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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불바다’ 현실로…미국의 이란 공격, 확전·장기전 위험 높은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중동 불바다’ 현실로…미국의 이란 공격, 확전·장기전 위험 높은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과는 달리 확전의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전개할 시 충돌이 장기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란은 강력한 미사일 전력, 역내 우호 세력, 강력한 신정 권력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사정거리 최대 700㎞의 단거리 미사일과 2000㎞의 중거리 미사일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튀르키예 서부 미군 기지부터 이스라엘, 걸프 6개국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이란이 보유한 샤헤드 드론은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현대전의 판도를 바꾼 무기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란 국영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거리 약 150㎞ 이상의 해상 기반 방공 미사일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이 우리 치면 우리는 중동 친다”미국의 대이란 공격은 장기전뿐만 아니라 확전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유사시 인근 국가의 미군 기지와 더불어 걸프 국가와 이스라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중동 내 이란 주변 국가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박사는 “이란은 분쟁을 신속히 확전, 여러 전선으로 불안정을 확산시키고 비용과 고통을 광범위하게 분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군 기지를 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자국 영공을 열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확전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란 동맹 세력 ‘저항의 축’, 변수 될 듯이란이 오랜 시간 공들여 구축해 온 동맹 세력인 ‘저항의 축’도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이란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한 친이란 세력이 동시다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미국의 이란 공격 시 자살 폭탄 테러 등 이른바 ‘순교 작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홍해 선박을 무차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과 동맹 세력의 전면적인 보복은 도리어 미국에게 ‘굴욕’적인 결과를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영국 BBC는 ‘실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펼쳐질 수 있는 7가지 시나리오’에서 “이란이 수많은 고속정과 자폭 드론을 동원한 ‘벌 떼 공격’으로 미군 함선을 격침하고 미 해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미군 함정이 침몰당하거나 승조원 중 생존자가 포로로 잡힐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엄청난 굴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분쟁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담당 국장은 “이란에게 저비용·단기적 군사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군 측 인명 피해가 발생할 실질적 위험이 있으며, 충돌은 전면전과 글로벌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 내부서도 “이란 공격은 글쎄”부정적인 관측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미 백악관 내부 분위기도 공격 만류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21일 백악관의 한 고위 보좌관을 인용해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과 내부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매몰될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언사에도 불구하고 행정부 내부에서 이란 공격을 감행하는 데 대해 통일된 지지는 없다”면서 “참모진은 특히 경제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두는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산만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이란 공격과 관련해 수일간의 대규모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 및 대리 세력의 보복,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으로의 확전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정권 교체 이후의 구체적 시나리오 부재 등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직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모델을 이란에 적용하려 든다면 이번 작전은 훨씬 길고, 훨씬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 “이란 경찰, 강간·고문 은폐하려 자궁 적출”…시위대 증언 충격 [핫이슈]

    “이란 경찰, 강간·고문 은폐하려 자궁 적출”…시위대 증언 충격 [핫이슈]

    이란 경찰이 반정부 시위 중 체포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뒤 고문을 은폐하기 위해 자궁을 적출하고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스네이션은 최근 이란 경찰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들을 매일 성폭행하고 살해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시위대 학살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소식통은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이 매우 걱정된다”면서 “경찰들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매일 성폭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찰은 체포된 시위대를 주먹으로 때리고 손톱을 파헤쳐 물어뜯는다. 체포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지도 않는다”면서 “감옥에서는 매일 정부가 시민들을 살해한다”고 덧붙였다. 한 이란 난민은 뉴스네이션에 “나와 다른 수감자들이 복면을 쓴 남성들에게 총으로 위협받은 뒤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정부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성노예’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여성 수감자들은 경찰 등 정부 측 무장 세력의 야만적인 성적 학대를 은폐하려는 시도 끝에 신체 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난민은 “가족에게 돌려보내진 여성 시신 중 일부는 자궁이 없어진 상태였다. 이는 범죄를 추적하거나 조사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 수용소에 수감됐던 여성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됐을 당시 고문의 흔적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독재자에 죽음을” 이란 대학생들 시위 재점화지난해 12월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시작돼 독재 정권 타도 성격으로 변하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쯤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강경 진압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이란 당국은 진압 과정에서 30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 과정에서 3만 200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시위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생 사이에서 재점화하고 있다.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은 21일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에서 줄지어 행진하는 시위대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살인적인 지도자”라고 비난하고, 축출된 샤(국왕)의 망명 중인 아들 레자 팔레비가 새로운 군주가 돼야 한다고 외친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란 쿠르드 지역 인권단체 기반 독립 매체 쿠르드파에 따르면 주요 시위 지역으로 꼽히는 서부 도시 아브다난에서는 지역에서 신망 높은 활동가 교사가 체포된 뒤 시위대가 집결했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AP 통신은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시위 희생자를 찾은 조문객들은 이를 거부하고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마두로처럼 ‘이란 하메네이 참수’ 고려중”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 재점화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시작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고려 중인 옵션 중에 ‘하메네이 참수 작전’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제조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상징적인 수준의 핵 농축을 허용하는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지는 아들 모즈타파를 제거하는 옵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옵션은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사례를 이란에도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당 계획은 이미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갖고 있다. 하메네이 제거는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두 차례 핵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인근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전개하고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 공군 전력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한층 끌어올린 상태다.
  • 미군 저고도 침투 봉쇄용?…이란 도입 지대공 미사일 러 ‘베르바’는 무엇? [밀리터리+]

    미군 저고도 침투 봉쇄용?…이란 도입 지대공 미사일 러 ‘베르바’는 무엇? [밀리터리+]

    미국이 중동에 대규모 군사력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러시아의 휴대용 미사일을 대량 구매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란이 러시아와 5억 유로 (약 8500억원) 규모의 첨단 휴대용 미사일 수천 발을 구매하는 비밀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러시아 문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12월 베르바(Verba) 발사대 500대와 9M336 미사일 2500기를 러시아로부터 3년 동안 인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무기 계약은 서방의 감시와 제재가 강화된 와중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러시아와 이란 양국 간에 여전히 지속적인 군사 협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란은 2년 동안 러시아에 드론과 미사일을 제공하며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12일 전쟁’ 당시 러시아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전직 미국 관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이번 거래를 관계 회복의 수단으로 여겼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란이 파트너로 남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파리 정치대학 니콜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베르바는 러시아의 대형 방공시스템과는 달리 광범위한 훈련 및 통합이 필요하지 않아 빠르게 도입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무기 이전은 이란 군사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하지만 전쟁을 장기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싱크탱크 전략기술분석센터의 루슬란 푸호프 소장도 “베르바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에서 미국이 사용한 헬기 활용이나 저고도 항공 작전을 수행하는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베르바는 저고도에서 항공기, 헬리콥터, 순항 미사일 및 무인 항공기를 요격하도록 설계된 휴대용 대공미사일 시스템(MANPADS)로 ‘러시아판 스팅어’라고도 불린다. 적외선(UV), 근적외선, 중적외선 등 세 가지 대역을 동시에 탐지하는 광학 시커를 탑재했으며 사거리는 최대 6.5㎞, 최대 고도는 4㎞이며 발사되는 미사일 속도는 초당 600m 정도다. 전문가들은 베르바를 고가의 전투기나 헬기에 매우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하고 있다.
  • 180년 만에 되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180년 만에 되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갈라파고스 제도를 구성하는 13개 대형 섬 가운데 하나인 플로레아나 섬이 근 2세기 만에 자이언트거북의 서식지로 변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특별히 번식시킨 자이언트거북을 방사하면서다. 에콰도르 언론은 22일(현지시간) “19세기 이후 자이언트거북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갈라파고스의 플로레아나 섬에서 이제 열심히 걸어 다니는 자이언트거북을 보게 됐다”면서 갈라파고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보도했다. 섬 주민들은 “자이언트거북을 다시 보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자이언트거북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연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0일 플로레아나 섬에 자이언트거북 158마리를 방사했다.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4개 유인도 가운데 하나로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160명 정도다. 그간 공식적으로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상징적 동물인 자이언트거북이 멸종한 곳이었다. 이 섬에서 마지막으로 자이언트거북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180년 전이다.현지 언론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자이언트거북이 더 살았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150년 전 플로레아나 섬에선 자이언트거북이 멸종됐다는 게 그간 에콰도르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의 자이언트거북 방사는 단순한 멸종 동물의 복원이 아닌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환경부가 다윈재단과 협력해 그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과거 플로레아나 섬에 서식했던 자이언트거북과 유전자적으로 가장 비슷한 종을 선별해 번식시켜 방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갈라파고스에 서식한 자이언트거북이 약 15종으로 추정되나 이미 3종은 완전히 멸종했다”면서 “플로레아나 섬에 살던 토착 자이언트거북은 멸종했고 과학적 한계를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비슷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종을 선별해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자이언트거북을 선택한 것도 전략이었다.자이언트거북은 초식 활동과 짓밟기, 계절 이동, 배설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현지 생물학자들이 자이언트거북을 ‘생태계의 공학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또 다른 섬 산타크루스에서 15개월 동안 자이언트거북의 배설물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배설물 더미에 평균 464개의 씨앗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자이언트거북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토착 식물 종자가 퍼지는 속도도 빨라져 생태계 복원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류 등 침습종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복원은 장기 프로젝트다.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방사한 자이언트거북이 85%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도 식생 구조의 변화 등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적어도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180년 만에 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여기는 남미]

    180년 만에 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여기는 남미]

    갈라파고스 제도를 구성하는 13개 대형 섬 가운데 하나인 플로레아나 섬이 근 2세기 만에 자이언트거북의 서식지로 변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특별히 번식시킨 자이언트거북을 방사하면서다. 에콰도르 언론은 22일(현지시간) “19세기 이후 자이언트거북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갈라파고스의 플로레아나 섬에서 이제 열심히 걸어 다니는 자이언트거북을 보게 됐다”면서 갈라파고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보도했다.섬 주민들은 “자이언트거북을 다시 보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자이언트거북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연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0일 플로레아나 섬에 자이언트거북 158마리를 방사했다.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4개 유인도 가운데 하나로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160명 정도다.그간 공식적으로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상징적 동물인 자이언트거북이 멸종한 곳이었다. 이 섬에서 마지막으로 자이언트거북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180년 전이다.현지 언론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자이언트거북이 더 살았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150년 전 플로레아나 섬에선 자이언트거북이 멸종됐다는 게 그간 에콰도르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의 자이언트거북 방사는 단순한 멸종 동물의 복원이 아닌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환경부가 다윈재단과 협력해 그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과거 플로레아나 섬에 서식했던 자이언트거북과 유전자적으로 가장 비슷한 종을 선별해 번식시켜 방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갈라파고스에 서식한 자이언트거북이 약 15종으로 추정되나 이미 3종은 완전히 멸종했다”면서 “플로레아나 섬에 살던 토착 자이언트거북은 멸종했고 과학적 한계를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비슷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종을 선별해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자이언트거북을 선택한 것도 전략이었다. 자이언트거북은 초식 활동과 짓밟기, 계절 이동, 배설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현지 생물학자들이 자이언트거북을 ‘생태계의 공학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또 다른 섬 산타크루스에서 15개월 동안 자이언트거북의 배설물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배설물 더미에 평균 464개의 씨앗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자이언트거북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토착 식물 종자가 퍼지는 속도도 빨라져 생태계 복원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류 등 침습종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복원은 장기 프로젝트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방사한 자이언트거북이 85%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도 식생 구조의 변화 등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적어도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3년 더 전쟁 준비” vs “명백한 가짜뉴스”…젤렌스키 발언 진위 논란 [핫이슈]

    “3년 더 전쟁 준비” vs “명백한 가짜뉴스”…젤렌스키 발언 진위 논란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년 더 전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 등 현지 언론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발언은 명백한 가짜뉴스로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보이안 판체프스키 WSJ 기자는 독일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2일 측근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러시아와의 협상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선언하며 향후 3년 동안의 전쟁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완전히 충격받았으며 누구도 3년 더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러시아 언론들은 이를 인용해 보도에 가세했고 결국 우크라이나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나 참모진과의 대화는 전혀 없었다”면서 “향후 3년간 전쟁을 지속하자는 논의도 없었다. 이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장기적인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이 됐지만 영토와 안보 보장에 대한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짚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4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으며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대선 실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헌법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시행된 계엄령으로 선거를 할 수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20일 취임해 원래대로라면 2024년 5월 19일 임기가 끝났다. 그러나 계엄령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데,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 강남구 집값 떨어지나… 한 달 새 매물 19% 늘었다

    강남구 집값 떨어지나… 한 달 새 매물 19% 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최상급지인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조만간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셋째 주(2월 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0.01%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사실상 보합세로 지난 한 해 동안 13.6%나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올해 들어 강남구 아파트값은 1월 셋째 주(1월 19일 기준) 0.20%까지 올랐지만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을 언급하면서 이달 첫째 주 0.07%, 둘째 주 0.02% 등 오름폭이 빠르게 둔화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조만간 가격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 다주택자들이 절세용 급매물을 내놓는 데다가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에는 보유세 신설이나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 세제 개편 논의까지 본격화 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1주택자의 고가 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관측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7585건이었던 강남 아파트 매물은 이날 9004건으로 18.7% 늘었다. 최고가 128억원이었던 압구정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83㎡)는 최근 100~110억원에 나왔고, 지난해 말 42억 7000만원에 거래된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전용 84㎡)는 최근 38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실제 강남구 아파트값 하락이 현실화하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0.05%)와 송파구(0.06%) 아파트값의 상승폭도 줄어드는 추세이고, 중저가 선호 등으로 가격이 오르던 관악구와 노원구 등 서울 외곽 지역도 연초에 비해 상승폭이 줄고 있다.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내에서 증여·상속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의 서울 주택 매수자금 조달계획서 집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4조 4407억원으로, 전년(2조 2823억원)의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송파구(5837억원), 강남구(5488억원), 서초구(4007억원), 성동구(3390억원), 동작구(2609억원) 등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서 증여·상속 자금이 많이 쓰였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집합건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경우 중에 증여는 8491건, 상속은 1만 9030건이었다. 또 증여를 받은 사람 중 미성년자를 포함해 39세 이하 청년층은 지난해 2229명에서 올해 3910명으로 75.4% 증가했다.
  • [사설] 美 대법원 “관세 무효”… 무역전쟁 격랑, 더 정교한 대응을

    [사설] 美 대법원 “관세 무효”… 무역전쟁 격랑, 더 정교한 대응을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통상 환경이 시계 제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판결 직후 부과했던 ‘글로벌 관세’ 10%를 하루 뒤 법적 최고치인 15%로 또 올렸다. 대법원 제동에도 대체 수단을 총동원해 고강도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이다. 관세 부과 근거인 무역법 122조는 이번에 처음 발동됐다. 보복 관세를 가능하게 한 무역법 301조, 특정 품목에 관세를 매길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나라에 최고 50%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법 338조 등도 ‘플랜 B’로 거론된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린 대가로 한국은 10년간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마당이다. 통상 환경이 요동을 치자 당정청은 어제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그제 “한미 간의 특별한 동맹 관계를 기초로 우호적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미 투자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합의 수정을 시도하면 자칫 더 큰 비용을 치를 수도 있어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자동차(15%)·철강(50%) 등에 부과되는 품목관세는 그대로이고 바이오·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 성향을 감안하면 최대한 신중 모드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부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안에 새롭고도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글로벌 관세 15%를 150일 이후에도 적용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미 행정부와 의회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수집을 강화해 예상치 못한 관세를 부과받고 허가 찔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24일 국정 연설, 다음달 발간될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등에 담긴 정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보 제공은 기본이다. 대미 투자 등 한미 합의는 상호관세라는 전제가 흔들린 이상 세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어렵게 얻어낸 핵추진잠수함, 우라늄 농축 등 원자력 협력의 토대가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첫 투자처는 제조업보다는 전력망·발전소 등 수십년간 운영될 인프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 3500억 달러(약 507조원)는 국내 연간 총설비투자(216조원, 2024년 기준)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발 빠르게 움직인 일본도 미국에 대한 첫 투자처로 가스·화력발전소, 석유·가스 수출 인프라 등을 선정했다.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가 내일 대미투자특별법 공청회를 연다. 정쟁을 하더라도 국익 앞에서는 지혜를 함께 모으는 국회여야 한다.
  • “치유의 섬으로”… 제주, 해양자원 기반 ‘관광의 판’ 바꾼다

    “치유의 섬으로”… 제주, 해양자원 기반 ‘관광의 판’ 바꾼다

    성산일출봉~우도~섭지코지 연결용암해수·화산송이·해조류 등 활용해녀 문화 등 지역 콘텐츠와 결합주민 참여 웰니스 산업 모델 구축보는 관광→체류형 관광 전환 목표‘건강 회복하러 찾는 섬’ 조성 추진 “힐링도 산업이 되는 시대입니다. 해양치유센터가 제주 관광의 판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서귀포 성산읍에 1만 9279㎡ 규모 조성 오영훈 제주지사는 22일 제주 해양치유센터 조성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공원 부지 1만 9279㎡에 들어설 해양치유센터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오는 10월 실시설계가 끝나면 내년 1월 초 첫 삽을 뜬다. 개관 목표 시점은 2029년 1월이다. 이를 발판으로 제주는 ‘관광의 섬’에서 ‘치유의 섬’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비와 도비 각 240억원씩 총 48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단일 시설 건립을 넘어 ‘해양치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는 2024년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총사업비 등록 등 절차를 밟으며 예산을 확보했다.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공공건축 심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설계 공모를 통해 제주 여건에 특화된 최적의 디자인을 선정했다. 해양치유센터는 단순한 스파 시설이 아니다. 수중보행·운동 해수풀, 피부질환 치유시설, 요가·명상 공간, 해양자원 테라피실 등 ‘해양자원 기반 복합 치유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센터의 중심은 용암해수를 활용한 대형 해수풀 ‘딸라소풀’이다. 여기에 해조류 거품테라피, 명상풀, 불턱테라피, 용암해수 미스트테라피, 화산송이·검은모래 찜질, 제주티 테라피, 필라테스·명상 프로그램, 비쉬 샤워, 제트스파, 해조류 스타테라피 등이 더해진다. 그동안 제주 관광은 자연경관 중심의 ‘보는 관광’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해양치유센터는 관광객을 오래 머물게 하는 ‘체류형 산업’ 전환을 목표로 한다. ●사용한 만큼 바닷물 유입, 산업화 유리 핵심 자원은 제주 특유의 용암해수다. 염지하수 형태의 이 해수는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연중 수온과 성질이 일정하다. 특히 사용한 만큼 바닷물이 다시 유입되는 순환 구조라는 점도 산업화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검은모래와 화산송이, 해조류 자원까지 결합하면 ‘제주형 자연치유 패키지’가 완성된다. 실제로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나 제주 화산송이는 이미 민간 웰니스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입증된 자원이다. 도의원 연구모임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은 지난해 10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를 잇는 ‘해양 웰니스 벨트’를 제시했다. 오조리 갯벌 머드, 광치기해변 검은모래, 우뭇가사리·톳·미역 등 해조류, 해풍 자원까지 연계하면 자연 기반 치유 관광 모델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센터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생산유발 1132억원, 고용유발 479명 효과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양치유센터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전남 완도는 스포츠 재활형 모델로 2023년부터 운영 중이며 충남 태안은 레저 복합형으로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여기에 경남 고성(기업 연계형), 경북 울진(중장기 체류형)도 올해 4월과 12월 잇따라 조성된다. 반면 제주는 ‘웰니스 관광’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이나 일본의 해양치유 시설이 의료·재활 산업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처럼 제주 역시 관광과 의료·재활·뷰티 산업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해양치유센터 또는 해양치유전문병원을 통해 의료·재활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수·염지하수 입욕 치료(건선·아토피), 해변 휴식·운동 프로그램(이명치료), 해수 증기 흡입, 수중 재활 운동(호흡기·근골격계 질환), 해양경관 명상, 파도소리 치유(정신질환) 등 질환별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이 이미 산업화한 상태다. ●자연을 관광시설 넘어 산업으로 전환 강승오 도 해양산업과장은 “해양치유센터는 자연자원의 산업화, 웰니스 관광 시장 선점, 숙박·식음료·레저·의료·뷰티 산업까지 묶는 체류형 관광 전환이라는 세 가지 목표가 동시에 걸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강점은 자연이다. 관건은 이를 어떻게 산업으로 연결하느냐다. 주민 참여형 치유마을 조성, 지역 농수산물 기반 건강식 개발, 해녀문화 스토리텔링 등 지역 콘텐츠와의 결합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해양치유센터는 단순 관광시설을 넘어 자연을 산업으로 전환하는 제주형 웰니스 산업 모델을 구축하는 실험대다. 제주가 ‘사진 찍고 떠나는 섬’에서 ‘건강을 회복하러 찾는 섬’으로 바뀔 수 있을지, 해양치유 산업은 제주 관광의 다음 20년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를 ‘바다를 키우는 제주, 제주를 키우는 바다’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관광 1번지 제주가 이제 해양치유 산업 1번지를 향해 돛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성북 정릉3동 주민자치 거점 오픈… 지역공동체 활력 기대

    성북 정릉3동 주민자치 거점 오픈… 지역공동체 활력 기대

    서울 성북구가 정릉3동에 주민자치 활동의 거점이 될 ‘정릉3동 주민센터 별관’을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 11일 오후 3시 정릉3동 주민센터 별관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주요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별관은 구가 2024년 7월 이후 장기간 방치됐던 정릉3치안센터를 매입해 주민자치회 사무 공간과 자치회관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별관은 지상 2층, 연면적 99㎡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주민자치회 사무실과 주민 쉼터를, 2층에는 자치회관 프로그램실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별관은 주민자치회 운영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근 대학생과 지역 주민 등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별관에서 자치회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실질적 배움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재개발 예정 지역인 정릉동 배밭골 일대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치안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외관에 밝은 색상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민 편의는 물론 주변 환경 개선과 이미지 제고도 함께 고려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정릉3동 주민센터 별관이 주민 주도의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지역 공동체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재개발 예정인 정릉동 배밭골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5월 9일 종료한다고 선언하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연일 다주택자들을 향해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설 연휴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 문제를 두고 소셜미디어(SNS)로 설전을 벌이는 등 부동산 문제가 6월 지방선거 전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건축·도시 전문가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부동산 현안을 짚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고 전제하며 임기 1년 차 여대야소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부동산 시장 왜곡의 주범이라며 1가구 1주택 보호에 치중한 세제 및 대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고가 ‘한 채’ 선호로 공급 병목 종부세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과세 기준을 ‘총자산’으로 바꿔야‘도심 저층 주거지’ 해법으로 제시세운지구 고층 개발, 바보 같은 짓시장 혼자 도시공간 결정 말아야李정부 4년 동행할 서울시장 중요청년이 부담 가능한 주택이 핵심좋은 후보 안 나오면 출마할 수도-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를 평가한다면. “부동산 정상화라고 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윤석열 정권이 1년씩 유예했는데, 시장에 안 좋은 사인을 준다. ‘버티면 또 유예해주겠지’라고. 모든 걸 원칙적으로 한다는 입장은 너무나 반가운 사인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말이 있고, 정당이나 청와대는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데 대통령이 ‘우리는 원칙대로 한다’는 사인을 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 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굉장히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며 다주택자들에게 주택을 팔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다주택자가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선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는 동시에 임대사업자들이 주택을 몇백 채씩 사 모으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초고층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만 높이고 임대차 시장을 떠받치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공급은 감소시키는 양극화를 유발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어그러지는 게 굉장히 많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걷어낼 방법은. “1가구 1주택에 대한 과도한 보호는 재고해야 한다. 장기 보유하면 할수록 세금을 감면해주니 가격이 높은 주택을 살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똘똘한 한 채로 가는 거다. 특히 1가구 1주택 중심의 세제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재산세 부과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전체 보유 자산으로 해야 한다. 지방에 다세대 주택 두 세 채 가져서 총 10억 가진 사람과 아파트 한 채로 30억 가진 사람 사이에 차이를 둬야 한다. 대신 재산세는 제대로 거둬야 한다. 악마화되고 효과도 없어진 종합부동산세를 없애고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 대신 지방세인 재산세를 국가 차원에서 배분하기 위해 30% 정도는 국세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정부가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든 정책은 타이밍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여소야대라 하고 싶은 대로 못 했다. 3~4년차에 여대야소가 됐을 때 종부세 등을 강화했지만, 효과를 보기에 너무 짧았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지 않겠나’라는 시장의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차고 여대야소다. 부동산 세제도, 대출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공급도 중요한데. “여태까지 공급이 잘 안된 이유는 똘똘한 한 채 때문이다. 초고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가 단지화되고, 단지가 커진다. 그러면 이해관계자 간 협상이 길어지고 공사비도 올라가니 지방정부가 지구를 지정하고 허가를 내주더라도 착공이 안 된다. 공급의 병목 현상이 생긴 이유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정책의 비전·목표를 제시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심의·조정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올해 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을 제시했으며, 최근 청와대에 주택 공급 방안으로 ‘도심 블록형 주택’을 보고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도심 블록형 주택’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국건위가 제안한 건 도심 저층 주거지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공급 방안일 뿐만 아니라 건축 혁신, 임대 혁신 등이 망라됐다. 개발 단위를 중형으로 줄이고, 단지가 아니라 건축을 중심으로, 종합적 품질경영(TQM)이 가능한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설계와 시공, 운영이 따로니 사후 관리가 안 된다. 먹튀하는 분양 사업밖에 없게 된다. TQM, 즉 기획부터 설계, 시공, 임대 분양 관리, 시설 운영까지 패키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공간 민주주의는 가치의 측면이고 건축산업의 대전환은 실용의 측면이다. 공간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관점에서 일상적인 공간을 어떻게 배분해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광화문 광장의 활용 방안을 서울시장 혼자 결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울러 토목의 시대를 지나 건축의 시대를 맞아 건설 산업을 바꿔야 한다. 여전히 토목 시대에 만들어진 법, 규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규제 리셋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건축을 옥죄고 있다. 공사비의 30%를 지하에 때려 박는다. 이를 저렴하게 할 방법이 로봇 주차, 인공지능(AI) 주차다. 이걸 해보려고 한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었던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역사, 과제, 비전을 담은 ‘이토록 서울’을 출간했다. 김 위원장은 책에서 역대 서울시장들을 평가하며 차기 서울시장은 서울의 본질적 과제에 도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서울의 성장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서울은 이미 세계 유일무이의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서울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데이터센터 등은 지방으로 간다고 하지 않나. 그렇다면 서울에는 문화산업, K컬처 경제를 하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K팝 공연 등을 위한 아레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저는 서울이 아니라 수도권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첼라 모델’이다. 북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는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서 개최되지만 관련 관광은 LA 중심으로 이뤄진다. 코첼라처럼 50만명 이상의 페스티벌을 개최하기엔 서울에 땅이 부족하다. 하지만 수도권에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관광객들은 서울에 와서 머물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협업해야 한다.” -서울시의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에는 정부가 반대하고, 정부의 태릉CC 주택 공급에는 서울시가 ‘이중 잣대’라며 비판하고 있다. “세운지구 개발은 어리석다. 시간의 힘이 만든 공간을 건드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대안도 있다. 왜 거기에 꼭 145m 건물이 올라가야 하나. 세운지구는 광장시장과 연결된 곳이라 (세운상가의) 전자상가와 바로 붙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꼭 높을 필요는 없다. 반면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때도 1만호를 짓는다고 했다. 그때 영향평가를 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유산평가를 할 거다. 태릉은 유산평가를 받아서 하겠다는 건데 종묘 앞은 안 받겠다는 것 아닌가.” -차기 서울시장이 풀어야 할 본질적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이 인구, 특히 젊은 인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 방법은 두 가지다. 부담 가능한 주택을 어떻게 주느냐. 서울의 주택 공급률은 97%다. 100%가 안 되는 소수의 도시 중 하나다.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젊은 생산 인구들이 싸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어떻게 많이 만들어 줄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공공 임대가 늘지 않는데, 시장이 머리를 싸매고 국토부를 압박하면서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일자리 배치 문제다. AI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자기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해서 살아남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청년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차기 서울시장은 너무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와 4년을 같이 갈 시장이다. 잘하면 신나게 갈 수 있다. 좋은 공약을 가진 후보가 있으면 밀어줄 수도 있다. 그런 후보가 안 나오면 내가 나갈 수도 있다. 아직은 그런 후보가 안 보여서 직접 출마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데 끝까지 기다려보겠다.” ■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행정 신수도 기본계획, 1996년 부산 수영정보단지 마스터플랜, 2000년 인사동길 등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건축기본법 제정을 이끌었다. 18·21대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난해 9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취임했다.
  • 1심서 배척된 ‘노상원 수첩’… 尹 상급심 형량 가를 변수로

    1심서 배척된 ‘노상원 수첩’… 尹 상급심 형량 가를 변수로

    법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에서 ‘12·3 비상계엄은 내란 행위’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판결 내용을 두고 연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1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노상원 수첩’의 증거능력 여부가 상급심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1234쪽 분량의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약 1년 전부터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를 제압하고 장기독재를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여건을 조성하다가 여의치 않게 되자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나, 그런 경위 및 과정을 인정할 증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증거로 제시한 ‘노상원 수첩’에 대해서도 “작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일부 내용들은 실제 이뤄진 사실과 불일치하는 부분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계엄 선포 사전 모의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수첩을 수사기관에서 발견하기 쉬운 모친 주거지 책상 위에 그대로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이에 노상원 수첩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가 상급심에서 형량 등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 전 사령관이 혼자 수첩에 끄적인 것이라면 윤 전 대통령의 장기독재 계획에 대한 증명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추가 수사에서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는 한 상급심에서도 노상원 수첩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이 사법심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두고도 법조계 안팎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내란죄에 해당할 수 없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비상계엄의 선포로도 할 수 없는 권한의 행사, 헌법이 설치한 기관의 기능을 상당 기간 저지하거나 마비시키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이는 국헌문란 목적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엄선포 자체는 사법적 판단을 할 수 없지만, 사법적 테두리를 넘어서는 국헌문란 목적의 권한행사를 할 경우엔 내란죄가 성립된다는 취지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국비상계엄 상황에선 군 통치 체제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이같은 체제 전환을 하는 것 자체가 폭동 행위에 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희범 변호사도 “자칫 대통령이 군을 동원하지만 않으면 비상대권을 남용할 수 있다는 근거로 오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법 상 내란죄를 처벌하려면 국헌문란의 목적이라는 내란죄 구성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면에서 단순히 요건 미비만을 이유로 처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또다른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도 “비상계엄 자체가 헌법에 명시된 상황에서 계엄 선포 자체를 위법하다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도 이번주 중으로 항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 기소 사건의 2·3심은 전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개월 내에 마무리돼야 한다. 이에 따라 항소심은 6월 전, 대법원 확정 판결은 9월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관세 환급 딜레마… 美와 소송전 부담 vs 포기 땐 배임 논란

    관세 환급 딜레마… 美와 소송전 부담 vs 포기 땐 배임 논란

    소송 땐 통상 악화 부메랑 될 수도“추가 지침 등 주시하며 전략 짜야”정산 이전이면 비교적 절차 간단美 세관 수용할지는 별개의 문제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관세 환급’ 문제가 국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미 대법원이 관세 환급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불확실성 속에 대응 전략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2일 “우선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외려 커졌다고 우려했다. 국내 기업들은 소송 장기화 및 한미 통상 관계 악화 가능성 등을 감안해 관세 환급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급을 원하는 기업들에는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환급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관세 환급을 포기하면 주주들로부터의 ‘배임’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통상 이미 관세를 납부한 미국 수입업자가 환급을 신청하나, 수출자가 관세를 납부하는 관세지급인도조건(DDP)으로 수출했다면 수출자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환급 신청을 한다. 우리나라 관세청은 관세 부과 물품을 미국에 수출한 2만 4000여개 기업 중 6000개 기업이 DDP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전문가들은 관세 환급 여부 등을 판단하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의 후속 판결 동향이나 미 행정부의 추가 지침 등을 보며 제소 전략을 검토하라고 제언한다. 앞서 코스트코 홀세일, 에실로룩소티카, 가와사키 중공업, 한국타이어 등 각국 기업들은 미 대법원이 ‘트럼프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해 국제무역법원에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관세 환급 요구액이 1750억 달러(약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기업 입장에서 수입 신고 건의 관세액이 확정되는 ‘정산’ 시점과 비교해 이전과 이후의 환급 절차가 다르다. 정산 시점은 통관일로부터 약 314일 후 이뤄진다. 정산 이전이면 ‘사후 정정 신고’(PSC)를 통해 수입 통관 신고 내용을 정정하면 간단하게 환급받을 수 있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난해 4월 5일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된 점을 감안하면 일부 기업이 정산 이전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용할지는 세관의 권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산 이후에는 CBP 결정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해야 하는데 법적 절차 성격이 강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통상 전문가는 “세관이 환급에 소극적으로 나올 수 있고 묵묵부답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이란 방공망 노리는 美 F-16 떴다…신형 전자전 장비 장착 이동 포착 [밀리터리+]

    이란 방공망 노리는 美 F-16 떴다…신형 전자전 장비 장착 이동 포착 [밀리터리+]

    미국 공군 F-16 전투기 편대가 신형 전자전 장비 ‘앵그리 키튼’(Angry Kitten) 포드를 장착한 채 중동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적 레이더를 교란하는 이 장비는 향후 이란 방공망 제압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방위공군 제169전투비행단 소속 F-16CJ 블록52 전투기 12대가 대서양을 건너 이동하는 과정에서 앵그리 키튼 전자전 포드를 장착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투기들은 17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 라제스 공군기지를 거쳐 동쪽으로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는 KC-46A 공중급유기가 동행했으며 라제스 기지에는 급유 전력도 추가 배치됐다. 이번에 이동한 전투기들은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 모형과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했으며 라이트닝(LITENING) 표적포드와 AN/ASQ-213 HARM 표적포드도 함께 운용했다. AN/ASQ-213 포드는 AGM-88 HARM 대레이더 미사일 운용을 위한 핵심 장비로 적 방공레이더 탐지와 공격에 사용된다. 특히 기체 하부에는 기존 전자전 포드 대신 앵그리 키튼 전자전 포드가 장착됐다. ◆ 레이더 속이는 ‘앵그리 키튼’ 전자전 포드 앵그리 키튼 전자전 포드는 훈련용 전자전 장비 AN/ALQ-167에서 발전한 체계다. 미 공군은 원래 적 전자전 위협을 모의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시험 과정에서 작전용 장비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장비는 2017년부터 F-16에 장착돼 시험 운용됐으며 A-10 공격기와 MQ-9 리퍼 무인기, F/A-18 전투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도 시험이 진행됐다. 앵그리 키튼은 디지털 레이더 신호 저장·재생 기술(DRFM)을 이용해 적 레이더 신호를 포착하고 이를 조작해 다시 방출한다. 이를 통해 적 레이더에 가짜 목표를 생성하거나 미사일 유도를 방해할 수 있다. 미 공군은 임무 도중 전자전 기법을 수정하는 능력도 시험하고 있으며 이를 차세대 인지형 전자전 기술로 발전시키고 있다. ◆ 방공망 제압 ‘와일드 위즐’ 전력 전개 이번에 이동한 F-16CJ 전투기들은 적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와일드 위즐’(Wild Weasel) 임무에 특화된 전력이다. 와일드 위즐 전투기는 대레이더 미사일을 이용해 방공레이더를 탐지하고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임무는 적 방공망에 접근해야 하므로 위험성이 높아 전자전 장비가 필수적이다. 미군은 최근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과 폭격기, 전투기, 급유기 등을 집중 배치하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장기 작전이 시작될 경우 F-16 같은 4세대 전투기 투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 방공망은 예멘 후티 반군 전력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해 이스라엘 공습으로 일부 방공망이 타격을 입은 상태다. 미군이 실제 작전에 돌입할 경우 앵그리 키튼 전자전 포드를 장착한 F-16CJ 전투기가 방공망 제거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 금값 올랐다더니…中, 금 목걸이 대신 ‘황금 네일’ 유행 [여기는 중국]

    금값 올랐다더니…中, 금 목걸이 대신 ‘황금 네일’ 유행 [여기는 중국]

    연말 두둑한 보너스를 받은 중국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실제 순금을 붙이는 황금 네일이 새로운 금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부 소비자는 800만원이 넘는 금 주얼리를 잘라 네일 장식으로 사용하며 금목걸이나 금팔찌보다 더 현명한 소비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금 소비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량 금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휴대전화용 금 스티커와 금박 상품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황금 네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네일아트에 사용하는 장신구를 작은 금 조각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이징과 청두의 고급 네일숍에서는 고객이 직접 가져온 금 액세서리를 분해해 네일 장식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의 유명 주얼리 브랜드 저우다푸 등의 소형 금 주얼리도 네일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작업 비용은 디자인과 난이도에 따라 최대 1500위안, 우리 돈으로 30만원을 훌쩍 넘는다. 금 무게와 시세에 따라 전체 비용은 1만 위안, 우리 돈으로 220만원에 가까워진다. 한 직장인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금 귀걸이와 목걸이를 가져가 6g이 넘는 순금을 분해해 네일아트용 파츠로 사용했다. 현재 금 시세 기준으로 약 1만 위안 상당이다. 그는 연말 보너스를 받고 나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고 싶었다며 흔하지 않아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네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전후 열흘이 최대 성수기였다. 일부 매장은 밤늦게까지 예약이 이어졌고, 복잡한 디자인은 최대 6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매장은 분실이나 훼손에 대한 책임 문제로 금은 고객이 직접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네일 유지 기간은 약 한 달로 설명하지만 장식이 떨어져도 보상은 어렵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인의 금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 예물이나 장기 보유 자산으로 여겨지던 금이 이제는 즉각적인 자기 표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은 더 이상 특별한 행사에만 쓰이는 소재가 아니라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금 주얼리 업계가 최근 매출 감소와 매장 축소를 겪는 가운데 소량 금 소비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금 네일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금 소비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이란 공습 준비?” 트럼프 전쟁 행보…측근들도 ‘불안’ [핫이슈]

    “이란 공습 준비?” 트럼프 전쟁 행보…측근들도 ‘불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 준비를 지시하면서 미국이 전쟁 직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 내부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하고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을 상대로 수주간 이어질 수 있는 공습 작전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이란은 공정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핵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10~15일 내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재공격 시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외신들은 미군이 항공모함과 전투기,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대규모 전력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으며 이미 공습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이 갖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 백악관 내부도 의견 갈려…“전쟁 명분 불분명”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란 공격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란 공격에 대해 행정부 내 통일된 지지가 형성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일부 참모들은 군사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경제적 성과를 가져오는 미국 우선주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필요성을 미국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 탄압을 이유로 공습을 경고했지만 이후에는 핵 개발 중단 요구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등 공격 이유가 일관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중간선거 변수…“경제가 더 중요한 이슈”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서는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문제가 최대 선거 이슈라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전략가 롭 고드프리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큰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역시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재선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해외 분쟁 축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유권자들은 외교 문제보다 물가와 생활비를 더 중요한 문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베네수엘라와 다르다”…이란은 훨씬 어려운 상대 지난달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을 무너뜨린 군사 작전은 트럼프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란과의 충돌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은 훨씬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국가로 장기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군은 지상군 투입 대신 공군과 해군 중심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 방공망이나 핵시설을 겨냥한 제한적 정밀 타격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대규모 병력 배치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란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군사 행동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으로 약하게 보일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도 영향…대법원 막자 트럼프 관세 15% 강행 [핫이슈]

    한국도 영향…대법원 막자 트럼프 관세 15% 강행 [핫이슈]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을 위법이라고 판단하자 그는 전 세계 수입품에 최대 15% 관세 부과를 선언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새 조치가 시행되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대미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해 온 나라들에 대해 전 세계 관세를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기존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자 대체 조치로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1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974년 무역법 122조에 따른 조치로 대통령은 의회 승인 없이 최대 150일 동안 최대 1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다. 일부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 의약품 등 전략적으로 필요한 품목은 면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부과된 별도의 관세는 이번 판결과 무관하게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조치로 한국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글로벌 관세가 실제 시행될 경우 대미 수출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자동차와 반도체 장비, 철강 등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일괄 관세가 시행될 경우 기업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미국 제조업을 살리고 무역적자를 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생산시설을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현재 미국의 무역적자는 약 1조 2000억 달러(약 1738조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된 상태다. 그는 이를 “외국에 이용당한 결과”라고 주장해왔다. ◆ 대법원 위헌 판단에 즉각 반격 미국 연방대법원은 6대 3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전 세계에 관세를 부과한 것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관세 부과는 헌법상 의회 권한에 속한다며 대통령이 비상권한을 이용해 사실상 세금을 신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일부 대법관들을 향해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법적 근거를 활용해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기존 관세를 통해 최소 1300억 달러(약 188조 3050억 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세 환급 논란·글로벌 반발 확산 대법원판결로 기존 관세가 위법으로 판단되면서 기업과 수입업체들이 환급을 요구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소매업 단체들은 관세 환급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환급 문제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해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환급 문제를 둘러싼 소송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정한 무역은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에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고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포착] 그물 치면 뭐 하나…러시아 정유시설, 우크라 드론 공격에 ‘화르르’

    [포착] 그물 치면 뭐 하나…러시아 정유시설, 우크라 드론 공격에 ‘화르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드론을 막기 위한 각양각색의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러시아 서부 정유 시설을 덮고 있는 드론 방지 그물망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위성사진업체 밴터(구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12월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석유를 저장하는 약 15개의 탱크가 그물로 덮여있는 것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이곳은 러시아 서부 프스코프 지역의 벨리키예 루키에 있는 석유 저장소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0㎞나 떨어진 곳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해왔는데, 이를 대비하고자 임시방편으로 그물이 설치된 것이다. 그러나 드론을 막기위한 러시아의 그물 방어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벨리키예 루키에 있는 정유시설을 공격했으며, 사전에 설치됐던 그물을 뚫고 들어가 여러 차례 폭발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11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화재 사실은 인정했다. BI는 “드론 방어 그물망은 최전선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주요 보급로를 가리는 데 그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드론을 막기 위한 그물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미국 CNN은 유럽의 여러 자원봉사 단체가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농부와 어부들이 사용한 어망과 그물을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가장 많은 드론 피해를 본 헤르손 등 여러 지역은 수십㎞에 달하는 도로가 그물로 뒤덮였다. 또한 일부 도시와 마을에 있는 병원, 발전기, 상점가 위로도 그물이 촘촘히 감싸고 있다. 이처럼 그물이 마을 전체를 뒤덮은 것은 드론을 방어하는데 그나마 쉽고 값싸고 효과적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그물이 드론의 프로펠러를 엉키게 하고 최근 등장한 광섬유 드론도 막을 수 있는 임시방편의 물리적 방어선인 것이다.
  • 에어백 20개로 365일 스노보드… 이유 있는 ‘겨울 왕국’ 일본

    에어백 20개로 365일 스노보드… 이유 있는 ‘겨울 왕국’ 일본

    여자 슬로프스타일·피겨 페어 金 등총 22개… 베이징 기록 넘어선 성과스포츠청, 年 933억원 경기력 투자하프파이프 1개뿐인 한국과 대조 일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하면서 일본 동계스포츠가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현재 메달 22개(금5·은6·동11)를 목에 걸었다. 2022 베이징 대회 당시 달성했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18개(금3·은7·동8)를 뛰어넘는 기록 행진이다. 한국(금2·은2·동3)과는 비교하는 게 어색할 정도의 격차다. 일본은 유승은(18·성복고)이 출전한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도 후카다 마리(19)가 금메달, 무라세 고코모(22)가 동메달을 따내는 등 스노보드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참가국 중 가장 금메달과 메달 개수를 자랑한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지난 17일 미우라 리쿠(왼쪽·25)-기하라 류이치(오른쪽·34)가 일본 피겨 스케이팅 최초로 올림픽 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한국은 메달이 없는 반면 일본은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그나마 한국이 앞서는 건 쇼트트랙 정도다. 이처럼 일본의 성적이 두드러진 비결로 저변이 탄탄한 생활체육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엘리트체육 지원이 만들어내는 상승효과가 꼽힌다. 잘 갖춰진 인프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3위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엘리트 체육을 홀대하고 생활 체육 중심의 정책을 펼친 결과 한때 올림픽 순위가 2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결국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 학원 체육이 함께 가도록 정책을 펼쳤고 이것이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엘리트 체육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가령 일본은 특수 제작된 스노보드 빅에어 연습용 에어백을 활용해 365일 내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릭 바워 미국 스노보드 감독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에어백이 20개나 있고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번 대회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도 “한국에 하프파이프가 딱 하나 있지만 그것도 제대로 된 시설은 아니다”라며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도 있어 항상 일본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부부처인 일본 스포츠청의 경기력 향상 사업 예산은 2019년 이후 연간 100억엔(약 933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체육 정책 방향까지 뒤집히며 우왕좌왕하는 사이 일본은 장기전략에 따라 일관성 있는 체육정책에 꾸준히 힘을 쏟은 결과가 올림픽 성적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그 결과 일본은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 대회에서 각각 종합 3위에 올랐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역대 최다 메달 성과를 냈다.
  • 내일은 남자 계주…다시 한번 金 민다

    내일은 남자 계주…다시 한번 金 민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금빛 질주를 완성한 뒤 남자 대표팀으로 바통을 넘겼다. ‘남자부 에이스’ 임종언(19·고양시청)은 김길리(22)처럼 추월에 이은 마침표, 이정민(24)은 최민정(28·이상 성남시청)처럼 가속 구간을 책임진다. 이준서(26·성남시청)와 신동민(21·화성시청)은 동료를 힘차게 밀어주는 심석희(29·서울시청)의 역할이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 나선다. 준결선에서 전체 1위(6분52초708)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디펜딩챔피언 캐나다를 비롯해 혼성 2000m 계주 우승팀 이탈리아, 남자 개인전 금메달 2개를 따낸 네덜란드와 4파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와 같은 구성으로 지난해 11월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남자 5000m 계주 정상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남자부는 개인전 우승이 무산된 상황이라 단체전 금메달이 절실하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 계주 정상에 오른 건 2006년 토리노 대회가 마지막이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계주 은메달을 합작했던 이준서, 황대헌(27·강원도청)은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황대헌은 지난 15일 이번 대회 개인전 1500m 은메달을 품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정민은 인코스를 공략하는 장기를 살려 유럽, 북미의 장신 숲을 헤집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16일 계주 준결선에서도 후반 스퍼트로 안쪽을 파고들어 네덜란드를 따돌렸다. 여자부 첫 주자 최민정이 계주 결선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지는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3위에서 2위로 치고 나갔는데 남자부에선 이 역할을 이정민이 맡고 있다. 이정민은 “(키 큰 선수들에게) 깡으로 맞선다. 그냥 들이대자고 마음을 먹으면 밀리지 않는다”며 “내 인코스 추월 능력을 계주에 접목하니 효과가 크다. 선두를 꿰찬 후 다음 주자에게 승부를 맡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달 색깔을 가를 최후의 승부사는 임종언이다. 임종언은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며 당당히 전체 1위에 올랐고, 생애 첫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00m 동메달로 국제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자 3000m 계주를 보면 김길리가 결승선을 한 바퀴 반 남기고 선두에 진입,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임종언은 계주 준결선을 통과한 뒤 “이제 우리에겐 단체전만 남았다. 합심해서 개인전의 아쉬움을 풀겠다”면서 “남자 계주는 20년 전 토리노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라고 들었다. 형들과 호흡을 맞춰 이탈리아에 다시 뜻깊은 기억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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