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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부위원장 김진표씨

    노무현 당선자는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장관급인 김진표(金振杓)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 또 기획조정분과위 간사에 이병완(李炳浣)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정무분과위 간사에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교수,통일외교안보분과위 간사에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교수,경제1분과위 간사에 이정우(李廷雨) 경북대 교수,경제2분과위 간사에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교수,사회문화여성 분과위 간사에 권기홍(權奇洪) 영남대 교수를 선임했다. 광범위한 국민여론 청취와 정책 건의를 받는 기구로 출범하는 국민참여센터본부장에는 이종오(李鐘旿) 계명대 교수가 임명됐다.대변인에는 정순균(鄭順均) 당선자 공보특보가 임명됐다.
  • 김진표 부위원장 발탁 의미‘초보’ 많은 인수위 실무 보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인수위 부위원장에 김진표(金振杓)국무조정실장을 발탁한 것은 학자 출신인 인수위원들과 함께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의 일사불란한 지휘 아래 국정 인수·인계작업을 원만히 하라는주문으로 풀이된다.김 부위원장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그만두지 않고그대로 겸임하게 된 데서도 알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장을 맡고 있어 가장 ‘적격’이라는 평이다.이 때문에 노 당선자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김 실장을쓰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고,김 대통령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7월 장상(張裳) 전 국무총리서리를 지명한 뒤 보강차원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있던 그를 총리실로 보냈었다. 김 부위원장은 평소 학자들과 수시로 만나 토론하기를 좋아한다. 개성이 강한 교수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들이다. 공무원 사회에서 평이 좋은 것도 그가 지닌 장점이다.일을 시원스럽게 처리하고,특히 후배들을 잘 챙긴다는 얘기를듣고 있다.마당발로 재계는 물론 정계에도 지인이 적지 않다. 정치색도 없는 만큼 특정인보다는 당 안팎에서 여러 사람이 추천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 수원(55) ▲서울대 법대,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행시13회 ▲재정경제원 공보관 ▲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세제실장·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오풍연기자 poongynn@
  • ‘北核포기’ 대화채널 가동

    정부는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다각적인 남북대화 채널을 가동해 북한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핵 문제는 한반도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미·일 3국 공조,중·러·유럽연합(EU)과의 협조를 더욱 강화해 국제적인 협력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입장이 더욱 강화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개발 노력과 핵동결 해제 활동은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핵비확산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미·북 제네바협정 등 여러가지 국제적 합의에 대한 위반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지난 10월 금강산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합의,서울에서 열기로 한 제 9차 장관급 회담을 다음달 중순 열자고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임성준 수석은 대북특사문제와 관련,“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특사 문제는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의 의지와 힘이 실리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당선자측간에 계속 협의돼야 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이날 회의에는 노 당선자측 대표로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의원도 참석,정부 대응방안을 청취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北 ‘盧당선’ 긍정평가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지난 21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북측의 방송 등에서 노 당선자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측 입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남측의 대선결과가 나온 지 이틀 만에 보도하며 언급한 것이다.방송은 짧은 보도에서 “이것은 온 민족의 염원이 반영된 6·15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촌평까지 곁들여 노 당선자의 당선을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북측이 앞으로 ▲개성공단 건설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 등 인도적 사업 등 잇달아 예정된 남북 교류협력 일정을 계속할 파트너로서 노 당선자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북한식’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노 당선자는 당장 내년 1월에만 9차 장관급 회담,4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5∼6개의 남북 관계 일정을 앞두고 있다.노 당선자의 의지가 확실한 만큼교류·협력 일정은 일단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북측이 22일 동결된 핵시설의 봉인 제거에 나서는 등 날이 갈수록 북·미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북핵문제 파문을 슬기롭게 수습해야 한다는 중차대한 과제를 노 당선자는 동시에 안게 됐다.이는 한·미 관계,남북 관계,동북아 국가들과의 관계 등을 함께 풀어야 하는‘고차원 연립 방정식’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개발 파문 등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남북 교류·협력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하자는 북측의 의지를 담은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조선중앙방송 보도 전문 보도에 의하면 남조선에서 19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노무현이 당선되고 한나라당 후보 이회창이 패했습니다. 이것은 온 민족의 염원이 반영된 6·15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보성비자금 정·관계 유입

    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는 2000년 1월 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金浩準·구속기소)씨가 횡령한 9억 1500만원 가운데 일부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유입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횡령금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5000만원이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K씨에게 건네졌고 1000만원은 정보기관 총수를 지냈다가 구속됐던 다른 K씨에게,280만원은 장관급 기관장 출신의 또 다른 K씨에게 각각 전달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5000만원은 김씨가 빌린 돈을 갚은 것이고,1000만원과 280만원은 각각 위로금과 병원비 명목으로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당시 이들은 이미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인 데다 금액이 비교적 소액이고 대가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사법처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공적자금비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가 계열사인나라종금으로부터 9억 1500만원을 횡령해 10만원권 수표로 자금세탁한 뒤 임원 공로금(5억원)과 퇴직 직원 창업지원금(1억원),보성 임원에 대한 위로금(9000만원),개인채무 변제(1억원) 및 본인 일가의 미국 여행경비 등(1억 2500만원)에 사용했다고 밝혔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산상봉 정례화’ 차기정부 과제로

    ‘남북 문제 해결의 공은 이제 차기 정부로 넘어갔다.’ 북측의 핵동결 해제조치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가졌던 남북 공식 대화 창구에서 양측은 내년 설 이산가족 상봉,이산가족 면회소 건설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긴 했지만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는 별 성과없이 끝났다. 특히 남북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지속적 실시에 대한 당위성을 공감했다는 점과 함께 면회소 건설을 통해 이산가족들이 안정적으로만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물론 면회소 규모를 놓고 남북간 의견이 엇갈려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못했다는 점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남는다.남측은 이산가족 100명과 지원인원 30명이 각각 숙박할 수 있는 객실 130개,회의장,식당 등으로 건평 규모 2300평을 제의한 반면,북측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 5000평 규모로 짓자고 제안했다. 특히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회담은 손에 잡히는 성과없이 다음 실무협의회 일정만 잡은 채 끝났다. 하지만무엇보다 북핵개발 파문속에서도 향후 일정을 구체화시켜 남북 대화의 명맥을 유지하고 향후 교류·협력을 계속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회담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은 앞으로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철도·도로 연결실무접촉은 기존의 상황에서 아무런 가시적인 성과를‘내지 않거나,내지 못해’ 정권 말기 북핵 파문이 불거진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는 남측 정부의 고심을 엿보게 했다. 이에 따라 결국 북핵개발 파문 해결 및 남북간 모든 교류·협력의 과제는 19일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당선자의 몫으로 남겨지며 올해를 넘기게 됐다. 앞으로 남북간에는 내년 1월 서울에서 잇따라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굵직한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또한 같은 달평양에서는 철도·도로 2차실무협의회가 열릴 계획이다. 물론 이에 앞서 오는 25∼27일 해운협력 실무접촉이 열리기는 하지만 큰 비중을두기는 어려운 만큼 대통령당선자는 당장 1월에 예정된 이러한 남북대화 채널을 어떤 내용과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상당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SOFA 개선 합의’는 확대해석/韓.美안보협 브리핑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현지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군 장갑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는 유감을 표했지만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운용절차 개선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국방부가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SOFA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는 분명 다른 내용이다.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럼즈펠드장관은 의례적 인사말 직후 여중생 사망사건을 언급했다.그는 영어로 말하던 중 ‘신효순’ ‘심미선’이라는 이름,‘깊은 슬픔’이라는 단어를 어색하지만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어로 표현했다.이 상황을 이남신 합참의장,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 배석한 한·미 양국군 수뇌부는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미 양국은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자회견 직후 배포된 공동성명서에도 “럼즈펠드장관은 지난 6월 2명의 여중생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개인적인 슬픔과 유감을 표하고 훈련 중 사고발생 방지를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을 거듭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SOFA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국방부의 사전 브리핑을 인식,운용절차 개선을 협의한 것이 있느냐는 한국측 기자단의 질문에 럼즈펠드 장관은 “이 장관이 그 문제를 거론했고 논의했다.”고만 답했다.이어 그는 “개정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서로에게 이로운 협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설령 SOFA가 개정됐더라도 그같은 불행한사건을 막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듯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에도 “이준 국방장관이 SOFA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첨예한 관심을 전달했고 럼즈펠드 장관을 이를 경청했다.”고만 돼 있었다. 공동성명 문안작성에 참석한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이 장관이 여론에 밀려 SOFA 문제를 거론했으나 당초 SCM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SOFA를 개정하자는 것이면 몰라도 운용절차를 개선하자는 주장은 장관급 회담에서 거론될 의제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더욱이 한국에서 한·미 합동위원회가 운영절차 개선작업에 들어갔고 SOFA협상의 공식 채널도 미 국방부와 우리 외교통상부이기 때문에 SOFA 개선 문제는 처음부터 SCM에서 어떤 합의가 이루어질 대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mip@
  • 남북 주요江 공동환경조사/환경협력회담서 합의

    남북은 4,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환경협력회담을 열고 한반도 주요 강 발원지에 대한 환경조사사업을 공동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초부터 약 1년에 걸친 접촉 끝에 도출된 이번 합의는 북측이 환경협력 사업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회담 수석대표로는 최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남북 장관급회담 단장으로 나섰던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가 참석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남북이 분단 이후 최초로 환경분야에서 채택한 공식 문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양측의 환경협력은 제안과 모색 단계에서 벗어나 한반도 환경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단계에 접어들게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은 물론 주요 강 발원지 공동조사를 비롯,태양열이나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 개발,백두대간 및 비무장지대 보전사업,어린이 환경교류,환경문화예술공연 등이 내년부터 추진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실무팀을 구성한 후 빠른 시일 내에 북측의 초청장이 오는 대로 구체적인 조사내용과 방법,현지방문 등 인적교류에 대한 실무협상을 갖기로했다. 하지만 합의서에는 이행을 위한 명확한 향후 일정이 명시되지 않고 ‘조속한 시일’로만 돼 있어 실천단계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상기자 jsr@
  • [열린세상]북한과 회담하는 법

    나는 직업 외교관으로서 많은 나라의 정부 대표들과 많은 분야의 교섭을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88 서울올림픽 이후 북방외교의 일환으로 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국교 수립을 위한 교섭도 여러차례 행한 바 있다.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교섭에서 흔히 말하는 ‘벼랑 끝 전술’에 접한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북한도 크게는 이런 교섭행태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북한 대표들과 단 두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을 해본 것이 전부의 교섭 경험이지만 그 경험에 기초해 북한의 교섭스타일에 관한 나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첫째 북한당국자들은 회담을 전쟁의 연속까지는 아닐지라도,대결하고 승패를 가리는 게임으로 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기조연설은 대개공격적인 일반론으로 상대방을 비판·비난하고 수세에 몰아넣기 위해 노력한다.공식회담에서 그러하고 특히 마이크가 있으면 더욱 그러하다.기록상 이것이 애국과 충성의 증거요,또 회담의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기조연설은 대개 한차례 낭독하고 끝나며 그 내용에 관한 사실 확인,이의 제기,의견 교환 등에는 잘 응하지 아니하는 방침인 듯하다.의견교환이 있다고해도 경청하고 해명하고 토론한다기보다는 같은 선언의 반복이 있을 뿐이다. 둘째,이러한 공식 전체회의 후에는 대개 실무자간 소회의를 개최하거나 수석대표간의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거기서 북측이 가지고 온 입장을 제시한다.그 입장은 공동합의문의 북측 초안이다.일단 이러한 초안을 제시하고 나면 북측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며 별로 움직이지 아니한다.같은 논리로 일관하며 타협을 위한 토론이 없이 회의의 마지막날까지 그대로 간다.합의는 항상회담을 종결하기 직전에야 이루어진다.회담 종결 순간까지 북한이 입장을 바꿀 것인지 아닌지를 짐작하기가 어렵다.이것이 바로 ‘벼랑끝 전술’의 핵심이다. 북한 대표단은 양측의 입장 내지 그 대조표를 당 중앙에 보고하는 이외에는 자신의 생각이랄까 타협방안을 건의할 수 있는 재량은 없는 듯 보인다.입장의 변화나 합의 여부의 결정은 당 중앙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인 것 같다.회담장에 당 중앙의 지시가 쪽지로빈번히 하달되는 것을 보게 된다.다시 말하면 대표는 교섭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당 중앙을 대변하기 위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북한과의 교섭은 최고당국자 아니면 최고당국자의 측근과 할 때에만 교섭으로서의 의미가 있다.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이 외부세계에 이만큼 노출됐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 햇볕정책의 성과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실상과 사고의 틀을 아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교섭에 임하는데 있어서는 한국도 원론부분 즉 기조연설 부분에서 남북간의 가치관의 차이,인식의 차이를 분명히 밝히면서 그 전제 위에서 평화공존을 위해 회담하는 것임을 매번 선언해야 한다.북한의 선언을 그저 들어만 주는 것으로는 남북간의 진정한 상호이해와 상호존중의 틀이 생기지 아니할 것이다. 또 북한과의 교섭에 있어서는 남한도 확고한 입장을 정리해 양보할 수 있는 선과 없는 선을 분명히 하고 이를 북한측에 설명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한번에 모든 합의를 도출한다는 욕구를 갖지 말아야 한다.당 중앙의 생각이 바뀔 때까지 몇 번이고 회의를 반복 개최할 여유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냉전시대 미·소간의 길고도 지루했던 비엔나 군축회담을 생각하게 된다. 북한은 조심스럽게 외부세계에 노출되고 외부세계와 접촉하면서 외교 교섭스타일에도 변화가 오리라고 생각한다.시장경제로 가는 도도한 물결,글로벌시대와 경제공동체로의 발전,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향해 흐르는 역사의 흐름을 북한은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북한은 핵무기가 아니고,경제에서국가 생존의 기본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의 교섭스타일도 공격적,협박적이 아닌 진정한 교섭,주고받으며 공존하는 시장경제적 교섭자세로 바뀌게 될 것이다.그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으로 믿는다.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홍순영 전 외교부장관 명예논설위원
  • 대선과 북한/북풍은 없다?

    북한이 조용하다.남한의 대통령선거를 20여일 앞둔 현재 북측의 언론 매체를 통한 구체적인 선거 관련 언급이 거의 없다.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도 전에없이 약하다.휴전선과 서해상에서 특별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이라는 굵직한 사건에 대한 공식 반응도 당초 예상을밑돌고 있다.남북한간 경의선·동해선 연결사업 착수,북·일 관계개선 등 일련의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오다 미국에 대한 핵개발 시인으로 대외정책에 제동이 걸린 북한 입장에서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보혁대결’구도가점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북한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그리고 후보들과의 역학관계는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북한이 바라보는 연말 대선 지난 6·29 서해교전이 발생한 일주일 뒤 북한은 ‘유감 표명’과 함께 남북 장관급회담을 제의해왔다.이때부터 한반도 정세는 급진전됐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정상회담,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의 잇단 합의 등 북한이 내놓은 조치와 관련,대북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북한이 포용정책을 펴온 김대중(金大中) 정권임기 내 성과를 만들어놓으려 한다는 것이었다.다시말해 이번 대선이 북한에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북한에 대해 철저한 상호주의와 군사문제의 우선 해결로접근해야 한다는 이회창 후보와,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승계하면서 대북 교류·협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노무현 후보간 정책 대결로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현재 북한은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한 선거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는 일은 거의 없고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평양방송 등에서 후보들의 구체적인 발언을 문제삼고 비난하는 일이 있었지만 빈도수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유호열(柳浩烈) 교수는 북한의 최근 태도와 관련,“최대한 문제를일으키지 않고 대선을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현재핵문제로 미국과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은 군사분계선 지뢰제거 작업과 관련,유엔사의 개입은 안 된다며 상호검증을 거부,결국 동해선 도로 연결 연내 완공에 차질을 빚게 하면서도 지난 25일에는 금강산 관광지구 사업을전격 발표했다. 대북 핵포기 압박책인 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서도 제네바 핵합의 파기상황에 대한 미측 책임만 거론하는 강도 낮은 반응을 보였다. 후보에 대한 비방도 지난 7일 북한핵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을 비난한 것을제외하곤 드물게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는 북한이 현재 대내적으로 처한 어려움과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 후보와의 역학관계 북한이 실제로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어떤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평가는 전문가에 따라 엇갈린다.현상적으로는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각종 교류를 제도화하자는 노무현 후보를 선호할 것이란 추측에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다.노 후보가 햇볕정책을 이어가리란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노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지원하지 않고 있는 ‘현실’도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지적한다.만약 노 후보의 당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길 원했다면 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이산가족 연내 추가상봉과 경의선·동해선 연내 연결 등에 앞장섰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강경한 부시 미 정부와의 핵 협상을 통해 과실을 얻고자 하는 ‘큰 과제’를 해결하기엔 남한 정부의 변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북한이 핵포기 선언 등 전향적인 자세로 최근 한반도상황과 체제 변화를 꾀하지 않고 다시 벼랑끝 전술로 북·미관계 돌파를 시도하려 한다면,이회창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의미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평양에 주재했던 외교관은 “김정일 위원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교류·협력의 길을 뒤로 물릴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남한의 상대역이 누구인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수정 박록삼 기자 crystal@ ★역대선거와 북풍사례 지난 87년 13대 대통령선거. 그해 6월 연세대 이한열(李韓烈)군의 죽음 뒤 연인원 2000여만명이 거리로뛰쳐나와 ‘군부독재 철폐,직선제 개헌’을 외치는 ‘6월 항쟁’이 들불처럼 일어났다.그 결과 5공정권이 이른바 ‘체육관선거’를 포기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받아들였다.그러나 민주정부를 수립하려는 국민들의 요구가 뜨거웠음에도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후보와 김영삼(金泳三) 통일민주당 후보간 ‘후보 단일화’가 불발하는 바람에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못했다.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의 후계자격인 노태우(盧泰愚) 민정당 후보가 결과적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다. 특히 87년 11월 ‘대한항공 858기’가 폭파됐다.그리고 대통령 선거 투표일 하루 전날인 12월 15일 ‘미모의 폭파범 김현희’는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입에 재갈이 물린 채 서울로 압송됐다.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사진과 기사가모든 신문 1면에 일제히 실렸고 ‘당연하게도’ 유권자들의 반북 이데올로기와 보수심리를 자극하며 이 또한 문민정부 수립의 열망을 위축시켰다. 결국 선거는 36.6%를 득표한 노태우 후보의승리로 판가름났다.15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시민단체들이 KAL기 폭파 사건의 진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만큼 이 사건이 당시 대선의 변수였다. 이처럼 지난 남측의 크고 작은 선거에는 북한의 의도와 상관없이 항상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고 영향력을 미쳐 왔다.분단된 상황에서 이른바 ‘북풍(北風)’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데 요인중의 하나로 작용해왔다.87년대선 이후에도 92년 대선 직전 안기부가 발표한 ‘거물 간첩 이선실과 남조선노동당 사건’ 역시 북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것은 대다수 선거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대목이다. 급기야 지난 96년 4월 13대 국회의원 선거인 4·11총선때는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이 일어나며 집권 세력이 북한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까지 번졌다. 이듬해 15대 대선에서는 ‘오익제 편지사건’이 일어나며 당시 조심스럽게 당선을 자신하면서 ‘북풍 대책팀’까지 가동했던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오익제 전 천도교 도령이 월북한 뒤김대중 후보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안기부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상지대 서동만(徐東萬) 교수는 “최근 북핵문제가 현안인 만큼 이와 관련해보수세력에서 반북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하지만 선거 공간에서 분단 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남북의 화해·협력에도 맞지 않으며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북한과 선거관련 일지 ◆13대 대통령 선거(87.12.16) 87년 11월 29일 KAL 858기 폭파.12월 15일 폭파범 김현희 서울 압송.여당인민정당 노태우 후보 당선 ◆14대 대통령 선거(92.12.18) 92년 10월 안기부,남파간첩 이선실 및 남조선노동당 사건 발표.여당 민자당김영삼후보 당선. ◆첫 지방자치단체장 선거(95.6.27) 95년 6월26일 김영삼 정부는 민간의 대북지원도 금지하다가 갑자기 강원도동해항의 대북 쌀 수송선 출항식.역효과 불러 신한국당 참패. ◆15대 국회의원 총선거(96.4.11) 96년 4월5∼7일 무장 1개 중대 무력시위.11일 북한군 군사분계선 월경.여당신한국당139석,제1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79석 확보. ◆15대 대통령선거(97.12.18) 97년 11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 인사 북한 관계자 만나 ‘북풍 공작’ 시도.새정치국민회의 미리 알고 문제 제기.한나라당 패배.
  • 파업공무원 징계효과 미지수

    행정자치부와 광역자치단체가 연가파업 참여 공무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징계의지를 고수하고 있으나 실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징계양정 경감규정에 따라 징계수위가 한 단계 낮춰질 수도 있고,내년에 출범할 새 정부의 사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20일 중징계 이상 징계대상자들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장들이 ‘비위공무원 징계의결 요구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도내 중징계 이상 징계대상자는 모두 6명으로 이중 2명은 배제징계대상자다.도는 다음달초 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나머지 186명에 대한 징계도 서두르도록 요구했다. 이처럼 도가 파업공무원에 대해 강력 처벌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으나 징계효과는 의문시된다.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규정(대통령령)에 따른 경남도공무원징계양정에 관한 규칙은 ‘6급 이하 공무원은 장관급 및 도지사의 표창을 받은 공적이 있을 경우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징계의 감경은 전적으로 인사위 권한이다.인사위는 위원장인 부단체장을포함한 내부인사 3명과 외부인사 4명 등 통상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이번 징계대상자에게는 감경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나 시·군별로 구성된 인사위가 감경을 결정할 경우 막을 방법은 없다. 공무원노조는 내년에 새로 취임할 대통령의 사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통상 새 정부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일반사면을 단행했었다. 김대중 정부는 지난 98년 3월16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사면령을 내리고,징계기록을 말소한 전례가 있다. 도 관계자는 “도 인사위가 결정할 중징계 이상 대상자에 대해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시·군 인사위가 결정하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사설] 지뢰제거 작업 중단 안된다

    북한과 유엔사령부간의 지뢰제거 검증을 둘러싼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 구간의 비무장지대내 지뢰제거 작업이 1주일 이상 중단되고 있다.양측의 갈등은 정전체제의 존립과 관련된 문제라기보다는 절차상 문제에 불과해 보인다.유엔사측은 정전협정을 거론하며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북측 검증단의 명단 통보를 요구하고 있으나,북한측은 남북간 문제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대신 남측에 명단을 통보하겠다는 것이다.자칫 이로 인해 오는 12월로 예정된 금강산 육로관광 개시 및 개성공단 착공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북한측은 철도성 대변인과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의 대(對)미 비난 성명·담화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모든 책임을 미국측에 넘겼다.철도·도로 연결사업은 순수한 ‘민족사업’이므로 제3자인 미국이 개입할 성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유엔사를 상대하는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직접 나서지 않는 것도 북·미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우리는 북한측 주장이 맞다는것이 아니라 지뢰제거 작업을 중단시킬 정도로 이런 절차문제가 과연 중요한지 의문을 갖는 것이다. 북한은 18일부터 20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제2차 회의’에 참가함으로써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남북 화해·교류협력의 상징인 지뢰제거 작업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유엔사측의 입장이 북핵 문제를 처리하는 미국측의 정치적 입장을 감안한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남·북·유엔사간에 절차적인 일처리가 잘못돼 남북 관계가 불필요하게 긴장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유엔사측은 남측이 북측으로부터 받는 명단을 건네받는 방법을 원용해서라도 문제를 슬기롭게 풀었으면 한다.
  • 김광웅교수, 국가정책세미나서 주장 “각 부처 자율성 인정해야”

    김광웅(金光雄) 서울대 교수는 14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국가정책세미나에서 ‘새정부 조직개편의 방향과 구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조직을 뜯어고치고 합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상이한 서로를 존중하고 융합하는 ‘21세기 네트워크 조직관’으로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지낸 김 교수의 주장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 정부 부처들이 조직개편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직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상황에 비춰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가 제시한 새정부 조직개편의 핵심내용은 ▲규격화된 정부조직 탈피 ▲조직의 자율성 제고 ▲대통령 비서실의 역할 재조정 등이다.핵심 요지를 간추린다. 첫째,지금까지 정부개혁에서 잘못된 전제는 시대에 맞지 않게 정부를 ‘규격품’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이러다 보니 내부직제도 천편일률적으로 장관 한 자리,차관 한 자리,차관보 한 자리로 정해졌다.그러나 이제는 21세기 패러다임에 맞게 부처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부처간 차이를 인정하면 부처에 따라 차관을 복수로 두고,철저한 권한의 위임 아래 기능별 분업을 할 수있다. 둘째,규격품 속에서는 권한이 몇 군데에 몰려 정부가 할 일을 못하고 정력과 시간을 낭비한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간 상하관계를 불식하고 상대적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 셋째,같은 맥락에서 외적 위임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통령 비서실부터 권한 위임에 앞장서는 것이 개혁의 지름길이다. 청와대 본관 배치부터 다시 해 명실공히 대통령부(府)를 만들어야 한다.청와대 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료조직화하는 것부터 고치는 것이다.그러려면 경제·산업·금융 등 담당비서관 제도를 두는 것보다는 횡적 연결과 네트워크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수평적 조직체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현 비서실체제를 관리비서실,정책실,그리고 회의체로 바꾸어야 한다. 아울러 대통령 비서실과 총리실의 관계도 다시 정립해야 한다.실제 정부의 운영은 어느 정도 권한위임 하에 국무총리에게 맡겨야 한다. 넷째,정부조직 개편은 주먹구구식방식에서 벗어나 ‘직무분석’,다시 말해 누가 그 일을 ‘왜’ 하며 ‘무슨 책임’을 지고 ‘성과’는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토대 위에서 행해져야 한다. 다섯째,시장을 간섭하고 침투하고 있는 행정관행을 거둬들여야 한다.파견공무원제도 같은 것은 재고해야 한다. 여섯째,기관간에 중복된 기능을 정리하되 융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일곱번째,권력의 집중보다 분산과 융합을 개혁의 가치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마지막으로 분권과 위임의 맥락에서 부처간의 관계를 조절한다면 그 대상은 우선 행정자치부,교육인적자원부,과학기술부 등이다.굳이 구조까지 건드려 정부 부처간 통·폐합이 필요하다면,자치와 위임과 분권이라는 시각에서 행정자치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중앙정부로서의 위상이 너무 커 이를 개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양국 北核협의 안팎/ 韓·日 ‘美, 北옥죄기’ 대책 공조

    (도쿄 황성기·서울 김수정기자) 북한 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 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첫날인 8일 한국과 일본 양국은 1시간30분간 무릎을 맞댔다. 한·일 양측은 북핵 문제가 중차대한 사안임에는 분명하지만,한반도의 평화 안전틀인 제네바 핵합의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고 대북 중유 공급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의 궤를 같이하고 있다.한·일 양국의 이날 회담은 쉽게 말하면,다음날 있을 한·미,미·일,한·미·일 연쇄 회동에서 미국이 내놓을 대북 압박 카드에 대비한 전략회의 성격이 짙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불가침조약 체결을 내걸고는 있지만,뉴욕 주재 북한 대사의 인터뷰 등 여러 경로로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 태도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따라서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과 경제시찰단 방한,그레그 전 미 대사의 방북,콸라룸푸르 북·일 수교협상 등에서 나타난 북측 태도에 대한 한·일의 평가를 미측에 전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수로건설 중단 및 대북 중유 중단 등의 조치는 북한측에 오히려 제네바합의 파기 주장 재료를 주게 되고,사태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로 미측의 강경 기세를 누그러뜨릴 방침이다.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최근 한반도 문제에 깊이 개입해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꾀하고 있는 일본으로선 제네바 핵합의 파기가 몰고올 ‘영향력 단절’상황도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TCOG,나아가 오는 14일 뉴욕에서 열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도 “이번 사안이 워낙 민감해 구체적인 대북 압박 조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문제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측의 사정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제임스 켈리 차관보 등 미측 대표단은 실제로 유엔 이라크결의안 표결 등의 현안 때문에 이날 도쿄에 늦게 도착했고 따라서 미국이 포함된 회의는 9일 집중적으로 잡혀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0~12일 열리는 민주주의 공동체 각료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하려다 취소한 것도 이라크 상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핵 등 한반도 문제가 미국측 입장에선 아직까지는 다급한 현안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대북 경수로 건설 중단 등 강경 조치가 몰고 올 한반도 긴장 고조 등 파장이 결코 미측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논리로도 연결된다. 문제는 미국 의회의 동향이다.한·일 정부는 미국측이 중간선거 이후 강경기류에 올라선 의회의 압력을 거론하며 압박 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할 경우,‘상징적 차원’에서 대북 중유의 일시 공급 중단 정도의 카드엔 손을 들어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 北 경제시찰단 뒷얘기/ “남측 가로수 옮겨가면 좋겠다”

    북한 고위급 경제시찰단이 8박9일 동안의 ‘남측 경제 고찰(考察)’을 마치고 지난 3일 돌아갔다.이번 시찰단은 1992년 1차 때에 비해 훨씬 실속있는 경제학습에 무게를 두었다.영접과 안내를 맡았던 우리측 인사들을 통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취재원들이 익명을 요구,이름·직책을 생략하고 영문이니셜로 처리했다. ◆“곧 자주 보게 될 거야요.” 시찰단원 18명의 방문기간에 우리측 안내원들은 이들을 1명씩 전담하는 방식으로 안내했다.‘경제고찰’ 목적에 맞게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의 과장급 직원들이 주로 투입됐다.시찰단은 우리 안내원들을 ‘안내선생’ 혹은 ‘과장선생’ 등으로 불렀다. “솔직히 처음에는 북한 사람들에게 말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많이 부담됐는데,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3∼4일 지나니까 한마디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북측의 한 인사도 방문 마지막날,“우리 곧자주 보게 될 거야요.”라며 무척 아쉬워하더군요.”(당중앙위 간부를 안내했던 정부부처 A과장) “방문 첫날 한 시찰단원이 서울시내 도로변에 걸린 태극기를 보고 ‘무슨일로 이렇게 국기를 많이 걸었느냐.’고 하더군요.과거 태극기 관련 시비가 떠올라 긴장하면서 ‘일상적인 일’이라고 하자 ‘그렇구만요.’라며 그냥 넘어가더군요.”(오랫동안 북측인사를 접해온 B씨) 지난 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 방문 때에는 관광객들이 시찰단을 향해 ‘대∼한민국’(월드컵 응원구호)을 연호해 우리측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북측이 가장 싫어하는 표현중 하나가 ‘대한민국’인 탓이었지만 정작 북측인사들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C과장은 “방문기간중 우리체제(자본주의 경제)가 북한보다 낫다는 식의 발언이 많이 나왔는데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술은 원래 잘 안하지만….” 시찰단은 우리측과 자주 술을 마셨다.술자리가 끝날 즈음에는 으레 ‘돌아와요,부산항에’ ‘고향의 봄’ 등 가락이 이어졌다.이는 상당한 노력의 결과라는 게 우리측 인사들의 전언이다.한 시찰단원은 “북에서 고급간부들은 사회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술을 잘 안 마신다.”면서 “그러나 남측의 동포애를 생각해 거절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특히 경주·광주 등 지방 만찬에서는 우리측 일부 인사들이 “남한에서는 말좀 통하면 이렇게 한다.”며 ‘폭탄주 파티’를 시도했으나 한갑수(韓甲洙) 우리측 영접위원장이 “먼 일정 가셔야 하는데 우리가 자제하자.”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남측 가로수들 옮겨가면 좋겠습니다.” 시찰단원중 한 명은 “동구권과 중국을 다 둘러보았는데,워낙 남측과 수준차가 커서 비교도 할 수 없겠다.”며 우리경제의 발전을 솔직하게 칭찬했다.서울 동대문시장과 현대백화점 등에서는 일일이 물건가격을 물어보며 달러로 환산해 본 뒤,지난 7월1일 경제관리개선조치로 대폭 오른 북한내 가격과 비교하면서 “비싸다.” “싸다.”를 연발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산림녹화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한 시찰단원은 고속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들의 이름을 물어본 뒤 잣나무와 전나무라는 답변을 듣고 “평양이 거리녹화사업을 계획중인데 앞으로 남북교류협력 차원에서 이 부분을 다뤄보자.”고 제안했다. ◆실제 장관급은 6명 의외로 주목받은 사람들은 박규홍 락원무역총회사 총사장과 문경덕 조선대양회사 총사장.이들은 북한에서 장관급으로 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원자재를 수입해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락원무역 박 사장은 외국경험이 많아 남쪽 경제에 대한 이해력도 탁월하고,재미있는 말로 좌중을 사로잡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때문에 이번 시찰단에는 단장인 박남기(朴南基) 국가계획위원장,장성택(張成澤)·김히택(한자표기는 金熙澤) 당중앙위 제1부부장,박봉주(朴鳳柱) 화학공업상 등을 포함,장관급이 사실상 6명이나 됐던 셈이다. ◆장성택 부부장은 수줍은 성격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북한권부의 실세인 장성택 부부장은 가장 주목을 받았지만 말수는 가장 적었다.카메라를 피해 시찰단 뒤쪽에서 행동했고,기자들의 접근을 극도로 피했다.수원 삼성전자에서는 박 위원장이 “장 동무도 이것 좀 보시라요.”라며 손을 잡아 끌 정도였다.이에 대해 D씨는 “중요인사여서라기보다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수줍은 성격이라고 한다.”면서 “장 부부장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처음에는 악수하는 것조차 어색해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지방 방문이 시작되면서 이런 어색함은 풀렸다.박 단장은 마지막 일정인 제주관광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경제고찰하러 온 것인데,관광하는 것까지 신문에 낼 필요는 없지 않갔네?”라는 북한말로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자본주의 방식은 어려워.” E씨는 “시찰단이 자본주의 경영방식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기업은 국가에서 인민민주주의식으로 운영한다는 생각이 고정돼 있어 개인이 기업을 자기판단에 따라 운영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1일 경남 마산 한국소니(일본 소니의 한국법인)를 방문했을 때의 일.신의주특구,개성공단 등 대대적인 외자유치를 꾀하는 시점이어서 어느 곳보다 관심을 많이 보였다.이들은 남한내 투자수익을 일본 소니가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의아해했다.수익의 일정부분을 한국정부 등과 나누어야 하지않느냐는 것이었다.F씨는 “외국기업은 수익을 해당국가와 일정부분 나눠가져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면서 “이는 신의주특구,개성공단 등에 우리가 진출하려 할 경우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외환위기 어떻게 극복했나.” 시찰단은 자본주의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던졌다.이 대목은 각각 경제기획과 금융부문 전문가인 김광린 국가계획위원회 책임참사(우리나라의 차관보급)와 박순철 조선보험그룹 부총사장이 주도했다.“금융기관이 몇개냐.”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에서부터 19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기업·금융 구조조정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우리측이 “수출기반이 튼튼했던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하자 과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남한경제가 1960년대 후진국에서 오늘날의 성공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던졌다. ◆“재벌보다는 중소기업” 북측 인사들은 남한의 재벌보다는 중소·벤처기업에 더 높은 관심을 기울였다.북한 경제회생의 ‘벤치마킹’모델로 생각하는 듯했다.박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가산동 이레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작은 중소기업이 이렇게 놀라운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박 단장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물었다. ◆송이선물 110상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시찰단 편에 보내온 송이 110상자는 우리측이 북한 핵개발 파문 등을 의식해 ‘조용하게’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송이 박스마다 누구누구에게 보내라고 이름이 다 적혀져 있었기 때문에 남북회담사무국은 이를 모두 당사자들에게 배달했다.2000년 6·15정상회담 때 방북한인사 및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 전·현직 통일부 장관,6·15직후 방북한 언론사 사장들이 주 대상들이었다.6차 장관급 회담에서 언쟁을 하다 결렬시키고 돌아온 홍순영(洪淳瑛) 전 통일부 장관은 빠져 있었다. 함혜리 김수정 김태균기자 lotus@ ■한갑수 영접위원장 “경제격차 줄여 통일 앞당기자” 북측 경제시찰단 영접위원장으로서 전체 과정을 총괄했던 한갑수(韓甲洙)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은 5일 “남북이 경제격차를 줄여야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1992년 1차 경제시찰단 방문과의 차이점은. 이번에는 경제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뭔가 배우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남쪽 경제가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고,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문제는 무엇인지,협력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 등을 상세히 보고 갔다.남한에 이어 추가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5일씩 15일간 둘러보게 된다.획기적인 개혁조치를 구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평균주의 배격’을 강조하고 있다고 시찰단은 전했다. ◆어느 정도까지 개방을 추구하고 있나. 자본주의와의 차별성은 분명히 했다.개인이 아닌 집단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조했다.이를테면 400명 정도 규모의 협동농장이 ‘창발성’을 발휘해 종자·농약·비료 등을 마음대로 사용해 농사를 짓고,국가에는 토지사용료만 내라는 식이다.나는 집단보다는 개인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고 했으나 시찰단은 그정도(집단중심)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남북경협과 관련,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나. 남쪽의 도움을 통해 경제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은 강했지만 당장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다만 개성공단에 대한 남한의 적극 참여를 강조했다.특히 남한이 전기를 공급하지 않으면 개성공단은 가동할 수 없다며 전력지원을 강력히 희망했다.삼성 SK 현대 등 대기업들과도 많은 일을 하고 싶어했다. ◆시찰단원들이 각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데. 박남기 단장이 특히 방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었다.화학 자동차 물리 건축 전기 등 각 분야에 정통했다.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건축구조가 강한 바닷바람을 견디는 데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시찰단에 어떤 말을 해 주었나. 남북경협과 관련,3가지를 강조했다.우선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우리 기업에 이익을 남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각종규제 완화,인·허가 간소화 등 편리한 기업환경을 만들 것도 주문했다. ◆핵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나. 시찰단이 언급할 사안이아니었다.다만 핵문제는 빨리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김범훈 훈넷사장의 '평양 10개월 체류기'/ “北 연내 e메일 서비스 추진” 이르면 연내에 북한에서도 e메일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1월부터 10개월 동안 평양에 머물다 최근 돌아온 ㈜훈넷 김범훈 사장은 5일 “북한은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에서 전화모뎀을 통해 서버에 접속하면 외부에서는 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e메일 서비스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일차적으로 12월 이전 북한 기업이나 외국 대사관 직원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현재 북한은 매년 2000명 이상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북한의 경제관리 개선조치 등 일련의 내외변화에 대해서도 고위간부들은 변화를 절감하고 있는 반면 일반 주민들은 그리 민감하지 않게 느끼지 않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고위 간부로부터 ‘급물살의 꼭지점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주민들은 물가 인상 보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변화를 정확히 느끼지 않는 듯 물가나 임금 걱정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북한 주민들은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에도 여전히 병원비나 학비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김장철이 가까운 요즘 대부분 회사들이 생활필수품을 공동으로 구입해 나눠쓰고 있다고 전했다.회사에서 무나 배추를 확보해 김장을 하고 직원들이 김장배추를 나눠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주민들은 아직도 돈보다 정치(체제)가 좋다면 좋은 나라이고,사상이 좋으면 좋은 나라로 생각한다.”면서 변화에 대해 둔감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윤도현 밴드 등 남측 예술인의 공연에 대해서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나중에는 많이 적응된 듯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특히 북측관계자들이 윤도현 밴드의 공연시작 30분이 지나도록 “저것이 무슨 노래냐.고함만 지르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뛰어다닌다.”라고 평한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을 연결하는 인터넷망 이용이 활성화돼 남북한 교류협력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통일부 ‘더는 못참아’

    지난달 19∼23일 평양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의 ‘미묘한’ 대북 발언에 대해 언론 및 정치권의 때리기가 잇따르자 통일부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 강경한 자세로 반박하고 있다. 전날 정 장관이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과 관련,“우리가 먼저 대북 교류 중단과 경제제재 같은 압박수단을 쓸 이유가 없다.”는 강연을 소개하며 비판하자 통일부는 이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즉각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이날 석간 기사가 나간 뒤 녹취록까지 공개,“미래의 가능성 있는 압박수단까지 배제한 것이 아니다.”며 해명을 했는데도 1일자 조간에도 이를 그대로 인용하는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한 언론의 사설이 “대북 협상력 망치는 정권”이란 제목으로 ‘협상의 협자도 모르는 어리석은 소치’ 등으로 정 장관의 대북 의식 및 협상력을 문제삼자 내부 대책회의까지 열어 대책을 강구했다는 후문이다. 한 당국자는 “최근 언론의 공격이 정도를 넘은 것 같아 더욱더 강한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함께 대북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동반자인 만큼 자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더욱 곤혹스러운 쪽은 당사자 정 장관이다.지난주엔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제네바 핵합의 파기 발언이 거두절미하고 얘기가 건네졌다.”고 한 발언으로 한·미간 이견이 부각됐고,이에 청와대까지 진화에 나섰었다. 정 장관의 한 측근은 “일부 발언만 떼어내 문제삼는 것에 대해 무척 섭섭해하고 실망해하고 있다.”고 정 장관의 심경을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北核 해법’/ 외교채널 총동원 北설득·압박

    정부는 미국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포괄적 접근법’에 버금가는 안으로 마련해 놓은 부시 행정부의 ‘대담한 접근법’이 현재로선 북·미 협상 테이블 밑으로 내려간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오는 12∼14일 속개되는 미 의회,그리고 앞서 5일 중간선거 이후 새로이 구성될 미 의회의 대북 기류가 심상치 않고,더욱 거세질 것에 유의하고 있다.따라서 그 이전에 북한을 설득하자는 입장이다. 지난 19∼23일 열린 제 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서도 북측의 선(先) 핵포기 등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정부는 북한이 조속한 핵폐기 선언에 나서도록 설득한다는 방침이다.그래야 미측에 ‘대담한 접근법’과 제네바 핵합의를 유지하자고 요청하는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 ◆불씨를 살리자 지난 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과거형 어법이긴 하나 “북한에 대해 대담한 접근법을 취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재강조한 점은 이러한 접근법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방증이다.어떻게든 불씨를살려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정부는 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외교경로를 통해 대북 설득·압박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 한반도 핵문제 타결의 관건인 북한측의 태도는 아직은 요지부동이다.지난 29일 조평통 담화에서 ‘남북공조’를 통해 반미전선에 나서자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콸라룸푸르 북·일 수교협상에서도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미 의회 및 행정부내 강경파의 압박이다.미 의회의 제네바 핵파기 논의가 거세지고,이 힘이 행정부를 압도할 것이란 점이다.최근 켈리 특사 등 미 국무부의 온건파를 공격하는 여론도 강하다.공화당 우세인 미 의회가 제네바 핵합의 파기를 결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기까진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이 현 입장을 고수할 경우 한국에서도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 대북정책 그림판을 다시 짜야 하고,대담한 접근법을 사용할 기회는 없어진다는 논리다. ◆6월 TCOG회의 미국이 ‘페리 프로세스’보다 오히려 더 과감하다고 할 수도 있는대북 접근법을 취한 것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3국은 공동발표문에서 “북한과 포괄적이고 유연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연한’(flexible)이란 용어를 쓴 것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3국 정책조정과정에서 처음 나온 말이다.우리 정부의 끈질긴 대미 설득이 반영된 결과다.이후 6·29 서해교전 등으로 잠시 테이블 뒤로 물러났다 살아났으나 북한의 핵개발 시인으로 일단은 유보된 상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日 수교교섭 결산/ 북핵문제 접점 못찾아 ‘납치’·경협도 성과없어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황성기특파원] 이틀간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핵,납치를 해결하고 정상화하자는 일본측과 먼저 국교정상화와 경제협력을 하면 핵,납치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양측의 상반된 주장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어도 ‘판’이 깨지는데 따른 위험을 서로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양측이 차기 회담 개최에 합의한 점은 성과라면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북한 핵 문제 요지부동 핵 문제에 북한은 요지부동이었다.북측은 30일에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재차 못박았다. 이런 북측 입장은 핵 포기를 요구한 한·미·일 3개국 정상간 합의에 대한 ‘정면 거부’라기보다는 ‘미국과의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체제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주체는 미국뿐이다.한국과 일본이 보조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미국과의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기댈 수 있는 채널은 한국과 일본밖에 없다는 북한의 현실인식이 반영된 것이다.회담 종료 후 북측 관계자는 “일본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조건 항복’을 바라는 미국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한·일을 중개자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이번 회담에서 국제사회,특히 미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일본측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내달 중 개최를 합의한 북·일 안전보장협의를 통해 핵,미사일,납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함으로써 일단 체면유지는 했다. 북측은 일본과는 정상화 교섭,한국과는 장관급 회담 등 대화채널을 유지하면서 북·일 교섭 이후 미국의 반응을 확인한 뒤 다음 전략을 세워도 늦지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변화를 보이지 않는 ‘둔감한’ 북측 태도에 국제사회의 압력이 강도와 차원을 달리 할 부담도 지게 됐다. ◆납치,경제협력도 무성과 피랍 생존자 5명과 가족의 영구귀국 확약이라는 지극히 간단명료한 일본측 요구에 북측이 회답을 주지는 않았으나 해결은 시간문제로 관측된다. 북측은 일본에 일시귀국한 생존자를 일본 정부가 돌려보내지 않은 데 대해 “약속위반”이라고 비난했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약속대로 납치를 깨끗이 해결하려고 하는 만큼 (북에 남은)가족의 안전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비교적 협조적 태도를 보였다.일본측은 11월 말의 차기회담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납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데 대해 일본 여론이 좋지 않아 여론의 향배가 향후 북·일 관계를 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marry01@
  • 北 核포기땐 경제지원 거부땐 중유공급 중단

    정부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선언하고,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에 전향적으로 나설 경우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경제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대담한 접근법’을 향후 북·미간 협상에도 적용하도록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계속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오는 11월 초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제네바 핵합의 파기 여부와 대북 중유 중단 등을 검토하고,제네바 핵합의 파기 이후의 대응책 마련에도 착수한다는데 한·미·일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미국은 지난 6월 한·일과의 협의를 통해 핵과 미사일 등 미국이 최우선하는 우려사항을 해결할 경우 인권문제,재래식 무기 등 다른 사안들의 해소 조치가 미흡하더라도 대북 관계개선에 우선 착수하는 이른바 ‘대담한 접근법’을 마련,켈리 특사를 통해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30일 “한국정부도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서너차례 ‘대담한 접근법’을 북측에 설명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핵개발을 시인하고,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안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담한 접근법’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요구에 응하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세계은행(IBRD) 및 아시아개발은행(AD B)과 같은 국제경제기구를 통한 금융지원 ▲북·미 관계 개선작업 등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정부는 워싱턴의 강경기류가 거세지기전에 북한이 조속히 선(先) 핵포기 입장을 천명해야 이같은 대담한 접근법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판단,지난 26일부터 남한을 방문중인 북한 경제시찰단을 통해 대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통일플라자/北 경제시찰단 방문/북한 ‘자본주의 배우기’ 잰걸음

    최근 핵개발 파문을 둘러싼 북·미간 대치속에서도 북한은 경제 개혁·개방의 잰걸음을 쉼없이 떼고 있다.지난 26일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18명의 북측 경제시찰단이 남한을 찾은 것도 경제개방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북한의 경제개혁을 이번 경제시찰단 방문과 연관해 종합 분석한다. ◆ 북한의 경제개혁 방향 북한 경제의 대대적 변화의 신호탄은 말할 것도 없이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다.국영시장 가격을 농민시장(민간시장) 가격에 가깝게 현실화시키고 노동자,교원,광부 등의 임금을 대폭 상승시켰다.노동에 대한 자율적 의지와 경쟁을 부추기려는 의도다. 이러한 움직임이 ‘자본주의 도입’이냐 아니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조명철(趙明哲)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주의 도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북한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로 나아간다고 섣불리 규정할 수 없다.”면서 “핵심은 북한 체제를 유지,주민들이 잘먹고 잘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때 사회주의 포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북한의 특구 개발 나진·선봉,신의주에 이어 개성과 금강산을 특구로 추가 지정,개혁·개방 및 자본주의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지역별 특구의 성격이 각각 다르고 역할이 분담돼 있다. 신의주특구는 독자적인 사법·입법·행정권을 갖는 ‘자본주의의 총체적인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반면 금강산특구는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관광특구의 성격을 갖는다.한편으론 경제특구 역할도 띄게 된다.개성특구는 투자와 송금 등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법으로 보장되는 특구로 특화된다. ◆ 북한 경제관리개선 효과 북한의 최홍규(崔洪奎) 국가계획위원회 계획화방법론 국장은 최근 일본에서 “현재 장기경제계획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초 발표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입안방식과는 달리 실질을 중시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간과 목표를 우선 설정한 뒤 ‘노르마’(노동 기준량)를 할당하던 방식에서 탈피,기술혁신 전망과 작업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계획안을 마련중이라는 뜻이다. ◆ 북측 경제시찰단 활동 지난해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 푸동(浦東)지구를 둘러보면서 발전된 경제체제를 시찰한 뒤 ‘신사고’가 본격화되고 경제시찰의 긍정성에 대한 인식도 자리잡았다.이번에 서울을 찾은 북측 경제시찰단 18명 중 장관급 인사만 5명이다.모두 북측 경제의 기획,예산,집행 등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는 지난 1992년 경제시찰단과 달리 개혁·개방의 과정에서 남측의 자본주의 모델을 상당 부분 받아들임과 동시에 남북간의 경제 교류에 치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 북 핵개발 파문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것은 경제개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 남북관계,북·중,북·러,북·일 등 동북아 정세가 급격히 변하면서 서구 자본들도 북에 대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나 북측의 핵개발계획이 공개된 뒤 투자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은 상태다.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나 이 위기만 슬기롭게 넘기면 오히려 북한의 강한 개혁·개방 의지를 확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하기에 따라 서방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중앙대 민족통일硏 이상만교수 - 남한서 '北 시장경제성공' 도와야 “지금 북한은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기 위한 조심스러운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성공을 위해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합니다.” 최근 북한의 경제개혁을 집중연구 중인 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 이상만(李相萬·경제학과 교수) 소장은 북측의 경제 개혁·개방 움직임과 의지가 매우 강한 만큼 남측이 도움을 주면서 중심을 잡아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최근 핵개발 파문이 이러한 움직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소장은 “핵문제는 사실상 어제 오늘 문제는 아니다.”면서 “이번 기회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북에 체계적 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핵문제에 대한 해묵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근본적 해결의기회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경제교류·협력을 통해 전쟁위협을 불식시키는 효과와 함께 한민족이 공존할 수 있는 큰 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소장은 현재 남측을 방문중인 경제시찰단에 대해서도 시찰단의 면면들이 북 경제관리개선조치 등 개혁·개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물들이라는 점 외에도 그 활동 내용으로서도 대단히 고무적으로 바라본다. “삼성전자,동대문시장 등 대단히 폭넓게,의욕적으로 남쪽 경제를 둘러보고 있는 점이 주목되며 앞으로 지속적인 경제시찰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는 경제시찰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구체적인 분야별로 나뉘어서 실무자·기술진들의 방문을 통한 실질적 기술 교류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소장은 경제·관광 측면에서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개성특구,금강산특구는 물론 아직까지는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종합적인 시장경제 실험장으로서 신의주특구에 대해서도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이 소장은 “북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다면 우리 민족 모두에게 불행”이라면서 남측의 열린 자세를 거듭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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