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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서 희귀 벽화 발견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서 희귀 벽화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에서 당시의 종교 관행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희귀한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회장으로 사용된 집안의 세 벽면을 장식한 이 벽화는 기원전 40~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의례적 황홀경에 빠진 디오니소스 여성 추종자들의 춤추기, 사냥하는 모습과 도살한 동물의 내장을 들고있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특히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실제 크기로 그려져 당시의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의 생생함을 더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과 황홀경의 신으로, 그를 기려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는 의식이 이루어졌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디오니소스를 주제로 프레스코화는 모두 여성의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는 면을 보여준다”면서 “남성의 질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추고 사냥하고 산과 숲에서 날고기를 먹는 여성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도 “이 프레스코화는 특별한 역사적 기록으로 가치가 높다”면서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지중해 생활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환자단체 “의대 증원 백지화 검토는 있을 수 없는 일”

    환자단체 “의대 증원 백지화 검토는 있을 수 없는 일”

    최근 교육부가 의대 증원 백지화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환자단체가 “2026년 의대 입학정원 원점 논의라는 교육부의 밀실야합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8일 논평을 내고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합의 되지 않은 의대학장들과의 의대 정원 백지화 논의 과정을 명백히 밝히라”며 이렇게 밝혔다. 연합회는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지지부진한 태도가 이번 사태를 일으켰으므로 정부는 의료개혁 의지를 확고히 밝혀야 한다”며 “지난 1년간 의미 없는 의정 갈등을 보면서도 중증질환자들이 모진 목숨을 버텨 온 것은 정부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부의 무책임한 태도로 1년 이상 온갖 고충을 감내한 환자의 희생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의료계, 정치권은 소모적인 갈등과 무책임한 행보를 멈추고 환자의 고통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 등은 성과 없는 의료인력추계위원회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환자피해조사기구도 법제화해 의료공백 선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4일 의대 학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의대생들이 3월 신학기에 복귀하고 대학들이 요구한다면 내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돌릴 여지가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술의 신’ 디오니소스 기리며 파티…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벽화 발견 [핵잼 사이언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 기리며 파티…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벽화 발견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에서 당시의 종교 관행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희귀한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회장으로 사용된 집안의 세 벽면을 장식한 이 벽화는 기원전 40~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의례적 황홀경에 빠진 디오니소스 여성 추종자들의 춤추기, 사냥하는 모습과 도살한 동물의 내장을 들고있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특히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실제 크기로 그려져 당시의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의 생생함을 더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과 황홀경의 신으로, 그를 기려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는 의식이 이루어졌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디오니소스를 주제로 프레스코화는 모두 여성의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는 면을 보여준다“면서 ”남성의 질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추고 사냥하고 산과 숲에서 날고기를 먹는 여성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도 ”이 프레스코화는 특별한 역사적 기록으로 가치가 높다“면서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지중해 생활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김범석 기재부 차관 “한국, 비상계엄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

    김범석 기재부 차관 “한국, 비상계엄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이 비상계엄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세션별 회의에 참석하고 주요국 및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면담했다. 회의는 세계 경제, 국제금융 체제, 인프라 등 7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 차관은 세계 경제 세션에서 “보호무역 확산, 기후변화, 기술 전환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응해 경제의 건전성과 역동성을 높이는 근본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재정건전성 제고, 부동산·금융부문 리스크 관리, 시장 주도의 경제성장 원칙 견지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며 “각국이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펀더멘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4대 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의 근본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 김 차관은 회원국들이 회복력 있는 국제금융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부채 취약성 해소, 금융 안정성 확보 등 핵심 과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조세협력과 관련해서는 디지털세 이행, 개도국의 국내 재원 동원, 조세 불평등 논의에 전반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G20 차원의 다자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패트릭 핼리 캐나다 국제·금융차관보, 하이코 톰즈 독일 재무부 국무차관, 마티아스 콜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등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핼리 차관보와는 최근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관련해서 양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이차전지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 경기 화성 돼지우리 큰 불, 2690마리 떼죽음

    경기 화성 돼지우리 큰 불, 2690마리 떼죽음

    경기도 화성시 한 돼지농장에서 불이 나 돼지 수천 마리가 폐사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 37분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돼지 농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철골조 구조로 된 돼지우리 17개 동 중 3개 동을 태우고, 돼지우리 안에 돼지 약 2650여 마리(어미돼지 550두, 자동 2100두)를 폐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1대와 인력 90명을 동원해 화재 신고 약 1시간 24분 후인 오전 7시쯤 큰 불길이 잡았다. 농장관계자 11명은 불이 난 후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 한미 첫 통상 장관급 회담… “관세 실무 협의채널 구축”

    한미 첫 통상 장관급 회담… “관세 실무 협의채널 구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 통상 당국의 장관급 회담이 처음으로 열렸다. 한미는 향후 관세 문제를 논의할 실무 채널을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현지시간)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 워싱턴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관세조치에 대한 면제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부는 양 장관이 조선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관세조치에 대한 실무 협의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통상당국 장관이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와 상호관세 등을 언급하며 관세 압박을 높이고 있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 주력 수출 상품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이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한국은 탄핵 여파로 컨트롤타워가 없어 대응이 늦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안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에너지 수입 확대로 한국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언급한 조선산업 협력을 위해 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안 장관은 28일(현지시간)까지 워싱턴DC에 머무르면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백악관 통상·에너지 분야 고위 관계자, 주요 싱크탱크 인사 등을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 우리가 장기 산업 협력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고 후속 논의 플랫폼을 만드는 데 안 장관의 방미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번 만남이 끝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비행기 태우는 푸틴…“희망 불러일으켜”

    트럼프 비행기 태우는 푸틴…“희망 불러일으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추어올리며 ‘유리한 종전’을 유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호평’을 늘어놓으며, 러시아가 미국 신정부와 접촉을 재개함으로써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회의에서 “미국의 새로운 정부와 처음 한 접촉이 어느 정도의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라고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두 세상과 세계의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후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양국 장관급 회담을 열었고, 이날은 튀르키예에서 실무자급 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정부와 대화가 시작된 현 상황을 두고 “국가 간 관계 회복과 세계 구조에서 방대하게 축적된 조직적·전략적 문제들을 점진적으로 해결하려는 상호 결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와 미국의 접촉 재개에 모두가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며 “일부 서방 지도층은 여전히 세계 불안정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들은 이 대화를 방해하거나 신뢰를 떨어트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점을 고려하고 모든 외교·정보 자원을 동원해 그러한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 대해 “실용주의와 현실적 시각을 보여준다”며 전임 조 바이든 정부가 지녔던 수많은 고정관념과 규칙, 메시아적이고 이념적인 클리셰들은 국제적 위기를 초래했지만 지금의 미국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사실상의 ‘지분권’ 주장이 새어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에 눈독 들이는 미국을 견제하는 의도로 보이지만, 전후 동맹국 간 ‘광물 쟁탈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방위 산업을 위한 광물 활용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해 왔다고 공개했다. 이날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가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파리에 왔을 때 큰 주목을 받진 않았지만, 전쟁 승리를 위한 계획에 원자재 문제를 포함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팀은 원자재 문제가 우리와 거래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따라서 (광물 협정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새롭게 제안한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함께 프랑스의 필요를 위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방위산업도 특정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광물이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르코르뉘 장관은 “우리 방위산업은 향후 30∼40년 무기 체계에 핵심 원자재가 필요하며 이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것이 마크롱 대통령이 내게 요청한 일로, 지난 10월부터 프랑스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든 싫든, 경제 문제는 항상 군사, 전략 또는 안보 문제와 얽혀 있다. 특히 에너지는 더욱 그렇다”며 “순진하게 생각하지 말자. 마크롱 대통령이 몇 달 동안 해 온 일은 이 분야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24일 4년간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파트너십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24일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30개의 중요 자원 중 21개를 공급할 수 있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윈윈’하는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EU와 우크라이나는 핵심 원자재 공급 다각화 및 확보를 목표로 우크라이나 내 원자재 채굴·가공 공정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과 로드맵 개발, EU 금융기관을 통한 투자자금 조달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러나 체결 이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실상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광물자원의 5%를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프랑스 정부 산하 지질자원연구소(BRGM)는 2023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철, 망간, 우라늄, 티타늄 등 100여종의 자원이 매장됐고 이중 상당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광물이라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와 자금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재침공을 막을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걸었다. 양국 정상은 28일 백악관에서 만나 “미국은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안보 보장을 얻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라는 애매한 문구가 담긴 협정안에 서명한다.
  •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미국 측과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뿐 아니라 한국의 핵무기 보유와 배치도 배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미국의 대외 정책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볍게만 여길 수 없는 변화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부담한 전쟁비용을 받아 내겠다며 우크라이나 광물 수익을 나누는 협정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강요하고 있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나는 절대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식을 초월하는 트럼프식 ‘국가 간 거래’의 다음 상대국이 한국이 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에는 대상을 적시해 김정은 정권에 더 큰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럼프가 ‘미국의 이익’을 내걸고 기존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강(自彊)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은 1968년에 미국과 원자력협정을 맺어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얻었다. 한국도 비슷한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의 핵 무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 자체로 유의미한 진전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제 국회에서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반드시 논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기상조라고만 했던 조 장관에게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읽힌다. ‘북한 비핵화’가 탄핵 정국 와중에도 우리 외교가 거둔 성과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지켜야 한다.
  • [사설] 절차 시비 속 헌재 ‘마은혁 결정’… 공정성 논란 더 없어야

    [사설] 절차 시비 속 헌재 ‘마은혁 결정’… 공정성 논란 더 없어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선출 재판관 임명부작위를 둘러싼 권한쟁의심판 선고에서 “청구인(우원식 국회의장)이 선출한 마은혁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은 헌법이 부여한 청구인의 헌법재판관 선출을 통한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헌법재판관 후보로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정·조 재판관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명을 보류했다. 이에 우의장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헌재 결정으로 최 대행은 원칙적으로 마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 하지만 헌재가 임명을 강제할 수단은 없다. 헌재도 마 후보자에게 재판관 지위를 부여해 달라는 지위 확인 등에 관한 청구에 대해선 “헌법 및 헌재법상 근거가 없다”며 각하했다. 최 대행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 때까지 임명을 보류할 경우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중될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헌재가 자초한 측면이 작지 않다. 정치편향 문제가 제기된 마 후보자의 임명을 둘러싼 분쟁 사건 결정을 다른 사건들에 비해 서두르면서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 헌재는 지난 3일 마 후보자 임명 보류 사건의 선고를 불과 2시간 앞두고 이례적으로 연기했다. 더 시급한 한 총리 탄핵심판은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 후보자 임명 건을 무리하게 서두르다 빚어진 일이었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국회 측에 “(마은혁 관련) 본회의 의결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느냐”고 묻자 더불어민주당은 나흘 뒤 국회에서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러니 민주당과 헌재의 교감 의혹까지 보태졌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헌재가 이번 권한쟁의 심판을 서두른 것은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 6명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주장한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한다 해도 그를 탄핵심판에 참여시킬지, 참여한다면 새로운 재판관이 사건기록을 확인하기 위한 ‘변론갱신 절차’는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놓고 공정성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미 심리가 끝난 상황이다. 탄핵 찬반 갈등 속에 안 그래도 공정성 시비를 겪고 있는 헌재가 불필요한 논란을 더 키우는 일이 없도록 후속 절차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계엄이 촉발한 외교안보부처 개혁론

    [서울광장] 계엄이 촉발한 외교안보부처 개혁론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외교안보 라인 교체 인사를 했다.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없던 자리인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만들어 앉혔다. 이른바 ‘돌려막기 인사’처럼 보였지만 신 실장이 장관을 한 지 10개월 만에, 장 실장은 실장을 한 지 7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인사라 외교안보 부처 안팎에서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승진 기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당시 “외교와 국방의 최강팀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인을 앉히기 위해 인사가 있었다는 보도는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지난해 12월 3일에서야 당시 인사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봄쯤부터 경호처장으로 2년간 지근거리에 있던 김 장관과 비상계엄을 모의했던 것이다. ‘내란 수괴’ 윤 대통령은 김 장관과의 계엄 합작품에 앞서 군을 장악해야 했기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장관을 국방부 수장으로 보내 충암고, 육사 출신 ‘김용현 라인’의 군부 요직들을 움직였다. 충암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부하 성추행으로 옷을 벗은 ‘버거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정작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자리에 앉은 신 실장과 장 특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은 계엄에 대해 모르다가 계엄 전후 국무회의 등에서 뒤늦게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촌극이 벌어졌다. 신 실장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3월 말쯤 윤 대통령이 안가 만찬에서 계엄이란 단어는 쓰지 않았으나 ‘비상한 조치’를 언급해 “유용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전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계엄을 선포해 국회와 사법기관 등의 무력화를 시도한 ‘내란 사태’에서 국방부와 군 정보기관은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했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는 역할을 상실했고 국정원은 우왕좌왕했다. 외교안보 부처와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계엄 후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 주장 등 혐중 정서가 최고조에 이르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악화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동맹 흔들기 등 대외적 악재까지 덮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와 외교부, 국정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이 이달 초 주최한 ‘계엄 이후 외교·국방·정보기관 개혁과제’ 토론회가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계엄 이후 외교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트럼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쇄신과 인사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계엄 사태로 ‘건전한 민군 관계 확립’이라는 과제가 다시 부각됐다며, 군부 쿠데타뿐 아니라 정치권력과 군의 무력이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계엄의 핵심 역할을 한 방첩사령부에 대해 ‘해체 수준’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사관학교 출신 군 상층부 독점을 막고 군의 정치화를 극복하기 위한 균형적인 인사 정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계엄 이후 수뇌부 간 갈등을 드러낸 국정원과 정보사령부 등 군 정보기관도 국민의 안위에 초점을 맞춘 정보활동 목표를 재정립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상호 견제와 감시를 통해 계엄과 같은 반헌법적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외교부의 경우 정권 교체 시 잦은 인사로 인해 정책 연속성이 떨어지고 국내 정치에 종속되는 문제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초당파적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에 앞서 돌려막기식 인사를 한 것은 대통령 한 사람의 입맛에 맞는 충성파를 전진배치함으로써 ‘국가 안보’가 아니라 ‘정권 안보’를 위한 권위주의 정권의 전형적 행태를 보여 줬다. 이런 후진적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면 안 된다. 차제에 국가안보실 기능을 강화해 초당적 정책을 운용하고 트럼프 시대에 맞춰 미 무역대표부(USTR) 같은 독립된 경제안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벌써 소문으로 도는 조기 대선 후 ‘물갈이 코드 인사’는 지양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독립에 헌신’ 베델 선생 묘소 참배

    ‘독립에 헌신’ 베델 선생 묘소 참배

    김성수(왼쪽부터) 서울신문 사장,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차상택 베델기념사업회장이 27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참배 행사에서 어니스트 베델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김 사장은 “3·1절을 앞두고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선생의 묘를 찾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 김태영 전 국방장관 별세

    김태영 전 국방장관 별세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76세. 고인은 육군사관학교 29기로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의장 등을 역임한 후 2009년 제42대 국방부 장관에 취임했다. 재직 당시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겪었다. 퇴임 후엔 군인 자녀를 위한 한민고 설립을 주도하고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육군포병전우회 회장 등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월 1일.
  • 한미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 표현 쓰기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2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이전 미 행정부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 표현이 혼용된 측면이 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 측과 협의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의로 인해 지난 7일 미일 정상회담, 15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문서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조 대사는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는 6자 회담 이래 많이 써 온 용어로, 북한뿐 아니라 핵무기가 없는 한국의 잠재적인 핵무기 보유·배치도 배제하는 의미를 갖는다. 반면 ‘북한 비핵화’는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보유한 북한의 핵무장 해제를 강조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의지가 있지만 북한이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북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서 트럼프 1기 때 이미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만큼 다시 북한과 대화한다면 1기 때 이루지 못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전 행정부 관행대로 임기 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을 순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하순이나 이후가 될 방문 시기는 카운터파트 등을 이유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고한 각종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정부는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며 새 기회 요인을 최대한 살리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조선업,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협력을 거론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선 “최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내에 해양 전략·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이 신설됐다”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의회에서 조선업체가 있는 지역구 의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협력에 부정적이라 조선업 협력 관련 법안들이 단기간에 의회를 통과할 상황은 아니라고 정부는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미 통상 전문가 간담회

    대미 통상 전문가 간담회

    최상목(왼쪽 세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미 통상정책 전문가 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과거 대미 협상을 이끌었던 김종훈·박태호·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임성남·이태호 전 외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 “헌법 사명 기억하라”… 육사 졸업식서 軍 본질 되새긴 국방 대행

    “헌법 사명 기억하라”… 육사 졸업식서 軍 본질 되새긴 국방 대행

    “군인이 충성할 존재는 국가·국민”계엄 장성 논란에 신뢰 회복 강조여성 생도가 첫 지휘… 223명 임관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이 27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헌법적 사명에 근거한 올바른 충성’을 강조했다. 육사 졸업식 축사에서 헌법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12·3 비상계엄에 육사 출신 장성들이 연루돼 줄줄이 구속된 상황에서 육사의 신뢰 회복을 당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노원구 육사 교정에서 열린 8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군인에게 ‘충성’이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말하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는 헌법과 법률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적 사명에 근거한 올바른 충성과 용기, 책임이 내재화된 전사가 됐을 때 부하로부터 진정으로 존경받고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받드시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축사는 김용현(육사38기)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46기)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계엄에 연관된 장성들이 모두 육사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지난 25일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헌법적 사명에 대한 언급 없이 ‘전투적 사고와 전사적 기질’을 강조했다. 육사 43기로 육군 중장을 지낸 김 차관은 김 전 장관이 사퇴한 직후부터 국방부를 이끌어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차관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축사를 직접 준비했고, 군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담아내고자 고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육사 제81기 사관생도 223명은 이날 졸업과 동시에 임관했다. 임관식에서 졸업생 지휘는 육사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성 생도인 임수민(23·보병) 소위가 맡았다. 제81기 여단장 생도를 지낸 임 소위는 생도 대표로 임관 선서문을 낭독했다.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동일(22·보병) 소위가, 대표화랑상은 천성호(23·보병) 소위가 수상했다.
  • MB 찾아 보수 재건 노리는 與 인사들… 조기 대선 땐 朴 사저도 붐빌까

    MB 찾아 보수 재건 노리는 與 인사들… 조기 대선 땐 朴 사저도 붐빌까

    국민의힘 지도부와 차기 대권 주자들이 줄지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탄핵 국면에 ‘보수 궤멸’ 위기가 고조되자 전직 대통령을 구심점 삼아 활로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는 아직 조용한 분위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요즘 당을 볼 때 우리 보수 정당이 생긴 이후 가장 어려울 때 같다”며 “다수가 힘을 모으니 그게 무섭지 않나. 집권당이고,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해 나갈 수 있다. 다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첨단 반도체 사업은 기업 단독으로 하는 곳이 없다. 온 세계가 반도체는 정부가 지원한다”며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지난 17일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대권 주자 가운데서는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기 전에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정통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및 당대표 시절 MB 예방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부산한 분위기의 청계재단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대구 달성 사저를 방문한 여권 주자는 아직 없다. 당 지도부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 중이지만 박 전 대통령이 현역 정치인과의 만남을 최소화하고 거리를 두고 있어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조기 대선이 열리면 여당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려는 주자들의 경쟁도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예방은 대통령 탄핵에 불만을 가진 지지층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의 경우 예방이 성사되면 ‘빅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권 주자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기업이 뛰어야 경제가 살아난다”며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전날 MBC 100분 토론에서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윤 대통령이 만들어 준 인형”이라며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했다. 저서 발간으로 복귀 시동을 건 한 전 대표는 다음달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 연평해전을 다룬 공연을 관람하면서 공개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 [단독] “尹 지검장 때 김용현 첫 만남… 장관 말고 경호처장 먼저 하라 해”

    [단독] “尹 지검장 때 김용현 첫 만남… 장관 말고 경호처장 먼저 하라 해”

    金, 검찰 조사서 첫 인연 시점 진술“전역 후 식사하자고 먼저 연락 와”尹, 채상병 의혹에도 국방장관 임명‘충암고 라인’ 계엄 모의 부인한 金‘나라가 이래서야’ 尹 말에 포고령檢, 둘 신뢰 관계로 계엄 공모 판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때 처음 만났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윤 대통령이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김 전 장관에게 ‘국방부 장관은 다음에 하고 경호처장 먼저 하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피의자인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인연이 최소 5년여 전부터 시작됐고, 이렇게 쌓인 신뢰 관계를 통해 두 사람이 비상계엄을 사전 계획하고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8일 검찰 조사에서 ‘전역 후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을 할 때 식사 한번 하자고 연락이 와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2017년 11월 전역했고 윤 대통령은 같은 해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중앙지검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을 만난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남은 윤 대통령과 가까운 김 전 장관 지인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이후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국방부 장관보다 경호처장을 먼저 할 것을 자신에게 제안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실제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았던 김 전 장관은 국방부 장관 후보 1순위로 오르내리다 초대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9월엔 김 전 장관의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김 전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요직이 충암고 출신으로 채워지자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계엄법상 국방부·행안부 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계엄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거짓 선동하지 말라”며 계엄 모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여 후 윤 대통령은 실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김 전 장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24일 ‘정말 나라가 이래서 되겠느냐’는 윤 대통령의 말을 듣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비해야겠다며 계엄 선포문과 포고령 초안 등을 준비했다. 김 전 장관도 검찰 조사에서 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선지급된 양육비 꼭 회수… 부모 책임 끝까지 지게 할 것”

    “선지급된 양육비 꼭 회수… 부모 책임 끝까지 지게 할 것”

    개인 양육비 소송 비용 등 부담 커저출생만큼 아이 빈곤 대책 필요 “양육비 미지급은 자녀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인이 소송으로 양육비를 받기에는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신영숙(57) 여성가족부 차관은 27일 양육비 미지급의 원인을 ‘사회적 인식의 부재’라고 진단했다. 그는 “홀로 생계와 양육을 책임지는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 아이는 성장 기회를 박탈당한다”며 “그런데도 이를 ‘사인 간 채무’로만 인식해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가 넘쳐난다”고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장관 대행을 맡아온 신 차관은 임명 후 유독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에 힘써왔다. 그는 “가족센터와 양육비이행관리원 등을 방문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크고 또 개인의 여력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뚜렷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했다. 신 차관은 선지급된 양육비를 반드시 회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양육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수당과 다를 게 없다”며 “양육비 회수를 통해 부모의 양육 책임을 끝까지 지도록 하는 게 제도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양육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을수록 양육비 정기 지급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면접 교섭 서비스 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만큼 지금 기르는 아이의 빈곤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崔대행, 韓총리 복귀 가능성 염두… 마은혁 당장 임명하진 않을 듯

    崔대행, 韓총리 복귀 가능성 염두… 마은혁 당장 임명하진 않을 듯

    임명은 의무지만 시기는 강제 못 해崔 ‘정치적 부담’에 임명은 미룰 듯보류 땐 헌재 ‘8인 체제’ 선고 가능성馬, 尹심판 합류 땐 변론 갱신해야최장 1~2개월쯤 선고 늦어질 수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당장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진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기로 예상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임명되거나 평의에 합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 대행은 탄핵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만간 직무에 복귀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최 대행이 굳이 정치적 부담이 큰 결정을 서둘러 내릴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한 총리에 대한 헌재 탄핵심판은 단 한 번의 변론으로 종결돼 이르면 3월 초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헌재는 앞서 최 대행이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최 대행에게 임명을 강제할 법적 수단은 없다. 헌재는 이날 최 대행의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하는 국회 측 청구도 각하해 사실상 최 대행에게 최종 결정을 넘겼다. 최 대행은 이날 기재부를 통해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결정문을 잘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계속 보류한다면 헌재는 예정대로 윤 대통령 선고를 진행하고 ‘8인 체제’에서 파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 대행이 탄핵심판 선고 전에 마 후보자를 임명하면 두 가지로 경우의 수가 갈린다. 먼저 마 후보자가 탄핵심판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다. 헌재는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마무리된 만큼 8명의 재판관만으로 결론을 내리자고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마 후보자가 스스로 참여를 회피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윤 대통령 선고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마 후보자가 탄핵심판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 나면 새로운 재판관인 그가 사건 기록을 확인하는 ‘변론 갱신 절차’가 필요해 선고가 미뤄질 수 있다. 헌재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의 동의를 얻으면 간이 갱신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증거 조사 등을 다시 해야 해 최장 1~2개월가량 소요될 수 있다. 헌재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에서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할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마 후보자에 대한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아 임명을 보류했다는 최 대행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야가 협의를 거쳐 후보자가 추천됐다는 점에서 ‘협의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헌재는 또 다른 쟁점인 우 의장이 본회의를 거치지 않고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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