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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5男, 수업 중 친구 귓불 싹둑…아파하는데 ‘깔깔’”

    “초5男, 수업 중 친구 귓불 싹둑…아파하는데 ‘깔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동급생이 든 가위에 귓불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남 지역 한 학원에서 ‘자녀가 또래 학생이 든 가위에 의해 귓불을 다쳤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사건은 24일 오후 4시경 전남 소재 한 학원에서 발생했다. 교사가 잠시 시험지를 가지러 나간 사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가해 학생 A군이 가위를 들고 B군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B군이 고개를 돌려 피하고 손으로 제지했지만 가해 학생은 마스크 줄을 잡고 가위로 귓불을 잘랐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사고 발생 13분 후에 아내에게 최초연락이 왔고, 아내가 학원을 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20~30분동안 저희 아이는 피가 흐르는 귀를 휴지로 잡고 로비의자에 앉아서 대기했다고 한다”며 “원장선생님께 상황을 들어보니 일단 손톱으로 긁었다는 가해 학생의 거짓말 때문에 시간이 더 지체됐다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학원에 도착한 B군 어머니는 가해 학생으로부터 “가위로 모르고 잘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B군을 인근 병원에 데리고 가 상처 부위를 소독 받았지만, 당장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성형외과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B군 아버지는 “가해학생 어머님은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친한 애들끼리 장난치다가 그랬다고 하니 별말을 안 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아무런 의사표현 없이 돌발적으로 가위로 귀를 자른 행동을 했다”며 “저희 아들이 아파하는 걸 보면서 B군은 마지막까지도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실수로 자른 거라고 보이지는 않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다음날 가해 학생과 그의 부모가 사과했다. 치료비도 지원한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며 “해당 사안을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신고하고 민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해 학생의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 조국 “尹특검 시 ‘제2의 태블릿PC’ 나올 것”

    조국 “尹특검 시 ‘제2의 태블릿PC’ 나올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수사 외압 특검법’ 등 특검이 통과되면 각종 태블릿PC가 튀어나올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26일 MBC 라디오에서 “박근혜 탄핵의 결정적 증거가 됐던 태블릿PC가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에서도) 제2, 제3의 태블릿PC가 나오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특검이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증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꼬리는 이미 드러났는데 막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최근 당에서 탄핵추진위원회를 가동한 데 대해서는 “헌정 중단이 가져올 비용보다 이 정권 조기 종식의 이익이 훨씬 큰 상태”라며 “(정권 종식을 위한) 경로가 어떻게 될지 봐야 하지만 창당 시기 내세웠던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초심을 지키면서 윤석열 정권과 싸운다는 의사 표시”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혁신당은 조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탄추위)를 발족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탄핵과 비교한다면 어느 단계에 왜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거기로 향해 가고 있다고 본다”며 “꼬리를 잡고 당기는데 아직 몸통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렇지만 저희는 잡은 꼬리를 놓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그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변호를 맡은 최지우 변호사가 김 여사의 사과를 전한 것에 대해서는 “장난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전형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씨의 사과가 조서에는 안 적혀 있다고 얘기했다. 공식적 기록상으로 김건희씨는 사과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며 “그 대신 변호인이 나와서 사과했다고 말한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 변호인이 그냥 알아서 처리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 태권도장서 숨진 5살 유족 “관장, 태권도장 급매로 내놨다” 울분

    태권도장서 숨진 5살 유족 “관장, 태권도장 급매로 내놨다” 울분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매트에 거꾸로 갇혀 의식 불명에 빠졌었던 5살 어린이가 안타깝게도 숨진 가운데 해당 아동의 유족이 가해자인 태권도장 관장 A씨가 사건 다음날 합의부터 요구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5일 피해 아동 B군의 삼촌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씨가) 지금 하는 행동과 말하는 것들은 전부 다 자기 형량 때문에 나오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A씨가 매트를 말아놓고 그 사이에 B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매트 사이에 넣은 B군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자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병원으로 B군을 옮겼다. 하지만 의사의 심폐소생술(CPR)에도 B군은 회복되지 않았고, 병원에서 119에 신고했다. 119 소방대원 출동 당시 B군은 피부와 점막이 푸르스름한 색을 나타내는 청색증을 보이며 호흡과 맥박이 없던 상태였다. 구조대원은 CPR을 하며 B군을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식 불명 11일 만에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로 넘겨지기 전 의정부경찰서 앞에서 A씨는 학대 혐의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울먹이며 “아닙니다. 너무 예뻐하는 아이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군의 삼촌은 “나중에 듣고 보니까 (A씨 말에) 경찰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며 “진술할 때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누군가가 촬영을 하고 이게 TV에 나간다고 판단을 한 건지 모르겠다. A씨 변호사가 의뢰한 걸 수도 있겠다. 가장 예뻐했던 아이라는 표현을 그때 처음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B군의 삼촌은 “지금 하는 행동 그리고 말하는 것들, 조사 단계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저희가 듣는 얘기랑은 다르다. 전부 다 자기 형량 때문에 나오는 발언이라고밖에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B군의 삼촌은 A씨가 사건 다음 날 합의 이야기부터 꺼냈다고 했다. 그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아이를 큰 병원으로 옮긴 후에 동생(B군의 어머니)이 의정부 북부청으로 간 것 같다”며 “그때 동생이 관장을 한번 보게 해달라고 했다더라. 나중에 동생한테 왜 만났냐고 물어보니까 아이가 지금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진을 보여주려고 갔다더라.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합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과를 받았는지 묻자 B군의 삼촌은 “아이가 119를 타고 의정부 병원으로 갔을 때 그때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가 있다”며 “모든 걸 다 형량을 계산하고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이후로 그 관장의 가족들이 저희를 찾아오거나 사과를 한 어떤 정황도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B군 삼촌은 관장이 사건 이후 태권도장을 보증금을 올려 급매로 내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태권도장을 내놨다. 선전 멘트에 ‘관원 250명’이라고 써놨더라. 그러면서 보증금을 2000(만원) 정도를 올려서 급매로 내놨다고 한다”며 “이것만 봐도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생각을 한 게 아니고 다 돈으로밖에 안 봤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B군 삼촌은 ‘조카의 어떤 모습이 제일 떠오르냐’는 질문에 “‘삼촌’하고 저한테 안겼으니까 그 모습이 제일 많이 떠오른다. (나를) 보면 웃으면서 뛰어왔었다. 안기려고”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송치했다. B군이 사망함에 따라 A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도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함익병, 장광 아들 장영에 “뭐 해서 먹고 살 거냐?” 돌직구

    함익병, 장광 아들 장영에 “뭐 해서 먹고 살 거냐?” 돌직구

    의사 함익병이 배우 장광 아들 장영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장광 장영 부자의 집으로 의사 함익병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함익병이 장광, 장영 부자의 집으로 찾아갔다. 함익병은 “TV 못 보겠더라. 부자지간에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아버지가) 너무하시더라”며 지난 방송 소감을 말했다.장광은 “굉장히 냉각기간이 길었다. 둘이”라고 말했고 장영은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전성애는 “좋게 말을 시작 안 한다. 무조건 윽박지르고”라며 남편 장광을 탓했다. 장광은 “내가 걸어온 길이 보이니까 너무 안쓰럽지 않냐. 이걸 미리 준비하면 좋은데”라며 같은 배우의 길을 걷는 아들을 향한 걱정을 드러냈다. 함익병은 “부자지간 문제는 다 아버지 잘못이다. 아버지가 급한 거다. 아들에게 바라는 게 많은가보다. 아들이 말귀 못 알아듣겠냐. 왜 그렇게 강요하냐?”고 장광의 잘못을 꼬집었다. 전현무는 “장광 저격수로 오셨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 함익병은 장영에게도 “아들에게 물어볼게. 뭐 해서 먹고살 거야? 너는 아빠가 시키는 게 좋은 일인 것 뻔히 알면서 왜 안 해? 네 나이가 되면 이제 부모와 맞설 때는 지났다. 돈을 벌어야 할 거 아니냐.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안 해 봤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전현무는 부자를 무차별 공격하는 함익병에게 “이분 장난 아니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여 함익병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파리올림픽 선수촌은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걸쳐 축구장 70개 규모로 조성됐다. 과거 선수촌과 비슷한 규모다. 23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선수촌의 숙소 침대는 하중 250㎏까지 견딜 수 있는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은 선수들의 의견 반영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저탄소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선수단에 배정된 숙소는 선수촌 B동의 89실이다. 이곳 3~5층 라운지에는 사발면·즉석밥·김치 등이 구비돼 있다. 1층엔 한국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무실이 있고 4층 라운지에선 센강도 조망할 수 있다. 선수촌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한국은 방마다 냉풍기를 비치했다. 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모기 기피제도 준비했다. 선수촌에는 ‘패밀리존’과 ‘마인드존’이 설치된 것이 큰 특징이다. 패밀리존은 육상 경기장 분위기로 조성, 각종 아기용품과 실내 자전거 등 장난감을 비치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엄마 선수’는 이곳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존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시설로 웨이트트레이닝장 위에 설치됐다. 마인드존에서는 가상현실(VR) 장비와 명상, 요가, 아로마 요법 등을 통해 심신 안정을 꾀할 수 있다. . 이날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이 훈련한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의 미디어 식당은 채식 메뉴만 제공했다. 점심은 20유로(약 3만원).한 자원봉사자는 “홀수 날짜에는 채식만 나온다”고 말했다. 식단은 ‘프렌치프라이가 없는’ 저탄소 메뉴로 준비했다. 선수촌에 매일 제공되는 50가지 메뉴 가운데 절반은 완전 채식으로 나온다.
  • ‘극과 극’ 히어로 커플의 마블 구하기 [영화 리뷰]

    ‘극과 극’ 히어로 커플의 마블 구하기 [영화 리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시들해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새로운 콤비가 들어왔다. 쉴 새 없이 떠들고 촐싹대는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과 과묵하고 냉소적인 울버린(휴 잭맨 분)이다. 도무지 맞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 그런데 웬걸, 뭉치니 의외로 재밌다. 24일 개봉한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물과 기름 같은 둘의 활약을 그렸다. 히어로에서 은퇴한 뒤 중고차 딜러로 일하던 데드풀은 어느 날 시간변동관리국(TVA)에 끌려가 자신이 속한 우주가 소멸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유는 이 우주의 주축 인물인 울버린이 죽어 버렸기 때문. TVA 관리자 패러독스는 애초 서서히 없어질 우주의 소멸을 앞당기려 한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과 우리가 사는 우주 외에 또 다른 우주가 있다는 ‘평행우주’ 설정을 토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데드풀이 살고 있는 우주는 앞서 2017년 울버린이 장렬하게 전사한 영화 ‘로건’을 배경으로 한다. 데드풀이 울버린의 묘를 찾아가 파헤쳐 보니 해골만 남은 상황이고 그래서 데드풀이 다른 우주에 있는 울버린을 찾으러 떠난다는 식이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애초 20세기폭스 소속 캐릭터였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09년 마블을 인수하고 마블이 2019년 폭스를 인수하면서 모두 디즈니 세계로 편입됐다. 최근 마블 영화는 이야기 시간 순서가 꼬이고 개성 없는 히어로들이 설치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데드풀은 “폭스 안녕. 난 이제 디즈니랜드에 간다”고 외치고, 마블을 향해 “내가 마블의 예수”라며 시원한 입담을 자랑한다. 자신이 영화 속 캐릭터임을 인지하고 관객에게 말을 거는 이른바 ‘영화적 허용’도 과거 ‘데드풀’ 시리즈의 재미를 그대로 살렸다. 다른 우주에서 온 울버린은 ‘최악의 울버린’이란 사연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자칫 데드풀에게 휘말릴 수 있지만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다. 데드풀과 싸우고 때론 협력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영화를 느슨하지 않게 만든다. 울버린 역할만 25년을 해 온 배우 휴 잭맨의 힘일 터다. 다만 ‘데드풀’ 1·2편과 울버린이 등장했던 ‘엑스맨’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마블 영화들에 대해 잘 모른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자극적인 말장난이나 피가 난무하는 액션 장면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128분. 청소년 관람 불가.
  • 안 어울릴 거 같은데 너무나 잘 어울리는 콤비 ‘데드풀과 울버린’[영화리뷰]

    안 어울릴 거 같은데 너무나 잘 어울리는 콤비 ‘데드풀과 울버린’[영화리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시들해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새로운 콤비가 들어왔다. 쉴 새 없이 떠들고 촐싹대는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과 과묵하고 냉소적인 울버린(휴 잭맨 분)이다. 도무지 맞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 그런데 웬걸, 뭉치니 의외로 재밌다. 24일 개봉한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물과 기름 같은 둘의 활약을 그렸다. 데드풀은 2018년 ‘데드풀 2’, 울버린은 2017년 ‘로건’ 이후 오랜만의 등장이다. 둘이 한 영화에 나온 건 처음이다. 히어로에서 은퇴한 뒤 중고차 딜러로 일하던 데드풀은 어느 날 시간변동관리국(TVA)에 끌려가 자신이 속한 우주가 소멸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유는 이 우주의 주축 인물인 울버린이 죽어버렸기 때문. TVA 관리자 패러독스는 애초 서서히 없어질 우주의 소멸을 앞당기려 한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과 우리가 사는 우주 외에 또 다른 우주가 있다는 ‘평행우주’ 설정을 토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데드풀이 살고 있는 우주는 앞서 울버린이 장렬하게 전사한 영화 ‘로건’을 배경으로 한다. 데드풀이 울버린의 묘를 찾아가 파헤쳐보니 해골만 남은 상황이고, 그래서 데드풀이 다른 우주에 있는 울버린을 찾으러 떠난다는 식이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애초 20세기폭스 소속 캐릭터였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09년 마블을 인수하고, 마블이 2019년 폭스를 인수하면서 모두 디즈니 세계로 편입됐다. 최근 마블 영화는 이야기 시간 순서가 꼬이고 개성 없는 히어로들이 설치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데드풀은 “폭스 안녕. 난 이제 디즈니랜드에 간다” 외치고, 마블을 향해 “내가 마블의 예수”라며 시원한 입담을 자랑한다.기존 영화 시간 순서가 꼬이고, 이에 안 맞는 캐릭터를 버리는 쓰레기장 같은 공간이 있다는 설정도 그럴듯하다. 이곳에 20세기폭스의 대형 로고가 반쯤 가려진 채 버려진 모습이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낸다. 경쟁사인 워너브러더스의 인기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 캐릭터처럼 보이는 이들에게 데드풀이 “내가 너희들의 여왕을 잡으러 간다. 기다려라 퓨리오사!”라고 외칠 땐 웃음이 빵빵 터진다. 자신이 영화 속 캐릭터임을 알고 관객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등 이른바 ‘영화적 허용’도 과거 ‘데드풀’ 시리즈의 재미를 그대로 살렸다. 다른 우주에서 온 울버린은 ‘최악의 울버린’이란 사연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자칫 데드풀에게 휘말릴 수 있지만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다. 데드풀과 싸우고 때론 협력하고 이해하며 영화를 느슨하지 않게 만든다. 울버린 역할만 25년을 해온 배우 휴 잭맨의 힘일 터다. 다만 ‘데드풀’ 1·2편과 울버린이 등장했던 ‘엑스맨’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마블 영화들에 대해 잘 모른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자극적인 말장난이나 피가 난무하는 액션 장면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128분. 청소년 관람 불가.
  • “성인용 장난감으로 나라 살림 채우자”…‘음란물’ 합법화하겠다는 이 나라

    “성인용 장난감으로 나라 살림 채우자”…‘음란물’ 합법화하겠다는 이 나라

    태국에서 성인용 장난감과 음란물 제작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음지에 있는 산업을 양지로 끌어올려 투명하게 관리하고 경제적 효과를 얻겠다는 이유다. 지난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제1야당 전진당은 음란물(포르노)과 성인용 장난감 등 성인 오락 관련 산업을 금지하는 형법 287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로, 오는 8월 하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태국에서 18세 이상의 음란물 소유는 허용하지만 제작과 유통은 금한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제작과 유통을 허용하면서 성인의 섹스 토이 판매·구매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성폭력, 강간, 소아성애 등을 묘사하는 영상·이미지는 금지된다. 미성년자의 성인 콘텐츠 참여 및 제작도 제한된다. 태국에서 성(性)은 금기시되는 영역이다. 성매매는 물론 ‘리얼돌(사람을 형상화한 성기구)’ 등 성 관련 용품 판매도 불법이다. 성인용품 판매 적발 시 최대 3년의 징역형 또는 1800달러(약 24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관련 산업은 음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태국 관세청이 2020년 압수한 성인용 장난감만 4000개가 넘는다. 성 산업이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한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있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관련 산업을 양지에 꺼내 법적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세수를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진당의 주장이다. 개정안을 발의한 타이피폽 림짓트라콘 의원은 “이 문제를 수면 위로 꺼낸 건 태국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게 접근하길 원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성인 콘텐츠 산업을) 표면화해서 공개적이고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의도)”라고 방콕포스트에 말했다. 이어 “관련 산업을 합법화하면 세금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익을 줄 수 있고, 또 개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성인용품 시장은 2019년 이후 연평균 7% 이상 성장세를 보여왓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성인용품 기업 매출은 336억 달러(약 44조원)로 집계됐다. 높은 수익을 얻는 산업인 만큼 태국에서 성인용품 합법화 목소리가 나온 적은 이전에도 있었다. 진보 소수정당인 문명당은 2020년 성매매와 성인용 장난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2월에는 태국 농업부 장관이 자국 고무 산업 수익 극대화를 위해 태국산 고무로 성인용 장난감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전진당의 제안에 또 다른 야당이자 보수 성향 정당인 민주당도 지지 의견을 표했다. 라차다 타나디렉 민주당 의원은 “성인용 장난감 등을 합법화할 경우 공급 업체에 세금을 부과해 국가 수익을 늘릴 수 있다”며 국가 경제 이익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법안 개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태국 왕립경찰은 “음란물에 쉽게 접근할 경우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공중보건부는 “미성년자가 성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합법과 불법의 선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어려워 학대를 당하는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했다.
  • “생일 한달 앞두고”…‘태권도장 학대’ 5살, 의식불명 11일 만에 숨졌다

    “생일 한달 앞두고”…‘태권도장 학대’ 5살, 의식불명 11일 만에 숨졌다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매트에 거꾸로 갇혀 의식 불명에 빠졌었던 5살 어린이가 안타깝게도 숨졌다. 2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의식불명 상태였던 5세 남아 A군은 생일을 불과 한 달 앞둔 이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씨가 매트를 말아놓고 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매트 사이에 넣은 A군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자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병원으로 A군을 옮겼다. 하지만 의사의 심폐소생술(CPR)에도 A군은 회복되지 않았고, 병원에서 119에 신고했다. 119 소방대원 출동 당시 A군은 피부와 점막이 푸르스름한 색을 나타내는 청색증을 보이며 호흡과 맥박이 없던 상태였다. 구조대원은 CPR을 하며 A군을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식 불명 상태였다. B씨는 A군이 심폐 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 화면을 삭제하기도 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그러나 A군의 가족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군의 할머니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아마 3~4번 매트 속에 들어갔던 모양이다. 애가 어떤 때 오면 ‘엄마, 나 여기가 아파.’ (엄마가) ‘왜 아파?’ 그러면 ‘나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 던졌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군의 가족들은 아동학대 문제가 공론화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KBS에 전했다. A군의 외삼촌은 “웃는 걸 좋아했고 그리고 좀 활동적이었다. 친구들하고 노는 게 너무 좋아서 태권도장을 갔다”면서 “(관장이) 동생한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였다).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군의 할머니 역시 “다른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곳에 자유롭게 좀 마음을 놓고 맡길 수 있게 (해 달라)”며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경찰은 B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송치했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B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도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캡슐 장난감 매력에 빠진 MZ세대

    캡슐 장난감 매력에 빠진 MZ세대

    2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입점한 ‘가챠샵’에서 한 방문객이 뽑기를 하고 있다. 가챠는 ‘찰캉찰캉’이라는 뜻의 일본어 ‘가챠가챠’에서 유래한 단어로 캡슐 장난감을 뽑는 자판기를 말한다. 최근 키덜트 열풍과 맞물려 이 같은 자판기들을 모아 놓은 가챠샵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스1
  • 맑은 눈의 초아, 탁재훈 전처 소환 “아내랑 무슨 얘기했어요?”

    맑은 눈의 초아, 탁재훈 전처 소환 “아내랑 무슨 얘기했어요?”

    탁재훈이 전처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23일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탁재훈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류수영에게 술을 마시는지 물었다. 류수영이 “집에서 아내랑 가끔 마신다. 일 때문에 바빠서 자주는 못 마신다”라고 답하자, 탁재훈은 “아내와 술 마시면서 무슨 대화를 하나?”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류수영은 “연예인이라 좋은 게 서로 일 얘기한다. 상담하고 그런다”라고 털어놨다. 이 말에 탁재훈이 “매일 일 얘기만 할 수 없지 않나?”라면서 “좀 재미있는 얘기 안 하나? 아내랑 장난도 좀 치고”라는 등 딴지를 걸었다. 그러자 걸그룹 AOA 출신 초아가 나섰다. 초아는 해맑은 표정으로 탁재훈을 보며 “그러면 선배님은 (과거) 아내와 무슨 재미있는 얘기를 하셨냐? 옛날에”라고 물어봐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황한 탁재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얘 더 놔뒀다가는 안 될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옆에 있던 개그맨 김준호는 “뒤에서 기절시키겠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 ‘65세’ 바비, 지팡이 들었다… 다운증후군 이어 시각장애인 인형 출시

    ‘65세’ 바비, 지팡이 들었다… 다운증후군 이어 시각장애인 인형 출시

    마텔, 바비 패셔니스타 라인 신제품 2종시각장애인 바비엔 눈동자 특징도 반영저시력 아동이 갖고 놀기 편한 의상 장착작년 첫선 다운증후군 바비 흑인 버전도수석부사장 “바비는 단순한 인형 그 이상” 1959년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에서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소녀들의 사랑을 받는 바비 인형이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버전을 선보였다고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포브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텔은 ‘2024년 패셔니스타 라인’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바비와 흑인 다운증후군 바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바비의 패셔니스타 라인은 피부와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과 질감, 체형, 장애 등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바비 인형을 포함한다. 마텔은 지난해 4월 백인 다운증후군 바비를 공개했으며 휠체어에 앉은 바비, 보청기나 의족을 착용한 바비, 통통하거나 키가 작은 바비 등도 이 라인에 포함돼 있다. 바비의 남자친구 켄 역시 백반증을 앓고 있거나 근육량이 적은 마른 몸 등 버전으로 나온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은 시각장애인 또는 저시력 어린이들과 다운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더 많이 대표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크리스타 버거 마텔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바비가 단순한 인형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바비는 스스로를 표현함으로써 소속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바비는 실제 시각장애인 또는 저시력자의 눈을 모방해 시선이 약간 위와 밖으로 향하게 디자인됐다. 팔꿈치는 구부릴 수 있게 만들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팡이 외에도 시각장애인들이 착용하는 것과 닮은 기능성 선글라스도 인형에 포함돼 있다. 또 실제로 시각장애인 어린이가 바비를 가지고 놀 때 촉각을 통해 더욱 강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의상을 제작했으며, 더 편하게 갈아입힐 수 있게 치마엔 신축성 있는 허리 밴드를 사용했다. 미국시각장애인재단 회장인 에릭 브리지스는 성명에서 “시각장애인 바비의 개발을 위해 마텔과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불어넣어 더 큰 접근성과 포용성의 세계를 만드는 목표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새로 출시된 바비는 이날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내 가격은 소매점 기준 10.99달러(약 1만 5000원)다.
  •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지금도 20~30대 낮은 연차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사내 폭행 사건이 벌어지곤 합니다. 물론 수십 년 전에 비하면 줄긴 했지만 5년 전 직장 내 괴롭힘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마치 80년대나 있을 법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노무법인 삶의 최승현 공인노무사는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방치하다간 폭력, 도촬 등의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노무사는 지난 2006년 노무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해 현재 기본소득당 노동안전특별위원장을 겸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가 가장 주목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자가 자살에 이르게 된 사건들이다. 그는 “인권 의식이 전보다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30대 전후 젊은 직장인들마저 여전히 직장 상사나 동료로부터 심각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조사까지 가더라도 제도적으로 구제받지 못해 절망에 빠진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노무사와의 일문일답. “직장 초년생이 괴롭힘 대상 된다”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가. “물론 직장 내 상사나 동료들에 의한 폭행 사건이 많진 않다. 그러나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당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직장 초년생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직장 초년생들의 직장 내 입지가 좁다 보니 주로 극심한 직장 내 괴롭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30대 회사원이 직장 동료들에게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고 화장실 안에서 볼일 보는 것까지 몰카로 찍혀 왕따를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를 심하게 괴롭힌 동료들은 ‘장난’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하더라.” -피해자들이 자살까지 고려하는 원인은 뭐라고 보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들을 보면 정작 괴롭힘이 가장 극심한 시기에는 피해자들이 견뎌내더라. 그러다 아예 해결의 기미가 없어 희망이 없다는 좌절에 이르게 됐을 때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더라도 사내에서 제대로 해결이 안 되거나 공정한 조사를 통해 제도적으로 구제를 받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피해자들을 극단으로 내몰고 있다고 본다.” “낮은 직급 산재 늘어…인식 변화·녹취 때문” -지난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근로자들이 늘었나. “산재법상 자살 재해 판정 건수는 2021년 급증했다가 2022년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 내 괴롭힘이 근로자의 육체와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산재법상 자살도 점차 늘어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갑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직급이 높은 관리직들의 자살이 주로 산재로 인정받았고, 직급이 낮은 직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스스로 자료를 마련해 산재를 입증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녹취나 대화 기록을 남기기 쉬워지면서 자료 입증이 한결 쉬워진 점도 판정 건수가 늘어난 배경이라고 본다. 다만 승인율은 2020년 65.3%에서 올해 1분기 33.3%로 낮아지는 추세다. 승인율이 낮아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판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본다.” -현재 직장 내 괴롭힘 제도의 한계는 무엇인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는 주체가 사용자라는 근본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용자는 사내에서 최고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나. 사용자에 의한 괴롭힘 사건도 많다. 사용자에게 괴롭힘 인정 권한을 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해당 회사에서 조사를 안 한 까닭에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조사해야 하지만 실제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피해자에게 회사가 유급이 아닌 무급 휴가로 처리하고도 정부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회사는 조직력을 활용해 변호사 선임으로 장기간 법적 다툼에 대응하지만 피해자가 이에 맞서 싸우기란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회사가 사건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며 지연시키기도 한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고기 270만원 주문하고 ‘노쇼’… 군부대라더니 카톡도 차단”

    “고기 270만원 주문하고 ‘노쇼’… 군부대라더니 카톡도 차단”

    돼지고기와 한우 등 270만원어치 고기를 주문한 뒤 노쇼(예약 부도)한 손님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손님은 군부대에서 먹을 용도라며 업주를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약 270만원어치 고기를 노쇼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주 금요일(19일)에 매장으로 전화가 왔다. 군부대에서 먹으려 하는데 대용량으로 구매를 원한다고 했다. 보통 그런 구매 전화는 제가 받는데 그날은 엄마가 받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토요일에 재통화를 했고, 이후 카카오톡으로 삼겹살 40㎏, 목살 10㎏, 한우 등심 10㎏을 주문했다. 월요일(22일) 오후 5시에 픽업한다고 했다”며 “마침 일요일이 한달에 한 번 쉬는 날이라 토요일에 고기 구해서 주문수량대로 전부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 픽업일 예정된 시각인 오후 5시가 됐지만,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고 A씨는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 받지 않던 손님은 다시 전화를 걸어와 “상사가 아직 오지 않아서 그렇다. 들어오면 바로 출발하겠다.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 말을 믿고 1시간을 더 기다렸다. 오후 6시가 돼도 손님의 전화는 오지 않았고, 이에 A씨와 A씨의 동생 모두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았다. 손님의 카톡을 확인해 보니 해당 프로필엔 ‘송금하기’ 버튼이 보이지 않았고, 그룹 채팅방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A씨는 손님이 자신을 ‘차단’한 것을 눈치챘다. A씨는 “평생 단골 장사해온 엄마라 판매장에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 초기에 먼저 계약금을 받아둘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대량 주문이라 긴가민가하면서도 손으로 일일이 칼집까지 넣어가며 반나절을 작업했지만 결국 노쇼 장난질에 당해버렸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보는 자영업자분들이 있으시면 혹시라도 저희와 같은 경우를 당하지 마시라”며 “저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엑스 이용자들이 ‘계약금을 왜 받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A씨는 “사실 자영업자 입장에선 선입금을 받는게 어려운 일이다. 10명 중 8명은 기분 나빠하거나 이해를 못 하기도 한다. 장사하는 입장에선 손님과 감정적으로 얽혀봐야 좋은게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또 예약건 중 90% 이상은 약속을 지켜주시니까 ‘굳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같은 힘든 때에 대량 주문 건은 자영업자들에게 독이든 성배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는 걸 이번에서야 더 뼈저리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A씨의 사례와 비슷한 군인 등을 사칭한 노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KBS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국방부 소속 대령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부대원들의 사흘 치 식사가 필요하다며 도시락 480개를 주문한 일이 있었다. 그 남성은 카톡 프로필에 국방부 공무원증 사진을 걸어뒀고 대대장이 결재했다는 서류까지 사진으로 보내며 업주를 안심시켰다. 그런데 도시락 80개를 먼저 납품하기로 한 날, 남성은 갑자기 전투식량을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납품업체에 980만원을 대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업주가 송금하지 않자, 남성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업주는 이미 준비한 도시락 수십개와 나머지 도시락 재료비까지 수백만원어치의 손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군인을 사칭한 사기 행각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올해 들어 비슷한 피해를 입은 식당은 60곳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산후관리사 1급” 제이쓴, 직접 홍현희 ‘젖몸살’ 마사지

    “산후관리사 1급” 제이쓴, 직접 홍현희 ‘젖몸살’ 마사지

    방송인 제이쓴이 산후관리사 1급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산후관리사는 출산 전후 산모와 신생아 케어를 돕는다. 제이쓴은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홍현희와 결혼해 낳은 아들 연준범이 23개월이라며 “많이 컸죠? 지금 싫어, 싫어 막 그런다”며 “장난기가 많다. 홍현희 닮았다. 장난을 한두 번 치는 게 아니라 끝까지 한다”고 말했다. 제이쓴은 “산후관리사 1급을 땄다. 따보고 싶더라 뭔가. 이게 있으면 취업이 된다”라며 “젖몸살 완화를 위해 직접 마사지를 해줬다”고 답했다. 제이쓴은 “와이프가 아파하니까” 공부했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배윤정은 “현희도 괜찮지만 결혼 잘했다”고 부부를 칭찬했고, 제이쓴은 “현희가 괜찮은 사람이라 저도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행복의 나라’ 추창민 감독 “이선균, 조정석 때문에 영화 출연”

    ‘행복의 나라’ 추창민 감독 “이선균, 조정석 때문에 영화 출연”

    영화 ‘행복의 나라’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이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극찬했다. 추 감독은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에서 “이선균과 작업하게 되면서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느냐’라고 물었더니 이선균이 ‘조정석 때문’이라 하더라. 좋은 배우 같아서 조정석에게 배우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은 이와 관련 “‘이렇게 좋은 배우도 호기심과 열망이 있구나, 배우는 자세로 연기하는구나’라는 태도가 나를 굉장히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4일 개봉하는 영화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한 1979년 10·26 사건 이후 벌어진 최악의 정치재판을 그렸다.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연출한 추 감독 신작으로, 최근 개봉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함께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이어서 주목받는다. 고 이선균은 10·26 당시 중앙정보부장 수행 비서관으로 재판받았던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군인 박태주를 연기한다. 추 감독은 박태주 역에 대해 “좌우를 나누지 않고 인간적인, 군인으로서도 칭찬이 자자했던 분이라고 들었다. ‘이런 분이 역사에 휘말렸을 때 어떤 행동을 취했으며 그 부분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이선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좋은 배우를 떠나보냈는지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조정석은 박태주의 변호인 정인후 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정인후에 대해 “법정 싸움에 능한 사람인데, 박태주를 변호하는 동안 잘못된 재판에 분노하면서 조금씩 변해 간다”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박태주를 변호하고 싶은 욕망이 치솟았고, 이야기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다른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고 이선균 배우의 묵직하고도 진중한 모습을 영화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너무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즐겁지 않은 순간들이 없었다. 장난기 많은 저를 다 받아주는 너무 좋은 형님이셨다”며 “촬영장에서는 누구보다도 집념이 대단하셨다. 연기하는 순간에는 굉장히 뜨거웠고, 촬영 종료 후에는 따뜻한 형님으로 기억한다”고 눈시울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도 보고 싶다”고 덧붙인 조정석은 이선균이 자신을 출연 계기로 삼았다는 추 감독 말에 대해서는 “형이 농담하신 줄 알았다. 그런 말씀 해주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저도 형에게 많이 의지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10·26 사건 합동수사본부장이었던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 전상두는 배우 유재명이 연기했다. 극 중 전상두는 박태주 등에 대한 재판을 도청하면서 불법적으로 재판에 관여한다. 유재명은 전상두에 대해 “편법과 비상식적인 술수로 진실을 은폐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선균에 대해서는 “한 살 차인데 저를 많이 놀렸다. 이선균을 생각하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멋진 친구이자 좋은 동료”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도전… 행복 ‘첫’ 사랑의 몸짓으로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도전… 행복 ‘첫’ 사랑의 몸짓으로

    “새로 시작하는 발레단의 첫 작품인 만큼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발레단이 오는 8월 23~25일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공공 발레단으로 두 단체와 달리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정체성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컨템포러리 발레는 ‘백조의 호수’, ‘지젤’ 같은 클래식 발레의 형식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되 동시대의 정서에 맞게 움직임이 보다 자유로운 발레다.발레단의 첫인상을 좌우할 창단작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이는 미국에서 무용수와 안무가, 교육자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주재만(52)이다. 광주 태생으로 대학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는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고 무용수상을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포러리 발레단에 입단했다. 무용수로 활약하면서 안무를 병행해 2009년 미 프린세스 그레이스재단 안무가상을 받았다. 현재 발레단의 전임안무가이자 펜실베이니아주 포인트파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로운 사랑의 형상을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몸짓으로 재해석한 전막 창작 컨템포러리 발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최근 만난 주재만은 “창작자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고 싶었고,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시발레단의 꿈이라는 상징성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원작의 등장인물 중 요정 ‘퍽’만 유일하게 나온다. 엇갈린 사랑의 소동극을 일으키는 부주의한 장난꾸러기 요정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신성한 캐릭터다. 주재만은 “현대사회에서 순수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찾게 해 주는 안내자 역할”이라며 “내가 상상한 사랑의 모습들이 퍽의 시선을 통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안무를 구성했다”고 했다. 슬픈 사랑, 어긋난 사랑, 죽어서도 잊지 못하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감정과 저마다 제각각인 꿈을 형상화하기 위해 고전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 폭넓은 움직임을 활용했다. 슈만의 클래식 음악과 미국 작곡가 필립 대니얼의 피아노 신곡 등 음악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는 한 폭의 그림처럼 꾸민다. 주재만은 “환상의 공간을 만들어 관객이 꿈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 침대서 스마트폰 충전하다 펑!…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절반이 ‘과충전’

    침대서 스마트폰 충전하다 펑!…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절반이 ‘과충전’

    화재사고 51% ‘과충전’… 60%가 주거지“충전 완료 후 반드시 코드 뽑아야”비 온 후 처마 밑 세워둔 전기자전거 합선일반자전거→전기자전거 불법 개조 화재‘침수폰’ 건조하려 바늘로 분해하다 불바닥에 휴대폰 던졌는데 갑자기 폰 폭발 “외부충격·부적절한 보관·개조 금해야”리튬이온 배터리 전용수거함에 폐기를 일상에서 흔히 쓰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절반 이상이 이미 충전이 완료됐음에도 방치해 전기 에너지가 과다하게 공급되는 ‘과충전’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보급이 늘고 이용자가 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4년 만에 4배가량 폭증했고 5년간 4명이 숨지는 등 76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4년 만에 리튬이온 전지 화재 3.7배↑2019년 49건→2023년 179건 껑충스마트폰·전기 오토바이 화재 증가세 소방청은 21일 최근 5년간(2019~2023년)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총 612건으로, 전동킥보드 등의 사용량 증가에 따라 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2019년 49건에 그쳤던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건수는 지난해 179건으로 3.7배 늘었다.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화재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2019년 각각 0건이었던 휴대전화 화재 건수도 지난 한 해 12건으로 늘었다. 전기 오토바이 화재도 같은 기간 3건에서 9건으로 3배 증가했다. 전자담배 화재도 5년간 7건이 발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외에도 디지털카메라, 블루투스 헤드셋, 장난감 등에도 많이 사용된다.화재 시 배터리 상태로는 절반 이상인 312건(51%)이 과충전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보관하다가 4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수리하던 45건에서 불이 났다. 바닥에 집어 던지는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화재도 17건이었다. 소방청은 눌리거나 찍히는 등의 외부 충격, 온도가 높은 차량 내부 배터리 장시간 보관, 소파·침대 등에서 충전,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 사용, 물·빗물 유입 등을 화재 원인으로 분석했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집이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합쳐 60%(364건)에 달했다. 비교적 편안한 공간에서 쉬면서 충전하던 사이 불이 났다는 얘기다.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주차장 15건(2.5%)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과충전·임의로 조작하다 화재 빈번충격 시 에너지 외부 분출→불·가스·폭발 소방청에서 확인된 일부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불법 개조와 같이 고의로 제품을 훼손하다가 불이 난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과충전, 부적절한 장소에 보관 등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많았다. A씨는 전기 자전거 배터리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충전시킨 채로 퇴근해버렸는데 과충전으로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났다. B씨는 비가 온 뒤 처마 밑에 자전거를 세워뒀는데 빗물이 배터리 속으로 유입되면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C씨는 일반 자전거를 구매한 뒤 전기 자전거로 불법 개조하다 불을 냈고, D씨는 멀티탭을 이용해 충전하다 배터리 팩에서 불이 났다. 또 스마트폰을 집에서 임의로 분해하던 중에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거나 바닥에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는데 갑자기 폭발한 경우도 있었다.침실의 침대 위에 스마트폰을 놓고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고 침수된 휴대전화를 건조시키려고 바늘을 이용해 분해하다가 불이 나기도 했다. 전자담배 역시 충전시켜 놓고 방에 들어가 잠든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작은 면적에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 등 문제가 생기면 에너지가 밖으로 나오면서 내부 물질을 가연성·독성가스로 바꿀 수 있는 열이 생성된다”면서 “이로 인해 연기 등 불이 나거나 독성가스 유출, 심지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베개 밑·침대·소파 위 충전해선 안돼현관 등 탈출로 막는 곳서 충전 금지불났을 땐 물 사용 금지… 이동 후 신고 소방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예방을 위해 올바른 이용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공식 인증된 제품(KC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제품 고장 시에는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 사고의 절반 이상이 과충전으로 발생하는 만큼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의 충전은 만일의 사고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베개 아래나 침대, 소파 위 등 가연물이 많은 곳에서는 충전을 피하는 게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기 자전거, 전기차, 전기 스쿠터 등 고용량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휴대용 멀티탭이 아닌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 충전하고, 밀폐된 장소보다 직사광선이 없는 외부에 하되 유사시에 대비해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탈출로에서는 충전해서는 안 된다. 보관할 때도 뜨거운 차 안이나 직사광선, 영하 20도 이하 또는 40도 이상의 장소, 어린이 손이 닿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폐기할 때도 일반 쓰레기통이나 재활용 수거함에 넣으면 이동하거나 매립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터리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소방청은 만약 불이 나더라도 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사용 중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배터리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면서 “배터리 내부 리튬은 순수 리튬금속이 아닌 리튬염 전해질이기 때문에 물로 소화되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가연물이 없는 곳에 배터리를 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 [인터뷰]‘한여름 밤의 꿈’으로 빚어낸 다채로운 사랑의 몸짓…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안무가 주재만

    [인터뷰]‘한여름 밤의 꿈’으로 빚어낸 다채로운 사랑의 몸짓…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안무가 주재만

    “새로 시작하는 발레단의 첫 작품인 만큼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발레단이 오는 8월 23~25일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공공 발레단으로 두 단체와 달리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정체성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컨템포러리 발레는 ‘백조의 호수’, ‘지젤’ 같은 클래식 발레의 형식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되 동시대의 정서에 맞게 움직임이 보다 자유로운 발레다. 발레단의 첫인상을 좌우할 창단작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이는 미국에서 무용수와 안무가, 교육자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주재만(52)이다. 광주 태생으로 대학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는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고 무용수상을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포러리 발레단에 입단했다. 무용수로 활약하면서 안무를 병행해 2009년 미 프린세스 그레이스재단 안무가상을 받았다. 현재 발레단의 전임안무가이자 펜실베이니아주 포인트파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로운 사랑의 형상을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몸짓으로 재해석한 전막 창작 컨템포러리 발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최근 만난 주재만은 “창작자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고 싶었고,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시발레단의 꿈이라는 상징성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원작의 등장인물 중 요정 ‘퍽’만 유일하게 나온다. 엇갈린 사랑의 소동극을 일으키는 부주의한 장난꾸러기 요정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신성한 캐릭터다. 주재만은 “현대사회에서 순수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찾게 해 주는 안내자 역할”이라며 “내가 상상한 사랑의 모습들이 퍽의 시선을 통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안무를 구성했다”고 했다. 슬픈 사랑, 어긋난 사랑, 죽어서도 잊지 못하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감정과 저마다 제각각인 꿈을 형상화하기 위해 고전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 폭넓은 움직임을 활용했다. 슈만의 클래식 음악과 미국 작곡가 필립 대니얼의 피아노 신곡 등 음악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는 한 폭의 그림처럼 꾸민다. 주재만은 “환상의 공간을 만들어 관객이 꿈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국내에서 안무한 네 번째 작품이다. 와이즈발레단 초청으로 2018년 ‘인터메조’와 2021년 ‘비타’(VITA)를 선보였고 2023년 광주시립발레단의 5·18광주민주항쟁 소재 컨템포러리 발레 ‘디바인’(DIVINE)을 초연했다. ‘디바인’은 제30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받았다.
  • 아기 거실서 울고 있는데…화장실 갔다 갇힌 아빠의 4시간 사투

    아기 거실서 울고 있는데…화장실 갔다 갇힌 아빠의 4시간 사투

    갓 돌이 지난 아기를 집에서 홀로 돌보던 아빠가 잠깐 화장실에 갔다가 4시간 넘게 갇혀 버려 진땀을 뺐다는 경험담이 전해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30대 아빠 A씨는 지난주 갓 돌이 지난 딸아이를 돌보던 중 낭패를 겪었던 일을 공유했다. 그날은 A씨가 딸을 돌보기로 하면서 아내가 출근했던 상황이었다. 딸에게 이유식을 먹인 후 갑자기 복통을 느낀 A씨는 딸이 울며 보채자 잠시 휴대전화로 노래를 틀어주고 안방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볼일을 마친 A씨가 나가려고 했을 때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안방 화장실은 A씨가 급한 일을 볼 때만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도구도 없었다. A씨는 “처음엔 콧방귀를 뀌었다”면서 “체육 전공에 운동을 열심히 한, 나름 건장한 남성이기에 이것저것 해보고, 안 되면 그냥 문 부수고 나가야겠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시간이 점점 흘렀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A씨는 “안방 화장실이 굉장히 좁고 창문도 없어서 숨쉬는 것도 굉장히 불편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배수로에 대고 “사람이 갇혔어요! 경찰에 신고 좀 해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몇 번 악을 쓰니 땀도 나고 호흡이 가빠왔다. 방독면을 쓴 것처럼 산소 부족이 느껴져 어지러웠다”면서 “속으로 계속 ‘패닉이 오면 안 된다, 안 된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했다. 문 상단에 설치한 충격(문콕) 방지 장치를 잡고, 힘껏 당기니 문이 휘어지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문을 열 순 없었다고 한다. 그는 “온몸에 땀이 나고, 숨도 안 쉬어지고, 거실에서 아기는 계속 울고 있고”라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묘사했다. 화장실에 비상벨이 있었지만 눌러도 소리만 울릴 뿐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 A씨는 입고 있던 상의를 벗어 문콕 방지 장치에 묶어 당겨 문틈을 조금 벌릴 수 있었고, 그 사이에 변기솔을 끼워 공기를 통하게 해 숨을 쉬는 등 일단 스스로 안정을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체중을 실어서 문을 세게 차봐도 문은 꿈쩍하지 않았고, 화장실에 갇힌 지 4시간이 다 되어 갔다.결국 A씨는 점심시간에 집에 돌아온 아내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평소 가정용 폐쇄회로(CC)TV를 자주 확인하던 아내는 아이가 몇 시간 동안 울어도 A씨가 나타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겨 돌아온 것이었다. 아내는 119에 도움을 청했고, 구조대가 화장실 문을 부숴 A씨를 구조해냈다. 화장실 비상벨의 경우 경비실에 울렸지만 경비원은 장난인 줄 알고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관리사무소 측에서 경비원에게 제대로 교육을 하기로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매일 드나드는 화장실에 ‘설마 갇히겠어? 갇혀도 문 부수고 나오지’라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면서 “다들 조심하시라. 꼭 화장실 갈 때는 휴대전화를 들고 가든지 평소에 비상 연장을 구비해두시라”고 조언했다. 화장실 갇힘 사고 예방책은…‘휴대전화 상비·공구 비치’ 화장실 갇힘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 화장실은 수분과 습기가 많아 경첩이나 문고리에 녹이 슬면서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적이 좁은 원룸 등에서는 화장실 문 바깥에 가구 등이 쓰러지면서 갇히는 경우도 발생한다. 문고리가 고장 난 경우에는 샤워기 헤드 등 단단한 물건을 이용해 문고리를 쳐 고치거나 아예 떼어 버리는 방법을 쓸 수 있다. 그렇게 해도 탈출할 수 없을 때는 환풍기나 배수구 쪽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환풍기나 배수구는 울림이 있기 때문에 이웃 주민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치는 것이다. 사실 화장실 갇힘 사고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혼자 사는 경우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지 않거나 잠그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실에 십자드라이버나 작은 칼 또는 망치 등 공구를 비치해두면 문고리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평소 녹 제거 스프레이를 정기적으로 문고리나 경첩에 뿌려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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