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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집단폭행 사망 사건] 軍 폐쇄성 깨야 ‘폭력 대물림’ 막는다… 외부 감시 강화 시급

    경기 연천군 육군 28사단의 윤모(21) 일병이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 끝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이 신뢰를 잃고 있다. 서울신문이 3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한 결과 이번 사건을 통해 군 인권관리의 사각지대가 드러난 만큼 지휘관의 관리감독 부실과 군의 폐쇄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외부의 감시감독을 강화해 진정한 문민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소수의 인원이 지휘관인 장교로부터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나이 어린 하사가 고참 병사에게 휘둘리는 것 자체가 지휘체계의 붕괴”라면서 “경험 많은 부사관이 이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어야 한다”고 간부의 관리책임 강화가 시급함을 지적했다. 또 “의무대처럼 소규모로 독립된 생활을 하는 부대나 산 정상의 통신부대 등은 통제가 어려워 선임병이 악한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 부대 관리장교들의 선제적 예방조치가 부족했다”면서 “군 수뇌부가 사단장이 아닌 연대장까지만 처벌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못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일벌백계가 미흡함을 지적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도 “전방의 전투부대보다 상대적으로 편한 의무대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대급 의무중대에는 군의관이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간부의 관리 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 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휘관의 입장에서는 주간에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병영도 퇴근 이후 병사들끼리 밤 시간에 암암리에 무슨 일을 벌이는지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병사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필요하면 이들을 격리시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지휘관들이 신상필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이번 사건은 근본적으로 군 내부 인권침해 감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폐쇄적인 군 자체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 “민간이 직접 군 내부를 감시할 수 있는 국방감독관제 도입은 물론 사건이 터지면 시민단체가 조사에 즉각 착수할 수 있도록 군의 문호를 개방하고 국방부 산하에 인권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진정한 문민통제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병영 내 가혹행위는 근본적으로 군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입대 과정에서 폭력적 성향이 있는 병사를 선별해 내고 집중적으로 관리할 제도적 장치의 마련도 필수라는 지적이다. 양 연구위원은 “가혹행위 가해자들이 갑자기 군에 입대해 악마로 돌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병역 자원들이 군 복무에 적합한지 심사를 강화하는 등 병역자원 관리 체계부터 차근차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육군 부사관 장기복무선발 신뢰성 논란

    군에서 장교와 일반 병사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부사관이 평생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이 자의적으로 부사관 장기복무 대상자 선발을 취소하고 평가 내역도 공개하지 않아 인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서 관제 업무를 담당하는 김모(33) 중사는 올해 장기복무 선발에 지원했다. 육군본부는 올해 장기복무 대상자로 2120명을 선발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김 중사와 같이 2009년에 임관한 항공운항 주특기 부사관은 1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 중사는 지난 11일 자신뿐 아니라 지원자 7명 전원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육군 인사사령부는 항공운항 주특기 공석이 한 자리 있었지만 다각적으로 심사한 결과 문제점이 도출돼 이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중사가 더욱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은 후배 기수인 2010년 임관자의 항공운항 특기 장기 선발에서는 2명 가운데 1명을 선발했다는 점이다. 김 중사는 29일 “7명 가운데 1명을 선발하는 자리는 적격자가 없어 뽑기로 했던 인원을 뽑지 않고 2명 가운데 1명을 선발하는 자리에선 적격자가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상급자에게 공금 운용의 투명성 등을 놓고 밉보인 게 탈락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와 관련된 평가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 김 중사에게 “인사권과 지휘권 보장 차원에서 비공개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육군 부사관의 장기복무 선발에는 근무평정, 지휘추천 등 지휘관의 입김이 작용하고 이에 따른 권한 남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는 현역 육군 대령이 여군 부사관 2명에게 장기복무자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면서 성희롱 발언을 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2008년부터 5년간 육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사람들의 재취업률은 40.7%에 그쳐 육군 장성의 69.1%, 영관급 장교의 62.3%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에 따라 부사관으로 전역해도 그만큼 장교에 비해 사회에서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적은 열악한 처우를 반영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MS 반독점 조사… G2 사이버전쟁 가열

    중국 당국이 미국 정보기술(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지사들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반독점 규제를 담당하는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관계자들이 28일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 4개 도시의 MS 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MS에 대해 반독점 혐의와 관련한 사전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사무실을 급습한 것으로 볼 때 조사가 정식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S는 불법 복제 해적판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고가의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세금 관련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반독점 조사를 받은 퀄컴은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으로 이득을 취한 혐의로 10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고 BBC 중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MS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두고 미·중 간 사이버전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자국 기업 해킹 혐의로 기소한 뒤 중국에서는 미국 IT 기업을 상대로 융단폭격식 반격을 가하고 있다.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관공서용 컴퓨터에 MS의 윈도8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MS 측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혐의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 정부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련된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 - 읽어라, 청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 - 읽어라, 청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이다. 1877년에 완결된 이 책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다양한 등장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아가 사랑과 결혼,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온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존재 의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소화해내기가 만만한 책이 아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그 방대한 분량에 놀란다. 읽으면서 제목에서 느끼는 편견이 얼마나 유치한 것이었는지에 다시 한 번 놀란다. 그리고 읽기에 가속도가 붙을 때쯤 어느새 손에 형광펜을 쥐고 수많은 진리에 밑줄을 쫙~ 그으면서 감동한다. 이는 사자성어를 통해 얻게 되는 단순한 교훈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이 책은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유효하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현명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진부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래 고전이란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기에 읽는 독자의 고민과 삶의 결에 따라 얼마든지 탄력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 이것이 고전을 읽는 묘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원래 이 책의 제목은 ‘두 결혼’이었다.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안나와 대조되는 레빈의 결혼과 삶이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책의 제목을 ‘안나 카레니나’로 정한 것은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문학적 상징성을 높이고,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 이 책은 다소 통속적인 사랑이야기로 볼 수 있는 상류사회 고위 관리의 아내인 미모의 안나 카레니나와 집안 좋고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의 불륜을 다루고 있다. 안나는 모스크바에 사는 오빠 오블론스키의 집을 방문하다가 기차역에서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안나는 브론스키의 구애에 열정적으로 빠지고 브론스키의 딸을 낳는다.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랑하는 아들을 놔두고 떠난다. 하지만 사랑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교계에서 단절되고 오직 브론스키의 애정에만 매달리던 안나는 독신의 향락을 고집하는 브론스키에게 더욱 집착하고 불안해하다 스스로 기차에 몸을 던진다. 우리는 안나의 삶과 죽음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류사회 속에서 안나의 삶은 화려하고 완벽해 보인다. 성공한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 무엇 하나 부족할 것이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랑이 없었다. 적어도 안나에게는 자신이 바라는 사랑이 없었다. 안나는 20세 연상의 엄격한 규율과 외교적인 사랑만 할 줄 아는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 카레린은 일에 바빠 안나를 홀로 둔 것은 사실이지만 안나의 오빠처럼 다른 여자를 만난 것도 아니었고, 브론스키의 딸을 낳고 산욕열로 고통받는 안나를 보며 그녀를 용서하기도 하며 안나가 떠난 뒤에도 법률적으로 온전한 가정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하였으며, 안나가 죽은 뒤 브론스키의 딸 한나를 거둔다. 이렇듯 안나 가정의 불화의 원인은 단순히 남편에게만 있지 않다. 결혼은 환상이 아니며 완벽한 상대란 없다. 불같이 뜨거운 사랑은 결혼을 성사시키는 조건은 되지만 지속시키는 데는 그 이상의 수많은 그 ‘무엇’이 필요하다. 또한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불행의 조건이 있으며 서로 간의 생각을 완벽히 이해하기도 어렵다. 결국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온전한 믿음이다. 안나는 오직 사랑에만 집착하여 브론스키의 애정이 식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의 정체성도 함께 잃는다. 그때 목숨을 버리는 충동적인 선택보다는 조용히 내면을 돌아보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현명함이 필요했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일단 선택한 것은 후회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최대한 자신의 선택을 긍정하고 기쁨을 찾아가는 실존적 자각과 태도가 필요하다. 톨스토이는 그러한 진실을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레빈을 통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레빈은 시골에 내려가 스스로 노동의 기쁨을 찾아내는 귀족 청년이다. 키티라는 공작의 딸에게 청혼하지만 브론스키를 좋아하는 키티에게 거절당한다. 그러나 브론스키가 안나에게 가자 다시 청혼하여 키티와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레빈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거창하고 현실과 유리된 행복을 찾지 않는다. 사회주의자이며 이론가인 형들과는 달리 현실 속에서 기쁨을 찾고 성실한 삶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레빈의 삶은 안나의 불행과 대조되어 긍정의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한 예는 안나와 레빈이 각각 결혼한 뒤 전개되는 상황에서 잘 대조된다. 예를 들면 안나와 브론스키의 집을 방문한 새언니 돌리는 안나를 보며 ‘과연 안나가 그러한 것으로 브론스키 백작을 매혹하여 붙잡아 둘 수 있을까? 이 여자의 드러난 팔이 아무리 희고 곱다고 해도, 이 여자의 검은 머리칼 아래 빛나고 있는 얼굴이 아무리 곱다고 해도 그 사람은 더욱더 좋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라고 안타까워한다. 안나는 과감하게 선택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겉모습에 더욱 집착하고, 사사건건 브론스키를 의심하며 더 멀어지게 한다. 반면 레빈은 키티와 결혼한 뒤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위해 깊은 사유에 빠진다. ‘결혼한 후에도 자기를 위해서라는 범위로 생활을 한정하기 시작하자 자기의 일이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을 느꼈고, 훨씬 잘 진척되어 줄곧 커가고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도 나는 역시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논쟁을 하기도 하고 부적절한 때에 내 사상을 드러내기도 할 것이다. 여전히 내 영혼의 지극히 거룩한 곳과 남들의 영혼 사이는 심지어 아내의 영혼과 도 장벽은 쌓일 것이다. 또한 나는 무엇 때문에 기도하는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면서 기도할 것이다. 이제야 내 삶은 내 온 삶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할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가 나의 삶에 부여하는 의심할 나위 없는 선의 의미를 지니게 하리라.’ 그는 고뇌 속에서 삶의 진실의 답을 얻고자 노력하였다. 레빈의 삶에는 19세기 러시아가 녹아있다. 톨스토이는 수많은 귀족의 사유와 행동을 통해 당시 귀족사회의 모순과 문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레빈이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에서 잘 알 수 있다. 귀족이자 지주였던 레빈은 당시 농부들의 자발적인 노동의지와 만족을 끌어내기 위해 노동에 참여하고 모든 일을 조합식으로 변경한다. 이러한 방법은 보편적 행복을 중시하고 만인의 부를 위한 조화와 일치의 방법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다. 이와 같이 ‘안나 카레니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여러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8부에는 톨스토이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잘 담겨 있다. 레빈이 사유한 ‘이런저런 생각은 그를 의혹으로 이끌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분간하지 못하게 방해하였지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생활하고 있을 때는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올바른 재판관의 존재를 끊임없이 느꼈고, 그 재판관이 가능한 두 행위 가운데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 판가름해 주었다. … 인생에서의 자기 특유의 일정한 길을 굳게 지키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와 같이 삶의 순간을 올바르게 판단해 나가고 내면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깊어가는 여름. 이제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휴가를 준비하는 때이다. 산과 바다로 나가 이 책을 펴고 눈보라 치는 기차역의 쓸쓸한 안나도 만나보고, 광막한 러시아의 숲 속을 누비는 레빈과 대화도 나누면서 올바름을 위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 그것이 이 더위를 가장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은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 영국 첫 여성 함장,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 징계 위기…무슨 일?

    영국 첫 여성 함장,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 징계 위기…무슨 일?

    영국 첫 여성 함장,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 징계 위기…무슨 일? 영국 해군 최초의 여성 함장인 사라 웨스트(42)사령관이 남성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이 26일(현재시간) 보도했다. 2012년 5월부터 프리깃함 ‘HMS 포틀랜드’의 함장을 맡고 있는 웨스트 사령관은 같은 함정의 남성 장교와 복무규정에 어긋나는 관계를 맺었는지 조사받고 있으며, 함장의 직위는 유지한 채 현재는 함정을 떠난 상태다. 영국 군은 남녀 군인의 교제를 허용하고 있지만, 신뢰 및 화합을 약화하지 않고, 작전효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 한한다. 신문들은 웨스트 사령관의 혐의가 입증되면 징계를 받게 되며, 위법 행위가 심하면 사령관 직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 사령관은 지난 1998년 전 해군 조종사와 결혼했지만 이혼했고, 최근 스스로 ‘싱글’이라고 말해왔다. 웨스트 사령관은 지난 2011년 8월 소령 당시 HMS 포틀랜드의 함장으로 내정되고 2012년 5월 부임, 영국 해군 500년 역사상 첫 여성 함장이 됐다. 네티즌들은 “영국 첫 여성 함장, 황당하네”, “영국 첫 여성 함장, 이렇게 경력 마무리?”, “영국 첫 여성함장, 부적절 관계가 아닐 수도 있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한국 최초 민간 수목원’, ‘아시아 최초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관광지 100선’.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붙여진 수식어들이다. 푸른 눈의 미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1921~2002)씨가 “내가 죽거든 묘를 쓰지 말고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으라”는 유언을 남긴 지독한 한국 사랑과 나무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명품 수목원이다. 회원 등에 한해 빗장을 열던 이곳울 개방한 지 5년이 지났다. 개방 뒤 방문객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개방 전 연간 1만명에 그쳤던 게 2009년 3월 개방한 그해 모두 15만명이 찾았다. 이듬해 16만명에서 2011년 19만 5000명, 2012년 24만 2000명에 이어 지난해 28만 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수진 홍보팀장은 “다 아는 곳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웃었다. 수목원은 천리포해수욕장과 붙어 있다. 수목원 출입문을 지나자 곧 수국이 반긴다. 연못 주변을 둘러싸고 ‘여름 잔치’를 즐기는 듯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무더위에 지친 눈이 시원해진다. 산성이나 알카리성 등 토질에 따라 꽃 색깔이 핑크나 연보라로 달리 피는 것도 흥미롭다. 연못 왼쪽으로 가다 보면 실바티카니사가 거대한 초록빛 우산처럼 녹음을 드리운다. 북미가 원산인 이 나무는 가지가 땅에 닿을 정도로 뻗어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연인들이 좋아해 ‘연인 나무’라는 애칭이 붙었다. 뙤약볕을 피하기에도 좋다. 더 가다 보면 작은 언덕배기에 태산목 ‘리틀 젬’이 향기로운 꽃들을 달고 있다. 목련이다. 봄에 핀다는 상식을 뒤엎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20㎝가 넘는 꽃송이가 태산처럼 크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이 수목원에서는 ‘민병갈 나무’라고도 부른다. 그가 숨진 뒤 유언을 따르지 못하고 양지 바른 곳에 묘를 썼다가 사후 10년 만에 이 나무 아래 수목장을 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두 연못에는 세계적 희귀 수련인 아마조니카빅토리아와 가시연꽃 등 각종 수련과 연꽃이 수놓는다. 하늘나리, 참나리, 원추리 등은 물론 곧추선 줄기에 보랏빛 고운 꽃을 달고 있는 리아트리스까지, 봄보다 더 화려한 여름정원이 쭉 펼쳐진다. 이 수목원의 가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 5755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7000여종보다 두 배가 넘는다. 이 중 목련류는 400여종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2020년 국제목련학회 총회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양에서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 등 희귀 식물이 수두룩하다. 환경부는 2006년 9월 가시연꽃, 노랑붓꽃, 매화마름, 미선나무 등 멸종위기 4종을 지키고자 이곳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수목원은 인간과 식물이 더불어 공존하는 모범 생태계를 보여준다. 한 시간 넘게 걸으며 들을 사그락사그락 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노래, 전망대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낙조도 장관이다. 다음달 17일까지 여름꽃 축제가 열린다. 민병갈 추모 사진전도 계속된다. 인접한 만리포·천리포해수욕장은 물론 신진도항, 안면도 등 태안반도를 찾은 이들이 잠시 들러 눈 호강하기 좋은 명소다. 수목원 안 숙박시설에서 자면서 밤새 운치를 만끽할 수도 있다. 입장·숙박 모두 유료다. 개방된 수목원은 민씨가 조성한 모두 59만여㎡의 7개 비밀정원 중 하나(6만여㎡)일 뿐이다. 민씨는 1945년 광복과 함께 미군의 초급장교로 인천에 첫발을 디딘 뒤 전국을 돌아다니다 이곳 황무지를 사들였다. 1970년부터 전 재산을 쏟아부어 미국, 영국 등 35개국 식물학회 등에서 다양한 식물을 수집한 지 30년 만에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키웠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는 1979년 ‘민병갈’로 이름을 바꾸고, 이곳에 묻혔다. ‘나무와 꽃의 보고’인 이곳은 이제 산림청장을 지낸 조연환 원장과 50여명의 직원들이 가꾼다. 조 원장은 “방문객 중 많은 사람이 회원에 가입해 후원할 만큼 수목원이 사랑받고 있다”며 “나무가 행복하고 찾은 사람도 행복한 공존을 꿈꾼 설립자의 철학처럼 자연의 섭리대로 수목원을 관리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진경호의 시시콜콜]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미친개의 분별없는 전쟁 광기.’ 지난 22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논평 제목이다. ‘미친개’란 한민구 신임 국방장관을 이른다.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재촉하는 가련한 호전광’이 “푼수 없이 날뛰다 상상 못할 무서운 날벼락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틀 전 한 장관이 TV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북이 도발하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하자 이렇게 발끈했다. 그들의 거친 언사야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이날 논평엔 눈길을 잡아끄는 대목이 하나 있었다. ‘한민구는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보고 얼이 나가 나떨어진 자’라는 구절이다. 조롱이다. 2010년 11월 북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합참의장이던 그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논란, 즉 한 장관의 ‘연평 콤플렉스’를 교활하리만치 정확하게 찔렀다. 사실 연평 포격 이후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 서기까지 그는 줄곧 ‘소극 대응’ 논란에 시달렸다. 북이 방사포와 해안포 170여발을 연평도로 쏘아댔건만 우리는 고작 K9자주포 80여발을 응사하는 데 그쳤고, 출격한 F15K 전투기의 공습을 그가 만류했다는 게 논란의 요체다. 공습을 말린 건 미국이라는 설도 있고 우리 군이 도발원점을 찾지 못해서였다는 얘기도 있으나 평생을 군에 바친 그에겐 역린(逆鱗)인 게 분명해 보인다. 취임 한 달을 앞둔 그를 두고 군 내부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지나치리만큼 ‘응징’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작전·기획 능력이 돋보이는 합리형이었건만 ‘강골’ 이미지 심기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연평도를 찾아 ‘응징’을 다짐하고, 보름 뒤 전군지휘관회의에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고, 그제 육군미사일사령부에다 “명령만 내리면 적의 어떤 표적도 타격할 태세를 갖추라”고 독려한 걸 보면 썩 틀린 말도 아닌 듯하다. 군 수장의 굳건한 방위태세 다짐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북의 소형 무인기가 제 집 안방 드나들듯 날아들고, 전방 초소에선 동료들을 겨눈 총알이 빗발치고, 북한 병사들이 걸핏하면 전방 철책의 귀순벨을 누르고 달아나고, 군내 성폭력은 식상한 뉴스가 되고, 예비역 장교들을 통해 군수업체에 군사기밀을 내주는 기강 실종의 군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북이 아니라 국민들이 먼저 코웃음 칠 지도 모를 일이다. 더욱이 그의 이런 행보가 ‘연평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북처럼 우리 군마저 짖는 개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전임 장관의 호상(虎相)을 애써 따라갈 이유는 없다. jade@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현장중심 행정으로 행복도시를”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현장중심 행정으로 행복도시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안전한 도시,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품격 높은 문화도시를 통해 모든 구민들이 하나가 되는 ‘행복도시 연제’를 만들겠습니다.” 이위준(72) 부산 연제구청장은 24일 대표 공약인 부산시청을 비롯한 관공서들이 밀집한 행정타운인 연제구를 문화와 교육, 복지를 중심축으로 하는 행복도시로 건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구청장은 “구민을 위한 최상의 복지는 안정적인 일자리에 있다”면서 “공공부문 일자리사업과 직업능력개발 등을 통해 2만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3인 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지역주민 우선 채용을 추진하고 사회적 기업과 공공근로, 노인 일자리 등 공공부문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및 관공서와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사업도 펼친다. 이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구민과 단체, 기업 등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는 민간단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원을 신축하고 가야 유적인 연산동 고분군의 국가사적지 승격에 나선다. 그는 “부산에서 샐러리맨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 연제구로 타지역보다 젊은 층의 비율이 높다”면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교육과 문화생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정타운 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시청사 주변 도로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거제시장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한다. 6·4 지방선거에서 이 구청장은 부산지역 최고령 3선 단체장이 됐다. 초급 장교출신인 그의 리더십과 현장중심의 생활행정이 연제구를 ‘전국 최고 평생학습도시’, ‘주거만족도 전국 1위’, ‘직장인 만족도 전국 1위’ 등의 기록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 공무원노조는 2012년 전국공무원노조에서 탈퇴했다. 공무원 복리를 최우선적으로 챙기는 그의 인간적이고 봉사하는 행정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령으로 인한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 구청장은 “금주와 금연은 물론, 매일 민생현장을 걸어다니다 보니 건강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구민을 위한 봉사자로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현장위주의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21만 연제구민과 함께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野 “황우여, 군 복무 중 박사학위 취득”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7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황 후보자의 군 복무 중 박사학위 취득, 손녀의 미국 이중국적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같은 교육철학 검증 논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여당은 판사 출신의 4선 의원인 황 후보자가 오래 공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큰 흠이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황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빠짐없이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황 후보자의 과거 군 복무 기간과 대학원 박사과정 이수 시점이 겹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보니 황 후보자가 해군장교(법무관)로 복무하던 1972년부터 2년 동안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 4학기를 이수했다는 것이다. 황 후보자 측은 “3학기를 이수했고 4학기는 등록만 하고 다니지 않았다. 수업을 받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과제물을 제출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은사였던 김철수 전 서울대 법대 교수도 국회 교문위원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통해 “당시 법조 직역을 지닌 연구자가 필요했다. 대면지도는 주말에 했고 학점은 연구 결과물 등을 감안해 부여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황 후보자 손녀 2명이 이중국적이고 둘째 손녀는 장관 후보 지명 뒤 한국 국적을 신청했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자 측은 “며느리가 미국 교포라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일 전쟁 촉발 ‘7·7 사변’ 중심지 위치… “항일 유적지서 ‘싸우면 이긴다’ 정신 체화”

    중·일 전쟁 촉발 ‘7·7 사변’ 중심지 위치… “항일 유적지서 ‘싸우면 이긴다’ 정신 체화”

    “감히 싸우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敢打必勝)!”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국립 군사대학인 장갑병공정(裝甲兵工程·기갑병 엔지니어링)학원 훈련 현장이 건군 87주년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22일 외신에 처음 공개됐다. 학교는 중·일전쟁 발발 및 중국 내 전면적인 항일의 계기가 된 ‘7·7 사변’의 중심지인 베이징 루거우차오(蘆溝橋) 옆에 있다. 중국인들에게 항일 정신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루거우차오 옆에 위치한 ‘기갑병 장교의 산실’을 공개한 것은 항일 민족주의를 고양하고 대일 강경주의를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 이날 취재에는 총 21개 외신이 참여했으며 한국 방송·신문 중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 대학의 총장인 쉬항(徐航) 소장(중장급)은 “루거우차오 및 인근 항일 유적지는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교육 기지”라며 “생도들이 유적지에서 우리의 (침략당한) 근대사를 배워 역사 인식을 증강하는 것은 ‘감히 싸우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 스타일을 체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제로부터 침략당한 치욕을 반드시 갚아 주겠다는 것이다. 총 470여만㎡ 부지에 세워진 이 대학은 탱크, 기갑차 등 전투장비를 실제로 운행할 수 있는 대형 훈련장 12개와 1200명의 교수진을 갖췄을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1953년 설립된 하얼빈(哈爾濱)군사공정학원에서 분리된 장갑공정학과가 모태로 현재 중국 전역에 있는 36개 군사대학 중 10대 군교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6년간 투명한 군사 이미지를 만들겠다며 내·외신을 상대로 군 공개 행사를 가져왔지만 군사 현대화 수준을 과시할 수 있는 중점 군사대학은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자신감이 엿보인다. 행사에선 직경 125㎜ 주포가 장착된 42t급 96A형 중형 탱크를 비롯한 전차 장비들의 조작 훈련 장면이 공개됐다. 병사들의 총검술 훈련, 암벽등반 훈련 장면도 이어졌다. 한 조교는 “15m 암벽은 평균 7초 안에, 400m 장애물 코스는 평균 1분 30초 안에 주파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로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장비 현대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군의 수준과 사기를 높이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군사대학을 포함, 병사들의 고등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만 60개가 넘는다. 이 학교는 학비 전액이 무료인 것은 물론 매달 최소 1000위안(약 17만원) 이상의 기본 보너스도 준다. 학생의 가족까지 의료서비스 등 혜택을 받는다. ‘군사굴기’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겅옌성(耿雁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왜 막대한 규모의 군대와 무기를 발전시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방력 증강은 국가의 현대화 수준과 안전 위협에 맞춰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계의 창] 이·팔 전쟁도 우크라 사태도 100년 전 잉태됐다

    [세계의 창] 이·팔 전쟁도 우크라 사태도 100년 전 잉태됐다

    1914년 7월 28일,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길어야 반년이라던 전쟁이 ‘4년간 36개국 6500만 군인이 참전해 850만명이 죽은’ 총력전이자 참호전으로 변했다. 1차 세계대전이 ‘대(Great) 전쟁’, 혹은 ‘모든 전쟁을 끝낸 전쟁’(the War to end all wars)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가장 큰 변화는 홀대받던 하층노동자와 여성들이 전방 전쟁터와 후방 군수공장에서 흘린 피와 땀의 대가로 ‘신민’(臣民)이 아닌 ‘국민’(國民)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제 몫이 돌아갈 수는 없는 법. 제 몫을 챙기지 못한 이들 사이에 불만이 일었고 이는 오늘날 다양한 국제분쟁의 뿌리가 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이 1차 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리며 내놓은 보도를 통해 1차 대전이 남긴 유산을 짚어봤다. 키워드는 4대 제국의 몰락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1. 중동 분쟁의 뿌리 - 오스만 제국의 몰락 독립을 미끼로 분할통치하는 것은 제국주의의 오랜 수법이다. 영국·프랑스는 독일·오스트리아 편에 가담한 오스만제국을 해체하기 위해 1916년 ‘사이크스 피코 협정’을 맺었다. 오스만제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 열망을 부추겨서 제국을 붕괴시킨 뒤 분할통치하자는 것이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바로 이 임무를 수행하는 영국 첩보원 얘기다. 아랍세계의 크고 작은 종족분쟁이 여기서 출발했다. 요즘 뉴스를 장식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도 마찬가지다. 1917년 아서 밸푸어 영국 외무장관은 오스만제국의 일부였던 팔레스타인에다 유대인 국가를 허용한다는 발언을 언론에 흘렸다. 아직 참전하지 않은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계 유대인에게 당근을 던져 주자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희망사항’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밸푸어의 발언 이후 현실이 됐다. 반면 오스만제국의 배후를 교란하는 대가로 독립을 약속받은 팔레스타인은 충격에 빠졌다. 양측 대립이 격화되면서 영국은 뒤늦게 “가장 큰 외교적 실수”라고 한탄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스라엘은 끝까지 건국을 고집했고 1949년 이를 인정받았다. 오랜 분쟁의 시작이었다. 2. 차르가 되고픈 푸틴 - 러시아 제국의 몰락 서구 언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흔히 차르라 부른다. 음험한 권력자의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푸틴의 정책 자체가 러시아제국 시절에 대한 향수를 내포하고 있어서다. 러시아제국 시절과 지금의 국경선을 비교해 볼 때 가장 극명한 차이는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완충지대다. 북유럽에서 중부유럽에 걸쳐 핀란드, 발틱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중부유럽은 예부터 곡창지대여서 늘 주변국들이 탐내는 대상이었다. 산업화로 발전해 나가던 서유럽국가들의 텃밭이자 유럽 진출을 도모하려는 러시아의 전진기지이기도 했다. 요즘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 간 다툼도 여기에서 기원한다. 18세기 이후 우크라이나 서부는 독일·오스트리아 쪽에, 중부와 동부는 러시아 쪽에 속했다. 1차 대전 때 독립을 시도했으나 곧 소련에 합병됐다. 공산권이 붕괴하자 바로 독립을 이뤄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1차 대전 당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 이후 지금까지 서구의 모든 중부유럽 정책이 러시아를 겨냥하는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1차 대전 당시의 지정학은 지금도 여전한 셈이다. 3. EU 출범의 씨앗으로 - 대영제국의 몰락 20세기 초 모든 분야에서 미국은 영국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그럼에도 식민지, 해군력, 금융시스템으로 무장한 영국은 최강제국의 위엄을 잃지 않았다. 1차 대전은 여기에 결정타를 날렸다. 전쟁 때문에 돈이 부족해진 영국은 1917년 4월 미국의 지원 없이는 3주도 버틸 수 없다며 미국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야 했다. 1차 대전 기간 미국이 연합군에 빌려 준 돈만 해도 모두 71억 달러였다. 1차 대전은 유럽연합(EU)의 씨앗을 뿌려 놓기도 했다. 1919년 파리강화회담 중 프랑스 장교 장 모네는 ‘경제적 통합을 통한 전쟁의 종식’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독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던 연합군은 이를 무시했다. 기회는 몇 차례 더 있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도, 오스트리아의 백작 리하르트 니콜라우스 폰 쿠덴호프 칼레르기도 ‘변덕스러운 정치 대신 지속적인 경제교류가 평화를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당대 유럽의 지식인들은 열렬히 지지했으나 일반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2차 대전을 겪고 나서야 유럽인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경제적 통합을 통한 영구평화의 달성’이란 꿈을 1, 2차 대전에 책임 있는 독일이 이끌고 있다는 게 역사의 아이러니다. 4. 귀족 세계의 종말 -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몰락 1차 대전이 드러낸 구세계의 빛과 그림자는 단연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다. 근대민족국가 설립이라는 열풍을 차단하기 위해 합스부르크 왕가를 정점으로 결성된 귀족 연합체다. 민족의 이익보다 신분의 이익을 앞세운 것이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성격이 강한 지배체제였다. 근대화 바람을 마냥 피할 수는 없었다. 1914년 산업화에 착수하면서 민족 갈등이 불거져 나왔고 이는 곧 1차 대전의 촉발 원인으로 꼽히는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 저격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전후 제국은 철저히 해체됐다. 땅은 빼앗겼고 나라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로 삼등분됐다. 반면 민족보다 신분을 앞세웠기에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유대인 탄압이 덜했고 이 때문에 20세기 초 경제학, 심리학, 철학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유대계 지식인들이 수없이 배출됐다. 나중에 이들이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미국은 세계패권뿐 아니라 학문의 패권도 거머쥐게 됐다.
  • [말레이 여객기 피격] 부크 미사일 무선 통제 가능한데… 어쩌다 민항기 쐈을까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격추시킨 미사일로 지목받고 있는 ‘부크’(Buk) 미사일은 냉전 시절이던 1979년 실전 배치된 무기다.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이지만 사람이 아닌 차량에서 미사일을 쏜다. 그 덕에 최대 2만 5000m 높이까지 미사일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발사된 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하면 그 파편이 적의 전투기를 공격한다. 육안으로 대략 확인하고 쏘는 게 아니라 레이더로 통제하는 무기인데 어떻게 민간 항공기를 공격하게 됐을까.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군사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사일시스템에 필수적인 통제시스템을 미처 활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중앙레이더시스템에 연결해 운용해야 완벽한 공격무기가 되는데, 시간에 쫓겨 미사일 발사체만으로 무리한 공격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반군에게 부크 미사일을 잠시 제공한 뒤 돌려받았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 의견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부크 미사일뿐 아니라 탱크 등 다른 장비까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격추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무기 전문가 콘스탄틴 시브코프 지정학연구소장의 발언을 통해 “부크시스템 자체는 외부 전파위치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완벽해진다”면서 “전파위치시스템의 지원 없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그들이 겨냥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 미국 공군 장교였던 로버트 라티프 역시 “민간 항공기는 ‘나는 민간기이고 지금 어느 정도 높이에서 어느 정도 속도로 날고 있다’는 기본 정보를 무선으로 발신한다”며 “현재로서는 추측이긴 하지만 거대한 화물기처럼 보이는 비행기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비행기의 정체를 식별해 보려는 노력 없이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자동적으로 공격에 나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방안보정보 제공 업체인 IHS제인의 에드워드 헌트 고문은 “민간기는 직선으로 날아가는 데다 회피기동을 하지도 못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대공미사일이 조준됐다면 살아남을 기회는 없었을 것이고 아마 조준됐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민항기 격추, 국제사회 응징 반드시 따라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의 목숨을 앗아간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은 31년 전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를 떠올리게 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민간 여객기로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격추 사건이라고 한다. 민간인 희생의 아픔을 잘 아는 우리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에이즈 전문가들이 다수 탑승했다가 희생된 것도 학계로서는 큰 손실이다. 이제 국제 사회가 해야 일은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여 응징하는 것이다. 주범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일 공산이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간 여객기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점령지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지역에서 비행기 격추는 처음이 아니며 러시아가 반군들에게 꾸준하게 군사적 지원을 해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친러 반군과 러시아군 장교의 통화 도청 자료 2건을 공개했다. 미 정보당국은 ‘부크’(Buk)로 불리는 러시아제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반군과 그 배후인 러시아가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 국제 사회의 강력한 응징도 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민항기가 영공을 침범하더라도 격추하지 못하도록 민간항공협정을 개정했다. 이번 격추 사건이 이 협정을 위반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제부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경위와 주범을 밝혀내야 한다. 일단 러시아 측이 국제조사에 동참한 것은 다행스럽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CAO가 주관하는 국제조사에 합의했다고 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민간인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악행이다. 오인 공격을 했다손 치더라도 용서받을 수 없다. 국제사회는 응징과 제재를 위해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이미 미국은 러시아의 대형 에너지업체와 방위산업체, 반군 세력들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사건이 미국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가 대립하는 ‘신냉전’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제재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고 밝혀 벌써 세계 기류가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응징은 하더라도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만취 해군 함장 여군 2명 성추행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군의 흐트러진 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해군 전투함장이 부하 여군 간부 2명을 성추행했다 보직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군에서는 지난 3월에도 초계함의 장교가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 당시 해당 함정의 함장에 대해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보직해임한 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평택 2함대 호위함 함장인 A 중령이 지난 7일 부하들과 회식을 한 뒤 2차로 주점에 갔고, 그 자리에서 만취한 상태로 여군 간부 2명을 양옆에 앉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성추행을 당한 여군 간부들은 사건 발생 후 상부에 보고했고, 해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지난 11일 A 중령을 보직해임했다. 이 관계자는 “성군기 위반 사고의 특성상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고 있으며 이번 성추행 사건도 군 검찰에 이첩돼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실추된 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휘관부터 기강 확립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機 격추 미사일 ‘결정적 증거’ 잡았다?

    말레이機 격추 미사일 ‘결정적 증거’ 잡았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에서 러시아산 ‘버크(Buk)’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되어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를 일으킨 미사일 발사 주체가 점점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정보 당국은 18일 여객기가 피격된 직후 분리주의 반군과 러시아 정보 장교의 통화를 도청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뒤이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또 다른 결정적 ‘스모킹 건(smoking gun, 증거)’으로 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보이는 버크 미사일 발사체를 실은 트럭이 황급히 러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원래 4발의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는 버크 미사일 발사체가 2발만 남은 채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와 분리주의 반군들이 이 발사체가 민간기 격추에 2발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숨기고자 황급히 러시아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인 안톤 게라슈첸코 “왜 미사일이 2개만 남았는지는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바로 3백 명에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말레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이 이 미사일”이라고 말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 반군들은 증거를 없애고자 이 미사일을 러시아로 빼돌려 파괴할 것이며 직접 여객기 격추에 참가한 반군들도 증거나 목격자를 남기지 않기 위해 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이 사진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되어 추락한 지역 인근에서 격추되기 2시간 전에 촬영된 사진이라며 이 지역을 배회하고 있는 버크 미사일 발사체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또한 이와 함께 이 발사체가 여객기가 격추된 시간대에 이 지역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함께 공개해 이번 여객기 피격 참사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관해 반군 측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며 자신들은 사거리가 3∼4㎞에 불과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만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군 측은 “그러한 미사일 발사 시스템이 있어도 이를 운용할 인력이 전혀 없다”며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국제사회와 미국은 이번 참사를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소행을 보고 있다.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현재까지 증거로 볼 때 여객기는 러시아 지원을 받고 있는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되었음을 말해주는 증거가 있다”며 반군 소행일 가능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유엔이나 유럽연합 등 국제기구의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말레이시아 민간 여객기 추락 참사의 원인이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이 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더욱 궁지로 몰린 전망이다. 사진=위에서부터 ▲미사일 2발만 장착된 채 트럭에 의해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버크 발사체 ▲말레이 여객기 격추 시점에 비포장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는 버크 발사체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우크라 반군부대서 25㎞ 지점 추락… 신냉전 비극이 서린 곳

    우크라 반군부대서 25㎞ 지점 추락… 신냉전 비극이 서린 곳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추락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과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의 말을 종합해 보면 우크라이나 반군이나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친러 반군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러시아 중 누구의 소행이든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지속된 ‘신냉전’으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 298명이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게 됐다. 17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은 미국 정보 당국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어느 나라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제 이동식 중거리 방공시스템인 ‘부크’(Buk)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우크라이나 반군이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러시아의 연방항공위원회(IAC)에 블랙박스를 보내 내용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미국, 유럽연합(EU)과 각을 세우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갈등에 이은 ‘신냉전’ 체제를 구축해 왔다. 도네츠크, 루간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도 분리 독립을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내전은 계속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과 EU가 일부 경제 제재만 가한 채 우크라이나 내전을 관망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에는 무정부 상태가 지속됐고, 결국 민간 여객기가 격추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BC는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입증할 수 있는 정확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보기관이 확보한 반군 전화 통화 도청 자료를 근거로 반군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도청 자료에는 반군 지도자인 이고리 베즐레르가 러시아군 정보장교에게 반군이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보고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다른 자료에는 반군 부대가 여객기 추락 지점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내용이 있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반군이 정부군 수송기로 오인해 잘못 격추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이고리 스트렐코프 반군 사령관은 소셜미디어사이트 ‘VK닷컴’에 “우리가 막 An(안토노프)26 수송기를 토레즈 근처에서 떨어뜨렸다”는 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해 의혹을 키웠다. 반면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항공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한 세력이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를 노렸으나 오인 사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말레이시아 여객기와 푸틴 전용기가 37분의 시차를 두고 서로 엇갈려 지나쳤다는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피격]우크라이나, 반군 도청자료 공개 “말레이시아 항공, 우크라 수송기”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우크라이나 러시아’ ‘말레이시아 항공’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피격 추락에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도청자료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이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도청자료 2건을 공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도청자료에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소속 대원과 러시아 정보장교등이 반군 부대가 여객기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며 나누는 대화가 담겼다. 첫 번째 도청자료에서는 ‘대령’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반군은 이날 오후 4시 33분쯤 “비행기가 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 광산 인근에서 격추됐다”며 “첫 번째 발견된 희생자는 민간인 여성”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1시간 만에 격추된 항공기가 민간 여객기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욕설을 내뱉은 뒤 “이 항공기는 거의 100% 민간 항공기다”라고 말했다. 탑승자 수와 무기 발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항공기 잔해가 거리에 널려있고 좌석과 시체 토막도 있다”며 “무기는 없고 수건이나 휴지 등 민간인 물건들뿐”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도청자료에서는 반군 사령관이 러시아군 정보장교에게 반군 부대가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반군 사령관인 이고리 베즐레르는 “기뢰부설 부대가 항공기 한대를 격추했다”며 “해당 항공기 조사와 사진을 찍기 위해 대원들이 나가있다”고 러시아 정보장교에게 알렸다. 한 반군 소속 대원은 “민항기인 것으로 드러났고 여성과 아이들이 가득하다”고 “도대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에서 뭘 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어쩔 방법이 없다. 지금은 전쟁상황이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청자료를 바탕으로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의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국장은 “반군이 러시아 공작원에게 여객기 격추를 논의했다”며 “여러분은 이제 누가 이 잔혹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끔찍하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반군 소행?”,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무고한 생명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이런 비극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女전투사령관 미군도 여풍당당

    첫 女전투사령관 미군도 여풍당당

    미국 군 고위직에 여풍이 거세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태평양공군사령관에 공군전투사령부 부사령관인 로리 J 로빈슨 중장을 지명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보직 내정과 함께 4성 장군으로 승진한다. 미 역사상 전투사령관 보직에 여성이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재닛 울펀바거 공군군수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공군 4성 장군이 된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한국,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주둔 공군을 지휘한다. 로빈슨 지명자는 이와 함께 태평양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관, 태평양공군전투운영단장도 맡게 된다. 뉴햄프셔대학 학군단(ROTC) 출신으로 1982년 공군 장교가 된 그는 공중전 지휘통제관, 공군무장학교 교관, 552항공통제비행단장, 17훈련비행단장, 공군장관실 법무연락단장, 공군중부사령부 부사령관, 공군전투사령부 부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남편인 데이비드 로빈슨도 소장으로 퇴역한 전형적인 공군 부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미셸 J 하워드 해군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미 해군 238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4성 장군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흑인인 하워드 제독은 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해군 내 2인자인 해군참모차장 자리에도 올랐다.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9년 상륙강습함 ‘러시모어’의 함장을 맡아 흑인 여성 최초 함장 기록도 갖고 있다. 특히 제2원정타격단(ESG2)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 작전은 영화 ‘캡틴 필립스’의 소재가 돼 더 유명해졌다. 하워드 대장은 1993년 미군이 전투함·전투기에 여성을 탑승하도록 허용한 일이 해군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며 “해군 복무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층에도 장관 이하 부차관보급 이상 125명 가운데 여성이 25명으로 20%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간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두 번째 여성 공군장관으로 취임한 데버러 리 제임스는 70만 병력의 공군 수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크리스틴 워무스 부차관은 미군 전체의 전략과 계획, 군병력 개발 등을 총괄하는 한편 장관 등에게 국방정책과 국가안보에 관해 자문하는 일도 책임지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피격]우크라이나, 반군 도청자료 공개…반군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블랙박스 확보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우크라이나 러시아’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피격 추락에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도청자료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이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도청자료 2건을 공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도청자료에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소속 대원과 러시아 정보장교등이 반군 부대가 여객기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며 나누는 대화가 담겼다. 첫 번째 도청자료에서는 ‘대령’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반군은 이날 오후 4시33분께 “비행기가 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 광산 인근에서 격추됐다”며 “첫 번째 발견된 희생자는 민간인 여성”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1시간만에 격추된 항공기가 민간 여객기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욕설을 내뱉은 뒤 “이 항공기는 거의 100% 민간 항공기다”라고 말했다. 탑승자 수와 무기 발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항공기 잔해가 거리에 널려있고 좌석과 시체 토막도 있다”며 “무기는 없고 수건이나 휴지 등 민간인 물건들뿐”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도청자료에서는 반군 사령관이 러시아군 정보장교에게 반군 부대가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반군 사령관인 이고리 베즐레르는 “기뢰부설 부대가 항공기 한대를 격추했다”며 “해당 항공기 조사와 사진을 찍기 위해 대원들이 나가있다”고 러시아 정보장교에게 알렸다. 한 반군 소속 대원은 “민항기인 것으로 드러났고 여성과 아이들이 가득하다”고 “도대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에서 뭘 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어쩔 방법이 없다. 지금은 전쟁상황이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청자료를 바탕으로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의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국장은 “반군이 러시아 공작원에게 여객기 격추를 논의했다”며 “여러분은 이제 누가 이 잔혹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추락 항공기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 반군 측이 확보해 격추 책임 공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이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끔찍하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반군 소행?”,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무고한 생명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이런 비극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우크라이나, 반군 도청자료 공개 “말레이시아 항공, 대체 왜 여기에?”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우크라이나 러시아’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 추락에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도청자료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이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도청자료 2건을 공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도청자료에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소속 대원과 러시아 정보장교등이 반군 부대가 여객기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며 나누는 대화가 담겼다. 첫 번째 도청자료에서는 ‘대령’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반군은 이날 오후 4시 33분쯤 “비행기가 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 광산 인근에서 격추됐다”며 “첫 번째 발견된 희생자는 민간인 여성”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1시간 만에 격추된 항공기가 민간 여객기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욕설을 내뱉은 뒤 “이 항공기는 거의 100% 민간 항공기다”라고 말했다. 탑승자 수와 무기 발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항공기 잔해가 거리에 널려있고 좌석과 시체 토막도 있다”며 “무기는 없고 수건이나 휴지 등 민간인 물건들뿐”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도청자료에서는 반군 사령관이 러시아군 정보장교에게 반군 부대가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반군 사령관인 이고리 베즐레르는 “기뢰부설 부대가 항공기 한대를 격추했다”며 “해당 항공기 조사와 사진을 찍기 위해 대원들이 나가있다”고 러시아 정보장교에게 알렸다. 한 반군 소속 대원은 “민항기인 것으로 드러났고 여성과 아이들이 가득하다”고 “도대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에서 뭘 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어쩔 방법이 없다. 지금은 전쟁상황이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청자료를 바탕으로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의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국장은 “반군이 러시아 공작원에게 여객기 격추를 논의했다”며 “여러분은 이제 누가 이 잔혹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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