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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방식에서도 정부부처마다 고유한 특색과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면 호응도가 높고, 정책 오류나 민감한 이슈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는 공통점도 있다. SNS를 활용한 정책 홍보에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네티즌들은 주로 재미와 의미가 결합된 콘텐츠 또는 캠페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꽃에는 힘이 있다’(Power of Flower)는 5편의 캠페인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유했다. 이 캠페인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 꽃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관심과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5편 중 첫 번째인 ‘구애편’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조회수는 17만회, 좋아요는 514회, 공유는 105회, 댓글은 36건이었다. 댓글은 “재밌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집에 갈 때 꽃을 사야겠다”는 등 꽃 구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조성하는 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주요 정책을 매주 수요일에 퀴즈 형태로 제공하는 “수요일 공유하자”라는 뜻의 ‘수공’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좋아요, 댓글, 공유 수가 평균 1200개 정도로 일반 게시물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또 특허청이 지난 5월 ‘발명의 날’에 맞춰 게시한 ‘페친들이 뽑은 한국의 발명품 10선’은 1694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14만… 22개 부처 중 1위 부처가 주요 현안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을 보일 때도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진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이 대표적이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우리 동포 1만 4000여명이 거주하고,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외교부 본부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의 SNS 담당자들은 사건 직후인 10월 1~6일(현지시간) 30여건의 페이스북·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사건 상황, 피해 접수, 연락 두절자 소재 파악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지했다. 외교부 SNS 게시글은 청와대 SNS 계정에도 공유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연휴에도 열일하는 외교부 고맙습니다”라는 등 칭찬과 격려가 잇따랐다.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수는 14만 7087명(10월 24일 기준)으로 22개 장관급 정부기관 중 1위다. # 연말정산·휴양림 등 생활밀착형글 조회수 높아 생활밀착형 정책이나 감동 스토리를 담은 게시글도 호응도 1순위로 꼽힌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함께 나누는 따스한 메아리’ 사연 콘텐츠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보내는 편지 사연을 받은 뒤 사연과 관련된 정책 정보를 제공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연말을 앞두고 ‘2017년 연말정산 중간점검’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고, 이는 네이버 모바일 메인 상단에 노출돼 조회수 8만 3728건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세 등 세금 납부·연장 등의 내용들이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산림청은 자연휴양림 예약, 임산물 요리법, 위급 상황 대처 등 실생활에 밀접한 정보들을 SNS에 게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내일배움카드제, 육아휴직 급여, 주휴수당 등 체감도 높은 지원 정보 콘텐츠가 인기 있다. 인사혁신처는 호응도가 높은 게시글로 ‘공무원 채용정보’를, 댓글이 많은 콘텐츠로 지역인재제도를 꼽았다. 반면 정책 오류나 이념적인 정책 홍보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특허청은 지난해 8월 “녹조자원화 기술개발 특허출원 증가”라는 카드뉴스를 콘텐츠로 만들어 게시했다. 하지만 게시 후 곧 “4대강 녹조 실드 치는 콘텐츠”라는 댓글이 달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4대강 녹조가 끊임없이 문제시되던 시점에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콘텐츠였다”고 시인했다. 인사처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던 것에 대한 댓글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을 먼저 시행하는 곳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이라면서 “임시공휴일도 공무원만 혜택을 받는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행안부에서는 서비스 중단이나 오류 등이 발생하면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전했다. 기재부에는 담뱃세 인상과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이 욕설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생소한 이슈에 대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비판 대상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SNS에 공유한 ‘외래 붉은불개미 카드뉴스’에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책 정보 콘텐츠가 민감하거나 어려운 이슈일 경우 또는 늦게 전달될 경우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부분을 감안해 홍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처별 특성 고려 없이 좋아요 실적 강요” 지적도 SNS 홍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대국민 관심 사안인 안보, 외교, 교육, 복지 이슈를 다루는 부서나 정책 대상자가 SNS 이용층인 경우엔 유리하지만 농식품부처럼 고령층이 많은 농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펴는 부처는 정책 홍보용으로 SNS가 적합한 수단은 아니다”라며 “부처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각 부처의 ‘좋아요 도달률’ 등 SNS 운영 실적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홍종학 13세 딸, 엄마에 2억 빚… 쪼개기 증여·세금 탈루 의혹

    홍종학 13세 딸, 엄마에 2억 빚… 쪼개기 증여·세금 탈루 의혹

    3개월째 장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다음달 10일 열리는 홍종학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 부처로 승격된 기쁨도 잠시, 장관 인선이 지연된 데다 어렵사리 지명된 후보자가 벌써 낙마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지명된 홍 후보자도 증여·학벌주의 논란으로 야당이 벼르고 있어 중기부는 노심초사다.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자 본인과 가족의 재산은 2012년 21억 7000만원에서 2016년 49억 5000만원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쪼개기 증여’와 증여세 탈루 의혹이 일고 있다. 홍 후보자는 자신의 중학생 딸(13)이 엄마, 즉 홍 후보자의 부인에게 2억 2000만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했다. 딸이 외할머니에게 8억원 상당의 건물을 물려받으면서 증여세 납부를 위해 채무 계약을 맺었다는 게 홍 후보자 측의 설명이다. 계약대로라면 미성년자인 딸이 엄마에게 줘야 하는 이자가 연간 2000만원에 육박한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홍 후보자의 딸이 냈어야 하는 이자는 830만원이고, 올 연말이 되면 추가로 1012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계약서상의 이자가 총 1842만원인 셈이다. 홍 후보자의 딸이 이자를 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 측은 “(딸이) 외할머니한테 받은 건물 임대료로 꼬박꼬박 이자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학벌주의를 옹호한 듯한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도 논란거리다. 그는 1998년 쓴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공부법 소개 책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사람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고 했다. 홍 후보자는 “책 집필 이후 20여년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제 생각도) 변화했으며 기회의 균등과 개인의 특성이 존중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중기부는 ‘빨리 수장을 맞이했으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관료는 “홍 후보자가 국회의원 출신이라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줄 알았는데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와 당혹스럽다”며 불안해 했다. 앞서 홍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관이 되면) 중소기업, 벤처기업, 자영업자에 불합리한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벌이 끊임없는 확장으로 중소기업을 몰락시키고 있다”며 재벌을 암세포에 비유하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비리 연루 가장 많은데…회의 빠진 산업부

    장관은 외부일정·차관은 국감 일정 산업부 “채용비리 감사 새달 마무리”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관련 비리에 가장 많이 연루된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작 관계부처장관회의에 불참해 눈총을 사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채용 비리 관련 긴급 장관간담회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총 13개 대상 부처 가운데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10곳은 장관이 참석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2곳은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백 장관은 물론 이인호 차관이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도 대참하지 않았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백 장관의 불참 소식을 알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뒤늦게 회의를 시작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관이 불가피한 외부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웠고, 차관 역시 국감 현장시찰 일정으로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공공기관은 대부분 산업부 산하다. 강원랜드는 2012~2013년 합격자 대부분이 부정청탁 대상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등도 각종 채용 비리에 휩싸인 상태다. 그런데도 정작 긴급회의에 아무도 오지 않은 것은 산업부의 채용 비리 근절 의지가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김 부총리는 간담회 뒤 브리핑에서 “원래 산업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연락이 와 부득이한 불참 사정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산하기관 28곳에 대한 감사를 마친 상태다. 남은 11곳에 대해서도 다음달까지 감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업부 측은 “오늘 (간담회서) 정해진 정부 방침에 따라 채용비리 재발 방지책을 차질 없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손보협회장에 김용덕 내정… ‘관치’ 논란

    손보협회장에 김용덕 내정… ‘관치’ 논란

    손해보험협회 회장에 김용덕(67)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들이 금융권 요직에 다시 등용되면서 ‘관치’ 논란과 더불어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26일 3차 회의를 열고 김 전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31일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31일 15개 회원사의 찬반 투표를 거쳐 이변이 없는 한 53대 손보협회장에 공식 선임될 전망이다. 손보협회장은 LIG손해보험 사장 출신의 장남식 회장이 취임해 민간 협회장 시대를 열었지만, 다시 관료 출신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장관급 회장은 박봉환 전 동력자원부 장관(1989~1993년)이래 24년 만에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국제담당 차관보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금감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인 ‘10년의 힘 위원회’에 참여해 금융분야 공약 개발을 맡기도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잘 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손보협회가 차기 회장으로 김 전 위원장을 내정하면서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등 올해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다른 금융협회장도 관 출신이 맡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서울보증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선임하고, 이어진 임추위 1차 회의에서 다음달 6일까지 차기 사장 후보를 공모하기로 했다. 서울보증 사장직은 최종구 전 사장(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7개월 넘게 비어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2038년 24→14기 단계적 감축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2038년 24→14기 단계적 감축

    정부가 24일 발표한 에너지전환 로드맵의 핵심은 원전 안전성 강화와 차질 없는 ‘탈원전’ 추진이다. 신고리 5·6호기는 이날 밤 12시 안전성 점검이 필요 없는 일반시설부터 공사를 재개했다.신규 원전 6기의 백지화와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 금지는 지난 7월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긴 내용이지만 이번에 단계적 감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아직 건설 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2기 등 총 6기의 신규 원전 계획이 백지화되고 2038년까지 수명이 끝나는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이 금지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원전 수는 24기에서 2038년 14기로 줄어든다.이에 따른 보상 비용은 정부가 관계부처 협의 및 국회 심의를 거쳐 기금 등 여유재원을 활용해 보전하되 필요할 경우 법령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7월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결에 따라 계약·협력업체가 일시중단 기간 중 지출한 비용은 한수원이 업체와 협의를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일시 중단 이전의 토지보상과 집단이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에 따른 지역지원금, 한수원과 지역과의 합의에 따른 지역상생 합의금 등은 당초 계획 또는 합의에 따라 집행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탈원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하고 선택한 사안”이라면서 “공론화위원회도 같은 결론을 내린 만큼 탈원전 로드맵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론화위의 권고대로 원전 안전 강화기준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내진 성능을 보강한다. 이미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4기 중 21기는 내진 보강이 끝난 상태다. 나머지 3기도 내년 6월까지는 내진 보강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한수원은 2019년 6월까지 모든 원전에 대해 설계기준 사고뿐만 아니라 중대사고를 포함한 사고관리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또 한수원,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원전수출 부문) 등과 원전 24기 모두에 대해 구매·조직·시설관리 등 안전·투명경영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원전 해체 기술 가운데 58개 상용화기술 중 아직 확보하지 않은 17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38개 원천기술 중 미확보 11개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도 진행한다. 백 장관은 “구체적인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은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원전 발주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영국 등과 정상회담 및 장관급 양자회담 등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린다는 ‘3020’ 계획도 꾸준히 추진한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원전 축소로 줄어드는 발전량은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방안을 올 연말 8차 전력수급계획 발표 때 자세히 공개할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원전, 2038년까지 절반 가까이 줄인다

    원전, 2038년까지 절반 가까이 줄인다

    정부 “공론화위 권고대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신규 원전 백지화,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권고안대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은 다시 시작하지만 탈원전이라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계속 추진키로 했다.이 같은 차원에서 신규 원전 6기 건설 백지화와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연장 금지 등을 통해 현재 24기의 국내 원전을 2038년까지 14기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책권고에 따른 정부방침을 확정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심의의결 조치에 따라 신한울 3, 4호기와 천지 1, 2호기, 그리고 아직 건설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원전 2기 등 총 6기의 신규원전 계획은 백지화될 예정이다. 2038년까지 수명이 만료되는 노후 원전 14기는 수명연장을 금지하고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안정성 등을 고려해 조기에 폐쇄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대로 한다면 국내 원전은 2017년 24기에서 2022년 28기, 2031년 18기, 2038년 14기 등으로 단계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위원회가 권고한 건설재개 보완조치들인 원자력발전의 안전기준 강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투자, 사용후핵연료 해결방안 마련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 탈원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인해 원전 수출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사우디, 체코, 영국 등과 정상회담, 장관급 양자회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안전운영과 해체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기타 신규사업 발굴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국방장관 대화 기대감…사드 돌파구 찾나

    필리핀 클라크에서 23일 개막한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국방 분야 최고 당국자 간 대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현지에서 중국 창완취안 국방부장관과의 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 가까이 단절된 양국 국방 분야 대화가 재개되는 것으로, 사드로 경색된 한·중 관계 변화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양국 모두 국방장관 회담 재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장관급 회담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중국이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마무리하고 2기 시진핑 주석 체제를 시작하는데 대내외 안정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빡빡한 일정이 변수지만 공식석상 등에서의 짧은 대화 형식 등까지 염두에 두는 등 양측 모두 대화에 긍정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을 계속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송 장관은 오노데라 방위상, 매티스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 “(지진 등이 잇따르는데)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풍계리(핵실험장) 안전성 문제가 있어서 북한도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발사나 고체엔진 신형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은 기술적 완성도 및 정치적 효과 극대화 시점을 노려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비위 면직 공직자 취업제한 13%뿐

    고위공무원단(중앙행정기관 실·국장 및 이에 준하는 직위의 공무원) 이상 공직자들이 퇴직 뒤에도 대기업에 대부분 임원급으로 재취업하고 있어 ‘공직자 재취업 심사’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패 행위가 발각돼 해임된 비위 공무원들도 ‘취업제한조치’에 구애받지 않고 민간 업체로 쉽게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직 84.7% 취업 가능 승인받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고위공무원단 이상 재취업 심사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 9월)간 재취업 심사를 신청한 고위공무원단 이상 공무원 262명 가운데 84.7%인 222명이 ‘취업 가능·승인’을 받아 재취업했다. 심사를 청구한 퇴직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8명은 재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이들은 기관의 회장이나 사장, 사외이사, 고문, 감사 등 임원급으로 재취업하고 있었다. 부처별로 재취업한 공무원은 대통령비서실 등 청와대에 근무했던 고위공직자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부 35명, 감사원 15명, 행정안전부 14명, 국토교통부 11명, 국무총리실 10명 순이었다. 재취업에 성공한 고위공직자의 퇴직 전 직급을 보면 장관급 7명, 차관급 48명, 고위공무원원단 167명이었다. 이들이 재취업한 곳은 금융권을 포함한 민간기업이 128명(57.6%)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삼성과 현대, 롯데 등 대기업으로 간 경우는 37명이었다. ●57.6%가 금융권·민간기업 재취업 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비위면직 재취업자 제한조치 현황’에 따르면 권익위는 최근 5년(2013~2017년 6월)간 재취업한 비위면직자 383명 가운데 50명(13%)에게만 취업제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권익위가 실제로 취업제한 조치를 취한 비위 면직자는 5년간 50명에 불과했다. 특히 비위면직자의 퇴직기관이 낸 ‘업무관련성 없음’ 의견을 재검토해 취업제한 조치를 내린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와 관련, 권익위는 취업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 비위면직자의 퇴직기관과 재취업기관 등의 내역을 ‘민감자료’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채 의원은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장관급 면담없이… 홍준표, 초라한 방미 일정

    장관급 면담없이… 홍준표, 초라한 방미 일정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23일부터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지만, 장관급 등 인사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한국당은 홍 대표의 방미 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 토머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의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무차관은 미 국무부의 장관과 부장관 다음 세 번째 고위직이다. 홍 대표는 4박 5일 일정 중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폴 라이언 하원의장,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관계자들을 집중적으로 만난다. 그동안 보수진영의 제1야당 대표는 방미 일정을 수행하면서 미국의 부통령이나 장관급 인사와 만났다.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미국을 방문해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과 면담했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다만 2015년 여당인 새누리당 대표로 미국을 방문한 김무성 의원은 존 케리 국무장관 대신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을 만났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 세계의 어떤 야당 대표와도 만나지 않는다는 일종의 프로토콜(규칙과 약속)이 있다”면서 “대신 북핵 및 정치 문제를 담당하는 섀넌 정무차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감 현장] 年67일 쓰는데… 참모총장들 서울공관, 광화문광장의 2배

    [국감 현장] 年67일 쓰는데… 참모총장들 서울공관, 광화문광장의 2배

    공관당 화장실 6개·방 7개 보유 대지 면적 평균 2880평에 달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서울에 보유한 공관의 대지 면적을 합치면 광화문광장 넓이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서울 공관은 1년에 고작 30~100일밖에 사용되고 있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 공관 연면적 평균은 828㎡(약 250평)이며, 대지 평균은 9521㎡(약 2880평)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육군참모총장 서울 공관은 연면적 1081㎡(약 327평), 대지면적은 8393㎡다. 해군참모총장의 서울 공관 연면적은 884㎡, 대지 면적은 1만 3914㎡이며 공군참모총장의 공관은 연면적 733㎡, 대지 면적 6005㎡다. 이들 중 유일한 3성 장군인 해병대 사령관의 공관 연면적은 612㎡, 대지 면적은 9772㎡이다. 장관급 공관 중 수많은 귀빈 행사가 열려 가장 규모가 큰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연면적 1420㎡, 대지 1만 4710㎡이다. 지휘관의 서울 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이 있으며 대지를 모두 합친 면적은 3만 8084㎡로 1만 8700㎡인 서울 광화문광장의 2배가 넘는다. 하지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1년에 서울 공관을 사용한 날은 평균 67일밖에 되지 않았다. 해군참모총장은 28일로 1년에 한 달도 사용하지 않았다. 서울 공관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서울에서 집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공관이지만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과 전진구 현 해병대 사령관이 이곳에 가족을 거주하도록 한 사실도 김 의원은 확인했다. 2015년엔 최차규 당시 공군참모총장의 아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공관을 지키는 헌병에게 문을 늦게 열어 줬다며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촛불집회에서 3.3㎡에 최다 20명이 모인 것으로 계산하면 23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4명이 독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병 폐지에 그치지 말고 각 군 최고 지휘관만의 특혜 공간이 된 서울 공관도 폐지해야 한다”면서 “이들 지휘관이 서울에 머무를 땐 각 군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공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대통령이 힘 실어 주는데… 눈치 안 볼 수 있나요”

    [관가 인사이드] “대통령이 힘 실어 주는데… 눈치 안 볼 수 있나요”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 주는데 눈치를 안 볼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인권위의 권고를 대하는 정부 부처의 태도가 과거에 비해 사뭇 다르다. 최근 만난 정부 관료들은 “상전이 하나 늘었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인권위도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각 부처의 인권위 권고 수용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다 (수용)하려고 한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25일 ‘국가인권위의 각종 권고를 사실상 무시하는 행태를 근절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가 인권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수용률 제고 방안’에 따르면 정부 부처들은 지난 3년 동안 (2014~2016년) 진정 사건의 경우 70건의 권고 중 4건에, 정책권고에 대해서는 97건 중의 4건에 대해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 # 인권위 권한 강화… “권력기관 힘의 재배치” 최근 인권위는 국무조정실의 요청으로 43개 중앙행정기관(장관급 23곳·차관급 20곳)을 대상으로 한 ‘인권개선’ 지표 평가의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정부업무평가는 110점을 만점으로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인권위가 ±2점 비중의 ‘인권개선’ 지표 평가를 맡았다. 인권위가 봤을 때 기준에 못 미치는 기관은 최대 ‘-2점’의 감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기관 평가는 곧 부처 수장에 대한 인사 평가로 이어진다. 부처 평가의 상·하위 순위가 5점 내외에서 갈리는 것을 감안 할 때 인권위로부터 최저점을 받게 될 경우 타 부처보다 최대 4점 이상의 차이가 나게 된다. 이 때문에 인권위의 평가는 부처 입장에서는 잃으면 ‘손해’, 지키면 ‘알토란’ 같은 존재가 됐다. 정부부처 이모 국장은 “부처 입장에서는 상전이 하나 늘어난 셈이다”면서 “인권 개선 지표를 꼼꼼히 보고, 그에 적합하게 맞춰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일단 경고를 받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면서 “평가 초반에 인권위에 찍히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인권위의 권한이 높아진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하는 국가 기관의 권력 재분배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18일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권고안과 함께 감사원, 인권위, 권익위 등에도 의무 고발 규정을 두면서 부처 간 힘의 재배치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인권위는 조사와 권고에만 머물러 있었지만, 이 권고안대로라면 진정 사건 가운데 특정 범죄사실을 인권위가 인지하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권능 측면에서 보면 과거보다 대폭 강화된 것이다. 이를 두고 군, 검찰, 경찰 등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없는 권력기관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권위를 헌법기관으로 격상시키는 문제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7월 19일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국민 인권을 우선하는 민주주의 회복과 강화’ 부분을 보면 이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국정기획위는 인권위를 헌법기관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위가 헌법기관이 된다면 독자적인 규칙제정권을 가질 수 있고, 조직·인사·예산과 관련해 정부 통제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개헌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부분이어서 본격적인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벌써부터 기독교계 등 보수층에서는 인권위를 헌법기관으로 격상하려는 움직임에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인권위가 동성애·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통로로 작용할 우려에서다. 이런 가운데 인권위의 높아진 위상만큼 인권위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내외의 관심도 남다르다. 인권위에 따르면 조사활동은 인권위법 30조에 의해 대상이 특정된다. 크게 ‘인권 침해’와 ‘차별 행위’로 나뉜다. ‘인권 침해’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학교, 공직유관단체, 구금·보호시설만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면 ‘차별 행위’는 여기에 더해 법인, 단체, 그리고 사인(私人)까지 대상에 포함된다. 기본적으로 침해당한 사람이 직접 인권위를 찾아와 진정을 넣어야 하지만, 인권위법 30조 1항(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에 근거해 제3자가 진정을 넣을 수도 있다. 또한 30조 3항에 근거해 진정이 없더라도 근거가 충분하고 중대한 사안일 경우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 # 軍내부 진정 사건 늘어… “제보자 색출하려해” 최근 들어 인권위에 대한 진정 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 내부의 문제를 제기하는 진정이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침해 사안은 군대 쪽이 더 심하다.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구치소, 교도소에서 오는 진정은 사실 중대한 사안이 별로 없다. ‘밥맛이 없다’, ‘화장실이 불편하다’ 등과 같은 사소한 진정이 들어와 각하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권위 관계자도 “군에선 진정인들을 색출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인권위에서 평근 7~8명을 면담했으면 모두 불러 누가 진정인인지 찾아내려는 시도들을 한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대통령이 노사정위 나오라는 도 넘은 노총 요구

    양대 노총의 정부에 대한 요구가 도를 넘고 있다. 한국노총은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하는 노사정위원회 8자 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대한상의, 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노사정위원회 등 8개 주최가 참여하는 새로운 대화 기구의 구성을 요구한 것이다. 기존의 장관급 노사정위원회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대통령이 직접 노동계와의 대화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친노동적 정부이니 그럴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국노총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자칫 정부가 노동단체에 끌려다니는 꼴로 비치기 십상이다. 현 정부 들어 노사정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모두 노동계 출신의 친노동계 인사들로 포진돼 있는데 무엇이 불편해 기존의 노사정위 복귀를 마다하며 새로운 대화 채널을 요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현 정부는 성과연봉제 폐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 고용 유연성이 악화된다는 각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임 정부의 양대 지침마저 전면 폐지했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적극적으로 노동계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회의체 구성을 거론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대화 채널 복귀에는 관심이 없거나, 정권 창출에 기여했으니 지분을 내놓으라는 요구로 비친다. 내년 3월 개헌안이 발의되기 전 ‘노동 존중 개헌안’을 노사정이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한국노총의 추가 조건은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민주노총은 한술 더 떠 폭력시위로 복역 중인 한상균 전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노동 귀족의 모습으로밖에 달리 해석이 되지 않는다. 양대 노총의 회원 수는 전체 근로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자동차, 철강 등 대기업의 정규직 근로자가 중심이다. 이들이 노동정책을 쥐락펴락한다면 노동시장은 결코 안정될 수 없다. 고용 확대를 위해서도 노동시장은 하루빨리 경직성을 탈피해야 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비롯해 청년·여성·중소기업 등 나머지 90%의 노동자가 노동 정책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친노동 정부가 해야 할 과제다.
  • [사설] 4차산업혁명위, 혁신성장 이끌 중심축 돼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어제 닻을 올렸다. 벤처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장병규(블루홀 이사회 의장) 위원장을 포함해 인터넷·인공지능(AI) 전문가, 대학교수 등 민간위원 20명과 정부위원 5명으로 출범했다. 위원회는 연말까지 4차 산업혁명 대응 기본 방향과 전문 분야별 정책 등 범정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총리급으로 거론되던 위원장이 장관급으로 내려가고 참여 부처도 대다수 부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관련 부처로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조직이 쪼그라들고, 위상이 약화된 듯한 모양새로 출발하게 된 점은 아쉽다. 민간 주도로 위원회 성격이 바뀌면서 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심의와 조정 위주로 역할이 변경된 것도 4차 산업혁명이 대통령의 공약과 달리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는 방증은 아닐지 우려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은 J노믹스로 불리는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중 혁신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혁신성장은 정부의 성장 전략에서 소득주도 성장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데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그 이유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석과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출범 지연을 들었다. 혁신성장의 바퀴가 제대로 굴러야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의 바퀴도 헛돌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 만큼 위원회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하다. 현실적으로 민간 주도 위원회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신산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처별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적지 않다. 다만 공동 창업과 협업이 기본인 인터넷·벤처업계 출신 위원들의 경험에 기대를 거는 의견도 있다. 장병규 위원장도 그런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민간과 주무 부처, 청와대의 생각을 잘 받아서 하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할 당면 과제다. 출발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동력에 힘을 모을 때다.
  • “5·18 기념식 그냥 서 있는데 눈물…보훈 역할 절감”

    “5·18 기념식 그냥 서 있는데 눈물…보훈 역할 절감”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 부처로 격상된 국가보훈처의 수장을 맡은 피우진(61) 처장의 여군 헬기조종사 시절 항공 호출명은 ‘피닉스’(불사조)였다. 피 처장은 30년간의 군생활 내내 남성 중심의 군 문화와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권위의식에 맞서 싸웠다. 여성 첫 보훈처장으로 다시 한번 불사조처럼 날아오른 피 처장을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집무실에서 만났다.→취임 4개월여를 맞는 소감은. -4개월이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오늘은 여성 제대군인 취업지원과 관련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네 나라 보훈부와 우리 현역 군인, 예비역들이 참석한 국제보훈워크숍에 다녀왔다. 워낙 다양한 일이 많았고 특히 새로운 보훈정책의 틀을 만들고 밑그림을 그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취임 다음날 새벽에 달려가서 치렀던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신 유가족들이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첫 임무를 수행하면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정말 그냥 서 있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그날 온 나라가, 온 국민이 다 함께 그 유가족들을 보듬는 장면 자체가 감동이었다. 우리 사회의 아픔을 따듯하게 보듬는 역할이 ‘보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가 한동안 논란이 됐었다. 이를 해결할 복안이 있는지. -이 노래는 국민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으로 인식돼 있어 보훈처는 기념곡으로 계속 제창할 계획이다. 제창 문제를 법제화시킨다든지 규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당사자인 5·18 유공자와 유족 분들이 원하는 것을 국가에서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 광복절에 부르는 노래, 6·25 행사 때 부르는 노래처럼 그분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선 보훈처가 각종 국가 이슈의 중심이 된 적도 있다. 새 정부의 보훈 정책 방향은.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는 게 보훈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그분들이 영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다. 문 대통령께서도 늘 강조하셨던 사항이고 보훈의 가장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최상의 보상과 예우를 실천하는 것이다. 단순한 보상과 예우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유공자 분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의료, 요양, 복지, 안장서비스를 강화해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자부심을 높이는 ‘따뜻한 보훈’을 추진하는 것을 보훈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 →보훈처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되고 보훈처의 정부 내 위상도 달라졌는지. -보훈처의 장관급 승격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숙원이었고 우리 사회에서 보훈의 역할을 생각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 장관급 승격에 따라 조직 등이 일부 달라지고 실무적 부분에서 부처 협의가 원활해진 점도 있다. 무엇보다 보훈에 대한 많은 분들의 생각과 관심도가 달라졌다고 느낀다. 국민들께서 국가유공자 분들의 공헌·희생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시고 보훈 관련 기념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새 보훈정책인 ‘따뜻한 보훈’이란 무엇인가. -‘따뜻한’이라는 의미는 정책과 제도가 아닌 ‘사람’ 중심의 개념이다. 전국적으로 240만여명에 달하는 보훈 대상자들은 다친 몸과 고령화로 인해 자신들이 헌신한 나라와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느낌을 갖기 쉽다. 단지 제도로 보상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보훈 가족을 찾아가 뵙고 눈높이를 맞추는 현장 중심의 보훈정책이 ‘따뜻한 보훈’의 배경 철학이다. 보훈섬김이, 복지사 등 보훈복지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국가유공자들에게 보훈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부 방침을 토대로 향후 이들의 고용 안정성을 제공하고 근무 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보훈처장으로서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매사 단순명료하고 명쾌하게 살아가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업무는 고리타분할 정도로 원칙을 중시한다. 보훈처가 보훈가족 중심의 ‘따뜻한 보훈’ 정책을 펼치고 실현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이자 바라는 점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유차 5년내 221만대 폐차…‘미세먼지 나쁨’ 70% 줄인다

    경유차 5년내 221만대 폐차…‘미세먼지 나쁨’ 70% 줄인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 감축을 위해 공정률이 10% 미만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연료전환을 하거나 최고 수준의 배출기준을 적용하는 등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대도시 미세먼지 최다 배출원인 노후 경유차를 5년 안에 77%까지 저공해화하고, 운행 경유차의 매연 배출허용기준도 강화한다.●미세먼지 줄이기 7조2000억 예산 투입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환경부 등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세먼지를 국민의 생존권 문제이자 민생안정과 국민안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것이다. 핵심 배출원에 대한 감축조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단기·중장기 대책을 나눠 시행하고 총 7조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 258일이던 ‘나쁨’(50㎍/㎥) 초과일수를 2022년 78일로 70% 줄일 계획이다. 10년 내 선진국 수준 감축을 내놨던 지난해 6·3 대책과 비교해 2배 높은 감축 목표(30%)를 제시했고 상대적으로 체감도가 높은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차에 대한 고강도 대책이 추진된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발전부문에서는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한다. 공정률 10% 미만인 석탄화력발전소 9기 가운데 4기(당진·삼척 각 2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5기(신서천 1기·고성 2기·강릉 2기)는 배출 기준을 강화한다.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발전소(7기)는 임기 내 모두 폐쇄할 계획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3~6월에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한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12%인 도로 수송부문은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를 확대하고 친환경차 보급 등을 통해 배출량을 43% 감축하기로 했다. 2005년 이전 도입된 노후 경유차(286만대)의 77%(221만대)는 조기 폐차 등으로 저공해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8만대인 조기 폐차 지원을 내년부터 16만대로 2배 확대한다. 운행 경유차에 대한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신설해 2021년 수도권에 시범 실시 후 확대할 계획이다. 매연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제한을 완화해 레저용 차량 등에도 적용키로 했다. 2019년까지 친환경차 협력금 제도 시행방안과 시기를 확정해 2022년까지 친환경차 200만대(전기차 35만대) 보급 및 전기충전 인프라 1만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감계층인 어린이 통학차량은 친환경차로 전면 교체한다.●대기 배출 총량제, 수도권서 전국 확대 국내 최대 미세먼지 배출원인 산업부문은 수도권 중심 규제에 치우쳐 있어 대규모 배출원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는 배출총량제를 충청·동남·광양만권까지 확대하고 미세먼지·오존 생성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대기배출부과금 제도를 내년 하반기 신설해 2차 미세먼지 발생을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제철·석유 등 다량배출 사업장의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총량제 대상물질에 먼지를 추가해 내년부터 수도권에 적용한다. ●中과 대기질 조사 확대… 정상급 의제로 미세먼지 안전환경 조성 대책으로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현행 50㎍/㎥에서 미국·일본 수준(35㎍)으로, 90㎍인 미세먼지 주의보 기준도 70~80㎍으로 각각 강화한다. 학교별 실내체육관 설치를 확대하고 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 등에 대한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지원키로 했다. 국내 영향이 큰 중국지역 대기 질 공동조사·연구를 확대하고 미세먼지를 장관급이 아닌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해 협력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국민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각오로 미세먼지 줄이기와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세먼지 한·중 정상급 의제로 다룬다

    더불어민주당과 환경부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비중 축소, 경유차 관리 강화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또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현행 한·중 장관급 회의를 정상 간의 의제로 격상하고 추후 동북아 국가의 의제로 확대키로 했다. 당정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저감 대책’ 당정 협의에서 이 같은 대책을 논의하고 미세먼지 종합대책의 상세 내용을 환경부가 26일 발표키로 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대책을 종전 한·중 장관급 회의에서 (다루는 의제에서)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고, 더 나아가 동북아 의제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미세먼지 배출 감소를 위해 발전 부분도 과거의 선언적 수준에서 벗어나 신규 화력발전 재검토 등 실질적인 대책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당과 정부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위한 대책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국정과제에 포함된 석탄 화력발전소 비중 축소, 사업량 총량 관리제 수도권 확대, 친환경차 대폭 확대 등 부문별 감축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마련됐는지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당정 미세먼지 대책 협의…환경부 장관 “미세먼지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

    당정 미세먼지 대책 협의…환경부 장관 “미세먼지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미세먼지 대책을 종전 한중 장관급 회의에서 (다루는 의제에서)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저감 대책’ 당정 협의에서 “더 나아가 동북아 의제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미세먼지 대책을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등 전향적인 응급대책 시행과 함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 대비 감축 목표를 2배로 늘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경유차 대책을 업그레이드(강화)했고, 사업장의 건설·기계·선박 등 핵심 배출원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감축 대책을 추가하고 있다”면서 “발전 부분도 과거의 선언적 수준에서 벗어나 신규 화력발전 재검토, 노후한 석탄 화력발전소 폐지 등 실질적인 대책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이, 어르신 등 민감한 계층의 보호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환경기준을 강화하고 (학교의) 실내 체육시설 전면 설치, 찾아가는 ‘케어 서비스’ 등 피부에 와 닿을 만한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모두발언에서 “대기오염에는 안전지대가 있을 수 없고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숨 쉴 수 있는 권리를 위해 미세먼지와 전면전을 하겠다는 각오”라며 “치밀하고 촘촘한 관리 시스템 구축과 함께 대응 매뉴얼도 구체화해서 어린이집, 학교 등에 혼선이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기 문제는 일국적 차원을 넘어선 만큼 주변국과 긴밀히 협력해 반쪽짜리 대책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실질적인 미세먼지 종합대책 마련으로 푸른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당정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비공개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과 정부는 (미세먼지가) 국민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자 민생 안정의 최우선 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위한 대책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지난 7월 발표한 국정과제에 포함된 석탄 화력발전소 비중 축소, 사업량 총량 관리제 수도권 확대, 친환경차 대폭 확대 등 부문별 감축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마련됐는지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임기 내에 미세먼지 30%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환경부는 이날 당정 협의 결과 등을 토대로 26일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1번가, 한국 열린 정부 상징”

    “광화문 1번가, 한국 열린 정부 상징”

    49일간 국민 6만 7800여명 참여 ‘광화문 1번가’ 모범사례로 주목행정안전부가 ‘열린 정부’의 모범 사례로 국민참여 플랫폼 ‘광화문 1번가’를 소개하며 새 정부의 시민 참여 노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박성호 행안부 정부혁신기획관과 윤종수 OGP 포럼 공동위원장은 지난 19~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열린정부파트너십’(OGP)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한국의 활동을 알리고 미래 계획도 논의했다고 행안부가 24일 밝혔다. 정부 측 대표인 박 기획관과 시민 측 대표인 윤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협업 가치를 공유했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행안부와 시민사회단체가 민관 합동으로 제1기 OGP 포럼(2017년 8월~2020년 9월)을 출범시켰다. OGP는 정부 투명성 확대와 시민참여 증진, 부패척결 등을 목표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2011년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75개국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본부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정보공개법을 제정하고 세계 최초로 공문서 원문정보공개 시스템을 갖추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3월 OGP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국(임기 3년, 1회 연임 가능)에 선임됐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촛불시위’를 계기로 특정 계층의 권력 독점에서 벗어나 ‘열린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OGP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주목받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특히 박 기획관은 OGP 운영위원회 장관급 회의에서 ‘광화문 1번가’를 언급하며 새 정부의 탈권위 행보를 알렸다. ‘광화문 1번가’는 19대 대선 당시 국민 의견을 반영하고자 만들었던 ‘문재인 1번가’를 계승한 것으로, 국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해 국정에 반영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5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49일간 6만 7869명의 국민이 18만 705건의 정책 제안을 올렸다. 윤 위원장도 무켈라니 딤바 국제투명성학교 개발부장을 만나 데이터 기반 사회 혁신을 위한 우리나라의 시민 협의체 ‘오픈데이터포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기획관은 “열린정부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와 계획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큰 만큼 정부와 시민사회가 협력해 열린 정부를 완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경화 “대북 제재는 북한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것”

    강경화 “대북 제재는 북한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것”

    강경화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계속된 도발은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정권을 몰락하게 만들 경제적 압박을 강화시킬 뿐임을 북한 정권에 이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에 관한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위와 같이 말하면서 “비핵화가 안전하고 안정된 북한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발언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회의에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 장관급 인사 9명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은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 비국가행위자에 의한 WMD 확보 가능성 등 WMD 확산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미치는 중대한 위협에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의 석탄과 철, 수산물, 섬유, 해외 노동에 대한 제재와 북한으로 가는 정유 제품의 가파른 감축 등을 담은 안보리 결의를 그 어느 때보다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결의가 완전히 이행되면 북한에 중대한 타격을 주고 정권의 진로 수정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제재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닌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강 장관은 “북한은 안보리의 결단과 결정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의 가장 약한 고리를 이용하려 할 것”이라면서 “안보리 회원국과 국제사회는 제재를 이행하고 북한이 도발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핵무기 프로그램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주는 데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회의가 북한에 보내는 전반적인 메시지라고 확신하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하겠다”면서 북한을 향해 “역사의 바른쪽으로 오라”고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 당대회 앞두고 막판 사상 투쟁… ‘시진핑 사상’ 빠지나

    中 당대회 앞두고 막판 사상 투쟁… ‘시진핑 사상’ 빠지나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 권력 투쟁이 불을 뿜고 있다.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등 지도부 재편을 둘러싼 ‘인적 투쟁’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사상 투쟁’의 연기는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는 지난 18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19차 당대회에서 당장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치국은 “18대 이래 당 중앙이 제기한 치국이정(治國理政)의 신개념·신사상·신전략이 충분히 드러나도록 당장을 개정한다”고 발표했다. ‘치국이정’은 ‘4개 전면’(샤오캉사회 건설, 개혁심화, 의법치국, 종엄치당)과 ‘5위 일체’(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 건설)가 근간이 된 시 주석의 통치 이념이다. 문제는 정치국 회의에서 ‘치국이정’을 ‘시진핑 사상’으로 확실하게 명명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당장 개정에 ‘시진핑 사상’이란 문구가 삽입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치국이정’ 앞에 ‘시진핑’ 대신 ‘당 중앙’이란 문구가 들어간 점으로 미뤄 시진핑 1인 체제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가을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핵심’ 칭호를 얻은 시진핑이 줄곧 본인의 이름이 명시된 당장 개정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밀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시진핑 사상’이 명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더 많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선 비록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다음달 11일 열리는 7중전회에서 다시 격론을 펼친 뒤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26일 성장·성서기·부장(장관급) 이상의 간부들을 모아 놓고 한 연설(7·26 강화)에서 “19차 당대회에서는 국가 발전에서 대면할 중대 전략문제를 파악하고 새로운 이론으로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며 자신의 통치 이념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홍콩 명보는 19일 “치국이정의 신이념·신사상·신전략이 당장에 삽입될 때에는 ‘시진핑 사상’으로 줄여서 기록될 것이며, 당 전체의 행동 지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사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이란 이름 석 자가 들어가느냐 마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헌법보다 우월한 지위를 누리는 당장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행 당장 첫머리에는 “중국 공산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과학발전관을 나침반으로 삼는다”고 돼 있다. 여기에 ‘시진핑 사상’이 추가되면 시진핑은 마오쩌둥 또는 덩샤오핑의 반열에 오른다. 이름이 빠진 채 ‘치국이정’만 기록된다면 3개 대표를 제기한 장쩌민이나 과학발전관을 제기한 후진타오급으로 주저앉게 된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마오쩌둥 사상은 중국의 혁명이 어떻게 성공했느냐를 정리한 것이고, 덩샤오핑 이론은 중국의 발전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시 주석은 시진핑 사상을 통해 당의 현대화와 중국 굴기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당의 현대화와 중화민족 부흥이란 역사적 성과를 독점하려는 시 주석과 이를 저지하려는 반대파의 싸움이 ‘시진핑 사상’ 투쟁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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