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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돌봄서비스 향상을 위한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실시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돌봄서비스 향상을 위한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실시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정식으로 요양보호사 보수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지난 21일부터 부산 동구 중앙대로 교육장에서 요양보호사 보수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보수교육은 요양보호사의 자질 향상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돌봄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내년 1월부터 의무화로 도입될 예정이며, 올해 시범운영 중에 있다.  내년 1월부터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의무화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시범사업 지역인 영남권 중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에 교육장을 마련해 건보공단으로부터 정식으로 지정을 받았다. 특히 부산교육장은 최첨단 시청각 시스템을 마련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마련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2020년 7월 오송에 한국노인복지진흥원(정책·교육연구소)을 개원해 매년 기관장, 중간관리자,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직종별 전문교육을 수십여회 진행하고 있다. 이번 요양보호사 보수교육은 그동안 다양한 현장전문가로 구성된 강사풀을 활용해 진행 할 예정이다. 요양보호사 자질향상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  특히 현장전문가를 활용하는 현장소통기술과 함께 다양한 현장 사례, 질의응답, 교육성취도평가를 통한 참가자의 집중력 유도 등 질 높은 교육과 함께 요양보호사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보수교육은 요양보호사의 자질 향상 및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 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정향효마을의 한 요양보호사는 “보수교육이 너무 유익하고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8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다”면서 “이런 보수교육을 매년 받고 싶다”고 말했다.  10월 한달간 부산·대구에서 13차례 보수교육 진행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이번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장기요양기관 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여부,요양보호사들에게 실질적인 역량강화와 효과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요양보호사 보수교육은 10월 시범기간동안 대구에서 6회, 부산은 7회 등 총 13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보수교육 참가신청은 한국노인복지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서울시 요양보호사 등 150명,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원탁회의’ 개최

    서울시 요양보호사 등 150명,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원탁회의’ 개최

    서울시 장기요양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기관장 등 관계자 150명이 한자리에 모여 장기요양 현장의 현재와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원탁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본 회의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제2기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이하 처우개선 종합계획) 시행 2년차를 맞이해 마련됐다.행사는 △서울시 장기요양 현장정책 네트워크 활동 소개 △현장정책 위원 위촉식 △제2기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 소개 △제2기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 성과와 발전방향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제1기 현장정책위원 28명을 위촉했다. 앞서 서울시 요양보호사 자치구모임과 장기요양기관장, 사회복지사 간담회를 통해 처우개선 종합계획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지난 8월 한달 동안 총 12회, 162명이 참여해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본 원탁회의에 참여한 150여명의 장기요양요원들은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중 같은 고충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 소속감을 느끼고 신체‧심리적 회복 기회를 제공하는 건강지원 프로그램(힐링 캠프, 심리상담, 독감 예방 접종 등)과 요양보호사 자치구모임에 대한 높은 정책 만족도를 표했다. 반면 “몇 년을 일해도 시급이 똑같은 것은 문제”라며‘장기근속장려금 제도 개선’을 1순위 개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서 “요양보호사가 아프거나 다쳐도 어르신을 보살필 대체인력이 없어 병원조차 갈 수가 없다”며‘대체인력 지원 사업 추진’을 2순위 개선 과제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를 개관하며 노인 돌봄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왔다. 서울 시민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장기요양요원(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에 대한 처우개선, 좋은 돌봄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2019년 서울시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최경숙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장은 “좋은 돌봄을 실현할 수 있는 체감형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할 수 있었다.”며 “자격증이 있지만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장기요양요원들이 장기요양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처우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더드림헬스케어, 시니어 케어 통합 플랫폼 ‘오른손’ 선봬…장기요양 서비스 새로운 가치와 기준 제시

    더드림헬스케어, 시니어 케어 통합 플랫폼 ‘오른손’ 선봬…장기요양 서비스 새로운 가치와 기준 제시

    시니어 토탈 헬스케어 전문 기업 더드림헬스케어(공동대표 시주운, 오광신)는 장기요양 서비스의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제시하는, 장기요양 매칭 플랫폼인 ‘오른손’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오른손’ 서비스는 장기요양 예상 등급 확인부터 장기요양센터 검색,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혜택 정보 제공에 이르기까지 어르신과 보호자, 그리고 전국 4만여 장기요양기관과 관련 종사자를 연결하는 시니어 케어 통합 플랫폼이다. ‘오른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실제 질문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등급 테스트로 어르신이나 보호자가 예상 장기요양등급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며, 오프라인에서의 복잡한 방문 절차 없이 서비스 내에서 장기요양 신청서를 직접 작성하고 웹 팩스로 발송할 수 있도록 원스탑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돌봄 대상자 주변의 장기요양센터를 탐색하고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와 정보를 제공하여 나에게 맞는 센터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일상에 바쁜 보호자가 직접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최적의 센터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정보들도 실제 이용자들의 눈높이에서 제공한다. 시니어와 부양가족을 위한 각종 정부지원, 보조금, 개인 부담금 등을 비용 계산부터 다양한 이용 사례까지 전문 컨텐츠 큐레이터들이 참여하여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게 된다. 더드림헬스케어 전략사업본부 김창희 상무이사는 “장기요양보험기관과 센터회원들에게는 장기요양 매칭 플랫폼 ‘오른손’ 서비스의 오픈 프로모션으로 2개월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홍보 및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센터들은 오른손 플랫폼을 통해 보호자와 수급자에게 센터를 홍보할 수 있으며, 보호자와 수급자는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센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드림헬스케어는 통합재가 요양 서비스 ‘주은’을 브랜드로 한 본사 직영의 전국 6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야간보호 부문 A등급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소비자와 기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니어와 IT를 접목한 신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강서구, 치매예방 위한 재택교육 ‘기억채워U’ 실시

    강서구, 치매예방 위한 재택교육 ‘기억채워U’ 실시

    서울 강서구치매안심센터가 지난 24일 지역 내 재가 장기요양기관 50여곳의 사회복지사 및 요양보호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이용해 가정에서 치매예방을 돕는 ‘기억채워U’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거동이 어려워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과 뇌 인지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 치매안심센터는 기억채워U 활용법과 유튜브 채널 구독 방법, 교육과정 등을 안내했다. 앞으로 관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구는 유연댄스, 건강웃음, 인지활동 등을 다룬 영상 180편을 유튜브 채널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인지활동 공부방’에 게시할 예정이다. 유연댄스는 영국 국립발레단 건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다니엘 틸이 개발한 춤으로, 치매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는 무용에서 착안했다. 건강웃음은 웃음으로 신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무력감과 상실감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지활동은 노화나 치매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기억력, 언어능력을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의 기억채워U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 발굴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정지향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지역 주민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건강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장기요양요원 힐링콘서트’ 참석…요양 관계자들 노고 격려

    김용일 서울시의원, ‘장기요양요원 힐링콘서트’ 참석…요양 관계자들 노고 격려

    김용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19일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서대문구 장기요양요원 힐링콘서트’에 참석해 요양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서대문구 장기요양기관 소속 종사자와 그 가족 등 500명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며, 어르신 돌봄에서 요양요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함께 공감하고, 장기요양요원의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유공자 표창수여식과 난타동아리 공연, 돌봄노동에 관한 영상 관람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초대가수 공연, 댄스동아리 공연 등이 이어져 장기요양요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김 의원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상황으로 더욱 힘든 돌봄 노동을 겪었을 요양보호사들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행사가 요양보호사들 간에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 돌봄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노인돌봄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는 요양요원의 처우에 관한 관심과 제도적 개선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요양요원의 권리보호와 근로 환경 개선을 통한 행복한 업무 환경은 결국 시민들의 행복한 노후와 직결된다”며 “이를 위해 시의원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초고령사회 돌봄 인력 3~4배 더 필요… 사회서비스 고도화 주도” [공공기관 다시 뛴다]

    “초고령사회 돌봄 인력 3~4배 더 필요… 사회서비스 고도화 주도” [공공기관 다시 뛴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려면 돌봄 인력을 지금보다 3~4배 더 양성해야 합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이민 정책을 펴서 해외의 우수한 휴먼 서비스 전문 인력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사회서비스가 보편화하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웃도는 초고령사회가 되면 돌봄 인력이 매우 부족해질 것이라며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인 조 원장은 지난해 8월 중앙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해 사회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사회서비스 고도화’ 실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지난해 3월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됐다. 사회서비스 고도화의 핵심은 노인·아동·장애인·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해 오던 사회서비스를 중산층도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로 확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첫 사례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과 가족돌봄청년에게 돌봄·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취약계층과 달리 중산층에게는 본인 부담금을 물린다. 사회서비스 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하려면 양질의 공급자를 육성해 서비스의 총량을 늘려야 하며 중산층이 돈을 내고 이용할 만한 수준까지 서비스 품질을 올려야 한다. 사회서비스 기반을 조성하고자 복지 현장을 누비는 조 원장을 만나 사회서비스 고도화 방향과 준비 과정에 대해 들었다.-사회서비스 고도화는 왜 중요할까. “고품질 서비스로 약자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모두 잡는 게 사회서비스 고도화의 방향이다. 아동·노인·장애인·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사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국가가 진정한 복지 국가다.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국민 행복지수가 낮다. 최근 ‘묻지마 살인사건’과 같은 병적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보편적이고 따뜻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하다. 게다가 새로운 취약계층이 계속 생기고 있어 전 국민의 삶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사회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 -현행 사회서비스는 취약계층도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품질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품질관리 평가에서 D나 F등급을 받는 기관은 사후 관리 서비스를 받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낮은 등급을 받더라도 페널티가 없다. 여러 민간 기관이 사회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경쟁하도록 하되 공공성을 확보하려면 평가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 잘하는 민간 기관은 더 잘하도록 지원하고 못하는 기관은 엄중하게 사후 관리를 해 평가로서 품질을 견인해야 한다. 이게 바로 절차적 공공성이다. 또한 작은 규모의 영세한 복지 서비스 업체를 지원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영세 공급자가 홀로 성장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영세 공급자들과 ‘프랜차이즈’ 형태로 연결되면 힘을 합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정 수준의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기관이 빠르게 확충되도록 마치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지원하듯 괜찮은 표준 기관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에 시장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민간 기관들이 소위 ‘돈 안 되는’ 취약계층을 외면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이런 문제 또한 평가로 잡아야 한다. 우선 평가체계를 공급자가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서비스 제공기관이 취약계층에게 공정하게 서비스를 전달했는가를 평가 지표에 넣겠다. 이용자가 만족했는지, 서비스를 잘 제공해 이용자들의 삶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끝까지 봐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회서비스 기관 평가를 담당할 중추 기관이 없다. “현재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사회서비스 품질 평가를 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요양기관 평가를, 한국보육진흥원은 어린이집 평가를 한다. 보건복지부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평가 전담 중추 조직은 필요하다. 또한 앞으로 기관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을 시도에서 하게 될 텐데 시도에도 품질관리 중추 조직이 있어야 한다.” -종사자 교육과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서비스 품질이 올라갈 텐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종사자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이 분들의 역량,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중요하다. 처우 개선 방안은 복지부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중앙사회서비스원은 교육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종사자 역량 교육을 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향후 돌봄 인력을 얼마나 더 확보해야 할까.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려면 지금보다 3~4배 많은 돌봄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인력을 매니저급으로 잘 양성하고 젊은 사람들도 관심을 둘 만한 매력 있는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사명감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돌봄 분야 사회서비스를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하고 투자해 준다면 청년들도 충분히 사회서비스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이런 청년들이 나중에 케어 매니저로 성장할 수도, 사회서비스 기업을 만들 수도 있다. 이민정책으로 외국의 전문 돌봄 인력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독일도 외국에서 돌봄 인력을 받았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 노인을 돌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데. “단순히 값싼 노동력이 아니라 제대로 된 외국 전문 인력을 도입해야 한다. 이런 특별한 직종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인력은 영주권을 빨리 주는 등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부터 가르쳐야 하며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성장시켜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을 하기에는 중앙사회서비스원 조직이 너무 왜소하지 않나. “정원이 50명 정도로 조직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산하의 시도 사회서비스원이 있다. 시도의 사회서비스원장들과 협의체를 만들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이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되 각 시도에서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사례를 공유하며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어떤 사례들이 공유됐나. “경남에는 인공지능(AI)통합돌봄서비스가 있다. 노인의 호흡·맥박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즉시 관제센터에 알린다. 울산은 의료·복지 통합모델이 있다. 이런 좋은 모델이 확산되고 중앙과 지역이 협력해 지역에 맞는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게 꿈이다.”
  • 더드림헬스케어·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시니어케어 요양·간병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제휴

    더드림헬스케어·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시니어케어 요양·간병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제휴

    시니어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 더드림헬스케어(공동대표 시주운·오광신)는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서울시지부(회장 정규태)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더드림헬스케어는 국내 2만 7000여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자를 연결해주고 센터 운영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재가요양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더드림헬스케어와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는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재가요양 플랫폼 활성화, 공동연구, 정보교류, 프로그램 개발 등 상호 협조하는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반 고객들의 니즈뿐 아니라 센터 운영자의 니즈까지 파악하여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객과 업계 종사자의 서비스 퀄리티 향상 및 경험 개선 등을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더드림헬스케어는 통합재가요양서비스 센터 ‘주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포함한 총 6곳을 본사 직영 구조로 운영을 시도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종, 광명, 청주, 일산 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야간보호 부문에서 6년 넘게 A등급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축적된 센터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센터·수급자·요양보호사 통합재가요양 매칭 플랫폼 ‘오른손’ 서비스를 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회원기관의 권익보호, 그리고 내실 있는 기관운영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조기 정착에 기여하고자 2009년 10월 전국 광역시·도 협회를 중심으로 한국장기요양총연합회가 태동됐으며, 2010년 3월 19일 창립대회를 거쳐 2011년 10월 3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발전에 앞장서는 국내 최대의 개인 노인장기요양기관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더드림헬스케어 관계자는 “최근 고속화된 고령화로 인해 시니어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시니어 통합재가요양서비스 관련 요양 및 간병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통합재가요양 서비스 및 솔루션, 장기요양기관 업무지원 솔루션 공동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복지선진국도 민간 주도 바람… 공공성 확보해야 민영화 ‘순항’[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복지선진국도 민간 주도 바람… 공공성 확보해야 민영화 ‘순항’[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사회보장서비스 자체도 시장화, 산업화, 경쟁체제가 돼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사회보장전략회의에서 장기요양·돌봄·건강관리 등 사회서비스에 경쟁체제를 도입, 시장화·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야권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발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 논리에 따라 사회서비스를 운영하면 비용 절감으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취약계층이 되레 배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 민영화’ 논란까지 일자 보건복지부 이기일 1차관 등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달 6~14일 민간 사회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독일과 스웨덴을 찾았다. 공공성이 강한 이들 복지 선진국에도 민간이 주도하는 사회복지 바람이 불고 있었다. 하지만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감독하는 체계는 건재했고,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사회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고 있었다.지난달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공적의료보험 의료지원단’(MD)에서 만난 에른스트 사이페르트 박사는 “MD가 서비스의 질을 감독하니 독일인들에게는 장기요양시설 등에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고 자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MD는 장기요양기관 평가 등 서비스 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매년 1회 장기요양기관 품질 평가를 한다. 사이페르트 박사는 “데이케어(낮 돌봄) 센터당 이용자 8명을 조사해 이들의 건강 상태도 확인한다”며 “중대 결함이 발견되면 재평가를 한다. 많게는 1년에 세 차례 평가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주어진 기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기관은 문을 닫아야 한다. 큰 실수를 저지르면 허가 연장이 어려워진다. 독일 연방보건부 토마스 스테픈 차관은 “서비스 제공 기관이 거의 민간이어서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며 “종사자 근무 여건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으로부터 1년에 세 번 품질관리 보고서를 받는다. 회계 관리는 1년 내내 한다. 검증한 보고서는 콤문(지방정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스톡홀름 ‘우플란스브로’ 콤문의 미트라 그하나드 사회서비스 실장은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고 매년 현장을 찾아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환자 거주 환경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스웨덴이 처음부터 이렇게 깐깐하게 기관을 감독했던 건 아니다. 2006년에 집권한 우파 정부가 의료·복지서비스를 민영화한 뒤로 서비스 질 하락 문제가 대두됐다. 이전까진 국가가 사회서비스기관을 운영했다.주스웨덴 한국대사관에서 만난 최연혁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민영화 이후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 대신 공공서비스기관은 종사자 1명이 10명을 돌보는데 민간 운영 기관에선 1명이 15~20명을 돌보는 등 서비스 질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가 일주일간 장기요양 수급자를 찾지 않아 제대로 간병을 받지 못한 노인이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스웨덴은 민영화된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2015년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최 교수는 “시장경쟁체제로 사회서비스를 운영하면 민간 영리기관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려 할 것”이라며 “남은 종사자가 열심히 일해 생산성을 높이더라도 한계가 있다. 어르신 한 사람 한 사람의 식사와 건강을 돌보는 일인데 1명이 10명을 돌보라고 하면 그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관리감독 체계를 확실하게 만들지 않으면 한국도 사회서비스에 시장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나서 다양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1년 단위로 평가를 하는 독일·스웨덴과 달리 한국은 3년에 한 번씩 장기요양기관 평가를 한다. 지금껏 한 번도 평가·점검하지 않은 사회서비스도 있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는 내년에야 첫 평가를 시작한다. 장기요양기관 지정에 유효기간도 없어 한 번 시장에 진입하면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학대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거나 스스로 폐업하지 않는 한 퇴출이 어렵다. 전체 제공 기관 23만 2107곳 중 44.8%(10만 3638곳)가 종사자 4명 이하의 열악한 영세 공급자인데도 근근이 제도를 운용해 올 수 있었던 건 서비스 제공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가능했다. 여기에 시장경쟁체제를 도입하면 경쟁력을 갖춘 영리기관이 사회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서비스의 양과 질이 올라가고, 경쟁력 낮은 기관은 자연도태될 것이란 게 정부의 복안이다. 양질의 민간 공급자 육성, 현재 취약계층 위주인 사회서비스 대상자 중산층까지 확대, 경쟁 여건 조성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사회서비스 고도화’ 정책의 골자다. 중산층도 소득수준에 따라 본인 부담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려면 서비스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여야 한다. 그러자면 경쟁력 있는 영리기관이 많이 진출하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공공을 고집해 온 독일과 스웨덴이 민간을 끌어들여 사회서비스 시장을 키우고 다양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정부와 종교·사회단체 등 기존 공급자들로만 서비스를 운영해선 고령인구 증가로 급격히 늘어난 의료·돌봄 수요를 맞출 수가 없었다. 관리감독을 기반으로 한 독일·스웨덴의 사회서비스 다변화 시도는 순항 중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주 나카시 보육기관인 ‘부 고드 푀르스콜라’의 엘리자베트 발스트룀 교장은 “스웨덴은 교사 1인당 돌봐야 할 아동수를 법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만약 교사 1명이 너무 많은 아이를 돌본다면 부모들이 해당 푀르스콜라에 아이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플란스브로 콤문의 프레드리크 노르드발 교육실장은 “사립학교를 도입한 것은 경쟁을 유도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였다”며 “지금은 사립이 더 인기가 좋다. 공립도 선호도가 높은 곳은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우플란스브로 콤문에 있는 ‘노르고르덴 노인요양시설’은 입소자가 48명인데 근무자만 52명이며, 이 중 80%가 준(準)간호사다. 질 낮은 기관은 자연 도태되고 서비스 품질이 올라가는 것, 한국 정부가 구상한 긍정적인 시장 기능이 스웨덴에선 작동하고 있었다. 한국 정부도 경쟁 원리를 도입하되 서비스 품질 제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회보장 분야 5개년 계획인 ‘제3차 사회보장기본계획’에 구체적인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우선 2019년 장기요양기관 지정 갱신제가 제도화돼 2025년 12월부터 시행된다. 지정 유효 기간을 6년으로 두고, 6년마다 갱신 여부를 결정한다. 서비스 품질이 낮을 때 퇴출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 것이다. 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C등급을 받았다고 바로 퇴출하는 게 맞느냐는 고민이 있다. 해당 기관 서비스 이용자도 있어 실질적으로 퇴출이 쉽지 않다. 바로 퇴출하기보다 컨설팅 등 지원을 통해 전반적인 수준을 높여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좋은 기관을 정부가 인증하는 ‘품질인증제’도 시행 중이다.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아동청소년 비전형성 지원 서비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사업에 한해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대상을 늘린다. 또한 일정 수준의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기관이 빠르게 확충되도록 마치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지원하듯 괜찮은 표준 기관 모델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이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시범 적용하며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화를 하면서도 서비스가 잘 운영되게끔 국가의 역할 범위를 넓히고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기일 차관은 “민간 중심 사회서비스에선 품질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종사자들이 돌봄서비스를 잘 제공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 개선과 처우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기고] 건보공단 창립 23주년…초고령사회 노인복지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길

    [기고] 건보공단 창립 23주년…초고령사회 노인복지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길

      7월 1일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창립 23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혈기왕성한 열정으로 미래에 대한 원대한 비전과 목표를 추진해 가는 시기이다. 곧 도래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민보건과 사회보장 증진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관 미션 달성을 위해 성장하고 있는지, 나아가 ‘장기요양보험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건보공단은 2023년 현재 107조 4897억원의 재원(건강보험 92조 6734억, 장기요양보험 14조 4739억, 4대보험 분담금 3424억)을 관리하며, 전국적으로 6개 본부 178개 지사에 1만 6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을 축하도 해야겠지만, 돌봄서비스를 공급하는 노인장기요양기관들은 그럴 여유조차 없다. 장기요양보험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 필요 2008년 7월 암반 위에 심어진 묘목(苗木)마냥 어렵게 싹을 틔우며 불안하게 출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국민적 만족도 90% 수준에서 제도 도입의 의의나 성과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장기요양 15주년을 맞는 공급자들의 현실은 ‘참담’(慘憺) 그 자체다. 도입당시 지적되었던 제도적 미비점은 개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정제되지 않은 정책들로 제도의 난맥상(亂脈像)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 이유로 첫째로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등급제도로 인한 서비스의 불공정이다. 두 번째로 모든 직종에 걸친 심각한 구인난이다. 세 번째로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기업(공단)경영평가 항목의 오류이다.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등급제도로 인한 서비스 불공정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등급제도의 문제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돌봄이 필요한 치매노인을 사회보험이라는 울타리에 가두어두고 등급심사제도를 통해 그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수급 인원을 시설급여, 재가급여로 통제함으로써 불공정이 시작되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중증노인들을 1등급 입소자격을 부여해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원에 입소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정작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은 등급을 받지 못해 그냥 아프다고만 말하면 입소가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쏠리게 됨으로써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요양병원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건강보험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치매 수급자들에게 등급을 발급해 주기 위해 소요되는 지역별 등급판정위원회에 사용되는 예산이 과연 적정한지 검토해야 할 시기가 왔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의 심각한 구인난 심각 둘째는 심각한 구인난이다. 저출산 초고령화로 모든 산업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장기요양은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체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즘적 설익은 제도를 만들어 현장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더 문제다.  대표적으로 ‘지역사회 돌봄’(Community Care) 정책이나 ‘거주지 돌봄’(Aging in Place·AIP)을 하겠다면서 아주 쉽게 돈 버는 일이라고 인력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작 실태를 들여다보면 수준 이하의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의 오류와 공포의 현지 조사 셋째,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가급여 확대와 현지조사 환수 실적을 심사기준으로 공단을 우수기관으로 인정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공단이 내세우는 사업들을 보면 콧줄(레빈튜브)로 연명하거나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 하는 1·2등급 중증노인들을 자택에서 모시게 하는 것이 장기요양제도의 본질일까? ‘집에서 죽고 싶다는 노인의 선택권을 위해 이 사업이 추진되어야 하는지’와 ‘이 사업의 숨은 배경에 공단이 바라보는 인센티브가 있겠구나’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다음으로는 공안검찰을 떠올리게 하는 공포의 현지조사다. 현지조사는 장기요양기관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부정수급을 한 경우 반드시 이를 조사하고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단은 배설물이 묻은 오염된 의류를 세탁기에 돌려 빨래를 한 것을 부정한 짓이라고 수십억 원을 환수하고 위탁 급식을 하는 기관에서 따뜻한 밥을 해드리기 위해 보온밥솥에 밥을 지은 것이 인력배치기준 위반이라고 수억 원을 환수해가고 있다. 공단은 현지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2023년 현재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전 국민 5155만 8000명의 99.7%인 5140만명의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인적 정보를 많은 국민은 물론, 특히 장기요양시설 종사자·입소자의 동태(해외여행, 근무시간 등)를 감시하는 현미경으로 악용(惡用)하고 있다.  장기요양제도 미래를 위해 요양보호사 처우개선과 인력확보 필요 4개월간의 짧은 기간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윤희숙 전 의원은 KDI연구위원 시절 출범 1주년이 되는 장기요양제도의 미래에 대해 ‘공단의 관리기능과 평가기능 분리, 최소·최저수준의 통제’를 권고하면서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과 인력확보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것뿐이겠는가? 출범 4주년인 2012년의 양승조 국회의원 토론회와 15주년을 맞은 2023년의 최재형 국회의원 토론회에서 표출된 종사자 처우개선과 구인난 해소, 등급제와 등급판정위원회 제도 개선 등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변한 것 없이 15년이라는 세월만 흐른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  풍전등화에 놓인 초고령사회 대비책 정부는 제1·2차 ‘장기요양 기본계획’ 등을 통해 정책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제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은 아직 확정·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응당 해결해야 할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이나 요양보호사 구인난(求人難) 해소에는 손을 놓고 있다.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렵다는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 수입’을 제안했지만, 귀족노조 눈치만 보고 있다. 최저임금 수준의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장기요양위원회를 통한 수가(受價)체계 개선을 그토록 촉구했지만, 그때마다 특정 노조단체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종사자 처우개선은 곧 노조 탈퇴로 이어지나 보다. 현지조사에 매몰되어 있는 공단으로 말미암아 불과 2년 후면 도래할 초고령사회 대비책은커녕 그나마 민간에 의지해 명맥을 유지해 왔던 장기요양제도는 풍전등화(風前燈火) 수준이다. ‘NO老케어’(老老케어) 등 장기요양시설에 직면한 여러 현안에 대한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고, 이 제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어용 교수들이 아직도 공단과 어우러져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여야를 넘나드는 처세술에 그저 고개가 끄덕여질 뿐이다. 국민의 편안한 노후 보장을 위한 3가지 제안 이제 건보공단 창립 23주년을 맞이하여 정부에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장기요양보험심사평가원을 신설해 장기요양보험제도 운영과 평가기능을 기존 건보공단 업무에서 분리해야 한다. 시설에 대한 불필요하고 폭압적인 통제를 지양하는 한편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지원 및 협력 기능을 강화해 온전히 장기요양시설 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다. 둘째, ‘국민의 편안한 노후보장’이라는 장기요양의 책무를 진정성 있게 이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근까지 쟁점 현안으로 지속되어 온 ‘종사자 처우개선 및 구인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우선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보건복지부에 ‘장기요양제도혁신TF’(가칭)를 구성해 장기요양위원회 거버넌스를 개혁하고 제도 전반에 걸친 제도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선에서 직접 치매수급자들을 모시고 있는 장기요양기관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창립 23주년과 대비해 장기요양보험 15주년이 왠지 서자(庶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이제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명실상부한 ‘노인복지의 파수꾼’으로, 초고령사회 노령국민들의 보호자로서 국민 행복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길 진심으로 바란다.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장기요양위원회 위원)
  • 더드림헬스케어·란달유디케어스·토닥케어, 시니어케어 MOU 체결

    더드림헬스케어·란달유디케어스·토닥케어, 시니어케어 MOU 체결

    시니어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 더드림헬스케어(공동대표 시주운·오광신)가 시니어 통합재가요양서비스 전문 기업 란달유디케어스(대표이사 임기웅), 간병인 매칭 및 중개 플랫폼 기업 토닥케어(공동대표 김영석·김선혁)’와 시니어케어 관련 3자 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대국민 대상 요양, 간병, 돌봄, 헬스케어 등 생애 통합 지원 서비스 개발 및 R&D를 위한 상호 간 서비스 컨설팅·구축·관련사 참여유도 등에 협조하는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최근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산업 전반적으로 불고 있으나, 장기요양 산업은 타 산업 대비 낮은 생산성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속도감 있는 디지털화를 통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한 실정이다. 3사는 이러한 기술 혁신의 흐름에 맞춰 산업 혁신을 주도할 ▲요양 및 간병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통합재가요양 서비스 및 솔루션 ▲장기요양기관 업무지원 솔루션 등을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며, 고객과 업계 종사자의 서비스 퀄리티 향상 및 경험 개선 등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더드림헬스케어는 ‘시니어케어 주은’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공단으로부터 A등급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센터·수급자·요양보호사간 통합재가요양 매칭 플랫폼인 ’오른손‘ 서비스를 7월 출시 예정이다. 란달유디케어스는 일본 시니어 기업 란달코퍼레이션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일본의 시니어 제품 및 솔루션 등을 국내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통합재가요양 서비스, 노인관련 시설 운영 및 교육, 각종 시니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 에임메드(대표이사 임진환)의 자회사인 토닥케어는 국내 대형 보험사 등 9곳의 간병인 지원 서비스 위탁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달 간병인 중개 및 매칭 플랫폼인 ‘토닥씨’ 모바일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 복지부 “의료 근간 흔들”… 간호법 대통령 거부권 건의

    복지부 “의료 근간 흔들”… 간호법 대통령 거부권 건의

    정부가 16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를 건의한다. 대한간호협회는 이에 반발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이날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합리적인 보건복지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간호법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간호법으로 촉발된 의료계 갈등이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정부는 어제(14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간호법에 대해 헌법 제53조 2항에 따른 재의요구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대통령께 내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를 건의할 계획임을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간호법 거부권 건의 이유로 조 장관은 ▲직역 간 갈등 확산 ▲의료기관 밖 간호업무 확대 우려 ▲직역 간 역할 정립 필요성 ▲간호조무사 등 특정 직역 차별 우려 등을 들었다. 의사면허 취소법(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간호법은 의료현장에서 직역 간 신뢰·협업을 깨뜨려 갈등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기관 외 간호업무가 확대되면 의료기관에서 간호 서비스를 충분히 받기 어렵게 되고, 의료기관 외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 청구와 책임 규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시대에 제대로 된 돌봄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장기요양기관 등의 기능과 협업을 위한 직역 간의 역할이 국민 수요에 맞게 재정립돼야 하는데, 간호법안은 돌봄을 간호사만의 영역으로 만들 우려가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간호법을 둘러싼 의료 직역 간 갈등 자체가 의료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간호법을 따로 제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의료법 체계를 전면적으로 뒤흔들어 의료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이 지적한 의료기관 외의 간호는 현재도 학교,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법제화해 지역사회 간호 돌봄을 활성화하자는 게 간호법 제정의 취지였다. 조 장관은 “국민·현장·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우리나라에 맞는 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한 간호조무사 학력 조항은 2012년 복지부가 직접 만들었다. 게다가 이 조항은 현행 의료법(제80조 간호조무사의 자격)에도 있다. 의료법상의 간호조무사 학력 차별 조항도 개정할 계획인지 묻자 조 장관은 “잘못된 조항을 그냥 놔두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대로 둬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 정부 “내일 국무회의 간호법 거부권 건의”…총선 향해가는 간호법 갈등

    정부 “내일 국무회의 간호법 거부권 건의”…총선 향해가는 간호법 갈등

    정부가 16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를 건의한다. 대한간호협회는 이에 반발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이날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합리적인 보건복지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간호법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간호법으로 촉발된 의료계 갈등이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정부는 어제(14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간호법에 대해 헌법 제53조 2항에 따른 재의요구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대통령께 내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를 건의할 계획임을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간호법 거부권 건의 이유로 조 장관은 ▲직역간 갈등 확산 ▲의료기간 밖 간호업무 확대 우려 ▲직역 간 역할 정립 필요성 ▲간호조무사 등 특정 직역 차별 우려 등을 들었다. ‘의사면허 취소법’(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간호법은 의료현장에서 직역간 신뢰·협업을 깨뜨려 갈등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기관 외 간호업무가 확대되면 의료기관에서 간호 서비스를 충분히 받기 어렵게 되고, 의료기관 외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 청구와 책임 규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시대에 제대로 된 돌봄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자기요양기관 등의 기능과 협업을 위한 직역간의 역할이 국민 수요에 맞게 재정립돼야 하는데, 간호법안은 돌봄을 간호사만의 영역으로 만들 우려가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간호법은 간호조무사에 대해 학력 상한을 두는 등 특정 직역을 차별하는 법안”이라며 “사회적 갈등이 큰 법안일수록 충분한 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간호법을 둘러싼 의료 직역간 갈등 자체가 의료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간호법을 따로 제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의료법 체계를 전면적으로 뒤흔들어 의료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이 지적한 의료기관 외의 간호는 현재도 학교,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법제화해 지역사회 간호 돌봄을 활성화하자는게 간호법 제정의 취지였다. 조 장관은 “국민·현장·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우리나라에 맞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한 간호조무사 학력 조항은 2012년 복지부가 직접 만들었다. 게다가 이 조항은 현행 의료법(제80조 간호조무사의 자격)에도 있다. 의료법 상의 간호조무사 학력 차별 조항도 개정할 계획인지 묻자 조 장관은 “잘못된 조항을 그냥 놔두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대로 둬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간호협회는 진료 거부 등 극단적 집단행동은 자제하되,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준법투쟁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하는 집단행동은 안 한다. 간호사들이 보통 10~12시간 근무하는데, 근무시간 8시간을 지켜 퇴근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간호법 반대 투쟁, 단축진료”…일부 동네 의원 현장 가보니

    “간호법 반대 투쟁, 단축진료”…일부 동네 의원 현장 가보니

    ‘간호조무사들이 집회에 참석해 불가피하게 진료지원에 불편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일부 간호조무사와 의사들의 부분파업이 진행된 3일 서울 양천구의 한 가정의학과 안 입간판에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3명은 이날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오후 4시 30분부터 8시까지 원장 혼자 진료 접수를 받고 환자를 진료했다. 원장은 “보통 이 시간대 30~40명 정도 환자가 오는 데 불편이 크실 것 같아 현수막을 걸어둔 것”이라며 “우리도 환자들의 불편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의료체계에 혼란을 일으키는 간호법이 통과되는 걸 지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북구의 한 외과도 진료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4시로 앞당겼다. 간호조무사, 원장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불가피하게 오후 4시 이후 예약 환자를 받지 않았고, 의원 출입문에는 ‘오후 4시까지만 단축진료를 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간호법의 문제점을 지적한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노원구의 한 정형외과는 점심시간 이후부터 진료와 처치는 하지 않고, 약 처방만 하기도 했다. 단축 진료를 하는 병의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거나 간호조무사 연가로 진료 접수와 수납 등이 평소보다 늦어지는 등 일부 불편이 있었지만, 큰 혼선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또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가 이뤄졌다.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이날 연가 또는 단축 진료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간호법·면허박탈법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은 현행 의료법 내 간호 관련 내용을 분리한 것으로, 간호사·전문 간호사·간호조무사의 업무를 명확히 하고 간호사 등의 근무 환경·처우 개선에 관한 국가 책무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 법은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는 조항이 의사 지도 없는 단독 개원, 간호사의 무면허 수술·처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들은 현행법과 달리 장기요양기관 등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 시설에서 간호사 없이는 간호조무사를 고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 등을 우려하고 있다.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요양보호사 등 다른 직역 종사자들도 간호사가 자신들의 업무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은 다른 직역의 영역을 침해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부분파업에 참여한 의료계 종사자들도 간호법이 의료계에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전 진료만 한 뒤 파업에 참석한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간호사들이 간호법으로 특혜를 받지만, 간호조무사들은 생존권에 위협을 느낀다”며 “특정 직역을 위한 법을 제정한 것은 의료계에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연대는 11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2차 연가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총파업을 예고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총파업이 이뤄지면 동네 의원뿐 아니라 대학병원 전공의와 전임의까지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남구의 한 비뇨기과 원장은 “11일에도 단축 진료를 하고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환자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피하고 싶지만, 간호법이 이대로 시행된다면 최후의 수단인 총파업에도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간호법 쟁점 ‘지역사회’ 4음절…“단독 개원 단초” “지나친 억측”

    간호법 쟁점 ‘지역사회’ 4음절…“단독 개원 단초” “지나친 억측”

    정부·여당, 오늘 중재안 제시 예정의협 “국회 통과 시 총파업” 예고간호사 “커지는 ‘병원 밖 역할’ 정립”“단순 과실 금고형에도 면허 취소”의사들 의료법 개정안에도 반대“강력범죄에도 유지… 바꿔야” 반론 오는 13일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의료 직역 단체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11일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의사와 간호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중재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두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 의료 대란마저 우려된다. 간호법은 어쩌다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을까. 간호법 제정 논의의 시작점은 인구 고령화 추세와 맞닿아 있다. 만성질환자 증가로 간호사의 역할이 방문건강관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병원 밖 간호·돌봄 서비스’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법은 이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는 21만 3904명이며, 보건기관·장기요양기관·학교·어린이집·정부와 지자체에서 활동하는 간호사가 3만 5000여명이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은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간호행위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자는 게 제정안의 취지다. 이 법은 1조에서부터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이라고 목적을 분명히 했다.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사단체는 이 조항 중 ‘지역사회’라는 4음절 단어를 문제 삼는다.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의사의 지도 없이 단독 의료행위, 단독 개원을 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간호협회는 지나친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간호법 제정안에는 간호사의 독자 의료행위를 제어할 근거 조항이 들어 있다. 의원 발의안은 제10조에서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라고 폭넓게 규정했지만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현행 의료법과 같은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로 바뀌었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90여개 이상 국가에 간호법이 존재하지만 모두 의사의 지도(처방)에 따라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의사들은 의료법 개정안에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변호사·공인회계사·법무사 등 다른 직종처럼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일정 기간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으로, 강력 범죄나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도 의료인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 문제를 바꿔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면허 취소 기간이 지나면 면허 재교부도 가능하다. 하지만 교통사고나 단순 과실로 금고형을 선고받아도 의료행위를 못 하게 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는 게 의료계의 주장이다.
  • ‘13일 의료계 운명의 날’…간호법은 왜 뜨거운 감자가 됐나

    ‘13일 의료계 운명의 날’…간호법은 왜 뜨거운 감자가 됐나

    오는 13일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의료 직역 단체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11일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의사와 간호사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중재안이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게다가 두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 의료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간호법은 어쩌다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을까. 간호법은 인구 고령화와도 맞닿아있다. 만성질환자 증가로 간호사의 역할이 방문건강관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병원 밖 간호·돌봄 서비스’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법은 이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는 21만 3904명이며, 보건기관·장기요양기관·학교 보건교사·어린이집·정부와 지자체에서 활동하는 간호사가 3만 5000여명이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은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간호행위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자는 게 제정안의 취지다. 이 법은 1조에서부터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이라고 목적을 분명히 했다.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사단체는 이 조항이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의사의 지도 없이 단독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단독 개원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간호협회는 지나친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간호법 제정안을 보면 간호사가 독자 의료행위를 할 만한 조항은 보이지 않는다. 의원 발의안은 제10조에서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라고 폭넓게 규정했지만,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현행 의료법과 같은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로 바뀌었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90여개 이상 국가에 간호법이 존재하지만, 모두 의사의 지도(처방)에 따라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의사들은 의료법 개정안에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변호사·공인회계사·법무사 등 다른 직종처럼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일정기간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으로, 강력범죄나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도 의료인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 문제를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면허 취소 기간이 지나면 면허 재교부도 가능하다. 하지만 의료계는 교통사고나 단순 과실로 금고형을 선고받아도 의료행위를 못하게 하는 것은 과잉규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 더드림헬스케어, 통합재가 요양센터 ‘시니어케어 주은 통합재가 서비스’ 론칭

    더드림헬스케어, 통합재가 요양센터 ‘시니어케어 주은 통합재가 서비스’ 론칭

    시니어 라이프케어 전문 기업 ‘더드림헬스케어’(공동 대표 시주운, 오광신)는 세종특별자치시에 통합재가 요양센터 ‘시니어케어 주은 세종센터’에서 서비스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더드림헬스케어는 기존 6개의 데이케어 주은 센터 삼송점, 일산점, 광명점, 세종점, 원주점, 청주점에 이어 세종점을 통합재가요양센터로 확장하면서 세종 지역의 노인들에게 수준 높은 재가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드림헬스케어는 시니어 주간보호 및 재활 운동 분야에서 수많은 어르신을 케어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가요양센터를 운영 할 계획으로, 시니어 케어 주은 세종점은 8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간 보호 센터와 방문 요양, 방문 간호, 복지 용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점, 광명점, 청주점, 일산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2018년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주야간보호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 최우수기관으로 연달아 선정됐으며, 삼송점은 2019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부터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더드림은 재활 운동 특화 센터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도입한 운동기구 중 하나인 바디스파이더는 독일과 일본 등에서 사용하는 전신 재활 운동기구다. 고무 튜브의 부하를 이용해 관절과 골격 근육을 강화해준다. 노약자, 환자 등이 재미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여서 운동 효과는 물론 소통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김창희 더드림헬스케어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1000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국내 환경에서 6여년의 데이케어 운영 경험과 이번 방문 통합재가 서비스를 시작으로 장기요양 시장에서는 지역의 방문요양센터들과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온·오프라인 통합 시니어케어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엑티브 시니어 시장으로도 공간(Space), 문화(Culture), 건강(Health), 자산(Assets)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시니어케어 주은 세종점은 수준 높은 주간 보호 서비스 제공을 넘어 ▲방문 요양 ▲방문 간호 ▲복지 용구 등 수급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핵심으로 삼고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더드림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에임메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니어케어 사업의 한 축으로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통합재가요양 서비스와 더불어 온라인을 통한 간편 등급 신청 및 재가요양센터 매칭 플랫폼을 준비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들과 보호자들이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장기요양보험 예상 등급 테스트 ▲장기요양등급 신청 ▲등급 판정 준비 ▲재가요양 센터 온·오프라인 매칭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앱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더드림헬스케어는 정부 기조에 따라 어르신들의 요양 주기 전반에 걸쳐 온·오프라인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재가요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 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커뮤니티 케어를 고령화 대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 ‘푸스케어’ 장기요양기관 성내데이케어센터 봉사활동 진행

    ‘푸스케어’ 장기요양기관 성내데이케어센터 봉사활동 진행

    푸스케어 본사 주관으로 푸스케어 본사와 점주들이 지난 21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장기요양기관 중 주야간보호센터인 성내데이케어센터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날 푸스케어 점주들은 질병이나 습관으로 생긴 변형으로 손발톱이 불편하신 어르신분들과 다양한 원인으로 손발톱을 관리 하지 못하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1:1로 케어하며 말동무를 해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푸스케어 관계자는 “손발톱을 관리해드리는 봉사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보고 마음이 따듯해졌으며 앞으로 선한 영향력과 가슴 따듯한 사랑을 전달하는데 힘을 쓰겠다”며 “앞으로도 몸이 불편하신 노약자, 취약계층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 20일부터 대중교통 ‘노마스크’

    20일부터 대중교통 ‘노마스크’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0일부터 해제된다. 대형마트, 터미널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한창섭(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은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지난해 5월과 9월 실외 마스크,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를 했다. 일상 회복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병원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만 남게 됐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발생 감소세가 유지되고, 의무 없이도 마스크 착용 의향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월 1단계 의무 조정 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7.5%, 위중증 환자 수는 54.6% 감소했다. 나머지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오는 4∼5월로 예상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이와 맞물린 국내 감염병 위기단계 조정 등과 연동해 검토할 것이라고 방대본은 밝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남은 방역조치 관련 조정 계획을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포토多이슈] 2년 5개월만에 대중교통 ‘노마스크’

    [포토多이슈] 2년 5개월만에 대중교통 ‘노마스크’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0일 해제된다. 마트 내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분들께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 이후에는 병원과 약국, 그리고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 아들, 배우자, 딸이 학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아들, 배우자, 딸이 학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노인학대는 대부분 배우자나 아들, 딸 등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학대 피해 노인이 2020년 159명, 2021년 148명, 지난해 134명 등 3년간 441명으로 조사됐다. 노인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 412건(93.4%), 시설 21건(4.8%), 공공장소 4건 등으로 대부분 가정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3년 시설내 노인학대는 제주시 7개소 11건, 서귀포시 6개소 10건 등 총 13개소 21건에 이르렀다. 시설 행정처분은 제주시 4개소와 서귀포시 2개소 등 6개소이다. 가해자별 학대 건수는 아들(167건), 배우자(139건)가 306건(6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딸 40건, 자해 35건, 며느리 10건, 기타 72건 등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당한 노인 441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언어·정서학대, 신체학대, 경제학대 등 총 1625건의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정서 731건(45%)과 폭력 661건(40.7%)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정서적 방치·방임 157건, 자해 61건, 성적 피해 10건, 유기 5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시설 내 노인학대 발생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노인학대 재발 방지에 나선다. 특히 도내 모든 요양시설은 의무적으로 2년에 한 번 인권지킴이 파견시설로 지정되며, 연 5회 인권지킴이와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시설을 방문해 설비를 점검하고,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노인 인권침해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요양기관에서 노인학대가 발생해 사례판정위원회에서 학대로 판정되는 경우 해당 학대행위자에 대한 처우개선비와 교통비를 6개월간 지급 중단한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도내 어디서든 인권이 존중되는 돌봄으로 가족들과 어르신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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