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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1월 출생아수 704명…4년만에 최고

    광주 1월 출생아수 704명…4년만에 최고

    광주지역 올해 1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저출생 대응 정책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광주시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광주지역 출생아 수가 704명으로 전년 동월 614명보다 14.7%(90명)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4년간 1월 기준 최고치이며, 전국 평균 증가율인 11.7%를 3%P웃도는 수치다. 혼인 건수도 증가했다. 1월 광주지역 혼인 건수는 548건으로 전년 동월 514건보다 6.6%(34건)가 증가했다. 광주시는 이번 지표 개선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반등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혼 이후 일정 시차를 두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인구구조 특성을 감안하면,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된 결과로 분석된다. 광주시는 결혼부터 임신·출산·양육, 일·생활 균형까지 이어지는 6단계 돌봄체계를 구축해 촘촘한 지원망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이키움 올 인(ALL IN) 광주 4대 케어’를 통해 양육 초기 부담 완화에 집중해왔다. 광주시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돌봄, 일·생활 균형 등 생애주기별 6단계 돌봄체계를 통해 촘촘한 지원망을 가동 중이다. 특히 양육 초기 소득 감소와 양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아이키움 올 인(ALL IN) 광주 4대 케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주요 사업은 ▲출생가정축하상생카드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아동수당 ▲다태아출산축하금 등 현금성 지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및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난임부부 지원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전 지원 등 의료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손자녀가족돌봄 ▲아이돌봄서비스 ▲삼삼오오 이웃돌봄 ▲입원아동돌봄 등 돌봄 지원 ▲임신부·한부모가족 가사지원서비스 ▲육아휴직 대체인력 근로자 지원 등 일·생활 균형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12개 부서 협업을 통해 총 2909억원 규모의 ‘광주아이키움 2.0’을 추진하고 있다. 52개 과제를 중심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경화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지표 반등은 광주의 돌봄 정책이 시민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희망적인 증거”라며 “혼인과 출생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빈틈없는 출산·양육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2030년 신차 40% 전기·수소차로…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계획 발표

    2030년 신차 40% 전기·수소차로…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계획 발표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 이상으로 확대한다. 신차의 40% 이상을 전기차·수소차가 차지하도록 유도한다. 산업계는 원유 등 1차 에너지원 사용을 줄이고 전기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국내 주요 전력 공급방법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을 기회로 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민 주권 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원유 수입 다변화 등 기존의 에너지 안보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 됐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인공지능 확산, 첨단 전략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등 국내 생산 에너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우선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100GW 이상으로 늘리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는 전력 공급이 일정하지 않은 ‘간헐성’이 단점인 만큼 전력망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댐 등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도 늘린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태양광 셀·모듈, 풍력 터빈,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전선, 변압기, 수전해 설비 등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에너지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에너지 특별시’도 조성한다. 전기요금과 전력시장도 개편한다. 현재 재생에너지 RPS 제도(일정 규모 이상 발전사업자가 발전량 일정 비율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를 ‘장기 고정가격 계약시장 제도’로 전환해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을 유도한다. 주민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과 고압 송전망 건설에 투자하고 이익을 나누는 사업에 국민 1000만명이 참여하도록 한다. 석탄화력발전소 60기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고 2040년 이후에도 설계 수명이 남는 21기의 경우 ‘에너지 안보 발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신차의 4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차와 액화석유가스(LPG) 택시, 렌터카, 법인차 등을 조기에 전기차로 전환하고 건설기계·농기계·선박·이륜차 전기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철강을 생산하는 30만t 규모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2028년 완공하고 2038년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추진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전기 나프타 분해 설비 전환과 공정 효율화가 추진된다. 기후부는 “에너지 대전환을 신속히 추진해 중동 전쟁 등 대외적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겠다”면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한편 산업 경쟁력 확보로 ‘녹색 제조 세계 3강’으로 도약하고 햇빛·바람·계통 소득으로 에너지 소득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3월 전세계 선박 발주 31% 늘어…K조선, 중국과 격차 좁혔다

    3월 전세계 선박 발주 31% 늘어…K조선, 중국과 격차 좁혔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 같은 달 대비 증가한 가운데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중국과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06만CGT(표준선 환산톤수·135척)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한국은 이 중 159만CGT(38척·39%)를 수주했다. 중국은 215만CGT(84척·53%)를 가져가며 지난달(한국 11%·중국 80%) 대비 격차가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대비 356만CGT 증가한 1억 8998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한국이 3635만CGT(19%), 중국이 1억 2095만CGT(64%)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2.0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 48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 6000만달러다. 특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 2950만 달러로 전월(1억 2850만 달러) 대비 100만 달러 상승했다. 올해 선박 교체 주기상 원유 운반선 수요가 늘어난데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며 유조선 등 석유제품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하며 발전소와 교량 같은 민간 인프라 공격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미국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규정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이던 인사들까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8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화요일은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라고 적었고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식의 거친 표현도 쏟아냈다. 군사시설이 아니라 민간 기반시설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규모 전쟁범죄”라고 비판했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온라인에서 미친 사람처럼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망언”이라며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간시설 공격 위협 자체가 국제법 위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내 부담과도 맞물린다. 휘발유 가격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은 외교 문제를 넘어 민생 변수로도 번지고 있다. 여기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까지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이번 파문은 단순한 막말 논란을 넘어 전쟁 수행 방식 자체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정면충돌로 커지는 분위기다. 결국 쟁점은 표현의 수위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민간 인프라 파괴를 거론한 순간, 논란의 초점은 “막말”에서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냐”로 옮겨갔다. 민주당은 그 점을 파고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범죄 프레임에 가두려 하고 있고 트럼프는 다시 초강경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 “돈 내도 기술 못 받나”…UAE 라팔 흔들, KF-21 뜨나 [밀리터리+]

    “돈 내도 기술 못 받나”…UAE 라팔 흔들, KF-21 뜨나 [밀리터리+]

    아랍에미리트(UAE)가 프랑스 차세대 전투기 업그레이드 사업인 라팔 F5 공동 재원 조달 논의에서 이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동 전투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경제지 라트리뷴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가 UAE에 라팔 F5 개발비 분담을 제안했지만 UAE가 “기술적 반대급부 없이 비용만 내는 구조”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사실상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UAE의 분담 예상액이 최대 35억 유로(약 6조 767억원), 전체 프로그램 규모가 50억 유로(약 8조 681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번 파장의 핵심은 결국 기술 이전 문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4일 UAE가 현지 기업 참여와 기술 접근 없이 투자만 요구받는 구조에 반발했다고 전했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도 5일 UAE가 공동 재원 조달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핵심 기술 접근과 산업 참여는 보장받지 못하는 구조였다고 보도했다. 여러 매체가 공통으로 짚은 대목은 하나다. UAE가 원한 것은 단순한 투자 참여가 아니라 기술 이전과 자국 산업 참여였다는 점이다. 라팔 F5는 프랑스가 차세대 공군 전력의 핵심으로 밀고 있는 사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라팔 추가 발주 계획을 밝히며 최신형 라팔 F5가 차세대 ASN4G 극초음속 핵탑재 순항미사일을 운용하게 되고 2035년부터 실전 운용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단순 개량형이 아니라 자국 핵억지 체계와 직결된 민감 사업인 셈이다. 이 때문에 UAE의 반발은 단순한 가격 갈등 이상으로 읽힌다. 중동 주요 무기 수입국들은 이제 완제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공동 개발, 현지 생산, 후속 정비, 기술 이전까지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UAE가 라팔 F5 자금 조달에 참여하면서도 자국 기업 참여와 기술 접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밀리타르니와 TOI 모두 이런 구조적 불만에 주목했다. ◆ 라팔 F5 균열,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 시장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번 사안은 프랑스와 UAE 간 재원 협상 결렬에 그치지 않고 중동 방산 시장에서 기술 이전과 산업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조건으로 떠올랐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라팔 F5처럼 핵심 전략 자산 성격이 강한 사업일수록 공급국이 기술 이전에 더 보수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드러난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UAE가 과거 KF-21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만큼 이 전투기가 잠재적 대안으로 다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과 UAE는 2025년 KF-21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UAE 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 현장을 직접 찾는 등 관심을 드러내 왔다. 지난달 25일 KF-21 양산 1호기가 공개된 뒤에는 이 전투기의 수출 가능성을 짚는 보도도 잇따랐다. KF-21의 의미는 이제 ‘개발 중인 전투기’라는 말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다. 양산 1호기 공개를 계기로 시제기 단계를 넘어 실제 전력화로 이어지는 한국형 전투기 플랫폼이라는 점이 훨씬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라팔과의 비교가 단순한 성능 우열 논쟁에 그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이 전투기 개발을 넘어 양산과 개량, 나아가 수출까지 바라보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곧바로 UAE의 KF-21 도입 가능성으로 직결시키는 것은 섣부르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라팔 F5 공동 재원 조달 논의에 균열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여러 해외 매체가 그 배경으로 기술 이전 제한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는 정도다. KF-21은 어디까지나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 당장 라팔의 빈자리를 대신할 카드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무엇보다 전투기 도입 사업은 기술 이전 하나로 결론 나는 문제가 아니다. 가격, 무장 통합, AESA 레이더와 전자전 체계의 성숙도, 장기 군수 지원, 미국산 부품 승인, 정치·외교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얽힌다. 라팔은 이미 여러 국가에 수출돼 운용 실적을 쌓은 플랫폼이지만, KF-21은 이제 막 양산 문턱을 넘은 전투기다. 두 기체를 같은 선상에서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결국 이번 사안의 본질은 UAE가 당장 KF-21로 방향을 틀 것이냐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라팔 F5 협상 균열이 중동 전투기 시장의 선택 기준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UAE는 단순 구매국이 아니라 기술 이전과 자국 산업 참여를 요구하는 고객이었고 프랑스는 그 기대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 결국 중동 시장에서 전투기 수출의 승부처는 기체 성능만이 아니라 기술을 얼마나 내주고 산업을 얼마나 함께 키워줄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 “개전 이래 최대 사상자 발생”…러시아군 3월 사상자 3만 5000명 넘었다 [핫이슈]

    “개전 이래 최대 사상자 발생”…러시아군 3월 사상자 3만 5000명 넘었다 [핫이슈]

    지난 3월 한달 동안 러시아군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가 3만 5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개전 이래 가장 큰 월 사상자 규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3월 한달 동안 드론 공격으로만 러시아군 3만 3988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면서 “포격 및 기타 공격으로 러시아군 1363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국경 경비대 특수부대 등을 언급하며 드론 활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부대라고 언급한 뒤 “정확한 작전 수행을 보여준 모든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달 동안 러시아군의 방공 시스템 274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단 나흘 만에 6000명 이상의 러시아군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의 전투에서 러시아군 6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올해 연말까지 40만 9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모집하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군사력 증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자신의 의도를 포기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크라 시장 공격으로 26명 사상러시아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강 인근의 니코폴 마을에 있는 한 시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4세 소녀를 포함한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코폴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빈번하게 공습 대상이 돼온 곳이다. 특히 토요일 오전 인파가 몰리는 시장 한가운데가 공습당해 인명 피해가 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AP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리에 대한 지지가 더 줄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은 지난 2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파트너들이 패트리엇 구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미 제한된 자원을 더욱 압박해 비축 물자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중동 전쟁의 파장이 전장 밖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할수록 이란은 오히려 세계 경제의 급소를 틀어쥐며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 규모와 군사력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못 미치지만 세계 에너지의 목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쥔 순간 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로버트 A. 페이프 시카고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이란이 세계의 ‘네 번째 권력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힘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봤다. 과거에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패권을 갈랐다.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반드시 지나야 하는 통로를 누가 쥐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 상징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대체 항로는 단기간에 만들기 어렵다. 이란이 이 길목을 계속 압박하면 충격은 중동을 넘어 세계 질서 전반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핵심은 ‘완전 봉쇄’가 아니라 ‘통제’다. 많은 나라는 아직도 미국과 동맹 해군이 곧 해협을 안정시키고 예전 흐름을 되돌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페이프 교수는 이런 기대가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협을 봉쇄하지 않아도 시장은 충분히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이후 해협 통항량이 90% 이상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공격 위험이 현실화하자 보험사들이 보장을 거둬들이거나 보험료를 크게 올렸고 상선 한 척만 드문드문 위협받아도 시장 전체가 움츠러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유가 문제가 아니다. 현대 경제는 석유가 제때 대규모로 안정적으로 도착해야 돌아간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보험료와 운임이 뛰고 각국 정부는 에너지 수급을 시장이 아닌 국가 전략 문제로 다루기 시작한다. 바로 여기서 해협 통제력은 군사력을 넘어서는 새 권력으로 바뀐다. ◆ 봉쇄 안 해도 출렁이는 시장…미국엔 길고 비싼 싸움 미국의 약점은 비대칭성이다. 미국과 동맹국은 기뢰와 드론, 미사일 위협 속에서 유조선 한 척 한 척을 계속 지켜야 한다. 반면 이란은 항로 전체를 막아 세울 필요가 없다. 가끔 타격해도 “이 길은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심만 심어주면 된다. 항로 신뢰가 깨지는 순간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물류는 곧바로 움츠러든다. 미국은 쉬지 않고 막아야 하지만 이란은 간헐적 위협만으로도 세계 에너지 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결국 이란과의 공조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취지로 밝힌 점도 거론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항로를 원상 복구할 수 있다는 기존 인식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석유 흐름의 안정은 군사력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이란의 동의 여부도 변수라는 뜻이다. 걸프 지역의 기존 질서도 흔들린다. 그동안은 산유국이 원유를 내보내고 시장이 가격을 정하고 미국이 항로를 지키는 구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고 보험료와 해상 위험이 치솟자 이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재정의 상당 부분을 에너지 수출에 기대는 걸프 국가들은 수출 안정성을 실제로 좌우하는 쪽을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는 중동 질서가 미국 중심에서 점차 이란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한국도 남의 일 아니다…보험·운임 뛰면 곧장 파장 이 충격은 아시아에서 더 크게 번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인도는 걸프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중국도 공급선을 다변화해 왔지만 중동산 에너지 비중을 단숨에 낮추기 어렵다. 정유시설과 항로 저장 인프라가 이미 걸프산 원유와 가스에 맞춰 짜여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불안이 길어지면 보험료와 운송비 상승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무역수지와 환율, 물가까지 차례로 압박할 수 있다. 결국 에너지 의존은 외교와 산업 정책까지 흔들 수 있다. 그는 1970년대식 오일쇼크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충격이 이어지면 각국은 가치나 원칙보다 에너지 접근성 확보를 먼저 계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외교 선택지는 좁아지고 추가 불안을 감수하는 행동은 더 어려워진다. 해협 압박이 길어질수록 이란은 군사력 이상의 전략적 지렛대를 손에 쥐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이해관계가 맞물릴 가능성도 변수다. 중국은 성장 유지를 위해 걸프 에너지가 필요하고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가격 변동성 확대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직접적인 압박 수단을 쥐고 있다. 세 나라가 공식 동맹을 맺지 않더라도 미국과 서방의 경제 안정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유인은 커질 수 있다. 결국 미국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장기간 군사력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다시 쥐거나 미국이 절대적으로 보장하던 에너지 질서가 흔들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를 택하면 길고 소모적인 전쟁을 감수해야 한다. 후자를 택하면 이란이 새로운 세계 권력축으로 올라설 공간을 내줄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이번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세계 질서가 되돌아가기 어려운 방향으로 꺾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우크라이나에 관심 좀…” 이란 전쟁의 ‘유탄’ 맞은 젤렌스키의 한숨 [핫이슈]

    “우크라이나에 관심 좀…” 이란 전쟁의 ‘유탄’ 맞은 젤렌스키의 한숨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미국의 세계적 우선순위가 바뀌어 우크라이나 지원이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우리에게 더 적은 지지를 가져다줄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지원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있어 패트리엇은 필수적인데, 우크라이나는 아직 효과적인 대안을 찾지 못했다”면서 “애초에 미국은 충분한 수량의 패트리엇을 공급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전쟁이 조속히 끝나지 않으면 우리에게 그리 큰 규모가 아닌 물량도 날이 갈수록 더 줄어들 것”이라며 “그래서 당연히 두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미국의 시큰둥한 반응 속에서도 유럽 동맹국들의 도움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중동 지역 전체가 전쟁에 휘말리면서 그 순위가 더욱 뒤로 밀렸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중동 국가에 자체 개발한 요격용 드론인 ‘스팅’을 주는 대가로 패트리엇 미사일 교환을 제안했으나 이 또한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 경제를 약화해 막대한 전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왔으나 이란 전쟁으로 발목이 묶였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역설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해주면서 러시아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항만 시설, 송유관, 정유 시설을 연이어 드론으로 공격하며 큰 성과를 얻었으나 원유 급등을 우려한 동맹국들의 자제 요청까지 받은 상황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호르무즈 봉쇄를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저녁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동안 흑해 해상 수송로를 방어하며 얻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하우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회복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돕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외교적 존재감 확대와 동맹 강화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격화된 전쟁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입지를 높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이를 명분으로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경제적 실익을 얻으려는 계산도 숨어 있다.
  •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발전소와 교량 폭격을 공개 위협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다. 이란 산악지대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전투기 승무원 구출 작전이 성공한 직후 더 강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확전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번 구출 성공이 전쟁 위험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자신감을 더 키운 듯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 협상 시한 늦췄지만 압박은 더 세졌다 이번 작전은 성공으로 끝났지만 위험도 함께 드러냈다. 이란 산악지대에 고립된 미 공군 F-15E 승무원은 전투기 격추 뒤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란군이 미군보다 먼저 그를 찾아냈다면 대형 인질 사태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론보다 추가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협상 시한을 6일에서 다시 7일 저녁으로 늦추면서도 압박 수위는 더 높였다. 지난달 21일 처음 48시간 시한을 제시한 뒤 닷새 유예와 열흘 연장을 거쳐 이번에 하루를 더 미루면서 인프라 공격 경고는 세 차례 연기됐다. ◆ 호르무즈 열어도 더 큰 부담이 남는다 문제는 해협을 여는 것보다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이 무력으로 호르무즈 항로를 열더라도 이를 계속 유지하려면 장기 주둔과 반복적인 군사 작전이 뒤따를 수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점령 자체보다 이후 방어와 관리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이런 압박이 오히려 이란 강경파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 위험한 시나리오는 이스파한 지하 저장시설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이다. 최근 며칠 사이 미국 항공기 최소 4대가 손실된 점도 적 영토 안에서 작전이 얼마나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힐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구조 작전은 그에게 ‘멈춤’보다 ‘추가 압박’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 전선은 호르무즈 밖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이란 당국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간 인프라 타격을 계속할 경우 걸프 지역 주요 교량과 석유·석유화학 시설, 미국 테크 대기업이 투자한 중동 내 디지털 인프라까지 보복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와 교량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전선이 호르무즈를 넘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데이터 인프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막판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악시오스는 5일 양측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 우선 45일간 휴전한 뒤 종전 협상으로 넘어가는 2단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어 시한 내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영상] “세계 최초, 500㎞ 밖에서 러 드론 격추”…격노한 푸틴, 민간인 때렸다 [핫이슈]

    [영상] “세계 최초, 500㎞ 밖에서 러 드론 격추”…격노한 푸틴, 민간인 때렸다 [핫이슈]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소속 조종사가 500㎞ 밖에서 러시아제 샤헤드형 드론 2개를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불라바 드론 부대 소속 조종사가 역사상 최초로 드론 요격기를 통해 극히 먼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종사는 ‘스팅’ 요격 드론을 이용해 복잡한 환경 속에서 두 개의 공중 목표물을 무력화했다. 스팅은 우크라이나 자원봉사 단체가 개발한 총알 형태의 특수 요격 드론이다. 샤헤드형 자폭 드론을 따돌리고 충돌해 격추하도록 설계된 나토 규격의 스팅은 최고 시속 340㎞, 최대 3㎞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임무가 뛰어난 조종사와 더불어 최첨단 디지털 제어 시스템인 ‘호넷 비전 컨트롤’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신호 제한을 뛰어넘는 장거리에서도 고화질 영상 전송과 정밀한 비행 제어를 가능케 한다. 덕분에 조종사들은 최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곳에서도 완벽한 안전을 확보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500㎞ 거리서 드론 두 대 격추, 세계 신기록”불라바 부대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사 지점으로부터 이렇게 먼 거리에서,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를 격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부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호넷 비전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요격 드론을 날리고, 해당 요격 드론이 러시아의 드론과 충돌해 격추시킨다. 현지 언론은 “불라바 부대의 500㎞ 드론 요격 기록은 2026년 초 우크라이나 방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2300대 이상의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는데, 이는 2월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저비용 요격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 유도 시스템의 빠른 보급 확대가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유나이티드24는 “이러한 플랫폼은 기동 화력팀과 헬리콥터를 포함하는 다층 방어 전략의 핵심 요소”라면서 “지난달에는 헬리콥터만으로 드론 379대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화된 정밀한 요격 시스템은 전선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실전에서 검증된 드론 방어 체계를 도입하고자 하는 중동 파트너 국가들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크라 시장 공격으로 26명 사상러시아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강 인근의 니코폴 마을에 있는 한 시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4세 소녀를 포함한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코폴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빈번하게 공습 대상이 돼온 곳이다. 특히 토요일 오전 인파가 몰리는 시장 한가운데가 공습당해 인명 피해가 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AP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리에 대한 지지가 더 줄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은 지난 2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파트너들이 패트리엇 구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미 제한된 자원을 더욱 압박해 비축 물자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귀한 몸’이 됐다.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2023년 정지됐던 부산 기장 고리 원전 2호기는 3년 만에 설비 개선을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전날 오전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운전 중단 약 35개월 만이다. 1983년 8월 1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 원전은 40년 운전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2023년 4월 8일 정지됐다. 운전 기간에 누적 1955억kWh를 생산해 부산 시민 전체가 9.3년간 사용할 전력을 공급했다. 한수원은 2022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3년 7개월여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계속운전을 승인받았다. 고리 2호기는 10년 단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거쳐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한다. 정지 기간 한수원은 사고 대처 설비 보강,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확보 등 1758억원을 투자해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원안위는 펌프·밸브,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 유로 개선, 화재감시기 신설 등을 확인한 뒤 지난달 31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동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석유와 LNG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자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없는 원전 비중을 늘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 발전 정산단가는 1kWh당 79원으로, 유류(384.6원)와 LNG(158.2원)보다 크게 낮다. 유류 단가는 올해 2월 기준 512.2원까지 상승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러시아·프랑스·영국 등에서 들여와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 3·4호기, 한빛 1호기를 비롯해 올해 9월과 11월 정지 예정인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한울 1·2호기(2027년 12월·2028년 12월), 월성 3호기(2027년 12월)와 4호기(2029년 2월)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원안위에 제출해 심사받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 9기 원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지난 3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 수준인 약 513GWh를 줄이는 고강도 절감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LNG 수입량 8만t을 대체하는 규모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도 확대한다.
  • 우리은행, 두산 ‘미래전략산업’ 금융 지원

    우리은행이 ‘생산적·포용 금융’ 확대의 일환으로 두산그룹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두산그룹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시설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협력업체 상생금융 등 생산적 금융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 특히 우리은행은 두산그룹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맞춰 여신 한도를 사전에 설정하기로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두 기업 모두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은행은 평가했다. 1896년 박승직상점에서 출발한 두산그룹은 올해 창립 130주년, 1899년 대한천일은행에서 시작된 우리은행은 창립 127주년을 맞았다.
  • [씨줄날줄] 채무 조정 절실한 청년들

    [씨줄날줄] 채무 조정 절실한 청년들

    우리 사회의 채무 조정 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 카드 사태를 거치며 본격화되었다. 2002년 출범한 신용회복위원회는 초기에만 해도 과도한 빚에 눌린 이들을 돕는 일종의 ‘패자부활전’ 장치였다. 이자를 조정하고 상환을 유예하며 빚을 나누어 갚을 길을 다시 짜 주는 재생의 발판이었다. 이제 이 제도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해졌다. 현재 청년들이 마주한 지표는 가혹하다. 실업률이 치솟는 와중에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고위험 가구’ 중 2030 세대 비중이 35%에 달한다. 특히 청년 연체자의 47%가 1~3년 사이에 걸쳐 있는 ‘중기 연체’에 해당한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장기 연체가 많은 고령층과 달리 청년들은 사회 진입 초입부터 빚이라는 늪에 발이 묶여 소중한 시간을 저당잡히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는 채무 조정의 실질적 파급력을 수치로 증명했다. 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의 노동 참여 의지는 37%로 높아졌고, 실제 노동시간이 늘어난 비율도 미이용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빚 부담을 덜어내자 우울감이 줄어든 것은 물론 대인관계 개선(38%)과 결혼 의지 회복(24%)이라는 놀라운 변화도 확인됐다. 빚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고립시키고 생애 주기 전체를 멈춰 세우는 사회적 질병임을 뜻한다. 문제는 이러한 장치가 벼랑 끝에 몰린 뒤에야 작동한다는 점이다. 청년 부채를 개인의 실패로만 치부하면 정책은 늘 한발 늦는다. 이제 채무 조정은 단순한 재정 구제를 넘어 고용과 교육을 연계해 청년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재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청년의 빚을 덜어주는 일은 단순히 몇 명의 숨통을 틔우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다. 한 세대의 출발선이 붕괴하는 걸 막는 일이며 나라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빚더미의 청춘들에게 긴요한 채무 조정 기회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메말라가는 에너지를 다시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경기, 중동전쟁 장기화 농어민 피해 최소화

    경기도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와 비료, 물류비 상승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민을 위해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고 5일 밝혔다. 비상대응반은 종합대응, 물가대응, 농자재대응, 어업대응, 시·군 대응 등 5개 반으로 구성됐다. 대응반은 농어업인 현장 상황, 농·축·수산물 물가, 농·어업용 면세유 가격 변동, 농자재 수급 및 가격 변동 등을 모니터링한 뒤 문제 발생 시 농어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전략에 따라 대응한다. 도는 용인 화훼 농가와 평택 오이 시설 농가, 농협 경기지역본부 양곡자재단 등 현장을 방문해 파악한 현안과 고충 사항을 모아 정부 각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부 추경안에 포함되지 않아 발생하는 농어업 분야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농업농촌진흥기금을 활용한 농어업 경영자금 350억원을 저리 대출하기로 했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비상 상황인 만큼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농어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 이어 홍해 입구까지… 이란 ‘유조선 길목’ 또 봉쇄 시사

    호르무즈 해협 이어 홍해 입구까지… 이란 ‘유조선 길목’ 또 봉쇄 시사

    연일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또 다른 해상 요충지로 불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위협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3일 밤(현지시간) 엑스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이 같은 글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홍해 남단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핵심 항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10% 이상을 담당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전 세계가 고유가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글로벌 에너지와 원자재 수송 전반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앞서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도 걸프 지역 국가의 참전 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경고한 바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다른 글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수십 년 동안 주유소에서 장기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별적·제한적 개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4일 이라크를 ‘형제국’이라고 부르며 “이라크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떤 제약에서도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 5일 오만 국영통신은 이란과 외교부 차관급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접경하고 있는 두 나라는 선박 통항을 공동으로 감시하는 새로운 규약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 李 “추경에 지방 부담 증가?… 재정 여력 8.4조 늘어”

    李 “추경에 지방 부담 증가?… 재정 여력 8.4조 늘어”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편성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커졌다는 주장에 대해 “말이 안 된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추경안의 피해지원금 사업비 6조 1400억원 중 지방비는 20~30%인 1조 3200억원으로, 지자체 재정에 부담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는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을 지급하는 피해지원금과 관련해 지방비 분담금이 1조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서 지방정부 재정 여력 보강을 위해 지방정부에 주는 돈(지방교부세)은 9.7조원이고, 지원금 사업에 드는 지방정부 부담금은 1.3조원”이라며 “지방정부 재정 여력은 8.4조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 재정 부담이 늘었나요? 명백히 줄었다. 이건 초보 산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확대된 재정 여력에 대한 지방정부 자율 결정권을 침해하냐고 비판하는 건 몰라도, 재정 부담 증가는 말이 안 된다”고 적었다. 또한 “이 사업은 강제가 아니니 지방정부는 20~30% 부담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며 “그런데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금 중 중앙정부가 70~80% 부담해주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 정부가 조금 더 부담해 주기를 바랄 수는 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오늘 10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이번주에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에 집중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되면 2차 추경도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하반기에 추가적인 추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마주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귀한 몸’이 됐다.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2023년 정지됐던 부산 기장 고리 원전 2호기는 3년 만에 설비 개선을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전날 오전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운전 중단 약 35개월 만이다. 1983년 8월 1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 원전은 40년 운전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2023년 4월 8일 정지됐다. 운전 기간에 누적 1955억kWh를 생산해 부산 시민 전체가 9.3년간 사용할 전력을 공급했다. 한수원은 2022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3년 7개월여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계속 운전을 승인받았다. 고리 2호기는 10년 단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거쳐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한다. 정지 기간 한수원은 사고 대처 설비 보강,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확보 등 1758억원을 투자해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원안위는 장기간 멈춰 섰던 원전의 펌프·밸브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 유로 개선, 사고 대응 필수 설비의 전원 공급 설비 신설, 케이블 교체, 화재감시기 신설, 중대사고용 피동촉매형 수고재결합기(PAR) 교체 등을 확인한 뒤 지난달 31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동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석유와 LNG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자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없는 원전 비중을 늘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 발전 정산단가는 1kWh당 79원으로, 유류(384.6원)와 LNG(158.2원)보다 크게 낮다. 유류 단가는 올해 2월 기준 512.2원까지 상승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러시아·프랑스·영국 등에서 들여와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 3·4호기, 한빛 1호기를 비롯해 올해 9월과 11월 정지 예정인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한울 1·2호기(2027년 12월·2028년 12월), 월성 3호기(2027년 12월)와 4호기(2029년 2월)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원안위에 제출해 심사받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에너지 공급 불안 상황에서 원전의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에 중요한 수단”이라며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 9기의 원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지난 3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그룹사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인 약 513GWh를 감축하는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LNG 수입량 8만t을 대체하는 양이다. 한전은 차량 2부제 자체 동참 등과 함께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을 확대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고효율기기 지원 사업을 강화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선사용한 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차용·군사화했고, 걸프전을 거치며 미국의 대표적 강경위협 수사로 굳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불확실한 경계 위에서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의 성격을 띤다고 본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자체가 유엔헌장 및 국제인도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우려하며, ‘석기시대’ 발언은 미국의 강경위협 전략을 다시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Stone Age)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하면서 이 표현의 상징적·군사적 의미가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엄포를 넘어 현대 국가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미국식 강압외교의 고전적 수사가 재소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는 “그때까지(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그들은 석기시대로 되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도 “우리는 그들을 그들에게 마땅한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발전소, 유전, 교량 등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직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다시 석기시대로”(Back to the Stone Age)라는 메시지를 엑스(X)에 올리며 같은 신호를 보냈다. 풍자에서 군사언어로…‘석기시대’ 수사의 변천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사용한 ‘석기시대’라는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베트남전 강경론을 조롱하면서 처음 썼다. 이듬해 커티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저서 ‘미국은 위험에 처해 있다’(America is in Danger)에서 이를 차용하며 군사화했고, 냉전기의 ‘전면 폭격론’을 상징하게 됐다. 르메이 전 총장은 1945년 10만 명 이상이 희생된 도쿄 대공습을 주도했고, 군사시설과 민간 인프라를 구분하지 않는 전략폭격론을 신봉한 인물이었다. 이 수사는 1991년 걸프전 직전에도 등장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라크를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미국은 일주일 뒤 쿠웨이트를 해방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 돌입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에도 같은 수사가 등장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이 파키스탄에 대테러전 협조를 압박하면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아미티지는 부인했으나 무샤라프 당시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를 공개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세기 이어진 미국식 강압외교의 언어전문가들은 이 표현이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실제 전략적 개념을 내포한다고 설명한다. 전력망, 교량, 도로, 항만, 통신망, 공장 등 현대 국가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시설을 전면적으로 파괴해 국가 기능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것이다. 르메이 전 총장이 이 표현을 군사화하던 시기 핵 사용 강경론과 맞물려 있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핵 위협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지상군 투입에도 한 발 물러섰다. 그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수단은 재래식 공중 타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열어둔 채 협상 압박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 신호로 읽는다. 헤그세스 장관이 “어리석은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국제법 전문가들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한편 하버드·예일·스탠퍼드대 등 100여명의 국제법 학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전쟁을 “유엔헌장의 명백한 위반”이라 규정했다. 이들은 미군의 행위와 고위 관리들의 발언이 국제인권법 및 국제인도법 위반은 물론 잠재적 전쟁범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야니나 딜 옥스퍼드대 글로벌 안보학 교수는 “에너지·통신·의료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다면 민간 목표물 공격을 지시하는 것으로,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풍자에서 출발한 ‘석기시대’라는 말은 냉전의 공포를 거쳐 오늘날까지 미국의 강압외교를 상징해왔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그 밑바탕에는 언제나 압도적 군사력으로 선택지를 봉쇄한다는 불변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그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이란전의 언어로 되살아났다.
  • 검찰, 故 김창민 영화감독 상해치사 전담수사팀 편성

    검찰, 故 김창민 영화감독 상해치사 전담수사팀 편성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고 김창민 영화감독의 상해치사 사건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전담 수사팀은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 및 수사관 5명으로 구성했다. 검찰은 “향후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구리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 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 ‘LS 통행세’ 과징금 253억…6년 소송 끝 위법성 유지

    ‘LS 통행세’ 과징금 253억…6년 소송 끝 위법성 유지

    LS그룹 계열사들이 총수 일가 회사에 이른바 ‘통행세’를 몰아준 행위로 253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이어진 소송을 거치며 일부 조정이 이뤄졌지만 전체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월 LS MnM이 전기동(구리)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LS글로벌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LS와 LS MnM, LS글로벌 등 3사에 총 183억 2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8년 LS 계열사 부당 지원을 적발해 부과한 과징금 259억 6100만원을 부과했지만 LS그룹이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고 행정소송을 내면서 6년간 소송이 이어졌었다. 대법원에서 유지된 과징금 70억 3090만원과 새로 부과된 금액을 합해 과징금 총액은 253억 64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사건은 총수 일가가 거래 구조를 설계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문제가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LS는 2005년 LS글로벌을 설립한 뒤 계열사 간 전기동 거래에 이 회사를 끼워 넣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장기간 유지했다. 공정위는 실질적 역할이 없는 중간 회사를 통해 가격 할인과 마진을 동시에 붙여 과다한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했다. LS글로벌은 LS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요간담회’ 승인 아래 LS전선이 51%, 총수 일가 3세 12명이 49% 지분을 들고 설립됐다. 구자은 LS 회장을 포함한 12명은 2011년 11월 보유하던 LS글로벌 주식을 전량 매각해 총 93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2024년 부당 지원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공정위의 정상 가격 산정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면 일부 과징금 취소를 명령했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이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에 해당하며 LS 3사의 위반액 합계가 약 280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과징금을 재산출했다. LS 측은 의결서 수령 후 30일 이내 제기할 수 있는 추가 행정소송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 제재가 사실상 완료 수순으로 접어든 것과 달리 형사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검찰은 LS 계열사 부당 지원과 관련해 구자은 LS회장 등 총수 일가 3명과 계열사 임원, 관련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2020년 6월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수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형사 재판 일정도 미정이다. 피고인 중 한 명인 구자홍 LS 초대회장은 2022년 별세해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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