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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효성굿스프링스 ◇부사장△HGS PU장 김태형 ■효성 ◇전무△재무본부 IR 담당 이태근△커뮤니케이션실 CSR 담당 이반석△재무본부 내부회계제도 담당 김용근 ◇상무A△지원본부 인사 담당 정성훈 ◇상무B△중공업연구소 HVDC연구팀장 정홍주△생산기술센터 CAE팀장 조부영 ■효성티앤씨 ◇전무△중국 가흥, 취저우, 닝샤 스판덱스 생산총괄 안준모△밀라노법인장 이인덕 ◇상무A△터키법인 영업 담당 손해성△경영전략실 경영관리팀 장기수△홍보 담당 김성수△스판덱스PU 섬유마케팅 담당 유소라△스판덱스PU 구미공장장 유상훈 ◇상무B△가흥화공법인 재무부문 총경리 전신우△밀라노법인 엄기용△스판덱스PU Diaper영업팀장 이현호
  • [단독] 죄 없이 소년원 간 ‘우범소년’ 더 늘어…“정부 개선책 공염불”

    [단독] 죄 없이 소년원 간 ‘우범소년’ 더 늘어…“정부 개선책 공염불”

    정부가 ‘우범소년’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공표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일선에선 이 제도의 활용이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만 지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우범소년으로 분류, 소년원에 수감하는 인원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9월 현재 소년원에 수감된 우범소년 수가 72명이라고 밝혔다. 2019년 54명이던 소년원 내 우범소년 수는 코로나 기간인 2021년 27명, 2022년 40명 수준을 유지하다 코로나19 이후부터는 2023년 77명, 지난 9월 기준 72명으로 70명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이들 가운데 사회복귀 처분을 받아 소년원에서 풀려난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중증 정신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였다. 우범소년들이 소년원에 갇혀 지낸 평균 기간은 1년 가까이 되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소년범에 대한 1~10호 처분 가운데 가장 중한 10호 처분(장기소년원 송치)을 받은 우범소년은 평균 362일을 소년원에서 지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475일, 2023년 438일에 비해 줄긴 했지만 죄를 짓지도 않은 우범소년들이 여전히 소년원에 장기수용되고 있는 것이다. 10호보다 낮은 처벌인 9호(단기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은 경우에도 평균 146일, 8호(1개월 내 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은 경우 평균 소년원 수감 기간은 26일이었다. 정신질환이 있는 소년을 의료보호시설에 가두는 7호 처분을 받았을 때 평균 수감 기간도 166일에 달했다.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19세 미만 소년에게 소년범에 준하는 처벌을 가할 수 있는 게 우범소년 제도이다. 현행법은 집단으로 몰려 다니며 주위에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가출하거나 술을 마신 뒤 소란을 피운 경우 우범소년으로 분류해 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처럼 처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앞서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우범소년 규정이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는 등 인권침해 소지가 크다며 법무부에 해당 규정 삭제를 권고했고, 법무부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우범소년에 대해 장기 보호관찰(5호)부터 소년원 송치처분(10호)까지의 과도한 처분을 폐지하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법무부 발표 이후 우범소년에 대한 5~10호 처분은 줄지 않았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소년보호 사건(총 5만 94건) 중 우범소년은 1256명(2.5%) 이었으며, 이 중 169명이 5~10호 처분을 받았다. 10호가 57명, 9호가 80명, 7호가 25명에 달했다. 법원의 우범소년 처리 건수도 2021년 1187건에서 2022년 1005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200건, 지난 8월 기준 964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아직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청소년들을 소년원에 보내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이자 위헌적 요소가 있는 처사”라며 “정부가 공언했던 우범소년 제도 개선이 공염불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되레 처분 건수가 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강남구, 공동주택 동별 대표자 대상 직무·윤리교육 실시

    서울 강남구는 오는 17일 오후 2~6시 대치2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공동주택 동별 대표자 200명을 대상으로 직무·윤리교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동주택 동별 대표자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매년 4시간의 직무·윤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구는 매년 전문가를 초빙해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174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주택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과 함께 최근 큰 관심사인 전기차 화재 대응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공동주택 관리교육에서는 ▲장기수선계획 수립과 조정 방법 ▲장기수선충당금 사용 방법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에 관한 사항 ▲층간소음 예방 및 갈등 해결 방법 등 공동주택 관리 전반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을 다룬다. 공동주택 화재 예방 교육에서는 강남소방서의 소방관이 전기자동차 화재 발생 시 대응 방법과 주민 대피 요령을 교육한다. 더불어 내년도 공동주택 지원사업과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에 대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공동주택 관리와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통일’ 흔적 완전히 지우는 北, 두 국가론 가속화

    ‘통일’ 흔적 완전히 지우는 北, 두 국가론 가속화

    북한 매체가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의 소식을 전하면서 전과 달리 ‘통일’이란 표현을 빼고 ‘애국투사’로만 지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일, 화해, 동족’ 같은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라고 지시한 이후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00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재룡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생일상을 보냈다고 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리재룡에 대해 “나라를 위한 진정한 애국의 길, 보람찬 투쟁의 길에 나서 견결히 싸웠다”며 그를 ‘애국투사’라고 지칭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비전향 장기수를 ‘통일애국투사’로 불렀다. 비전향 장기수는 남한에서 사상 전향을 거부하고 감옥살이를 택한 북한 인민군 포로나 남파간첩 등을 말한다.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북송한 바 있다. 이후 북한에서는 이들을 ‘신념과 의지를 굽히지 않은 통일애국투사’로 떠받들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들의 80세, 90세, 100세 등 생일에 생일상을 보내고 북한 매체는 이를 적극 보도하는 식이었다. 이 같은 양상은 변함이 없으나 올해는 이들을 칭하는 표현이 ‘애국투사’로만 바뀐 것이다. 이는 “통일의 흔적을 지우라”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더는 통일의 상대로 보지 않겠다며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이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는 통일과 화해, 동족 같은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라고 했다. 이후 북한 선전매체 등에서는 한민족, 해외 동포 등 통일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들이 하나둘 사라졌다. 통일 운동을 추진해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의 남측본부도 해산했다.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이 오는 7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통일, 동족’ 등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일 “이 과정에서 남북 관계를 ‘나라 대 나라’가 아닌 특수 관계로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조선서 노조 만들다 9년간 옥고… 귀국 뒤 日책임 촉구한 일본인[대한외국인]

    조선서 노조 만들다 9년간 옥고… 귀국 뒤 日책임 촉구한 일본인[대한외국인]

    화학 공장서 조선인 노동자와 협력 日 1년 반 고문… 9년간 최장 수감 패전 후엔 자국민 본국 귀환 도와“반세기의 한민족 박해 반성해야” “패전 후 대다수 일본인은 자신들이 겪었던 고난을 군국주의 일본의 무모한 전쟁 행위의 결과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전에 일본의 조선 민족에 대한 반세기에 걸친 박해의 역사가 있었던 것을, 일본인은 얼마나 반성하고 있을까.”(이소가야 스에지 저서 ‘우리 청춘의 조선’) 1945년 일제 패망 후 일본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잘못을 끊임없이 지적했던 일본인들이 있었다. 조선인과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9년 넘게 옥살이하며 버텼던 일본인 노동자 이소가야 스에지도 그런 특별한 일본인 중 한 명이다. 1907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태어난 이소가야는 소학교만 졸업하고 여러 돈벌이를 전전하며 자랐다. 1928년 징집돼 함경남도 나남에 주둔한 19사단에서 군복무를 하며 처음 조선 땅을 밟은 그는 어느 조선인 가족이 건넨 따뜻한 물 한잔에 호의를 느껴 조선인들과 함께 과수원을 꾸리겠다고 다짐했다. 과수원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제대 후 흥남조선질소비료공장에 취직한 이소가야는 식민지 시대의 엄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흥남공장은 당시 재벌이었던 노구치 시타가우가 설립한 아시아 최대 황산암모늄 비료 및 화약(다이너마이트) 생산 공장이었다. 조선인 노동자들은 온갖 화학물질을 뒤집어쓰며 주야 3교대 노동에 시달렸다.그러나 조선 독립과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선인 동료들과 어울리며 이소가야는 그들의 기개에 감동해 힘을 보태기로 한다. 그는 일본 인부 책임자로 기관지 ‘노동자신문’을 찍었고 조선인들과 더불어 노동조합 건설을 추진했다. 1932년 4월 그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거됐다. 독립운동을 하는 조선인이라는 뜻의 ‘불령선인’에게 동조했다는 이유로 1년 반이나 흥남경찰서에서 모진 고문과 취조에 시달렸다. 일제는 ‘조선의 60만 내지인 중 유일한 비(非)국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듬해 함흥형무소를 거쳐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된 그는 10개월 감형을 받고도 약 9년의 옥고를 치렀다. 1925~1942년 조선 내에서 치안유지법, 내란죄, 소요죄 등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일본인은 모두 18명인데 이 가운데 최장 수감 기록이다. 갖은 전향 설득 작업에도 끝까지 버티다 만기 출소한 그는 일본인 중 유일한 비전향 장기수였다. 이소가야는 일제 패망 후 일본 요청에 따라 자국민의 본국 귀환을 돕다가 1947년 1월 일본으로 돌아갔다.그는 일본인은 조선인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을 꾸준히 했고 ‘식민지의 감옥’, ‘우리 청춘의 조선’ 등 6권의 저서와 5편의 글을 통해 ‘가해자’ 일본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소가야는 농사와 미군 비행장 건설 아르바이트, 경비원 등의 일을 전전하다 1998년 91세로 삶을 마쳤다. 그의 삶을 연구해 온 변은진 전주대 교수는 28일 “많은 연구자가 그의 글을 통해 식민지와 해방 전후의 시대상을 재구성했다”며 “그의 삶의 궤적은 한국 근현대사를 보는 관점에서도 새롭게 조명해 볼 만한 가치가 크다”고 했다. 재조일본인 연구의 권위자로 말년의 이소가야와 교류했던 미즈노 나오키 전 교토대 명예교수도 “식민지 조선사회에서 노동자로 사회 변혁을 생각하고 보편주의적 가치에 입각해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며 행동하고자 한 일본인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991년 딱 한 번 다시 한국 땅을 밟은 이소가야는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보며 “일본은 한민족에 대한 속죄를 ‘죽은 자’에게도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서구 “잘못된 공동주택 관리 스톱”

    강서구 “잘못된 공동주택 관리 스톱”

    서울 강서구는 공동주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공동주택관리 실태조사’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동주택 관리의 잘못된 점을 개선해 입주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올바른 아파트 관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대상은 장기간 실태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공동주택 5개 단지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는 주택관리사, 회계사, 퇴직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공동주택 관리 실태조사 전문위원’들이 참여해 예산·회계, 관리일반, 공사·용역 등 최근 5년간의 공동주택 관리업무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예산·회계 44건 ▲관리일반 39건 ▲공사·용역 41건 ▲장기수선 29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또 위반사례에 대해 행정지도 104건, 시정명령 36건, 과태료 13건 등 총 153건의 조치를 취했다. 그 과정에서 법령을 잘 모르는 공동주택 내 관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관행적으로 이어진 부적절한 관리 행태를 바로잡았다. 이와 함께 구는 50개 단지를 대상으로 전문가의 장기수선계획 자문을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장기수선계획의 수립과 운영, 충당금의 적립과 사용 실태 등을 확인하고 전문가가 필요한 자문을 제공한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윤리교육 및 공동주택의 소방안전·방범 교육을 실시하여 공동주택 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아파트 입주민이 많아지며 관리비 운영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공동주택관리 문화 조성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SH 아파트단지 방화문 관리 강화 촉구

    최진혁 서울시의원, SH 아파트단지 방화문 관리 강화 촉구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강서구 제3선거구)은 지난 26일 열린 제324회 정례회 주택공간위원회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소관 업무보고에서 공사가 관리하는 임대단지 방화문 관리실태를 점검, 화재 예방을 위한 적극 행정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했던 방화동 아파트단지 방화문 현황에 대한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먼저 화재 발생 세대에 대한 보수공사 진행 상황 및 재입주 계획을 확인한 후 SH공사에 신속한 조치를 주문했다. 방화문 관리기준에 대해 최 의원은 “방화문이 닫혀있어야 연기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항상 닫힌 상태를 유지하거나 화재로 인한 연기 또는 불꽃을 감지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공사가 관리하는 임대단지 내 자동개폐장치가 설치된 방화문 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아직 자동개폐장치가 설치된 방화문은 없다며, 현재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과 관련하여 방화문 교체주기가 포함된 법령 규칙이 입법예고 되어 있어 이를 토대로 수선계획에 포함해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질의를 마무리하며 최 의원은 “통행에 불편하다고 상시 개방되어있는 방화문은 안전에 매우 취약하고, 화재 예방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며 공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 ‘최소 26명’ 동료 사형수 직접 처형…방글라데시 사형집행인 사망

    ‘최소 26명’ 동료 사형수 직접 처형…방글라데시 사형집행인 사망

    최소 26명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교수형에 처한 방글라데시의 사형집행인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샤자한 부이얀(74)이 24일 가슴 통증을 호소한 후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최소 26명, 최대 60명에 달하는 사형수들을 직접 처형한 부이얀은 놀랍게도 강도와 살인 혐의로 4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죄수였다. 그가 사형집행인으로 변신한 것은 이에대한 대가로 당국이 감형을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무기수와 장기수 등 같은 죄수를 이용해 사형 집행을 하는데, 부이얀이 이에 응해 사형집행인이 된 것.그의 손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유명 죄수 중에는 방글라데시의 건국 지도자이자 현 방글라데시 총리의 아버지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을 살해한 군장교들이 있으며,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정치인들과 연쇄살인범들도있다. 이에대해 부이얀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교수형에 처하지 않으면 어차피 다른 사람이 할 것”이라면서 사형집행인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주장해왔다. 결국 수십 여 명의 사형수들을 처형한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6월 10년 감형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됐다. 감옥에서 풀려난 이후 그의 행적도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부이얀은 출감 직후 자신보다 50세나 어린 여성과 짧은 결혼 생활을 했으며 10대 소녀들과의 틱톡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올해 초에는 감옥에서의 경험과 교수형 절차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담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 위험자산 강세… 하반기 美주식·달러 투자 비중 늘리길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 상반기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과 원자재는 강세를 보이고, 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주식시장에 위기감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미국의 경제는 강했다. 탄탄한 고용과 강한 소비를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지난 5월 말 기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6%, 11.5% 상승했다. 대선을 앞둔 미국 정부가 시장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소비와 기업 투자가 경제를 뒷받침해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자산(주식) 선호 근거는 기업 이익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관련 기업들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이 지나치게 쏠리면 변동성이 커지고,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 부채 증가 등 소비 위축과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도 있다. 그렇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 매력이 높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은 확대로 유지하고,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비중을 낮추는 것을 제안한다. 경기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과 지표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경기의 전환점을 예측하고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타이밍은 신중해야 한다. 지나친 비관론에 기초한 급격한 조정은 오히려 포트폴리오 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목표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주식은 경제위기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수익률에서 채권보다 우위를 보였다. 또한 달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달러는 현시점에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안전자산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동시에 달러로 위험을 줄인다면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장 ETF의 환 헤지 비용은 2.8%에 달한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환 헤지 비용을 고려한다면 해외 주식 투자는 환 오픈(노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 국민연금, 2029년까지 목표수익률 5.4%… “위험자산 비중 확대”

    국민연금, 2029년까지 목표수익률 5.4%… “위험자산 비중 확대”

    “장기수익률 높이려 위험자산 비중↑” 기금 고갈 우려가 나오고 있는 국민연금이 앞으로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설정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험자산 비중과 대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올해 제4차 회의를 열고 2025~202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안은 5년 단위의 기금 운용 전략으로 향후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한다. 기금위는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장기 운용방향 기준(위험자산 비중 65%)을 고려해 향후 5년간의 기금 목표수익률을 5.4%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9년 말 자산군 목표 비중은 주식 약 55%, 채권 약 30%, 대체투자 약 15%로 잡았다.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어진 위험 한도 내에서 장기 수익을 극대화하고, 기금운용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기금위는 설명했다. 기금위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키우고,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기금운용 수익률 13.6% 역대 최고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13.59%를 기록해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가 수익은 126조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수익률 5.82%를 기록했다. 1분기 평가 수익은 61조원, 기금 적립금은 1분기 말 기준 1101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와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이 일부 제한됐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 -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익률은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 “33년 노후 수도관 싹 바꾸니… 건강 걱정 줄고 수압도 시원해요”

    “33년 노후 수도관 싹 바꾸니… 건강 걱정 줄고 수압도 시원해요”

    “물탱크 청소 날이면 녹물이 나온다고 온 동네가 난리였죠. 새 급수관으로 바꾸니 속이 시원합니다.” 지난해 말 노후 급수관을 교체한 서울 양천구 유원목동아파트 주민 홍모씨는 15일 “더 이상 녹물 제거 필터를 사지 않아도 되고 건강 걱정도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근 33년 만에 서울아리수본부 지원을 받아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스테인리스 강관으로 교체했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수도관을 꺼내 보니 3분의 1은 녹이 꽉 차 있었다”며 “이제는 얼굴을 씻고 음식과 빨래를 하는 물이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통해 나온다니 안심이 된다”고 했다.서울아리수본부 소속 수질검사원은 이날 홍씨의 집을 방문해 직접 수도물 탁도, 수소 이온농도(pH), 철, 구리, 잔류 염소 등을 측정하는 품질확인제 검사도 진행했다. 검사원은 “광학 분석을 통해 아파트 급수관을 통과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아리수 정수장의 물과 동일한지 확인했다”며 “이 물은 수질 음용 기준에도 적합하다”고 했다. 노후 수도관 교체 공사에는 장기수선충당금 4억 1000만원에 아리수본부가 지원한 9000만원까지 총 5억원이 들었다. 서정덕 유원목동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비용 지원으로 공사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수압이 개선되는 등 수도 관련 불편 사항이 확 줄었다”고 했다. 일부 주민은 재개발 재건축을 우선 추진하자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개발 사업이 실현되기 전까지 수도관 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계산하에 공사가 시작됐다.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한 아파트는 1994년 이전에 건축된 서울 시내 56만 5000가구다. 시가 지난 2007년부터 2082억원을 투입해 급수관 교체 비용을 지원한 결과 92%인 52만 가구가 스테인리스 강관으로 바꿨다. 시는 교체 공사비의 80% 이하로 ▲단독주택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 최대 500만원 ▲아파트 가구당 최대 140만원을 지원한다. 아직 교체하지 않은 4만 5000가구는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 중이거나 주민 간 의견이 모이지 않은 경우다. 아리수본부 관계자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주민 참여를 지원해 내년까지 100%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교체 공사가 어려운 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은 배관 세척비나 수도꼭지 필터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급수관 세척비는 최대 18만원까지, 필터는 1년 최대 9만원이다. 가정집에서 수질을 무료로 검사하는 품질 확인제도 신청 가능하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는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국제 인증을 취득한 안전식품”이라며 “정수센터에서 집 안 수도꼭지까지 아리수가 깨끗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파트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관리 의무화···경기도 건의로 입법예고

    아파트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관리 의무화···경기도 건의로 입법예고

    경기도가 아파트 화재 대응을 위해 건의한 공동주택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관리를 의무화 등 제도개선안이 정부의 입법 안에 반영됐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이런 내용의 공동주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 수립기준 항목에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등 피난시설 및 피난 기구를 추가해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하는 것이다. 2016년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신축 공동주택의 각 동 옥상 출입문에 비상문 자동개폐장치를 의무화하고 화재 때 소방시스템과 연동돼 자동으로 열리는 구조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장기수선계획 수립 기준상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항목이 빠져 있어 관리 소홀로 고장 나거나 소방시스템과 연동되지 않아 화재 때 자동으로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도는 2023년부터 국토교통부에 관련 제도개선안을 건의하고 직접 방문하여 필요성을 설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올 1월에는 행정안전부에 ‘노후 아파트 화재 안전 개선대책’으로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 끝에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다. 김성범 경기도 공동주택정책팀장은 “여러 세대가 모여 살고 있는 아파트 특성상 화재 때 그 피해가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제도개선으로 좀 더 안전한 아파트 거주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임차세대 아파트 운영관리 참여 증대 필요”

    최진혁 서울시의원 “임차세대 아파트 운영관리 참여 증대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 강서3)은 지난 26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주택공간위원회 SH공사 업무보고에서 임차세대 아파트 운영 관리 참여에 대한 질의를 통해 SH공사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최진혁 의원은 먼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SH혼합단지 하자보수 과정에서 관리사무소의 비협조적 업무 태도를 언급하며 임대전용단지와 혼합단지의 주택관리업자 선정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임차인 대표회의 의무구성단지에도 임차인 대표회의가 구성되어있지 않았던 사실을 지적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임차인 대표회의 추가 구성을 위한 지원내역도 확인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임대전용단지는 국토부 주택관리업자 사업자 선정 지침에 의거 경쟁 입찰 방식으로 하고 있으며, 혼합단지의 경우 입주자 대표회의와 공사가 협의해서 공동 결정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임차인 대표회의가 부재한 단지를 대상으로 임차인 대표회의 구성을 위해 법률지원단을 운영하면서 2022년에 10개, 2023년에 12개 단지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수준으로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의원은 임대단지 유지보수와 관련해 최초 장기수선계획 수립 이후 계획 조정 및 관리, 임차인 의견 수렴 등에 대해 질의했다. 최 의원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혼합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인 SH가 계획 검토 및 조정 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라며 임대주택 수선계획에 대한 SH공사 주택관리규정시행내규에 관해 추가 질의를 이어 나갔다. 시행내규 제17조에 따르면 임대주택 장기수선계획 및 일반수선계획에 대해서는 주거안심종합센터장 및 관리사무소장이 계획을 작성 관리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혼합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와 비교해 임대주택 임차인의 계획 조정 관련 참여 가능 여부 및 의견 수렴 방법을 확인했다. 이에 SH공사 담당자는 사업 시행 전 주민들에 설명하면서 사업 내용을 알리고 동의를 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타일, 도장공사 등 규모가 큰 사업은 주민 대상 설명회를 다수 실시해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혁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임차인이 공동주택 운영관리에 대한 의결권이 부재한 점, 임차인 참여 보장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SH공사에 현실 개선을 위해 상위 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건의를 주문했다.
  • 우리 아파트 관리 잘되고 있나… 강서구가 꼼꼼하게 챙겨드려요

    우리 아파트 관리 잘되고 있나… 강서구가 꼼꼼하게 챙겨드려요

    서울 강서구가 투명한 아파트 관리 운영을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강서구는 3월부터 연말까지 ‘공동주택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공동주택 관리의 부패와 부조리를 해결함으로써 입주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올바른 아파트 관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조사대상은 장기간 실태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5개 단지와 장기수선계획 자문이 필요한 50개 단지 등 총 55개 단지다. 장기간 실태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5개 단지를 대상으로는 ▲예산·회계 ▲공사·용역 ▲관리·일반 ▲장기수선계획 등 4개 분야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관리비 부과, 사용료 징수, 예산수립 및 결산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공사·용역 분야에서는 공사비 과다, 무자격자 시공, 부실시공 등을 살펴본다. 관리·일반 분야에서는 회의록 작성, 자료보관 및 공개 여부 등을, 장기수선계획 분야에서는 장기수선충당금 적정 징수, 계획 이행 여부, 목적 외 사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장기수선계획 자문이 필요한 50개 단지를 대상으로는 단지별 취약점을 파악한 후 장기수선계획에 대한 맞춤형 자문이 이뤄진다. 장기수선계획의 수립 및 운영, 충당금의 적립 및 적절한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전문가가 필요한 자문을 제공한다. 조사는 주택관리사, 회계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진행한다. 실태조사 결과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조치토록 하고,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진행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우리 아파트의 관리비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공동주택의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로 입주민 간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1993년 미국 시카고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양인 한인 장기수(長期囚) 앤드루 서(50·서승모)씨가 징역 100년형을 받고 수감된 지 약 30년 만에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의 교도소를 나와 지지자들과 변호인의 마중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성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시카고 한인 교회 교인들이 ‘한국식’으로 준비해온 두부를 먹으며 출소를 축하했다. 트리뷴은 출소자에게 두부를 먹이는 한국의 관습에 대해 “지난 시간 있었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30년 전, 남매가 공모해 저지른 악명높은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석방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며 “성실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범수에게 감형 특혜를 주는 새로운 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씨를 변론해온 비영리단체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IPP) 법률고문 캔디스 챔블리스 변호사는 “서씨가 지난 24일 조기 출소 가능성을 통보받고 무척 기뻐했다”며 “그는 제2의 인생을 살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서씨가 건강한 상태이며 조기 출소를 통해 남은 생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3월 수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등급 낮은 교도소로 이감돼 조기 출소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 ‘아메리칸 드림’ 쫓아 고국 떠난 한인 가족의 비극 군 장교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 살 때인 1975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인 1985년 서씨의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987년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37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서씨는 다섯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참담함 속에서도 서씨는 유명 사립고교 로욜라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 경제학과 일본어를 공부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서씨는 그러나 곧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9월 2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벅타운 소재 고급아파트 주차장에서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 누나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 “누나가 ‘동거남이 어머니 살해범’이라며 범행 사주” 범행 당일 서씨는 누나 지시에 따라 검은색 옷차림으로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 누나와 동거남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누나가 미리 준비해둔 권총과 도주용 항공권이 있었다. 그 시각 캐서린과 오두베인은 각자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캐서린은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오두베인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 중이었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얼마 후 캐서린은 집에 있는 오두베인에게 차가 고장났으니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캐서린을 데리러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오두베인은 숨어서 그를 기다리던 서씨의 총에 맞아 숨졌다. 서씨는 누나가 오두베인을 주차장으로 유인할 때까지 몇 시간을 숨죽여 기다리다 오두베인이 나타나자 그의 목에 한 발, 확인 사살용으로 머리에 한 발 총을 쏜 뒤 콜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서씨는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덜미가 잡혔다. 그의 가방에는 숨진 오두베인의 신분증과 현금 6만 50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체포된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 사주로 오두베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누나 캐서린은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엄마가 남긴 재산을 오두베인이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학대한다”며 오두베인을 죽여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남동생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House of Suh)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 누나 캐서린, 보험금 노리고 어머니에 이어 동거남 살해? 이 일로 서씨는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오두베인의 유족 역시 캐서린이 평소 돈에 대한 집착이 유별났다며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임을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1987년 남매의 어머니 사망 당시, 80만 달러(약 10억원) 생명보험금 수혜자였던 누나 캐서린이 용의 선상에 올랐던 것에 주목했다. 어머니 사건 때 캐서린은 동거남 오두베인이 알리바이를 보장해줘 수사에서 제외됐고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 때문에 누나 캐서린이 보험금 때문에 어머니에 이어 오두베인까자 살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후 캐서린은 오두베인 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하와이에서 2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1996년 1월 방송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같은해 3월 자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압송 당시 캐서린은 “시카고 정치는 부패했으며 나는 결백하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캐서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현재는 일리노이주 교도소 전환치료병동(정신과 치료시설)에 있다. 서씨는 2017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누나 캐서린이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 30년간 모범수 복역…사면 청원 20여년 만에 빛 보다 지난 20여년간 서씨에 대한 사면 청원은 수차례 좌절됐다. 2002년, 2017년, 2020년 제기된 주지사 특별 사면 청원은 거부됐고 2011년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작년 4월 J.B.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전달된 사면 청원도 아직 계류 중이다. 그러다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 덕분에 서씨는 복역 30년 만에 조기 출소하게 됐다. 트리뷴은 “지난 1월 발효된 새로운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서씨는 그간 감옥에서 모범수로 쌓은 신용, 교도소 내 노동시간,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 성과에 대해 4000일가량을 복역 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남은 형량에 대한 감형 요청을 관할 쿡 카운티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씨의 30년 수감생활 점수는 만점에 가깝다”면서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 포함 다양한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교도소 내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 외에도 수감자 뉴스레터를 공동집필하고 장애 수감자를 돕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런 서씨와 서씨 가족의 비극적 이민사는 2023년 장항준 감독의 영화 ‘오픈 더 도어’(제작 송은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6년간 ‘옥상 임차료 담합’ 통신 3사에 과징금 200억

    6년간 ‘옥상 임차료 담합’ 통신 3사에 과징금 200억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아파트 옥상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면서 내는 임차료를 6년간 짬짜미로 깎아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SK텔레콤과 자회사 SK오엔에스, KT, LG유플러스 등 4개 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0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SK오엔에스 55억 6300만원, KT 86억 600만원, LG유플러스 58억 700만원 등이다. 통신 3사는 2011년 4세대 이동통신(4G)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기지국·중계기 등 통신 설비를 설치할 아파트와 건물 옥상을 앞다퉈 빌렸다. 임차료 부담이 커지자 2013년 3월 3사 업무 담당자 50여명이 경기 과천 관문체육관에 모여 족구를 하고 막걸리를 마신 뒤 임차료 인하 공조를 선언하며 협의체를 구성했다. ‘막걸리 회동’ 이후 이들은 정기 모임 등을 통해 임차 계약과 관련한 협상의 제안 가격·기준 가격을 공동 결정하고, 임대인들에게 담합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임차료를 관리했다. 협의체는 ‘어깨동무’란 이름으로 불렸다. 담합이 이뤄진 6년여간(2013년 3월~2019년 6월) 계약 건당 평균 연 임차료는 2014년 558만원에서 2019년 464만원으로 94만원 인하됐다. 통신 설비 설치 임대 시장 규모는 2012년 3459억원에서 2020년 4519억원으로 8년 새 30.6% 성장했다. 공정위가 과징금액 산출을 위해 집계한 담합 관련 매출액은 6년간(2013~2019년) 총 7500억원이었다. 통신 설비 임차료는 아파트 단지의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사용된다. 통신 3사의 임차료가 줄어들수록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은 커지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을 통해 가중된 가구별 월 관리비 부담을 산출하긴 어렵지만 6년여에 걸쳐 알게 모르게 경제적 부담이 돼 온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겠다”며 공정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도봉구 “아파트 분쟁,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와 함께 해결하세요”

    도봉구 “아파트 분쟁,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와 함께 해결하세요”

    서울 도봉구가 아파트 분쟁을 해결하는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 제도를 올해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201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주택관리사, 변호사, 회계사, 기술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를 통해 공동 주택 분쟁을 예방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2020년부터는 법정 의무 관리 단지뿐만 아니라 비의무 관리 단지까지 대상을 넓혔다.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는 공동 주택 관리 상담부터 장기수선계획·충당금 지도·점검, 갈등 상황 등에 대해 상담한다. 상담을 신청한 공동 주택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진행된다. 상담 주제는 1분기 주택 관리 업자와 사업자 선정 지침, 2분기 회계 처리, 3분기 선거 관리, 4분기 장기수선충당금 및 수선 비용 등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가 공동주택의 분쟁과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공동주택 내에 어려움이 있을 시 언제든 구청에 도움을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내연녀 붙잡으려 처자식 넷 몰살”…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내연녀 붙잡으려 처자식 넷 몰살”…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전국부 사건창고]

    “펑, 와장창” 2005년 8월 18일 오후 11시쯤 대전 중구 문화동의 한 기와집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한밤중 폭발음에 깜짝 놀라 집 밖으로 나온 한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불이 난 집에는 30대 부부와 아들 3명 등 일가족 5명이 세 들어 살고 있었다. 밤늦게 퇴근하듯 있던 이 집 가장 장기수(당시 35세)는 발을 동동 굴렀다. 장씨는 “집 안에 아내와 아들들이 있다”고 소리쳤다. “나만 살아서 뭐 하느냐”고 통곡했다. 이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주민들이 뜯어말렸다. 불길이 거셌다. 소방차가 잇따라 달려와 진화작업을 벌였다. 완전 전소 후 집 안에 장씨의 아내 김모(당시 34세)씨와 당시 10세(초등 4년)·8세(초등 2년)·4세 등 아들 3명이 숨져 있었다. 남편을 제외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것이다. 김씨는 막내아들을 품에 안고 거실에서,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방문과 현관 앞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 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장씨는 경찰에서 “지은 지 25년 된 한옥이라 비 올 때마다 차단기가 내려갔는데 오늘도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의 동생은 “형이 세 아들을 키우느라 밤낮없이 배달일을 했고, 형수도 보험회사에 다녔다”며 “매달 200여만원 벌어 연립주택을 샀는데 재건축이 늦어져 눌러살던 중이었다”고 했다. 전기 누전 등에 따른 안타까운 화재 참사로 끝날 뻔했던 이 사건은 부검이 이뤄지면서 반전을 맞는다. “나만 살아서 뭐 하느냐”부검 ‘청산가리’ 검출…반전 이 사건을 수사한 A 경찰관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부검을 해보니 김씨와 아들 둘의 시신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되고, 막내아들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호흡했다는 흔적인 그을음도 없었다”면서 “시신의 형태도 불이 났을 때 출구 쪽으로 탈출하려는 본능과 다른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고 회고했다. 경찰은 여름인데도 창문이 닫혀 있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남편 장씨를 의심했다. 그러나 최초 발화 목격자가 없고, 집 주변에 폐쇄회로(CC)TV도 없어 장씨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 탐문수사를 계속하던 중에 그가 일하는 배달업체 사무실의 컴퓨터에서 결정적인 증거들이 나왔다. 컴퓨터에 청산가리 구입 과정이 담겼고, 날씨를 검색한 흔적도 있었다. 디지털 수사를 담당했던 B 경찰관은 “요즘은 스마트폰이지만 그때는 기능과 활용이 제한적인 2G, 3G 피처폰을 써 많은 정보를 찾으려면 컴퓨터를 포렌식해야 했다”고 했다. 경찰은 장씨를 긴급 체포했다.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다 증거를 들이밀자 자백했다. 체포 전까지 그는 사건 이전처럼 아무 일 없었던 듯 직장에 출퇴근하고 있었다.조사결과 장씨는 사건 당일 오전 8시쯤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따라 마셨다. 아내는 아침을 준비하고, 아들 셋은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못 보도록 돌아서 청산가리가 담긴 필름통을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 물통에 쏟아부었다. 흔들어 녹인 뒤 식탁에 올려놨다. 아내와 아이들이 아침마다 인근 약수터에서 받아온 물을 마시는 습관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출근할게”라며 현관 쪽으로 가 동정을 살폈다. 아내는 평소 남편이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걸 알고 있어 이날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내는 평소처럼 식탁의 물통을 들어 컵 4개에 물을 따랐다. 곧이어 아내와 첫째·둘째 아들이 ‘컥컥’ 거리며 쓰러졌다. 장씨는 현관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10분쯤 지난 뒤 다시 들어온 그는 네 살배기 막내가 엄마와 형들이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광경과 부닥쳤다. 게으름을 피워 물을 마시지 않은 것이다. 그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바로 다가가 두 손으로 막내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아내 시신 옆에서 막내 목 졸라직장 출근해 태연히 업무시신 형태 위장 후 시너로 방화 모두 숨진 걸 확인한 그는 문을 다 닫고 출근했다. 태연히 배달일을 하면서 오후 1시쯤 집에 들러 상황을 살피고 안경을 가지고 나왔다. 업무를 보면서 수차례 자기 휴대전화로 아내 휴대전화와 집에 전화를 걸었다. 못 받는 걸 알면서도 가족들이 불이 나기 전까지 모두 살아 있던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낮을 이렇게 보낸 그는 오후 7시 20분쯤 회사 선반에 뒀던 시너 담긴 병을 들고 퇴근했다. 집에 도착하자 시신 위치부터 바꿨다. 모성 본능을 보인 것처럼 아내가 막내를 감싸는 형태로 변형해 자연 발화인 것처럼 꾸몄다. 위장을 마친 그는 창문을 모두 닫고 가족의 시신, 거실, 빨래 등에 시너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마침 검색해온 예보대로 비가 내려 ‘누전 화재’를 주장하기도 안성맞춤이었다. 급히 밖으로 피한 그는 인근 PC방에 가 게임을 하다 밤 10시 4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불길이 활활 타오를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은 연기만 조금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는 담을 넘어 현관 쪽으로 다가갔다. 그때 ‘펑’하고 유리창이 깨지고 불길이 치솟았다. 이웃이 몰렸고, 그는 참척의 아픔 ‘쇼’를 벌였다. A 경찰관은 “처자식을 살해한 것도 그렇지만 눈 뜨고 있는 막내를 죽인 게 가장 마음이 아팠다.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면서 “지금도 참혹했던 그 당시 기억이 선연하다”고 했다.내연녀 ‘경제력’ 거론하자아내 명의 보험 들고 범행‘자살 카페’서 청산염 구입 경찰 수사는 장씨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에 집중됐다. 범행 직전에 3억원짜리 재난 사망보험 두 개, 총 6억원의 보험을 든 것이 밝혀졌다. 명의는 아내, 수익자는 장씨였다. 매달 보험료는 28만원으로 수입을 볼 때 부담되는 돈이었다. 수사가 진행되며 보험에 악마의 목적이 있음이 드러났다. 내연녀다. 장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2년마다 직장을 옮겼고, 2000~2001년에는 경기 오산시 매형의 슈퍼마켓에서 일했다. ‘기러기 아빠’로 이곳에서 일할 때 이혼녀인 직원 C씨와 내연 관계를 맺었다. 이 관계는 장씨가 오산 생활을 접으면서 틀어졌다. 그는 2002년 모 음식점 청주지사를 운영했으나 빚만 지고 2005년 4월 양도했다. 이후 대전에서 월급 100만원 배달원으로 일하던 그는 C씨에게 다시 접근했다. 아내에게 청주지사 양도를 숨긴데다 오산에서 바람피운 게 들통나 부부 사이도 금이 가던 때다. 그는 내연녀에게 “다시 만나자”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C씨는 “당신 경제력이 안 좋은데 내 아이도 있다. 전 남편과 재결합했다”고 거부했다. 판결문에는 ‘이때 장씨가 자기 가족 살해를 마음먹었다’고 적혀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인터넷 ‘자살 카페’에 청산가리 구매 글을 올렸다. 이어 8월 15일 카페에서 안 3명과 함께 대구에서 청산염 25g을 100만원에 공동 구매했다. 4명이 6g 정도씩 나눴다. 청산가리는 0.15g만 먹어도 죽는다. 그는 청산가리를 필름통에 넣어 승용차 조수석 사물함에 보관하며 범행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범행 하루 전인 17일 저녁때 집으로 가져갔다. 케이크를 사 들고 가 아이들과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아내와 소주도 마셨다. 샤워할 때는 아내가 등을 밀어줬고, 사랑의 행위도 했다. 그 다음날 아침 장씨는 친구의 소개로 만나 7년간 연애하고 결혼한 아내와 아들 셋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1심 무기징역→항소심·대법원 ‘사형’“교화·개선의 여지 있는지 의심된다”내연녀 품 대신 이름처럼 감옥 장기수 판결문에 따르면 장씨는 “아내가 죽으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생각나 갑자기 범행했다” “보험 가입은 우연에 불과하다” “청산가리는 내가 자살하려고 구입했다” “일기예보 검색은 단순 습관일 뿐이다” “아이들까지 살해한 이유는 나도 모른다”고 뻔뻔하게 진술했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대법원은 2006년 사형을 확정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당시 재판장 강일원)은 2006년 4월 “장씨는 내연녀와 관계 복원을 위해 돈이 필요하고 처자식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장씨의 범행 전후 치밀성과 냉혹성, 태연성은 몸서리쳐질 정도로 상상을 뛰어넘는다. 과연 그에게 교화,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사형을 선고했다. 이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처와 순진무구한 아이 3명의 생명을 빼앗은 일은 황금만능과 인명경시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선량한 사람들에게 큰 슬픔과 분노를 일으켰다”며 “피고인에게 개선, 교화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목숨을 빼앗긴 가족의 고통과 배신감, 전 사회 구성원이 받은 충격, 유사 범죄 예방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1심의 무기징역은 가볍다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처자식을 몰살한 그는 내연녀의 품 대신 감옥에서 20년째 장기수로 살고 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강남 ‘찾아가는 공동주택 관리 컨설팅’ 올해 74곳으로 확대

    강남 ‘찾아가는 공동주택 관리 컨설팅’ 올해 74곳으로 확대

    서울의 대표적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구가 지난해 처음 시행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던 ‘찾아가는 공동주택 관리 컨설팅’을 확대하고 내실화한다. 구는 지난해 50개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공동주택 관리 컨설팅’의 대상을 올해 74곳으로 확대하고 교육 대상도 더 세분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찾아가는 공동주택 관리 컨설팅’은 3년마다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을 검토해야 하는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담당 공무원이 50개 단지를 직접 방문해 장기수선계획 실무 사례를 중심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장기수선계획 자체가 복잡하고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자체 관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강남구의 경우 지역 내 291단지 중 의무관리단지 172곳은 3년마다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올해는 교육 대상을 ▲1~3월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 진단 ▲5~7월 신규입주 공동주택 기초교육 ▲8~11월 공동주택 관리 컨설팅 등 3개 분야로 확대했다. 우선 1~3월에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장기수선충당금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통보받은 24곳을 대상으로 부적정 사용에 대한 처분보다 행정지도와 자문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어 5~8월에는 준공한 지 10년 이내인 신규 공동주택 20곳을 찾아 공동주택 관리 기본 개념, 예산안 수립, 관리규약 작성 등 기초를 쌓는 교육을 한다. 8~10월에는 30개 단지를 선정해 전문가가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와 함께 문제를 진단하고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교육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공동주택 관리 경험 부족으로 발생한 민원과 갈등을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예방·관리하고자 한다”며 “단지별 문제를 세심하게 진단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를 지원해 더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 노후 아파트 피난시설 실태 분기마다 점검

    서울, 노후 아파트 피난시설 실태 분기마다 점검

    서울시가 최근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노후 아파트의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해 화재 예방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신축 아파트는 스프링클러와 완강기 등 소방·피난 시설을 갖췄지만 노후 아파트 대다수에는 이러한 시설이 없어 불이 나면 피해가 확산할 위험이 있다. 특히 아파트에서 불이 났을 때 계단으로 연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방화문이 항상 닫혀 있어야 하지만 통행 불편 등을 이유로 방화문이 항상 개방된 경우가 많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노후 아파트의 화재와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노후 아파트의 피난 안전시설 개량·확충을 지원한다. 화재 시 연기를 감지해 자동 폐쇄되는 방화문과 옥상 출입문 자동 개폐 장치, 피난 안전시설 등을 설치할 때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관련 기준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 피난 시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아파트 관리 주체가 피난 시설의 유지 관리 실태를 분기마다 직접 점검한 뒤 그 결과를 관할 자치구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한다. 주민들이 생활 불편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방화문을 열어놓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지 않도록 아파트 건축 단계부터 심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화재 대피 교육과 소방 훈련도 연중 추진한다. 시는 우선 10일을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해 오후 7시부터 10분간 서울시 모든 아파트에서 화재 상황을 가정한 입주민 대피 훈련과 소방 시설 자체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 예방 대책과 관련해 노원구의 한 아파트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래된 아파트가 피난과 방화에 취약한 만큼 피난 안전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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