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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실장 대외활동 개시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이 22일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총재를 잇따라 예방하고 취임 인사를 했다.장관급인 정책특보로 있다가 지난 15일 비서실 총사령탑에 오른뒤 1주일만에 ‘대외활동’을 개시한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박 실장에게 “사심을 버리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잘 보필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전직대통령도 밖에서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통령에게 충고를 하려면 직접 만나든지 비서진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오해를 받기 쉬우나 나중엔 다 풀린다.”고 말해 최근 세 아들 등의 문제로 심기가 불편해진 김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위로했다.전 전 대통령과 박 실장은 배석자 없이 5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박 실장은 이날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를 거듭 설명하고 경제 회복과 국가재도약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실장은 이어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도 예방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기호 경제복지노동특보/ 76일만에 청와대 경제사령탑 복귀

    이기호 전 경제수석이 다시 청와대로 돌아왔다. 새 직함은대통령 경제복지노동 특보.지난 1월29일 ‘보물선 비리’에연루돼 청와대를 떠난 지 70여일만이다. 전에는 차관급이었지만 이번에는 장관급으로 왔다.한덕수(韓悳洙) 경제,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김상남(金相男) 복지노동 등 관련수석(차관급)들을 이끄는 청와대내 경제사령탑쯤 되는 자리다. 그는 임명 직후 “기업·금융 등 4대 개혁 완성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 특보의 성격으로 미뤄볼 때 관련 수석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복귀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다시 확인한 것은 물론,불명예 낙마의 멍에를 안겼던 보물섬 파문으로부터도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김태균기자
  • 박지원 재기용 안팎/ 임기말 누수차단 ‘강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5일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특보를 대통령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은 무엇보다 집권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의 중심축인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4대 행사 등 국정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또 정치공방과 대선정국의 힘겨루기에서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 나가겠다는,즉 임기말 누수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布石)으로 풀이된다. 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대통령 경제복지노동담당 특보(장관급)로 78일만에 다시 곁에 부른 것은 경제개혁을 완수하고 경제회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국정운영 방향을 재천명한 것이다. 박 신임 실장은 야당 시절부터 12년간 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으며,대통령의 의중(意中)을 누구보다도정확히 꿰뚫고 있어 그동안 인사 때마다 실장 물망에 올랐었다.정책기획수석으로 있던 지난해 9월 인사 때도 김 대통령으로부터 비서실장 권유를 받았으나 사양한 뒤 11월 민주당 개혁파 파동으로 물러났었다.이어 지난 ‘1·29’ 개각때 정책특보로 세번째 입성한 것 역시 김 대통령의 신임과무관치 않다.김 대통령이 박 전 특보에 대한 곱지않은 여론과 야당의 비난공세에도 불구하고 ‘빅 3’ 중 한 축인 비서실장에 앉힌 것은 정치적인 평가보다는 국정운영의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박 실장 스스로도 국정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처신하겠다는 각오을 밝히고 있다. “대통령께서 천명한 대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비서실장으로서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한 것도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 경제부총리에 전윤철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의 후임에 전윤철(田允喆) 대통령 비서실장을 기용했다. 또 전 비서실장 후임에는 박지원(朴智元) 대통령 정책특보(장관급),신설된 대통령 경제복지노동담당특보(장관급)에 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 신임 부총리는 업무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박 신임 비서실장은 과거 12년간 대통령을 보좌해와 임기말 비서실장으로서 적임이며,이 신임 특보는 경제·복지·노동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했다. ”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박 비서실장이 맡고 있던 정책특보는 폐지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이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정치가 잘 되기를 바랄수록 우리는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 1개월쯤은 무리하지 말라는 의사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특히 이한동(李漢東)총리와 잘 협력하고 총리의 지도를 받아가며 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가지를고려한 인사로 본다.”면서 “새 팀이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보며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박 전 특보의비서실장 등용은 국민과 야당과 언론에 대한 선전포고나다름없다.”면서 “사상 최악의 인사”라고 즉각 철회를요구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오늘의 눈] 다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께

    지난 6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서울로 돌아와 북쪽과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을 때 남녘 사람들은다시 한번 벅찬 감동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경의선·동해북부선 철도·도로 연결을 비롯해 특사가 가져온 보따리가예상 밖으로 컸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 특사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무려 5시간에 걸쳐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가슴을 터놓고 논의,사실상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했으며 김 위원장께서 직접 북·미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은 앞으로 남북,북·미,북·일 관계가 잘 풀릴 것이라는 낙관적기대를 낳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음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6차례에걸친 장관급회담을 비롯해 국방장관회담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3차례의적십자회담 등이 열렸지만 남북관계는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3차례의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이 우리가 거둔 결실의전부였습니다.물론 남북이 어찌할 수 없는 악재들이 많았습니다.9·11 테러사태 등 국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았고,부시 미 행정부가 ‘악의 축’ 발언을 비롯,대북 강경정책을 고수해 남북관계에 찬 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남북 당사자들에게 있습니다.북쪽은 ‘우리 민족끼리,자주적’이라는 단어를 되풀이 사용하면서도 남쪽과의 대화보다는 미국과의 회담이 남북문제를 푸는 길이라고 믿어왔습니다.한때 ‘봉남통미(封南通美)’니 ‘선미후남(先美後南)’이라는 말이 북쪽의 대외정책을 설명하는 키워드였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남쪽에서도 이산가족의 아픔을 외면한 채 ‘퍼주기’ 운운하며 가슴에 상처를 주는 말들이 자주 나돌았습니다.게다가지난해 8월 ‘만경대 방명록’ 파문은 남과 북 모두를 당황케 했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각종 실무협상에서 최고당국자끼리의 합의를 깨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번에도남북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세계는 남북 모두를‘양치기 소년’으로 볼 것입니다.우리 민족 앞에 닥칠지도모를 ‘엄중한 사태’를 우리 겨레의 힘으로 막아야 합니다. [전영우 정치팀 기자 anselmus@
  • 남북관계 복원/ 전문가에 듣는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은 한반도 안정의 한축인 남북관계를 6·15 공동선언 상태로 복원시켰으며 동시에 또 다른 한축인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평가다.고유환(高有煥·북한학) 동국대 교수와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7일 대한매일이 마련한좌담에서 “북한은 김대중(金大中) 정권 임기말에 ‘마지막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에서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고교수는 특히 “경의선 복원 재합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물리적 전제조건’으로 김 위원장의답방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고유환 교수] 남북이 경의선 복원 등 6개항에 합의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수용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은 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구도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북한은 9·11테러사태 이후 전개된 국제사회흐름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경제 회생을 모색하기로 큰 방향을 잡은것으로 보인다. [동용승 팀장] 남측의 경제지원을 노린 ‘한건주의’라는 지적도 있다.북한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제사회,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체제 위협을 남한과의 공조를 통해서 돌파하기 위해 이번 특사 방북을 받아들였다. [고유환] 합의의 초점은 민족공조와 6·15 공동선언 이행에맞춰져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권이 말기이고 남북관계가 장기 정체됨에 따라 6·15 선언의 이행에 상당한 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을 우려한다.북한은 남한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햇볕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판단을했다.북한은 한나라당의 대북노선을 줄곧 비판해 왔다.특히부시 미 행정부와 일본의 고이즈미 내각에 이은 한·미·일3각 보수연대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용승]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입장이 북한체제에 위협적임을 절감하고,남쪽에 부시 행정부와 궤를 같이하는정부가 들어서는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현 정부와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놓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미국의 대북 강경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을했다고 본다.이런 점에서 남한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수 있는 입지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고유환] 6·15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큰 흐름은 한·미공조에서 민족공조로 옮겨지고 있다.이번 합의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남북 공조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임 특사가 5시간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철도 연결에 주목해야 한다.서부지역 경의선은 통일의 상징성 부분에서 우리가 집착하는 것이고 동부지역 동해선은 경제적 의미가 강하다.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금강산 사업 활성화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서부는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성 외에 장거리 여행시 열차편을 주로 이용하는,김정일 위원장 답방의 물리적 전제조건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시간적·물리적으로 열어두는 조치로 보인다.김정일 답방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이다. [동용승] 특사교환은 장관급 회담과 성격이 다르다.따라서구체 일정합의 등이 나오는 것은 무리다.물론 2차경협추진위가 열린다 해도 대북 지원 규모 및 시기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도라산역에서 언급한 이산가족 문제 및 경의선 연결 등 2개 사안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 응답을 한 것은 미국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갖는다. [고유환] 북측은 미국의 대북의지를 확인,협상에 나설 시점임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잭 프리처드의 방북을 수용한다며 미국과의 대화의 문을 열었다. 북한은 제네바합의 불이행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를 꾸준히제기하며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미사일은 ‘카드’이긴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님을 북한은 안다.경수로 건설과 연계된 핵사찰은 선뜻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북한의제의로 이뤄진 지난달 20일의 뉴욕접촉을 북·미 대화 시작으로 봐도 된다.북·일 관계는 북한으로선 부차적인 문제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적십자회담 등에 일단은 나섬으로써 50만t 식량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일본내 여론을 무마하려고 할 것이다. [동용승] 경협은 지난 10여년간 진행돼 왔지만 한단계 더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이는 북한의 경제운용시스템이 상이하기 때문이다.시장이 좋으면 자본은 자연스레 몰린다.당국간 회담이 선행돼 제도적 장치 및 사회간접시설을 마련해놓고 추진해야 할 문제다.개성공단 건설은 남북경제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고유환] 북측이 경제시찰단을 받아들인 것은 자본주의 학습과 개방의지와 연결된다.사상 해방과 지도자의 신사고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경협이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 철도와 관광개방 등은 빠르게 진척될 수 있으나 나머지는 민족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인프라구축의 의미가 있다. [동용승] 너무 빠른 속도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체제 특성상 남북한이 각각 가진 시계가 다르다.경제시찰단의 경우 대규모 공장시설을 보여주기보다 실질적으로 자본주의 경제를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야 한다.북한이 현재 유럽연합 등으로 보내는 유학생을 남쪽으로 오게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다. [고유환] 사실은 합의가 얼마나 이행될지가 문제다.지난해 5차 장관급 회담때도 유사한 합의를 했으나 다시 정체국면에빠졌다. 미국의 대북 입장과 대선 상황에서의 남남갈등,이에 대한 북측 반응 등 순조로운 이행을 가로막을 수 있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정권차원이 아니라,장기적인 한반도의 안정과 민족경제의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이해했으면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관계 복원/ 분야별 내용

    ■철도·도로 연결. 남북한이 합의한 대로 경의선과 동해북부선 철도·도로가연결되면 남·북한간 교류·협력 증진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육로로 잇는 양축의 ‘실크로드’를 확보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동해북부선·국도 7호선] 이번에 새롭게 합의한 동해북부선(동해선) 철도는 부산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송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서울∼신의주∼중국 톈진(天津)·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함께 물류운송의 양대 혈맥이 된다. 동해선 연결 대상구간은 남쪽(강릉∼군사분계선) 127㎞,북쪽(온정리∼군사분계선) 18㎞ 등 총 145㎞이다.남쪽이 공사할 구간이 훨씬 길다.국도 7호선(부산∼온성)은 남쪽(송현리∼군사분계선) 3.8㎞,북쪽(고성∼군사분계선) 10㎞ 등 총 13.8㎞으로,북쪽의 공사 구간이 길다.남쪽 3.8㎞를 왕복 2차선으로 공사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국도 1호선] 문산∼ 개성간 24㎞를 잇는 경의선철도 공사는 남쪽 비무장지대(도라산역∼장단역 1.8㎞)와 북쪽 구간(개성역∼장단역 12㎞)만 연결하면 된다.2000년 9월부터 시작된 남쪽 문산역∼도라산역 10.2㎞ 구간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문산과 개성을 잇는 국도 1호선 공사도 지난해 통일촌∼군사분계선 5.1㎞ 구간이 개통돼 비무장지대와북쪽 구간만 남았다. 북한은 2000년 9월 당시 개성시 봉동,남촌골,미촌골 등 3곳에 군 천막 139동을 설치하고 연결공사를 진행하다 이듬해공사를 중단했다.군 관계자는 7일 “북쪽 구간은 지뢰 등이거의 없는 논·밭이어서 공사가 재개되면 몇개월내 개통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들]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되면 과거 남북을 잇던 철도는 4개 노선 가운데 경원선과 금강산선 2개만 남는다.국도도 1·7호선이 이어지면 3·5·31·43호선 등 4개만이남는다. 남북은 지난해 2월 비무장지대 공사인력에 대한 안전보장등을 약속한 41개항의 ‘남북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타결했으나 아직 발효시키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비무장지대내 공사가 본격 시작되려면 이 군사보장합의서가 발효되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김정일 서울답방…확답 안해 연내 어려울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될까. 임동원 특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서울 답방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대중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한 채 ‘확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 등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청와대측의 반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7일 “서울답방 문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심정은 이미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들은바 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성사시키지 못했던 만큼 이제는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얘기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매달리는 인상을 줄 경우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국민역량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에 김 대통령도“가능한 문제부터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연내 답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산상봉, 금강산서 ‘순차’ 상봉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장소가 금강산으로 바뀜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이뤄졌던 이산가족들의 만남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되고있다. 이번 특사 방북에서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큰틀에서만 합의를 봤기 때문에 자세한 일정과 상봉 절차 등은 곧 열릴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남북 이산가족 100명씩 평양과 서울을 각각 방문,500명 안팎의 피붙이들이 만나는 ‘상봉단 교환’ 형식이었다.앞으로는 남쪽 출신 북한 가족과 북쪽 출신 남측 실향민들이 금강산을 ‘순차’ 방문하는 형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 가족의 공식 상봉인원이 5명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남쪽에서는 가족·친지들이 비표를 바꿔 차고 상봉장에 교대로들어가거나 관람지·공항 등에서 피켓 등을동원해 비공식만남을 가져 왔다. 또 직접 만나 상대가 원하는 선물을 물어보고, 이를 전달하기도 했었다. 대한적십자사 이병웅(李柄雄) 총재특보는 7일 “이번 4차상봉은 상봉 대상자 100명이 모두 건재,지난번 합의한 사항들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금강산을 오가는현대아산의 관광선을 이용해야 하겠지만,육로로 오갈 수 있게 되면 면회소 설치 등도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새달 7일 경추위 전망. 남북 양측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성공단조성사업·임진강수해방지·개성관광사업 등 주요 경협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조성사업]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사업으로 공단부지의 측량·토질조사 등 기초작업은 끝났지만 구체적 조성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은 “이번 경협추진위 결과가 좋으면 올 하반기 시범공단 조성에 착수,내년 하반기 매듭지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당초 한국토지공사와공동으로 개성에 총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국내 기업을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를 실시,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이밖에도 300여개의 개별기업이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전력공급] 지난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요청으로 공식화됐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2월8일 평양에서 ‘남북 전력협력 실무협의’를 열었으나 우리측의 ‘선 실태조사 후 전력공급’과 북측의 ‘선 전력공급’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바람에 결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북한의 송·배전시스템이 우리와 다르기때문에 실태조사를 하지 않고는 전력을 공급해주고 싶어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휴전선 근처에 화력발전소를 지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과 문산∼개성 및 문산∼남천 구간에 154㎸의 고압송전선로를 건설해 각각 40만㎾,20만㎾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지원은 그러나 국내의 여론과 미국의 반대가 만만찮아양측의 합의만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수차례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많아 기초적인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총연장 554.6㎞인 임진강은 전체 유역면적 8117㎢ 가운데 북측 유역이 5108㎢에 이른다. 따라서 경기도 파주·문산·동두천 등지의 여름철 물난리를막기 위해서는 북측지역의 수방대책이 절실하다.건설교통부김창세 수자원국장은 “별다른 진척이 없지만 남북이 기본계획에만 합의하면 연내 공동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광사업] 관광특구 및 육로관광이 연내 실시될지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동해선 철도·도로를 조기 연결키로 함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의 경우 비무장지대를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군부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반면개성관광사업은 경의선 복원사업과 맞물려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北 경제시찰단 규모…부부장급등 15명내외. 북한 경제시찰단의 방한은 2000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에게 처음 언급한 뒤 이제까지실천되지 않고 있는 분야다.북한이 최근 경제사절단을 유럽과 러시아,동남아 등지에 보내 식량 지원 등을 요청한 것과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시찰단 규모는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급을 단장으로 15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2000년 10월 임동원(林東源) 당시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최근 북한동향’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10월 하순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경제시찰단을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핵심측근들과 경제관료 및 전문가 15명 규모로 구성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한다.경제를 집행하는 내각의실무급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주관심 대상은 정보기술(IT)과 전력분야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IT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각급 학교에 컴퓨터학과 등 IT분야와 관련된 학과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산업단지도 시찰대상이 될 것으로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동합의를 보는 재계 입장/ 남북경협 ‘신중한 접근’

    재계가 남북한 공동보도문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남북경협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경협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철도·도로연결,개성공단 건설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협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재계는 2000년말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서명한 투자보장,청산결제,이중과세방지,분쟁해결절차 등을 담은 4대 합의서 내용이 실천돼야 경협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점을 분명히 했다. 6·15 공동선언때만 해도 남북경협이 급진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대의 개성공단 건설문제나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들의 남북경협 사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은 의류와 전자제품 임가공 사업과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는 꺼려왔다.수익성을 보장해주는 4대 합의서가 비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도 TV와 의류를 북한에서 위탁가공 생산하고 있으나 사업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대북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그러나 LG는 이번 남북공동보도문이 사그라졌던 남북경협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계는 경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방안들이 실행에 옮겨지기를 희망하면서 우선 북한측 경제시찰단의 방문등에 대한 준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2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을 초청,남북경협위원회를 열고 남북경협 현황 및 발전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경련 동북아경제센터 이성환 소장은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대북사업을 유보하고 있는 이유는 투자보장 등4대 합의서 비준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 기업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북측의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북관계 복원/ 의미·전망

    *긴장 완화 '큰틀'마련.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3박4일간의 방북에서 이뤄낸 성과는 크게 한반도 위기 예방과 남북관계의 ‘원상 회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비롯한 각종 회담 재개,경의선·동해북부선 등 철도·도로 연결,이산가족 상봉,경제시찰단 방문 등 남북관계를 우선 진전시킴으로써 북·미,북·일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위기조성을 방지한다는 ‘큰 틀’에 남북이 합의했다는 뜻이다. ◆한반도 위기 예방=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잭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수용 의사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도라산역 방문시 촉구한이산가족 및 경의선 연결 문제 해결에 대해 북한이 이번에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것도 대미 유화 제스처로 평가된다.다만 북·미 대화의 시기와 속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나아가미사일·핵 문제 등의 근원적 해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수 있다. ◆경제협력 및 군사신뢰 구축=최대의 합의는 역시 경제협력분야다.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타개하는 데 남북이 우선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한 결과다.철도와 도로 연결,개성공단건설 등은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 때까지의 합의를 다시 ‘실행’하겠다는 뜻이다.이는 군사분계선이 일부 뚫리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모든 것들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군사당국간 회담이 먼저 열려 군사적 문제들이 우선 해결돼야한다.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에서는 육로관광과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추위와 함께 경제시찰단이 다음달 남쪽을 방문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92년 7월 김달현(金達玄) 부총리 겸 대외경제위원장이 경제관료들과 함께 남쪽의 경제상황을 시찰한 뒤 딱 10년 만의일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를과시하는 동시에 실제로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도 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점 및 전망=그러나 군사당국자회담 일자 등이 확정되지 않아 경협과 군사신뢰 구축에 관련된 사안들이 얼마나 빨리 실행될지의문이다.북한이 진정 ‘실천’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다.임 특사는 이에 대해 “서로 불신하면서 의심만 갖고 있으면 될 일도 안된다.”면서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월드컵과 아리랑행사 연계 지원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는것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월드컵’ 자체를 공식 언급하기싫어하기 때문”이라면서 “1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민간접촉에서 ‘아리랑’ 행사 참관문제가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산가족 상봉장소를 ‘금강산’으로 양보하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문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같은 모든 사안들을 김 위원장이 ‘직접’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북측이 지난 1월22일 ‘김대중 대통령 임기 이후에도남측이 6·15 공동선언을 계속 준수,이행하기를 바란다.’고 한 언급과 함께 남북관계가 앞으로도 희망적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설] 남북 합의 실천이 과제다

    북한을 방문했던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을 면담,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하는 한편북한 당국과 대화 재개 문제를 협의,이산가족 상봉과 2차남북경협추진위의 이달 중 개최 등에 합의했다.이에 따라정부는 곧 비료와 식량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긴장을 예방하기 위한 남북한의 대화 의지가 확인됐다는점에서 이번 합의는 높이 평가된다. 앞으로 남북경협추진위가 개최되면 장관급 회담,군사당국자간 회담 등 각급 채널의 대화가 재가동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또 미국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북한의 핵·미사일 등 문제로 악화됐던 북·미관계에도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최근 뉴욕에서 미국과 접촉한 데 이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을 볼 때,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합의가 의미있으려면 실천이 따라야 한다.이같은실천 방안의 하나로 남과 북은 각급 대화 재개와 협력의구체적 일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6·15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는 순항해 왔지만 내부 요인과 외적 변수에의해 쉽게 교착상태에 빠져 들고 말았다.대화가 언제든지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지속적인 대화를 위한 세부 실행 시간표를 마련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제부터 재개되는 남북대화에 원칙있는자세로 임해야 한다.그동안 야당과 일부 언론들이 정부의대북 교섭을 두고 과장되게 비난해온 점도 없지 않지만,정부 또한 비난을 살 만한 점이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많은 국민들은 정부가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협상의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한편 미국 일본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대화 지속의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다.미국의 변수도 있었지만 북한은 늘 대화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일방적으로 결정해왔다.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은 주적론(主敵論)을들고 나와 진통을 겪게 만들었다.수십년 동안 군사적 대치 상태에 있어온 남북관계에 비추어 최소한의 군사적 신뢰도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주적론의 철회를주장하는 것은 누가 봐도 설득력이 없다고 할 것이다.이같은 문제는 군사회담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지 상대방의 일방적 굴복을 요구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북한이 또 남측은 제쳐두고 미국과의 대화를 앞세우다가,잘 안 되면 남측을 기웃거려서는 진지한 대화가 될 수없다.미국의 대북 압박을 피해가려는 남북대화여서는 더더욱 안된다.정부는 이같은 점을 북한에 대해 분명히 주지시키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 남북교류 활성화 어떻게/ 아리랑축전 고위급 참관 추진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지난 4일 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무려 5시간에 걸쳐 면담과 만찬을 함께하며 남북,북·미 관계 개선방향의 밑그림을 그렸다. 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솔직하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남북간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와 김 위원장이 5시간 동안이나 함께 얘기했다는 것은 한반도 위기 예방과 남북관계 진전 문제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는뜻”이라면서 “남북간 ‘간접 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특사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지난해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 상태로 복원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해 9월16∼19일 서울에서 제5차 장관급회담을 열고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경제협력추진위 개최 등에 합의했으나 이후 ‘9·11테러 사태’의 여파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단교환방문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재개는 남북관계가 나갈 방향을 말해준다.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관계 진전 때 항상 앞서는 ‘선봉’ 사안이다. 인도적 사안이어서 남쪽의 보수층도 반대하지않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이뤄졌던 100명안팎의 상봉단 교환보다는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면회소 설치, 제한적 수준의 왕래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조만간에 열릴 예정이다. 코 앞에 닥친 월드컵과 ‘아리랑’행사에 대한 남북협조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 등 고위급의 교차방문과 남쪽 관광단의 아리랑행사 참관이 성사될 전망이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는 국방장관회담(당국간군사회담)과 함께 남북교류·협력의 두개 축이다. 경추위에서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연결, 금강산 관광활성화, 경협 관련 4대 합의서 발효, 임진강 수해 공동방지, 식량·비료 지원 문제 등 남북교류의 핵심 문제들이 다뤄진다. 특히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앞으로 힘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국방장관회담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경의선 연결과 관련,군사분계선 주변의 정리 작업 및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다뤄왔다.그러나 앞으로는 한반도 군사신뢰 구축방안과 관련,폭넓은 의제들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서울대 총장실 점거농성 일주일째 몸살 앓는 ‘상아탑’

    지성의 요람인 서울대의 총장실이 총학생회의 점거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학생들은 일주일째 총장실을 점거하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농성이장기화하면서 학사 일정의 차질도 우려된다. 총학생회 소속 학생 300여명은 지난달 29일 새벽 1시55분쯤 대학본부 건물 4층 총장실과 부총장실·대학원장실 등에 들어갔다.총장실 출입문에는 ‘학생실’,부총장실과 대학원장실에는 ‘세미나실’이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현재 총장실 벽에는 거친 표현의 대자보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본부 건물 앞 ‘총장 잔디’에는 천막을 쳐 놓고막걸리 등 먹거리를 팔고 있다.‘총장 잔디’는 80년대 한 총장이 학생들이 밟고 다니지 못하게 한 뒤 붙여진 이름이다. 총학생회는 “89년 농활 금지 조치에 반발해 총장실을 점거했다가 2명이 퇴학당했는데 이번에도 처벌을 각오하고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총장실의 개인 물품과 서류 등을 뒤지고,골프교본과 390만원짜리 전동 안마의자,전용 화장실 등을 사진으로 찍어 학생과 언론에 공개했다.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는 총장이 불법으로 사외이사를 겸직했고 거액의 판공비를 낭비했다는 게 이유다.또 등록금을 부당하게 인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학생들은 3일 기자회견을 자청,“총장 판공비는 지난 1년간 4억 5117만원이며 주로 식사비,정치권에 보낸 명절 선물비,개인물품 구입비,축의금,부의금 등으로 사용됐다.”며 총장실에 보관하고 있던 판공비 내역을 폭로했다. 총학생회는 “총장이 거액의 판공비를 사용한 것은 등록금 인상의 부당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학교측은 “서울대 총장은 장관급”이라면서 “지난해 9월 감사원 감사를 거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또 “대학본부가 모집단위 광역화와 등록금인상 등을 독단적으로 결정,대학의 민주화가 훼손됐으며국립대 총장이 현행법을 어기며 사외이사를 겸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등록금 인상이나 모집단위 광역화는 정상 절차를 밟아 결정된 사안이며,사외이사 겸직도 해석상의 오해가 있는 데다 이제는 사외이사를 그만뒀기 때문에 문제가없다.”고 해명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25∼27일 투표를 실시,대학본부 불신임과 총장 사퇴요구안을 가결시켰다.전체 등록생 1만 8875명 가운데 53%인 1만 79명이 투표해 96.1%가 찬성했다.이들은 투표에 앞서 등록생 명부를 구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명부 파일이 들어있는 본부내 컴퓨터를 탈취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사태 해결을 위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못하고 있다.이기준 총장은 학교 뒷문쪽 관사에서 업무를보고 있다.학장단과 학생처장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2일에도 학생 대표와 면담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기석 학생처장은 “계속 만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한 원로 교수는 “학생들의 비이성적인 행동과 학교의 무대책으로 진리와 학문의 상징인 상아탑이 무너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윤창수기자 geo@
  • 핵·미사일 해법 ‘평행선 대화’

    ■임특사 '평양 첫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중심이 돼 3일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 회담'은 양쪽이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를 나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진통을 겪었다. ●1934년생 동갑으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임 특사와 김 비서는 북·미 관계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 한반도 문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두사람은 2000년 5월말 임 특사가 6·15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비공식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고, 이번 만남이 네 번째인 만큼 '격의 없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사는 조속한 핵사찰 수용과 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남북이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도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 4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는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나와 임 특사 일행을 영접했으며,북측 기자들은 취재에 열을 올렸다. 공항에서 화동(花童)들로부터 꽃다발을 선사받은 임 특사 일행은 낮 12시30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로 옮겼으며,북측은 임동옥 아태평양위 부위원장을 보내 예의를갖췄다. ●임 특사는 방북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일을 맡아 잠을 잘 못잤다.”고 대답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자 “컨디션은 좋지만 어제 잠을 잘 못잤다.”며부담감이 크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임 특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이륙 직전에 “날씨도 좋고 오는 길에 봄꽃이 많이 펴서 아주 좋다.”면서 “발전노조 파업도 끝나고 주가도 올라가는 등 좋은 일이 많다.”고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후 5개월여 만에다시 문을 연 남북회담사무국 프레스센터에는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특사 일행에 기자단이 포함되지 않은 데다 ‘평양 상황’이 수시로 바뀌어기자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공항에 영접 나온 인사가 처음에는 임동옥으로 알려졌으나 김완수로, 첫회담장소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백화원초대소로 각각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회담사무국 3층 상황실에서 직통전화를통해 평양과 수시로 통화하며 시시각각의 진행 과정을 통보받았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임 특사 방북과 관련,“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국민에게 특사의 평양 방문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임 특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정부는 차분히 가능한 일부터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특사의 평양방문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이봉조 통일부실장 “회담분위기쉽지만 않은듯”.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정책실장과 김홍재(金弘宰) 공보관은 3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 마련된프레스센터에서 임동원(林東源)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비서간 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회담 분위기가)썩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실장 등과의 일문일답. ▲회담 진행 상황은. 회담은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열렸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남북관계 진전 등 상호 관심사도 논의했다.양측은 서로의 기본 입장을 다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분위기는. 썩 쉽지만은 않은 회담이었다고 한다. 여러분이 짐작하듯남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쉽게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하튼 우리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선 북측이 이른 시일내에 미·일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즉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적극 경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현안과 관련, 이미 남북 간에 합의됐지만 그동안이행되지 못한 문제 즉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군사당국자간 회담,이산가족상봉 등이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 반응은. 북측도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전영우기자. ■'영접' 누가 했나- 北 대남사업 실세 총출동. 북한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이 갖는 막중한 의미를 잘 이해하는 듯 대남정책의 실세들을 모두 출동시켰다. 우선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비서가 임 특사의 맞상대로 3일 오후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회담’에 나섰다.93년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대남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한 김 비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용순 비서’라고불리는,우리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임동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역시 78년부터 대남업무에 종사했으며,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면에 나선 실무책임자이다.임은 당시 6·15공동선언 서명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배석,대남사업의 실세임을드러냈다.2000년 9월 김용순 특사의 서울·제주 방문 때도 동행해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의 각종 회담에 참석했다. 종전에는 ‘임춘길’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왔다. 공항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김완수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도 만만치 않은 실세들이다.김 부위원장은 주로 남북경제교류 업무를 맡고 있으며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3차 장관급회담때 전략수행원으로 참석,회담 중간에 대표단에 메모를 전달하는 등 힘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최성익 부장은 85년 8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서울을 방문했고 89년 이후 조평통 서기국 부장으로 전면에 나섰다. 전영우기자
  • 부방위 ‘공직자 고발’ 큰 논란

    출범 두달을 맞은 대통령 직속기구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姜哲圭)가 첫 파고를 만나 순항할지 주목된다. 부방위가 전·현직 장관급 2명 등 고위공직자 3명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발표되자 1일 일각에서 “부방위가 부패방지법을 어겼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피신고자 2명을 포함해 검찰 일각에서는 “부방위의 발표는 피의사실 공표와 혐의사실 미확인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으며부방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부방법 및 고발내용·형식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을 정리한다. ◆피신고자의 해명은 왜 듣지 않았나. 부방위가 피신고자의 해명을 듣지 않은 것은 부방법 21조를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조 내용은 ‘위원회는 이해관계인·참고인 또는 관계공직자의 출석 및 의견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이는 제도개선 등 위원회의 운영 및 기능에 대한 사항이지 신고관련 사항이 아니다.”면서 “수사권과 소환권이 없는 상황에서 피신고자를 불러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직 공무원은 고발대상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부방법상 신고대상이 ‘전직이 아닌 현직 고위공무원’이라는 주장을 흘리기도 했다.부방법 29조 4항에는 ‘부패행위의 혐의 대상자가 차관급 이상 공직자, 시·도 기관장,법관 및 검사,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라고 명시돼 있다.얼핏 현직만을 대상으로 정한 것처럼 보인다. 박서진(朴瑞眞) 변호사는 이에 대해 “명시자들은 부방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하는 대상”이라면서 “부패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부방위뿐 아니라 누구든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는데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상식적으로 볼 때 부정부패를 저지른 전직공무원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부방위의 존재 의미는 없는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피의사실 공표?. 부방위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피신고자 3명의 신원을 사실상 공개하고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피신고자들의 전·현직 여부와 사정기관,헌법기관 소속이라고만 밝혔을 뿐”이라면서 “이미 각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실명까지 거론됐던 사람들로 기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어떻게 마무리되나. 검찰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공식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한 바 없고 법이 정한 절차대로 엄정히 수사해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할 방침”이라며 “불필요한 갈등이 증폭될 이유가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참여연대 최한수(崔漢秀) 간사는 “수사권은커녕 조사권도없는 부방위의 현실적 한계상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사권을 갖도록 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책임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적 한계와 기존 사정기관의 견제 속에서 출발한 부방위가 ‘공직사회 부정부패 추방’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보여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패방지위 고발 의미/ 성역없는 ‘썩은 윗물 퍼내기’

    부패방지위원회가 부패혐의로 신고된 장관급 인사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권력기관의 고위공직비리에 대한활발한 감시활동을 예고했다. [의미] 고발된 전·현직 고위공직자 3명은 인사청탁 등과관련,상당한 액수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동안 단속의 손길이 미칠 수 없었던 음성적 비리가 제공자 또는 내부고발에 의해 폭로된 것은 앞으로 예방효과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고발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도 공직비리 근절을 위한자체 단속 및 강력한 계도활동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부방위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부방위 출범 두달째인 지난 25일까지 접수된 부정부패 신고건수가 813건에 이른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피고발자 반발] 고발된 당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상급자에게 금품과 함께 인사청탁을 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부장검사 출신 인사는 31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부방위가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이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부방위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고발된 검찰총장출신의 K씨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역시 승진과 관련된 금품·향응 수수 혐의로 고발된 헌법기관 장관급 인사 Y씨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람의 음해성 투서에 불과하다.”면서 “금품을 받았다면 불이익을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Y씨는 “신고자가 99년 고급양주와 2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가져와 돌려준 적도 있다.”면서 “음해성 투서를사실 확인없이 검찰에 고발한 행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찰 입장] 검찰은 또다시 검찰 내부 인사가 부패의혹으로거론되는 데 대해 크게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아직 당사자들의 얘기를 듣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고발장이 접수된 이상 어쩔 수 없이 수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방위의 출범 배경 자체가 사정기관 등 외부감시가 쉽지않은 권력기관을 겨냥한 것이었다.하지만 검찰은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미진’이라는여론의 비난을받아온 데다 내부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인사청탁 관련뇌물수수와 같은 비리 혐의를 받게 됨으로써 조직에 또한번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 및 문제점] 부방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착수 3개월내에 공소하지 않을 경우 부방위는 ‘재정신청’을 할 수있다.”고 부패척결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부방위 비리신고가 상급자에 대한 불만에서 음해성 목적으로 이뤄지는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부방위가 신고된 비리혐의의 자체확인작업을 강화하고 고발조치에 앞서 당사자 해명을 청취하는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승진 박홍환기자 redtrain@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내부고발자 신분 철저히 보호”. “비리 혐의로 신고된 현직 고위공직자 3명에 대한 검찰고발이 공직자들의 부패행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방위 강철규(姜哲圭) 위원장은 30일 부방위 사무실에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부패방지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신고자에 대해선 철저히 신분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3명에 대한 신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부패방지법 22조에 따라 혐의 대상자의 실명을 누설할 수 없다.”면서 “다만 현직 장관급 인사 1명은 헌법기관에 종사하고,다른 2명은 사정기관 소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내용으로는 “헌법기관 인사의 경우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인사청탁과 관련해 현금 450만원과 55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정기관 소속 현 고위직의 경우도 96년부터 98년까지 사업가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상습적으로 받고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해 상사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장관급이 돈받고 인사했다니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전·현직 장·차관급 인물 3명을 인사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다.우리사회에서 부패 사슬이 층층으로 연결됐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그렇더라도 그 꼭대기에 장관급 기관장이 존재한 것이 사실이라면,하부조직에는 부패구조가 얼마나 넓고 깊게 자리잡았을지 다만 아연할 따름이다. 우리는 그러나 이번 고발이 그같은 부패구조를 허무는,의미 깊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인사청탁과 그에 따른 상납은 각종 비리 중에서도 가장 음성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게다가 기관장을 상대로 한 청탁은 드러난 적이 없다 싶을 만큼 비밀스러운 영역이었다.그런 점에서 청탁을 한 당사자가 직접 부방위에 제보하는 등내부고발에 의해 ‘비밀 영역’이 밝혀지게 된 것은 정말로뜻깊은 일이다. 이를 계기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공동추진하는 국민운동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더욱 활성화해 내부고발이 쏟아지고,그 결과 우리사회가 더욱 투명하고 청렴해 지기를기대한다. 우리는 아울러 검찰에도 당부하고자 한다.부방위가 고발한세 명 가운데 두 명은 검찰의 전·현직 고위간부다. 사정기관으로서 외부의 사정을 거의 받지 않아온 검찰이,사실은여느 공기관이나 다름없이 내부 비리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제기된 것이다.검찰은 ‘이용호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대형사건 수사에서 제몫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간부는 범죄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전·현직 고위 간부가 새로 인사청탁 비리 혐의를 받는 것은 또하나의 위기임이 틀림없다.따라서 검찰은 이번 인사청탁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것만이 검찰이 사는 길이다. 우리가 부방위를 설립한 까닭은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가만연해 하루바삐 이를 근절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부방위에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국민 모두가 부방위 활동을 적극 격려함은 물론 용기를 갖고 직접 내부고발에 나섬으로써 맑고 깨끗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앞장서야하겠다.
  • [대한광장] 대북특사에 대한 ‘현실적 기대’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다.‘뒷거래’ ‘신북풍설’이라는 의혹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관계 개선의 ‘돌파구’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또한 언론에서는 연일특사 파견으로 남북간의 모든 현안이 다 논의되고,합의를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아마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소강과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이러한 의혹과 기대 그리고 추측이 난무한 것이 아닌지? 국민들로서는 혼란스러울 뿐이다.불과 두달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 발언을 했을 때는 마치한반도에 당장이라도 전쟁 분위기가 조성될 것처럼 야단이더니,특사 파견이 발표되자 북·미 간의 긴장이 사라지고,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니 말이다. 원래 대통령 특사란 대통령의 친서나 대통령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다.말하자면 특사의 기본 임무는 대통령의 뜻을 대신해서 전달하는사람이지,전달받는 사람과 협상을 하러 가는 사람이 아니다.임동원 특보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벤트성 깜짝쇼”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최근 한반도 상황은 대화의 기류와 긴장의 기류가 교차하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성사로 구축된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는 유지되고있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로 이러한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다.이것은 남북관계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기도 하지만,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 않는가.특사 파견으로북·미 관계 개선을 바라는 우리의 입장을 직접 전달할 수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 역시 남측 특사의 평양방문을 발표하면서 “민족 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에 관해 협의한다고 했다.엄중한사태란 다름 아닌 최근 부시 정부의 대북 공세를 말한다.북한으로서도 미국의 공세적 대북 정책에 대해 맹비난의 자세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내심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언제까지 대화를 거부하고 대결 국면만을 확대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렇다고 미국의 요구에 쉽게 응할 수도 없는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점에서 특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북한에 정확하게 전달하고,북·미 관계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중요하다는 것을 북한에 주지시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주 유엔 북한 대표인 박길연 대사와 미국의잭 프리처드 대북 특사간에 대화가 시작됐다고 한다.또한북·일 간에도 대화 재개를 위한 예비접촉이 시작됐다.즉특사는 바로 이러한 대화 국면에 우리 정부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수행해 나가는 데 역점이 두어질 것이고,두어져야 한다. 이미 밝혔듯이 특사가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아님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 기왕 남북간에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장관급 회담 합의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역점을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연초에 정부가 제시한 경의선 연결,개성공단,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구축,금강산 육로관광 등 5대 과제 속에 이러한 내용들이 집약돼 있다. 그렇다면 특사에게 대화의 여지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사항의 이행 문제를 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중에서도 우리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제 4차 이산가족 상봉만은 합의를볼 수 있어야 한다.물론 다른 합의 사항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목표를 작게 해야 성과도 좋은 법이다. 이제 곧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온다.따라서 대북 비료 및식량 지원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시의적절하게 이뤄져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북측의 상응하는 조치도 있어야 하겠다.그러나 그러한 조치에 대해 너무 크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특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분단 반세기를 당장에라도 뛰어 넘고 싶겠지만, 특사에게너무 무리한 짐을 지워서는 안된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장관
  • 부패방지委, 장관급등 3명 고발

    대검찰청은 31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이하 부방위)가 전·현직 장관급 인사 등 3명을 부패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고발내용을 검토한 뒤 1일중 사건을 배당,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부방위는 30일 오전 긴급 전체위원회를 개최한뒤 부패혐의로 신고된 고위 공직자 3명에 대한 사실 확인작업을 거쳐 부패방지법 제29조에 따라 대검찰청에 고발조치했다. 금품·향응 제공자의 자진신고로 드러난 한 헌법기관 장관급 인사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하직원의 승진 등 인사청탁과 관련,1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고위 검사는 96년부터 98년까지 직위를 이용,이해 관계자들로부터 1주일에 2∼3번씩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해 상사인 장관급(전 검찰총장)인사 A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다. 부방위는 전직 장관급 B씨도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본인들에게 소명기회도 주지 않은채 일방적인 투서나 음해만으로 고발조치가 이뤄졌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고발된 부패혐의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그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해야 된다.부방위는 수사의뢰한 날로부터 3개월까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다. 올해 1월25일 출범한 부방위가 고위 공직자의 비리혐의를확인,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리급 교차방문 추진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간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남과 북은 우리측 대통령 특사의 평양 방문에 합의했다.”면서 “이번 특사 방문이 정체국면의 남북관계를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임 특보의 방북은 우리측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조성을 예방하며,6·15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 문제 등 제반 현안에 관해 남북 최고당국자간의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해 특사파견을 제의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김대중대통령의 특사가 4월 초에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쌍방은 민족 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와 함께 북남관계 문제들에 대하여 협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임 특보의 방북시기에 대해 “4월3일쯤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방북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김 대통령의친서를 전달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산가족 상봉,남북장관급회담 재개 문제 등 남북한 현안뿐아니라 북·미관계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특보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보는 시각을 전달하고 조언을 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북측 최고당국자(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을 듣고 김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특보는 월드컵과 ‘아리랑’축전의 성공을 위한 남북한 고위 인사의 상호방문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으나,5월 말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 때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4월 말부터 열리는 북한의 ‘아리랑’축전 때 남한의 총리급 인사가 북한을 교차 방문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제기되고 있다. 임 특보는 지난 2월 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한 ·미 정상회담 결과를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북·미대화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이 합의한 5대 과제의이행방안 문제도 논의할 방침이다.한편 정부는 임 특보의특사파견 발표에 앞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 여야대표에게도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풍연 전영우기자 poongynn@
  • 남북특사 교환 합의까지/ 평양·베이징 오가며 2개월동안 막후접촉

    남북한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에 합의하고,25일 이를 동시에 발표하기까지 양측 ‘밀사’들간 비밀접촉이 북한과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수차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북이 특사파견에 합의하기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린데다,시급히 해결해야 할과제들이 많아 일부 현안에 대해선 이미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아리랑’축전과 월드컵 행사와 관련,남북 고위인사의 교차방문 합의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간 비밀접촉설이 처음 나돈 것은 지난해 11월 제6차남북장관급회담이 무산된 직후.게다가 지난 1월말 부시 미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북·미관계 등 한반도정세가 급냉하자,이의 타개책으로 정부가 대북특사 파견을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북한의 대남사업창구인 조국통일평화위원회(조평통)측과의 공개·비공개 채널을 가동하며 특사파견을 본격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기 남북 당국자들이 베이징에서 여러 차례 비밀접촉했다는 설,국가정보원과 통일부 고위 인사들의 방북설 등이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임 특보는 “공식·비공식 채널에 반드시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며 즉답을 피했다. 임 특보는 일찌감치 ‘특사’ 임무를 맡아 북한 김용순(金容淳) 비서를 상대로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막후협상을진두지휘했다.이 과정에서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 라인이 가동됐고,남북 당국간회담에서 연락관 역할을해온 서 훈 국장 등이 북측과 접촉했다는 후문이다.북측이남측의 특사파견 제의를 최종 수락하는 회신을 보내온 것은 24일 저녁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이날 “남북은 ‘4월 첫째주 특사파견’에만합의했으며 앞으로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남북이 특사교환에 합의했다는것은 이미 의제들을 심도깊게 협의했고,논의의 기본 틀을어느 정도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대량살상무기(WMD)문제의 해결없이는 한반도 안정을 논할 수 없다.”고 밝혀 한반도 안보관련의제들에 대한 사전조율도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북측도 이날 ‘민족 앞에 닥친 엄중한 사태’라는 표현으로 안보문제가 제1의제임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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