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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관찰 준법서약 폐지… 야만의 시대 마침표”

    “보안관찰 준법서약 폐지… 야만의 시대 마침표”

    ‘양심의 자유 침해’ 논란 30년 만에 사라져 비전향 장기수 강용주씨 “이제 한 걸음”“마침내 야만의 시대에 작은 마침표를 찍은 느낌입니다. 제가 준법서약 제도와 싸우면서 ‘이게 나라냐’고 그동안 물었다면, 이제 ‘이게 나라다’는 답을 받은 것 같아요.” 보안관찰 처분 면제 조건인 준법서약서가 폐지된다. 법무부가 18일 보안관찰 처분 면제를 신청할 때 ‘법령을 준수할 것을 맹세하는 서약서’를 첨부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보안관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안관찰 대상자가 준법서약 때문에 면제 청구를 꺼리는 경우가 있고 보안관찰 제도도 시대 변화에 맞춰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준법서약서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준법서약 제도는 1998년 김대중 정부가 간첩이나 사상범 등을 대상으로 한 사상 전향제를 전면 폐지하며 대신 도입됐다. 체제에 대한 충성 등을 드러내야 하는 사상 전향과는 달리 준법 의지만을 내용으로 해 비전향 장기수들의 가석방 등에 디딤돌을 마련했으나 이 역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변형된 형태의 사상 전향 제도’라는 비판이 많았다. 논란 속에 헌법소원도 제기됐으나 2002년 헌법재판소는 “준법서약은 단순한 확인서약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심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으며 정책수단으로서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며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과 집시법 위반 사범의 가석방 과정에서 받아오던 준법 서약을 폐지했지만, 사회안전법을 대신해 1989년 도입된 보안관찰법에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보안관찰법상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뒤 3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형법상 내란죄나 반란죄로 징역 3년 이상 받으면 보안관찰 대상이 된다. 또 대상자로 지정되면 3개월마다 주요 활동 내역, 여행지 등을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며 보안관찰 처분 면제를 신청하려면 준법서약서를 내야 한다. 보안관찰법 폐지를 위해 싸워온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 강용주(5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한 걸음 내디딘 것”이라며 “기나긴 싸움의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전남대 의대를 다니던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9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보안관찰 신고를 하지 않아 기소됐다가 지난해 2월 무죄를 선고받았고,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재범 위험이 없다”며 보안관찰 처분을 면제했다. 강씨는 조만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의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안관찰 ‘준법서약’ 제도 30년만에 폐지… “야만의 시대에 작은 마침표 찍었다”

    보안관찰 ‘준법서약’ 제도 30년만에 폐지… “야만의 시대에 작은 마침표 찍었다”

    “마침내 야만의 시대에 작은 마침표를 찍은 느낌입니다. 제가 준법서약 제도와 싸우면서 ‘이게 나라냐’라고 그동안 물었다면, 이제 ‘이게 나라다’라는 답을 받은 것 같아요.”  보안관찰 처분 면제 조건인 준법서약서가 폐지된다. 법무부가 18일 보안관찰 처분 면제를 신청할 때 ‘법령을 준수할 것을 맹세하는 서약서’를 첨부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보안관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안관찰 대상자가 준법서약 때문에 면제 청구를 꺼리는 경우가 있고 보안관찰 제도도 시대 변화에 맞춰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준법서약서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준법서약 제도는 1998년 김대중 정부가 간첩이나 사상범 등을 대상으로 한 사상 전향제를 전면 폐지하며 대신 도입됐다. 체제에 대한 충성 등을 드러내야 하는 사상 전향과는 달리 준법 의지만을 내용으로 해 비전향 장기수들의 가석방 등에 디딤돌을 마련했으나 이 역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변형된 형태의 사상 전향 제도’라는 비판이 많았다. 논란 속에 헌법소원도 제기됐으나 2002년 헌법재판소는 “준법서약은 단순한 확인서약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심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으며 정책수단으로서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며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과 집시법 위반 사범의 가석방 과정에서 받아오던 준법 서약을 폐지했지만, 사회안전법을 대신해 1989년 도입된 보안관찰법에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보안관찰법상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뒤 3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형법상 내란죄나 반란죄로 징역 3년 이상 받으면 보안관찰 대상이 된다. 또 대상자로 지정되면 3개월마다 주요 활동 내역, 여행지 등을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며 보안관찰 처분 면제를 신청하려면 준법서약서를 내야 한다.  보안관찰법 폐지를 위해 싸워온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 강용주(5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한 걸음 내딛은 것”이라며 “기나긴 싸움의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전남대 의대를 다니던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9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보안관찰 신고를 하지 않아 기소됐다가 지난해 2월 무죄를 선고받았고,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재범 위험이 없다”며 보안관찰 처분을 면제했다. 강씨는 조만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의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담장 넘어온 편지(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지음, 하루의산책 펴냄) 30년간 양심수 편지결연사업을 해 온 ‘고난함께’가 비전향장기수와 구미간첩단 사건, 민혁당 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옥중편지 모음집을 펴냈다. 운동장에 핀 꽃 한 송이, 창문에 깃든 새 한 마리에 가슴 설레는 이들의 편지는 무시무시한 사건명과는 달리 소박하고 다정한 온기를 띤다. 288쪽. 1만 5000원.정종욱 외교 비록(정종욱 지음, 기파랑 펴냄)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으로 일한 저자가 써내려 간 매일의 기록. 개인적 일정과 공식 활동 내용을 모두 담았다. 특히 1993년 11월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다음해 6월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전후해 김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눈길을 끈다. 296쪽. 1만 5000원.민주와 애국(오구마 에이지 지음, 조성은 옮김, 돌베개 펴냄)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 선언 이후에도 일본인들은 전쟁이라는 체제 속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마루야마 마사오, 오스카 히사오, 에토 준, 요시모토 다카아키, 스루미 스케 등이 그렸던 언어의 궤적을 탐구하며 군국주의, 제국주의 언어가 어떻게 민주주의와 전후사상의 언어로 살아남았는지 파헤치는 저작. 1143쪽. 6만 5000원.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카를로 레비 지음, 박희원 옮김, 북인더갭 펴냄) 소설가이자 화가인 저자가 무솔리니 정권 시절 반파시즘 활동으로 이탈리아 남부 벽지에서 겪은 유배 생활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회고록. 기독교로 상징되는 문명세계조차 철저히 외면해 온 남부 이탈리아의 척박한 역사 속 국가와 종교 너머 강인하게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을 적었다. 412쪽. 1만 5800원.독의 꽃(최수철 지음, 작가정신 펴냄) 몸속에 독을 지니고 태어나 그 독을 점점 키우다가 결국 독과 약을 동시에 품고서 죽음에 이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정밀한 언어와 문체 실험으로 인간 본연의 문제를 탐구해 온 작가가 내놓은 5년 만의 장편소설. 548쪽. 1만 5000원.일주일(김려령 지음, 창비 펴냄) 결혼 생활에서 각자 실패를 경험한 뒤 우연히 여행지에서 함께 일주일을 보내게 된 남녀가 몇 년 후 뜻밖에 재회해 다시 사랑에 빠진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로 잘 알려진 작가가 지독한 속박과 참된 자유를 동시에 욕망하는 사랑의 양면성을 풀어냈다. 300쪽. 1만 5000원.
  • [월드피플+] “동생 심장 소리가…” 장기기증 가족과 수혜자의 만남

    [월드피플+] “동생 심장 소리가…” 장기기증 가족과 수혜자의 만남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 특별한 사람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새로운 삶을 얻은 사람들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한 가족은 이날 처음 본 한 남성의 가슴에 귀를 가져다대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30일 CNN 등 현지언론은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장기기증자 가족과 수혜자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이날 처음 본 사람들을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린 장기수혜자는 존 수미(65), 그리고 처음 본 사람들은 장기기증자의 가족이다.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16년 당시 21세의 청년인 일리노이 주 출신의 도너반 벌저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황망하게 떠난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생전의 바람에 따라 장기가 모두 기증돼 이렇게 그는 여러 사람을 살리고 떠났다. 이중 도너반의 심장을 받은 수혜자가 바로 존 수미다. 심장병으로 5년 간이나 투병 중이었던 그는 도너반의 심장으로 새로운 삶을 기회를 얻었다. 이날 장기기증자와 수혜자 가족이 만나게 된 사연은 우연이었다. 과거 도너반의 심장을 받은 후 건강을 찾은 존 수미는 그 가족에게 감사의 편지를 남겼다.존 수미는 "규정에 따라 내 이름도 밝힐 수 없었지만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편지를 보냈다"면서 "몇 달 후 장기기증자 가족으로부터 도너반의 생전 사진 2장이 답장으로 왔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존 수미는 사진으로나마 자신의 은인을 알 수 있었고 또 그렇게 고마운 심정을 가슴으로 전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존 수미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부시스타디움을 찾아 장기이식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가운데 존 수미의 딸은 정말 우연히 장기기증자인 도너반의 가족을 발견했다. 도너반의 가족이 그의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존의 딸이 이를 알아본 것. 이렇게 두 가족은 뜻하지 않았던 만남을 가졌고 곧 주위는 울음바다가 됐다. 존 수미는 "정말 장기기증자 가족을 직접 만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우연히 만난 순간은 정말 마법같았고 이제부터 우리 모두는 가족"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도너반의 누이인 로쉬는 "동생의 심장이 그의 가슴에서 힘차게 뛰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도너반이 이런 식으로 우리를 만나게 해준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기수, 장기수 등 751명 3·1절 가석방

    무기수, 장기수 등 751명 3·1절 가석방

    법무부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751명을 가석방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석방은 28일 오전 10시에 집행된다.  가석방 명단에는 무기수형자 2명과 징역 10년 이상의 장기수형자 24명이 포함됐다. 또한 70세 이상 고령자, 중증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55명 들어갔다.  무기수는 최소 25년 이상 수감 생활을 한 자들로, 30년 6개월 동안 수용생활을 하면서 양복산업기사 등 자격증 4종을 취득하고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람도 포함됐다. 다른 장기수형자들도 학사고시나 검정고시를 합격하거나, 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기능경기대회 입상하는 등 수용기간 성실히 생활하고 재범 위험성이 없는 모범수형자로 선발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1명도 가석방됐다.  반면 상습 음주운전, 상습 사기, 유사수신 다단계 범죄 등 다수의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람은 배제됐다. 성폭력사범, 가정폭력, 음란동영상 유포자도 배제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유총이 막는 에듀파인… 한사협은 국회 찾아가 “참여”

    한유총 “에듀파인 저지 25일 국회 집회” 새 학기 앞두고 무기한 휴원 우려까지 전사연도 “사립유치원 신뢰 확보할 기회” 교육부, 참여 유치원 지원 강화 대책 발표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도입 의무화를 둘러싸고 사립유치원들 간의 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며 집단행동까지 예고했지만 다른 단체들은 에듀파인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정책 파트너가 되지 못하며 운신의 폭이 좁아진 한유총이 무기한 휴원 등 추가적인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유총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국회 앞에서 유치원 원장과 교사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유은혜 부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교육부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유총은 에듀파인 의무화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나 한유총 내 온건파로 한유총에서 분리돼 신설된 한국사립유치원협회(한사협)와 교회 등 종교단체와 법인이 운영하는 유치원들로 구성된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간담회에 참석해 에듀파인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위성순 전사연 회장은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을 주최한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에듀파인 의무화 연착륙을 위한 ‘당근’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편차가 큰 건축적립금(장기수선, 재건축 등)과 통학차량적립금, 놀이시설적립금 등을 표준화한 매뉴얼을 일선에 내려보내는 등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한유총이 새 학기를 앞두고 무기한 휴원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유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남 아파트 관리 비리중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39%

    경남 아파트 관리 비리중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39%

    경남지역 아파트 단지 관리 비리·부정 가운데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3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간 도내 아파트 관리 감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93개 단지에서 시정 257건, 주의 888건 등 모두 1145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지적된 비리·부정 사항 가운데는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전체 39%인 44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회계처리 관련이 229건(20%), 잡수입 관리 관련이 102건(9%), 입주자 대표회의 운영 관련 95건(8%), 장기수선충당금 78건(7%) 등이었다. 도는 적발된 지적사항 가운데 253건은 과태료 5억 4300만원을 부과하고 104건은 변상·반환 40억 4300만원 등의 조치를 했다. 도는 투명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환경을 조성하고 입주민들이 화합 분위기에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2014년 부터 공동주택 관리 감사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까지 감사를 실시한 3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감사 지적 사항과 이행실태 점검 결과 등을 입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게시판 등에 공개하도록 했다. 아파트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부정행위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감사 요청을 할 수 있다. 도는 감사요청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익명보장을 한다고 밝혔다. 박환기 도 도시교통국장은 “도민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공동주택이 살기좋은 보금자리가 되도록 공동주택에 대해 감사를 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권력의 피해자들] “전향 안 한다고 찍힌거죠… 고문한 수사관도 배상책임 지게 해야”

    [공권력의 피해자들] “전향 안 한다고 찍힌거죠… 고문한 수사관도 배상책임 지게 해야”

    남들 다하는 전향서와 준법서약서를 거부하고, 남들 다하는 보안관찰 신고를 하지 않은 강용주(56)씨는 어떤 사람일까. ‘심지가 굳다’, ‘고집이 세다’, ‘악바리다’ 이런 말이 떠올랐다. 강씨는 스스로를 “몸이 편한 것보다는 마음이 편한 대로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강씨는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로 14년을 복역했다. 강씨는 감옥에 있을 때, 특별사면으로 출소할 때, 출소하고 나서도 남들과 다르게 살아 왔다. 보안관찰법 위반으로 두 번째로 기소된 사건에서 지난해 2월 무죄를 선고받았다.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자리한 병원에서 그를 만났다. 강씨는 “나는 늘 싸움을 피해 다녔다”며 “보안관찰법 위반 소송도, 그전에 국가보안법 위반 재판도 내가 건 적은 한번도 없었고 그들이 나를 재판이라는 링 위에 올리길래 싸웠을 뿐”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강씨는 2012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광주트라우마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아 5·18 피해자와 유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했다. →법무부가 지난달 보안관찰처분 면제 결정을 내렸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보안관찰이랑 싸우기 시작할 때만 해도 감옥에서 산 14년보다 더 길게 싸워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출소하고 19년을 보안관찰과 싸웠네요. 국가가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라는 것, 우리 사회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안법으로 징역 3년 이상 받거나 형법상 내란죄나 반란죄로 징역 3년 이상 받으면 보안관찰 대상이에요. 그런데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왜 아닌가요.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자신의 행위를 합법화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까지 됐잖아요. 이런 말을 하고 다니는 거야 말로 명백하게 재범의 우려가 있는 거 아닌가요. 저처럼 착실하게 생활하는 사람을 잡아넣을 게 아니라 전두환을 보안관찰 대상에 집어넣어야죠. 저는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서 ‘넘버4’로 기소됐어요. ‘넘버1’부터 ‘넘버3’까지는 모두 면제하면서 나만 보안관찰 대상인 이유는 딱 하나죠. 재범 우려는 핑계고 그냥 국가에 고분고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감옥에서부터 전향서와 준법서약서를 거부했으니까요. 한마디로 찍힌 거죠.→남들처럼 전향서나 준법서약서에 사인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전향하면 몸은 편하겠지만 제 마음은 불편하죠. 그냥 내가 편하게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싶어서 전향하지 않았어요. 사건 이름이 ‘구미유학생간첩단´이고, ‘구미’(歐美)는 유럽이랑 미국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미국, 유럽은 물론 북한도 안 가 본 사람이에요. 사건이 벌어진 1985년에는 광주에서만 살던 사람이었어요. 전향할 내용이 없어요. 조작한 것에 내가 굴복할 수 없죠. 안기부에서 한 달 넘게 고문받고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거기 출연해서 안기부가 시킨 대로 주절거렸어요. 그런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만약 전향을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했을 거예요. 강기정 정무수석이 저와 전남대 82학번 동기예요. 강 의원이 2016년 필리버스터 연설 때 ‘지금처럼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폭력의원이라고 낙인 찍히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하며 울었잖아요. 저도 전두환이 저를 고문한 뒤 조작해서 사형을 구형하지 않았다면 전향을 거부하는 일도 없었을 거예요. →간첩단 사건 대부분이 재심을 청구해서 무죄를 받았는데 왜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나요. -재심을 한다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해요. 남산 안기부에서 고문당하던 순간으로요. 트라우마적 상황으로 돌아가는 거죠. 과거의 기억을 다 일깨워야 돼요. 어떻게 잡혔다가 어떻게 고문당했고 그런 일 모두를요. 트라우마를 재경험한다는 건 정말 힘들어요. 회피하고 도망가고 싶죠. 제가 광주 사람인데 서울에서 개업했잖아요. 광주에서 도망 나오고 싶어서예요. 게다가 한창 다들 재심을 신청할 때 저는 인턴, 레지던트여서 시간이 정말 없었어요. 최근 들어서는 보안관찰법 위반으로 기소돼서 시간적, 감정적 여력이 없었죠. 근본적으로 국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회복을 하는 건 개별적 구제가 아니라 국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어떻게 맡으셨나요. -2008년 6월 전문의를 땄는데 한국에서 과거사 진실규명 관련 재심 등이 많이 진행되던 상황이었어요. 기념관을 짓거나 기념사업회를 만드는 경우는 많은데 정작 고통당한 인간의 내면과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소홀하더라고요. 한국의 과거 청산은 물신주의적 과거청산이에요. 고통당한 피해자의 아픔이 도외시된 과거 청산이죠. 인권활동가와 인권변호사들 권유로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문요한씨와 강남 봉은사에서 고문피해자치유모임을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고문피해자지원센터를 만든다고 광주시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 분야를 알거나 경험한 사람이 없으니 와 달라고요. 당시에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개인병원을 하고 있어서 못 간다고 했어요. 무엇보다도 저는 5·18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서 광주에서 도망친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광주에 내려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러 사람이 저를 설득하더라고요. 결국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의대 다니고, 전문의 따고, 개원해서 통증 전문으로 일한 것이 결국 국가폭력 피해자, 고문 피해자를 만나기 위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광주로 가게 됐죠. 나는 결국 광주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달까요. →광주트라우마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5·18을 비롯한 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들을 치유하는 기관이에요. 단순 치유뿐만 아니라 이분들이 사회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재활 사업도 해요. 결과적으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인권옹호 활동도 하고요. 단순한 의료기관하고는 달라요.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다´는 망언을 듣거나 육군사관학교 사열을 받는 걸 보면 트라우마적 상황이 다시 옵니다. 전두환이 군인을 이용해서 광주시민을 학살했는데, 군인을 양성하는 육사에서 사열을 받는 모습을 보고 ‘세상이 변하지 않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럼 트라우마센터를 찾아오는 거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트라우마센터에서 응급지원팀을 꾸려서 상담을 해요. 국가 폭력 피해자들이 원하는 건 진실규명이에요. 어떻게 죽었고, 왜 죽었냐는 거죠. 5·18도 진실이 다 드러나지 않았어요. 전두환과 노태우가 5·18로 처벌받지 않았잖아요. 첫 번째가 진실규명이라면 다음으로는 가해자가 처벌받아야죠. 그래야 정의가 실현됐다고 할 수 있죠. 정의가 실현된 뒤에는 피해자와 생존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배상이 이뤄져야 하고요. 그걸로만 끝나면 그런 일이 또 생길 수 있으니까. 국가가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해요. 재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고문한 수사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하잖아요. 국가에서 수십억원을 배상하는데 정작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책임을 안 져요. 고문한 수사관도 공동배상해야 돼요. 나쁜 짓 해도 아무 책임을 지지 않으면 당연히 되풀이되죠. →본인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이겨 냈나요. -트라우마는 이겨 내는 게 아니에요. 극복하는 것도 아니에요. 넘어져서 무릎 까지면 상처가 아물어도 흉이 남잖아요. 그냥 그렇게 견디며 사는 거예요. 어마어마한 바윗돌 같던 게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작아지거든요. 서로 상처를 보듬고 껴안고 살아가는 거죠. 그걸 어떻게 이기고 극복하고 살 수 있겠어요. 저는 광주트라우마센터에 가서 다른 분들을 치유하면서 도리어 제가 치유받는 경험을 했어요. 제 상처가 둥글둥글해지더라고요. 아픔도 조금 작아지고요. 그게 저한테는 치유였던 것 같아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 시작부터 ‘격돌’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 시작부터 ‘격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8일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논의하려고 연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큰 시각차이를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달리한 4가지 안을 포함해 ‘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는 안 ▲현행을 유지하되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안 ▲소득대체율은 45%로, 보험료율은 12%으로 인상하는 안 ▲소득대체율은 50%로, 보험료율은 13%로 인상하는 안이다.자유한국당은 4가지 안을 제시한 정부에 대해 대통령의 공약을 파기한 것이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가 우선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에게 약속한 추가 부담 없이 소득 대체율을 올리는 방안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가” 라며 “공약 파기에 대한 대통령과 주무장관의 대국민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하며 “보건복지부의 보고 내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본 질의에서도 여야의 견해 차이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승희 한국당 의원은 “현행과 동일한 1안을 개편안이라고 넣어 놓은 것이 굉장히 무책임하다”며 “2안은 현행 국민연금을 유지하고 기초연금을 대선이 있는 2022년 이후에 40만원까지 올린다는 것인데 생색은 문재인 정부가 내고 부담은 다음 정부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안과 4안 역시 보험료 인상으로 기금 소진 시점이 5~6년만 늦춰질 뿐 오십보백보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4가지 안을 제기해 책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보험료 부담으로 현행 유지를 바라는 국민도 있고 소득 보장 강화를 더 원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재정 안정화를 바라는 국민도 있기 때문에 종합해서 국회에 제출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에도 국민연금의 재정 건정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무책임한 것”이라며 “4월 말 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끝나 명료한 안이 국회로 오게 되면 더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적용과 관련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실제 작동함에 있어서 엄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연금 재정의 장기수익성에 반드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주민들, ‘비리의혹’ 입주자대표 퇴진 운동 펼쳐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주민들, ‘비리의혹’ 입주자대표 퇴진 운동 펼쳐

    전남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비리 의혹(서울신문 1월 6일자)’을 받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장의 퇴진 촉구 운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타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4일 김모(73) 입주자대표회장 등 동대표 10명 전원에 대한 해임동의서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전체 730세대중 절반에 가까운 344세대의 동의를 얻었다. 입주민 과반수 이상 투표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비대위는 지난 8일부터 아파트 입구 3~4군데에서 동대표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입주자대표들의 무능과 각종 법령 위반 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부터는 해임장 접수를 받고도 투표에 부치지 않고 있는 선거관리위원들에 대해 항의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달 입주자대표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촛불집회도 열기로 했다. 지난달 비대위를 구성한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장 등의 사퇴 촉구 표시로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노란 리본을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고 있다. 참여세대도 400여 가구가 넘는다. 이들은 또 주민 390여명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현 사태에 대해 활발한 의사표시를 나누고 있다.비대위는 현재 순천시에 감사를 요청하기 위해 입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운동도 불과 일주일만에 60% 이상이 참여했다. 순천시 조례에는 입주민 30% 이상 동의를 받으면 아파트 감사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비대위는 “입주자대표회의는 김씨의 거수기 역할로 전락됐고, 정년 초과에도 관리소장으로 채용된 한모(67)씨는 주민들의 민원은 외면한 채 김씨 지시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리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는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관리비 수납 은행을 바꿔 중도해지에 따른 수백만원의 이자수입 손실을 끼쳤다”며 “장기수선계획의 기록·보관 의무 불이행등 10여가지 법령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와 한 소장은 이달초 입주민의 신상을 불법으로 공개해 허위사실에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가 된 상태다. 이런 와중에 한 소장은 휴일인 지난 12일 오전 7시 40분 ‘자신의 채용 연령은 정당하다’ 는 등의 내용을 각 세대에 스피커 방송을 해 주민들이 집단항의 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비대위 A씨는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관리소장과 관리 규약도 위반한 채 전횡을 일삼는 입주자대표가 물러 날때까지 민형사상 모든 방법을 동원해 퇴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자 대표들’ 해임 촉구 눈길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자 대표들’ 해임 촉구 눈길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관리 규약을 위반한 채 주민들에게 갑질 형태를 보이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서 지역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장의 월권행위를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다며 집단 행동에 나선 일은 전남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호타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김모(73) 입주자대표회장 등 동대표 전원에 대한 해임 의견을 받은 결과 전체 730세대중 344세대의 동의를 얻었다. 관리규약상 1/10 이상만 받으면 해임요청 요건이 충족되지만 절반에 가까운 47% 찬성을 이끌어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4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해임 서명부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동대표 10명에 대한 5일이상의 소명기간을 거친 후 전체 입주자 과반수 이상(366세대) 투표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6일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입주자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아파트 규약을 어기고 제 멋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김씨는 정년을 초과하고, 관리소장 경력이 3개월인 한모(67)씨를 관리소장으로 뽑았다. 한씨는 충남 계룡시에 거주하고 있다 관리소장에 응시하라는 전화를 받고와 결국 임명돼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한씨는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주민들에게 화를 내면서 욕설을 하고, 입주자 회장 지시만 따르는 황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관리비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재활용품 수집처분 등 파지 수입을 경비원들의 복지로 지급해야하는데도 정상 처리하지 않은데 이어 최근 2년동안의 잡수입 수납현황과 집행내역, 통장사본 등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또 입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장기수선충당금을 38% 인상한데 이어 급수배관 교체 금액도 구체적 자료없이 타 아파트보다 8억여원이 높은 13억원을 책정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자치회 사무실을 아방궁처럼 꾸민 김씨가 봉사 정신보다는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행태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해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김씨에 대한 사퇴 촉구 표시로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한 노란 띠를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인 A씨는 “김씨는 관리비 수납은행을 갑자기 바꾸고, 승강기 수리를 지연시킨 의혹이 있는 등 선량한 입주자들을 아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아파트를 자기 마음대로 운영하는 불신 덩어리인 입주자회장이 물러날 때 까지 우리 입주민들은 단합된 힘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민들의 해임 동의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그런 얘기 하지말아라. 법대로 하면된다”고 전화를 끊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풍수해보험 확대부터 수면장애 실손 보상까지…

    풍수해보험 확대부터 수면장애 실손 보상까지…

    2019년 달라지는 보험제도 내년 1월부터 소상공인에 대한 풍수해보험 시범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실손의료보험 보장내용도 변경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장애 치료에서 발생하는 의료비도 실손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29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내놓은 ‘2019년 달라지는 보험제도’를 보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1월부터는 올해 28개 시·군·구에서 이뤄지던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시범사업이 37개 시·군·구로 확대된다. 퐁수해보험이란 태풍, 홍수, 대설,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장해주는 것으로, 정부가 최소 34%이상 보험료를 지원해준다. 37개 적용 지역은 서울(은평·마포구), 부산(영도·수영구), 대구(남·수성구), 인천(남동·계양구), 광주(남·북구), 대전(동구·유성구), 울산(중구·울주), 세종, 경기(용인·김포·양평), 강원(강릉), 충북(충주·청주), 충남(천안·아산), 전북(장수·임실), 전남(담양·장흥), 경북(포항·경주·구미·영덕·예천), 경남(진주·김해·창원), 제주(제주·서귀포) 등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풍수해보험 지원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월부터는 자동차 사고 과실비율에 대한 다툼이 발생했을 때 공정한 처리가 이뤄지도록 분쟁심의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일 보험사 가입자 간 사고가 발생하거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이 사고가 났을 때에도 과실비율분쟁심의위원회의 심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분쟁 발생시 피보험자에게 소송을 대체할 수 있는 간편한 심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소비자 보호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월부터는 보험설계사의 신뢰도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보험가입을 앞둔 소비자라면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각 보험협회 홈페이지에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비율 등을 조회할 수 있는 ‘e-클린보험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한편 실손보험 보장도 확대되기 때문에 변경사항을 미리 확인해두면 좋다. 우선 장기기증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장기수혜자의 실손보험이 이를 보상하도록 보상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했다. 또 여성형 유방증을 겪는 남성들이 지방흡입술을 받아도 치료에 해당한다고 보고 실손보험에서 보상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신체적 원인이 아닌 정신적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비기질성 수면장애의 치료 중 발생하는 요양급여 의료비도 실손보험이 보장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 강용주씨 보안관찰 해제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 강용주씨 보안관찰 해제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인 전 광주트라우마센터장 강용주씨에 대한 보안관찰이 해제됐다. 법무부 산하 보안관찰처분심의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강씨에게 보안관찰처분 면제 결정을 내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해 강씨에 대한 보안관찰처분을 해제하라고 최종 결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과거 법원에서 재범 위험성이 없다는 내용으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강씨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한 점 등을 고려해 위원회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는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실현돼 의미가 깊다”며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넓히고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두환 정권 집권 당시인 1985년 전남대 의대를 다니던 강씨는 ‘구미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1심에서 사형을,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999년 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보안관찰법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뒤 3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보안관찰 대상이 된다. 대상자로 지정되면 3개월마다 주요 활동 내역, 여행지 등을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는데 강씨는 이를 어겼다는 이유로 수 차례 기소됐다. 보안관찰 처분이 기본권을 제한한다며 신고의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강씨는 자신의 보안관찰처분에 대한 직권면제를 요청했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양중진)는 처분을 면제해달라고 지난 10월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위험한 계약’ 막으려면 집주인 대출금 우선 상환 등 특약에 명시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위험한 계약’ 막으려면 집주인 대출금 우선 상환 등 특약에 명시

    내년 초 결혼을 준비하는 강모(33)씨는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 신혼집을 구하기로 했다. 부모님과 선배들로부터 소유권자와 근저당권, 가압류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시세 4억원 집에 대출 2억원이 잡혀 있었다. 강씨는 “대출 금액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현재 매매 가격의 70%를 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이 생각나 계약을 보류했다. 그런데 부동산중개업자와 집주인이 전세금을 받으면 대출을 갚아 근저당을 말소해주겠다고 한다. 강씨는 이 집을 계약해도 될까. 대다수 신혼부부들이 매매·임대 계약을 해본 경험이 없어 놓치는 것들이 적지 않고, 이 때문에 위험한 계약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3일 좀더 저렴하게 집을 구하는 방법과 신혼집 계약에 앞서 챙겨야 하는 사항 등을 정리해봤다.강씨처럼 집주인이 전세금을 받아 대출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한 경우 계약서에 이를 특약 사항으로 명시하는 게 좋다. 중개업자나 집주인 얘기만 믿고 전세 계약을 했다가 집주인이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강씨의 전세 보증금은 후순위가 된다. 이렇듯 일반적인 계약과 다른 부분은 계약서에 남기는 것이 좋다. 또 계약할 때는 아무리 바빠도 집주인을 직접 만나 계약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방법이다. 가끔 중개업자가 집주인과 세입자에게 계약 내용을 부정확하게 알려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다. 같은 가격으로 좀더 나은 교통이나 주택 상태, 주변 환경을 찾는다면 신규 입주 아파트를 노려보는 게 좋다. 새로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세 물건이 풍부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 실제 2016년 말부터 지난해 초에는 위례신도시와 경기 하남미사신도시 등에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이 지역 주변의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성비가 좋은 신규 입주 아파트의 전세 계약을 한다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입주 예정인 단지의 경우 등기가 임시사용승인 후 시행사 명의로 소유권 보존 등기가 됐다가 집주인에게 소유권 이전 등기가 된다. 집주인에게 소유권 이전 등기가 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때문에 입주 시 세입자가 집주인 명의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지 못하고 전세권을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분양계약서를 위조해 집주인 행세를 하면서 전세금을 받아 챙겨 잠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처음 분양계약자와 현재 집주인이 동일인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양계약서 사본을 집주인에게 요구하고 건설사나 시행사에 아파트 실제 소유주의 인적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또 중도금과 분양잔금 납입, 잔금 대출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미등기 건물도 임대차보호법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집을 구할 때 꼼꼼하게 점검했더라도 앞선 세입자가 이삿짐을 빼고 난 뒤 다시 한번 하자나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임대 계약이 끝나 퇴거할 때 이전 세입자가 만든 하자로 주인과 실랑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도배나 장판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공사가 필요한 인테리어는 계약이 끝나면 원상복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인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좋지만, 이후 원상복구도 해줘야 하는데 굳이 많은 돈을 들여 남의 집에 인테리어를 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신혼부부를 위한 디딤돌 대출이나 공공임대주택에 청약을 한다면 혼인신고 시기를 정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만 30세부터 무주택 기간이 인정되는데, 결혼한 경우 바로 무주택자로 분류돼 이후 분양을 받을 때 유리한 측면도 있다. 부모님께 전세나 주택 구입 자금을 지원받는 경우 되도록 양가에서 쪼개 받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증여세 과세 기준이 5000만원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라면 장기수선충당금도 챙겨서 나가야 한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주요 시설을 교체·보수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징수해 적립해 놓는 것이다. 매월 관리비에 포함돼 걷기 때문에 실제 거주하는 사람이 납부하게 된다. 2년간 전세를 살게 되면 수십만원의 장기수선충당금이 쌓이게 되는데 부동산중개업자나 집주인이 얘기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알아서 챙겨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37년간 지킨 것은…

    [그 책속 이미지] 37년간 지킨 것은…

    바꿀수없는/정지윤 지음/h2(에이치투)/226쪽/2만원양희철. 1934년생. 1955년 고려대 상과대에 입학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4·19 학생운동에 가담한다. 1961년 남파공작원으로 내려왔던 큰형과 함께 월북했다. 이후 체코에서 유학하다 5·16 쿠데타를 접한 뒤 월남해 학생운동을 하다 1963년 4월 12일 체포된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고려대 학생들 앞에서 10분간만 전향 연설을 하면 바로 풀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양씨는 거절한다. 10분 연설을 포기한 대가는 참으로 가혹했다. ‘양희철 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된다. 수갑이 채워진 채 거꾸로 매달려 포승줄로 난타당하는 고문을 받고, 살기 위해 쥐를 잡아먹기도 했다. 37년이 지난 1999년, 3·1절 특사로 풀려난다. 그때 그의 나이 예순여섯이었다. 신간 ‘바꿀수없는’은 양씨와 같은 비전향장기수 19명을 담은 사진 에세이집이다. 일본 사상 검사들이 만들어낸 ‘전향’(轉向)의 반대말 ‘비전향’의 감옥에 갇혀 오랫동안 탄압받던 이들이다. 경향신문 사진부 기자인 저자가 담은 사진 속 그들의 모습은 더도 덜도 없어 더 와 닿는다. 모진 옥살이를 겪으면서도 그들이 바꿀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404호인데요 혹시 관리비 내역 아시나요…저도 몰라요 소규모는 공개 의무 없대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404호인데요 혹시 관리비 내역 아시나요…저도 몰라요 소규모는 공개 의무 없대요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준호(30·가명)씨는 매달 관리비 고지서를 받을 때마다 착잡하다. 8평 정도의 원룸형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데 월 10만원이나 되는 관리비가 청구돼서다. 처음 집을 계약할 때만 해도 부동산에선 “관리비는 월 7만~8만원 정도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매월 그보다 2만~3만원이나 많은 금액이 나온다.김씨는 “관리비 고지서를 들여다보면 가구 전기료(1만 4000원)나 TV 수신료(2500원)는 내가 쓴 만큼 나왔다는 느낌이 들지만, 일반 관리비(5만원 2000원)나 청소비(1만 1000원), 공동 전기료(8500원), 수선 유지비(6200원) 등은 어떻게 해서 이런 금액이 산정된 건지, 비슷한 평형대의 다른 집과는 얼마만큼의 가격 차가 나는 건지, 제대로 쓰이곤 있는 건지 알 도리가 없어 마음이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적은 월급에 허투루 돈이 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된 김씨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발견했다. 전국의 아파트 관리비가 40여개 내역으로 세분화돼 올라와 있었고, 유사 단지와 항목별로 관리비를 비교·검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이트를 유심히 들여다보던 김씨는 이내 실망했다. 작은 단지의 아파트는 관리비를 공개할 의무가 없는 ‘비의무 관리 대상’이라 해당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우리나라는 4가구 중 3가구(75.6%)가 아파트나 연립주택, 다가구주택과 같은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주택은 1712만 가구로 이 중 아파트는 1038만 가구(60.6%), 연립·다가구 주택은 257만 6000가구(15%)였다. 공동주택이 단독주택과 다른 점은 집과 관련한 비용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차장 보수 공사에 얼마가 들었는지, 승강기나 복도에서 사용한 전기요금이 모두 얼마인지는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입주민이 알 방도가 없다.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관리비에 비리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를 두고 ‘난방 열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공동주택 관리비의 맹점을 악용한 각종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2015년 1월 정부는 공동주택 관리비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편의 하나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한국감정원이 위탁 운영 중인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선 매달 47개에 달하는 관리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공용 관리비에는 일반 관리비(인건비·제사무비·제세공과금)와 차량 유지비,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 유지비, 위탁관리수수료 등이 나뉘어 표기돼 있으며, 개별 사용료에는 난방비나 급탕비, 가스 사용료, 전기료, 수도료에서부터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나 건물 보험료, 선거관리위원회 운영비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아파트 보수 공사 등을 위한 장기수선충당금도 월 사용액과 충당금 잔액, 적립요율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비슷한 아파트 단지와도 손쉽게 항목별 관리비를 비교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우물골’(472가구) 7단지에 사는 박수남(47·가명)씨의 공용 관리비는 1㎡당 771원으로 비슷한 아파트단지(평균 1045원)보다 274원 저렴한데, 굳이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도 관리비 수준이 ‘다소 낮음’이라고 알기 쉽게 표시돼 있다. 로그인이나 본인 인증 없이 누구나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매달 관리비를 공개해야 하는 대상은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과 150가구 이상의 승강기 설치 또는 중앙(지역) 난방방식 공동주택, 15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로 한정돼 있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의무 관리 대상 공동주택은 전체 1299만 370가구의 70.1%(1만 5463단지 910만 5390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김준호씨의 아파트를 포함한 나머지 29.9%(388만 4980가구)는 법적으로 관리비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는 ‘비의무 관리 대상’이다. 지역별로 비의무 관리 대상 공동주택 비율은 적게는 7.5%(세종)에서 많게는 68.6%(제주)나 된다. 서울만 해도 의무 대상이 56.3%(2327단지 141만 1280가구), 비의무 대상이 43.7%(109만 5101가구)로 관리비를 공개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의무 관리 대상 기준이 이처럼 제한적인 까닭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비의무 관리 대상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나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은 의사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체제를 구성할 의무가 없어서 시스템에 관리비 내역을 모두 올리라고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시스템이 고도화돼 있기 때문에 전담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곳까지 일괄적으로 의무 대상에 편입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가구의 공동주택 중에도 자체 홈페이지나 게시판에 관리비 운용 내역을 공개하는 곳들이 더러 있다”면서 “비의무 관리 대상에서도 관리비와 관련한 각종 분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의무 관리 대상처럼 47개 항목을 모두 공개하는 대신 공개 항목 수를 줄인다거나, 내부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비에 대한 적절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 공동주택관리 전반에 대한 민원·상담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입주민 간 분쟁 해결과 공동주택 관리를 지원하고자 2016년 8월에 출범한 ‘중앙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에 접수된 공동주택 관련 민원은 2014년 1만 1760건에서 2015년 2만 5190건, 2016년 3만 255건, 지난해 4만 5728건으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3만 6863건이 접수돼 한 해 동안으로 본다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첨예한 갈등을 주로 다루는 ‘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회’에 지난 7월까지 접수된 민원 5086건 중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과 관련된 사안이 10%에 이르렀다.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동주택의 관리비 문제는 결국 관리비를 운영하는 사람이 관리비를 내는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 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으면서 발생한다”면서 “관리비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이를 막기 위함인데 경우에 따라선 소규모 가구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구 수만을 기준으로 관리비 정보 공개를 제한하기보다 상당 가구의 동의가 있을 때는 관리비 공개를 예외로 두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과 인력이 문제라면 관리비의 운영실태를 회계사가 감사하되 회계사 선임 권한을 시·도나 공공기관 등 제3기관이 가짐으로써 과도한 감사수임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감사공영제’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 4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비의무 관리 대상인 공동주택에서 불투명한 관리비 운영 등으로 분쟁과 불만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관리비의 항목별 산출 내역을 해당 공동주택단지 홈페이지나 관리사무소 게시판에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남구 동 대표 1200명에 직무·윤리교육

    서울 강남구가 7일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지역의 165개 단지 동별 대표 1200여명을 대상으로 ‘2018년 2차 직무·윤리교육’을 한다고 6일 밝혔다. 강남구는 “아파트 동 대표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연간 4시간의 대표회의운영 및 윤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며 “이번 교육에선 주택관리사가 공동주택관리법령을 바탕으로 회계실무, 장기수선계획 수립과 조정 방법, 장기수선충당금 사용 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고 전했다. 구는 직무·윤리 교육과 함께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한 지역 주민 인식 개선 등도 안내한다. 동별 대표자 선출과 관리규약 제·개정에 대한 찬반투표 때 이용할 수 있는 ‘현장 모바일 앱’도 시연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구, 아파트 동대표 직무·윤리 교육 실시

    서울 강남구는 오는 7일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관내 165개 단지 동별 대표 1200여명을 대상으로 ‘2018년 2차 직무·윤리교육’을 한다고 6일 밝혔다. 강남구는 “아파트 동 대표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연간 4시간의 대표회의운영 및 윤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며 “이번 교육에선 주택관리사가 공동주택관리법령을 바탕으로 회계실무, 장기수선계획 수립과 조정 방법, 장기수선충당금 사용 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고 전했다. 구는 직무·윤리 교육과 함께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한 지역 주민 인식 개선,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 승강기 안전점검 등도 안내한다. 동별 대표자 선출과 관리규약 제?개정에 대한 찬반투표 때 이용할 수 있는 ‘현장 모바일 앱’도 시연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북한 시인 203명의 간절함… 詩는 이미 통일을 마중나갔다

    남북한 시인 203명의 간절함… 詩는 이미 통일을 마중나갔다

    “판문각 문이 열리자/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었다/움츠린 생명들이 눈을 떴다/순간, 군사분계선은 푸른 옷을 입었다/오른손과 왼손이 하나의 손이 되었다/마주 잡은 손은 한라산 백록담에 꽃소식을 알렸다/중략/두 정상이 걸었던 그 다리/남북에 8000만개의 도보다리를 만들자/누구나 그 길을 걸으며/오늘을 이야기하자, 내일을 이야기하자.”(김희정 ‘도보다리- 4·27 남북정상회담에 부쳐’ 중) 남북한 시인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함께 펴낸 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작가)가 출간됐다. 민족작가연합이 4·27 판문점 선언과 광복절 73주년을 기념해 남북한 시인, 비전향 장기수, 해외동포 시인 등 203명의 통일시를 모았다. 김준태, 이동순, 김승희, 김정란, 박라연, 신현림 등 남한 시인 151명과 최국진, 김영일, 김태룡 등 북한 시인 8명, 비전향 장기수 17명, 재일 조선인 12명, 해외동포 시인 14명, 해외 시인 1명과 더불어 신학철, 김봉준, 박방영 등 미술인 11명이 참여했다. 사용하는 언어의 모습은 약간 다르지만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북한 시인들 역시 간절했다. 북한 시인들의 작품은 4·27 판문점 선언을 전후로 북한 신문 ‘통일신보’와 개인 시집을 통해 발표된 작품을 게재했다. “피줄을 따라 내뻗치는 불물인가/환희의 열기로 겨레의 가슴 달아오르고/분렬의 중압에 짓눌렸던 이 강토/드디여 활개를 펴고 머리를 치여드나니/아, 민족사가 맞이한 이 격동 이 감격.”(김태룡 ‘판문점의 신호총성’ 중) “일떠서라 겨레여/노예의 쇠사슬 끊어내치고/해방의 노래 부른 8·15처럼/분렬의 장벽 허물어버리고/통일의 노래 부를 8·15를 마중가자//오, 백두에서 한나까지 통일만세 울려갈/그날로 겨레를 떠밀어주며/8월은 뜨겁게 달아오른다/삼천리가 용암처럼 끓어오른다.”(김태룡 ‘통일의 8·15를 마중가자’ 중) 민족작가연합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우리 민족의 꿈과 희망이 기다리는 시대, 희망찬 미래의 민족번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아낌없이 통일의 수호자가 되기를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집이 평화의 철길을 힘차게 달리는 기관차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광복절 특사 대신 가석방 889명… 정치인·경제인 없어

    73주년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는 889명으로,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 사면이 없는 만큼 가석방 대상자는 평년보다는 다소 많은 수준이다. 법무부는 14일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 889명이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수감 상태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법무부 간부 4명과 외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사면심사위원회는 전국 교정청에서 올린 931명 가운데 889명을 적격 대상으로 확정했다. 가석방 대상자는 장기수 80명, 서민생계형사범 94명, 모범수형자 283명 등 모범적으로 형기를 수행한 일반인 위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외국인 96명, 환자 및 장애인 28명, 고령자 20명과 전자발찌 대상자 120명도 중복 포함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기 3분의2를 마친 수감자 중 범죄 유형, 피해 회복 여부, 행형 성적, 재범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 특별 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신년 특사’로 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 철거민 등 6444명에 대해 특별 사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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