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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영포대군 물타기… 증거 내놓고 말하라” 정두언 “배달사고… 검찰 주변 장난치는 놈 있어”

    박지원 “영포대군 물타기… 증거 내놓고 말하라” 정두언 “배달사고… 검찰 주변 장난치는 놈 있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수뢰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영포대군 물타기를 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 장난치는 놈들이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을 정조준한 데 반해 정 의원은 정치적 박해라며 이명박 정부를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이상득은 간 곳 없고 박지원, 정두언만 보인다.”고 비난하고 “형님을 위해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굴을 숨긴 비열한 검찰의 야당 때리기로 나흘째 보도를 부추기면서 영포대군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검찰은 얼굴과 증거를 드러내 놓고 말해야 한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박지원의 입이 무서우면 표정 관리를 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대고 검찰에서 당당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형님(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하기 전에 물타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끌어들였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일종의 배달 사고”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 의원은 “(2007년) 당시 저는 대선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오해를 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일종의 배달 사고라고 설명드리겠다.”며 “제가 며칠 동안 저 나름대로 열심히 스스로 파악해 본 결과 당사자를 다 찾아냈다. 그래서 확인 절차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운전) 기사나 경리 등 주변부터 훑었을 텐데 어제, 그제까지 임 회장의 직접 진술이 없었다.”면서 “검찰 주변에서 장난치는 놈들이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고는 “나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돈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되돌려줬다.”고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지금 10억원 정도 있는데 그거 기부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런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라고 말해 ‘10억원의 출처’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에 대해 추측성 보도를 쓴 언론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면 10억원 정도가 된다는 얘기”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독자의 소리] 112 장난전화는 범죄행위/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장 경감 최창수

    24시간 잠들지 않는 곳이 경찰의 112신고 센터다. 일상생활 중인 시민들의 안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곳을 대상으로 장난행위를 하는 시민들이 있다. 2011년 한 해만 해도 990만건의 신고 중 1만 1000여건이 허위신고로 확인됐다. 사실은 이보다 훨씬 많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허위신고를 중대범죄행위로 여겨 징역형과 벌금을 아울러 매기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고작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허위신고의 폐해는 경제적 손실, 국민이 낸 혈세 낭비는 물론 그 시간대에 경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간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중대범죄행위로 간주하고 형사 처벌과 함께 민사소송 제기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경찰 일반민원전화 상담실이 신설되고, 민원전화는 182로 통합된 만큼 112 신고전화를 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장 경감 최창수
  • 파워레인저 번개맨 캣츠…어린이들은 서머樂

    여름방학이 곧 시작되면서 공연계가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연계에서 ‘뽀로로’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파워레인저가 올여름 돌아왔다. 오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공연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 에피소드2 : 최후의 전투’가 바로 그 주인공. 에피소드 2에서는 거대 로봇 미라클킹이 등장해 한층 더 웅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매주 수요일(8월 15일 공휴일은 제외) 오후 7시 30분 공연에 한해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4만~5만원. (02)2261-1393. MBC 뽀뽀뽀 못지않게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린 EBS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을 주인공으로 한 가족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이 오는 27일 서울 능동 돔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번개맨은 ‘모여라 딩동댕’의 배경인 장난감 나라 조이랜드에서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어디선가 나타나 평화를 지켜주는 영웅. 하지만 그도 태어날 때부터 영웅은 아니었다고. 평범한 소방대원이었던 그가 어떻게 번개맨으로 변신할 수 있었는지 그 뒷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펼칠 예정이다. 2만~ 5만원.(02)507-7115.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 ‘캣츠’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어린이 캣츠’는 세계 3대 뮤지컬 ‘캣츠’를 바탕으로 고양이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해결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쾌한 스토리에 화려한 춤과 열정적인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을 만족하게 할 만하다. 7일부터 8월 26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1만 8500~2만 5000원.(02)569-100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올해 80세의 김씨 할아버지는 오늘도 관광버스 운전대를 놓을 수가 없다. 그가 조수석에 병약한 부인을 태우고 전국을 떠도는 이유는 아들의 사업이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노부부는 끼니를 걸러 가며 버는 돈으로 아들 빚을 대신 갚아 나간다. 하지만 그들에게 더 안타까운 것은 하루 아침에 아들이 손가락질 받는 죄인이 된 것이다. ●피쉬와 칩스(KBS1 토요일 오후 2시 30분) 피쉬와 칩스는 뼈를 가지고 다투다 사고로 뼈가 하수구에 빠져 버리자 실의에 빠진다. 마침 그 뼈가 칼린네 수도꼭지를 통해 들어오지만, 칼린은 피쉬와 칩스가 뼈 없이 오히려 더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뼈를 찾은 사실을 숨긴다. 한편 너무 심하게 친해진 피쉬와 칩스는 세상을 놀라게 할 장난을 꾸민다.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성남수정경찰서 마약수사팀은 마약사범 검거율 1위로 대한민국 최고를 자랑한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 팀에 이제 갓 3년 차인 새내기 현승황 형사가 마약범 소탕작전에 첫 출사표를 던진다. 프로그램에서는 마약수사팀의 노고와 애환,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마약사범 검거의 순간을 함께한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30분) 황금의 손을 가진 다방면의 달인들이 총집합해 ‘손의 전쟁’을 벌인다. 달인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에게 도전장을 던지며, 기세등등하게 등장한 최인철씨. 알고 보니 김병만과 중학교 동창 사이였다. 그리고 그는 엉뚱하게도 김병만의 중학교 시절을 폭로하는데…. ●드라마 스페셜-내가 우스워 보여?(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학창시절 꼴통이었던 동규는 지금도 백전백패의 꼴통 검사다. 고등학교 동창회 날, 동규는 오직 학창시절 자신의 영웅이었던 창호를 만나기 위해 참석한다. 그러나 창호의 소식은 아무도 모르고, 또 다시 꼴통 취급만 받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동규는 은행에서 은행 강도 습격을 목격한다.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무신(MBC 일요일 밤 8시 40분) 김준으로부터 모든 사건의 실체를 보고받은 최우는 남편을 죽인 송이와 그 원인인 김준의 처분에 고심한다. 그리고 김준은 최양백에게 끌려와 최우 앞에서 죽음을 청한다. 한편 최우는 도방의 식구들을 이끌고 봉은사로 향하고, 불당에 접어든 이들은 신주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는 모두 충격에 빠진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대한민국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는 50년의 세월동안 한국의 연극사와 맥을 함께했다. 목소리만으로 그 존재감을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하는 그녀는 과거 동아방송 성우 1기 시절, 목소리 때문에 줄곧 성우실만 지키며 눈물을 쏟은 사연을 털어 놓는다.
  • ‘학생 자살’ 중학교 교사, 학교폭력 설문 조작 혐의로 입건

    검찰이 지난해 11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여중생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생활지도교사를 사법처리하자 교육계가 발끈했다. 교사의 직무 범위에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학교폭력에 대한 교사들의 대응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계의 논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훈)는 최근 서울 양천구 S중학교 윤모 생활지도교사를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윤 교사는 학교 측에 지난해 4월과 6월 각각 실시한 학교폭력 설문 조사 결과를 축소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급별 통계결과표를 폐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S중 관계자는 “학생들이 무기명 응답 과정에서 장난으로 기재한 부분들에 대해 확인을 거쳐 사실무근인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을 축소한 것이 아니다.”라고 검찰의 수사에 반박했다. 또 “윤 교사가 담임교사들로부터 설문조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 받은 메모를 무기한 보관할 수 없어 버린 것이지 공무 방해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당시 2학년 김모양은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뒤 ‘내 편은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앞서 안모(40) 담임교사가 사건 발생 몇 달 전부터 “딸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니 조치를 취해 달라.”는 김양 부모의 요청을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교육계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검찰이 단순한 행정 절차상 오류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있다.”면서 “학생생활지도나 교사의 직무범위에 대해 사법적 잣대로만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0대女, 함께 술마신 두살 연하남이 취하자...

    20대女, 함께 술마신 두살 연하남이 취하자...

    인천 남부경찰서는 27일 게임 동호회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이 술에 취하자 옷을 벗기고 신체의 일부를 만지고 사진을 찍은 A(21·여)씨 등 2명을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 24일 오전 6시 47분쯤 경기도 부천의 한 술집에서 게임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B(19·남)씨와 술을 마신 뒤 B씨가 술취한 틈을 이용해 신체의 일부를 만지고 나체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나체 사진을 B씨에게 보여줬다가 B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입건됐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 삼아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 이데올로기의 벽을 넘어/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남북 이데올로기의 벽을 넘어/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엊그제가 6·25전쟁 6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매년 6월 25일이 되면 초등학교 시절 학교 게시판과 동네 담벼락에 수도 없이 붙어 있던 ‘상기하자 6·25’ 포스터가 생각난다. 그리고 운동장에 모여 우렁차게 불렀던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로 시작되는 6·25 노래가 떠오른다. 당시는 6·25와 6·25 노래가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고 기념식에 참석했고 또 노래를 불렀다. 물론 공산당은 아주 나쁜, 상종 못할 악당이라는 것쯤은 알았다. 이후로 ‘반공’과 ‘멸공’을 수도 없이 외치며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자연스레 나의 학창시절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교육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남북 관련 이데올로기나 체제 논쟁을 할 때면 혹시 정보원이 없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려야 했다. 나는 이런 세상에서 젊음을 보냈다. 아마 대부분의 내 세대가 다 그랬을 것이다. 이제 세월이 흘러 오십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증폭되는 정치권의 남북 이데올로기 논쟁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종북’이니 ‘좌빨’이니 하는 생소한 말이 갑자기 횡행하기 시작하더니만 정권 말기가 되어서도 여전히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이른바 진보통합당 사태를 계기로 소위 보수 신문들과 집권여당, 심지어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과거 독재시절로 회귀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종북문제에 관해 공격적이다. 야당은 야당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를 언급해 가며 수세에 몰렸던 이데올로기 싸움을 역전시키기 위해 총반격에 나서고 있고 카운터 블로를 맞은 여당은 한 발짝 뒤로 빼고 있는 형국이다. 가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 촌놈들의 현대판 이데올로기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주변 강대국들은 남북 간은 물론 남남 간의 싸움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기들의 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정치인들과 언론이 만든 이 싸움판에서 불쌍한 건 대한민국이요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데올로기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양심, 사상, 언론과 학문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 그리고 국민 뇌리에 이데올로기 트라우마가 너무도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지,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루거나 어느 한쪽이라도 편드는 얘기를 하다가는 봉변당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정치권과 언론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이데올로기 싸움판을 벌여도 시민으로 위장한 일부 정치패들의 집단행동을 빼면 대다수 국민은 지겨운 싸움을 마냥 구경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경직된 사회주의와 불평등한 자본주의의 한계를 직시하고 제3의 길을 주창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남과 북은 서로 상생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게 되었다. 우리 국민은 과거처럼 반공교육을 받지 않아도 이념이 흔들릴 정도로 허약하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까지 이데올로기 타령으로 허송세월할 셈인가. 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다. 어느 누구도 부당한 권력의 통제 없이 건전한 자유 시민으로 살아가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 아직도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아니라고 말리고 싶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해묵은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분열되고 서로 생채기 내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남북 이데올로기라는 벽을 넘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치경제적으로 모범이 되는 사회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어느 때보다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한 지금, 정치권과 언론이 더 이상 낡은 이데올로기 논쟁에 사로잡혀 공허한 말장난으로 세월을 축내지 말고 유연한 남북관계, 현명한 외교 전략과 효율적인 경제운용 그리고 인간다운 삶의 질 등 보다 발전적인 정책의제들에 관해 더 진지한 고민과 대안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 [영화리뷰] ‘설마 그럴 리가 없어’

    [영화리뷰] ‘설마 그럴 리가 없어’

    인기 여배우 윤소는 개그맨 황현희와 사귀다 차인다. 스캔들을 일으킨 윤소에게 소속사는 연애 금지령을 내린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윤소를 가만두지 않는다. 상대 배우와 음악감독을 맡은 인기 가수는 끊임없이 집적댄다. 한편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인 능룡은 여자 앞에만 서면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든다. 35년 동안 변변한 연애조차 못 해봤다. 누나의 등쌀에 못 이겨 결혼정보업체를 찾지만 불규칙한 수입 탓에 등록조차 거부당한다. 어느 날 능룡은 친한 후배가 인터넷 소개팅 사이트를 통해 여자 친구를 만난 걸 알게 된다. 때마침 연애 금지를 당한 윤소도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사이트에 등록한다. 남심을 사로잡는 여배우와 실력은 있지만 빈털터리인 뮤지션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영화는 영화다’ ‘멋진 하루’의 제작사 스폰지의 대표이기도 한 조성규 감독이 두 번째 영화 ‘설마 그럴 리가 없어’(21일 개봉)를 내놓았다. 잘나가는 여배우와 춥고 배고픈 음악가의 만남이란 설정 자체는 흥미로울 게 없다. 관객의 뇌리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와 런던 변두리 여행서점 주인 휴 그랜트의 사랑을 그린 ‘노팅힐’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진부할 법한 설정을 그나마 흥미롭게 만드는 건 윤소와 능룡의 만남이 이뤄질 듯하면서도 막판까지 엇갈리기 때문이다. 두 주인공이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점 또한 PC통신 시대의 사랑을 그린 장윤현 감독의 ‘접속’(1997)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영화적 만듦새 자체를 멜로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접속’과 비교할 건 아니다. ‘설마 그럴 리가 없어’는 경쾌한 호흡의 소품에 가깝다. ‘홍대 앞’으로 대표되는 인디음악에 관심 있다면 재밌게 볼 여지는 늘어난다. 언니네이발관의 기타리스트 이능룡이 주연 겸 음악감독을 맡았다. 언니네이발관은 2009년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로 7만여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을 휩쓴 거물급 밴드다. 실제 모습에서 따온 캐릭터란 생각이 들 만큼 이능룡의 연기 아닌 연기는 담백하고 편안하다. 특히 여자만 만나면 느릿느릿하면서 우물쭈물하다가도 사소한 일에 버럭하는 소심남 연기는 웬만한 전업 배우 못지않다. ‘어어부프로젝트’의 멤버이자 영화감독, 배우, 화가로도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 백현진은 흥행만 따지는 감독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뽐낸다. 윤소의 친한 오빠로 나오는 ‘롤러코스터’ ‘베란다프로젝트’ 멤버 이상순과 음악 동료들-‘장기하와 얼굴들’의 정중엽, ‘몽구스’의 링구·몬구, 임주연-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유구에서 라이터로 장난치던 청년 ‘火들짝’

    주유구에서 라이터로 장난치던 청년 ‘火들짝’

    차량 주유 중 라이터로 장난을 치던 청년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멜버른 교외의 한 주유소에 차량 한대가 주유를 위해 멈춰섰다. 한 청년이 내려 셀프 주유를 시작했고 곧 청년은 심심(?)했던지 뒷좌석의 문을 열고 라이터를 켜며 위험천만한 짓을 벌였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차량에 화염이 일었고 깜짝 놀란 청년은 무책임하게 줄행랑을 쳤다. 불길이 번져 주유소의 탱크로 이어진다면 대형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 이때 근처에 있던 한 남자가 나섰다. 이 남자는 박스에 물을 담아와 재빨리 불길을 잡았고 그제서야 사고를 친 청년이 나타났다. 이같은 장면은 고스란히 주유소 CCTV에 촬영됐으며 방송국을 통해 호주 전역에 보도됐다. 현지언론의 확인 결과 불길을 잡은 남자는 의사인 허세이 제이니 박사로 밝혀졌다. 제이니 박사는 “만약 불을 그냥 지켜봤다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았다.” 면서 “소방차를 기다리는 것 보다 지금 당장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이 주유소 주인인 수지 에이드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이드는 “주유구 옆에서 라이터를 켜는 바보같은 짓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면서 “초기에 불을 꺼지 못했다면 큰 재앙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씨줄날줄] 국가인권위원장/김종면 논설위원

    “당신은 인권의 의미를 안다. 왜냐하면 그들이 불의를 겪을 때 당신은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신문화사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의 역사학자 린 헌트가 그의 저서 ‘인권의 발명’에서 강조한 ‘공감’(empathy)의 메시지다. 그렇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존재라는 점에서 적어도 ‘인권무뢰배’는 아니다. 인간의 공감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이만큼 개화된 인권세상에서 살게 만든 원동력이다. 하지만 유엔 세계인권선언이 나온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는 여전히 2700만명의 실질적 노예가 존재한다. 인권의 속성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왜 ‘공감사회’에 이토록 반인권·비인권이 넘쳐나는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발명품인 인권이 오늘날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은 8할이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 덕분이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공감의 관점에서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요즘 부쩍 입길에 오르내린다. 2009년 현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인권위 활동이 이념적으로 편향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현 위원장의 균형감각과 합리적 조직관리 능력을 유독 강조했다. 그런 현병철 인권위 3년의 평가는 어떤가.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이 오는 걸 알 수 있다. 현 위원장은 용산참사 사건 재판에 대해 인권위가 의견을 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주장과 관련, 회의를 강제로 끝내며 “독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깜둥이’ 운운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여성 차별이 존재하느냐고 한 이는 또 누구인가. 지구상에 독재를 용인할 만한 어떤 지고지선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인종주의(racism)나 성차별(sexism) 발언은 장난으로라도 감히 입에 올릴 수 없음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왜 현 위원장 연임인가. 청와대는 인권위가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으로 운영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물론 거세게 반발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인권위 직원의 90%가 현 위원장 취임 후 한국의 인권이 후퇴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말마따나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현 위원장은 과연 공감의 능력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정직하라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하루빨리 결거취(決去就)하라.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후보측 여야 할 것 없이 뻥튀기 계약서 요구”

    “후보측 여야 할 것 없이 뻥튀기 계약서 요구”

    선거홍보 대행업체 대표 A씨는 25일 “후보 측에서 ‘홍보비를 부풀려 계약하자’고 요구하는 일이 허다하다.”면서 “특히 신생 업체나 종합기획사들의 경우 후보들과 공모해 선관위에 ‘장난’(허위 신고)을 많이 친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현수막, 인쇄물, 차량 등을 이용해 선거홍보 전반을 대행하는 업체를 부산·경남 지역에서 10여년간 운영해 왔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있던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홍보 비용 부풀리기 정황이 검찰 수사 선상에 포착되자 “터질 것이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업계에서는 통진당 후보들이 허위 계약을 가장 많이 요구한다고 알려졌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무소속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후보들이 (허위 계약을) 요구하더라.”라고 말했다. 후보 측이 ‘갑’(甲)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비용을 깎고, 선관위에 허위 신고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A씨는 “처음에는 멀쩡히 계약했다가도 나중에 정산할 때 참모들이 ‘스피커가 이상하다’는 식의 트집을 잡으면서 비용을 깎는다.”면서 “을(乙)의 입장에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0~20%씩 돈을 적게 받지만, 후보 측은 선관위에 최초 계약된 금액을 신고해 지원금을 더 타낸다.”고 설명했다. A씨는 후보들이나 후보 측과 결탁한 홍보기획사들의 도덕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A씨는 “홍보차량이나 현수막 등은 업체마다 비용이 고정돼 있는데, 선관위에는 ‘비싼 제품이나 브랜드를 사용했다’는 식으로 허위 신고한다.”면서 홍보비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 제도를 악용한다고 귀띔했다. 후보 측에서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모를 리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선거 캠프를 차리면 홍보업체 수십 곳이 견적서를 들고 찾아가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비용 부풀리기를 하지 않고서야 후보 측에서 이유 없이 비싼 것을 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미주통신] 변기에 강력접착제가…꼼짝달싹 못한 여성

    [미주통신] 변기에 강력접착제가…꼼짝달싹 못한 여성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은 미국의 유명한 대형 할인매장인 ‘월마트’의 구내 화장실을 사용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을 겪고 말았다. 22일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몬티셀로라는 작은 지역에 있는 월마트에 그녀는 물건을 사려고 지난주에 방문하였다. 이후 잠시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로 가서 변기에 앉았으나 다시는 일어설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변기에는 ‘슈퍼 글루’로 불리는 초강력 순간접착제가 칠해져 있었던 것. 한 시간 이상을 꼼짝달싹할 수 없었던 이 여성은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해서야 겨우 힘들게 접착제를 제거하고 바로 병원으로 후송조치 되었다. 현지 경찰은 “지금 조사하고 있다. 사고였는지 고의였는지는 아직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용의자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고의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조금의 양으로도 1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순간 강력접착제는 바르면 금방 건조해 버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누군가 이 여성이 이 화장실을 사용하기 바로 직전에 이와 같은 짓을 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고, 2011년 3월에도 다른 월마트의 화장실에서 이와 같은 강력접착제가 칠해진 변기에 않았던 48세의 남성이 똑같은 사고를 당한 바 있다고 CNN 등이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범죄행위는 2급 폭행의 형사범에 해당하는 중범죄임을 강조하며 장난스러운 행동이 아니니 즉시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광진, 밤낮없는 환경 순찰

    광진구가 도시 미관을 해치거나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항을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구는 무더위로 인해 밤에 활동하는 구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야간에 취약지구를 돌아보도록 하는 야간 환경순찰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감사담당관 순찰팀장 외 4명으로 구성된 순찰팀을 구성해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1개 동씩을 돌며 순찰 활동을 벌인다. 주요 점검사항은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보도 차도, 대형공사장 주변 등의 도로파손, 불법 광고물과 현수막, 고장난 가로등(보안등)과 수방시설물, 공원 내 운동시설 고장, 쓰레기 무단투기, 공사장 주변 소음 및 분진 등을 점검한다. 구는 야간 순찰 외에도 매주 화·목요일 오전 7시 30분~8시 30분 지역 내 지하철 역을 순회하며 바쁜 직장인을 위한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엔 동별로 주민과 함께 주민 불편사항을 찾아 해결하는‘주민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불법 현수막과 홍보물, 쓰레기, 망가진 가로등과 도로 등 주민불편사항은 도시 미관을 해치지만 무엇보다 구민 안전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실패한 국가/구본영 논설위원

    북한이 또다시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다. 엊그제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발표한 ‘실패한 국가’ 50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펀드 포 피스’가 FP와 함께 세계 177개국을 대상으로 인권·사회·경제·정치적 요인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였다. 조사에서 핀란드·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가장 안정적인 국가들로 꼽혔다. 한국은 ‘실패국가 지수’에서 북한의 95.5점에 비해 훨씬 낮은 37.6점이 매겨져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군에 자리잡았다. 반면 북한은 ‘한계에 도달한 나라’로 지목됐다. 북한보다 더 실패한 나라는 다수 국민이 ‘생계형 해적질’로 연명하는 소말리아 등 21개국에 불과했다. 북한정권이 실패했다는 진단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직후부터 불거져 나왔던 얘기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체제가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려 놀라울 정도다. 북한체제는 1990년대 말 많으면 300만명의 주민이 아사했다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도 건재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김정은의 허약한 지도력으로 인해 급변사태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희망사항’에 불과한 인상이다. 하긴 세계사를 통틀어 백성의 굶주림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한때 강성했던 로마제국이나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그랬다. 궁핍이나 폭압 통치에 따른 주민의 반발 때문이 아니라 내부 분열과 무모한 전쟁으로 무너지지 않았는가. 우리 사회에서 5·16이나 12·12와 같은 군사정변이 더는 일어날 수 없는 요인들이 농담처럼 제기된 적이 있다. 휴대전화 보급과 서울의 교통난이 그것이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 중동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재스민 혁명’의 성공 배경도 휴대전화의 힘이었음을 상기한다면 그럴싸한 진단이다. 북한 세습정권도 지금처럼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 상당기간 존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섣부른 북한 붕괴론이나 세습정권 안정화론 모두를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한체제가 단기간에 경착륙(crash)할 가능성도 낮지만, 연착륙(soft landing)할 공산 또한 적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장난 비행기처럼 ‘비틀거리며 나는’(muddling through) 북한체제를 상대로 한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북한의 점진적 개혁·개방을 유도하면서 만일의 급변사태에도 조용히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규제의 지뢰밭 벗어나려면/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규제의 지뢰밭 벗어나려면/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지난 8일 감사원은 지난해 14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감사활동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마다 공개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좀 느닷없었다. 예고 없이 불쑥 내놓은 것도 그렇거니와 심사결과는 더 생뚱맞았다. 애당초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심사를 하고서도 정작 공개한 것은 우수 성적표를 받은 기관들뿐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꼴찌 등급의 기관들까지 있는 대로 성적을 공개했다. 칭찬 일색의 두루뭉술한 심사 결과에 대해 감사원의 해명은 군색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들은 자체 감사기구를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그 시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올해는 평가결과 완전공개가 부당한 측면이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공직자들의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말 못할 진짜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지난해에 그랬듯 등급이 완전공개될 경우 성적이 나쁜 기관들의 항의와 불만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한 면모다. 책무는 다하지 못했으면서도 ‘채찍’은 부당하다는 떼쓰기가 만연하고 또 먹힌다. 배째라식 떼쓰기는 선출직 공무원들이 움직이는 지방자치단체 쪽에서 더 심각하다. 지난달 전국 16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들은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어이없는 결의문까지 내놨다.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은 지방의원들의 비리 방지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2010년 11월 제정,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됐다. 각 지자체는 이를 지역특성에 맞도록 조례로 정하게 돼 있다. 그런데 1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조례를 만든 지자체는 전국 250여곳 가운데 기초단체 11곳이 전부. 그런 마당에 여태껏 단 한 곳도 동참하지 않은 광역단체들은 아예 ‘조례 제정 보이콧’까지 담합하고 나선 것이다. 강령이 지자체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이들의 집단항의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행동강령 조례 제정을 좀 세게 권유한다 싶으면 번번이 내놨던 ‘액션’이라는 게 관계 부처의 귀띔이다. 각양각색의 비리가 퍼레이드를 연출하는 지방의회의 운영실태에 비춰 보면 더욱 어이없는 행태다. 의장을 위시한 의회 수뇌부의 친·인척이 굵직한 지역사업권을 독점하고, 관련 공무원은 그들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해 불법을 알고도 눈감아 주는 관행이야 이젠 새로울 것도 없다. 짬짜미로 이름뿐인 인사위원회를 두는 것도 모자라 맘대로 채용 규정까지 바꿔 인사 특혜를 일삼는 제 사람 심기 관행은 또 어떤가. 그런 과정에 청탁과 향응이 뒤섞이는 건 기본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국민권익위원회가 마련한 ‘부정청탁 및 이해충돌방지법’이 이달 안에 입법예고된다. 김영란 위원장의 애착이 특별히 커서 ‘김영란법’이란 별명이 붙여진 법이다. 실체를 따져 보면 공직사회 구성원들에게 있어 이 법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규율보다도 제재력이 큰 장치다. 공직자의 보이지 않는 힘이며 특권이었던 ‘청탁’과 ‘향응수수’의 토양을 완전히 걷어내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무원이 1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거나 요구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더 주목할 대목은 대가성과 무관하게 이 형벌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애매한 이유로 미꾸라지처럼 처벌을 피했던 지금까지와는 사정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중앙, 지방, 공직유관단체 가리지 않고 전 공무원들이 모두 적용받는 법이다.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부가장치도 강화된다. 법이 제정되면 지금은 권고사안인 ‘청탁등록시스템’을 모든 공공기관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공직자가 외부 청탁을 받을 경우 사전에 반드시 그 내용을 신고하도록 한 장치다. 공직사회가 온통 규제의 지뢰밭이 돼 가는 모양새다. 첩첩이 규제장치를 둬야 하는 시대착오적 살풍경에 국민들도 안타깝다. 그러나 대한민국 공무원을 ‘잠재적 비리인’으로 내몬 책임은 누구도 아닌 공직자들 스스로에게 있다. sjh@seoul.co.kr
  • “춤에 미쳐 살았던 세월 이젠 오래된 연인 졸업해요”

    “춤에 미쳐 살았던 세월 이젠 오래된 연인 졸업해요”

    3년 전 ‘오네긴’ 공연에서 일어난 일이다.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아름다운 파드되(2인무)에서 황혜민이 회전을 하다가 엄재용 의상에 레이스가 엉켰다. 당황한 듯했지만, 금세 실을 풀고 태연하게 춤을 췄다. 7년째 호흡을 맞춘 터라 이런 ‘사고’는 문제도 아니다. 공연 막바지, 연인을 보내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황혜민은 눈물과 에너지를 쏟아냈다. 쓰러질듯 아슬한 황혜민을 보듬으면서 객석을 향해 인사하는 엄재용에게서 안쓰러움과 애틋함이 묻어났다. 객석에서 이런 말이 들렸다. “둘이 정말 잘 어울려. 근데 언제 결혼한대?” 이미 무용계에서는 유명한 ‘스타 무용수 커플’이자 ‘오랜 연인’이라 관계자들뿐 아니라 발레 애호가들에게 이들의 결혼은 관심거리였다. 그리고 드디어 ‘날을 잡았다’. 8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2년 전부터 ‘언제 결혼하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어요. 어떤 선생님은 전화 드릴 때마다 호통을 치시는 거예요. 결혼 소식에 그만큼 많이 축하해 주시더라고요.” 19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연습실에서 만난 황혜민(34)은 귀엽게 웃으면서 주변 반응을 전했다. 그가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이 발레단에 입단한 2002년, 프랑스 초청공연에서 엄재용(33)과 파트너가 되고 연인으로 발전했으니 벌써 10년이다. “그동안 서로 춤에 미쳐 살았다.”는 엄재용은 “오래된 연인이 헤어질 수 없는 것은, 그 사람만 보내는 게 아니라 동료이자 친구이자 엄마였던, 모든 것과 헤어지기 때문이라는 글귀를 읽었는데 매우 공감했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둘 다 내성적이라 큰 소리를 내면서 싸운 적도 없다고 했다. “큰 힘이 되면서, 일에 있어서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는 게 오히려 고맙다.”는 황혜민은 “때로는 개그콘서트를 보고 흉내내는 모습이 유치하면서도 재미있다.”고 말마다 칭찬 일색이다. 이들이 앞둔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비극인 탓에 황혜민도 “하필, 결혼을 앞두고!”라면서 깔깔댔다. “그래도 많은 버전 중에서도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라 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안무가 활기차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이어져서 관객들도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전포인트를 묻자 황혜민은 주저없이 남성 솔리스트의 3인무를 꼽는다. 다른 버전에는 없지만, 셰익스피어 소설에서는 핵심 인물인 벤볼리오가 등장해 티볼트, 머큐시오와 역동적이면서 유쾌한 춤을 춘다. “기술적으로도 좋고, 2막에서 장난치면서 칼싸움하는 장면은 남성 무용수들이 실력과 끼를 발산하는 게 굉장히 멋있다.”고 설명했다. 엄재용이 “줄리엣이 이끌어가는 3막이 아름답다.”고 하자 황혜민은 “난 죽을 거 같다.”며 웃었다. 줄리엣이 신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약을 받아 비극으로 치닫는 부분이다. 등장인물이 거의 없고 음악도 비장하게 가라앉아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줄리엣의 에너지와 연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핵심은 역시 갈라공연에 많이 나오는 ‘발코니 파드되’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긴 키스 장면도 볼거리일 듯하다. 무려 16박자 동안 입을 맞대는 장면이다. 다른 무용수들이 “이젠 부부이니 거리낄 것이 없겠다.”면서 부러워한다고 했다. 이번만큼은 가장 아름답고 ‘사실적’인 장면이 되지 않을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지킬 예의는 다 지켰다. 이번엔 다르다.”(최용수 감독) vs “달라봐야 별것 있겠나.”(윤성효 감독) FC서울 최용수(왼쪽) 감독과 수원 윤성효(오른쪽) 감독의 장난기 섞인 설전이 일찌감치 FA컵 16강전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본 경기에 앞서 기선을 먼저 제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의 이번 16강전은 ‘슈퍼매치’로 불릴 만하다. 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수원에 4차례 연속 무릎을 꿇었다. 통산 전적에서도 서울은 27패14무20승으로 열세다. 더욱이 최근에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고, 반전의 기회로 삼을 만한 경기가 바로 20일 경기다. 최 감독은 “빅매치는 일방적으로 밀리면 안 된다. 서로 (승패를)주고 받고 팽팽해야 라이벌전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고 넌지시 운을 떼었다. 사령탑에 오른 이후 수원을 상대로 두 차례 거푸 패한 최 감독은 “세 번 연속 지는 건 자존심 문제”라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0-1로 졌고, 올해는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사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FA컵 16강전이 확정되자마자 서둘러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포항과의 경기에 주축 선수들인 아디, 최태욱, 박희도 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주력부대의 체력을 낭비하지 않고 비축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는 아예 드러내놓고 “수원전에 100% 올인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원 윤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둬 라이벌전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FA컵에서는 수원이 서울에 약간 뒤졌다. 역대 3차례 맞붙어 3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한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때문에 이번 16강전에서도 서울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경기장이 크다고 명문은 아니다.”라면서 전날 최 감독이 제기한 명문 팀 발언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6층 아파트 난간에 앉아 3살 딸 ‘대롱대롱’ 한 못된 아빠

    아파트 난간에 앉아 어린 딸의 팔을 잡고 밑으로 떨어뜨릴 듯 시위를 벌인 못된 아빠가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중국 광저우시의 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장면이 펼쳐졌다. 아파트 6층 자택에 있던 한 남자가 창문 밖 난간에 걸치고 앉아 한손으로 3살 딸을 위험천만하게 들고 있었던 것. 만약 아이가 밑으로 떨어진다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남자의 이같은 ‘위험한 장난’은 몇 분 동안이나 계속됐고 이를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대가 긴급 출동했다.     소방대는 급히 바닥에 에어쿠션을 깔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경찰들은 자택을 급습해 아이를 무사히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광저우 경찰은 “남자가 부부싸움 후 홧김에 이같은 짓을 벌였다.” 면서 “남자는 마약에 취한 상태였으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복싱하는 불곰 형제 포착…승자는 누구?

    복싱하는 불곰 형제 포착…승자는 누구?

    새끼 불곰 형제가 마치 인간이 복싱하듯 장난삼아 앞발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귀여운 두 형제 곰이 싸우는 사진은 미국 알래스카주(州)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브룩스 강기슭에서 촬영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서로 대립한 새끼 곰 두 마리가 공격할 기회를 살피더니 오른편에 있던 곰이 먼저 왼쪽 앞발로 상대를 향해 휘두르는데, 서 있는 자세나 발놀림이 어느 복싱선수 못지않다. 새끼 곰들이 이렇게 마음 놓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옆에 150kg에 육박하는 어미 곰이 지키고 서 있기 때문이다. 이들 어린 곰들은 어미 곰의 보호 아래 서로 놀이를 통해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어미 곰이 강에서 물고기를 낚는 등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된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에릭 벡세거(50)는 “이 시기의 새끼 곰들은 모든 시간을 놀이에 쏟아 붓는다.”면서 “그들을 볼 수 있어 기쁘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누군가 접근해 곰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상황이 되면 매우 위험하거나 심지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 너무 가까이 있어 긴장감을 느꼈지만, 다행히도 어미 곰은 내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묵인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는 책보고… 엄마는 강좌 듣고

    아이는 책보고… 엄마는 강좌 듣고

    육아부터 여성 복지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정보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육시설이 강북구에 들어선다. 구는 인수동에 마련한 강북 여성·보육정보센터가 13일 오후 3시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양학원이 수탁 운영할 강북 여성·보육정보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3210㎡)로 모두 129억원(시비 69억원, 구비 60억원)을 투입해 1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엔 각종 강좌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식당이용을 위한 맘카페가 지하 1층에 위치하며 1층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어린이집과 영아체험실, 마루강당 등으로 채워졌다. 2층엔 어린이도서관과 장난감 대여실, 유아체험실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 놀이 공간이 들어섰다. 3층엔 보육정보센터 사무실과 육아상담실, 교육실, 육아카페 등을 운영한다. 그 외에도 옥상에 녹지공간인 하늘공원,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4층에 위치한 건강가정 지원센터에서는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 심리치료, 이혼 전후 부부상담을 실시하며 무료법률상담을 비롯한 민사·가사 행정소송과 형사사건 등 전반적인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여성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실 및 자조모임이 열리며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대한 심리검사 및 치료, 상담이 이루어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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