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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수 서울시의원 ‘지역 사회발전 공헌대상’ 수상

    김춘수 서울시의원 ‘지역 사회발전 공헌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수 의원(영등포3)은 지난 9월 28일 계일보가 주최하는 ‘지역·사회발전 공헌대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은 2002년 5월 생명나눔 장기기증 및 각막기증 서약을 하여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돕고자 결심했고, 새마을부녀회 조직을 통한 불우이웃 돕기 지원사업 등 계층간 물질적·의식적 격차 해결 및 상생·화합을 위한 활동해 왔으며, 2003년 대신시장과 영진시장을 연결하는 도로개설과 신길동과 여의동을 연결하는 샛강다리(문화의다리) 건설 추진 등 지역갈등 해소로 사회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본 상을 수상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또, 청소년 노인등 세대간 공감과 화합을 위한 활동에서도 △불우환경 청소년 교육지원사업 △청소년 육성회 장학금 지원사업 △기부천사 나눔콘서트 효사랑 나눔행사 △각 동 노인회관 놀이공간 설치사업 △실버 층을 위한 여의도 파크골프장 시설개선 등 세대간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 의원은 이외에 지역주민 민원해결과 공공정책간 갈등의 극복과 사회통합을 위한 분야에서 여의도초등학교 교실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설계비 예산 확보와, 신림경전철 입출구 위치를 놓고 발생한 주민과 민간사업자의 마찰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기여한 바도 있다. 최근에는 신길동 중학교 부족으로 여의도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신길 재개발 구역 내에 중학교를 신설하도록 지역 학부모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2017년 9월 교육부로부터 신설 승인을 받아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일조를 했고, 수십 년 동안 양도·양수를 인정해오던 지하상가 상인의 권리를 한순간에 금지시켜 영세상인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조례안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으로 조례의 개정을 저지하여 영세상인의 재산권 보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김 의원은 수상 후 오로지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을 뿐인데 수상까지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궂은일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 하겠다는 다짐의 말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5세 심장 안고 뛴 67세 브라질 여성

    35세 심장 안고 뛴 67세 브라질 여성

    “제 가슴에는 젊은 선수의 심장이 뛰고 있어요.”브라질 여성 이보네트 발타사르(왼쪽·67)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3㎞ 펀 런 대회 출발선에 서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붉은 하트에 ‘이식된 심장을 갖고 있어요’란 글자를 새긴 티셔츠를 입은 채였다. 지난해 8월 심장을 이식한 발타사르는 수술 후 처음 실제로 몸을 움직여 거리를 누비게 된 이날 뛰지 않고 꾸준히 걷기로 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엔 손주들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눈 뒤 곧바로 독일 카누 선수 스테판 헨제(오른쪽)를 떠올리며 “그의 어머니를 만나 안아 주고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네요”라고 운을 뗐다. 또 “그쪽에서 온 가족이 엉엉 울 것이란 것을 알아요”라며 “우리 둘 다 여기 있어요. 그리고 내겐 금메달을 딴 것이나 마찬가지예요”라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카누 슬라럼 C2(2인승) 은메달리스트인 헨제는 지난해 8월 올림픽에 출전하는 독일 대표팀 코치로 리우를 찾았다. 당시 35세이던 헨제는 다른 코치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 올림픽 파크 근처 콘크리트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평소 기증을 약속했던 헨제의 장기들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여러 사람에게 이식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각한 페북 실태…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심각한 페북 실태…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장기매매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의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최근 "장기를 팔고사는 페이스북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를 매매하는 문제의 그룹은 ‘GDL 장기매매’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름만 봐도 불법 장기매매를 위해 개설된 그룹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대담하게도 그룹은 공개그룹이다. 누구나 제한 없이 그룹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문제의 장기매매 그룹엔 현재 335명이 가입해 있다. 이 그룹에선 주로 신장이 거래되고 있다. 한 남자는 신체 건강한 26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이유로 신장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엔 가격을 물어보는 댓글이 달려 있다. 신장을 내놓은 10대도 쉽게 발견된다. 자신을 멕시코 푸에블라에 사는 18살 남자라고 소개한 한 회원은 “돈이 필요해 신장을 판다. 관심이 있으면 쪽지(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적었다. 거주지역에 제한이 있냐는 질문에 그룹 운영자은 2016년 11월 “그룹은 오로지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하지만 현재 그룹회원의 국적은 다양하다. 멕시코뿐 아니라 칠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에서도 그룹에 가입해 장기매매에 달려들고 있다. 신장은 거액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회원들이 주고받은 글을 보면 신장은 45~50만 달러에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가격은 약 5억1500만~5억7200만원에 이른다. 멕시코 장기이식센터는 “기증자가 적어 워낙 장기가 모자라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신장이식을 위해 대기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은 1만4000명에 육박한다. 멕시코는 장기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장기를 매매하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 17년에 처해질 수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67세 브라질 여성 “제 가슴 속에는 젊은 선수의 심장이”

    67세 브라질 여성 “제 가슴 속에는 젊은 선수의 심장이”

    “제 가슴 속에는 젊은 선수의 심장이 뛰고 있어요.” 브라질의 67세 할머니 이보네트 발타사르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3㎞ 펀 런 대회 출발선에 서서 이렇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그녀가 입은 티셔츠에는 붉은 하트 모양 안에 ‘이식된 심장을 갖고 있어요’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해 8월 심장을 이식한 발타사르는 수술 후 처음 실제로 몸을 움직여 거리를 누비게 된 이날 뛰지 않고 꾸준히 걷기로 했다. 그녀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손주들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눈 뒤 곧바로 독일 카누 선수 스테판 헨제를 떠올렸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를 만나 안아주고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네요. 난 그쪽에서 온가족이 엉엉 울 것이란 것을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둘다 여기 있어요.그리고 내겐 금메달이나 마찬가지예요”라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카누 슬라롬 2인승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헨제는 지난해 8월 코치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차 리우를 찾았다. 당시 35세이던 헨제는 사흘 뒤 다른 코치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 올림픽 파크 근처 콘크리트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평소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헨제의 장기들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여러 사람에게 이식됐다. 기증 심장을 기다리는 명단의 맨 윗줄에 발타사르가 있어서 이식받았다. 발타사르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 심장을 이식받지 않았으면 뛸 수조차 없었을 겁니다”라며 “이번 레이스는 내게나 그에게나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슈 포커스] ‘슈퍼컴 낙후국’ 전락한 한국…그래도 미래 위해 개발할까요

    [이슈 포커스] ‘슈퍼컴 낙후국’ 전락한 한국…그래도 미래 위해 개발할까요

    기상청 ‘누리’ ‘미리’ 53위·54위…18개월 만에 25계단이나 떨어져 “美·中 막대한 투자 못 따라잡아” “발전 가능성 높은 쪽 투자 바람직”우리나라에는 세계 50위권에 드는 슈퍼컴퓨터가 한 대도 없다. 주된 이유는 투자와 연구개발이 지연됐고, 그래서 기술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IT) 강국으로서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대목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고도화된 슈퍼컴퓨터 개발의 꿈은 접어야 할까. 최근 IT 업계 및 학계의 뜨거운 이슈다. 슈퍼컴퓨터 분야에 관한 한 글로벌 선두그룹을 따라잡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으니 다른 쪽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논리와 지금부터라도 국가 차원에서 전문인력 및 기반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21일 ‘글로벌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www.top500.org)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는 각각 53위와 54위로 순위가 매겨졌다. 2015년 하반기에는 각각 28위와 29위였지만 1년 반 만에 25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 초고속 연산 능력을 갖춰 공학 연구의 기반으로 불리는 슈퍼컴퓨터는 각국의 투자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올 상반기 50위 이내 슈퍼컴퓨터 중에서는 미국 보유가 23개로 1위였다. 일본(6대), 영국·독일(5대), 중국·이탈리아(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보유대수에서는 5위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위와 2위를 갖고 있다. 중국 국립슈퍼컴퓨팅센터가 보유한 세계 1위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무려 93PFlops(페타플롭스)의 속도를 자랑한다. 1PFlops는 1초에 1000조번의 연산을 수행한다는 뜻이니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1초에 9경 3000조번의 연산을 한다는 얘기다. 기존의 중국 슈퍼컴퓨터가 미국의 인텔이나 엔비디아가 생산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이용했다면,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중국이 10년간의 연구로 자체 개발한 CPU를 장착하면서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 정부는 2021년까지 슈퍼컴퓨터 개발에 2억 58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크레이, IBM, 인텔, 엔비디아 등 민간 IT 기업들도 1억 7200만 달러(약 1950억원)를 투자한다. 현재 세계 4위이자 미국 내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타이탄’의 속도(17.5PFlops)보다 50배 빠르면서도 소비 전력은 더 적은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도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로 슈퍼컴퓨터가 화두에 오르자 ‘고성능 컴퓨팅(HPC) 계획’을 발표했다. 매년 약 100억원을 투입해서 2020년까지 1PFlops 이상의 슈퍼컴퓨터를, 2025년까지 30PFlops 이상의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HPC팀을 출범시켰고 성균관대 컨소시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컨소시엄 등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1PFlops의 슈퍼컴퓨터를 만든다 하더라도 현재 기준으로 세계 139위 수준에 불과하다. IT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장난컴퓨터연구소 등 유명 연구소나 대기업이 있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능한 인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런 곳이 없다”며 “정부나 학계가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우리나라 시스템으로는 글로벌 민간기업들이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슈퍼컴퓨터급의 빠른 연산을 수행하는 다른 기술들도 나오고 있다. 사실 알파고도 세계 250~300위권 연산능력을 갖췄지만 슈퍼컴퓨터가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했다. 5000여대 컴퓨터에 정보를 준 뒤, 계산 결과를 받아 취합하는 형식이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체 슈퍼컴퓨터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는 “국가자원을 낙후된 분야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 높은 쪽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전문인력 양성, 다른 산업과의 연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슈퍼컴퓨터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소한의 개발 능력이라도 갖추고 있어야 해외에서 슈퍼컴퓨터를 도입할 때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최근 들어 슈퍼컴퓨터가 연구개발이나 기상분석 외에 영화제작, 자동차 엔진 제작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에 25.7PFlops급의 슈퍼컴퓨터 5호기를 도입한다. 세계 10위권 제품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식 KISTI 실장은 “슈퍼컴퓨터를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사오는 것이 당장의 이득이 되는 것은 맞지만, 슈퍼컴퓨터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PC나 스마트폰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엄마 살리기 위해 36㎏ 감량한 남성

    [월드피플+] 엄마 살리기 위해 36㎏ 감량한 남성

    많은 비만 남성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이 남성이 체중감량에 성공한 이유는 좀 특별하다. 어머니의 목숨이 자신에게 달려있어서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브리지 출신의 브라이언 볼뒥(38) 역시 여느 남성들처럼 날씬해지기 위한 노력을 몇 년 동안 해왔다. 실패를 반복하던 그에게 갑자기 살을 빼야하는 강력한 동기가 생겼다. 바로 엄마 로즈 볼뒥(68) 때문이었다. 3년 전, 엄마 로즈는 피로도가 극심해 찾은 병원에서 간경변 진단을 받았다. 장기 이식을 받아야할 정도로 병세가 심해졌고, 가족들은 엄마의 차례가 올때까지 마냥 기다릴수만은 없었다. 그때 아들 브라이언이 엄마를 살리겠다며 나섰다. 브라이언은 지난해 7월 장기 이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받았지만 의사는 그가 '지나치게 살이 쪄서 기증자 자격에 적합하지 않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키 179㎝, 몸무게 125㎏, 체질량지수 40에 육박해 비만인 상태였던 브라이언에게 의사는 체질량 지수 30이하가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는 한마디로 내가 너무 뚱뚱하다고 말했다. 엄마의 간경변은 지방간에서 발전했고, 내게도 지방간이 있어, 이 상태로라면 20년쯤 지나 나도 간경변을 갖게 될 거라고 말했다. 그 날은 내 생에 최악의 날이었다.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드릴수 없는데다 어머니와 같은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야했기에 너무 우울했다”고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80~100파운드(36~45㎏) 감량은 불가능하다며 회의적이었던 의사들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2월 체중감량 클리닉 가입을 시작으로 하루에 1200칼로리 이하를 섭취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일주일에 3~4번, 2시간씩 운동을 하며 평소 생활 속에서 더 많이 움직이려 노력했다. 그 결과, 장기이식 검사를 받은지 1년 안에 80파운드(약 36㎏) 감량에 성공했다. 장기 이식 자격을 갖춘 브라이언은 지난 6일 엄마에게 자신의 간 반쪽을 떼어줄 수 있었다. 그는 “다이어트로 어머니의 생명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건강도 구했다. 엄마는 나를 세상에 있게 하셨고 이제서야 그 은혜를 되돌려드릴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엄마 로즈도 “애초에 간 이식을 받지 못할 거란 사실과 타협하려 애썼는데, 내 아들이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니, 정말 행복하다. 난 절대 아들이 내게 해준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며 감격했다. 현재 엄마와 아들 둘 다 잘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내 딸이 당신 가슴 속에…” 낯선 이와 눈물의 만남

    [월드피플+] “내 딸이 당신 가슴 속에…” 낯선 이와 눈물의 만남

    "당신 가슴 속에 내 딸의 폐가 숨을 쉬고 있네요" 지난해 6월 20일 부모라면 누구도 받고싶지 않은 비극적인 소식을 담은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딸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것. 그리고 얼마 전. 악몽같은 현실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부모는 낯선 여성을 꼭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가슴 속에서 딸의 폐가 숨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미국 NBC뉴스는 장기기증 가족과 수혜자의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만남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장기기증자의 부모인 레이와 안젤라 저스티스 부부와 수혜자인 재키 프라이스다. 저스티스 부부의 금지옥엽같은 딸 사만다는 워싱턴D.C.의 한 도로에서 트럭에 치여 숨졌다. 불과 20세의 꽃다운 나이였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도 잠시 저스티스 부부는 딸의 장기를 이식하는 고귀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같은 희생으로 사만다는 생면부지의 5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1년 여가 흐른 최근 저스티스 부부는 한 낯선 여성으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바로 사만다의 폐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25세 여성 재키였다. 그녀는 "사만다의 폐가 내 안에서 숨을 쉰다"면서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있는 것은 그녀 덕분"이라고 편지에 적었다. 이렇게 편지를 계기로 저스티스 부부와 재키는 지난 10일 만났고 서로를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숨진 사만다의 엄마 안젤라는 "당신 가슴 속에서 내 딸의 아름다운 영혼이 숨을 쉰다"면서 "생전 딸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였다"며 눈물을 훔쳤다. 고귀한 희생 덕에 새로운 인생을 얻게 된 재키 역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1년 전 만 해도 폐병으로 인생의 마지막으로 향하던 그녀에게 오늘날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재키는 "나에게는 고귀한 선물이 저스티스 가족에게는 비극이었다"면서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할 지 표현조차 못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앞으로 계속 저스티스 가족과 연락하며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6일 100일 맞는 김동연號… 文정부 첫 경제팀 호흡은

    16일 100일 맞는 김동연號… 文정부 첫 경제팀 호흡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팀인 ‘김동연호’는 아직까지는 호흡이 잘 맞고 있지만 ‘패싱’(따돌리기)과 ‘실세’라는 수식어들이 말해 주듯 팀워크를 해치는 위협 요소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부총리는 지난 6월 9일 경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임했다. 뒤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같은 달 13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각각 취임했다. 7월에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3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1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2일)이 뒤따랐다. ‘김동연 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북핵 리스크에서 촉발된 북·미 갈등,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부동산값 급등, 가계부채 등 안팎 악재에 직면했다. 그 와중에도 “일자리 만들기, 소득 주도 성장 등으로 상징되는 J노믹스(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를 무난하게 새 정부 정책에 이식했다”는 평가(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받았다.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최저임금 인상분 정부 보전, 슈퍼리치와 재벌기업 중심의 부자증세도 밀어붙였다. 새 정부 공약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토부 예산을 대거 삭감했지만 부처 간에 큰 갈등을 노출하지 않은 것은 김 부총리의 리더십으로 인정할 만하다는 칭찬이 나온다. 하지만 “불안불안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실세’로 꼽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김 부총리를 제치고 ‘8·2 부동산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기재부 차관을 비롯해 관계 부처 차관들이 김 장관 뒤에 ‘병풍’처럼 도열했다. 김 장관 못지않게 실세로 꼽히는 김상조 위원장은 조직 정원을 60명이나 늘렸다. 기재부 등 한 명도 늘리지 못한 다른 부처는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교수 출신으로서 행정 경험이 부족한 백운규 장관은 잇단 말 실수로 경제팀 평점을 끌어내리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과 김영록 장관은 소리 없이 부총리를 받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행정고시 선배라는 점에서 김 부총리로서는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부자 증세에 이어 보유세 인상 논의 과정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는 당·청의 ‘경제부총리 패싱’ 조짐도 김동연 경제팀에는 압박 요인이다. 저출산·고령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데 철학 공유가 확실치 않은 점은 우려스런 대목으로 지적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팀 안에서도 소득 주도 성장을 저마다 다르게 이해하는 모습이 종종 노출되고 있다”면서 “단기 대책과 장기 전략을 조화시키기 위한 더 많은 토론과 역할 분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출범 넉 달이 넘도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하지 못해 경제팀은 아직도 ‘완성체’가 되지 못한 상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피플+] 8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13세 소녀

    [월드피플+] 8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13세 소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13세 소녀가 무려 8명에게 새 삶을 안겨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국 서머셋주에 살던 제미마 레이젤은 평소 매우 활발하고 건강한 10대 소녀였다. 하지만 2012년 3월, 집에서 두통을 호소하더니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원인은 뇌동맥류였다.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인 뇌동맥류는 혈관 파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료진은 병원으로 실려 온 레이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뇌사에 이르렀고, 4일 뒤 사망선고를 받았다. 딸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레이젤의 부모는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즉각 장기 기증팀이 꾸려졌다. 검사결과 레이젤은 무려 8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과 소장, 췌장, 폐가 각각 4명의 환자에게 이식됐고, 또 다른 2명의 환자는 레이젤의 신장 2개를 이식 받았다. 또 레이젤의 간은 두 조각으로 분리돼 2명에게 이식됐다. 영국국립의료원(NHS) 혈액·이식센터(Blood and Transplant)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뇌사자 혹은 사망자의 평균 장기 기증 횟수는 2.6회다. 즉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서 평균 2.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는데, 레이젤의 경우 그 수가 무려 8명에 달한 것. 이는 영국 내에서 최다 장기기증으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젤의 부모는 “딸이 사망하기 몇 주 전,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을 목격 한 뒤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었다. 누구보다도 생각이 깊고 장기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명백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물론 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데 까지 매우 힘들었지만, 그것(장기기증)이 옳은 일이라고 느꼈다”면서 “우리는 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딸 역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살 꼬마 경찰 위해 총동원된 中경찰…유쾌한 작전

    7살 꼬마 경찰 위해 총동원된 中경찰…유쾌한 작전

    지난 2일 중국 광저우에서는 ‘유쾌한 범죄소탕 작전’이 펼쳐졌다. 이번 작전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7살 환아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경찰과 시민이 행한 연출극이었다. 이날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살 된 하오즈(豪仔)는 2012년부터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중증 빈혈증인 ‘지중해빈혈’을 앓고 있다. 정기적인 수혈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기가 파손될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각 지역을 돌며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병세는 나날이 악화되어 갔다. 결국 그의 부모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는 큰 부담이 되는 광저우의 한 대형 병원을 찾았다. 어린 아들의 치료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기로 한 것이다. 최근 병원에서는 간세포 이식 수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드림수호 공익서비스 센터’는 큰 수술을 앞둔 하오즈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의 소원이 무엇인지 물었다. 하오즈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인근의 광저우 하이주(海珠) 경찰서는 이 소식을 듣고, 흔쾌히 아이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돕겠다고 나섰다. 경찰서 측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지만,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드디어 지난 2일 하오즈는 작은 몸에 꼭 맞는 경찰복을 입었다. 경찰서 회의실에서 업무를 임명받고, 작전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은 휴직 중인 경찰과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서 범죄자와 인질로 분장했다. 범죄자들이 인질을 잡고 소홀한 틈을 타서 하오즈가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들은 즉각 현장에 도착해 범죄자를 체포했다. 성공적으로 인질을 구한 하오즈에게 경찰서장은 훈장을 달아 주었다. 큰 수술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던 하오즈는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다. 그는 “이다음에 크면 진짜 멋진 경찰이 될 거에요”라며 다부진 결심을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E형 간염 임신부에 위험… 건강한 성인은 자연회복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국내 E형 간염(HEV) 발생 규모와 중증도, 감염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관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발표한 예방수칙에 따르면 E형 간염은 임신부에게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형 간염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Q. E형 간염은 어떻게 전파되나. A. 주로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몽골, 네팔 등 아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북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오염된 식수로 전파된다.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서 확산되는 형태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돼지, 야생동물의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건당국에 보고된 바 있다. 건강보험 진료통계에 따르면 한 해 100여명이 E형 간염 바이러스로 진료받고 있다. 수혈을 통한 감염, 임신부와 태아 수직감염 등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Q. E형 간염의 증상은. A. 15~60일(평균 40일)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황달, 진한 색의 소변, 회색 변이 보인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계속 몸속에 바이러스가 남는 만성질환인 B·C형 간염 바이러스와 달리 급성 간염이 나타난 지 2~6주 뒤 증상이 대부분 사라진다. 보통 황달 발생 후 14일, 오염음식 섭취 후 4주까지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Q. E형 간염은 중병인가. A.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E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000만명이 감염되고 330만명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2015년에는 전체 환자 중 4만 4000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3.3% 수준이었다. 다만 임신 9개월 이상의 임신부는 치명률이 최대 20%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따라서 임신부, 간 질환자, 장기이식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Q. E형 간염 예방법은. A. E형 간염은 A·B형 간염과 달리 국내에 허가된 백신이 없다. 해외에서는 중국만 자체 개발한 백신을 쓰고 있다. 돼지, 사슴 등의 육류나 가공육류,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 기저귀를 간 뒤, 음식을 조리하기 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는 생활 속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안전한 식수와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아울러 E형 간염 환자는 설사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음식 조리, 보육을 중단하고 임신부 등 고위험군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3살 손녀에게 장기 기증한 60세 친할아버지

    [월드피플+] 3살 손녀에게 장기 기증한 60세 친할아버지

    태어나면서부터 몇 시간 밖에 살지 못할 거란 예상을 한몸에 받았던 여자 아이가 친할아버지의 특별한 선물로 삶의 고비를 넘겼다. 영국 더썬, 미러, 데일리스타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미들랜드주 서튼 콜드필드에 사는 할아버지 존 파월(64)이 자신의 손녀 페니(3)를 살리기 위해 신장을 기부한 사연을 소개했다. 2013년 12월 미숙아로 세상밖에 나온 페니의 미래는 암담했다. 비정상적인 신장, 만성적 폐질환과 심장에 두 개의 구멍을 갖고 태어나 의사들은 페니의 죽음이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믿었다. 스스로 숨쉬게 될 수 없을 거라고 여겨졌던 페니는 그러나 기적을 보여주었다. 중환자실을 11번이나 방문했지만 의사들의 암울한 예측과 달리 모든 위기를 끝끝내 넘겼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아빠 스튜어트(39)는 딸이 새로운 신장 없이는 5살을 넘기지 못할 거란 말을 들었다. 가족들 모두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페니와 똑같은 희귀 혈액형을 가졌던 할아버지 존만 이식이 가능했다. 아픈 손녀딸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꼈던 할아버지는 6월 21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신장 한 쪽을 도려냈다. 수술을 마친 할아버지는 “손녀딸에게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란 걸 알자마자 작심했다. 생각할 필요도 없는 쉬운 결정이었다. 어떤 할아버지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겸손히 말했다. 이어 “페니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들에게 손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면 집이나 재산을 팔아서라도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기에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들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아빠로서 줄 수 있는 선물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손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틀 만에 회복한 할아버지는 퇴원해서 손녀가 있는 병원을 찾았다. 페니는 아직 걷지 못했지만 여전히 밝고 장난기로 가득했다. 아직은 6개월마다 폐정맥 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가야하지만 의료진들은 페니가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고 보았다. 존의 아들 스튜어트는 “아버지께 감사하단 말로는 부족하다. 살아있는 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버지가 주신 선물 덕분에 딸이 전보다 더 에너지 넘치고 더 많이 웃는다”며 진심을 표했다. 그는 또한 아버지와 딸의 수술을 무사히 마친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더썬, 데일리스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두 아이 SNS 호소 덕…신장 이식 받은 엄마

    [월드피플+] 두 아이 SNS 호소 덕…신장 이식 받은 엄마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아이라는 말이 있는데 미국에 사는 한 가족에게 이는 더할 나위 없이 딱 맞는 얘기다. 알포트 증후군이라는 유전성 희소질환으로 일주일에 20시간씩 신장 투석을 받아야 했던 한 30대 주부가 자녀들 덕분에 기증자를 만나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미국 인사이드에디션 등에 따르면, 다이애나 지페이(36)는 지난달 25일 앨러게니 종합병원에서 무사히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은 성공했으며 새로운 신장은 제 기능을 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이애나 지페이가 신장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몇 달 전 그녀의 딸 베일리(8)와 아들 토비어스(5)가 ‘엄마를 위해 신장 기증자를 찾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일으켰기 때문. 미 펜실베이니아주(州) 머농거힐라에 사는 다이애나 지페이는 귀가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가 장기간에 걸쳐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유전성 질환 알포트 증후군 탓에 최근까지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을 신장 투석을 해야 생활할 수 있었다. 물론 다이애나의 남편 등 20세 이상 가족과 친척들이 그녀에게 신장을 주기 위해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적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사연이 화제가 됐고 우여곡절 끝에 필라델피아주(州)에 사는 40세 기증자의 신장이 적합한 것으로 나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다이애나 지페이는 “난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응답을 받으리라고는 결코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모든 사람 중에 내가 기회를 받았다는 것은 내 삶에서 가장 큰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사진=다이애나 지페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년 전 안락사 원했던 소녀, 장기 이식 받고 제2 인생

    8년 전 안락사 원했던 소녀, 장기 이식 받고 제2 인생

    암과 심장병으로 고통스러워 삶보다 죽음을 달라며 법정소송까지 진행했던 10대 소녀가 결국 이식 수술을 받고 어엿한 숙녀로 자라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7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웨일스 뉴 퀘이에 사는 한나 존스(22)는 13살 때 장기 이식 수술을 거부했다. 존스는 병으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 복용 중인 약들로 이미 지친 상태였다. “병원 트라우마를 겪느니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다”며 “내게 남은 마지막 날들은 평화롭게 보내고 싶다”며 장기 이식 수술을 원치 않는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존스의 단호한 결정은 이식 수술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세상을 놀래켰다. 이후 존스는 심부전에 대한 치료와 이식 수술을 진행하려던 지역 병원 의사들과 고등법원 소송을 시작했고, 법적인 경합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1년 후, 건강상태가 악화되자 존스는 마음을 바꿔 6시간 반이 걸리는 이식 수술을 받았다. 기증자는 스코틀랜드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숨을 거둔 40대 남성이었다. 그녀는 “죽을 고비를 앞두고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원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이식수술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일찍 이식 수술을 선택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결정에 대해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나는 타인의 장기를 이식 받은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고, 올 9월부터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정말 아픈 시기에는 삶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결정을 바꿔 살아난 덕분에 그녀는 이식 후에도 모든 것이 가능하단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피보다 진한 부부애, 신장이식 수술 성공

    피보다 진한 부부애, 신장이식 수술 성공

    혈액형 다른 아내 콩팥 떼 이식 출혈·실패 위험 높았지만 극복 혈액형이 다른 아내가 신장 한쪽을 남편에게 떼어 줬고 수술 후 두 사람 다 건강하다. 혈액형이 다른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거부반응 때문에 같은 혈액형인 경우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편이지만 부부간의 사랑이 ‘피의 확률’을 극복한 셈이다.20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2013년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박달수(오른쪽·58)씨는 신장투석 등의 치료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신장이식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혈액형이 같고 거부반응이 없는 공여자를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아내 최경자(왼쪽·55)씨가 혈액형이 달라도 신장을 이식할 수 있다는 의료진 얘기를 듣고 남편에게 신장을 떼어 주기로 결심했다. 남편의 혈액형은 A형, 아내는 B형이다.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 교환술 때문에 출혈 위험이 높았지만 박씨 부부는 “수년간 치료받으면서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씨 부부는 지난 4월 신장이식 전 검사를 시작했다. 수술 2주 전에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를 제거하는 주사도 맞았다. 마침내 지난달 18일 혈장 교환술 등을 받은 뒤 26일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씨는 “수술 결과가 좋아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난치병인 말기 신장질환자는 이식이 유일한 살길이지만 국내 평균 대기 기간이 5년이다. 형제자매간 주고받을 때 성공률이 높지만 출산율 감소로 여의치 않자 7년 전부터 혈액형이 다른 배우자의 이식이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조사 결과 혈액형이 다른 사람들 간 이식 비율은 2007년 0.3%였으나 2014년 21.7%로 높아졌다. 특히 부부 이식은 2003년 전체 신장이식의 10%였으나 2014년 31.5%로 늘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화의료원, 마곡지구 새 병원 명칭 ‘이대서울병원’ 확정

    이화의료원, 마곡지구 새 병원 명칭 ‘이대서울병원’ 확정

    이화의료원은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립하고 있는 새 병원의 명칭을 ‘이대서울병원’으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에 1014병상 규모로 건축중이며 2019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이 병원이 완공되면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이대여성암병원을 포함해 산하 의료기관 3곳을 갖추게 된다. 이대서울병원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 환경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기준 병실을 3인실로 구성했다. 특히 중증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했고 국내 최초로 상급병실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또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을 비롯해 음압 격리 병동·응급의료센터 음압 격리실·병동 내 별도 면회실 등을 설치해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을 갖출 계획이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척추센터 등 고난도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스마트 병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폐 이식 3명 중 2명 장기 생존…이식 성적 세계 정상권

    폐 이식 3명 중 2명 장기 생존…이식 성적 세계 정상권

    5년 생존율 65.5%…말기 환자 도움 폐 이식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할 정도로 국내 폐 이식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승일·김동관·심태선·홍상범 서울아산병원 폐 이식팀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폐 이식을 받은 환자 41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이상 생존율이 65.5%였다고 17일 밝혔다. 1년 생존율은 81.4%, 3년 생존율은 76.9%였다. 국제 심폐이식학회가 전 세계 유명 폐 이식센터의 생존율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1년 생존율은 평균 85%, 3년 생존율은 67%, 5년 생존율은 61%였다.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국내 의료진의 이식술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다른 장기와 비교해 생존율이 낮았던 폐 이식 환자 3명 중 2명이 장기간 생존한 것”이라며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폐는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 간, 신장 등 다른 장기와는 달리 폐는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성이 높고,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이 심해 환자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또 뇌사자의 폐를 공여받기도 쉽지 않아 다른 장기에 비해 이식 대기기간도 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폐 이식 대기환자는 2010년 25명에서 지난해 149명으로 늘었지만 이 기간 이식 수술 비율은 64%에 그쳤다. 폐 이식은 폐섬유화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고혈압, 골수 이식 후 폐에서 발생한 숙주반응 등으로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는 경우에 주로 진행한다. 박 교수는 “폐 이식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술 후 출혈이나 합병증을 크게 줄였고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감염내과의 유기적 다학제 진료시스템으로 질 높은 환자 통합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부가 신랑 들러리의 가슴에 청진기를 갖다댄 이유

    신부가 신랑 들러리의 가슴에 청진기를 갖다댄 이유

    신부가 신랑 들러리의 가슴에 청진기를 갖다댄 사연이 먹먹하다. 신랑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들러리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이였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무려 4800㎞를 비행해 식장을 찾아온 것이었다. 알래스카주에 사는 신부 베키 터니는 약혼자 켈리(40)와 지난 7일(현지시간) 결혼 예식을 진행하다 깜짝 놀랐다. 2년 전 총기 오발 사고로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들 트리스턴은 심장 등 여러 장기를 여러 사람에게 나눠줬는데 심장을 이식받은 제이콥 킬비가 들러리로 깜짝 등장한 것이다. 킬비와는 여러 차례 전화 통화는 했지만 그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사위가 조용한 가운데 킬비의 가슴에 청진기를 갖다대고 아들의 심장 뛰는 소리로 세상에 둘도 없는 축하 인사를 들었다. 켈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4~5개월 전부터 그녀를 서프라이즈해주려고 킬비와 계획했다. 그는 아주 멋진 젊은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장기 기증을 결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 일은 생명을 구하고 우리 삶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킬비도 “아주 있을 법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가슴 따듯하고 믿기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모두 사랑이며 두 가족이 함께 뭉쳤다. 베키와 난 연결됐고 지금 여기 알래스카를 찾았지만 언제나 이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키 터니는 제이콥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다. 가장 놀라운 서프라이즈였다. 트리스턴의 심장을 간직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여기 오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랑 켈리는 트리스턴이 앉을 자리를 비워두고 다음의 글귀를 놓아두었다. “엄마 결혼식 날 전 천국에 있어요. 제가 뭘 해야 하죠? 엄마와 함께 지내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갈게요. 그러니 자리 하나만 비워두세요. 절 보실 수는 없겠지만 거기 있을 거예요.” 이 사연은 온라인에 화제가 됐고 특히 장기 기증자나 수혜자 가족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다른 가족들에게 새 삶을 주셔서 감사해요. 저 역시 심장을 이식받은 어린 아이의 엄마랍니다. 소중한 아들을 잃으신 것은 매우 애석하지만 진실로 당신의 세계가 무너지던 순간에 다른 이에게 목숨과 희망을 주신 것에 대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한 엄마로부터 다른 엄마에게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방암, 가슴 절제 없는 치료 길 열렸다 (연구)

    유방암, 가슴 절제 없는 치료 길 열렸다 (연구)

    유방암 환자의 가슴을 절제하지 않고 치료하는 길을 여는 신약이 개발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도쿠시마대학 카타기리 토요마사 교수(게놈제어학)팀은 이번 결과를 오는 13일부터 후쿠오카에서 개최되는 일본 유방암학회 학술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사례가 많다고 알려진 에스트로겐 의존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는 초기에 수술한 뒤 재발이나 전이를 막기 위해 호르몬 치료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이런 치료제를 투여하는 기간은 5~10년으로 장기간인 데다가 그사이 약제 내성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카타기리 교수팀은 2010~2016년 유방암 세포를 이식한 쥐에 단백질의 일종인 펩타이드로 만든 신약 ‘ERAP’(Estrogen Receptor Associated Protein)를 주 1회, 1개월간 투여했다. 그 결과 암 억제 유전자 ‘PHB2’(Prohibitin-2)가 원래 갖는 억제 기능을 발휘해 에스트로겐의 전달 경로를 멈추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약의 분자를 화학적으로 합성하고 그 효능의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이 신약과 기존 호르몬 치료제를 병용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실험에서는 약제 내성을 지닌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 카타기리 교수는 “수술 전 일차치료 단계에서 투여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방법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타기리 교수는 2014년 유방암 세포에만 존재하는 단백질인 ‘BIG3’(Brefeldin A-inhibited guanine nucleotide-exchange protein 3)가 암 억제 유전자인 ‘PHB2’의 기능을 저해하는 체계를 규명했고 이는 이번 연구로 이어졌다. 이제 연구팀은 안전성과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대형 동물의 비(非)임상시험을 거쳐 3~5년 뒤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 유전자 연구의 권위자인 미국 시카고대의 나카무라 유스케 교수는 “암세포는 자신을 방어하는 성질을 갖는 등 항암제나 분자 표적 약물을 투여해도 좀처럼 사멸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메커니즘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법은 물론, 암 치료의 상식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사진=ⓒ vladdeep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오픈북 시험과 창의력/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픈북 시험과 창의력/오일만 논설위원

    “무비판적으로 교수의 한 말을 그대로 답안지에 옮기는 학생들의 학점이 좋고 오히려 창의적 답변을 제출한 학생들의 성적이 나쁩니다.” ‘서울대에서는 누가 A+ 학점을 받는가’의 저자 이혜정 교육과 혁신연구소장의 말이다. 4차혁명 시대, 한국 최고의 명문대조차 주입식 교육을 답습하는 현실에서 미래의 리더를 어떻게 키울수 있느냐는 우려가 담겨있다.창의력을 중시하는 유대인 가정에서는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느냐’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자유로운 사고의 뿌리이자 창의력의 원동력인 호기심에 방점을 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물고기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려는 교육 분위기가 감지된다. 수동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 부모들이 ‘오늘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는 것과 사뭇 다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시대, 보조 기억장치에 입력할 정보를 굳이 머릿속에 집어넣는 우리의 교육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학교 시험은 ‘오픈북’으로 치르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으로 바꾸려면 평가 방법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취지다. 관련 교재를 보면서 시험을 치르는 오픈북 방식에서는 달달 외워 정답을 맞히는, 기존 교육체계가 전면 개편될 수밖에 없다. 창의와 융합의 시대를 맞아 기발한 발상, 참신한 아이디어를 키우려는 대담한 실험 정신이 깔려 있다. 조 교육감이 던진 화두의 방향은 맞다. 학교 울타리 밖의 세상에선 자신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 문제집 유형을 달달 외우는 현재 교육 방식으로는 어림없다. 폭넓은 독서와 사고를 통해 가슴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교육 방식이 절실한 이유다. 오픈북 시험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자는 취지라면 궁극적으로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평가 방식이 전면 도입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넓은 독서와 독창적 사고력에 초점을 맞춘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암기식 교육을 이식했던 일본이 2020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IB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교육, 다소 엉뚱하지만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학생이 평가를 받는 교육 풍토가 절실하다. 오픈북 시험 방식을 놓고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교육혁명의 뇌관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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