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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새해도 관광이 답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교류 분야에 762억원 투자

    제주, 새해도 관광이 답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교류 분야에 762억원 투자

    제주도가 올해도 관광객 1300만명을 맞은 가운데 새해 관광·교류분야에 762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고품격 관광지로 재도약한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관광·교류분야 예산은 올해 최종예산 682억원 대비 11.7% 증가한 762억원(국비 68억·지방비 694억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글로벌 가치를 확산시켜 나간다. #인구소멸대응 위한 지역관광 상품개발… 양적관광에서 질적관광으로 전환 핵심 추진전략을 보면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관광 활성화 ▲초고령화사회·나홀로 여행객 증가 트렌드 변화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한국방문의 해 연계 제주 관광콘텐츠 홍보 강화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등 관광산업 기반 확충 ▲관광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업계 지원 ▲평화 연대 및 국제교류 확대로 세계평화의 섬 제주 글로벌 가치 확산 ▲국내·외 제주인 네트워크 확대 및 연대 강화사업 등이다. 양적관광에서 질적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친환경 테마를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인구감소로 줄어드는 지역 소비를 관광으로 대체하고자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장기 체류 관광 유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쉼이 있는 여행 트렌드에 맞는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등 고품격관광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 시책사업(남원 신흥리 은퇴자 마을 조성) 8억원, 카름빌리지 조성 사업 11억원,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운영 3억원 등 총 28억원을 투입한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뱃길 이용 활성화 및 제주관광 할인 스탬프 투어 지원, 탐나오를 활용한 할인 이벤트, 초고령화사회 및 1인가구 증가 등 트렌드 변화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2024년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등과 협력을 통해 K컬처와 연관된 제주 관광콘텐츠와 로컬맛집 등 제주미식 콘텐츠를 홍보하며, 중화권 관광트렌드가 개별여행으로 변화함에 따라 중화권 MZ세대가 선호하는 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화권 홍보 마케팅 6억원, 일본시장 홍보 마케팅 2억 5000만원, 동남아 잠재시장 홍보 2억2000만원, 국제선 활용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8억 6000만원, 해외 홍보사무소 운영 13억 5000만원 등 총 45억원을 투입한다. #APEC 유치 위해 28일 마이스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 특히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회의 행사 개최를 위해 오는 28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식을 갖는다. 총사업비 88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5110㎡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는 전시회 부스 300개, 연회 2000명, 회의의 경우 6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서, 기존에 수용규모 문제로 실패했던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광사업체 경영회복을 위한 융자지원을 지속하고, 관광사업체 성장 기반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에 따른 이차 보전금 120억원, 관광사업체 공유오피스 지원 3억원, 관광사업체 컨설팅 지원 강화 1억 4000만원 등 총 132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분야로 내년에는 관광시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교류도시 간 연대․협력 강화로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글로벌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용 ‘성공한 M&A’ 하만,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재용 ‘성공한 M&A’ 하만,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6년 11월 부회장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약 9조원을 투입해 진행한 첫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은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맞는다. 25일 삼성전자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하만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이미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만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300억원이며 증권가에서는 하만의 4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전망 최소치인 3000억원만 반영하더라도 하만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1300억원에 달한다. 2022년 실적은 약 8800억원이었다.이 회장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제품과 생활가전, 반도체 중심의 사업 외연을 확장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당시 글로벌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결합)와 차량용 오디오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7년 영업이익이 574억원으로 전년(6800억원) 대비 9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21년부터 반등하며 성장 기조가 뚜렷하다. 내년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실적을 견인해 온 반도체가 올해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홀로 급성장하며 회사 전체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하만의 성과는 자회사 통폐합을 통한 조직 축소와 하이엔드 차량 위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 전략을 병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만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인 ‘레디 케어’와 ‘레디 튠’을, 현대차 제네시스 GV60·G90과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하만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플랫폼인 ‘룬’을 인수하며 오디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룬은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 국민환경보호지출액 47조 6958억원…국민 1인당 평균 93만원(표 있음)

    국민환경보호지출액 47조 6958억원…국민 1인당 평균 93만원(표 있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환경보호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약 9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1년 기준 환경보호지출계정을 편제한 결과 국민환경보호지출액이 47조 69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46조 2269억원)대비 3.2% 증가한 규모이자, 국민총생산(GDP)의 2.3%를 차지했다. 환경보호지출계정은 정부·기업 등의 각 경제주체가 환경보호를 위해 지출한 비용으로 대기·폐수·폐기물 등 환경영역별로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로 주요 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하고 있다. 경제주체별 지출 규모는 기업이 54.9%(26조 1635억원)를 차지한 가운데 정부(17조 5275억원), 가계(4조 47억원) 순이다. 기업은 대기영역을 중심으로 투자 지출 및 중간 소비가 늘면서 증가세(5.3%)가 전년(3.0%)보다 확대됐다. 정부는 환경보호 지출이 늘었지만 대기영역 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세(0.3%)가 크게 줄었다. 가계는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비용 등 환경보호지출이 늘면서 증가세(2.5%)가 소폭 확대됐다. 환경영역별로는 폐수가 전체의 36.4%(17조 35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기(11조 6325억원), 폐기물(9조 9329억원), 생물다양성(3조 4848억원) 등으로 폐수·대기·폐기물이 전체 지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폐수영역 주요 지출은 하수관로 정비(정부), 수질오염물질 저감시설 투자(기업) 등이다. 다만 공공뿐 아니라 기업의 폐수처리시설 투자 지출이 감소하면서 감소세(3.3%)로 전환됐다. 대기영역은 기업의 대기오염 저감시설 투자 및 공공의 미세먼지 저감사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며 3년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해 2020년 이후 지출 비중이 폐기물보다 높아졌다. 폐기물영역은 폐기물 수거·처리(정부)와 폐기물 처리 위탁(기업) 등이 늘면서 전년 감소세(4.0%)에서 증가세(3.1%)로 전환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환경보호지출계정 통계는 연구분야 및 이용자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위한 기본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남도 역점 사업 ‘진해신항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청신호

    경남도 역점 사업 ‘진해신항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청신호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2028년 준공에 청신호가 커졌다. 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 ‘진해신항 배후단지 기업유치 인프라 구축방안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고 22일 밝혔다. 진해신항 건설사업은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도는 진해신항을 세계 최대 물류 허브항으로 발전시키고 해양·관광·문화·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하려 한다.도는 이를 이루려면 신항만 비즈니스센터가 필요하다고 본다. 신항만 의미와 파급 효과를 키우려면 통합 행정지원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고 항만 이용자 편의 향상 역시 필요한데, 이 기능을 비즈니스센터가 할 수 있어서다. 도가 구상하는 신항만 비즈니스센터는 화주·운송대리업·선사·창고업 등 항만물류업체와 통관·출입국·검역 등 항만 행정기관, 금융·보험·상업 등 지원기관을 집적한다. 스마트 항만·물류산업·차세대 자율운항선박 등 4차 산업기술과 접목한 지식 플랫폼·연구개발(R&D) 기술개발 지원센터 역할, 양질 일자리 창출 도모도 바라보는 공간이 비즈니스센터다. 그동안 도는 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지난 2월 지역 국회의원과 법무부·해양수산부 등 18개 항만 관련 행정기관·기업이 참석한 ‘항만행정서비스 개혁방안’ 공동토론회를 열었다. 5월에는 항만물류 관련 협회·현장기업 초청 토론회로 여론 결집에 나섰다. 지역사회 공조도 있었다. 부산항신항배후단지물류협회와 창원상공회의소, 한국관세물류협회 부산협회,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경상남도의회의 등은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촉구했다. 행정·업계 도민 요구도 급증했다. 해운물류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 92%는 신항만 주변으로 행정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기업 73%는 더 많은 항만물류 업체들이 신항만 주변으로 집적될 것이라고 봤고 도민 83%는 비즈니스센터가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요구가 모여 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첫 발을 뗐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센터는 내년 해양수산부 기본구상용역을 시작으로 2025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간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에는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터 면적 4400㎡(연면적 2만 80㎡)에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본회의 통과는 그동안 지역 업계와 도민이 함께 한 노력한 성과”라며 “국가용역 시행에 대비해 비즈니스센터 기능과 콘셉트, 도입시설 등 대응전략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 암운…“해외 체류 남성도 징집, 안 오면 처벌”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 암운…“해외 체류 남성도 징집, 안 오면 처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해외에 체류 중인 자국 남성도 내년부터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빌트·벨트TV·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유럽 등지에 체류중인 25∼60세 자국 남성에 우크라이나군 징병소 신고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할 것이라면서 “자발적으로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45만∼50만명의 추가 병력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메로우 장관은 “병력을 동원할 때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며 “앞으로 동원 당사자에게는 어떻게 훈련받고 무장을 하며 언제 동원되고 다시 제대할지 사전에 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직후 총동원령을 내려 성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부 우크라이나 남성이 이를 어기고 해외로 거처를 옮기는 등 징집 회피를 시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징집 대상 연령의 우크라이나 남성 65만명이 유럽연합(EU)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등에 체류 중이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독일에 거주하는 18∼60세 우크라이나 남성은 20만명이 넘는다. 일부는 뇌물을 주거나 허위 의료진단으로 징집을 회피했다. 징집 과정에서 드러난 부정부패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11일 전국 모든 지역의 징병 사무소 책임자를 해고하기도 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기차와 버스에서 무작위로 남성을 끌어내 전선으로 보낸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병력 부족으로 예비군을 동원하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인의 평균 연령도 43세로 올라갔다.
  • 기업·가계·정부부채 6000조… 다른 나라 빚 줄일 때 한국만 늘었다

    기업·가계·정부부채 6000조… 다른 나라 빚 줄일 때 한국만 늘었다

    2분기 GDP대비 총부채비율 273%OECD 국가들 부채 줄이고 있는데우리만 4.9%P 늘어 나홀로 역주행코로나 때 재정 풀자 부채만 늘어부동산 PF 부실 문제 현실화 우려금리 인하, 부채 폭탄 불붙일 수도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정부가 짊어진 빚이 6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70%가 넘는 규모다. 주요국은 강력한 긴축 정책을 통해 지난 1년 사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가계부채가 소폭 줄어드는 사이 기업부채가 급격히 늘며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오히려 커졌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한국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5956조 9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것이다. 이 중 가계부채는 2218조 3581억원, 기업부채는 2703조 3842억원, 정부부채는 1035조 2149억원이었다. 총부채 규모는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5729조 9950억원)보다 3.96%, 반년 전인 지난해 4분기(5836조 3750억원) 대비 2.06% 증가했다. 이런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내년에 공개되는 3분기 말 기준 총부채는 이미 60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긴축정책도 빚 증가 못 막아 총부채 규모보다 더 우려스러운 건 한국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세계 각국이 강력한 긴축 기조로 부채를 줄이려 애를 썼고 대부분 부채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분기 기준 273.1%로,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268.2%) 대비 4.9%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3.50%로 2.25% 포인트나 끌어올리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쳤지만 부채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BIS 자료에 포함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1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평균 243.5%에서 229.4%로 14.0% 포인트 줄었다. 선진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80.1%에서 265.0%로, 주요 20개국(G20)도 242.8%에서 240.7%로 줄었다. 같은 기간 총부채 비율이 늘어난 것은 신흥국(209.7%→217.5%)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초저금리’ 시기에 불붙은 부채 증가 흐름을 막지 못하면서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말에서 올해 2분기까지 총 37.5%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G20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11.6%포인트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을 풀었고 소상공인들이 빚을 냈다”면서 “정부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를 떠받치려 하면서 부채가 빠르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연착륙 정책이 대출 자극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엮여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풀기도 쉽지 않다. 기업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이 자칫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딜레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1253조 7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83조 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장기간 고금리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건설·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집중되는 데다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막으면서 부동산도 ‘연착륙’시키겠다며 펼친 정책들이 오히려 가계대출을 자극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올해 3월까지 감소 추세였던 가계대출은 올해 초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채연구팀장은 “부동산 PF 부실 문제를 금융당국이 정책적으로 지원하면 금융기관과 건설사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해당 정책들은 ‘부동산 불패’라는 믿음을 시장에 심어 준 것”이라면서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금융 정책이 향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져 가계부채를 늘리고 청년층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깊어지는 기준금리 딜레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필두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장기간 고금리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줄이려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의 ‘방아쇠’를 당길 우려가 크다. 정부와 금융당국, 통화당국의 선택에 따라 풍선처럼 불어나는 부채가 결국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 가구가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면서 “가처분 소득이 떨어져 가구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고 내수가 줄어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간병에만 年 10조 부담… 건보 적용 ‘간병 파산’ 없앤다

    간병에만 年 10조 부담… 건보 적용 ‘간병 파산’ 없앤다

    요양병원 10곳 시범사업 진행2027년 1월 본사업 전환할 듯일반병원 중증환자 병실 도입간호대 정원 확대 필요 지적도 정부가 21일 발표한 ‘국민 간병부담 경감 방안’은 간병 문제를 환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가 팔을 걷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간병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삶이 무너져 버리는 ‘간병 파산’을 막아 달라는 요구에 정부가 뒤늦게 화답한 것이다. 다만 간병 서비스 지원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간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현실성 있는 재원 조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8년 3조원이던 전 국민의 간병비 부담액은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급증했다. 사회문제로 불거진 ‘간병 지옥’ 해결의 단초를 찾고자 우선 내년 7월부터 1년 6개월간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 사업을 국가 예산으로 운영한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 85억원이 반영됐다.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간병비 본인 부담이 하루에 2만원대, 지금의 20~30% 수준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요양병원 10곳을 선발해 거동이 불가능한 최중증 환자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종료 후 2027년 1월 본사업으로 전환하면 건강보험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 병원에서 이뤄지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건보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막대한 건보 재정 부담을 고려해 본사업에서도 최중증 환자 중심 지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강섭 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에 연간 9조원 이상의 건보 재정이 소요될 것이란 일부 전문가 분석에 대해 “그렇게 많은 재정이 들도록 설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정부가 설계한 시범사업대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 중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은 중증 환자, 5단계 중증도 분류 중 의료 최고도·고도(1·2단계) 환자에게만 간병 지원을 하면 전체 환자의 15~20%만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시작하면 전국 요양병원으로 확대 시행해도 연간 1조원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 제도만 개혁해도 건보 재정 5조원을 아낄 수 있는데, 1조원이 아까워 재정 부담을 얘기하는 것은 1차원적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요양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에서 시행 중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제도 도입 8년 만에 확대 개편한다. 병원들이 경증 환자만 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시키고 손이 많이 가는 중증 환자는 배제하는 관행을 막고자 병동이 아닌 의료기관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병원 내 특정 병동에만 통합서비스를 적용했는데 앞으로는 병원 전체에서 시행한다는 것이다. 중증 환자 전담 병실도 도입하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많은 병원일수록 간호 인력도 더 많이 배치한다. 임 과장은 “통합서비스 개선과 확대로 향후 3년간 간호사 2430명, 간호조무사 4805명이 추가로 필요한데 이 기간 배출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각각 8만명 이상이어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려면 간호대 입학정원 1000명 증원 문제도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적 간병 시장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간병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여서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다. 정부는 간병인력 공급기관 등록제를 도입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간병 로봇 개발에도 2027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한다.
  •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건설현장 외국 인력, 관리의 문제”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건설현장 외국 인력, 관리의 문제”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무량판 사태’가 불거지자 일부에선 사고의 원인을 미숙련 외국인 노동자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외국인 문제가 아닌 관리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 건설현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일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이라고 문제 있는 게 아니다. 카르텔하고 연관된 감독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관리자 수는 많은데 독립적으로 일을 하지 못한다”면서 “교육 기능이나 기술지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 30만명 중 20만명이 불법체류자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국내 거주 대학생들이 일하는 경우도 있어 알려진 것보다 과장됐다”고 일축했다. 최근 부실 우려가 다시 커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 3000억원으로 부동산 호황이던 2020년 말 92조 5000억원에 비해 40조원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55%에서 2.42%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국장은 “너무 낙관적으로 볼 수 없고 부정적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PF 문제는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행사, 금융사, 시공사까지 공멸하는 거라 자금사들이 극단적으로 돈줄을 끊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개별사업장들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사업적 리스크를 줄일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고랜드 사태 때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 범부처적으로 가동된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좋아진다는 시그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은데, 정상적인 투자가 잘되도록 대체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발표한 ‘건설산업 정상화 방안’에서 부실시공이 발생하면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물게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이 건설업계 위축이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국장은 “지금도 손해배상 조문이 있고, 손해배상 요건이 모든 하자에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과잉 금지의 원칙이 있어 너무 폭넓게 못 하고, 요건이 엄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잠자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으로 수익 반전 노려라

    잠자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으로 수익 반전 노려라

    올해 개인형퇴직연금(IRP)의 납입금 세액공제 한도가 700만원(연금저축과 합산 시 최대 9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말 여윳돈을 몰아넣는 직장인들이 많다. 하지만 돈을 퇴직연금 계좌에 넣고도 예금이든 채권이든 펀드든 금융상품으로 굴리지 않으면 좀처럼 불어나지 않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디폴트옵션’이다. 디폴트옵션이 무엇인지,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 디폴트옵션 선택 시 유의할 점을 짚어 봤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투자 성향에 맞게 미리 포트폴리오를 지정해 두면 자금이 계좌에 들어왔을 때 포트폴리오대로 금융사가 알아서 운용하는 자동 투자 방식이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계좌에 예금으로 묶여 있던 1000만원이 만기 해지됐다고 치자. 다시 예금에 가입하거나 다른 상품을 찾아 가입하지 않으면 1000만원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은 채 몇 년이고 방치될 수 있다. 하지만 예금 50%, 펀드 50% 포트폴리오를 디폴트옵션으로 설정해 놓으면 가입자가 가만히 있어도 500만원은 예금 상품에, 다른 500만원은 펀드 상품에 들어가는 식이다. IRP 계좌에 추가 납입을 할 때도 기본적으로 이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동 투자된다. 정부는 확정기여(DC)형과 IRP형 퇴직연금에 대해 디폴트옵션을 의무화하고 이를 정하지 않으면 매달 안내문을 보내 디폴트옵션 선정을 유도하고 있지만, 디폴트옵션을 하기 전 반드시 알아 둬야 할 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디폴트옵션을 한 번 설정하면 해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디폴트옵션 내에서 포트폴리오를 바꾸거나 자동 매수된 상품을 매도할 수는 있지만, 디폴트옵션 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다. 게다가 일단 계좌에 돈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디폴트옵션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직접 상품을 골라 운용하고 싶은 사람은 처음부터 디폴트옵션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디폴트옵션을 하다가 직접 운용하도록 설정하는 방법(옵트인)이 있지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둘째는 디폴트옵션 역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상품이 아닌 이상 기대 수익률만큼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노후를 대비하는 자금인 만큼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원금 보장 상품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잘 따져 봐야 한다.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운용에 관심이 있다면 채권 매매나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관련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철헌 NH투자증권 PB는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채장기물(10년 이상) 고배당 ETF나 채권 장내매매가 가장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출입기자단, 박채아·김대진·정한석 의원 BEST로 선정

    경북도의회 출입기자단, 박채아·김대진·정한석 의원 BEST로 선정

    경북도의회 출입기자단은 20일 박채아(경산), 김대진(안동), 정한석(칠곡) 의원을 ‘2023 베스트(BEST) 도의원’으로 선정하고 시상했다. 경북도의회 BEST 도의원은 출입기자단이 2015년부터 조례발의·출석상황·상임위 활동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의정활동을 평가해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20여명의 기자단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재선 교육위원으로 ‘경북도교육청 교육활동 보호 및 학습권 보장 조례’, ‘경북도교육청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지원 조례’를 전국최초로 발의해 제정을 끌어냈을 뿐 아니라 시술별 최대횟수의 칸막이를 없앤 ‘경북 난임부부 확대지원’ 사업을 끌어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또한 경북도 청년기본조례 개정 등 청년정책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시각을 제시하고, 노동·연금·교육 3대 분야 개혁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도정 전반에 걸쳐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의원은 기획경제위원으로 기업의 투자 보조금 지급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경북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발의해 개정을 끌어냈으며 경북도청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도내 공공의대 설립 및 상급병원 유치 촉구, 북부권 투자유치 활동 요구 등 경북도 지역 내 균형발전을 촉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장기 빈집 활용 공간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정책지원관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의정활동 지원 체계 확립을 위한 노력이 호평받고 있다.정 의원은 교육위원으로 ‘경북도교육청 자살예방 및 생명존준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경북도 지역종합유선방송발전 지원조례’를 발의해 제정을 끌어냈으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후속조치와 수의계약이 가능한 물품 구입과 용역의 해당 시·군 업체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요구했다. 더불어 경북혁신도시발전연구회, 학교안전연구회 회원으로서 경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특수학교 화재 발생 대비 매뉴얼 보강 등 지역발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정책으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수상한 의원들은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BEST 도의원이라 더욱 의미가 크고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도민들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가능할까…“안팎에 걸림돌 산적”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가능할까…“안팎에 걸림돌 산적”

    포스코그룹이 ‘신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를 가동하기로 한 가운데 21일부터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사규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에는 의사를 밝히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직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심사가 이뤄지도록 변경했다. 최정우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 표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후보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회장으로서 적격성 판단을 다시 한 번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포항제철) 창립자 고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12주기를 이틀 앞둔 이달 11일 일부 임원들과 함께 조용히 묘소를 참배했다. 해마다 12월 13일 열리던 그룹 차원의 공식 추모식은 열지 않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에 도전할지 여부에 쏠리는 바깥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월 회장직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를 마치면 1968년 포스코 창립 이후 55년 만에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임기를 채우는 첫 회장이 된다. 포스코 측은 이사회 의결 사항을 공개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의 절차적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지만, 현직인 최 회장에게는 불리할 게 없는 ‘꽃놀이패’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현 정부와 불편한 관계인 그가 3연임 선언을 공식화하는 부담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심사할 CEO 후보자 추천위원회의 후보자 명단에 그가 포함되더라도 스스로 지원한 것인지, 내외부 추천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후보자 명단에 최 회장이 없다면 공정한 룰을 도입하고 ‘아름다운 퇴진’을 선택한 인물로 남을 수도 있다. 업계는 최 회장이 새로운 룰로 진행되는 차기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들더라도 3연임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여당과의 불편한 관계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해외 순방 동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활발히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지만, 최 회장은 재계 순위 5위 그룹 수장이면서도 한번도 관련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는 최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여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의 충돌로 파행을 빚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분진 문제 등을 질의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대해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 회장 대신 정탁 포스코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갑자기 최정우 회장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됐다”고 비판했다.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최 회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해 11월 구현모 당시 KT 대표가 연임을 결심하고 이사회가 그를 상대로 우선 심사에 나서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KT가 구 대표가 적합하다는 결과를 내놓자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결국 KT는 재경선을 했고, 구 대표가 중도 낙마하면서 KT는 장기 경영 공백 사태를 맞았다. 최 회장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포항제철소가 사상 처음으로 침수됐을 때 주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국감에서 그는 “회사 매뉴얼상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노조와 껄끄러운 관계도 걸림돌이다. 지난달 노사 임단협 갈등으로 고조됐던 창사 첫 파업 위기는 간신히 봉합됐지만, 파업 결의에 앞서 진행된 노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의 77.8%가 찬성하면서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다. 노조는 지난 4월 포스코홀딩스가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 26명에게 2만 7030주가량의 주식을 성과급으로 지급하자 “(경영진들이) 비상경영을 외치면서 본인들은 조합원 대비 몇 배에 달하는 임금 인상률 등으로 포스코 정신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 이제 중독된겨 ‘소년시대’ 임시완·이선빈 “망가지는 연기 두렵지 않아”

    이제 중독된겨 ‘소년시대’ 임시완·이선빈 “망가지는 연기 두렵지 않아”

    “제 속에 타고난 찐따미와 찌질함이 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임시완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능수능란하다. 그는 충청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며 온양 대표 찌질이 병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한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소년시대’는 첫 주 대비 시청량이 1938% 수직 상승하며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달리고 있다. 쿠팡 게시판에는 ‘큰일난겨, 소년시대에 중독된 겨’ 등 15만건에 달하는 시청자 리뷰들이 쏟아졌다.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시완은 “병태는 나보다 더 모자란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데뷔작 ‘변호인’, 드라마 ‘미생’, 지난 9월 개봉한 ‘1947 보스톤’ 등 진중한 역할을 맡아 온 그의 첫 코미디물 연기다. 1989년 충청도 부여가 무대인 ‘소년시대’는 안 맞고 사는 게 소원인 10대 소년의 성장기를 다뤘다. 농촌 학원 활극 답게 주조연 가릴 없이 맛깔난 사투리와 농기구들이 등장하는 액션신도 눈에 띈다.코미디 도전의 최대 난관은 충청도 사투리. 부산 출신인 임시완은 부여로 1박 2일 ‘단기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갈고 닦은 사투리 덕분에 극중 대사도 ‘대본 반 애드립 반’이라고 할 정도로 찰지다. “구황작물이여? 뭘 자꾸 캐물어 싸”는 그의 표현대로 “뱉어본” 즉석 대사다. “오지랖이 김해평야여”, “머리가 그렇게 좋으면 서울대 가서 대통령을 하시지” 등 대사들이 귀에 쏙쏙 박힌다. 10부작인 ‘소년시대’는 힘의 논리가 판치는 현실을 학교폭력으로 비틀어 풍자한다. 임시완은 “약한 사람이 끝없이 약하기만 한 불행한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병태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위로받고, 그를 기분좋게 응원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부여농고 주먹 서열 최하위의 삶에서 분투하는 병태에게는 소꿉친구인 조력자가 있다. 배우 이선빈이 열연한 ‘부여 흑거미’ 박지영. 낮에는 조신한 여고생이지만 밤이면 걸걸한 욕을 속사포처럼 쏘아대고 깔끔한 돌려차기로 정의를 실현하는 캐릭터이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인터뷰를 한 이선빈은 “소년시대는 어느 하나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며 “캐스팅 과정에서 4회까지 대본을 본 후 그 뒤가 너무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천안 출신인 그에게는 충청도 네이티브의 자유를 만끽한 작품이다. 이선빈은 “대본에서 아버지, 삼촌, 할머니, 엄마의 말투가 들려오더라”며 “고향 사투리로 노는 이 판에서 정말 자유롭게 놀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 애드립이 장려되다시피 했다. 그는 “병태와의 신을 촬영할 때면 60%는 대본대로, 나머지 부분은 (이명우) 감독이 ‘너희 둘이 재미있게 마무리 해보자’고 해 진짜 애드립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티키타카의 여운 때문인지 지금도 임시완과 사투리로 통화하거나 카톡을 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선빈은 “코미디를 제대로 완성해보자 싶어 망가지는 연기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며 “캐릭터의 특징을 잘 보여주기 위해 얼굴 톤을 어둡게 하고, 주근깨를 찍고 못 생긴 눈썹도 직접 만들었다”고 뿌듯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소년시대’는 오는 22일 마지막 두 회까지 모두 베일을 벗는다. 이선빈은 “마지막 회에 작품의 메시지가 나온다”며 “저도 시즌2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미중 경쟁은 증대될 것이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열린세상] 미중 경쟁은 증대될 것이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과 중국이 최근 합의한 관계 안정화가 양국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점차 증대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냉전적 경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근본적인 까닭은 세력 균형의 변화가 양국의 경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중국은 이제 거의 대등한 경제력으로 미국과 영향력 경쟁을 벌이고 서태평양에서 미국에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세력 균형의 변화에 따라 미국은 2017년 대중 정책을 포용에서 견제로 전환했다. 미국은 군사혁신, 동맹 강화와 소다자 연대, 첨단기술 통제, 공급망 재편 등을 통해 공세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목표는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경쟁 과정에서 군사 충돌이나 과도한 군비경쟁의 위험을 피하려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최근 소통을 복원하고 위기관리 기제를 발전시키는 안정화를 제안했다. 약자인 중국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안정화에 호응하고 있다. 양국의 충돌 위험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지속될 것이다. 이미 양국은 세력 균형의 변화로 인한 구조화된 경쟁에 들어가 있다. 미국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이에 중국도 국력 상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민족주의적 성향을 반영하면서 상당히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 물론 힘의 열세로 인해 상당 기간 군사적 도전은 자제하겠지만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 격차를 줄여 갈 것이고, 미국은 이런 중국을 점차 더 강하게 견제할 것이다. 따라서 양국의 경쟁 증대는 역전시키기 어려운 추세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3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은 냉전적 경쟁으로 변화할 개연성이 높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은 다수의 항공모함을 보유해 강력한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갖추고 전장 네트워크를 현대화할 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중국은 자신감을 가지고 최대 위협인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내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군사적으로 도전한다면 아시아의 패권국가 등장을 저지하는 데 사활적 이익을 가진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강경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따라서 양국은 격렬한 안보 경쟁을 벌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역내 세력 균형은 중국의 팽창을 저지할 것이다. 미국은 기존의 강력한 우위에 더해 군사혁신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성장 속도 하락으로 인해 경제 규모의 역전 이후에도 대등한 경제 규모를 가진 두 강대국이 장기간 경쟁할 것이다. 물론 경제의 질적인 면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유지할 것이다. 한편 근접한 대륙국가인 중국의 팽창을 두려워할 인도,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들은 역외 균형자인 미국과 협력해 중국을 견제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핵 억제가 작동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근접한 중국의 강대국화, 특히 중국의 해군력 강화는 한국에 거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본격화된 미중 경쟁 속에 한국은 역내 세력균형 유지에 이익을 공유한 미국과의 동맹에 분명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 인도, 호주 등 현상 유지를 원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점진적으로 강화하면서 미래 협력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한국은 이제 질적 우위와 비대칭적 거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군사혁신을 본격화할 때로 접어들었다. 그러면서도 유연성을 가지고 중국과는 최대한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모호한 균형외교는 동맹을 약화시키고 위협에 대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선택이 될 것임을 명심하면서.
  • 이웃사랑성금 100억 더… 현대차그룹 역대급 실적, 온정도 역대급

    이웃사랑성금 100억 더… 현대차그룹 역대급 실적, 온정도 역대급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성금을 전년 대비 100억원 늘렸다. 삼성에 이어 재계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이 승진자를 줄이고 인센티브를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도 연말 성금만큼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외려 늘리며 ‘논외’로 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성금 전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걸 사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황인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재계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밀려났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 다음으로 많은 성금을 냈다.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올해까지 현대차그룹의 누적 성금은 모두 394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이 캠페인 모금 첫날인 지난 1일 500억원을, SK가 지난 11일 120억원을 각각 기탁했다. 정 회장은 전달식에서 “장기간의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올해도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기업들의 기부가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데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기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할 유인 동기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주제에 따라 이동, 안전, 친환경·미래세대 등 3대 중점 지원영역을 새롭게 선정했다. 이를 중심으로 영역별 특징에 따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 용산 ‘15분 거리 생활체육’ 더 늘린다

    용산 ‘15분 거리 생활체육’ 더 늘린다

    서울 용산구가 재개발·재건축 추진에 따른 인구 증가 및 생활체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체계적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구는 지난 14일 구청 스마트회의실에서 ‘용산구 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용역은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 현황을 검토하고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는 체육시설의 체계적인 확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약 6개월간 진행됐다. 보고회에서는 체육시설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시기별·권역별 배치계획과 확충방안을 제시했다. 구는 체육시설 확충을 위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학교 체육시설 개방 지원 및 학교 복합시설화 사업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도시개발사업으로 확보되는 기부채납 시설도 체육시설 확충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15분 이내 거리에서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을 적극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 금리 인상, 내년으로 미룬 日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 금리 인상, 내년으로 미룬 日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일본의 금융정책 변화를 기대했던 외환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18~19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폭 상한을 1%로 올리되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하기로 한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예상된 일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입에 쏠렸다. 시장에선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달러 대비 엔화가 한때 151엔을 넘어서며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후 엔화 가치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때문에 단기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우에다 총재에게서 마이너스 금리 조기 해제 같은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 성격의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날의 불확실성이 아직 극히 높은 상황에서 물가 목표(2%)의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달성을 반드시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무엇보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집하려는 데는 지난 10월까지 19개월 연속 2%대로 물가가 오른 만큼 임금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우에다 총재는 “앞으로 임금과 물가(상승)의 선순환이 강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본은행의 태도에 엔달러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기준 143엔 후반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다시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꺾이고 엔화 강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승세를 타던 원화 가치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로의 전환 메시지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아 엔화 역시 당분간 추가 강세를 보이기보다는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내년 4월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긴축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3월 춘투(대규모 임금 협상)가 지나고 임금 인상 추세가 확인되면 그때 긴축으로의 전환을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LG전자도 나선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OLED 전략적 투자 승부수

    LG전자도 나선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OLED 전략적 투자 승부수

    LG전자가 약 1조 3600억원 규모의 LG디스플레이(LGD)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LGD가 실시하는 올레드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자금조달 목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LGD 지분 37.9%를 보유한 대주주로 이번 유상증자에 약 500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LGD는 전날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1조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LGD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은 불어난 부채 비율과 이자 부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LGD의 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215%에서 올해 3분기 말 322.2%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호황 이후 불어닥친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주력 상품인 올레드 패널 수요가 급감한 게 원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D 주가는 가치 희석을 우려한 주주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전장 대비 3.90% 내린 1만 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시장에서는 LGD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등에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6개 분기 연속 적자 신세를 벗어나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D는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내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올레드 사업 분야의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내년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2025년에는 맥북에 올레드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레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아질수록 공정 난도도 올라가는 만큼 중국 업계의 추격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중요하다. LGD 전체 매출에서 올레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 올해 50%에서 내년에는 6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사업 영역에서 OLED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흐름을 이어 가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마음에 펼친 화폭에 고매한 선비 정신 물드네

    마음에 펼친 화폭에 고매한 선비 정신 물드네

    여백의 미가 살아있고 번짐의 속도가 고아하다. 보는 이에게 조심히 말을 거는 듯한 그 찬찬함이 마음을 깊게 물들인다. 한국적 아름다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 안에 다 들었다. 2013년 초연해 올해 10주년을 맞았고 4년 만에 돌아온 ‘묵향’이 지난 14~1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묵향’은 정갈한 선비정신을 사군자(매·난·국·죽)에 담아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낸 작품이다.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최현(1929~2002)의 ‘군자무’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하고 간결함의 미학으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정구호 연출이 극도로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이 시작하면 붓과 화선지의 색감을 닮은 흑백의 무대가 등장한다. 수묵화를 펼쳐내려는 에너지가 긴장감을 느끼게 하며 무대 위의 무용수들이 조금씩 춤사위를 꺼내 보인다. 윤 전 감독은 “처음 작품을 준비할 땐 매·난·국·죽만 하려다가 서무와 종무를 붙여서 6장으로 구성하게 됐는데 인도 시인 타고르가 한국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한 것처럼 서무에서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밝은 도화지 같은 무대에서 하얀 옷을 입은 선비들이 동양의 색을 활짝 열어주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서양의 흑백 대비를 상징하는 물건이 백건과 흑건으로 이뤄진 피아노라면 동양의 흑백 대비를 상징하는 물건이 먹과 화선지라는 걸 새삼 일깨우며 서무가 마무리된다. 긴장감 속에 먹과 화선지의 조우가 끝나면 1부는 사군자의 첫째인 매화가 등장한다. 서서히 분홍빛으로 물드는 속도가 봄이 찾아오는 것 같다. 난과 국, 죽 모두 각자의 색깔, 각자의 속도와 움직임으로 전통무용을 표현했는데 식물을 상징화한다고 할 때 가장 직관적인 요소인 색을 활용하면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곡선미와 직선미를 정교하게 살린 무대, 화선지에 묵을 올려둔 것과 같은 속도로 무대 뒤쪽에서 색이 번지는 디테일함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했다.정적인 속도와 움직임 때문에 한국의 전통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묵향’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소리로 깨트렸다. 때론 사람의 목소리, 때론 전통 악기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두고 그 위에 쉬지 않는 움직임을 얹어놓으면서 정(靜)과 동(動)을 모두 잡았다. 오랜 시간 정신문화가 지배했던 나라에서 많은 이의 혼이 깃든 에너지가 60분에 걸쳐 선명하게 퍼지면서 고매한 미학을 뽐냈다. ‘묵향’은 앞서 지난 10년간 일본, 프랑스, 헝가리 등 10개국에서 총 43회 공연되며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윤 전 감독은 ‘묵향’이 10년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한국무용만의 독창성에서 찾았다. 그는 “전 세계의 많은 민속춤을 봤지만 한국무용의 손놀림과 발디딤은 한국에만 있다”면서 “무용수들이 음악의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호흡으로 춤추는 점도 해외가 인정하는 한국무용의 독창성”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용을 재발견하게 만든 작품인 데다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중 최초로 10년 장기 공연을 하는 작품인 만큼 단원들에게도 의미가 특별하다. 작품의 안무지도를 맡으며 출연진의 한 사람으로 무대에 오른 김미애는 “이 작품이 많은 관객에게 선보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극장 밖을 나설 때는 ‘역시 우리 것이다’라는 전통의 품격을 안고 가면 좋겠다”는 말로 앞으로도 이어질 ‘묵향’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 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펀드 7500억원, 원금 손실 가능성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도 대규모 손실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규모가 1000억원대에 달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손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은행권은 최근 논란이 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는 달리 만기 연장을 할 수 있어 손실을 확정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총 7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가 없는 리츠 펀드 외에 해외 부동산 펀드를 판매하지 않은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은행별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판매 잔액을 보유했다. 이 중 내년 상반기 도래 규모는 1061억원이며, 하반기엔 1510억원어치 펀드의 만기가 돌아온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을 모아 해외 상업용 부동산 지분을 취득하거나 소유권을 확보한 뒤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만기 도래 전 자산을 매각해 최종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부동산을 사들인 가격보다 파는 가격이 더 낮은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손실을 피하긴 어렵지만 당장 내년 만기 도래 규모를 손실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의 경우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많아 당장 내년도 수천억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거라고 보기엔 이르다”고 첨언했다. 전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에 비하면 은행권의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적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올 상반기 말 기준 55조 8000억원이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이 31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은행이 9조 8000억원, 증권 8조 3000억원, 상호금융 3조 7000억원, 여전 2조 1000억원, 저축은행 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체투자 규모는 14조 1000억원이며, 2026년까지 14조 4000억원, 2028년까지 10조 5000억원, 2030년까지 4조 8000억원이며, 2031년 이후 만기 도래 규모는 12조원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 8000조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이 11조원, 아시아 4조 2000억원, 기타·복수지역 4조 9000억원 순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 자체는 총자산 대비 그리 많지 않아 손실이 확대하더라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투자 규모는 총자산(6762조 5000억원) 대비 0.8%로 1% 미만이다. 금감원은 “금융권별 대체투자 모범규준 이행상황을 점검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고,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국토장관 후보 “국민소득에 비해 집값 높아…실거주 의무 개선 필요”

    국토장관 후보 “국민소득에 비해 집값 높아…실거주 의무 개선 필요”

    박상우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현재 집값이 소득 수준 대비 높은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와 관련해서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조속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소득 대비 집값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의에 “그간 급등했던 집값과 국민의 주택 구매 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현재 집값이 소득 수준 대비 높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값 변동폭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며 주거안정 목표 하에 다양한 주거수요에 부응하는 정책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임대차3법’의 개선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임차인 일부가 효과를 봤을 수 있지만, 전세 매물감소 및 가격상승, 임대인과 임차인간 분쟁 증가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시장기능을 활용해 전세가격을 안정화하는 것이 근본적 방안이라고 보고, 공론화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세 제도의 문제점을 묻는 질의에는 “보증금 대출이 용이해 주택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가격 하락기에는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지는 측면이 있다”며 “전세가 국민 주거안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되도록 살피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실거주 의무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거주 의무는 국민 주거 이전을 제약하고 신축 임대주택 공급을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민들에 대한 수익적 법률 개정의 경우 소급 적용하는 것이 원칙으로, 실거주 의무 완화 시에는 기존 의무 부과 주택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한편, 박 후보자가 과거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실제 거래 가격보다 1억 1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149.76㎡)를 3억 8000만원에 샀지만, 실제로는 2억 6950만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가 시행되기 전 당시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겼다. 현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임 시절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 스캔들이 발생해 그해 성과급 지급이 취소됐지만 그는 이듬해 퇴임 후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임원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임기 중 3년에 걸쳐, 퇴임 이후 2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박 후보자 측은 “정해진 제도에 따라 지급된 성과급을 받은 것”이라며 “성과급을 기부하거나 반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박 후보자는 LH 사장 퇴임 후 회사를 차린 뒤 3억원 규모의 LH 연구 용역을 수주한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후보자는 사내이사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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