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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金위원장 대화록-1

    방북 언론사 대표단은 12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평양시 중구 목란관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초청 오찬을 가졌다.오찬에는 북측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의장 겸 노동당 과학교육 비서,김용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정하철 선전선동부 부장,김양건국제부장,강능수 문화상,최칠남 로동신문 책임 주필(사장),차승수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등 당·정·언론계 고위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남측에서는 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 사장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 회장,박권상(朴權相) 한국방송협회 회장 등 방북 대표단 56명 전원이 참석했다.오찬에 앞서신문협회와 방송협회 회장단은 김 위원장과 접견실에서 20분간 환담했다.접견실 환담과 오찬 대화내용을 소개한다.평양 현지에서의 기록은 오찬에 참석한 4명의 사장들이 맡아 정리했다. ◆김 위원장 통일문제는 지금까지 양측 모두에 문제가 있었습니다.북남 공히 과거 정권 탓입니다.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정부가 통일 문제를 모두 이용해 왔습니다.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뤄진 6·15 선언 이후 많이 달라졌습니다.남측 언론 비판도 그렇고,야당 비판은 강하지만….남측은 관료가 그렇게 힘이 있는 것 같지 않더군요. 남북장관급회담 1,2차에서는 인사하는 수준 정도로 하고 3차부터는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남측 언론사 사장 대표단이 100명 정도라고 들었는데 이번에 50명이 왔습니다.우리 언론사 사장 숫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언론사 숫자 면에서 남측이 언론의 형 역할을 해 줘야겠습니다. ◆방북단 북한 교향악단 오는 문제가 당초 8월 7일에 와서 14,15일공연하기로 돼 있는데 갑자기 8월 18일로 바뀌었습니다. ◆김 위원장 8월 15일 가서 공연하도록 하세요. ◆정하철 선전선동부장 네,보내겠습니다. ◆방북단 그렇게 갑자기 보내면 우리측이 준비가 곤란합니다. ◆김 위원장 남측이 불가능하면 어쩔 수 없지요.우리가 관료적입니다. ◆방북단 서울 답방은 언제쯤 하시겠습니까. ◆김 위원장 적절한 시기에 답방하겠습니다.빨리 해야 될 텐데…. ◆방북단 남북 정상을 시드니 올림픽에 초청할 경우 시드니에 가시겠습니까. ◆김 위원장 시드니에 가서 배우 노릇 하는 것 보다 서울을 먼저 가야죠.김 대통령한테 빚을 져서 서울을 먼저 가야 합니다.언론사 사장들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또 김 대통령 신의를 봐서라도 가서 만나야죠. ◆방북단 2박3일 방문으로는 제주까지 가실 수 없습니다.4박5일로 오세요. ◆김 위원장 내가 4박5일간 서울을 간다면 간부들이 반대를 합니다. ◆방북단 그럼 간부들 못나오게 해 놓고 새총으로 빨간 신호등을 쏘면서 나오시면 되겠군요. ◆김 위원장 그럼 잘 맞는 고무총 준비를 해 둬야겠구만. ◆방북단 국방위원장의 시조인 전주 김씨 묘가 잘 보존돼 있습니다. 화진포는 옛날 북한 땅이었는데 6·25동란 이후 남쪽 땅이 됐습니다. 개성과 화진포를 바꾸면 어떻겠습니까?◆김 위원장 안됩니다.북측에서는 본(本)은 이조 말기에 모두 팔아먹어버렸습니다.본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그래도 아직까지 양반에관한 생각들을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남쪽에 가서 그곳에 갈 수 있으면 시조 묘를 참배하겠습니다. ◆김 위원장 남측 언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내가 남측 TV를 보기시작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3주 전부터 입니다.그리고 남측 신문은 죽 보다가 8년 전부터 눈이 나빠져 지금은 잘 안봅니다.남쪽 신문 활자 크기는 얼마요?‘로동신문’은 폰트가 얼마인가?‘로동신문’과 비교해서 더 작습니까?◆방북단 아닙니다.‘로동신문’보다 활자 크기가 2배나 됩니다. ◆김 위원장 KBS는 섭섭한 게 많지만 이젠 나무라지도 않겠습니다.과거에는 관영방송이니 그랬을 것입니다.그런데 6·15 선언 이후 많이달라졌습니다.과거에는 본의 아니게 그랬을 것입니다.TV는 화면으로딱딱 잡아서 보여주는 것이라서 거짓말은 안됩니다.그런데 남측 보도로는 내가 와인만 한 잔 먹어도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과장을많이 합니다.외국 간에는 상호주의를 하지만 민족 간에는 무슨 상호주의가 필요하겠습니까.남측에는 이제 고용 언론이 없지 않습니까.이제 고용 언론은 안됩니다. 북조선 언론도 한라산 해돋이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보도 경쟁에서 북측 언론이 질 수 있으나 정확성에 관해서는 남측 언론 못지 않습니다.우리가 훨씬 정확합니다. TV는 나는 KBS만 봅니다.박 대통령 서거 3주 전에 TV를 보기 시작했는데 당시는 흑백이었습니다.남측 텔레비전은 NTSC방식인데 북조선은그렇지 않습니다.PAL방식을 쓰고 있는데 사실 색깔이 좀 떨어집디다. 서울신문 3,4 면인가…연재소설이 나는데 죽 봐 왔습니다.재미있습디다.지금도 연재합니까? 남측 방송의 보도 속도가 NHK보다 빠릅디다.행사할 때 보면 내가 수표(사인)한 직후 금방 방송되더군요. 여기 온 46개 언론사가 이번에 북조선에 와서 본 것을 똑같은 기사로 써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맥을 짚어 봐야 할 것 아닙니까. 보는 그대로 써 주면 됩니다.우리를 과찬할 필요도 없고 깎아내릴 필요도 없습니다.통일에 이바지하려면 통일에 동참해야 합니다.MBC도 10년 전에 김연자가 출연하는 가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김세레나도 봤고,허준 프로도 봤지요. 남측 TV대담을 내가 보는데 KBS가 어떨 때 보면 북남관계 일이 있자마자 금새 사람들을 모아놓고,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찬성이냐 반대냐 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내가 보면 북조선 실정 전혀 모르고 책만 보고 딴 소리를 하더군요.데려오시오.쭉 데려와서 이런 사람들이 북조선을 보게 해야 합니다.북에 뿔난 놈들 없으니 와서 봐야지요. ◆김 위원장 광고가 없어서 KBS TV를 내가 아주 좋아합니다.NHK도 광고가 없어서 좋고,국제정치도 잘 다루고 있고 프로그램을 점잖게 보내 보수적이어서 내가 좋아합니다. 그러나 중국 CC TV와 러시아 TV들은 관영인지 아닌지 매우 혼탁스럽습니다.국가소리를 내는 방송이 있어야 합니다.광고를 하지 않고 말이지요.나는 NHK와 BBC를 존중합니다. ◆김 위원장 판문점 연락사무소로 매일 신문을 넣어주십시오.우리가신문을 일본을 통해 돌아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까?우린 서로가 같은민족인데 얼마나 좋습니까.신문도 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다 읽었으면좋겠습니다.그게 어려우면 납본용으로 판문점을 통해 보내주세요. 우리는 달러가 없어 돈 내고는 못봐요.그냥 주기 어려우면 사장이본 뒤에 손 때 묻은 것을 보내 주세요.남측에서는 대외로 나가는 신문은 얼마나 됩니까?◆방북단 별로 많지 않습니다.그러나 교포들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쪽제호로 현지에서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헤럴드 같은 영자지는 해외에 많이 나갑니다. ◆김 위원장 대북관련 기사는 내가 다 봅니다.경제관계는 안 읽어도우리측 기사는 모두 읽습니다.그런데 여기 오신 46개 언론사 관련 기사를 다 보려면 일주일이나 걸려야 되겠지요. 나는 언론사를 위해서 일부러 잘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있는 그대로 보여야 합니다.이산 가족들이 고향 방문까지 하고 가족들을 만납니다.그리고 우리가 쌀이 모자란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는 주제에 그대로 보여줘야지 숨길 것 없어요.숨기면 오히려 의심을받습니다.우리는 같은 민족 아닙니까.진짜 한 민족입니다. 6·25는 (우리가) 열강에 희생된 것입니다.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왜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열강들이 부추겨 우리 민족을 희생하게 된 겁니다.이제 계산은 그만하고 덮어 놓을 것은 덮어 놓고 통일이라는 큰대업에 서서 인민들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언론이 해 줘야 합니다.
  • 예산실장 자리는 차관 승진 ‘길목’

    장석준(張錫準)전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은 11일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하면서 ‘예산실장은 차관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전통을 이어갔다.예산실장을마친 뒤에는 승진한다는 전통을 지킨 셈이다. 지난 79년 7월 경제기획원의 예산국장에서 예산실장으로 바뀐 이후 예산실장은 모두 12명.이중 김정국(金正國)삼일회계법인 고문만 빼고 모두 장·차관(급),경제수석 등의 요직을 거쳤다.김정국 고문은 국제통화기금(IMF) 직전옛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장이었으나 임창렬(林昌烈)부총리가 취임하면서 차관보로 수평 이동된 뒤 스스로 옷을 벗었다. 예산실장 출신 경제수석만도 문희갑(文熹甲) 이진설(李鎭卨) 이석채(李錫采)씨등 쟁쟁하다.이진설(李鎭卨) 이석채(李錫采)씨는 장관도 지냈다.조경식(曺京植)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강현욱(姜賢旭)의원도 예산실장 출신이다. 새 정부 출범 후 기획예산위원회(현재는 기획예산처)로 되면서 예산실장의힘은 종전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한때 예산실장은 ‘장관급 실장’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1급 중 유일하게 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예산 편성이 덜 체계적이었고 그에 따라 재량도 많았던 박정희(朴正熙)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부총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예산실장도 있었다고 한다.예산실장은 ‘곳간지기’라 경제부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게 관례였다. 한편 장석준 신임 보건복지부 차관의 딸과 사위는 의사,동생 부부는 약사출신이다.장 차관은 의약분업의 실상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각 부처 표정/ “무난한 선택” ..1급 후속인사에 촉각

    11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예상대로 장관급 교체가 많았던 경제부처 쪽에서 대부분 차관급 인사가 이뤄졌다.관가는 1급 등후속 인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제부처] 재정경제부과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정재(李晶載)전 금감위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으로,정건용(鄭健溶)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사업추진본부장은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맞교환’식으로 이뤄진 인사에 대해 대체로 무난하다는 반응. 이 차관과 정 부위원장이 대표적인 금융통이라 앞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구조조정 등이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일각에서는 이 차관이 조용하고 차분한성격인 데 비해 정 부위원장은 저돌적이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했다. 건교부 관계자들은 대부분 강길부(姜吉夫)차관의 임명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건교부 출신으로 지난 97년 대통령 건설담당비서관으로 파견된 이후 건교부를 떠났지만 20여년간 동고동락해온 동료라는 이유에서다.다만 건교부 내부 승진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특히 수도권신도시 불가피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도시국장 및 주택국장을 두루 거친 강차관이 발탁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획예산처는 아쉬움과 환영이 교차하는 분위기.그동안 조용히 안살림을 맡아온 최종찬(崔鍾璨)전 차관이 물러나 아쉽지만 장석준(張錫準)예산실장이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하자 환영.전윤철(田允喆)장관이 예산총괄심의관을하던 때 신임 김병일(金炳日)차관은 예산정책과장과 예산총괄과장을 지냈기때문에 장·차관의 호흡은 잘 맞을 것으로 예상. 예산실장에는 박봉흠(朴奉欽)기획관리실장,김태현(金泰賢)민주당 정책실장,김경섭(金敬燮)예산총괄국장,김광림(金光琳)국회 예결위 전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이 기획예산처장관으로,이남기(李南基)부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김병일(金炳日)사무처장이 부위원장으로 내부 승진하는 연쇄 승진에 환호를 지르는 등 축제 분위기. 국세청은 김성호(金成豪)서울지방국세청장이 조달청장으로 승진한 데다 현재 차장도 공석이라 대폭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로 술렁.행정고시 12회 동기인 곽진업(郭鎭業)법인납세국장과 손영래(孫永來)조사국장,장춘(張春)개인납세국장 등이 1급 승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회부처] 국방부는 문일섭(文一燮)획득실장(차관보급)이 차관으로 영전하자 앞으로 닥칠 차관보급 4명의 연쇄 인사를 점치며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 조성태(趙成台)장관이 이날 휴가를 떠나자 박용옥 차관의 유임이 점쳐졌으나문 실장의 전격적인 차관 기용으로 이종규 차관보, 문동명 기획관리실장 등육사 23기 동기생 2명의 거취가 주목된다.남북 정상회담의 군사적 후속 조치관계를 맡고 있는 김종환 정책보좌관(육사25기)은 유임설이 많다. 후속 인사는 조 장관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조 장관의 인사 스타일로 미뤄 나머지 차관보는 전원 유임시키고 획득실장 자리도 당분간 차장대행체제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관에 이어 차관과 식약청장 등 정무직이 모두바뀐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의 재폐업 돌입 등 의약분업을 원만하게 추진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등에서 잔뼈가 굵은 장석준(張錫準)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이 차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의보수가 인상 등으로 정부의 예산 뒷받침이 필수적인 시점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과 함께 외부인사의 낙하산 기용이라는 불쾌감도 보이고 있다. 노주석 박정현 전광삼기자 joo@
  • [대한시론] 8·15와 6·15선언

    지난달 말에 열린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회담운영 원칙과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 재개를 비롯한 6개항을 합의했다. 그중 제3항은 ‘남과 북은올해 8·15에 즈음해 남과 북,해외에서 각기 지역별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환영하며 그 실천을 위한 전민족적 결의를 모으는 행사를 진행한다’라고8·15행사에 관해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의미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해방후 오늘날까지 남과 북이 8·15행사를 같은 내용으로 한번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8·15는 온민족의 경축의 날이자,민족의 앞날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행사가 됐어야 했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북은 북대로,남은 남대로,그리고 남한에서는 정부수립 전까지는 보수와 진보진영 등 두갈래로 갈라져 서로 다른 명칭과 내용의 8·15기념행사를 거행했다. 해방 다음해인 1946년의 경우 한·미 공동 주최의 ‘8·15세계평화 및 해방기념식’이 미군정청 광장(옛 중앙청)에서 군정사령관인 하지 중장,이승만,김구 등과 보수계 정당·사회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와는 달리 서울운동장에서는 진보진영인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에 망라된 개별인사및 정당·사회단체,시민·학생 등이 참가하는 8·15기념대회가 열렸다. 따라서 이 두 행사는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또 정부수립후 줄곧 남과 북에서는 당국주도의 행사만이 진행돼 왔는데 90년대 들어서면서 남한에서는 정부주관의 8·15기념행사와 함께 민간통일운동연합기구인 ‘범민련’을 중심으로 하는 8·15행사(범민족대회)가 해마다 열려왔다. 역시 같은 8·15기념행사였지만 그 행사가 추구하는 내용과 목적은서로 상충되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8·15축전행사는 해방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과 해외까지 포함한 온민족이 단합된 모습으로 같은 내용과 같은 목표를 위해 다채로운 축전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그야말로 바람직스럽고 다행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이같은 상황을 가져오게 한 동기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합의한 남북공동선언이며 그것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 6 ·15남북공동선언이야말로 우리의 민족사적 요구(과제)는 물론,온민족의이익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 통일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한편 동서냉전이가장 철저하게 투영된 한반도에서 세계 최강인 미군과 북한군간의 군사대치상태가 근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통일의 이정표인 공동선언이 발표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오늘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물론,온세계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지지,환영하고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민족사적 또는 세계사적 의의가 깊은 남북공동선언은 결코 우연하게나온 것이 아니며 국제냉전질서의 해체라는 세계사적인 대세와 함께 우리 민족사적 요구(과제)인 당위(當爲)와 그를 실현하기 위한 온갖 노력(투쟁)들이 결합돼 창출된 산물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남북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이 분단극복을 위한 투쟁과정에서 쟁취한 역사적 문건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는 통일운동에 앞장선 개별인사와집단,그리고 민족차원의 고귀한 희생이 뒷받침됐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계층에서는 남북공동선언 자체를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심지어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친북행위’ 등으로 매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6·15남북공동선언은 세계사적 대세와 함께민족사적 당위가 결합된 것이므로 이는 거역할 수 없는 사안이다.대세와 당위의 흐름을 역류시킬 수 없는 것이다.그들은 하루빨리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공동선언 실천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올해 8·15는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실천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진행될 것이지만 내년에는 보다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그러기위해서는 이제부터 축전행사에서 다진 실천결의를 운동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다시 말해 남과 북,해외의 온민족이 하나가 되어 6·15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거족적인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남북연락사무소 내주초 재가동

    남북은 제1차 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96년 중단된 판문점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를 14일부터 재가동한다. 남북은 10일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과 전금진 내각책임참사 등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 교환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가밝혔다. 양측은 통지문을 통해 남측은 변경섭(卞景燮)소장(통일부 국장) 외 7명,북측은 김영철 소장(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장) 외 6명으로 연락사무소를 구성한다고 각각 통보했다. 남측 연락사무소는 자유의 집,북측은 통일각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날 오후 연락관 접촉을 갖고 14일부터 복원될 당국간 연락사무소운영 방안을 협의했다. 양측 연락사무소장은 13일 상견례를 겸해 상대측 연락사무소를 각각 방문한다. 변경섭(57)소장은 83년 7월 통일부에 들어와 통일원 부총리 비서실장,대화공보관,회담협력관,정책심의관 등을 지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상봉’ 제도화 시급하다

    반세기 동안 수절하며 유복자를 혼자 키운 고희의 노부인이 끝내 북녘 남편과 만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은 분단으로 인한 가족의 생이별이야말로 민족최대의 비극임을 새삼 일깨운다.서울에 올 북측 8·15방문단 명단에서 결국남편의 이름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유순이(柳順伊·70)씨가 오열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울었다. 남북 적십자사가 8일 8·15 이산가족 방문단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남북에서 각기 100명씩으로 방문단이 압축되면서 안타까운 사연들도 속출하고 있다.3박4일 동안 가족과 재회하는 쌍방 100명씩의 이산가족들의 가슴 벅찬 희열뒤켠에는 생존을 확인하고도 명단에서 빠진 사람들의 아픔이 있다. “꿈인듯생시인듯 좋더니만 이제는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라는 그들을 도대체 얼마나 더 긴 세월 기다리게 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그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접하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일회성 이벤트가아니라 정례화·제도화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재확인한다.이산가족 문제는 생사·주소 확인-서신교환-상봉 및 방문-재결합이라는 단계를 밟아 본원적으로해결할 수 있다.따라서 남북에서 각기 100명씩으로 한정된 이번 방문단 교환은 다분히 이산가족 문제의 포괄적 해결에 앞선 초기 시범사업 성격을 띠고있다. 전체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제도적 해결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이산 1세대들이 상당수 세상을 하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러한 제도적 해결의 발판은 하루 속히 마련돼야 한다.부산에 사는 장이윤(張二允·71)씨의 109세 노모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북측의 당초 발표가 착오였음이 밝혀지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사실이다.때문에 오는 29일 평양에서 열릴 2차장관급회담이나 이후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양측은 적어도 이산가족 문제를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것이다.특히 9월초순쯤 비전향장기수 송환이 이뤄진 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적십자회담에서최소한 상시 면회소 설치에 합의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아직도 단층이 큰 남북한 사회의 이질성,특히 체제안정을 우선시하는북한의 입장을 감안하면 당장의 전면적 이산가족 교류가 무리임을 안다.그러나 그같은 그쪽 현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정례적 고향 방문과 상봉단 교환이 가장바람직하겠지만 면회소 운영을 통한 지속적 상봉이나 우편물 교환 등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정상이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이산가족 문제는 이념과 체제를떠나 인도적으로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 “차관인사 남의 잔치”초연한 총리실

    8·7 개각에 따른 후속인사에 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국무총리실은 ‘남의 집 잔치’로 여기는 분위기다.차관급 인사폭도 장관급에 버금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총리실 ‘고참 1급’들의 영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기때문이다. 고참들로는 우선 김병호(金炳浩)총괄,맹정주(孟廷柱)경제,유정석(柳正錫)심사평가,정강정(鄭剛正)규제개혁 조정관 등이 꼽힌다.김 조정관은 1급만 6년6개월째다.행시 10회인 맹 조정관은 4년4개월,유 조정관도 3년5개월째.부처에서 1급 연한을 보통 2년으로 여기는 점을 감안하면 고참 중의 고참들이다. 이들은 저마다 총무처,경제기획원,관세청 등 출신지가 있지만 가뜩이나 승진 대기자가 줄서있는 ‘친정’에서 쉽사리 받아주겠느냐는 게 총리실 직원들의 생각이다.더구나 경쟁이 치열한 주요 부처로의 복귀는 더더욱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이다. 승진전례도 많지 않다.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명뿐이다.그나마 대통령경제수석을 하고 있는 이기호(李起浩),공정거래위원장을 했던 표세진(表世振) 전 조정관 등은 승진 직전 잠시 거쳐간 정도로 여겨진다. 현 국가보훈처장인 최규학(崔圭鶴),과학기술부 한정길(韓錠吉)차관 정도가대표적 승진사례로 꼽힌다. 총리실 직원들은 이런 ‘인사 적체’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부처간 업무조정이라는 총리실 본연의 업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1급 조정관들이 부처 2급 국장들과 업무조정을 하는데,2∼3년이 지나부처 국장들이 먼저 차관이 되는 일이 잦다보니 심지어는 부처 국장들이 조정관을 얕보는 경향까지 생겨난다는 얘기다. 또 부처 국장급인 심의관 단계부터 부처간 인사 환류(還流)가 원활치 않아 부처 우수 인력들이 총리실 파견을 기피,인력 확충에도 차질이 빚어진다고 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적극적인 부처 업무 조정이 가능하려면 이런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北 광복절 맞이…범민족대회 3者연대 개최 포기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갖는 올 광복절 행사를 예년처럼 요란스럽게 치를 것같지 않다.지금까지는 남ㆍ북ㆍ해외 3자를 참여시켜 범민족대회,통일대축전 개최를 시도해 왔으나 올해는 이들 행사를 각기 지역별로 치르자고 제의해온 데서도 북측의 달라진 태도를 읽을 수 있다. ◆독자 행사 범민련 북측본부는 지난 6월 말 올해 3자연합 범민족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범민련 남측본부에 통지해 왔다.범민련 남측본부측은“북측이 올 범민족대회 개최와 관련한 문건을 통해 남측 정부를 자극하지않도록 남과 북,해외에서 대회를 분산 개최할 것을 제의해 왔다”면서 “남북 화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ㆍ북ㆍ해외 3자 범민련 대표들은 지난 2월26∼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모임을 갖고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건립과 ‘2000년 통일대축전 11차 범민족대회’ 진행 등을 결의했었다.이를 바꾼 것은 북측의 대단한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북측은 이와 함께 지난달 29∼31일 진행된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도“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남과 북,해외에서 각기 지역별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 환영하며,그 실천을 위한 전민족적 결의를 모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은 중점사업으로 펼쳐왔던 ‘3대 헌장 기념탑 건립’ 건도올해 8·15에 맞춰 건립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바꿨다.부지를 변경하고 완공시점도 연기하겠다는 것이 지금까지 나온 북측 입장이다. ◆범민족대회 북측은 지난 90년부터 8·15 행사로 범민족대회를 시작했다.원래 이 대회는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와 박형규(朴炯圭) 목사 등 남측 인사들이 지난 88년에 처음으로 제의했다. 이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90년 8월15일을 기해 남북한은물론 해외 동포단체 및 개별적 인사들까지 참석하는 범민족대회를 개최할 것’을 수정 제의,제1차 범민족대회가 판문점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시론] 대인지뢰 금지조약과 경의선 복원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남북정상회담 이후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남북한장관급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등 남북관계는 바야흐로 화해협력의 시대로 줄달음질치고 있다.더욱이 지난 7월 31일 남북한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구체적 실천조치 중에는 서울∼신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 철도를 복원시키는 계획이 포함돼 있어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경의선에 얽힌 사연을 가진 실향민들은 이제 멈추었던 철마를 다시 타고 고향마을까지 한달음에 내달리고 싶은 마음 간절할 것이다. 그러나 오는 2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는 대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경의선철도 복원사업이 그렇게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 중 가장 큰 장애물이 지뢰제거작업이다.지뢰 제거비용은 물론이고 제거의기술적 어려움이 보통 아니다.그러나 남북 쌍방은 철도복원을 위해 이렇게지뢰제거에 협력하자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비무장지대의 다른 지역에경쟁적으로 계속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그러므로 향후 비무장지대의 평화적이용에는 엄청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계속 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 쌍방이 일명 ‘오타와조약’이라고 일컫는 대인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대인지뢰금지조약이란 무엇이며 왜 그렇게 중요한가? 대인지뢰금지조약이란 대인지뢰의 사용·비축·생산·이전의 금지 및 파기의 합의이며,1997년 12월 3일 서명,1998년 3월 발효했다.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남북한을제외한 137개국이 서명하고,비준한 나라는 91개국에 달한다.현재 전세계 64개국에는 약 1억1,000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이 지뢰로 인해 전투요원들보다 매달 무고한 2,000명의 민간인이 이 순간에도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고 있다.또 그 피해자들은 정부당국으로부터 피해방지 및 구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인도적인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특히 캄보디아를 비롯한 분쟁지역에서 지뢰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에서도 국방부 국감자료에 따르면,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지난 1992부터 1998년 9월까지 6년동안 모두 48건의지뢰사고에 총 41명 사망,46명의 부상이 있었다.그 중 군인사망은 25명,부상은 31명이고,민간인 사망 비율이 36%였다.현재 비무장지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아직도 매설여부가 판단되지 않은미확인 지뢰지대가 20여 만평에 달하고,탐지 불가능한 대인지뢰도 약 100만발 정도 매설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매설하는데는 개당 3∼30달러에 불과한 대인지뢰가 제거하는데는 개당 300∼1,000달러가 필요해 현재 한반도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데는 통일 이후 총 30억∼1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또한 제거방법이 땅을 갈아엎는 게 유일한 방법으로 이에 따르는 환경손실과 인명손실은 감히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이다.따라서 비무장지대는 통일이후에도 ‘죽음의 벨트’로 수십년간 남을 것이라고 한다.동서독의 경우에도 통일이후 예상치 않은 엄청난 지뢰 제거비용이 통일비용을 누증시켰다. 한국정부는 북한군의 전차부대 남침을 지연시키고,한반도에서는 비무장지대에만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민간인 피해가 없다는 점을 표면으로 내세워 대인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그러나 북한의 대전차부대 방지무기는 대전차지뢰이지 대인지뢰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걸프전시 미군사령관 슈워츠코프와 전 한미연합군사령관을 비롯한 군사전문가들도 지뢰가 군사력의 억지보다는 연합군의 기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면서 남침지연 논리에 반박했다.더구나 남북이 대인지뢰금지조약에 현재 가입한다고 해서 당장 대인지뢰를제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남북한은 가입후 최소한 10년 6개월이 지나야 대인지뢰 제거의무를 진다.또 이 가입은 남한만 단독 가입하자는 것이 아니고남북 쌍방이 동시에 가입하자는 것이다.그래서 남북이 경의선철도 복원사업을 위한 지뢰제거 협력을 하는 계기로 쌍방이 대인지뢰금지조약에 동시에 가입해 지뢰제거 공동작업을 하는 것은 향후 계속적인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과 남북한의 실질적인 군축협력을 위해 매우 유익할 것이다.
  • 8·7개각 후속인사 관심고조

    ‘8·7개각’에 따른 차관급 후속인사에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점쳐지는 이번 인사도 장관들이 많이 바뀐 경제·사회 부처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벌써부터 자천타천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경제부처 경제부처는 장관급이 큰 폭으로 교체됐기 때문에 팀워크를 맞출필요가 있고,공직내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상당수 차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재임기간이 1년을 넘긴 차관급이 18개 부처에서 11명이나 돼 차관급 인사폭도 장관급에 버금갈 것이라는 얘기다.교체된 11개 부처 장관이 모두 행정고시 10회 이전의 고참이어서 차관급에는 10∼14회가 전진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옛 재무부 출신인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차관은 옛 경제기획원 일색인‘진념(陳념) 경제팀’의 취약점인 금융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유임 가능성이 있지만 산업은행총재로 옮긴다는 설도 나온다.엄차관이 움직일 경우 ‘세제전문가’인 김진표(金振杓)세제실장의 차관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다.금융정책국장 출신의 정건용(鄭健溶)ASEM준비기획단장도 거론된다.기획예산처 최종찬(崔鍾璨)차관의 거취도 관심거리.재임기간이 1년을 넘긴 최차관이 움직일경우 후임에는 현정택(玄定澤)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병일(金炳日)조달청장,정동수(鄭東洙)환경부차관도 후보다. ■사회부처 교육부는 김상권(金相權)차관의 유임이 유력하다.지난 1월27일서울시부교육감에서 자리를 옮긴 데다 지금껏 별무리없이 교육부의 안팎을잘 아우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김차관이 경질된다면 1급인 이기우(李基雨)기획관리실장과 1급 상당인 정상환(鄭相煥)민주당 전문위원,김성동(金成東)교원징계재심위원장 등 3명 가운데 내부 승진 가능성이 높다. 노동부는 터주대감인 김상남(金相男·행시 10회)차관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김유배 (金有培)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김차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노동부 고용정책실장(1급) 출신인 조순문(曺舜文)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김재영(金在英)고용정책실장(행시 13회)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조이사장이 차관에 기용되면 김실장이 공단 이사장으로,고용정책실장에는 김용달(金容達)청와대 노사관계비서관(1급·행시 15회)이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외교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경질·유임설이 엇갈린다.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평양 순안공항 영접 사실을 우리측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발언,‘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혼선을 빚는 등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양차관이 정상회담 준비접촉 작업을 무난하게 이끄는 등 공로도 만만치 않은 데다 그동안 축적한 남북대화의 노하우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있어 유임 가능성도 많다. 박정현 박홍기 김상연기자 jhpark@
  • 김대통령 납치사건 27주년 회고모임

    지난 73년 발생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납치사건 27주년을 하루 앞둔 8일일본 도쿄의 참의원 회의실에서 당시 사건을 회고하는 모임이 한·일 의원및 당시 사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는 납치 당시 일본에서 구성된 구출위원회에서 활동한 덴 히데오(田英夫)참의원 등 일본측 관계자와,우리측에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윤수(李允洙)·이낙연(李洛淵)의원,최희준(崔喜準) 전의원,‘김대중선생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대표인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등이 참석,당시를 회고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행사는 지난 73년 납치사건 발생 이후 매년 납치사건일을 전후해 열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최근 TV방송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정확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지도위원을 비롯한 민주당의원들은 아울러 일본측 참석자들에게 최근의변화된 남북관계 상황을 설명하는 의원외교활동을 펼쳤다.또 9일에는 재일한국민단본부를 방문,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를설명하고,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조총련 동포의 고향방문에 대한 의견을 수렴을 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새 내각이 선 자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9개 부처 장관 및 2개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집권 2기를 담당할 새 내각의 임무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완수와 이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이와 함께 남북화해협력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 대북정책의 추진도 핵심 과제다. 우리는 이번 개각에서 제1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읽는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김 대통령도 지적한 ‘개혁 피로감’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개혁의 과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다. 이번 개각의 초점은 경제팀의 대폭 교체에 맞춰졌다.종전의 경제팀은 일은일대로 하면서도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부처마다 치밀한 의견 조정 과정을 생략한 채 ‘각개약진’식으로 업무를 수행,정책 혼선과 더불어 부처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은 기대수준을 밑돌았고 공공 부문과 노사개혁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는 정부에 대한 시장의불신감을 높여 금융시장 불안 등의 부작용으로나타났다.외환 위기의 조기 극복이라는 크나큰 업적도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 새 경제팀에서는 팀워크 부재에 따른 정책의 부조화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조만간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을 정점으로 한 컨트롤 타워가 형성됐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종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별 권한과 책임은 명백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부처별 과잉 경쟁에 따른 정책 남발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경제정책의 원칙 및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새 경제팀의 당면한 과제는현대사태로 대변되는 기업구조조정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이다.갖가지 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타파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경제팀의 개편에서 강조된 팀워크 문제는 다른 부처에도 적용된다.내각을경제,외교·안보,교육·인력개발,사회복지 등 4개 팀으로 나누어 정책의 지속성과 개혁의 완수를 꾀해 나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설명이다.부처간 협력 강화 시스템을 구축해 국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본다.이런 맥락에서 특별히 강조돼야 할 대목은 장관들의 처신이다.소관 업무를 소신 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핀다는 소리는 더 이상나오지 말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를 장관 책임아래 매듭짓겠다는 철저한 각오와 신념이 필요하다.사회 안정을 위한 법질서 확립도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점을 덧붙여 강조한다.
  • 8·7 개각/ 역점 포인트

    국민의 정부 집권 2기의 새 진용을 구축한 8·7 개각은 경제팀 전면 개편,통일외교안보팀 유지,사회복지팀 쇄신으로 특징지어진다.정책혼선 등의 일부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정책기조의 큰 틀은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포석으로풀이된다. *비서실 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 수석을 1명도 입각시키지 않았다.또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개편도 금명간이 아니라주말이나 다음주초로 늦춰질 전망이다.먼저 입각설,교체설 등 개각 소용돌이에 휩싸인 비서실 분위기를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서두르기보다는좀더 시간을 갖고 구상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각이 마무리된 만큼 교체될 수석들의 입각 가능성은 거의 없다.이는 교체폭이 2명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란 방증이다.한 고위관계자는 “수석들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도는 좋은 편”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따라서 남궁진(南宮鎭) 정무,신광옥(辛光玉) 민정,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과 그동안 입각설이 나돌던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김성재(金聖在) 정책기획,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김유배(金有培) 복지노동 수석 등이 약간 유동적인데,두 김 수석의 자리 맞교환과 대통령 직속기구책임자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교육·사회팀 정비. 지식정보화 사회를 겨냥한 미래지향적 인사로 풀이된다.일부 정책혼선에 따른 문책의 의미도 담고 있으나,전문성과 개혁성을 보강하는 성격이 짙다는설명이다.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교육부장관에 송자(宋梓) 명지대총장을 발탁한 것은그의 개혁성향과 풍부한 아이디어,연세대 총장 시절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을 높이 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단순한 학교교육 관리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인적자원 개발에 적합하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장관의 교체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된다.우선 의약분업혼선 및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한 문책성으로 봐야 할 것 같다.그러나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을 친정인 복지부장관으로 수평이동시키고,노동부장관에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을 기용한 것은 문책에 앞서 정책의 일관성을중시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측도 “의료계 파업과 같은 사회갈등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려는 포석이라는 풀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통일 외교·안보팀 유지. 박재규(朴在圭) 통일·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 등 4명 전원의 유임은 대북포용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앞으로도 이런 정책기조가 일관되게 추진될 것임을 웅변적으로 설명해준다. ‘6·15남북공동선언’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무드와 남북교류 활성화에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통일외교안보팀은 일관된 대북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분들의 유임은 앞으로 각종 대화가 넓어질 남북관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들의 유임은 특히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기조가 꾸준할 것임을 북한에 강력히 천명하는 메시지의 성격도 담고 있다. 잦은 실언(失言)으로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박 장관이 유임된 것도 남북간신뢰와 후속 남북장관급회담 등 향후 남북대화의 일관성을 감안한 조치라는해석이다. 역시 교체설이 돌았던 조 장관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이끌어간다’는 원칙에 따라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 재경 陳稔·교육 宋梓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정개혁 2기’ 재경부장관에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교육부장관에 송자(宋梓) 명지대총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장관 8명,장관급 위원장 3명 등 모두 11명을 교체하는 중폭개각을 단행했다. 재경·교육부장관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각각 부총리로 승격돼 내각의 경제팀과 인력개발팀의 팀장 역할을 하게 된다. 김 대통령은 또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협의를 거쳐 자민련측추천 케이스로 한갑수(韓甲洙)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농림부장관에,신국환(辛國煥) 전 공업진흥청장을 산업자원부장관에 각각 기용했다. 이어 보건복지장관에는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이 자리이동을 했으며,노동부장관에는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해양수산부장관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전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기획예산처장관에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에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를 기용했으며,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을 승진 발탁했다. 김 대통령은이와함께 노사정위원장에 민주당 장영철(張永喆) 전 의원을 위촉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南北, 8·15前 연락관 명단교환

    통일부 김형기(金炯基) 통일정책실장은 지난달말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타결된 8·15 남북연락사무소 재가동과 관련, “15일 이전에 양측이 각 11명안팎의 연락관 명단을 교환하고 양측 연락소장간 상견례가 있을 것”이라고7일 밝혔다. 김 실장은 조총련 동포의 고향 방문 시기와 관련 “8월15∼18일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끝난 뒤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8·15화해주간 행사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 주관 행사와는 별도로 지자체와 민간단체들도 6·15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의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오는 29일 평양에서 열릴 2차 장관급회담의 우리측 대표단 구성과 관련 “수석대표(朴在圭 통일부장관)는 그대로겠지만,나머지 대표들은 의제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의선 철도 연결과 관련 “2차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인 사항이 논의되겠지만,그 이전이라도 필요하면 실무협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 8-9개부처대상 중폭 개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8∼9개 장관 및 장관급을 교체하는 중폭수준의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대통령이 막판 개각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8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재경부장관을 포함한 4∼5명의 경제부처 장관과교육·보건복지·노동부 등 사회부처 2∼3명의 장관도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제팀 총수인 재경부장관 후임에는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유력하며, 금감위원장에는 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과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장 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산자부장관에는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황두연(黃斗淵)무역진흥공사(KOTRA)사장이,자민련 몫의 가능성이 높은 건교부장관에는 이긍규(李肯珪)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교육부장관에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과 민주당 장을병(張乙炳)전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예상밖 인물’의 발탁가능성도 거론된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이,노동부장관에는 김유배(金有培)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재규(朴在圭)통일,최인기(崔仁基)행자,김정길(金正吉)법무,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르면 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집권 개혁 2기 각료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주초에 단행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내일(7일)단행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개각에서 현역의원 입각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개편에서 경제 등 일부 수석비서관을현재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외언내언] 퓨전

    요리 이름이 길다.‘진귀 해삼물 모듬 내열찜’.남북한 장관급회담 대표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처음 맛본 퓨전(fusion)요리다. 전복,해삼과 게살 등에 국산 고춧가루를 뿌리고 중국산 오이스터 소스를 넣어 프랑스식 페이스트로 구운 한국·프랑스·중국 3국 혼합식이다.전채 직후나오는 수프와 생선 요리를 겸한 음식이다. 이질적인 두 가지 이상을 섞는 ‘퓨전’이란 말을 직역하면 ‘융합,융해,연합,합병’ 등을 뜻한다.시쳇말로 비빔밥이며 짬뽕식 문화다.그러면서 제3의새로운 색깔과 맛을 갖고 있다.클래식과 캐주얼을 합친 퓨전 패션이 있고 가벼운 캐주얼풍이면서 정장 스타일인‘퓨전 수트’도 나왔다.재즈와 록,파퓰러 등의 리듬이 혼합된 ‘퓨전 음악’ 또한 유행이다.인터넷 포털 서비스업체인 야후는 ‘퓨전 마케팅’을 선보였다.광고,판촉,디렉트 마케팅(DM)과 고객관리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마케팅 개념이다. 전자제품의 퓨전화는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휴대전화에 MP3 기능을 가미한 MP3폰 ▲TV에 컴퓨터 모니터를 합체한인터넷TV ▲인터넷이 가능한 냉장고가 개발됐다.빵 대신 쌀밥을 눌러 만든 라이스 버거를 먹고,초밥에 마요네즈,고추장으로 만든 파스타도 선보였다고 한다.‘퓨전’이 시대의 유행어로뜨면서 어느 곳에나 퓨전을 붙이는 경향도 있다.정확한 의미 파악이 어려운‘퓨전 골프’,‘퓨전 육아(育兒)’와 ‘퓨전 밴드’란 말까지 등장했다. 따지고 보면 우리에게 퓨전문화는 그리 낯설 것도 없다.오래 전부터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소시지와 햄에다 고추장을 풀어서 부대찌개라는 한식과 서양식의 혼합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어느 장관은 우유에 밥을 말아먹고 우유에양주를 넣은 우유폭탄주도 마신다.서양식과 한식을 혼합한 퓨전 레스토랑은4∼5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퓨전 음악의 뿌리는 좀더 오래된다.마일스데이비스라는 음악가는 재즈에 록비트와 전자사운드를 가미해 60년대에 이미퓨전 음악을 선보였다. 고성장과 저물가로 요약되는 이른바 미국의 ‘신경제’ 비결은 바로 퓨전에서 나온다는 주장도 있는 모양이다.각종 인종과 문화가 섞이면서 미국 사회가유연하고 강한 힘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퓨전은 A도 아니고 B도 아닌 형태를 모색하는 변증법적인 과정에서 생긴 제3의 창조물이다.또 각각 다른 문화가 세계화와 디지털화의 바람을 타고 더빠른 속도로 섞이면서 탄생한 융합문화이다.개별문화의 특성과 주체성을 잃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다.고유문화도 지켜야겠지만 문화와 문명은서로 섞여야 발전하고 새로운 꽃도 피울 수 있는 법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을지연습 중단 또는 연기를”

    경기도 파주시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예정인 을지연습을 중단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경기도에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시는 최근 경기도에 보낸 여론 동향보고를 통해남북정상회담 이후 장관급회담·이산가족상봉 등 남북한 화해 무드가 형성되고 있는데 을지연습을 실시할 경우 오히려 북을 자극해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파주시는 또 매년 실시되는 을지연습에 예산이 과다하게 지출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연습을 아예 하지 말거나 10월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전·평시 재난대비 훈련계획을 취소하는 등 연습목표 및 훈련사항을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국가정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경의선 복구 내년 완공

    정부는 경의선 복구공사의 올 가을 착공을 3일 공식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공사 착공은 빠르면 올 가을쯤 가능할 것”이며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 결과 착공 후 1년 정도 후면 경의선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비는 총 50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 재원은 정부예산에서 마련될 예정이지만 남북협력기금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의선 복원공사는 기본적으로 남측 구간은 남측이,북측 구간은 북측이 건설할 계획이다.공사비 500억원은 남측 미연결 구간인 12㎞를 연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이에 따라 남북간의 끊어진 경의선 구간 20㎞의 복구공사는 빠르면 9월쯤착공 가능할 전망이다.한편 북측은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의 건설공사에 군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군당국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 남북한은 지난달 29∼31일 서울에서 열린 1차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복구에 합의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협의키로 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eokwoo@
  • 南北 軍특수인력 동원 ‘해체’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을 복구할 경우 철도가 통과하는 지역에매설된 지뢰제거가 복구공사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의선 구간 20km중 남측 미연결구간은 문산∼장단간 12km이며 북측은 장단∼봉동간 8km이다. ■어디에 얼마나 매설됐나 경의선은 남·북한간 군사분계선을 관통한다.이지역에는 대인지뢰,대전차지뢰 등 모두 100만발이상의 지뢰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가 지난해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한국전쟁이후 민간인통제선 북방에서 비무장지대에 걸쳐 매설된 지뢰는 모두 105만발.후방지역의 경우 주요기지 경계용으로 대인지뢰 7만5,000발이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무장지대의 지뢰매설지역은 2억9,760만평으로 여의도면적의 334배에 이른다.이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만 10억달러가 소요된다. 합참관계자는 “전방지역 매설지뢰의 90%이상이 한국전쟁 당시 매설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6.25전쟁중 공중투하된 불발탄 및 미확인지뢰지대에 묻힌 지뢰는 제외된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후 우리 군이 북한군의 남침이나 공작원의 남파 등을 막기 위해 매설한 지뢰의 경우 ‘매설지뢰보고서’ 등에 기록돼 있기 때문에 매설지점과 매설규모 등을 파악하는 것은 가능하다.매설때 철거를 염두에 두고 기록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매설지뢰 어떻게 제거하나 경의선 복구는 ‘선 지뢰제거,후 공사착공’의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측이 경의선 북측구간 공사에 인민군을 대거 동원할 것으로 알려진만큼 우리도 군 특수인력을 동원한다는 복안이다.이는 비무장지대의 경우 지뢰제거작업때 군사분계선을 월선할 수 밖에 없는 특수한 사항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합참은 오는 8일 문산지역 주둔부대와 합동으로 경의선구간이 지나는 지역에 묻혀있는 지뢰제거 및 지원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군 고위관계자는 “1차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복구에 합의한 만큼 향후 2차 장관급회담에서는 구체적인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남북한군이 지뢰제거작업을 시발로 군사적 신뢰를 구축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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