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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아빠의 장기… 큰 위로 돼요”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아빠의 장기… 큰 위로 돼요”

    지난 10일 오후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화물차 운전기사 임혁선(52)씨의 차 안으로 빗물이 새들기 시작했다. 임씨는 물이 들어오는 곳을 확인하기 위해 차를 멈추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비가 많이 왔던 탓에 임씨는 미끄러지며 아스팔트 위로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임씨는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뇌사판정을 받았다. 뇌사 판정을 받은 다음날 임씨의 아내는 망설임 없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화를 걸었다. ●“장기 기증” 입버릇처럼 말해 임씨가 평소에도 “죽으면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기 때문이다. 임씨의 아내는 “사고가 나기 3일 전에도 같이 TV 프로그램을 보며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빨리 그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며 흐느꼈다. 임씨의 장기 적출은 14일 오전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이뤄졌다. 임씨는 각막 2개와 신장 2개, 간을 기증하며 5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안겨줬다. 수능 시험을 이틀 앞두고 사고 소식을 접한 임씨의 아들(19)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충격 속에 시험을 치러야 했다. ●부인 “남편도 하늘나라서 기뻐할 것” 임군은 “아버지는 비록 떠나셨지만 아버지가 기증하신 장기가 어디에선가 숨 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큰 위로가 된다.”면서 “새 생명을 전하며 떠나신 아버지를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씨의 아내 역시 “장기기증을 했기에 남편이 영원히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평소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었기에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을 보며 하늘나라에서 크게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의정중계석] 종로구 행정감사 대비 주민제보 접수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가 마지막 행정감사와 2010년 예산 심의를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서구의회는 16일부터 올해 마지막 행정감사에 돌입했고, 중랑구의회는 마지막 임시회의에서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마무리 의회일정 조율에 들어간다. 또 종로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중랑구의회(의장 이성민) 오는 19일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례회 의사일정 협의와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운영위는 이날 회의에서 제157회 정례회 의사일정 협의건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을 처리한다. 또 이번 정례회에서는 본회의 구정질문을 시작으로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 계획안 등을 심사한다 ●강서구의회(의장 김상현) 오는 23일까지 올해 마지막 행정감사에 돌입했다. 16일 제17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장에서는 2010년도 일반회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이 진행됐다. 또 구의회는 내년 회계 예산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17~23일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24일부터는 상임위원회별 회의가 진행되는 한편, 2010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예정됐다. 이번 회기에 다뤄질 주요 안건은 ▲강서구 장기기증 장려 및 지원 ▲공공시설내 매점 및 자동판매기 설치 계약 ▲여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다. ●종로구의회(의장 이종환)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주민의 제보를 받는다. 제보 내용은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시책과 주민의 안전이나 불편을 초래하는 행정 행위, 제도 개선이나 시책 건의사항 등이다. 접수는 사무국 전문위원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2-731-0272) 또는 구의회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제보자의 신분과 제보내용은 모두 비공개로 처리되며, 처리 결과는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후 제보자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용산구의회(의장 오세철) 의원 20명이 지난 2일 자매도시인 경남 의령군 의회를 방문했다. 자매도시 간 우호증진과 지방의회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의령군의회를 방문한 이들은 이창섭 의장과 의원, 김채용 군수와 집행부 간부공무원들과 두 도시 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 ‘유죄’ 황우석… 싸늘해진 지자체

    ‘유죄’ 황우석… 싸늘해진 지자체

    지자체들이 그동안 치열하게 펼쳤던 ‘황우석 모시기’ 경쟁을 계속할지 주목된다. 황우석 박사는 지난 26일 논문 조작과 횡령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자체들은 황 박사의 명성을 이용하려고 무모하게 움직였다는 비난을 뒤집어쓰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그동안 활발했던 유치활동을 갑자기 중단, 지금까지 헛심만 쓴 꼴이 돼 체면이 구겨졌다. 충북도는 27일 황 박사 연구팀 유치와 협약 체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죄 선고를 받은 황 박사와 손을 잡을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7월 정우택 지사가 직접 황 박사를 만나 지원을 약속하는 등 황 박사 연구팀을 첨단의료복합단지 예정지로 선정된 오송으로 끌어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황 박사 연구팀의 복제견을 기증받는 등 황 박사와의 관계를 이어왔다. 충북도 관계자는 “황 박사 연구팀 유치는 무죄를 전제로 추진했던 것”이라며 “유죄 선고를 받아 그동안 오갔던 대화는 모두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황 박사가 주도하는 수암생명공학연구소 유치에 나섰던 부산시 역시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암생명공학연구소의 부산 이전을 한때 협의했으나 연구소 측과 이견이 많아 검토하는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연구소 측이 요구한 사안을 모두 들어줄 수 없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판결로 더 이상 황 박사 연구소 유치는 추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황 박사와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하기로 한 경기도는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허숭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은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논문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줄기세포 분야와는 사안이 다르다.”며 “생명공학 발전 차원에서 사업을 지원한다는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따라 사업 취소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었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허 대변인은 2005년 12월 기공식 후 전면 중단된 일명 ‘황우석 장기바이오연구센터’ 사업에 대해 “재개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업 추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지자체들이 논문조작으로 이미지가 흐려진 황 박사 유치경쟁을 벌인 것은 황 박사의 지명도를 이용해 관련 산업을 키워보려는 과욕이 빚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재판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사업을 추진한 것은 신중치 못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보신당 충북도당은 성명에서 “충북도는 법원 선고가 나오기도 전에 복제견을 기증받는 등 황우석 모시기에 혈안이 된 행보를 거듭해 왔다.”며 “충북도는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26일 황 박사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日궁내청 명성황후 국장기록 공개

    日궁내청 명성황후 국장기록 공개

    │도쿄 박홍기특파원│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은 21일 일본 왕실 전담부처인 궁내청이 보관하고 있는 명성황후의 국장기록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궁내청은 혜문 스님이 요청한 국장기록의 열람을 받아들였다. 혜문스님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국장기록을 봤다. 공개된 기록은 조선왕조의 제례와 행사 방법 등이 기술된 의전서(儀典書)인 ‘조선왕실의궤(朝鮮王室儀軌)’의 일부로 한국 정부가 반환을 요구, 외교문제가 돼 있는 사료다. 왕실의궤는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시해당한 뒤 국장이 치러지기까지 2년여에 걸쳐 기록한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4권 가운데 한권이다. 또 국장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과 강점 이후인 1922년 일본 궁내청에 보낸 증거인 ‘다이쇼(大正) 11년 조선총독부 기증’이라는 주인(朱印·도장)이 찍힌 문서가 포함돼 있었다. 혜문 스님은 22일 “궁내청 측은 지금껏 소장하고 있는 왕실의궤가 진본이 아닌 복사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진본임을 인정했다.”면서 “내년에 강점 100년이 되는 만큼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왕실의궤를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외무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명성황후의 국장은 조선이 망하기 전에 치러진 마지막 국장이라는 점에서도 왕실의궤의 의미는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 국회에는 의원 입법으로 왕실의궤반환을 요구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hkpark@seoul.co.kr
  • 30국 다큐영화 비무장지대서 만난다

    30국 다큐영화 비무장지대서 만난다

    남북분단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공간인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1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가 22일부터 26일까지 파주지역 DMZ와 파주출판단지에서 ‘상상하라, DMZ! 즐겨라, 다큐로! 던져라, 당신을!’을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경기도와 파주시, DMZ 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영화제에서는 30개국 62편의 영화가 ‘국제경쟁부문’과 ‘DMZ초이스’ ‘글로벌 비전’ ‘한국 스펙트럼’ ‘스페셜 포커스’ 등 4개 섹션의 비경쟁부문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예닌의 심장’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팔레스타인 소년과 아들이 죽은 지 12시간 만에 6명의 이스라엘 어린이에게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홍형숙 감독 작품인 ‘경계도시 2’는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9개 작품 중 하나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37년만에 귀국하면서 겪은 이념적 갈등을 그렸다. 다양한 군대에서 복무하면서 20세기 유럽의 여러 전쟁을 목격한 취사병들의 이야기를 담은 ‘쿠칭 히스토리’와 르완다 소수민족의 참상을 그린 ‘나의 이웃, 나의 살인자’, 남아공 더반에서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여성들을 소개한 ‘거침없는 여자들’ 등이 눈길을 끈다. 전쟁 이후 갈등이 더욱 깊어진 ‘수니파’와 ‘시아파’의 이야기를 전하는 ‘벽의 도시 바그다드’, 2007년 파키스탄 수도에 있는 붉은 사원에서 벌어진 농성 강제 진압사건을 취재한 프로그램 ‘붉은 사원에서 생긴 일’ 등 알 자지라 방송 특별전도 선보인다. 기타 상영 작품 및 부대행사, 영화 관람권 예매 방법 등은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사무국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조재현씨가 집행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가수 윤도현씨와 배우 이인혜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한편 DMZ다큐멘터리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DMZ DOCS 평화대장정’이 지난 19일 경기도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국내외 대학생 155명이 참가해 철책선 155마일을 걷는 평화장정에는 한국전쟁 참전국과 대표적 분쟁지역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학생, 탈북 새터민들이 참가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더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록은 민족의 자부심… 후손 위해서라도 소중히”

    “기록은 민족의 자부심… 후손 위해서라도 소중히”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고, 역사 없는 민족은 존재할 수 없다.우리의 기록문화 전통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찬란하다. 지난 7월 세계기록유산에 새로 등재된 동의보감을 비롯해 조선시대 대표 기록유산인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총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근현대로 넘어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록문화를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정부든 민간이든 기록의 가치를 무시하고 외면해 왔다. ●생생한 증언 통해 기록하는 ‘구술사’ 방식 선택 국내 첫 현대사 기록연구 분야 사단법인인 현대사기록연구원이 지난 9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현대사기록연구원은 민간 차원에서 현대사를 기록해 사료화하고, 기록문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넓히기 위해 설립됐다. 13일 서울 교남동 사무실에서 만난 송철원(67) 이사장은 “해방 직후에는 생활이 곤궁해서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할 겨를이 없었고, 1970년대 이후엔 군사독재 정치로 인해 통치자들이 기록을 두려워한 측면이 컸던 것 같다.”면서 “기록은 장기적으로 민족의 자부심인 만큼 미래 후손을 위해서라도 소홀히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송 이사장의 신념은 그의 개인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6·3 항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당시 서울시립병원장이었던 부친 송상근(97)옹은 아들이 한일회담 반대시위에 가담한 1964년 3월24일부터 1971년 11월13일까지 6·3항쟁에 관한 각종 보도문과 선언문, 재판기록, 서신 등을 빠짐없이 스크랩했다. 그렇게 모은 자료가 무려 42권이다. 송 이사장은 40년 넘게 보관해온 이 자료를 지난해 국가기록원에 기증했다. 그리고 국가기록원으로부터 6·3항쟁에 대한 기록을 위임받으면서 현대사기록연구원을 설립했다. 현대사기록연구원은 다양한 기록방식 가운데 구술사 연구를 택했다. 6·3항쟁 주도자들이 대부분 생존해 있는 지금,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당대를 기록하는 것에 의미를 둔 것이다. 구술사 연구는 ▲기록 대상 사건 선정 ▲기록물 현황 및 관련자 생존 여부 조사 ▲증언채록 인물 선정 ▲증언 녹화· 녹취 ▲정리·해제 등의 과정을 거친다. 녹취 후 교정과 검수는 필수이며, 검색을 쉽게 하기 위한 색인 작업도 병행한다. 송 이사장은 “연구원은 객관적인 자료 수집과 기록에만 매진할 뿐 가치 평가는 후대 사학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개인 기록까지 사료화하는 사업 추진 설립 1년 만에 제법 굵직한 연구 용역 사업도 여러 건 따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10년 프로젝트인 ‘1945~2002년 한국정당정치사’ 구술연구 사업을 비롯해 ‘60·70년대 경제 고위관료’ ‘70·80년대 해직언론인’구술 자료 수집(국사편찬위원회), ‘역대 대통령 관련 구술채록’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구술’(국가기록원)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올초만해도 돈은 안 되고, 빚만 늘어나는 상황이라 사무실을 접을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히 공개 입찰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현대사기록연구원은 기록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개인의 기록까지 사료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 이사장은 “영웅이 없는 현대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역동적일 수 있다.”면서 “누구의 삶이든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울산에 사는 장애인 박모(35)씨는 동료와 함께 다음달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이 집 근처도 아니고 바다 건너 멀리, 그것도 며칠씩 여행을 떠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박씨는 장애인의 제주 관광을 도와주는 해피누리 서비스를 통해 꿈에도 그리던 제주 여행을 떠나게 됐다. 박씨는 “친구들과 함께 감귤도 따고 올레길을 마음껏 다녀보고 싶은 소원이 이제야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 내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의 국내 여행경험은 92.3%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국내 여행경험은 2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시선과 교통 제약, 장애인 여행편의 시설 부족, 장애인 관광정보 부재 등으로 장애인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더구나 제주는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에다 며칠씩 숙박을 해야 하는 특성 등으로 장애인들에겐 가보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여행지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 맞춤 제주여행 서비스인 ‘해피누리’를 개발했다. 해피누리사업단은 관광 전문가와 여행업계 등의 자문을 거쳐 지적장애인을 비롯해 시각·청각·지체·일반 장애인과 사회복지 종사자 등을 위한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제주민속촌, 농촌테마마을, 감귤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제주전통문화체험’과 유람선 관광, 승마,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으로 꾸며진 ‘장애인웰빙투어’, 직업재활, 레포츠, 생태 및 자연을 체험하는 ‘특수학교 수학여행’ 등으로 다양하다. 해피누리는 이를 토대로 장애인의 요구에 따라 일정과 코스 등을 조정하는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제주의 3개 여행사와 15개 숙박시설 등과 협약을 맺어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3일 만에 투석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도 제주여행이 가능해졌다. 서귀포시 신효동에 들어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라파의 집’에 투석기 25대가 설치돼 환자들이 제주에서 투석을 받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투석기 25대 마련… 응급 상황 대비 해피누리 서비스는 제주에 사는 지적 장애인이 직접 관광가이드로 나선다. 장애인들이 더욱 편안하게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의 장애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애인이 직접 제주여행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그동안 관광가이드 교육을 통해 여행객 인솔과 행사진행 등의 기본적인 가이드 능력을 갖췄다. 현재 해피누리사업단에는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 제공과 관광지 안내, 주요관광지 환경미화 클린서비스 등의 분야에 20여명의 장애인이 자신만의 일자리를 꿈꾸며 교육을 받고 있다. 해피누리사업단 유순희 사회복지사는 “해피누리 서비스는 전국 장애인의 제주여행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장애인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지체장애인이 여행할 때 이들의 관광지 이동 등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도 알선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홀로 사는 ‘기부천사’들 특별한 나들이

    홀로 사는 ‘기부천사’들 특별한 나들이

    기초수급대상자 할머니의 500만원, 전 재산 1500만원을 기부한 80대 할머니…. 어쩌면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기부한 독거노인들이 있다. 스스로도 가난과 병에 시달리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면서도 어려운 이웃의 삶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추석을 사흘 앞둔 30일 독거노인들이 서울 경복궁을 찾아 생애 가장 특별한 명절 나들이에 나섰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모금회)의 ‘행복한 유산 캠페인’에 동참한 12명 가운데 5명이 나왔다. 검은색 투피스를 곱게 차려입고 회색 꽃모자를 쓴 박부자(85) 할머니는 “명절마다 혼자 집에서 화초에 물을 주거나 기도를 했다. 20년만의 바깥 나들이”라면서 “날씨도 좋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고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니 기분이 참 좋다.”며 수줍게 웃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박 할머니는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뒤 전세금 500만원을 모금회에 기부했다. 장기기증 서약도 함께 했다. 기초수급대상자인 그는 “자식도 없는 늙은이가 배 곯지 않도록 매달 나랏돈을 주는 정부에 남은 재산을 돌려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천식을 앓고 있는 김춘희(84) 할머니는 2005년 1월 전 재산인 전세금 1500만원을 기부하면서 ‘행복한 유산 캠페인’의 1호 회원이 됐다. 할머니는 기부 확인서에 도장을 찍은 날 밤 기분이 좋아서 잠도 자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그깟 1500만원, 돈 많은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에게는 전부나 마찬가지”라면서 “이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휠체어에 탄 채 경복궁을 돌아본 뒤 삼계탕 한 그릇을 맛있게 비운 할머니는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모금회 박영희 대리는 “유산을 남긴 독거노인 어르신들이 올해 들어 12명으로 늘어나 앞으로 명절 때마다 바깥 나들이나 문화공연에 모실 생각”이라면서 “유산을 기부하는 따뜻한 문화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CCC 설립 김준곤 목사 별세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한 개신교계 원로 김준곤 목사가 29일 오전 소천(召天)했다. 84세. 1925년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후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CCC설립자 빌 브라이트 박사를 만나, 1958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대학동아리 형식의 선교·봉사 단체인 한국 CCC를 처음 창설했다. 고인은 또 민족복음화 운동을 벌여 1965년에는 국회조찬기도회를, 1966년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정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창설했다. 한편 고인은 자신의 각막을 기증해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주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초대 이사장을 엮임하기도 했던 김 목사는 1993년 CCC여름 수련회에서 1500여명의 각막기증 등록을 이끌어냈었고, 자신도 사후 각막 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 유족으로 부인 전효심씨와 딸 은희, 윤희(횃불트리니티대학원 대학교 교수)씨, 사위 이창조,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장례식은 새달 2일 서울 종로 한국CCC본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열린다. (02)394-2682.
  • [나눔 바이러스] 헌혈증서 3179장 기부

    [나눔 바이러스] 헌혈증서 3179장 기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7일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 후원금 3000만원과 헌혈증서 3179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헌혈증서는 계열사 직원들이 직접 헌혈운동에 나서 모은 것으로,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와 희귀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 등에 쓰인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후원금은 장기 입원 중인 어린이들의 문화·예술 체험 사업에 사용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부터 전 계열사 직원들이 헌혈증을 모아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전달해왔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총 7007장을 기증했으며, 올해 3179장을 기증하면서 1만장을 넘어섰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좋은 일 하고 왔다고 하나님도 칭찬할거야”

    “하늘나라 가서도 우리 아들 좋은 일하고 왔다고 하나님께서 칭찬하실 거란 생각에 엄마, 아빠가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난 다섯살 아이의 아빠가 ‘눈물의 편지’를 병원 측에 보내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7월 말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를 기증한 한준호(5)군의 아버지가 최근 병원에 편지 형식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14일 밝혔다.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들아.”로 시작되는 편지에는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한씨는 편지에 “너의 뜻은 아니겠지만 엄마, 아빠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에 태어나 마지막으로 다른 아픈 사람들을 살려주고 간다면 그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장기 기증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우리 준호의 일부분이 이 세상에 살아 있으니 준호가 아주 멀리 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가야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웠고 너처럼 잘생기고 예쁜 아이를 키워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 세상에서 못다한 인연, 다음 세상에서는 오래오래 함께하자. 우리 아들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 줄게.”라고 끝을 맺었다. 또래에 비해 영특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준호는 지난 7월 초 물놀이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7월28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고 준호의 부모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가운데서도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준호는 심장과 간, 신장을 기증했고 만성질환 환자 3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힘든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부모님에게 새 생명을 얻은 환자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아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신종플루 이틀새 3명 사망

    신종플루 이틀새 3명 사망

    지난달 15일 첫 번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12·13일 양일간 세명의 환자가 잇따라 숨졌다. 이로써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이틀새 숨진 3명 모두 만성질환자로 밝혀져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망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3일 영남권에 사는 신종플루 중증환자인 78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수도권에 사는 67세 남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고, 전날 오전에도 73세 여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78세 남성은 8일 발열, 복통, 경련,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9일부터 항생제 치료를 실시, 10일부터 패혈증이 발생했다. 12일 신종플루 확진이 나오자 타미플루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고도 알코올중독 환자인 데다 간경화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67세 남성은 지난달 20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24일 응급실을 찾아 폐렴 진단을 받았다. 심근염, 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자 26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고, 2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성간질환자로 여행력이나 확진환자와 접촉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사망한 여성은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23일 귀국 직후 수도권의 자택에서 발열·기침·가래 등의 신종플루 감염 증세를 보여 인근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지만 24일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25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달 9일부터는 폐렴 증세가 심해져 다른 의료기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12일 결국 사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 중 6명이 만성질환을 앓던 고위험군이었다.”면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간 이식받고 새 삶… 장기 기증합시다”

    스티브 잡스(54)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1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섰다.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 참석, 간 이식수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제품 개발자와 팬 등 청중들은 그의 등장을 기립 박수로 맞았다. ●조용하지만 열정적 목소리 잡스 CEO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나는 애플로 돌아왔고 애플에서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중반의 기증자로부터 간을 받아 수술했다.”며 처음으로 간 이식 수술의 경위를 밝혔다. 그는 “장기 기증자의 관대함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모두 장기 기증자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잡스는 예전보다 더욱 말랐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청바지와 검은 터틀넥 셔츠를 입고 있었다. 더 조용하고 갈라진 듯한 목소리로 연설했지만 열정적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평가했다. 잡스는 지난해 10월 매킨토시 노트북 등 신제품을 소개하는 애플 시사회에 참석했었다. 당시 초췌한 모습과 불안정한 목소리, 2004년의 췌장암 병력 등으로 인해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이어 지난 1월 5개월간의 병가에 들어간 뒤 테네시주 멤피스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비디오 카메라 장착 ‘아이팟 나노’ 첫선 잡스가 그의 질병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렸는가 여부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했을 만큼 애플에 대한 잡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공동창업했으나 1985년 주주들의 반발로 쫓겨났다. 이어 1997년 경영난을 겪던 애플에 복귀,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참여했다. 이날 애플은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팟 나노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머리카락으로 자동차 8대 끈 ‘쿵푸 기인’

    쿵푸에 조예가 깊은 중국 여성이 긴 머리카락으로 자동차 여덟 대를 끄는 장기를 선보였다. 중국 허난 성 북부 카이펑에 사는 장팅팅(52)은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카락 힘으로 승용차 여덟 대를 20m가량 끄는데 성공했다. 17세부터 쿵푸를 연마한 장씨는 수십 년 동안 전국 방방곳곳을 돌며 머리카락 힘을 이용한 쿵푸시범을 보여왔다. 안타깝지만 이 여성의 장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수십 년간 길러온 1m 길이의 머리카락을 모두 자른 것. 2년 전 불교에 입문한 그녀는 법도에 따라 머리카락을 밀었다. 이날은 쿵푸 예술가로 선보인 마지막 공식 행사였던 셈이다. 그녀는 “전부터 머리카락을 다 잘라내고 싶었으나 쿵푸 공연을 해야 해서 참았다. 자르니 정말 시원하다. 다신 기르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에 앞서 장씨는 승용차 여섯 대를 50m가량 끌고 자동차 10대를 30m 가량 끄는 등 막강한 머리카락 힘을 자랑한 바 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불교 유적지나 지역 박물관에 기증돼 전시될 예정이라고 중국 영자신문 차이니즈 데일리가 전했다. 한편 세계 기네스 협회가 인정한 머리카락으로 단일 자동차 끌기 기인은 중국인 허 젠마로, 지난 5월 8t이 넘는 트럭을 30m가량 끌어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수 장기기증 1호 자매 박옥남·옥순씨

    순수 장기기증 1호 자매 박옥남·옥순씨

    “참 해맑은 아이였는데 수술 한 번 못해보고 세상을 떠났어요. 그 아이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네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한 ‘장기 기증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박옥남(오른쪽·64), 옥순(58)자매. 이들 자매는 국내 최초로 순수 장기 기증을 한 사람들로 등록됐다. 순수 장기 기증은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다. 1993년 경북 풍기읍에 살던 언니 옥남씨는 대구에 살던 30대 남자에게, 동생 옥순씨는 1999년 충남 당진의 20대 여성에게 각각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줬다. 옥남씨는 “20여년 전 시골의 작은 교회에 같이 다니던 여중생이 신부전증을 앓다가 수술도 못 받고 세상을 떠난 적이 있는데 그때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어서 너무 슬펐다.”면서 “그 이후로 병마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장기 기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동생 옥순씨는 “10년 전만 해도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어서 이웃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도 많았다.”며 기증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언니 옥남씨는 “장기기증 이후 건강 부작용을 염려하는 사람들을 의식해 더욱 열심히 운동하면서 지내다보니 나이에 비해 젊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신장 기증에 머물지 않고 뇌사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옥남씨는 유사시를 대비해 이를 증명하는 스티커를 운전면허증에 붙이고 다닌다. 그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면서 “장기 기증을 내 가족, 내 형제의 일이라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뇌사자 한명의 장기 기증이 9명의 생명을 구(求)할 수 있다.’는 의미로 지난해부터 9월9일을 ‘장기 기증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 두 번째 행사를 치렀다.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서명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우정본부, 최고 0.4% 금리 적용 상품 출시

    서민에게 이율을 더 주는 우체국예금상품이 나왔다.  우정사업본부는 7일 사회소외계층, 사랑나눔실천자, 농어촌주민들에게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이웃사랑정기예금·자유적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회소외계층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 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이며 사랑나눔실천자는 장기 기증자, 골수기증자, 헌혈자(5회 이상), 입양자이다. 농어촌주민은 읍·면 지역에 거주하면 된다.  남궁 민 본부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서민 정책에 발맞춰 서민을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서민들에게 우대이율을 주는 만큼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웃사랑정기예금은 기본이율과 우체국장우대금리에 사랑금리 0.2%p와 우체국 거래 실적에 따른 0.2%p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0.4%p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6개월에서 3년까지이며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으로 최고 한도 제한이 없다. 일반과세, 세금우대, 생계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이웃사랑자유적금은 기본이율에 연 0.3%p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당초 2003년에 출시돼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사랑나눔실천자와 농어촌 주민도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생활자금, 교육비 등 목돈마련을 위해 가입 한도를 30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계좌를 1인 2계좌로 바꿨다. 특히 결혼이나 주택구입, 입원 치료비를 내기 위해 중도해지 할 경우에는 특별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해 고객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했다.  우체국예금 신상품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국 우체국이나 우체국금융 홈페이지(www.epostbank.kr), 또는 콜센터(1588-1900)로 문의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당신이 희망의 씨앗입니다”

    “당신이 희망의 씨앗입니다”

    케이블TV 업계가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는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길종섭)는 2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수도권 소재 회원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혈모세포 기증 및 헌혈 캠페인 ‘당신이 희망의 씨앗입니다’를 개최했다. 이날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과 강재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소장, 김태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소장, 그리고 올해 미스코리아 미로 뽑힌 박예주, 유수정, 최지희 등도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캠페인은 10월까지 전국 주요도시에서도 잇달아 펼쳐진다. 특히 케이블TV방송사들은 조혈모세포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과 공익광고를 이달 중순부터 공동 편성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각박해지는 이 사회에 촛불 같은 역할 할 것”

    “각박해지는 이 사회에 촛불 같은 역할 할 것”

    “나눔 문화 확산으로 따뜻하고 인정 넘치는 지역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 조동희 동작구의회 의원은 그 시작을 장기기증운동 활성화로 잡았다. 조 의원은 이번에 ‘장기기증희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이는 조 의원의 철학인 ‘나눔’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웃과 무엇인가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사람 사는 곳”이라면서 “꼭 경제적인 것만 나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는 장기기증운동이야말로 각박해지는 이 사회에 촛불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기기증자에게 주는 인센티브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조 의원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얼마 되지 않는 경제적 혜택으로 왜곡될 수도 있다.”면서 “모든 의원들과 상의해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례는 동작구 나눔문화 확산의 시작”이라면서 “장기기증운동이 지역 사회에 빨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의원들이 먼저 실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구 의정 초점] 동작구의회 조례제정…서약땐 주차할인 등 혜택 검토

    [구 의정 초점] 동작구의회 조례제정…서약땐 주차할인 등 혜택 검토

    서울 동작구의회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동작구의회에 따르면 4일 제1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조동희 의원 등 14명이 발의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장례에 관한 조례’를 처리한다. 구의회가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을 계기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장기기증운동을 동작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조례이 제정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에 상정된 조례는 장기기증운동추진위원회 설치, 장기기증희망창구 운영, 홍보대사 위촉, 기증희망등록자에 대한 예우사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가 통과되는 대로 구의원들도 장기기증운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기증의 참뜻 살리고 주민참여 독려 이번 조례를 발의한 조동희 의원은 “솔직히 주민들은 장기기증의 참된 의미를 잘 모르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조례를 통해 장기기증운동을 체계적으로 지원, 기증이 갖는 숭고한 뜻에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구의회는 장기기증운동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부구청장,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선임한다. 위원은 구의원 2명과 보건소장을 당연직으로 임명하고, 나머지는 지역 직능단체장과 주민들로 꾸릴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장기기증 운동의 기본정책과 홍보, 장기이식 등록기관과의 협력 등 기증운동의 목표와 기본 방향을 설정한다. 장기기증희망등록창구를 보건소에, 기증희망접수창구를 구청과 동주민센터 민원실에 설치해 주민 누구나 쉽게 기증서에 서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감사장 수여 등 적극적인 홍보 나서 김성근 의원은 “‘장기기증’이란 단어를 모르는 주민은 없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는 대부분 모르고 있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으로 위원회 구성, 창구 개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구의회는 홍보대사도 위촉한다. 지역 체육인이나 예술인, 저명인사 등을 구청장이 직접 홍보대사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주민에게 장기기증의 숭고한 뜻과 중요성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홍보대사는 지역 방송이나 전광판, 구청 케이블방송 등에 출연하고 각종 홍보물에 초상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 장기기증을 서약한 주민에게 감사장을 주고, 보건소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때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우길웅 동작구의회 의장은 “자신의 소중한 장기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장기기증운동 확산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구의회는 앞으로도 나눔문화가 동작구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각종 조례를 제·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두 부부가 상대 배우자의 신장 ‘맞교환’

    ’전생에 무슨 좋은 인연이 있었길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의 샌 카를로스에 사는 주부 패티 포드(50)는 지난 19일 샌디에이고 대학병원에서 로빈 브라이언(44)이란 여성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그런데 같은 날 로빈 브라이언의 남편 폴(50) 역시 신장을 이식받았다.신장 기증자는 놀랍게도 패티 포드의 남편 패트릭(42). 두 환자가 서로 상대 배우자에게서 ‘스와핑’하듯 신장을 이식받아 목숨을 구한 것. 2주 전까지만 해도 샌디에이고 대학병원에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티나 크레스는 두 환자에게 이식할 만한 신장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했다.둘의 배우자는 모두 세포 조직이 맞지 않았다. 차트 등을 열심히 살피던 크레스는 어느 순간 두 배우자를 맞바꾸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당장 달려가 이들 부부에게서 동의를 얻어냈다.스와핑 덕에 패티 포드와 폴 브라이언은 몇 개월 걸려 신장 이식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그렇지 않았다면 맞춤한 신장 조직을 찾기 위해 몇 년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 병원의 이식과장인 아자이 카나 박사는 “신장이나 장기를 기다리는 환자들 사이에는 늘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렇게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신장을 맞교환해 이식한 사례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있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런 형태로 신장을 맞교환하게 되면 매년 수백명의 목숨을 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인터뷰 내내 눈물이 글썽했던 패티 포드는 “우리처럼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되면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늘어서는) 줄은 줄어들 것이고 더 많은 이들이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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