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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1500명 27일 교단 밖 거리 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7일 교사 1500여명이 참여하는 조퇴투쟁을 하는 등 법외노조 판결 이후 첫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정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검찰은 ‘엄정 대처’ 입장을 밝혀 교육계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전교조에 따르면 전국의 전교조 조합원들은 오전에 조퇴를 하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국민 선전 퍼포먼스를 벌인 후 서울역까지 거리 선전전을 펼친다. 이어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조합원 15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연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한국은행과 을지로입구, 종각 구간을 행진하고 오후 6시에는 종각에서 노동·시민단체 회원 등이 함께하는 교사시민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법외노조 판결은 정부의 폭력에 대한 사법부의 동조와 입법부의 방관이 빚어낸 참극”이라며 조퇴투쟁을 시작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김명수 교육부 장관 내정 철회, 한국사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오세인)는 교육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회의를 하고 전교조의 집단행동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집단 조퇴에 의한 수업 거부, 교사선언 등이 정당한 학습권을 침해하고 교육 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업무방해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위법 행위 처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의 내용을 담은 교사선언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등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부의 고발 대상 교사는 1차 교사 선언에 참여했던 43명, 2차 80명, 3차 161명이다. 교육부는 또 참여 교사에 대한 감사나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전북교육청과 광주교육청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하고 교사 선언에 참여한 관련 교사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교육감이 자체 조사토록 하는 등 해명 기회를 줬지만 교사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검찰 고발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바다 씻김굿, 전쟁터에서 죽은 이들에 대한 예의” 최민식, 영화 ‘명량’ 제작보고회서 소회 밝혀

    “바다 씻김굿, 전쟁터에서 죽은 이들에 대한 예의” 최민식, 영화 ‘명량’ 제작보고회서 소회 밝혀

    ‘바다 씻김굿’ ‘명량’ ‘최민식 씻김굿’ ‘씻김굿’ “바다 씻김굿으로 죽은 이들에 대해 예의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의 촬영지이자 실제 명량대첩의 배경이었던 진도에서 씻김굿을 열었던 사연을 알렸다.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명량’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과 배우 최민식·류승룡·조진웅·이정현·권율·노민우·박보검이 참석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을 배경으로 성웅 이순신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12척의 배만이 남은 상황에서 이순신은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와 맞서게 된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집결하고 수의 열세에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로 나선다. 광양에서 다수의 신을 찍은 ‘명량’은 촬영을 앞두고 바다에서 씻김굿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작보고회에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최민식은 붉어진 눈시울로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씻김굿에 대해 “예의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역사적 팩트를 근거로, 적군과 아군을 떠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전쟁”이라고 임진왜란을 언급했다. 이어 “왜군 측도 잘못된 지도자 권력자에 의해 원치 않는 전쟁을 치렀을 수 있다. 조선 측도 그렇다.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된 장소”라고 덧붙였다. ”’취화선’을 찍을 때도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가공된 캐릭터가 아닌 실존했던 분이니 족적을 그리는 영화를 만드는 후손들의 입장에서 예를 갖추고 싶었다”고 말을 이어 간 최민식은 “험난한 촬영 일정을 아무 사고 없이 마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감독과 전 배우와 스태프들 동의 하게 조촐한 자리를 만들었었다”고 답했다. 영화 ‘명량’에서 배우 최민식은 이순신으로, 류승룡은 왜군 장수 구루지마로 분했다. 와키자카 역의 조진웅, 임준영 역의 진구, 정씨 여인 역을 맡은 이정현 등 쟁쟁한 출연진이 기대를 높인다. ‘최종병기 활’로 흥행의 맛을 본 김한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7월30일 개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월의 야경 이곳에서 즐겨라

    7월의 야경 이곳에서 즐겨라

    경기 광주의 남한산성이 국내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남북한을 통틀어 13개, 중국 동북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모두 14개의 세계유산을 갖게 됐다. 낮에 웅장했던 남한산성은 밤에 경관조명을 받아 한층 화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야경 여행지로 남한산성을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관광공사가 선정한 7월의 야경 여행지들을 함께 소개한다. 남한산성은 백제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 역할을 한 요충지였다. 조선시대 인조는 청나라의 침략을 피해 47일 동안 남한산성에 머물며 항전하기도 했다. 남한산성은 경기 광주·하남·성남시 등에 접해 있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은 서문 지역이다. 서문 성곽 아래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서울 강남 일대와 경기 하남시 등이 아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야경 감상은 성곽 위쪽이 한결 운치 있다. 서문까지 길이 잘 닦여 가족이 산책하듯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한양도성도 매력 만점 10여년 복원 과정을 거쳐 문을 연 행궁(사적 제 480호)은 남한산성의 새로운 상징이다. 행궁은 임금이 도성 밖에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물던 곳이다. 조선 인조 때 만들어진 이후 숙종과 영조, 정조 등이 능행 길에 남한산성에서 머물렀다. 남한산성 행궁은 국내 여러 행궁 가운데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췄다. 이는 남한산성이 유사시에 임시 수도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행궁 안에는 정문이자 ‘한강 남쪽 제일의 누각’이란 뜻의 한남루와 내·외행전, 이위정 등이 복원돼 있다. 행전에서는 무료 해설이 진행된다. 주말엔 아이들을 위한 책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전을 둘러봤으면 남한산성 낮 투어에 나설 차례다. 야간에는 일부 유적에만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야경 감상 전에 산성을 둘러보는 게 낫다. 남한산성은 해발 500m의 험한 자연 지형을 따라 조성됐다. 둘레 11.76㎞ 성곽 주변에 200여개 문화재가 산재돼 있다. 산성 탐방 코스 가운데 일반인은 물론 가족 나들이객도 접근하기 수월한 코스는 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 구간이다. 성곽 안팎을 넘나들며 성곽 둘레길을 걸어볼 수도 있다. 성문 밖으로 나서면 솔숲이다. 솔향 가득한 곳에서 쉬어가기 맞춤하다. 코스의 반환점은 저 유명한 수어장대(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다. 남한산성의 핵심 건물로, 현재 남은 건축물 가운데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을 위한 장소다. 이름 그대로 장수가 머물며 휘하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 남한산성 내에 모두 5곳의 수어장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겨우 한 곳만 남아 있다. 아울러 군사를 훈련하기 위해 건립한 연무관, 병자호란 때 항복을 끝까지 반대한 삼학사를 기리는 현절사 등의 유적과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의 흔적이 담긴 만해기념관 등도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대구 앞산 야경·대전 문화의 거리도 강추 수어장대와 서문까지 빠르게 오르려면 숭렬전, 국청사를 거치는 숲길 코스가 낫다. 숭렬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2호)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과 산성 축조 당시 책임자인 이서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다만 이 단축 코스는 야간에 길을 잃을 우려가 있으니 해가 진 뒤에는 산행을 삼가야 한다. 남한산성은 밤에도 멋들어지다. 한낮에 성곽을 채우던 산행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면 그제야 산성은 고요를 되찾는다. 북문에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탐방 코스 역시 주말 낮이면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해가 내려앉을 때쯤이면 한적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최고의 야경 감상 포인트는 서문 성곽 위다. 옛 도읍이던 서울의 건물과 한강 변에 불이 하나씩 켜지고 옅은 어둠에서 벗어난 도시가 은은한 조명으로 뒤덮인다. 청량산을 거슬러 오른 바람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남한산성도립공원 (031)743-6610. 산성 주변에 야경 투어의 여운을 즐길 만한 공간도 많다. 무기 제작을 관장하던 침괘정과 행궁 초입 종루 인근에는 허기를 달랠 식당과 차 마시며 쉴 수 있는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산성 남문 초입엔 닭죽마을이 조성돼 있다. 동문 방향으로는 시래기붕어찜을 맛볼 수 있는 집들이 있다. 관광공사는 남한산성과 함께 ▲도보로 즐기는 신라의 여름밤, 경주역사유적지구 야경 (경북 경주) ▲600년 전 한양도성을 따라 600년 후 서울 도심을 바라보다 (서울특별시) ▲마치 야간 비행에 나선 비행사가 된 기분, 대구 앞산 야경 (대구광역시)▲도시·섬·항구가 어우러진 바다의 야경,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경남 창원) ▲불빛으로 피어나는 삶의 근기, 목포의 야경 (전남 목포) ▲밤의 열기 가득한 도시의 야경,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대전광역시) ▲통합 청주시의 저녁 풍경 전망대, 수암골 전망대 (충북 청주) 등을 7월에 가볼 만한 야경 여행지로 선정, 추천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아프간 대선 부정 있었다” 음성파일 공개

    아프가니스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지난 14일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지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지아 울 하크 아마르카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사임했다. 23일 AFP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압둘라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마르카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며 녹음 자료들을 공개했다. 한 음성 파일에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압둘라의 상대 후보인 아슈라프 가니 캠프 구성원으로 추정되는 상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가니에게 유리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파일에는 아마르카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서쪽 파르야프 지역 선관위 책임자에게 직원을 파슈툰족이나 우즈베크족으로 전부 교체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가니 후보는 파슈툰족이고 그의 러닝메이트인 압둘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우즈베크족이다. 압둘라는 혼혈이지만 그의 지지 기반은 타지크족이다. 아마르카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비난은 근거가 없다면서도 “국가 이익을 위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가니 후보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통화에서 “그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면서 “나는 절대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정했다. 그의 대변인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복제하는 것은 매우 쉽다”면서 민원위원회에 녹음 파일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촉구했다. 압둘라는 1차 투표에서 가니 후보에 앞섰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지난 14일 결선투표를 치렀다. 그러나 초반 개표 현장의 측근으로부터 자신이 100만표 이상 뒤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결선투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몰아낸 2001년에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된 하미드 카르자이가 2004년과 2009년 대통령으로 당선돼 줄곧 집권했다. 2009년 대선에서 카르자이의 상대 후보로 나섰던 압둘라는 1차투표에서 2위를 기록해 결선투표 대상이 됐다. 하지만 부정 시비에 휘말린 1차 투표 뒤 선관위가 재발 방지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녀석들 이름 어떻게 지었나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녀석들 이름 어떻게 지었나

    호랑이, 표범, 반달곰, 늑대, 두루미, 황새같이 우리 땅에서 오래 산 동물들이야 그 이름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또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았지만 코끼리, 기린, 코뿔소, 사자, 하마, 악어, 타조와 같은 매우 특징적인 동물에 대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름에 따른 생김새를 떠올린다. 어릴 때부터 책이나 사진, 동영상을 통해 익숙해지도록 학습된 결과다. 그러나 마코르, 오카피, 봉고, 하테비스트, 시타퉁가, 니알라, 화식조 등의 이름에는 금방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없다. 우리나라 동물원에 없거나 몇 군데만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름이 낯설 수밖에 없다. 수족관의 다양한 어종이나 식물 이름도 마찬가지다. 같은 동물이나 식물을 두고 서로 다른 언어나 사투리로 부르는 바람에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일찌감치 과학자들은 라틴어를 이용한 학명을 사용함으로써 혼돈을 막는다. 학명에 익숙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동물의 명칭을 더 어렵고 번거롭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말에서 동물의 이름은 그 형태나 소리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많다. 십장생의 한 가지요, 기풍이 고고해 옛 선비들의 시와 화폭에 즐겨 담긴 두루미를 보자. 우는 소리가 ‘뚜루루루 뚜루루루~’라고 들리는 데서 두루미라고 불리게 됐다. 해부학적으로 기관의 구조가 긴 코일 형태로 말려 있어 마치 트럼펫 나팔에서 나는 소리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를 띠기 때문이다. 두루미의 한자어는 학(鶴)이다. 영어로는 크레인(crane)이라고 하는데 쉰 목소리로 운다는 뜻의 크란(cran)에서 기원한다. 라틴어로 그루스(grus), 일본어 츠루(tsuru)도 모두 울음소리에서 비롯됐다니 흥미롭다. 무거운 물건을 줄에 매달아 옮기는 기중기를 영어로 크레인(crane)이라고 하는데 그 형태가 목이 긴 학처럼 생긴 것도 재밌다. 지난 3월 경기 시화호 갈대습지에 방사한 삵도 소리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삵은 위험에 놓여 상대를 위협할 때 등을 위로 활처럼 추켜올리고 입을 크게 벌리면서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채 ‘쓰-악 쓰-악 캬악’ 소리를 낸다. 코뿔소라는 이름은 글자대로 이해할 수 있어 참 쉽다. 그러나 분류학적으로 따질 때 소와 관계가 먼 ‘기제목’(말목)으로 분류된다. 코뿔소는 영어로 라이노서스(rhinoceros)인데 고대 그리스어로 코를 뜻하는 ‘rhino’와 뿔을 뜻하는 ‘ceros’의 합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뿔소에도 흰코뿔소, 검은코뿔소,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등 여러 종이 있는데 흰코뿔소라는 이름의 유래도 영어로 말 그대로 ‘White rhinoceros’다. 그러나 네덜란드어로 넓다(wide)는 의미의 ‘wijd’를 영어로 ‘white’라고 잘못 옮기는 바람에 흰코뿔소가 됐다는 설과, 야생에서 석회질이 많은 흙에 뒹굴거나 새의 배설물에 의해 허옇게 보여서 그렇게 불린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흰코뿔소는 특별히 흰색을 띠지 않는다. 하마(河馬)는 이와 반대다. 고대 그리스어로 ‘말’을 뜻하는 ‘hippos’와 ‘강’을 뜻하는 ‘potamos’를 합친 히포포타무스(hippopotamus)를 한자로 옮긴 것이다. 강에 사는 말(horse of the river)을 가리킨다. 그러나 분류학적으로 하마는 말과 거리가 멀다. 정작 하마는 코뿔소와 달리 ‘우제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늑대의 경우 늑대라고 불리게 된 유래는 찾을 수 없지만 북한에선 늑대를 ‘말승냥이’라고도 부른다. 북한 동물학자인 원홍구 박사의 ‘조선짐승류지’에 따르면 ‘큰 개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자세히 보면 이마가 개보다 더 넓고 콧등도 더 넓다’고 설명했다. 늑대가 승냥이보다 덩치가 큰 데서 유래해 앞에 ‘말’자를 붙인 것이다. 또 타조와 같이 날지 못하는 대형 조류인 화식조가 있다. 뉴기니와 호주 북동부의 열대 삼림에 주로 서식한다. 목에 선명한 보랏빛 피부와 연결된 붉은색으로 축 늘어진 살갗이 ‘불을 삼키는 것 같다’고 해 불 먹는 새 화식조(火食鳥)라는 이름을 달았다. 기린(麒麟)은 한반도에 서식한 적이 없지만 역사엔 오래전부터 등장한다. 신화에 나오는 기린은 실제 기린이 아니라 사슴 형상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한때 국보 207호 천마도(天馬圖)에 그려진 게 머리에 뿔이 있어서 기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지명 유래도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제문화원장을 지낸 오정진 사슴생태복원운동본부 회장에 따르면 인제에 사슴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데서 유래했다. 기린은 임금이 정치를 잘해 태평성대를 이룰 때 출현한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영어(giraffe)는 아랍어 ‘빠르게 걷는다’(zarafa)를 어원으로 본다. 흥미 있는 것은 학명(Giraffa camelopardalis)의 뒷부분이다. 글자 그대로 낙타(camel)의 몸통에 표범(leopard)의 무늬를 띤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새 중 가장 큰 타조(駝鳥)도 목이 길쭉한 게 낙타(駝)와 같기 때문이다. ‘한국동물원 80년사’에 따르면 창경원 당시 보유 동물은 124종 800여 마리였다.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 땐 무려 374종 3909마리로 늘었다. 150여종을 외국에서 들여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만큼 이름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일런드(Eland), 시타퉁가(Sitatunga), 스프링복(Springbok), 니알라(Nyala)처럼 우리말로 표현하기 난감한 경우 어쩔 수 없이 외래어로 받아들이고 큰개미핥기(Giant anteater), 흰코뿔소(White rhino), 검은코뿔소(Black rhino), 북극곰(Polar bear)처럼 영어를 직역하기도 했다. 한글 이름을 정하기 위해 생물학자, 국어학자, 동물원 전문가로 위원회도 만들었다. 동물원에서는 주요 동물에 대해 종별 명칭 외에도 각 개체에 이름을 지어 부르기도 한다. 지능이 높을수록 희귀해 마릿수가 적은 경우 더 그렇다. 코끼리, 고릴라, 돌고래, 호랑이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좋은 사례다. 하지만 되짚어 볼 게 있다. 2001년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를 떠올려 보자. 야생 적응이 서툴러 사찰에 침범하고 등산객을 따라다니며 먹이를 구걸하는가 하면 양봉농가의 꿀통을 덮쳐 피해를 입히는 등 말썽을 꽤 피웠다. 이후 곰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한 동물에겐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일련번호로 대신할 뿐이다. 장군이, 반돌이 이후 20마리 이상을 방사했지만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위치추적을 위해 부착한 전파발신기의 일련번호와 체내에 삽입된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칩만 개체 확인을 위해 있을 뿐이다. 야생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이다. 그때도 물건의 제품번호처럼 번호를 사용하고 불렸던 이름은 회수하는 게 야생동물의 의인화에 따라 지나치게 감성에 치우치는 일을 예방하는 길이다. vetinseoul@seoul.go.kr
  • 스위스 히츠펠트의 마법

    스위스 히츠펠트의 마법

    울상을 짓던 스위스가 ‘명장’이 던진 잇단 승부수로 웃었다. 오트마어 히츠펠트(65) 감독이 지휘하는 스위스 대표팀은 16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에콰도르와의 1차전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전반전만 해도 승부의 추는 22분 만에 선제골을 빼낸 에콰도르 쪽으로 기울었다. 스위스는 튼실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펼친 에콰도르에 눌려 월드컵 본선에서 200분 넘게 이어진 무득점 행진을 이어 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예의 주시하던 히츠펠트 감독은 준비된 반전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발렌틴 슈토커(헤르타 베를린)를 아드미르 메메디(프라이부르크)로 교체한 것. 메메디는 투입 3분 만에 짜릿한 동점골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스위스의 본선 266분 무득점 행진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그 뒤에도 메메디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경기 주도권을 찾아왔다. 그리고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후반 20분 히츠펠트 감독은 다시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 카드를 꺼냈고 또다시 적중했다. 세페로비치는 추가 시간 2분이 끝나 심판이 휘슬을 불려고 만지작거리는 시점에 통렬한 왼발슛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히츠펠트 감독이 던진 카드마다 짜릿한 승리를 불러온 것. 1983년 스위스 클럽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히츠펠트 감독은 30년 넘게 사령탑 자리를 지켰다. 스위스 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치며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일궜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정복,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스위스 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1995년 이후 10년 만에 스위스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까지 견인했다. 이 때문에 그는 ‘장군’, ‘갓(Gott·신)트마르’ 등의 별칭을 얻었다. 브라질대회는 그의 은퇴 무대이기도 한데 그 대회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청원 “그 사람 전과는 더 흉측” 김무성 “朴心 파는 건 옳지 못해”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중진 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이전투구 식 난타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김 의원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자제하던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나를 과거로 몰고 가는데 그 사람(김 의원) 전력에 무슨 전과가 있는지 찾아보라. 찾아보면 알선수재 이런 게 있다. 더 흉측한 게 있다”고 김 의원을 비난했다. 최근 김 의원이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하며 서 의원의 뇌물수수 전과를 우회 공격한 데 대해 역공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서 의원은 이 대목에서 탁자를 내리치며 “과거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 당신밖에 없다(고 해서)”며 단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는 당 대표 선출에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 되겠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친박 후보인 서 의원을 겨냥했다.이런 가운데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통하는 친박계 김을동 의원이 이날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서·김 의원과 이인제·김상민 의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에서 여성 몫 최고위원을 반드시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어 다른 여성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김을동 의원의 최고위원 선출은 따 놓은 당상이다. 친박계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16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나, 대구·경북(TK) 출신 친박계 김태환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인 2표제인 전대에서 친박계가 투표 전략을 어떻게 짤지 주목된다. 서 의원은 고향인 충청과 지역구인 경기도는 물론 친박의 아성인 TK까지 표 확산을 노리는 반면, 부산·경남(PK) 출신 김무성 의원은 이 지역을 바탕으로 TK·수도권표까지 넘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교통카드 해킹… 삐뚤어진 천재소년

    충전된 금액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를 복제,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마이비 교통카드의 고유번호를 해킹 프로그램으로 무단 복제해 1억 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서모(34)씨 등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컴퓨터를 이용한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장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서씨는 같은 동호회 회원인 대학생들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장군으로부터 50만원을 주고 선불교통카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전국을 돌며 편의점과 마트 등을 상대로 상품권 구매 후 환전하는 수법으로 1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13세에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했던 장군은 2010년 ‘교통카드도 해킹당할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3년에 걸쳐 해킹 프로그램을 혼자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해킹용 노트북과 스마트폰 5대를 비롯해 NFC 리더기 2대, 변조된 교통카드 16장, 도서상품권 590여장, 담배 100여 보루 등 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임진왜란은 성전” 화려한 그림 속 추악한 제국주의

    “임진왜란은 성전” 화려한 그림 속 추악한 제국주의

    그림이 된 임진왜란/김시덕 지음/학고재/360쪽/1만 7000원1592년(선조 25년)부터 7년간의 임진왜란을 우리는 ‘임진년에 왜구가 일으킨 난리’라고 간단히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북아 질서를 뒤흔든 근세 최대 규모의 국제전으로, 이후 이 지역에서 전개된 제국주의 국가 간 충돌을 예고하는 전쟁이기도 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나라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쟁의 기록을 남겼다. 신간 ‘그림이 된 임진왜란’은 전쟁을 일으킨 자들의 입장에서 삽화로 담아낸 7년 전쟁의 기록이다. 고문헌 연구를 통해 전근대 일본의 대외전쟁 담론을 추적하는 김시덕(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조교수) 박사가 썼다. 앞서 ‘그들이 본 임진왜란’(2012년·학고재)에서 일본 근세의 외전과 그들의 관점을 분석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고문헌에 삽입된 17~19세기 일본의 목판화와 채색화 300여점을 통해 근세 일본인들의 관점에서 본 임진왜란을 소개한다. 17세기 후기~18세기 초 ‘조선정벌기’와 ‘에이리 다이코기’, 18세기 후기의 ‘에혼 무용 다기코기’, 19세기 전기의 ‘에혼 조선군기’와 ‘에혼 다이코기’, 19세기 중기의 ‘에혼 조선정벌기’ 등 7개 문헌에 수록된 삽화를 주로 담았다. 임진왜란이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되고 문헌으로 정착한 것은 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립한 에도막부 때였다. 당시 출판인들은 상품으로서의 서적에 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목적으로 임진왜란을 적극 활용했다. 목판 인쇄술의 발달로 다양한 계급의 독자층을 확보하게 되면서 문자해독률이 높지 않은 중하급 무사 및 상인·농민들을 겨냥해 되도록 많은 삽화를 실었다. 우키요에(浮世繪)의 발달도 이런 경향에 일조했다. 결과적으로 에도시대 집필된 임진왜란 문헌군에는 삽화가 많이 포함돼 있지만 삽화의 형태로 실린 그림 자료는 사료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돼 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들 그림자료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 그 자체의 실상을 밝히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일본인들이 조선과 대외 전쟁을 어떻게 파악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훌륭한 자료들”이라며 “그림 자료에 보이는 일본인들의 인식은 근대 이후 제국주의 일본의 인식과 상통한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실제로 이들 목판 출판물에 수록된 삽화들은 17~19세기 일본인들이 임진왜란과 바깥 세계에 대해 갖고 있던 정보와 인식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에혼 무용 다이코기’에는 히데요시가 원리주의 불교 종파인 일연종 신도였던 가토 기요마사에게 나무묘법연화경 깃발을 하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중·근세 일본인들은 임진왜란을 불교와 신토(神道)를 함께 믿는 일본의 위엄을 해외에 빛내는 ‘성전’(聖戰)으로 인식하기도 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그런가 하면 ‘에혼 조선정벌기’에는 ‘조선왕 이연(선조)이 여색에 빠져 국정을 망치다’라는 제목의 기이한 삽화가 들어 있다. 전쟁 전 조선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명나라가 구원해 준 덕분에 간신히 살아났다는 명나라의 ‘양조평양록’ 사관을 답습한 것으로 17세기 전기 이후 제작된 일본의 많은 문헌에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증거다. 히데요시가 선봉장으로 세운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의 무용담은 임진왜란 문헌에 반드시 등장하고 삽화로도 즐겨 그려졌다. 문헌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과장되게 해석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뒤를 따라 서둘러 북진하던 가토 기요마사가 고니시의 부하들이 조선의 부녀자를 겁탈하는 모습을 보고 화내며 조선인을 보호해 주자 구출된 부녀자의 가족이 가토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앞다투어 가토군에 투항해 일본식으로 머리를 깎고 일본식 이름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펼친다. 단편적인 정보와 상상력에 의존해 목판화를 제작한 삽화가들은 한국인지 중국인지 구분하지 않고 대충 이국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 집의 실내 장식이 중국풍으로 묘사되고 중국풍 헤어스타일에 중국풍 옷을 입은 조선 여인이 등장하기 일쑤다. 심지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명나라 군대를 알리는 깃발이 휘날리기도 한다. 에도시대 일본에서 제작된 임진왜란 문헌들에는 전쟁 당시 활약상을 보인 조선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적지 않게 실려 있다. 일본인들이 남긴 임진왜란 문헌이 류성룡의 ‘징비록’을 적극 인용한 결과다. 진주 목사 김시민과 함경도에 진입한 가토 기요마사를 저지하려다 패한 거인 장군 한극함이 등장하고 특히 이순신은 불패의 장군이자 모함을 받았다가 복귀한 영웅신화의 주인공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는 “근세 일본인의 관점에서 그려졌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는 낯설고 불편하지만 그 어색한 느낌은 전근대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역사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정해근(동부증권 부사장)해권(성남서고 교사)해천(자영업)해상(자영업)해원(자영업)씨 부친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91 ●최명근(전 예술의전당 감사)씨 부인상 은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1실장)윤주(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씨 모친상 나기용(산업통상자원부 과장)박일호(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문진호(고려대 교수)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02)3410-6915 ●박해룡(전 제일은행 상무)씨 별세 영근(우리정형외과 원장)훈근(미국 캘리포니아 건축사 HPA,inc 소장)준식(미국 넥슬릭 사장)씨 부친상 오원자(강북삼성병원 교수)황현선(미국 캘리포니아 공인중개사)지민정(미국 뉴욕주정부 CPA 공무원)씨 시부상 박해선(박스미디어 대표)씨 형님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2 ●장덕선(한국야구위원회 육성팀장)씨 모친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90-9457 ●김경학(한국거래소 공시부 팀장)씨 모친상 11일 중앙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860-3500 ●김창우(강원일보 서울취재팀장)권혁수(한국산업안전기술원 이사)씨 장인상 11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3)741-1900 ●이효섭(춘천시 남면사무소 산업담당)달섭(예비역 육군 장군)승섭(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특구육성과장)씨 부친상 오동신(자영업)씨 장인상 11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33)254-9102 ●송대혁(크린케스팅 대표)대길(소비라이프 편집인)씨 모친상 11일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50분 (02)958-2420 ●박기서(전 경희대 부총장)씨 장모상 11일 경희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958-9548 ●장철호(알바트로스투자자문 상무)씨 모친상 최용기(전 잠실고 교사)김기환(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정흥보(서울대 교수·전 춘천MBC 사장)남장근(미국 거주·변호사)씨 장모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72 ●권해수(서울행정학회장·한성대 행정학과 교수)씨 별세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20
  • 밀양송전탑 움막 철거… 주민 격렬 저항

    밀양송전탑 움막 철거… 주민 격렬 저항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의 움막 농성장이 11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모두 철거됐다. 철거 과정에서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지원세력 등 수십 명이 격렬하게 저항해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주민과 수녀, 경찰 등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밀양시는 경찰 20개 중대 2000여명이 지원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6시쯤부터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송전탑 건설 부지에 설치된 움막 철거를 시작으로 127번·115번·101번 등 4개 송전탑 건설 부지에 있던 움막 농성장을 차례로 모두 철거했다. 129번 송전탑 움막에서 농성하던 고령의 할머니 6명은 목에 쇠사슬을 걸고 일부는 속옷만 입은 채 구덩이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다 경찰에 의해 격리됐다. 통합진보당 김미희·김재연, 정의당 김제남 국회의원, 수녀와 신부, 지원단체 회원 등도 반대 주민들과 합세해 127·129번 등의 송전탑 움막 농성장을 지키다 경찰에 의해 격리되기도 했다. 철거를 막던 김남순(87) 할머니 등 주민과 수녀, 경찰 5명 등 19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물을 뿌린 박모(77) 할머니와 경찰관을 발로 찬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국회의원의 보좌관 최모(42)씨 등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해 조사를 한 뒤 석방했다. 움막이 철거됨에 따라 한전은 그동안 착공을 못 하고 있던 산외면 101번, 상동면 115번, 부북면 127·128·129번 송전탑 건설 공사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한전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해 765㎸ 송전탑 및 송전선로 건설을 2008년 8월 착공했다. 울산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5개 시·군에 걸쳐 전체 90.5㎞ 구간에 161기의 송전탑이 건설된다. 밀양시를 제외한 다른 시·군의 송전탑은 모두 완공됐다. 밀양 지역에는 완공된 47기를 비롯해 69기의 송전탑이 건설된다. 이날 착공한 5기를 포함해 22기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전은 송전탑 및 송전선로 건설 등 모든 공사를 올 연말까지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동학군 장수 지휘도 첫 발견

    동학군 장수 지휘도 첫 발견

    120년 전 동학농민운동 당시 동학군 장수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지휘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반 출신의 의병장이 아닌 동학군 장수의 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칼이 1894년 봉기 이후 동학군을 이끌던 전봉준(1855~1895) 장군의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과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에 따르면 이 칼은 2009년 박물관이 한 민간 수집상에게 350만원을 주고 구입한 유물이다. 통상 오래된 도검이 한 점당 1억원 안팎에 거래되는 반면 이 칼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큰 값을 받지 못했다. 단도처럼 짧거나 환도처럼 길지 않은 46㎝ 안팎의 이 칼은 동학군이 일본군의 칼을 빼앗아 재조합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로 만든 칼집의 전면에는 ‘북두칠성 여래 법전 벌악양선 이안천하 발원’(北斗七星 如來 法展 罰惡良善 而安天下 發源)으로 시작하는 동학군 구호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1894년 1월 봉기한 동학군이 그해 5월 ‘호남제일성’인 전주성을 함락시킬 무렵부터 사용했던 구호로 ‘북두칠성께 악을 징벌하고 선함을 떨치고자 발원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박물관이 전시를 열 당시에는 이를 동학군의 칼로만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칼집의 뒷면에 새겨진 ‘서원 광제창생 보국안민’(誓願 廣濟蒼生 輔國安民)이란 작은 명문이 확인되면서 칼이 동학군 최고 지휘부의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널리 백성을 구하고 나라를 지켜 사람들을 평안히 하기를 맹세한다’는 일종의 서약으로 전봉준을 위시한 동학 최고 지휘부가 칼집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학예사인 김성혜 육군박물관 부관장도 “서약은 나무칼집에 얇은 한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새겨진 데다 사용된 먹의 재질이 요즘과 달라 19세기 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뒷면의 서약이 금입사처럼 미세하게 입혀져 지휘부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영화 ‘명량’ 강력한 예고편, 더위 식혀줄 최고 기대작답다

    영화 ‘명량’ 강력한 예고편, 더위 식혀줄 최고 기대작답다

    명량대첩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에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외선 330척을 물리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중 하나다. 이 역사적 사건이 ‘명량’이라는 작품으로 스크린에 펼쳐지게 됐다. 지난 2011년,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명량’은 충무로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으면서 이미 화제가 되었으며,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류승룡이 일본의 용병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으면서 여름을 강타할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9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임진왜란 6년, 왕과 조정으로부터 버림받은 ‘이순신 장군’(최민식 분)의 고뇌에 찬 모습과 승산 없는 전쟁을 앞두고 절망에 빠진 조선 수군, 그들 앞에 나타난 왜군의 거대한 전열을 보여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어 이순신 장군을 직접 잡기 위해 일본군을 이끌고 나선 용병 장수 ‘구루지마’(류승룡 분)와 모든 면에서 열세에 놓인 조선을 보며 압도적 승리를 예상하는 일본군의 모습은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조이며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몰아넣는다. 조선의 앞날이 걸린 위기의 이 때,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결의를 다지는 성웅 이순진 장군의 강렬한 열망을 느끼는 순간, “두려움에 맞서는 자, 역사를 바꿀 것이다”라는 카피를 던지는 짧은 티저 예고편은 영화가 펼쳐낼 강력한 드라마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높인다. 적을 향해 마지막으로 활시위를 당기는 이순신장군과 바다 한복판에서 펼치는 전투장면 등 영화 전반에 배치되었을 액션 씬들은 화려한 시각적 쾌감에 대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게 만든다. 최민식과 류승룡, 김명곤, 조진웅, 진구, 이정현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 ‘명량’은 오는 7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CJ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당현천에 빛나는 ‘역사의 등불’

    당현천에 빛나는 ‘역사의 등불’

    생태 하천으로 변신한 노원구 당현천에서 조상의 전통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등불축제가 열린다. 청계천에서 매년 겨울 열리는 등축제에 사용했던 것을 임대해 적은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노원구는 오는 13~22일 오후 8~11시 당현3교~당현1교 300여m 구간에서 우리 조상의 생활상을 묘사한 각종 등(燈) 15세트 50점을 전시하는 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백제 때 학자인 왕인 박사와 대장간, 벼 타작, 모내기하는 농부, 훈민정음 등 다양하고 멋진 등작품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갑옷장군은 고구려 평양성까지 진격, 영토를 넓혀 갔던 백제 장군들의 날쌔고 힘찬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일본 문화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왕인 박사와 일본 국보로 지정된 칠지도가 백제에서 전달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등불도 선보인다. 구는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축제를 개막하는 13일 오후 3~9시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행복한 비밀 하나’라는 주제의 ‘동시 짓기 행사’, 같은 날 오후 7~10시 1인당 1000원의 체험비로 직접 컵받침·액자를 만들어 보는 ‘한지공예 제작체험’을 준비했다. 13~14일 오후 8~10시 노원서예협회에서는 ‘부채 만들기와 가훈 쓰기’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비용은 작품당 1만원이다. 이 밖에 주민의 소중한 염원을 담는 ‘소망의 글쓰기’ 행사도 열린다. 구는 안전한 축제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관람객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한 차단봉, 사각 펜스, 안전띠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 작품 훼손과 도난 방지를 위한 경비순찰도 강화한다. 전기 분전반 점검과 전선 연결 상태, 전력 과부하 여부, 작품 점등상태 등 전기 안전점검을 평일 1~2회, 주말·공휴일 3~4회 병행해 축제에 참여하는 구민들의 안전도 꼼꼼히 살핀다. 김성환 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주민이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거듭난 당현천에서 우리 조상의 생활상도 구경하는 등 여름밤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화 ‘명량’ 강력한 예고편, 올 여름 최고 기대작답다

    영화 ‘명량’ 강력한 예고편, 올 여름 최고 기대작답다

    명량대첩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에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외선 330척을 물리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중 하나다. 이 역사적 사건이 ‘명량’이라는 작품으로 스크린에 펼쳐지게 됐다. 지난 2011년,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명량’은 충무로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으면서 이미 화제가 되었으며,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류승룡이 일본의 용병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으면서 여름을 강타할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9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임진왜란 6년, 왕과 조정으로부터 버림받은 ‘이순신 장군’(최민식 분)의 고뇌에 찬 모습과 승산 없는 전쟁을 앞두고 절망에 빠진 조선 수군, 그들 앞에 나타난 왜군의 거대한 전열을 보여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어 이순신 장군을 직접 잡기 위해 일본군을 이끌고 나선 용병 장수 ‘구루지마’(류승룡 분)와 모든 면에서 열세에 놓인 조선을 보며 압도적 승리를 예상하는 일본군의 모습은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조이며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몰아넣는다. 조선의 앞날이 걸린 위기의 이 때,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결의를 다지는 성웅 이순진 장군의 강렬한 열망을 느끼는 순간, “두려움에 맞서는 자, 역사를 바꿀 것이다”라는 카피를 던지는 짧은 티저 예고편은 영화가 펼쳐낼 강력한 드라마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높인다. 적을 향해 마지막으로 활시위를 당기는 이순신장군과 바다 한복판에서 펼치는 전투장면 등 영화 전반에 배치되었을 액션 씬들은 화려한 시각적 쾌감에 대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게 만든다. 최민식과 류승룡, 김명곤, 조진웅, 진구, 이정현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 ‘명량’은 오는 7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CJ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는 게 약]

    ●아스피린100㎎은 혈전 예방약, 500㎎은 해열진통제 이순신 장군은 무과시험 중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자 버드나무로 동여매고 시험을 계속 봤다고 합니다. 주변에 다른 나무도 많았을 텐데 왜 하필 버드나무를 이용했을까요. 바로 소염 진통 효과를 가진 성분이 버드나무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죠.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약이 아스피린입니다. 아스피린은 처음에 해열 소염 진통제로 사용됐습니다. 그러다 아스피린 용량을 줄여 사용하면 진통 효과는 없는 대신 혈액 내 혈전(피딱지, 피떡)을 없애 혈액 순환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거죠. 그래서 지금은 아스피린 500㎎은 해열진통제로 쓰이고 아스피린 100㎎인 ‘아스피린 프로텍트’란 약은 혈전 예방약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사용하는 양에 따라 효능 효과가 전혀 다를 수 있으니 약을 먹을 때는 사용 목적에 맞는지, 내 병에 맞는 용량인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는 호놀룰루 시 외곽 코올라우 산 중턱의 캠프 스미스에 자리 잡고 있다. 사령부 본부인 니미츠 맥아더 빌딩 4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진주만 해군기지와 히컴 공군기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만에 정박한 함정들 너머로 태평양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렸다. 히컴 공군기지에서 막 이륙한 전투기가 태평양 상공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평양사령부 브리핑룸의 한쪽 벽에는 대형 LCD 모니터 3대가 걸려 있었다. 모니터에 미군 각 지역사령부의 관할 지역이 표시됐다. 미군은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관할하고 있다. 태평양·유럽·중부(중동)·남부(남미)·북부(북미) 그리고 최근 신설된 아프리카 사령부다. 여기에 전략, 수송, 특수작전 등 세 개의 기능사령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최대 강국이다. 로마도, 몽골도 지구 전체를 관할 지역으로 삼지는 못했다. 모니터 속 한반도 지도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는 “할리우드(미 서해안)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가 우리 관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 안에 육군, 공군, 해군 및 해병대 예하사령부가 있다. 태평양사령관은 물론 예하 육·해·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이다. 태평양사령부 내에 4성 장군만 네 명이나 되는 것이다.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36개의 나라가 있고, 전 세계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관할 지역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이 포함됐으니 인구는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북핵 실험 징후 있지만 공격은 못할 것” 모니터 속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 13개의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가장 긴박한 이슈가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북한에도 붉은 등이 점멸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이 충돌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접경 지역이 13대 이슈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관계자가 모니터 스위치를 누르자 이번에는 관할 지역 지도 위에 30개의 파란불이 들어왔다. 잠재적 안보 이슈가 있는 지역들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다. 태평양사령부의 안보 위협 평가는 계속 바뀐다. 고위 장성은 5월 21일 현재 관할 지역의 3대 이슈로 ▲남중국해의 긴장 ▲중국의 사이버 공격 ▲러·중의 동지나해 공동 훈련을 꼽았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징후가 있다”면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핵과 미사일의 동시 실험, 즉 핵을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지정학적 안정을 깨뜨리기 때문에 미국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미군 장성이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절실함은 느끼지 못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이나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위안부 공감하지만… 日에 너무 비판적” 미 태평양사령부의 우선적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 관계 개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한·일 간의 군사협력 확대 문제였다. 태평양사령부 해군 고위 장성과의 간담회에서 이른바 ‘5개의 눈’(5 Eyes) 얘기가 나왔다. 미국과 군사비밀을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일컫는 용어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정보협력협정이 이뤄진다면 5 Eyes와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공군 장성은 “현대전에서는 제공권을 가지면 이긴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제공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브래드 글로서먼 소장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추한(Ugly) 역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가까운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와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급적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양국 관계를 비평했다. 한 전문가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 측 입장에) 공감하지만 가끔씩 한국 내의 여론이 너무 멀리 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단에 파견된 한국군 평화유지군이 일본 측으로부터 실탄을 임시로 공급받는 것까지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의 비평은 너무 멀리 간 느낌을 줬다. 한 전문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행동이 끔찍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특정 시기 집권정부의 문제”라면서 “일본이 다른 나라를 공격할 국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역사를 돌아볼 때 일본은 한반도의 삼국시대부터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약탈, 침략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에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면서도 “미국이 혼자서 세계 각 지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본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며칠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표한 신개입주의 외교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5월 22일 진주만과 애리조나 호 국립묘지를 탐방했다. 진주만 박물관에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와 이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과정들이 문서와 사진, 또 영화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진주만을 찾는 관광객의 다수는 일본인. 그들이 반드시 순례한다는 곳이 버지니아 호.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했던 함정이다. 그러나 역사보다 중요한 것이 현실일까.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호텔과 고급 저택은 대부분 일본인 소유다. 미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볼까. 히컴 공군기지에서 정치 자문관으로 일하는 전직 외교관은 “하와이의 주 수입원은 관광과 (태평양사령부의) 군비 지출”이라면서 “일본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일본 기업들이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미 하와이) dawn@seoul.co.kr
  • 송영길 결혼, “’안 생겨요’라더니, 도대체 뭐가..아기였나(?)”

    송영길 결혼, “’안 생겨요’라더니, 도대체 뭐가..아기였나(?)”

    ‘송영길 결혼’ ’개그콘서트’의 ‘안 생겨요’ 코너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송영길(30)이 8일 서울 여의도동 KT여의도 웨딩컨벤션에서 2살 연하의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사람은 1년 3개월 간의 교제하다 결혼했다. 예비신부는 이미 임신 중인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축하를 받았다. 앞서 송영길은 지난달 2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속도위반’ 질문에 “에이, 아니에요”라며 극구 부인했었다. 결국 거짓이었던 것이다. 결혼식의 사회는 개그맨 동기 김장군과 신종력이 맡았다. 축가는 서영은과 계범주가 불렀다. 송영길은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결혼 발표 후 ‘안 생겨요’ 공연에서 관객들이 안 웃으니 같이 출연 중인 유민상이 제 멱살을 잡으며 진심으로 화를 내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나면 민상이 형을 구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영길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안 생겨요’ 코너에서 개그맨 유민상과 ‘모태솔로’ 캐릭터를 연기했다. ‘안 생겨요’는 지난 25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젠하워의 ‘롤렉스 시계’ 경매…무려 10억원

    아이젠하워의 ‘롤렉스 시계’ 경매…무려 10억원

    역대 제작된 롤렉스 중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최근 미국 회사 PR 경매는 과거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착용한 롤렉스 시계가 오는 9월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1년 스위스 롤렉스사가 제작한 이 시계는 정확히 이 회사의 15만 째 제품이다. 기념비적인 이 시계는 당시 나토(NATO)군 최고사령관을 지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890~1969)에게 기증됐다. 이유는 당시 아이젠하워가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최고의 전쟁 영웅이었기 때문이다.지금으로 부터 70년 전인 1944년 6월 6일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 장군은 독일 치하에 있던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감행해 성공시킨다. 바로 제 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정적 계기가 된 작전명 ‘오버 로드’(Operation Overlord)로 알려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이후 아이젠하워는 미 육군참모총장과 나토군 최고사령관을 거쳐 1952년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에 올랐다. 특히 아이젠하워는 우리나라하고도 인연이 깊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참모 출신인 그는 대통령 당선 직후인 1952년 12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듬해 7월 이승만 대통령의 반대에도 한국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롤렉스 시계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재임시 공식 초상화와 1952년 라이프 잡지와의 사진 촬영시 실제로 착용했던 것이다. 이 시계는 사후 유언에 따라 절친한 육군 동료에게 넘겨진 후 30년 전 그의 미망인이 유명한 백악관 전문 수집가에게 판 것이다. PR 경매 부회장 바비 리빙스턴은 “이제까지 만들어진 롤렉스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시계” 라면서 “대략 100만 달러(10억 2000만원) 이상에 경매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하늘의 뜻 기다리며 등산하거나 독서하거나

    당선이 결국 하늘의 뜻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6·4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신문이 광역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좌우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136명 가운데 21명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인 ‘진인사대천명’을 꼽았다. ‘정직’이 포함된 답변이 6명으로 뒤를 이었고 ‘역지사지’라는 답변이 4명이었다. 답변 대부분이 사자성어였지만 ‘Honesty is the best policy’(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Let it be’(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당선인) 등의 영어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답게 애창곡을 묻는 질문에 ‘흙’ ‘고향’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답변으로 나왔다. 설문에 응답한 127명 가운데 가장 많이 꼽은 ‘1위 곡’은 전통가요인 ‘흙에 살리라’(8명)였다. 2위 곡은 설운도의 ‘누이’(6명)였고 ’고향무정’ ‘고향’ 등 향토적 분위기의 곡을 애창곡으로 꼽는 경우도 많았다.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128명이 답했는데 ‘김구 선생’과 ‘이순신 장군’이 각각 17명과 15명으로 많았고, 현대사 인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명, 노무현 전 대통령이 9명 등으로 모두 야권 당선자들이 이같이 답했다. 좋아하는 운동은 복수 응답을 포함해 ‘등산’이 53명, 취미로는 ‘독서’가 6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치수에 대한 질문에는 돌아온 답변이 많지 않았지만 가장 거구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당선인으로 키 185㎝, 몸무게 110㎏으로 조사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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