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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미 투자 압박 거센 반도체, 국내 생산 기반은 지켜야

    [사설] 대미 투자 압박 거센 반도체, 국내 생산 기반은 지켜야

    대만이 TSMC의 2500억 달러 직접 투자와 정부의 신용보증 2500억 달러로 상호관세율을 20%에서 15%로 낮추고 반도체 무관세를 얻어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목표는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반도체 관세는 100%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한미 관세협상에서 ‘미국과의 반도체 교역 규모가 한국보다 큰 국가(대만)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확보했다. 선언적인 만큼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 방식이 정해질 터인데 미국 내 투자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많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며 추가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패키지 공장을 짓고 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합의로도 원달러 환율이 불안한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원화 약세는 한국의 기초체력과 맞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구두 개입했지만 환율은 하루 만에 1470원 선으로 복귀했다. 추가 투자는 한국 경제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미국에 설득시켜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어 추가로 공장을 지을 여력도 없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제 “한국 경제는 성장의 불씨가 약해진 상태”라며 “성장은 청년 세대에게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가’라는 미래 희망과 직결된다”고 했다. 대미 투자만이 아닌 국내 생산 기반 확대도 다급하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강자이지만 설계·후공정·장비 등의 대외의존도가 높다. 첨단 생산시설·연구개발(R&D) 투자 등에 대한 파격 지원으로 중견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 “성장 리스크를 감수하는 민간의 도전이 필요하되 그 리스크가 위기가 되지 않도록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최 회장의 말에 토씨 하나 틀린 것이 없다.
  • 기관총 쏘는 일당백 ‘전투 로봇’ …러시아군 바보 만든 ‘무적의 UGV’ [밀리터리+]

    기관총 쏘는 일당백 ‘전투 로봇’ …러시아군 바보 만든 ‘무적의 UGV’ [밀리터리+]

    기관총을 쏘는 ‘전투 로봇’이 일당백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실제 전장에서 확인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투 로봇이 6주 동안이나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이 공개한 이 전투 로봇의 이름은 ‘드로이드 TW 12.7’ 무인지상차량(UGV)으로 45일 동안이나 동부전선 한 지역의 러시아군을 옴짝달싹 못 하게 잡아놨다. UGV를 전문으로 운용하는 NC-13 공격 중대 미콜라 진케비치 중대장은 “이 전투 로봇들을 작전 기간 여러 위치에 배치했다”면서 “적군은 매일 전방 진지에 대한 공세를 펼쳤으나 로봇이 모든 진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전투 로봇 TW 12.7은 상단에 브라우닝 12.7㎜ 기관총을 장착했으며 무한궤도로 험난한 지형에서도 기동할 수 있다. 특히 태블릿을 통해 최대 24㎞ 떨어진 곳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진케비치 중대장은 “러시아군 공격에 단 한 명의 병사도 위험에 처하지 않고 대응해 저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장비야말로 전투 작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W 12.7은 이틀에 한 번씩 작전 위치를 이탈해 약 4㎞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정비 및 탄약 재보급을 받았다”면서 “러시아군은 마지막까지도 로봇이 작전 지역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특수로봇부대 창설을 발표하며 총기로 무장한 여러 UGV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전투병에게 화력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인 루스템 우메로프는 “UGV가 공격, 방어, 물류, 사상자 대피, 지뢰 설치와 제거 등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우리 목표는 혁신적인 기술로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 군인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은퇴 선언 임재범, 정부 ‘공로패’ 받았다

    은퇴 선언 임재범, 정부 ‘공로패’ 받았다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전국투어 중인 가수 임재범이 정부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나는 임재범이다’ 현장을 찾아 임재범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장관은 “독보적인 예술가 정신과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대중음악 발전에 헌신했다”며 “특히 수많은 명곡을 통해 국민의 삶에 깊은 위로를 전하고, 대중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 임재범은 이달 4일 “이번 전국투어를 끝으로 무대를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 수원, 일산, 광주 등을 도는 임재범의 마지막 전국투어는 5월까지 이어진다.
  • 국힘 ‘이혜훈 청문회’ 보이콧…“즉각 수사해야”

    국힘 ‘이혜훈 청문회’ 보이콧…“즉각 수사해야”

    국민의힘 소속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은 18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여야는 자료 제출이 의혹을 검증하기에 충실하지 않다면 일정을 미룬다고 분명히 합의했다”며 “후보자는 개인정보 등을 핑계로 추가 자료 제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고, 여당은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자가 빈 껍데기 자료만 앞세워 과거 세탁에만 급급한데, 맹탕 청문회를 한들 누가 후보자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느냐”며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상식과 한계를 넘어섰다”며 “국회 청문회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갑질 논란, 부동산 투기 및 꼼수 증여, 자녀 장학금·병역·취업 특혜 등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후보자는 최소한의 자료 제출조차 외면한 채 국회 청문회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무엇을 더 검증하라는 것이냐”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국회 청문회 뒤에 숨지 말고, 부적격 인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인사는 결코 탕평 인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3일 국회 재경위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자료 제출이 미흡하면 날짜를 미룰 수 있도록 조건을 두면서 자료 제출 기한을 15일까지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19일 개최를 의결한 만큼 일단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의 단독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 유은혜 전 장관 “귀 기울임·존중의 약속, 숨 쉬는 학교 만들겠다”

    유은혜 전 장관 “귀 기울임·존중의 약속, 숨 쉬는 학교 만들겠다”

    ‘숨 쉬는 학교’ 출판기념회, 범여권 3000여 명 참석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저서 ‘숨 쉬는 학교’ 출판기념회를 열고 “귀 기울임과 존중의 약속으로 숨 쉬는 학교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상곤·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등 범여권 인사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에서 유 전 장관은 “학교는 학생들을 줄 세우는 공간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자라도록 돕는 공간”이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직원과 교육행정,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지 않으면 교육의 변화는 지속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정책은 현장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의 축소판 경기도에서 학생들이 숨 쉬는 학교를 만들어내는 것이 곧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며 “책에서 강조한 귀 기울임과 존중, 자람의 약속을 지키며 여러분과 함께 숨 쉬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 “피자라도 보내라” 李대통령이 콕 집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받는다

    “피자라도 보내라” 李대통령이 콕 집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피자라도 보내라”면서 칭찬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경찰청 경감이 올해 신설된 특별 포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주 열린 제1회 포상금 심의위원회에서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 허정환 경감에게 200만원 포상을 결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허 경감은 총 1626개에 달하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전수 조사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한 10곳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보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경감의 사례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직접 칭찬했다고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 혁신의 하나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허 경감의 보고를 이 대통령이 전해 듣고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허 경감의)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높은 사람이 낸 의견이 아닐 것이다. 담당 공무원을 찾아보라’고 했다”면서 “하다못해 포상이라도 좀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상은 절차와 기준이 있다”는 말에 이 대통령은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피자라도 보내줘라”라고 강조했다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강 실장은 “말단 공무원이 제대로 된 일을 하면 찾아서 챙기고, 이를 부처 장관들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이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직 사회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신설했다. 허 경감을 비롯해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에서 50여일 만에 135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한 경남청 소속 박동기 경정 등 7명, 고등학교 허위 폭파 협박범을 검거한 인천청 윤희철 경감 등 5명, 콘서트 암표 조직을 잡은 경기북부청 이영재 경감 등 6명이 특별성과 포상금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 “미국에 투자 안 하면 100% 관세”…한국 겨냥한 ‘반도체 압박’

    “미국에 투자 안 하면 100% 관세”…한국 겨냥한 ‘반도체 압박’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으면 100% 반도체 관세를 물게 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하워드 러트닉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특정 국가나 기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대만이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이들 국가를 압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후 관세 전면 도입은 유예하고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각국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대만과의 무역 합의에서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을 구체화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에 대해 공사 기간 동안은 해당 시설 생산능력의 2.5배까지, 완공 이후에는 1.5배까지 관세 없이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조건은 향후 한미 반도체 협상에서도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은 무역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은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한국은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대만과 합의한 반도체 관세 면제 기준을 한국에도 적용하느냐는 질문에 “국가별로 별도의 합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만과 동일한 조건을 자동 적용하지 않고, 한국과는 별도의 협상을 통해 기준을 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구윤철 “3500억弗 대미 투자, 상반기 집행 어려워…원화 절화 쏠림현상 용납 안해”

    구윤철 “3500억弗 대미 투자, 상반기 집행 어려워…원화 절화 쏠림현상 용납 안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 집행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화 가치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는 달러 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 부총리는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가 상반기에 시작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변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과 협의로) 원자력 발전소가 사업 대상이 된다 하더라도, 부지 선정·설계·건설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초기 자금 유출 규모는 합의된 연간 한도인 200억달러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안에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환율 기조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최근의 원화 흐름은 미국 역시 원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절하 압력이 다소 큰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쏠림현상이 원화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발표한 시장 안정화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구 부총리가 외환시장 투기세력에 당국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통일교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을 이틀째 이어갔다. 전날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돌입한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을 수용할 때까지 준비한 텐트에서 철야 단식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작과 동시에 단식을 시작했다. 특검 공조에 나선 두 당의 지도자가 본회의장 안팎에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철야 필리버스터로, 장 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 투쟁으로 밤을 보냈다.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19시간의 필리버스터를 끝내자 장 대표는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장 대표는 “출장 가신 이준석 대표도 제가 단식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귀국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개혁신당이 특검법과 관련해 진정성을 다해 힘을 보태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희도 끝까지 개혁신당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천 원내대표도 손을 맞잡으며 “장 대표께서 제1야당 대표다운 결기와 열정으로 통일교 특검, 돈 공천 뇌물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게 의미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후 천 원내대표도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다. 이날 장 대표의 단식장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교묘한 달러 곡예의 역사와 환율전쟁-환율전쟁 이야기’(홍익희), ‘다수가 옳다는 착각’(로랜스 E. 서스킨드), ‘법, 입법 그리고 자유’(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등의 책을 갖춰 독서 목록으로도 여권을 겨냥했다. 민주당에서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단식쇼”라며 “윤석열 사형 구형에 대한 일언반구, 아무 말도 없이 반성도 없이 그냥 밥을 굶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분명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장 대표는 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는지 정말 이상하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참으로 생뚱맞고 뜬금없는, 단식 투쟁이 아닌 ‘단식 투정’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쇼라도 좋으니 제발 단식쇼가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 대해 쇼했으면 좋겠다”며 “단식을 중단하시고 시대적 흐름인 내란 청산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특검 요구를 강하게 일축하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단식을 통해 쌍특검법을 얻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 대표가 단식으로 여당 압박에 성공한 사례는 2018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9박 10일 ‘드루킹 특검’ 단식이 유일하다. 다만 당시는 여야 협상이 작동하던 때라 지금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얻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 임이자 재경위원장 “이혜훈, 李대통령 뒷배만 믿고 국회 기만”

    임이자 재경위원장 “이혜훈, 李대통령 뒷배만 믿고 국회 기만”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16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거부와 관련해 “이 후보자 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고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명철회 않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뒷배만 믿고 국회를 기만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긴급 입장 발표에서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더니 정당하게 문제 제기한 의원을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 지경까지 오고도 이 후보자가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즈려밟고 지고 가든 이고 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하라”라며 “그 선택의 결과는 온전히 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또 “이 후보자는 검증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재경위는 오는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그것은 조건부 결정이었다”라며 “국회에서 요구하는 자료 제출이 성실하지 않으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최후통첩했다.
  • 尹에 첫 선고 ‘대쪽이’ 백대현 부장판사 누구…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

    尹에 첫 선고 ‘대쪽이’ 백대현 부장판사 누구…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하면서 심리를 맡은 백대현(49·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백 부장판사는 재판을 진행하는 내내 대쪽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백 부장판사는 강직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이라는 평가다. 지난 2022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백 부장판사는 2003∼2006년 3년 간 공군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5년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광주지법 판사, 춘천지법 강릉지원 부장판사,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백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소송지휘하면서도 강단있는 면모를 보였다. 일례로 지난달 1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측이 ‘본류’격인 내란 우두머리 사건의 선고가 난 뒤에 변론을 종결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백 부장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에 나타난 쟁점은 (내란 사건과) 분명히 다르다”면서 공판 일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달 26일에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또다시 추가 기일을 지정해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도록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백 부장판사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더 이상 의견진술 듣지 않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증거를 다음 기일에 제출하겠다고 주장하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공판 종결한다. 다음 기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신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국무회의의 형식적인 진행 시간만으로 논의가 아예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나”라며 유도성 질문을 하자 그는 “증인에게 법률적 의견에 관한 내용은 제외하고 경험한 사실 위주로 신문해달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 李대통령, 여야지도부에 “쿠팡사태 해결·경제형벌 합리화 협력”

    李대통령, 여야지도부에 “쿠팡사태 해결·경제형벌 합리화 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16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홈플러스 기업회생 문제, 한국GM 집단해고 사태 등의 해결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경제형벌 합리화를 위해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 다수는 쿠팡 사태에 대해 “국익을 훼손하는 문제로,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형벌 합리화 문제와 관련, 여야 지도부에 “심각성을 함께 인식하고 함께 개선해나가자”는 취지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형벌 합리화 등 법 개정을 통해 고쳐가야 할 사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지금처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지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해 말 기업의 중대 위법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강화하고 경미한 사안에 대한 형벌은 과태료로 전환하는 내용의 제도 추진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수석은 “그동안 이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형벌이 지나치게 많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다”고 부연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비공개 때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등 검찰개혁 관련 사안이나 종합특검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겸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 李대통령, 중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다시 국민의 군대로”

    李대통령, 중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다시 국민의 군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군 3성 장군인 중장 진급자 20명으로부터 진급·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진급자들에게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군사 방위 능력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삼정검은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이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 시 수여되며 중장, 대장이 되면 준장 때 받은 검에 대통령이 보직자 계급과 이름, 수여 일자, 대통령 이름 등이 새겨진 수치를 손잡이 부분에 달아 준다. 이 대통령은 박성제 특수전사령관,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어창준 수도방위사령관, 이상렬 제3군단장, 최성진 제7군단장, 박춘식 육군군수사령관, 박규백 해군사관학교장, 강관범 육군교육사령관, 권혁동 육군미사일전략사령관 등에 붉은색 수치를 차례로 수여하고 악수했다. 수여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제1차장, 곽태신 국방비서관이 배석했다.
  • 코스피 사상 첫 4800 돌파…환율은 1470원대 껑충

    코스피 사상 첫 4800 돌파…환율은 1470원대 껑충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돌파하며 11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 구두개입에도 1470원대로 다시 뛰며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3.19포인트(0.90%) 오른 4840.7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4855.61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매 거래일 상승을 이어가며 11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3384억원, 외국인이 407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9385억원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3.43포인트(0.36%) 오른 954.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9원 오른 1473.6원에 마감했다. 베선트 장관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전날 환율은 11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지만 약발이 하루 만에 다한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간밤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1만5천건)를 밑도는 수치였다.
  • 동대문구, 54개 분야 수상·외부 재원 132억 확보

    동대문구, 54개 분야 수상·외부 재원 132억 확보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해 대외 기관 평가에서 54개 분야 수상 성과를 거두고, 인센티브 10억 3800만원과 외부 재원 121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최근 ‘2025 대한민국 적극행정대상’ 지방정부 부문 대상(기초지자체 부문)을 수상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하고, 생성형 AI 활용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등 ‘AI를 도구로 쓰는 행정’을 일상 업무에 정착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원 분야에서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달성해 국무총리 표창과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단순 친절을 넘어 처리 속도와 공정성, 이용 편의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2021년 ‘2050 탄소중립 도시’를 선언한 이후 서울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하며 지역 단위 이행 기반을 구축했다. 1회용품 감량과 재활용 촉진 사업도 우수 사례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도시·경관 분야에서는 유휴지와 통학로를 생활 속 정원으로 바꾸는 사업이 주목받았다. 전농동 ‘지식의 꽃밭’, 신답초~숭인중 구간 ‘청량꿈숲’은 보행 안전과 휴식, 경관 개선을 동시에 담아냈다. 거리가게 정비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서울시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중랑천 이문수변공원 일대 수상스포츠체험교육장은 ‘운영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카약, 패들보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머무는 수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대규모 재난을 가정한 안전한국훈련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실전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해 지역 교육 허브 기능을 강화했고, 회기동 일대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선정돼 상권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확보한 재원이 종이 위 성과로 끝나지 않도록 사업은 ‘완료’보다 ‘운영’에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尹 ‘체포방해’ 1심서 징역 5년 선고…法 “경호처 사병화”

    尹 ‘체포방해’ 1심서 징역 5년 선고…法 “경호처 사병화”

    法 “반성 없어… 법치주의 바로 세워야”“일신·사적 이익 위해 경호처 사병화”“허위공문서 작성 등은 尹 주도 보기 어려워”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받고있는 8개 혐의에 대한 재판 중 처음으로 나온 사법적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 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및 국무회의 진행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열고 “범행에 관하여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며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하여 훼손된 법치주의를 바로세울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더하여 볼 때, 피고인에게는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폐기한 혐의 역시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허위 사실이 담긴 PG(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특히 경호처를 동원한 체포 방해 행위에 대해 ‘공무원의 사병화’라고 규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법질서를 존중할 의무를 부담하는데도 이를 저버린 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을 이용하여 자신에 대한 수사기관의 적법한 영장 집행을 저지하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피고인은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남용해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로 하여금 적법한 영장 집행을 저지하게 하였는데, 이는 일신의 안위와 사적인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을 사실상 사병화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허위공문서 작성,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용 서류 손상 범행에 되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범행을 주도하거나 확정적인 계획 하에 범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윤 전 대통령이 형사처벌 전력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 통일부-외교부 차관급 업무협의…대북 정책 조율

    통일부-외교부 차관급 업무협의…대북 정책 조율

    통일부와 외교부가 16일 차관급 협의를 열고 대북 정책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남중 통일부 차관과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업무오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다. 하지만 북한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반도 정책 추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협의에는 과장급 당국자가 배석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언론 브리핑에서 김 차관이 정 본부장과 함께 정보 공유를 위한 월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통일부는 ‘제2의 워킹그룹’을 우려하며 정부 및 미측이 구성하는 대북정책협의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외교부와 갈등론이 불거지자 두 부처는 이견을 봉합하기 위해 정례 협의를 열기로 했다.
  • 윤석열 ‘체포방해’ 등 1심서 징역 5년 선고… 구형량의 절반

    윤석열 ‘체포방해’ 등 1심서 징역 5년 선고… 구형량의 절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와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등 혐의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16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의 8개 재판 가운데 사법부의 첫 법적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그해 7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구속기소 됐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직권남용 등)도 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도 받는다. 이날 선고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5년, 직권남용 등 혐의에 3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에 2년 등 총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최종의견 진술에서 “이 사건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중대 범죄”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고 최고 권력자에 의한 권력남용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 靑 “이혜훈, 野서 5번 공천에 3번 의원…우리가 쓴다니 비판”

    靑 “이혜훈, 野서 5번 공천에 3번 의원…우리가 쓴다니 비판”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6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은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영수 회담 요구에 대해선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없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의혹이 많이 나왔고, 국민 우려를 굉장히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실과 의혹 제기, 과장이 혼재된 것 같다”며 “본인도 일정 부분은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으니 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야당에서 5번이나 공천을 받았고, 3번 국회의원을 했는데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우리 쪽에서 쓰겠다고 하니 비판하는 건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안에 대한 여권 일각의 반발과 관련해선 “(정부안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초안으로, 잠정안이나 확정안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경찰 편도 아니고 검찰 편도 될 수 없다”며 “국민 편에 서야 한다는 원칙을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정치에 관여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게 개편안의 가장 중요한 대원칙으로, 앞으로도 이런 대원칙이 훼손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한국발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국가안보실과 통일부 간 입장 차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엔 “안보실과 통일부 장관의 입장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전체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가더라도 속도는 다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 주재 여야 지도부 오찬에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아쉽다“고 했고, 국민의힘의 영수회담 요구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들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 제안이 온 것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쿠팡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엔 “특정 기업을 차별하려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한미 간에 최선을 다해 이 사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쿠팡 경영진에 대한 ‘정치적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캐롤 밀러 공화당 하원의원 발언을 언급하며 “(쿠팡 측이) 한 일이 없어야 마녀사냥이 되는 것”이라며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있었고 청문회에 나오는 것이나 수사 상황에 제대로 협조를 안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 신영복 추모식 참석 유은혜 “‘더불어 숲 정신’을 오늘의 교육으로 이어가겠다”

    신영복 추모식 참석 유은혜 “‘더불어 숲 정신’을 오늘의 교육으로 이어가겠다”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신영복 선생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더불어 숲’ 정신을 오늘의 교육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블로그 글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삶과 사유를 돌아보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선택해야 하는지 우리 교육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썼다. 이어 “홀로 서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자라나는 존재로서의 인간, 서로 기대고 연결되며 숲을 이루는 삶의 방식이 지금 우리 사회가 다시 중심에 놓아야 할 가치”라며 “갈등과 분열이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공동체의 온기와 관계 회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영복 선생님의 ‘더불어 숲’ 정신은 우리 교육이 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빛깔과 속도를 지니고 살아가지만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기준으로 줄 세우고 차이를 개성보다는 성취의 격차로 읽어 왔다”고 지적하며 “이런 시대일수록 교육은 아이들 각자의 속도와 방향을 존중하며 관계 속에서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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