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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하나 “최강창민, 키스 잘해…입술 왔다갔다”

    유하나 “최강창민, 키스 잘해…입술 왔다갔다”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의 키스 실력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배우 유하나는 최강창민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며 키스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극중 키스신이 있는데 조금 과하다”고 운을 떼며 “촬영 전날 미니홈피 방명록을 확인해보니 ‘최강창민과 키스하면 죽는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촬영 후 모니터링을 해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왔다갔다 할 정도였다”고 자세히 설명해 옆자리에 앉은 최강창민을 민망하게 했다. ”실제로 키스를 한 번도 안 해봤냐”는 MC 강호동의 짓궂은 질문에 최강창민은 난색을 표하며 “아니다”고 단답했다. 이에 유하나는 “키스 잘 하더라. 못 하는 것보다 낫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배우 공형진도 함께 출연해 절친한 후배 배우 현빈을 “빨대남”이라고 소개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사진 = SBS ‘강심장’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임재훈 기자 jayjhlim@seoulntn.com
  • ‘히틀러부터 김정일까지’…독재자 카드 게임 논란

    ‘히틀러부터 김정일까지’…독재자 카드 게임 논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부터 북한의 김정일까지, 역사 속 독재자들을 단지 유희 목적인 게임에 접목한 트럼프 카드가 한 장난감 박람회에서 소개돼 논란을 사고 있다. 영국 매체 오렌지 뉴스 등 외신은 “지난 5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장난감 박람회에 전시됐던 ‘블리츠 트럼프’라는 카드가 반(反) 나치 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검찰에 압수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독일이 현재 나치와 관련된 상징이나 행위, 기호 등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 보도에 따르면 게임사 웰트쿼르테트가 만든 이 카드 게임에는 아돌프 히틀러부터 우간다의 이디 아민, 중국의 모택동,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등은 물론 북한의 김정일까지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독재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카드 게임은 사용자가 자신이 가진 카드에 그려진 독재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졌는지 나와 있는 수치를 상대방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악명 높은 독재자가 그려진 카드일수록 강하다는 것도 문제점이 되고 있다. 특히 히틀러는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에 패키지의 다른 모든 카드를 깰 수 있는 ‘조커’와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에 논란의 대상이 된 카드 게임의 개발자 위르겐 킷텔은 “가장 사악한 만행을 고발해보자는 뜻이었다.” 며 “우리는 독재자들을 ‘인류의 악마’라고 부르지 그들이 한 만행을 예찬하지 않는다.” 고 해명했다. 한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반(反) 나치 법을 위반한 관계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고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웰트쿼르테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지영·은희경 소설을 싼 값에” 스마트폰 뜨니 전자책도 ‘쑥쑥’

    “공지영·은희경 소설을 싼 값에” 스마트폰 뜨니 전자책도 ‘쑥쑥’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8)씨는 최근 아이폰으로 기발한 착상이 넘쳐나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 소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가방에 무겁게 책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을뿐더러 최근 인터넷 서점에서 뮈소의 전자책을 종이책의 반값에 판매하고 있어 호주머니 부담도 덜하다. 한때 전자책 때문에 종이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오히려 전자책과 종이책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숫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휴대전화로 책을 보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서점 주문·매출 2배로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7일 스마트폰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서 하루 평균 전자책 주문과 매출이 2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도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150건 수준이던 전자책 구매 횟수가 새해 들어 32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아이패드의 인기도 만만치 않아 벌써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구매하는 비율이 10%에 이른다. 점점 늘어나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전자책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서점과 출판사는 각종 이벤트로 ‘스마트폰 사용자=전자책 독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예스24는 지난달 22일 ‘반지의 제왕’ 전자책 시리즈 1권을 무료로 배포했다. 시리즈는 모두 7권이며 권당 정가는 6000원이다. 1권은 석달간 홈페이지(www.yes24.com)에서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여세를 몰아 종이책(권당 1만 1000원) 개정판도 지난 1일 내놓았다. ●전자책 사면 종이책 얹어 주기도 전자책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일반 종이책과는 조금 다르다. 많이 팔리는 전자책은 자기계발서와 소설이 대부분이다. 아직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출시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들도 ‘스티브 잡스’ ‘상대방을 사로잡는 유머의 기술’ ‘어린 왕자’처럼 가볍게 손이 가는 전자책을 많이 고른다. 이들 책의 가격은 1000원이다. 파울루 코엘류의 ‘브리다’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와 같은 신간 베스트셀러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20% 싸거나 같은 값인 경우도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장난감처럼 즐길 수 있는 어린이용 전자책도 인기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경제이야기’ ‘원작으로 새롭게 읽는 피노키오’ 등이 인기가 많다. 전자책을 사면 종이책을 주는 역발상 이벤트도 있다. 인터파크 도서에서는 ‘슈퍼월급쟁이’와 ‘빅 피처’의 전자책을 사면 종이책을 얹어준다. 반디앤루니스도 전자책으로 출시된 박범신의 소설 ‘비즈니스’, 장윈의 ‘길 위의 시대’ 등을 사면 추첨을 통해 종이책을 준다. ●자기계발서·소설이 주로 팔려 출판계는 공지영, 은희경 등 유명 작가들의 전자책 출간, 추리소설과 로맨스 등 장르 문학 열풍, 어학·자기계발 중심 실용서들의 꾸준한 선전 등 지난해 전자책 시장을 이끌어온 주요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라딘 마케팅팀의 김성동 팀장은 “전자책 서비스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제대로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고 내려받을 만한 콘텐츠도 거의 없었지만 출판사의 인식 전환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명 작가들의 가세로 올 하반기에는 좀 더 다양한 베스트셀러를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배구코트 루키3인 박준범·곽승석·김정환 톡톡 인터뷰

    배구코트 루키3인 박준범·곽승석·김정환 톡톡 인터뷰

    인생에 딱 한번밖에 없는 기회가 스물셋 동갑내기 세명 앞에 놓였다. 신인왕 타이틀이다.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떠오른 루키 3인방 곽승석(대한항공)·김정환(우리캐피탈)·박준범(KEPCO45) 중 누가 그 기회를 거머쥘까. 세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물어봤다. 다들 “내가 탈 확률이 반반”이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왜 욕심이 안 나겠느냐.”면서 전의를 불살랐다.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평가도 냉철했다. 역시 신세대였다. 지난 6일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나란히 올스타전에 출전한 세명을 모아 놓으니 선수라기보단 영락없는 대학생이었다. 셋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함께하며 커온 사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도 여러 차례다. 박준범은 “얘들이랑 카카오톡(스마트폰 앱)으로 가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곽승석은 “가끔 만나 술도 마시고 노는 사이”라고도 했다.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다가도 배구 얘기만 나오면 태도가 돌변한다. 곽승석과 김정환은 “준범이가 신인왕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확실히 박준범은 ‘준비된 돌풍’이다. 한양대 시절부터 워낙 이름을 날렸고 프로에 올 때도 전체 드래프트 1순위였다. 198㎝의 큰 키에서 나오는 묵직한 강타가 주특기다. 팀이 꼴찌에 머물러 있지만 위기 때마다 경기를 풀어가는 건 박준범의 몫이다. 김정환은 “준범이의 유일한 단점이 리시브였는데 연습을 많이 했는지 최근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준범 본인이 생각하는 보완점도 수비다. “포지션이 레프트여서 공격과 수비를 같이 안고 가야 하는데, 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김정환은 ‘깜짝 기량’을 보여준 케이스다. 자기 자신도 “대학 시절 감독님이 프로 와서 가장 ‘용 된’ 케이스로 나를 지목하더라.”면서 “내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할 정도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우리캐피탈에 들어왔다. 세명 모두 인정하는 김정환의 장점은 빠른 스윙과 빈 곳에 재빨리 공을 찔러 넣을 줄 아는 센스.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한 라이트 포지션에서 공격종합 7위, 득점 9위에 올라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김정환은 “(최)귀엽형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주전이 됐는데 비교적 낮은 타점을 빠른 타이밍으로 극복한 게 주효했다.”면서 “다만 점프가 약한 게 단점”이라고 자평한다. 곽승석은 김정환에 대해 “기본기가 좋고 볼 컨트롤도 좋은 친구”라면서 “다만 포지션상 외국인 선수들이 해주는 ‘한 방’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형 레프트인 곽승석은 박준범이나 김정환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팀의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한다. 만년 3위였던 팀의 선두 질주도 곽승석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 특히 서브리시브 부문 4위를 달리는 등 대한항공의 약점이던 서브리시브에서 제 몫을 해준다. 2% 부족한 게 있다면 공격. 곽승석도 그것을 안다. “수비에서 60~70%의 기량을 발휘했다면 공격 부문에서는 아직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신인왕을 타려면 공격도 뒷받침돼야 하는 게 고민”이라고 한다. 박준범은 “승석이가 신장이 그리 큰 편이 아니어서 공격이나 블로킹 면에서는 조금 약하지 않나 한다.”고 평가했다. 이제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2010~11시즌에서 셋 다 좀 더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올 시즌에서 얻은 경험이 큰 재산이라면, 신인왕은 차라리 덤일 터. 셋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아테나’ 션 리차드 ‘킬러 본색’ 종횡무진 활약

    ‘아테나’ 션 리차드 ‘킬러 본색’ 종횡무진 활약

    외국인 연기자 션 리차드(27)가 SBS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요원으로 변신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제중원’으로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른 션 리차드는 ‘아테나’에서 손혁(차승원 분)의 오른팔이자 아테나 요원인 앤디 역을 맡아 몇번이나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작전을 수행하는 충직한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 16회에서 션 리차드는 손혁의 순애보를 지켜주기 위해서 폭탄으로 무장한 조끼를 입은 채 적진 한가운데인 NTS에 위장잠입, 윤혜인(수애 분)을 구출하는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션 리차드는 극중 사람을 죽이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강렬한 킬러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원어민답게 유창한 영어발음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살려 주목 받았다.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테나’에서 펼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달리 촬영장에서 순둥이 같은 미소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쿵푸팬더·악동 토끼 안방서 본다

    쿵푸팬더·악동 토끼 안방서 본다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는 2일(오후 1시~밤 10시)과 3일(오전 9시~오후 6시) 국내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8편(치킨런·샤크·슈렉·쿵푸팬더·헷지·개미 등)을 연속 방영하는 ‘설날 퍼레이드 무비 마라마라톤’을 편성했다. 첫 테이프는 2000년 클레이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킨 ‘치킨런’(2일 오후 1시·3일 오전 10시)이 끊는다. 농장 주인 트위디 여사가 치킨 파이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개시할 것을 결심하자 닭들은 곧 식탁에 오를 처지를 한탄하며 공포에 떤다. 그러던 어느 날 로키(목소리: 멜 깁슨)라는 미국산 수탉이 농장에 들어와서 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자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상어 대부 돈 리노(목소리: 로버트 드 니로)의 말 못할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샤크’는 2일 오후 2시 30분(3일 오전 11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3일에는 장난꾸러기 토끼 벅스 바니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자에게 바칠 제물이 필요한 로마 군대를 골탕먹이는 악동 벅스 바니와 검은 오리 대피, 노란 카나리아 트위티 등 깜찍한 친구들이 함께하는 ‘루니툰’은 3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방영된다. 4~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인기 애니메이션 ‘키테레츠 대백과’가 연속 방영된다. 시즌 1부터 3까지 전편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다. 천재 발명가였던 할아버지가 지은 키테레츠 대백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발명품을 제작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기테와 친구 고로스케를 만날 수 있다. 만화채널 투니버스도 가족 만화를 집중 편성하고 올해 최고 기대작인 ‘꿈빛 파티시엘(여성 제빵사)-파트 2’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4일까지 오전 11시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을 모아 방영한다. 인기작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검정고무신’, ‘미소의 세상’, ‘아기공룡 둘리’, ‘안녕 자두야’에서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를 골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편성한다. ‘꿈빛 파티시엘’ 신규 시즌을 미리 보는 순서는 4일 밤 8시 30분에 마련됐다. 케이크를 잘 먹는 것 외에 어떤 장점도 없다고 생각하는 14세 여자아이가 제빵사 양성기관인 세인트 마리 학원으로 전학하며 생기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주인공 ‘감딸기’가 친구들과 함께 일류 제빵사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를 더해 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민주 ‘무상복지’ 자중지란부터 정리해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주도하는 ‘무(無)증세 무상복지론’을 놓고 당내에서조차 논란을 벌이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공허한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도 손 대표의 밀어붙이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당은 대선 예비주자들의 보편적 복지 논쟁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자기 편마저 인정하지 않는 방안으로는 남의 편은 물론이고 국민을 설득할 수는 없다. 민주당이 ‘공짜 복지’를 대선 이슈로 내놓고 재미를 보려면 먼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무상 급식·의료·보육과 반값 대학 등록금 등 이른바 ‘3+1’을 증세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동영 최고위원이나 관료 출신 의원들 상당수는 내용상의 오류, 즉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 최고위원이 솔직하고 과감하게 부유세를 신설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무증세 무상복지론이 솔직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내부에서도 거짓이라고 하는 마당에 어느 누가 솔직하다고 생각할 것인지 민주당 스스로 되짚어 볼 일이다. 정 최고위원과 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 등은 손 대표의 속도전을 문제 삼고 있어 절차상의 하자 논란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부자 감세 철회, 비과세 감면비율 축소 등은 세목 신설만 아닐 뿐 결과적으로는 증세와 다를 게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런 자가당착적인 당론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기에는 시기상조다. 민주당은 무상복지론이 기만이 아니라면 실천 가능한 방안을 통일되게 내놓아야 한다. 아니면 당장 실현하기 어렵지만 그 목표를 향해 끝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솔직해지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민주당의 복지논쟁은 ‘준비 안된 논쟁’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론을 화두로 던지자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꺼내들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내용이 설익을 수밖에 없고, 말보다 마차가 앞선 꼴이라는 내부 비판까지 자초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민주당은 어설프고 위험한 무상 복지론을 고집하지 말고 자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부 경고마저 무시하고 국민에게 헛된 기대를 심어준다면 그 대가는 쓰디쓸 것이다.
  • [1일 TV 하이라이트]

    ●6시 내고향(KBS1 오후 5시 40분) ‘설 마중, 고향이 부르네’를 설 특집 생방송으로 마련했다. 고향을 떠난 도시인들의 각박한 삶에 위안을 주는 동시에 사라져 가는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영농 정보와 유통 정보 등도 제공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먹먹해지는 단어 ‘고향’, 그 고향의 의미와 정서를 담담하게 그러나 뭉클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꼬마과학자 시드(KBS2 오후 3시 5분) 시드가 친구들과 나가 놀기로 한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그 예보에 몹시 기분이 상한 시드는 자신들이 밖에서 놀 예정이라는 것을 비가 알아줬으면 한다. 하지만 비는 결국 내리고…. 비가 못내 원망스럽던 시드는 수업시간에 비 덕분에 많은 생물들이 자라난다는 사실을 배운 뒤 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원조 아이돌의 진면목을 보여 주겠다며 가수 토니 안이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H.O.T 30·40대 아줌마 팬클럽’, 한의사 레지던트, 영양 고추아가씨, 노처녀·노총각 보장 위원회 ‘노·보·원’, 까칠한 시골 남자들 ‘까·시·남’, 신입사원 ‘대한청년팀’, 퓨전국악 ‘여랑’ 그리고 55인의 예심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신나군(MBC 오후 5시 10분) 군대 이야기가 재미없다는 편견은 버려라?. 신바람 나는 군대 토크쇼가 마련됐다. 다양한 군부대 소식과 유익한 군 관련 정보는 물론 신병들이 입영하는 순간부터 자대 배치 뒤 병영생활까지 인간미와 전우애 넘치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잊을 수 없는 군 시절 에피소드 등도 신나는 토크쇼로 풀어 본다. ●뽀뽀뽀 아이 조아(MBC 오후 4시 10분) 뽀뽀뽀 동산에는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엄마랑 함께하는 신나는 퀴즈풀이, 엄마랑 짝짜꿍 뽀이뽀, 뽀미 언니가 내는 알쏭달쏭 퀴즈 놀이 등 다채로운 코너가 준비됐다. 꼭꼭이와 함께 이야기 속으로 꼭꼭 숨어 보는 술래 놀이, 영어 동화를 들려주는 잉글리시 세븐 코너 등도 눈길을 끈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2010년 6월 22일과 8월 17일 두 편의 방송이 나간 후. 한 형제가 된 진철과 억철 형제는 럭셔리, 커뮤니케이션 등 주변에서 들리는 외래어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는 유행어를 일상에서 툭툭 내뱉으며 서로에게 장난도 칠 정도로 남한 사람이 다 되었다. 남한에서 새해를 처음 맞는 ‘탈북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뇌 반쪽 없어도 배워요”…희귀병 아이 감동

    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뇌의 절반을 제거하고도 걷는 법을 배운 여자아이가 있어 화제을 모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케이티 베르덱치아라는 이름의 두 살된 소녀다. 이 여자 어린이는 ‘에이카르디 증후군’이라는 희귀병 때문에 매일 수십 번씩 발작을 일으켰고 급기야 생명까지 위험해, 지난해 말 우뇌를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전 세계에 500여 명 정도 밖에 보고되지 않은 ‘에이카르디 증후군’은 두뇌의 반구를 연결해주는 부위에 발달 이상이 나타나는 희귀 질환으로, 발작을 자주 일으키거나 정신지체 증상을 보이며 망막 부위에 이상을 보일 수도 있다. 이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뇌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케이티의 경우 오른 쪽에만 집중돼 있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티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술에서 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첫 번째 걸음을 걷게 되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케이티의 어머니는 “딸아이는 남의 도움이 없이도 혼자서 1~2분 동안 서있을 수 있다.”면서 “장난감이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 수도 있는데 아이패드의 잠금을 해제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경외과 전문의 게리 매턴 박사는 “에이카르디의 일반적인 증후군을 갖고 있는 어린이는 언어적인 문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케이티의 경우 언어에 사용되는 왼쪽 뇌는 정상”이라며 케이티가 말을 배울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케이티가 빠른 회복을 보인데는 부모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티의 어머니는 “난 긍정적인 태도는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유지해야 한다.”며 “당신은 아이들 앞에서 항상 강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나 9등신 황금몸매에 인터넷 ‘펄펄’

    지나 9등신 황금몸매에 인터넷 ‘펄펄’

    지나 몸매에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랐다. 완벽한 비율의 지나 몸매가 마네킹 같은 아름다움을 뽐냈기 때문. 화제가 된 지나 몸매는 2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날 지나는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블랙 앤 화이트’(BLACK&WHITE)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만큼 시원한 몸매의 각선미를 뽐냈다. 지나는 상큼발랄한 노래 분위기에 맞춰 사과머리로 귀여움을 연출했고 핫팬츠 길이의 은빛 스팽클 점프수트, 하이 부츠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의상은 지나의 긴 팔과 다리,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돋보이게 했다. 지나는 데뷔 당시보다 이번 활동에서 좀 더 몸매의 라인과 각선미가 드러나는 의상으로 육감적이면서 섹시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나의 무대를 접한 네티즌들은 “몸매가 장난이 아니다. 대박이다”, “황금비율 몸매의 종결자 등극”, “지나 몸매 정말 부럽다. 저렇게 날씬한데 글래머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완벽한 몸매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지나(G.NA)의 타이틀곡이 온라인 음악사이트 실시간차트에서 수직상승세를 보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MBC ‘쇼 음악중심’ 화면 캡처, 큐브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윤여정 “작은 아들, 애정결핍으로 틱장애 겪어”

    윤여정 “작은 아들, 애정결핍으로 틱장애 겪어”

    배우 윤여정이 과거 애정결핍을 앓았던 작은 아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27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45년 연기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밝혔다. 인터뷰를 진행한 리포터 조영구가 “이 인터뷰는 최고 중에 최고를 모시는 자리”라고 하자 윤여정은 “난 스타라는 말이 듣기 싫다. 조영구가 하는 말도 진실 같지 않다”고 장난스런 겸손함을 보였다. 이날 윤여정은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운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늙은 소녀 가장으로서 ‘아이들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 당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은 아들이 초등학생 때 틱장애가 와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애정결핍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틱장애(tic disorder)란 성장기 어린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무의식적으로 얼굴과 목, 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한 윤여정은 “작은 아들 때문에 운 적도 많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윤여정은 “남들보다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래 일하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답하기도 했다. 한편 윤여정의 두 아들은 현재 36세, 29세로 각각 패션업계와 음악계에 종사하고 있다. 사진 = SBS ‘한밤의 TV연예’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임재훈 기자 jayjhlim@seoulntn.com
  • [시승기] ‘한달 1만원 OK!’ 저속 전기차 타보니…

    [시승기] ‘한달 1만원 OK!’ 저속 전기차 타보니…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며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연료비를 확 줄인 전기차는 그동안 기업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대중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만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다 보니 가격이 문제다. 소형 승용차의 2~3배에 달하는 가격 탓에 고속 전기차보단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저속 전기차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과연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전문업체인 CT&T의 ‘이존’을 직접 타봤다. ▶ “경차 못지 않네!” 근거리 주행에 최적 이존은 최고 6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저속 전기차’다. 이 전기차는 2인승의 작은 차체에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해 근거리 출퇴근이나 쇼핑용 등 세컨드카 개념의 차량이다. 가볍게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전기차인 만큼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계기판을 통해 시동이 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도 히터는 물론 히팅 시트 기능까지 갖춰 운전에 불폄함이 없다. 천천히 핸들을 돌리자 생각보다 무겁게 돌아간다. 장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워 스티어링 기능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운행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로에 나서자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보듯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2인승의 앙증맞은 크기에 플라스틱 차체, 전기차임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붙여 일반 양산차와는 다른 독특한 모습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 출발하니 옆 차선의 승용차 못지않게 제법 잘 치고 나간다. 이존의 최고출력은 28.1마력(2400rpm)이다. 특히 최고속도인 60km/h까지의 가속력과 제동력은 일반 경차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어서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다만 둔턱이나 홈이 파인 곳과 같이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차체가 흔들려 주행 안정감이 떨어진다. 또 노면에서 올라오는 거친 소음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료비. 일 평균 20km 주행 시 연료비를 포함한 한 달 유지비가 일반 가솔린 경차의 1/20인 1만원에 불과할 만큼 우수한 경제성과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성을 갖췄다. 이존은 전압 76.8V, 용량 138Ah의 리튬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에 최대 84.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에는 220V 콘센트 기준으로 5~7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배터리 수명은 7~8년이며 이 기간이 지나더라도 신차 대비 80% 정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노력 절실 현재 서울에서 저속 전기차가 주행할 수 있는 곳은 전체 도로 8101km 가운데 제한속도가 60km/h 이하인 7845km이다. CT&T 소광영 부장은 “올해 도로 주행이 허용된 저속 전기차는 일부 고가도로나 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할 수 없다.”며 “가까운 길을 놔두고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더욱 현실적인 도로교통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격은 납축전지 차 1529만원, 리튬전지 차 2300만원으로 보조금이 지급된다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공공부문에 4000대의 전기차를 시범 보급하기 위해 저속전기차와 고속전기차에 각각 750만원과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처럼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보조금과 함께 도로교통법, 공공용 충전 인프라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전기차 업계 역시 품질과 성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다산왕’ 션-정혜영 부부, 넷째 아이 임신 8월 출산

    ‘다산왕’ 션-정혜영 부부, 넷째 아이 임신 8월 출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션과 정혜영 부부가 넷째 아이를 가져 개그우먼 김지선과 함께 다산왕에 등극했다. 26일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혜영은 현재 임신 3개월로 오는 8월 넷째 아이를 출산한다. 현재는 서울 강남의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출산 준비 중이다. 앞서 슬하에 하음 하랑 하율 2남 1녀를 두고 있는 정혜영은 지난해 8월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제작발표회에서 넷째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정혜영은 넷째도 낳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하나님이 주시면 낳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지금보다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린 세 자녀에 대해 “어린 아이인데도 엄마를 많이 이해해준다”며 “일하러 나갈 때면 아이들이 촬영 잘하고 오라고 말해줘서 맘 편히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션과 정혜영 부부의 넷째 임신 소식에 네티즌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사랑이 넘치는 두 사람 보기 좋다”, “건강한 아기 출산하기 바란다. 축하한다”, “출산율 저하 시대에 참으로 권장해줄만한 부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뉴스팀 ntn@seoulntn.com
  • 갓길에 비상착륙한 칠레 대통령 “헬기 계속 몰겠다”

    갓길에 비상착륙한 칠레 대통령 “헬기 계속 몰겠다”

    백만장자 기업인 출신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헬기를 몰다 도로 곁길에 비상착륙, 구설수에 휘말렸다. 일각에선 자질 시비까지 일고 있다. 그래도 피녜라 대통령은 “대통령도 여가를 즐길 권리가 있다.”며 계속 헬기를 몰겠다고 공언했다. 발단이 된 사건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휴가를 얻어 바캉스를 떠나면서 직접 헬기를 몰았다. 하지만 이내 내릴 곳을 찾아봐야 했다. 헬기에 연료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해 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곳에서 멀지 않은 콥케쿠라라는 지역의 한 도로 갓길에 착륙해야 했다. 그는 경찰로부터 연료를 공급받고는 다시 조종석에 올라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00Km 떨어진 란코까지 단숨에 날아갔다. 조용히 덮일 뻔한 이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건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이 제보 때문이다. 비디오로 그 장면을 생생히 찍은 주민은 TV에 영상을 넘겼다. 대통령이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계가 들끓기 시작한 건 당연한 일. “대통령이 된 게 언제인데 아직도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단 말인가.” “이제 장난감을 갖고 노는 건 그쯤하고 대통령 임무에나 열중하라.”는 등 야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젠 칠레의 대통령이다. 칠레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권투선수나 헬기조종사로 나서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는 등 여당 일각에서도 쓴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피녜라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와 사생활은 별개”라며 돌출행동을 접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그는 25일 인터뷰에서 “평소 하루 15-16시간씩 열심히 일을 한다. 휴가를 얻어 쉴 때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면 말이 되는가.”라며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다른 때라면 몰라도 휴가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휴가 때는 스포츠(헬기조종을 지칭)를 즐기고 독서를 하는 등 사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사고와 관련, 피녜라 대통령은 “자동차나 헬기가 아직 연료를 넣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며 웃어 넘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25일 TV 하이라이트]

    ●KBS 특선월드(KBS1 밤 12시 35분) 얼마 전,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커플 중 하나로, 영국 왕실의 미래로서 수많은 영국인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차 영국 왕비가 될 케이트는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고, 대조적인 두 사람의 배경과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연기자 하석진, 작곡가 조영수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우리는 스턴트맨·스턴트우먼들, 카이스트 연구원들, 귀하디귀한 여자공대생들, 행복을 주는 마술팀 ‘벨라트릭스’, 잘나가는 작곡가들, 영원한 젊음 50대 ‘ROTC 동기들’, 그리고 62인의 예심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옥엽의 놀림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니라고 믿었지만 결국 승아는 자신이 지금까지 함께 살았던 영옥의 친손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 충격으로 승아는 평소와는 다르게 영옥을 피한다. 한편 두준에게 진정한 어른같다는 칭찬을 받은 정 집사. 옥엽의 거듭되는 장난에도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말 잘하는 5살 현우. 입 한 번 열었다 하면, 쏟아지는 수다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그런데 엄마 앞에서만 침묵하는 아이. 엄마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고개만 끄덕일 뿐 입 한번 뻥끗 않는다. 엄마 말에만 못 들은 척하는 아이 앞에서 엄마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알쏭달쏭 두 얼굴 현우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8시) 꿈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도의 라다크 산골 학교. 보통 사람은 숨도 쉬기 어려운 해발 4000m. 학교와 마을을 오가는 버스는 한 대뿐이다. 이들이 조회시간에 하는 것은 영어토론이다. 간디가 인도의 독립에 미친 영향, 불교에서의 삶과 죽음 같은 묵직한 주제를 갖고 벌어지는 산골 오지학교에서의 영어토론을 함께해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군 복무 시절, 중국산 김치를 한국산으로 속여 판다는 기사를 보고 김치 사업에 뛰어든 노광철씨. 그의 도전이 시작된다. 제대 한 달 만에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3개월 동안 총 매출은 고작 5만원. 하지만 온라인 김치쇼핑몰을 운영한 지 2년 만에 김치 시장을 평정한 열혈장사꾼. 광철씨의 파란만장 성공기를 들어본다.
  • “애완견과 뽀뽀하거나 자는 것 치명적 위험 초래할 수도”

    “애완견과 뽀뽀하거나 자는 것 치명적 위험 초래할 수도”

    애완견이나 고양이와 뽀뽀를 하거나 침대 옆에서 데리고 자는 것이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SA 투데이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수의학과의 브루노 코멜 교수와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과 벤 건 수의과장의 공동 연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코멜 교수는 동물과 인간간의 질병 전염을 연구하는 동물원성(原性) 감염증 전문가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로이 발생하는 전염병’ 저널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들 연구팀은 미국 가정의 60% 이상이 애완견을 키우고 있고, 이 중 14~62%가 개나 고양이와 함께 자도록 허용하고 있다.  코멜 교수는 “집안 내에는 매우 사적인 침실 공간이 있는데 개와 고양이가 이곳에까지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된다.”면서 “동물들이 침대 옆에 있도록 하는 것은 위생상 안좋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개나 고양이와 함께 잘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심장과 소화계 시스템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선(腺)페스트와 샤가스병,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지내다 걸리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고양이 발톱병이라고 지적했다. 또 애완견이나 고양이 피부를 핣거나 키스를 하는 행위도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멜 교수는 “이같은 위험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지만 한번 발병하면 매우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체계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사람이나 어린이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수의학과협회의 래리 코니게이 회장은 “이번 연구는 매우 균형잡힌 연구”라면서 “동물과 장난을 한 뒤에는 손을 씻고, 정기적으로 수의사에게 데려가 진단을 받도록 하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죽이러 갑니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죽이러 갑니다’

    엄 사장 가족이 교외의 별장으로 피크닉을 떠난다. 수다 떠는 아내, 매형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려는 처남, 철딱서니 없는 딸과 아들을 이끌고 다니면서도 엄 사장은 골목대장인 양 신이 났다. 백숙을 시켜 놓고 한참 휴식을 즐기려던 그때, 정체불명의 사내가 나타나 그들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해고노동자 김씨라고 밝힌 사내는 엄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는데, 엄 사장은 도리어 정말로 열심히 살았는지 묻는다. 이에 격분한 김씨는 그들을 지독한 곤경으로 내몰며 “열심히 해도 안 되지 않느냐.”고 따진다. 살아 보려 발버둥치다 허약한 실체만 낱낱이 드러내는 가족 앞에서 김씨는 의도했던 바를 거의 이루기 직전이다. 그러나 백숙 배달부가 도착하면서부터 상황은 반전을 맞는다. 박수영은 독특한 단편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이다. 적의 핵 공격을 소재로 삼았으나 중산층 가족의 해체로 결말 짓는 ‘핵분열 가족’, 중산층에 진입하려는 가족의 열망을 동물 학대의 공포와 연결한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에서 그랬듯이, 지난 20일 개봉한 ‘죽이러 갑니다’도 전면에 배치했던 주제를 주변으로 슬쩍 밀어두는 기이한 작전을 되풀이한다. 노동자가 꾀한 복수의 드라마가 극 중반에 도달하기도 전에 어처구니없이 주변화되고, 영화는 액션·무협·게임·코미디·스릴러가 뒤섞인 세계로 새롭게 뛰어든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앞뒤 전개 사이에서 관객은 (혹시 있을까 싶은) 논리적 연결을 구하느라 진땀을 빼야 한다. 그러므로 기가 막힌 지경에 빠진 엄 사장 일가족과 갈피를 못 잡는 관객은 마찬가지 입장에 놓인 셈이다. 박수영의 영화들은 넓게 보아 ‘소프트한 아나키즘’의 영향 아래 있다. 권력 시스템에 도전하거나 혁명적 노선을 취하는 대신, 그의 영화는 현대를 사는 개인들이 삶을 지탱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그런 이유에서인지 극 중 인물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공권력에 기대지 않는다). 박수영의 눈에 현대인의 생활과 자유를 통제하고 억압하는 가장 거대한 권력은 국가가 아니라 ‘부르주아의 삶을 획득하고 지키려는 욕망’이다. 그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들이 괴물의 형상으로 변하면서 만들어내는 끔찍한 풍경화가 바로 박수영의 영화이며, 박수영은 익숙해야 할 풍경을 낯설게 보여줌으로써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할) 신선한 공포에 도전한다. 또한 형식에 있어서도 지배적이고 관습적인 스타일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기를 시도해 영화의 형식과 내용이 어긋나지 않도록 배려했다. 박수영은 두 번째 장편영화인 ‘돌이킬 수 없는’이 데뷔작 ‘죽이러 갑니다’에 앞서 개봉되기를 원했다 한다. ‘죽이러 갑니다’가 자칫 막가파 영화로 낙인 찍히지 않으려면 좀 더 웰메이드한 ‘돌이킬 수 없는’을 먼저 선보이는 게 낫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어쨌든 아직까지 박수영의 영화에 대해 드는 생각은 ‘작은 머리와 과다한 몸짓에 가깝다’는 것이다. 무정부주의자의 한낱 부질없고 난폭한 상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박수영은 자기 영화를 좀 더 갈고 닦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거친 만듦새를 지적한 비판보다 치기어린 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존재들이 억압과 분절과 소외에 허덕이는 지금, 나는 박수영의 영화가 언젠가 진정한 아나키스트의 아름답고 조화다운 영역에 닻을 내리길 바란다. 영화평론가
  • 사랑한다면 게으른 부모 돼라

    사랑한다면 게으른 부모 돼라

    성공한 중국계 미국 여성의 전형으로 꼽히는 에이미 추아 미국 예일대 법대 교수가 최근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호랑이 엄마의 군가’(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가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반대 주장을 담은 책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영국 잡지 ‘게으름뱅이’(The Idler)의 창간인이자 ‘게으른 부모들의 대변인’으로 유명한 톰 호지킨슨이 쓴 ‘즐거운 양육혁명’(문은실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이다. 추아 교수는 동·서양 교육법 논란으로 확산된 언론 기고문(전문 참조 www.seoul.co.kr)에서 아이 교육에 성공하고 싶으면 호랑이 엄마가 되라고 주장한다. 반면 호지킨슨은 게으른 엄마가 되라고 조언한다. 책의 원제도 ‘게으른 부모’(The Idle Parent)다. 무한 과잉보호의 덫에 걸린 부모들과 소비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자연성이 거세된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쯤 되면 벌써 곳곳에서 항변이 터져나올 법하다. “야야, 공주님 왕자님 같은 아이들이 투정 부리면 안 받아줄 방법이 있나? 원하는 것 못 사주고, 요구 못 들어주는 내가 문제지.” 아니면, “그렇게 아이들 방치해 키우다가 나중에 우리 아이만 뒤처지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건데?”라고 핀잔할 수 있다. 좀 더 신랄한 반박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이면 영어, 수학, 논술 등 특수목적고 입시를 준비할 때지. 뭐, 그것도 많이 늦은 거지만…. 특목고 아니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가기 어려운 것 몰라?” 하지만 호지킨슨은 보모에게든, 방과 후 학원에든, 과외 선생에게든, 아이 교육을 남에게 맡기는 부모야말로 책임감이 없는 부모라고 일갈한다. 게으른 부모야말로 역설적으로 책임감 있는 부모, 이웃과 어울릴 줄 아는 사교적인 부모, 소비문화에 아이가 노출되는 것을 막는 알뜰한 부모이며 생활 주변의 모든 물건을 장난감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부모라고 정의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 일에, 야근에, 술자리에, 잔뜩 녹초가 돼서도 의무감으로 아이와 놀아주거나 혹은 못 놀아준 보상으로 장난감과 게임기 등을 안겨주기 바쁜 한국의 모든 부모들에게 게으름을 부리라고 선동하는, 참으로 ‘불온한’ 책이다. 머리로는 동의도 된다. 하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아이 교육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라는 말은 우스갯소리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서글픈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돈의 가치가 최우선시되는 시대, 무한 경쟁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신의 아이들을 경쟁의 승리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거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 부모의 ‘숭고한 뜻’을 마냥 폄하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는 말문이 닫힐 수밖에 없다. 설령 뜻대로 아이를 명문 대학에 입학시켰다고 치자. 그리고 그럴싸한 직장에 들어가게 됐다고 치자. 진정 아이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 걸까. 과연 부모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살까. 공치사 들으려 한 일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책은 부모와 아이 모두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역설한다. 호지킨슨은 17세기 존 로크와 18세기 장 자크 루소의 교육관을 현재적 의미로 되살려놓았다. 로크의 ‘교육에 관한 몇 가지 생각’, 루소의 ‘에밀’은 호지킨슨을 통해 지면을 박차고 시대를 뛰어넘어 구체적인 아이 교육의 지침, 부모 삶의 지침으로 몸을 바꿨다. 아이 교육의 실천 지침을 밝히거나 철학적 계몽을 꾀하지도 않는다. 그저 게으른 부모가 있는 환경에서 행복한 아이가 나올 수 있음을 다양한 실례를 통해 ‘혁명적’이거나 ‘이상적’으로 보여준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뜨끔해지거나 무릎을 치게 된다. 그렇다고 주눅 들 이유는 없다. 호지킨슨 역시 아이들에게 밥 먹으라고, 장난감 정리하라고 호통쳤던 기억,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들 때문에 부글부글 끓어올랐던 자신의 시행착오, 실패담을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가치를 배우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빼면 보통 부모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책 앞머리에 나오는 ‘게으른 부모의 강령’ 스무 가지는 책의 내용을 요약해주며, 아이들을 기르는 데 명심해야 할 가치를 단순하지만 명쾌하게 상기시켜 준다. 게으른 양육을 통해 얻는 크나큰 장점 중 하나로는 ‘부모의 내면에서 분노가 폭발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을 꼽았다. 그리고 또 하나. 부부 간 다툼의 뇌관 하나를 미리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루소는 “아이를 비참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은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게 해 주면 된다.”고 했고, 로크는 “값비싼 장난감보다 자갈 하나, 종이 한 장, 열쇠 꾸러미에 어린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신은 실천할 수 있는가. 1만 3000원.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구글 ‘젊은’ 창업자의 귀환

    구글 ‘젊은’ 창업자의 귀환

    페이지가 돌아왔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왼쪽·38)가 공룡이 된 정보기술(IT) 기업의 대대적 혁신을 이끌기 위해 새 최고경영자(CEO)로 나섰다. 2001년 전문경영인인 에릭 슈미트(오른쪽·56)에게 구글 호(號)의 키를 내준 지 10년 만이다. 승부근성으로 똘똘 뭉친 젊은 IT 천재는 소셜 미디어 시장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27)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4월부터 경영… 슈미트는 회장에 구글은 20일(현지시간) 페이지의 CEO 선임 소식을 성명을 통해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현 CEO인 슈미트는 “구글의 경영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래리, 세르게이 브린(공동 창업자)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지금이 구글이 변화하기 위한 최적기”라며 최고경영자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페이지에게는) 더 이상 어른(슈미트)의 감독이 필요 없다. 리더가 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페이지는 오는 4월 4일부터 경영을 책임지며, 10년간 구글을 이끈 슈미트는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또 다른 창업주인 브린은 새 상품 개발 등 전략 프로젝트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구글의 이번 결정은 과거보다 미래에 주목한 결과라는 평가다. 구글은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 25억 4000만 달러(약 2조 8490만원·주당 7.81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19억 7000만 달러)보다 29%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4분기 매출액은 63억 7000만 달러(약 7조 1471억원)였는데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경영구조 단순화·재빠른 의사결정 하지만 IT 시장 판도를 보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에서 고전하면서 ‘가장 많은 누리꾼이 찾는 사이트’라는 영예를 페이스북에 내줘야만 했다. 또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금융그룹 UBS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피츠는 “페이지의 CEO 선임은 페이스북과의 경쟁을 위해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률적인 기술자를 제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글은 ‘정상에 섰어도 혁신을 게을리하면 언제든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IT 업계의 격언을 성실히 따른 셈이다. 다섯 살 때 장난감 대신 컴퓨터를 가지고 놀고 25살 때 ‘세상의 모든 정보를 가장 쉽게 찾아낸다.’는 기치로 실리콘밸리의 허름한 차고에서 구글을 창업했던 페이지는 마흔을 두해 앞두고 권한과 책임을 한껏 짊어진 채 흥미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北 대화 제의 유연 대응하되 원칙은 지켜야

    북한이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만간 예비회담이 열리게 된다. 우리는 예비회담이라도 가져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한 만큼 대화 재개를 적극 환영한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해 오던 정치권이 환영 논평으로 입을 모으고, 미국도 반기는 등 나라 안팎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시발로 북핵 회담은 물론 금강산·백두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정상화 등 남북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남북 간의 모든 군사적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모든’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측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의제로 해서 지난해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할 개연성이 없지 않다. 모처럼 성사된 맞대좌에서 밀고 당기기만 계속된다면 해결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회담을 위한 회담이 되고 만다. 악순환을 끊으려면 북의 진정성 있는 변화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며, 핵심은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 사과와 재발 방지여야 한다. 그러나 표현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대화 분위기를 끊는 것보다는 북측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오면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군사적 대결국면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북측의 회담 전략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남북 대화를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와 경고를 했다.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장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비핵화 회담도 마땅히 열려야 한다. 그러나 예비 군사회담이 대화 재개의 출발점이 된 이상 이 문제부터 성사시키는 전략적 선택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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