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관급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위기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합의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울트라맨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칠곡군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42
  • [데스크 시각] 지, 지, 지, 지/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지, 지, 지, 지/안미현 문화부장

    요즘 항간의 우스갯소리 중에 걸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를 히트시킨 일등공신은 청와대라는 말이 있다. 하도 ‘지, 지, 지, 지’ 하고 다녀서다.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2주도 남지 않은 요즘에는 더더욱 그렇다. 공석이든 사석이든 G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으면 모임이 시작되지도, 끝나지도 않는다는 게 한 공무원의 얘기다. G20. 굳이 거창한 정치·경제적 의미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세계에서 힘깨나 쓰는 20등만 모인다고 하니, 서열 매기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잣대만 들이대더라도 그 중요성은 금방 와 닿는다. 더욱이 그런 회의를 우리 안방에서 한다니, 좀 지나친 감이 있긴 해도 청와대며, 정부며, 방송이며, 온 나라가 외쳐대는 지, 지, 지, 지를 트집 잡을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런데 말이다. 조금 걱정도 된다. 모든 게 ‘G20 이후’다. 그러다 보니 보이지 않게 상실되는 기회비용이 적지 않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안쓰러운 두 장관의 얼굴이 떠오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다. 두 사람은 8월 끝자락에 보따리를 쌌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후임들이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기 때문이다. 후임을 둘러싼 온갖 의혹들이 터져나올 무렵, 기자들과 고별 점심을 함께한 유 장관은 “이러다가 장관 계속 하시는 것 아니냐.”는 농 섞인 말에 펄쩍 뛰었다. 그런데 그 농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혹자는 죽자고 덤벼도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덤으로 더 얻은 장관 직이니 행복한 경우라고 말한다. 책임질 결정을 하지 않아도, 요령껏 게으름을 피워도 뭐라 할 사람 없으니, 예전만 못 한 파워로 인해 상처받는 자존심만 참아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자리 보전 중인 두 장관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이다. 교체가 예고된 조직의 수장이다. 회사의 일개 작은 조직도 인사설이 돌면 술렁거리기 마련이다. 하물며 모든 풍향계가 유난히 장관에 맞춰져 있는 공무원 조직임에야. 과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단명한 모 교육부 장관은 “재임기간 내내 ‘검토 중’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공무원 조직의 복지부동에 혀를 내두른 적이 있다. 조만간 나갈 장관에게 부하직원들이 깍듯이 허리를 숙인다 한들 ‘말발’이 제대로 먹힐 것이며, 당사자인 장관인들 큰 그림을 그릴 것인가. 홧김이긴 하지만 국정감사장의 모 국회의원 추궁에 “장관 오래할 생각 없다.”라고 쏘아붙인 유 장관의 말에서 이런 저간의 사정이 묻어난다.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가,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폐기처분됐으니 청와대로서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꼭 그래야만 했나,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와 문제삼을 일은 아니다. 다만 G20이 끝난 뒤에도 한참 시간을 끄는 것은 아닐지…. 장관 인선은 신경쓸 여력도, 신경쓰고 싶은 애정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청와대 분위기가 오지랖 넓은 걱정을 키운다. 공석 중인 감사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비롯해 두 장관 후임 인선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말 전에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곤란하다. 좌고우면하는 대통령 인사 스타일과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구중궁궐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밑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야 한다. G20이 끝난 뒤 착수하는 것은 늦다. 그럴 리는 만무하겠지만 문화부쯤이야 좀 천천히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이함은 결코 안 된다. 이미 밑작업이 끝났는데 뭔 소리냐고 냉소한다면, 고마울 일이다. 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 못지않게 잔치 뒤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G20 회의 유치에 성공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불렀다는 대통령의 만세가 제대로 빛을 발할 테니까. 그래야 “관광산업을 키우려면 (주무부처를 문화부에서) 힘 있는 경제부처로 옮겨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현실 앞에서 문화부 공무원들이 더는 고개 떨어뜨리지 않을 테니까. hyun@seoul.co.kr
  • [기고] 기상분야도 이젠 기상기술 공여국으로/박광준 기상청 차장

    [기고] 기상분야도 이젠 기상기술 공여국으로/박광준 기상청 차장

    올해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서 활동하는 원년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상청도 기상기술의 국제협력 촉진과 함께 개도국·최빈국에 대한 기술 공여에 힘을 쏟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아·태지역 기상청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통신해양기상위성·COMS)의 활용 기술을 보급했다. 지난 9월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의 수치예보 전문가를 초청해 선진 수치예보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리랑카 기상청에는 기상수치 예보 기술을 무상 원조했고, 몽골 기상청에는 기후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기상청은 지난 4월 아프리카의 자연재해 예방과 기후변화 대응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동아프리카의 10개 국가 기상청과 기상협력 약정을 체결했고, 이들 국가가 공동 운영하는 동아프리카 기후예측응용센터에 기상 및 기후예측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변화 적응 능력배양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11개국 기후 및 예보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 기상재해 대응 능력배양 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상, 물, 기후와 관련돼 발생하는 재해 위험을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장기예보 및 기후예측, 기후자료 관리 및 복원, 위험기상 예보, 기후변화 적응 관련 정책 활동 등의 모듈로 구성돼 운영됐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 지원하에 세계기상기구(WMO) 주관으로 수행되는 동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사업에 참여해 기후예측응용센터가 아프리카 지역 기후센터로 지정되도록 한국의 기후예측 전문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부터 28일까지 동아프리카 지역 기상청장 10여명을 초청해 한·아프리카 기상협력발전 고위정책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한·아프리카 기상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기상청장급 회의로, 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중·장기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확대 방안을 토의함으로써 아프리카 협력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지난 9월에 개최된 ‘제3차 한·아프리카 경제장관급회의(KOAFEC) 서울 선언’ 채택 후 아프리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에 2011년에 아프리카 개발은행 기금을 통한 ‘한·아프리카 기후변화 포럼’을 개최하고 아프리카 여성과학자들을 위한 연수도 아프리카 현지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포럼 개최, 인적·기술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의 국제적 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범정부 차원의 아프리카 협력에 대한 공동보조로 한·아프리카 간 국제협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이제 기상 분야도 명실공히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전 세계 개도국 및 후발개도국에 대한 기술 원조를 강화함으로써 국격 향상을 도모하고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일조하려 하고 있다.
  •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軍·원로·태자당 폭넓은 지지… 中은 안정을 택했 다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軍·원로·태자당 폭넓은 지지… 中은 안정을 택했 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예상대로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자리를 차지하면서 중국의 후계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2012년 제18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부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그리고 현 후진타오에 이어 당 총서기직에 오르며 중국의 5세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7년 제17기 전국대표대회 이후 3년여간 그를 흔들었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와의 권력투쟁설도 종지부를 찍었다. 리 부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 분명하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왜 5세대 지도자로 태자당(중국 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녀그룹)의 맹주인 시 부주석을 선출했을까. 연령이나 학력, 인물, 경력 등에서 리 부총리와 시 부주석의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리 부총리가 장관급 경력에서는 시 부주석보다 6년이나 빠르다. 게다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제1주자인 리 부총리는 퇀파이(團派·공청단 출신그룹)의 대부이자 차세대 지도자 선정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후 주석이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있었다. 중국공산당사(史)에 밝은 베이징의 전문가들은 시 부주석이 갖고 있는 ‘안정감’에 방점을 찍었다. 공산당 원로 시중쉰(習仲勛)의 아들로서 그가 지도자가 되면 적어도 중국 공산당의 무덤을 파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10대 후반 ‘지식청년’으로 자원해 산시(陝西)성과 허베이성의 산골마을에서 기꺼이 노동하고, 푸젠성과 저장성, 상하이 등 동남 연해의 발달된 지역을 관리한 정치경력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인민해방군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리 부총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시 부주석은 청년 시절 국방부장 겅뱌오(耿彪)의 비서를 지냈고, 인민해방군 현역 소장인 국민가수 펑리위안(彭麗媛)의 남편이다. 17기 전국대표대회 때 자신이 물러나면서 후 주석에게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에 오른 지 6개월밖에 안 된 시 부주석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천거했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은 “각 방면에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평했다. 태자당뿐 아니라 당내 원로, 아울러 당내 자유파까지 모두 시 부주석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밝아 향후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부주석은 2008년 5월 취임 후 첫 번째로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와 상견례를 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정·재계 최고위 인사들을 모두 만났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행복도시추진위원장 송재우 교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으로 송재우(64)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 연세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송 위원장은 하천·방재분야 전문가로 국립방재연구소 소장, 홍익대 방재연구센터 소장,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황장엽과 현충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 동작동과 대전 국립현충원에는 국가나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이 안장되어 있다. 군인이나 경찰관으로 전사 또는 순직한 자, 전사한 향토예비군, 장관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자 등이 묻힌다. 민간인은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장의된 자, 독립유공 애국지사,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자(외국인 포함)가 안장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장을 치렀지만 유지에 따라 고향 사저 근처에 안장됐다. 1955년 7월 조성돼 국립묘지로도 불리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에는 지난 9월 말 현재 5만 4443위가 묘역에 안장됐다. 묘역은 국가원수묘소, 임시정부요인묘소, 애국지사묘역, 무후선열제단, 국가유공자묘역, 장병묘역, 경찰묘역 등으로 구분된다. 10만 3740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등 모두 16만 8991위가 모셔져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1986년 이후 안장을 시작, 지난 5월 말 현재로 5만 1642기의 묘소와 4만 1156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그제 숨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이 추진되고 있다. 북한 고위 인사 출신으로 1997년 망명해 온 황씨의 국립현충원 안장이 추진되자 사회적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북한 독재의 실상을 알려 적절한 대북 대비 태세를 확립케 하는 등 국가에 공헌한 ‘내부 고발자’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며 보호론을 편다. 반대론자들은 처자식을 버리고 체제를 배반해 남북·남남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판한다. 현실론도 있다. 황씨 묘소 관리 문제 때문이다. 황씨가 국립현충원이 아닌 일반 묘지에 안장될 경우 사후 테러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에서 파견한 간첩이 그의 묘를 파헤쳐 ‘부관참시’할 우려가 있어 사후 경호상 안전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극좌·극우세력의 묘소 테러도 마찬가지다. 국립현충원이 경호상 안전하기 때문에 적정한 형식으로 안장하면 된다는 논리다. 북한 땅이 보이고 테러 우려가 없는 전방부대 내, 혹은 경비가 철저한 추모원도 후보지로 얘기됐다. 황씨는 남북화해라는 꿈도, 지아비나 아버지로서의 한도 풀지 못한 채 논란을 남기고 떠났다. 그는 김영삼정부 시절에는 부총리급 예우를 받았다. 김대중·노무현정부 때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활동이 제한됐지만, 그는 시대를 떠나 철창 없는 감옥 같은 안가나 자택에서 살았다. 북을 떠나 남에서도 겉돌았던 인간 황장엽의 묘지. 좌도 우도 반발하지 않을 묘수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IMF도 ‘환율전쟁’ 못 막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환율전쟁’을 막기 위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환율 갈등 문제는 오는 21~23일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다음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다뤄지게 됐다. ●“환율문제 연구”… 모호한 IMF IMF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 D C의 IMF본부에서 연차 총회를 마무리하면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환율전쟁을 막기 위해 환율문제에 관한 연구를 촉구한다는 식의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데 그쳤다. IMF의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는 장관급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글로벌 불균형의 확대와 지속되는 불안정한 자본 흐름, 환율 변동, 준비자산의 축적과 관련한 불안요소 및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IMF의 깊이 있는 연구를 촉구하며 내년 중 더 심도 있는 분석과 제안을 검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환율 갈등과 관련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성명서가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서울 G20 정상회의와 차기 IMF 회의에서 이 문제에 관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연차총회를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언론이 마치 환율 문제를 ‘오케이 목장의 결투’처럼 묘사하는데 공개석장에서 그런 식으로 논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세계경제 불균형을 치유하는 방법의 하나로 환율 문제가 경주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주의 배격”… 공동성명 윤 장관은 IMFC 회의에서 브라질이 강하게 환율 조정에 대해 언급했지만 선진국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경제가 어느 단계에 오르면 대내외 균형을 어떻게 이루느냐가 관건”이라며 “경상 흑자가 많이 나는 나라는 내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공동성명에서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경제성장을 위해 국가 간 정책공조를 지속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IMF의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에서 공동의 논의 기반을 찾는 데 진전이 있었으며 남은 이슈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모의 청문회 김황식총리로 족하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모의 청문회 김황식총리로 족하다/박대출 논설위원

    국무총리는 국정 2인자다. 솔직히 개인으론 영예다. 가문엔 영광이다. 김황식 총리는 하나 더 얹었다. 첫 전남 출신 총리다. 그런데도 팔자 타령했다. 왜 그러나 싶었다. 한 자료에 눈길이 간다. ‘자기 검증서’ 얘기다. 9개 분야 200개 항목이다. 촘촘히 적어서 청와대에 냈다. 머리가 지끈거렸을 것 같다. 속된 말로 발가벗겨지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팔자 운운했나. 9개 분야는 이렇다. ①가족 관계 ②병역의무 이행 ③전과 및 징계 ④재산 형성 ⑤납세 등 금전 납부 의무 ⑥학력 및 경력 ⑦연구윤리 ⑧직무윤리 ⑨사생활. 김 총리의 경우를 보자. 제기된 의혹들은 대부분 해당된다. 병역 기피 의혹은 2번의 질문 항목 1이다. 누나 2억원 차용 문제는 4번의 34다. 렌터카 스폰서 의혹은 4번의 35다. 수입보다 많은 지출건은 4번의 37이다. 딸 증여세 탈루 의혹은 5번의 9다. 동신대 특혜 논란은 6번의 6이다. 조카 회사 봐주기 의혹은 8번의 7이다. 4대강 감사 주심바꾸기 논란은 8번의 18이다. 자기 검증서는 1차 예선이다. 항목을 150개에서 200개로 늘렸다. 모의 인사청문회는 2차 예선이다. 청와대에선 8명이 참석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 권재진 민정, 홍상표 홍보 수석, 관련 비서관 4명 등이다. 서류 전형 기준을 강화하고, 면접 심사를 새로 도입한 셈이다. 면접위원들은 예의를 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총리 후보자는 발가벗겨지는 기분이 또 들지 않았을까. 모의 청문회는 숨은 허물을 찾는 또 다른 기회다. 허물의 경중도 가늠하는 자리다. 출발은 후보자다. 본인이 허물을 숨기지 않아야 한다. 물론 허물을 모를 수도, 속일 수도 있다. 허술했거나 욕심을 부린 탓일 게다. 자기 허물은 작게 보거나 못 보기 십상이다. 이 과정을 제대로 하면 본선 탈락률을 낮춘다. 하지만 완벽한 건 아니다. 그래서 최소한 총리만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국회 청문회는 최종 본선이다. 입법부와 행정부의 만남이다. 독립된 주체들이 마주한다. 모의 청문회는 다르다. 상하 관계의 주체들이 자리한다. 개인 신상이 까발려지는 자리다. 켕기는 게 있다면 문제다. 윗분은 아랫사람에게 움츠러들기 십상이다. 부끄러운 게 없어도 오십보 백보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안면 몰수하면 뻔뻔한 사람이 된다. 모의 청문회가 온당치 않은 첫째 이유다. 총리는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다. 아랫사람이 면전에서 묻고 따지는 건 예의가 아니다. 공손함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본인에게 맡기는 게 순리다. 이 정도 예우는 해줘야 한다. 필요하면 검증서를 더 촘촘히 만들면 된다. 후보자가 속였거나, 몰랐다면 본인의 몫이다. 개인의 영예도, 가문의 영광도 끝이다. 오욕과 수치만 돌아갈 것이다. 청와대는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다. 두번째 이유다. 모의 청문회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국회 청문회는 달랐다. 숱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예선에서 거른 사안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선에선 확대재생산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모의 청문회는 청와대의 최종 필터다. 여기서 못 거르면 청와대 책임이다. 모든 정치적 부담을 덮어쓴다. 면접위원들은 임명권자의 대리인이다. 대리인이 잘못하면 부담은 임명권자에게 돌아간다. 기대 이익보다 기대 손실이 더 크다. 세번째 이유다. 모의 청문회는 재검토가 필요하다. 장관급들에겐 무방할 것이다. 총리만큼은 예우하는 게 나라 품격에 걸맞다. 일단 본인에게 맡기자. 이 때는 검증을 잘했느니, 못했느니 따지지 말아야 한다. 예선에서 못 거르면 본선에서 다루면 된다.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역대 총리는 40명에 이른다. 총리 서리는 23명이다. 이 중 8명은 서리 꼬리를 못 뗐다. 내각 수반 4명, 권한대행 1명도 있다. 실세 총리, 총리다운 총리는 극소수다. 출발부터 모양새 구기면 그 길은 더 멀어진다. 총리 후보자 모의 청문회는 접는 게 낫다. 급할 때 한 번으로 족하다. dcpark@seoul.co.kr
  • 국과위, 대통령 상설委 격상

    비상설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대통령 소속의 상설 행정위원회로 개편된다. 내년 상반기에 출범 예정인 국과위는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국책 연구개발(R&D) 정책을 기획하고, 관련 예산의 배분·조정 및 평가권까지 갖는 등 위상이 대폭 강화돼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컨트롤 타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1일 오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32회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과위 위상 및 기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김창경 교과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에 대비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자문 역할에 그쳤던 국과위를 실질적인 과학계 컨트롤 타워로 격상시켜 향후 50년의 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창조적 혁신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방안은 국과위를 독립기구로 상설화하고, 지금까지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던 예산권 등 핵심 기능을 대폭 이양시키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위원장은 당초 검토됐던 장관급으로 임명하는 방안 대신 과학기술 정책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통령이 직접 맡기로 했다. 여기에다 장관급 부위원장을 두고, 차관급인 상임위원 두 자리를 신설해 정책 심의와 예산 자문에 한정됐던 국가위의 위상이 대폭 강화되게 됐다. 그동안 부처 간 이견으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R&D 예산권 이양과 관련, 경직성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예산도 국과위가 모두 넘겨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보다 1조 2000억원이 늘어난 내년도 국가 R&D 부문 예산(14조 9000억원)의 75%를 국과위가 직접 배분·조정하게 된다. 국과위 관계자는 “이 같은 국과위의 위상 강화를 통해 기존 과학기술 관련 예산 배분과 조정, 평가기능 같은 실질적인 권한들이 기획재정부에 있어 과학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문제를 해소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국과위 사무국이 교과부 소속으로 역할이 제한돼 범부처적인 예산 조정이 어려웠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이재오 특임 취임한달 오찬 ‘실세’ 재확인

    30일 낮 12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2층 국무위원식당 연회장이 40여명의 기자들로 가득 찼다. 이 자리는 바로 이재오 특임장관의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 특임장관실 전체 직원이 40명이 채 안 되니 직원들보다 많은 숫자의 기자들이 모여든 셈이다. 불과 사흘 전 청사 근처에서 있었던 장관급 인사와의 기자단 오찬에 20명 정도만 참석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세 파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 달 동안 여야를 넘나들며 광폭행보를 해온 이 장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7·28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땡볕 아래에서 지역구를 돌며 한 표를 호소하던 때의 힘겨움은 사라진 듯 보였지만,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 ‘90도 인사’는 여전했다. ‘공정사회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이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20여분에 걸쳐 공정한 사회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부와 특임장관의 역할을 역설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다 보니 경제회복의 혜택이 서민들에게까지 스며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공정한 사회가 돼야 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태 식량안보 위기 공동 대응한다

    아·태 식량안보 위기 공동 대응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공동대응이 첫발을 내디뎠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 총회는 30일 경주에서 각료급(장관급) 회의를 열어 식량 불안정과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회에 참석한 44개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안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FAO가 향후 3년간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라퀼라 선언’(지난해 7월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주요 8개국 정상회의가 채택한 식량안보 선언)의 이행을 위해 각국이 취해온 경험과 전망을 공유하기로 했다. 고위급회의 의장인 김종진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2050년 세계인구가 90억명에 달할 경우 식량 생산은 70%가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의 속도로는 맞출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재앙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참가국들은 전날까지 사흘간 고위급 회의에서 논의된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고자 FAO의 역할과 회원국 간 협력을 확대한다.’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위한 FAO의 활동을 점검하고 역내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새마을운동이 빈곤을 줄이고 농촌소득을 올리는 좋은 사례가 된다고 설명하고, FAO에서 각국의 농촌사회개발운동을 우선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총회 축사를 통해 “오늘날 에너지안보와 식량안보는 21세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긴급한 현안”이라면서 “식량안보는 생존과 직결된 인간의 기본권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선진국은 개도국에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식량안보를 해결한 경험을 살려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임일영기자 sskim@seoul.co.kr
  •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이배용씨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이배용씨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이배용(63) 전 이화여대 총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이대 사학과 교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보릿고개’ 극복 노하우 개도국에 알린다

    “50년 전 한국은 케냐보다 더 가난했다. 그러나 케냐가 오늘까지 빈곤에 허덕이는 사이 한국은 부국(富國)이 됐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세계 식량안보회의에서 한 말)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엔 식량농업기구 총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6년 이미 총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위는 확연히 달라졌다. 44년 전 아시아 최빈국으로 지원을 ‘받기’ 위해 회의를 주관했다면 이번에는 지원‘하는’ 나라로서 총회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맡은 공식적 역할은 회의 진행 및 의사 조율이다.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농업각료와 비정부기구 전문가 3500여명을 이끌고 지역 내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책 등 국제적 난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27~29일 고위급(차관급) 회의에서 기후 변화 완화와 작물생산성 증대, 재난대비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 뒤 이어지는 장관급 회의에서 국제농업투자 방안 등 큰 틀의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그러나 아·태지역 농업 공무원들은 의장국인 한국의 숨겨진 역할에 주목한다. 1960~1970년대 보릿고개로 대표되는 식량 부족을 겪다가 원조 공여국으로 거듭난 비법을 전수받으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대를 알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 부족을 극복한 국가로서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이웃국가에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이 가장 탐내는 노하우는 높은 수준의 쌀 생산기술이다. 특히 스리랑카 등 쌀을 주식으로 삼지만 자체 생산능력이 뒤떨어진 국가의 농정차관이 회의가 열리기 3~4일 전 방한해 농촌진흥청 등을 방문,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농진청관계자는 “발전한 미곡생산과 ‘새마을운동’ 방법을 전수받으려는 국가가 많다.”면서 “농업기술 이전 등을 바라는 회원국이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국제농업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 때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에 농업기술을 지원해주기 위해 12개국과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농식품부는 FAO 아·태지역 총회와 농업기술 전수 등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이웃국가와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08년 식량 위기를 계기로 해외농업개발(해외에서 곡물을 생산해 식량위기때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新)식민주의라는 오해의 여론이 있다.”면서 “기술 제공 등을 통해 신뢰를 쌓으면 국내 식량안보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후·식량무기화·인구증가 ‘穀(곡식 곡)소리’…亞 식량전쟁중

    기후·식량무기화·인구증가 ‘穀(곡식 곡)소리’…亞 식량전쟁중

    ‘제30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총회’가 27일 경주에서 개막했다. 44개 회원국의 농업 전문가들이 닷새간 아시아 지역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찾는다. 특히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열릴 장관급 회의에서는 식량안보위원회 개혁과 ‘라퀼라 선언’ 등 그동안 나왔던 식량대책의 후속방안을 논의한다.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세계 인구 가운데 60%이상이 아·태지역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만성화된 식량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FAO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기아 인구는 9억 7300만명으로 1995~1997년 평균치(8억 2490만명)보다 18.0% 증가했다. 특히 아·태지역 국가에 살면서 굶주림을 겪는 인구는 모두 6억 5000만명으로 전체 기아 인구의 66.8%가 몰려 있다. 피해는 아·태지역에 집중되고 있지만 식량위기 원인은 지역적 원인 탓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곡물 수요·공급량을 불안하게 만드는 국제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위기가 초래됐다. 우선 공급량(곡물생산) 감소는 ‘기후변화’라는 악재가 주도한다. 최근 국제곡물가 인상의 진원지가 됐던 러시아 사례가 대표적이다. 러시아에는 올해 봄·여름 13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덮친 데다 산불까지 번졌다. 당연히 곡물생산이 25%가량 감소했고 전세계 곡물 수출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식량대국의 재난은 세계 곡물시장을 공황에 빠뜨렸다. 고유가(高油價)의 영향으로 ‘먹는 기름’이 ‘연료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식용 곡물공급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체연료인 바이오에너지용 옥수수 소비량은 2007년 9700만 5000t에서 2016년 2억 5100만 5000t으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식량위기 대처를 명분으로 곡물 대국들이 ‘식량 무기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공급불안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이다. 올해만 해도 러시아가 밀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도 식량안보를 위해 올해 곡물 수출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2008년 식량파동 때는 중국 등 14개국이 곡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해 국제시장이 식량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양한 악재로 인해 공급은 불안정해지는 반면 식량을 필요로 하는 세계 인구는 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지난해 68억 2900만명에서 2050년 91억 5000만명으로 40여년 새 34%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발도상국 인구는 2009년 55억 9600만명에서 2050년 78억 7500만명으로 40.7%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이 집중된 아시아지역에 식량대란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늘어나는 인구에 맞는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정세는 불안정해진다. 2008년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여러 아시아국가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했다. 정세 불안은 이웃국가에도 안보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낮은 식량 자급률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6.7%에 불과했다. 100% 자급할 수 있는 쌀을 제외한 밀 등 주요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세계적 식량위기가 계속되고 식량 무기화 움직임이 가속화된다면 돈이 있어도 곡물을 사오지 못하게 된다.”면서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기아문제 해결뿐 아니라 식량위기상황에 함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공정한 사회’→‘공정한 지구촌’ 외연 확대

    ‘공정한 사회’→‘공정한 지구촌’ 외연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가 국제무대에서 ‘공정한 지구촌’이라는 가치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달 반가량 남겨둔 가운데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G20 참가국과 서울 회의에서 논의할 주요의제를 조율하는 한편 G20에서 배제된 개발도상국들을 ‘포용’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공정한 지구촌’이다. G20 의제 조율과 서울 회의 홍보를 위해 유럽과 남미 순방길에 오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흥 브릭스(BRICs) 국가 중 한 곳인 러시아에서 ‘공정한 지구촌’ 가치를 역설했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그동안 러시아는 G20, 브릭스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신흥국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신흥국의 입장이 더욱 잘 반영되는 ‘공정한 지구촌’의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 회의’(KOAFEC)에서도 정부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공정한 지구촌’을 역설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北 이산가족 내세워 ‘꼼수’ 부려서야

    북한은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는 합의를 해놓고도 딴지를 걸었다고 한다.상봉 장소를 놓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라는 애매한 표현을 하고, 우리 측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하자고 맞서 결렬됐다는 것이다.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해놓고 딴지를 거는 것은 외화벌이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다목적용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 북한은 늘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엉뚱한 것을 문제삼아 우리의 양보를 얻어내 뭔가를 챙기는 수법을 써왔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쌀 지원을 받아 내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어제 “쌀 보내준다고 법석 떨더니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 되는 5000t으로 그것도 차관형식”이라고 불평을 했다고 하니 더욱 의심이 간다. 군량미를 100만t이나 쌓아 놓고도 쌀 타령이나 하면서 상봉 장소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북한을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더 큰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하니 지난 군사실무회담 제의에 이어 남북장관급회담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싶다. 자주 만나자는 얘기인데 북한의 행동을 보면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산가족 상봉처럼 이념과 체제를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사안마저 딴청을 부리는데 어떻게 믿고 대화할 수 있겠는가. 피붙이를 만나지 못해 한(恨) 맺힌 삶을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만남에 조건을 붙이고, ‘거래’하려는 것 자체가 인륜과 천륜을 저버리는 행위다. 북측은 더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쌀과 달러가 아쉬워 반대급부를 받아내고 한 번씩 열어주는 행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아쉬울 때에는 늘 “남과 북은 한 혈육이다.”,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남북한 접촉에서 이런 구호를 허공의 메아리로 만드는 것이 북한이다. 남북이 24일 다시 접촉을 갖는다니 북한은 딴소리 하지 말고, 이산가족 상봉에 무조건 응하라. 천안함·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남북한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北 ‘더 큰 회담’ 주장…남북장관급회담 열리나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인 이산가족 상봉 장소 및 정례화에 대해 북측이 ‘해당 기관에서 별도 협의’하거나 ‘더 큰 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대규모 쌀 지원 요청을 위한 남북 장관급회담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이산가족면회소 사용 및 상봉 정례화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권한 밖의 사항이라며 별도로 또는 더 큰 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면회소는 북측이 동결·몰수했기 때문에 이를 풀려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상봉 정례화에 대한 반대 급부를 얻기 위해 높은 급의 회담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지난 4월 북측의 조치에 따라 동결·몰수되고 관리인원도 추방당했다. 따라서 면회소를 상봉 장소로 사용하려면 북측이 이같은 조치를 풀어야 하는데, 이에 앞서 우리측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북측이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요구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그동안 적십자회담 등에서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문제이지만 북측의 거부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측이 장관급회담 개최를 통해 상봉 정례화 및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반대 급부로 대규모 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상봉 장소를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밝힌 것은 남측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며 “쌀을 더 얻기 위해 장관급회담 개최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북한의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남조선에서 큰물 피해를 입은 북 동포들에게 수해물자를 지원하고 쌀을 보내준다고 법석 떠들었는데 정작 지원함의 뚜껑을 열어보니 쌀 5000t이었다.”며 “그 심보, 속통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측이 보내겠다는 쌀 5000t은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되는 것”이라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쌀 5000t은 수해에 대한 긴급구호를 목적으로 하며, 차관이 아닌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에 억류된 中선장 10일 더 구금키로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을 놓고 분쟁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인근 해역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 선장 잔치슝(詹其雄·41)에 대한 억류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기로 19일 결정했다.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 즉결심판소는 잔 선장에 대한 구금기간을 10일 늘려 29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 사법당국은 지난 8일 잔 선장을 구속한 데 이어 19일까지 그를 구금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일본 당국은 영유권 분쟁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과 고의로 부딪히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마자오쉬(馬朝旭)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이 실수를 거듭한다면 중국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일본이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감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영TV는 외교부의 발언을 인용, 일본의 이번 결정이 중국과 일본 관계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양국의 장관급 정부 관계자 교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일본과 진행해온 항공편 증편 논의를 중단하고 석탄분야 협력을 위한 회동도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은 잔 성장이 억류된 뒤로 5번 이상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면서 일본과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조약 체결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콩 주간 아주주간(亞洲週刊)은 센카쿠 열도 문제를 특집기사로 다룬 최신호에서 중국은 “한국이 일본에 맞서 싸워 독도를 되찾은 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韓國向日本爭回獨島策略的他山之石).”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출연연구소 연구원은 보따리 장사/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열린세상] 출연연구소 연구원은 보따리 장사/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정부는 파생금융상품으로 인한 미국발 세계 금융경제위기 대처 후 재정적자, 청년실업, 의료보험, 고령화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들을 무수히 발표했다. 그러나 어떤 해결책이든 경제성장과 그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정책이 동반되지 않으면 중장기적 해답이 될 수 없다. 실물 경제의 성장은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가능하며, 혁신은 국·공립 출연연구소가 주가 되어 대학·정부 및 기업에 있는 과학기술 전문가가 협력할 때 이루어진다. 국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주요 주체는 누구인가? 바로 출연연구소의 연구원들이다. 연구원들은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정부는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또는 연구관리 제도의 틀을 마련할 때 비로소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 혁신과 창의적 업적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현재의 연구 지원 체계가 국·공립 출연 연구원들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를 구비하여 그들을 보호해 주고 있는지를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정부는 출연 연구기관 간의 경쟁을 유발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중심제도(PBS: Project Base System)를 도입하였다. 이는 정부 출연 연구원들의 인건비와 연구비의 일부를 경쟁을 통해 자체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각 연구기관이 자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연구 성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난 이 제도가 과연 현재 도입 취지와 같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연구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까? 국·공립 연구원들이 경쟁력 있는 연구를 위해 프로젝트 수주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국책 연구비 예산을 담당하는 부처에 가 보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연구를 수행해야 할 시간에 연구소 연구원들은 보따리 장사꾼이 되어 각 부처 또는 연구비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을 전전하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보따리를 풀고 있다. 연구소의 팀장급 이상의 연구 경험이 풍부한 책임급 연구원들은 혁신적인 연구가 수행되도록 지도·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도 연구개발 실적보다는 연구비를 얼마나 따냈느냐가 더욱 중요한 실적이 되었다. 책임 연구원들이 수주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는 매년 3~4개의 연구 과제를 수주하지 못하면 연구원들이 연봉조차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에 주로 있는 국·공립 출연연구소의 책임급 연구원들은 거의 매일 서울로 올라와 보따리 장사를 하는 실정이다. 출연 연구소 연구원들의 기본 인건비는 보장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연구원들은 석사나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책임감 있는 사람들로서 인센티브가 없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연구원들에게 기본 인건비도 보장해 주지 않고 노력하여 연구비를 따내라고 하는 것은 연구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연구비 관리체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정부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장관급 상설위원회로 전환하자는 내용의 포럼을 개최했다. 조직의 위상 강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 전략·정책·예산을 과학계의 권한과 책임하에 집행하게 하여 중·장기적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성장을 이루자는 뜻에서였다. 정부는 추후 거시적 차원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시적 수준에서도 과학자들이 자유적·창의적으로 연구에 몰두하기 위한 기본요건을 마련하는 맥락에서 출연 연구소 연구원들의 기본 인건비를 보장해 주기를 당부한다.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하고, 전 주기적 연구관리가 요구되는 연구 분야 또는 연구소는 특정 부처 소속이 아닌, 국가 연구개발 전담기구가 주도하도록 할 때 비로소 연구원들의 보따리는 연구 과제 수주를 위한 장사 보따리가 아니라 창의적 융합기술과 융합지식을 창출하는 연구결과의 보따리가 될 것이다.
  • “녹색성장 장관급회의 정례화 추진을”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는 어떤 성과를 목표로 해야 할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10일 국민대에서 열린 ‘G20과 녹색성장에 대한 국제법과 정책적 검토’ 토론회에서 정책 담당자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국민대 법학연구소가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후원한 토론회에서 고려대 국제학부 정서용 교수는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G20 국가의 녹색성장 관련 부처 장관들끼리 모이는 회의의 정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G20에서는 재무장관 회의체만 가동되고 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우선 G20에서 세계은행,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과의 공조를 통해 G20 국가들이 녹색성장 모델 개발에 적극 참여하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선진국과 저개발국이 두루 관심이 있는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를 기반으로 녹색성장 관련 장관급회의 정례화와 주요국 녹색성장 포럼의 창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녹색성장 장관급회의와 녹색성장 포럼을 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 통합체의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할 경우 GGGI 사무국과 더불어 한국이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경제개발 모범국가에서 녹색성장 모범국가로 공인받는 장이 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녹색성장 실현에 협력하는 국가, 녹색성장 모범으로 인정받는 국가,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도와주는 국가, 녹색성장의 모델을 보여 주는 국가의 이미지로 세계에 각인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저탄소, 재생에너지 외에 유해물질, 환경보전, 자원순환, 물처리 등의 분야에서 개도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국제대학원 이진상 교수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에 매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제기구들의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제기구에 대한 반감은 미국과 선진국, 다국적 기업 위주의 정책이 입안된다는 시각에서 비롯된다.”면서 “G20에 포함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새로운 방향 제시를 우리나라가 주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장·차관-대변인 고액 ‘방송과외’

    각 부처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들이 세금으로 수백만원대의 고액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이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총리실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미디어 트레이닝’과 ‘역량강화교육사업’ 등의 명목으로 고액의 교육비를 지출했다. ●예비비 전용… 1회 최고 500만원 문화부는 장·차관과 각 부처의 대변인들을 대상으로 ‘미디어트레이닝’이라는 교육을 위해 지난해 5460만원, 올해 6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편성 예산이 부족해 예비비 1104만원을 전용해 사용하기도 했다. 장·차관들은 이 교육을 위해 1회(3시간) 최대 5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고 방송실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예산지출 현황에 따르면 2009년 각 부처 장관급 5명, 차관급 6명, 대변인 18명이 미디어트레이닝에 참여해 총 6564만원을 사용했다. 장관급에서는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523만 4000원)이 가장 많은 교육비를 지출했고 차관급에서는 정광수 산림청장(544만 4000원)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미디어 노출이 잦은 대변인들의 경우 회당 220만원으로 전체 예산 가운데 23.5%인 1540만원만 사용됐다. 나머지 5000여만원이 장·차관들의 교육비로 소요된 것이다. 올해에도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과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이 384만 5000원씩을 지급하고 교육을 받았고, 대변인 과정에는 24명이 참여해 3360만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트레이닝은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문화부와 계약을 맺은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전직 아나운서 등에게 브리핑, 인터뷰, 대담 등 개별 교육을 받는 것이다. ●총리실도 2392만원 ‘영어과외’ 국무총리실 고위공직자들 역시 ‘역량강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고액의 영어과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명의 고위공직자들이 시간당 15만원을 지급하고 원어민에게 1대1로 영어 교육을 10여차레씩 받아 총 2392만 5000원을 지출했다. 정 의원은 “미디어 노출도 별로 없는 장·차관들이 이런 고액의 교육을 받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고, 거액의 국고로 개인적 레슨을 받는 것은 도덕적 해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