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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

    ”산타 할아버지는 어디 있나요?” 동심을 가진 아이들이 물어볼 만한 질문이지만 실제로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북미 항공우주 방어사령부’(NORAD)가 주인공. NORAD는 캐나다와 미국이 함께 운영하는 군사시설로, 정찰위성이나 정찰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NORAD 본부는 핵공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로키산맥 지하에 건설돼 있을 정도. 그런 시설과 장비를 가진 NORAD가 산타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1955년 부터다. NORAD의 전신인 ‘대륙 대공방어 사령부’(CONAD) 시절, 콜로라도주의 한 신문이 그 지역의 백화점에서 펼친 산타 상담 이벤트의 전화번호를 잘못 기재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잘못 적힌 전화번호는 CONAD의 작전장교와 연결된 직통전화의 번호였고, 여기에 전화를 한 어떤 어린이가 “산타 할아버지는 지금 어디 있나요?”라고 물어봤던 것. 당시 전화를 받은 해리 숍(Herry Shoup) 대령은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레이더로 추적해보니 북극에서 남쪽으로 오고 있다.”라고 대답하면서 이 전통이 시작됐다. 그 후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산타를 추적해 전 세계에 그 위치 정보를 7개 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장난스럽지만 NORAD는 산타 추적을 위해 방공레이더와 정찰위성, 전투기들까지 동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산타 작전센터’까지 마련해 전세계에서 걸려오는 수 만통의 전화와 이메일에 응대하고 있다. 사진 = www.noradsanta.org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기자 ‘-20도 1박 2일’ 혹한기 훈련을 가다 ①

    여기자 ‘-20도 1박 2일’ 혹한기 훈련을 가다 ①

    우스갯소리로 첫 키스와 군대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강렬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지울 수가 없다고 한다. 날카롭고도 아름다운 첫 키스는 평생의 추억이 되지만 군대에서 고생한 기억 역시 온몸의 세포 하나, 하나에 훈장처럼 새겨진다고 예비역들은 입을 모은다. 그 중에서도 야외에서 4박 5일 간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혹한기 훈련은 예비역 병사들에게는 가위질로도 도려낼 수 없는 강렬한 기억이다. 하루 종일 군화 속 언 발을 동동 굴려 봤거나 새벽녘 차가운 서리에 맞으며 잠이 깨어 본 사람이라면 찬 바람이 부는 계절만 와도 당시 기억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혹한기 훈련은 겨울철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지만 영하의 기온에, 씻지도 배불리 먹지도 심지어 제대로 ‘싸지도’ 못하는 극한 상황에 놓인 병사들에게는 말 그대로 생존 전쟁이다. 때문에 예비역들은 패기 넘치게 전 훈련과정을 소화하고도 시쳇말로 군대 생활 최고의 ‘개고생’으로 혹한기 훈련을 기억하기도 한다. 본지 여기자는 엄동 속에서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병사들의 노고를 생생히 전달하고자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혹한기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 17일부터 훈련 중이던 30사단 91여단 소대에 합류해 병사들과 함께 똑같이 훈련을 받고 텐트에서 자며 혹한기 훈련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다. 훈련 내용을 2편에 걸쳐 연재한다. ◆ 군사훈련, 생애 두번째 경험 <첫째날 오전 9시 30분> 천하의 미실도 예측 못한 기습적인 한파였다. 달력에 표시된 훈련 날짜가 다가올 수록 기온은 매섭게 내려가더니 취재 당일인 18일이 되자 급기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오전 9시 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야전지휘소에 도착했을 때 기온계 수온은 영하 10도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홍성우 대령은 “날짜를 제대로 잡고 오셨다.”며 호탕한 웃음으로 기자를 반겼다. 전날 영하 18도까지 내려갔는데 이날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인터넷 고무신 카페인 ‘짬밥같이먹기’ 회원들이 적극추천한 대로 내복 두 벌을 껴입고 핫팩 여러 개를 준비했지만 추위에 대한 공포에 벌써부터 턱이 덜덜 떨렸다. 이날 기자는 생애 두번 째로 군복을 입어봤다. 지난 10월 부사관 훈련학교에서 취재 차 유격훈련을 받았을 때에 이어 두번째 하는 경험이다 보니 이번에는 꽤 능숙하게 갈아 입을 수 있었다. 남자 동기들에게 그 장점에 대해 익히 전해 들었던 군용 점퍼인 일명 ‘깔깔이’를 입어보니 생각보다 재질이 부드럽고 보온력도 뛰어났다. ◆ 병사들과의 떨리는 대면식 <오전 10시> 야전지휘소에서 정훈 장교인 이선경 중위와 함께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무건리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소대원들과 인사를 한 뒤 곧바로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높고 낮은 산들이 3면을 감싸고 있는 훈련장에서 5분 여를 기다렸을까. 야수의 울음소리처럼 묵직한 굉음을 내며 장갑차 넉 대가 먼지를 일으키며 그 위용을 드러냈다. 장갑차 한 대당 1개 분대 9명씩, 서른 명 남짓한 병사들이 장갑차에서 내렸다. 얼굴에 위장을 한 병사들은 목도리와 귀마개, 두꺼운 장갑 등으로 추위에 맞선 모습이었다. 소대를 이끄는 윤용훈 중위와 인사를 나눈 뒤 병사들과 덜리는 첫 대면식을 가졌다. 남동생과 같은 건강한 청년들을 보니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영하의 추위도 녹일 것 같은 병사들을 뜨거운 눈빛을 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 등줄기를 타고 온몸으로 전해지는 걸 느꼈다. 간단하게 소개를 마친 뒤 분대장인 김영진 병장의 도움을 받아 얼굴에 위장크림을 발랐다. 요즘 부쩍 는 눈가의 주름이 신경이 쓰였지만 얼굴을 삼색으로 칠하니 진짜 군인이 된 것 같은 사명감에 주먹이 꽉 쥐어졌다. ◆ 날다람쥐처럼 뛰어오르고 싶었으나…<오전 10시 30분> 곧바로 이어진 임무는 야산 수색이었다. 세워둔 장갑차 바로 앞에 서 있는 야산을 민첩하게 수색해 물론 가상이지만 적군을 찾아내는 것이 훈련 목표다. 고등학교 2학년 체력장 때 세운 17초 대의 100m 달리기 ‘공식’ 기록으로 늘 큰소리 쳐왔으니 스피드만큼은 다른 병사들에게 질 수 없었다. 다른 병사와 5m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상체를 낮춘 자세로 신속하게 정상까지 수색하는 것이 관건이다. 생각 같아서 날다람쥐처럼 폴짝폴짝 산을 타고 싶었으나 과도하게 옷을 껴입은 탓에 딱 추억의 개그코너 ‘큰 집 사람들’처럼 뒤뚱거리는 모양새였다. 게다가 서리를 잔뜩 머금고 얼어버린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굴욕을 맛봤다. ‘뛰다→넘어지다→일어나다→뒤뚱거리다’를 반복한 지 얼마 안되서 몸이 달아올라 뜨거워 졌다. 불과 30분 전만해도 턱이 흔들리도록 떨었는데 추위도 점점 느껴지지 않았다. 정상을 정복(?)한 뒤 다시 추억의 ‘큰 집 사람들’처럼 뒤뚱거리며 내려오니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찬 공기가 목구멍으로 전해지자 더운 날씨 속에 받았던 유격훈련과는 또 다른 상쾌함이 온몸을 전율케 했다. ◆ 전투식량으로 한 끼 <오후 1시> 임무를 마치고 다시 장갑차로 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조종수 1명과 병사 2명이 검게 칠한 얼굴에서 유독 하얗게 보이는 눈을 굴리며 장갑차 주변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배고픈 병사들의 지친 기색을 눈치챈 소대장은 “점심 전까지 낙엽이나 갈대로 장갑차를 위장하라.”는 불호령을 내렸다. 장갑차 위장을 마치니 배의 꼬르륵 소리는 좀 더 커졌다. 배고픔이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던 기자는 점심 메뉴가 잡채밥이라는 소리에 한층 더 흥분해 3일 배를 곯은 짐승처럼 눈을 이글거렸다. 뜨거운 물을 붓고 몇 분이 지나니 마술사가 마법을 부린듯 딱딱했던 봉투 안 내용물이 한 끼 식사로 변해 있었다. 한 입 떠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중국 음식점에서 주문해 먹는 잡채밥 속 잡채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짭짤한 양념을 밥에 비벼 먹을 만 했다. “양이 많으니 못 먹겠으면 두 끼에 나눠 먹어도 된다.”는 정훈 장교의 조언을 사뿐히 넘기고 “맛있다.”를 연발하며 게 눈 감추듯 먹으니 병사들은 “체력은 몰라도 식성은 하나는 군대 체질”이라고 농을 던졌다. 전투식량을 가뿐하게 비우고 나니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절실하게 생각났다. 아쉬운 대로 냉수로 목을 축여야 겠다는 생각에 미리 채워온 수통 뚜껑을 열었더니 물이 꽝꽝 얼어 단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아까부터 병사들이 “수통에 물 얼지 않은 사람 물 좀 달라.”며 열심히 물 동냥을 하던 이유가 있었나 보다. ◆ 장갑차 기동 훈련 <오후 2시 30분> 점심 식사를 모두 마치자 혹한기의 불청객인 한기가 찾아왔다. 훈련할 때 등과 발 등에 났던 땀이 차가운 바람에 식자 엄청난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작전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군화 속 발은 꽝꽝 얼어 감각이 없었고 너무 움츠렸던 나머지 어깨부터 목으로 이어지는 부위가 뻗뻗하게 굳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기동 명령이 떨어졌다. 전 병력이 또 다른 진지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일반 보병은 걸어서 이동해야 하나 기계화 부대는 장갑차를 이용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훈련 받는 병사 입장에서야 지옥 같은 행군을 피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지만 홍성우 대령에 따르면 장갑차로 인한 불의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더욱 철저한 정신 훈련이 필요하다. 전 대원이 탑승했다고 확인되자 다른 기계화 보병 소대에 임무를 인계하고 다른 진지로 이동했다. 소대장은 특별히 부조종수 자리를 초짜 병사인 기자에게 내주는 배려를 해줬다. “아마 얼굴이 많이 따가울 겁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조종수인 차원석 병장이 장갑차를 조종하자 비교적 좁은 장갑차 안에는 동굴 속 메아리처럼 굉음이 울려 퍼졌다. 언 땅 위를 움직이다 보니 장갑차는 요동 쳤고 그 안에 있는 병사들 역시 손잡이를 붙잡고 중심을 잡으려 애썼다. 부조종수는 장갑차에 몸을 반쯤 뺀 상태로 주변 상황을 주시하며 특별한 무전 마이크로 조종수에게 말해주면 되는데 장갑차를 타보기는 커녕 두눈으로는 처음 본 기자는 마치 놀이기구를 타듯 즐겼다. 뒤늦었지만 본분을 잊었던 점에 대한 심심한 사과를 하고 싶다. 파주=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동영상=김상인 VJ bowwow@seoul.co.kr 사진=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터뷰] 임태희 노동부장관 “일자리 많아져야 근로자 권익 보장… 노사정 신뢰 탄탄”

    [인터뷰] 임태희 노동부장관 “일자리 많아져야 근로자 권익 보장… 노사정 신뢰 탄탄”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마다해 왔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종 노동현안과 내년 경제운용의 핵심인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싶은 생각은 많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문제를 놓고 노사간 팽팽한 기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스스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지난 4일 노사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여야 정치권 설득을 위해 대부분 시간을 여의도 국회에서 보내고 있다. 임 장관을 지난 17일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노동청 9층 집무실에서 주병철 경제부장이 만났다.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라는 최대 현안이 지난 4일 타결됐는데,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것이 이해관계의 조정인데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 장관으로서 이해관계를 조정하다 보면 모든 주체들이 자기들만큼은 절대 손해 안 보고, 책임 안 지려는 자세로 나온다. 과거에는 정부조차 그랬다. 하지만 이번 노사정 협의에서 정부는 ‘책임질 건 책임진다.’는 확고한 자세로 임했다. 조정자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대신 노동계와 경영계에 책임있는 역할을 하라고 요구했다. →노동계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했나.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따른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그 대신 앞으로 일자리 정책에 노동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고 했다. 일자리가 많아서 근로자가 귀해져야 근로자의 권익이 보장되고 대우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노동운동이 성과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론 성과를 키우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일정부분 서로간에 신뢰가 쌓였다. →노사정 합의의 취지가 여당의 법률 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퇴색됐다고 경영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법 개정안을 만들면서 타임오프제를 통해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에 ‘통상적인 노조활동’을 포함시켰는데, 이는 합의 취지를 왜곡할 수 있어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본다. →노동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한 야당과의 대화는. -의원들을 1대1로 만나 설득하고 있다. 추미애(민주당) 환경노동위원장은 노사정 6자의 얘기를 충분히 듣겠다고 했다. →이번 합의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노사정 합의를 이끈 과정에 대해 할 말이 참 많다. 무엇보다도 노사정 대표들만 모여 논의하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합의에 이를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경영자총협회 뒤에는 경제 5단체가, 한국노총 뒤에는 산업·지역별 지부가 버티고 있었다. 이들의 반발이 심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내가 직접 뒤에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고 설득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믿음이 생겼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하게 될 실무조치도 같이 하기로 했다. →민주노총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한데. -민주노총도 바꿔야 할 부분은 바꿔나가야 한다. 앞으로 주요 노동현안에 대해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필요한 대화를 해가며 합리적 요구는 수용하겠다. 하지만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공익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신(新)노사관계로 나아가려면 노동계와 경영계가 어떤 면에서 변해야 한다고 보나. -노조가 당당하게 노동운동을 하려면 명분과 자주성을 지켜야 한다. 즉 재정적 자주성을 지키면서 노사 공동의 이해관계에 관한 사항들을 처리해 나가야 한다. 이런 일들에 대해 회사가 유급으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사정 합의안에)장치를 둔 것 아니겠나. 경영계는 ‘가능하면 노조는 없는 게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정부가 제도 개혁을 통해 의도하는 것은 건강한 노사 관계이지 노조가 무력해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기업의 생명줄은 재무 담당자가 쥐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노무 담당자가 그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기업이 노사관계를 갈등이 아닌 생산적 관계로 끌고 나가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 등에 정부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강하게 대응했다. 이에 대한 비판도 있다. -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되는 건 처음부터 되고, 안 되는 건 처음부터 안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되는 것도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안 되는 것도 정치적 문제가 생기면 나중엔 된다는 식으로 입장을 바꾸곤 했다. 합법적인 행동은 처음부터 보장하고 불법적 행동은 처음부터 안 된다는 강력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이 관행을 정착시키려면 공공부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정부의 내년 최대 정책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그러나 제대로 효과가 날지 의문이다. -기업들은 생산성 측면에서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 기계를 쓰는 것을 선호한다. 노무관리 비용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이 줄면 국가경제 전체로 복지비용이 많이 들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결국 고용 보험료가 올라 기업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기업들이 일자리 유지와 증대를 위해 힘써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앞으로 노동시장의 구조 개선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경제의 3대 요소인 자본, 토지, 인력 중에서 우리나라는 인력시장이 후진적이다. 원시적인 물물교환 수준이다. 구직자가 기업을 알아서 찾고 기업은 구직자를 알아서 찾는 식이다. 일자리 중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신뢰도 높은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대학 취업지원관 제도는 실효성이 있을까.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숙련된 상담사들을 통해 1년에 40만명 정도의 구직자를 기업과 연결시킨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는 이런 사람들이 부족하다. 150개 대학에 취업지원관을 두기로 한 이유다. 인사 관리직 출신의 은퇴자들이나 기업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정규직이나 시간제 취업 지원관으로 일할 수 있다. →근로 빈곤층의 고용문제 해결책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을 내놓았는데. -과거에는 지역 공동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들을 서로 다 해 줬다. 간병도 해주고 아이도 봐줬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문화가 깨졌다. 이런 유형의 일들을 처리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포스코의 자회사로 사회적 기업인 ‘포스위드’를 갔더니 전체 직원의 50%가 장애인이었다. 이들의 일은 포스코 직원들의 작업복이나 수건 등을 세탁하는 것이었다. 포스위드 같은 모델이 전파되도록 하겠다. →여성 고용 대책으로 단시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았는데, 나쁜 일자리를 정부가 양산하려 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육아·가사 부담과 전일제 장시간 근로 관행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단시간 근무 형태를 선호하지만 대부분 저임금의 기간제·임시직이다. 이 때문에 근무시간은 짧더라도 근로계약 기간이 안정되고 4대 사회보험 등 혜택을 받는 양질의 단시간 일자리를 확산하려는 것이다. 올해는 경제위기로 취업자 수가 급감해 일자리 수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일자리의 질 향상을 위해 직업훈련 강화,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베이비붐(1955~1964년생) 세대를 위해 정년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되면 청년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전체 일자리가 한정돼 있다고 가정할 때 청년과 고령자 고용이 상충관계에 있다고 볼 여지는 있다. 하지만 청년 실업의 원인은 경력직 채용 선호 등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에 기인한 측면이 더 크다. 고령자가 퇴직한다고 반드시 청년 고용이 증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또 과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험에 비춰 보면 고령자 고용률이 증가할 때 오히려 청년층의 고용률도 증가했다. 다만 고령자의 고용 연장이 단기적으로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시간 근로 확대, 기업의 직무체계 개편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등을 추진할 필요는 있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프로필 53세.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행정고시 24회로 옛 재무부와 청와대에서 금융과 세제 등 분야를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2000년 16대 총선(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돼 정계에 들어왔다. 2004년 17대 총선에 이어 지난해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으며, 지난 10월 제24대 노동부 장관에 취임했다.
  • 수시에 강한 숭덕여고 “벌써 대입 80% 성공”

    수시에 강한 숭덕여고 “벌써 대입 80% 성공”

    3학년 478명 가운데 375명. 인천 만수동에 위치한 숭덕여고에서 21일까지 배출한 2010학년도 대학 합격자 숫자이다. 대입 정시 합격 여부가 아직 확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시 전형 합격생이 이미 고3 학생 전체의 78.4%나 된다. 서울대 4명, 연세대 8명, 고려대 5명, 이화여대 10명 등의 합격생이 나왔다. 남은 인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상위권이어서 정시를 노리는 학생과 예체능계 학생 정도이다. “‘수박먹고 대학가자’라는 책 아시죠? 이렇게 두꺼운 책을 갖고 시시때때로 세미나를 해요. 그리고 아이들과 진로 상담을 하다 보면 ‘이 아이는 이 방법으로 대학을 가는 게 좋겠구나.’라는 감이 잡힙니다.” 숭덕여고 진학지도를 총괄하는 유성호 3학년 부장교사가 추천한 김경애 교사는 수시전형 얘기가 나오자 고3 담임을 맡았던 지난 2년 동안을 이렇게 회상했다. 김 교사가 담당한 교과는 정보와 컴퓨터로 수능 과목이 아니다. 비수능 교과를 가르치면서 고3 담임을 맡았다는 점 자체가 김 교사가 얼마나 진학 지도에 열심이었는지를 입증한다. 김 교사의 수시 입시지도 전적은 화려하다. 지난해 맡은 반 학생 28명 가운데 27명을 수시로 대학에 보냈다. 남은 1명은 정시로 대학에 갔으니 100% 진학을 성공시킨 셈이다. 올해는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 35명 가운데 27명을 합격시켰다. 남은 8명 중에 예체능계 학생이 2명이다.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성과가 놀랍다. 반 아이들은 강남대·경희대·동국대·서울여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 등 다양한 대학에서 골고루 합격장을 받아왔다. 상위권 학생 중에는 여러 곳에 붙어 최종 선택을 앞두고 다시 행복한 상담을 한 경우도 많다. 합격생 가운데 경희대에 합격한 한 학생은 수능 언어영역에서 7등급, 수리 6등급, 외국어 5등급을 받았다. 정시를 치른다면 서울에 있는 학교 합격이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봉사활동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었다. 김 교사는 “이 학생은 경희대에서 원서를 접수하는 조건으로 내건 봉사활동 실적을 갖고 있었다.”면서 “원서 접수자가 적으니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수시 성적이 이렇게 좋게 나왔느냐고 물었다. 김 교사는 3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우선, 숭덕여고 진학지도 교사들의 열성과 헌신이 첫 번째 이유이다. 김 선생님이 언급한 ‘수박먹고 대학가자’는 이 학교 박권우 교사가 낸 수시전형 지도서. 박 교사는 다른 학교 진학지도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전형 맞춤지도에 관련된 강의를 할 정도로 이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은 숭덕여고 교사들 대부분이 수시로 밤 늦게까지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수시 전문가로 거듭났다. 두 번째는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 숭덕여고 학생들은 2월이면 새로운 학년의 선생님들과 대면한다. 다른 학교보다 한 달이나 빨리 학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2월에 적성검사를 수시로 치러보고, 진학지도 상담을 마친다. 이 과정을 끝내면 학생에 따라 어떤 전형으로 대학문을 두드려야 할지가 대충 드러난다. 적성검사를 잘 치는 학생은 적성검사를 보는 전형에,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수시에서 상향지원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노력이다. 노력 없이 이뤄지는 건 없다. 학생들의 노력은 수시합격 성공전략의 원동력이 됐다. 김 교사는 “사실 학생 입장에서 수시 전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공을 학생들에게 돌렸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시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일은 이후 자기주도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사는 “대학에 가서 신입생끼리 점수를 비교해 본 뒤 ‘선생님, 제가 꼴찌로 붙었나 봐요.’라고 하던 학생이 그 다음에는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수시전형이 ‘요행’이 아니라 성적에서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학생의 잠재력과 가치를 거를 수 있는 전형이라는 믿음이 묻어났다. 김 교사는 수시합격생이 많은 게 그 학교가 공부를 잘 한다는 평가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수능 성적 상위권이 많은 학교일수록 수시보다 정시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그러면 당연히 수능 성적이 좋은 학교의 수시 합격생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성적 순대로 줄세우기가 만연했던 정시 위주 대입 전형에서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성호 교사는 “특수목적고 등이 좋은 학생을 싹쓸이한 뒤 특정 상위권대 진학만 고집하다가 대다수를 재수시키는 현실은 불운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주어진 제도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벌써부터 내년 수시 전형에 대비해 ‘열공’ 중인 숭덕여고 교사들의 지향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대상] 특별상

    ●수산 김일호씨 충남 태안군에서 2001년 가업인 해상 가두리양식업을 물려받은 수산인이다. 2002년 태풍 ‘루사’로 양식장 시설이 폐허가 됐고, 2007년 12월에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시련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기름유출사고 때에는 한국 수산경영인 태안군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태안지역 수산물 시식회를 여는 등 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올해 치어 70만수 입식으로 약 100t을 생산해 9억원의 매출을 예상할 만큼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업 심현섭씨 친환경농업 등 신기술을 도입해 지역 농업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16.5㏊의 벼농사와 축산, 화훼 등 복합영농을 통해 연 1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국농업대학 교수들로부터 선진 농장으로 인정받아 식량작물학과 현장교수로도 활동했다. 70여명의 독거노인들을 꾸준히 보살피는 한편,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농번기에는 트랙터와 이앙기를 이용해 일손이 없는 농가에 품삯도 받지 않고 연간 15㏊씩 작업을 해 주고 있다. 올해 전남 4-H 연합회장을 맡았다.
  • 軍보안 구멍… ‘작계 5027’ 누출

    북한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 5027’이 지난달 중순쯤 인터넷 해킹을 통해 해외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3월 화학물질 관련 국가기밀이 누설된 데 이어 극비 군사작전기밀이 잇따라 유출돼 군사 보안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18일 “지난달 하순쯤 ‘작계 5027’이 포함된 자료가 중국의 인터넷 주소(IP)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해킹당한 사실을 발견해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 총참모부 정찰국 산하 ‘110호 연구소’로 불리는 북한군 해커 전문부대에 의한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작전계획 5027’은 북한의 선제공격과 우발적인 도발 등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 연합사의 공동 군 운용계획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연합사에 근무하는 한 영관급 장교가 지난달 중순쯤 사무실 컴퓨터를 군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인트라넷 망에 접속시키고 외장형 USB 메모리를 이용해 작업하다가 USB 메모리를 꽂아둔 채 인터넷 망으로 전환해 기밀이 해킹됐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작계 5027의 전문이 유출된 것은 아니며 한·미 연합사에 전입해온 한국군 장교들에게 참고용으로 설명하기 위해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제작한 교육용 슬라이드 자료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해당 슬라이드 자료는 모두 11쪽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대변인은 “작계 5027 내용이 포함된 참고용 자료도 ‘군사 Ⅱ급 기밀’에 해당한다.”면서 “인트라넷망과 인터넷망을 한 컴퓨터로 연결할 수 있어 해킹 위험성이 큰 ‘듀얼 컴퓨터’ 체제를 부대별로 교체해 가고 있는데 사고 당시 연합사는 교체 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해당 컴퓨터가 USB메모리 안의 내용만을 노려서 해킹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웜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가 인터넷 망에 접속되면서 꽂혀 있던 USB메모리 안의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자료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장교는 보안 관련 훈령 위반으로 징계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밀엄수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군 장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장교들의 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 검찰단에 따르면 비밀엄수 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군 장교는 2005년에는 51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59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647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을지 한빛거리’ 어딜 걸어도 첨단이다

    ‘을지 한빛거리’ 어딜 걸어도 첨단이다

    서울 을지로2가 장교동길 일대가 첨단 조명과 체험공간을 갖춘 디지털 공간으로 거듭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세종문화회관 일대도 재정비돼 시민들의 전망·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7일 장교동길 일대에 조성한 첨단 조명과 미디어아트 체험공간인 ‘을지 한빛거리’ 개장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을지 한빛거리는 첨단 조명시설과 양방향 디지털기술이 구현된 미디어아트 시설 등이 전시된 디지털 테마거리로, ‘한빛 미디어파크’, ‘한빛 미디어갤러리’, ‘한빛거리’ 등 3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청계천변의 한빛 미디어파크는 양방향 미디어 시설과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신개념 공원으로, 보행자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바뀌는 ‘영상가로등’과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을 다양한 효과로 연출하는 대형 ‘미디어보드’가 설치됐다. 기업은행 본점 뒤편 지하차도 공간에 조성된 한빛 미디어갤러리에는 그림 속 말과 사람이 움직이는 디지털 병풍과 ‘물 수제비 던지기’ 등 상설 전시물, 초대작가전 작품을 볼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을 재정비해 광화문광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중앙청사 사이에 있는 세종로공원은 8868㎡ 규모의 소공원으로 만들어졌지만 그동안 돌출 시설물 등으로 가려져 공원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을지한빛거리와 정비된 세종문화회관 일대가 광화문광장 주변 경관과 어울려 도심 속 휴식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0년후 전망 쾌청… 난 신설학과로 간다

    신설된 대학 학과의 ‘1회 입학생’은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매사를 몸으로 부딪쳐 이겨내야 한다. 때로는 선배 없는 서러움을 겪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마치고 ‘1회 졸업생’이 될 때에는 어느 과보다 든든한 동기와 후배, 개척정신으로 다져진 용기와 창의력, 그리고 새로운 학문을 전공했다는 희소성을 갖추게 된다. 신설학과 자체가 새로운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학과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신생학과를 눈여겨 볼 만한 이유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는 최근 2년 동안 새로 생긴 학과 가운데 10년 후에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되는 학과 10곳을 선정했다. 융복합 학문을 배우거나 선진국형 사회에서 필요한 새로운 직업인을 기르는 학과 등이 포함됐다. 성균관대 글로벌학과는 전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결합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과 제휴해 복수학위를 수여한다. 덕성여대 Pre-Pharm·Med 전공은 이학 계열에 속해 있다. 약학대학과 의학·치의학 전문대 진학에 유리한 교육과정으로 꾸려졌다. 건양대 국방공무원학과는 국방공무원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신설된 학과다. 현역병 감축 정책이 추진되면서 국방공무원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교·부사관·기타 군과 관련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망한 미래의 직업에 맞춰 특화한 학과도 있다. 한국외대 중국어대학은 중국어 실력뿐 아니라 정치·경제·문학·예술 등 중국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을 지닌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대 관광컨벤션학부는 문화·관광·컨벤션 분야에 대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조화시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인천가톨릭대 시각디자인학과는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진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학과. 시각디자인의 전반적인 영역을 깊게 다뤄 졸업한 뒤 기업 내 디자인 부서·광고대행사·방송국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한국국제대 조선해양공학과에서는 조선해양기술과 해양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기초이론과 산업체 실무교육을 반영한 복합적 실무 기술을 가르친다. 졸업한 뒤 조선산업과 해운·해양산업 분야에 진출하거나 정부 관련 부처와 출연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한서대 컴퓨터정보공학부는 IT분야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르도록 학생들을 육성한다. IT산업의 전망이 밝아 학과의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복지 관련 학과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경주대 노인복지학과가 대표적인 예이다. 고령화시대가 도래하면서 졸업한 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탐라대 상담심리학은 심리적 문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많아 주목받고 있는 과이다. 졸업한 뒤 상담심리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각종 상담 및 심리치료기관과 사회복지기관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신생학과의 경우 지원가능 점수에 대한 전망을 배치표 등으로 제한된 상태에서 하는 게 수험생의 공통적인 반응”이라면서 “적성과 흥미에 맞춰 소신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육군3사관학교 4~6기 3742명 30여년만에 전문학사 학위

    육군단기사관학교(현 육군3사관학교) 4~6기생 3742명이 졸업한 지 30여년 만에 전문학사로 인정받게 됐다.13일 국방부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육군은 그동안 전문학사 자격을 받지 못했던 3사관학교 4~6기 졸업생에게 초급대학 졸업자격을 주기로 했다. 오는 21일 3사 연병장에서 학위수여식을 갖는다.당시 베트남전 참전과 북한의 무장공비 남파, 등으로 안보상황이 매우 불안정해 초급 장교 수요가 늘면서 4~6기생은 수업연한 2년을 14개월로 단축 수료한 뒤 소위로 임관했다. 이 때문에 4~6기생은 예편한 뒤 수업연한이 짧다는 이유로 전문학사로 인정받지 못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공은 ‘돈 굴리는 법’… ‘부자와 눈높이 맞추기’는 교양

    전공은 ‘돈 굴리는 법’… ‘부자와 눈높이 맞추기’는 교양

    “볼보(VOLVO)는 ‘나는 구른다’는 뜻입니다. 원래 베어링을 만들던 회사였거든요. 그래서 마크도 둥그렇죠? 같은 스웨덴 차인 사브(SAAB)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우리은행 연수원. 30~40대 직장인들이 강사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까 봐 분주히 필기 중이다. 우리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설립한 PB(개인 재무상담사)사관학교 생도들의 모습이다. 과장급 은행원 가운데 종합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우리은행 내 경쟁률은 무려 20대1이 넘을 정도로 치열했다. 이날 강사는 벤츠와 BMW 등 외제 명차 영업만 10년이 넘은 한 베테랑 판매 간부다. 외제차에 관심이 많은 남성고객을 응대하려면 PB들은 부자들이 선호하는 외제차의 종류부터 각 차의 시장점유율과 성능, 차에 붙는 세금까지 줄줄이 외우고 있어야 한다. 굳이 따지면 사관학교의 교양수업이다. ●명차부터 구두·시계 등 숨은명품 수업 “국내 PB는 집사 같은 성격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고객이 벤츠 S500과 BMW750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면 세금부터 성능까지 합당한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은 아반떼를 타더라도 말입니다.” PB사관학교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생도들에게 던져진 화두는 ‘부자와 눈높이 맞추기’다. 신뢰받는 PB가 되기위해선 고액자산가들의 생활방식과 성향 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명차부터 머리핀, 구두, 시계, 보석 등 부자들이 선호하는 숨은 명품들에 대한 수업도 있다. 더불어 그림 보는 법, 품위 있게 말하고, 옷 입고, 먹는 법까지 다양한 교양수업을 듣는다. 물론 전공과목은 따로 있다. 이점수 PB사업단 부장은 “눈높이를 맞추기도 중요하지만,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고객의 자산을 얼마만큼 불려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매너 좋고 대화가 통해도 재테크를 제대로 못하면 PB로서는 빵점인 탓이다. 이런 이유로 사관학교 교육의 대부분은 1·2금융권 상품 비교분석법과 펀드, 방카슈랑스, 부동산 투자법, 은퇴 및 세무설계까지 제대로 돈 굴리는 법을 가르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 따야 모든 생도는 필수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시험은 그리 녹록지 않다. 현재 모든 생도는 지난달 말 CFP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낙방하면 4개월 공부가 도로아미타불이다. 생도로 선발된 행원은 교육기간인 4개월간 현장 업무를 안 해도 된다. 자격시험 공부만 하면서 월급을 모두 받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유례가 없는 전폭적인 지지다. 왜 그럴까. 답은 고액자산가가 맡기는 어마어마한 돈에 있다. 1500만명에 이르는 우리은행 전체 개인고객이 한해 맡기는 돈은 50조원 정도. 이중 VIP고객인 9만명이 관리를 부탁하는 돈은 23조원에 달한다. 0.006%인 부자고객이 은행 개인수신고의 46%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사관학교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권에선 전문 PB 수요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면서 “PB사관학교는 이런 점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귀띔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軍신병훈련 고되어진다

    앞으로 신병교육훈련 강도가 지금보다 세진다. 국방부는 9일 김태영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군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투력 약화를 막도록 신병교육훈련 체계와 강도를 개선하기 위해 군대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류제승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소장)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신병 교육 기간이 5주밖에 안 되는데 기간을 좀 더 늘리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잠시 후 국방부는 “신병교육기간을 늘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정정했다. 국방부는 또 현재 장교가 되는 방법이 너무 다양해 출신별 파벌화가 심각하다며 군내 화합을 위해 이를 통합해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육군의 경우 간부 획득 및 양성 체제는 사관학교, 학군장교, 학사장교 등 모두 16가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식 거부반응·혈액불일치 환자 신장 재이식 수술 국내 첫 성공

    첫 번째 신장이식 실패에 따른 항체 형성(감작상태)으로 이식 거부반응이 매우 크고, 혈액형까지 일치하지 않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신장 재이식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는 장기이식에서 가장 까다로운 ‘감작(感作)’과 ‘혈액불일치’를 동시에 극복한 것으로 세계 의료계에서도 드문 사례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신장내과)·문인성(이식외과) 교수팀은 지난 10월19일 20년전 첫 번째 신장이식 이후 만성거부반응으로 신장기능을 상실한 O형 혈액형 환자 A(41·여)씨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A씨에게 신장을 제공한 사람은 혈액형 B형의 친언니(44)이다. 신장을 다시 이식한 A씨와 A씨의 언니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A씨는 1989년 신장이식을 받은 뒤 만성 거부반응으로 이식 신장이 더 이상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자 2007년부터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당시 A씨는 친언니의 신장을 제공받아 재이식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혈액형이 서로 다르고 과량의 항체가 몸안에 형성돼 있어 이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양 교수팀은 A씨가 병원을 찾은 7월부터 체내 항체를 제거하기 위해 ‘B임파구’에 대한 항체주사를 투여하고, 혈장교환과 면역글로불린 투여 등의 시술을 진행한 뒤 신장을 이식했다. 그 결과 이식 신장의 기능이 1주일 만에 정상으로 회복했고, 1개월이 지나는 동안 급성거부반응 없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급성거부반응의 위험부담이 매우 높았으나 충분한 처치를 통해 항체를 적절히 제거, 이식에 성공한 것”이라며 “고난도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첫 여성 고등검찰부장 탄생

    육군 내 최고 사정기관인 고등검찰부 수장에 창군 이래 처음으로 여군 장교가 임명됐다. 육군은 2일 “제2작전사령부 법무참모인 이은수(44) 대령이 육군 고등검찰부장에 임명돼 14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검부장은 육군본부와 사단급 이상 부대에 설치된 56개 육군 검찰부를 통솔해 군내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와 내부 감찰을 지휘하는 군 검찰 최고직이다. 이 고검부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경북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0년 제9회 군법무관임용시험에 합격해 최초의 여성 군법무관으로 임관한 뒤 사단 법무참모, 육군 법무실 법무과장, 군사법원장을 거치며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모두 얻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년여간 직장생활을 하다 군 법무관으로 군에 지원했다. 임관 이후 10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마칠 무렵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6개월간 교환교수 자격으로 수학했다. 이 부장은 “군에 들어오는 후배 여군 법무관들의 군 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려고 지내다 보니 어느덧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군 기강이 확립되고 장병의 인권이 보장되는 육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검찰업무 종사자의 청렴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 사정기관인 검찰을 통솔하는 고검부장직에 여성이 오른다는 데 대해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여성도 모든 중요 직책에 보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군법무관 525명 중 여군 법무장교는 20명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권상우·탑 주연 ‘포화 속으로’ 1일 크랭크인

    권상우·탑 주연 ‘포화 속으로’ 1일 크랭크인

    권상우·차승원·김승우·빅뱅의 탑이 주연을 맡은 전쟁 영화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1일 양수리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6.25 전쟁 당시 71명의 학도병과 북한 정규군의 전투를 다룬 ‘포화 속으로’는 권상우와 탑이 학도병, 차승원과 김승우가 각각 남·북한 장교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촬영은 전쟁 중 어린 학도병들이 식량을 찾아 인근 민가를 찾는 장면으로, 권상우는 촬영 분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을 찾아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극중 학도병 대장 역할인 탑과 국군 대위 역의 김승우는 현재 함께 출연 중인 드라마 ‘아이리스’의 방송이 완료된 후 18일부터 ‘포화 속으로’의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화 관계자는 “‘포화 속으로’의 제작팀이 극중 완성도 높은 전쟁 장면을 만들기 위해 크랭크인에 앞서 합천, 양수리 등지에서 테스트 촬영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촬영팀을 비롯한 제작팀 전체가 광화문에서 진행된 드라마 ‘아이리스’의 시가전 촬영에도 참여해 실전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포화 속으로’는 올 겨울 합천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해, 2010년 상반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군 장교 첫 사시 합격

    현역 여군 육군 대위가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주인공은 육군사관학교 58기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 석사과정 2년차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강유미(32) 대위. 사시에 합격한 첫 여군 장교 타이틀도 얻었다. 강 대위는 1998년 육사에 수석 입학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차석 졸업한 수재다.
  • [씨줄날줄] 미군 바위낙서/김성호 논설위원

    인류 역사에서 낙서만큼 보편적인 표현방법도 드물 것이다. 선사시대 동굴에 숱하게 남겨진 벽화 속 그림과 기호들을 비롯해 고대·중세의 문헌들에도 이런저런 낙서들은 도처에 흔하다. 우리가 보통 쓰는 낙서란, 글자를 잘못 쓰거나 빠뜨린다는 오자낙서(오락·誤落)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을 터. 대수롭지 않은 표현과 실수의 오락 개념에서 출발한 낙서는 이제 예술로 추앙받는 미적 가치로까지 높여지고 있으니 세상의 변화는 정말 모를 일이다. 사적 공간에서의 사사로운 소통의 낙서와는 달리 공공장소의 그릇된 표현은 경계의 반응을 가져오기 일쑤다. 열린 공간에서 제어되지 못한 표현에 대한 반작용과 불협의 반발이다. 수려한 금강산의 크고 작은 바위에 붉은 글씨로 새겨진 북한 체제·인사에 대한 찬양이 그렇고 곳곳에 산재한 우리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에 이름이며 방문 날짜를 아무렇게나 각인한 흔적들 또한 눈총의 대상이다. 개인욕심 분출과 공공의 찬양이며 목표를 향한 구호식 새김은 세계 곳곳에서 흔하다니 낙서는 어쩔 수 없는 보편의 표현임에 틀림없는가 보다. 낙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제어는 아무래도 비뚤어진 목표를 담은 상징의 새김에 대한 경계가 클 것이다. 프랑스에서 공공시설물 낙서에 거금의 벌금을 물리는 데 이어 벨기에의 일부 도시는 ‘낙서와의 전쟁’을 선포했단다. 지금은 미국·유럽에서 예술의 어엿한 장르로 인정받는 알파벳 낙서 ‘그래피티’만 해도 초기엔 심한 반발을 산 것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빈민가, 소수민족 출신 화가들이 시작해 주로 뒷골목 벽과 전철 같은 곳에 그려넣었던 그림의 이미지도 주로 차별에 대한 반항이었다니. 미군부대 뒷산 바위의 낙서들을 지우는 작업을 벌이는 미군 장병들이 있다고 한다. 주한미군사령본부 전략분석관인 한 미군 장교가 주도하는 ‘주한미군이 남긴 바위낙서를 제거하는 모임’이 그들이다. 미군부대 뒷산들을 돌아다니며 페인트로 울긋불긋 칠해진 부대표시며 상징들을 열심히 벗겨내고 있다는데. ‘좋은 이웃은 낙서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바위 낙서들을 지우고 있다.’는 미군들. 발상만으로도 가상하지 않은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저격수 총 맞고도 살아남은 영국군 화제

    아프가니스탄의 한 영국군 장교가 등에 저격수의 총을 맞고도 살아남아 화제다. 주인공은 제 1 근위 보병연대 1대대 소속의 페디 라이스(Paddy Rice) 중위. 라이스 중위가 속한 제 1 근위 보병연대는 아프간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헬만드주에 주둔하고 있다. 라이스 중위가 총을 맞은건 지난달 26일로, 당시 그는 병사들과 함께 무전기를 옮기기 위해 기지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있었다. 라이스 중위는 “지붕 위는 노출된 장소이기 때문에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붕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었는데, 무엇인가 등을 때리면서 발에 차이듯 엎어졌다. 그 순간 총에 맞았음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탈레반 저격수가 라이스 중위를 노리고 총을 쐈던 것이다. 총알은 정확히 그의 왼쪽 어깨 아래에 명중해 피부를 뚫고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운이 좋았다. 총알은 그의 등을 타고 올라와 오른쪽 목 뒤쪽의 피부를 뚫고 다시 나왔던 것.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라이스 중위는 목 뒤를 29바늘이나 꿰메야 했다. 당시 작전을 지휘했던 제임스 스완스톤(James Swanston) 대위는 그에게 “아프간에서 가장 운좋은 병사”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몇 mm만 옆에 맞았어도 그는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계천하류 주민 낭만쉼터 변신

    청계천하류 주민 낭만쉼터 변신

    아름드리 들꽃과 바람에 춤추는 갈대숲, 풀향기와 시냇물소리,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쉬어갈 수 있는 넉넉한 휴식공간…. 서울 마장동 고산자교부터 시작되는 청계천 하류 풍경이다. 청계천은 21세기형 도심하천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하류는 상류에 비해 낡고 지저분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성동구가 2007년 1월부터 청계천 하류지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상류 못지않게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계천 하류를 끼고 있는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23일 “어제 응봉둔치 종합체육공원 개장으로 마장동 고산자교에서 서울숲 한강변에 이르기까지 5.5㎞의 청계천 하류지역 특성화사업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청계천 하류도 서울 명소로 손색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마장교~서울숲 한강변 5.5㎞ 정비 마장교에서 용비교까지의 청계천과 중랑천변 좌·우 제방에는 꽃과 나무가 들어섰다. 호안 상단에는 무궁화·왕벚나무·살구나무 등을, 하단에는 잔디·영산홍·야생화 및 수생식물 등을 심어 어린이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없도록 꾸몄다. 고산자교에서 성동교 구간은 분수대, 물놀이터, 조각공원, 체육시설, 인공습지가 새롭게 조성됐다. 고산자교 하부 수중에는 화려한 프로그램 분수대와 어린이 및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가 들어섰다. 특히 살곶이 물놀이장은 올여름 내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인기를 누렸다. 구는 살곶이공원내 7500㎡에 조각공원, 바닥분수대, 생태연못을 만들어 문화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또 살곶이 조각공원의 남매상은 지난 12월부터 많은 주민과 한양여대 디자인과 동아리(페크레)가 옷을 릴레이로 갈아입히는 등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인공습지 어린이 자연체험학습장 활용 성동교에서 서울숲 구간은 야간에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성동교 좌우측면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또 메타세쿼이아 등 나무숲길로 만든 사색의 길은 데이트를 즐기는 젊이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청계천과 중랑천 각 1곳씩 갈대, 부들, 물억새 등을 심은 인공습지와 길이 100m의 관찰데크는 어린이들의 살아있는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콘크리트로 되어 있던 청계천 진출입로는 자연석, 나무 등의 자연친화형 소재로 전면 재시공했다.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밖에 중랑천 좌우 자전거도로도 정비해 누구나 자전거로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랑천 유류저장 창고 이적지 둔치는 국궁, 축구, 게이트볼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7개 운동장을 갖춘 친환경 종합체육공원과 자연수변공간으로 주민들을 맞는다. 정기철 치수방재과장은 “청계천 하류는 자전거나 도보로 한강과 도심을 잇는 중요한 곳”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곳으로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수다’, 신입생 대거 투입…논란 극복 할까?

    ‘미수다’, 신입생 대거 투입…논란 극복 할까?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가 신입생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미수다’는 지난 9일 방송된 “키 작은 남자는 루저(패배자)” 발언이 논란을 일으켜 제작진이 전면 교체 되는 등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다. 이에 오는 23일 방송되는 ‘미수다’에서는 제작진 교체에 이어 무려 10명의 새로운 미녀들을 출연시키며 새 출발을 알린다. 특히 이번에 새로 영입된 미녀들 중에는 이스라엘 군 장교 출신으로 1000여명의 남자 병사들을 지휘했던 출연자와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으로 오게 된 아르메니아인, 한국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 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제작진과 출연자들을 교체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수다’는 그간 작게는 미녀들의 발언과 허벅지 노출 논란부터 크게는 대본 논란에 한국비하논란까지 문제시돼왔고 이번 루저논란에서 정점을 찍은 것이기 때문. ‘미수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마라톤 회의를 거듭하며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다’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주먹구구식 대처가 아닌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찾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적 상향 평준화… 진학지도 비상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3일 가채점 결과를 제출하기 위해 학교에 나온 수험생들은 대부분 표정이 밝았다. 올해 수능이 예년에 비해 쉬워져 점수가 상향 평준화된 탓이다. 특히 올해부터 대학에서 학부제가 폐지되고 과별로 정원을 모집해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선 학교와 학원가에는 진학 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 서울 도곡동의 은광여고. 수험생들은 복도와 교실에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점수를 확인했다. 전날 이미 입시업체 사이트에서 가채점 결과로 대강의 등급을 확인한 탓인지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에 대한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성적이 상위권인 정모(18)양은 “수리영역은 2~3문제가 어려웠고 과학탐구가 좀 어려웠지만 전부 90점대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중위권인 김모(18)양은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오르긴 했는데 다들 잘본 것 같아 원서를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다. 이 학교 조효완(55) 3학년 부장교사는 “언어와 수리 영역이 쉽게 나와 대부분의 수험생이 점수가 올랐다.”면서 “점수가 인플레됐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교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시무룩한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수시1학기 전형에 이미 합격한 학생들이다. 평소 모의고사 점수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어도 쓸모가 없게 됐다. 서울 염리동 서울여고의 한 3학년 학생은 “외국어 영역이 어렵다는데 점수가 잘 나왔다. 언어와 수리도 점수가 많이 올라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점수의 상향 평준화 때문에 일선 학교와 학원가는 비상이 걸렸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가채점 결과 언어와 수리는 쉽고 외국어는 약간 어렵게 나와 결과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중상위권대로 많이 몰려 하위권보다는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학부제 대신 과별로 인원을 모집하는 대학이 크게 늘면서 입학정원이 세분화되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표준점수로 계산하면 점수가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대학별 영역 가중치나 입학 정원에 따라 당락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희 오달란 박성국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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