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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경제난에 눈물 나는 부정…땅 속에 파묻은 돈 꺼내는 아버지들

    [여기는 중국] 경제난에 눈물 나는 부정…땅 속에 파묻은 돈 꺼내는 아버지들

    고물가 시대 경제난을 겪는 중국에서 몇 년 동안 남몰래 저축했던 현금 뭉텅이를 기꺼이 꺼내 자녀들에게 내놓은 아버지들의 눈물 나는 부정이 화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영상이 게재되면서 화제가 된 중국 쓰촨성의 한 6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손자를 위해 수십 년 동안 저축했던 현금을 전달했다. 평생을 농업에 종사해오고 있는 60대 리 모 할아버지는 최근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고향을 찾은 손자 샤오리 군에게 선뜻 자신이 남몰래 모아 둔 전 재산을 내놓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쓰촨 청두시 외곽에 소재한 공장에서 농민공으로 근무했던 샤오리 군이 돌연 공장 내부에서 발견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직장이 전면 봉쇄되자 할아버지가 거주 중인 고향 마을을 찾아 그간의 사정을 털어놨던 것. 손자 샤오리 군의 딱한 사연을 들은 리 씨 할아버지는 곧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집 앞 화단 앞의 땅을 삽으로 파내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 채 할아버지의 행동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던 샤오리 군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수년간 땅속에 고히 묻어 뒀던 현금 뭉치를 꺼내 자신의 두 손에 선뜻 쥐어줬다면서 그간의 사연을 SNS에 공유했다. 리 씨 할아버지가 샤오리 군에게 쥐어 준 현금은 여러 장의 비닐 봉투 속에 넣어져, 끈으로 단단히 동여 매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누가 봐도 봉투 속 물건이 현금 뭉치라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히 동여 매져 있었다. 수 년에 걸쳐 봉인됐던 봉투를 열자 지난 몇 년 동안 할아버지가 저축했던 1위안짜리의 소액 동전부터 5위안의 동전, 이미 삭아서 일부는 조각이 난 채 보관된 현금 등이 눈에 띄였다. 리 씨 할아버지는 이 돈에 대해 “지금은 고인이 된 할머니와 함께 매년 조금씩 저축했던 돈”이라면서 “평소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고, 우리 두 사람은 은행 업무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장소인 땅속에 묻어 뒀다. 손자가 곤경에 처했다고 하니 이 돈이 이제야 그 빛을 본다. 손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거친 손으로 연신 샤오리 군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 사연을 직접 SNS에 공유했던 샤오리 군은 “어려서부터 외할머니 댁에서 자랐기 때문에 조부모와의 정이 각별하다”면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농민공 생활을 했지만, 조부모는 항상 마음의 고향이었다. 힘들 때마다 고향을 떠올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왔다”고 했다. 리 씨 할아버지가 전달한 금액은 약 1만 위안(약 194만 원) 상당으로, 샤오리 군을 포함한 가족들 전체를 위한 공동 계좌에 예금해 만일의 경우를 위해 저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자녀들을 위해 선뜻 도움을 손길을 내민 눈물겨운 부정을 담은 사연은 또 있다. 지난달 1일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에 거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쑨 모 씨가 부친이 2년 동안 침대 아래에 몰래 저축해뒀던 현금을 전달받은 사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쑨 씨가 직접 촬영한 영상 속에는 쑨 씨의 부친이 침대 모서리 틈으로 지난 2년 동안 모은 100위안(약 1만 9400원)짜리 현금 더미가 3만 위안(약 581만 5500원)어치 저장돼 있었다. 쑨 씨는 최근 아버지의 집을 찾았다가 의도치 않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이 사연을 들은 부친이 침대 옆의 작은 구멍을 열어 그 안에 숨겨뒀던 총 3만 2100위안의 돈을 꺼내 자신의 손에 쥐어 줬다고 했다. 실제로 쑨 씨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2년 동안 쑨 씨의 부친이 저축한 100위안의 현금들이 침대 모서리 빈틈을 통해 바닥으로 쏟아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경제난과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겨워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재기를 꿈꿀 수 있는 세상”이라면서 “부모님이 항상 내 뒤에서 나를 단단히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어려운 시기에도 힘을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가족이 있다면 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세상”이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마음의 성장 통해 자신감 길러주는 토닥토닥 키다리샘”

    박강산 서울시의원 “마음의 성장 통해 자신감 길러주는 토닥토닥 키다리샘”

    서울특별시의희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4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3차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들의 마음의 성장을 돕는 토닥토닥 키다리샘 사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닥토닥 키다리샘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습관이 붕괴돼 교육결손을 해소하고 관계성과 소통에 기반한 교과보충 프로그램 및 학습동기부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다. 교사들이 일대일 혹은 2~3명의 그룹으로 구성해 진행하고, 학생들의 정서안정감을 심어주는데 이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장에서 키다리샘 이용 학생들과 키다리샘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의 인터뷰영상을 2분간 시청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은 키다리샘을 통해 “꿈을 갖게 됐다”, “정서적 안정감을 취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감동의 나날인 키다리샘이었다” 등 키다리샘 사업에 대해 만족 의견을 내비췄고, 일부 학생들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표가 학생들에게 분명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식비가 인당 8천원으로 제한돼 있어 키다리선생님이 식사를 거르시면서 우리들의 식사를 챙기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마음의 성장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상승시켜주는 키다리샘 사업이 내년에도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학생들에게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내년에는 사업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75~82달러 내외”…KB증권 분석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75~82달러 내외”…KB증권 분석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오는 겨울부터 다시 상승해 100달러를 넘어갈 것이란 예측과 암울한 경기 침체로 60달러대까지 떨어질다는 전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방 요인과 하락 요인이 서로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펀더멘탈로 내년 예상 국제유가의 범위를 추정해보면 배럴당 75~82달러 내외”라고 제시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이 제공하는 글로벌 원유 수급 전망치를 전제로 추정한 수치다. EIA는 내년 수요가 올해보다 1.5% 증가한 하루 101만 배럴로 추정하지만 오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는 하방압력이 더 거셀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2008년과 같은 신용위기를 수반하는 강한 경기침체가 아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석유기업의 투자 부족 등이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다면 신흥시장국의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는 6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내년 WTI 기준 평균 79.3달러를 제시”하면서 “내년 1분기 저점 이후 2분기부터 회복흐름을 보이나 약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빠르지 않다면 국제유가는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도 했다.
  • 경제6단체 “지금이 법인세 인하 법안 통과 적기” 한목소리 왜

    경제6단체 “지금이 법인세 인하 법안 통과 적기” 한목소리 왜

    경제6단체가 “지금이 법인세를 인하해야 하는 적기”라며 법안 통과를 서둘러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국회에 법인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경제계가 내세운 가장 큰 명분은 우리 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그간 우리 기업들이 높은 법인세라는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었고 내년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안팎의 경고 목소리를 감안하면 지금이 법인세를 인하해야 하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인세 인하 효과는 법 시행 후 최초로 법인세를 중간 예납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내년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올해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회에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경제계는 법인세 인하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로 기업들의 ‘경영난’을 들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고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성명은 “경기 침체 장기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 흐름을 개선해 부담을 줄여주는 법인 세제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인세 인하는 결국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경제계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2008년 법인세 인하 효과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효과가 상쇄된 측면이 있다”면서 “실제로 금융위기가 끝난 2010년 이후에는 설비투자와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대기업·부자 감세’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법인세 법안은 ‘중소·중견기업 특례를 신설해 감세 혜택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논지를 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신설 특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과세 표준 5억원까지 10% 특별 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조세 경감률은 중소기업이 13%로 대기업 1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경제6단체는 “국회와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법인세가 인하되면 투자·고용 및 혁신 활동을 늘리고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막 오른 예산 전쟁, 내년 위기 첫 방어선이다

    [사설] 막 오른 예산 전쟁, 내년 위기 첫 방어선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의 3고(高)에 허덕이는 우리 경제는 내년에 더 큰 위기를 맞이할 공산이 크다. 이미 투자와 생산ㆍ소비 등 경제의 3대 축이 모두 트리플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우리 경제의 기둥이라 할 수출마저 하락하며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우크라전쟁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빙하기’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다중 위기 국면에서 정부 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되느냐의 문제는 매우 중차대한 과제다. 국회 예산안 심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요체는 방향과 타이밍이라 하겠다. 국가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사상 처음 축소된 예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시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충격의 파고는 달라질 것이다. 국회가 오늘부터 639조원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에 착수한다. 핵심은 취약계층 보호에 있다고 본다. 병사 월급이나 부모급여, 기초연금 인상 등 보편적 복지 확대 예산을 다소 줄이더라도 서민·취약계층의 생계와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대책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의 법인세·소득세 인하 방침을 부자감세안이라 주장하며 제동을 걸려 하는 야당의 예산안 심의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꺼져 가는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 고물가 등을 헤쳐 가려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덜어 주는 조치가 불가피하다. 재난안전 관련 예산을 확충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력이 절실하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헤쳐 갈 수단으로 예산안을 볼모로 삼는 일은 결코 없기를 바란다.
  • [데스크 시각] 퍼머크라이시스/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퍼머크라이시스/주현진 경제부장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 ‘permanent’(영구적인)와 ‘crisis’(위기)의 합성어로 영국 콜린스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푸틴의 핵 위협으로 이어져 핵위기가 확산되고, 코로나19 변이의 거듭된 출현으로 팬데믹이 지속되는 등 하나의 악재가 다른 악재를 낳아 위기가 재생산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경제도 영구적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지자체 보증 채권의 부도가 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가시화했다. 춘천 레고랜드 건설 시행사(강원중도개발공사)가 설립한 유동화 전문회사에서 2020년 발행한 205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CP) 만기가 도래했지만 지급보증을 선 강원도가 지난 9월 28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해당 ABCP가 지난달 5일 최종 부도 처리된 게 발단이 됐다. 당국이 50조원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하고, 사태를 촉발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입장을 바꿔 연내 빚을 갚겠다고 수습에 나섰으나 혼란을 잠재우진 못했다. 한전이 조 단위 적자를 메꾸기 위해 역대급으로 채권을 찍어 내면서 시장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온 게 문제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한전채는 AAA등급의 최우량 채권이지만 한전이 과도한 적자에 시달리면서 올 들어 이달까지 전년의 두 배가 넘는 23조원이 발행됐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시작된 상황에서 6% 수준의 초우량 채권이 대거 발행되자 일반 회사채는 설 자리를 잃었고, 이에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리면서 채권금리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당국은 이를 해결하겠다며 5대 금융지주가 9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추가 대책을 내놓으면서 은행은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전은 채권 발행 대신 은행 대출이나 해외 채권을 발행토록 했다. 다만 달러 채권시장도 경색된 상황이어서 문제 해결엔 역시 역부족이다. 최근 흥국생명이 해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콜옵션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로 영구채를 떠안으면서 다른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 가격이 급락하고 호가도 사라진 상황이다. 레고랜드 ABCP에서 다른 채권으로 유동성 위기가 계속 전이되고 있다. 한전의 과도한 회사채 발행으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가 나온 게 연초의 일인데,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당국은 왜 손을 쓰지 않았을까. 돌이켜 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레고랜드 사태 대책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에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시장 전반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될 단계는 아니다”라며 문제를 ‘강원도의 일’로 치부했다. 시장이 당국의 이 같은 안일한 현실 인식 수준에 놀랐는지, 대기업과 공기업마저 채권 발행에 실패하는 돈맥경화 사태가 본격화했고, 결국 발언 엿새 만에 1조 6000억원의 채권안정펀드 여유 재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미봉책을 시작으로 지금껏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퍼머크라이시스는 악재의 연발로 현재의 위기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과 공포를 담고 있다. 미국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이후에도 강한 긴축이 예고되면서 채권시장 유동성 쇼크에 더해 우리 경제는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진입하고 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어떤 위기에도 끝은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고통과 피해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핵심이다. 당국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이란, 러시아에 드론 공급 첫 인정…푸틴 중범죄자 징집 법안 서명

    이란, 러시아에 드론 공급 첫 인정…푸틴 중범죄자 징집 법안 서명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 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을 인정했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개월 전에 한정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드론을 제공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는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은 그동안 서방의 거듭된 무기 지원 의혹 제기에 공격용 드론을 비롯해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압둘라히안 장관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증거가 있다면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며 증거가 제시되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란이 자폭드론 샤헤드-136, 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 등 드론 2000여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이중 약 400개가 민간인 공격에 사용됐다고 추정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 장성 3명과 무기회사에 대해 드론 제공 혐의로 제재를 가했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러시아가 중범죄자까지 징집 대상으로 확대했다. 러시아 의회는 최근 예비군 소집법을 개정해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출소한 남성도 징집할 수 있도록 했다고 BBC가 전했다. 다만 아동 성범죄나 테러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제외했다. 러시아의 움직임은 청년층이 대거 해외로 도피해 징집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바그너 용병 그룹이 감형을 대가로 죄수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도록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WP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 지지가 후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계산된 압박”이라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유권자들이 무엇보다 장기전 사태를 경계하는 만큼 최소한 평화적 해결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는 전략적 차원의 종용으로 평가된다.  
  • 아산에 충남권역 재활병원 ‘조건부’ 통과…사업비 증가땐 불투명

    아산에 충남권역 재활병원 ‘조건부’ 통과…사업비 증가땐 불투명

    사업비 급증 속에 존폐 위기에 처했던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하지만 500억원 이상으로 사업비가 증가할 경우 타당성 조사 실시 조건이 부여돼 최근 건축자재비 폭증 등에 따른 사업 추진의 장기화도 우려된다. 5일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 용화동 산 45-1번지 일원에 연면적 1만 1769㎡, 지하 1층, 지상 4층 150병상 규모의 재활전문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사업이 행안부 중투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번 사업은 당초 270억원으로 산정됐다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조달청 표준품셈 적용으로 사업비가 495억원으로 급증, 지난해 중투심사를 의뢰했다가 한차례 반려처분됐다. 이번 통과로 충남도와 아산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개원 목표로 착공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중투심사과정에서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타당성조사 실시 조건이 부여됐다. 최근 건축자재비 폭증 등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실시설계 뒤 사업비가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타당성조사를 진행하면 조사기간 만큼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추진에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설계에 들어가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권역별 재활병원은 충남도와 아산시가 건립 사업비를 각각 70%와 30%씩 분담하고 부지는 아산시가 확보하며, 운영은 지역 내 의료법인이 맡는다.
  • 직장인 애환 보듬는 강서, 전국 최초 찾아가는 힐링 프로젝트 추진

    직장인 애환 보듬는 강서, 전국 최초 찾아가는 힐링 프로젝트 추진

    김태우 강서구청장이 3일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마음건강 친화기업 인증패’를 전달했다. 4일 구에 따르면 강서구는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지역 내 기업을 찾아가는 ‘2040 직장인 스(스트레스완화) 마(마음안정) 일(일상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사고에 따른 트라우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증, 스트레스 등으로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직장인들을 적극 돕기 위해서다. 이날 LG사이언스파크 W5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마음건강 친화기업 인증패 전달식에는 김 구청장을 비롯해 박평구 LG안전환경그룹장(전무), 송현철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 오영욱 강서구보건소장, 이두리 강서구정책보좌관, 송승환 강서구공보관 등이 참석했다.구는 직장으로 찾아가는 마음건강검진과 더불어 ▲연령별 맞춤형 처방전 키트 제공 ▲병원상담 연계 ▲일상 회복을 위한 치료비 지원 등 직장인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돕는다. 마음건강 친화기업 1호로 선정된 LG사이언스파크는 직장 내 심리상담실을 더욱 활성화하고 ‘스마일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마음건강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직장인들의 회복을 돕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신 LG사이언스파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직장인 뿐만 아니라 사고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청년, 온갖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건강 회복과 일상 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40 스마일 프로젝트 사업 대상을 지역 내 소규모 기업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바닥 드러내는 광주·전남 식수원… 제한급수 사태 오나

    바닥 드러내는 광주·전남 식수원… 제한급수 사태 오나

    가뭄 장기화로 광주시와 전남도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와 주암호의 저수량이 3개월째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부터 주암댐의 가뭄 단계를 3개월째 ‘심각’으로 유지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수요 관리, 대체 공급 등 자구 노력 이행으로 생활·공업 용수의 20%를 줄이고자 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댐의 저수량과 저수율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강수량 부족이 꼽히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광주시의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량은 30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량인 6900만t에 견줘 56%가량 줄었다. 저수율도 33.4%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8%과 비교해 절반이 넘는 수치가 감소했다. 전남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4대 광역상수원인 주암댐·장흥댐·평림댐·수어댐의 저수율이 심각 단계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최악의 경우 제한 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날 기준 전남 22개 시군에 식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장흥댐·평림댐·수어댐 등 4개 광역상수원의 저수율은 평균 36.6%로 나타났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주암댐의 저수율은 32.8%로 예년 저수율 57.7%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주암댐은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나주시, 고흥군, 보성군, 화순군, 함평군, 영광군 등 전남 10개 시군에 식수를 공급한다. 장성군과 담양군의 상수원인 평림댐의 저수율도 33.4%로 예년 저수율 65.4% 대비 크게 줄었다. 장흥댐·수어댐은 현재까지는 정상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상수원 중 섬(도서) 지역은 이미 2곳이 제한 급수에 들어갔으며, 1곳도 제한 급수를 앞두고 있다. 겨울 가뭄까지 지속될 경우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63일 동안 제한 급수가 실시된 이후 30여년 동안 제한 급수가 실시된 적이 없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시민들을 상대로 ‘물 아껴 쓰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광주시민이 먹는 동복댐 물, 내년 3월 말이면 고갈될 위기’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장마철이 오기 전까지 물 20% 절약을 실천해야 급수 위기를 이겨 낼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 ‘중국은 이제 레드오션’…中 진출 韓 기업 30년만에 ‘최저’

    ‘중국은 이제 레드오션’…中 진출 韓 기업 30년만에 ‘최저’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중국에 새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수가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에 새로 진출한 국내 기업은 34개로, 수교 직전인 지난 1992년 1분기(23개)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1분기(53개)와 비교해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에 생산시설을 투자했다.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 저렴한 인건비, 거대한 시장 등 ‘블루오션’(미개척시장)의 매력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미중 갈등 고조와 ‘제로 코로나’ 기조 장기화 등으로 중국 내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약진하면서 더 이상 ‘한국 프리미엄’이 먹히지 않는 ‘레드오션’(포화시장)으로 변했다는 판단이다. 이를 반영하듯 2017년 538개에 달하던 중국 신규 진출 국내 기업 수는 지난해 261개로 크게 줄었다. 올해는 주요 도시 봉쇄까지 겹쳐 중국 내 투자 인식이 더 나빠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신규 진출 국내 기업은 97개에 불과해 연간 기준으로도 200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교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이런 움직임은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중국 본토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1만 2706개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았다. 2020년 1만 3646개와 비교하면 1000개 가까운 일본 기업이 중국을 떠났다. 미국 주요 기업들도 ‘탈중국’에 나서는 모양새다. 애플은 올해 초 중국 내 공급망 단절로 큰 피해를 입은 뒤 자사 제품의 약 90%를 생산하는 중국 비중을 줄이고 인도·베트남 생산을 늘리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한 중국 내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여파로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램리서치는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YMTC에 파견한 자사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봉쇄 조치가 지속되면서 공급망 불안정을 두려워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광주·전남 상수원 고갈 수돗물 공급 비상

    광주·전남 상수원 고갈 수돗물 공급 비상

    가뭄 장기화로 광주시와 전남도의 주요 식수원인 동북호와 주암호 저수량이 3개월째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부터 주암댐의 가뭄단계를 3개월째 ‘심각’으로 격상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수용가별 수요 관리, 대체 공급 등 자구 노력 이행으로 생활·공업 용수의 20% 자율급수 조정을 통한 절수를 추진해왔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동복댐의 저수량과 저수율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강수량 부족이 꼽히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동복댐의 저수량은 3000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저수량인 6900만 톤 대비 56%가량 줄었다. 저수율도 33.4%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8%보다 절반이 넘는 수치가 감소했다. 이를 수돗물 공급 일수(무강수 기준)로 따지면 151일 정도에 불과하다. 전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4대 광역상수원인 주암댐·장흥댐·평림댐·수어댐 저수율이 심각 단계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최악의 경우 제한 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날 기준 전남 22개 시·군에 식수를 공급하는 주암(수어)댐·장흥댐·평림댐 등 4개 광역상수원의 저수율은 평균 36.6%로 나타났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주암댐 저수율은 32.8%로 예년 저수율 57.7%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주암댐은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나주시, 고흥군, 보성군, 화순군, 함평군, 영광군 등 전남 10개 시·군에 식수를 공급한다. 장성군과 담양군 상수원인 평림댐 저수율도 33.4%로 예년 저수율 65.4% 대비 크게 줄었다. 장흥·수어댐은 현재까지는 정상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방상수원 중 섬(도서) 지역은 이미 2곳이 제한 급수에 들어갔으며, 1곳도 곧 제한 급수를 앞두고 있다. 겨울가뭄까지 지속될 경우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 동안 제한 급수가 실시된 이후 30여년 동안 제한급수가 실시된 적이 없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시민들을 상대로 ‘물 아껴 쓰기’에 동참해 줄 것을 지속해서 호소하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민들에게 ‘광주시민이 먹는 동복댐 물, 내년 3월 말이면 고갈될 위기’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장마철이 오기 전까지 생활 속 20% 물 절약을 실천해야 급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 기업 절반 “경제안보 ‘고삐’, 실적에 악영향 줬다”..협력 1위국은 美, 경계 1위국은 中

    기업 절반 “경제안보 ‘고삐’, 실적에 악영향 줬다”..협력 1위국은 美, 경계 1위국은 中

    국내 기업의 절반은 세계 주요국이 경제안보에 고삐를 죄는 움직임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고 답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15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 경제안보 인식과 영향 조사’에 나선 결과, 응답 기업의 50.0%는 각국의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이 매출액, 영업이익 등 회사의 경영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7.3%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와 자국 우선주의 등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에 대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대처는 선진국 대비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52.7%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는데 ‘매우 부족하다’는 답이 4.0% ‘다소 부족하다’는 답이 48.7%를 차지했다.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기술 보호, 수출입·투자 규제, 핵심 자원·소재 공급망 관리 등에서 광범위하게 가속화되고 있는 ‘경제안보 시대’를 잘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나라가 긴밀히 협력해야 할 국가로 기업 대다수는 미국을 1순위로 꼽았다. 86.6%(130개사)가 미국을 협력 1순위 국가로, 57.4%(46개사)가 중국을 협력 2순위 국가로 지목했다. 기업들은 대부분 한·미 협력을 가장 우선시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협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신중히 경계해야 할 나라로도 첫손에 꼽혔다. 전체 응답 기업의 71.3%(107개사)가 중국을 경계 1순위 국가로 응답한 데 대해 전경련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23.9%)이자 동시에 주력 산업 구조가 유사한 잠재적 경쟁국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기업 3곳 가운데 1곳(34.0%)은 이같은 전 세계적인 경제안보 강화 추세가 4년 이상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이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본 기업은 1.3%에 불과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현재의 신냉전 구도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경제안보 강화 추세는 당분간 변하기 힘든 뉴노멀”이라고 전제하며 “각국의 산업 보호 정책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적응 비용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안보 시대에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외환·자본시장 등 금융 환경 안정과 지속적인 공급망 확보 지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동폭력 근절 강동구가 함께해요”

    “아동폭력 근절 강동구가 함께해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아동학대 예방과 근절을 위한 ‘아동폭력 근절 캠페인’(#ENDviolence)에 참여하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이수희 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아동폭력 근절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분쟁·재난,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다양한 폭력 상황에 처해 있는 세계 아동·청소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외교부가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메시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릴레이 챌린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지자체장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강종만 전남 영광군수와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의 지명을 받은 이 구청장은 ‘아동폭력 근절!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는 일에 강동구가 함께합니다’란 메시지의 손팻말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다음 참여자로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지명했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아동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방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협조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코로나 피로감’에 막았던 재난문자 다시 켜고, 심폐소생술 배웁니다

    ‘코로나 피로감’에 막았던 재난문자 다시 켜고, 심폐소생술 배웁니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시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신을 거부했던 재난문자를 수신 허용으로 전환하거나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겠다고 나서는 등 혹시 모를 위험에 스스로 대비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 임모씨는 2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난 알림 문자가 너무 쏟아져 업무 보기가 불편해 지난해 여름부터 재난문자를 꺼 뒀는데, 이태원 참사 관련 재난문자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내가 재난 상황에서 소외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다 싶어 당장 차단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재난문자 차단을 풀고 처음으로 받은 안내가 이태원일 줄 몰랐다”며 “코로나 때 재난문자를 막아 놨는데 (괴산) 지진 소식을 보고 이러다 중요한 거 놓칠까 봐 몇 년 만에 다시 풀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어 “그동안은 시끄럽다고 귀찮아했는데 (지난달 30일) 새벽에 버스랑 지하철 안내 정보 보내 준 걸 보니 재난문자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이모(34)씨 부부는 이태원 참사 뉴스를 보며 같이 CPR 교육을 받기로 했다. 이씨는 “본인이 CPR로 깨어난 뒤 예비 신부에게 CPR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남 일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를 위해서든 남을 위해서든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CPR 방법을 공유하거나 안전디딤돌 등 재난안전정보 앱 설치를 독려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CPR 등 안전 교육을 받기 원하는 시민은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운영하는 25개 자치구별 소방서 안전체험교실과 광나루·보라매 등 2개의 체험센터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응급 상황 신속 대처를 위해 24시간 접근 가능한 장소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구립공영주차장 16곳에 AED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GS25 영남본부와 협약을 맺고 번화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편의점 일부 지점에 AED를 설치한 뒤 효과를 분석해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편의점 근무자의 응급처치 교육 확대에도 협력할 예정이다.부산시 관계자는 “편의점에 AED를 설치하고 근무자도 CPR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응급의료 안전망이 더 촘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亂 풀리고 자동차 수요 줄고…‘신차급 중고차’ 가격 역전 끝

    반도체亂 풀리고 자동차 수요 줄고…‘신차급 중고차’ 가격 역전 끝

    ‘신차급 중고차’의 차량 시세가 신차의 가격을 역전하던 현상이 11월부터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급난이 차차 완화되면서 신차 출고 적체가 풀리는 데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자동차 구매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국산, 수입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11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신차급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중고차 전반의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차급 중고차,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중고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신차 가격을 넘어서기도 했었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탓이다. 일부 인기 차종은 신차가 대비 10~15% 정도 높은 가격에 형성됐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최대 5%에서 1%까지 하락할 것으로 케이카는 예측했다. 인기가 높던 전기차도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모델S’를 제외한 3개 차종은 모두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모델X’는 4.1%, ‘모델Y’는 3.4%, ‘모델3’은 1.2% 하락이 예상된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쉐보레의 ‘볼트EV’가 3%, 현대차의 ‘G80 일렉트리파이드’가 2.6%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기 모델인 전용 플랫폼 전기차 기아 ‘EV6’와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높은 시세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비교적 감가를 잘 방어하던 국산, 수입 브랜드의 모델들도 전반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국산차 모델들의 하락 비율은 전월 35%에서 54%로 19%p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쉐보레와 현대는 하락하는 모델의 비율이 70%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맥스크루즈’, ‘더 뉴 벨로스터’, ‘에쿠스(신형)’ 순으로 가장 하락폭이 높았으며 최대 6.4%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차 하락세는 더 급격하다. 하락 비율이 지난 달 39%에서 62%로 23%p 증가했으며 독일 4사의 하락 비율이 약 80%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 파사트’가 7.9%로 하락폭이 가장 크고 ‘X1’, ‘S60 크로스컨트리’ 등이 6.9% 하락할 전망이다. 시세 하락의 이유는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며 출고 대기가 줄어드는 데다 높아진 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비 심리가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일반적으로 11월, 12월은 연식변경을 대비해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성이 있으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이번 달은 그 하락폭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높아진 시세로 인해 차량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이라면 11월을 비롯한 연말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어르신 노래 교실까지 일괄 취소…“문화와 예술도 생업이자 애도”

    최근 A씨는 강의를 나가는 복지회관으로부터 “우선 일주일 동안 강의를 취소하겠다”고 통보받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감을 느낀 A씨는 이번주엔 개인적으로 따로 여는 강의도 취소할까 고민 중이지만, 주민센터나 복지회관에서 문화예술 등 교육 프로그램 휴강이 장기화될까 걱정이다. A씨는 “복지센터 등에서 여는 강좌는 취약계층에게는 단순히 취미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사회 활동이며 돌봄 기능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으로 강사들은 일년 가까이 수입이 끊기기도 했는데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정부가 오는 5일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은 문화예술 공연이나 축제를 비롯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관련 프로그램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애도가 자칫 슬픔 속에서도 시민들이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공연 취소만 애도의 방식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나온다. 연말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한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31일 이달 관내 주민센터의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각종 체육·문화 등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하는 명상이나 탁구, 요가,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이 중단된다. 한 자치회관 관계자는 “구청의 지침에 따라 휴강하며 이번달 강사료는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다음달 프로그램 진행 여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 이용객인 용산꿈나무종합타운도 이달 댄스, 드럼 등 프로그램을 휴강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참사 수습과 행정적 대처가 중요한데 애도와 관련 없는 강좌를 장기간 휴강하는 게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꿈타무종합타운 관계자는 “구청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달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종사자들은 예술은 생계이자 애도라고 강조한다. 퀴어 아티스트 히지 양은 “공연 하나는 자진해서 취소했고 다른 하나는 서울시의 권고로 취소돼 이번달 수입의 70%가 사라졌다”면서 “공연과 창작은 예술인이 애도하는 방식이며 직업이자 생계 수단인데, 유흥으로만 생각하는 인식 때문에 예술 활동을 하면서 죄책감이 들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싱어송라이터 생각의여름(박종현)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서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를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 고민 끝에 이번주에 하기로 한 공연을 래퍼토리를 매만져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계도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은유 작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 “코로나 2~3년간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은 활동도 못하고 생계도 막막했다”면서 “(참사를) 책임져야 할 관료들은 자기 자리를 챙기고 있는데, 왜 슬픔에 지친 젊은이들이 계속 고립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 [포토] ‘바닥 드러난’ 광주 식수원 동복호

    [포토] ‘바닥 드러난’ 광주 식수원 동복호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2일 전남 화순 동복호의 저수율이 32%대에 그치며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기후 변화로 광주시 식수원 공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광주시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의 현 저수용량은 앞으로 140일 정도만 물 공급이 가능한 실정으로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비가 오더라도 저수율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행정적 노력과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한 물아껴쓰기 시민운동이 절실한 실정이다.
  • [포착] 러 200억 헬기 2대, 3분 만에 ‘불덩이’…우크라 공군 격추

    [포착] 러 200억 헬기 2대, 3분 만에 ‘불덩이’…우크라 공군 격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불과 3분 만에 러시아군의 헬리콥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SNS에 올린 공식 성명에서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헬리콥터 2대가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헬리콥터들을 격추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분”이라고 전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격추된 러시아군 헬리콥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제작한 Ka-52 엘리게이터로, 한 대당 최소 20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첨단 무기다. Ka-52 엘리게이터는 현존 공격 헬기 중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하는 데다 레이더, 레이더 경보장치는 물론 로켓탄,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다.우크라이나군 측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Ka-52 엘리게이터 드니프로 강(江)을 따라 헤르손 지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발각돼 격추됐다. 이번 공격을 이끈 우크라이나 남방공군사령부 오데사 대공미사일여단은 “러시아군의 헬리콥터 중 1대는 오후 6시 45분에, 또 다른 한 대는 6시 48분에 격추됐다”면서 불과 3분 만에 러시아군의 주력 무기를 무력화 시켰다고 강조했다.Ka-52 엘리게이터는 자체적인 공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찰을 수행하거나 포병에 대한 직접 공격이 가능한 덕분에, 러시아군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우크라이나군에게 큰 위협인 무기로 꼽혀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고가의 KA-52 앨리게이터의 손실 보고가 잦아졌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군이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자국군을 공격해 Ka-52 엘리게이터를 파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우크라이나군 측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헤르손 상공을 날고 있던 Ka-52 3대는 지상군을 공격하려고 가깝게 접근했다. 그러나 당시 지상에 있던 군대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군이었고,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던 중 Ka-52 한 대를 격추했다. 지난달에도 러시아군의 헬기 4대가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서 대공미사일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 크름반도 공격에 대한 반격...러軍, 수도 키이우 포함 전역 재공습 한편, 러시아는 지난 1일 미사일 공습을 재개하며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키이우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습경보가 발령됐음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도시 80%에서 물 공급이 끊어지고, 35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던 키이우는 하루 만에 모든 물과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으나 이날 또다시 공습의 위협에 직면했다. 미사일 4발이 날아든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는 아파트가 공격을 받아 주민 1명이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소치에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3자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공습을 재개한 것은 크림반도가 공격받은 데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남부 헤르손 점령지의 민간인 대피령을 드니프로강 동안까지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 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 푼다… 돈맥경화 ‘구원투수’ 등판

    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 푼다… 돈맥경화 ‘구원투수’ 등판

    5대 금융지주(KB·농협·신한·우리·하나)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 사태를 풀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관치금융’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금융지주들이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자 얼어붙은 자금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95조원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 10조원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5대 금융지주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특은채와 여전채·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신용 공여 한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의 협조를 당부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격주로 개최하고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난달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43조원 규모의 유동성 우회 지원에 나선 데 이어 대형 증권사와 금융지주 등 금융계 ‘큰손’들까지 나서며 ‘돈맥경화’를 겪고 있는 자금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채와 한전채가 채권시장에 쏟아져 나와 ‘자금 블랙홀’로 지적받아 온 가운데, 정부가 은행의 유동성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하자 은행은 은행채 발행 자제와 유동성 공급으로 화답하고, 한전 등은 한전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며 돈줄이 끊긴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5조원이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채권·어음 매입, 계열사 지원 등 기존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도 “95조원이라는 규모가 가져오는 시장 안정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금시장 악화가 장기화되고 변수가 발생하면 금융지주들에게 유동성 부담이 올 수 있다. 다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가 6개월 유예돼 금융사들이 한숨을 돌리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긴축 기조 아래 이 같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량 기업도 자금 조달 애로 사항이 있으니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펴면서 유동성도 풀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채권시장 안정 지원책과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급등한 2335.22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17% 포인트 내린 4.068% 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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