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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랜도 테러는 美총기판매 바람을 부추겼다

    올랜도 테러는 美총기판매 바람을 부추겼다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에서 4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태는 총기류에 대한 찬반 논란을 낳았고, 이 사건이 오히려 총기 구매 흐름을 부추겼음이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있는 무기 온라인판매사이트는 21일(현지시간) 올랜도 테러 이후 1주일 동안 3만 정의 AR-15 소총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톰 이글 '헌터스웨어하우스' 대표는 "테러가 AR-15의 판매를 막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더더욱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특정한 총기류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총기 제작사 및 유통업자들은 정부 및 시민사회 등의 반대 여론에 일관되게 반발하고 있다.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는 존 스토크는 "개인들이 AR-15를 구매하는 이유는 이 총이 스포츠, 사냥 등을 비롯한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어른들에게는 마치 커다란 레고와 같이 장난감으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기제조사인 아말라이트가 1958년 개발한 AR-15는 정확도와 살상력이 뛰어나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약 400만정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강한 살상력 때문에 민간용의 경우 기능이 일부 제한돼 있으나 간단한 개조를 통해 자동사격과 30발 탄창을 장착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내 6개 주는 AR-15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번같은 총기난사 사건이 오히려 총기를 홍보해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언젠간 ‘부모 둥지’ 떠나는 자녀들 밖으로 놀러 다녀도 격려해 주세요

    저녁 식사 때가 되면 큰애를 찾아 나서는 게 요즘 제 일과 중 하나입니다. 큰애를 찾으러 아파트 단지 내 여기저기를 한참 돌아다닙니다. 대부분 놀이터 근처에서 찾지만, 어떤 때에는 아파트 분수대나 공터 등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찾습니다. 일곱 살짜리 큰애는 요즘 동네 형,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형들에게서 여러 놀이를 배우며 함께 어울립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거나, 장난감 팽이를 가지고 팽이싸움을 벌입니다. 괴물을 그려 넣은 카드를 갖고 카드놀이도 합니다. 가끔은 형들과 무리를 지어 자전거로 아파트 단지를 폭주족처럼 다니기도 합니다.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게 불과 두어 달쯤 전입니다. 큰애는 지금 ‘폭풍성장’하는 중입니다. 아빠보다 형들이나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재밌나 봅니다. 저와 똑같이 일곱 살짜리 애를 키우는 다른 기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어떻게 애를 혼자 내보내느냐?”고 깜짝 놀랍니다. 당당하게 “우리 애는 다 컸다”고 말하면서도 큰애가 혼자 아파트를 나설 때 온갖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차에 부딪히면 어쩌나, 누군가 우리 애를 데려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가끔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잔소리를 합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지 말라고, 낯선 사람이 함께 어딜 가자고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이런 잔소리쟁이 남편을 보고 아내는 “그냥 내버려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끔 슬그머니 뒷짐을 지고 나가 큰애가 잘 놀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수리부엉이 가족의 이야기를 봤습니다.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 둥지를 틀었던 수리부엉이 가족이 90일 동안 어떻게 숲으로 돌아가는지를 다뤘습니다. 숲이 아닌 아파트 옥상에 알을 낳게 된 수리부엉이 부부는 하나뿐인 새끼 수리부엉이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쥐를 잡아다 먹이며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새끼 수리부엉이는 두 달 만에 큰 몸집의 수리부엉이로 자랐는데, 어미 수리부엉이는 더는 잡아온 쥐를 주지 않았습니다. 수리부엉이는 1개월 정도 자라면 본능적으로 둥지를 옮기는 이른바 ‘이소’를 합니다. 대개 부모 수리부엉이가 날아가면서 길을 알려주고, 새끼 수리부엉이는 날지 않고 걸어서 둥지를 옮깁니다. 하지만 아파트 옥상에서 태어난 새끼 수리부엉이는 걸어서 이소를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어미 수리부엉이는 새끼에게 주는 먹이를 줄여 몸을 가볍게 만들려 했던 것이지요. 어미 수리부엉이는 새끼 수리부엉이가 혹독한 날기 연습을 하고 난 뒤에야 먹이를 줬습니다. 그렇게 90일 이후, 새끼 수리부엉이는 서툰 날갯짓으로 결국 아파트 옥상에서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간 뒤 부모를 따라 아파트를 건너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리부엉이 가족 이야기를 보면서 ‘부모는 ‘둥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언젠가 부모라는 둥지를 박차고 ‘사회’라는 숲으로 가야 합니다. 부모는 숲에 위험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아이를 감싸고 도는 것일지 모릅니다. 어미 수리부엉이처럼 자식이 적당한 시점에 둥지를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일은 부모의 큰 역할입니다. 둥지를 떠나려는 큰애를 위해 잔소리 대신 격려를 해 주자. 초보 아빠는 오늘도 다짐을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gjkim@seoul.co.kr
  • 여름철 수족구병 감염 확산에 전국 ’비상’···“개인 위생 철저히”

    여름철 수족구병 감염 확산에 전국 ’비상’···“개인 위생 철저히”

    손과 발, 입 안에 수포성 발진(물집)이 생기는 수족구(手足口)병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수족구병은 여름철에 유행하는 장바이러스(사람의 장에서 서식하는 바이러스의 일종) 중 하나지만,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예년보다 감염 시기가 빨라졌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11일 사이에 내원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숫자는 35.9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13.9명)에 비해 158% 증가한 수치다. 이달 초순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 규모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감염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면역력이 약하고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이 주로 수족구병에 감염된다는 점이다. 수족구병은 여름철인 5∼8월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처음 2∼3일 동안에는 발열, 설사, 구토 증상이 심해지고 3∼4일이 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그러나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들어 초·중·고교 361곳에서 824명의 학생이 수족구병에 걸렸다. 울산에서도 64개 학교에서 296명의 학생이 수족구병에 걸렸고, 대구에서 이달 현재까지 66명이 걸리는 등 154명이 수족구병에 감염됐다. 강원 137명, 제주 104명, 대전 33명, 세종 19명, 부산 65명, 충북 61명 등 전국 일선 학교가 수족구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침·가래·콧물·대변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염 증상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은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기침 등을 통해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서 감염된다. 이에 학교에서는 평소에도 개인위생관리 교육을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 환자 발생 시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으로 전파를 차단해야 집단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일단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학생들과 격리하기 위해 등교 중단 조치를 하고 병원 진료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들은 최근 각급 학교에 ‘하절기 수족구병 유행에 따른 예방수칙’이라는 공문을 보내 개인위생관리 철저 및 환자 발생 시 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환자가 발생하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즉시 보고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 진료를 안내하도록 했다. 확진 환자는 등교 중지 등으로 미감염 학생과 격리하도록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수족구병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면서, 특히 유아의 경우 장난감 소독을 자주 하고 차가운 음식 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발, 입 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사를 놀이처럼...이유식 턱받이·유모차 인형 특가 판매

    식사를 놀이처럼...이유식 턱받이·유모차 인형 특가 판매

    국내 유아용품 전문기업인 ㈜에센루가 최근 유아들을 위한 이유식 턱받이 제품을 새로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에센루는 프리미엄 유아 식기를 만드는 캐나다의 ‘마커스앤마커스’가 최근 출시한 이유식 턱받이 제품 ‘베이비빕’을 에센루가 운영하는 유아용품 쇼핑몰 ‘위틀 스토어’에서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마커스앤마커스가 선보인 베이비빕은 돌돌 말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유아의 목에 닿아도 다칠 염려가 없다. 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 여러 색깔로 출시됐고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에센루 관계자는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서 이유식 식사 시간을 하나의 놀이 시간으로 만들어 아이의 창의설 발달과 식사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관심을 주목시키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비빕 외에도 에센루 위틀 스토어에서는 유아용 유모차 인형인 ‘데글링고스’도 특가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유아의 감각 발달 및 자아 인지를 돕기 위한 치발기(아이가 이가 나기 시작할 때 씹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난감)와 거울이 달려 있다. 또 유아가 출생 전 엄마 뱃속에서 들은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 유도에도 도움을 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NIST 구호상자, 국제 디자인전 수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장난감 블록으로 변신하는 구호상자가 ‘2016 코어77 디자인 어워즈’에서 오픈 디자인 학생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수상작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제임스 셀프 교수팀이 개발한 ‘토이박스’로, 구호상자 겉면에 블록 도면을 그려 넣었다. 도면을 따라 조각을 뜯어내 조립하면 다양한 형태의 장난감 블록을 만들 수 있다. 울산과기원은 재난 현장의 아이들에게 구호품을 담아 보낸 상자가 그냥 버려지지 않고 놀이도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고 설명했다.
  •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상담을 받으러 온 분들께 ‘휴식’이라는 단어를 듣고 연상되는 것을 그리라고 하면 대부분 집이 아니라 자연을 그려요. 두 사람도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네요. 자신도 모르게 휴식이 절박하다는 마음을 나타낸 거죠.”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나무미술심리상담센터. 서울신문 이성원(31) 기자와 김희리(28) 기자가 미술치료를 취재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 체험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길은영(47) 소장에게 마음을 들켜 버렸다. 버거운 업무량을 바쁘게 처리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가벼운 우울감을 느낀 터였다. 여행이나 독서, 잠깐의 휴식만으로는 일상의 답답함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기자 주변 사람들, 특히 직장인 대다수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이들을 대신해 대안 심리치료를 찾아 나섰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독서치료 등 종류는 다양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관련 자격증만 1694개다. 이 중 미술치료를 체험하기로 한 이유는 그나마 두 기자가 다른 영역보다 그림을 조금 더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기호 때문이었다. 무심코 그린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정확하게 속내를 짚어낼 줄이야. 길 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가 솔깃해졌다. ●이 기자, 이상·현실의 조화를 조언받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며 길 소장이 준 종이와 그림 도구를 받아 들고는 잠시 당황했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 적이 없어서다. 곧 크레파스와 파스텔 중 파스텔을 집어 들고는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뾰족한 봉우리가 특징적인 산 3개를 크게 그리고 왼쪽 아래 귀퉁이에 작은 집을 그려 넣었다. 집에서 시작된 길은 3개의 산봉우리 정상과 이어졌다. 왼쪽 위 귀퉁이에 큰 태양을 그렸고 하늘은 기러기와 비행기로 채웠다. 이것저것 그리다 보니 20분이 훌쩍 지났다. “대부분 크레파스를 집어서 그리죠. 파스텔로 그리는 사람은 정서가 메마른 상태인 경우가 꽤 있어요.” 길 소장이 그림을 집어들며 말했다. 미술치료는 진단, 설명, 분석, 해석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진단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 중에 궁금한 의식이 생기는 단계다. 환자가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이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직접 그림에 대해 말하는 단계가 ‘설명’이다. 많은 환자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설명’ 단계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분석 단계에 가서야 비로소 치료사가 개입해 그림의 조형 요소, 소재, 주제 등을 분석한다. 마지막 ‘해석’은 심리학적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이 갖는 근원적 혹은 사회적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 기자는 처음부터 진한 색 선으로 뾰족하게 산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무, 풀 등 ‘그 장소에 있을 법한 것들’로 여백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생활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는 뜻이죠.” 길 소장은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은 목표를, 집은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고 했다. “작은 집에서 목표를 향해 길게 길을 냈네요. 하늘을 나는 비행기나 새는 자신의 이상을 상징합니다. 이 기자는 자신의 현실적 직업과 이 직업을 갖게 된 자신의 철학을 잘 버무리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태예요. 삶이 뾰족한 산처럼 딱딱하게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산과 비행기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건 스스로 곧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비행기와 새를 보며 그는 설명을 이었다. “하늘의 비행기와 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건 순탄하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인공적인 꿈(비행기)과 자연적인 꿈(새)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겠네요.” ●김 기자, 내 감정을 위로할 여유를 충고받다 역시 파스텔을 집었다. 왼쪽 위에서 중앙 부분까지 바닷물을 그렸고 오른쪽 아랫부분에 내 모습을 그려 넣었다. 옆에는 강아지 한 마리와 강아지가 물고 노는 작은 인형도 그렸다.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20분 정도 걸렸다. 길 소장은 이 그림을 두고 “이 기자의 그림이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의 그림이라면 김 기자의 그림은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치료에서 그림 속 동물은 주인공의 보조자입니다. 발자국을 보니 김 기자와 강아지는 도화지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왔네요. 내면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거죠. 감정의 영역인 왼쪽 면을 바다로 가득 메운 것을 보니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우울감이 다소 느껴지네요.” 그는 도화지의 각 영역에 대해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 조안 켈로그 등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종합해 알려줬다. 도화지의 오른쪽은 현실·이성·미래의 영역이고 왼쪽은 감정·내면·과거의 영역이라고 했다. 또 그림의 아래쪽이 현실·일상을 뜻한다면 위쪽은 이상·꿈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림 속 강아지는 17년째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라고 했더니 길 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 갔다. “그렇다면 바다는 가족 같은 개를 마음에 묻어야 할 때가 올 거란 불안감일 수도 있겠네요. 바다와의 거리가 가까운 건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무의식이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그는 자기감정을 다스릴 여유도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권했다. “오랜 시간 분신처럼 함께 지낸 개는 사회적인 영역이 아닌 개인적인 영역의 ‘나’를 대변해요. 또 개 옆에 서 있는 자신을 현실보다 어린 소녀로 그렸어요. 개와 나 모두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어요. 기자라는 직업 속에서 정서적으로는 자기감정을 위할 여유가 없다는 결핍이 내재돼 있습니다.” 길 소장은 그림 속 소녀가 신은 신발에도 주목했다. 신발은 현실에서 자신의 위치나 사회적 역할을 상징한다고 했다. “신발이 소녀의 몸에 비해 유난히 커요. 스스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는데 현실에서는 그보다 더 어른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림 속 개가 장난감을 가지고 온 것처럼요. 휴가 같은 물리적 유희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또 내 마음속의 ‘아이’를 죽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림을 그리고 질문을 주고받는 1시간 30분간 길 소장은 뚜렷한 처방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피상담자가 자신을 반추하게끔 조언하는 게 미술치료의 역할이라고 했다. 일차적인 목표는 피상담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해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통상 미술치료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치료에 쓰이고 언어 표현에 서툰 아동이나 장애인의 심리를 살피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치료에는 잊거나 왜곡된 기억을 스스로 짚어내고 해석을 덧입히는 과정이 필요해요. 결국 자기에 대한 앎이 확장되는 게 치료의 시작인 셈이죠.”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만능 스토리텔러+공기청정기까지..스마트완구 요미몬 ‘눈길’

    만능 스토리텔러+공기청정기까지..스마트완구 요미몬 ‘눈길’

    아이들의 성장 발달 완구용품 업체 ㈜유비윈에서 지난 8일 ‘요미몬’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0~3세 영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정서발달과 언어발달 그리고 숙면에 도움을 주는 발달 완구. 동화와 동요, 위인전, 자장가 등 총 400개 콘텐츠가 탑재된 해당 제품은 마치 직접 동화를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느낌이 든다고 하여 ‘만능 스토리텔러’라는 부제가 붙었다. 제품 디자인은 귀여운 생김새에 말랑말랑한 느낌의 실리콘 소재가 남아나 여아 구분 없이 누구나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외관으로, 약 13cm 사이즈에 200g의 가벼운 몸체는 아이들이 장시간 가지고 놀기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다. ‘요미몬’은 완구로는 독특하게 공기정화기가 탑재된 제품으로 최근 공기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회문제로 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더욱 주목할 만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제조사인 ㈜유비윈 측이 밝힌 공기정화 관련 전문기관 실험인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공기 중 담배연기와 미세먼지제거 그리고 포름알데히트, 톨루엔 등의 유해물질을 정화시키는가 하면 백색 포도상구균 살균 및 탈취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공기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을 1cc당 약 211,000개 정도 배출한다고 한다. 깊은 산속이나 폭포수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평균 1,500개 정도라고 하니, 이와 비교했을 때 140배가 넘는 ‘음이온’을 배출하는 셈이다. 다량의 음이온이 발생하는 공기청정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오존농도를 해당 제품에서 측정해 본 결과 약 0.005ppm이하의 오존이 나왔으며, 이는 국제 기준치인 0.05ppm에 1/10 정도되는 수치이다. 공기청정지역 ‘제주도’의 오존농도가 일평균 0.02ppm이라고 하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해당 제품은 눈에 피로감을 덜어주는 7가지 색의 LED조명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무선 리모콘 지원으로 콘텐츠 검색이나 기기 작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특히 LED 조명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자장가와 함께 이용하면 잠투정이 심한 아이를 재울 때 유용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유비윈 측 관계자는 “개발 초기 ‘아이들 EQ개발 및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교육용 완구로 가닥을 잡아가던 중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하는 장난감이 공기정화까지 해준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내 아이가 사용해도 되는 가장 안전한 완구로 소재 역시 어린이 안전인증을 거친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소재를 채택했다.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아이 손에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갖춘 제품”며 새로 출시한 ‘요미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 마스코트가 성인기구?

     ‘유로2016 마스코트가 성인기구라니?’. 유럽축구연맹(UEFA)이 낯뜨거운 논란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국인 프랑스의 현지 언론들은 10일 대회 마스코트 ‘슈퍼 빅토르’가 성인기구의 이름과 같다고 일제히 지적하고 나섰다. UEFA 대변인은 이날 “유로 2016의 마스코트인 ‘슈퍼 빅토르’는 망토와 부츠, 축구공을 발견해 힘을 얻은 작은 소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며 “승리와 수퍼파워를 기반으로 만든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성인기구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4년 11월 이 마스코트를 공개한 뒤, 각종 여론조사를 거쳐 ‘슈퍼 빅토르’라는 이름을 확정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이름을 엉뚱한 업체가 이미 선점하고 있었다. 가디언은 “인터넷에 ‘슈퍼 빅토르 장난감’을 검색할 경우 낯뜨거운 성인기구가 나온다”라며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 성인기구가 표출돼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만화 캐릭터의 형상을 한 슈퍼 빅토르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성북, 버려진 공간에 ‘어린이 북카페’

    서울 성북구가 청사 계단 아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만든 ‘어린이 북카페’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성북구에 따르면 어린이 북카페는 청사 현관과 2층 민원실을 연결하는 계단 아래 빈 공터에 자리하고 있다. 평소 버려진 종이컵과 페트병이 쌓여 문제가 됐던 곳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아동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성북구는 최근 이곳에 책과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분위기는 반전됐다. 책이 있으니 어린이들이 달려왔고 오며 가며 잠시 쉬어 가기 위해 노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어린이들이 책을 보며 즐겁게 노는 동안 등본을 떼러 온 엄마들은 자연스럽게 육아 정보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뀐 것이다. 덕분에 요즘 이곳 계단에선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동석 구 행정과장은 “앞으로도 ‘직장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 북카페’ 등을 연계하는 등 공공기관이 아동의 빈번한 이용과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려견이 싫어하는 당신의 습관 7가지

    반려견이 싫어하는 당신의 습관 7가지

    당신이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는 습관이 사랑하는 반려견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당신은 미처 몰랐던 자신의 행동을 깨닿고 고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렇듯 개는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우리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반려동물로써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은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작가이자 베테랑 개 전문가인 레베카 엔티콧이 소개한 반려견이 힘들어하고 결국 싫어하게 될 수 있는 주인의 습관 7가지다. 언제나 당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해 당신이 혹시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평소 습관을 고쳐보는 것을 어떨까? 1. 너무 세게 껴안는다 사람들은 껴안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개들은 실제로 껴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람이 껴안고 있는 개를 촬영한 사진 수백 장을 관찰한 최신 연구에서 대다수 개가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당신이 지금까지 반려견이 껴안아도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했다면 이는 개가 당신을 위해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너무 큰 관심에 짜증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포옹하고 싶다면 양팔로 완전히 감싸안으며 꼭 끌어안지 말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부드럽게 안아주는 것이 좋다. 2. 언어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언어는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개는 당신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개에게는 단지 궁금증과 혼란, 짜증만 남게 된다. 반려견은 주인이 자신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기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말이 칭찬인지 훈계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말을 할 때 어조나 몸짓을 더 하거나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다듬어줘 반려견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라. 3. 산책길에서 재촉한다 기분이 좋지 않아 반려견과 산책하고 싶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나가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날은 가끔이면 괜찮지만, 반려견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매일 일어나는 모험이며 행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보상이다. 실제로 개는 산책을 기대한다. 반려견이 산책을 통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멈춘 채 무언가의 냄새를 맡는다면 반드시 기다려 줘야 한다. 4. 당신 입장만 생각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개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다. 당신이 전적으로 자기 일에만 집중해 시간을 보낸다면, 반려견은 외로움과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는 나쁜 습관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당신이 자기만의 시간을 원하지만 반려견 역시 당신과 함께 놀길 간절히 원할 때라면 엄격하게 혹은 자상하게 “안 돼”라고 말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장난감이나 먹이를 주고 놀게 하고 역부족이면 잠시 쉬면서 개와 시간을 보내라. 5. 반려견만의 공간을 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개를 자신의 아이처럼 여긴다. 당신이 개를 애지중지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주 땅바닥에서 개를 들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크면서 독립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개 역시 자신의 네 다리로 편안하게 걷고 뛰고 싶어 한다. 만일 당신이 온종일 개를 끌어안고만 있다면 개는 당신에게 예민해지거나 의존하고 소심해질 수 있으며 심지어 버릇이 나빠질 수도 있다. 6. 너무 약 올린다 누구도 놀림당하길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개 역시 마찬가지다. 만일 당신이 반려견과 장난감을 가지고 서로 빼앗는 힘겨루기를 한다고 하면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은 반드시 반려견에게 규칙을 알려줘 개가 너무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장난감을 가지고 반려견 머리 위에 내보인 뒤 잡으려고 하면 더 멀리 들어올리며 약 올리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한 행동이다. 이는 개가 놀이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벌로 인식하고 공격적인 경쟁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다. 7. 다른 개들과 놀도록 몰아붙인다 개들도 사람들처럼 사회 모임과 친구가 있으며, 친구이자 적인 ‘프레너미’도 있다. 반려견이 실제로 다른 개들과 즐겁게 보낼 때는 당신도 볼 수 있으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반려견이 다른 개들에게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면 개들보다 사람들을 더 선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만일 반려견이 지루해 보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개들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몰아붙이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반려견 스스로 다른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거나 개가 아닌 당신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푸얼다이’ 하루 70만원 귀족학습반 열풍 요리·재무관리 스펙 갖춘 영국 집사는 ‘억대 연봉’“호화생활보다 귀족 책임감 배워야” 위완완, 英 귀족 무도회 참석에 시끌 아시아 최대 목재 회사 회장의 외동딸인 위완완(餘晩晩·26)은 요즘 영국 귀족 자제들의 모임인 ‘퀸샬럿 무도회’에 나가고 있다. 18세기 영국 국왕 조지 3세가 아내를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에서 비롯된 이 무도회의 1회 입장료는 무려 2500파운드(약 450만원)에 이른다. 돈보다 더 엄격한 선발 기준은 무도회에 맞는 학벌과 품위, 예절을 갖췄느냐는 것이다.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위완완은 15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귀족학교에서 예절 교육을 받았다. 런던 패션학원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와 칭화대에서 공부했다. 위완완은 “귀족학교에서 영국 귀족들이 어떻게 입고, 걷고, 얘기하는지를 끊임없이 배워 이젠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위캐피털이라는 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위완완은 영국 패션위원회와 각종 귀족 모임의 최대 후원자다. 그는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영국 귀족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절도 조기교육” vs “열등감 표출” 지난달 초 홍콩 경제일보가 위완완의 이야기를 전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맹목적으로 영국 귀족 생활을 동경하는 개념 없는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지만, 세계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추한 중국인’에서 탈피하려면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예절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터넷 관영매체 펑파이는 “일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부자들이 영국식 귀족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비평했다. 백화점선 英로열패밀리 패션 불티 중국 경제망도 최근 푸얼다이의 영국식 귀족 교육 실태를 보도하면서 “정말 고귀한 사람이 되려면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국 귀족처럼 먹고 입는다고 품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의 부자들은 영국 귀족의 호화로운 생활방식만 모방할 게 아니라 영국 귀족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부자들은 2세들을 영국 귀족 집안의 자제처럼 키우려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지난달 2일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딸 샬럿 공주의 첫돌을 맞아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64개국에서 받은 선물을 공개하자 ‘귀족 신드롬’은 더 뜨거워졌다. 샬럿 공주의 옷과 장난감이 중국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샬럿의 어머니인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34)의 패션을 좇는 중국 부유층이 늘고 있다. 참고소식망이 최근 소개한 상하이의 영국 귀족 교육 프로그램은 하루 수강료가 3800위안(약 69만원)이었다. 11~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귀족 학습반’에선 영국의 예절 교육 전문가가 영국 왕자와 공주가 왕실로 초대했을 때를 가정해 교육을 한다. 전문가가 메이크업을 해주며, 식사 예절과 대화법 등을 가르친 뒤 인증사진과 수료증을 준다. ‘밀크티를 탈 때는 찻물부터 따르고 나서 우유를 따르고 12시 방향과 6시 방향 사이에서 저어야 한다’ ‘바나나를 손으로 들고 먹으면 안된다’ 등과 같은 아주 세부적인 테크닉까지 가르친다. 교육을 담당하는 제임스 시턴은 “뉴욕, 도쿄, 런던, 상하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단연 상하이의 교육생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중국 부자들이 영국 귀족 놀음에 푹 빠지면서 영국에선 ‘집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올랐다. BBC 방송은 전문기관에서 교육받고 스마트 기기로 무장한 현대의 집사들이 중국 취업을 통해 연봉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에선 매년 350∼400명의 집사가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대부분이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 취업을 하는데,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중국이다. 그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산유 부국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 집사가 환영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영국 영어의 억양, 격식 있는 옷차림과 예절 등을 두루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영국에선 집사 양성 산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소방안전 교육과 응급처치, 가죽·섬유·목재 다루는 법, 요리와 서빙, 와인, 바느질, 꽃꽂이, 세계의 예절, 재산 관리 등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학위를 받는다. 고위관리 2세 ‘관얼다이’는 관직 대물림 푸얼다이들이 영국 귀족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관얼다이’(官二代·고위 관리의 2세)는 관직 대물림에 여념이 없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샤오펑(李小鵬·53)은 국유전력 기업 회장과 산시성 부성장을 거쳐 지금은 성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6)은 정계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지방 정부 고위직에 올랐다. 그는 2013년 5월 중국 공산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저장성 자싱시의 부서기로 임명됐으며 정법위 서기를 거쳐 올해 3월 시장으로 승진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디(鄧卓?·31)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핑궈현 당위원회 부서기도 마찬가지다. 덩샤오디(鄧小弟)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13년 핑궈현 부현장으로 공직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부서기로 임명돼 지방행정을 지도하는 고급 간부가 됐다. 미국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 법률회사에서 일하다가 귀국한 그는 오는 7월 핑궈현의 인사에서 정처급(正處級·중앙부서 처장급)인 현당위원회 서기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몽고왕’(蒙古王)으로 불린 우란푸(烏蘭夫) 전 국가부주석의 손녀 부샤오린(布小林·58) 네이멍구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3월 신임 대리주석에 임명돼 이 가문이 3대째 네이멍구 주석을 맡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흙수저는 점수 따려 밤새 ‘공산당장 필사’ 영국 귀족을 모방하는 푸얼다이와 아버지의 권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관얼다이의 모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지휘하는 사회주의사상 강화 운동과 묘한 부조화를 이룬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마르크스주의를 강조하며 ‘양학일주’(兩學一做)를 제시했다. 양학일주는 ‘당장(黨章)과 지도자의 연설문을 익혀 참된 공산당원이 되자’는 뜻이다. 이후 당원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1만 7000자에 이르는 당장을 필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를 위해, 직장인들은 인사평가를 위해 열심히 당장을 베껴 쓴다. 중국의 ‘금수저’들이 영국풍 무도회에 가기 위해 ‘포크질’을 배우는 사이 ‘흑수저’들은 밤새 베껴 쓴 필사본 ‘인증샷’을 학교와 직장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가격도 만만찮고... 레고 사달라는 아들, 어떻게 달래지?”

    “가격도 만만찮고... 레고 사달라는 아들, 어떻게 달래지?”

    #인천에 사는 주부 서모(36)씨는 ‘레고 마니아’인 7살 배기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매번 레고블럭 신제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 서씨는 “가까운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레고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 장난감을 직접 사는 대신 대여하는 것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레고, 세계 블럭, 보드게임 등을 대여하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대여가 가능한 ‘블럭방’이 대세다. 월 2만 9000원을 내고 가입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대여가 가능한 ‘블럭팡’도 그런 곳들 중 하나다. 블럭팡은 지난 3월 경기 광주 본점을 시작으로 인천청라, 평내호평, 부산 정관신도시, 순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연이어 입점했다. 오는 4일에는 인천 서구 당하동에도 매장을 연다. 블럭팡 관계자는 “블럭팡 이전에도 온라인에서 레고 대여가 이뤄졌지만 건당 과금 되는 형식이어서 비용에 무담이 있었다”며 “다양한 블럭을 구비한 한편 가격이 저렴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견을 힘들게 하는 당신의 습관 7가지

    반려견을 힘들게 하는 당신의 습관 7가지

    당신이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는 습관이 사랑하는 반려견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마 당신은 미처 몰랐던 자신의 행동을 깨닿고 고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렇듯 개는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우리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반려동물로써 자리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음은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작가이자 베테랑 개 전문가인 레베카 엔티콧이 소개한 반려견을 힘들게 하는 주인의 습관 7가지입니다. 언제나 당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해 당신이 혹시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평소 습관을 고쳐보는 것을 어떨까요? 1. 너무 세게 껴안는다 사람들은 껴안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개들은 실제로 껴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람이 껴안고 있는 개를 촬영한 사진 수백 장을 관찰한 최신 연구에서 대다수 개가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당신이 지금까지 반려견이 껴안아도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했다면 이는 개가 당신을 위해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너무 큰 관심에 짜증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포옹하고 싶다면 양팔로 완전히 감싸안으며 꼭 끌어안지 말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부드럽게 안아주는 것이 좋다. 2. 언어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언어는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개는 당신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개에게는 단지 궁금증과 혼란, 짜증만 남게 된다. 반려견은 주인이 자신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기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말이 칭찬인지 훈계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말을 할 때 어조나 몸짓을 더 하거나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다듬어줘 반려견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라. 3. 산책길에서 재촉한다 기분이 좋지 않아 반려견과 산책하고 싶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나가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날은 가끔이면 괜찮지만, 반려견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매일 일어나는 모험이며 행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보상이다. 실제로 개는 산책을 기대한다. 반려견이 산책을 통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멈춘 채 무언가의 냄새를 맡는다면 반드시 기다려 줘야 한다. 4. 당신 입장만 생각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개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다. 당신이 전적으로 자기 일에만 집중해 시간을 보낸다면, 반려견은 외로움과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는 나쁜 습관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당신이 자기만의 시간을 원하지만 반려견 역시 당신과 함께 놀길 간절히 원할 때라면 엄격하게 혹은 자상하게 “안 돼”라고 말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장난감이나 먹이를 주고 놀게 하고 역부족이면 잠시 쉬면서 개와 시간을 보내라. 5. 반려견만의 공간을 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개를 자신의 아이처럼 여긴다. 당신이 개를 애지중지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주 땅바닥에서 개를 들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크면서 독립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개 역시 자신의 네 다리로 편안하게 걷고 뛰고 싶어 한다. 만일 당신이 온종일 개를 끌어안고만 있다면 개는 당신에게 예민해지거나 의존하고 소심해질 수 있으며 심지어 버릇이 나빠질 수도 있다. 6. 너무 약 올린다 누구도 놀림당하길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개 역시 마찬가지다. 만일 당신이 반려견과 장난감을 가지고 서로 빼앗는 힘겨루기를 한다고 하면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은 반드시 반려견에게 규칙을 알려줘 개가 너무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장난감을 가지고 반려견 머리 위에 내보인 뒤 잡으려고 하면 더 멀리 들어올리며 약 올리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한 행동이다. 이는 개가 놀이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벌로 인식하고 공격적인 경쟁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다. 7. 다른 개들과 놀도록 몰아붙인다 개들도 사람들처럼 사회 모임과 친구가 있으며, 친구이자 적인 ‘프레너미’도 있다. 반려견이 실제로 다른 개들과 즐겁게 보낼 때는 당신도 볼 수 있으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반려견이 다른 개들에게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면 개들보다 사람들을 더 선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만일 반려견이 지루해 보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개들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몰아붙이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반려견 스스로 다른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거나 개가 아닌 당신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 운젠雲仙의 3가지 선물④운젠시의 숨은 명소들

    해외여행 |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 운젠雲仙의 3가지 선물④운젠시의 숨은 명소들

    ●Temple & House 운젠시의 숨은 명소들 땅이 정해 준 삶의 방식 마지막 며칠은 온천과 화산을 벗어났다. 삶의 방식이 문화와 종교 속에 녹아 있으니 말이다. 운젠 사람들이 특별한 날마다 발길을 내려놓는 곳들을 찾았다. 기원하는 마음, 꽃피는 마음 땅이 정해 주는 삶의 방식은 불가항력에 가깝지만, 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 역시 위대한 힘을 지녔다. 운젠의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며 살아왔을까. 다치바나만이 내려다보이는 지지와전망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치바나신사가 있다. 1940년 전국민의 기부로 설립된, 나가사키현에서 두 번째로 큰 신사이자 공원인데 공원의 대부분을 벚나무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4월이 되어 800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면 밤낮으로 인파가 몰려들어 상춘객들의 성지가 된다. 높이가 9.7m나 되는 화강암 도리이(ㅠ자형 문)를 통과해 들어가면 양쪽에 벚나무가 도열한 호젓한 산책로가 펼쳐진다. 꽃피는 4월뿐 아니라 다치바나신사로 수만명의 참배객이 모여드는 때가 한 번 더 있다. 높이가 14m나 되는 거대한 가도마쓰(소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설맞이 장식)가 세워지는 신년 때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운젠시 북부 구미니쵸의 아와시마신사도 특별하다. 아와시마신淡島神은 순산을 지켜 주는 신으로 일본 전역에 아와시마 계통의 신사가 1,000여 개나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구미니쵸의 신사가 특별한 이유는 작은 도리이를 통과하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 혹은 임산을 원하는 여성들이 점점 크기가 작아지는 도리이를 차례대로 통과하면 순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순산에 대한 기원이 이렇게 치열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망률이 높았다는 반증이다. 지금도 일본에는 ‘개의 날’이 있다. 개의 가죽을 배에 두르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금도 개의 날이 되면 임산부들은 복대를 하고 신사를 참배한다. 그리고 아이를 순산하고 나면 복대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적어 다시 신사에 바친다. 가장 작은 도리이의 통과를 두고 망설이는 여자친구를 응원하는 남자의 표정도 진지했다. 최후의 관문이 되는 가장 작은 도리이는 성인 여성이 통과하기 어려운 난관이라 한쪽 팔을 들어 올리는 작은 기술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이런 간절한 기원 속에 태어났다는 생각을 하니 사원 계단을 쪼르르 달려 내려가는 아이의 건강한 발걸음이 새삼 감사하다. 17세기 무사마을은 어땠을까? 부모의 간절한 기원 속에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 드디어 성년을 앞둔 두 꼬마아가씨를 아와시마신사에서 멀지 않은 코우지로쿠지神代小路에서 만났다. 내년에 성인식을 치루는 아유나양과 카호양은 화사한 기모노로 한껏 치장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사진촬영에 나선 길이라고 했다. 특별한 날 기념촬영을 하기에도 좋은 코우지로쿠지 지구는 에도시대 나베시마 영주가 조성한 마을로 일본의 중요전통건조물군보존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코우지로쿠지가 위치한 현재 운젠시 구니미쵸는 시마바라 반도에 있지만 시마바라번의 영주가 아니라 당시 바다 건너(현재는 육지로 연결됨) 사가번에 소속되어 있었다. 무사들이 살던 마을임을 알려주는 징표는 낮은 돌담이다. 밖에서도 안을 감시할 수 있도록 담을 높이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파견된 초대 번주는 나베시마 노부후사로 나베시마 나오시게*의 형이다. 이후 18대를 이어 온 나베시마 저택은 나베시마 가문의 병영터로 17세기 후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개보수를 마치고 2014년부터 내부를 공개하고 있는 나베시마 저택은 재미있는 건축 요소들을 품고 있다. 중정의 연못 정원은 비상시에 방화수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대들보로 사용한 목재는 통나무를 껍질만 벗겨서 사용했기에 양끝의 굵기가 다르다. 옛기술로 만든 판유리의 두께가 균일하지 않아서 바깥 풍경이 마치 아지랑이가 핀 것처럼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영주의 침실을 위해 유일하게 이엉지붕을 올려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만든 인쿄토 건물(1860년 건축), 기와에 회반죽 접착제를 사용하여 지붕이 하얗게 보이는 일명 ‘하얀집’ 등이 일본 특유의 고산수 양식과 잘 어우러져 메이지 시대와 쇼와 시대의 건축 양식을 모두 보여 준다. 내부에도 수령 400년의 나무와 무사들의 갑옷 등등 흥미로운 것이 많지만 사람들은 역시 꽃에 쉽게 마음을 빼앗긴다. 겨우내 뜸했던 방문객들의 발길이 갑자기 불어나는 시기는 나베시마 저택 앞에 서 있는 수령 90년의 히칸자쿠라(타이완벚꽃)가 꽃을 피우는 2월 말부터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이제 막 피어나는 두 꼬마 아가씨만큼 예쁘지는 않았다. 발그스레한 볼에 봄이 벌써 와 있었다. 나베시마 저택雲仙市国見町神代丙103番地1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성인 300엔 +81 957 61 7778 *나베시마 나오시게 | 1583년 오키타나와테 전투 후 사가번주가 된 인물로, 임진왜란에도 참전했다. 귀국 길에 도공 이삼평 등을 사가번으로 납치하여 아리타야키, 이마리야키 등 오늘날의 일본 도자기 명산지를 만든 인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코우지로쿠지를 영토로 부여받았다. ●Unzen People “운젠온천 센베는 바삭하고 예민해요”토오토미야 카토 류타씨 운젠 유센베온천수 전병가 왜 특별한지 이야기해 드릴까요? 밀가루에 계란, 설탕을 넣고 온천수로 반죽을 하거든요. 그러면 식감이 더 바삭바삭하답니다. 100여 년 전에 시마바라 성주가 좋아해서 만들기 시작한 거래요. 60년 전부터 가업으로 시작해 제가 3대를 잇고 있습니다. 보기보다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아요. 지금 보시는 옛 방식으로 만들면 유센베 1장을 굽는 데 15분이나 걸리거든요. 그래서 수제로 제작한 유센베는 하루에 300장만 한정 판매해요. 나머지는 2층의 공장에서 만든 것이죠. 유센베 만들기 체험도 있는데, 사실 이게 계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달라질 정도로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불조절이 비교적 쉬운 봄과 가을에만 체험이 가능해요. 아, ‘미미’를 달라고요? 센베 먹을 줄 아시네요. 과자를 굽고 난 뒤 제거하는 자투리를 모아서 파는 것인데 하도 인기가 좋아서 일치감치 동이 나 버리죠. 여기 하나 남았네요. 맛있게 드세요! 토오토미야遠江屋 雲仙市小浜町雲仙317 +81 957 73 2155 08:30~22:00 센베 만들기 체험 1,000엔 “하야시라이스 소스만 1주일을 끊여요” 그린 테라스 시오미 마사히코 대표 료칸에서 먹는 가이세키 요리에 질리셨다고요? 그럼 운젠 온천마을의 별미인 하야시라이스*를 추천합니다. 운젠은 1900년대 초반부터 이미 외국인들의 여름 휴양지로 유명했기에 그들의 입맛에 맞는 하야시라이스를 요리하는 집이 많았어요. 하야시라이스 맛집을 결정하는 기준은 당연히 데미글라스 소스죠. 제 경우에는 송아지뼈를 푹 고아내 육수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서, 소스 제조에 거의 1주일이 걸린답니다. 밥에는 노란 계란을 덮어 내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에 달달한 디저트류 메뉴도 다양하니 덮밥 한 그릇 하고 가시죠! 그린 테라스 운젠グリーンテラス雲仙 長崎県雲仙市小浜町雲仙320 +81 957 73 3277 11:00~17:00 하야시라이스 980엔(샐러드 스프 드링크 디저트가 포함된 세트메뉴 550엔 추가), 디저트류 600~700엔 *하야시라이스 | 한국에서는 ‘하이라이스’라고 부르는 바로 그 덮밥이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일본 출판사겸 문구판매 업체 ‘마루젠’의 창업자 ‘하야시 유우테키’가 손님이 오면 데미글라스 소스에 고기와 야채를 함께 푹 익혀 밥과 함께 대접해서 그의 이름을 땄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다. “달걀빵 먹고 온천욕도 하세요”카세야 카페 다카하시 카즈미씨 원래는 카세야란 이름의 작은 료칸을 운영했어요. 외국인 손님을 위해 아침식사용으로 빵을 구워냈는데, 그게 인기가 좋았죠. 그래서 아예 료칸을 접고 빵집을 차렸어요. 근처 료칸에 빵을 제공하기도 하죠. 제일 잘 나가는 빵은 ‘운젠 바쿠단’이예요. 온천수로 삶은 계란을 넣고 튀겨낸 빵이죠. 시마바라의 탄산수로 만든 운젠 레모네이드와 함께 먹으면 최고랍니다. 카레빵과 어묵빵도 좋아들 하세요. 료칸을 접긴 했지만 온천탕은 여전히 운영하고 있답니다. 3~4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욕장이라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대여하는 경우가 많아요. 카세야かせや 카페 雲仙市小浜町雲仙315 +81 957 73 3321 07:00~18:00, 수요일 휴무 커피 300엔, 운젠 바쿠단 1개 160엔 | 온천탕운영시간 7:00~17:00, 요금 50분 1,500엔 “자가짱은 짱짱맨입니다! “지지와관광센터 야마시타 나오키 대표 지지와전망대에서 구경 잘 하셨나요? 그럼 이제 자가짱을 만나실 차롑니다. 감자는 운젠시 최고의 특산물이죠. 봄, 겨울 두 번을 수확하니 생산량도 많아서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그 감자를 삶아서 막대에 꽂아 튀겨 낸 것이 자가짱이죠. 여기서는 최고의 군것질거리랍니다. 전망대에 위치한 지지와관광센터에 오시면 맛보실 수 있습니다. 참! 지지와관광센터는 치도리 카스텔라의 본점이기도 하답니다. 창업자이신 아버지가 아직도 판매대를 지키고 계시죠. 치도리는 ‘지지와의 닭’이라는 뜻인데, 카스텔라에 필요한 달걀을 공급하기 위해 직접 양계장을 만들어 2,000여 마리의 닭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1층에는 아늑한 카페테리아가, 2층에는 350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개인여행자도, 단체도 환영합니다. 지지와관광센터千々石観光センター 長崎県雲仙市千々石町丙160 +81 957 37 2254 www.chidiwa.com 자가짱 1개 200엔, 카스텔라 1박스 1,050엔 부터 ▶travel info Japan UNZEN Navigation운젠시 찾아가기 후쿠오카를 관문으로 이용할 경우 하카타역에서 이사하야역까지 열차로 1시간 50분이 소요되고 나카사키를 관문으로 이용할 경우 나가사키역에서 특급열차를 타면 이사하야역까지 20분이 소요된다. 이사하야역에서 운젠시까지는 버스로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구마모토에서 시마바라항까지 배로 이동하면 출발 항구에 따라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운젠온천관광협회 unzen.org Transportation시마테츠 원데이패스 시마바라 반도 내에서 이동은 시마바라 철도와 시마테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철도와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마테츠 원데이패스의 가격은 1,200엔. 이사하야역에서 시마바라외항까지 43.2km를 운행하고 있다. 나베시마 저택을 관람할 경우 해피트레인을 타고 코우지로마치역에서 하차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버스의 경우 이사하야에서 출발해 오바마와 운젠을 경유해 시마바라까지 하루 15편이 운항된다. 오바마와 운젠 사이의 소요시간은 20분 정도다. 해피 트레인24개의 철도역 중에서 사이와이역, 아이노역, 아즈마역의 경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일본어로 ‘행복’을 뜻하는 ‘사이와이’, ‘사랑스러운’이란 뜻을 지닌 ‘아이노’, ‘우리 아내’를 뜻하는 ‘아즈마’가 이름이기 때문. 세 역의 입장권을 세트로 묶은 패키지 티켓은 연인이나 부부가 탐내는 기념품이기도 하다. +81 957 81 2277 500엔 www.shimatetsu.co.jp place 운젠 비도로미술관雲仙ビードロ美術館비로도는 유리의 포르투갈어다. 에도시대의 분유리와 19세기 보헤미안 유리 등 화려한 앤티크 유리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들어온 골동품과 이삼평의 제자들이 만든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81 957 73 3133 700엔 운젠 장난감박물관雲仙おもちゃ博物館일본의 옛과자와 장난감이라는데 어쩐지 낯익은 물건들이 많다. 1층은 장난감 가게이고 5,000여 점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2층에 있다. 추억 돋는 군것질 거리나 복고풍 기념품을 장만하기 좋은 곳. +81 957 73 3441 200엔 Accommodation 운젠 후쿠다야福田屋관광객들 대상으로 술이나 카메라 등을 팔던 상점이 커져 료칸이 됐다. 화실과 양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민예 모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4월부터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81 957 73 2151 www.fukudaya.co.jp 호텔 토요칸東洋館운젠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여관이다. 3대째 가업을 이어 온 이시다씨는 어린 시절부터 료칸 운영에 필요한 다방면의 소양을 익혔다고. 요즘은 염색에 심취해 있다. 오시도리 연못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탕뿐 아니라 장미탕 등 특색 있는 탕을 운영한다. +81 957 73 3243 www.toyokan.com 신유 호텔ゆやど雲仙新湯외부에서 온천수를 끌어 오지 않고 내부에 4개의 온천수가 나오는 료칸이다. 유카타의 치수가 맞지 않을 경우 게스트가 스스로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복도에 옷장을 비치하는 등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곳이다. 노천탕이 딸린 객실도 4개가 있다. +81 957-73-3301 www.sinyuhotel.co.jp 운젠 미야자키 료칸雲仙宮崎旅館 황실 가족들이 묵어 갈 정도로 품격 있는 료칸이다. 잘 꾸며진 일본식 정원만 봐도 그 격을 알 수 있다. 대지옥온천에서 분출되는 온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성분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숙박료도 높은 편이다. +81 957 73 3331 www.miyazaki-ryokan.co.jp 후키야富貴屋창문을 열면 운젠지옥이 눈앞에 펼쳐진다. 반대로 지옥순례 중에도 항상 후키야 여관의 모습이 보인다. 히노키탕이 있는 대욕장을 갖추고 있으며 장기 투숙자를 위한 공동 주방도 갖추고 있다. +81 957 73 3211 www.unzen-fukiya.com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진혁 취재협조 운젠시 관광물산과 www.city.unzen.nagasaki.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아이들 잡는 동전형 건전지… “뭔지 모르고 삼키는 일 다반사”

    아이들 잡는 동전형 건전지… “뭔지 모르고 삼키는 일 다반사”

     2년 전 생후 9개월의 호주 아기 레오는 동전형 건전지를 삼켜 긴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2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아이가 건전지를 삼킨 사실을 몰랐던 엄마 프란세스카 레버는 아이가 힘이 없어 보이거나 기침을 하고,음식을 삼키지 못하자 6일 동안 3차례나 병원을 찾았으면서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결국 엑스레이 검사에서 조그만 동전 모양의 단추형 리튬 건전지가 발견됐고 이미 아이의 식도 3분의 1이 타버린 상태였다.  호주 소비자 단체들이 유아들이 동전형 소형 건전지를 삼키는 일이 잦다며 부모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면서 정부에도 신속한 안전 조치 도입을 요구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소비자 단체인 초이스(Choice)는 ‘키드세이프 퀸즐랜드’ 등의 어린이 보호단체와 공동으로 동전형 건전지의 위험을 알리는 실험 사례와 통계를 내놓았다.  초이스의 대변인인 톰 갓프레이는 “동전형 건전지는 효과가 뛰어난 데다 가늘고 가볍지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약점도 있다”며 “건전지가 잘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을 강화한 제품이 판매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초이스 측은 레오의 사례와 함께 자신들의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보통의 리튬 건전지를 돼지 소시지 안에 넣어두니 채 4시간이 되지 않아 건전지 내 화학물질에 의해 소시지 접촉면이 시커멓게 변했다.  갓프레이 대변인은 동전형 리튬 건전지 생산이 중국에서만 2020년까지 3배로 늘어날 것인 만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주에서는 현재 매주 약 20명의 유아가 동전형 건전지를 삼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과 2015년에는 사망자도 1명씩 발생했다.  단추형 건전지는 장난감에서부터 체중계 등 생활용품 곳곳에 쓰이고 있지만 아이들이 순식간에 삼킬 수 있고 체내에 들어가면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부모들로서는 아이가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한다거나 열이 조금 있는 등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감기 정도로만 인식할 수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해 수 있다.  레오의 엄마 레버는 남편이 자전거의 등에서 빼낸 건전지를 별생각 없이 식탁 의자에 뒀다가 아이가 이를 삼켰다며 2년이 지난 지금도 부부가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양이 왜 너는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니?

    고양이 왜 너는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충실히 '집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고양이는 유독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 영국 유명 아티스트인 사이몬 토필드가 고양이의 비밀을 밝힌 흥미로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사이몬의 고양이'(SIMON’S CAT)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왜 고양이는 박스를 좋아할까?'(SIMON’S CAT LOGIC - WHY DO CATS LOVE BOXES?!)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고양이는 개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지만 의외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이먼의 영상에는 고양이가 박스에 집착하는 이유, 고양이가 좋아하는 박스를 제작하는 법과 그 활용법 등이 담겨있다.(영상 참고) 사이몬 영상에 따르면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박스처럼 주위가 폐쇄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 안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박스는 다른 비싼 장난감보다도 고양이에게는 가장 좋은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사실 이같은 주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이와 관련된 학계의 논문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논 바 있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박스를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생각해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이유 때문에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으나 물론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또한 고양이가 숨기를 좋아한다는 점은 야생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양이는 아직도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았는데 이는 ‘가축화’(Domestication)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인간·동물관계학자 존 브래드쇼는 “개는 인간과 함께 석기시대부터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양이는 수천년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고양이의 진화는 야생과 가정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는 여전히 킬러본능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빨간색 점을 쫓아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장 놀이/조인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장 놀이/조인선

    장난감과 동화책을 가져온 다섯 살 딸아이가 자랑한다 제 것으로 남의 물건을 가져온 게 신기한 모양이다 그 모습이 천진난만해 같이 웃는다 모든 생은 주고받고 살아가는데 돌아보니 지나온 흔적마다 허물뿐이다 돈 없으면 못 사는 세상 돈이 언어였는지 깡통에 동전을 넣으면 고개 끄덕이던 걸인의 귀가 시를 닮았다
  • “못생겨도 괜찮아”…퍼그 등 코 짧은 개, 더 용감하다 (연구)

    “못생겨도 괜찮아”…퍼그 등 코 짧은 개, 더 용감하다 (연구)

    퍼그나 불도그같이 코가 납작한 개가 더 다정하고 더 용감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공동 연구팀이 반려견 약 6만 마리(견종 45종)를 대상으로 개의 신체적 특징과 행동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퍼그나 불도그, 프렌치불도그 등 코가 짧은 ‘단두종’이 그레이하운드나 아프간하운드같이 코가 긴 ‘장두종’보다 더 다정하고 주인의 명령을 더 잘 따르는 경향이 큰 것을 발견했다. 또 단두종은 장두종보다 장난감 추적을 더 잘했는데 이는 훈련이 더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도둑과 같이 낯선 존재에게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단두종은 장두종보다 더 용감해 더 좋은 경비견 기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두종은 장두종보다 선천적으로 호흡 곤란 등 건강 문제를 갖고 있어 더 이른 나이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단두종은 종종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코가 더 납작한 단두종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단두종의 이런 특징이 심해져 왔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노르웨이와 스웨덴,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단두종이 편히 숨쉴 수 있도록 개량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팀은 개 8000마리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도 소형견이 대형견보다 더 공격적이고 다루기 힘들며 ‘마운팅’ 습관이 더 많은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마운팅은 개가 사람 다리 같은 곳에 들러붙어 엉덩이를 흔드는 행동을 말하며, 교미를 연상시키지만 생각처럼 성적인 의미가 크진 않다.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할 때도 이런 행동을 보이며 개들이 놀이로 힘의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망가질수록 미소가 절로?…‘빨간 코의 날’

    [포토] 망가질수록 미소가 절로?…‘빨간 코의 날’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축제 형식의 기부 행사인 ‘빨간 코의 날(Red Nose Day)’ 행사에 참석했다. 여배우들은 장난감 빨간 코를 끼우고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그, 불도그 등 코 짧은 개가 다른 개들보다 더 용감해”(연구)

    “퍼그, 불도그 등 코 짧은 개가 다른 개들보다 더 용감해”(연구)

    퍼그나 불도그같이 코가 납작한 개가 더 다정하고 더 용감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공동 연구팀이 반려견 약 6만 마리(견종 45종)를 대상으로 개의 신체적 특징과 행동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퍼그나 불도그, 프렌치불도그 등 코가 짧은 ‘단두종’이 그레이하운드나 아프간하운드같이 코가 긴 ‘장두종’보다 더 다정하고 주인의 명령을 더 잘 따르는 경향이 큰 것을 발견했다. 또 단두종은 장두종보다 장난감 추적을 더 잘했는데 이는 훈련이 더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도둑과 같이 낯선 존재에게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단두종은 장두종보다 더 용감해 더 좋은 경비견 기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두종은 장두종보다 선천적으로 호흡 곤란 등 건강 문제를 갖고 있어 더 이른 나이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단두종은 종종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코가 더 납작한 단두종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단두종의 이런 특징이 심해져 왔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노르웨이와 스웨덴,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단두종이 편히 숨쉴 수 있도록 개량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팀은 개 8000마리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도 소형견이 대형견보다 더 공격적이고 다루기 힘들며 ‘마운팅’ 습관이 더 많은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마운팅은 개가 사람 다리 같은 곳에 들러붙어 엉덩이를 흔드는 행동을 말하며, 교미를 연상시키지만 생각처럼 성적인 의미가 크진 않다.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할 때도 이런 행동을 보이며 개들이 놀이로 힘의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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