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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분배정책 실패, 이번엔 내과까지...

    전공의 분배정책 실패, 이번엔 내과까지...

     전공의들의 특정 진료과 기피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외과와 비뇨기과, 흉부외과에 이어 의료체계의 근간이자 대표적인 필수 진료과인 내과마저 필요한 전공의를 다 모으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국민건강에 직접 연관된 필수 진료과의 붕괴는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지만,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사진)은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외과와 내과의 전공의 확보율이 각각 정원의 66.8%와 87.4%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은 전공의를 정원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 의료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과와, 지원자가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진료과의 전공의 확보 대책과 전공을 중간에 포기하는 사례를 막아줄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10년이 넘도록 이같은 문제를 외면하고 있어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반외과와 흉부외과비뇨기과, 소아과 등 특정 진료과 기피현상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 이런 가운데 외과계열 특정과목에서만 발생해왔던 전공의 기피현상이 최근 들어 내과계열로 확대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진료과별 전공의 확보율을 분석한 결과, 외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5년간 60~70%에 그쳤으며, 올해는 66.8%에 머물렀다.  내과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공의 확보율이 90%대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89.4%에 그쳤다.  비뇨기과와 흉부외과도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 이들 전공과의 올해 전공의 확보율은 각각 41.4%, 47.9%에 그쳐 정원의 반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흉부외과의 경우 2011년 확보율이 36.8%에 불과했으며, 비뇨기과도 2011년 54.9%에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의료체계의 근간에 해당하는 외과, 내과를 비롯해 비뇨기과 등의 전공의가 계속 미달될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의료인력 부족에 따른 전공의 업무 과중으로 기피현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시각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나마 지원한 전공의도 상당수가 수련과정에서 이탈하고 있다.  올해 내과, 외과의 전공의 임용 대비 중도포기율은 각각 7.2%, 5%였다. 필요한 전공의조차 확보하지 못한 외과와 내과에서 그나마 지원한 전공의들이 중간에 전공을 바꿔 의료인력 수급의 왜곡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기피현상이 장기화, 표면화되고 특정 진료과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안을 마련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제시해 전공의 불균형 현상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입원 전담 전문의제도’ 등을 두고 의료계와 진지하게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정림 의원은 “외과와 내과는 생명과 직결된 의학체계의 근간”이라며 “외과는 맹장염부터 암, 장기이식까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을 담당하며, 응급 상황이 많아 항상 긴장 속에서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고난도 진료과이고, 내과는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과 감기 등 기본적 질환을 치료하는 필수 과목으로, 이들 진료과의 전공의 부족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허물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피 한방울로 ‘노화 속도’ 예측한다

    [건강을 부탁해] 피 한방울로 ‘노화 속도’ 예측한다

    해외 연구진이 피 한 방울로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신체 나이’를 측정하고 노화의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테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미국 듀크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합동 연구진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노화의 속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치명적인 알츠하이머의 발병 여부를 미리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65세의 건강한 실험참가자들로부터 혈액 내 RNA(DNA의 유전 정보를 이용해 몸의 단백질을 합성하는 핵산의 일종) 수치를 측정해 주요 유전자 150개의 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유전자 활동 정보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은 뒤 건강한 70세 노인의 두뇌인지능력 및 신장 기능 능력 등과 비교 분석해 하나의 공식을 만들었다. 유전자 활동 수준 점수가 낮을수록 두뇌 인지능력과 관련한 질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진다. 실제 연구진은 건강한 70대 실험참가자 7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 한 결과, 이 검사를 통해 실제 신체나이가 최대 20년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혈액검사를 통한 이러한 검사는 기존의 생활습관이나 병력 등을 기록한 서면 데이터에 의존해 신체 나이를 예측하는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리 몸의 노화 속도를 예측함으로서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 여부를 미리 알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거나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이 검사기술이 신장 기부자를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기증자를 찾을 때, 기증자의 나이가 기증에 적합한지를 먼저 판단한다. 지금까지는 그저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이를 판단했는데, 이 테스트를 이용하면 기증자의 신체 나이를 정확하게 판단함으로서 기증자와 수혜자에게 더욱 적합한 장기이식수술을 가능케 한다.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제임스 티몬스 교수는 “생물학적 나이만 가지고는 잠재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같은 60대라 해도 누구나 똑같은 신체나이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혈액을 통해 신체나이를 찾아내는 이 기술은 의료진이 더욱 정확한 의료적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곰팡이 기승에 무서운 질환, 홍혜걸 박사 ‘곰팡이 질환과 예방법’ 알려

    곰팡이 기승에 무서운 질환, 홍혜걸 박사 ‘곰팡이 질환과 예방법’ 알려

    - 홍혜걸 박사 건강 칼럼, ‘곰팡이 제대로 알고 질환 예방 하자’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곰팡이에 대한 칼럼을 의학채널 비온뒤에 게재했다. 밤에는 쌀쌀하지만, 아직도 낮에는 무더위가 지속하고 있다 이따금 비가 내리고 있어 곰팡이의 존재는 여전히 눈에 띄게 마련이다. 홍혜걸 박사는 곰팡이가 주로 포자를 만들어 번식하며, 현재 지구 상에 3만여 종의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전한다. 곰팡이 하면 대체로 ‘퀴퀴한 냄새가 나고,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곰팡이는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는 아주 중요한 생물이기도 하다. 곰팡이 전문가인 신현동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곰팡이가 없다면 지구는 동식물의 사체로 뒤덮일 것이라고 말한다. 생태계 분해자로 세균만으로는 역부족이란 뜻이다. 곰팡이는 세균으로 잘 썩는 동물 사체보다 훨씬 거대하고 분해하기 어려운 식물 중합체를 분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생태계의 최종 청소부인 셈이다. 그러나 홍혜걸 박사는 이처럼 고마운 곰팡이도 요즘처럼 덥고 습한 환경이 되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인간에게 이런저런 해로움을 끼치게 된다고 말한다. 발의 무좀과 두피의 비듬, 사타구니 완선, 몸통의 어루레기, 여성의 칸디다 질염 등이 바로 곰팡이가 옮기는 질병이다. 다행히 곰팡이 질환은 약물로 치료가 잘 된다. 무좀 등 곰팡이 질환이 재발을 잘하는 고질병이란 시각은 고치는 게 좋다. 먹는 약 혹은 바르는 약으로 대부분 쉽게 완치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의사항은 발톱무좀은 면역이 떨어진 경우에 잘 생긴다는 것이다. 홍혜걸 박사는 발톱무좀이 있는 분들은 약물치료와 함께 영양과 수면, 휴식 등 섭생을 잘 관리해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예방을 위해선 건조와 환기가 핵심이다. 머리카락과 회음부,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신발도 자주 말리는 게 좋다. 꽉끼는 옷이나 신발은 피하고, 비듬은 비듬전용 샴푸를 자주 사용해야 하며 머리카락보다 두피에 적어도 샴푸액이 3분 이상 접촉되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진 후 물로 씻어내야 한다. 홍혜걸 박사는 곰팡이와 관련해 꼭 말해야 하는 동물이 바로 비둘기라고 한다. 비둘기 똥이 곰팡이의 온상이기 때문이다. 길바닥에 비둘기 똥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 여기에서 곰팡이 포자들이 공기를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온다. 비둘기 똥을 통해 무려 60여개 질병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결핵의 경우 환자의 손상된 폐 조직의 빈 공간(공동)에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osis) 곰팡이가 들어와 증식해서 커다란 공 모양의 곰팡이 덩이를 형성하기도 한다. 미국 뉴욕시에선 비둘기 똥을 청소할 때 청소부가 방역복과 마스크, 손장갑을 끼고 하도록 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괜찮지만 항암제를 투여 받는 암 환자나 오래된 당뇨환자, 천식이나 루푸스, 장기이식 등으로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는 환자 등 면역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의학채널 비온뒤 홈페이지 칼럼에서 홍혜걸 박사의 건강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공장기, 어디까지 왔니?…뇌도 바꿀 수 있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인공장기, 어디까지 왔니?…뇌도 바꿀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오하이오대학 연구진이 태아의 뇌와 거의 동일한 두뇌를 실험실에서 배양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성인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특정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발현시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만능줄기세포)로 변형한 뒤, 이를 실제 뇌가 가진 신호회로와 각기 다른 세포를 갖출 수 있도록 배양했다. 실제 뇌의 신경회로 및 면역세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나 자폐증 등 뇌 질환과 관련한 연구 및 약물 실험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인공 뇌가 사람에게 실제로 이식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미 전 세계 의학계에서는 늙고 병든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장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공장기 개발‧생산 방식의 차이…3D프린터 vs 세포배양 인공장기의 개발 방식은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며 각광받기 시작한 3D프린터 방식과 실험실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세포 배양 방식 등으로 크게 분류된다. -'3D프린터'는 본래 기업에서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지만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의료계에서도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밀도 면에서는 다른 인공장기 개발 방식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일명 '맞춤형 장기’로 불리기도 하는 3D프린터 인공 장기는 생체 친화성 또는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골자로 한다. 이론적으로는 3D프린터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진 장기 중 하나인 심장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으며, 가장 보편화 된 3D프린터 인공 장기로는 인공 관절, 인공 뼈 등을 들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에서는 3D프린터로 만든 두개골을 만성 골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환자는 수술 뒤 시력을 완전히 회복했고, 두통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사라지면서 직장생활도 가능해졌다. -'세포 배양' 인공장기는 실제 세포를 하나의 장기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주로 줄기세포나 피부 세포를 이용한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 장기는 환자와 유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줄기세포 인공장기는 3D프린터 인공장기 연구에 비해 역사가 길고 상당한 수준까지 진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의학센터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에 세포를 성장시키는 성장유도 단백질을 넣은 지 6일 만에 둥근 형태의 상부 위장체가 형성됐으며, 9일째에는 진정상피 상태까지 성장했다. 34일째에는 줄기세포가 인간의 위장 내부 조직성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질환에 인간의 위와 유사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미국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망막을, 스웨덴에서는 기관암 환자의 몸에 꼭 맞는 인공 기관을 배양해 이식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3D프린터로 인공장기 연구와 세포배양 인공장기 연구는 인공 장기를 인간에게 적용한다는 점에서 같은 목표를 공유하지만, 연구의 기초가 디바이스(기구)냐 생체냐 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최근에는 이러한 생명공학과 재생의학이 서로 결합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한다. 예컨대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를 3D프린터와 접목해 보다 정교하고 사람과 싱크로율이 높은 인공장기를 만들어내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인공장기 연구,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을까? 늙고 병든 장기를 건강한 인공장기로 ‘자유롭게 교체’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대부분의 인공장기들은 아직 연구단계에 있긴 하지만, 이중 일부는 실제 환자들에게 상당부분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인공방광의 경우 방광암으로 방광을 제거한 환자들에게 이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를 배합해 더욱 정교한 인공 방광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연골도 가장 전도유망한 인공장기 중 하나로 꼽힌다. 노년층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이나 연골을 인공관절‧인공연골로 교체하는 것은 수요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높은 만족도를 낼 수 있을 정도까지 수준이 향상됐다. 간이나 신장, 심장, 위장 등의 장기를 대체하는 인공장기는 여전히 실험실 내부에만 존재하거나 몇몇 특수 케이스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현실이지만, 전문가들은 불과 50~100년 이내에 마치 고장 난 부품을 새 부품으로 바꾸듯 인공장기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위의 방식을 이용해 만들어진 인공장기들은 직접 사람의 몸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제약 산업이나 약물 테스트에 필요한 정도까지는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임주 교수는 서울신문 나우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과학의 발전은 생각보다 빠르다. 50~100년 이내에는 일부 인공장기들을 어렵지 않게 이식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는 실제 장기의 크기에 못 미치는 소규모 인공장기들이 주로 연구되고 있다. 소규모 간 등은 약물 테스트에 매우 유용하다. 사람의 간을 흉내내는 인공 간이 있으면 약효가 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그것을 이용해 약물을 개발하거나 검증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부학적으로 인공장기 연구부문에서 가장 어려운 장기는 뇌라고 볼 수 있다. 원시적인 형태의 신경조직이 뭉쳐져 있는 인공 뇌 정도는 가능할 수 있지만 고차원적인 사고수준을 가진 뇌는 만들기 어렵다. 뇌는 가장 힘든 마지막 단계”라고 덧붙였다. ▲뇌가 나인가, 몸이 나인가…‘신인류’ 정의 필요할 수도 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장기 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상당한 기술력과 자본을 요하는 이 분야에는 기술적 난제와 더불어 도덕적 논란이 뒤따른다. 예컨대 뇌를 이식할 경우 뇌에 입력된 콘텐츠의 주인이 나인지, 몸이 나인지, 아니면 뇌 자체가 나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즉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차원적인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뇌가 아닌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이종장기이식이나 3D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기계적인 인공장기를 이식받는 경우에도 ‘인간’이라는 정의의 범위에 대한 논란이 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인류가 인공장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신인류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라면서 “하지만 기술이란 것은 진보하게 되어있고, 기술이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영화 ‘더 게임’(2007)은 가난한 젊은이와 뇌를 바꾸고 젊은 육체를 가지게 된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뇌 이식수술을 통해 두 사람의 뇌가 바뀐 뒤 뇌의 주인이 육체를 지배한다. 영원한 젊음 또는 허무맹랑한 영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솔깃할 만한 스토리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더 이상 영화 속 스토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인공장기의 수혜를 톡톡히 입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아들 심장 기증한女, 생면부지 이식 수혜자 만나다

    [월드피플+] 아들 심장 기증한女, 생면부지 이식 수혜자 만나다

    노년의 한 여성이 처음보는 아들 뻘 남성 가슴에 귀를 대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그를 꼭 껴안았다. "당신 가슴 속에서 내 아들의 심장소리가 들리는군요." 최근 영국언론은 I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인 길리안 노리스와 다니엘 티틀리의 눈물나는 사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의 가슴 아프지만 감동적인 인연은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요크셔 리즈에 살던 14세 소년 스테판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300km 떨어진 곳의 11세 소년 다니엘도 언제 죽을지 모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선천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안고 태어난 그는 수차례 수술을 받으며 생명을 이어갔으나 결국 의사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두 손을 든 상태였다. 교통사고를 당한 스테판은 엄마 길리안의 간절한 기도를 뒤로한 채 안타깝게도 사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엄마 길리안은 아들의 장기를 여러 사람에게 기증하겠다는 힘든 결단을 내렸고 바로 이 심장이 다니엘에게 전해져 다시 힘차게 뛰게 된 것이다. 장기기증 가족인 길리안과 장기이식 수혜자 다니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23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스테판의 심장을 이식받은 다니엘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35세의 어엿한 중년 직장인이 됐다. 다니엘은 "기증자의 심장 덕분에 나는 인생을 두 번 살게됐다" 면서 "내 심장을 뛰게 해준 사람을 뒤늦게나마 찾고싶어 당시 신문기사와 인터넷을 검색했으며 방송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고 밝혔다. 이후 그는 수소문 끝에 길리안의 집을 찾아냈으며 결국 23년 만의 첫 만남을 가졌다. 다니엘은 "기증자의 엄마가 나를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다행히 흔쾌히 만남을 허락해줬다" 면서 "아들의 심장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도움과 기쁨을 줬는지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들 심장 기증한 엄마, 이식 수혜자 만나 감동 눈물

    아들 심장 기증한 엄마, 이식 수혜자 만나 감동 눈물

    노년의 한 여성이 처음보는 아들 뻘 남성 가슴에 귀를 대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그를 꼭 껴안았다. "당신 가슴 속에서 내 아들의 심장소리가 들리는군요." 최근 영국언론은 I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인 길리안 노리스와 다니엘 티틀리의 눈물나는 사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의 가슴 아프지만 감동적인 인연은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요크셔 리즈에 살던 14세 소년 스테판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300km 떨어진 곳의 11세 소년 다니엘도 언제 죽을지 모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선천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안고 태어난 그는 수차례 수술을 받으며 생명을 이어갔으나 결국 의사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두 손을 든 상태였다. 교통사고를 당한 스테판은 엄마 길리안의 간절한 기도를 뒤로한 채 안타깝게도 사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엄마 길리안은 아들의 장기를 여러 사람에게 기증하겠다는 힘든 결단을 내렸고 바로 이 심장이 다니엘에게 전해져 다시 힘차게 뛰게 된 것이다. 장기기증 가족인 길리안과 장기이식 수혜자 다니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23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스테판의 심장을 이식받은 다니엘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35세의 어엿한 중년 직장인이 됐다. 다니엘은 "기증자의 심장 덕분에 나는 인생을 두 번 살게됐다" 면서 "내 심장을 뛰게 해준 사람을 뒤늦게나마 찾고싶어 당시 신문기사와 인터넷을 검색했으며 방송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고 밝혔다. 이후 그는 수소문 끝에 길리안의 집을 찾아냈으며 결국 23년 만의 첫 만남을 가졌다. 다니엘은 "기증자의 엄마가 나를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다행히 흔쾌히 만남을 허락해줬다" 면서 "아들의 심장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도움과 기쁨을 줬는지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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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스포츠산업실장 유의동△산업기획팀장 이상철 ■한전원자력연료 ◇상임이사△생산본부장 김선두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이동훈 ■차의과학대 ◇부총장△교학 문창진△의무 지훈상△행정대외(교양교육원장 겸임) 서재원◇대학원장△일반 김세종△의학전문 신동은△통합의학 최중언△보건복지 문병우△미술치료 김선현△임상약학 최경업◇대학장△간호 임지영△건강과학 정우식△생명과학 백광현△융합과학 김주헌◇처장△기획 정광회△교무 김진경△학생 강형곤△입학 김재환△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강상진△사무 김효승◇실·관·원장△전산정보실 윤호△도서관 김은혜△생활관 이성기△글로벌경영연구원 신은경 ■연세대의료원 ◇의료원△용인세브란스병원장 박진오△재활병원장 신지철△심혈관계질환유전체연구센터소장 장양수◇보건대학원 <주임교수>△병원경영학과 이상규△보건정책학과 정우진△국제보건학과 전병율△역학건강증진학과(역학전공지도교수 겸임) 지선하△보건통계학과(보건정보관리전공지도교수 겸임) 남정모△산업환경보건학과 노재훈<전공지도교수>△병원경영전공 김태현△국제보건 김소윤△보건정책관리 박은철△보건의료법윤리 이일학△건강증진교육 김희진△보건통계 박소희△산업보건 원종욱△환경보건 신동천◇의과대학 <주임교수>△의학공학교실 박종철△내과학교실 한광협△신경과학교실 허경△피부과학교실 정기양△외과학교실 김남규△흉부외과학교실 백효채△정형외과학교실 강호정△성형외과학교실(인체조직복원연구소장 겸임) 유대현△산부인과학교실 배상욱△영상의학교실 김명준△방사선종양학교실 금기창△진단검사의학교실 김정호△응급의학교실 정성필<학과장>△의사학(동은의학박물관장 겸임) 여인석△의학교육학 전우택△법의학 신경진<원·센터장>△연세의생명연구원장 백순명△송당암연구센터장 정현철<부장>△연구지원 김승일△실험동물 남기택<연구소장>△환경공해 신동천△보건정책및관리 박은철△열대의학 용태순△소화기병 송시영△알레르기 박중원△세균내성 정석훈△피부생물학 정기양△척추신경 조용은△관절경.관절 최종혁△연의-생공연메디컬융합 허용민△뇌전증 김흥동◇치과대학△구강병리학교실 주임교수 육종인△구강악안면방사선과학교실 주임교수 박창서△치주조직재생연구소장 조규성◇세브란스병원△창의센터장 김진영△내과부장 한광협△외과부장 김남규△내시경검사실장 이용찬△유전자은행장 김호근△국제진료소장 인요한△세브란스산업보건의원소장 원종욱<과장>△소화기내과 송시영△호흡기내과 김영삼△내분비내과(당뇨병센터소장 겸임) 차봉수△신장내과 강신욱△알레르기내과 박중원△감염내과 최준용△류마티스내과 박용범△신경과 허경△정신과 남궁기△유방외과 박세호△갑상선내분비외과 정웅윤△중환자외상외과(외상전문의수련센터소장 겸임) 이재길△이식외과 김명수△흉부외과 백효채△정형외과 문성환△성형외과 유대현△피부과 정기양△산부인과 배상욱△영상의학과 김명준△진단검사의학과 김정호△응급의학과(응급진료센터소장 겸임) 박인철△임상약리학과 박민수△건강의학과 김승민<센터소장>△소화기병 김원호△신장병 최규헌△장기이식 김순일△로봇내시경수술 이강영△VIP건강증진 정재복△뇌종양 장종희△골연부조직암 신규호△세포치료 김현옥△임상연구보호 라선영◇강남세브란스병원△척추병원 진료부장 진동규△적정진료관리실 감염관리실장 정석훈△치과병원 원장 문익상△치과병원 진료부장 허종기△암병원 원장 최승호△암병원 진료부장 이세준△위식도암클리닉팀장 정희철△유전자은행장(병리과장 겸임) 홍순원<과장>△척추신경외과 김근수△척추정형외과 석경수△척추재활의학과 강성웅△호흡기내과 변민광△감염내과 송영구△소아청소년과 김지홍△피부과 김수찬△흉부외과 이성수△신경외과 김용배△성형외과 노태석△안과 한승한△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응급의학과(응급진료센터소장 겸임) 정성필△유방외과 정준△갑상선내분비외과 장항석△이식중환자외상외과 주만기△소아외과 최승훈<센터소장>△심장혈관 임세중△내분비·당뇨병 안철우◇치과병원△구강악안면방사선과장 박창서◇용인세브란스병원△진료부장(정형외과장 겸임) 김형식△교육수련부장(영상의학과장 겸임) 정수윤△적정진료관리실장(내과장 겸임) 이정은<과장>△신경과 홍지만△소아청소년과 오승환△외과 임진홍△산부인과 김혜연△가정의학과 정동혁△마취통증의학과 박원선△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치과 전국진◇연세암병원 <과장>△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종양내과(대장암센터장 겸임) 안중배<센터장>△위암 형우진△간암 최진섭△췌장담도암 박승우△식도암 이용찬△폐암 김대준△갑상선암 정웅윤△혈액암 정준원△부인암 김영태△비뇨기암 최영득△두경부암 김세헌△소아청소년암 유철주△개인맞춤치료 백순명◇재활병원△진료부장 김덕용△재활의학과장 김용욱◇심장혈관병원<과장>△심장내과 최동훈△소아심장과 최재영◇어린이병원 <과장>△소아신경과 김흥동△소아정형외과 김현우△소아영상의학과 김명준
  • 배우 김명국씨 모친 별세… 각막 기증

    중견배우 김명국(52)씨의 어머니 박순열(84)씨가 지난달 27일 별세 후 각막을 기증했다. 보건복지부 장기이식 등록기관인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고인의 각막이 시각장애인 2명에게 기증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김씨는 2005년 2월 백혈병으로 아들 영길군을 잃고서 매월 대학로에서 조혈모세포(골수) 기증 캠페인을 벌이며 이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모친 박씨도 2008년 12월 아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단체를 통해 사후 각막을 비롯한 조직 기증에 서약했다. 김씨는 “어머님이 생전에 장기기증을 약속하신 대로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친에 간이식 전우 돕자”… 부대원들 수술비 2500만원 모금

    “부친에 간이식 전우 돕자”… 부대원들 수술비 2500만원 모금

    강원도 중동부전선 전방 부대 장병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전우 아버지의 치료비를 충당해 화제다. 이는 육군 12사단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근무하는 이지혁(오른쪽·21) 일병의 효성에서 비롯됐다. 이 일병은 입대 2개월 전 간경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아버지 이광민(49)씨의 병상을 지키다 지난해 8월 군에 입대했다. 81㎜ 박격포 탄약수로 복무하던 이 일병은 부친의 건강이 악화돼 당장 간을 이식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전남대 병원에서 자신의 간 60%를 떼어내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당장 45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문제였다. 이 일병 가족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후원금 1000만원과 친지와 지인들로부터 1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여전히 2500여만원이 부족했다. 이 일병이 수술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나자 소속 대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함은 계속 늘어났고 연대에서만 500여만원이 모였다. 급기야 상급 부대인 12사단과 3군단 사령부도 나서 3주에 걸친 모금 끝에 부족한 액수를 모두 채웠다. 3군단은 지난 8일 이씨 가족에게 모금액을 전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바이오 인공간’으로 간부전 치료 첫 성공 개가

    ‘바이오 인공간’으로 간부전 치료 첫 성공 개가

     국내 의료진이 바이오 인공간(肝)을 이용해 급성 간부전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거둔 수확이다. 급성 간부전은 간질환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심한 간 기능 손상이 나타나 빠르게 진행하는 질환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권준혁·김종만 교수팀은 지난달 13일 B형 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으로 4등급 간성뇌증(혼수상태)에 빠진 남성 H(54)씨에게 바이오 인공간 치료를 시행해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 인공간이란, 돼지의 간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혈액에 축적된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응고인자 등을 공급함으로써 환자의 간 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를 말한다. <아래 모식도 참조>  이 환자 역시 11시간에 걸쳐 바이오 인공간 시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안정화되자 지난달 16일 외과 김종만 교수의 집도로 뇌사자 간이식을 받아 지난 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번 성공은 급성 간부전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암모니아가 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뇌로 들어가면 환자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간성뇌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간성뇌증이 동반된 급성 간부전은 생존율이 10~25%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며, 유일한 해결책은 간이식이다.  그러나 국내 여건상 적정한 때에 응급 간이식을 받기가 쉽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또 간이식을 받더라도 수술 전 대기기간이 길어지면 망가진 간이 해독 기능을 하지 못해 쌓인 독성물질이 뇌손상을 일으키는 점도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에 바이오 인공간 시술이 성공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에 바이오 인공간을 시술받은 환자 역시 뇌병증의 중증도가 현저히 개선되었으며, 암모니아의 혈중 농도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석구 교수는 “바이오 인공간 시술이 급성 간부전 환자의 간이식 대기기간 동안 뇌병증을 완화시키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적인 가교적 치료(bridging therapy)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궁극적으로 급성 간부전 환자의 간기능이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바이오 인공간이 간 기능 전부를 대신하도록 하는 성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급성 간부전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장기 기증자가 부족한 국내 상황에서 기약 없이 간이식을 기다리는 급성 간부전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의 치료 성공을 계기로 현재 라이프리버사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인공간 임상시험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오 인공간 임상시험에는 만 18~60세로, 급성 간부전에 의한 2등급 이상의 간성뇌증이 동반되는 환자면 참여할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형질전환 돼지 이용한 이종 췌도이식 국내 첫 성공

    형질전환 돼지 이용한 이종 췌도이식 국내 첫 성공

     국내 의료진이 형질전환 돼지의 췌도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 교수팀은 지난 3월 26일 형질전환 돼지에서 얻은 췌도(膵島)를 영장류인 원숭이에 이식해 6개월 이상 성공적으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흔히 랑게르한스섬이라고도 불리는 췌도는 췌장에서 세포가 마치 섬(島)처럼 모여있는 내분비 조직으로,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형질전환이란 유전물질인 DNA를 다른 계통의 살아 있는 세포에 주입하면 그 DNA가 유전형질을 변화시키는 현상으로, 이번 이식에서는 이종간의 이식에 따른 면역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해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alpha-GalT knock-out)’가 제거된 돼지의 췌도를 사용했다.  의료팀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이식 전 혈당수치가 300 이상이어서 인슐린이 하루 10단위 이상 필요했다. 그러나 이종췌도를 이식한 뒤에는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도 정상혈당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팀은 “특히 기존의 절반에 해당하는 적은 수의 췌도(50000 IEQ/kg)를 사용함으로써 임상 적용을 한 단계 앞당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췌도이식은 인슐린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대사성 합병증으로 인슐린 집중 치료에 한계가 있는 1형 당뇨 환자나 인슐린 집중 치료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당뇨 환자에게 적용하는 치료법의 하나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를 분리,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런 췌도이식은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것보다 시술이 쉽고, 안전하며,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종간 췌도이식의 경우, 체내에서 돼지 면역체계에 대한 항체가 작용해 이식 직후 초급성 면역거부반응이 발생해 이식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면역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해 초급성 면역거부반응을 피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형질전환 돼지는 국립축산과학원 황성수 박사팀이 제공했으며, 이식 기술은 건국대 윤익진 교수가, 이종 이식 후 면역 모니터링은 서울대 안규리 교수가 담당했고, 이식용 원숭이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제공했다.  이식을 주도한 김성주 교수는 “췌도이식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의 췌장을 확보하는 것인데, 사람의 생체 췌장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돼지 등의 췌장을 활용한 이종 간 이식의 기술적 안정성만 확보가 되면 충분한 췌장 확보가 가능해 난치성 당뇨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국장급) 승진△사회규제관리관 장상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진흥정책관 이정구 ■통계청 ◇과장 보임△조사시스템관리과장 이재하△경인지방통계청 농어업서비스업조사과장 홍병석△호남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장 안병건◇4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임철규△조사기획과 박순찬△복지통계과 정구현△정보화기획과 김미애△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장 안순기 ■중소기업청 ◇부이사관 승진△소상공인정책국 시장상권과장 원영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기획이사 정영권 ■아주대 △경영대학원장 박호환△경영대학장 한봉희△교육대학원장 남석현 ■충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 권계철 ■인제대백병원 ◇의료원△백중앙의료원장 박상근◇상계백병원△원장 김홍주△부원장(진료부장 겸임) 조용균△기획실장 고경수△교육수련부장 연준흠△응급실장 류석용△수술실장(무수혈센터소장 겸임) 김문철△진료협력센터소장 염재광△진료부차장 김상현△감염관리실장 이혁표△족부족관절센터소장 정형진◇일산백병원△부원장(진료부장 겸임) 이성순△기획실장 최원주△감염관리실장 곽이경△수술실장 김경태△응급실장 신동운△임상연구센터소장 양윤준△심혈관센터장 이성윤△장기이식센터장 노영남◇부산백병원△소화기센터장 최창수 ■국민은행 ◇부행장 <승진>△리스크관리본부 박정림△HR본부 민영현<전보>△영업본부 박지우△고객만족본부 백인기△신탁본부 홍완기◇상무 <전보>△상품본부 정훈모△WM사업본부 이병용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상무△HIV 및 항진균제 사업부 총괄책임자 김지현
  • 면역억제제 부작용 유발 유전자 발견

    면역억제제 부작용 유발 유전자 발견

    국내 연구진이 장기이식이나 희귀 면역질환 환자에게 면역억제제를 투여할 경우 나타나는 치명적인 부작용인 ‘백혈구감소증’을 일으키는 특이 유전자를 찾아냈다. 양석균(왼쪽)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교수팀과 송규영(오른쪽) 울산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팀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크론병 환자 978명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면역억제제 부작용을 유발하는 ‘NUDT15 유전자’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네틱스’에 게재됐다. 면역억제제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루푸스와 같은 류머티즘성 질환,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혈액질환 등 면역 관련 질환의 핵심 치료제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백혈구감소증 등 부작용이 발생해 투여를 중단하거나,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양 교수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NUDT15 유전자 변이 여부를 검사하면 면역억제제 사용 가능성 여부를 사전에 판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기증된 이식 심장 ‘산 채로’ 전달하는 기술 英서 선보여

    기증된 이식 심장 ‘산 채로’ 전달하는 기술 英서 선보여

    심장을 포함한 기증된 장기가 수여자에게 안정적으로 이식되는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시라도 빨리 장기 수여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적출한 장기를 얼음 상자에 넣은 뒤 헬기로 신속히 공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헬기 이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시간이 지체돼 수술이 불가능해 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보다 더 안전한 장기 이식 수술을 위한 일명 ‘하트 인 어 박스’(Heart in a Box)가 개발, 사용되고 있다. 이 기기는 이식용 심장에 산소가 든 혈액을 지속적으로 주입, 체내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채’로 머물 수 있게 돕는다. 현재로서는 적출한 심장이 외부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4시간이 전부지만, ‘하트 인 어 박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최소 8시간까지 체외에서 심장이 정상 기능하도록 보존할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 헤어필드병원은 지난 해 2월부터 이 기술을 이용해 장기이식 수술을 해 왔다. 병원 측은 기증자와 수여자의 병원 간 거리 때문에 이식수술이 원활하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했고, 지금까지 25차례의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존 심장이식 시스템에서는 심장이 박동하지 않는 채로 수여자에게 전달됐기 때문에, 의사들은 해당 심장이 이식에 적합한 상태인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하트 인 어박스’ 시스템은 심장이 박동하는 채로 전달되기 때문에, 의사들은 현장에서 심장의 이식 가능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고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심장을 기증받는 대기자가 인공심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기술은 빛을 발한다. 일반적으로 인공심장을 가진 환자들은 더 많은 수술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장기가 도착하기 전 흉곽을 열고 대기한다. 하지만 이 기술을 도입된 뒤 인공심장 환자들의 수술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실제 헤어필드병원에서는 이 기기를 도입한 이후 17명의 인공심장 환자에게 심장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같은 수술을 받은 환자가 3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했을 때 비약적인 기록이다. 헤어필드병원의 안드레 사이먼 이식수술 전문의는 “이 시스템으로 우리는 더 많은 환자가 시간을 절약하면서 동시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살아있는’ 심장을 이식함으로서 심장이식의 위험성을 낮추고 인공심장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더 많은 수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시나요, 1명이 100명 살리는 방법

    아시나요, 1명이 100명 살리는 방법

    김광일(6)군은 갓 돌이 지났을 때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고 얼굴·목·어깨·팔 등 상반신 대부분에 화상을 입었다. 울산·부산의 병원을 옮겨 다니며 누군가가 기증한 피부를 급히 이식받아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었지만, 화상을 입은 피부는 사고 5년이 지나도록 재생되지 않았다. 김군처럼 신체에 큰 화상을 입은 중증 화상 환자들은 자신의 몸에서 피부를 채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 피부를 기증받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재건 수술이 힘들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기증자가 거의 없어 한 해 유통되는 인체조직 30여만 건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체조직 기증은 사후에 피부·뼈·연골·인대·혈관·심장판 등을 기증하는 생명나눔이다. 장기기증으로 살릴 수 있는 생명은 제한돼 있지만 인체조직을 기증하면 1명의 기증자가 최대 1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장기이식은 기증자와 이식자의 조직형이 일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반면 인체조직은 누구에게나 이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증한 인체조직은 가공을 거쳐 골육종(뼈에 생기는 암) 환자, 화상 환자 등에게 돌아간다. 김군 외에도 네 살 때 물이 펄펄 끓는 가마에 빠져 엉덩이에 심한 화상을 입고 평생 바로 앉을 수 없었던 김명민(44·가명)씨, 13세에 골육종에 걸려 수술을 받고서 20년간 무릎을 구부릴 수 없었던 황연옥(34·여)씨 등 수많은 이들이 누군가 기증한 인체 조직으로 새 삶을 찾았다. 하지만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린 환자 누구나 인체조직을 기증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관계자는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가 워낙 적어 외국에서 대부분 인체조직을 수입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 물량이 부족해 피부이식재는 동이 난 상태”라면서 “병원마다 이식재를 구하느라고 발을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식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수급불균형이 고착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식재의 질 저하도 우려된다. 아무래도 자국 국민을 우선적으로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보니 질 좋은 인체조직을 먼저 사용하고 남은 물량을 우리나라로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장기·인체조직 등 인체 유래물을 자국 내에서 자급자족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피부이식재는 큰 문제가 없지만 뼈는 같은 인종의 것이 크기와 모양 면에서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조직 기증에 대한 제도 미비, 홍보 부족, 사회적 무관심 등으로 기증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올 6월 기준 인체조직기증을 서약한 사람은 26만 1805명으로 장기기증 서약자 82만 2573명의 3분의1 수준이다. 심지어 이식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진료과의 의사조차 인체조직 기증을 낯설어한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도 없고, 수업 시간에 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의과대학도 드물다. ‘가족의 인체조직을 기증하시겠습니까’라는 의료진의 한마디에서부터 생명 나눔이 시작되지만, 의사들도 좀처럼 기증운동에 나서지 않다 보니 일반인은 아예 인체조직 기증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가 지난해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 인식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39.1%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은 인체조직기증과 장기기증을 같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2009년 기준 인구 100만명당 3명에 그쳤다. 인체조직 기증이 가장 활발한 미국은 같은 기간 100만명당 133명, 스페인 58.5명, 호주 19.5명, 영국 6.6명이 인체 일부를 기증했다. 한국에서 기증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동양권 특유의 유교 문화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양과 달리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는 고인이 생전 인체조직기증 서약을 통해 기증 의사를 밝혔더라도 반드시 유족 한 명의 동의가 있어야 기증할 수 있도록 법적 제한을 두고 있다. 생전에 가족을 설득하지 못하면 인체조직 기증은 물론 장기 기증도 할 수 없다. 적지 않은 가족들이 ‘사후 고인의 시신을 훼손하고 싶지 않다’며 가족의 기증 의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족이 걱정하는 것만큼 시신 훼손이 심하지는 않다. 피부는 등이나 허벅지에서만 2㎜ 정도의 두께로 기증을 받고 뼈는 양팔과 다리에서만 적출한다. 그다음 대체재를 넣어 시신을 복원·정돈하고 유가족에게 인계한다. 유족이 봤을 때는 일반 시신과 별 차이가 없다. 생명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인체조직기증자 유족에게는 장례 보조비, 위로금, 진료비를 포함해 최대 540만원까지 금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생명나눔 활동가들은 금전적 보상 제도가 오히려 기증자와 유족의 생명나눔 정신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정신적 예우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매년 열리는 캘리포니아 축제 ‘로즈퍼레이드’에 기증자의 유가족을 참가시키고 있다. 유족은 기증자의 사진을 들고 퍼레이드 꽃마차에 앉아 수많은 인파의 박수를 받는다.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다. 홍콩에는 기증자 추모공원이 있고 스페인에서는 기증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장례식 때 의료진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캐나다에서는 유족의 심리 치료를 위해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을 주선하기도 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기증 장려 운동도 필요하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관계자는 “인체조직기증 독려 조례안을 만들어 시민들이 생명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자체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혈액형 불일치 포함한 릴레이 신장이식 성공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액형 불일치 조합을 포함한 릴레이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교환이식은 단일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세 쌍의 가족이 신장을 주고받는 릴레이 방식으로 이뤄져 신장이식 대기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환이식이란 가족이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려 해도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면역 거부반응 등으로 이식이 어려울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은 다른 환자와 가족을 찾아 신장을 주고받는 이식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정착되지 못했다. 장기 교환이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신장을 주고받는 당사자를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의료 발전으로 ABO 혈액형 불일치의 경우에도 이식수술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지만 아직까지 교환이식이 성사된 사례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ABO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교환이식 수술에 도입함으로써 신장이식 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혈액형 불일치가 더 이상 의학적 한계로 작용하지 않게 된 것. 이에 따라 평균 1732일이 걸리는 뇌사자 기증만을 기다리는 국내 이식 대기자 1만 4729명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오하영·허우성·장혜련·강은숙 교수팀은 지난달 2~3일 세 쌍의 이식환자와 가족이 신장을 주고받는 교환이식 수술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해 모두 퇴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들 세 가족은 그동안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면역 거부반응 등으로 가족 구성원 내에서는 신장을 기증받을 방법이 없었다.    환자 강모(여·48)씨는 2012년 사구체신염 등이 악화돼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남편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항체가 형성돼 어려웠다. 이에 따라 B세포 항체 투여, 혈장교환술 및 면역글로불린 투여 등을 통해 항체 형성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뇌사자의 신장 기증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또 다른 환자 박인숙(여·60)씨는 당뇨로 신장 기능이 나빠져 2002년부터 투석을 해왔다. 그러다가 신부전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2009년 가족에게서 이식을 받기로 했으나 강씨와 마찬가지로 모두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 이 환자 역시 뇌사자의 신장 기증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세 번째 환자인 이언희(남·52)씨는 2003년 남동생으로부터 한차례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2010년부터 다시 기능이 떨어져 투석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투석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악화됐으며, 아내와는 혈액형 부적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역시 뇌사자 신장 기증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어려운 뇌사자 기증 대신 교환이식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안이었지만 교환이식에 참여하는 가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조합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의료진은 이들 세 가족을 최적의 조합으로 꼽았지만 이번에는 강씨 가족의 혈액형이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교환이식이 무위로 끝날 무렵, 극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강씨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것. 전례가 없던 일이었고, 나머지 환자와 가족들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강씨의 남편 허모(52)씨는 박인숙씨에게, 박씨의 남편 권모(60)씨는 이언희씨에게 신장을 기증했고, 이씨의 부인 나모(47)씨는 강상덕씨에게 신장을 내줬다.    강상덕씨는 “수술받기 전 2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수술을 위한 검사와 치료를 반복해야 해 너무 힘들었다”면서 “병원의 도움으로 교환이식이 성사돼 새 삶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를 위해 남에게 신장을 기증한 허씨는 “신장이 필요한 사람끼리 교환이식을 한다는 것도 생소한데,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그동안 이식을 못 할 것만 같아 좌절도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 환자에 비해 기증자가 너무 적고, 가족 간에도 교차반응 양성으로 나타나는 등 이식조건을 맞추기가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단일병원 내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포함하는 적극적인 교환이식이 활성화되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내 연구팀, 안전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 제작 성공

    국내 연구팀, 안전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 제작 성공

     국내 연구팀이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배양하는데 성공했다. 당장 세포치료를 위한 임상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돼 주목받고 있다.     차의과학대 의생명과학과 신경재생연구실 황동연 교수팀은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하거나, 유도만능 줄기세포 뿐 아니라 인간배아 줄기세포까지도 미분화를 유지하면서 대량 배양이 가능한 배지와 배양방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배지와 배양방법에는 동물유래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 배지를 이용해 염색체비삽입 방법(mRNA/miRNA transfection)으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배양하는 데도 성공했다. 황동연 교수는 “이렇게 제작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는 염색체의 변형이 없고, 동물유래 물질의 오염 가능성이 없는 세포여서 임상 세포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는 2007년 인간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 세포는 환자유래 자가세포여서 이후 장기이식을 할 때 면역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을 중심으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해 황반변성에 대한 임상시험 허가를 내줘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파킨슨병과 척수 손상에 대한 임상시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세포치료제로 임상에 사용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안전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염색체비삽입 방법을 이용해 역분화인자를 발현시켜 리프로그래밍 시켜야 한다. 아울러 생쥐 피더세포나 동물유래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제작해 이를 장기간 배양할 수 있는 배지와 배양법 확립이 필수적인 과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이종간 감염이나 면역반응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동물세포나 동물유래물질을 배제한 배양법 개발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은 인간의 소변에서 분리한 세포를 이용해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환자로부터 고통 없이 체세포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유도만능세포를 제작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연구팀은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의 제작 및 배양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고 기술 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황동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유도만능 줄기세포 및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임상적 이용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전문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막힌 담도를 뚫는 ‘작은 자석’의 힘

    어린이 장난감 정도로만 여겨지는 ‘자석’을 이용해 쪼그라들어 막힌 담즙관을 뚫에내는 시술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답즙관에 협착이 발생했을 경우, 과거에는 외과 수술로 치료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방사선 영상으로 협착 부위를 추적하면서 협착 부위를 확장해 주거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중재적 방사선술)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너무 유착이 심하거나 병변 부위로 치료기구인 가이드와이어(guide wire)가 접근하기 어려울만큼 병증이 심각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환자에게 자석을 이용한 치료법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기 교수와 장성일·이광훈 교수팀은 수술(6명)과 외상(1명)으로 담즙관 협착증세를 보임에도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술 같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7명의 양성 담관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자석을 이용한 자기압축문합술(MCA)을 시행한 결과, 5명의 환자에게서 막힌 담즙관이 다시 개통됐다고 2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먼저 경피경간담도배액술(PTBD)를 이용해 자석이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 자석을 문합부까지 이동시켰다. 이어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를 통해 또 다른 자석을 문합부의 맞은 편 쪽에 배치해 두 자석이 자성으로 서로 끌어당기도록 한 뒤 두 자석 사이의 공간에 협착된 문합부가 위치하도록 했다. 그러자 자성으로 연결 된 두 자석은 점점 가까워져 문합부를 압착, 문합부 사이의 조직을 밀착시켰고, 이 때문에 자석 사이에 위치한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에 노출돼 서서히 괴사하면서 떨어져 나갔다. 이후 양쪽에서 접착된 자석은 중력에 의해 담도로 떨어져 막혔던 문합부에 새로운 통로를 형성함으로써 막혔던 담즙이 통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시술에 성공한 5명의 환자에게서 자석이 영향을 끼치는 평균 37일(14~63일)이었으며, 막힌 담즙관이 재개통뙤기까지는 평균 485.2일(80~1573일 범위)이 걸렸다. 또 시술에 성공한 환자들에게서는 자기압축문합술에 의한 합병증이나 재협착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동기 교수는 “장기이식과 같은 수술이나 외상으로 담즙관에 협착증세가 발생하면 답즙 배출이 어려워져 황달·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률과 연관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이번의 성공 사례는 수술이나 중재적방사선술로 해결하지 못했던 담즙관 협착 환자들에게 제 3의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내시경(endoscopy)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대상포진 안면마비’ 김준호, 시사회 불참…대상포진, 심하면 사망까지

    ‘대상포진 안면마비’ 김준호, 시사회 불참…대상포진, 심하면 사망까지

    김준호 대상포진 안면마비, 황보라 “함께 영화 보고 싶어했는데…” 눈물 배우 황보라가 함께 영화에서 호흡을 밪춘 배우 김준호의 대상포진 안면마비 사실을 알리며 눈물을 보였다. 황보라는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내비게이션’에 황보라와 장권호 감독이 참석했다. 황보라는 “오늘 남자 주인공인 김준호가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대상포진으로 안면마비가 온 상태다. 함께 영화를 보고 싶어 했는데 참석하지 못한 것을 많이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배우로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 영화가 부디 잘 돼서 빨리 병이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울먹였다. 또 황보라는 “정말 스태프들과 함께 어렵게 찍은 영화다. 근데 오늘 극장에 왔더니 우리 포스터도 없어서 많이 슬펐다. 입소문도 좀 나고 해서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비게이션’ 관계자도 “김준호가 오늘 함께 참여하려고 했는데 병이 호전되지 않아 입원 중이다”라며 “황보라의 바람대로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은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한다.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병적인 증상은 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에 퍼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황보라와 김준호가 출연한 영화 ‘내비게이션’은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난 세 친구가 우연히 주운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목적지를 찾아가던 중 뜻하지 않은 상황에 부딪히며 극한의 혼돈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공포 스릴러 작품.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한 장르인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촬영됐으며 할리우드에서 기술감독으로 실력을 쌓은 장권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일 개봉.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강경으로 간 이식을...

    간 기증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수술이 국내에서 보편적인 수술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권준혁 교수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간이식주간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간 기증자 복강경 수술’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간 기증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수술은 2010년 처음 국내에 소개됐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각급 병원의 이식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권준혁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수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료팀 연구 결과, 지난해 5월 첫 수술을 시도한 이후 지금까지 복강경으로 수술한 간이식 기증자 21명의 경우 퇴원일이 수술 후 7일 전후로, 개복술에 비해 3~4일 정도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에게 필요한 진통제 투여량 역시 개복술에 비해 50%나 줄어들었다. 복부에 5~12㎜ 크기의 구멍을 뚫어 간 주변부의 손상 없이 간을 절제해 꺼내는 복잡한 과정을 감수한 결과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특히 개복술이 복부에 커다란 흉터를 남기는 반면 복강경 수술은 작은 흉터만 남아 기증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권준혁 교수는 “친·인척간 기증이 많은 간이식 수술에서 환자나 기증자 모두 개복술에 부담을 느끼는 게 현실”이라며 “복강경 수술은 이러한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획기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간의 모양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 복강경 수술 대상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권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해 우측 간 절제술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세계적으로 열 명 내외”라며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살려 복강경 간 절제술을 안전하고,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보편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보고된 간이식 수술 1186건 중 생체간이식은 819건으로 전체의 70%에 이르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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