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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권력을 만난다’화제의 두 연극

    연극 무대가 뜨겁다.이맘때면 늘 일년중 가장 풍성한 결실을 쏟아내는 연극계지만 올해는 더욱 화려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세계 4대연출가중 하나인 로버트 윌슨의 작품이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처음선보이고,프랑스 작가 장 라신의 고전극도 프랑스 연출가에 의해 국내 초연된다.화제의 두 연극 ‘바다의 여인’과 ‘브리타니쿠스’를만난다. ♤ 브리타니쿠스. 로마 궁정을 상징하는 다섯개의 기둥과 옥좌,어린이용 침대,그리고장난감통.연출가 다니엘 메스기슈는 드넓은 대극장 무대에 최소한의장치들만을 세웠다.프랑스 작가 장 라신의 17세기 고전비극 ‘브리타니쿠스’의 무대치고는 좀 휑하다 싶다.그러나 이 작품을 위해 지난4일부터 국립극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는 연출가는 불필요한 치장을배제한 이 간결한 무대에서 로마시대 인물들의 입을 빌려 인류의 영원한 철학인 사랑,권력,존재의 의미를 심도있게 풀어놓는다. ‘브리타니쿠스’는 네로 황제와 어머니 아그리피나,이복동생 브리타니쿠스,그의 약혼녀 주니아간의 얽히고 설킨 갈등관계를 기둥줄거리로 하고 있다. 어머니덕에 권좌에 오른 네로는 주니아를 사랑하게 되면서 점점 이성을 잃고,자신의 간섭을 멀리하는 아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아그리피나는 아들을 견제하기위해 브리타니쿠스를 이용한다.극중 인물들은 저마다의 애욕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결국스스로 파괴되어간다.절대권력으로도 한여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어괴로워하는 네로의 비극은 시공을 뛰어넘는 보편적 주제로 다가온다. 셰익스피어,라신 등 고전작가들의 작품을 재해석하는데 주력해온 메스기슈는 늘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는 연출기법을 견지하고있는데,이 작품에서도 네로 황제가 쓰는 어린이용 침대와 장난감통안의 인형들처럼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적극적으로 의미를 발견하게끔 하는 장치들을 엿볼 수 있다.메스기슈는 “무대에서 보여지는그대로를 받아들이기보다 ‘저건 뭘까’하는 호기심으로 탐정이 된듯즐기면서 보아달라”고 주문했다. 국립극단 세계명작무대 시리즈로 국내 초연되는 이 작품은 장 라신을좋아하는 불문학자뿐만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새로운 관극체험의 기회로 기대해볼만한 공연이다.9월1∼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74-3507. ♤ 바다의 여인. 바다에서 뭍으로 ‘좌초’됐다고 믿는 여인 엘리다(윤석화).육지 남자와 결혼해 살다 두 아이를 버리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 북구 전설속의 물개여인처럼 그녀는 바다와 육지사이에 위태롭게 서있다.전처소생의 두 딸을 둔 그녀의 늙은 남편 하트위그(권성덕)는 그런 엘리다를 ‘바다의 여인’이라 부르며 사랑으로 치유하고자 애쓴다. 현대 실험극의 대가 로버트 윌슨의 ‘바다의 여인’은 은유와 상징의이미지로 가득하다. 대사가 전달하는 의미보다 시각,청각이 어우러져만들어내는 공감각적 이미지가 먼저 의식에 와닿는 경험은 낯설면서도 신선하다.등장인물들의 몸짓은 마임 혹은 무용 동작과 유사하거나또는 엘리다의 느린 뒷걸음질처럼 현실과 동떨어져있다. 소리는 내지않고 입만 벙긋거리는 입속말,녹음으로 처리한 독백,음절을 길게 늘인 인위적인 억양 등은 연극보기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미술과 건축을 전공한로버트 윌슨이 직접 담당한 현대적 무대세트와 시시각각 색채를 달리한 조명은 이러한 작품의 전체 이미지를일관성있게 잡아주고 있다.첼로와 비올라의 선율을 주조로 하면서 때론 타악기의 리듬감을 살린 음악과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단순하면서섬세한 의상 등도 인상적이다.그러나 새로움은 늘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이는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해당되는 듯 하다.윤석화 권성덕을 비롯해 김철리 장두이 예수정 김호정 등남녀출연진들의 연기는 연출가의 의도에 완벽히 부합된다고 보기에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로버트 윌슨이 신뢰하는 극작가 수잔 손탁이 헨릭 입센의 원작을 각색해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98년 이탈리아에서 세계 초연됐으며 이번 공연이 두번째이다.9월3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인공선탠기등 피부암·백내장등 ‘부작용’

    인공 선탠기,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레이저 지시봉(포인터),카메라 플래시.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이지만 자칫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기들이다.이같은 기기들은 자외선과 적외선,레이저의 위해성으로 인해 오남용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규제·제재가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심각성이덜 알려진 편.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이들 기기의 위험성과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인공선탠기. 인공선탠의 위험성은 바로 자외선 때문. 자외선은 가시광선에 비해광전자의 에너지가 더 강해 피부암을 일으키거나 안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인체의 DNA·RNA를 파괴하거나 피부홍진, 면역저하, 피부노화 백내장을 유발시키기도 한다.따라서 이같은 자외선에 민감하거나 약한 체질은 인공선탠을 해선 안된다. 실제로 호주는지난 25년간 자외선의 위험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눈에 띄는피부암 감소효과를 보고있다. 최근 ICNIRP도 피부혈관종 등 피부질환환자와 광활성 약 복용자,아동,인공선탠 이용 당일 향수·로션·스프레이 사용자, 자외선에 민감한 자는 인공선탠을 금할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안은 인공선탠은 일주일에 2회,연간 30회를 초과하지 않을 것과 함께 ▲인공선탠 제조업자가 자외선 차단 보안경을 제공하고 사업자가 이런 사항들을 사용자에게 알릴 의무도 명시하고 있다. ■레이저 지시봉. 학교주변 문구점에서 팔리고 있는 레이저 지시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백내장, 망막·각막파괴 등을일으킬 수 있는 레이저에 대한 규제기준이 제정되어 있지 않다. 레이저 장비는 클래스1,2,3A,3B,4로 구분돼 있다. 이가운데 클래스2는 레이저를 응시할 때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클래스3A는 그냥 노출돼도 눈에 손상을 준다. 또 클래스3B는 눈에 상당한 손상을, 클래스4는눈과 피부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 레이저 지시봉은 클래스2에해당되는데 ICNIRP는 이 레이저 지시봉이 아이들이 사용해선 안될 장난감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선 레이저 포인터를 친구들끼리 서로의 눈에 장시간 조사해 망막 손상을 입었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국내에서는 이에대한 실태조사가 전혀 없다.지난해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레이저 지시봉을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했으나 버젓이 판매되는 실정이다. ■카메라 플래시.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도 세기가 셀 경우 망막·수정체 손상, 각막열상을 발생시킨다. 최근 나온 카메라 플래시는 집중도(intensity)가 강해 짧은시간 노출로 20㎝ 이내의 근거리에서 플래시를 터뜨려도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어린이들이 장난으로 플래시를 계속터뜨리며 장난하는 경우 망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실명할 수 있다. 그러나 1m이상의 거리에서 자동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엔 권고안 수치를 넘지 않는다.전문장비들은 대부분 한글 사용설명서나 위험경고가 부착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실제로 국내 대학병원 안과에도플래시에 의해 눈이 손상된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선탠기,레이저 지시봉,카메라 플래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것과 경고문구를 삽입하도록 하는 법안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특히 의료계와 산업계에서레이저 기기 사용이 급격히늘고 있지만 레이저에 대한 위험성 인식부족 탓에 의료사고나 산업재해가 잇따라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독자의 소리/ 노인들에 일할 기회 마련 해줘야

    현재 정부에서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연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경제적인 뒷받침만으로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수 있는 것은아니다.노년생활을 지루하지 않고 풍요롭게 해주는 길에는 자원봉사와 취미생활이 있다.즉 ‘실버 볼런티어’로 노년기에도 일과 보람을 느낄수 있게해주어야 한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 경비원을 제외하고 노년층이할 수있는 사회봉사활동이 드물다. 일본의 경우 정년퇴직한 전직 수리공들이 아이들의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장난감병원을 운영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50대에 들어서면 10년후 정년을 내다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리 생각하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정부차원에서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정년 후에도 일거리를 통해 보람을느낄 수 있도록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우현[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 [대한광장] 너무 겁이 많은 돈

    코스닥시장에서 순수 소액주주의 비중은 32.2% 정도이다.올들어 시가총액이98조원에서 53조원으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가는 반년 남짓한 기간에 14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계산된다.경제를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현상으로 보면 닷컴위기론에 대한 일반의 정서는 여기서 비롯된다.벤처를비롯한 코스닥시장의 참여자들은 이 정서에 대답을 해줘야 한다.그래야 시장이 살 수 있다. 무엇보다 벤처시장에서의 거품빼기와 손실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아니다.미국의 투자회사인 리먼 브라더스와 가트너그룹은 아시아와 유럽의유망 온라인 업체중 85%가 3년내에 망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권위 있는 경제지 월 스트리트 저널은 7월18일자에 닷컴 붕괴를 세 페이지에 걸쳐다뤘다.이 신문은 유행처럼 번진 닷컴 성공의 신화는 반짝이는 장난감에 불과했다고 비꼬았다.아이디어는 싸도 경영은 비싸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아이디어만으로 수십억원의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었다.미국에서와 같이 일확천금이 가능했다. 올들어 대조정을 받은 것도 마찬가지.코스닥 벤처지수와 미국 인터넷 지수는연초 각각 30∼40%씩 조정을 받았고 3월 중순의 대세 하락 국면에서는 나란히 60% 가량 폭락했다.동조화 현상을 보면 우리만 분을 삭일 일은 아니다. 그러나 동조화속에서도 역(逆) 버블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우리 벤처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주목할 필요가 있는 지적이다.동조화 현상속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낮은 기술수준이다.국내 인터넷 산업의 기술 경쟁력은 우리 생각만큼 선진국과 격차가 좁혀져 있지 않다.특히 전자상거래의 경우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50∼60% 수준에불과하며 기반기술인 플랫폼과 전자 결제시스템은 4∼5년 가량 뒤떨어져 있다.웹 보안기술의 경우 선진국들의 20% 이하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97,98년 다른 주요 산업이 마이너스를 보일 때 한국에서 정보통신산업은 18%나 증가했다.골드만 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강한 통신 인프라를 지적하면서 다른 어느 아시아 국가보다 빠르게 정보통신시장이커질 것으로전망했다. 이는 현재 11%인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미국과 같은 30%대에 이를 때까지 산업의 성장성은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양적인성장이 가능한 기간중에 질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유는 가진 셈이다. 닷컴위기론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전통기업의 반격이다.실제 인텔,BOA,JC 페니 등은 두터운 단골고객,높은 브랜드 인지도,전국적인 유통망 등을무기로 닷컴기업을 누르고 있다.그러나 실적이 부진한 기업에는 불편함이 있고 고객들이 이에 지쳐 있었던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야후같이 충성도 높은고객을 가진 기업의 시장지배력은 같은 기간에 오히려 커졌다.한국에서 전통기업의 영향력은 온라인 기업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기술력도 처지고 고객의 충성도도 약한 한국의 닷컴들이 전통기업의 견제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시장은 여기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제조업이 규모의 경제를 가진 대형조립산업 위주라는 것은이점이다.그만큼의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셈이다.또이들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취약한 부품,소재산업과 원천기술의 기반은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분야다.여기에 확실한 수익모델과 마케팅 기반이 제공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돈은 겁이 많다.조그만 위협에도 금세 숨어버린다.시장의 가치를 충분히 납득할 때까지는 좀체 고개를 들지 않는다.그러나 한국의 벤처에는 기회가 있다.시장성도 좋고 제조업의 기반도 탄탄하다.세계적 동조화 속에서도 높은투자수익을 기대하는 전문가도 많다.규제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그것도 입으로만 아니라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시스템적인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겁많은 돈은 그래서 그만큼의 숙제를 시장에 던져 주고 있는 셈이다. 권오용 KTB 네트워크 상무
  • 미니 시사/ 환타지아 2000. 윙 커맨더

    ◆환타지아 2000=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클래식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갈라쇼’같은 영화다.미키마우스를 스타로 등극시켰던 60년전 영광(‘환타지아’중 ‘마법사의 도제’편)을 되살려보고자 디즈니는 ‘2000년 버전’을 새로 만든 셈이다. 1940년의 ‘환타지아’를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했다면,이번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감독인 제임스 레빈이 맡았다. 러닝타임 74분의 영화는 모두 8개 시퀀스로 구성돼 있다.클래식 거장들의 음악에 맞춰 영상화된 애니메이션 단편 7편과,오리지널 ‘환타지아’에 나왔던 ‘마법사의 도제’편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1편이다. 마치 해설이 있는 음악회처럼 중간중간 이작 펄만,퀸시 존스,배트 미들러 등 유명인들이 나와 다음 작품을 소개하는 식이다.베토벤 교향곡 5번을 비롯해 로마의 소나무(레스피기),랩소디 인 블루(거쉬인),장난감 병정(쇼스타코비치),위풍당당 행진곡(엘가)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유쾌한 애니메이션에 버무려진다.5일 개봉.전체관람가. ◆윙 커맨더=우주공간을 무대로 지구 전사들과외계종족이 벌이는 전쟁을 그렸다.오락실 한귀퉁이에 앉아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영화가 컴퓨터게임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인 듯하다. 서기 2654년.지구연합국의 우주기지 페가수스가 외계인 악당 킬라트의 공격에 파괴되고,지구로 진입할 수 있는 최첨단 컴퓨터 항해장치인 나브컴까지강탈당하자 지구전사들이 킬라트와 전면전을 벌인다는 줄거리다.제목이 된‘윙 커맨더’는 주인공인 신참 우주조종사 블레어(프린디 프렌즈 주니어)가 지구수호를 위해 합류하는 전투부대 이름이다. 줄거리는 특별할 게 없는 SF액션이다.정작 영화에서 눈여겨봄직한 부분은 ‘기술’에 있다.정교한 컴퓨터그래픽과 거대한 세트,화려한 특수효과가 게임세대들을 유혹하기에 제격이다.매치 데이,위즈 아도르 같은 게임시리즈를 히트시킨 게임제작자 크리스 로버츠가 감독했다.프레디 프린즈 주니어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시리즈의 그 주인공.5일 개봉.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 형사재판 ‘양형 감정’ 첫 도입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합의 1부 윤재윤 부장판사는 27일 자신의 두아들을목졸라 숨지게한 혐의로 징역 15년이 구형된 안모(45)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고 심리적으로 매우 약한 상태에 있었다는 양형감정(量刑鑑定) 결과를 반영,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양형감정은 사건기록만으로 범죄자를 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범죄를저지른 이유나 범행 당시의 환경 등을 알아보고 그에 가장 알맞은 형을 선고하는 것이다.안씨에 대한 감정은 연세대 상담학과 정석환 교수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2차례의 인성검사(MNPI)를 통해 이뤄졌다. 윤 부장판사는 “안씨가 비록 살인을 저질렀지만 악한 마음을 갖지 않았고심한 고통에 빠져있음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 수감생활을 마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검사의 구형량보다 대폭 낮춰 선고했다”고 밝혔다. 월 30여만원의 생계보조비로 생활해온 안씨는 지난 3월 30일 오전 2,000원을 들고 집근처 완구점으로 아이들 장난감을 사주러 갔으나 너무 비싸 그냥돌아온 뒤 같은날 오후 1시30분쯤 집에서 두 아들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자신도 왼쪽 손목의 동맥을 끊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귀가한 부인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윤 부장판사는 3개월 전부터 피고인들에게 가족관계,주거와 경제력,성장과정,학교생활,직업과 수입,성격,전과의 상세한 내역,장래계획과 가족의 입장 등을 담은 ‘성행 및 환경진술서’를 작성토록해 양형자료로사용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홍길동’서‘포켓몬스터’ 캐릭터까지

    국내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비롯,2,000여점에 이르는 애니메이션 포스터와 자료가 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 이벤트홀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11월12일까지 열리는 ‘놀자! 만화영화박물관’ 전시회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풀세트는 물론,‘황금박쥐’‘타이거 마스크’‘마린 보이’ 등 추억의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70년대 만화방을 재현한 ‘고바우 만화방’도 선보이며 북한 만화 및 애니메이션 관련 자료와 완구,뉴욕 씨더즈경매장에서 최고 완구제품으로 각광받은 일본 오사카틴토이사의 양철완구도 전시된다. 전시행사외에 ‘미니 4WD자동차 경주’‘만화 미로찾기’‘희귀 캐릭터상품전화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02)541-1613행사를 마련한 와일드옥스 엔터프라이즈 김혁 대표는 “전시공간을 ‘추억박물관’과 ‘장난감 나라’로 나누어 온가족이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 인터뷰/ 수목드라마 두 주역 최지우-김유미

    수목드라마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SBS는 굵은 액션이 돋보이는 ‘경찰특공대’를 내놓았고 MBC는 남성판 신데렐라인 ‘신귀공자’를 방송중이다. SBS ‘경찰특공대’는 남성 출연진의 경우 김석훈 이종원 등 널리 알려진인물들이 나오지만 여성 출연진은 김유미 황인영 등 신예에 가까운 탤런트들로 채워져 있다.특히 시청자에게 매우 낯선 신인 김유미가 방송의 흐름을 주도한다.반면 MBC ‘신귀공자’는 방송 첫회에 탤런트 안재욱,정준호,아나운서 신동호 등을 내세워 시청자의 눈길끌기에 성공했고 드라마를 이끄는 주된 화자는 스타급인 최지우와 김승우다. 드라마의 속성상 결국 이 두 드라마는신예 김유미와 스타 최지우의 대결양상을 띨 전망이다. ▲MBC '新귀공자' 최지우. 탤런트 최지우는 인기스타다.6년전인 94년 MBC 공채 23기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97년 KBS2의 주말극 ‘첫사랑’을 통해 스타반열에 올랐다.그 뒤 영화‘올가미’,‘키스할까요’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KBS ‘유정’,MBC ‘사랑’,최근에는 MBC ‘진실’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연예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의 최고의 꿈이라는 화장품 CF에도 출연했다. 최지우처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서도 연기력 논쟁에 시달리는 연예인은드물다.그에게 쏟아지는 대표적인 혹평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극의 흐름을 똑똑 끊는 부자연스러움과 때로는 안으로 삼켜버리는 대사”라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그도 충분히 알고 있다.따라서 요즘 연기력 향상을 위해 부쩍시간을 들이고 있다.우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를 꼼꼼히 분석하고 잘못된점을 고쳐나가고 있다.그는 “연기는 모니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내 스스로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라면서 “화면에 나오는 모습과 평소 모습이 많이 달라요.화면에서는 약간 주눅이 들어있기도 하고 때로는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게 느껴져요”라고 말한다.그래서 스스로 편안하게 연기하기로 마음을 다 잡았다.의식적으로 잘하려고 할수록 어색해진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틈틈이 주위 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우던중 최근에는 큰 ‘복’을 얻었다고자랑한다.‘신귀공자’의 기획자인 이창순PD로부터 하루 2∼3시간씩 한달동안 연기지도를 받은 것이다. 또 저음에서 대사를 삼키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펼치고 있다.소형녹음기에 자신의 대사를 녹음하고 다시 들으면서 어떤 부분이 안들리는가를 체크한다.그리고 연기를 할 때도 평소보다 한단계 높은 음으로 말하려고 애쓴다. ‘신귀공자’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영국에서 고고학 석사과정을 받고 있는 엄청난 재벌가의 외동딸.자신을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에게 맞서 생수배달원(김승우)을 가짜 애인으로 만들었으나 그의 인간적 매력에 끌려 진짜 사랑에빠진다.“아마 제가 그 위치였더라도 그랬을 거예요.자기가 모든 걸 다 갖고있는데 남편에게서 뭘 더 바라겠어요?” 수차례 부잣집 딸을 연기해봤어도 경호원에 유모까지 둔 재벌가의 딸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다보니 연기 자체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같고 똑똑하고 당당한 극중 인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오래간만에 생기발랄하면서 마음에 드는 역을 맡게 돼 너무 기쁘다는 최지우.이번에는 연기력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경하기자 lark3@. ▲SBS '경찰특공대' 김유미. “처음에 오디션 볼 때 감독님이 ‘그냥 가라’고 했어요.‘이 역을 안 시켜 주면 죽어버릴 지도 몰라요’라고 매달려서 겨우 캐스팅됐습니다” 지난 19일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경찰특공대’의 여주인공 김유미(20)는 그야말로 ‘왕초보’다.지금까지 두 편의 광고와 MBC ‘남자셋 여자셋’,SBS ‘당신은 누구시길래’에 잠깐 얼굴을 비친 것이 전부다.그런 김유미가 SBS가 10개월 넘게 정성을 들여 기획한,한 편당 제작비가 8,000만원이나 들어갔다는 대작에 불쑥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김유미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정단비’는 까다로운 역할이다.단비는 동하(김석훈)의 형 동식을 죽인 테러집단의 킬러.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죽일 만큼 차갑기 그지없다. 반면 우연히 만난 동하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질 만큼 열정적이다.이두 가지 상반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중견배우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첫 회에 나온 그녀의 연기는 역시 좀 어설펐다.“제 연기를 제가 다시 보니 너무 부끄럽고 다른 분들에게 죄송해요”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처음 촬영을 시작한 2월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예쁘게 봐 주세요”라고 애교를부린다. 아직 TV에 익숙하지 못한 탓인지 웃는 모습도 부자연스럽게 비춰진다.그래서 ‘웃는 모습보다 차가운 표정이 낫다’는,갓 스물의 아가씨에게는 그리마땅치 않을 평가도 나온다. 정작 본인은 “어떤 모습이건 예쁘다고 하니 좋네요”라며 싱글벙글한다. 실제 모습은 TV에 나타나는 것보다 연약해 보이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은 ‘단비’의 오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버지가 현역 육군 대령이세요.덕분에 총 잡는 자세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지금도 집에서는 장난감 총을 항상 쥐고 있어요”라며 “‘쉬리’는외울 정도로 봤고 ‘니키타’ 등 여자 총잡이가 나오는 영화도 모두 찾아서연구했다”고 밝힌다.이어 “‘정단비는 김유미가 아니면 안 된다’는 평가를 꼭 듣고 말 거에요”라며 입을 야무지게 다물었다. 김유미는 킬러와 연인,두 가지중에 연인 역이 더 어렵단다. “실제 성격이 단비처럼 적극적이지도 않고 연애 경험도 별로 없어서”라고이유를 든다. 평소에는 컴퓨터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평범한 여대생이다.그녀가새로운 ‘샛별’로 떠오를 지,잠깐 주목받다가 사라지는 ‘유성’이 될 지는시청자들이 드라마와 그녀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영혼의 깊이 더해가는 ‘백남준 예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68)의 예술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기획전이 21일부터 10월29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의 세계’전의 서울판이다.지난해 미국 ‘아트뉴스’지에 의해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가 25명에 선정된 백남준은 아시아작가로선 처음으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전관 초대전을 개최,구겐하임 개관이래 최대인 25만여명의 관람객을동원하며 화제를 뿌렸다. 삼성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서울전에는 레이저·비디오작품 40점과 자료 60점 등 모두 100점이 출품된다.주최측은 그의 작품을 비디오 전사(前史)와 비디오 시기,후기 비디오 시기(레이저 작품)로 나눠 전시하되 레이저 작품은 로댕갤러리에서,비디오 작품은 호암갤러리에서 전시키로했다. 채광 유리 건축물로 잘 알려진 로댕갤러리의 글래스 파빌리온(원형전시장)을 암실로 만들어 레이저 설치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전의 하이라이트는 새천년 신작으로 호평을받은 ‘야곱의 사다리’.물과 거울을 이용해 8m 높이의 지그재그형으로 꾸민 레이저 설치작품이다.빛의반사를 이용해 힘겹게 사다리를 오르는 듯한 모습이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지상의 인간을 구하기 위해 하느님이 마련한 구원의 상징물을 연상하게 한다.50대의 TV모니터와 함께 천장 스크린에 레이저 그래픽이 전시되는 ‘감미로움과 숭고함’도 주목할 만하다.끊임없이 변화하는 소용돌이 패턴 사이에 괘를 그려 넣은 이 작품은 세계가 우주의 움직임의 원리에 따라 운영되고 있음을 암시한다.‘야곱의 사다리’,TV모니터,‘감미로움과 숭고함’ 이 세가지가 한데 어울려 ‘동시변조’라는 환상적인 전체 작품을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이 1963년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열린첫 개인전 ‘음악전람회-전자 텔레비전’에 출품한 ‘조정된 피아노’도 소개된다.가시철사와 인형,사진,장난감,브래지어,깨진 달걀 등 각종 잡동사니를 피아노에 부착한 것으로,백남준의 초기 행위예술이 오브제 형태로 드러난작품이다.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며’도 공개된다.20세기 테크놀로지의 대표적 성과물인 자동차에 폐기처분된 TV모니터를 싣고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연주하도록 한 작품.20세기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겼다.이밖에 테크놀로지와 자연이 결합된 ‘TV정원’,인터액티브 아트인 ‘참여TV’,자전적 성격의 ‘보이스 프로젝션’,‘몽고의 텐트’‘임의적 접근’‘비디오 물고기’‘TV시계’‘촛불 TV’‘TV왕관’‘달은 가장 오래된 TV’‘로봇 가족’ 등 걸작들이 줄줄이 전시장에나온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는 198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된 이후 환경조형물과 비디오 조각을 중심으로 편중돼 소개돼왔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실물감상의기회가 없었던 초기 플럭서스(전통을 파기하고 예술과 삶의 접목을 시도한급진적 미술운동)시대의 귀중한 자료들을 전시,백남준 예술 사상의 근원을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백남준은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몸이 마비된 데 이어 왼쪽눈 백내장수술까지 받아 고통을 겪고 있다.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비디오이후의프로젝트’라 불리는 레이저아트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초인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이번 서울전에는 건강상 참석하지 못한다. 입장료는 일반 8,000원, 초·중·고생 5,000원.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며,매일 40명의 도슨트(docent,안내원)가 교대로 갤러리에서 전시설명을 곁들인다.(02)771-2381. 김종면기자 jmkim@
  • 엄마가 읽어주는 英語동화 공부가 ‘쏙’

    1∼2년전만해도 아이들에게 일찍 영어공부를 시키는 게 좋으냐,안좋으냐며큰 논쟁이 일었지만 요즘엔 ‘빨리 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확 기우는 분위기.서점가에 조기영어교육 소개서가 쏟아지고,값비싼 전문교구들도 불티나게팔리고 있다. 조기영어교육 전문가들이 내놓는 한결같은 처방은 생활속의 대화,놀이를 통해 영어와 친구가 되게 하라는 것. 그런 점에서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며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도 시킬수 있는 ‘영어동화 읽기’가 요즘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어동화 읽기를 도와주는 단체로는 국제영어책읽기 한국모임(에브리클럽·02-529-0519)이 대표적이다.회장인 정 책씨가 미국서 생활하다 귀국,초등학생자녀들이 영어를 잊지 않도록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것이 소문이 퍼지면서 92년부터 정식 모임으로 발전했다. 현재 전국에 1만5,000명의 회원을 둔 에브리클럽은 12단계 수준별로 3,000여종의 책을 확보하고 있다.회원 수준에 맞게 일주일에 1권씩을 보내주는 한편엄마들을 위해 한달에 1차례 교육법 강좌를 연다. 가입비 2만원 연회비 35만원. 에브리클럽 홍보팀장 이명숙씨는 “발음 때문에 주눅들지 말고 엄마들이 자신있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또 당장에 효과를 확인하려는 성급한 자세는 아이의 학습의욕을 꺾을 수 있으므로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처음에는 연령보다 수준을 낮춰 그림 하나에 단어 하나가 쓰여진 책을선택하는 게 좋다.헝겊책,목욕탕용 비닐 그림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만든다. 모르는 단어나 구문은 엄마가 미리 사전을 찾아 발음을 익혀놓는다.그러나단어 하나하나를 해석해 주는 방법은 아이들이 영어를 말할 때 무의식적으로머리속에서 번역하는 버릇을 갖게 할 수 있어 피하도록. 테이프는 엄마의 발음 참고용으로 사용하고 아이가 문자를 다 익힌 후 들려주는 게 좋다. 영어동화책 읽기의 또다른 장점은 아기가 다른 세계의 문화에 눈을 뜨는 것은 물론 엄마까지도 자연스럽게 생활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에브리클럽 외에도 ‘동화스터디’(02-567-0579)가 미국 ‘스콜라스틱’출판사와 손잡고 동화교육교재,테이프를 제공한다. 이밖에 동화책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는 세종문고(02-419-4471)스쿨하우스(02-533-9011),킴앤존슨(02-3478-0505),잉글리시 플러스(02-732-5131)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캠프 다채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아이들 보낼만한 곳을 고민하는 어른들이 많다.체험을 통해 자연을 배우려는 학교나 캠프들을 소개한다. ■한국해양문화발전연구소(02-668-4174)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어부체험학교를 꾸민다.7월 22일부터 24일까지 남해바다 사량도에서 후리그물을 쳐서 고기잡는 방법과 양식장,바지락,멸치잡이 등을 체험한다.이달 3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회비는 5만원,선착순으로 20명을모집한다. ■한국환경교육협회(02-571-1195)는 환경체험학교를 충남 연기군에 있는 청소년수련장에서 갖는다.하천탐사와 수질오염 검사,장난감 재활용방안,숲속생존게임,농촌생활체험 등을 한다.초등부는 7월 21∼23일과 8월4∼6일 두차례,중고등부는 7월 25∼27일(모두 5만5,000원),청소년회원은 8월8∼10일(5만원) 실시한다. ■정선아리랑학교(0373-378-7856)는 7월27∼29일 초등생 40명을 모집,‘산골마을 아리랑학교’를 연다.회비 10만원.들꽃과 곤충 관찰,매화동 골짜기 탐험,반딧불이 찾아가기,동강 역사공부,재미있는 농사체험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 여름 특집/ 빙과시장 입맛,시선끌기’만화 캐릭터’뜨거운 대결

    ‘여름이라면 나도 빠질수 없다’ 빙과 성수기를 맞아 롯데제과,빙그레,해태제과,롯데삼강 등 빙과업체들이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입맛과 시선 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빙과시장은 기존 트렌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양과 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포켓몬스터,헬로우 키티,둘리 등 만화 주인공 캐릭터를 이용한 신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맛에서는 한가지 맛보다는 두가지 이상의 맛이 섞인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뽕잎’이나‘녹차’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는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포켓몬스터를 간판 캐릭터로 내세웠다.지난 2월 ‘포켓몬스터2’를 내놓은데 이어 4월에는 연필모양의 포켓몬스터를 선보였다.눈덮인 겨울산을 연상케하는 ‘금강산 바’도 있다. 빙그레는 지난 4월 컵타입의 셔벳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바 등 2종류의 헬로우 키티 제품을 내놓고 캐릭터 전쟁에 뛰어들었다. 아이스바에는 10종류의 헬로우 키티 스티커가 새겨져있고 셔벗 아이스크림은 뚜껑에 ‘키티’ 얼굴을 볼록하게 만들어 아이들 장난감으로도 사용할수있게 했다. 해태제과도 둘리·희동이·길동이와 구슬동자 등 2개의 국산캐릭터로 무장했다.롯데삼강은 대표적인 국산 만화영화 ‘마일로의 대모험’콘을 주력상품으로 앞세우고 있다.또 ‘거북이 알’이라는 재미있는 제품도 내놓았다. 맛은 오렌지 딸기 등 과일향이 주를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미과즙 음료의영향을 받아 복숭아 맛도 사용하고 있다.스포츠음료 향을 활용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기능성 아이스크림으로는 롯데제과의 ‘뽕잎 아이스크림’과 나뚜루의 ‘녹차 아이스크림’이 있다. ‘뽕잎 아이스크림’은 유지방에 뽕잎 분말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뽕잎이성인병 예방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성인층의 입맛에 맞도록 아이스크림 속에 통단팥을 섞어 덜 달게 만들었다. 강선임기자
  • 반도체 역시 수출 ‘효자’

    반도체가 수출불황속에 효자로 떠올랐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64M D램 등 반도체 값이 급상승함에 따라 올해 반도체수출전망을 235억달러에서 24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2일 산자부에 따르면 64M D램 반도체 가격은 미주지역 현물시장 기준으로3월말 최저가격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 12일에는 8.16달러를 돌파했다.이후 평균 8달러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장기거래 가격도 3월 중순 5∼6달러대에서 최근 7∼9달러로 높아졌다.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128M D램의 경우 평균가격이 지난 8일 14달러를넘어선 뒤 불과 이틀만에 2달러가 상승,14일에는 16.05달러를 기록했다.16MD램도 공급물량이 늘어나지 않는 반면 휴대폰 장난감 등 소형메모리 수요가꾸준히 이어지면서 연초 2.79달러에서 최근에는 5.88달러로 올랐다. 함혜리기자 lotus@
  • 환경호르몬 공포/ 실태와 문제점

    캔음료,유아용 장난감,조개,농약,소독약,모유(母乳)….우리 주변에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것들이 너무 많다.수컷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도처에널려 있다.하지만 아직 어떤 물질들이 환경호르몬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선진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 단계에 불과해 별다른 규제가없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문제가 됐던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A와 PCB(폴리염화비페닐).경성대 식품공학과 유병호 교수는 지난 6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12종의 캔음료를 조사한 결과,0.19∼10.49ppb(10억분의 1)의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캔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가 용출돼 음료에 섞인 것이다. 부산시도 지난 1일 지난 2년 동안 ㈜유신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 오염 조사에서 퇴적물에서 PCB가 최고 19.73ppb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해역에 사는 숭어에서는 75.67ppb,빛조개에서는 16.2ppb,재첩에서는 1.11ppb가 각각 나왔다.지난 75년부터국내 사용이 금지된 DDT(염화벤젠에탄)와 BHC(염화벤젠)도 숭어·바지락·돌가자미·문절망둑 등 생선과조개류에서 검출됐다. 지난 5월21일에는 국립수산진흥원이 공장이 밀집한 포항·울산·부산 연안과 진해만의 퇴적물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벤조a피렌이 3.33∼11.55ppb검출됐다고 밝혔다.해저 퇴적물에 환경호르몬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해역의 생선과 조개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돗물도 환경호르몬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용인대 환경보건학과 김판기 교수는 지난 1일 “경안천 5개 지점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비스페놀A가 최고 0.04ppb,노닐페놀이 최고 0.76ppb 검출됐다”고 밝혔다.농도는 낮은편이지만 경안천은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하천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사용되는 소독약에도 환경호르몬이 다량 함유돼있다. 지난 3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1종의 소독약품 중 9종에서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한 사이퍼메스린,알파사이퍼메스린,하이시스사이퍼메스린,HS사이퍼메스린,에스펜팔라이트,펜발리레이트 등 6종의 제초제·살충제·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산모들의 초유(初乳)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었다.서울의 산모 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유 1g당 평균 31.78피코그램(1조분의 1g)이 나왔다.이는하루 동안 섭취해도 괜찮은 허용량의 무려 24∼48배에 해당하는 농도.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아의 모유 섭취가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밝혔으나 산모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인체 및 동물의 내분비계에 작용해 수컷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거나,수컷의 암컷화(化),다음 세대의 성장 억제 등을 초래하는 물질.인간이 쓰다 버리거나 사용 중인 각종 화학물질,농약 등이 먹이사슬 등을 통해사람이나 동물의 체내로 들어와 진짜 호르몬처럼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성기의 왜소화 등 생식 장애를 일으킨다.정확한 명칭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지만,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공포를 최초로 일깨운 사람은 WWF 과학고문을 맡고 있는할머니 동물학자 테오 콜본(73). 그녀는 96년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라는 책에서 미국 5대호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들을 오래 관찰한 끝에 일부 새들이 생식 및 행동 장애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혀냈다.그리고 새들이 무정란을 낳거나,부화한 새끼들을 내팽개치고,신체가 기형화되는 현상의 배후에 환경호르몬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했다.콜본에 이어97년 일본과 덴마크 연구기관에서 20대 남자의 정자 수가 40대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경호르몬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인식됐다. 현재 WWF는 DDT 등 농약 41종,비스페놀A와 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모두 67종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산업용 화학물질,의약품,식품첨가물 등 142종,미국 일리노이주 환경청은 74종을 환경호르몬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미국은 96년 식품품질보호법과 음용수안전법을 제정,환경청(EPA)으로 하여금 환경호르몬 검사방법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WWF의 분류기준을 따르고 있는데,67종의 환경호르몬 중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된 적이 있는 물질은 모두 51종이다.이 가운데 농약32종,산업용 화학물질 3종 등 모두 42종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며,나머지 9종 중 비스페놀A 등 4종은 관찰물질로 분류돼 감시되고 있다.정부는 98년 5월 환경호르몬 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조사 및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협의회를 법적 기구인 유해화학물질대책협의회로 개편하고,2008년을 시한으로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검사 및 시험 방법이 없는데다,연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만간체계적 분류 및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문호영기자. *피해 사례. @ 환경호르몬이 인체 및 동물에 미치는 피해는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생식능력 저하 및 생식기 기형,성장 저해,암 유발,면역기능 저하등이다.지금까지보고된 동물 피해는 다음과 같다. ■ 파충류 및 양서류/ 80년 미국 플로리다 아포프카호(湖)에 사는 악어의 수가 타워화학회사가 사고로 유출한 디코폴 및 DDT 때문에 절반으로 줄었다.또수컷 악어가 암컷으로 바뀌고, 수컷의 성기가 정상보다 2분의 1∼3분의 1로왜소화된 것이 관찰됐다. PCB에 노출된 붉은귀거북은 부화되는 알의 수가 감소됐고,거북의 알에 PCB를 묻혔더니 대부분 암컷이 태어났다는 보고도 있었다. 양서류는 개구리 등을 이용한 연구에서 생식 및 발생 때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부화율이 감소하고 기형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 어류/ 80년대 후반 영국 곳곳에서 암수 구별이 어려운 물고기가 대량 발견됐다.원인은 합성세제와 유화제 성분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의 분해물인 알킬페놀 때문으로 밝혀졌다.그 뒤 학자들이 무지개송어를 키우는 수조에 알킬페놀을 투입해 수컷의 정소 발달이 방해를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암컷의간에서만 만들어지는 난황단백질을 수컷이 생산하는 것도발견했다. 캐나다 겔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5대호에 서식하는 상당수의 2∼4년생 연어에서 갑상선비대증이 관찰됐다.일본에서는 96년과 97년 도쿄 다마강과 스미다강에서 알킬페놀 때문에 수컷 잉어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 조류/ 미시간호 주변의 PCB와 다이옥신 농도가 높은 지역에 서식하는 갈매기에서 갑상선비대증 및 수컷의 난관 발달 등이 관찰됐다.또 암컷끼리 둥지를 트는 현상도 나타났다.일본 메추라기에서는 살충제인 케폰에 의해 배란및 산란 장애가 발견됐다. 조류에서는 갈매기·가마우지·왜가리·물수리·펠리컨·매·독수리 등에서많이 발견됐다. 특징은 생식능력 및 성적 습성 변화,면역능력 감소, 부리의기형 등.새들은 물고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체내에 농축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경우 먹이사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 포유류/ 발트해 연안의 바다표범에 대한 조사에서 PCB가 생식선(腺)의 스테로이드 합성에 장애를 일으키고,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플로리다 아메리카표범수컷의 혈액에서는 암컷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정상보다 몇 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발육과 생식기 이상도 관찰됐는데,DDT 등에 오염된 먹이를 먹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포유류에서 발견된 피해 사례들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피해 줄이려면. 환경호르몬은 생활 주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기가 무척어렵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먹고, 캔음료나 컵라면등을 먹지 않으며,환경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가능한한사용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지방질이 많은 육류보다 곡류·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또는 랩으로 음식을 씌워데우는 일은 삼가야 한다.과일이나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1회용 식품용기 사용을 자제하고,바퀴벌레를 퇴치할때 퇴치약 대신 붕산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를 끊고,살충제·농약 사용을 자제하며,어린이가 플라스틱 제품을 입에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건전지·파손된 수은온도계·형광등 등과 같은 유해 폐기물을 조심해서 처리하고,세척력이 지나치게 강한 세제는 쓰지 않는게 좋다.치과에서는 아말감을 쓰지 말아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플라스틱 제품은 가소제(DEHP)를 첨가하지 않으면 말랑말랑해지지 않는다.그런데 가소제는 성분 중 대부분이 환경호르몬.플라스틱 장난감을 만진 손을 입에 가져갈 경우 환경호르몬을 빨아 먹는 셈이 된다.따라서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염화비닐수지 등가소제를 넣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재질로 된 장난감은 사지 말아야 한다. 성분 표시가 ‘플라스틱’ 또는 ‘합성수지’ 등 막연하게 써 있으면 멀리하는 게 좋다.중국·태국 등이 원산지인 플라스틱 제품 중에는 재생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한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가소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대체 소재로된 제품은 괜찮다.실리콘 등 신소재나 레고(LEGO) 같은 장난감에 사용되는 ABS수지도 비교적 안전하다. 문호영기자
  • 지자체들 남북교류 ‘바쁜 걸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내일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다.남과 북의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50년 분단의 높은 벽을 허물고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분단 극복의돌파구가 되는 것은 물론 남북간 대대적인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지난 98년 11월 고건(高建)시장이 평양에 제의한 경평(京平)축구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양측은 그동안 고 시장의 제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시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남북간 화해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만큼조만간 화답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등 실무부서는 언제라도 경평축구를 열 수 있도록 자료수집 등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며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평축구는 1929년 10월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46년 서울에서의 7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그 동안 양팀은 18차례 맞붙어평양팀이 6승8무4패로 우세했다.이어 90년 10월 ‘서울·평양 교환 축구경기’가 열려 44년만에 경평축구의 맥이 이어졌었다. [부산시] 부산시는 부산신발지식산업 협동조합이 지난 8일 부산지역의 신발기업을 대표해 조만간 (주)현대아산과 북한에 대규모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주목하고 있다.시는 신발조합이 대북 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지원 문제나 투자보장,송금문제 등에 관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해온 만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발조합은 (주)현대아산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서해안 남포또는 해주지역 공업단지에 2008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규모가 비슷한 도시와 자매결연하고 정치분야를 제외한 문화,의료,체육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지역에 대한 검토작업에착수했다. 시가 자매결연 추진을 검토중인 곳은 평양특별시,남포·개성직할시,평안남도 평성,평안북도 신의주,자강도 강계,양강도 혜산,강원도 원산 등 12곳.시는 이중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신의주와 남포직할시를 최우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는 정상회담 이후 실향민간 서신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북5도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광주지역내 실향민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97년 진행하다 IMF사태 등으로 중단된 북한내 ‘대구전용공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내 대구전용공단은 95년부터 대구상공회의소와 북한 대외경제협력위가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섬유,안경,양산 등의 생산단지를 북한에 조성한다는 것.대구상공회의소는 조만간 섬유,안경업체를 중심으로 ‘대북투자협의체’를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북한은 95년 당시 대상지로 나진·선봉지구를 제의해 왔으나 대구상공회의소는 물류비 부담이 적고,전력·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남포지역을적지로 꼽고 있다. 대구시는 이밖에 생산과잉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직물을 대북 지원품목에 포함시켜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대구경북지회는 중소기업전시판매장에 북한상품전시장을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원도] 휴전선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남북교류의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하며 각종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발걸음이 가장 분주하다. 철원군은 경원선 철도와 금강산 전철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원산까지이어지는 경원선은 남북간 물자 교류를 본격화할 수 있고,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끊긴 금강산 철길은 금강산 관광길을 한결 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남쪽이 기술을 지원하고 북한이 인력을 제공,비무장지대의 넓은토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성군은 남북한 공동 어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군사분계선 인근 해역의 경우 문어,전복,가자미,성게 등의 해산물이풍부해 남북 공동어장이 실현되면 어획량 부족에 시달리는 어민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동면 월운리에서 끊긴 원산행 31번 국도가 확·포장되면 자동차를이용해 금강산 장안사에 쉽게 갈 수 있다며 정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월운리에서 장안사까지 52㎞에 불과해 40∼50분이면 자동차로 금강산까지 갈수있다는 것. [전남도] 평안남도와 자매결연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도는 북한의 평야지대인 평남이 농도(農道)인 전남과 여건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이와관련,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평남도와의 농·수산물 교류는 물론 전남도립국악단과 평남도 예술단간 상호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98년 7월 통일부로부터 대북접촉 승인을 받고 다양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치단체별 교류는 시기상조’라는 북한측의 태도로 성과는 없었다.다만 지난 4월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북한에 비료 2,500부대를 지원했다. [경북도] 오는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에 북한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도는 또 북한의 동북아자치단체연합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도는 오는 9월일본 효고(兵庫)현에서 열리는 제 6회 동북아자치단체연합 회의때 북한가입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동북아 자치단체간의 공동 발전과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93년 결성됐다.한국을 비롯 중국,일본,러시아,몽고 등 5개국 35개자치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포항제철과 김책제철간 교류협력,포항~청진간 직항로개설 등을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이름이 같은 평남 강동군과 자매결연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자료수집에 착수했다.또 통일부로부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북접촉을 승인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강동구는 지난 84년 서울지역 홍수때 북한측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의 옷과 쌀을 지원받았으며,97년에는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북한 어린이돕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충환(金忠環)구청장은 “대북접촉 승인이 나는대로 자매결연을 성사시키고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정상 회담 이후 남북교류본격화에 대비해 연천∼평양,연천∼원산간 고속도로 및 경원선 등의 교차지역인 연천읍 통현리,전곡읍 은대·산답리,군남면 남계·황지리와 미산면 동이리 일대 300∼500만평에 ‘코리아 평화공단’ 조성을 구상중이다. 군은 의류·봉제·전자·장난감·신발 등 무공해 업종을 유치,장기적으로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공단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남북교역의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청산면·백학면 일대 20만∼30만평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원선 철도가 끊어진 지점인 인근신서면 고대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광주시 북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평양의 작가들과 미술 교류전을 추진키로 했다. 북구는 광주시, 광주미협 등 관련 단체의 도움을 받아 통일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작품 100점과 작가 100명을 각각 선정해 상호 교류키로 하고 통일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북 군산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황해도 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통일부에‘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을 위한 교류 접촉 허가’ 신청을 냈다. 시는 해주시와의 자매결연이 이뤄지면 군산지역 어민들이 양식어업과 수산업 장비 및 기술 등을 해주시에 제공하고, 북한 어장에서 공동으로 어로작업을 해 잡은 수산물을 북측과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종합
  • 인공지능 가전·장난감 미래 인터넷‘단골손님’

    [런던 DPA 연합] 앞으로 5년내에 인공지능을 갖춘 바비인형과 가전제품이 사람보다 더 많이 인터넷에 접속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전망이 제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연구소 소장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교수는 기술의 진보로 앞으로는 장난감과 세탁기,식기세척기,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이 정기적으로 성능보완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온라인으로 정보를 전송받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들이 인터넷의 주요사용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아이해브무브드닷컴(ihavemoved.com)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기업 세미나에 참석,“장난감과 가전제품들이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에 접근하고 취득한 정보를 통해 기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비인형은 모든 언어를 구사할 있는 지능적인 장난감이 될 것”이라면서 “바비인형은 다양한 언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아 스스로를 교육할 수 있게 되며 우리 아이들은 프랑스어를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기보다는 바비인형한테서 배우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 주목받는 3권의 페미니즘 관련서적

    페미니즘 관련서들이 경계해야 할 가장 큰 함정은 대상의 지나친 미화에 있다.‘이러저러해서 여자가 찬밥 대접을 받아왔다’는 식의 다분히 감정적 대응법을 택하기 일쑤여서이다.거기다 필자가 여성일 때 그런 오류의 여지는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다음 두권의 책은,바로 그런 우려에서 자유롭다.‘여성의 성공 왜 느릴까?’(여성신문사 1만8,000원)와 ‘여자와 여자’(롱셀러 7,500원)는 둘다 지은이가 여성이다.전자는 미국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지과학자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버지니아 밸리언이,후자는 70년대 중반부터 ‘성(性)과학’의 영역을 개척해온 셰어 하이트가 각각 썼다. 우선 ‘여성의 성공…’에는 표제 그대로의 논지가 담겼다.여성의 사회적 성공이 남성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따지되,한줄도 감상주의에 의존하지 않는다.지은이의 폭넓은 관심영역 덕에 책은 페미니즘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도 얼마든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생물학적·경제학·심리학·사회학·문화적 데이터들을 두루 확보한 지은이는군데군데 그들을 제시하며 남녀불평등 사례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댄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려면 ‘성별 도식’이란 코드개념부터 유념해야 한다.뭉뚱그려 말해 그것은 성(Sex)과 성별차이(Gender)에 대한 ‘무의식적’ 가설.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성별 학습이 남녀의 역할능력을 불평등하게 구분짓게 하는 모순의 씨앗이란 지적이다.남아와 여아가 장난감과 옷차림을 선택하는 걸 보면,세살즈음부터 이미 성별도식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음을 책은 실례(實例)로 든다(물론 그것은 부모나 사회환경으로부터 습득된 후천적 인식이다).진짜 문제는,‘남자(혹은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식의 성별도식이 일단 한번 자리잡고나면 성장과정에서 무서운 ‘예언력’을갖게 돼 꾸준히 왜곡된 형태의 자기암시를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러고 보면 책 제목에 대한 해답은 제3장 ‘성별에 대한 학습’(76쪽)에서절반쯤은 찾아진다.“남성과 여성이 직업전선에 진입할 즈음이면 남녀에 대한 무의식적 가설들이 이미 여성에게 불리한 쪽으로 작용한다”고 결론짓는다. ‘여성의 성공…’이 사회진출 이후 남녀불평등의 정도와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여자와 여자’는 그보다 좀더 근원적이고 내밀한 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세계 13개국 여성 6,000여명을 인터뷰한 후 ‘여성 인간관계학’을 본격 조명한 이 책이 출간된 것은 1976년.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성을 유지할 수 있는 덕목은 곳곳에서 엿보인다.기실,무수한 페미니즘 논의속에서도 ‘여성과 여성’간의 관계(relationship)가 표면화된 사례는 좀체 없어왔다. “여자의 적은 여자?” 여자와 여자의 관계를 놓고 사람들이 농반진반 해온이 말에 책은 정색하고 따진다.오랜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들에게 ‘선택’당하는 것으로 평생의 운명을 걸었던 여성들이었기에 은연중에 같은 성(性)을 경쟁상대로 파악해왔을 뿐이라는 논박과 함께. 괜스레 입에 담기 께름칙했던 대목들도 고집스럽게 들춰낸다.성담론이 아무리 무성해도 모녀가 함께 머리맞대고 섹스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제1장영원한 평행선,어머니와 딸),사춘기 시절까지 둘도 없이친한 (여자)친구사이도 일단 한쪽이 이성을 사귀고나면 소원해지고마는 이유(제2장 여자들 사이에도 당연히 우정이 있다) 등 ‘알 듯 모를 듯한’ 여자관계들을 논리적으로 풀어주고 있다.20년을 넘게 페미니즘을 연구해온 지은이는 여성을 남성과대각선 꼭지점에 놓인 상대로 보진 않았다.대신, 신체적 접촉이 금기시된 여성과 여성간의 관계는 ‘제3의 관계’를 통해 복원돼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여성과 여성이 신체적 접근을 하거나,서로의 몸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게한 뿌리깊은 금기가 여성들끼리의 소통을 가로막는다”는 얘기는 얼마든 설득력있다. 덧붙여 한권 더.맥락은 좀 다르지만,‘도움이 되는 친구 해가 되는 친구’(해냄, 8,000원)도 여자들끼리의 우정을 주제로 여성문제를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닮은꼴이다.모두들 여성을 향한 애정의 시선이 퍽이나 깊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어린이 책 세상

    ●자주 울거나, 밥을 먹지 않는 아이…. 이같은 문제행동을 주입식 잔소리나 강요 식으로 다그치지 않고 지혜롭게 고쳐주는 방법은 없을까? 동화작가 호원희씨가 펴낸 ‘친구하고 싶은 아이로 바꿔주는 책’(세상모든책)은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주는 클리닉 동화다.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마법의 식당’은 식당에서소란을 피워 음식을 흘리면 음식이 요리되기 전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는 이야기다.포도주스가 흘러 포도넝쿨이 무성해지는가 하면 통닭이 암탉으로, 소고기가 황소로 각각 바뀌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난장판을 만든다.은진이네식구는 간신히 도망치듯 식당을 빠져 나온다.병아리가 너무 씻지 않아서 까마귀의 아이로 자라게 되는 ‘까마귀 둥지에 간 병아리’ 등 아이들을 스스로 변하게 만들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값 9,500원. ●동화책과 비디오,CD롬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멀티미디어형‘베이비 맘마구연동화’(한국브레인) 시리즈가 출시됐다.스위스의 교육철학자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따라 유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베이비 맘마 구연동화’는 ‘큰 동화책’과 ‘리틀 베이비 북’ 각 10권씩을 포함해 동화책 38권과 18편의 비디오로 구성됐다.비디오는 애니메이션,드라마,인형극 등 다양한 표현기법을 활용해 디지털 방식의 첨단기법으로 제작했다.테마CD는 동요와 클래식 등 세계 각국의 노래를 4개의 주제로 나눠 수록했다.32매의 그림 이야기 카드와 1권의 스토리 북으로 된 ‘연상동화’는 교육 방향만 제시하고 유아 나름대로 이야기를 꾸며 나가도록 돼있다.(02)861-4114. ●내 아이에게 맞는 장난감 고르기(이미숙 지음)0∼36개월 아기들에게 필요한 장난감과 놀이를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안내서.마루벌 7,800원. ●꿀강아지 똥강아지(신현배 엮음)목숨을 던져 주인을 불길에서 구한 ‘오수의 개’ 등 우리 옛이야기 속의 개 이야기.우리교육 7,500원. ●우리 짱한테는 뭔가 비밀이 있다(신완선 지음)어린이들에게 리더십을 길러주는 생활동화.세손교육 7,000원.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윌리엄 재스퍼슨 지음,이은주 옮김)숲에 관한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는 이야기.비룡소 6,000원. ●노자도덕경(어린이선비교육연구소 지음)자연과 조화를 강조한 노자 철학을재미있게 풀어썼다.자유지성사 3권 각 6,000∼6,500원. ●소망 도깨비 뿌뿌(김남숙)뼈가 약해지는 찬이의 병을 뿌뿌가 고쳐줘 소망을 되찾게 해주는 그림동화.가교 6,000원.
  • 美 對中무역법 통과되면, 美·中갈등 해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 상원 금융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가 17일 대중국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중국과 유럽연합(EU)간에 새로운 시장개방협정이 체결되고 세계무역기구(WTO)가 다음달 하순 중국의 WTO 가입을 심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소집하는 등 PNTR 법안의 미 의회 통과가 한층 가시화됐다. PNTR 법안이 24일 하원 전체회의 최종표결을 통과하면 미-중 관계개선을 가로막아온 최대 장애물이 제거돼 양국관계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미국과 중국간에 합의된 대로 중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실현되게 된다. 중국이 72년 유엔에 가입하면서 세계정세 판도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듯 중국이 지난 14년 동안 추구해오던 WTO의 136번째 회원국이 될 경우에도 세계경제 질서에 미칠 파장 또한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우선 12억 인구를 가진 중국시장의 문호가 세계 각국에 개방된다는 점이다.WTO 가입과 동시에 중국이 현재 각종 공산·농산품 수입품에적용해오는 평균 24.6%의 관세율은 9.4%로 낮춰진다. 관세율 하락은 그만큼 중국으로의 수출유인효과를 가져올 것이며,수출 가격은 평균 7.1% 낮아져 중국시장의 공략이 그만큼 쉬워진다. 미국은 이로 인해 한해에 약 130억달러의 세수증대가 기대된다.관세율 하락으로 인한 직접적인 무역량은 98년 3,240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6,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수입규모는 상품과 서비스쪽에서만 300억달러가 늘어나며,미국의 중국수출은 54억달러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 자본·보험시장과 장거리통신시장 등도 개방되면서 외국자본의 유입이쉬워져 중국에 투자되는 외자규모는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관세장벽(NTBs),즉 수입품 쿼터와 식품검역기준 완화,라이센스 규제 등도 풀려 수출입이 촉진되고,지적소유권 보호장치도 마련된다.외형적인 변화 외에도 중국은 세계무역기준에 맞는 무역관행을 준수해야 한다. 중국측에서 얻는 이익 또한 크다. 우선 인권과 연계,매년 승인되던 최혜국 대우가 보장된다.WTO회원국으로서동등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즉 수량규제 수입정책,유치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개도국에는 허용되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쪽 수출규모만 47억달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WTO가입은 점진적인 개방정책과 산업구조 고도화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대규모 국가소유기업과 수입대체 단계에 있는 생산재 산업,그리고 경쟁력에서 상대적 열세에 있는 통신·금융·서비스 산업은 시장개방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낮은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구조를 세련되게 가다듬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대적 측면도 지니고 있다. 미국쪽으로서도 섬유산업 등을비롯한 가격경쟁에서 불리한 미국산업내에서 연 15만명의 실업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일시적으로 이 분야의 실업이 발생하더라도 시장개척으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미 상공회의소는 분석하고 있다. hay@. ●PNTR이란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해 적용하는 저율의 무역관세를 중국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하는 조치를 말한다.종전에는 ‘최혜국 대우’로 불렸으나 NTR(Normal Trade Relations)로 바뀌었다.미국은 79년 중국과 수교한이후 80년대 후반부터 매년 의회를 통해 NTR지위를 경신해 왔다.NTR지위를 메년 경신할 필요없이 영구적으로(permanent) 부여하자는 것이 PNTR이다. NTR 법률은 74년에 제정됐으며 의회가 대통령이 통보한 날짜로부터 90일 이내에 거부하지 않을 경우 효력을 발생한다. *美·中 양국 교역 현황, 中거가품 美시장 '점령'.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로압축된다. 90년 이래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98년엔 무려 569억달러의적자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적자의 중국무역이 미경제에 직접적으로해를 끼쳤다거나 대중교역을 판단하는 기본골격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중국시장에 전력장비,우주항공장비,전기기기,의료장비 등 각종 첨단장비를 소화시키고 있으며 신발,섬유류,의복,간단한 전기제품 등을 싼값에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혜택을 받고있다. 98년도 대중무역면에서 수입 712억달러,수출 143억달러로 569억달러의 적자라는 수치는 이같은 혜택을 감안해 조정할 경우 441억달러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대중무역 최대현안은 적자폭해소에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지난해 경우 미국의 주요 대중수출품은 보일러,기계,우주항공장기 및 부품이 25억달러로 가장 많고 첨단전기기기 및 장비가 23억달러,광학 사진정밀기기 9억3,000만달러,제지 7억9,000만달러,플라스틱 장비 5억4,000만달러,화학제품 5억2,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은 비료가 가장 많아 158억달러였으며 이어 세라믹제품 120억달러,항공기 부품 역수출 106억달러,장난감·게임기 및 스포츠용품이 89억달러,신발류 63억달러 등이었다.
  • ‘안데르센의 절규’

    ‘안데르센의 절규’(안나 니즈미 지음 황소연 옮김·좋은책만들기)는 불행했던 천재 작가의 슬픈 광기를 파헤친 공포 판타지이다. ‘인어공주’나 ‘미운 오리새끼’ 등을 써,전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은 가난한 구두장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정신병으로 죽었고,아버지 보다 열다섯살이나 나이가 많은어머니는 천박한 여자였다.안데르센은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네살부터떠돌이 생활을 하며 몇 번인가 절망의 늪에 빠졌었다. 이 책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안데르센의 내면 세계를 좆아 간다.그는 자신의 과거를 노출시키지 않으려 애썼으며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못하게 왜곡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여느 동화와는 다르게 무겁다.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는 사람 곁에 다가가지만 결혼할 수 없거나(인어공주),결혼하기는 하지만 곧죽음을 당한다(얼음공주).마음 속의 할머니 외에는 아무도 돌봐 줄 사람이없고(성냥팔이 소녀),최선의 노력을다하지만 불태워지고 만다(외다리 장난감 병정). 다행히 후원자를 만나 동화작가로 성공하지만 그의 비극은 무의식적인 고통과 실패를 거듭했던 자신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원작과 달리 ‘인어공주’의 마지막 부분을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왕자와 그 신부를 인어공주가 살해하는 것으로 바꾸어 안데르센의속마음을 노출시킨다.물론 그 의식의 흐름 속에는 삶에 대한 분노와 세상에대한 억울함이 배어 있다. 저자는 안데르센 동화와 개인의 삶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제한된 능력을 지닌 천재의 고독한 삶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이 책은 한 인간의 고통이 어떻게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 그 흐름을 따라 다시 한번 안데르센동화 속으로 흥미로운 여행을 떠나게 한다. 김명승기자 m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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