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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대원 수보다 많은 우리 가족, 군 생활에 큰 힘”

    “분대원 수보다 많은 우리 가족, 군 생활에 큰 힘”

    “분대원 수보다 더 많은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살아온 것이 제 군 생활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육군 7사단 포병대대에서 전포대장(보병부대의 소대장급)으로 근무하는 김다드림(26) 중위는 13남매 중 셋째이자 장남으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이 병사들을 지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17일 이같이 말했다. 김 중위의 가족은 부모님을 포함해 모두 15명이다. 김 중위의 집안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다. 부모님께 반드시 존댓말 사용하기, ‘야’ 또는 ‘너’라고 부르지 않고 ‘큰누나’, ‘큰오빠’, ‘작은동생’처럼 서로의 호칭 부르기 등이다. 또한 13남매의 첫째부터 막내까지 각자 집안일을 맡아 가족 구성원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있다고 김 중위는 설명했다. 2016년 학군장교(ROTC) 54기로 임관한 김 중위는 가족과 함께 실천한 배려와 사랑, 책임감 있는 행동, 감사하기 등을 군에서도 그대로 적용했다. 그는 부대 내에서 포사격 통제와 포대원 병영 생활 지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대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중위는 “전우애는 가족 간의 사랑과 같다”며 “조건 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희생정신을 발휘한다면 궁극적으로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는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민군과 거수경례한 트럼프, 미국내서 논란 확산

    인민군과 거수경례한 트럼프, 미국내서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때 ‘적국’인 북한의 장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42분짜리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영상 중 트럼프 대통령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노 인민무력상과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으나, 노 인민무력상이 손을 잡는 대신 거수경례를 하자 자신도 뒤따라 경례를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로 화답할 때 거꾸로 노 인민무력상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악수를 하려는 동작을 취하는 바람에 어색한 ‘엇박자’를 연출하기도 했다. 노 인민무력상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례한 사진은 회담 당일 백악관을 통해 곧바로 공개됐으나, 트럼프 대통령도 따라서 경례를 한 사실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민주당과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다.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면서 “트럼프가 (G7 정상회의가 열린)캐나다에서 우리의 동맹들에는 뻣뻣하게 굴면서 곧바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찬하고 그의 장군들에게 경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역겹다”고 적었다.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적군의 장군에게 경례하는 것이 큰일이 아니라고?”라고 반문했다. 미 육군 소장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폴 이턴은 성명을 내고 “우리 군의 최고사령관이 적의 군대에 경례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먼저 거수경례한 노 인민무력상에게 답례로 같이 경례한 것은 정중한 행동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보수 진영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아키히토 일본 국왕,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에게 각각 허리 굽혀 인사한 사례 등을 들어 반격을 가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활동가 잭 포소빅은 트위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군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 사진 등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례를 간접 옹호했다. 백악관도 해명에 나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가방’ 갖고 간 트럼프… 김정은은?

    ‘핵가방’ 갖고 간 트럼프… 김정은은?

    金, 핵가방 별도 제작 확인 안 돼… 가져가도 외부에 노출 안 할 것 핵보유국 정상들은 해외순방 시 보통 핵가방을 지참한다.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로 불리는 ‘핵가방’이 등장한 것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이다.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핵무기 보유국은 최고 통수권자가 외국 순방을 할 때 핵무기 통제장치가 있는 핵가방을 갖고 가는 게 관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해군 장교가 20㎏가량의 묵직한 검은색 가방을 들고 다닌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평소 집무실 공간에 핵가방을 두지만 해외 순방이나 집무실을 비울 때는 군사보좌관이 핵가방을 들고 수행한다. 물론 영화처럼 핵가방에 발사 버튼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블랙북으로 알려진 핵공격 옵션 책자와 대통령 진위 식별카드, 행동지침, 핵 공격명령을 전파할 수 있는 소형 통신장치 등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은 또한 핵공격 명령 인증코드가 담긴 비스킷으로 불리는 보안카드도 받는다. 잘못된 발사명령을 막기 위해 대통령 외에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도 비스킷을 소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추가로 동의해야 유효한 공격명령이 된다. 관심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핵가방을 소지할지에 쏠린다. 앞서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며 ‘핵단추’의 존재 여부도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핵가방을 제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최근 두 차례 방중에서도 핵가방으로 볼 만한 가방을 든 수행원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외 순방용 핵가방을 별도로 제작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만약 핵가방을 제작했고, 이번 싱가포르행에 지참한다고 해도 노출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합리적이다.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진 회담에서 쓸데없이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전쟁 목격자’ 눈감다

    ‘한국전쟁 목격자’ 눈감다

    6·25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한 사진으로 전 세계에 알린 미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덩컨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102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덩컨은 1916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재학 도중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한 이후 해병대 장교로 자원해 참전했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종군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전역해 사진 잡지 ‘라이프’에서 활동한 덩컨은 6·25전쟁 발발 3일 후인 1950년 6월 28일 수원에 도착해 촬영을 시작했다. 그의 사진은 생사의 경계에 서 있는 장병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낙동강 전선 사수 작전을 펼치던 한 미군 해병대원이 탄약이 떨어진 사실을 알고 눈물 흘리는 모습, 장진호 전투 때 지친 무표정한 얼굴로 식사하는 미군 병사들, 아군 시신이 담긴 트럭 옆을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행렬 등을 담은 사진이 유명하다. 덩컨은 1951년 한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마치 보병대원, 해병대원, 파일럿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것처럼 가능한 한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 셔터를 누르는 것이었다”며 “독자들에게 교전 중인 이들이 겪는 불안, 고통, 긴장, 이완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1951년 한국전쟁 사진을 담은 ‘이것은 전쟁이다’(This is War!)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출간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지구에서 육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바다다.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닌 탐험가라 해도 바다를 탐험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지구의 절반도 보지 못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은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인 바다를 향한 탐험을 시도했다. 바다로 발을 내딛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다이빙이다. 하지만 바다는 물속에서 호흡이 불가능한 인간을 계속 밀어냈고, 인간은 결국 물속에서 호흡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킨 스쿠버다. 스쿠버의 역사는 양가죽 주머니에 채운 공기를 마시면서 적을 공격하는 아시리아 제국의 병사를 묘사한 그림에서 시작돼 1943년 프랑스 해군 장교 자크 이브 쿠스토와 공학자 에밀 가냥이 압축 공기에 결합시킨 레귤레이터(압력 조절 장치)를 발명하면서 비로소 완성됐다. 드디어 인간이 물속에서 자유로운 호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휴대용 공기통을 등에 메고 바닷속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인간들은 이제 아름다운 수중 풍경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필리핀 중남부의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부다.세부는 다이빙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온난한 필리핀해가 품고 있는 이 섬은 연중 수온이 28℃ 정도의 따뜻한 바다로 장시간의 다이빙에도 무리가 없다. 시야 또한 좋은 편이며 열대어를 비롯한 산호초 등의 해양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룽퉁안, 날루수안, 올랑고 등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낮은 수심에도 열대어들이 많아 나타나 초보 다이버들에게 알맞은 포인트로 꼽힌다.●수중 동굴 체험하고 12m 고래상어 보고… 다이내믹 다이빙 좀더 다이내믹한 다이빙을 원하는 이들은 마리곤돈 케이브에 도전해 볼 만하다. 수중 동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동굴 끝까지 들어가도 입구에서 비치는 빛을 볼 수 있기에 비교적 안전하며 다이빙을 마친 후 동굴 밖으로 펼쳐지는 거품 쇼도 일품이다. 동굴 입구에 마련된 일본인 다이버의 유골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 일본인 다이버가 자신이 죽으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마리곤돈 케이브에 유골과 함께 지역 맥주를 곁에 놓아 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입구에 조그만 유골함과 산 미구엘 맥주병이 놓여 있다.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가량 떨어진 오슬롭도 가 볼 만한 포인트다. 이곳에서는 ‘다이버의 로망’이라 불리는 길이 12m가 넘는 고래상어를 상시 볼 수 있다. 지역 어민들이 해안가로 찾아온 굶주린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이에 길들여진 상어가 이곳에 머물면서 유명해진 관광지다. 인위적으로 길들인 야생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고래상어를 자연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다이버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잠수 3번·해상 시푸드 점심 100달러대 OK! 가성비 ‘갑’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 또한 다이버들을 세부로 불러들이는 요소다. 3번의 잠수와 해상에 마련된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크랩과 새우, 치킨 바비큐 등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합해 100달러 정도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 낮은 가격이다. 다이버가 다이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세부의 장점이다. 현지 가이드들이 배에 동승해 스쿠버 장비 체결부터 해체 정리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다이버들 사이에서 세부 다이빙을 ‘황제 다이빙’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필리핀의 저렴한 인건비 덕에 가능한 호사라 할 수 있다.●다양한 시간대 항공편·저렴한 물가도 매력적 선택의 폭이 넓은 항공편 또한 강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유명 다이빙 포인트들은 두세 번의 환승을 통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공항 도착 후에도 목적지까지 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이동 과정이 번거롭고 접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들이 많아 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세부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다. 현재 인천~세부 노선은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뿐 아니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까지 모두 취항하고 있다. 이는 매일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기가 준비돼 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항공사의 취항은 가격 경쟁으로 이어진다. 소비자는 원하는 시간과 저렴한 가격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보통 다이버들은 다이빙 숍에 마련된 숙소를 이용한다. 다이빙을 가이드해 주는 숍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시 하루 만원이면 조식 등 숙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바닷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면 근처로 나가 맥주잔을 기울이는 다이빙족들에게 굳이 고급 리조트는 필요 없다. 몸을 눕힐 수만 있다면 족하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시설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의 여인숙 정도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시설이 좋은 곳도 있지만 그와 비례해 숙박비가 올라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끼리 방문했거나 깨끗한 숙소를 원한다면 공항 인근의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한 만큼 5만원 정도면 괜찮은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조식이 제공되거나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이 포함된 숙소를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며 바닷물에 절은 장비와 옷가지 등을 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외부 숙소를 이용할 경우 다이빙 숍에서 픽업이 가능한지,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통 다이빙 숍은 공항이 있는 막탄섬 인근에 몰려 있기 때문에 막탄을 벗어나지 않는 편이 좋다. 최근 검색 결과 9월 중순쯤의 세부행 항공료는 최소 17만원 정도다. 이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지구를 탐험하기 위한 티켓 비용이 17만원이라는 뜻이다. KTX의 부산 왕복 특실료와 비슷한 정도다. 똑같은 미지의 세계지만 우주를 여행하는 티켓은 500억원에 육박한다. 우주 탐험은 일단 미뤄두고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세부행 티켓과 나를 미지의 세계로 안내해 줄 다이빙 숍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세부(필리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여행수첩 →열대성 기후의 나라답게 비가 무척 자주 오는 편이다. 기자가 세부를 방문한 것은 3번인데 비를 만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다이빙을 즐기는 낮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밤에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늘 우산을 휴대하길 권한다. →필리핀 화폐는 페소다. 하지만 페소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를 들고 가는 편이 낫다. 달러는 귀국 후 잔돈을 활용하기도 용의할 뿐만 아니라 세부에서 환전도 무척이나 쉽다. 숍에서도 달러를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한다. 현지에서 한화를 페소로 환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형편없는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세부에는 수십 개의 한인 다이빙 숍이 있다. 선택이 고민된다면 블루스톤 다이브를 추천한다. 최근 새로 정비한 숍이라 장비가 깔끔한 편이다. ‘자만하지 않은’ 고객 응대도 장점이다.
  • 유엔군-공산군 측 정전협상 본회담 159차례, 국지전·포로 송환 등 대립… 2년여 만에 타결

    한국 대표 당시 협정서 서명 안 해 평화협정 당사자 문제 계속 야기 6·25 전쟁의 정전협상은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1951년 7월 개성에서 시작됐다. 전쟁이 유엔군과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제전으로 번진 뒤 전선이 고착화하며 지구전 양상으로 접어든 때였다. 정전협상에선 군사분계선의 설정과 포로 송환 방식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159회의 본회담과 765회의 각종 회담을 거쳤고 협상이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유엔군 측은 당시 양측 군이 대치한 접촉선을 분계선으로, 공산군 측은 북위 38선을 분계선으로 고집했다. 결국 유엔군 안이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의 분계선이 확정되기까지 양측은 국지전 형태의 고지 쟁탈전을 벌여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측은 반공 포로의 송환 문제를 놓고도 대립했다. 1952년 이 문제로 무기한 휴회로 들어간 협상은 1953년 소련의 스탈린이 사망하자 그해 4월 재개됐다. 두 달 뒤 정전협정에 반대하며 북진통일을 주장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2만 7000명의 반공 포로를 미국과 합의 없이 전격적으로 석방시키면서 마무리를 앞두고 있던 휴전협상이 또다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회담 장소는 초기 개성에서 1952년 지금의 판문점으로 이동했다. 결국 협상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인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됐고 이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3년 넘게 이어졌던 6·25 전쟁이 중단됐다. 정전협정서에는 유엔군 수석대표 해리슨 중장과 공산군 측 대표 남일,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 김일성 북한군 총사령관, 펑더화이 중공군 총사령관이 서명했다. 대한민국 대표는 정전협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대한민국이 최후까지 휴전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거부했다는 해석과 대한민국 군대가 유엔군에 이미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한국이 정전협정에서 빠진 사실은 이후 평화협정의 당사자 문제를 계속 야기했다. 협정은 한글·영문·한문으로 작성됐고 내용은 서언과 전문 5조 63항, 부록 11조 26항으로 이뤄졌다. 서언은 협정의 체결 목적·성격·적용, 1조는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DMZ), 2조는 정화(停火) 및 정전의 구체적 조치, 3조는 전쟁 포로에 관한 조치, 4조는 쌍방 관계 정부들에 대한 건의, 5조는 부칙, 부록은 중립국 송환위원회 직권의 범위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남북은 휴전 상태에 들어갔고, 남북한 사이에는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설치됐다. 또 국제연합군과 공산군 장교로 구성되는 군사정전위원회 본부가 판문점에 설치되고, 스위스·스웨덴·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로 구성된 중립국감시위원단이 설치됐다. 그러나 1991년 3월 한국군 장성이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로 임명되고, 이듬해 4월과 12월에 북한과 중국이 각각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철수하면서 협정 조항은 거의 유명무실해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세계 최대 규모 ‘캠프험프리스’ 미군렌탈하우스, 블루칩으로 부상

    세계 최대 규모 ‘캠프험프리스’ 미군렌탈하우스, 블루칩으로 부상

    주한미군 전력 집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 있는 주한미군이 평택 팽성읍 험프리기지로 이전하는 주한미군 이전사업에서 비롯된 신규 시장으로 미군렌탈하우스가 급부상 중이다. 현재 2만5천 정도의 주한미군이 이전을 완료했고, 올해에도 8천명 가량의 미군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미군무원, 한국인직원, 미군 가족들 등을 포함해 약 8만5000여 명의 1개 시급 인원을 수요로 하는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 여행관리국 사이트에 따르면 미군은 직급에 따라 141~220만원(관리비 별도)에 이르는 주택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주택수당을 미군 주택과에서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하기 때문에 높은 임대 수입을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미군시장이 형성되면서 미군렌탈하우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잘못된 투자로 인해 실패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군렌탈하우스의 적합성, 입지, 대상 타켓 선정, 공실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미군렌탈하우스 투자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부대와 접근성), 대상 타켓(미군 사병, 장교, 군무원, 민간인 등), 미군 렌탈 하우스로의 적합성, 공실 여부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미군렌트하우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게이트권으로 불리는 미군 부대와의 직주근접미군들은 비상시 30분 이내에 부대로 가야 하기 때문에 도보권 거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 대다수의 주거시설이 미군 부대와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지의 용도 또한 상업지역이 아닌 대다수가 관리지역 또는 주거지역이므로 캠프험프리스와의 거리뿐만 아니라 기본 인프라시설도 전무한 상황에서 KB부동산신탁에서 선보인 ‘까뮤 이스테이트 험프리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미군렌탈하우스는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현재 메인 게이트인 안정리 게이트 앞 유일한 상업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정리 게이트 로부터 직선거리 340m(도보로는 3~5분 정도)에 위치해 있다. 까뮤 이스테이트 험프리스는 수요가 많은 사병 및 하사관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다른 단독 주택이나 타운하우스의 경우 군무원 및 장교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계급이 낮은 병사의 수가 많고 계급이 올라갈수록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 군대계급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오피스텔의 특화된 평면도 돋보인다. 미군 및 미군무원들이 선호하는 2룸 및 3룸 설계로 적용됐으며 전용면적은 60~77㎡까지 실속 있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일반적인 오피스텔과 달리 모든 평면에 넓은 거실공간을 확보한 점이 돋보인다. 가족끼리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미국 라이프스타일을 평면에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내는 별도의 가구나 가전제품이 필요 없는 풀퍼니시드(Full Furnished) 빌트인방식으로 설계해 공간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예비 입주민들은 별도의 가구나 가전제품 없이 입주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이 곳에는 빌트인냉장고, 빌트인에어컨, 빌트인전기쿸탑, 세탁기, 건조기, 아일랜드식탁, 다용도수납장 등 각종 시설물과 전자제품이 설치된다. 홍보관은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에 마련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군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들 폭파해 없애버릴 수 있어”

    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요새화, 군사화하고 있는 남중국해 도서들과 관련, (미군은) 이를 없애 버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경고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 합동참모본부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논쟁이 되고 있는 중국의 인공섬들 중 하나를 폭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 군대는 서태평양에서 작은 섬들을 치워버린 경험이 매우 많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2차 세계대전에서 고립된 작은 섬들을 정복한 경험이 많다는 건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이전에 수행한 미군의 핵심 역량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켄지 중장은 미군이 남중국해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 CNN 등은 매켄지 중장이 국방부 내 최고위급 장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언급은 특별한 의미와 중요성을 지닌다고 지적했다. 매켄지 중장은 조지프 던포트 합동참모본부 의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과 자주 만나 협의를 하고 있다. 미중간의 무역마찰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미 국방부와 중국 정부 사이에는 남중국해 등을 둘러싸고 가시돋친 설전 등 언어적 긴장이 높아졌다. 미국은 자유통항이 이뤄져야 하는 국제수역이라고 주장하고, 중국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미중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달 27일부터 구축함 히긴스호와 순양함 앤티텀호 등 2척의 전함을 남중국해 파라셸제도 12해리 이내 해역으로 진입시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미군의 존재와 자유항행의 원칙을 보여주기 위한 시위전략이다. 이에 대항해서 중국도 지지않고 전함들을 파견해 미 전함 2척과 대치하며 해역을 떠나라고 경고하며 으르렁됐다. 매켄지 중장은 미국은 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법이 허용하고 있는 자유의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선박 한 척이 전문가답지 못한 방식으로 미 해군 함정에 다가왔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면서 남중국해의 군사화, 요새화 작업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없앤다”… 한화S&C·시스템 합병

    “일감 몰아주기 없앤다”… 한화S&C·시스템 합병

    H솔루션 지분율 10%대로 인하 공정위 압박에 ‘성의’ 표시 관측 ‘한화 시스템’ 시너지 극대화 추진한화그룹이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기로 했다. 그룹 경영기획실도 해체한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화그룹은 31일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 법인은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일감 몰아주기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이다.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은 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H솔루션이 지분 55.36%를 들고 있다. 55.36%의 지분율을 낮춰야만 총수 일가에 혜택을 주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한화가 합병이란 해결책을 꺼내 든 것이다. 전체 규모를 키워 합병 법인에서 차지하는 H솔루션의 지분율을 10%대로 떨어뜨림으로써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는 방식이다. 현재 합병 법인의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다. 이어 H솔루션과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컨소시엄이 각각 26.1%와 21.0%다. 계획안대로 H솔루션이 합병 법인 보유 지분의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하면 H솔루션의 지분율이 14.5% 수준으로 낮아지는 만큼 법적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지분이 20%를 초과하는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공정위의 규제 대상이 된다. 최근 공정위가 서울 장교동의 한화빌딩으로 현장조사를 나가는 등 개선책을 요구하는 압박의 강도를 높인 만큼 ‘성의’를 보였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한화그룹은 “추후 남은 14.5%도 매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보서비스 사업을 하는 한화S&C와 방위전자 사업을 하는 한화시스템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있다. 그룹 관계자는 “방산 기술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면 쉽게 말해 재래식 무기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등 여러 첨단 시스템 활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합병 추세는 BAE시스템스나 레이시온 등 세계 유력 방산기업들의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도 발표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할 방침이다. 삼성의 미래전략실 해체 등 국내 주요 그룹이 대부분 과거 방식의 ‘총수 측근 보좌 헤드쿼터’를 없애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또 ‘거수기’ 비난을 받아 온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하는 동시에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회장과 밀접한 사내이사 대신 외부의 독립적인 의견을 듣겠다는 의도다. 주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할 계획이다. 또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위원장은 이홍훈 전 대법관이 맡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사직터널 사이로… 서쪽 서울 사람들의 시간을 잇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사직터널 사이로… 서쪽 서울 사람들의 시간을 잇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서울사방 서대문 안과 밖 편이 지난 26일 진행됐다. 봄바람과 봄볕을 따라 걷는 5월 마지막 주 해설이 있는 주말 나들이였다. 정원 30명과 대기자 및 진행자까지 40명이 결원 없이 모두 참가해 준비한 오디오 가이드 40개 전량이 동났다. 부부, 친구, 모녀, 동호인 등 다양한 관계와 연령의 조합이 환상적인 팀을 이뤘다.일행은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한세화 해설사를 따라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와 체부동 시장골목을 둘러본 뒤 사직터널로 향했다.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수동과 신문로 골목을 이리저리 헤치고 나아가 옛 경희궁 궁역인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착했다. 서대문 안이다. 경교장이 있는 강북삼성병원부터 서대문 바깥이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조성하면서 서대문을 복원하지 않은 건 두고두고 아쉽다. 일제는 1915년 도시계획을 핑계 삼아 서대문을 철거한 뒤 목재값 205원 50전을 받고 팔아 버렸다. 100년이 지난 뒤에도 ‘서대문이 없는 서대문’은 여전하다. 참가자들은 4·19혁명기념도서관, 충정아파트, 미동아파트, 충정각, 손기정체육공원 등 우리 근현대사가 남긴 서대문 밖 풍경을 2시간 30분 동안 차근차근 돌았다. 독립문에서 광화문을 잇는 찻길인 사직터널로 말미암아 끊어진 서울의 서쪽 사람 길을 회복하는 여정이었다. 일행 중 답사 경험이 풍부한 몇몇은 우리가 서촌이라고 부르는 우대(웃대)에서 서대문으로 나가는 길이 사직터널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문안길을 통해 두 장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일깨웠다. 서촌이라는 지명의 유전(流轉)이 증명하듯 장소의 역사는 머물지 않고 쉼 없이 흐른다. 서촌의 유래는 한양을 구성하는 5촌(동촌·서촌·남촌·북촌·중촌)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서촌은 서소문과 덕수궁 주위를 이른다. 요즘 경복궁 서쪽, 인왕산 아래 동네를 서촌이라고 부르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경복궁 동쪽에 있는 북촌을 동촌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다. 동촌은 엄연히 낙산 아래 대학로 주변이다. 북촌은 북악산, 남촌은 남산 아랫동네이며 중촌은 사대문 중앙을 흐르는 청계천 주변을 지칭한다. 조선의 5촌 또는 5부는 현대 서울의 25개 자치구 격이다. 굳이 서촌을 고집하겠다면 ‘인왕산 서촌’이라고 한정했으면 한다. 1929년 9월에 발행된 잡지 ‘별건곤’에 실린 ‘옛날 경성 각급인의 분포 상황’이라는 글을 보면 ‘서소문 내외를 서촌이라고 하고…(중략)…서촌에는 양반이 살되 문반 중 서인이 살며…(중략)…우대에는 육조 이하의 각사에 소속된 이배(吏輩)·고직(庫直)이 산다’고 적었다. 18세기 문인 이가환이 당대 우대에 사는 경아전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모임 ‘송석원시사’의 시화첩에 붙인 서문 ‘옥계청유첩서’에서 ‘경복궁의 서쪽은 좁은 땅이다. 이 때문에 서리들이 많이 살며 일에 익숙하고 질박함이 적다’고 묘사했다.우대라고 불리는 경복궁 서쪽과 서북쪽 누하동 근처는 궁에 소속된 대전별감, 내시가 각각 살았다는 사실도 적시돼 있다. 우대는 인왕산 아래 옥인동·누상동·사직동·효자동·창성동·통인동·신교동 등을 이른다. 17세기 말 한양의 풍속을 묘사한 정래교의 ‘임준원전’을 기준으로 보면 인왕산~경복궁 사이, 사직로~북악산 사이쯤이다. 이배·고직이란 서울의 중인 계급인 경아전의 통칭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서리 또는 겸인이라고도 했는데 행정관청에서 실무를 맡은 말단 관리이자 양반가의 비서에 해당하는 청지기를 이른다. 양반촌 서촌과 중인촌 우대는 별개의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촌은 한양도성의 서남쪽 서소문 일대이며 지금도 행정구역상 서소문동을 이룬다. 양화진과 마포 및 서강나루에 도착한 어물과 세곡선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 요충지였기에 점차 양반촌에서 상인 거주지로 변했다.우대 중인과 서촌 상인들이 사실상 서울의 주인 노릇을 했다. 17세기 한성부의 호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사람 열에 일곱은 노비였다. 서울의 특성상 지방보다 노비가 많기도 했지만 조선 전체로 따져도 1200만명 중 30~40%는 노비 계층이었다. 한양 인구 20만명 중 왕족과 양반·관료 및 유생·선비는 10% 안팎이었고, 경아전·별감·서리·겸인·내시 및 역관·의관·화원·율관 등 중인 계층과 시전을 운영하는 부유한 상인 계층 그리고 서울에서 근무하는 하급 장교와 일반 군사 등 중인·평민 계층이 20~30% 정도였다. 임지를 전전하거나 낙향이 잦았던 양반과 달리 중인 및 상인이 서울 사람의 주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인왕산 서촌’과 서대문은 별개의 동네이면서도 늘 연결됐다. 인경궁과 경희궁은 광해군 때 지은 두 개의 궁이다. 인왕산 아래 인경궁은 누상동·누하동·누각동이라는 지명을 낳고 곧 사라졌다. 신문로(새문안) 일대의 왕기를 지우려고 세운 경희궁은 서궐의 역할을 했다. 도성 서쪽에는 서대문(敦義門)과 서전문(西箭門)이 있었다. 태종 때 세도가 이숙번이 자기 집 앞 서대문을 닫고, 문을 다른 곳에 짓도록 했기 때문이다. 새문은 ‘성문을 막은 문’(塞門)이라는 뜻과 더불어 ‘새로 지은 문’(新門)이라는 복합 의미를 가진다. 서대문을 대신한 서전문은 지금의 사직터널 앞쯤에 있었다. 사직터널을 뚫고 사직천을 복개해 사직로를 놓기 이전에는 고개로 막혀 있었다. 광화문을 돌아서 가야 하는 먼 길이었다. 조선의 왕들도 사직단에 갈 때는 광화문 육조대로를 지나 지금의 세종대로 네거리까지 나온 뒤 세종문화회관, 정부서울청사, 서울지방경찰청 앞길을 따라 사직단을 오갔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사방 북촌(북촌개발자 정세권의 길)●일시 및 집결 장소 : 6월 2일(토) 오전 10시 안국역 2번 출구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급변 한반도… 김영철 최고 실세로

    김영철(72)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현 한반도 국면에서 북한의 대외 전략을 지휘하는 최고 실세로 평가된다. 그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면 김 위원장의 ‘원톱’ 격으로 부상한 그의 위상이 재확인되는 셈이다. 김 통전부장은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1962년 북한 인민군 15사단 비무장지대(DMZ) 민경중대 근무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 인민군 소좌 시절에는 군사정전위 연락장교로 근무하며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 피랍사건을 겪기도 했다. 1989년 인민군 소장 계급인 인민무력부 부국장 시절 남북 고위당국자 회담 예비접촉 북측 대표로 남북 회담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 대표, 1992년 남북 고위급 회담 군사분과위 북측 위원장 및 남북군사공동위 위원, 2006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 2007년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 등 다양한 남북 회담에 대표로 참여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의전, 경호 실무자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을 맡으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이버 테러 등 대남 도발과 공작 사업의 주모자로 지목됐다. 김 통전부장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했을 당시에는 이와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남 전략과 정보 라인을 맡은 김 통전부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현 미 국무장관)과 함께 ‘남·북·미 3각 정보 라인’을 구성하며 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그는 대남, 정보 분야뿐 아니라 외무성의 업무인 대중, 대미 외교에도 깊숙이 개입하며 김 위원장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4·27 남북 정상회담뿐 아니라 5·26 남북 정상회담에도 김 위원장의 배석자로 참석하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현 남북관계 개선의 키맨 역할을 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집사부일체’ 이승기 납치설 “북한에서 날 납치하라고 사람 보냈다”

    ‘집사부일체’ 이승기 납치설 “북한에서 날 납치하라고 사람 보냈다”

    ‘국민가수’ 이선희가 사부로 출연한 SBS ‘집사부일체’의 분당 시청률이 15.5%까지 치솟았다. 2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이선희 편은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에서 5.9%를 기록, 지난 주 대비 1.3%가 상승하며 ‘해피선데이’(4.3%)와 ‘오지의 마법사’(1.2%)를 제치고 14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가구시청률 역시 11.3%(수도권 2부 기준), 최고 15.5%까지 치솟으며 ‘복면가왕’, ‘해피선데이’ 등 일요일 오후 5시~8시대 방송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예능’다운 인기를 나타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의 인생 사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 이선희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선희와 함께 집안 곳곳을 둘러본 멤버들은 이선희가 여름에도 스카프를 항상 하고 다니고, 목을 보호하기 위해 노트와 펜으로 필담을 생활화하고 있음을 깨닫고 놀라워했다. 이에 이승기가 절제된 삶이 행복한지 물었고, 이선희는 “좋고 재밌어 그런 건 아니다. 내적 갈등이 되게 심하다”면서도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절제해서 더 무대에서 쏟아낼 수 있다면 내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선희의 방북 공연 이야기부터 분당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기 시작한 ‘집사부일체’는 이승기의 ‘납치설’과 아웅다웅하는 ‘나대형제’ 케미가 터진 양세형과 이승기의 ‘베란다 토크’에서 정점인 15.5%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날 이승기는 “최근에 첫 예비군을 갔다 왔다. 거기에 북한에서 탈북한 장교 출신 새터민 분이 와서 강의를 해주셨다”며 “이승기를 납치하려고 내려왔다가 정착한 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많은 사람 중 이승기를 납치하라고 했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선희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승기는 ”나도 안 믿겨서 두번 세번 물어봤는데 진짜다“라고 주장했고 양세형은 결국 ”잠깐 일로 와봐“라고 베란다로 이승기를 따로 불렀다. 이어 ”니가 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이선희의 집을 찾아온 ‘손님’의 등장과 더불어 이선희의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를 기회를 얻기 위한 멤버들의 치열한 ‘듀엣 전쟁’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 “김 위원장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 높아져”…金 “4·27때 외신 꼽은 명장면은 10초 깜짝 월북”

    北의장대 文대통령에 ‘받들어총’ 金, 세 차례 껴안아 북한식 배웅 “김정은 위원장님이 지난 판문점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문재인 대통령) “4·27 때 외신들이 꼽은 명장면 중 하나가 대통령께서 10초 동안 깜짝 넘어온 것 아니겠습니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한 달 전 4·27 남북 정상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양 정상은 엄중한 정세를 논하다가도 덕담을 건네는 등 상대를 배려하는 화법을 구사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의 교착상태에서 이번 회담의 의의를 설명하다 “(문 대통령이) 북쪽을 찾아왔는데 처음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 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잠시 넘어갔던 것을 언급하고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 위원장의 인기와 기대가 높아졌다고 화답하자 김 위원장이 이에 “다행이다”라고 대답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마무리할 때엔 문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 하이라이트인 도보다리 대화를 언급해 회담장에 웃음소리가 터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에서 쓰는 용어인 ‘조·미 정상회담’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통일각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사람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북한군 의장대 지휘 장교는 문 대통령에게 긴 검(劍)을 크게 휘두르는 북한식 경례를 올려붙였다. 레드카펫에 도열한 의장대 20여명은 ‘받들어총’ 자세로 문 대통령을 예우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통일각 실내 로비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두 정상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한 채 한참 동안 안부를 물었고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방명록에 썼다. 옆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 위원장은 작성이 끝나자 웃으며 박수 쳤다. 2시간여의 긴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통일각 문 밖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포옹으로 배웅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세 차례 껴안는 북한식 포옹으로 북한 정상이 중국·러시아 등 혈맹에 하는 인사법이다. 문 대통령은 손으로 김 위원장의 등을 두드리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전용차는 통일각 옆 김일성 주석 친필비를 지나 MDL을 넘어 서울로 돌아왔다. 친필비는 1994년 김 주석이 사망 하루 전 통일 문제와 관련한 주요한 문건에 써 넣은 서명을 그대로 옮긴 비석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병역의무 연구소 연구원으로 대신한다

    병역의무 연구소 연구원으로 대신한다

    이공계 대학생 중 국방연구현장에서 병역 의무를 대신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20명이 25일 임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제2기 후보생 20명이 25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임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스라엘 과학기술 전문장교 육성 프로그램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해 2014년 신설됐다. 카이스트 같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포함한 전국 4년제 이공계 학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요를 근거해 매년 25명 이내로 장교 후보생을 선발하게 된다. 장교 후보생들은 등록금 전액이 지급되고 별도로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전문역량 개발비가 추가로 지급된다. 이들은 2년 동안 국방과학기술교육, 창업교육, 국방과학연구소(ADD) 현장실습 등 양성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대학 졸업 후 군사학교에서 8주간의 장교교육을 받은 뒤 임관하게 된다. 이들은 군복무기간인 3년 동안 ADD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이승규 소위는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ADD에서 복무하면서 사물인터넷 관련 경험을 쌓고 제대 후 사물인터넷 분야 창업리더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법 “부하와 불륜 장교 해임 적법”

    부하와 불륜을 저지른 영관급 장교들을 해임한 것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는 임모(51) 전 대령과 문모(41) 전 소령이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 군인과의 불륜 행위는 민사상 불법행위일 뿐만 아니라 엄정한 군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군의 임무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부대원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사기를 저하할 수 있어 엄정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부남인 임 전 대령은 육군 모 부대 여단장으로 근무하며 이모(26) 하사와 수 차례 성관계를 맺는 등 군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같은 부대 지원과장이었던 문 전 소령도 김모(27) 하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함께 해임됐다. 이들의 불륜 사실은 김 하사의 남자친구가 문 전 소령을 강제추행으로 신고하며 발각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 하사는 자신이 성폭행당했다며 허위진술한 것은 물론 진술 신빙성을 높이려고 이 하사도 성폭행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군 검찰은 두 장교를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성폭행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육군은 두 장교를 파면했다가 해임으로 감경했고, 두 하사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군 하사와 불륜’ 육군 대령·소령, 해임 불복…대법 “해임 정당”

    ‘여군 하사와 불륜’ 육군 대령·소령, 해임 불복…대법 “해임 정당”

    같은 부대 소속 대령과 소령이 각각 여군 하사와의 불륜 사실이 발각돼 해임된 뒤 불복 소송을 내 1·2심에서 승소했지만, 대법원은 ‘해임이 적법했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는 육군 모 부대 여단장인 임모(51) 전 대령과 작전참모인 문모(41) 전 소령이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 군인과의 불륜 행위는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엄정한 군의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군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부대원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그 사기를 저하할 수 있어 엄정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부남인 임 대령은 2014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여군 하사 이모(26)씨와 수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어 군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같은 부대 소속 지원과장인 문 소령도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여군 하사 김모(27)씨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는 등 군기 문란을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이들의 불륜 사실은 김 하사의 남자친구가 문 소령을 강제추행으로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 하사는 문 소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허위로 진술한 것은 물론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려고 임 대령도 이 하사를 성폭행했다고 거짓말했다. 군 검찰은 김 하사의 진술을 토대로 임 대령과 문 소령을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성폭행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무죄를 확정했다. 이에 육군은 불륜 사실만을 문제 삼아 파면 처분을 내렸다가, 해임으로 감경해 처분을 내렸다. 반면 이 하사와 김 하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두 장교는 “불륜만으로 해임하는 것은 지나친 처분”이라면서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2심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것은 원고들만의 책임은 아닌데 육군은 이 하사와 김 하사에게 아무런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해임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불륜으로 군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려 비위 정도가 가볍지 않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해 지키는 해병부부 17쌍

    서해 최전방에서 남편과 아내가 함께 ‘군인의 길’을 걸으며 영토와 영해를 수호하는 해병대 부부가 모두 17쌍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애와 전우애로 똘똘 뭉쳐 서북도서와 가정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 20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백령도에는 모두 10쌍의 해병대 부부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병 6여단 한대흠(27) 중위와 정승현(26) 중위 부부도 백령도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남편 한 중위는 2012년 백령도 전차중대 전차조종수(해병 1124기)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5년 해병대 장교로 다시 입대해 현재 백령도에서 두 번째 근무 중이다. 결혼 준비 중 아내인 정 중위의 백령도 전출이 먼저 결정되자 결혼식을 미뤘으나 전우들의 노력으로 한 중위가 백령도에 배치돼 지난 2월 화촉을 밝혔다. 해병 연평부대에도 부부 7쌍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공병 부사관 부부인 김곤(37) 상사와 이혜정(29) 하사는 연평도에 구축되는 작전·병영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인사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상사가 연평부대에 배치되자 이 하사는 연평도 근무를 지원했다.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어 연평부대의 ‘쌍둥이 가족’으로 통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서해로 귀순한 북한인, 장교 아닌 민간인으로 드러나

    서해로 귀순한 북한인, 장교 아닌 민간인으로 드러나

    19일 새벽 목선을 타고 서해 상에서 귀순한 2명 중 1명은 우리 군의 소령에 해당하는 북한군 소좌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민간인으로 드러났다.이날 새벽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작은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자 우리 해군 고속정이 출동해 목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우리 해군과 최초 접촉 당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귀순자 2명의 신병은 해군에서 해경으로 인도됐고, 이 과정에서 1명의 귀순자가 자신이 북한군 소좌라고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 당국 등 관련 기관에도 초기에는 북한군 소좌가 귀순했다고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계 당국이 귀순자 2명에 대한 본격 조사를 벌인 결과, 둘 다 민간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귀순자 2명에 대해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귀순자는 자신의 신분을 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혀 귀순자의 신분을 둘러싼 혼선이 귀순자의 진술 때문임을 시사했다. 현재 관계 당국은 귀순자 2명의 귀순 경위 및 동기와 함께 정확한 신분과 직업을 조사 중이다. 이 소식통은 “한때 북한군 소좌로 알려졌던 귀순자는 과거 간부로 군 복무를 했거나 군무원 신분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새벽 북한군 장교 1명·주민 1명 서해상에서 귀순”

    “오늘 새벽 북한군 장교 1명·주민 1명 서해상에서 귀순”

    북한군 장교 1명과 주민 1명이 19일 새벽 배를 타고 서해 상에서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소형 배가 포착돼 군 고속정이 접근했다”며 “배에는 북한 장교 1명과 주민 1명이 타고 있었고,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 장교의 계급은 소좌(소령)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장교가 접경지역에서 남쪽으로 귀순한 것은 2008년 4월 당시 북한 보위부 소속 이철호 중위가 서부전선 판문점 인근 우리 군 GP(전방초소)로 귀순한 이후 10년 만이다. 접경지역을 통한 북한 군인의 귀순은 2000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서해 상으로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북한 주민 1명이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이후 9개월 만이다. 귀순자 2명의 신병은 현재 해경이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계기관에서 이들의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군 장교와 주민의 귀순이 올해 들어 훈풍을 타다가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간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군사관학교, 2019학년도 79기 생도 6월 22일부터 원서접수

    육군사관학교, 2019학년도 79기 생도 6월 22일부터 원서접수

    육군사관학교가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2019학년도 79기 육군사관생도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관학교설치법에 의하여 대한민국의 정예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각 군 사관학교는 대학입학 전형에서 수시 6회, 정시 3회에 저촉을 받지 않는 4년제 특수목적 대학이다. 이에 국방부 특정직 공무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한번쯤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사관학교 입시제도와 일반대학 입학전형의 차이점에 대해서 숙지해야 한다. 사관학교 입시 원서접수 기간은 일반대학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된다. 보통 6월말에 원서접수가 이루어지며, 수능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국어, 영어, 수학 1차 학과 필기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원서접수 전에는 나이제한과 신체검사 기준 등 사관학교 지원 자격에 저촉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1차 시험 합격기준은 각 사관학교 모집요강에 공고되어 있으며 보통 모집인원의 특정 배수로 선정된다. 2019학년도 육군사관학교 생도 모집정원은 330명(여자 40명 포함)으로 남자는 문 ㆍ 이과 각 50%, 여자는 문과 60%, 이과 40%를 선발한다.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선발시험의 첫 관문인 1차(학과) 시험에서 남자는 모집인원의 4배수(1160명), 여자는 6배수(240명) 안에 들어야 한다. 1차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은 8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추가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때 본인의 2차 시험 시기를 신청할 수 있다. 2차 시험은 8월 23일부터 9월 28일 기간 중 1박 2일 동안 육군사관학교에서 실시되며, 여학생과 재외국민 자녀들의 경우는 별도 조로 편성하게 된다.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으로 구성되는데, 신체검사는 합ㆍ불제이며, 체력검정(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은 점수제로서 종목별 기준 및 점수를 미리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불합격 기준은 오래달리기(남자 1.5km, 여자 1.2km)만 있으나, 2개 종목 이상 16급(최저 등급) 획득시 2차 시험 최종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이 된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선발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검정 종목에서 남자는 오래달리기 1.5km를 6분 49초 이내, 여자는 6분 36초 이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2차 시험 중 면접시험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면접시험장에서 면접관의 질문을 잘 듣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본인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시험 각 평가 분야에서 불합격 수준은 아니지만, 수험생 전체의 2차 시험 점수 분포를 고려하여 현격하게 저열한 지원자는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 1ㆍ2차 시험 관련 내용은 전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참조하면 된다.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재학생 2명, 졸업생 1명까지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추천공문 접수 기간은 6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이며,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은 인원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 통과자에 한해 고교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한편 입시와 관련된 세부사항은 각군 사관학교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2019학년도 입시 원서접수는 다음달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이며, 각 군 사관학교에서 공동 출제하는 1차 학과시험(국어, 영어, 수학)은 7월 28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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