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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자원회수시설 재추진 ‘안갯속’

    광주 자원회수시설 재추진 ‘안갯속’

    ‘위장전입 의혹’으로 지난해 건립 절차가 전면 중단된 광주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재추진 여부가 안갯속이다. 위장전입 연루자들에 대한 검찰 기소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기존 소각장 부지 선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역시 판단이 미뤄지고 있어서다. 광주시는 25일 광산구 삼거동 일대 소각장 입지 선정 과정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9월 검찰에 송치된 12명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광주 광산경찰서의 수사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던 사업을 전면 중단한 뒤 ‘검찰 기소 내용을 보고 사업 재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는 12명이 위장 전입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다만 보완 수사 등을 거친 검찰이 이들 중 8명 이내로 기소할 경우 후보지 선정 기준인 ‘주민 동의율 50% 이상’을 충족할 수 있어 사업 재추진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원은 예정 부지 인근 300m 이내 거주 주민 88명 중 48명의 동의를 받아 ‘50뉴 이상 동의’ 조건을 충족했다. 검찰이 12명 중 4명을 불기소할 경우 위장전입자 8명을 제외한 주민 80명 중 절반인 40명이 적법하게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소 인원이 8명을 넘어서면 최악의 경우 대법원 판결이 난 뒤에나 후보지 재공모 등 사업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 이 경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는 2030년까지는 자원회수시설을 가동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는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법적인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라며 “다만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은 2031년 말까지 광주 양과동 SRF(가연성 폐기물 연료) 제조 공장에 공급하기로 계약이 돼 있는 만큼 직매립 금지 대책을 마련하기까지 2년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스타벅스·한양사이버대 학위 협력개인 진로·커리어 주도적 설계 도와학사서 석·박사 과정까지 범위 확대베테랑 점장의 준비된 새로운 목표현장 리더로 ‘소통의 중요성’ 깨달아심리학과 졸업 후 곧바로 석사 도전상담심리학 배워 업무 역량도 강화B학점 이상 회사가 학비 전액 지원 경험·지식 결합으로 긍정적 시너지23년간 스타벅스 매장을 지켜온 점장 이수진씨는 올해 한양사이버대에서 새 출발을 꿈꾼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며 ‘관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그는 소통과 상담의 중요성을 체감해왔다. 그는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을 통해 소통 방식의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스타벅스 코리아는 한양사이버대와 협력해 임직원 대상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16년 2학기 학술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학사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4년제 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해왔다. 이는 SCAP(Starbucks College Achievement Plan)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개인의 진로와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초 73명으로 시작했던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1학기 신규 입학자를 포함해 누적 참여 임직원 수가 2000여명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은 총 596명이다. 현재 스타벅스 임직원들은 영어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상담심리학과, 일본어학과, 마케팅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학사 37개, 석사 9개 전공에 걸쳐 다방면에서 자기 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석·박사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전 세계 90개국 스타벅스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석·박사 학위가 없는 스타벅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대상이다. 등록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장수아 스타벅스 인사담당은 “임직원 각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SCAP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커리어와 꿈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그 혜택을 입는 첫번째 주자다. 그는 현재 스타벅스 천안백석점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점장으로,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리더기도 하다. 이씨에게 대학원 진학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앞서 그는 2022년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대학 학사 과정에 2학년으로 편입, 졸업해 ‘심리학도’가 됐다. 그의 열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자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그는 석사까지 지원이 확대됐다는 사내 공지를 접한 뒤 곧바로 석사 취득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씨가 학사부터 석사까지 쉬지 않고 학업 열정을 불태우는 배경엔 일터에서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점장으로 근무하며 그는 쉴 새 없이 직원들과 소통해야 했다. 그는 소통을 그저 ‘업무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교감’으로 여겼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고민과 걱정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면서 깊은 보람을 느끼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 또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및 갈등 상황을 접하면서 단순 경험으로는 대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인간 심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주변 지인들 역시 “상담심리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잘 어울린다”며 격려했다. 이 모든 경험은 그가 망설이지 않고 상담심리학 학업으로 직행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물론 그에게도 점장 업무와 대학원 학업의 병행은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이씨의 마음 속엔 걱정보단 설렘과 기대가 크다. 그는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매장에 남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휴무일에는 학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고 있다. 집중이 필요한 시험 기간에는 개인 휴가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부에 매진한다. 온라인 중심 수업은 이러한 병행을 가능케 한 요소다. 학우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스터디 모임은 이씨가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힘들 때마다 곁에서 다독여주고 함께 해주는 학우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동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직장인 학습자의 경우 중도 포기율이 높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구축은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타벅스의 든든한 지원도 주경야독의 버팀목이다.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졸업 후 스타벅스 재직 의무 조건도 없어 참여자들의 부담이 적다. 학사 과정의 경우 첫 학기 학자금이 전액 지원되고, 2학기부턴 평균 B학점 이상 취득 시 학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재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인 셈이다. 한양사이버대 연계 프로그램이 임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이씨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수많은 직장인 파트너들에게 ‘즐기면서 공부하자’는 문장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수업이 위주인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교 MT, 축제, 체육대회, 특강, 종강 파티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학교생활이 훨씬 신나고 즐거워졌다”면서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하며 공부한다면 학교생활도 즐겁고 학업의 재미도 더 커질 것”이라고 후배 참여자들에게 조언했다. 석사 과정으로 접어들면서 이씨의 학문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진지해졌다. 신학기를 맞이한 그는 분석심리학, 연구방법이론 등 심화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모두 학사 땐 깊이 다루지 못했던 내용이다. 특히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실시간 세미나’는 교수, 원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열띤 토론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씨는 궁극적으로 학·석사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일터에서 적용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배운 지식을 현장 파트너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 쓰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배움을 넘어 타인을 향한 따뜻한 도움을 실천하는 건 이씨의 모토다. 그는 “파트너들이 업무 스트레스나 갈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해 그들이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일터와 학업이 분리되지 않고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회사 내에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마음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통해 회사의 질적 성장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업 내 인재 육성 방식이 단순 직무 교육을 넘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좋은 사례다. 직무 경험과 학문적 지식이 결합될 때 조직 내 새로운 역할 창출 등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과 커피의 온기를 전해온 한 스타벅스 직원의 도전이 보다 큰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지원과 대학의 교육 인프라가 만나, 이씨가 실제 동료들의 마음을 보듬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할 지 관심이 모인다.
  • 트럼프 부추긴 빈 살만… 본심은 ‘중동 패권 장악’

    트럼프 부추긴 빈 살만… 본심은 ‘중동 패권 장악’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이어가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상전 투입까지 촉구하며 종전을 말리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미국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중동을 재편할 역사적 기회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걸프 지역에 장기적인 위협이 되는이란 정부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는 전쟁 축소는 ‘실수’라며, 지상군을 보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안심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빈 살만은 트럼프에게 신뢰받는 인물로 과거에도 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왔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서부 킹파흐드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사우디가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건 이 시점에서 전쟁이 끝나면 ‘직접적인 안보 위협’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란의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되거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주기적으로 폐쇄해 친미 국가를 압박할 수도 있다. 민병대 등이일대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사우디는 2023년 이란과 국교를 재개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란이 사우디까지공격하자, 지난주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빈 살만)는 전사이며 함께 싸우고 있다”며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 “지옥철 해소” vs “이동권 침해”… ‘노인 무임승차 제한’ 논란

    “지옥철 해소” vs “이동권 침해”… ‘노인 무임승차 제한’ 논란

    이재명 대통령이 출퇴근 시간대 65세 이상 노인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노인 무임승차제’가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하철 혼잡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지만, 노인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선다. ●출퇴근시간 100명 중 8명이 어르신 25일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만난 대학생 유모(22)씨는 “출퇴근 시간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면서 “이용이 분산되면 혼잡이 줄어들 것 같아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구직활동을 위해 지하철을 주로 이용한다는 이선호(66)씨는 “공짜로 이용하는 만큼 일하지 않는 노인은 젊은 직장인들을 위해 아침 시간대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광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는 “영국과 호주 등에서는 이미 출퇴근 시간대 노인 무임승차를 제한하고 있다”며 “다만 제도를 한 번에 폐지하기보다 일정 비율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인층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수준(74)씨는 “노인들도 각자 생활 리듬이 있는데 특정 시간대를 피하라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침 시간대 이동은 병원 진료나 복지관 이용, 손주 돌봄 등 필수 활동이 많다”며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왜 노인의 이동권을 제한하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42년 된 제도… 폐지냐 변경이냐 난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노인 무임승차 이용객은 8519만여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8.3%를 차지했다. 하루 전체 기준으로 보면 전체 이용객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은 14.6%였다. 노인 무임승차제는 오랜 난제다. 1984년 제도 도입 당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4.1%였지만, 올해 2월 기준 21.4%로 5배 이상 늘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커졌고, 제도 개편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무임승차 손실은 3832억원으로, 2020년(2161억원)보다 77.3% 증가했다. 이 대통령이 교통 혼잡 완화를 이유로 정책 검토를 지시하면서 제도 개편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중동 사태 같은 단기 이슈에 따라 정책을 급히 바꾸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시니어 교통 이동권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LS식 쪼개기 원천 차단… 벤처 자금조달은 위축시켜선 안 돼”

    “LS식 쪼개기 원천 차단… 벤처 자금조달은 위축시켜선 안 돼”

    “중복상장 땐 모기업 30% 저평가”주주충실 의무 원칙 등 정착 주문‘유연한 분할제도’ 등 대안도 제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주 보호를 위해 중복상장의 원칙적 금지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기존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원칙’이 정착된다면 연성 규범의 유연한 설계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25일 나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중복상장 쟁점과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3차례 걸친 상법 개정을 통해서 강력한 전제 조건들이 수집됐기 때문에 잘 정착만 된다면 연성 규범들을 여건에 따라서 유연하게 설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복상장은 상장된 모회사가 자회사를 물적분할로 떼어 내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을 뜻한다. 핵심 사업이 모회사로부터 분리되면서 기업의 가치는 물론 기존 주주들의 권익도 훼손된다는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LS그룹이 비상장 증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되자 지난 1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의 중복상장이 모기업의 기업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 상장 이후 모회사 기업가치는 상장 이전보다 30% 이상 저평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중복상장 자회사 역시 일반 신규 상장기업보다 기업가치가 20%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신생 테크기업의 안정적 경영지배 요구 증가와 투자자 그룹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요구 모두 현실”이라며 “신규상장 심사 강화에서 시작해 기존 중복상장 구조의 점진적 해소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중복상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인엽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문제는 한국의 경직된 분할제도가 주주에게 충분한 선택권을 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며 “정책도 중복상장을 일률적으로 금지할 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자본조달 수요를 존중하면서도 기존 주주가 자회사로 이동하거나 자회사 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분할제도를 도입하는 데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준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은 기업의 성장 동력을 고려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획일적 규제보다는 자회사 독립성과 상장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의 필요성 등 개별 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기업의 성장 동력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2분기 내 중복상장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민주당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기형 특위 위원장은 “6월부터는 실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靑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전시 추경, 31일 의결한다”

    靑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전시 추경, 31일 의결한다”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5일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국무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비상경제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물가·에너지·금융·외교 등 정부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위기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 산하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부실장을 맡는다. 상황실 아래에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 에너지수급반, 금융안정반, 민생복지반, 해외상황 관리반 등 5개의 실무대응반을 운영한다. 물가대응·에너지수급·금융안정반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총괄하고 민생복지반은 문진영 사회수석이 맡는다. 해외상황 관리반은 오현주 안보실 3차장이 담당한다. 국정상황실은 실무대응반의 업무 추진 상황을 점검해 매일 오전 청와대 현안 점검회의에 보고한다. 김민석 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리 주재로 격상한 비상경제본부의 출범을 발표했다. 재정경제부·산업통상부·외교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 등 해당 부처 수장들이 반장을 맡아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과 호흡을 맞춘다. 다음주부터 주 2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 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중동 상황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25조원 규모의 ‘전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도 속도를 낸다. 홍 수석은 “일단 다음주 화요일(31일) 국무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이 한국 등 4개국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카타르 측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원유 기반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종량제 봉투 대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MBN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쓰레기 봉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 대통령은 ‘장기화됐을 때를 대비해야 되니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쓰레기 봉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 중동전쟁에 꽉 닫힌 지갑… 집값은 13개월 만에 “하락 전망”

    중동전쟁에 꽉 닫힌 지갑… 집값은 13개월 만에 “하락 전망”

    현재 경기 9%P↓, 향후 전망 13%P↓물가 상승률 전망은 0.1%P 올라정부 규제·대출 금리 상승까지 겹쳐주택가격전망, 한 달 새 12P 내려 서울의 한 직장인 김모(35)씨는 최근 주유소 가격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무섭게 오른 유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가격 규제’까지 꺼냈지만 체감은 아직이다. 외식비까지 덩달아 오른 탓에 점심도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날이 늘었다. 김씨는 “전쟁이 끝나도 물가는 안 내려갈 것 같아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2월(112.1)보다 5.1포인트 떨어졌다. 석 달 만의 하락 전환이자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12.7포인트) 이후 1년 3개월 만의 가장 큰 하락폭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5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이 86, 89로 전월 대비 각각 9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도 각 4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은 109로 시장금리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4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존 2.6%에서 2.7%로 0.1% 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기조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는 빠르게 식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108)보다 12포인트 낮아진 96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 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에 따라 매도 물량이 증가하고 대출 금리 상승 등이 맞물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지금 서울 핵심 지역의 주택 가격은 하락세라도 전국적으로 볼 때 상승하는 상황이라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 시장 추세적 안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김대헌 사장의 혁신경영 빅픽처… 과학인재 육성 플랫폼 닻 올린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김대헌 사장의 혁신경영 빅픽처… 과학인재 육성 플랫폼 닻 올린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과학 인재를 육성·발굴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가 26일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이 구상한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과학인재 육성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하는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이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과학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랜디 셰크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와 오마르 M 야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화학과 교수 등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 K-과학인재 아카데미는 김 사장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직접 주도한 프로젝트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 호반그룹과 서울대학교는 기업과 학계가 협력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구체화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 산업 연계 프로젝트, 장기 멘토링 시스템 등을 추진한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를 향한 전략적 투자로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정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정책과 보조를 맞추며 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재 중심 경영은 호반그룹 창업주인 김상열(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서울신문 회장의 창업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호반그룹은 장학사업과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해 왔다. 호반장학재단을 통해 이공계 중심의 우수 학생 지원을 확대해 왔고 호반문화재단을 통해 젊은 문화·예술계 인재를 지원하며 창의적 인재 육성에 힘써 왔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인재와 신기술의 결합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산업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김 사장의 구상이 K-과학인재 아카데미를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2000명 죽었는데…북한서 ‘이란 파병’ 공포 확산, 확전에 불 지피나 [핫이슈]

    2000명 죽었는데…북한서 ‘이란 파병’ 공포 확산, 확전에 불 지피나 [핫이슈]

    북한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북한군의 해외 파병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북 전문 매체인 데일리NK 재팬은 26일 “북한 북부의 북중 국경 지역에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소문이 확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전쟁 상황이 입소문과 비공식 경로를 통해 북한 내에 흘러 들어가자 주민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북한과 유사한 ‘최고지도자 체제’의 붕괴 여부와 파병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매체에 “주민들은 이란에서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음에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놀란다. 전쟁 장기화와 관련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역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 사이에서는 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이어 이란에도 파병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NK 재팬은 “이러한 추측의 배경에는 북한과 이란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기술과 군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북한 주민들은 당국과 이란의 구체적인 관계를 잘 알지 못하지만, 북한 매체가 이란에 비교적 유리한 시각의 기사를 자주 보도하면서 이란과 북한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망자 2000명 안팎”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수천 명이 사망한 데다 아직 이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가 파병을 결정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의 사망자 수가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자를 포함하면 6000명 규모라는 보도도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당초 파병설을 부인하다가 지난해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전쟁에 파병됐다 전사한 북한군을 언급하며 “잊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공식 석상에서 전사자를 기리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문제는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를 위해 대신 피를 흘렸지만, 러시아로부터의 파병 대가가 주민들의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탓이다. 소식통은 “북한 주민의 관심은 결국 물가 상승, 생계 문제, 파병 가능성 등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된 문제에 집중돼 있다”면서 “당국이 이를 외면하고 군사력 강화 선전에만 치중한다면 불만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NK 재팬은 “주민 사이에서는 해외 파병 활동의 성과가 삶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파병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침략 전쟁을 일으키고 이란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공식 규탄했다. 다만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소식이나 이란이 미군 시설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 트럼프, 또 ‘나 홀로’ 승리 선언…“이란 정권 교체” 주장, 어디까지 진실? [핫이슈]

    트럼프, 또 ‘나 홀로’ 승리 선언…“이란 정권 교체” 주장, 어디까지 진실?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자의적인 승리 선언을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3주 넘게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고위 지도자들이 다수 사망하고 군사력 대부분이 파괴됐다”면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했으며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절한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있으며 그들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군사적으로도 완전히 궤멸됐다. 그들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은 이란이 미국과의 간접 접촉은 인정하면서도 합의와 관련한 사안에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고 그 선물이 오늘 도착했다”면서 “그 선물은 석유 및 가스와 관련한 것이며 엄청난 금액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석유 및 가스가 언급된 점을 보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관련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의 주장, 어디까지 사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큰 ‘선물’을 줬다며 협상에 대한 전 세계의 기대를 부채질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란 측 협상 실체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카운터파트와 관련해 “우리는 그들의 지도부를 모두 죽였다”며 “이제 우리는 (이란에서) 새로운 집단을 갖게 됐고, 우리는 한 집단의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곧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상대가 이란 정부나 지도부인지, 아니면 모종의 다른 세력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 이란이 미국 측에 제시한 요구 사항과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에 담긴 ‘이란 정권 교체’가 상충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3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이번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전액 보상, 모든 경제 제재 해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적 안전 보장과 더불어 미국의 이란 내정 간섭 방지를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이란 정권 교체 성공’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란이 요구하는 배상금의 경우 미국 입장에서는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트럼프 대통령도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란이 핵을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미국에 내어주면서 정권 교체까지 포기했다는 징후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여전히 미사일 쏘는 이란, 전쟁 부추기는 중동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임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 공습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3일에도 이스라엘에 6차례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4번째 미사일 공격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중단 메시지가 나온 이후 수 시간이 지난 이후에 이뤄졌다. 이스라엘 공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발표한 직후에 이란 테헤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번 전쟁이 3, 4주 더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걸프국도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전쟁이 이어지길 원하고 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작전이 중동을 재편할 역사적 기회라고 주장하며 전쟁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이란의 강경파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란이 걸프 지역에 장기적인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는 현 정부를 제거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의 지상 작전도 적극 옹호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전쟁을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을 받은 이란, 이란의 보복을 받은 여러 중동 국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든 유럽 등이 저마다 각기 다른 셈법으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 공급계약 불가항력”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 공급계약 불가항력”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과의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간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절벽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발표는 중동전쟁이 시작하고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 LNG 생산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됨에 따라 정상적인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졌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9일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중국·이탈리아·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함께 글로벌 3대 LNG 생산국이다. 중동전쟁과 함께 주요 LNG 시설이 피격을 받아 수출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로, 연간 약 900만~1000만t을 들여오고 있다. 이 가운데 장기계약 물량은 연간 610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호주 등으로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카타르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낮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부족분을 현물시장에서 채우게 될 경우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습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2020년=100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한 3월에는 생산자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열린세상] 성역화된 그린벨트 재설계해야

    [열린세상] 성역화된 그린벨트 재설계해야

    봄철이면 전국적으로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 일기예보에서 ‘전국적인 황사 영향과 봄비 소식’을 알리는 것은 우리의 좁은 국토 현실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이 좁은 땅에 5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니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 최상위권의 인구밀도이다. 게다가 전체 국토의 70%가 산림이기에 활용할 수 있는 가용지는 더욱 제한적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서울 전체 면적의 26%가 북한산을 비롯한 산림이며 12%는 하천이 차지한다. 도로, 철도, 공원, 학교 등 필수 기반 시설을 제외하면 실제 거주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더욱 줄어든다. 비슷한 1000만 인구인 도쿄와 비교해도 서울의 가용지 면적은 절반 수준에 머문다. 한정된 땅에 수요가 지속되니 부동산과 주택 가격이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도 여기에 있다. 1971년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 확장을 억제하고 국토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도시의 외곽 지역이 그린벨트로 지정되면서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은 어느 정도 억제되었고, 수도권의 녹지 보전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그러나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헌법 불합치 결정과 여러 정부를 거치며 주택 공급에 초점을 맞춘 그린벨트 해제는 중심 도시와의 연결성 부족을 가져왔다. 또한 급속한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에 발맞춰 한정된 국토 자원의 활용을 고민해야 함에도 환경 보전 정책이라는 담론에 둘러싸여 그린벨트는 성역화되고 금기시돼 왔다. 반세기 전의 그린벨트 정책을 재고찰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국토 계획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유다. 그린벨트 정책의 본래 목적은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고 생태 환경을 보전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의 국토 및 도시 구조와 2026년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었으며 소득 수준 증가에 따라 도시 환경과 주거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1~3기 신도시 건설로 도시 경계의 의미는 과거보다 훨씬 유연해졌다. 기술 발전으로 저탄소 건축과 친환경 도시 조성이 가능해지면서 ‘개발=환경 파괴’라는 등식도 더이상 절대적이지 않다. 따라서 효율성과 공공성을 함께 고려한 부분적이고 합리적인 그린벨트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단순히 ‘해제’ 혹은 ‘보전’의 이분법을 넘어 세밀한 지역별 가치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환경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은 엄격히 보호하되, 이미 훼손된 구역이나 경작 포기로 방치되고 가설 건축물로 덮여 녹지 기능을 잃은 그린벨트를 재정비해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의 선제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수도권 그린벨트에 한해서만이라도 토지비축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실제 나무와 숲이 우거져 보전 가치가 높은 녹지는 철저히 보전해야겠지만, 훼손되거나 방치된 토지는 적절한 보상을 거쳐 공공 토지로 환원해야 한다. 보상 후 새롭게 정비할 구역에는 아파트 위주의 고밀도 개발을 지양하고 저층·저밀도의 자연친화적인 주택을 공급해 주거의 다양성을 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공의 목적과 미래 수요를 고려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다가올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 주거와 요양 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들의 여가 공간 및 스타트업 단지 등 미래 산업용지를 조성해 후손들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린벨트는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 국토 계획의 상징이었고 환경 정책의 핵심 축이기도 했다. 하지만 좁은 국토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이루려면 삶의 질과 환경의 조화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방치되고 있는 국토 자원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때이다. 유창수 전 서울시 부시장
  • [사설] 중동發 비상대응체제… 위기 돌파 총력전에 한뜻 동참을

    [사설] 중동發 비상대응체제… 위기 돌파 총력전에 한뜻 동참을

    정부가 범부처 비상대응체제 가동에 들어간 것은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 석유사업법 제정 이후 처음 빼든 석유 최고가격제마저 2차 고시에서는 대폭적인 상향이 불가피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제 에너지 기구들도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면서 세계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송과 난방이 아니더라도 석유화학 제품을 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전쟁의 추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비상대책으로 최고가격제 조정과 유류세 인하, 공급망 대응 등 최대한의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석유 최고가격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유류세를 내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응 계획에는 강도 높은 석유류 절감 및 에너지 절약 조치가 들어 있다. 공공기관에 자동차 5부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민간에도 의무 시행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민간 확대에 앞서 5부제를 공공주차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민에게도 비상대응체제가 남의 일일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주도해야 마땅한 정유업계가 기름값 담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이 대통령도 “국민 고통을 악용한 부당한 돈벌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되어도 국가적 위기를 떨치기란 쉽지 않다. 정부는 ‘4월 원유 수급 위기설’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부당이득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일탈이 있었다면 뼈를 깎는 반성을 거쳐 위기 극복의 리더로 역할을 하기 바란다. 중동전쟁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말 바꾸기는 불확실성을 심화시켜 세계경제를 깊은 골짜기로 몰아넣고 있다.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는 과거 오일쇼크와 러우 전쟁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친 수준”이라고 했다.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상정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오일쇼크도, 외환위기도, 금융위기도 모두 국민의 단합으로 이겨낸 대한민국이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동참한다면 지금의 위기도 돌파하지 못할 것이 없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문송합니다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문송합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의 ‘문송합니다’라는 말도 이젠 옛날 얘기다. 이 말은 인문사회 전공생들이 자연과학 전공생에 비해 취업과 직무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다. 한국의 인문사회 분야 지원은 한국연구재단을 중심으로 유지돼 왔지만, 지난 10년 사이 인문학 지원의 구조적 축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 인문사회 지원 비중의 구조적 축소다. 과학기술 분야는 기초연구사업, 연구기획과제, 과학기술 기반 조성, 과학기술 인력 양성으로 다원화돼 있는 데 반해 인문사회 분야는 인문사회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으로 일원화돼 있다. 이 구조는 다시 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융복합 분야로 나뉘어 지원된다. 문제는 미술사·음악사·체육사와 같은 예술사 분야가 독립된 영역으로 인정받기보다 문화융복합이라는 큰 범주 안에 묶여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제한된 재원 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연구들이 경쟁하게 되며 예술사 분야는 상대적으로 더욱 치열한 선정 경쟁에 놓이게 됐다. 둘째, 인문학 지원 과제 수 감소나 폐지다. 과학기술 분야 기초연구사업 개인연구의 경우 1~10년 등 다양한 연구 기간과 함께 5000만원에서 16억원까지 제시돼 있다. 이공계 박사후 국내 연수 제도는 1~3년간 6000만원을 지원한다. 인문사회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지원 축소는 더욱 크다. 인문계 박사후 국내 연수는 1~2년간 3400만원을 지원했으나 그마저도 2021년 이후 폐지됐다. 이는 단순한 예산 배분 문제가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에서 인문사회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셋째, 인문학 과제의 단기, 소액 과제로의 전환이다. 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개인 연구 장기지원 프로젝트는 학술연구교수 A형(5년, 4000만원), 신진연구(1~3년, 2000만원), 중견연구(10년 1000만원, 혹은 2~3년 2000만원) 지원이 있다. 개인 연구는 학술연구교수 B형(1년, 2000만원) 단기 과제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이는 연구의 지속성과 심화 가능성을 제한하고, 성과를 단기에 내야 하는 구조를 강화한다. 또한 학술연구교수 A, B형 구분은 행정 편의를 위한 형식적 분류 용어로 명칭만으로는 그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다. 최근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기술 등 산업 연계 분야에 집중되면서, 인문사회는 융합이나 보조적 역할로 편입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 결과는 인문학 비중 축소, 과제 수와 분야 감소, 연구 기반 약화, 단기화라는 구조적 변화로 요약된다. 이로 인해 인문사회 연구는 장기적 사유보다 단기 성과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런 상황에서 인문사회 연구자들은 탈락과 낙오를 반복하며 연구 생활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결합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와 개발이 미래의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나 길이가 다른 날개로는 날 수가 없음을 새겨 봐야 한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귀갓길 교통사고로 뇌사… 3명에 새 생명 준 71세 할머니

    귀갓길 교통사고로 뇌사… 3명에 새 생명 준 71세 할머니

    주말마다 사찰 공양간에서 이웃들에게 밥을 나누던 70대 여성이 마지막 순간에도 타인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생의 끝에서 내린 선택은 평생 건네온 따뜻한 한 끼처럼 누군가의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6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공말수(7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4일 밝혔다. 공씨의 시간이 멈춘 건 지난달 4일이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인 시니어클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의료진은 뇌사 판정을 내렸다. 고인은 평생 남을 돕는 일을 망설이지 않았다. 주말마다 사찰 공양간에서 밥을 나누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보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가족들은 생전 고인이 걸어온 길을 따라 그를 보내주기로 했다.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길을 택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공씨가 남긴 간과 양쪽 신장은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전해졌다.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생명으로 이어졌다. 아들 정현석씨는 “엄마, 하늘에서 우리를 보고 있나요.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기증자 공말수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 지역 상권 살린 관악 상품권

    서울 관악구가 지난 2월 발행한 상반기 ‘관악사랑상품권’과 ‘관악땡겨요상품권’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1월 시작된 ‘관악사랑상품권’과 2024년 12월 도입된 배달 전용 ‘관악땡겨요상품권’은 지금도 완판 행진 중이다. 관악사랑상품권은 2519억원, 관악땡겨요상품권은 65억원이 발행되면서 누적 발행 규모가 2584억원에 이른다. 구는 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관악사랑상품권 결제 시 다음 달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땡겨요상품권 주문 건수는 지난해 1월 1만 6695건에서 올해 4만 5586건으로 173% 증가했고 주문 금액은 지난해 1월 3억 8700만원에서 올해 11억 7700만원으로 204% 증가할 만큼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구의 지역적 특성과 공공배달서비스의 편의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구는 지난해 ‘공공 배달서비스 시범자치구’로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악땡겨요상품권 가맹점 수는 3601곳(자치구 4위),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6만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상품권 운영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가계 부담이 커진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형 통합돌봄’ 본격화… 전국 첫 일차방문 진료지원센터 오픈

    오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된다. 그동안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던 ‘통합돌봄’이 제도화되면서 노인과 장애인이 거주지에서 일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기존에는 다양한 기관에 일일이 서비스 신청을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주민센터나 건강보험공단 지사에 한 번만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최초의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 등 서울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서울형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65세 미만 장애인 대상으로 보건의료·건강·장기요양·일상돌봄·주거 5개 분야의 58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긴다. 우선 방문 진료 서비스를 원하는 노인과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가 25일부터 운영된다. 시는 올해 일차의료 방문진료기관 2500곳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70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요양병원 퇴원환자가 집에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도 늘려갈 예정이다. 또 13개 상급종합병원, 7개 시립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퇴원 환자의 회복과 정착을 돕기 위한 ‘병원·25개 자치구 공식 연계 체계’를 만든다. 병원이 퇴원 전 환자의 돌봄 필요도를 판단해 자치구에 의뢰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병원 퇴원환자나 시설 퇴소자가 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단기 회복시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퇴원환자가 일정 기간 거주하며 의료·재활·요양·돌봄 서비스를 집중 지원받는 단기 회복형 주거 공간이다. 보건소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하는 건강 장수센터도 퇴원환자와 통합돌봄 대상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현재 17개인 건강 장수센터를 올해 33개로 늘리고 통합돌봄의 지역 거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통합돌봄은 시설병원 중심과 가족 책임이었던 돌봄서비스를 지역사회와 삶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한다”며 “촘촘한 돌봄 그물망으로 ‘통합돌봄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풀 티타늄으로 내구성 강화

    풀 티타늄으로 내구성 강화

    브리지스톤골프가 최근 출시한 ‘BX1’ ‘BX2’ 드라이버는 풀 티타늄 소재와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 기술을 적용해 비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이들 제품은 투어 프로들의 선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팀 브리지스톤 소속 박현경·박지영 프로를 비롯해 신다인· 안선주 프로 등이 기존 클럽 대신 BX1 드라이버를 들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교체 이유로 ‘직진성’과 ‘타구감’을 꼽으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출시 모델은 풀 티타늄 소재를 채택했다. 카본을 적용한 해외 모델과 달리, 티타늄을 전면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성능 저하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국 골퍼들이 선호하는 경쾌한 타구감과 타구음을 구현한 점도 특징이다. 페이스에는 브리지스톤의 타이어 기술에서 착안한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이 적용됐다. 레이저 가공으로 촘촘한 홈을 형성해 임팩트 순간 마찰력을 높이고, 저스핀과 고초속을 구현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오프센터 영역에는 트레드 패턴을 더해 미스샷 시에도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비나 습기에 젖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스핀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트럼프, 공항에 ICE 요원 투입…美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 여파

    트럼프, 공항에 ICE 요원 투입…美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반대하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국토안보부 업무가 5주째 중단되자 주요 공항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투입됐다. 국토안보부는 23일(현지시간) 엑스에 “민주당이 계속 우리 항공 여행의 안전, 신뢰성, 편의성을 위기에 빠트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명의 ICE 요원들을 부정적 영향을 받는 공항들에 배치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 하늘을 안전하게 지키고 항공 여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안전국(TSA)의 노력을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ICE 요원뿐만 아니라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도 함께 공항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항은 애틀란타, 뉴욕,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미 전역 14개 공항이다. ICE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불법이민자를 강경 단속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직이다. 민주당은 ICE 단속 중에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는 등 비판이 제기되자 이민 단속 정책의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통과를 저지했다. 결국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고, 최근 공항 보안 검색 요원들이 무급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퇴직하며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커지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CE 요원들이 공항에서 일을 잘할 것이라며 “급진 좌파들은 수백만명의 범죄자가 우리나라에 밀려드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ICE가 공항에서 불법이민자를 체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당황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공항 등에서 민주당이 초래한 혼란을 수습하는 것을 도울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불법 체류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ICE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음을 시사했다.
  • “1인 2개만” “매장들 돌며 100개”…비닐 대란 우려에 ‘쓰봉’ 사재기

    “1인 2개만” “매장들 돌며 100개”…비닐 대란 우려에 ‘쓰봉’ 사재기

    이란 전쟁으로 비닐과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비닐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는 판매점도 등장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만난 김모(34)씨는 “신생아를 키우다 보니 쓰레기 배출이 많아서 미리 종량제 봉투 한 묶음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도 “고객들이 갑자기 지난주부터 (종량제 봉투를) 많이 찾기 시작했다”면서 “어제 재고 물량이 입고됐는데 이미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비닐 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소비자 수요는 단기간에 급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6~23일 종량제 봉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22~23일 종량제 봉투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05% 상승했다. 일부 판매점은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마트 몇 군데 돌아다녀도 종량제 봉투가 없어 못 샀다”, “봉투 사러 갔다가 ‘1인당 2개’라고 해서 놀랐다”, “여러 매장을 돌며 100장을 확보했다”는 등의 구매 인증 댓글이 이어졌다.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는 ‘종량제닷컴’은 홈페이지에 “최근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종량제 봉투 제작부터 수급 및 입고 일정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출고 지연을 안내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중동 상황이 악화한다면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일부 소비자가 사재기에 나서면서 지점 자체에서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개월 후에는 비닐 등 플라스틱 제품 원료가 소진될 것으로 본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비닐 사재기에 대해 “가격이 매우 높고 경쟁도 있지만 끊임없이 (원료)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출 제한 조치도 시행할 것이며 대체 경로로 도입 시 차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경(추가경정예산)에 신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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