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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급난에 출고 지연… 신차급 중고차 인기

    반도체 수급난에 출고 지연… 신차급 중고차 인기

    18일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에 중고차 매물들이 가득 주차돼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으로 신차 대신 신차급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신차급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12.9%에서 8월 20.1%까지 늘었다. 연합뉴스
  • 반도체 수급난에 출고 지연… 신차급 중고차 인기

    반도체 수급난에 출고 지연… 신차급 중고차 인기

    18일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에 중고차 매물들이 가득 주차돼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으로 신차 대신 신차급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신차급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12.9%에서 8월 20.1%까지 늘었다. 연합뉴스
  • 이란제 자폭 드론에 떨고 있는 우크라… 반미로 등장한 ‘러·이란 동맹’

    이란제 자폭 드론에 떨고 있는 우크라… 반미로 등장한 ‘러·이란 동맹’

    17일(현지시간) 오전 7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특유의 ‘부아앙’ 하는 소음으로 출현을 알린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하강하자마자 ‘꽝’ 하는 폭발음을 일으켰다. 이날 자폭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키이우가 이란제 자폭 드론이라는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제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이란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 두 권위주의 정권은 미국을 ‘최대 적’으로 규정한다. 러시아는 무차별 징집과 전쟁 장기화로 성난 민심에 직면해 있고, 이란은 수년째 반정부 시위와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오랜 동맹국인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존속시키기 위해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지만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8월 이란제 드론 2400대를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한다. 이란에서는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드론을 관리한다. IRGC나 그 산하 관계기관 출신 인사들이 러시아군에게 드론 사용법을 가르쳤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군이 드론 위주로 공격 방식을 바꾼 것은 값비싼 정밀추적 미사일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러시아·이란 동맹의 최대 변수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꼽힌다. 이란의 오랜 적대국인 한편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들이어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으로 러시아 편에 섰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 지원 요청을 외면해 왔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 이란 세력을 견제하려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묵인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지원한다는 보도 이후 반전되고 있다. 나흐만 샤이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이스라엘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며 “미국과 나토가 제공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지원을 받을 때다”라고 말했다.
  • 日 뭐가 무서워… 엔 무너져도 초저금리 버티나

    日 뭐가 무서워… 엔 무너져도 초저금리 버티나

    장기불황 직전 1990년 이후 처음日중앙은행 단기금리 -0.1% 유지금리 인상 땐 불황 장기화 우려해외환보유고로 달러 방어 ‘안간힘’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18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49엔대까지 밀리면서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영국은 감세 정책을 철회하는 등 각국이 달러화 초강세 현상인 ‘킹달러’에 대응하지만 일본은 손을 놓은 모양새로 금융위기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은 148.95~97엔으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49엔대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일본의 장기불황 직전이자 ‘거품경제’ 후반이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이다. NHK는 “영국의 감세안 철회 발표로 재정 악화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가 환매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110엔대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계속 올라 연초 대비 30% 가까이 상승했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지난달 블룸버그에 “엔달러 환율이 150엔 등 특정 선을 돌파할 경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규모의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엔화와 파운드화,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차이로 각 통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면서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며 방어에 나섰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안팎의 우려가 커져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킨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가치 하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2013년 4월 아베 신조 2차 내각 때부터 시작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고 성장 회복과 고용 증가라는 의미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일본이 금리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것은 역으로 일본 경제의 취약함을 드러낸 격으로 분석된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집중적으로 올리는 것과 똑같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금리 차이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어렵다”며 “일본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2020년 기준 여성 54.4%, 남성 22.2%) 기업은 임금 인상을 꺼려 금리 인상 시 소비 위축으로 인한 불황이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9월 소비자물가를 볼 때 미국이 8.2%, 한국이 5.6% 각각 상승한 것과 비교해 일본은 2.8%에 그쳤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26조엔(약 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도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현재 1년 예산의 25%를 국채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금리를 올리는 대신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버티려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환율 방어 효과는 일시적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1747조원)로 전월 말보다 4.2% 줄었다.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미국채를 대량 매각해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 개입에 나선 이후다. 김 주임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인식을 차단하기 위해 버티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주요 국가들의 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 낸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이번에도 주요 7개국(G7) 차원의 시장 개입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를 막기 위해 각국이 협조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조차 사라졌다”고 말했다.
  • 일본 넘어 중국 의존도 낮추기… ‘소부장’ 전략기술 150개로 확대

    일본 넘어 중국 의존도 낮추기… ‘소부장’ 전략기술 150개로 확대

    원자재·공급망을 둘러싼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잇따라 모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가 18일 열린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유럽연합(EU)이 도입을 추진 중인 원자재법(RMA)에 민관 공동대응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자 시행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정책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기존 100개에서 150개로 확대 개편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 간 경쟁 심화, 공급망 블록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연이은 대외 충격으로 공급망 위기가 상시화·장기화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국(일본) 중심 대응책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소부장 정책 대상을 대일(對日)·주력산업 중심에서 대(對)세계·첨단미래산업으로 확장해 기존 6대 분야 100대 핵심 전략기술을 바이오를 포함한 7대 분야 150대 핵심 전략기술로 확대해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전략기술 7대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기계금속·전기전자·기초화학·바이오’로 구성돼 있다. 150개로 확대된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116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개, 중소벤처기업부가 24개씩 담당한다. 특히 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 등 소재 중심에서 패키징 후공정 등 공정기술까지 확대하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기술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선정해 지원한 결과 올해 상반기 소부장 제품의 일본 수입 비중은 역대 최저인 15.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대중 의존도는 2012년 24.9%에서 올해 상반기 29.6%로 확대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요소수 사태에 대응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었다”면서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해 대중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또한 이날 “최근 유럽연합(EU)이 도입을 추진 중인 원자재법(RMA)에 민관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가 중국을 겨냥해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는 원자재법은 EU의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역내 생산 강화,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담은 법이다.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비슷한 취지의 원자재법 추진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업계와 소통하고 EU와도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 3高 파고에… “내년 성장률 1%대”

    3高 파고에… “내년 성장률 1%대”

    하나금융연구소 “1.8%로 둔화”최종 기준금리는 3.75% 전망우리나라가 내년 ‘1%대 경제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산유국의 감산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고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식을 수 있다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2.6%)보다 0.8% 포인트 낮은 1.8%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소비가 늘어나는) ‘리오프닝 효과’가 소멸되고 고물가·고금리 여파, 경제심리 부진 등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를 상회)와 성장 부진(성장률이 추세 성장률을 하회)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28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측하며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가 수출과 설비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2.1%에서 2.0%로 낮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내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2.1%)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의 금리 인상 행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우리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원화가치 하락과 금리 인상, 소비 위축, 부동산 가격 하락 등 한국 경제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망치(3.7%)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환율 상승,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민간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 부채 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1%대 경제성장률” ... 한국 경제 암울한 2023년 예고

    “1%대 경제성장률” ... 한국 경제 암울한 2023년 예고

    우리나라가 내년 ‘1%대 경제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산유국의 감산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고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식을 수 있다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피치 ‘1.9%’ 이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8%’ 전망까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2.6%)보다 0.8% 포인트 낮은 1.8%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소비가 늘어나는) ‘리오프닝 효과’가 소멸되고 고물가·고금리 여파, 경제심리 부진 등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를 상회)와 성장 부진(성장률이 추세 성장률을 하회)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28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측하며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가 수출과 설비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2.1%에서 2.0%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내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의 금리 인상 행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난달 최초로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달 역대 최초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여기에 미국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우리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한미 금리차를 벌려 원화가치 하락을 초래하고,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소비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 증가, 부동산 가격 하락 등 한국 경제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 고강도 긴축·전쟁·에너지 등 글로벌 악재 산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 에너지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망치(3.7%)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환율 상승,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우리나라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가 3.75% 수준에 달할 것이라면서 “민간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 부채 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추경호 “소부장 핵심기술 150개로 확대… 일본에서 전 세계로 확장”

    추경호 “소부장 핵심기술 150개로 확대… 일본에서 전 세계로 확장”

    원자재·공급망을 둘러싼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잇따라 모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가 18일 열린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유럽연합(EU)이 도입을 추진 중인 원자재법(RMA)에 민관 공동대응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자 시행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정책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기존 100개에서 150개로 확대 개편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 간 경쟁 심화, 공급망 블록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연이은 대외 충격으로 공급망 위기가 상시화·장기화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국(일본) 중심 대응책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소부장 정책 대상을 대일(對日)·주력산업 중심에서 대(對)세계·첨단미래산업으로 확장해 기존 6대 분야 100대 핵심 전략기술을 바이오를 포함한 7대 분야 150대 핵심 전략기술로 확대해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전략기술 7대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기계금속·전기전자·기초화학·바이오’로 구성돼 있다. 150개로 확대된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116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개, 중소벤처기업부가 24개씩 담당한다. 특히 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 등 소재 중심에서 패키징 후공정 등 공정기술까지 확대하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기술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선정해 지원한 결과 올해 상반기 소부장 제품의 일본 수입 비중은 역대 최저인 15.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대중 의존도는 2012년 24.9%에서 올해 상반기 29.6%로 확대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요소수 사태에 대응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었다”면서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해 대중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또한 이날 “최근 유럽연합(EU)이 도입을 추진 중인 원자재법(RMA)에 민관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가 중국을 겨냥해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는 원자재법은 EU의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역내 생산 강화,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담은 법이다.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비슷한 취지의 원자재법 추진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업계와 소통하고 EU와도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 ‘반미’로 뭉친 러시아·이란 동맹의 등장… NYT “사우디·이스라엘이 변수”

    ‘반미’로 뭉친 러시아·이란 동맹의 등장… NYT “사우디·이스라엘이 변수”

    17일(현지시간) 오전 7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특유의 ‘부아앙’하는 소음으로 출현을 알린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하강하더니 폭발을 일으켰다. 이날 자폭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채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키이우가 이란제 자폭 드론이라는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제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이란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 두 권위주의 정권은 미국을 ‘최대 적’으로 규정한다. 러시아는 무차별 징집과 전쟁 장기화로 성난 민심에 직면해 있고, 이란은 수년 째 반정부 시위와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오랜 동맹국인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존속시키기 위해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지만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8월 이란제 드론 2400대를 지원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드론을 관리한다. IRGC나 그 산하 관계기관 출신 인사들이 러시아군에게 드론 사용법을 가르쳤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군이 드론 위주로 공격 방식을 바꾼 것은 값비싼 정밀추적 미사일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러시아·이란 동맹의 최대 변수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꼽힌다. 이 국가들은 이란의 오랜 적대국인 한편,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으로 러시아 편에 섰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 지원 요청을 외면해왔다. 러시아가 그간 시리아 내 이란 세력을 견제하려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묵인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지원한다는 보도 이후 반전되고 있다. 나흐만 샤이 이스라엘 내각 장관은 전날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이스라엘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며 “미국과 나토가 제공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지원을 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 이번엔 대정에 공유오피스… 디지털 노마드들이여, 워케이션 성지 제주로 옵서

    이번엔 대정에 공유오피스… 디지털 노마드들이여, 워케이션 성지 제주로 옵서

    이번엔 서귀포시 대정에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가 생겨 워케이션 명소로 뜰 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디지털(Digital) +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장소에 상관하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이를 일컫는다. 반면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정읍 디지털 노마드 스페이스 구축 사업으로 마련된 공유오피스 ‘스페이스 모노’를 활용해 디지털 노마드에게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조성 사업(국비와 도비 50% 부담)을 지원받아 구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근무가 일상화됨에 따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메타버스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사업의 대상 지역인 대정읍은 제주공항과 평화로로 연결돼 교통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주로 마늘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곳이어서 농업 일자리가 부족하고 농산물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청년이나 IT 기술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참여기관인 플렉싱크는 대정읍이 다채로운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대정읍 내 다양한 관광업체와 협업을 통해 향후 노마드들이 거주하기 좋은 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좌읍 월정리 ‘질그랭이’ 공유오피스의 경우 개인들이 신청해서 이용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기업 대상으로 신청받아 노쇼 문제까지 해결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외 5인 이상의 IT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제주 워크앤롤(https://jejuworknroll.oopy.io/) 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과기부 바우처 예산 지원을 받아 기업당 최대 10명(1인당 50만원 지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머지 추가 비용은 기업(본인 부담)이 부담하게 된다. 공유오피스 이용은 무료다. 이 과기부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내년에는 본 사업을 할 경우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국비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제주에서 4박 5일 머무를 수 있는 ▲호텔급 체류 공간(호텔2곳, 게스트하우스1곳) ▲대정 지역 관광힐링체험 이용권 ▲사무공간(워케이션 오피스) 등이 지원된다. 특히 관광체험은 대정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마을 관광 프로그램으로 최남단마을관리협동조합과 서귀포시 대정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운영한다. ‘돌고래 투어’를 비롯해 하모해변 ‘바당요가’, 마을주민이 해설하는 ‘알뜨르 평화의길’, ‘고을성담길’, ‘낭만귤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가 선도적인 디지털 노마드 지역으로 자리잡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킹달러에도 금리 못 올리는 日 “아베노믹스 실패 인정 못해”

    킹달러에도 금리 못 올리는 日 “아베노믹스 실패 인정 못해”

    엔달러환율이 18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49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또다시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영국은 감세안을 철회하는 등 달러화 초강세인 ‘킹달러’(King Dollar)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손보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면서 엔달러환율이 150엔대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한때 149엔대까지 치솟은 것은 일본의 장기 불황 직전이자 ‘거품 경제’ 후반이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NHK는 “영국의 감세안 철회 발표로 재정악화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영국의 파운드화가 환매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환율은 110엔대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18일 현재 엔달러환율을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엔화와 파운드화,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차이로 각 통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면서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며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안팎의 우려는 크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진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가치 하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2013년 4월 아베 2차 내각 때부터 시작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고 성장 회복과 고용 증가라는 의미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달러화가 엔화를 비롯한 모든 통화를 상대로 강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금리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데는 역으로 일본 경제의 취약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집중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과 똑같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금리 차이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는 어렵다”며 “일본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2020년 기준 여성 54.4%, 남성 22.2%) 기업은 임금을 올리려 하지 않고 있어 금리 인상 시 소비 위축으로 불황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8.2%, 한국은 5.6%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일본은 8월 2.8% 상승했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26조엔(약 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1년 예산의 25%를 국채 원리금을 갚는데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올리지 못하자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버티려 하고 있지만 환율 방어 효과는 일시적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약 1747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4.2% 줄었는데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미국채를 대량 매각해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 개입에 나서면서 감소한 것이다. 김 주임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금리를 올리게 되면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버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주요 국가들의 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낸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이번에도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시장개입을 통해 킹달러를 방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이 부정적으로 나서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막기 위해 각국이 함께 협조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조차 없애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시대마다 국정 철학은 달랐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조국 근대화였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가 상징하듯 민생고 해결이 과제였다. 이런 기조는 전두환ㆍ노태우 정부에서 산업화로 이어졌다. 김영삼ㆍ김대중 시대는 정치 민주화가 화두였다. 노무현 정권은 균형 발전을, 이명박ㆍ박근혜 때는 각각 선진화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폐청산을 외쳤다. 사회 변화에 따라 시대정신은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리더십 변화는 부족했다. 전 정부 수사를 둘러싼 정치 보복과 정의 구현이라는 공방만이 정권교체의 결과물로 회자되는 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는 어떤가. 그 어느 때보다 리더십 발휘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신자유주의를 대신한 국제사회의 자국 보호주의 기류와 북핵 위기로 상징되는 외교안보 위기 상황이다. 시장경제를 외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서 드러나듯 세계 각국은 다자주의 구현보다는 자국 보호에 혈안이다. 게다가 한반도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다 7차 핵실험 강행 기류로 정전 이후 최고조의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 대응 방안을 놓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자체 핵무장 등 강경론이 쏟아질 정도로 심각하다. 경제위기도 만만찮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高) 현상’으로 소비와 투자 위축,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등 경기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국내 경제팀이 손쓸 여지는 많지 않다. 여론 지형도 위기 요인이다. 정치권이 시대착오적인 친일ㆍ종북 논쟁으로 입씨름 중인 가운데 극좌나 극우 포퓰리즘만 부각되는 상황은 국정 운영의 큰 걸림돌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할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각은 어떤가.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고교생의 카툰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 경고하고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자유를 외치는데 장관은 창작의 자유를 옥죄려 드니 고교생과 싸우는 정부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대내외 위기 타개에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권위주의적 정치 행태는 여전하다.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해소할 문제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변화만으로도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주장보다는 경청, 배척보다는 공존을 도모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고 남녀에서 제3의 성도 출현했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지만 선택적 적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 독선에 빠진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마찬가지로 젠더 갈등이나 빈부 차이를 상대를 제압하는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유혹도 떨쳐 내야 한다. 특히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한다. 국정 철학을 반영한 110대 국정과제를 실행에 옮기려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관건이다. 한미일 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친일 행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들 리 없을 게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사법 처리 대상이 된 정치인이라고 해서 만남을 주저한다면 협량한 지도자라 할 것이다.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의 시각이 여당과 같기를 바라는 건 연목구어다.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만나서 국정 운영에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주의의 실천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일 것이다.
  • WSJ “전문가 63% ‘1년 내 침체’ 예상”… 美민주당 내서도 긴축 속도 이견

    WSJ “전문가 63% ‘1년 내 침체’ 예상”… 美민주당 내서도 긴축 속도 이견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에 ‘킹달러’ 현상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1442.2원)을 위협했다. 미국에서 전문가 10명 중 6명이 “1년 내에 경기침체가 온다”고 예측한 설문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4원 오른 1440.9원에 출발해 개장 초 1441.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은 8.2%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마저 상승하면서 연준이 오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영향이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초 당초 예상치인 4.5~4.75%에서 5%까지 올라간다. 이런 우려로 인해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에 근접하면서 시장은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의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66명 중 63%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조사(49%)보다 ‘1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한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과반이 이렇게 답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곡물·에너지 가격 상승의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하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경기침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그들(연준)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해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이 임금을 낮추고 실업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지난 8월 CNN에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고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까 봐 매우 걱정된다”고 직격한 바 있다. 반면 재러드 번스틴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폭스뉴스에 “연착륙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ABC 방송에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기에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가능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전날 오리건주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는 지독히 강하다”고 말했다.
  • 중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중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여파로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발간한 ‘월간 중국’(10월호)은 베이징 등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을 찾아 인터뷰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외국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재능을 만개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은 여전히 한국에 중요한 이웃’임을 알 수 있었다. 윤도선 CJ 중국본사 총재(대표이사) 겸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34년의 직장생활 가운데 25년을 중국에서 보냈다”며 “중국의 성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서유기와 수호전, 진융(金庸)의 무협소설을 즐겨 읽었다는 윤 총재는 1981년 한국외국어대 중문과에 입학해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CJ오쇼핑 중국사업 담당과 CJ 중국본사 운영 총괄, CJ 대한통운 중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네이멍구 만저우리와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등 중국 3·4선 도시까지 모두 찾아갔다는 그는 “중국의 대·중·소 도시가 모두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성장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가 중국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총재는 중국 시장에 도전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흐름도 파악해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면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중국에 온지 27년째인 김익형 베이징취안신저탄소·친환경 과학기술유한공사 대표 겸 베이징한국인회 부회장은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친환경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중 두 나라가 수교하면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김 대표는 1988년 국민대 중문과에 입학했다. 1995년 상하이 주재 한국영사관에서 근무한 뒤 중국에서 가구 제조·화장품 유통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말 친구의 소개로 지금 회사의 대표를 맡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가 베이징에서 연 창업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포집 제품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 1년도 되지 않아 중국 서부지역 발전소 테스트에 투입됐다”며 “일단 테스트를 통과하면 우리 회사의 기술이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MC로 활동하는 박고은씨는 2014년 베이징이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 언론사의 문을 두드려 합격했다. 2016년 회사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중국을 소개하는 영상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박씨가 MC로 발탁했다. 그는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덜덜 떨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며 “중국 전역을 다니며 14억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에게 중국의 전통문화와 과학기술 성과 등을 전하는 ‘고은과 함께 보는 중국’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빌리빌리(중국판 유튜브) 등 전 세계 10여개 플랫폼을 통해 소개된다. 이밖에도 매체는 하이난 싼야에서 스카이다이빙 정비사로 활동하는 남이씨와 베이징에서 페이퍼 아트 작가로 일하는 김수진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 미 기준금리 5% 시대 오나... 원달러 환율 연고점 위협

    미 기준금리 5% 시대 오나... 원달러 환율 연고점 위협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에 ‘킹달러’ 현상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1442.2원)을 위협했다. 미국에서 전문가 10명 중 6명이 “1년 내에 경기침체가 온다”고 예측한 설문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다. 미 고강도 긴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 장중 연고점 위협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4원 오른 1440.9원에 출발해 개장 초 1441.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은 8.2%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마저 상승하면서 연준이 오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영향이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초 당초 예상치인 4.5~4.75%에서 5%까지 올라간다. 이런 우려로 인해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에 근접하면서 시장은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의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66명 중 63%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조사(49%)보다 ‘1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한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과반이 이렇게 답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곡물·에너지 가격 상승의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하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전문가 63% “내년 경기침체 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경기침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그들(연준)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해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이 임금을 낮추고 실업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지난 8월 CNN에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고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까 봐 매우 걱정된다”고 직격한 바 있다. 반면 재러드 번스틴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폭스뉴스에 “연착륙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ABC 방송에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기에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가능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전날 오리건주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는 지독히 강하다”고 말했다.
  • “중국인 밥그릇엔 중국 쌀 채워야”…中 당 대회서 14억 식량 안보 양호 자평

    “중국인 밥그릇엔 중국 쌀 채워야”…中 당 대회서 14억 식량 안보 양호 자평

    지난 2020년 8월 시진핑 주석이 ‘음식 낭비’를 줄이라는 지침을 시달하면서 식품 낭비 금지법을 제정하는 등 식량 안보 문제를 경계해왔던 중국이 자국의 식량 상황을 ‘양호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시 주석의 3연임 확정 무대가 될 제20차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가 한창인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0년 동안의 식량 자급자족과 관련한 중국의 주도권이 성공적인 수준에 다달았다는 평가가 공개된 것.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발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 자오천신 대변인은 “중국인의 밥그릇에 중국 쌀로 채워졌을 정도로 지금까지의 식량 안보는 양호한 수준이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식량 안보에 대한 주도권 역시 중국 정부가 단단히 잡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은 넘칠 정도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총 1억 4900만 톤으로 2020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90년부터 14억 인구의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론이 국내외에서 꾸준하게 제기돼 온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실제로 중국은 1990년 당시 국가가 적정 수준의 곡물 비축량을 정하고, 중앙 정부에서 시달한 국가 비축량과 지방 정부의 자체적인 식량 비축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식량 안보 문제를 국가 주도 사업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모든 지방 정부가 해당 지역의 식량 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시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의 정책을 도입해 각 지역의 식량 확보에 집중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총 7167만 헥타르의 고표준 농경지를 건설, 2030년까지 8000만 헥타르에 달하는 목표를 설정해 국가 식량 안전에 직접 개입해왔다. 지난 16일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 연설(105분) 중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역시 ‘안보’(50회)였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의 불안한 세계정세 속에 시 주석은 “중국인의 밥그릇은 반드시 중국인의 손안에 있어야 한다”면서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국가 안보는 민족 부흥의 근간이며, 사회적 안정은 국력의 전제 조건”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당대회에서는 중공 중앙위원 200여 명과 중앙기율검사위원 170여 명이 선출될 전망이다. 또, 시 주석의 당 총서기 3연임과 관련한 결정은 당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에 외부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수요 부진·달러 강세 등 ‘충남 수출실적 직격탄’…무역수지 26% 감소

    반도체 수요 부진·달러 강세 등 ‘충남 수출실적 직격탄’…무역수지 26% 감소

    반도체 수요 부진 등이 수출 강자 충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9월 무역수지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제품의 수출 감소와 달러 가치 상승 등으로 전년도 동월보다 26% 감소했다. 16일 천안세관이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천안·아산·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 등 7개 지역의 수출 규모는 79억 4100만 달러, 수입 42억 1300만 달러로 37억 28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규모는 전년도 9월에 비해 수출(86억 1700만 달러)은 7.8% 감소했고, 수입(35억 5600만 달러)은 18% 증가해 무역수지가 26% 감소했다. 수출실적 감소 원인은 반도체의 수요 부진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장기화 되고, 제품가격이 하락이 주된 이유다. 여기에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광물성 원료 제품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으로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천안세관의 설명이다. 주요 품목별 수출실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제품인 반도체(31억 900만 달러)와 무선통신기기(10억 9500만 달러), 컴퓨터 부분품(3억 3500만 달러)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18.5%와 20.7%. 24.8% 줄었다. 반면 수입은 달러 강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자기화에 따른 유가 및 원료가격 상승효과가 지속되면서 전체 수입의 74%를 차지하는 광물성 원료가 2021년 9월 24억 6500만 달러에서 올해 30억 760만 달러로 24.5% 급증했다. 주요 국가·권역별 수출실적은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이 지난해 9월 20억 6400만 달러에서 올해 18억 6200만 달러로 9.8% 감소했고, 베트남도 22억 400만 달러에서 17억 9500만 달러로 18.5% 줄었다.
  • 항공업계 훈풍 오나 했더니… 들썩이는 유가에 또 한숨

    항공업계 훈풍 오나 했더니… 들썩이는 유가에 또 한숨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예열했던 항공업계가 최근 계속된 고환율에다 국제유가 재상승 우려로 다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된 노선 취항을 재개하고 승무원을 뽑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16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93달러(1.01%) 오른 92.12달러로 반등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월 배럴당 127달러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85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하루 평균 200만 배럴 대폭 감산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 원유값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은 하루 생산량(약 2700만 배럴)의 13.5%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폭의 감산량이다. 특히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고유가는 항공사에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연간 유류 소모량이 2800만 배럴인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비용이 2800만 달러 증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고유가의 영향으로 1조 140억원의 연료비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유류비 지출이 180억원 늘어난다. 게다가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리스)비와 유류비 등 운영자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한다. 이미 1430원대로 치솟은 ‘킹달러’ 현상으로 인해 수천억원대의 환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항공업계는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올 3분기에만 3500억원 이상의 환손실로 자본잠식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하면 고객이 부담하는 유류할증료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특히 유류할증료는 중단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에 크게 작용한다”며 “최근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해외여행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따라 3만 6400∼27만 5800원이 부과된다.
  • 빅스텝 이창용 “0.25%P씩 인상, 서약 아냐”

    빅스텝 이창용 “0.25%P씩 인상, 서약 아냐”

    “투명한 소통을 위한 것이었는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사전예고 지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가 비판을 받았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애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이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강화와 한국의 통화정책’에서 작심한 듯 본인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당분간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당시에는 명쾌한 소통으로 시장의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심화되는 ‘킹달러’ 현상과 맞물려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총재는 “사람들은 지난 베이스라인(기본가정)에 따른 시나리오(0.25% 포인트 인상)를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보다 서약이나 약속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미래 금리에 대해 언급을 가급적 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 오랜 방식에서 벗어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어떤 속도로 이런 관행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가 급등에 상황이 양호했던 아시아에서도 IMF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국가가 늘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킹달러’와 고유가가 동시에 왔다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달러 강세가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필오버’ 효과를 주목한다고 전했다. 또 미 통화정책의 스필오버로 저소득국의 부채 부담을 높이고 영국 연기금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사안도 발생하고 있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점검하고 있으며,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 안으론 흔들리는 민심, 밖은 美 전방위 압박… 내우외환 ‘시진핑 3기’

    안으론 흔들리는 민심, 밖은 美 전방위 압박… 내우외환 ‘시진핑 3기’

    중국이 16일 개막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성장 중심’ 기조를 접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제로 코로나’ 고수와 부동산 시장 위기 등 대내외적 악재가 쏟아지자 ‘성장률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중 간 대결 구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체제도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 주석은 당대회 개막식 정치보고를 통해 경제 성장 전망 대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구축’과 ‘사회주의 기본경제 견지·보완’, ‘(국가 주도) 공유제 경제발전’ 등을 제시했다. ‘안전’ 혹은 ‘안보’도 73차례나 언급했다. 대의원 등 3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시 주석 연설 중 32차례 박수 세례로 ‘태세 전환’을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를 밝혔을 때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 쑨예리 공산당 선전부 부부장도 당대회 사전 브리핑에서 “(고성장 대신) 고품질·고효율 발전의 길을 걷기로 했다. 성장률은 경제발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지만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해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지켜 왔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의 탈세계화 움직임으로 경제 여건이 중국에 불리하게 바뀌면서 정책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성장 요구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동시에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등 분배 기조도 강화해 불만을 잠재울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중국 지도부가 ‘세계 1위 대국 도전’을 내세웠다가 미국의 견제를 자초한 점도 감안됐다. ‘2030년을 전후해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한다’는 자신감이 역풍을 맞은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기에 미중 무역전쟁을 개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와 전기차를 겨냥한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나온 ‘고품질 발전’·‘안전 및 안보’ 언급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녹아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쑨 부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향후 50년간 국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국과 중국이 잘 지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세계 1·2위 대국은 결국 충돌한다는 가설)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경제 여파,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탄압 논란, 전례 없는 부동산 위기 등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대회 개막식에 시 주석의 ‘정적’으로 분류되는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출신인 장쩌민(96) 전 중국 국가주석과 주룽지(94) 전 국무원 총리가 모두 불참했다.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왕치산(74) 부주석도 방역 규정에 걸려 참석이 불허됐다. 반면 올해 105세인 ‘혁명원로’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최고령 인사로 주석단에 자리했다. 테니스 스타 펑솨이 ‘성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장가오리(76) 전 부총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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