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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그린피스 충돌위기 고조/핵실험 항의선박 증강→나포 되풀이

    ◎뉴질랜드군,폭발음 탐지/무루로아 해역 【파페에테·시드니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가 이미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4일 핵실험장인 무루로아환초 부근에서는 그린피스가 3번째 항의선박을 접근시키고 프랑스 특공대는 제한수역을 침범한 요트1척을 또 나포하는 등 핵실험 재개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뉴질랜드 해군 소속 함정 튜이호는 이날 새벽 무루로아 환초 인근 해역에서 핵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음과 진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튜이호의 공보장교인 스티브 깁슨 중위는 수중 15m에 달린 수중청음기가 이날 새벽 3시46분(한국시간 새벽 0시46분)쯤 첫 폭발음을 탐지했다면서,이후 10분여 동안 7회 가량의 진동이 탐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캔버라에 있는 호주 지진센터는 아직까지 아무 핵폭발 징후도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파페에테 주둔 프랑스군 장교들도 핵실험이 이뤄졌다는 것을 부인했다. 한편 미국의 그린피스대원들을 태우고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했던 그린피스소속범선 매뉴티호는 3일 무루로아 환초 해역에 도착,인근에 있던 10여척의 요트와 함께 항의 시위를 벌였다. 페널로프 코마이츠 그린피스 대변인은 『우리는 무루로아 환초에 가기 위해 또다른 시도를 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핵실험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현역 군종장교 486명/15년간 1백명 증원 계획/국방부 공개

    국방부는 최근 군종장교임관 배분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그동안 군사기밀을 이유로 정확한 수치 발표를 해오지 않던 관례를 깨고 종교별 군종장교 인원 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역 군종장교는 정원 4백48명을 36명 초과한 4백86명이며 이 가운데 개신교는 3백24명(66%),불교는 94명(19%),천주교는 68명(15%)이다.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국방부령 제3백58호에 따라 군내 종교별 신자수 구성비를 기준,군종장교를 선발 임관시키도록 되어있다』며 『한국기독교 군목파송교단협의회가 주장하고 있는 군목 증원요구는 현재 타종교에 비해 많은 군목의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전군의 신자 구성비는 개신교 55%,천주교 15%,불교 30%.따라서 군목의 법정정원은 2백46명이나 현재 78명이 더 많은 3백24명이고 군신부의 정원은 67명이지만 현재는 1명이 더 많은 68명이며 군승의 정원은 1백35명인데 현재 94명밖에 안돼 오히려 41명이 늘어나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종교간 군종장교 형평유지를 위해 개신교와 가톨릭의 군종장교 숫자를 줄이지 않고 불교의 군승 장교를 증원함으로써 종교간 균형을 이루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앞으로 15년간에 걸쳐 군종 장교를 1백명 증원시켜 불교에 76명,가톨릭에 14명,개신교에 10명을 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군복음화를 추진하고 있는 개신교단에서는 앞으로 10년간 늘어나는 1백명의 군종장교는 현재 군에 복무 중인 장병들의 신도비율로 군목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불,그린피스 선박 2척 나포/핵기지 접근 보트 9척도

    ◎플랫폼 잠입한 다이버 2명 체포 【파페에테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2일)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무루로아 환초 부근에 접근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보유 선박 2척을 나포,역외로 강제 예인함으로써 핵실험 반대에 대한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실험을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해군소속의 특공대들을 무루로아 주변 제한수역을 침범한 그린피스 소속 「레인보우 워리어 Ⅱ」호에 투입한데 이어 그린피스 소속 두번째 선박인 「MV 그린피스」호도 나포했다. 특공대는 또 예정된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프랑스의 핵실험 기지로 잠입한 고무보트 9척 전부를 붙잡았다. 샤를르 미용 프랑스국방장관은 TV를 통해 그린피스 선박 2척이 전관수역 밖으로 끌려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프랑스는 6백㎞ 떨어진 하오 환초까지 이들 선박을 예인한 뒤 승무원들을 타이티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한편 타히티 주둔 한 프랑스 장교는 핵실험 플랫폼 아래로 잠입한 그린피스 소속 다이버 2명이 체포됐으며 무루로아 환초를향해 가던 고무보트 9척도 붙들렸다고 밝혔다. 이 장교는 「MV그린피스」호가 특공대들이 나포할 당시 제한수역 밖에 위치해 있었으나 이 선박에 소속된 헬리콥터가 핵실험 장소 근처 제한수역을 침범했기 때문에 이 배를 나포한다고 말했다.
  • 육군장교 음주운전/택시충돌 2명 사망

    2일0시50분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 청사 IC 부근에서 육군 모부대 소속 김명화대위(32)가 음주 상태(혈중 알코올 농도 0.1%)에서 서울1포 4728호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같은 방향으로 가던 서울 2자 1014호 프린스 개인택시(운전사 손남주·34·안산시 선부동 한양아파트 126동 606호)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택시가 전복되면서 운전사 손씨와 35세 가량의 남자승객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 정전위 수석대표/이석복 소장 지명

    국방부는 25일 다음달 1일로 임기만료돼 전역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황원탁 소장(육사18기)의 후임에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참모장 이석복소장을 지명했다.이소장은 조만간 게리 럭 한미연합사령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수석대표로 확정된다. ◎이석복 신임 유엔측 수석대표/두차례 미유학… 전형적인 덕장 부하들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전형적인 덕장형.66년 소위임관한 이후 줄곧 포병장교로 잔뼈가 굵었다.두차례에 걸쳐 미국 국방대학원에 유학,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다.대령시절부터 현재까지 7년여 한미연합사에서 일해 미군들과 교감이 깊다. 사단장 시절 부하들을 관사에 초청,생일잔치를 치러준 것은 아직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부인 하영애씨(48)와 2남.취미는 바둑. ◇약력 ▲성동고 ▲육사21기 ▲포병 연대장 ▲연합사 작전처장 ▲합참 전략기획차장 ▲사단장 ▲국방부 정훈교육관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 구소 장성 출신들/반옐친 단체 결성

    【모스크바 AFP 연합】 구소련의 장성출신 인사들이 사회주의를 부활하고 옐친대통령의 자유경제 개혁을 뒤엎기 위한 새로운 정치운동을 결성했다고 이 운동의 한 지도자가 18일 밝혔다. 「전러시아장교회의」라는 이름의 이 단체에서 명예회장을 맡고있는 발렌틴 바레니코프장군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교회의」는 러시아 사회의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애국 세력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레니코프는 10만명이상의 장교를 회원으로 갖고 있는 이 단체가 오는 12월 총선에서 공산당,그리고 보수 농민당과 제휴,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 12·12사태 당시 군관계자 통화 내용 요약

    ◎합수부측 허위보고… 군 수뇌 갈팡질팡/“지금 군단장이 30단에 가 있다며?”­이건영 사령관/“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 회피­김성환 참모장/“9사단 30연대 어디로 출동하나”­이건영 사령관/“30연대 출동 안합니다” 거짓 보고­구창회 참모장 12·12사태 당시 하극상을 벌인 전두환 보안사령관측을 진압하려는 육군본부측 장성들의 전화통화내용을 당시 보안사가 감청,녹음한 테이프가 17일 처음 공개됐다. 월간조선이 공개한 이 테이프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테이프에는 이건영 3군사령관을 비롯,윤성민 참모차장·장태완 수방사령관·노재현 국방장관 등 당시 주요관계자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다. 이 테이프의 내용은 지금까지 검찰수사등을 통해 이미 밝혀진 것이지만 관계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담고 있어 현장감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 테이프는 무력진압을 불사하려는 장태완 수경사령관의 움직임과 허위보고를 하는 합수부측 장교,갈팡질팡하는 군수뇌부의 모습등을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다음은 테이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3일 새벽 1시 이건영 3군사령관과 윤성민 참모차장의 통화 ▲이=육군본부에서 명령계통이 일률적으로 나와야지 여러 곳에서 나오면 안돼요. ▲윤=저희들이 수경사에 있는데 여기서 할 것입니다. ▲이=알겠어요.장관님이 직접 말하기 전에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알고 계세요. ◇12월13일 새벽 2시 이건영 3군사령관과 윤성민 참모차장의 통화 ▲윤=지금 1공수에서 와가지고 육군본부,국방부에 갔단 말이지요. ▲이=예. 지금 점령이 된 것 같습니다. ▲윤=그럼 이걸 어떻게 해야되나. ▲이=글쎄 말입니다. ▲윤=아! 이걸 어떻게 하지,어떻게 되는 건가. ◇이건영 3군 사령관의 질문에 차규헌 수도군단장의 참모장 김성환 준장과의 통화. 김준장은 이사령관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이=그런데(차규헌) 군단장이 왜 거기 가 있는 가,30단에 ▲김=…. ▲이=지금 군단장이 30단에 가 있다면?. ▲김=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차규헌 군단장의) 부관은 지금 어디서 전화를 받나? ▲김=….▲이=부관이 지금 참모장하고 전화를 통하는게 어디서 통하지? ▲김=확인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이=직접 전화통화하지 않았다?. ▲김=예. ▲이=지금 참모장이 그 상태를 잘 모르는가,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가? ◇13일 새벽 1시50분쯤 이건영 사령관과 노태우 9사단장의 참모장 구창회 대령의 통화. 구 참모장은 거짓보고를 계속하고 있다. ▲이=9사단 30연대가 어디 출동하는 모양인데 어디 출동시키는가. ▲구=연대출동 안합니다. ▲이=어디 출동한다고 그러는데 무슨 소리야. ▲구=연대출동 안합니다. ▲이=지금 9사단 30연대장이 삼송리까지 출동한다고 전화가 왔는데. ▲구=연대 출동안합니다. ◇12일 하오 10시16분쯤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이건영 사령관의 통화. 장사령관은 30단에 모여있던 유학성,차규헌,황영시 중장 등에 대한 무력진압의사를 밝히고 있다. ▲장=「유장군님 남의 부대에 와서 왜 이럽니까」 제가 이상해서 물으니까 「에이,장장군 거 알면서 왜 그래. 이리와」「이리 오기는 어딜 와. 당신 왜 그래요. 왜 남의 부대에 한밤중에 와서 무슨 지랄하고 있어. 쏴 죽인다」 이렇게 했더니 황영시 장군한테 전화를 바꿔요. 황영시 장군이 있다가 「장태완이 너 왜 그래,알만한 사람이. 나하고 통할수 있는 처진데 왜 그래. 너 이리와」「아니 왜 이라십니까,왜 그 우리 좋은 총장님을 어쩌자고 납치해가고 왜 이라요. 정말 그라면 내 죽여」 했더니 「차규헌이도 와있고 나 와 있는데 마 이리와」「무슨. 혼자 다해먹어. 임마 난 죽기로 결심한 놈이야」 ◇13일밤 1시 50분 3군 사령관과 수경사령관의 통화 ▲장=이것들이 공수단… 1공수 병력 1천명 정도가 말입니다. 우리가 한강하고 각 다리를 막아놨더니 저쪽 구파발쪽으로 해가지고 육본과 국방부에 들어갔습니다. 장관님한테 협박을 해가지고 지금 총리 공관에 가신 모양인데요. 전쟁하기 위해서는 수도기계화사단 정도는 있어애 하는데…. (이때 참모차장이 들어와) 나예요. 북괴가 쳐들어 온다면 딱한 일이죠. ◇13일 신원미상의 두 영관급 장교의 잡담 ▲A=합참의장도 바뀔 것 같아.그리고 이번에 이동이 많을 것 같다.육사교장이다뭐다 해가지고 아마 오늘 내일간에 매듭이 지어질 것 같애. ▲B=원로들이 싹 바뀌더군. ▲A=그렇지요.엘리트들로…. ▲B=요샌 월급타먹고 애들하고 편히 사는 게 좋지. ▲A=참 불행한 일이야.정승화 참 그게….그 3군사령관도 그렇고 참 높은 게 좋은 게 아니야.
  • 착잡한 일본계 미국인들/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시카고에 사는 일본계 2세 샘 오자키씨(70)는 종종 이웃들로부터 의아한 시선을 받는다.따뜻한 서부 캘리포이아를 떠나 춥고 바람많은 동부로 와 여생을 보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2차대전과 미국의 인종차별 때문에 캘리포니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2월19일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미 서부해안지역에 거주하던 10여만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을 산악지대와 사막지대의 집단수용소에 이주시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일종의 인종격리 정책이었다.강제수용소 성격의 이곳에서 이들은 미국과 교전국인 일본계라는 이유만으로 철조망안에서의 굴욕적 대우를 견뎌내야 했다. 미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은 서부해안에 있던 일본계주민들을 동부지역으로 옮겨놓는 결과를 가져왔다.전쟁이 끝나기 전 수용소에서 풀려난 이들은 서부로의 귀환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카고,솔트레이크 시티,덴버 같은 낯선 동부도시에 거처를 마련해야 했다. 한편으로 오자키씨같은 수천명의 젊은 일본인 2세들은 「수용소 억류」를 피하기 위해 미군에 자원입대하는 길을 택했다.오자키씨는 일본계 미국인들로 구성돼 태평양전선에 배치된 442연대의 정보장교로 있으면서 일본군 포로로부터 많은 정보를 빼냈다.훗날 일본계 2세로는 최초로 시카고의 한 공립학교 교장까지 지낸 오자키씨는 『군입대는 미국민으로서 우리의 충성심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회고했다.그러나 미군에 입대했던 이들에게는 「2차대전의 승전」은 수용소의 악몽과 함께 (조국 일본에 대한)「반역자」 노릇을 했다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자키씨 외에도 많은 일본계 미국인들은 매년 이맘때면 연합국 승전무드에 착잡함을 느낀다.올해는 종전 50주년이어서 그들의 착잡한 심정은 더할 게 분명하다. 이들로 하여금 착잡함을 느끼게 하는 반역감은 조국에 총부리를 겨눴다는데서 비롯된다.그러나 일본이 일찌기 과거의 잘못을 명백히 인정했다면 이들의 반역감은 훨씬 덜했을 것같다.조국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총을 겨눌 수 밖에 없었다는 정당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크라스노야르스크(시베리아 대탐방:30)

    ◎절경의 스탈브이 자연공원… 기암 40개/일군 포로가 지은 스탈린식 건물 곳곳에/19세기 화가 「수리코프」는 이 고장의 자랑/예니세이강 유역에 목재 콤비나트 줄이어 목재산지 예니세이강의 도심 선착장 대합실은 49년 당시 소련에 억류돼있던 일본군 전쟁포로들을 동원해 지었다는 전형적인 스탈린식 건물이다.시베리아 전역에서 전쟁포로들을 동원해 지은 건물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치타·연해주 등 동시베리아쪽에서는 일본군 포로들이 동원됐고 서부지역에서는 독일군 포로들이 동원됐다. 일제때 학병으로 끌려간 우리나라 사람들중에도 소련군포로가 돼 러시아땅에서 강제노역을 당한 사람들이 많다.김영삼대통령의 단골 러시아어 통역인 유학구씨도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포로로 잡혀 하바로프스크에서 무려 4년여 강제노역을 했던 사람이다.그는 그곳에서 좌익활동을 해 전후 일본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소련시민이 됐다.이후 그는 소련의 연구소에서 한반도관계 일을 맡다가 한소수교 뒤 다시 한국국적을 취득해 지금 서울에서 살고 있다. ○유학구씨도강제 노역 그와는 달리 학술원회원인 동완 선생은 하바로프스크에서 유학구씨와 함께 포로생활을 했으나 일본으로 되돌아간 경우다.그는 어릴 때 부친을 따라 만주에서 성장하며 배운 유창한 러시아어 때문에 관동군 통역장교로 참전했다고 한다. 귀국 후 그는 오랫동안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쳤다.이 두 사람의 인생유전도 우리 근대사의 한 비극을 압축해 보여준다. 크라스노야르스크 동쪽의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유형자들의 종착지였다.그래서 유형자들의 수도라고 불린다.따라서 그 직전 도시인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유형자들의 마지막 중간 기착지였던 셈이다.그리고 많은 유형자들은 이곳에서 유형생활을 마감하기도 했다.「파크로프스크(첫눈)」라는 이름의 18세기 사원을 지나면 시립 공동묘지가 있는데 데카브리스트(12월당원)들을 비롯,유형자들의 묘지가 대거 눈에 띈다.「파크로프스크」라는 이름은 첫눈 내리는 10월1일에 착공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보통 10월1일 첫눈이 내리면 이듬해 4월까지 겨울이 계속되고 1월 평균기온이 지금도 영하18∼20도로 내려간다.지난 겨울에는 예전같은 혹한은 줄어들었지만 대신 폭설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가장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자연공원 「스탈브이」봉이다.수력발전소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약 40개의 기암 봉우리로 이루어진 자연공원이다.우리의 설악산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산이 귀한 시베리아인들은 이 스탈브이를 한번 가보는 게 평생 꿈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산이다.산세도 산세지만 사회주의 나라들의 공원은 역시 사람의 발길이 뜸해 오염되지 않은 게 제일 장점인 것같다.무료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공원입구 매표소 여직원은 엽서·안내책자 등을 종류대로 다 사고 싶다는 말에 신이 나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서랍을 이리저리 뒤졌다.이곳의 안내책자들은 사진기술은 괜찮은데 하나같이 종이질과 컬러 인쇄술이 조잡한 게 흠이다.얼음같이 찬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그니 쌓인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지는 기분이다. ○유형자들 중간 기착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특히 「클레시」라고 부르는 해충을 조심해야한다.작은 벌 모양으로 생겼는데 한번 물리면 뇌·신경조직에 치명적인 해를 가한다고 한다.공원 입구는 물론,크라스노야르스크 시내 곳곳에 클레시를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나붙어 있다.스탈브이를 내려오면 예니세이강을 끼고 시내 초입까지 내내 목재 콤비나트가 줄줄이 들어 서 있다.뗏목으로 이동해온 목재들을 이곳에서 가공해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해 각 도시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곳 사람들의 문화적 자랑거리로는 19세기에 활동했던 이곳 출신 화가 수리코프를 빼놓을 수 없다.시내 한복판에 있는 전형적인 동시베리아 목재집을 박물관으로 꾸며 그가 쓰던 가구와 그림들을 전시해 놓았다.시베리아의 자연풍경과 여인·가족,특히 자연속의 사람을 즐겨 그린 수리코프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크라스노야르스크가 우리에게 비교적 낯설지 않게 들리는 이유중 하나는 지난 88년9월 고르바초프가 이곳에서「크라스노야르스크 선언」이라는 새 아시아 군사외교노선을 천명한 때문이기도 하다.아시아에 탈냉전의 바람을 불어놓는 선언이라며당시 우리 언론들도 대서특필 했었다.고르비가 당시 이 선언을 발표했던 주당위원회 건물은 지금 주정부·주의회가 입주해 있고 정작 거리의 시민들은 이 선언에 관해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다.하기야 고르비마저도 거의 잊혀진 인물이 됐으니. ○고르비 “탈냉전” 천명한 곳 시베리아에서 5월말은 졸업시즌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의 중심가인 칼 마르크스거리의 불러바르(도보)에는 졸업을 앞둔 여중생들이 들뜬 기분에 10여명씩 무리를 지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띈다.11학년제이니까 15∼16살쯤 되는 나이들이어서 화장도 짙게 하고 모두 숙성한 모습들이다.우리를 보더니 『우리는 졸업한다』『사진을 찍어달라』는 등 명랑하게 재잘거리며 지나간다. 러시아는 지금 학제도 큰 변혁기에 있다.지금까지는 국민학교 5년에 중학교는 6년,합쳐서 11년제였다.우리와 달리 국민학교·중학교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같은 학교에 있으며 제도만 분리돼 있을 뿐이다.국민학교는 담임교사가 학급을 책임지고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는데 중학교로 가면 과목별 교사가 따로 있다.가장 큰 차이는 국민학교에는 시험이라는 게 전혀 없다가 중학교로 가면 과목별로 시험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요즈음은 이 공립학교 대신 김나지움이나 리세라는 엘리트학교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일명 「뉴(new)러시안」이라 불리는 신흥 부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곳이다.시설도 좋고 교육의 질이 매우 좋지만 월학비가 5백∼1천달러에 이르니 일반국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이들 학교학생들과 일반 공립학생간의 위화감이 사회문제로 언론에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하거나 아니면 대학으로 진학한다.요즈음은 너도나도 취직하는 게 유행이다.대학은 우리같이 학부 4년,대학원 2년이 기본이다.그러나 의대의 경우는 예과 2년,인턴 2년을 합쳐 모두 7년제이고 공대 6년,법대 5년등 다양하다.이를 모두 미국·유럽학제로 일원화하는 문제가 요즘 큰 논란거리다.
  • “후세인정권 전복 지지/하산망명 이라크에 큰 타격”/요르단국왕

    ◎이라크야당 “장교 숙청이 망명원인” 【텔아비브·바그다드 DPA 로이터 연합】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전복에 지지를 표명하고 『이라크 국민은 후세인대통령 사위의 요르단 망명을 계기로 새 시대와 새 생활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국왕은 이날자 이스라엘의 일간 예디오트 아하노로트지와 가진 회견에서 『대통령 사위의 망명사건이 이라크측에 일대 타격이었다는 점을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후세인 국왕은 『이라크 대통령 사위인 후세인 카멜 하산 전공업장관이 이라크의 실상을 나에게 이야기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는 현재 이라크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참을 수 없었으며 그래서 그의 망명요청을 지체하지 않고 허용했다』고 밝혔다. 후세인 국왕은 그의 망명을 사전에 알았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다만 그가 지난 7월 중순 요르단을 방문했을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반대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특약】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사위들이요르단으로 망명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장성 2명을 포함한 10명의 이라크군 고위장교들이 체포되는 등 군에 대한 숙청바람이 시작됐다고 한 이라크 야당이 14일 밝혔다. 이라크 이슬람저항최고회의(SCIRI)의 런던주재 대표 하미드 알 바야티 박사는 이같은 숙청은 지난주 요르단으로 망명한 후세인 카멜 하산장군에 대한 잠재적 지지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고위장교들 외에 수십명의 하위장교들도 함께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미­요르단 군합훈/홍해서 오늘부터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후세인 카멜 하산장군의 망명이후 이라크 정예부대가 바그다드에 배치되고 쿠웨이트에도 돌발사태에 대비,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미국과 요르단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는등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해병 2천여명은 15일부터 실시되는 미국·요르단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4척의 함정을 이용,홍해로 진입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 이라크­요르단 갈등/후세인 두딸·사위 망명으로 긴장

    ◎클린턴 “요르단 보호”선언/요르단­미해병 14일부터 합훈 【워싱턴·암만 외신 종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두딸과 사위 및 일단의 군장교들이 인접국인 요르단에 망명한데 이어 이라크군부에서 포화기와 탱크를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라크·요르단간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면서 긴장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미국국방부는 10일 『이라크 군부대의 사령부내 준비활동 몇가지를 관측했다』고 밝히고 『현재로선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말했으나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이 이번 일로 이라크의 위협을 받을 경우 우리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이라크상황에 관해 장시간 이야기를 나눈 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일가의 망명을 허용해준데 대해 『용기 있는 행위』라고 치하했다. 이에 앞서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의 예방을 받고 그로부터 망명자들을 송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한편 미국해병대는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요르단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미국국방부가 밝혔다 【워싱턴·암만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10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두딸과 사위가 요르단으로 망명한 것과 관련,이는 후세인의 통치력이 약화되고 있는 증거라고 환영했다. 켄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요르단 인근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라크측의 반응에 관계없이 걸프지역에 주둔한 2만여명의 미군 병력은 「고도의 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후세인 권력기반 흔들린다/핵심측근·친인척들 암투 치열/25년 권좌기반 급속도로 약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두 사위와 두 딸 및 고위 군장교들이 9일 요르단으로 망명한 사건은 25년 이상 유지돼 온 후세인의 강권통치 기반에 심각한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망명한 두 사위가 후세인 권력의 핵심측근으로 활동해 온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일부 서방외교관들은 후세인의 권력상실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후세인은 지난 90년 걸프전에서 패배한 이래 혹독한 유엔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궁지에 몰리면서도 지난 5년간 확고한 권력기반을 유지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권력내부의 분열양상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후세인의 권력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이 여러 각도로 관측돼 왔다.후세인은 최근 자신의 친인척인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을 해임함으로써 측근들간의 알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또 지난 6월에는 바그다드에서 소규모의 군사반란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서방외교관은 『이번에 후세인의 두 사위들이 망명한 사건은 최근 전개돼 온 일련의 권력누수 현상이 일정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사건으로 후세인의 권력기반은 급속도로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의 해제를 놓고 핵무기·생화학무기 및 미사일의 제거등을 조건으로 이라크와 군축협상을 벌여온 유엔으로서는 협상을 주도해 오던후세인의 맏사위이자 공업장관인 후세인 카멜 하산이 망명함으로써 새로운 협상전략을 마련해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함께 망명한 사담 카멜 하산 중령은 후세인의 둘째사위이자 후세인 카멜 하산의 동생으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 중경 임정청사 복원/현지서 기념식/4백평에 전시실 등 꾸며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복워돼 11일 상오 10시 중국 사천성 중경시 시중구 연화지 38호에서 기념식을 갖고 개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측의 황병태 주중대사, 최창규 독립기념관장, 정기영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국장, 김우전 광복회부회장, 장충식 백범기념사업회장, 박영석 건국대 교수등 50여명과 중경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경 임시정부청사는 한국의 독립기념관과 중국의 중경시 인민대회우호협회가 공사를 맡아 공사비(미화 2백60만달러)는 양국이 절반씩 부담하여 복원했으며 대지 1천34㎡(3백13평), 연건평 1천3백22㎡(4백평)규모에 모두 5개동으로 돼 있다. 복원된 청사안에는 광복군 장교복, 소총, 김구 주석 의복 등 실물자료와 임시의정원 회의모습 및 한국광복군 푼련과정을 담은 사진자료 등 1백3점이 패널로 만들어져 전시됐고 대한민국 건국강령, 임정 선전기관지 등 64점의 문건을 담은 진열장도 설치됐다.
  • 후세인 두딸­사위 요르단 망명/대통령 일가론 처음

    ◎장교 다수 동행… 정권분열 조짐 【암만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두딸과 남편,일단의 장교들이 인접국인 요르단으로 탈출한 사실이 10일 밝혀짐으로써 정권 핵심부에 심각한 균열조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둘 카림 카바리티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후세인대통령의 장녀 라가드와 남편 후세인 카멜 하산 전 군수공업 및 국방부장관,차녀 라나와 남편 사담 카멜 하산 전 대통령 경호대장 등이 8일 요르단으로 넘어와 국왕에게 망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카바리티장관은 이들과 함께 입국한 다수의 이라크장교들도 역시 망명을 허용받은 것으로 전했다. 한편 믿을만한 소식통들은 후세인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가 이날 수년만에 처음으로 요르단을 서둘러 방문했다고 밝히면서 그가 이곳 고위관리들과 만나 후세인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반정부세력들은 후세인대통령 일가의 구성원들이 국외탈출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라크의 정치,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을뿐 아니라 후세인대통령의 입지도 갈수록 고립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일정기간 현장경력땐 자격취득 인정/건설 「인정 기술자제」도입

    ◎특·고·중·초급 4등급 구분/인력난 해소·자격증 불법대여 근절겨냥/건교부 앞으로는 국가자격 취득시험을 거치지 않더라도 일정기간 건설경력만 있으면 건설기술자 자격을 인정받는 인정기술자제도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4일 인정기술자제도를 도입하도록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건설기술인력 부족난을 해소하고 자격증 불법대여 등 건설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시행령에 따르면 건설기술자 자격은 학력과 경력에 따라 특급·고급·중급·초급기술자로 나눈다.초급은 학사학위자,전문대 및 고교 졸업자로서 3년 이상 건설공사를 했으면 준다. 중급은 석사학위자로 3년 이상 건설에 종사했거나 학사학위자로 6년 이상 건설경력이 있으면 자격을 주고 전문대 졸업자는 9년 이상,고교졸업자는 12년 이상의 경력이면 인정한다. 고급은 박사학위를 가졌거나 석사학위자로 6년 이상,학사학위자로 9년 이상,전문대 졸업자로 12년 이상,고교졸업자로 15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면 된다. 박사학위자로 3년 이상,석사학위자로 9년 이상,학사학위자로 12년 이상,전문대 졸업자로 15년 이상 경력자는 특급기술자로 인정한다. 자격시험 합격자들과 비교하면 특급은 기술사,또는 기사1급으로 10년 건설경력이 있거나 기사2급으로 13년 경력이 있는 사람과 같다. 고급은 기사 1급으로 7년의 경력을 가졌거나 2급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자와 동등하며 중급은 기사1급으로 4년,2급으로 7년 경력을 가진 사람의 수준이다.초급은 기사1·2급 자격자와 같다.그러나 같은 경력이면 자격시험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경력은 건설분야에서 계획·설계·시공·시험·검사·공사감독·감리·유지관리·연구업무를 수행했을 때로 정했다.공병병과나 시설병과에서 장교 또는 장기하사관으로 군복무를 했더라도 인정한다.외국인 기술자에게도 적용한다.
  • 미 온건­중 강경/“관계풀기” 대조적

    ◎양국 외교마찰 대응의 배경/미­「화해」위해 노코멘트 일관/중­내부 갈등표출… 계속 강수 중국 군당국이 남동부 해안 군사제한 시설에 대한 스파이 활동 혐의로 홍콩주재 미총영사관 소속 공군 무관 2명을 4일 동안 억류했다 추방한 사건은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의 외무장관 회담으로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듯하던 양국관계를 다시 뒤틀리게 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등휘 대만총통에 대한 미국방문 허용과 중국의 미국시민 해리 우 억류로 빚어진 양국간의 외교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하나의 중국」정책을 강조해왔으며 이번 외무장관회담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미국의 정책 불변을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그동안 거부해왔던 양국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차관급회의를 갖기로 하고 올가을 양국 정상회담과 그때까지의 해리 우 석방 등에 의견접근을 이루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뤘다. 이같은 분위기 유지를 위해 양국 외무장관들은 회담 개시 이전에 미국 공군장교 억류 소식을접하고서도 90분 동안의 회담중에 전혀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양국의 관계정상화 노력에 행여나 걸림돌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따라서 이같은 시점에 중국 군당국이 미군 장교 억류라는 새 쟁점을 만들어낸 것은 외교부의 미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이는 공산당에 대한 군부의 전통적인 복종 관계에 모종의 변화가 오고 있는 신호로 중국지도부 내 갈등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특히 외교관에 대한 간첩 혐의의 경우 즉시 추방이라는 관례를 깨고 4일씩이나 억류하고 있었으며 그 사실도 사흘 뒤에 발표하는 등 비상식적 조치는 해리 우 구금에 이어 미국으로선 용납하기 어려운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측의 반응은 예상 외로 조용하다.진상이 파악되지 않았고 아직 당사자들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있은 백악관이나 국무부 브리핑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데이비드 존슨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일이 미·중 관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이 사건과 관련,미국의 보복적 대응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별로 없음을 시사했으며 이들이 간첩 행위를 했다는 중국측 주장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더욱이 이날 미국은 내달 북경에서 개최될 유엔여성대회에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미행정부의 대중국 「인내 외교」는 의회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반발을 부르고 있어 79년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관계라는 현재의 미·중관계의 원만한 해결은 클린턴행정부의 차기 대선에서의 승부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최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
  • 미,중의 「무관추방」에 신중대응

    ◎“양국관계 영향없다”­크리스토퍼 국무/힐러리는 새달 북경 여성회의 참석 【콸라룸푸르·워싱턴·북경 외신 종합】 미국은 중국이 미군무관 2명을 간첩활동 혐의로 체포,추방조치를 내린데 대해 미·중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례적으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3일 이번 일이 향후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측과 범인인도 협정을 체결하고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미군장교 2명이 건강한 상태로 홍콩에 도착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토퍼장관은 지난 1일 브루나이에서 전부장과 회담함으로써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걷던 양국관계를 이전 상태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존슨 미국무부 대변인도 2일 『미국은 이번 일이 미·중관계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이 사건과 관련,미국의 보복적 대응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북경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은 다음달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여성회의에 미국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이번 추방사건에 관계없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해군­세종연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이춘근 박사 발표요지

    ◎세계화시대 한국 해군력 증강 시급/미·소 냉전중 미 해양력에 일방적 의존/일·중 해양 강국화… 자체방어력 키울때 해군과 세종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제4회 국제 해양력 심포지엄이 3일 경기도 성남시 세종연구소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세계화시대의 한국해양력과 국가발전」이라는 주제의 이 심포지엄에는 미국해군 7함대 사령관인 아치 클레만스 중장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세종연구소 이춘근박사를 비롯,미·일·러등 4개국 관계자 11명이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이춘근 박사의 「한국의 해양전략과 국가발전」이라는 주제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국가안전을 보장하는 궁극적방법은 자기 스스로의 군사력을 갖추는 일이다. 특히 계속적인 국가발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해군력을 갖추는 일이 필수적이다. 한국 해군은 그러나 냉전기간중 제대로 된 해군전략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한국은 미·소냉전의 첨단에서 미국 중심의 해양적 자본주의 진영에 육군군사력을 제공한다는 전략적 위치에 놓여있었고 그 결과 해군력은 한국이 담당할 사항이 아니었다. 냉전 기간중 한국은 미국이 제공하는 해양력에 의존, 국가안보와 국가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제 냉전이 끝나고 새로운 국제안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냉전은 사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적 자본주의 세력과 소련이 중심이된 대륙적 사회주의 세력의 갈등이었다. 이 갈등에서 해양세력이 승리하게 됐으며 냉전이 끝나자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모두가 해양세력화하고 있다. 중국의 전략문화가 대륙적인 것에서 해양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고 일본은 전통적인 해양강국의 모습을 견지하고 잇다. 이런 주변국들의 존재는 한국의 전략이 어느 방향을 지향해야 하는가를 대답해주고 잇다 주변국이 해양국가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안보전략이 해양전략이 돼야함은 당연하다 한국의 해군력은 일본·중국 등에 비해 심각한 양적·질적 열세에 잇다 병력을 보면 중국 26만명, 일본 4만던명에 비해 한국은 3만5천명에 불과하다 특히 일본은 장교대 사병비율이 1대2로 유사시 동원가능병력은 현수준의 4배 이상이 된다. 이 상황에서 한국이 해양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진다. 다만 문제는 한국이 얼마나 강력한 해군력을 부유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항모·핵잠수함보유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확한 해군력 규모는 주변국 군사력 변화, 우리의 경제 능력, 미국과의 동맹 관계 북한의 위협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한극 해근은 북한 침략을 억제하면서 다음 세기의 해양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두가지 임무를 맡고있다. 한국해군력은 적어도 해양통제 수준의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대양해군이어야 하며 이런 군사력을 보유하기 위해 국민설득 전략이 개발돼야 한다.
  • 중,미 장교 2명 추방/홍콩주재 무관

    ◎“군 지역 잠입… 비디오 촬영” 【북경 연합】 중국은 24시간이내에 미공군장교 2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의 심국방대변인이 2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심대변인은 이날 중국 국가안전당국의 발표를 인용,홍콩주재 미총영사관에 근무하는 무관 조세프 웨이 찬 미공군연락장교와 드웨인 하워드 플로렌지 공군연락장교보가 중국에 머무는 동안 중국법을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대변인은 이들 미군장교 2명이 최근 주중미대사관및 총영사관측과 업무협의를 목적으로 중국입국비자를 신청,지난달 23일 입국한 뒤 중국 동남연해지구의 여러 군사금지구역에 잠입해 불법적으로 사진및 비디오촬영을 해 군사정보를 절취하다가 지난달 29일 상오10시4분(이하 현지시간) 근무중인 중국인민해방군병사에게 현장에서 발각돼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안전당국은 법에 따라 조사한 결과 이들의 행위가 『명백한 사실과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진 불법행위임을 확인하고 24시간이내에 이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심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두 미군장교는 「중화인민공화국 군사시설보호법」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안전법」 「중화인민공화국 외국인출입국관리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중국의 국가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중국 외교부의 장굉희 영사국장은 이날 상오10시 스코트 헐퍼드 주중미대리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미국정부에 환기시키고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는 한편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보장할 것을 미국측에 요구했다고 심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정부의 이번 조치로 최근 미행정부의 강택민중국 국가주석 방미초청 움직임등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던 중·미관계가 또다시 냉각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장교 「직무」 인정되면 유공자 인정”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3부(재판장 이순영 부장판사)는 31일 술에 취해 차를 몰다 사고를 내 숨졌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한 육군소령 강모씨의 유족이 서울지방보훈처를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등록신청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피고의 거부처분은 잘못』이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숨진 강씨는 대대작전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교통편이 끊어진 부하직원을 자기차로 퇴근시켜주다 사고로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전제,『음주운전 등 강씨의 과실이 일부인정되나 혈중알코올농도가 0.04%로 가벼울 뿐 아니라 부하의 사기진작을 위해 술을 마신 점에 비춰 직무를 수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 장성 폭사/타밀반군서 매설한 지뢰터져

    【콜롬보 AFP 연합】 타밀 반군은 스리랑카 정부군의 공세로 3백명이상의 인명손실을 입은데 대한 보복으로 30일 정부군 동부지역사령관을 암살했다고 정부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바티칼로아 해변지역을 통과하던 제3사단장 날린 안감마나 준장이 탄 랜드 로버차가 타밀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측에서 매설한 지뢰로 폭파돼 안감마나 준장이 그 자리서 숨지고 수행장교 수명을 포함한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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