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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민 빚 탕감 앞장서는 은평

    서울 은평구가 주민들의 고질적인 빚을 탕감해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에 지역 종교계도 힘을 보탰다. 구는 진관동 은평제일교회에서 대부업체로부터 사들인 장기연체 부실채권 46억원어치를 소각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은평구민과 함께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김우영 구청장은 “강도 높은 추심은 저소득층의 고통이 되고 사회 문제로 꼽히는데, 지역사회와 협력해 구민을 구제하고자 한다”면서 “지역 종교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 꾸준히 협의하면서 프로젝트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은평제일교회가 화답을 보내면서 큰 성과를 일궈 냈다. 교회 성도들이 모은 성금 1000만원으로 장기연체 부실채권을 사들였다. 이 돈으로 사들인 채권 액수 규모는 무려 46억원에 달한다. 이 채권을 소각하면서 저소득층 117명을 구제했다. 구가 진행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는 장기연체 채권을 매입한 뒤 처분하면서 가계부채를 없애고 해결 불가능한 악성 사채로 고통받는 서민을 구제하는 것이다. 2012년 미국 시민단체가 시작한 ‘롤링 주빌리’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구는 한국 롤링주빌리(주빌리은행), 지역 단체와 범사회 연대를 구성하고 지난달 지역 대부업체가 기부한 10년 이상 장기 연체 부실 채권 10억원가량을 태워 97명을 구제하기도 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의정 포커스] “서민 부채 줄여 주는 빚 탕감 프로젝트 진행”

    [의정 포커스] “서민 부채 줄여 주는 빚 탕감 프로젝트 진행”

    “강북구도 성남시나 은평구처럼 빚 탕감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구본승(41) 강북구 행정보건위원장은 의회에서 가장 젊은 의원으로 스스로 ‘마당쇠’라 부르며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닌다. 9일 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구 의원은 올해 구 예산에서 중복되는 홍보물 설치 등 뻔한 예산 낭비를 막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재선 구의원으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두 번째 의정 활동 동안 사회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공유촉진, 경력단절여성 경제활동 촉진 등 10여개 이상의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모두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조례다. 그가 또 준비하는 사업은 성남시와 은평구에서 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다. 이름은 빚 탕감이지만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지 않는다. 악성 채무를 건전한 부채로 바꿔 국가 경제의 암적 요소인 가계부채 문제도 해결하고, 서민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사업이다. 대부업체로부터 장기연체 부실채권을 사들여 소각하면, 채무자들은 악성 사채 대신 적정 이자율의 빚을 갚으면 된다. 구 재정이 어렵지만 어려운 시민에게 가장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구 의원은 분석했다. 구의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의정 활동 공개 조례’도 준비한다. 의원들의 활동을 정기적으로 알려 의정 활동의 자극제로 삼고, 시민들의 구의회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생각이다. 구 의원의 의정 활동 목표는 자녀 교육을 위해 결혼해 강남으로 떠난 친구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고향을 떠난 친구들이 연로한 부모 근처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과금 잘 내도 신용등급 오른다

    공과금 잘 내도 신용등급 오른다

    내년부터 도시가스 요금 같은 공과금이나 휴대전화 요금만 잘 내도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30만원 미만의 소액 장기연체자는 1년만 지나도 신용회복이 가능해진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를 다 써도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개인신용평가 관행 개선방안’을 20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통신요금과 공공요금(도시가스, 수도, 전기)·국민연금·건강보험료 납부실적 등 비(非)금융거래 정보가 개인 신용등급을 정할 때 반영된다는 것이다. 통상 금융사는 신용정보사(CB)가 만든 신용등급을 토대로 금융소비자의 대출 여부 및 금리를 결정한다. CB는 금융소비자가 그간 얼마나 돈을 잘 갚아왔는지, 다른 빚은 없는지 등을 고려해 등급을 정한다. 그런데 연체 등 부정적인 정보만 반영하기 때문에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계층은 당연히 10등급 중 4~6등급에 머무르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거래 실적이 적은 계층도 ‘상승 요인’이 생길 수 있게 통신요금 같은 일상적인 지표를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예컨대 통신요금 정보를 반영하면 약 1000만명의 대학생·사회초년생 중 일정 기간 이상 성실 납부한 400만명 안팎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효과가 생긴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단 유념할 점도 있다.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 때문에 금융소비자 본인이 직접 CB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공요금 납부 실적 등 비금융 거래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동의한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때문에 2만불에서 10년 고생”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때문에 2만불에서 10년 고생”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때문에 2만불에서 10년 고생”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연설 뒤 “문재인 대표가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노조가입률은 근로자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각종 노조 전부 강성 기득노조”라면서 “민노총이 다 처리하고 있다. 그들이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팼다. 그런 불법 무단행위 때문에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만불 대에서 지금 10년을 고생하고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3만불이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조선 3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조 4000억 적자다. 그런데 파업한다는 것 아닌가. 그럼 그들이 그 회사가 망해도 괜찮은 것인가. 해외에 다 홍보된다”고 말했다. 또 “CNN에 연일, 매시간 쇠파이프로 경찰 두드려 패는 장면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 그들이 우리 사회발전에, 경제발전에 끼치는 패악은 엄청나다.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연설 뒤 “문재인 대표가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노조가입률은 근로자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각종 노조 전부 강성 기득노조”라면서 “민노총이 다 처리하고 있다. 그들이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팼다. 그런 불법 무단행위 때문에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만불 대에서 지금 10년을 고생하고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3만불이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조선 3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조 4000억 적자다. 그런데 파업한다는 것 아닌가. 그럼 그들이 그 회사가 망해도 괜찮은 것인가. 해외에 다 홍보된다”고 말했다. 또 “CNN에 연일, 매시간 쇠파이프로 경찰 두드려 패는 장면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 그들이 우리 사회발전에, 경제발전에 끼치는 패악은 엄청나다.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하루 현실이 벅찬 청춘들의 비명] “빌려도 못 갚아” 학자금의 덫

    [하루하루 현실이 벅찬 청춘들의 비명] “빌려도 못 갚아” 학자금의 덫

    지난해 대학생 6500여명이 학자금 대출을 장기 연체해 소송, 가압류 등 ‘법적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적 조치를 받은 학생수는 2009년 학자금 대출 제도가 시작된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채 사회 초년병부터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는 이른바 ‘청년실신’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장기 연체자에 대한 원금 감면 등 한계    9일 시민사회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한국장학재단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학자금 대출을 받고 나서 6개월 이상 장기 연체했다가 법적 조치를 받은 대학생은 지난해 모두 6552명으로 집계됐다. ‘소송’이 6086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압류’가 458명으로 뒤를 이었다. 압류 및 추심명령을 뜻하는 ‘강제집행’은 8명이었다. 이들의 채무액은 모두 453억 9600만원에 이르렀다.    대학생 장기 연체자에 대한 법적 조치는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학자금대출 제도가 도입된 첫해인 2009년 649명이 법적 조치를 받은 데 이어 2010년 1348명, 2011년 999명, 2012년 1785명 등 수준을 보이다가 이번 정부 들어 급증하며 2013년 3742명, 2014년 6552명 등의 추이를 보였다.    특히 2013년 3210건이었던 소송이 지난해 608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수치가 급증했다. 이는 정부가 학자금대출 연체자들에 대한 시효 연장 소송을 무더기로 하면서 소송 건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민행복기금의 학자금 대출채권 매입이 가능해진 가운데 국민행복기금 측이 시효가 6개월 이상 남은 채권만 매입하려 했기 때문에 비롯된 결과다.    다만 정부가 학자금대출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원금의 30∼50%를 감면해 주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최장 10년까지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면서 2010년 2만 6097명에서 2013년 4만 1691명까지 급증했던 신용유의자는 지난해 2만 231명으로 줄었다.    ●대학 등록금 낮추기 부터 선행돼야    정보공개센터 측은 “정부가 학자금대출 연체율이 높은 대학에 대한 대출지원을 제한하거나 장기연체 학생에 대한 원금 감면 등을 실시하더라도 그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정부와 대학이 학자금 대출에 대한 연체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비싼 대학등록금을 낮추는 노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빛 가린 빚… 학자금 신불자 4만명

    학자금 대출을 받고도 제때 갚지 못한 대학생이 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6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한 대학생이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교육연구소가 한국장학재단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20일 발표한 ‘2005년 이후 학자금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모두 148만 2000명이었다. 이들이 대출받은 금액은 12조 3000억원에 이른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 수는 2005년 18만명에서 148만명으로 늘었고, 5000억원 수준이었던 학자금 대출 규모도 9년 만에 24배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을 받고서도 제때 갚지 못한 연체자는 8만 1000명이었다. 2006년(1만 8000명)에 비해 4.5배 증가한 셈이다. 연체 잔액은 같은 기간 657억원에서 4002억원으로 6배 증가했다. 연체자 8만 1000명 중 6개월 이상 돈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된 학생은 4만 635명이었다. 이들의 총 부실채무액은 2653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7890명은 1000만원 이상을 빚졌다. 2007년 신용유의자가 3785명이었음을 고려하면 7년 만에 11배 증가했다. 특히 2010년 도입된 든든학자금(취업 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의 원리금 상환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신용유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소 측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고 장기연체자의 채무를 감면해 주는 법률 개정안이 시행돼 채무 부담이 일정 부분 경감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면서 “청년층 빚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반값등록금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늘어나는 하우스푸어… 지원대책 어떤 게 있나

    늘어나는 하우스푸어… 지원대책 어떤 게 있나

    # 30대 회사원 정모씨는 2009년 연 6.72%에 1억 4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1년 뒤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대출금이 밀리면서 연체이율은 17%까지 육박했다. 매월 연체이자 200만원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정씨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하우스푸어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정씨는 부실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제도를 통해 앞으로 2년간 월 50만원을 이자로 내고 이후 30년 동안 원리금 70만원을 상환하면 빚을 갚을 수 있다. 연 17%에 달하는 연체이율도 4% 수준으로 조정됐다. 4·1부동산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하는 ‘하우스푸어’가 늘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올해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넘어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 건수는 지난 18일까지 1만 9501개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00년 같은 기간의 1만 9482개를 넘어선 수치다. 빚을 갚을 여력이 안 돼 집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매 물건 급증이 낮은 가격 낙찰로 이어지면 하우스푸어 대출자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 정부가 시행 중인 하우스푸어 지원 대책을 유형별로 살펴봤다. 현재 하우스푸어 대책은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 ▲적격전환대출 ▲부실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등이다. 우선 하우스푸어 정씨가 신청한 부실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제도는 채무자가 주택소유권 전부 또는 일부를 캠코에 매각한 뒤 지분사용료를 내고 거주하다가 10년 안에 해당 주택을 재매입할 수 있다. 다만 이 제도는 개인이 직접 신청할 수 없고 은행이 장기연체한 하우스푸어를 부실채권 대상으로 선정, 캠코에 명단을 넘겨야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부실채권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총자산 10억원 미만 다주택자 하우스푸어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전채무조정이 적합하다. 실직·재난 등으로 원리금 상환이 밀린 단기연체 채무자가 장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정상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자율을 약정이자의 50%로 조정하고 상환기간은 늘려준다. 하지만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 채무불이행기간이 30~90일로 2개 이상 금융회사에 총 채무액이 15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 부채상환비율은 30% 이상, 보유자산은 10억원 미만이며 신청 6개월 전 신규 발생 채무액이 총채무액의 30% 이하여야 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이하일 경우에는 별 혜택이 없다. 만 50세 이상 은퇴를 앞둔 노령층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사전가입제가 유용하다. 일반 주택연금과 달리 가입 연령을 낮췄고 대출금 5억원 한도에서 총연금액(60∼100세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한꺼번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빚을 갚고 남는 돈이 있으면 평생 자기 집에 살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6억원 이하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 소유자로 근저당 등 권리침해가 없어야 한다. 2014년 5월까지 시행한다. 소득이 6000만원 이하 1주택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적격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연장해 원금상환 부담을 최대 10년 유예해 주고 대출 만기는 최소 10년에서 최대 30년 연장해 주는 제도다. 그러나 당초 연 3% 수준이었던 금리가 현재는 4∼5%대로 올라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에게나 유용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소득이나 채무상황·연령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지원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금리를 올리는 등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고] 국민행복기금의 ‘레알사전식’ 정의/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기고] 국민행복기금의 ‘레알사전식’ 정의/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 중 ‘현대 레알사전’이라는 코너가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의 정의를 절묘하게 비틀어 놔서 볼 때마다 웃으며 공감하곤 한다. 지난 주말 TV를 보다가 문득 최근 발표된 ‘국민행복기금’ 정책을 현대 레알사전 식으로 풀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먼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국민행복기금은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원금을 일부 감면해 주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해 재기를 돕고 채무 부담을 줄여 주는 정책이다. 이런 정의에 대한 ‘현대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힘들지만 성실하게 빚을 갚아 가던 사람들은 빚을 갚지 않고 버티던 사람만 채무를 줄여 주는 불공평한 제도라고 할지 모르겠다. 반면 과감한 채무감면을 기대했던 이들은 연체 채권을 비싸게 매입해 채권금융회사만 도와주는 제도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공감이 되지 않으니 진정한 현대 레알사전상 정의는 아니다. 우선 국민행복기금은 빚을 무조건 탕감해 주는 정책이 아니다. 현재 가진 소득, 재산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채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능력 내에서 최대한 갚도록 하고 나머지를 감면해 줌으로써 경제적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애초에 갚지도 못할 금액을 왜 빌렸느냐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실직, 사업 실패, 불의의 사고 등으로 불가피하게 과다 채무의 늪에 빠진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채무조정을 통해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경제 전반에 이익이 되고 궁극적으로 성실 상환자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 지원이 시급한 연체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차질 없이 마련해 놓았다. 채무조정 대상자를 선정할 때 소득·재산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또 국민행복기금을 일시적·한시적으로만 운영함으로써 미래 채무감면을 기대하고 고의로 연체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이 채권금융회사만 도와주는 제도라는 오해는 왜 생기는 것일까. 국민행복기금 측이 금융회사가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비싸게 사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연체 채권도 회수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에 대한 시장이 존재하며 실제 금융회사는 대부 업체 등에 이를 매각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에서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공정한 시장가격으로 금융회사의 채권을 사들일 것이므로 금융회사가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대부 업체에 매각될 수 있는 연체 채권을 국민행복기금이 매입함으로써 채무자들이 과잉·불법 추심으로부터 보호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사실을 고려하면 국민행복기금의 진정한 현대 레알사전식 정의는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 “국민행복기금이란 연체 채무자도, 채권자도, 심지어 성실히 상환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생의 방안이다”로 말이다.
  •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행복기금인가/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행복기금인가/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장기 연체자의 빚을 탕감해 주고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는 국민행복기금의 운영방안이 가닥이 잡히는 듯하다. 재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기금에서 정부에 배당되는 3000억원과 신용회복기금의 잔액 8600억원, 그리고 차입금 7000억원 등 1조 8600억원을 토대로 10배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해 총 18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인 서민 지원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의 운영 방안은 금융회사에 대한 연체채무를 적정 가격에 매입해 원금은 50~70%를 감면해 주고, 제2금융권에 대한 고금리 채무는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유도한다는 것이다.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과다한 부채로 인해 살아나지 못하는 소비 여력은 소득 창출과 내수 부양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지만 빚을 단기간에 되갚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저소득층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은 장기연체에 시달리고 빚을 갚느라 빚을 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 국민행복기금의 취지는 이런 다중채무자와 장기연체자들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책의 의도가 바람직하다고 해도 성과가 예측한 대로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한 가계부채 문제의 접근도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을까 상당히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빚은 채무자와 채권자의 개인적인 문제이다. 본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대가는 본인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출이 상환능력 범위 내로 국한되는 룰에 대해 대출자와 금융회사가 철저히 인식했다면, 현 수준의 과도한 가계부채는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쌍방이 모두 책임이 있다. 이것을 국가가 나서서 갚아 준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 돈은 내가 빌려 쓰고 정부가 탕감해 주는 좋은 세상에서는 빚을 낼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대부업체들이 고금리 자금을 빌려 쓰고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하면 장기 저금리 상환대출로 갈아타면 된다는 솔깃한 제안을 하고 있다. 다중채무자들은 추가대출 서류에 사인을 하고 국민행복기금 출범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빚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몇 달을 버티면서 어떻게든 탕감을 받으려는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하우스 푸어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6개월 이상 연체자만 해당되지만 머지않아 3개월 이상 연체자들도 들썩이고 1억원 이상 채무자들도 움직일 것이다. 채권 발행은 정부가 지급보증하지 않을 수 없고, 남은 원금은 분할 상환한다지만 회수된다는 보장도 없다. 만약 기금이 줄어들고 채권이 부실화된다면 최악의 경우 공적자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지만 빚을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밤낮으로 투잡, 스리잡을 뛰면서 빚을 변제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성실한 채무자들에게 주는 좌절감의 역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대의와 절대적 빈곤층의 경제적 회생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면, 먼저 대상자의 금융 상황에 대한 미시적인 조사가 선행되고, 기준은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갚을 여력이 되면서도 고의로 채무 변제를 미루는 채무자에게 국민행복기금의 혜택이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한 지원이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채무가 부분적으로 탕감된다 해도 소득 증가를 통한 상환능력이 제고되지 않으면 또다시 채무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장단기적 관점에서 잠재적 성장 능력의 향상과 경기 회복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가 병행되는 종합적인 접근이 수반되어야 가계부채에 대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다중채무자 구제가 행복기금 조성 이유…전 금융권 협조해야”

    “국민행복기금은 다중채무자를 구제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사업에서 실패한 사람을 보면 다중채무자가 대부분입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장 사장은 “한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채무만 해결한다고 그 사람의 상태가 바뀌지 않는다”면서 “그런 만큼 (국민행복기금은) 전 금융권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채무불이행자 구제는 개별 금융기관이 나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란 의미다. 국민행복기금은 전 금융권이 가진 장기연체채권을 사들이는 만큼 채무자가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새 정부는 캠코의 신용회복기금 등을 종잣돈으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채무불이행자는 238만명(누적 기준)으로 추산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반쪽’… 고금리 사채 빠져

    주부 이모(59·여)씨는 늦은 밤마다 매일같이 집으로 찾아오는 대부업체 직원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이 유명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고 난 다음 불어나는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자 직원이 매일 집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남편은 사업을 핑계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연락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씨는 이러한 사정을 하소연했지만 대부업체 직원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윽박질렀다. 이씨는 “유명 대부업체인데도 무섭게 몰아세워 아이들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근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반쪽짜리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을 보면 불법 추심과 채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제하겠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지난 21일 발표한 국정과제에는 고금리 사금융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다. 당초 박 대통령은 대부업법을 개정하는 한편 대부업을 금융감독원의 공적 감독대상으로 편입하고, 중소 대부업체 대형화를 유도해 경쟁질서 훼손과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이 국정과제에는 빠져 있어 새 정부의 해결 의지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인수위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국민행복기금에 대해 중점 논의했을 뿐 불법 사금융 문제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가계부채 해결책인 국민행복기금 18조원은 1년 이상 장기연체 채무자들만 구제할 공산이 높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대부업체는 1만 2000여개, 대부중개업체는 1000여개가 난립 중이지만 감독인력은 200여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불법추심과 수수료 편취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업법을 개정해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고 감독·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대부업을 금융업에 포함시켜 업체를 쉽게 세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부업체를 대형화해 200~300개 정도만 남긴 뒤 감독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부업 자격을 강화해도 음지에서 계속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 문제”라면서 “무등록 업체를 행정조치하는 것만이 아니라 형사처벌을 도입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한은행 “못배운 사람엔 이자 더 받아라” 파문

    신한은행 “못배운 사람엔 이자 더 받아라” 파문

    대출 이자에 학력차별을 둔 시중은행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올 초 은행, 보험사 등을 상대로 실시한 ‘금융권역별 감독 실태’ 감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개인 신용평가 항목에 직업, 급여 외에 학력을 설정했다. 이 은행은 신용평가 점수를 매기면서 고졸 이하는 13점, 석·박사는 54점을 주어 학력이 낮은 고객에게는 대출을 거절하거나 더 많은 이자를 물렸다. 이 은행에서 2008~2011년 신용대출이 거절된 4만 4000여건 중 31.9%(1만 4000여건)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기간 신용대출 15만여건 중 48.7%(7만 4000여건·대출액 2300여억원)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17억원의 이자를 더 물었다. 감사원은 은행들의 신용관리 방식도 지적했다. 각종 대금상환 납기일을 닷새(은행 영업일 기준)만 넘기면 무조건 연체자로 처리하는 현행 신용관리 방식 때문에 대출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정보회사는 지나치게 짧은 5영업일을 기준으로 대출자의 연체 정보를 수집·등록해 상환능력이 있는 이용자라도 신용이 평균 1.3등급 하락했다. 떨어진 등급을 회복하는 데는 평균 5개월이 걸렸다. 2010년의 경우 5영업일 이상 대출금을 연체한 사례는 모두 1149만건. 이 가운데 장기연체(90일 이상)는 8.9%뿐이었고 나머지 91.9%는 90일 이내에 대금을 갚았다. 7개 시중은행에서 그해 6월 연체자로 분류된 신용대출 사례 가운데 3649건은 30일 안에 상환을 했는데도 그중 21.3%(777건)는 신용등급이 1.4~3등급이나 떨어졌고 대출금리도 평균 0.1~3.2% 높아졌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현행 연체등록 기준인 5영업일이 너무 짧은 만큼 기준일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출자에게 미리 연체등록 위험을 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부실투성이 솔로몬저축은행이 멀쩡하게 위장했던 데는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솔로몬투자증권 인수 승인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당장 영업정지 수준이었으나, 솔로몬저축은행과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따져 ‘정상’으로 분류됐다.”고 지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 2차 구조조정에서 부실금융사 정상화 조치 유예를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인 셈이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에 당시 솔로몬투자증권 인수를 심사했던 이모(당시 팀장)씨 등 2명에 대한 조사내용을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졸 13점·석박사 54점…대출 학력차별

    대출 이자에 학력차별을 둔 시중은행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올 초 은행, 보험사 등을 상대로 실시한 ‘금융권역별 감독 실태’ 감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개인 신용평가 항목에 직업, 급여 외에 학력을 설정했다. 이 은행은 신용평가 점수를 매기면서 고졸 이하는 13점, 석·박사는 54점을 주어 학력이 낮은 고객에게는 대출을 거절하거나 더 많은 이자를 물렸다. 이 은행에서 2008~2011년 신용대출이 거절된 4만 4000여건 중 31.9%(1만 4000여건)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기간 신용대출 15만여건 중 48.7%(7만 4000여건·대출액 2300여억원)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17억원의 이자를 더 물었다. 감사원은 은행들의 신용관리 방식도 지적했다. 각종 대금상환 납기일을 닷새(은행 영업일 기준)만 넘기면 무조건 연체자로 처리하는 현행 신용관리 방식 때문에 대출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정보회사는 지나치게 짧은 5영업일을 기준으로 대출자의 연체 정보를 수집·등록해 상환능력이 있는 이용자라도 신용이 평균 1.3등급 하락했다. 떨어진 등급을 회복하는 데는 평균 5개월이 걸렸다. 2010년의 경우 5영업일 이상 대출금을 연체한 사례는 모두 1149만건. 이 가운데 장기연체(90일 이상)는 8.9%뿐이었고 나머지 91.9%는 90일 이내에 대금을 갚았다. 7개 시중은행에서 그해 6월 연체자로 분류된 신용대출 사례 가운데 3649건은 30일 안에 상환을 했는데도 그중 21.3%(777건)는 신용등급이 1.4~3등급이나 떨어졌고 대출금리도 평균 0.1~3.2% 높아졌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현행 연체등록 기준인 5영업일이 너무 짧은 만큼 기준일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출자에게 미리 연체등록 위험을 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부실투성이 솔로몬저축은행이 멀쩡하게 위장했던 데는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솔로몬투자증권 인수 승인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당장 영업정지 수준이었으나, 솔로몬저축은행과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따져 ‘정상’으로 분류됐다.”고 지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 2차 구조조정에서 부실금융사 정상화 조치 유예를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인 셈이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에 당시 솔로몬투자증권 인수를 심사했던 이모(당시 팀장)씨 등 2명에 대한 조사내용을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카드+신용론 9% 신불자로 전락했다

    카드+신용론 9% 신불자로 전락했다

    신용카드로 돈을 빌린 사람이 신용불량에 빠질 가능성은 주택담보대출만 받은 사람이 신용불량에 빠질 가능성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고 빠르다는 이유로 지난해 전체 카드대출이 100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개인 신용관리에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카드대출 불량률, 주택담보의 5.7배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한신정)가 7일 금융위기 이후 1년 간(2008년 6월~2009년 5월) 금융권에 대출이 있는 2088만여명의 대출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드대출이 한 건이라도 있는 사람의 평균 불량률은 7.1%로 나타났다. 담보여력이 있어 주택담보대출로만 돈을 빌린 사람이 신용 불량에 빠질 확율 1.24%의 5.7배에 이른다. 전체 평균 4.32%과 비교해도 불량률이 2.8%포인트 이상 높다. 여기서 말하는 신용불량률은 금융기관(은행 및 제2금융권)이 개인에게 빌려준 전체 대출 건수에서 장기연체(12개월 이상)채권 수를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은행 등은 개인이 연체한 후 3개월(90일)이 지나면 바로 은행연합회에 금융채무 불이행 정보를 통지한다. 주택담보대출자는 추가로 다른 대출을 받더라도 불량채권으로 전락하는 일이 비교적 적었다.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의 불량률을 2.78%, ‘주택담보대출+카드론’의 불량률은 3.63%로 평균(4.32%)보다 낮았다. 하지만 담보가 없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이나 카드론만 받거나 두 가지 대출을 동시에 받은 사람들은 불량률이 높았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신용불량에 빠질 학률이 높은 집단은 신용대출과 카드론 2가지를 동시에 받은 이들로 불량률이 8.92%를 차지했다. 즉 카드대출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는 사람 100명 중 9명은 신용불량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드론만 보유한 사람의 불량률은 6.02%, 신용대출만 보유한 사람의 불량률은 3.9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을 한꺼번에 받은 사람의 불량률은 5.45%로 절대적인 대출개수에 비해 불량률이 낮았다. 한신정 관계자는 “담보능력이 있어 장기 연체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88만명중 3건이상 대출자 14.8% 전체 대출자 중 금융기관에 3건 이상 미상환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비율도 14.83%로 나타났다. 대출이 2건인 사람은 22.99%, 1건인 대출자는 62.18%였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전체 카드대출 총액(카드론+현금서비스)은 99조 3000억원에 이른다. 신중호 신용회복위원회 팀장은 “편하고 빠른 대신 카드대출 금리는 20% 후반에서 시작하는 만큼 급하더라도 자신의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악성 카드연체자 징역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장기연체하면 징역형에 처해진다.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은 1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악성 신용카드 연체자에 대한 처벌 방침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방침에 따르면 은행으로부터 연체금을 납부하라는 두번째 통보를 받은 뒤 3개월 이내에 결제하지 않은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신용카드 연체대금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신용카드 사용대금 6개월 이상 연체액은 74억 3000만위안(약 1조 26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5% 증가했다.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가맹점 미비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률이 낮지만 중국의 상업은행들은 2000년 이후 신용카드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지금까지 1억 7500만장의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사은품을 제공하면서 거리 등에서 신용카드 발급 신청을 받는 등 ‘신용카드 위기’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법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신용카드 연체액이 늘어나 중국 금융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카드사, 리볼빙금리 맘대로 못 올린다

    오는 12월부터 신용카드사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카드업계와 한국소비자원, 은행연합회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TF)에서 약관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표준약관 개정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만기 연장(리볼빙)을 할 때 약정금리 기간을 정해 이 기간 동안에는 카드사가 마음대로 금리를 바꿀 수 없도록 했다. 지금은 고객 신용도 등 카드사 판단에 따라 금리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때문에 당사자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자가 청구되고, 금리가 오른다는 민원이 제기되곤 한다. 금감원은 다만 1년 동안 3차례 이상 연체한 상습 연체자나 최근 1년 이내 1개월 이상 연체한 장기연체자에 대해서는 금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카드 가입 때 고객은 가입신청서와 별도로 만기 연장 조건이 명시된 리볼빙 약정서를 따로 작성해야 한다. 금감원은 또 결제금액 가운데 일부만 납입했을 경우 카드사는 고금리 채무부터 없애도록 했다. 예컨대 결제액 50만원 가운데 20만원만 입금됐을 경우 이자율이 10%대를 넘는 현금서비스 부분을 먼저 없애는 게 아니라 무이자 일시불을 먼저 없애는 방식으로 일부 카드사가 이득을 챙기는 폐단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고객은 이용대금 명세서에서 어떤 채무가 먼저 처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를 줄일 때 사전통보 기간도 현행 ‘3개월 전’에서 ‘6개월 전’으로 늘어난다. 신규 상품은 1년 동안 부가서비스를 고칠 수 없다. 경기가 좋을 때 달콤하게 고객을 유혹했다가 불경기에 부가서비스를 확 줄이는 폐해를 막기 위한 차원이다. 또 약관이나 현금서비스·할부구매에 붙는 수수료율을 바꿀 때도 사전통지기간이 ‘14일 전’에서 ‘1개월 전’으로 늘어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KB자산운용 ‘코리아스타 국공채펀드’ 금융위기를 맞아 전 세계가 단행한 금리인하 정책 때문에 커지고 있는 채권형 펀드 시장을 노린 상품이다.국채와 비교해 신용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져 있는 공사채에 주로 투자하고 은행권의 신용회복이 가시화될 즈음에 제한적으로 은행채를 편입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추구한다.또 가입 30일 이후에는 환매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은행 예금 등 다른 안정적인 자산 관리에 비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더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이다.판매창구는 하나은행으로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총보수는 연 0.493%로 30일 이내 환매청구시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LIG투자증권 ‘오렌지 수수료제도’ 새해 1월부터 6월까지 오프라인 주식매매 고객에 대해 일별 합산거래금액에 따라 일정금액을 돌려주는 일종의 캐시백 서비스다.‘LIG 오렌지CMA계좌’를 개설한 뒤 CMA계좌를 이용해 오프라인으로 주식매매를 하면 결제일에 캐시백 금액을 CMA 계좌로 다시 입금해주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도 온라인 고객과 같은 수준의 싼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행사기간 가입고객에게는 CMA 계좌의 온라인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단,일별 합산거래 금액이 500만원은 넘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 ‘학자금 분할상환 완화’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들의 신용회복을 돕고자 내년 1월부터 밀린 채무를 최장 2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분할상환이란 장기 연체로 정부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 채무 불이행자가 자신의 채무를 소득수준에 맞게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총 채무액이 2000만원 이하면 10년,2000만원을 넘으면 20년으로 각각 늘려준다.공사는 또 분할상환계약 때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최초 납입금의 비율도 전체 채무액의 5% 이상에서 3% 이상으로 낮출 계획이다.분할상환 신청은 학자금포털(www.studentloan.go.kr)에서 할 수 있다.문의 학자금 관리부 (02)2014-8647~8.
  • ‘신불자 사면대책’ 실효성 의문

    ‘신불자 사면대책’ 실효성 의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신용불량자 대사면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회복의 대상이 720만명에서 300만명까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고, 신용회복의 구체적 방안도 명쾌하지 못하다. 여기다 언론보도마저 과열되자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은 “원금탕감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강경하게 나갔다.”고 지적한다. ●신용등급 7∼10등급은 누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집에 따르면 금융서비스 이용자 3463만명 중 금융소외계층은 7∼10등급의 720만명이다. 이 중 330만명이 사채이용자이며, 이 가운데 90%(297만명)가량이 5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을 이용한다고 추산했다. 그래서 신용회복 대상이 720만명에서 300만명까지 들쭉날쭉이다. 7·8등급은 과거 단기 연체정보가 여러 차례 누적된 사람들로, 현재 신용회복위원회나 배드뱅크 1·2를 이용해 ‘신용회복 중’인 사람들도 여기에 일부 속한다. 이들도 제도권내 금융을 이용하기는 어렵다.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에 따르면 7·8등급이 각각 160만명,217만명에 이른다. 9·10등급은 과거 3개월 이상 장기연체정보가 누적돼 있고, 현재 연체정보가 있는 사람들로 각각 169만명,154만명에 이른다. 이밖에 현재 제도 금융권에는 262만명의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더 있다. 은행 등에서 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로, 한때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었던 사람들이다. 즉 720만명의 금융소외자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은행 등 제도권의 채무를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들은 신용등급도 하락하고, 더 이상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등록·무등록 대부업체들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원금탕감 없이 ‘빠른’ 신용회복 어려워 참여정부에서 실시한 신용회복프로그램인 배드뱅크 1·2는 연체이자를 감면해 줬으나 원금을 탕감하지 않았다. 그러나 채무자의 부실채권을 각 금융기관에서 매입한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비교적 싼 가격에 매입했다. 예를 들자면 A씨의 100만원짜리 대출을 매입할 때 부실채권인 만큼 20만∼30만원에 매입했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캠코와 한국신용평가정보는 매입한 채권가격보다 채무자가 더 많이 갚을 경우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공기업인 캠코가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장사만 잘했다는 비판도 그래서 나온다. 새 정부에서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원금탕감없이 신용회복에 나설 경우 신용불량자들이 신용을 회복하는데 더디고, 효과도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때문에 캠코에서 신용회복 중인 사람들 중 연체가 발생하는 사람은 다시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 채무를 30%가량 감면받기도 한다. 금융권에서는 신용회복위원회처럼 연체이자는 물론, 싸게 사온 부실채권 수준으로 원금의 일정 부분을 탕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금리 환승론은 빨리 추진해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연체하지 않고 정상납부하는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58%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2004년 연체없는 정상납부자가 2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개선이다.3개월 이내 연체자도 2004년 38%에서 2006년 22%로 크게 줄었다. 대형대부업체의 연체율은 8% 안팎에 불과하다. 때문에 성실하게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연간 50% 이상의 고금리의 피해자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이자 환승론’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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