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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J “이란, 美동결자산 2조원 환원 소송 가능하다”

    강제안 없어 美 환원소송 수용은 미지수 美 재무부, 이란 기관 2곳·9명 추가 제재 ‘스파이 활동’ 혐의 이란인 해커 4명 기소 국제법에 기대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이란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동결한 20억 달러(약 2조 2502억원) 규모의 자국 자산을 돌려줘야 한다고 이란이 제기한 소송이 적법하며, 진행 가능한 것이라며 이란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대해 미국은 오히려 대이란 제재의 고삐를 조임으로써 응수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ICJ는 이날 판결에서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관할권이 ICJ에 있다”면서 “이란은 이번 소송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해 7월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것은 1955년 체결한 양국 간 우호·경제관계 조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ICJ에 제재 철회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국제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은 대이란 제재는 자국의 안보를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ICJ는 관할권이 없으며, 만에 하나 관할권이 있더라도 이란은 테러와 연계된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미 대법원은 2016년 동결된 이란 자산 20억 달러를 1983년 레바논 폭발사건을 비롯해 이란 당국의 책임이 있는 테러 공격 희생자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미국이 ICJ의 판결에 따라 환원소송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ICJ 판결은 해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다. 같은 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 정부와 미국인을 목표로 한 이란 정권의 사이버 공격 등을 지원한 이란 기관 2곳과 9명 등 총 11개 대상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동료 정보요원의 신원을 노출해 이란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되게 한 전직 장교인 미 공군 여성 정보요원 모니카 위트(39)도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악의적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또 스파이 활동 혐의로 위트와 혁명수비대 소속 이란인 해커 4명을 기소했다. 위트는 2013년부터 미국의 대이란 정보 작전, 미 국방부 프로그램 암호명, 비밀 임무 등 기밀 사항을 이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급 비밀 취급 허가를 받은 위트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트는 2013년 8월 이란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과 접촉했고 이란으로 이주한 상태다. 이란은 위트에게 집과 컴퓨터를 제공했고 그는 페이스북 계정을 검색해 정보를 빼낼 대상을 물색했다. 이란 해커들은 위트가 넘긴 정보를 이용해 미 정보요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나 해킹 도구 등을 심고 정보를 빼내려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권력자와 친분 과시하는 수상한 남자… 실화탐사대, 영화 같은 이야기

    권력자와 친분 과시하는 수상한 남자… 실화탐사대, 영화 같은 이야기

    MBC ‘실화탐사대’는 세계 정상급 권력자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수상한 남자의 정체와 매일같이 남편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81세 아내의 속사정을 공개한다. 13일 방송되는 실화탐사대에서는 먼저 자신을 UN의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 월드뱅크 총재 등 세계 정상급 권력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지하세계’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정체를 밝힌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자신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의 뒤를 잇는 2인자이자, ‘사무차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작진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북파공작원 출신이자 미군 부대 교관으로서 미군을 훈련시키다가 미군 장교 소개로 UN 사무총장을 알게 되었다는 등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를 들려줬다. UN의 비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그는 UN 로고가 적힌 신분증 등을 보여줬다. 심지어 사무총장과 영상통화까지 해 보였다. 그러면서 ‘UN 봉사단’에 1억을 내고 가입하면, UN 신분증을 받고 봉사 활동을 하는 대가로 매달 5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국제공무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UN 직원 목록에서는 남자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고, 그가 내민 모든 문서들은 UN 본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완벽한 ‘허위’였다. 결국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에도 그는 ‘UN 사무총장이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거짓말을 지켜본 신동엽은 “뻔뻔하게 우기는 게 정말 대단하다”며 경악했다. 한편, 이날 ‘실화탐사대’에서는 매일같이 남편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81세 아내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반백 년을 함께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었다. 오늘(13일) 오후 8시 55분에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수상한 남자의 정체와 80대 노부부의 따뜻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매년 2월 말이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선은 일제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쏠린다. 이동통신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문이다. 오는 27~28일 개최되는 ‘MWC 2019’에선 삼성, LG, 화웨이 등이 5G폰과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을 장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들보다 앞선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려야 하는 관련 업체들로선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는 긴장의 무대다. 그런데 올해 이곳에선 또 다른 종류의 긴장감이 예상된다. 이른바 ‘화웨이 봉쇄령’이다. 사이버 보안을 내세워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퇴출 작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MWC를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벼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롭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안보 책임자,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특별사절단을 파견해 유럽 등 동맹국들에 화웨이 봉쇄령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무선통신망에 중국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다음주에 내릴 전망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오바마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2011년 미 국방부 보고서는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으로, 화웨이가 인민해방군의 프로젝트를 독점 수주해 성장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2012년 미 하원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을 따라 기밀을 훔치고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까지 하는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의회를 통과한 2019년 국방수권법은 정부기관이나 정부 거래 기업에 대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령에 다른 동맹국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 장비에 정보를 빼갈 수 있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화웨이 사용을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배제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반면 체코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전략적 투자와 보복 등을 감안해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는 한편으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IT 굴기’에 대한 위기의식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coral@seoul.co.kr
  • 20대 여자 대위, 50대 남성 부사관에게 “춤추라”… 갑질·폭행 의혹 조사

    20대 여자 대위, 50대 남성 부사관에게 “춤추라”… 갑질·폭행 의혹 조사

    20대 여자 대위가 아버지뻘의 50대 남성 부사관에게 ‘춤을 추라’고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갑질 행위를 한 의혹으로 조사 받고 있다. 12일 군 등에 따르면 모 부대에 근무하는 A대위는 지난달 동료인 B중사에게 폭언과 함께 정강이뼈를 구둣발로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의혹으로 A대위와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A대위는 20대 여군 장교이고, B중사는 민간기업에 근무한 뒤 부사관으로 재입대 한 4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A대위는 또 주말에 B중사에게 전화해 식당으로 불러내고 억지로 술을 먹인 의혹, 50대인 C원사에게 반말하고 워크숍에서 춤을 추라고 강요한 의혹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위계질서상 A대위가 부사관들에게 하대할 수는 있지만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B중사는 지휘관과의 상담을 통해 A대위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지만, 부대는 A대위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지 않았다. 군에서 여군을 상대로 가혹행위 등의 신고만 있어도 가해자를 곧바로 격리한 뒤 보직 해임 등의 강경한 인사조치를 했던 것에 비하면 역차별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부대는 뒤늦게 A대위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두로 “국제원조 필요없다” 컨테이너로 다리 봉쇄

    마두로 “국제원조 필요없다” 컨테이너로 다리 봉쇄

    “美 군사개입 위장”…식량·약품 공급 막혀 국제사회에 인도지원 요청한 과이도 견제 ‘두 대통령’ 간 힘겨루기에 민생고 심화국내외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해외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받지 않겠다며 국경지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고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자신의 정적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힘이 쏠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나 ‘두 대통령’ 간 갈등 속에 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막히면서 베네수엘라의 민생고는 심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5일부터 국경지대인 콜롬비아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타치라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주황색 유조탱크와 파란색 화물 컨테이너, 임시 장애물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티엔디타스 다리는 과이도 의장 등 야권이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세 지점 중 한 곳이다. 앞서 과이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5억원), 캐나다 행정부로부터 5300만 달러 상당의 원조를 받아 경제 파탄 상황의 자국민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는)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연설에서도 “우리는 거지 국가가 아니다”라며 원조를 거부하며 서방이나 우파 중남미 국가들의 내정간섭이 강화될 여지를 차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며, 마두로 정권은 굶주린 사람들에게 지원물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트위터에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과이도 대통령의 입헌 정부를 인정하는 군 고위 장교에 대해 제재 면제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군부가 마두로 퇴진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베네수엘라의 국제 금융계는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개입 행위를 거부한다는 1000만 시민의 서명을 모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영 AVN통신이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남도,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위해 양질의 버스운전자 양성사업 추진

    경남도,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위해 양질의 버스운전자 양성사업 추진

    경남도가 대중교통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버스운전자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7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19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경남도 버스운전자 양성사업’을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양질의 버스 운전자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양성교육은 전문기관에서 맞춤형으로 한다. ‘전문인력 양성교육과정’과 ‘맞춤형 채용연계사업’으로 나누어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교육과정’은 직무교육, 버스운전자격취득, 1종 대형면허 취득, 신규버스 운전자양성 심화과정, 운수회사 현장교육 등을 실시한다. ‘맞춤형 채용연계사업’은 취업연계 설명회 개최 등 수료자 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도는 버스운전 취업을 원하는 교육생을 올해부터 해마다 100여명씩 2021년까지 모두 300여명을 선발해 버스운전자 양성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생 선발기준 등을 이달안에 확정하고 사업 수행기관인 교통안전공단경남본부를 통해 3월부터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추진을 위해 시·군, 교통안전공단경남본부,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환기 도 도시교통국장은 “버스운전자 양성 사업이 전문성을 갖춘 양질의 버스운전자 양성을 통한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은 물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버스운전자 수급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신안 압해~암태 잇는 천사대교 설기간 임시 개통

    전남 신안군은 설 명절 연휴기간인 1일~7일 압해도~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를 임시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신안군은 임시 개통과 함께 귀성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고향 방문을 돕기 위해 비상근무자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임시 개통 기간 공영버스를 ‘암태 남강~목포버스터미널~목포역’을 하루 6회 운행하고, 암태~광주 간 시외버스(금호고속)는 하루 4회 운행한다. 또 2일부터 6일까지 공무원들이 주요도로변과 선착장의 차량 교통정리, 여객선 탑승 절차 안내 등에 나설 계획이다. 천사대교는 총길이 7.22㎞, 왕복 2차로로 사장교와 현수교 형식이 적용된 국내 유일의 교량이다. 암태도 측 사장교 길이는 1004m이고, 주탑높이 195m이다. 압해도 측 현수교는 세계최초 해협을 횡단하는 다경간 현수교 방식으로 건설됐다. 정식 개통은 오는 3월말로 예정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괴물이 되어버린 가짜 장교의 전쟁 실화…‘더 캡틴’ 예고편

    괴물이 되어버린 가짜 장교의 전쟁 실화…‘더 캡틴’ 예고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가짜 독일군 장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더 캡틴’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더 캡틴’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 탈영병 ‘헤롤트’가 나치 간부의 군복을 발견한 계기로 간부를 사칭, 탈영병 동료를 학살한 전쟁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레드’, ‘플라이트플랜’, ‘시간 여행자의 아내’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의 신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탈영병의 신분으로 쫓기는 헤롤트 모습으로 시작한다. 차를 타고 쫓아오는 군인들을 피해 겨우 목숨을 건진 헤롤트는 우연히 발견한 나치 장교 복을 입는다. 순간의 선택으로 장교의 모습을 한 채 사람을 부리기 시작한 헤롤트는 예고편의 후반으로 갈수록 완벽한 나치 장교가 되어 사람을 죽이는 일도 냉정한 표정으로 바라보게 된다. 영화는 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분 초청, 65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촬영상 수상, 68회 독일영화상 음향상 수상, 31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음향상 수상 등 화려한 기록을 보여주며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탈영병에서 괴물로 변해 버린 가짜 장교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실화 ‘더 캡틴’은 오는 2월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요” 병사들의 외침

    [밀리터리 인사이드]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요” 병사들의 외침

    정부가 병사 급식 만족도 조사해보니돼지갈비·소갈비·돈가스 등 상위권생선·냉동육 등엔 병사 거부감 커PX 이용 줄이도록 질 계속 개선해야 아마 군과 관련된 단어 중 남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라고 하면 ‘짭밥’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실제로는 먹고 남은 밥을 의미하는 ‘잔반’에서 파생된 단어이지만, 의미가 크게 확장돼 ‘부대에서 먹는 음식’으로도 통합니다. 어떤 이들은 ‘복무 기간’으로도 사용합니다. 그럼 짬밥으로 나오는 음식 중에서 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뭘까요. “군대에서 먹는 음식은 다 맛 없다”고만 하지 마시고, 오래전 제대한 분들도 희미한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현재 복무하는 병사들의 ‘호불호’는 아주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육류는 좋고 생선, 조개는 싫다’입니다. ●병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돼지갈비’ 2017년 말 국방부가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 28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사 선호도를 확인해봤습니다. 장교는 35명만 참여했으니, 사실상 ‘병사 급식 만족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병사 급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07점으로 ‘보통’ 이상은 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분야별로는 ‘급식 운영’이 3.40점으로 가장 높았고 ‘급식의 질’은 2.87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살펴볼까요. 돼지갈비(4.4점), 소갈비(4.3점), 돈가스·치킨 너겟(4.2점), 팝콘형 치킨·삼계탕(4.1점) 등 육류로 만든 음식 점수가 매우 높았습니다. 20대 혈기왕성한 시기에 입대한 만큼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 밖에 없겠지요. 정부도 ‘갈비류’는 가격이 비싸 자주 먹진 못 하겠지만,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을 위해 당국이 조금만 더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흥미로운 사실은 병사들이 후식으로 제공하는 ‘주스’와 ‘과일’에 대해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1987년부터 2013년까지 26년간 6000만캔이 공급된 ‘유일무이’의 군 음료 ‘맛스타’ 기억할 겁니다. 놀랍게도 병사들이 주스에 매긴 점수는 육류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망고주스(4.0점), 복숭아주스(3.9점), 오렌지·파인애플주스(3.8점) 등은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딸기(4.1점), 감귤(4.1점), 방울토마토(3.7점), 토마토(3.6점) 등도 점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주스 선호는 병사들의 식습관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병사들은 어릴 때부터 단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아 주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밖에 초코씨리얼(4.1점), 생우동(4.0점)을 선호하는 병사도 많았습니다. 과일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예산을 더 확보해 병사들이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명태찜·조림, 이제 그만 주면 안 될까요” 그럼 병사들이 기피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반적으로 어류와 조개류의 만족도가 2.7점으로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전복(3.47점), 냉동새우(3.37점), 순살새우·주꾸미(3.15점), 낙지(3.13점), 키조개(3.04점) 등은 점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냉동 바지락살(2.94점), 갑오징어(2.88점), 마른 조갯살(2.86점), 오징어(2.82점), 광어(2.78점), 오징어실채(2.74점), 고등어·아귀(2.59점), 냉동 굴(2.56점), 민대구(2.49점) 등은 점수가 더 낮았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건 코다리·마른톳(2.29점)과 명태(2.21점)라고 합니다. 특히 명태찜과 명태조림에 대한 거부감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왜 그럴까. 신세대 장병들은 ‘생선 자체를 싫어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비린내와 잘 부서져서 먹기 어려운 특성, 찜·조림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당국은 올해 민대구와 조갯살 공급 횟수를 줄이기로 했는데 다른 음식들도 문제점을 두루 살펴야 할 겁니다. 특히 명태는 병사들이 찜과 조림 대신 탕과 튀김을 선호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조사에서 ‘전투식량’보다 더 맛이 없다고 여기는 음식도 나왔습니다. 바로 소스류인 ‘해물비빔’으로, 최하위인 2.2점에 그쳤습니다. 군은 올해 즉석카레(2.8점), 즉석자장(2.8점)의 보급량을 줄이기로 했는데, 여기에 해물비빔도 포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매점(PX) 이용량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1주일 2~3회 이용한다는 병사가 44.1%, 4~5회도 20.6%였습니다. 거의 매일인 6회 이용자도 18.7%나 됐습니다. 분석에서 PX 이용 빈도가 늘면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지금보다 병사 급식 질을 더 높여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병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음식(복수응답)은 라면(36.6%), 냉동식품(30.4%), 스낵류(28.2%), 음료(26.3%) 등인데, 일부는 건강에 좋다고만 볼 수 없는 식품들입니다. ●“PX 매일 이용 18.7%”…급식 질 계속 개선해야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군 입대 전에는 급식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실제로 복무해보면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병사들은 음식의 맛과 양에 대해 입대 전에는 2.48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줬지만 입대 뒤에는 점수가 2.97점으로 높아졌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최근 입대한 이병은 입대 전 2.67점에서 입대 후 3.32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군 급식제도도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면 회사 1곳의 10개 제품만 최저가 입찰로 결정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수공급자 계약으로 4개 라면회사 50개 제품으로 종류를 확대해 병사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는 주스도 여러 종류를 접할 수 있도록 다수공급자 계약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왜 이런 제도를 최근에야 도입하게 됐는지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냉동 식자재가 많이 포함된 식단에는 병사들의 불만이 여전히 많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병사 기본급식비가 올해 하루 세 끼 기준 ‘8012원’에 불과합니다. 군 급식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 식당을 운영할 때 필요한 기본 경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도 결식아동 한 끼 급식단가 6000원에도 미치지 못 하는 적은 금액입니다. 한 해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급식비용이 부담되겠지만 정부가 더 분발해줘야 할 부분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간첩 잡던 열정으로 지역 봉사”

    [인터뷰 플러스] “간첩 잡던 열정으로 지역 봉사”

    망양휴게소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랜드마크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호영 망양휴게소 대표는 휴게소가 있는 울진에서 장교로 군 생활을 하고 이후로도 지역에 터를 잡아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함께 일해 온 인사다. 군인으로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하던 열성은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권이란 남을 위해 베풀 수 있는 권한”이라고 그의 말은 헌신적인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호영 망양휴게소 대표의 삶을 짧은 인터뷰로 함께 돌아봤다. →망양휴게소가 경북 동해안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휴게소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저는 원래 군인 출신입니다. 83년도에 군 생활을 마치고 나왔고, 그 직전에 이 휴게소를 준비해서 82년에 오픈했어요. 지금 있는 건물은 3년 전에 새로 지은 건물이고요. 제가 이곳 울진에서 보안대장을 하고 있었는데, 이 국도 공사를 하는 걸 보면서 당시 건축과장에게 이 자리에 대해 들었습니다. 풍경도 좋고, 뭣이든 해보고 싶더라고요. 혼자 설계도 맡기고 뛰어다녔지만 행정 절차에 막혀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휴게소 마련에 대한 의견을 냈고, 오래 준비해서 시작하게 됐지요. →장교 출신이시라면, 군에선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울진 삼척이라고 하면 간첩들 많이 기억하시잖아요. 그런 간첩 잡는 작전 많이 했어요. 간첩 한창 올 때 여기 보안대장 했으니까. 그땐 젊어서 위험하고 무섭고 그런 것도 없었어요. 일단 간첩부터 잡겠다고 뛰었지. 헬기 타고 작전도 하고, 간첩이 산으로 도망간 걸 병력 데리고 직접 산 능선 타면서 잡고 그랬어요. 정말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회가 많은 변화를 겪던 시기였지 않습니까. 지역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삼청교육대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잖아요. 지역에서 경찰서 수사과장이 간사로 들어오고 지방청장이 있고, 제가 그 아래에서 실무를 했어요. 그때 나는 이 지역에 오래 있었으니까 지역 상황을 다 알았죠. 그런데 교육대로 보낼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막 들어오는 거예요. 그렇게 유치장에 다 가둬놓고 그랬지. 그러면 제가 전부 불러내서 물어봐요. 자기들이 얘기를 쭉 하는데 들어보면 교육 대상이 되는 사람이 없더라고. 그러면 다 훈방으로 풀어줬어요. 꼭 보내야 할 사람들만 보내고, 안 그런 사람들은 많이 내보냈습니다. 이게 특권이라면 특권이었죠. 그런데 특권을 가진 사람들은 특권의식을 가져야 해요. 그 권한이 있으면 그 권한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에서도 활동하셨죠. 대구경북지구위원장을 지내셨는데, 그때도 일을 많이 하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맹 자체가 어려울 때였죠. 단체에 빚도 있었고요. 재정적인 상황을 제가 다 해결했어요. 내가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와서 그 인맥으로 도움도 받았고, 그렇게 활성화가 됐죠. 운영 안정도 그렇지만 저는 특별히 청소년 보호수감소에 많이 갔어요. 교육도 하고, 살펴보기도 했죠. 인권은 서로가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멀었습니다. 서로의 존중이 부족해요. 자기에게 조금만 거슬리는 얘기만 해도 갈등이 생기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청소년 폭력이나 사회에서의 성폭력 같은 것들이 모두 인권의 문제 아니겠어요. →울진에서 오래 일해 오셨습니다. 끝으로 울진 향우 후배들과 지역민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돕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군에서는 결국 군수가 가장 어른 아닙니까. 군수를 비롯해서 기관장들을 잘 도와서 울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어요. 지역민들이 잘 도와야 우리 울진이 발전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 [탐방 플러스] 동해안의 파라다이스… 풍경·운치 좋아 ‘추억 만들기’ 최적

    [탐방 플러스] 동해안의 파라다이스… 풍경·운치 좋아 ‘추억 만들기’ 최적

    동해안을 대표하는 깨끗하고 풍경 좋은 운치 있는 휴게소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휴게소 뒤의 풍경은 동해안 일대에서 보기 드믄 명소로 바다와 바로 맞닿은 망양휴게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여, 동이 트면서 발하는 해돋이 명소로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손님들은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게 된다.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일품이고, 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손질한 시설도 훌륭하다. 바다 쪽으로 전망대가 갖춰져 있고,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스카이워크도 있다. 깨끗하게 지어진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도 국도 옆 휴게소에 대한 아쉬운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하다.이 망양휴게소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휴게소의 위치와 이름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정했다는 사실이다. 이호영 망양휴게소 대표의 회고에 따르면 1966년 7번 국도 준공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들었는데, 현재 망양휴게소 자리의 경치를 보고 “여기에 휴게소를 지으면 좋겠다.”라고 지시했다. 또 군수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물은 뒤, 예부터 부르던 ‘망양’이라는 지명을 따서 “망양휴게소라고 하나 짓자”고 이름을 정했다. 현재 망양휴게소는 행정구역상 망양리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 전부터 이호영 대표는 이 자리에 휴게소를 짓고자 준비하고 있었다. 오히려 당시 이호영 대표가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지인에게 대통령 방문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했다. 산을 타고 지나는 국도 옆에 휴게소를 지으려면 대통령이나 산림청장의 허가가 있어야 했다고 이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그의 요청에 의해 대통령이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다. 동해안을 따라 주요 지역을 잇는 7번 국도였기에 대통령이 준공일에 돌아보는 것은 납득할 만한 일이다. 배경은 알 수 없으나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망양휴게소는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게 됐다. 감성돔 낚시 포인트에 펜션까지 망양휴게소는 1981년에 지어져서 1982년부터 운영됐다. 이호영 대표는 군 장교 생활을 마치고 나와 휴게소 운영을 해왔다. 당시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1층으로 작은 규모였으나 3년 전 새롭게 지어 현재의 건물을 완성했다. 새로운 건물에는 지상 3층 규모의 운전자 휴게시설과 함께 절벽 밖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지하 공간을 이용해 펜션이 생겼다. 바다낚시는 망양휴게소가 알려진 또 다른 이유다. 망양휴게소 앞 갯바위가 유명한 감성돔 낚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휴게소인 만큼 먹을거리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고기도 잘 올라오니 이만한 낚시 명소가 없다. 편히 쉴 수 있는 펜션까지 있으니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경제 성장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요… 고객·실력·소통에 충실”

    [인터뷰 플러스] “경제 성장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요… 고객·실력·소통에 충실”

    소규모 영세자영업자, 저신용자 등에게 금융기관의 문턱은 아직 높다. 나이스평가정보에 의하면 2018년 1~9월 신용대출자 수가 62만 4927명이다. 이들은 은행으로부터 외면당한 서민들로 대부 금융업체를 이용한 고객이다. 이들에게 불법 대부업체를 만나지 않고 법적으로 안전한 업체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3필(必)과 3불(不)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한국의 대부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심형석 테크메이트코리아 대표를 만났다. 그는 “3必은 고객, 실력, 소통입니다. 고객은 첫 번째 가치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과 행복을 추구하는 금융서비스입니다. 실력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역량을 일당백의 실력으로 갖추자는 것이고 소통은 고객과 회사의 소통, 그리고 회사 내 의견교환과 교류활동 입니다. 또한 3不은 부정, 불신, 불태입니다. 부정은 금융인으로서 거짓과 금전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고 불신은 소통과 정면으로 대치하는 것으로 고객 불만족은 고객 이탈로 이어지고 사내에서는 조직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기에 서로 배려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불태(不態)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으로 예의범절과 태도, 근면·성실함을 말합니다.” 사회적 인식 제고와 고객서비스에 대해 “작년부터 중금리 대출을 실시하면서, 현재 월평균 대출금리는 10% 후반대로 저축은행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습니다. 대부업의 이미지 쇄신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외면 받는 저신용자 서민들이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피해받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을 준수하고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하겠습니다.”고 신년 포부도 밝혔다. 테크메이트코리아의 계열사를 비롯한 전 임직원은 물론, 주주 전원과 주요 투자자, 협력업체, 협회 인사 등이 참석하여 신년 워크숍이 진행된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심형석 대표를 만났다. 전년도 실적평가, 신년도 사업계획, 목표 달성전략 등 회사의 주요 경영전략 계획을 전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이다. 아울러 2018년도 실적을 근거로 전 직원 20%의 우수사원들에게 포상을 하였는데, 특히 최우수 직원에게는 ‘테크인’으로 선정하여 금 1냥과 진급 가점을 부여하고 상위 5% 직원에게는 해외연수의 특전도 부여하였다. 또한 이 자리에서 혁신성장을 위해 ‘합종연횡(合從連衡), 부위정경(扶危定傾)’ 사자성어를 2019년도 캐치프레이즈로 결정하고 총자산 2,200억원, 세전 이익 55억원의 성장 목표를 결정하고, 우량자산 매입 및 담보대출 확대를 통해 실현 계획도 세우고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해년 새해 포문을 열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제 성장만큼이나 중요하게 요청되는 덕목입니다. 국가에서 구성원에게 부여한 의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에 병역의 의무도 장교로서 완료하였고, 기업의 성공은 더 큰 의무 수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주장하는 심형석 대표와 행사장에서 만나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대부금융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15년간 사업을 하셨는데 창업 동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지금은 돌아가신 선친 권유로 동국대학교 법대에 진학하고 ROTC를 지원하여 신병교육대의 교관 임무로 시작하여 교육장교, 예하부대의 군수장교 등 보직을 수행하고 만기전역 하였습니다. 전역 후 삼성그룹에 공채로 삼성화재에 입사하여 첫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90년대 삼성그룹은 반도체 사업 등 새로운 방향성 설립을 위해 안정적 자금공급이 필요했고, 금융계열사는 자산 확대를 위해 총력 매진하던 때였습니다. 장교 출신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관리 및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며 이끌어 언제나 본부 내 상위우수 점포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5년간 주어진 임무에 과도하게 몰입한 결과, 스스로 방전이 된, 즉 번아웃 증후군(Burn out)에 빠졌습니다. 가족과 주변의 만류에도 퇴사를 하고 완전한 비움을 위해 반년간 전국 여행의 재충전 휴식기를 갖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지인 소개로 러시앤캐시의 전신 중 ‘프로그레스’라는 일본계 대부업체에 입사 기회가 생겼습니다. 업종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새로운 일에 대해 도전하기로 용기를 냈습니다. 영업 일선과 영업기획부서 등에서 4년간 대부업 직장생활을 경험한 결과, 20%대 총자산 대비 이익률을 시현하는 고수익 사업인 것을 알게 되었고 나아가 스스로 회사를 설립해 좀 더 선진화된 토종 서민금융 대부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승부를 보고 싶어 2005년 5월 창업을 했습니다. →테크메이트코리아를 소개해 주세요. -2005년 리드캐피탈이란 상호로 서민금융사업을 시작하였고, 몇몇 계열사들을 설립하여 운영하여 2009년 현재의 테크메이트코리아를 설립 후 계열사 자산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사업을 해 왔습니다. 현재 계열사를 포함하여 직원은 80여명이고, 총자산 1,900억, 2018년 매출액 295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2018년에 세전 이익 40억원을 초과하였고, 테크메이트코리아 포함 지분 및 자산인수를 통하여 대부업체 3개, 대부중개업체 1개, 부실채권 회수전문업체 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칼라일그룹 및 크레디 리요네(CLSA) 2개 외국투자 회사가 주주로 참여해 있고, 국내 저축은행, 캐피탈, 사모펀드 등이 당사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 투자사의 투자 규모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해외 대형펀드인 칼라일그룹과 크레디요네(CLSA)가 각각 10%, 9.65%의 지분을 가진 주주입니다. 저희와는 2016년에 합류하였습니다. 지분 투자 외에도 두 주주가 회사에 투자한 자금은 51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물량의 2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후 추가 투자도 이루어져 장기적인 동반성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펀드가 국내 대부업체에 투자 사례는 있었지만, 대규모 투자는 저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글로벌 펀드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회사의 성장성과 경영 투명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대부 금융업체로부터 대출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금융감독원 또는 지자체에 등록된 대부업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급적 자산규모가 크고, 오래된 회사일수록 고객을 보호하는 영업을 합니다. 업체 선정 이후에도 계약 내용을 잘 확인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꼼꼼히 문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필수 서류 작성 및 날인 때 최종 확인하고 거래하시고, 사후 분쟁이 생길 경우, 금융감독원에서 민원에 대한 중재를 시행하고 있으니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인가된 대부업체는 수수료 명목 등으로 절대 금전 요구를 하지 않는 점을 알고 대응하면 됩니다.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것이 업계 현실인데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방안이 있으신지요. -우선, 회사 자산규모와 수익성이 성장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 금리가 인하되고 이자 비용도 꾸준히 낮아졌습니다. 또한 영업 정보 자산을 활용하여 고객 유입을 위한 대출중개수수료 비용도 절반 가까이 절감되었고, 영업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 또한 업무 효율화를 통해 2년 전 대비 30% 이상 낮아졌습니다. 신용대출 외에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통해 대손 비용 또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상한 금리 인하 기조에도 수익성 개선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현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필수이며, 높은 경제성장률 대비 해외직접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을 감안하여 베트남 해외사업은 파일럿 개념으로 시작하여 시행착오에 대응하면서,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직원을 파견하여 현지 파트너와 협업하여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T&N HAPPY MONEY’ 브랜드로 서민금융 대출점포 1호점을 올 2월에 개설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은 대출을 위한 개인 신용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의 사업 노하우를 현지 실정에 맞게 진행할 것입니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씀씀이가 ‘바른기업’ 상을 수상하셨는데요.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캠페인이 있으신지요. -많지는 않지만 회사 이익을 일정 부분을 매년 광복회, 대한적십자사, 6·25참전유공자회 등 여러 공공단체에 대해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부터 스페셜올림픽이라는 사단법인의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적 장애우의 행사에도 매년 후원을 하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에게 ‘대부관리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주관하는 민간자격증으로서 대부업 임직원이 업무수행에 알아야 할 전문지식, 신용업에 대한 이해, 고객 보호를 위한 법규 지식 등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자격증이라 저희도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이 자격취득으로 취업할 때 가점을 받을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업적 포부가 있으신지요. -2000년대 초반, 국내 금융기관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시장을 외면할 당시, 일본 대부업체들이 자국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국내 대부업에 진출하여 크게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국내자본은 이 시장을 과소평가했고, 그 결과 일본업체들은 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처럼 외국계 업체들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에서 당당하게 서민금융의 한 축으로 토종 대부업체로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베트남 등 해외에서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서민금융시스템으로 상호 윈-윈 하는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삶의 소신과 꿈은 무엇인가요. -‘비겁하지 않게 당당하게 모든 일에 언행일치(愼獨) 하며, 반드시 세상에 도움이 되는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 되자’ 입니다. 그리고 해의추식(解衣推食)과 읍참마속(泣斬馬謖). 이 두 한자성어는 제 삶의 나침반입니다.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본인에게는 엄격하게, 그리고 해야 할 결단을 할 때는 대의를 위해 희생을 마다않는 용기를 갖자는 것입니다. 끝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꿈이 있습니다. 선친께서 살아생전 바라셨던 장학재단을 세워 물질적 부족으로 공부를 못하는 재능 있고 나라에 도움이 될 인재를 찾아 대한민국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동량(棟梁)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심형석 테크메이트코리아 대표 1972년 서울 출생 학력 1990. 02 (서울)청량고등학교 졸업 1994. 02 (서울)동국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2006. 08 (서울)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IMBA 3기 졸업 경력 1994. 03 삼성그룹 37-3기 공채 입사 1994. 03~1996.06 ROTC 장교 군 복무 (37사단) 1996. 07~1996. 10 삼성그룹 신입사원 교육과정 1996. 10~1997. 03 삼성화재 본사 1997. 03~2001. 08 삼성화재 경인지역본부 영업소장 근무 2001. 12~2005. 05 일본계 소비자금융업체 아에루 그룹근무(현 러시앤캐시) 2006. 06~2010. 01 리드캐피탈 대표이사 2010. 01~현 테크메이트코리아㈜ 대표이사
  •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지난해 설에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조카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벌써 부장교사라고 해 깜짝 놀라 “참 대단하다”고 칭찬했더니 외려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것 저것 일만 많이 시키려고 부장을 달아 준 것 같다”면서. 학교에 남성 교사가 자신을 포함해 둘뿐이다 보니 항상 일에 치여 산다고 했다. 체육대회 준비나 수련회 답사 같은 좀 힘든 일은 대개 자신이나 다른 남교사가 맡고, 퇴근도 늦을 때가 잦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단의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조카 사례처럼 남교사들의 불만이 큰 모양이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의 초등학교에선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고 한다. 6년 내내 남자 담임 선생님을 만나 보지 못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그래선지 매년 이맘때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때마다 관련 기사엔 해결책을 촉구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린다. 학기 초가 가까워 오면 일선 학교엔 남자 담임을 만나게 해 달라는 민원이, 교육청으로는 남성 교사를 배치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온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여교사 쏠림은 심각할 정도다. 엊그제 발표된 2019학년도 서울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368명 가운데 남성은 55명(14.9%)에 불과하다. 지난해엔 360명 중 남자 합격자가 40명으로 더 적었다. 교사 10명 중 1명이 남성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계에선 교사의 성별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남녀 성 역할을 고르게 익히고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다. 교육계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과감하게 일정 비율을 정해 남성을 임용하는 채용 할당제 도입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중차별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교육 당국은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초등교사를 배출하는 전국 대부분의 교육대학에서 이미 입학시험 때 특정 성별 비율을 60~80%로 정해 사실상의 ‘남성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여풍 현상은 일반 공무원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남교사 품귀 현상은 일반 공직사회와 달리 아이 성장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특히 여초 현상이 두드러진 대도시는 대책이 시급하다. 일반공무원 시험에서 시행 중인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역별 인사교류 기준에 성별 균형 조항을 넣는 방안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서울 등 일부 대도시에 있는 교대만이라도 남성 쿼터를 늘리는 방안도 있다. 교육 당국이 눈치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 런던 유스턴역 6만여개 뼛조각, 호주 명명자 플린더스 안장 확인

    런던 유스턴역 6만여개 뼛조각, 호주 명명자 플린더스 안장 확인

    영국 런던 유스턴 역 근처를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호주란 이름을 붙이고 대륙임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매튜 플린더스 선장이 안장돼 있었음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세인트 제임스 가든 공동묘지에서 출토된 뼛조각만 6만 1000여개였는데 이곳에는 550억 파운드(약 80조 7000억원)가 투여되는 HS2 고속철도 레일이 깔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런던과 버밍엄 사이 60군데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장소에 대한 발굴 작업이 진행돼 200명의 고고학자들이 투입됐다. 유스턴 역이 1840년대 확장되기 전 이곳 묘지에 4만여명이 묻혀 있었으며 이 가운데 플린더스 선장도 묻혔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일이었지만 그의 유해나 묻힌 증거를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이곳 발굴에 들어간 지 얼마 안돼 그의 묘 안 위쪽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납판이 발견돼 고고학자들은 전율했다. 그는 1814년 7월 23일 이곳에 묻혔다고 납판은 알려줬다. 다만 역이 확장되면서 유해와 묘비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링컨셔주 출신인 플린더스는 HMS 탐사대의 대장으로 여러 주목할 여정을 이끌었다. 호주의 모든 연안을 처음으로 일주한 뒤 지도를 그려 하나의 대륙이란 점을 최초로 확인했다. ‘Australia’란 단어를 처음 입밖에 낸 사람은 아니었지만 통일하자고 주창했고 그것으로 유명해졌다. 영국의 도로, 역, 산, 마을, 강, 대학 이름에 그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항해 도중 배에 탑승했던 고양이 트림의 전기를 쓸 정도로 다정다감한 인물이기도 했다. 전기에 따르면 트림은 폭풍우에도, 난파에도 살아남았지만 모리셔스에서 굶주린 노예에게 잡아 먹힌다. 호주 시드니에도 트림의 동상이 있을 정도다. 서거 200주년이던 2014년 오스트레일리아 하우스에서 플린더스의 동상이 발굴돼 나중에 유스턴 역에 세워졌다. 이번에 세인트 제임스 가든에 묻힌 것으로 확인된 다른 흥미로운 인물로는 빌 ‘더 블랙 테러’ 리치몬드가 있다. 원래 노예였으나 런던에서 해방돼 맨주먹 복서로 각광받았다. 조지 4세가 매우 좋아했고 저유명한 바이런 경(卿)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인물이다. 또 1780년 가톨릭에 반대해 봉기한 고든 반란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조지 고든 경, 해군 장교 출신으로 1766년 크리스티 경매소를 연 제임스 크리스티도 이곳에 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입학이 곧 취업…경북도 조기 취업형 참여 대학 공모

    입학이 곧 취업…경북도 조기 취업형 참여 대학 공모

    경북도는 청년 진학과 기업 맞춤형 인력을 키우기 위한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참여 대학을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달 28일까지 도내 대학 신청을 받아 3월 최종 1곳을 선정한다.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이론 중심 대학 교육과 실무 중심 기업 현장교육을 결합해 3년 6학기제로 운영한다. 대학과 기업이 채용을 전제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은 1학년 때 전공기초능력과 현장실무 교육을, 2∼3학년 때는 기업에서 근무하며 주말이나 야간에 대학에서 직무 관련 심화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 이후 2년간 해당 기업에서 의무 근무를 한다. 계약학과 재학생 등록금은 도 50%, 대학 30%, 기업 10%, 학생 10%씩 부담한다. 도는 2024년까지 1개 대학에 1개 학과(정원 20명 정도)를 운영한 뒤 사업성과를 평가해 계속 지원과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고졸과 전문대졸 재직자 학사 학위 취득 지원을 위해 2016년부터 2개 대학에서 재교육형 계약학과도 운영하고 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지난해 경일대가 교육부 주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일과 학습 병행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자체로 같은 사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운영이 청년 취업 문제와 지역 기업 인재난을 동시에 해결하고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군인 27명이 반란을 시도했으나 진압됐다고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親)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미국과 중남미 우파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추진하는 국회 새 지도부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권의 정적 단속도 거세지고 있다.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날 새벽 수도 카라카스에서 무기를 절취한 27명의 군인을 체포하고 무기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군인들은 두 대의 군용트럭을 타고 빈민가인 페타레 지역으로 이동, 군 초소를 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장교 2명과 병사 2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몇 시간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에서 1㎞ 떨어진 코티사 군 초소에서 붙잡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극우 세력의 불명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감행된 반역적 행위가 진압됐다”고 강조했으며,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의 반란에 앞서 소셜미디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몇 개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반란 이후에도 빈민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최루탄 등을 발포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해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불법이라고 선언한 국회의 조치를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회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헌법을 부정하며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판결에 앞서 야당 등 반대파 후보들의 대대적인 선거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를 강행한 마두로를 ‘정권 강탈자’라고 명명하고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캐나다 등 외부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을 적법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이 발표됐다.안팎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형국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21세기 사회주의 건설’을 약속하며 반대 세력을 ‘제국주의자’나 ‘파시스트’로 규정한 채 강경 진압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권 반대 세력은 2014,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오는 23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1월 23일은 1952년부터 6년간 재임했던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대통령의 군부 독재를 시민의 힘으로 종식시킨 기념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콜롬비아 로사리아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로날 로드리게즈 교수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 날(1월 23일)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지만,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경 진압의 폭력성을 마주하고 또 희생되는 것을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100만%를 웃돌아 식품과 의약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는 국민들은 기근과 질병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10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 속에 2014년 이후 300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유엔은 올해가 끝날 무렵엔 난민의 규모가 5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폭염 무방비 ‘베레모’…올해도 넘길 건가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폭염 무방비 ‘베레모’…올해도 넘길 건가요

    40도 뙤약볕에 불만 폭발 “디자인만 중시”베레모 만족도 2.6점…근무모 2.9점 그쳐 20대 병사들 불만 살펴 품질 등 개선 필요 지난해 여름은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가장 더운 해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강원 홍천의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기도 했고요. 2017년은 경북 경주의 39.7도, 2016년은 경북 영천의 39.6도가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해마다 ‘40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병사들의 어려움이 많아졌습니다.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면 병사들은 날씨가 덥다고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하나 더해졌습니다. 육군 병사들이 사용하는 ‘베레모’와 공군 병사들의 근무모인 ‘게리슨모’(삼각모)가 더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큰 고통을 준다는 겁니다. 2011년 국방부는 흑록색 베레모를 육군 병사 통합군모로 정하는 내용의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발표 자료에서 베레모의 장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공군은 같은 해 게리슨모 도입을 결정하면서 약간의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기존 야구모자형 근무모보다 시야를 더 넓게 확보할 수 있고 휴대와 보관, 관리가 편리하다”는 겁니다.●디자인 우선했더니…“덥다” 불만 폭발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베레모와 게리슨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멋스러움’입니다. 베레모는 특히 이전까지 특전사의 상징이었고 군의 ‘강인함’을 의미합니다. 모자의 기능적 장점보다 이런 디자인적 장점을 우선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병사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병사들의 불만은 정부 공식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가 2017년 말 육군 병사 1400명을 대상으로 베레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절반을 겨우 넘는 2.60점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활동성이 2.30점, 착용감은 2.37점으로 병사들의 불만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체면을 세운 게 디자인 점수, 2.94점입니다. 대체적인 평은 역시 딱 점수대로 입니다. ‘디자인은 좋지만 활동하기에는 불편하다.’ 병사와 장교 인터뷰에서 ‘덥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챙이 없어 햇볕을 막지 못하는데다 100% 모(毛) 소재라서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문제도 많았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해 관리가 어렵고, 마감 부위가 가죽이어서 ‘답답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착용할 때마다 각을 잡아야 하고 바람이 불면 쉽게 벗겨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게리슨모 등 근무모에 대한 불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무모 만족도는 2.87점으로 베레모보다 높았지만 ‘여름에 햇볕을 가려주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활동성은 2.91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착용감은 2.85점에 그쳤습니다. ‘세탁하면 재질이 변형된다’는 불만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방한 기능을 최대한 살린 ‘동계생활모’(비니)는 3.70점으로 피복류 중 만족도가 아주 높은 편이었습니다.지난해는 특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병사들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국방부와 군도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현재 챙이 있는 전투모를 베레모와 병행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렇지만 새 모자를 도입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해 예산도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전투모 재도입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올 여름도 병사들은 덥고 햇볕도 못 가리는 모자로 여름 불볕더위를 견뎌야 합니다. ●“단화 대신 전투화 더 보급해달라” 모자 외 피복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병사들이 내의로 주로 착용하는 ‘유소매 런닝’ 만족도는 2.59점이었습니다. 활동성(3.09점), 착용감(2.86점) 점수는 비교적 높았지만 디자인(2.28점), 세탁 후 형태 안정성(2.32점)은 불만 요소입니다. ‘세탁하면 잘 늘어나고 잘 찢어진다’, ‘땀 배출이 제대로 안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분들이라면 이 문제를 잘 알 겁니다. 유소매 런닝의 내구성 문제는 오래전부터 문제였지만,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너무 많이 보급한다’는 불만까지 제기됐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군이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군은 올해 병사들이 선호하는 ‘기능성 런닝’과 삼각팬티, 사각팬티의 장점을 가져온 ‘드로어즈 팬티’를 병영 기간 6매씩 제공하던 것을 8매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드로어즈 팬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됐는데 병사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전방부대에 도입하기로 한 ‘패딩형 동계점퍼’도 좋은 예입니다. 벌써 병사들은 물론 부모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군용 구두인 ‘단화’는 “차라리 전투화를 더 보급해달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품질 개선이 꼭 필요한 품목입니다. 군용 단화 만족도는 2.44점으로 피복류 만족도 조사에서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활동성과 착화감이 각각 2.21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양은 예쁘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단화를 착용했을 때 느낌을 물어보니 ‘뒤꿈치가 까진다’, ‘신으면 발이 아프다’,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신기 불편하지만 착용감이 좋은 전투화를 더 보급해달라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겁니다. 병사들에게 피복 개선 방향(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하자 ‘성능’(기능 발휘)이라는 답이 36.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이 착용감(33.0%), 디자인(24.5%), 내구성(14.9%), 치수 적합성(10.5%) 등입니다. 군이 병사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목해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불필요한 피복이 무엇인지 물어봤더니 ‘유소매 런닝’, ‘손수건’을 많이 꼽았습니다. 육군은 유소매 런닝(14.7%), 손수건(8.6%), 사각팬티(4.0%)순이었고 해군은 손수건(11.9%), 유소매 런닝(4.2%), 축구화(4.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군은 손수건(17.0%), 유소매 런닝(6.8%), 사각팬티(1.9%)로 나와 대체로 반응은 비슷했습니다. 이제 의견을 들었으니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20~30대 청년들에게 ‘국방의 의무’만 지우는 시대는 갔습니다. 작은 부분부터 세심한 관심을 갖고, 의무를 다한만큼 보상도 따라줘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 부하에 “정자과장” 농담한 군 간부, 징계 취소 소송 승소

    여성 부하에 “정자과장” 농담한 군 간부, 징계 취소 소송 승소

    군 간부가 여성 부하와의 대화 중 “정자과장”이라는 농담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정직 징계를 받은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부(이승영 부장판사)는 육군 장교 A씨가 부대장을 상대로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년여 전 여성 하급자인 B씨를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자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A씨의 언행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A씨의 징계 혐의 중에는 자신을 “정작과장님”이라고 B씨에게 “예전에 누군가는 내게 ‘정자과장’이라고 했었다”라고 말한 사실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정자과장’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는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그 말 외에 다른 언동을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는 성적 언동이라고 추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B씨의 “정작과장”이라는 말이 실제로 “정자과장”이라고 들려 과거 있었던 일이 기억난 것일 뿐, 성적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B씨 역시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불쾌했지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지는 않았고, A씨에게 다른 성적 농담은 들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것도 근거로 삼았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말한 ‘정자’가 여러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라서 꼭 ‘수컷 생물의 생식세포’를 의미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이 논리는 2심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 밖에 재판부는 A씨가 복도에서 길을 비켜주던 중 B씨에 가깝게 몸을 돌리며 스쳐 지나가다가 서로 팔이 닿도록 접촉했다는 징계 사유도 성희롱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행동 자체는 부적절한 면이 있고, 그 일이 있은 직후 상관의 명령으로 사과하기도 했지만, 겨울 옷을 입고 있어 직접적인 피부 접촉은 없었고 성적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軍 영창제 대신 군기교육제도 도입하라”

    군법 위반 사병을 단기 구금하는 영창제 대신 ‘군기교육제도’를 도입하고, 징계 기간을 복무기간에 포함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17일 위헌 논란이 제기됐던 영창제도의 폐지를 위해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조속히 심사하고 군기 교육은 그 기간을 복무기간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 또, 국방부 장관에게는 군기 교육 제도의 내용과 명칭을 인권 친화적으로 제정·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군 영창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년 전 발의돼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군인이 받는 징계는 강등, 영창, 휴가제한, 근신 등 4가지인데 개정안은 영창제를 없애는 대신 징계 종류에 군기교육, 감봉, 견책을 넣어 6가지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영창제는 1896년 1월 24일 제정·공포된 칙령 제11호 육군징벌령에 처음 등장할 만큼 역사가 깊다. 그러나 영창제가 헌법상 영장주의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 처분 기준이 포괄·추상적인 데다 지휘관의 주관적·감정적인 판단과 분위기에 따라 남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영창처분 일수만큼 복무기간이 늘어나 사실상 이중처벌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 때문에 “영창제가 국방의 의무를 징벌로 인식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권위는 “영창의 위헌성을 완화할 목적으로 ‘인권담당 군법무관’이 도입됐지만 독립적으로 심판할 수 있도록 권한과 신분이 부여된 법관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인권담당 군법무관의 최대 80%가 군 검사나 징계 장교 등을 겸직하고 있어 역할이 충돌한다는 근원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법률안은 군기 교육 일수를 현역 복무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있는데 신분상 변동이 없는 한 복무기간을 산입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 근거 없는 이중처벌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일제와 나치 독일의 나팔수였다”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일제와 나치 독일의 나팔수였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 ‘안익태 케이스’ 출간안익태가 기거한 日정보총책 ‘에하라’ 주목한국민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1906∼1965)의 친일 행적을 지적해온 정치학자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안익태의 유럽 활동을 분석한 신간 ‘안익태 케이스’를 펴냈다. 이 책에서는 그는 “안익태가 나치 독일의 나팔수”라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안익태는 1921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뒤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1938년 무렵 유럽에 진출한 당대에 드문 서양 음악가였다. 재미 한인단체가 발행한 신문인 ‘신한민보’에 따르면 안익태는 1935년 12월 28일 한인예배당에서 심혈을 경주해 창작한 애국가의 새 곡조를 연주했다. 안익태는 애국가 멜로디를 ‘한국 환상곡’ 4악장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안익태는 문화훈장 대통령장을 받고 국립묘지에 묻혔으나, 2000년대 이후 각종 자료를 통해 일제에 부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2015년 안익태가 1941년 일본 명절에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곡인 ‘기미가요’를 피아노로 연주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찾아낸 저자는 신간에서 이 글을 쓴 에하라 고이치(江原綱一·1896∼1969)에 주목한다. 에하라는 동경제대를 졸업하고 1932년 만주국 건국 이후 하얼빈 부시장을 지낸 뒤 1938년 주베를린 만주국 공사관 참사관으로 부임해 1945년 7월까지 독일에 머물렀다. 저자는 독일의 한국학자 프랑크 호프만이 발굴한 미 육군 유럽사령부 정보국 문건을 통해 에하라의 실체를 설명한다. 미 육군이 독일과 일본 전직 정보 장교의 진술을 기록한 해당 문건은 “에하라는 주독 일본 정보기관의 총책이었다. 그는 주폴란드 정보기관과 공동 작전을 수행했다”고 명시했다. 참사관이라는 직위는 에하라가 내건 위장된 타이틀이며, 실제로는 그가 일본 정보기관의 독일 총책이었다는 것이 저자 생각이다.문제는 저자가 ‘에키타이 안’으로 지칭하는 안익태가 에하라 집에서 함께 살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에하라는 “안 군이 나에게 상담을 받고자 찾아왔다”며 “독소전쟁이 시작되던 해부터 베를린에서 그와 함께 살게 됐다”고 회고했다. 저자는 “안익태는 에하라의 특수 공작원이거나 그의 중요한 다른 무엇이거나 아니면 둘 다일지 모른다”는 호프만의 주장을 받아들인뒤 “에키타이 안이 에하라의 집에서 빠르면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 초까지 거의 2년 반 가까이 기식했다는 사실은 안익태가 에하라의 ‘스페셜 에이전트’라는 강한 심증”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1944년 독일이 점령한 상태였던 프랑스에서 공연한 안익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에키타이 안은 대일본제국과 나치 독일의 고급 나팔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에키타이 안이 고급 프로파간디스트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고, 그 대가로 여전히 그 전모를 알 수 없는 수많은 편익을 수수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안익태가 친일뿐만 아니라 나치 독일을 위해서도 활동했다는 주장을 펼친 저자는 이제 애국가에 대해 재고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안익태 애국가의 치명적 흠결은 그 선율이나 가사가 아닌 그것을 지은 사람에 있다”며 “애국가를 만든 이는 최소한 ‘애국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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