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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드라마와 역사적 진실/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드라마나 영화, 소설은 사실이 아닌 허구(fiction)의 창작물이다. 그런데 사극이나 역사소설은 허구에 사실(역사)을 접목시키다 보니 실체적 진실과 충돌할 요소를 늘 품고 있다. 역사소설의 경우 우리는 실제 역사와 얼마나 다른지 크게 따지지 않는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나 홍명희의 ‘임꺽정전’을 그저 재미있게 읽을 뿐이지 소설 속의 내용이 실제로 있었는지 신경을 쓰지 않듯이 말이다. 사실 삼국지 내용 중 역사와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을 열거하면 책 한 권으로 모자란다고 한다. 초선이나 이유와 같은 다수의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 가공의 인물이다. 그러나 역사 드라마, 즉 사극에서는 좀 다른 것 같다. 작가는 되도록 사실에 충실하려고 애쓰지만 역사서의 기술만으로는 우선 드라마 분량이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작은 역사적 사실에 살을 붙이고 더러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내용을 비틀기도 한다. 작가 신봉승씨는 고증을 거친다고 해도 사건이나 인물을 완벽하게 재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사례가 워낙 많다 보니 실체적 진실을 추구하는 역사학자의 입장에서는 마뜩잖을 수밖에 없다. 10여년 전 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한 방송사의 사극 ‘왕과 비’의 작가 정하연씨와 맞붙었다. 세조의 계유정난과 사육신을 왜곡했다는 주장이었다. 작가로서는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싶었을 게다. 근래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가 등장하면서 왜곡 논란이 더욱 잦아졌다. 장희빈을 다룬 한 방송사의 사극 ‘장옥정’을 두고 시끌시끌하다. 왕이 자신을 ‘과인’이 아닌 ‘짐’이라고 호칭한 것, 죽은 뒤에 붙여졌던 인현왕후 같은 ‘시호’를 산 사람에게 사용한 점 등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특히 장희빈이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모습은 아무리 퓨전 사극이라 해도 너무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극보다 더 사실에 충실하게 제작하는 분야가 다큐멘터리 영화나 드라마다. 사실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을 포함한 다큐멘터리는 소송전으로 비화하기도 한다. 한 대학교수의 이른바 ‘석궁테러’ 사건을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었다.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제작했는데 유족과 장교들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정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침몰의 원인을 좌초와 충돌로 몰고 갔다는 게 원고들의 주장이다. 표현의 자유와 사실 왜곡의 주장 사이에서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다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천안함 침몰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2010년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 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이던 심승섭 준장과 함장이던 최원일 중령, 천안함유가족협회의 이인옥 회장 등 5명은 7일 경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영화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무 대리인인 김양홍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왜곡의 자유까지 있지는 않다”면서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일부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46명의 천안함 용사와 유가족, 작전에 참여한 해군 장교의 명예를 심대히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백승우 감독은 “숨진 장병은 물론 누구의 명예도 훼손할 생각이 없었고, 그런 장면은 한 컷도 없다”면서 “합동조사단 보고서를 먼저 소개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전문가 인터뷰를 다뤘을 뿐 침몰 원인을 결론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한 발짝 물러서 있다. 지난 4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이 좌초니 충돌이니 주장하는 것은 혼란만 초래하게 된다”며 상영 자제를 요청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국방부와 해군은 법률 검토 등 측면 지원만 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만행에 죽고 망언에 운다… 亞 5개국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日 만행에 죽고 망언에 운다… 亞 5개국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가 7일 1086회를 맞았다. 그사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56명으로 줄었다. 지난 5월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은 위안부가 필수적이었다는 망언을 했다. 고통은 여전하지만 일본의 반성은 요원하다. KBS 1TV ‘KBS 파노라마’는 광복절을 맞아 8일과 15일 밤 10시 2부작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군 위안부’를 방송한다. 국내외의 문서와 증언을 통해 일본군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위안부를 모집, 운영하고 은폐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1편의 주제는 ‘아시아의 피해자들’이다. 제작진은 5개국에서 만난 위안부 피해자 30여명의 증언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다.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였던 팔라우에 위안부로 동원된 강무자(가명)씨는 “언니들 중 일부가 아래가 아파서 몸을 안 주고 칼로 군인을 죽이려고 달려드니까 일본 장교들이 언니들을 데려가 보란 듯이 자궁에 총을 쏘고 젖통을 베어내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 만애화는 세 차례나 위안부로 끌려가 밤낮없이 성폭행을 당하고 고문까지 받았던 사실을 진술한다. 인도네시아의 위안부 피해자 에마 카스티마는 병을 얻어 걷기도 힘들지만 가난 탓에 치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 준다. “이미 체념했다”는 그는 촬영 보름 후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은 아시아 곳곳에 남아 있는 위안소도 찾는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다이살롱’은 해군을 위해 설치한 일본 최초의 위안소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교전 지역이 확대되면서 일본은 중국 난징에 2000평 규모의 위안소를 지었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주민들의 건물을 빼앗아 위안소로 사용했다. 팔라우에는 한 번 동원되면 탈출하기 어려운 무인도의 동굴에 위안소를 짓기도 했다. 제작진은 연일 망언을 쏟아내는 하시모토 시장과 ‘무라야마 담화’로 잘 알려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등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현재를 다양하게 짚는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전두환측 “부부 원래 재산 많았다…비자금 없어 추징금 낼 돈도 없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 측이 “취임 전부터 재산이 많았으며 불법 정치자금은 섞이지 않아 추징당할 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과 비자금을 분리해 별도의 재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 전 대통령을 17년간 보좌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1983년 공직자 재산등록 때 전 전 대통령 내외가 각각 20억원, 40억원 정도의 재산을 신고했다”며 “재산 대부분은 대통령 취임 전에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과 연희동 자택 땅 등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이 장교로 근무하던 1960~1970년대 장인인 이규동씨가 취득했다”며 “증여 및 상속 절차는 1980~1990년대 이뤄졌지만 취득시기는 그보다 훨씬 전이라 불법 정치자금이 흘러들었을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검찰이 압류한 이순자 여사 명의의 연금보험의 출처 역시 이규동씨의 재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공중변소 낙서 인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문구를 인용해 “비겁하고 천박한 하이에나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며 전 전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창석씨와 자녀들의 재산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금은닉 여부가 조만간 판명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검찰은 장남 재국씨의 해외 페이퍼컴퍼니 ‘블루 아도니스’ 계좌를 관리한 아랍은행 관계자를 최근 불러 조사하는 등 해외 은닉자금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천안함 프로젝트’는 무슨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천안함 프로젝트’는 무슨 영화

    천암함 유가족 대표와 해군 장교 등 5명이 7일 오전 11시 50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천안함 폭침 사건의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신청인들의 법무 대리인 김양홍 변호사는 가처분 신청에 앞서 취재진에 “표현의 자유는 있어도 왜곡의 자유는 없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해군 측도 영화 천안함프로젝트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 법적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안함프로젝트 가처분 신청 당사자는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이던 심승섭 준장과 해난구조대장으로 구조작업을 지휘한 김진황 대령, 천안함 함장이던 최원일 중령, 천안함유가족협회의 이인옥 회장과 이연화 총무 등 5명이다. 김 변호사는 “천안함프로젝트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은 이미 5개 국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항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명시돼 있다”며 “영화는 합조단의 조사결과는 언급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위주로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실을 왜곡한 영화가 그대로 상영되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숨진 46명의 장병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법원이 신청인의 입장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만든 정지영 감독이 기획·제작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75분 분량으로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다음 달 초 일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전대통령측 “원래 재산 많아…숨긴 돈은 없어”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가운데 전씨 측이 “취임 전부터 원래 재산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일가 재산의 형성·증식에 재임시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섞이지 않아 추징당할 돈도 없다는 얘기다. 현재 전씨 본인의 재산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가족 등 제3자에게 추징하려면 자금원이 전씨의 비자금이거나 비자금에서 유래한 불법재산임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 전 전 대통령을 17년 동안 보좌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6일 최근 논란이 되는 전씨 일가 재산의 형성 과정을 비교적 자세히 공개했다. 민 전 비서관은 이례적으로 A4 용지 7쪽 분량의 ‘보도 참고 자료’를 작성, 배포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재산의 대부분은 전씨가 영관급 장교이던 1960∼1970년대 장인인 고 이규동씨가 자신이나 전 전 대통령, 장남 이창석씨 등의 명의로 취득했다. 그는 이창석씨 소유로 있던 경기 오산 일대 임야와 현재 시공사 사옥이 들어선 서울 서초동 땅, 성남 하산운동 일대 토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전체의 절반 가량이 차남 재용씨에게 넘어간 오산 땅 29만여평(95만㎡)의 경우 1968년, 이창석씨가 1978년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처분한 성남 땅 역시 1960년대 취득했다는 것이다. 전씨가 월남에 파병됐을 당시 부인 이순자 여사가 현재 자택을 지은 연희동 땅도 1969년 취득했다고 그는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증여와 상속 등의 절차를 거친 것은 1980∼1990년대지만 취득시기는 그보다 훨씬 전”이라며 “정치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땅의 재산가치가 1970년대 이후 도시개발 등으로 크게 불어났지만 취득 당시에는 별 볼일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산 땅은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이 산림녹화사업을 하려고 잣나무를 심은 야산이었고 연희동 자택 부지 역시 원래는 논밭이었다는 것이다. 서초동 땅 역시 당시에는 경기도 광주군에 속했다. 민 전 비서관은 “1983년 공직자 재산등록 때 전 전 대통령 내외가 각각 20억원, 40억원 정도의 재산을 신고했고 현재 가치로 따지면 최소 수백억원”이라며 “대통령 취임 전에 조성됐다는 증빙 서류가 첨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 전 재산은 육군 경리감을 지낸 장인 이규동씨가 “집안 살림은 나한테 맡기고 군무에만 전념하라”며 증식시켜 줬다고 그는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덕분에 전 전 대통령은 박봉이지만 봉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았고 이순자 여사는 편물을 배워 부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검찰이 압류한 이순자 여사 명의의 연금보험 역시 네 자녀에게 고루 나눠준 이규동씨의 재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되는 처남 이창석씨와 자녀들의 재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자금은닉 여부가 조만간 판명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민 전 비서관은 “공과 사를 엄격히 가리는 것은 전 전 대통령이 평생을 지켜온 생활 수칙”이라며 “공적인 용도를 위해 마련한 정치자금을 자녀들에게 빼돌렸다는 의심은 전 전 대통령을 잘 모르고 하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전씨 측의 이런 주장은 비자금의 사용처를 명확히 밝히는 동시에 일가 재산의 자금원을 비자금과 분리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 전씨 측은 과거 뇌물수수 사건의 수사기록 일체를 열람하게 해달라고 검찰에 신청했다. 전씨 측은 당시 기업들로부터 받은 돈을 정치 활동비로 다 썼고 나머지는 검찰에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이번 자료 발표가 전 전대통령의 지시나 위임에 의한 것이 아닌만큼 전 대통령의 입장과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며 “관련 내용은 민정기 개인의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전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예병사 전원 최전방 야전부대 배치

    국방부 ‘연예병사’들이 중부전선 최전방 육군 부대의 소총병으로 일괄 배치됐다. 육군은 4일 국방홍보지원대 폐지에 따라 육군으로 복귀한 연예병사 12명을 야전부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9명은 지난 2일 이미 배치됐다. 지난 6월 춘천의 ‘위문열차’ 공연 후 안마시술소를 출입해 열흘간 영창 처분을 받은 최동욱(가수 세븐)과 이상철(상추) 일병은 각각 8사단, 15사단으로 징계기간 만료 후인 9일 배치된다. 전방부대로 배치된 연예병사는 김무열(12사단)·박정수(12사단)·이혁기(21사단)·김민수(27사단)·김호영(2사단)·이석훈(7사단)·류상욱(6사단) 일병, 이지훈(5사단)·최재환(수기사) 병장 등이다. 연예병사들은 모두 군사 특기가 정훈병에서 소총병으로 변경됐다. 야전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이들은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육군은 지난 1일 인사사령부에서 감찰·헌병장교가 입회한 가운데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이들의 배치 부대를 결정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DMZ 대성동 마을 “환갑잔치 축하해요”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주거지역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 마을이 3일 예순 번째 생일을 맞는다. 마을 주민들은 2일 6·25전쟁 당시 참전한 5개국 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동 마을 명명 60주년 기념 잔치를 열었다. 이날 기념 잔치는 평화로운 6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들의 퓨전난타공연, 대성동 명예주민증 전달, 평화통일기원 떡 탑 쌓기, 환갑잔치 떡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잔치 떡은 인근 통일촌, 해마루촌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1사단 장병들에게 전달됐다. 대성동 마을은 1953년 8월 3일 ‘남북이 각각 비무장지대 안에 마을 1곳을 둔다’는 정전협정조항에 따라 평화의 마을로 조성됐다. 1800m 거리의 북쪽 북한에도 기정동 마을이 있다. 지척이지만 서로 왕래를 할 수 없어 분단의 현실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4대 의무 중 국방과 납세 의무가 면제된다. 지난달 현재 주민은 56가구 213명이다. 당초 30가구 160여명이었으나 결혼 등으로 늘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주민 박필선(80)씨는 1968년 1월 원산 앞바다에서 미군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납북됐을 때와 1976년 8월 판문점 JSA에서 미군 장교 2명이 북한 병사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됐을 때는 “진짜 전쟁이 나는 줄 알았다”면서 힘겨웠던 지난날을 회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늘의 눈] 역사를 잊은 일본의 꼼수 외교/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역사를 잊은 일본의 꼼수 외교/안동환 정치부 기자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해군 중장 오노시 다키지로는 본토 방어 계획으로 자살특공대, 이른바 가미카제(神風) 작전을 창안했다. 가미카제 대원이 탑승한 단발 엔진 전투기에는 귀환할 연료도, 생존을 위한 탈출 장비도 제공되지 않았다. 목표물까지 직선으로만 비행했다. 작전이 수립되자 일본 사관학교 출신 장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죽음의 운명이 강요된 대원들은 속성으로 비행 기술을 배운 10대 후반의 ‘소년 비행병’ 1000여명이었다. 그들 중에는 조선 청년 17명도 있었다. 한 송이 ‘사쿠라’(일본 벚꽃)가 그려진 가미카제 전투기가 출격할 때면 여고생들은 사쿠라를 흔들며 전송했다. 일본 출신의 문화인류학자 오누키 에미코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사쿠라를 소재로 600쪽이 넘는 저서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를 펴냈다. 오누키 교수는 일본인의 심미적 대상이었던 사쿠라가 메이지 유신 후 ‘일본 내셔널리즘(국가주의)’의 상징으로 변질돼 이용됐다고 분석한다. 사쿠라처럼 사라진 가미카제는 ‘제국 일본’이 무너진 후 한동안 감춰졌다. 미 군정은 종전 직후인 1945년 9월 군국주의를 고무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교과서에 싣지 않는다는 원칙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미 군정이 끝난 후에도 이 원칙을 지켰다. 하지만 일본 개조를 주창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집권한 2001년 정부 검정을 통과한 우익사관 교과서가 등장하면서 달라졌다. 아시아 침략은 아시아 해방 전쟁으로, 가미카제는 애국심의 상징으로 기술됐다. 고이즈미 총리 스스로 “힘들 때면 가미카제를 떠올린다”는 발언도 했다. 아베 신조 내각의 우경화는 참의원 선거 압승 후 더욱 폭주하고 있다. 내각 2인자 아소 다로 부총리의 나치식 개헌,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의 민도(民度) 발언까지 일상화된 망언은 ‘일방적 폭력’으로 양태가 바뀌고 있다.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그 속내는 의심스럽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기자와의 사석에서 일본을 ‘부도덕한 파트너’로 규정하며 “일본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일본이 양국 정상회담을 한국 측에서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듯 포장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침략의 정의는 역사가에게 맡기자”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한·일 정상회담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뒤로는 정상회담에서 역사 의제는 다루지 말자고 오만한 태도를 취하면서 자국 언론에는 한국의 친중 기조로 일본과의 외교가 무시되고 있다고 정치적 플레이를 한다는 설명이다. 가해자의 역사를 부인하는 지금의 일본이라면 정상회담은 아베 외교의 레버리지를 키워 주는 이벤트만 된다. 스스로 아시아 외교를 붕괴시키며 고립화되는 마당에 한국 측에 정상회담 지연 책임을 돌리는 건 ‘더티 플레이’다. 사쿠라가 아무리 화려하게 피고 진들 ‘끝나지 않은’ 역사 문제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일본과 어떤 미래를 얘기할 수 있을까. ipsofacto@seoul.co.kr
  • 장교가 임대형 민자사업 서류 위조

    감사원은 국방자원 운용 실태를 감사한 결과 군(軍) 주거시설 임대형 민자사업(BTL사업)을 하면서 민간업체에 유리하도록 협약안을 위조한 국방시설본부 협상통제 담당 대령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육군 고양 관사·병영시설 BTL사업’의 실무협상을 총괄하던 A대령(당시 중령)은 2010년 12월 사업 실시협약안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물가정산 기준시점’을 업체에 유리하도록 수정했다. 보통 국방부 사업은 계획보다 늦게 착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계약 체결 시점을 기준으로 사업비를 정산하게 되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해 시행사가 손해를 보기도 한다. 국방부와 시행사가 손해를 분담하도록 물가정산 기준 시점을 계획상 착공 시점과 실제 착공 시점의 중간쯤으로 잡아 사업비를 추산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해 국방부 장관과 시설본부장에게 보고했다. 이후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실제 착공 시점으로 자금투자계획을 수정하라”고 요구하자 A대령은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고 시설본부장 등이 다시 합의해서 작성한 것처럼 협약안을 꾸며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도록 했다. 위조된 협약안대로 업체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비가 60억여원이 늘어났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국방부, 여성 군종장교 첫 도입

    내년부터 비구니 스님과 여성 목사 군종 장교를 볼 수 있게 됐다. 국방부가 군종병과에 여성인력을 개방키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불교·개신교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공식발표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군종병과 여성인력 총 14명을 배정 운영하며, 우선적으로 내년(2014년)에는 육군에 불교 1명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여승 군종장교가 가장 먼저 배출된다. 군별로는 육군 9명, 해군 2명, 공군 3명 등이며 종교별로는 개신교 여성목사 8명, 불교 여승 6명이다. 천주교와 원불교는 배제됐다. 현행 군인사법에 따르면 군종및 법무장교 임관 자격을 종교계 경력 1년 이상이면 중위, 2년 이상이면 대위로 규정하고 있다. 여성 성직자의 군 파견은 군 포교와 군승·군목 자원 확대를 이유로 종교계가 꾸준히 요청해왔던 사안. 조계종은 이번 국방부의 결정에 따라 내년 비구니 스님을 군승으로 파송하면 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성직자를 군에 진출시킨 종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계종 군종교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전국비구니회가 예비 군승 대상을 선발해 추천하고, 군종교구가 1년간 입대 전 교육을 실시한 후 2014년부터 군승으로 파송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미 비구니 스님 1명을 선발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개신교계도 환영하고 나서기는 마찬가지. 특히 여성 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교단들의 경우 군 선교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신교계에선 11개 교단이 군종 장교를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예장통합과 감리교, 기장, 백석, 기성, 기하성 등이 여성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NFL 미녀 치어리더 알고보니 美육군장교

    NFL 미녀 치어리더 알고보니 美육군장교

    미국의 인기 스포츠 NFL(북아메리카 프로미식축구리그) 애리조나 카디널스 소속의 한 치어리더가 현지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들 보다 더 큰 유명세를 얻고 있는 화제의 치어리더는 잘빠진 몸매와 아리따운 외모의 메간 월터(28). 그녀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놀랍게도 이라크 전투에도 참여한 바 있는 현직 육군 장교이기 때문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지난 2007년 임관한 육군 중위 월터의 사연을 소개했다. 월터는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직후 군인이 되기 위해 장교후보생 학교에 지원했다. 월터는 “군인이 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 느껴 지원하게 됐다” 면서 “임관 후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조인트 베이스 벨라드 기지에 통신장교로 부임했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그녀는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각종 위험에 노출됐다. 군 기지는 로켓 등 여러 공격을 당했지만 끝까지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고 이후 애리조나 스카츠데일 군기지로 발령 받았다. 열심히 군복무 중이던 월터가 치어리더가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NFL팀이 치어리더를 동반하고 위문차 군 기지를 방문했고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오랜 그녀의 꿈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 월터는 “어린 시절 부터 남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면서 “고등학교와 대학에서는 댄스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후 월터는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먹고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치어리더가 되는데 성공했다. 월터는 “군 업무가 있어 중요한 게임에만 치어리더로 참가한다” 면서 “경기장에 나가 국기를 볼 때 마다 국가가 많은 자유를 나에게 주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군이 지어낸 ‘돼지인간’ 전설에 주민들만 수십년 덜덜

    군이 지어낸 ‘돼지인간’ 전설에 주민들만 수십년 덜덜

    잉글랜드 중부에 위치한 마을 케녹 체이스에는 깊은 숲속에 ‘돼지인간’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수십년째 내려왔다.  1940년대에 이 마을의 용감한 몇몇 사람이 숲속에 들어갔을 때 반인-반돼지 형상의 괴물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당시 목격자들은 그 돼지인간이 누더기 옷을 걸치고 끔직하게 생긴 기형의 얼굴을 갖고 있었으며, 틀림없는 돼지 코 형상에 돼지소리를 냈다고 기억했다. 이같은 전설 이야기는 영국의 BBC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수십년간 마을 사람들은 햇빛도 없고, 동물들도 살지 않는 그 숲속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수십년이 지나서 최근 이같은 악몽같은 ‘돼지인간’ 미스테리가 풀렸다고 미국의 허핑턴포스트가 현지 지역매체 버밍햄메일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버밍햄메일에 따르면 리 브릭클리라는 한 남성은 이 마을 ‘돼지인간’ 의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10여년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기이한 현상의 실체를 밝혀 ‘UFO와 늑대인간, 그리고 돼지인간’이란 책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는 것이다.    책은 그 돼지인간이 끔찍하고 역겨운 인간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단지 도시의 신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브릭클리가 이같은 확신을 가진 것은 한 병사의 손자라고 밝힌 사람이 그에게 보내온 이메일 때문이었다.    당시 이 숲속에는 중요하고 민감한 군 전쟁 시설물들이 설치돼 있었는데, 군 고위 장교들은 이를 보호하려고 민간인 출입을 막기 위해 ‘돼지인간’ 이야기를 지어내 퍼뜨렸다는 게 이메일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메일의 보낸 사람의 할아버지는 바로 지어낸 ‘돼지인간’ 이야기를 퍼뜨리는 임무를 맡았다고 버밍햄메일은 전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쳐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주공간 속 교차하는 전쟁, 그리고 사랑

    우주공간 속 교차하는 전쟁, 그리고 사랑

    북극성은 지구로부터 약 800광년 떨어져 있다. 북극성을 출발한 별빛은 800년 동안 어둡고 광막한 우주를 날아 마침내 지구에 닿는다. 우리가 만약 북극성에 빛의 속도로 어떤 신호를 보낸다 해도 그것은 800년 뒤에나 도착할 것이다. 어쩌면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자리를 비켜섰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도, 이 드넓은 우주에서 기적처럼 만난 두 사람의 마음도 실은 별과 별 사이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게 아닐까. 배명훈의 소설 ‘청혼’(문예중앙)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다. 우주에서 나고 자란 ‘나’는 지구에 있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우주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이 출현한다. 함대의 작전 장교인 ‘나’는 광활한 우주 한편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적 함대를 추격한다. 상대의 위치를 찾고, 조준하고, 숨고, 관찰하는 과정은 사랑의 행로들과 묘하게 얽힌다. ‘나’와 적 함대, ‘나’와 애인 사이에는 우주적인 ‘밀당’(밀고 당기기)이 벌어진다. ‘나’는 애인에게 긴 편지를 쓴다. ‘네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단 한 순간도 망설임 없이 대답해줘도 너에게 닿는 데 17분 44초가 걸리고, 또 거기에 대한 너의 대답이 돌아오는 데 17분 44초가 더 걸리는 지금의 이 거리를 두고 내가 가장 숨 막히는 게 뭔지 아니? 그건 대답이 돌아오기 전까지의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데서 오는 갑갑함이야.’(58쪽) ‘청혼’은 우주 전쟁의 외피를 쓴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연서(戀書)의 형식을 빌린 장르문학이다. 지구에는 지표면연합이라는 정부가 차려지고, 이들은 궤도연합군이라는 합동 군사기구를 만든다. 함대는 빛으로 된 무기로 서로를 공격하며 행성의 파편들 사이로 몸을 숨긴다. 천체물리학과 군사학 서적을 탐독해 온 작가는 2006년 완성한 단편을 세밀하게 다듬어 중편으로 개작했다. 독립적인 작품이지만 단편 ‘타이베이 디스크’나 ‘발자국’ ‘매뉴얼’ 등과 느슨하게 얽히며 일종의 ‘궤도연합군 시리즈’를 이룬다. 텍스트가 쌓이면서 배명훈이라는 우주가 조금씩 팽창하고 있는 셈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계급 고정관념 깨는 ‘화합형 리더’ 될게요

    계급 고정관념 깨는 ‘화합형 리더’ 될게요

    산림청 개청 이후 46년 만에 처음 정비직 항공사무관이 배출됐다. 주인공은 나영주(57·전문계약직 가급) 함양산림항공관리소 정비실장. 나 실장은 안동산림항공관리소장 경력경쟁채용에서 22일 최종 선발됐다. 이번 공모에는 산림청에서 조종사와 정비사 등 9명, 외부에서 25명 등 총 34명이 응시했다. 항공관리소장은 항공기 산불 진화와 병해충 방제, 항공안전 관리 등을 총괄한다. 항공기관·항공기체·운송용조종사 등의 자격증을 비롯해 항공정비사·항공기관사 등 자격증과 10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나 실장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24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신설된 산림청의 항공사무관은 현재 9개 항공관리소장을 포함해 총 10명(항공안전과장)이다. 행정직과 조종사가 각각 5명이다. 그동안 항공사무관 승진에서 정비직은 외면됐다. 조종사는 장교, 정비사는 부사관 출신이라는 식으로, 군대 계급이 사회에 적용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나 실장이 그동안 항공사무관에 도전하지 못한 이유다. 산림청이 변화를 시도하면서 도전의 기회가 왔다. 일반·별정·기능·계약·청원경찰·무기계약직 등 직렬이 다양한 항공관리소에 ‘화합형 리더’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산림청은 이를 받아들여 전문성과 조직화합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1992년 산림항공관리본부에 정비사로 채용된 나 실장은 군과 민간에서 근무, 전문성뿐 아니라 성실하고 동료에 대한 배려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나 실장은 “현장경험을 살려 항공기 안전 및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소장직은 지난 5월 산불을 끄고 되돌아가던 산림헬기가 인하댐에 추락하면서 인명사고를 낸 뒤 당시 소장이 직위해제됐고, 지금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6대1 경쟁률 뚫고 레바논 평화 지키러 떠난다

    6대1 경쟁률 뚫고 레바논 평화 지키러 떠난다

    레바논에서 6년째 유엔 평화유지군(PKO)으로 활동 중인 동명부대에 충원될 13진 장병 파병환송식이 19일 열렸다.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이날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파병준비단장인 김시범(학군 31기) 중령 등 305명의 파병 장병과 가족, 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3진 장병 가운데는 대(代)를 이어 파병된 장병도 5명이나 된다. 작전장교 차정석 소령은 월남전에 민사심리전부대 중위로 참전했던 차기문 예비역 중장의 아들이다. 이상민 대위와 한상헌 원사, 이석주 상사, 김범규 하사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도 주월십자성부대와 맹호부대 등에서 전투를 치렀다. 바통을 이어받은 형제도 있다. 정보통신중대 무선반장 이호진 중사의 친형 이진현 대위는 12진 화학장교로 파병돼 임무를 수행 중이다. 13진 장병 가운데는 레바논, 동티모르, 이라크 등에 이미 파병됐던 경험자가 88명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동명부대는 인도적 지원사업 156건, 레바논군 지원사업 62건 및 의료지원 6만여명 등 다양한 민군작전을 통해 평화유지군과 현지인에게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고 있다. 13진 장병들은 2개 제대로 나뉘어 24일과 새달 5일 출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프고 아련한, 재미 이산가족·외국인 간호사의 한국전쟁

    아프고 아련한, 재미 이산가족·외국인 간호사의 한국전쟁

    아리랑TV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전쟁의 비극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미싱’(Missing)을 17일부터 4주간 수요일 오전 9시 방송한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정각. 판문점 동편과 서편 출입구에서 제복 차림의 무표정한 사람들이 들어와 지정된 자리에 앉은 뒤 5조 63항으로 작성된 문서를 검토하고 서명한다. 주인공은 유엔군 수석대표인 미 육군 중장 윌리엄 케이 해리슨과 북한군 및 중공군 수석대표인 조선인민군 대장 남일이다. 두 사람은 ‘유엔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협정에 관한 협정’이라는 긴 제목의 문서에 서명한다. 한글, 영어, 중국어로 각각 작성된 문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2분. 세계 최장의 정전 체계가 비롯된 한국 정전협정에 서명한 잉크는 말라버려 빛바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가슴 시린 사연을 폐부 깊숙이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미싱’은 그들의 비극을 그린다. 1부에서는 재미 이산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미 이산가족들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만으로 남북 이산가족상봉 협상 대상에서 제외돼 생이별의 아픔을 60년 동안 참아내야 했다. 상당수가 가족을 만나겠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다. 2부 ‘전장의 나이팅게일’은 외국인 간호사들의 사연을 전한다. 외국인 간호사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부상병을 돌보다 숨져간 동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3부는 전쟁고아를 살리려고 군법까지 어겨가며 사선을 넘나들었던 어느 미군 장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블레이즈델 대령은 중공군의 남하로 서울이 점령당하기 직전 한 학교에 피신해 있던 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후송한다. 그를 ‘아버지’로 기억하던 고아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한다. 4부에서는 세계 분쟁지역 아이들을 돕는 한국인들을 조명한다. 시리아는 60년 전 한국의 상황처럼 3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 이곳의 소녀 디나는 부모가 처참하게 학살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디나를 구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나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내 PC방서 불법도박 접속 올해 간부·사병 230명 적발

    병영 내에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적발된 장병이 올 상반기에만 2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장병이 2011년 15명, 지난해 18명에서 올 들어 특히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자격증 취득과 대학 학점 이수 등을 위한 학습 도구로 설치된 ‘사이버지식방’(영내 PC방)에서 도박사이트에 접속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올해 적발된 장병은 부사관과 초급 장교 등 간부와 사병이 절반씩”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지식방의 컴퓨터는 원칙적으로 온라인게임 등을 할 수 없도록 차단돼 있지만 우회 경로를 통해 유해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정희, 또 ‘다카키 마사오’ 호칭 논란

    이정희, 또 ‘다카키 마사오’ 호칭 논란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에 비유한 데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박 전 대통령을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로 호칭했다. 14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새누리당이 ‘귀태 발언’까지 트집 잡으며 국정조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해야 한다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유신독재 철권을 휘둘렀는데,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3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고 했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귀태 발언’ 논란에 대해 “이미 당으로 공이 넘어간 일인데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말 영화]

    ■코멘체로스(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1848년 도박을 좋아하는 건달 폴 리그렛은 결투를 벌이다 루이지애나 판사의 아들 에밀 부비에를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한편 리그렛은 배에서 베일에 싸인 여인 필라를 만나지만, 배에서 내린 후 텍사스 주 기마경찰 제이크 커터에게 잡힌다. 이번에도 리그렛은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술집에서 우연히 커터를 만나 다시 붙잡힌다. 리그렛을 루이지애나로 데려가는 도중 커터는 전직 남군 장교가 이끄는 코멘체로스라는 갱단에 대해 알게 된다. 갱단과 싸우는 과정에서 커터는 어쩔 수 없이 리그렛과 힘을 합하게 된다. 친구가 운영하는 농장에 들른 커터는 그곳에서 코만치 인디언의 습격을 받는다. 리그렛은 혼란을 틈타 말을 타고 달아나지만, 사실은 도망간 게 아니라 텍사스 기마경찰을 부르러 갔던 것. 그들은 힘을 합해 인디언을 물리친다. ■포비든 킹덤(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쿵후 마니아인 평범한 미국 고등학생 제이슨은 차이나타운에서 발견한 황금색 봉이 이끄는 금지된 왕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금지된 왕국에서 절대고수 루얀과 란을 만나게 된 제이슨. 두 사람은 황금봉을 지닌 제이슨이 500년 동안 봉인된 마스터를 깨울 수 있는 예언의 인물임을 알게 된다. 한편 두 사람은 제이슨의 쿵후 훈련에 돌입하지만 제이슨을 서로 자신의 제자로 삼으려는 욕심에 다투게 된다. 제이슨 역시 허를 찌르는 취권의 달인 루얀과 진중한 스타일의 란, 두 스승 사이에서 고전한다. 마스터를 봉인한 인물이자 어둠의 지배자인 제이드 장군과 치명적인 악의 전사 백발마녀가 이들의 목숨을 노리는데…. ■독립영화관-파닥파닥(KBS1 토요일 밤 1시 5분) 고등어의 횟집 탈출이 시작된다. 자유롭게 바닷속을 가르던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올드 넙치는 자신만의 생존비법으로 양어장 출신의 다른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살고 싶으면 죽은 척하라는 횟집 선배 물고기들의 충고를 따르긴 하지만, 사람들이 다가오면 매번 죽은 척하며 위기를 모면해야 하는 현실에 파닥파닥은 불만을 느낀다. 한편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 때문에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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