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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는 ‘물건’으로 남지 않을래…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묻다

    더는 ‘물건’으로 남지 않을래…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묻다

    미술관 벽면 한가득 30여개의 폐플라스틱이 걸려 있다. 그중 ‘똘랑이 맘마놀이’라고 적혀 있는 버려진 장난감 박스를 기계장치 위에 올리자 빠르게 돌아가며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독하기 시작한다. 이뿐 아니다. 원형 벽시계에서는 애국가가, 페인트가 묻은 사각 투명 페트에서는 경기 아리랑이 흘러나온다. 인간이 쉽게 사고 버린 의류는 더이상 ‘입혀지기’를 거부한다. 인간에게서 자유로워진 옷은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생명체로 변신해 있다. ‘사물은 인간에게 쓰임을 받을 때만 의미 있는 것인가?’, ‘인간 너머 사물과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에서 열리는 전시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관람객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미카 로텐버그, 잭슨홍, 드리프트, 김을지로, 포르마판타스마 등 국내외 작가 15명의 설치, 조각, 영상, 사진 등 60여점의 작품을 통해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 포스트휴머니즘 시대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고찰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우주+림희영 작가의 ‘Song From Plastic’(2022·2024)은 쓰레기를 디스크로 만들어 소리로 재생시키고, 김한솔 작가는 옷과 어패류가 뒤섞인 ‘물명체’(물체+생명체)를 창안하며 인간에게서 자유로워진 옷을 ‘의태화된 의패류’(2024)라고 칭한다. 예기치 못한 소리와 모습으로 관람객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을 깨 버린다. 인간 중심의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전복시킨 작품도 있다. 박고은 작가의 ‘감각 축적’(2024)은 센서가 주체가 되고 관람객이 객체가 된다. 센서는 오직 1과 0으로 관람객이 있음과 없음을 구분한다. 센서의 시선으로 관람객을 인지하는 순간 인간은 데이터 1로 존재하게 된다. 루시 맥레이의 ‘고독한 생존 보트’는 마지막 남은 인류와 보트가 마치 한 몸이 된 것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더는 사물과 인간을 경계 짓는 것이 무의미함을 보여 준다. 오는 9월 18일까지.
  • “꿈도담터 덕에 육아 걱정 한시름 놓았죠”

    “꿈도담터 덕에 육아 걱정 한시름 놓았죠”

    여성가족부는 4일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를 올해 200호점까지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지역 공동체 중심의 돌봄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웃과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부모들이 직접 육아 프로그램을 맡는 이른바 ‘자녀 돌봄 품앗이’가 핵심이다. 2010년 시작돼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95개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175곳이 여가부와 신한금융그룹의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되는 꿈도담터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센터나 사용하지 않는 아파트 등 유휴 공간을 확보하면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체 공동육아나눔터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꿈도담터는 신한금융그룹이 인테리어와 장난감, 동화책 등 학습에 필요한 기자재 비용을 추가 지원한다. 이용자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1년 146만 3000명에서 2022년 212만 4000명, 지난해 262만명으로 늘었다. 여가부도 이에 발맞춰 공동육아나눔터 예산을 지난해 104억원에서 올해 118억원으로 증액했다. 올 하반기까지 공동육아나눔터를 435곳으로 늘리는 등 매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에 있는 꿈도담터 3호점을 이용하는 정지은(38)씨는 “맞벌이 부부라서 자녀 3명을 어떻게 육아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면서 “자녀들이 학교 끝나고 저녁 6시까지 꿈도담터에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부족한 학습량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송파 실내놀이터 1호점 개관…아이들 눈·비·미세먼지에 안전하고 부모들도 편히 쉴 수 있어”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근린공원에 서울형 키즈카페 송파1호점이 개관했다. 이로써 잠실동을 비롯한 송파구 아이들은 비·눈·미세먼지·황사 같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하게 실내놀이터와 장난감도서관, 옥상정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송파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의 총 연면적은 599㎡로 지하 1층에는 장난감 도서관, 지상 1층에는 나무 놀이대 등 6개의 놀이시설, 지상 2층에는 챌린지 놀이대 등 3개 놀이시설 및 부대시설이 들어섰으며, 옥상에는 녹지정원이 조성돼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송파4)은 지난 3년 동안 잠실근린공원 노후시설개선 및 육아시설 조성을 위해 시비를 확보하고 서울시와 송파구청 관계부서와 사업을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각종 시·구 심의사항을 해소해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실내놀이터 조성으로 특별교부금 23억원, 장난감 도서관 조성으로 특별교부금 5억, 잠실근린공원 재정비사업으로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그 외 옥상정원 조성 및 시설 운영 관련으로 8억원을 확보하여 총 46억원의 예산이 시의적절하게 투입될 수 있게 하여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그 결과 3년 만에 잠실근린공원에 다목적운동장, 시니어운동시설 야외놀이터, 휴게시설, 산책로 및 녹지 등이 새롭게 들어서게 됐으며, (구)잠실본동 주민센터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해 실내놀이터와 장난감도서관, 옥상정원이 조성되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시설이 마련될 수 있었다. 이 의원은 “1-2층 전체가 하나의 놀이코스로 이어지는 실내형 놀이터는 눈, 비,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환경은 물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어 아이는 물론 보호자들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더해 시설에 녹지가 줄어들 것을 대비해 많은 고민 끝에 옥상에 정원을 조성해 쾌적한 녹지공간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신혼부부와 아동 인구가 제일 많은 지자체로 육아 및 여가시설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 선거 때 ‘맘(心) 편하고 맘(Mom) 좋은 송파’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렇게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명품 송파·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연설하는 아빠 뒤에서 혀 낼름…전 세계 이목 끈 6세 아들

    연설하는 아빠 뒤에서 혀 낼름…전 세계 이목 끈 6세 아들

    존 로즈 미국 하원의원이 연설하는 동안 어린 아들이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을 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로즈 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5분간 연설하면서 최근 ‘성추행 입막음 돈’ 의혹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로즈 의원은 “나는 오늘 사법 시스템을 활용한 정치적 기소에 관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에 유죄 평결을 내린 끔찍한 선례가 이뤄진 것을 언급하려 이 자리에 섰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은 미국의 비영리 채널 시스팬(C-SPAN)으로 생중계됐고, 중계 카메라 앵글에는 연설대 뒤 의자에 앉은 로즈 의원의 아들 가이(6)의 모습도 함께 잡혔다.가이는 아빠의 연설이 시작되자 곧바로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 렌즈를 응시했고, 연설 시작 30여초 뒤부터 눈을 크게 뜨고 혀를 내미는가 하면 손짓을 했다. 연설이 1분 정도 지나자 살짝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난 가이는 주머니에 있던 스트레스 볼 장난감을 꺼내 놀기도 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NYT는 “로즈 의원의 진심 어린 연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부분은 로즈 의원의 말이 아니었다”며 “아빠의 어떤 말보다 더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로즈 의원은 SNS에 “(가이에게) 동생을 위해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지으라고 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적었다.
  • 푸틴 분노도 ‘활활’…본토 공격 당한 러, 하루만에 병력 1200명 잃었다[포착](영상)

    푸틴 분노도 ‘활활’…본토 공격 당한 러, 하루만에 병력 1200명 잃었다[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목표물을 향해 처음으로 미국산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하 하이마스)를 발사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하루 만에 1200명이 넘는 병력을 손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군 병사가 촬영해 텔레그램에 공유한 것으로, 이번 전쟁에서 또 다시 격전지로 떠오른 동부 하르키우주(州)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 들판에 거대한 불길이 타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하이마스가 벨고로드에 배치돼 있던 러시아군의 S-300 또는 S-400 방공시스템을 노렸으며, 공격은 완전히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측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하이마스 등을 동원한 공격을 통해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내에서 12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 역시 “러시아는 단 하루 동안 약 1200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5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러시아 측은 미국산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일 “그들(서방)은 자신이 받게 될 수 있는 반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경고를 했으며, 서방 국가들은 그의 경고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더 쓸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글로벌 분쟁의 위험을 유발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자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미국 등을 비난했다. 미국 이어 네덜란드도 러시아 영토 공격에 자국 무기 사용 허가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이번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러시아 본토 직접 타격’ 승인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러시아군이 빠르게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이미 무기 및 병사 부족에 시달려 온 우크라이나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하르키우주 마을 수십 곳을 빼앗겼다.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불리해지자, 결국 미국은 자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국경 북쪽의 일부 지역에서만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하이마스만 동원할 수 있다.뒤이어 네덜란드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F-16 전투기로 러시아 내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3일 폴리티코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는 미국산 F-16 전투기 사용과 관련해 이른바 ‘벨기에식 사용 제한’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그것(F-16)을 넘겨주면, 어떻게 사용할지는 그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 헌장에 명시된 대로 자위권을 행사하면 된다”면서 “이는 그들(우크라이나)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타격해야 하는 군사적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마스 제한적 사용? “이미 너무 늦었다” 미국을 시작으로 자국이 지원한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는 서방 국가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일 보도에서 “미 정부가 마침내 우크라이나에 제한적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가혹한 공격을 헤쳐나온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이 ‘17일간’의 기다림은 전장 상황 변화를 족족 따라잡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숨을 희생시켜 온 백악관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워싱턴포스트가 언급한 ‘17일’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일부 사용해도 된다고 허가하는데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전황이 심각하게 불리해진 지난달 13일 미국에 미국산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풀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17일이 지난 같은 달 30일이 되어서야 이를 허가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미국이 하이마스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풀어준 데 감사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하르키우를 위협 중인 러시아군 비행장이나 미사일 발사대 대부분이 하이마스의 사거리 바깥에 있는 탓에, 이번 미국 당국의 결정이 사실상 전황을 뒤집는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 “한 끼 먹는 것도 힘들었다”…이효리, 어린 시절 생활고 고백

    “한 끼 먹는 것도 힘들었다”…이효리, 어린 시절 생활고 고백

    가수 이효리가 어린 시절 생활고를 고백했다. 2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경주에서 여행하는 이효리 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주월드에 간 이효리와 어머니는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이효리가 어머니에게 “인형 사줘. 어렸을 때 인형 안 사줬잖아. 친구들이 인형 안고 다니는 게 얼마나 부러웠는지”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어렸을 때 여자 꼬마들이 인형을 좋아하지 않나. 저희 집은 한 끼 한 끼 먹는 거 해결하는 것도 사실 힘들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크레파스를 사 오라고 했는데 그걸 안 사주시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저는 인형은 사실 아예 바라지도 않았고 체육복, 크레파스, 리코더 사 오라고 했을 때 그런 날이 저한테 힘든 날이었다. 그래서 친구 집들 가면 인형 많고 이런 것들이 부러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짠한 생각이 많이 든다. 장난감도 못 사주고 인형 하나 못 사주고 키웠던 거지. 그때는 내 의지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내가 딸의 오래된 소원을 들어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마음에 드는 인형을 집었고, 어머니는 흔쾌히 사줬다. 이효리는 “소원 이뤘다”며 기뻐했다.
  • 친구와 격투기 얘기 중 기술 걸어 머리 다치게 한 20대 ‘실형’

    친구와 격투기 얘기 중 기술 걸어 머리 다치게 한 20대 ‘실형’

    친구와 격투기 이야기를 하다가 기술을 걸어 머리를 다치게 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종혁)는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초 울산 동구의 한 식당 앞에서 B씨 등 친구들과 격투기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B씨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잡고 밀어 넘어뜨렸다. B씨는 넘어지면서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잠시 의식을 잃었다. B씨는 병원에서 전치 4주에 해당하는 후두부 골절과 냄새를 잘 맡을 수 없는 난치성 질병인 무후각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에게 장난을 친 것이고, 다치게 할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종합격투기를 배운 적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누구나 상대방을 갑자기 딱딱한 바닥에 넘어뜨리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며 “더욱이 피고인은 종합격투기를 배운 경험이 있으므로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잘못을 뉘우치는 점, 피해자에게 치료비 일부를 지급한 점, 피해자를 위해 100만원을 공탁한 점 등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상순이가 훨씬 낫다”…이효리 엄마, 딸 전남친 실명 언급

    “상순이가 훨씬 낫다”…이효리 엄마, 딸 전남친 실명 언급

    가수 이효리가 엄마의 구남친 실명 언급에 잠시 당황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2회에서는 이발소집 막내딸 이효리와 엄마 둘만의 경주 여행기가 이어졌다. 이날 엄마는 모르는 학창시절 연애사를 살짝 얘기 꺼낸 이효리는 “엄마 아는 거 뭐있지?”라고 물었다. 이에 엄마가 누군가의 실명을 언급하자 이효리는 당황해 “실명을 얘기해. XX씨라고만 해 그냥”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효리는 그러면서 “XX씨도 괜찮았는데”라고 장난스레 말했고 엄마는 “상순이가 훨씬 낫다. 인간적으로 인물만 빤주구리(?) 하면 뭐하냐”며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인물도 상순 오빠가 낫다”고 주장했다. 이에 엄마가 “그건 아니지”라며 부정하자 이효리는 “아냐. 보면 볼수록 얼마나 귀엽고 잘생겼는데”고 맞섰지만 엄마는 “아닌 건 아니야”라고 바로 반박했다. 결국 이효리는 “정말 솔직하다. 거짓말을 못 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나도 그렇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지난 2013년 9월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 아이들 맘껏 뛰놀고 행복… 송파는 ‘아이 키우기 천국’[현장 행정]

    아이들 맘껏 뛰놀고 행복… 송파는 ‘아이 키우기 천국’[현장 행정]

    “아이들과 소통하며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근린공원 인근의 옛 잠실본동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한 서울형 키즈카페 송파 1호점인 ‘하하호호 놀이터’가 지난달 30일 공식 개관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 세상이고, 또한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 세상이냐”며 송파구에 서울형 키즈카페를 조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하하호호 놀이터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 3곳을 더 만들 것”이라며 “더 많은 어린이가 집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뛰놀며 행복하게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도 강조했다. 하하호호 놀이터는 전체 면적 402.11㎡에 지상 2층 규모로 총 9개 놀이시설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놀이 코스는 1~2층을 관통하는 6m 높이의 그물 및 철망으로 이뤄진 나무놀이대로, ‘경계 없는 놀이터’라는 특색을 나타냈다. 1층에는 그림을 스크린에 띄우는 놀이시설인 ‘판타스케치’, 트램펄린 등이 마련됐고, 2층의 ‘하하호호 챌린지’ 놀이코스에서는 블록, 보드게임,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어린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고 도전하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개관 첫날부터 시설을 찾은 아이들은 계단에 올라 미끄럼틀을 타고 흔들다리를 건너며 즐겁게 놀이를 즐겼다. 서 구청장은 하하호호 놀이터와 지하 1층에 마련된 장난감 도서관 등을 둘러보고 현장의 아이들에게 “재미있느냐”며 소감을 묻기도 했다. 특히 서 구청장은 앞서 10일 마지막 시설 점검에서 주요시설인 나무놀이대와 관련해 이용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시설의 안전 여부를 살폈다. 서 구청장은 “이전보다 훨씬 안전하게 보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하호호 놀이터는 이달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앞으로 안전관리요원, 돌봄요원, 운영요원 등 총 5명을 상시 배치해 이용자 안내와 안전 지도, 놀이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송파구는 앞으로 지역에 서울형 키즈카페를 총 7곳 조성할 계획이다.
  • “환불 불가” 2000만원 크루즈 여행 취소된 美 가족…왜?

    “환불 불가” 2000만원 크루즈 여행 취소된 美 가족…왜?

    미국의 한 가족이 소셜미디어(SNS)에 실수로 예약번호를 올렸다 1만 5000달러(약 2077만원) 호화 크루즈 여행이 취소된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티파니 뱅크스는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카니발 크루즈 라인’의 크루즈 여행을 예약한 뒤, 여행을 하루 앞두고 자신도 모르게 여행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호화 여객선 여행’으로 알려져 있는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니발 크루즈는 20개 이상의 크루즈 브랜드가 있는 크루즈 여객선 운항 회사 ‘크루즈 코퍼레이션’의 자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스는 업체 측에 “여행을 취소한 적이 없다”면서 시스템의 오류로 예약이 취소됐는지 물었지만, 업체 측은 “해당 객실은 이미 다른 손님이 예약했으니 대신 배에서 가장 싼 두 개의 방을 제공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뱅크스는 ‘전액 환불 불가’라는 규정 탓에 이미 결제한 요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뱅크스는 크루즈 내에서 가장 큰 방인 스위트룸을 예약했다. 왕복 항공권까지 합해 1만 5000달러 가량을 지출했다. 이후 뱅크스는 카니발 측으로부터 “누군가가 자신의 신원을 도용해 예약을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여행 전 뱅크스와 그의 남편은 페이스북에 크루즈 예약 내역이 포함된 이메일 화면을 캡쳐해 올렸다. 이 과정에서 크루즈를 예약한 뒤 받은 예약번호도 공개됐는데, 누군가가 이 예약번호와 뱅크스의 이름을 도용해 여행 이틀 전 예약을 취소하는 ‘짓궂은 장난’을 친 것이다. 객실 예약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뱅크스의 부주의함으로 시선이 쏠리지만, 예약번호와 예약자의 이름만으로 누군가가 예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업체 측의 시스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뱅크스는 “(카니발 측에서) 아무도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건지, 어떻게 내 예약을 (타인이) 쉽게 넘겨받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장난인데요” 미끄럼틀에 ‘가위’ 테러…10대 남학생 짓이었다

    “장난인데요” 미끄럼틀에 ‘가위’ 테러…10대 남학생 짓이었다

    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뾰족한 가위를 꽂아놓고 달아난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16)군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3시∼3시 30분쯤 또래인 B군과 함께 화성시 송산동 한솔 어린이공원에서 원통형 미끄럼틀에 라이터로 열을 가하고, 주방용 가위를 꽂아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튿날인 이날 오전 A군을 검거했다. 범행 시간부터 목격자의 신고 시간까지의 간격이 16시간 가량이지만, 다행히 다친 어린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장난삼아 한 짓”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공범인 B군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건 당일 만난 사이였으며 이름 외에 사는 곳이나 다니는 학교에 대해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A군은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기 때문에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이 미끄럼틀 상부에 가위를 꽂아놔서 누구나 위험성을 쉽게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군과 범행을 함께한 B군도 신속히 검거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펜치로 이빨 뽑겠다”… 부하에게 가혹행위 한 군 간부

    “펜치로 이빨 뽑겠다”… 부하에게 가혹행위 한 군 간부

    부하 병사에게 전기 드릴과 펜치 등으로 협박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군 간부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이준석 판사는 특수강요, 특수폭행, 폭행 혐의로 기소된 주모(2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주씨는 지난해 2월 인천의 한 부대 내 반장급 간부로 일하며 부하 병사 A씨를 포승줄로 의자에 묶고는 전동 드릴을 무릎에 대고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씨는 A씨의 얼굴 앞에 총기 세척용 기름과 우산을 들이밀며 “우산으로 맞을래? 기름 마실래? 전문 하사 할래?”라고 묻고는 대답을 강요하며 기름을 먹일 듯 협박했다. 또 A씨가 전문 하사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하자 “이빨 뽑아줄게”라며 펜치를 들이대기도 했다. 2022년에는 또 다른 부하 병사의 목을 감아 이른바 ‘헤드록’ 방식으로 목을 잡고 약 40m가량 끌고 가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여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과 피해자들이 평소 가까운 사이였고 피고인 입장에서는 다소 장난에 가까운 행동을 한다는 것이 정도가 지나쳐 범행에 이르게 된 측면이 있는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 온통 초록빛 자연특별시 무주… “영화에 빠져 못 잊을 추억 만드세요”

    온통 초록빛 자연특별시 무주… “영화에 빠져 못 잊을 추억 만드세요”

    사방이 온통 초록으로 무성한 전북 무주의 밤은 별빛, 달빛, 눈빛으로 오롯이 빛난다. 길손을 홀리는 ‘반딧불’과 마음을 훔치는 ‘영사기 불빛’이 산골 낭만 그 자체다. 올해는 ‘2024 자연특별시 무주 방문의 해’여서 특히 더 빛이 난다. 무주에선 무주산골영화제 기간이 가장 젊어지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포스터)는 영화·문화·예술인뿐만 아니라 무주군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축제다. 21개국 96편의 영화가 등나무운동장과 예체문화관, 군민의 집, 상상반디숲,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5일간의 낭만 여정,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따라가 보자.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5일 내내 영화 축제다. 기존에는 저녁 개막식이 신호탄이었다면 올해는 낮 12시 30분부터 영화관람이 시작된다. 또 모든 장소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개막작의 묘미는 라이브 연주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라이브’는 무주산골영화제만을 위해 만든 융복합영화공연 버전으로, 장건재 감독이 총연출을 하고 권현정 음악감독이 음악 연출을 맡았다. 무대에서는 이 영화에서 배우로 활약한 뮤지션 김뜻돌과 이현송 밴드가 라이브 연주를 선사한다. 폐막일 오전 11시 시상식(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이 끝나면 낮 12시 30분부터 산골영화관의 반디관과 태권관에서 ‘창’(한국장편경쟁부문) 섹션의 뉴비전상 수상작이 동시 상영된다. 영화와 영화산업 등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공론의 장도 열린다. 김이석 동의대 교수 등을 초청해 무주산골영화제의 지난 11년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위치를 가늠하는 시간과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다.군은 영화제 관객들이 편하고 효율적으로 즐기도록 ‘체류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TX 교통 패키지’와 ‘무주덕유산리조트 숙박 패키지’다. ‘토킹시네마’는 영화와 토크, 유쾌함과 진지함을 함께 갖춘 새로운 영화 토크 프로그램이다. 상영작 중심의 토크에서 주제를 중심으로 한 기획을 가미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변영주 영화감독과 배순탁 음악작가 등 10여명의 영화 전문가가 참여해 영화 및 영화제작부터 음식과 음악 등 영화와 밀접한 주제에 관해 얘기한다.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는 날마다 감성 넘치는 공연이 열린다. 개성 있는 음색과 음악 스타일로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팅을 선보이는 이무진을 비롯해 담백한 가사와 달콤한 멜로디로 대중을 사로잡은 10CM가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허스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가창력을 가진 카더가든 등 실력파 가수들의 환상적인 무대도 있다.산골영화제에선 매년 국내 배우 한 명을 선정해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넥스트 액터’가 진행된다. 올해 주인공은 배우 고민시다. 배우라는 꿈을 꾸며 막연하지만 용기 있게 도전했던 첫 순간부터 차세대 배우로 기대받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민시의 시간’이 담긴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남다른 애정을 쏟으며 고르고 준비한 그의 애장품과 기록물, 스페셜 화보 등을 볼 수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관객과 영화인, 문화·예술인뿐만 아니라 무주군민도 함께하는 모두의 축제다. 올해는 무주군민합창단과 국악예술단 시엘의 개막식 합동공연을 비롯해 무주안성중학교와 무주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배우며 만든 영화도 볼 수 있다. 무주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서 준비한 플리마켓도 또 하나의 즐길거리다. 산골책방에서는 ‘요즘 취향 요즘 책: 에세이 시리즈 북’을 통해 나만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아무튼, 할머니’의 저자이자 뮤지션인 신승은의 책과 음악 이야기를 들어 보는 북콘서트도 기대해 볼 만하다. 영화 관람도 식후경,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경력직 주인장들의 손맛으로 만든 닭강정, 김치전, 주먹밥, 꼬마김밥, 삼겹살과 육전을 비롯해 컵빙수와 커피, 수제차까지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산골영화제는 지난해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영화제’로 명성을 떨쳤다. 올해도 손님들의 주머니까지 배려해 생수를 제외하고 2000~1만원짜리 음식을 제공하고 환경을 생각해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한풍루 키즈스테이지에는 아이들이 만져 보며 놀 수 있는 다양한 장난감들이 준비된다. 어른들을 위한 오프라인 슈팅게임 ‘젤블라스터’와 유니크한 인형 ‘범범즈’, 나비타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열린다. 아이들 손잡고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놀이를 선물할 ‘나비숲’을 찾는 것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꿀팁이다. 영화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바로 굿즈숍이다. 무주예체문화관 광장에 차려지며 스티커와 타월, 머그컵, 금속 배지, 키링, 마그넷, 메모지 등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좋은 영화만을 골라 1년에 한 번 아름다운 산골에서 영화·영화인과 관객이, 마치 견우와 직녀처럼 예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영화 축제를 만들고자 프로그램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했다”며 “올해는 ‘영화’와 ‘한국영화’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고 다양한 공연과 토크, 전시, 체험 행사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 “러,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에 겁줘야” 크렘린궁 싱크탱크

    “러,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에 겁줘야” 크렘린궁 싱크탱크

    서방이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거부하도록 러시아는 핵폭발 실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친크렘린 싱크탱크의 한 고위 관계자가 주장했다.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회(CFDP)의 드미트리 수슬로프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경제지 ‘프로필’ 기고문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수슬로프 연구원은 서방에 러시아의 의도를 보여주려면 시범적(비전투적) 핵폭발 장면을 보여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 세계 모든 TV 채널에서 생중계될 핵 버섯구름의 정치적·심리적 효과는 서방 정치인들에게 1945년 이후 강대국 간의 전쟁을 막아온 핵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타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의 수출국이 어디든 러시아는 핵무기로 타격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분석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서방 측 주장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불장난 말라며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수슬로프 연구원은 러시아 안보 전문가이자 국회의원으로, 이전부터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이 겁먹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더군다나 그의 생각은 종종 크렘린궁 정책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방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핵폭발 실험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만일 이런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강대국 간 핵폭발 실험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수슬로프 연구원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달 초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무장에 대한 서방의 점점 더 공격적인 수사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러시아의 핵 정책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CTBT를 비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자들은 미국이 핵폭발 실험을 하지 않는 한 러시아 역시 이 같은 실험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은 1990년에 마지막으로 핵폭발 실험을 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이같은 폭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지만, 폭발 없는 핵실험은 지속해왔다. 21세기 들어와 핵폭발 관련 실험을 단행한 나라는 북한뿐이다.
  • “마지막 모습 볼래” 난리났다…꽃에 둘러싸인 ‘월드 스타’, 정체는

    “마지막 모습 볼래” 난리났다…꽃에 둘러싸인 ‘월드 스타’, 정체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일본 고유 품종인 시바견 ‘카보스’(Kabosu)가 세상을 떠나자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이 카보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일본 지바현의 마을 고즈노모리에 마련된 카보스의 추모 공간에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다. 앞서 24일 카보스 주인인 사토 아츠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카보스가 지바현 자택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카보스는 사람으로 치면 90세에 가까운 나이였다. 이러한 소식에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의 팬들이 카보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 위해 추모 공간이 마련된 지바현을 찾았다. 추모 공간은 ‘꽃에 둘러싸여 천국으로 떠나달라’는 의미에서 꽃집에 마련됐다. 줄을 길게 늘어선 추모객들은 반듯이 누운 카보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애도했다. 250명이 넘는 팬들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벨기에에서 온 한 디자이너는 “고령이고 투병을 하고 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슬프다”고 말했다. 카보스는 최근 수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고, 2022년부터 만성 림프종 백혈병 등의 질환을 앓아 왔다. 추모객들을 맞은 카보스의 주인 사토는 “긴 줄이 생겨서 놀랐다”며 “대만이나 한국 등 해외에서 와주신 분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은 카보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강아지였고, 나도 덩달아 가장 행복한 주인”이라고 덧붙였다. 사토는 가을쯤 카보스의 동상이 있는 지역 공원에서 정식 추모 행사를 열 계획이다.사육사의 폐업으로 다른 시바견 무리와 함께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 카보스는 2008년 유치원 교사인 사토에게 입양됐다. 사토는 이후 카보스가 집에서 놀고 있는 사진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카보스는 2010년 공개된 사진 한 장으로 단숨에 온라인 스타가 됐다. 곁눈질하는 표정이 귀여우면서도 웃음을 유발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를 장난스럽게 부르는 단어인 ‘도지’(Doge) 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졌고, 수많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만들어졌다.이후 2013년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가 자신들이 만든 코인의 공식 로고에 카보스의 모습을 넣으면서 마스코트가 됐다. 도지코인 운영 업체 측은 소정의 초상권료도 지급했다. 카보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도지코인 공식 SNS 계정에도 “우리의 친구이자 영감을 주는 카보스가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 [사설] 정부보다 앞서는 서울시 ‘中 직구 유해물’ 대책

    [사설] 정부보다 앞서는 서울시 ‘中 직구 유해물’ 대책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리는 93개 어린이용 제품을 분석했더니 40개 제품에서 최대 428배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그제 밝혔다. 가장 많이 검출된 프탈레이트계 첨가제는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지만 어린이 성장을 방해하는 환경호르몬이다. 어린이가 손으로 만지는 슬라임에서는 사용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슬라임은 말랑말랑해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으로 ‘액체괴물’이라 불린다. 싼 가격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유해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소비자들 스스로 안전성을 따져 보고 싶어도 정부의 선제적 대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어린이용품 등 80개 품목에 대해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을 받지 않으면 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소비자 선택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비판에 사흘 만에 철회했다. 서울시의 신속한 대응에 그래서 눈길이 쏠린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3개 시험기관과 협업해 직구 제품의 유해물을 검사하고 있다. 판매량이 많은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를 맡긴 뒤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알렸고 해당 플랫폼엔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문제는 유해 제품이 상표만 바꾸는 식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지방자치단체의 민첩한 정책에 정부가 뒷짐 지고 있을 까닭이 없다. 소비자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하면 정책의 실효는 배가될 수 있다.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피해 상담과 적합한 구제 방안에 대한 안내와 지원도 절실하다. 지자체도 하고 있는데 정부는 뭐하고 있느냐는 말이 들려서는 안 된다.
  • 전국 날아든 260개 오물 폭탄… 생화학 테러 땐 ‘속수무책’

    전국 날아든 260개 오물 폭탄… 생화학 테러 땐 ‘속수무책’

    북한은 군사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 이튿날인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며 도발을 이어 갔다. 경기와 강원 등 접경 지역은 물론 경북 영천과 경남 거창, 전북 무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오물 풍선이 29일 오후 4시 기준 260개가 넘었다. 군당국은 통상 경계를 유지하며 이번 일로 군 작전 태세 변화는 없다고 밝혔는데, 풍선이 화학물질 테러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은 또 풍선 수백 개를 남쪽으로 내려보낸 직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지난 3월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 당시 이후 처음이다. 풍선 살포와 전파 교란은 남한 내 혼란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28일 야간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260개 이상의 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폭발물이나 화학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풍선이 날아올 때 실시간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지상에 떨어진 풍선을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북한이 위험 물질을 넣어 날리는 경우에는 그 이상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하는 타이머와 기폭 장치도 달려 있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직접적 도발 외에도 이런 심리전이나 조그마한 규모의 복합 위협들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시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에 살포를 시작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대남 오물 풍선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한국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비꼬았다. 북한은 27일 밤 군사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해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공군 전투기의 비행·타격 훈련에 대해 “좌시할 수 없는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명백한 국권 침해행위, 용서 못할 불장난”이라고 했다.
  • [포토] 김정은, 창립60주년 국방과학원 축하방문

    [포토] 김정은, 창립60주년 국방과학원 축하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다음날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실패 사실을 인정하고 한국의 대응을 ‘좌시할 수 없는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연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졸개들은 최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경부근과 린근해역 및 공역에서 저들의 군사력을 시위함에 있어서 최대의 기록을 돌파하고 있다”며 “적들은 저들의 도발에 상응한 우리의 응당한 자위적 조치들에 대하여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궤변으로 세계여론을 기만해보려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국가의 방위력 건설목표에 따라 예정대로 또 한차례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하였다”며 “이번 발사는 1계단(단계) 발동기(엔진)의 비정상으로 인한 자폭체계에 의해 실패하였습니다만 성패를 떠나 우리가 명백히 해야 할것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5월, 8월 두 차례와 지난 27일 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속하게 알린 바 있지만,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에서 김 위원장 연설을 통해 이틀 만에 실패를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그는 “군사정찰위성 보유는 미국의 군사적 준동과 갖은 도발행위들에 의해 국가의 안전환경에서 심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형세 하에서 우리 국가가 자위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잠재적인 위협들로부터 국가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데서 선결 필수적인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위성발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해당 역내에서 일체 선박 및 항공기들의 안전을 위하여 국제적법규를 존중하고 준수한 사전경보를 발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국괴뢰들은 정찰위성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들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지껄이면서 공격편대군비행 및 타격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써 우리에게 정면도전 하는 짓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뿌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시될 우리의 주권행사 령역을 전쟁무기로 감히 위협해나선 것은 분명 범연히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행위이자 우리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침해 행위, 용서 못할 불장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당당하고 정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광기적인 무력시위로 서뿌른 대응을 택한 한국군부 깡패들의 망동에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단호한 행동으로써 자위권의 행사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적대세력들이 무력을 사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우리의 전쟁의지와 능력을 압도적인 것으로 영구화해 놓아야 한다”며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과학 기술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찰위성 발사가 목표했던 결실은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동무들, 우리는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 이후 관련자 질책보다는 격려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지난해 5월 1호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실패 땐 다음달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 개최 보도를 통해 발사 실패를 노동신문에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원회의에선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며 질책했으며,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연설은 처음으로 공개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짐작하게 했다. 그는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삶을 위해 결사분투하는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있어서 실패는 어디까지나 성공의 전제이지 결코 좌절과 포기의 동기로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7일 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북한은 발사 1시간30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액체산소 산화제 및 등유(케로신) 연료를 쓴 새로운 엔진 체계 문제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실은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이 1단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직구한 붓

    [길섶에서] 직구한 붓

    며칠 전 중국 유통 플랫폼으로 직구한 가족의 붓이 도착했다. 가격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싸서 놀랐다. 인체와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지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최근 국가통합인증마크(KC) 없는 80개 품목의 해외직구 금지 조치가 소비자 반발로 사흘 만에 백지화된 것을 보면서 든 생각이기도 하다. 유통 국경이 없어진 판에 무슨 흥선대원군식 쇄국정책이냐는 소비자들 불만에 놀란 정부가 단박에 물러섰다. 인증마크 의무화 조치는 아이들 장난감 등 해외직구 제품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검출된 데 따른 국민 건강권 보호라는 명분이 없지 않았다. 저가 직구품에 국내 유통·중소기업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책이 너무 거칠고 졸속이라는 게 문제였다.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제품의 안전성 검증 강화 등 보다 섬세한 소비자 보호 정책을 내놓으면 좋겠다. 국내 제조·유통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직구 열풍도 좀 잦아들지 않을까.
  • 카메라 앞에선 “대화하자”… 의료계 ‘언플’에 환자는 자포자기

    카메라 앞에선 “대화하자”… 의료계 ‘언플’에 환자는 자포자기

    “의료계는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2일 의대 교수 단체와의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성혜영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이 이 짧은 한마디를 던지고 퇴장했다. 배경 설명은 없었다. 정부가 의협에 전화를 걸어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자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의료계가 ‘진전된 태도 변화’를 보인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증폭됐으나 실상은 의미 없는 레토릭에 불과했다. 변화가 없는데 굳이 기자들 앞에서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대화에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언론플레이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환자들은 안중에 없고 알맹이 없는 말장난으로 끝 모를 희망 고문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이제 환자들은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정도로 무덤덤해졌다. 자포자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불거진 의료공백 사태가 28일로 100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오간 것은 진지한 대화 논의가 아니라 말장난 같은 언행이나 소모적 진실 공방뿐이었다 그사이 의료공백 사태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환자들과 무급휴직을 강요받는 간호사, 정리해고 위기에 놓인 병원 노동자, 환자가 끊긴 대형병원 인근 식당·카페와 병원납품업체 직원들의 속은 숯덩이처럼 타들어 갔다. ‘조건 없이 대화하자’는 정부를 향해 의료계는 ‘우린 조건을 내건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조건 없이 대화하자면서도 2025년 의대 정원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의료계에서 말하는 원점에서의 재논의가 바로 조건 없는 대화이며, (의대) 대량 증원은 물릴 수 없다며 조건을 걸고 있는 것은 의료계가 아닌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한다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정부를 믿고 들어오라’고 하겠다”고도 밝혔다.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은 누가 봐도 ‘원점 재검토’가 곧 ‘조건’이란 얘기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계가 실질적인 대화 제의를 해 주면 좋을 텐데 아직 대화할 의향이 없는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지난달에는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브리핑에서 “의료계에 ‘5+4 의정협의체’를 비공개로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하자 의협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19일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자 주수호 당시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그냥 사직서를 내고 직장을 그만둔 것일 뿐 전공의들은 진료를 거부한 적 없다”는 궤변 수준의 말장난을 늘어놓기도 했다. 전공의들은 병원이나 교수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장들에게 29일까지 전공의와 대면 상담해 복귀 의사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상담이 쉽지 않다는 현장 목소리에 오는 31일까지로 시한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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