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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心은 양비론? ‘진급비리수사’ 발언 안팎

    장성 진급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15일 언급은 원칙적인 양비론을 펴면서 질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적법한 수사는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펴면서 군 검찰의 비리 수사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수사 상황을 공개해 여론의 힘을 빌려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군 검찰의 수사 방법이 잘못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같은 질책성 발언으로는 앞으로 장성비리 의혹수사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노 대통령은 국방장관이 수사를 잘 관리해 나가라고 당부했을 뿐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 발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장성비리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는 쪽에 가깝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군 검찰의 수사를 끌고 갈 만한 팩트(사실)가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해왔다는 얘기다. 고위 관계자는 “육군과 군 검찰이 서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성 진급 대상자 명단을 사전에 작성하는 게 군의 인사관행인데, 군 검찰이 이런 인사관행을 문제삼은 것은 이해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이 군 검찰의 수사경과와 결과에 항의하는 ‘군심(軍心)’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방장관이 알아서 관리하라는 지시는 남 총장과 장교들의 반발에 대한 장관의 지휘역량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육사 40·41기 동기생들이 장성 진급 비리수사로 구속된 동기생들의 구명운동을 벌이는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윤 장관은 ‘애교’라며 과소평가했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육본 준장 이틀째 소환

    장성진급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14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인사관리처장 이모 준장을 이틀째 불러 이미 구속된 영관 장교들에게 인사관련 허위공문서를 작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15일 국방부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 각 군 총장 등 군 장성 110여명이 참석하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에 비판적인 육군 장성들이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윤 장관은 군 검찰에 구속된 영관급 장교들의 육군사관학교 동기생들이 이들의 변호사 선임료를 모금하는 등 ‘구명운동’에 나선 것과 관련,“동기애로 봐달라. 동기들 간에는 그런 게 있지 않으냐.”며 군 검찰의 수사에 대한 반발이라는 일각의 시각을 부인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인사장교 조사 육사동기회 반발

    장성 진급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검찰단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인사관리처장 이모 준장을 13일 재소환, 인사 관련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도록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최근 “앞으로 이 준장이 소환되면 귀가하기 힘들 것”이라고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영장 청구시 결재권자인 윤광웅 국방장관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는 유동적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이 준장을 상대로 이미 구속된 차모 중령 등 부하 영관 장교들에게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을 지시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이들과 대질 신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검찰에 구속된 차 중령 등의 임관 동기인 육사 40·41기 동기회가 변호사 선임비용 마련 등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서 군 검찰의 수사에 대한 조직적인 반발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후배여성과 경험·경력 공유”

    “한 사람이 성공하는 데 있어 능력과 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이끌어주는 조력자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제 저도 사회생활을 하는 후배 여성들과 지난 경험을 나누며 도움과 조언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모토로라코리아가 설립 22년 만에 배출한 최초의 여성임원인 조미진(42) 상무는 12일 자신의 바람을 이같이 요약했다. 현재 모토로라 본사에서 서플라이 체인 디렉터로 재직중인 그는 입사 8년 만에 상무가 된 초고속 승진 신화로 잘 알려진 인물. 최근 CJ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의 30대는 거침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순수 국내파로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교육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뒤 1987년 모토로라에 입사해 8년 만에 상무로 최연소 승진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모토로라 미국 본사 디렉터(1996년), 중국지사 동북아시아 교육 담당 임원(1998년), 모토로라 본사 개인통신사업본부 아시아 교육·리더십 개발 담당 임원(2000년) 등 전세계를 누비며 글로벌 임원으로 활약했다. 남편과 두 아들도 그의 일터를 따라 함께 움직였다. 공군 장교 출신인 남편은 그의 발령과 함께 미국에서 MBA를 공부하고 중국에선 모토로라 차이나에서 일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인을 겨냥한 한국 패스트푸트 전문점을 시카고에서 창업했다. 그는 고생해서 쌓은 경험과 경력을 혼자만 알기 아깝다고 말한다. 여성부가 주관하는 사이버 멘토링에 참여하고 ‘그녀에게선 바람소리가 난다’(해냄)를 펴낸 것도 이 때문. 그는 “인생과 경력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이제 그 경험을 젊은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군사법개혁위 개선안 내용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군사법개혁위 개선안 내용

    ■ 대법 “군검찰, 국방부 직속으로”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내놓은 군 사법제도 개혁 최종안은 군검찰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선 국방부 의견을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군검찰, 헌병·기무사 수사지휘 사개위 군 사법소위원회(위원장 신동운 서울대 교수)와 국방부는 우여곡절 끝에 군사재판에 일반 장교가 참여하는 심판관제, 부대 지휘관의 형량 감경권(관할관 확인제)을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군검찰에 헌병·기무사 등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부여하는 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군사법원·군검찰·징계영창제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소위는 1심은 군사법원,2심은 민간법원에서 맡고 군검찰을 군판사처럼 국방부 소속으로 독립시켜야 군 사법체계의 독립성이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항명죄, 군용물에 관한 죄 등 특수한 사건을 민간법원이 맡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군사법원이 2심을 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위계질서가 중요한 군조직의 특성을 고려, 군검찰을 각 부대에 소속시키되 개별사건에 대한 부대장의 지휘권은 배제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또 정직·감봉 등 마땅한 사병 통제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영창제도까지 폐지하면 군 질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개위원 18명은 국방부 개선안에 대부분 동의했지만, 군검찰을 각 부대 소속으로 유지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군 검찰관이 사단 단위로 배치되는 한 부대장의 지휘·감독권에서 현실적으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검찰관의 영장신청, 법무참모의 구속영장 결재는 사실상 ‘통과의례’일 뿐이고, 실질적으로 부대장이 모든 결정권을 행사해 인권침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2심 민간법원 담당안엔 반대 표결 결과 위원 12명이 군사법원이 1,2심을 맡는 국방부 개선안에 찬성, 단일안으로 채택했다. 군검찰을 국방부 소속으로 통합하는 사개위안에 위원 15명이 동의했다. 징계영창제도에 대해서는 ▲법무관에게 심사권한을 주는 데 10명이 ▲제도를 폐지하는 데 8명이 표를 던져 각각 다수안, 소수안으로 결정됐다. 사개위가 내년 초에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최종 합의안을 담은 건의안을 제출하면, 최 대법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법무부를 거쳐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마련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반대’ 송영선 한나라의원 “군 검찰이 언제든 육군참모총장실에 뛰어들어가 마구 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군의 명령·지휘체계가 유지될 수 있겠습니까?”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12일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지난 1일 제출한 ‘군 사법제도개선안’에 대해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국방연구원 출신인 그는 “개혁안이 장병들의 인권을 신장하고 군 검찰의 독립을 꾀한다는 취지엔 공감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전시 체제에 대비한 군조직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논리다. 그는 먼저 “사단급 부대에 존재하는 검찰과 군단에 배치된 판사들을 국방부 산하의 별도 기구로 통합하면 그 기구 자체가 또 하나의 ‘최고 권력기구’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군의 개혁을 내부가 아닌 사개위라는 외부단체가 주도한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군의 수뇌부를 장악하고 길들이려는 의혹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군검찰 독립이라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장관이 산하의 별도기구를 통해 군을 견제하거나 뒤흔드는 상황이 되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사개위의 개선안에 대해 ‘소탐대실’로 정리한 송 의원은 대안도 들려줬다.“국회 등에서 논의 과정을 거쳐 별도 기구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선결돼야 한다.”라고.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찬성’ 임종인 우리당의원 “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위해 무엇보다도 군 사법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국회 정보위 소속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12일 사법개혁추진위의 ‘군 사법제도 개선안’에 대해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군 법무관 출신은 그는 “현재 사단급 부대 검찰의 기소권·사면권 등이 지휘관에 의해 무분별하게 행사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군 검찰의 “수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독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들어 “말도 안되는 단순폭행과 같은 반의사불벌죄를 기소하라고 했을 때 제도 개선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전시에 주어져야 하는 사면권 등이 평시에도 작위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군 검찰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인사비리 척결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휘권 손상 논란과 관련해 “요즘 일어나는 사건들은 단순폭행, 교통사고 등 군사범죄와는 상관이 없는 것들”이라면서 사단장이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이 “지휘권 확보와는 관계없는 일들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개위의 안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최소한의 개선안”이라면서 “부작용이 있다면 사법제도 개선이 불러일으킬 불편함에 대한 군의 내부 반발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軍사법개혁 “지휘권 약화-軍인권 강화” 논란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軍사법개혁 “지휘권 약화-軍인권 강화” 논란

    최근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가 내놓은 군 사법제도 개혁안을 놓고 군내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군 지휘권과 위계 질서 등 군의 기본적인 특성이 무시됐다며, 일반 장교들을 중심으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 개인 의견 표출을 꺼리는 군 조직의 특성상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법무장교(법무관)들은 공정한 검찰권 행사와 장병들의 인권 신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군 검찰의 소속과 인사권을 해당 부대나 각군 총장에서 국방부로 넘긴 점이다.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종전의 군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했던 각군 총장도 앞으로는 군 검찰의 사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일각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휘관들 우려, 예상보다 심각 일선 군 지휘관들이 개혁안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군 검찰의 위상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일반 장교가 재판에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의 폐지와 징계영창제도 개선 등 여러 사항이 들어 있지만, 이는 오래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터라 받아들일 만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 검찰의 위상 변경 문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지휘권 문제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지휘관들은 ‘군이 전시를 대비한 특수조직이라는 점이 간과됐다.’며 개혁안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합동참모본부의 소장급 장성은 “군 사법제도는 전투력 증강을 통해 유사시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기능 중 하나”라며 “군 검찰이 부대 운영에 필요한 법무참모 역할을 중단하고 대신 사정기관 노릇만 한다면 유사시 전투력 약화나 지휘권의 ‘누수’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휘관이 형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양형감경권을 없애기로 한 방안도 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간첩작전 등 임무수행 도중 발생한 사고 등과 관련해서는 지휘관이 형에 대한 감경조치를 해 줌으로써 추후 작전의 효율성이 보장되는 순기능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헌병·기무부대 수사 지휘권을 군 검찰에 부여하는 방안도 민감한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 대장을 구속하고, 육군본부 인사참모부를 압수수색할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군 검찰에 과도한 ‘권력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는 것. 일선 사단장인 한 장성은 “민간 검찰도 권력 집중의 폐단을 보완하고 있는 마당에, 군 검찰에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 아니냐.”며 “군의 기본인 지휘권에 대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데 윗분들은 왜 제 목소리를 안 내는지 모르겠다.”며 수뇌부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지휘권 약화는 기우” 하지만 법무장교들의 입장은 이와 상반된다. 군의 특수성과 지휘권 보장을 이유로 그동안 수사의 독립성과 재판의 공정성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일선 부대에서의 뇌물수수 사건이나 각종 이권개입 등 부조리와 관련, 지휘관의 입김이 수사 단계는 물론 재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 법무장교는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장성들의 비리사건이 군 검찰 독립의 당위성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선 사단급 부대에서 검찰부장으로 근무하는 한 법무 장교(소령)는 “지휘관은 별도의 징계권이 있기 때문에 군 검찰의 독립성 강화로 지휘권이 약화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게다가 군사법원이라는 장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보완책 필요 우리 군의 기본 체제가 바뀌는 중요 사안인 만큼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관련 법률 개정이나 시행에 앞서 부작용 해소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일정 부대에서 일정 기간 실험적으로 운영해 보자는 제안도 나온다. 특정 조직의 지나친 권력 집중은 또 다른 형태의 부조리를 낳을 수 있는 만큼 군 검찰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담당할 별도의 기구를 구성하자는 견해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본업으로 돌아온 소설가 김홍신 ‘21세기 장총찬’ 쓴다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본업으로 돌아온 소설가 김홍신 ‘21세기 장총찬’ 쓴다

    그 이름은 ‘권총찬’이었다. 그러나 군부의 사전 보도검열 때문에 ‘장총찬’으로 바뀌었다. 장총찬의 아버지는 서부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장총을 든 주인공들이 악의 무리를 죄다 쓰러뜨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래서 아들 이름을 장총찬으로 지었단다. 어쨌든, 그는 1980년대의 ‘인간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당대를 풍미했다. 소설가 김홍신(57).1년전 이맘 때 국회의원직을 돌연 사퇴했다.4개월 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재도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게 5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이젠, 정치무대와 완전 고별하고 본업인 작가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시집을 하나 내놓아 ‘시인’으로서 명함을 추가했다. 그는 서슬이 퍼렇던 80년 군사정권 시절에 ‘인간시장’의 장총찬을 배짱으로 등장시켰다. 이는 신군부를 겨냥하는 모습처럼 비쳐졌다. 원고는 살얼음 걷듯이 아슬아슬하게 검열대를 통과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결국 우리나라의 출판시장에서도 100만부 이상 팔릴 수 있다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정치판에서 새로운 무공을 쌓은 그가 이제 ‘21세기 장총찬’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내년 2월 수필집을 낼 예정이다. 소설, 시, 수필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뛰어넘으며 작품세계가 더 깊어지는 듯하다. 지난 3월에는 부인과 사별하는 등 인생의 전환점도 맞고 있다. 서울 서초동의 자택에서 2시간 동안 만났다. ●내년 봄 달라이 라마 만날 것 서울고 뒤편에 위치한 그의 집은 2층 단독주택이었다.20년째 살고 있다. 그의 서재에는 1만여권의 각종 서적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지하창고에도 골동품 같은 서적들이 1만여권 있단다. 그러나 몇해전 동파이프가 터져 물벼락을 맞는 바람에 소중한 자료들이 못쓰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창밖을 넌지시 바라본다. “빚쟁이로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인생의 뒤안길을 돌아보니 빚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종로구민한테도 그렇고, 부모님, 국가, 민족에게도 빚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빚을 갚을 수가 없어요. 대신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용서하고…. 그렇게 살아갈 생각입니다.” 정치인 8년이면 작가로서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자 소재가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어령씨도 정치판에서 얻은 경험을 잘 살려보라고 권유했지만 실명을 써야 하는 부담감이 뒤따른다.”고 했다. 이어 “작가는 등장인물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전지적 능력은 있지만 옳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는 없다.”면서 “선과 악에 대한 공정성과 공평성, 또 작가가 옳다고 하는 확증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 산이 하나 있습니다. 동쪽에서 보면 서쪽산이요, 서쪽에서 보면 동쪽산입니다. 동과 서, 방향에 따라 주관이 각각 다릅니다. 객관적일 필요가 있지요. 사실, 태양이 뜨고 진 적이 한번이라도 있나요. 지구 자체가 돌고 있을 따름이죠. 인생이라는 것이 갈등이고 목마름입니다. 물이 흐르는 이유는 산과 땅이 꾸불꾸불 삐뚫어져 있기 때문이죠. 우리 인생은 물 흐르듯 살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도의 경지에 이른 수사(修辭)처럼 느껴졌다. 김씨는 가톨릭 신자이면서 불교철학에도 조회가 깊다. 지난해 3월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과 일주일 동안 같이 지내며 침묵의 걷기 명상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내년 봄, 티베트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달라이 라마와 직접 만나 초청의사를 전달하고 수행과 정진의 깊이를 몸소 체험할 예정이란다. 그는 이어 책상에 올려진 의정활동을 담은 500쪽짜리 두툼한 책자를 꺼내들며 “이런 책이 여덟권이나 된다.”고 웃었다. “글쓰던 사람이 정치 하니까 처음에는 주위에서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저는 정말 열심히 (의정활동)했습니다. 옳은 일에 앞장서고 쓴소리도 많이 했지요. 나중에는 ‘저런 사람이 정치를 왜 진작 안했나.’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요즘 문학계 인사들을 만나면 ‘자존심을 세워줘서 고맙다.’는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그의 언행은 거의 날마다 매스컴에 보도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칼날같은 매서움으로 공무원들을 몰아붙이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가장 미워하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가장 믿음직한 정치인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국익을 위해서는 절대 발설하지 않는 신뢰와 관용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트북’ 같은 예쁜소설도 구성중 ‘21세기 장총찬’은 언제 탄생하느냐고 물었다. 즉 ‘신(新)인간시장’이다. 그는 정치판의 이런저런 경험을 살려 책을 쓴다면 적어도 10여권짜리는 되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 구상 단계는 이미 끝났음을 암시했다. “(80년대 장총찬보다)정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인물을 그리고 싶습니다. 가령 아주 매끄러운 정원석이 있지 않습니까. 돌을 깨서 서로 막 돌리면 나중에 예쁜 정원석이 됩니다. 젊어서는 강한 기질로 사회를 비판하고 기존의 윤리와 도덕을 거부하려는 몸짓, 그런 과정을 통해서 숙성됩니다. 이제는 거친 응징이 아닌,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응징을 하는 사람, 그러면서도 담담한 인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약간 그려진다. 거침보다는 부드러움, 튀는 것보다는 담담한 인물이 생각났다. 이같은 ‘신인간시장’도 쓰겠지만 영화 ‘노트북’같은 예쁜 소설도 써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의욕이 새록새록 생긴다는 것. 이미 자료수집이 다 끝난 작가적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최전방 소대장 때 北장교와 총격전 그는 충남 공주에서 외아들로 태어나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걸레질, 변소청소 등 집안의 온갖 굳은 일은 도맡아 했다. 얼마나 혹독했던지 처음에는 계모로 여길 정도였다. 하루는 친척뻘 되는 아이를 두들겨팬 일이 있었다. 그쪽 집안의 5형제가 와서 보복을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을 길가 나무에 새끼줄로 꽁꽁 묶어놓고 그 앞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하루종일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동네사람들이 수십번 만류해서야 겨우 일어섰을 정도였다. 또 한번은 동네의 곱추를 놀렸다가 호되게 맞았다. 그런 다음 장애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보란듯이 음식을 마련해주었다. 거짓말하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용서 없이 회초리를 들었다. 이는 오늘날의 ‘김홍신’을 있게 한 토대가 됐다. 건국대학 3학년때 대학신문 문화상에 소설이 당선됐고 4학년 때는 전국 문화예술축전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졸업 후 광주보병학교에서 장교훈련을 받고 6사단 최전방 철책근무 때였다.71년 7월 1일 새벽. 그는 북한군 장교 3명을 발견 총격전 끝에 전원 사살하는 무공을 세웠다. 마침 이날은 박정희 대통령 취임식 날. 언론 등에 의해 무공이 부풀려지면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불행이 곧 닥쳤다. 거적을 아무렇게나 덮어 가매장된 북한 장교의 시신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나무를 깎아 십자가를 만들었다. 이어 소대원들과 기도를 했다. 그러자 빨갱이로 몰려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때 “죽은 자는 흙이다. 영화에도 보면 적장이 죽었을 때 경례를 붙이지 않느냐.”라고 대들었다. 80년대 중반에는 실천문학운동에 뛰어들었다. 고은, 이호철, 신경림, 송기숙, 백낙청, 이문구 등과 인권운동에 매달렸다. 그러던중 하루는 조계종 총무원장이 불러 “머리 깎은 내가 하랴,(정치판에)참신한 젊은이가 있어야 해.”라고 권유했다. “인생은 일회용 휴지와 같습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행복해야 합니다.” 부인과 사별한 아픔을 지우지 못해서인지 가급적 외출은 삼가고 있다. 청탁받은 칼럼, 또 소설쓰는 일 등 할 일도 많단다. 집안 일은, 챙겨주는 아주머니가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단다. 주위에서 그를 가리켜 “체형은 왜소하지만 사회를 관통하는 깊이와 날카로움은 무궁무진한 사람”이라고 주저없이 표현한다. 최인호씨 역시 “첫 모습은 작지만 금방 6척장신을 능가하는 풍모를 지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21세기 장총찬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km@seoul.co.kr
  • [사회플러스] 군검 “영장에 쇼킹한 내용 있다”

    국방부 검찰단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육군본부 소속 영관급 장교 3명이 8일 오후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보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올해 장성 진급 인사에서 인사검증위원으로 활동했던 육본 J대령과 J중령,‘유력 경쟁자’ 문건을 작성한 C중령이 이날 출두함에 따라 인사 관련 서류 조작 여부 등에 대한 보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 영관급 장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군사법원에 의해 9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 영관장교의 영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쇼킹’한 내용이 있으며, 특히 C중령의 경우 문건과 관련한 추가 범죄 혐의가 있다.”고 밝혀 영장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장성진급자 굵은 글씨로 별도 관리”

    올 10월 육군 정기인사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52명 대부분이 진급심사 이전부터 육군본부 실무 장교가 작성한 문건에 이름이 특정부호로 표시된 채 별도 관리돼 온 사실이 밝혀졌다. 군 검찰단 관계자는 7일 “육본 실무 장교가 3월부터 작성한 ‘임관 부문별 유력 경쟁자 현황’ 문건에 7∼9월부터 준장 진급 정원 52명 중 50명의 진급 대상자가 동그라미(○) 또는 음영 처리 등 특정 부호로 표시되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이들이 전부 장성에 진급됐다.”고 밝혔다. 이는 10월5일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진급 대상자들이 내정됐고, 이들이 그대로 진급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군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군 검찰은 “진급 심사 직전인 10월3일 기무사 추천 몫 2명을 포함해 준장 진급 정원 52명의 명단이 정해졌고, 심사 당일인 5일 오전 이 명단에서 2명만 바뀌었다.”며 “실제 진급자 50명과 완전히 일치하는 명단이 사전에 작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군 검찰은 “육본측은 지난해 인사 때도 이같은 유력 경쟁자 명단을 작성했는데, 당시에는 진급 적중률이 40%에 불과했다.”며 “올해 100% 적중률을 기록한 배경을 찾는 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군 검찰은 또 인사자료 기록 중 일부를 고의로 누락 또는 오기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육본 영관급 장교 3명에 대해 모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육본 인사참모부 차모 중령은 “임관 부문별 공석(TO)을 판단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매년 이같은 ‘유력 후보’ 명단을 작성해 왔지만, 선발위원회 등 공식 인사기구에 이를 넘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자전 에세이 ‘철부지모녀의 세상나기’ 펴낸 김청

    자전 에세이 ‘철부지모녀의 세상나기’ 펴낸 김청

    “미혼모의 자녀로 태어난 모든 분들께 많은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인기탤런트 김청(사진 왼쪽·42). 지난 5일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운영하는 경기도 일산의 ‘불놀이야’카페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자신의 자전적 에세이 ‘철부지 모녀의 세상나기’ 출간 기념식. 유니세프(UNICEF) 기금마련을 위한 팬사인회도 곁들였다. 특히 이날 김씨는 오늘날까지 키워준 어머니 김도이(사진 오른쪽·59)씨에게 효도선물로 작은 ‘회사’ 하나를 설립했다는 깜짝 발표로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다. 김씨 모녀가 살아온 질곡의 인생을 한꺼풀씩 공개하면서 참석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18살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거액의 빚(30억원)을 천신만고 끝에 갚은 얘기, 결혼 3일 만에 파경한 사연, 또 강원도의 한 암자에 들어가 6개월 동안 술을 마시며 보낸 일 등을 솔직히 쏟아냈다. 7일 오전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기도 분당의 자택. 첫마디가 “미혼모들을 위해, 이 시대의 아픔을 가슴속에 파묻고 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이어 “출판사 사장에게 ‘판매 수익금 전체를, 이들을 위해 쓰겠다.’는 다짐을 확인하고서야 출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고 2년생인 엄마와 12살 많은 육군 장교가 만나 (자신을) 낳았다.”면서 “그러나 양가의 반대로 결혼도 못하고 또 아버지가 곧 돌아가시는 바람에 결국 미혼모의 손에 자라게 됐다.”고 어려운 고백을 했다. 어머니는 경주 김씨로 밀양의 한 은행지점장 딸이었고, 아버지는 대쪽같은 순흥 안씨 집안이었단다. 어머니가 진 빚을 어떻게 갚았느냐고 하자 “그건 내 젊음이었다. 엄마는 그때 전신마비로 병원에 누워 있었다.”고 대답했다. 또 “솔직히 모든 걸 빨리 잊고 살고 싶다.”며 울먹였다. “10년에 걸쳐 빚을 다 갚았을 때, 어느날 갑자기 우울해지더군요. 아무런 추억도 없이 사라진 젊은 날…. 자살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결혼 3일 만에 파경을 맞고는, 배신감과 상처를 견디지 못해 강원도 암자로 훌쩍 떠나버린 적도 있었다. 매일 술을 마시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문득 ‘깨달음’을 얻어 6개월 만에 산을 내려왔다. 그리곤 어머니와 길고도 긴 포옹을 하면서 한없이 울었고, 새로운 희망을 되찾았다. 밀양에서 태어난 그는 81년 경희대 무용과 1년때 미스 MBC로 뽑혀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사랑과 야망’‘당신은 누구시길래’ 등 수십편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마니아] 회원 4000명 ‘수지침 봉사단’

    [마니아] 회원 4000명 ‘수지침 봉사단’

    지난달 25일 서울 대학로 M카페. 오후 7시가 다가오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20대 젊은 대학생부터 40대 중년 남성들까지 20여명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이윽고 이들이 꺼낸 것은 은색으로 빛나는 수지침과 수지침 교재. 이들은 수지침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수지침 봉사단’ 초급 회원들이었다. 아직 서투른 솜씨지만 봉사단 회장 안승재(36)씨의 강의에 따라 옆사람의 손을 ‘교재’삼아 침을 꼽는 이들의 두 눈은 심신의 아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대하는 듯 한껏 빛나고 있었다. ●외국에도 수지침 봉사 포털사이트 다음(cafe.daum.net/soojichim) 등 수지침 봉사단의 온라인 회원은 모두 4000여명.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만 해도 100명 정도다. 봉사단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0년 7월.‘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안씨 등 10여명이 모여 결성했다. 봉사 활동을 본격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부터였다. 처음 찾은 곳은 경기도 용인 성모영보수녀회 부설 양로원. 매주 일요일마다 20여명의 회원들이 오전에는 수녀회 소속 농경지에서 농사를 거들고 오후부터 양로원에 계신 노인들의 손에 수지침을 놨다. 지난해부터는 수녀회 장애인 시설인 영보자애원에도 사랑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이 궤도에 오른 건 지난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로부터 우수 커뮤니티로 선정되면서 회원 숫자가 알음알음 늘어난 덕분이다. 서울 독립문 영락농인교회와 파주시 여성회관 등으로 활동 폭도 넓혀나갔다. 내년부터는 서울 수유리 가톨릭 농아선교회와 청각 장애인 학교인 애화학교, 그리고 수도권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침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외국에도 사랑의 침술을 펼치고 있다.2002년 베트남 호치민과 2003년 필리핀 남부 빙가완 지역, 올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매년 여름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자비로 봉사단을 꾸렸다. 안씨는 그중에서도 지난해 활동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떠올린다. “빙가완은 변변한 병원 하나 없는 지역이라 처음부터 교육을 주목적으로 갔습니다.2주 동안 가르친 20여명의 주민들이 마지막 날 실습을 하는데 너무 잘하는 거예요.‘봉사는 국경과 인종, 종교를 넘어 사람을 묶는 사랑의 끈’이란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군 장교에서 수지침 전도사로 안씨는 예비역 대위 출신이다. 집안 사정도 어려웠지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매력에 87년 육사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그가 처음 침을 잡은 것은 90년 겨울. 야전에서 불편한 사병들을 직접 치료해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군문(軍門)에서 병을 얻은 건 공교롭게도 안씨였다. 전방 소대장 시절 박격포 사격 때 귀 보호를 소홀히 한 탓에 이명(耳鳴) 증상에 시달렸다.‘이 상태로는 월급만 축내겠다.’ 싶어 결국 96년 제대를 한 뒤 6개월 동안 수지침에 파고들어 스스로 병마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시련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해 어려운 형편에도 위성통신학 공부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공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98년 IMF 경제위기 때 중도 포기하고 귀국해야 했다. 결국 그를 다잡은 것은 수지침이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취업도 안 돼 집에 있다가 유학 전 배웠던 선생님에게 ‘나와서 강의 좀 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때 ‘이게 내 길이구나.’ 싶더라고요.” 이후 안씨는 본격적으로 ‘수지침 전도사’의 길을 걷게 된다. 수지침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려대 사회교육원 등 대학과 각종 기관 등에서 일반인들이 생활에서 질환을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은 수지침 봉사단이다. 수지침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슴 아픈 사연도 많다. 지난해 수지침 치료를 받다 암 후유증으로 세상을 뜬 파주의 50대 아주머니는 잊혀지지 않는다. 안씨는 “그분이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을 모르고 출장치료를 나가다가 해외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돌아가신 뒤였다.”면서 “아주머니가 ‘수지침 덕분에 통증 없이 가게 됐다.’는 말을 남겼다는 걸 듣고 ‘알았다면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걸….’이라는 아쉬움에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해서 얻는 수입은 겨우 혼자 생활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도 풍요롭다.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수화나 마술 등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배우면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안씨는 “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나의 지식이나 돈을 조금이라도 나누려는 게 바로 봉사”라면서 “수지침 봉사와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수지침 카페를 마련하는 게 내 꿈”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손 인체’ 이해하면 쉬워 수지침의 공식 명칭은 고려수지침. 지난 1970년대 초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회장 유태우(柳泰佑) 박사가 처음 개발했다. 수지침의 치료법은 크게 상응요법과 기맥요법으로 나뉜다. 상응요법은 손이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손바닥은 몸 앞면, 손등은 몸 뒷면에 해당한다. 또 중지는 머리, 검지와 약지는 좌우 팔, 엄지와 소지는 좌우 다리를 뜻한다. 이상이 나타나는 몸의 부위에 해당하는 손이나 손가락을 주물러주거나 침을 놓는 게 상응요법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위장병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이때는 머리뿐 아니라 위장에도 처방을 해 줘야 한다는 게 기맥요법. 손에 있는 14개의 기맥과 345개의 치료점이 오장육부에 해당한다고 본다. 여기를 통해 진단하고 침을 놓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수지침의 장점은 수지침이나 마사지, 뜸 등으로 손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고통과 위험부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 또한 자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경제적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탁월한 점이다. 다만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각종 암질환이나 성인병, 전염병, 퇴행성 장애, 기질에서 오는 질환은 수지침 치료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런 병들의 조기 치료와 예방, 고통 감소 효과는 탁월한 편이다. 수지침은 일반인들도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기맥요법 대신 상응요법은 수지침의 손의 구조만 이해한다면 훌륭한 가정치료법이 된다. 침을 쉽게 놓을 수 있는 신수지침관과 수지침 등의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된다. 단순히 부위를 주물러주거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뜸, 스티커 침(서암봉)만으로도 기본적인 수지침 요법은 가능하다. 수지침 인구는 국내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이다. 교육도 주위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 지역마다 있는 고려수지침요법학회 지회나 동사무소 자치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초급강좌를 들을 수 있다. 수지침 봉사단은 홈페이지(www.soojichim.net)를 통해 무료 동영상 강의도 하고 있다. 봉사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면 수지침 봉사단에서 거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단 중급 이상에 해당하는 기맥요법 강좌는 수지침학회 지회에서 가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성 진급 사전 내정 의혹

    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검찰단은 육군본부 인사담당 부서가 유력 진급 대상자 명단을 심사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작성, 보관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육군이 장성 진급 심사와는 별도로 사전에 진급 예정자를 내정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또 인사담당 실무자들이 진급 대상자의 일부 인사 서류 내용을 누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영관급 장교 3명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국방부 김석영(공군 대령) 검찰단장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육군본부 진급과가 장성 진급 심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지난 3월부터 유력 진급 대상자 명단을 만들어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차례 보완끝에 지난 10월3일 최종 작성된 이 명단은 올해 진급한 장성 진급자와 거의 일치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 발표에 따르면 육본 진급과는 3월11일 유력 진급자 명단을 처음 작성한 뒤 7월14일 2대1로,9월10일 1.5대1로 각각 압축했으며, 진급 심사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10월3일에는 50명(기무사 추천자 2명 제외)을 확정했고 심사에 들어간 이후부터 2명을 순차적으로 확정했다. 이 문서는 군 검찰이 압수한 육군본부 인사 부서의 컴퓨터와 캐비닛에서 찾아냈다고 군 검찰은 밝혔다. 군 검찰은 “문서 작성 행위 자체를 위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선발자 압축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혀 명단 압축 과정에서 비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케인즈’ 조순 前경제부총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케인즈’ 조순 前경제부총리

    조순 전 부총리는 한국의 ‘케인스(J.M.Keynes)’다. 아니다, 관악산 ‘산신령’이다. 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행을 거른 적이 없다. 또 있다. 산에 오를 때마다 ‘진짜 산신령’과 고난도의 선문답을 질펀하게 주고받는다. 북망산에 누워 있는 이태백과 두보가 놀라 깨어날 정도다. 그가 직접 지은 산시(山詩) 하나를 감상해 보자. ‘산위의 어긋어긋 늙은 소나무/꾸불꾸불 구름으로 용처럼 들어가네/평생의 친구라곤 새와 참새뿐/밤낮으로 의지하며 여름 겨울 보내누나’(山上參差列老松/入雲屈曲似蒼龍/巢枝鳥雀平生友/日夜相依過夏冬. 제목 두타산노송(頭陀山老松).2002년 8월23일 작.‘參差’는 ‘참치’로 읽는다.) 조 전 부총리는 제자들과 산행을 자주한다. 그때마다 제자들은 ‘산신령’이라는 표현을 아무 거리낌없이 한다. 그는 오히려 즉흥시를 지어 화답까지 한다. 이래저래 지어놓은 산시(山詩)만 해도 수백편에 이른다. ‘산신령’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 그는 6공화국 시절 경제부총리를 맡았다. 그때 자택인 서울 봉천동에서 관악산을 넘어 출근하곤 했다. 하루는 출입기자들과 함께 관악산을 올랐다. 그런데 산을 타는 모습이 마치 구름 위를 사뿐사뿐 걷는 듯했다.30대의 젊은 기자들이 60대의 부총리를 뒤따르지 못했다. 그저 하얀 눈썹을 휘날리며 바람처럼 앞서갈 뿐이었다. 이를 본 누군가 ‘야, 산신령이다.’라고 표현했다. 그의 한시(漢詩) 실력은 중국에서도 알아줄 만큼 해박하다. 중국 방문 때 즉석에서 한시를 읊으며 일필휘지로 써내려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선친한테 한문을 배웠다. 논어·맹자 등도 일찌감치 터득했다. 그는 요즘 민족문화추진회에서 회장직을 맡아 ‘승정원일기’와 ‘일성록’ 발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일성록’은 조선시대 정조임금부터 고종까지 임금이 직접 쓴 일기다.‘승정원일기’는 60년 사업이고 ‘일성록’은 30년 사업이다. 학계에서는 ‘일성록’이 발간되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본다. ●스테디셀러 ‘경제학원론’ 조 전 부총리는 딱딱한 경제얘기를 하지 말자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요즘의 화두가 ‘경제’인데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는가. 그는 우리나라 경제학계의 거두로 꼽힌다. 그가 지은 ‘경제학원론’은 전공에 관계없이 대학생이면 누구나 일독할 정도로 대학가의 ‘스테디셀러’이다. 얼마 전에는 제자인 이정우 대통령정책기획위원장에게 ‘분배론’을 더이상 거론하지 말라는 쓴소리를 던져 관심을 모았다. 서울 구기동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하얀 머리와 흰눈썹만 빼면 여전히 동안의 얼굴. 먼저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과의 관계를 물었다. “내가 교수 시절 그는 무척 똑똑한 대학생이었지. 그래서 ‘경제학원론’을 만들 때 다른 제자 5명과 함께 참여시켰어. 그는 인플레이션 부분을 맡았지. 숙제를 줬더니 아주 똑떨어지게 정리했더군.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3,4차례 만날 정도로 여전히 아끼는 후배지. 얼마전 언론에서 쓴소리 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은 치켜세우려고 한 게 그렇게 됐어.” 현 정권의 경제운영에 대한 ‘고언’을 부탁했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이 있어야 해.”라고 했다. 이어 “386들은 (머리가)우수하나 경험이 적어. 그러다보니 자기들만 아는 이론이 바탕이 되고 있지. 결국 현실과 맞지 않게 되고 말아.”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도 실사구시야말로 (경제정책의)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여겼다.”면서 “실사를 파악한 뒤 국가비전을 제시하는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곧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어려움의 씨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며 경제난의 뿌리 깊은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386세대 머리 우수하나 경험 적어 걱정” “70년대 관치경제에 의해 공업화를 이루다보니 대기업 중심으로 성공을 거두었어. 그러나 이면에는 불균형성이란 이중구조가 생겨났지.80년대에 이를 치유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어. 중소기업은 잘 안되고 정치적으로 민주화 요구가 크게 일어난 시기였지. 결국 문민정부가 등장했으나 경제운영은 그 전과 다름이 없었어.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국제 경쟁력은 떨어지고. 그러다 외환위기를 맞았지.” 김대중 정권 때의 관치개혁도 들춰냈다. 즉 금융·노동 등 4대 공공부문을 개혁하면서 2년 만에 IMF를 극복했으나, 카드남발과 소비진작, 건설경기를 부추기는 등의 내수를 통한 성장정책의 실정을 꼬집었다. 결국 참여정부가 이를 고스란히 넘겨 받았지만 비슷한 관치개혁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정한 시장경제의 원리가 아닌 개발연대의 패러다임식 같은 경제운영, 예를 들어 동북아 중심 성장, 금융허브, 경제특구 등 과거의 방법을 답습 하다보니 실사구시는 여전히 뒷전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 경제는 오랜 지병처럼 일조일석에 낫지 않는다. 방법은 딱히 없으며 시일을 두고 치유해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과 기업의 사기를 올리고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우선적으로 회복시켜야 원동력이 생겨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민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책임감을 통감하고 ‘좀더 잘해 보자.’는 사회적 운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6·25때 통역장교로 임관 화제를 돌려 수능부정 사태 등 최근의 교육문제를 꺼냈다. 그러자 “기러기 아빠가 있는 나라가 도대체 세상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수능처럼)전국적으로 똑같은 기준을 정해도 (교육제도의)효과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쟁이 없는 교육은 국가를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며 대학마다 자율권을 많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익과 좌익 등 최근의 분열양상과 관련, 그는 헌팅턴 교수의 ‘문명의 충돌’을 예로 들었다. 남북분단과 좌·우익 투쟁의 역사성이 물밑에 깔려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늘 분열의 소지가 많다는 것. “가급적 봉합하는 정책이 많이 나와야 해. 정책 입안자들은 말 한마디라도 조용하게 하고 분배 얘기는 될수록 꺼내지 말아야 돼.” 그는 1928년 강원도 명주군 구정면에 유학자 조정재의 1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49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그는 1년여 동안 강릉농고에서 영어교사를 했다. 그 경력으로 그는 6·25때 통역장교로 임관했다.51년에는 육군사관학교 영어교관으로 발탁됐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육사11기생들이 그의 첫 제자였다. 1957년 대위로 제대한 그는 경제학 연구를 위해 미국 유학길을 떠났다.11년 뒤 귀국, 서울상대 교수로 몸담았다. 이때 정운찬 현 서울대 총장, 좌승희·김승진 박사 등이 그의 제자로 몰리면서 ‘조순학파’라는 한국경제학계의 한 맥을 이루게 됐다. “산이란 춘하추동 언제나 고향이지. 좌우명? ‘도(道)를 밝혀 공(功)을 계산하지 말고, 바름(正)과 의리를 밝혀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이지.” 바둑 아마5단인 그는 최근 조훈현씨와 4점 접바둑을 두어 이겼다. 또 논어와 노자에 빠진 것도 즐거움 중 하나이다.24년째 봉천동에 살고 있는 그는 매일 아침 새벽 서울대까지 부인과 함께 산책을 한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8년 강원도 강릉 출생 ▲49년 서울대졸업 ▲67년 캘리포니아대 경제학박사 ▲68년 서울대상대 부교수 ▲70∼88년 서울대 경제학과교수 ▲81년 학술원회원 ▲92∼93년 한국은행총재 ▲93년 도산서원 원장 ▲95년 서울시장(초대민선) ▲97∼98년 한나라당 총재 ▲98∼2002년 15대국회의원 ▲2002년 민족문화추진회 회장, 명지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 바른경제동인회 회장 등으로 활약 ■ 주요저서 경제학원론, 한국경제의 현실과 진로, 중장기 경제개발 전략에 관한 연구,J.M. 케인즈, 화폐금융론, 한국경제의 이해, 조순 경제논평 등
  • [길섶에서] 사막 복/김문 인물전문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3일 새벽 5시. 성남 비행장의 바람은 유난히 차가웠다. 국방부 버스 5대가 활주로에 잇따라 멈췄다. 바로 옆, 아시아나 특별전세기가 실내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막복을 입은 장병들이 대열을 갖춘다. 한 장교에게 몇명이냐고 슬쩍 물었다.210명. 이라크 파병의 마지막 3진이란다.“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우리는 떠납니다.”라는 짤막한 맹세의식이 있었다. 이어 ‘자이툰’‘자이툰’ 하는 외침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가슴에 파고들었다. 어디쯤 있을까, 최근 전방 연대장을 마친 친구는. 비행기 근처, 영화처럼 이별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다가갔다. 부인과 길게 포옹하고 있었다. 어머님은 옆에서 눈가를 훔치셨다. 친구의 어깨를 툭 쳤다. 악수를 했다. 꽉 쥔 손에서 전류처럼 강한 느낌이 전달됐다. 친구는 “김형, 우리 가족 잘 돌봐주소.”라고 했다. 이어 “요 며칠 인사차 사막복을 입고 다녔는데 어쩐 줄 아쇼. 구두를 닦아도 돈을 안받아요, 주유소에서도 그렇고….”비행기트랩을 오르는 뒷모습이 자랑스러웠다. 한편으론 걱정도 됐다.“그래, 그대는 아웅산(이기백 전 합참의장 부관때)에서도 살아나왔지 않은가. 잘 다녀오시게.” 김문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장소로 의류 쇼핑몰이 몰려 있는 동대문을 가장 선호한다. 지난해 1위였던 남대문은 3위로 밀려났다. 서울시가 조사전문기관등이고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외국인 관광객 457명(영어권 157명, 일본인 150명, 중국어권 150명)을 대상으로 ‘2004년 외국인 서울여행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체험관광 안마 1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쇼핑품목은 옷(39.4%), 화장품(22.1%), 가방(13.6%) 등이고 음식은 불고기(28.7%), 비빔밥(13.8%), 김치(12.7%)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은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이 저가화장품을 많이 구입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위 안에 들었다. 체험관광으로는 안마·마사지(6.6%), 사우나(5.7%), 한국음악(3.9%) 순으로 높았으며, 잊지 못할 공연으로는 왕궁수문장교대의식(7%), 난타공연(4.6%), 인사동축제(3.5%)를 꼽았다. ●언어권별로 여행패턴 제각각 또 이번 조사에서 언어권별로 다른 여행 형태를 보여 흥미를 끌었다. 일본인 관광객은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의 고급 호텔 이용률(62.7%)이 높았고, 시내에서 주로 택시(44.7%)를 이용하며, 가이드북은 일본에서 ‘루루북’(45.8%)을 가져와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어권 관광객은 일반호텔(18.7%)과 모텔·여관(18.7%)에서 주로 묵고, 시내 이동수단으로 지하철(39.3%)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관광지에서 무료로 주는 가이드북(25.3%)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어권 관광객은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일본·중국어권 관광객과 달리 개별여행(91.7%)을 선호했다. 숙박업소도 한국 친구를 통하거나 직접 예약(50.9%)하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7%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들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우리 하늘도 지키고 싶었죠”

    육군 중위로 전역한 여성이 다시 공군 부사관에 임관돼 화제다. 2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 191기 공군 부사관 후보생 교육수료 및 임관식에서 하사 계급장을 달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김재경(30·항공운항) 하사가 주인공. 충남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육군 여군사관후보생 45기로 군과 인연을 맺은 그녀는 2000년부터 교육장교 등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6월 중위로 전역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육군 장교 출신이 계급을 낮춰, 그것도 분야가 다른 공군의 부사관에 임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역 이후에도 군에 대해 미련을 떨치지 못하던 김 하사는 ‘군 복무를 마친 사람도 30세까지 부사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공군 부사관 모집 공고를 본 뒤 군문을 다시 두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이날 함께 임관한 부사관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박우덕(18·항공 무기정비) 하사와는 무려 12살이나 차이가 났지만 힘든 훈련을 꿋꿋이 이겨내고, 후보생들의 맏언니 노릇도 톡톡히 해내며 당당히 교육을 마쳤다. 그녀는 “부사관으로 재입대하기로 결정하자 나이도 많고 더구나 장교 출신이 부사관을 지망하느냐며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미국에서도 장교출신이 부사관으로 다시 군 복무를 하는 사례가 많고,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인데 계급과 나이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검찰·법원 국방부 산하로

    軍검찰·법원 국방부 산하로

    군사법원·군검찰이 국방부 산하로 독립하고, 헌병·기무부대의 개별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방향으로 군사법제도가 전면 개선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지난 29일 열린 제25차 전체회의에서 군판사·검찰관의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하는 군사법제도 개혁 방안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사단급 이상 부대나 각군 본부에 속한 군검찰관·판사를 국방부 소속으로 통합, 부대장 등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군법무관뿐 아니라 군대를 마친 사법연수생 중에서도 군판사·검찰관을 선발, 전문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군검찰, 헌병·기무부대 지휘 사개위는 군검찰이 헌병과 기무부대 등 군사법경찰이 수사하는 구체적 사건을 지휘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군검찰은 헌병 등이 사건을 입건할 때 통보는 받지만, 실질적인 지휘권은 없다. 그러나 사개위는 군조직의 위계질서를 고려해 군검찰이 ‘근무일탈 사병을 엄중 단속하라.’ 등 일반적인 수사지침은 내리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일반장교의 재판 참여 ‘폐지’ 군판사가 아닌 일반장교들이 군사 재판에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와 부대 지휘관이 재판 결과를 확인하면서 형량을 깎아주는 ‘관할관’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다만 군사법원도 배심·참심제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군사법원 재판부는 군판사 2명과 주로 재판장을 맡는 장교 출신 심판관 1명으로 구성된다. 또 지휘관은 1심에서 무죄, 공소기각, 선고·집행유예 등이 나오면 간섭할 수 없지만 징역형이면 형량을 줄일 권한을 갖는다. 이 제도로 지난해 전체사건의 28%가 형량을 감경받았다. ●군법무관, 징계영창제 심의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내리는 징계영창제도에 대해서 사개위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개선안을 제시했다. 다수의견은 각군 본부에 ‘인권담당 법무관’을 둬 징계영창의 적정성을 심사, 영창처분을 취소할 권한을 주는 것이다. 또 징계처분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영창 집행을 정지하도록 했다. 현재는 이의를 제기해도 영창이 바로 집행돼 실익이 없다. 영창제도가 인신구속을 할 때 판사의 영장을 발부받도록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폐지하자는 것이 소수의견이다. ●군, 사개위 안에 반대 군은 군검찰이 헌병·기무부대 등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갖는 등 사개위의 일부 개선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육군본부를 압수수색하고 대장급 장성을 구속하는 등 군검찰이 현재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위상 강화로 ‘권력집중’이란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수사권을 독점하면 새로운 형태의 부조리가 싹트고, 군 지휘체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선진국 어디에서도 군검찰이 헌병과 기무부대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갖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軍-민간인 조직적 공모 가능성

    육군장성 진급비리 의혹과 관련된 괴문서는 지난 21일 국방부 청사 옆 장교숙소 지하 주차장에서만 발견된 게 아니라, 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 전철역과 역 주변 공원 등 영외에서도 대량 살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군 관계자가 민간인과 공모해 이번 사건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괴문서 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단(헌병)은 30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현역 군인과 민간인이 조직적으로 연계됐을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조단 관계자는 “현재 용의선상에 오른 30여명의 현역 군인에 대해 전화통화 내역을 조사해 민간인과의 연계여부까지 정밀하게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은 최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핵심 장성들을 잇따라 소환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육군본부 인사운영실 P준장을 전날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면서 “현시점에서 또 다른 장성의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P준장을 상대로 올해 장성 및 영관 장교 진급 및 보직 심의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는지와 심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울광장] 장성인사 파문과 軍의 명예/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성인사 파문과 軍의 명예/김경홍 논설위원

    육군의 장성인사와 관련해 괴문서가 등장하고 군 검찰이 창군이래 최초로 육군본부를 압수수색했다는 날,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젊은 장교는 “육군이 무차별로 난도질 당하고 있습니다. 젊은 장교들이 총을 들고 목숨을 바치며 국가를 지켜야 하는 분명한 이유와 희망을 주세요.”라면서 울먹였다. 또 다른 장교는 “인사 때마다 등장하는 괴문서인데 느닷없이 육군본부를 수색하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파문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한 장성은 “안 그래도 위축돼 있는 군의 사기가 더 떨어질까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반려하는 사태로까지 번졌지만 많은 이들은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육군의 인사비리가 이렇게 심각한가. 아니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청와대, 국방부, 육군, 군 검찰 등이 어우러진 갈등 때문인가. 서로 말이 다르고, 군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니 지켜볼 수밖에 없긴 하다. 일반인들의 군에 대한 기대는 단 한가지다.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조직보다 더 애정과 관심을 쏟는다. 군이 흔들리는 것도, 흔드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대통령은 군의 통수권자이고, 국방부와 육군, 군 검찰이 서로 다른 몸이 아닌데 갈등설이 나오는 것은 시스템이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장성인사 때마다 괴문서는 있어왔다. 그런데 지난번 국방장관은 무기명 투서는 군의 명예를 훼손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묵살했는데 이번 국방장관은 왜 괴문서를 수사의 출발점으로 삼았을까도 생각해 볼 문제다. 군은 명예와 사기를 먹고 산다. 남재준 참모총장은 취임후 “군인의 길은 스스로 선택한 길이며, 힘들지만 책임의 완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군인의 명예”라면서 “명예는 스스로 만들어 갖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진급은 부하들이 시켜주는 것이지, 결코 상급자가 시켜주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내가 준장으로 진급했을 때 아버지께서 ‘정말 좋다.’고 하셨고, 소장으로 진급했을 때는 ‘더 높아지려고 하지 말아라.’라고 하셨고, 중장 때는 ‘행여 군인 이외에 다른 것 하지 말아라.’라고 하셨고, 대장이 되었을 때는 ‘보직에 연연하지 말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도록 하라.’라고 하셨다.”고 개인적인 얘기도 했다. 남 총장의 말을 길게 옮긴 것은 여기에 군인의 명예가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 총장의 말처럼 군이 전부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 철책선 절단사건에서 보여준 군의 흐리멍텅한 대처, 북한경비정의 서해북방한계선 침범 때 우왕좌왕하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인사비리든, 무기도입비리든 간에 군의 비리가 있다면 어느 조직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군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특수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대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정치논리를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 제도나 관행개선을 통한 개혁은 바람직하지만 ‘코드 갈등’이니 ‘군 길들이기’니 하는 얘기들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총칼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군은 희생을 전제로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기왕 장성인사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진상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반드시 괴문서의 출처와 작성자도 밝혀내야 한다. 육군도 떳떳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 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군인들의 몫이며, 군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국민과 정치의 몫이다. 군이 스스로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이나, 정치나 권력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은 국가의 불행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장성 3~4명 주내 소환…진급 개입여부 조사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사건과 관련한 군 검찰단의 수사가 휴일에도 관련자들을 계속 소환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방부 주변에서는 최종 수사 결과야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주가 이번 사건의 분수령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 검찰은 전날 육본 인사운영실 차장 P준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휴일인 27일엔 육본 인사참모부 인사관리처장 L준장을 불러, 인사 과정에서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뒤 28일 돌려보냈다.L준장은 괴문서에 거론된 육군의 ‘인사 3인방’ 중 한 명으로, 이번 수사들어 소환된 장성으로는 두번째다. 검찰은 또 괴문서에 등장하는 준장 진급자 20명 중 일부와 진급심의위원회에 참여했던 장성 중 3∼4명도 곧 소환, 특정인의 진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인사담당 실무 장교에 대한 추가 소환과 함께 인사관련 자료를 직접 컴퓨터에 입력한 인사참모부 소속 행정병 2∼3명에 대한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군 검찰이 계좌 추적에 들어간 육본 인사참모부장 Y소장도 금명간 군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군 검찰은 이와 함께 진급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을 녹화한 폐쇄회로(CC)TV 테이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육본측에 테이프 제출을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측은 “올해부터 심사위원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회의실에 CCTV를 설치했지만, 모니터링만 했을 뿐 녹화는 하지 않았다.”며 테이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군 검찰의 수사 속도가 예상을 깨고 이처럼 빨라진 것은 수사 장기화에 따른 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 이후 육군의 지휘운영 기능이 일부 마비돼 혼란이 가중되는 데다, 군 전체의 사기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괴문서 유포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단도 29일부터 용의자 30여명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군 검찰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통화내역의 원활한 조회를 위해 괴문서에 등장하는 일부 장성이 괴문서 살포자를 잡아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이미 군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남재준 총장이 지난달 육군 정기인사 때도 국방장관과의 알력 때문에 사퇴하려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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