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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제운용계획 안정에 맞춰 다시 짜라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대내외 경제신문들과의 공동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위기상황으로 당장 서민생활에 피해가 닥치고 있다.”면서 “물가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안정 우선으로 경제정책 방향 선회를 선언한 것이다. 한국 경제가 지금 원유, 곡물, 원자재 등 해외발(發) 물가상승 압력으로 근래에 보기 드문 어려움에 처한 점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방향 선회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권 진입)’로 상징되는 성장 노선보다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성장과 안정이 양립하기 어려울 땐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이다. 물가 안정은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한 장기성장 기반 구축에 필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물가 안정 대신 성장을 선택하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해 고물가 구조 고착화-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의 안정적인 터전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안정 우선 선언을 계기로 6% 내외 성장에 맞춘 새 정부의 성장주의 경제운용계획을 다시 짜기를 당부한다. 금리 인하나 재정 투입 확대와 같은 총수요 진작책도 이에 맞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항간에서는 이 대통령의 성장 우선 발언이 서민표를 의식한 총선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를 불식시키려면 물가 안정기반이 다져질 때까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규제완화나 감세 등과 같은 기업환경 개선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책 당국자들은 대통령이 성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만큼 현실성 있는 안정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덩치 키우기 자제… 수익성 확보 주력”

    시중은행장들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외형보다는 수익 위주의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머니무브 현상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금융업권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는 금융산업 패러다임의 전환기인 만큼,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장기성장을 위한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핵심성장동력 강화, 글로벌 성장기반 구축, 증권회사 인수와 재구축 등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목표로 언급했다.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안정적인 수신기반 확충과 수익 위주의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은 질 위주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라면서 “각종 리스크를 잘 통제하고, 비이자수익의 비중도 40%대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조달비용의 상승과 은행 간 경쟁심화 등으로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수익창출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수익성이 큰 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기반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들의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올해 펼쳐질 것”이라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안정적인 예수금 조달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亞 금융위기 한국이 가장 빨리 극복”

    “亞 금융위기 한국이 가장 빨리 극복”

    아시아 금융위기가 생긴 지 2일로 10년째를 맞았다.1997년 7월2일 태국 밧화 유동성 위기로 시작된 금융 위기는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을 쓰나미처럼 휩쓸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홍콩 빈과일보는 2일 “금융폭풍에 휩싸였던 국가들의 성적이 현재 서로 차이를 보인다.”며 “가장 뛰어난 생환자는 한국”이라고 평했다. 한국은 고강도 금융개혁과 재벌기업 대출 문제를 정리,99년부터 안정된 성장세를 이뤘고 장기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태국은 강도 높은 경제·금융개혁으로 경제를 회복세로 올려놓았다. 주가지수는 상승 추세고 밧화 가치는 달러당 31.9밧으로 97년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불안한 정정은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지 못하게 막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외환위기는 1998년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퇴진 등 인도네시아 국민의 자유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완비되지 않은 법률제도, 해외투자 제한 등 구조적 문제로 전망은 불투명하다. 외환위기 후 아시아 각국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외환보유고를 늘렸다. 무디스의 국제정책 수석 애널리스트 피에르 카이토는 “금융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도 아시아에 다시 금융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단기투기자본 유입과 미국경제의 저성장 등 위험에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찬기자·연합뉴스 siinjc@seoul.co.kr
  • 韓·美 금리역전 파장 분석

    韓·美 금리역전 파장 분석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정책금리가 역전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4년 반 만에 우리나라보다 높아지면서 국내 자본의 해외유출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돈은 이자를 높이 쳐주는 쪽으로 움직이는 만큼 때마침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국내 자금의 해외유출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 4∼4.25%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통화당국이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정책금리차이만으로 단기간에 급격히 자금이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단언한다. 두 나라간 금리 차이가 0.25%포인트에 불과한데다 국내 시장금리는 여전히 미국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자금이 움직이려면 금리뿐 아니라 환리스크(위험)를 피하기 위한 헤지비용 등을 감안한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통상 금리격차가 1.5%포인트 이상 벌어져야 본격적으로 해외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 김수호 금융시장국장은 “10년 만기물의 경우 한국이 미국에 비해 약 0.8%포인트까지 앞서는 등 시장금리차가 여전하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현재까지는 현 수준인 3.25%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경기회복이 가시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9개월째 콜금리를 묶는 셈이다. 그렇지만 저금리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기업의 투자나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데 통화당국의 고민이 있다. 더구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올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제의 장기성장기반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금융기관의 만기 6개월 미만 단기수신은 23조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장기수신은 4조 9000억원이 줄어들면서 금융기관 총수신 중 단기수신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금까지는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지만, 일부에서는 잠복해 있던 금리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의 콜금리를 유지하면 정책금리에 이어 시장금리마저 역전돼 자본유출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최운열 서강대 대외부총장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은 가계부채를 늘리고 부동산가격 상승만 초래하는 부작용만 일으켰다.”면서 “금리를 올려서 정부의 경제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콜금리 인상은 경기나 물가 움직임을 감안해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올해 4·4분기 중 한 차례 0.25%포인트 정도 인상하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도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상 추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중 경기회복 추이가 확인되면 콜금리를 조속히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하반기에도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통화당국은 ‘금리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와의 금리차이가 커져 자본유출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금리를 섣불리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책꽂이]

    |유아·아동|●코끼리 리지는 진흙탕을 좋아해(비키 이건 글, 다니엘라 데 루카 그림, 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펴냄) 코끼리의 생태를 동화처럼 재미있게 꾸민 자연그림책. 코끼리의 생태 특성은 물론이고 중간중간에 끼어든 동물들에 관한 생태정보도 덧붙였다.4세 이상.9000원.●우리들의 흥겨운 밴드(베라 B 윌리엄스 글·그림, 최순희 옮김, 느림보 펴냄) 할머니는 편찮으시고, 커다란 유리병 저금통은 텅텅 비어있고. 생일선물로 받은 아코디언을 들고나선 꼬마 숙녀 로사는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유리병 저금통을 채우려는 ‘작전’을 펼치는데….5세 이상.8500원.|초등·청소년|●타시의 신기한 모험(안나·바바라 피엔버그 글, 킴 갬블 그림, 문우일 옮김, 국민서관 펴냄) ‘타시의 신기한 모험’시리즈 9권. 낡은 학교가 무너지자 도깨비 둘이 나타나 타시에게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면 학교를 새로 지을 목재와 벽돌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타시가 도깨비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초등저학년.6800원.●벌레잡이 식물의 비밀(김정환 글, 진선 펴냄) 곤충을 잡아먹는 벌레잡이 식물들의 세계를 천연색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생태여행. 늪지나 습지에서 제나름의 방식으로 생존경쟁을 하는 식충 식물들의 비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초등생.8000원.|실용경제|●한국, 번영의 길(공병호 지음, 해냄 펴냄) 방향감각을 잃은 한국의 미래 변화의 길을 제시한 책. 그는 번영을 위한 세계관과 시스템을 얘기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라고 강조한다. 자유경쟁과 그 결과에 따른 적합한 보상으로 구성원들의 의욕을 고취해야 한다는 것이다.1만원.●야망과 선견의 사장학(사토 세이이치 지음, 이도선 옮김, 일빛 펴냄) 꿈과 야망을 실현시키는 현실적인 방향과 원칙, 전략을 안내하는 가이드. 회사가 10년후까지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성장 계획의 수립을 주제로 저자의 모든 체험을 공개한다. 그는 다른 사람이 비웃는다 하더라도 경영자로서의 큰 꿈을 갖고 ‘장기성장계획’을 수립하라고 제안한다.2만원.●홍보도 전략이다(장순욱지음, 책이 있는 마을 펴냄) 기자 출신인 저자가 안내하는 언론홍보 활용법. 그는 기업이 홍보를 제대로 하면 뜬다고 말한다. 그럼 예산이 많이 드는 홍보를 모든 기업이 할 수 있는가? 그는 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홍보를 할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준다.1만원.●내아이가 초등학교 때까지 꼭 해봐야 할 체험 101가지(알리샤 T 드반티어 지음, 황지현 옮김, 인디북 펴냄) 무궁무진한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신바람 나는 체험학습서.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아이와 함께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정보를 모아 놓았다. 1만 2000원.
  • 국내 R&D투자 ‘속빈강정’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속빈 강정’이다.양적인 측면에서는 성장했으나,생산성 증대 효과는 턱없이 낮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하준경 과장은 11일 ‘R&D와 경제성장,논쟁과 우리나라에 대한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하 과장은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중 R&D의 지출비중을 1%포인트 늘렸을 때 경제의 장기성장률(생산성 증가율)은 0.1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이는 미국이 GDP중 R&D 비중을 1%포인트 늘릴 때 경제성장률이 2.75% 높아지는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R&D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도 우리나라의 경우 10.9%로 미국의 40.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1991∼2000년 평균 2.42%로 미국의 2.59%와 대등한 수준이며,2001년엔 한국이 2.93%로 오히려 미국의 2.82%보다 높게 나타났다. R&D 투자 확대에도 불구,선진국에 비해 R&D 생산성 증대 효과가 저조한 것은 R&D 집약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R&D의 질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 과장은 지적했다. R&D 투입구조를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정부부담 비중이 낮고 대학 등 기초연구 부문 투자비중도 낮은데 반해 대기업의 비중은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개도국형 R&D 투입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특히 2001년 제조업의 R&D 투자에서 상위 5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3.0%로 미국의 15.4%,일본의 21.3%에 비해 매우 높았다. R&D 투입의 기초여건이라 할 수 있는 이공계 교육면에서 우리나라의 학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은 약 40%로 미국의 18%대에 비해 훨씬 높지만 R&D 투자효과가 낮게 나타나는 것은 교육의 양보다 질적인 면에서 선진국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적인 투자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우수한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라크 전후 경기 반등”존 스노 美재무 전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제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시작돼 오랫동안 경기 발목을 붙잡아 온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강력한 상승세로 반등할 것이라고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11일 전망했다. 스노 장관은 이날 P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짐 레러의 뉴스 아워’에 출연,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미 경제가 불확실한 구름에 휩싸여 있어 투자와 소비를 가로막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사태가 마무리되면 경기회복에 극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노 장관은 그러나 개전 후 경기 반등 효과만으로는 충분치 못한 만큼 의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7260억달러 규모 감세안을 통과시켜 장기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의회에 협조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그러나 이라크전 전비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세안까지 통과된다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비난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비 규모를 자세히 밝히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전비 규모도 추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미있는 예산안 편성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스노 장관은 또 전쟁 발발에도 불구,향후 수년간 예상되는 적자예산 수준이 관리 가능할 정도의 적정 규모라고 낙관했다. mip@
  • “한국 은행총파업 계기로 2차 구조조정 기틀 마련”

    ‘7·11 은행 총파업’이 제2차 금융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해외 금융기관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 은행들’이라는 보고서에서 은행 총파업 사태는 금융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은행간합병으로 금융구조조정을 가속화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은행총파업은 은행의 부실채권 조기정리 및 경영투명성 제고로 은행산업의 장기성장 기반을 강화시키고,우량은행과 취약은행간의 차별화를 촉진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시중은행들에 대한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우량은행들을 중심으로 기준투자 비중 이상(overweight)의 주식을 매입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권고했다. 미국계 J.P 모건도 최근 ‘아시아 일일 분석보고서’에서 정부가 노·정간의 합의로 인해 부담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은행파업을 계기로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등을 통해 금융구조조정을 더욱 분명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계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도 ‘한국 금융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총파업 이후 채권발행이 어렵던 기업의 차환발행이 가능해지고 투신사로자금이 돌아오는 등 자금흐름이 정상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800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상승 여부는 외국인 투자자가 아닌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추진에 달려 있다고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SK그룹 北京서 밀레니엄 전략회의

    SK가 중국 베이징에서 그룹회장을 포함,전 계열사 사장이 모인 가운데 뉴밀레니엄 전략회의를 갖는다. 국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회의가 해외에서 열리기는 이례적인 일이다.다음달 6∼8일 열릴 이번 회의는 지구촌 최대 황금시장인 중국시장에 대한 향후 진출전략과 함께 2000년대 그룹 청사진과 중점 사업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손길승(孫吉丞) 그룹회장,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을 비롯해 18개 계열사사장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시장 진출방안이 핵심의제로 다뤄진다.중국시장에서의 사업 패러다임을 종전 단순교역방식에서 탈피,장기성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바꿔나간다는 게 SK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 가져올 전반적인 시장변화와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시장진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시장에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현지 학자와 현지에서 성공한 국내 벤처기업 대표의 강연도 마련했다. 특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협력과 공동연구소 설립,차세대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사업인 IMT-2000 공동 추진 등 정보통신분야 협력추진방안과 에너지 화학분야(석유제품 임가공)의 진출 전략을 광범위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투자관행에서 벗어나 상호투자 및 제3국 공동투자 등 새로운 형태의 사업추진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서머스 미 재무부 장관 “美경제 장래 밝다”

    워싱턴·뉴욕 AP 연합 미국 경제는 컴퓨터 등 정보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인플레없는 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장관이 8일 전망했다. 서머스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토크쇼 프로그램인 ‘투데이’에 출연,“경제의 기초여건을 건실히 유지하고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킨다면 물가인상을앞지르는 임금인상과 고도의 생활수준 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이같이 낙관했다. 그의 이같은 견해는 컴퓨터등 정보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미국 경제는 인플레가 없는 장기성장이 가능하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경제’이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는 “실업률이 매우 낮고 노동자와 기업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아 장래에 대한 준비가 잘 돼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과도한 자만심 경계▲시장개방 및 수출증진을 통한 무역적자 축소▲빈곤지역 기회확대등 3가지를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4분기중 실질 성장률이 4.3%에 달하고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인 4.2%(5월)로 떨어지는 등 고도성장을 달성했으나소비자물가가 1∼4월중 1.1%오르고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낙관론에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 재벌,임직원에 일부 기업 떼 준다

    ◎구조조정 바람에 밀려 ‘스핀 오프’ 활성화 전망/LG서 첫 언급… 현대 등 도입 적극 검토/디자인·SW분야 등 대상… 사원 동요 방지 효과 ‘버리긴 버려야 하는데 남주기는 아깝고…’ 구조조정 바람에 밀려 ‘몸집 줄이기’에 나서야 하는 재벌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회사 ‘분양’에 나선다. ‘스핀 오프(spin­off)’란 다소 생소한 개념의 기업 ‘바겐세일’로 인수·합병(M&A)과는 정반대 형식이다. 상법상 ‘영업일부 양도’에 해당하는 사업분할인 스핀오프는 LG그룹이 지난 19일 구조조정 방안을 밝히면서 처음 언급해 관심을 끌었으며 현대 등 다른 기업들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재벌기업이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업종 가운데 경쟁력이 있고 생존 및 장기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템으로 고성장 단계에 들어선 사업부문을 담당 임직원들에게 넘겨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단일 회사가 여러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경우에 따로 떼어내 전문화시키는 것이 유리하고 우호세력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그룹에서 분리될 경우 예상되는 종업원들의 심리적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업종으로는 디자인을 비롯,소프트웨어산업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LG그룹 산하의 반도상사는 반도스포츠를 정리하면서 당시의 영업부장 생산부장 등에게 릴 낚싯대·테니스 라켓·골프채 제조업을 이들에게 양도했었다.반도골프는 전반적인 외제골프채 범람 속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다만 사업부문의 비중이 클 경우 주주들이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등 반발이 우려된다. 미국의 경우 우리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스핀오프가 크게 성행하고 있다.전신회사인 AT&T와 자동차 회사인 GM이 지난해 기업분할을 선언했으며 지난 95년에만 82개사가 시도한 스핀오프 대금이 5백1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자산규모 2백50억달러의 복합회사인 ITT사는 호텔과 통신,보험분야로 회사를 분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제조업 경쟁력 강화”/노 대통령/재계인사 30명 초청,강조

    ◎“노사화합·경제안정 노력” 노태우대통령은 29일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확고한 안정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물가와 임금,이자율등의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것이며 특히 노사화합의 정착과 부동산 투기근절을 위한 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주요기업대표 3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소련사태등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국내적으로도 민주화와 자율화,그리고 지방화가 급속히 진전되고있는 상황에서 경제인들이 더욱 능동적인 자세를 갖고 이 모든 변화에 대처해줄것』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내실있는 성장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제조업경쟁력강화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성장애로 요인을 타개하며 중장기성장기반을 확충하기위해 교육제도개선등을 통한 인력공급체제개편,사회간접자본확충및 과학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나가면서 경제사회 각 부문의 제도와 관행도 오늘의 국제화시대에 상응하도록 개선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기업대표는 다음과 같다. ▲이건희(삼성) ▲정세영(현대) ▲구자경(럭키금성) ▲최종현(선경) ▲김석원(쌍용) ▲김선홍(기아) ▲김승연(한국화약) ▲조중훈(한진) ▲조석래(효성) ▲정수창(두산) ▲이동찬(코오롱) ▲이임용(태광) ▲이재준(대림) ▲장상태(동국제강) ▲김준기(동부) ▲박성용(금호) ▲김현철(삼미) ▲임창욱(미원) ▲박건배(해태) ▲정인욱(강원산업) ▲정인영(한라) ▲유찬우(풍산) ▲현재현(동양) ▲장치혁(고려합섬) ▲김상홍(삼양사) ▲김중원(한일) ▲백욱기(동국무역) ▲최주호(우성건설) ▲서성환(태평양) ▲김인득(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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