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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印尼특사단 숙소 괴한 침입, 이토록 허술했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괴한들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오전 9시 27분쯤 특사단이 묵고 있는 롯데호텔 19층 숙소에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침입해 노트북 2대를 뒤지다 특사단 관계자에게 발각되자 가지고 나가던 1대를 돌려주고 달아났다고 한다. 특사단 숙소에 괴한이 침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외교적인 결례이고 망신이다. 당일 이명박 대통령 등을 면담한 인니(印尼) 특사단은 장관급만 6명이 포함된 전례 없는 규모였다. 특사단은 우리 측과 경제·군사분야 등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T50 고등훈련기를 비롯해 원전 수출문제도 논의했다는 얘기도 있다. 경찰 등 수사당국은 19층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지만 너무 멀리서 찍혀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사단은 괴한이 손댄 노트북에는 중요 문건이 들어 있지 않다며 당초 예정대로 출국하는 등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단순절도 미수사건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안 자체가 심각하다. 산업스파이 수준 이상의 전문가 소행임이 틀림없다. 특사단이 투숙한 장소나 자리를 비운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괴한들이 USB로 극비 자료를 복사해 빼내 갔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정보 스파이사건이 빚어진 것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국정원을 비롯한 관련기관은 범인을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를 찾는 외국 요인들에 대한 보안 및 경호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요인들이 묶는 특급호텔에 대한 보안시설을 대폭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민간부문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이미 정보기술(IT) 등 주요 첨단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노린 세력들이 허술한 방호망을 뚫고 침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 한국기업 印尼에 120억弗 투자

    한국 기업들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에 120억 달러를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합동장관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계획을 밝혔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 60억 달러, 한국타이어 자카르타 공장 설립 10억 달러, 롯데마트 현지매장 확장 10억 달러, 중부발전 찌르본 석탄화전 건설 8억 5000만 달러 등이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포스코 제철소 투자와 관련한 법인세·관세 인센티브 제공과 건설부지에 대한 특별경제구역 지정 및 인·허가 협조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후속 조치로 3∼4월쯤 양국 간 경협 세부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실무협의단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할 계획이다.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 등 장관급 6명이 포함된 인도네시아 대통령특사단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개발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구체적 참여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상호 보완적인 양국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윈윈이 되는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양건 감사원장 내정

    양건 감사원장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공석 중인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64)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양 후보자가 그간 학계와 시민단체, 행정부에서 헌법적 가치를 최우선 전파하고 솔선수범해 온 경험과 외유내강의 리더십, 그리고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세평을 종합해 볼 때 감사원장으로 적임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함북에서 출생,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초대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 홍 수석은 “양 후보자의 부인이 땅을 구입한 문제, 본인의 논문에 대해 일부 시비가 제기될 여지가 있어 내부적으로 검증했고 본인의 소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장은 지난해 9월 김황식 당시 원장이 국무총리로 임명된 뒤 공석으로 있다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올해 1월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자격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또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백운현(55) 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과 오준근(54)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 내정[속보]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 내정[속보]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공석 중인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64)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양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역임했다.  감사원장은 지난해 9월 김황식 당시 원장이 국무총리로 임명된 뒤 정동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이 올해 1월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자격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새달 25일 임기만료 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 언질 받았나?

    새달 25일 임기만료 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 언질 받았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가신그룹의 대표 격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3년)가 다음 달 25일 만료됨에 따라 연임 여부에 정치권과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관급인 방통위원장 자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데다 3월에는 국회가 열리지 않는 만큼 이달 중 최 위원장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최 위원장은 최근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자리에 대한 모종의 언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최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쪽이 우세하다. 청와대 독대 이후 최 위원장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주 청와대서 MB와 독대 7일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추진해 온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채널 선정, 광고규제 완화 등 MB정부의 핵심 정책들이 잘 진행돼 왔다.”고 평가하고 “이는 상당부분 강력한 정치력을 가진 위원장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종편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이 옮길 만한 자리도 마땅치 않다. 지난해 말 개각 당시 거론됐던 국가정보원장 기용설은 이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개각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잠잠해졌다. 방통위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방통위가 사실상 최 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와대 입장에서도 언론에 모든 것이 공개돼 있는 최 위원장을 연임시키는 것이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위원장은 최근 조직 개편과 각종 정책 결정 검토 과정에서 연임을 염두에 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개각 때 비중있는 자리로 옮길 가능성” 반면 최 위원장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지키거나,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만 책임진 후 다음 개각 때 비중 있는 자리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통령이 임기 말에 최 위원장을 더욱 중요한 자리에 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던 핵심 정책들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고, KBS 수신료 인상 문제도 이달 중 결론이 난다.”면서 “최 위원장에게 시끄러운 뒤처리까지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무원도 “고위직 로펌行 제한해야”

    공무원도 “고위직 로펌行 제한해야”

    고위 공직자의 로펌 진출에 대해 공무원들도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부동산 투기 혐의가 있는 인사의 고위직 임명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7일 전국의 모범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자 공직비리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환경부, 중소기업청 등 각 중앙 및 지방의 행정기관이 선정한 모범 및 우수 공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모두 111명으로 직급별로 보면 5급 이상 관리직 29명과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 76명 등이다. 설문 결과 공직사회의 부정비리는 ‘하위직보다 고위직의 행태 때문’이라는 응답이 75.7%(84명)로 나타났다. 특히 모범·우수 공무원들의 79.3%(88명)는 고위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일정 기간 제한해야 한다고 답해 고위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둘러싼 논란이 공직사회의 비리 체감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되는 국무위원 등 장관급 이상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와 병역의무 기피 등도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청문회 낙마 사유 중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2%(78명)는 고위 임명직의 부동산 투기(35.1%)와 병역의무 기피(35.1%)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반부패 청렴성을 평가할 방침”이라면서 “로펌행 공직자를 비롯해 퇴직자와 현직자 간의 부적절한 유착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상 알선·청탁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는 제도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北 천안함·비핵화 의중’ 파악 초점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및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수용한 우리 정부가 21일 “다음 달 중순쯤 예비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남북 대화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2라운드를 시작했다. 정부는 일단 북측의 고위급 군사회담 카드를 받았지만, 예비회담을 넘어 본회담으로 가려면 북한의 의도 파악 및 의제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예비회담은 국방부가 군 채널을 통해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의 시기 및 장소, 참석자, 의제 등에 대해 국방부와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천안함과 비핵화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측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조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예비회담에 대령급 실무자를 수석대표로, 통일부 실무자를 차석대표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소는 지난해 9월 군사실무회담이 열렸던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또는 북측 ‘통일각’이 유력하다. 정부는 예비회담에서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고 고위급 회담의 급과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면 고위급 회담을 늦출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고위급 군사회담은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만나 공식적으로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측의 태도에 따라 장성급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고위급 군사회담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국방장관회담을 미뤄 볼 때 국방부 3명과 통일부 1명, 외교부 1명 등으로 대표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그만큼 외교안보부처 간 협업과 조율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별도로 북측에 제의할 예정인 비핵화 관련 고위급 당국 회담도 외교부를 중심으로 통일부가 함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비핵화를 의제로 한 별도 회담이 열리면 외교부 6자회담 관계자들과 통일부 당국자들이 함께 회담에 나가겠지만 의제 관련 협의는 외교부 측이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LL 충돌·심리전도 논의 가능성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일정이 합의되면 남북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논의하게 된다. 또 북한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해 논의하자며 회담 범위를 넓힘에 따라 두 사건 외에 군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비핵화’ 논의 진전될 수도 일단 정부는 조만간 성사될 회담에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이 먼저 두 사건을 의제로 내걸고 회담을 제의한 만큼 북한의 사과와 약속을 받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다. 군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두 사건에 대해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던 북한이 전격적으로 두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면서 회담을 제안한 만큼 우리 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연평도 사건 당시에도 NLL 이남 해역에서 실시한 우리 군의 포격 훈련을 자신들의 해역에 대한 도발로 판단했던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NLL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천안함 사건 이후 시작된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중단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이 체제 붕괴 등 북한 주민들에 영향을 끼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일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 문제는 별도의 정부 당국자 회담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내걸어 회담에 대한 합의 정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남북국방장관회담은 두 차례 개최됐다. 1차 회담은 2000년 9월 2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렸다. 당시 조성태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만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 노력,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 개최 등 모두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장관급 회담 2차례 열려 7년 뒤인 2007년 11월 27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부장이 만났다. 두 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보장, 서해상에서의 충돌 방지, 남북 유해 공동 발굴,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으며 7개조 21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당시 합의서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긴장 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전쟁을 반대하고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열린다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열린다

    북한이 20일 천안함 피폭 및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의제로 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고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과 함께 별도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고위급 당국 간 회담도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오전 11시 46분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우리 측이 당국 간 회담 의제로 상정하는 문제들이 군 당국과 관계되는 군사적 성격의 문제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군사회담의 의제로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북측의)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하여 회담을 열자.”라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방향으로 예비회담 등 구체적 사항들을 21일이나 다음주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광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통상 장성급 이상 회담을 고위급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장관급 회담이 될지 장성급 회담이 될지는 예비회담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실장은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이 예비회담에서 전제되지 않는다면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장관회담이 열리게 되면 2007년 이후 4년 만이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남북대화 ‘핑퐁게임’ 北 다음 수는?

    “진실의 순간이 왔다.” 남북이 새해 들어 당국 간 회담 개최 등 대화 재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11일 현재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뒤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에 이어 10일 통지문을 보내 당국 간 회담과 적십자회담 날짜까지 제의하자, 정부가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당국 간 만남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남북이 각각 당국 간 대화의 필요성을 밝혔으나 내용이 전혀 달라 ‘핑퐁게임’을 벌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밝힌 당국 간 회담은 장관급회담 또는 금강산관광·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대남기구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제안할 사안이 아니다.”며 “장관급 등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이 적십자·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계속 제의하는 것은 쌀·비료 등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북측이 제안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려면 천안함·연평도·비핵화 관련 책임과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 착수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연평도 도발 조치와 비핵화를 협의할 당국 간 만남과 적십자회담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한 접근에 대해 “정부는 그것을 두 가지로 분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의 의제를 구체화해 다시 제안하거나, 우리 측이 제시한 의제를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진의가 곧 드러날 것”이라며 “진정한 대화를 원하면 회담을 열어 모든 것을 협의하자는 식의 절충안을 가지고 나올 수도 있고, 남측을 비난하며 추가 도발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12일부터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다시 개통하고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것을 재개하겠다는 것인데, 지난해 5·24조치 이후 경협협의사무소 업무가 없어 인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정위 과장급 인사 서열파괴 눈길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자로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7일 국장급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행정고시 기수를 대폭 낮춘 발탁인사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대규모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급 개각 인사가 단행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조치로 유임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새로 임명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의중이 대폭 반영된 결과다. 두 부처 모두 연공서열을 파괴, 과장급이 많이 젊어졌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위한 조치로 부처 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정위는 총 49개 과장급 직위중 31개 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공정위 핵심과제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물가안정’을 담당하는 부서 총괄과장들이 과거 부이사관급(3급)에서 서기관급(4급)으로 대폭 낮아졌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10명의 국장급 간부 가운데 7명을 교체하고 행시 24, 25회가 맡았던 주요 국장 자리에 30~32회를 배치했다. 재정부는 9일 인사에서 각 실·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주무과장급을 행정고시 35, 36회로 앉혔다. 인사 직전 32, 33회들이 포진했던 자리로 행시 기수들은 2~3회씩 건너뛴 것이다. 특히 실·국장이 직접 적임자를 찾아 과장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드래프트제를 실시했다. 여러 실·국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은 과장도 있었지만 아무 곳에서도 찾지 않은 과장도 있어 인사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렸다는 후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치인·前장관 등 연루…경찰 수뇌부는 빙산의 일각”

    “정치인·前장관 등 연루…경찰 수뇌부는 빙산의 일각”

    건설현장 식당(함바) 운영권 비리가 초특급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이다. 당초 검찰 수사는 유상봉(64·구소기소)씨가 함바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업체 대표들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정·관계 유력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점입가경이다. 때문에 이미 구속된 건설업체 대표나 경찰 최고위 간부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관 동생 “입금된 돈은 내 돈” 강희락(58)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56) 전 해양경찰청장 등 10여명의 경찰 고위 간부에서 여야 정치인 2명과 공기업 사장, 장관급 고위 공무원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유씨의 로비 실체가 건설현장의 인허가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장과 정권 실세, 현직 법조인들에게도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7일 유상봉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모 대학 총장인 L(61)씨가 차관으로 재직하던 2005년 5000만원, 장관급으로 있던 2007년 1억원 등 1억 5000만원이 동생 명의의 통장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결국 L씨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L씨의 동생은 “2005년과 2007년 통장에 입금된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유씨에게서 1억 3000만원을 받을 게 있다. 사업상 빌려준 것으로 내용증명도 보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유씨가 현직 공기업 사장인 C(58)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C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에 대해 C씨는 “과거 몇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함바집 운영권을 준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다른 공기업 사장 J(62)씨도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수사 선상에 올랐다. J씨는 “수년 전부터 유씨를 알았지만 2008년 이후에는 만난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세무 당국도 이번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함바 자체에 대한 조사라기보다는 건설회사와 함바의 세원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건설회사와 함바 간 음성거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기업사장 “돈 받은 적 없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출국금지 조치된 강 전 청장과 이 전 해경청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강 전 청장은 취임 축하금 명목으로 3500만원을 받았고, 2009년 유씨를 통해 경찰관 4, 5명의 인사 청탁을 받으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강 전 청장이 그 대가로 건설사 임원들에게 청탁 전화를 해 유씨가 식당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청장의 경우 검찰은 청탁이나 대가성을 밝혀내야 한다.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수뢰죄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전 해경청장은 인천 송도의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과 관련해 35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의 경우 함바 운영권을 알선했다면 배임수재죄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브로커 유씨의 처음 진술이 오락가락했지만 구체적인 정황까지 파악되면서 진술의 신빙성이 높아졌다. 바야흐로 함바 게이트의 뚜껑이 열리고 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장관 억대연봉 시대

    장관 억대연봉 시대

    장관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다. 병장 월급도 10만원을 넘었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올해 공무원 총보수를 평균 5.1% 인상하는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대통령 연봉은 1042만원이 올라 1억 7909만원이다. 매월 320만원이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13만원의 급식비를 합한 총 보수는 2억 1905만원이다. 직급보조비와 급식비는 올해 인상되지 않는다. 국무총리는 808만원이 올라 1억 3884만원이다. 직급보조비(월 172만원)와 급식비(월 13만원)를 합한 총 보수는 1억 6104만원이다. 감사원장 연봉은 1억 504만원이고 직급보조비와 급식비까지 합하면 1억 2268만원이다. 장관급은 9615만원에서 594만원이 올라 1억 209만원이다. 직급보조비(월 124만원)와 급식비를 합하면 1억 1853만원이다. 군인 월급은 6.5% 올랐다. 병장 월급은 9만 7500원에서 10만 3800원으로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다. 상등병 월급은 9만 3700원, 일등병은 8만 4700원, 이등병은 7만 8300원이다. 한편 올 3월부터 국립대 교원의 보수는 기존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바뀐다. 이어 2013년에는 비정년 교원, 2015년에는 정년 교원까지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자가 확대된다. 성과연봉제가 시행되면 기본 연봉(기본급+수당)과는 별도로 매년(2월 말 기준) 대학이 교원의 연구 및 교육 성과를 평가해 S·A·B·C 등 네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등급별 배정 인원은 20%, 30%, 40%, 10%(±5%)이며, 등급별로 평균 성과연봉(315만원)의 1.5~2배(S), 1.2~1.5배(A), 대학자율(B), 동결(C) 등으로 구분해 지급하게 된다. 전경하·최재헌기자 lark3@seoul.co.kr
  • 감사원장 정동기·문화 정병국·지경 최중경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공석인 감사원장에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장관급 이상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을,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금융위원장에는 김석동 전 재경부 1차관을,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영란 전 대법관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정재찬 공정위 상임위원을, 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또 청와대 인사에서는 지난 7월 수석비서관 교체 때 물러났던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각각 상근 대통령 사회특보와 언론특보로 복귀했다. 신설된 지방행정특보에는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여성특보에는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 위원장에는 재선의원(15·16대) 출신인 강현욱 조선대 이사장을 선임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관련 조직 강화 방침에 따라 새로 생긴 국가위기관리실장(수석급)에는 예비역 육군소장인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을 내정했다. 또 국제경제보좌관(기획관과 수석급 사이)에는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총무비서관에는 신학수 전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총무팀장을 각각 임명했다. 통일비서관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를, 정보분석비서관에는 유현국 전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을, 위기관리비서관에는 김진형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을 각각 발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영란 권익위원장 기용 참신… 종편 파장 물타기 지적도

    김영란 권익위원장 기용 참신… 종편 파장 물타기 지적도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마지막 날 쫓기듯 개각을 단행했다. 1월 초 개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지만 해를 넘기지 않았다. 당초 개각대상은 네 자리(감사원장, 문화·지경부장관, 국민권익위원장)였다. 장관급에서만 두 자리(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가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장관급 여섯 자리의 얼굴이 바뀌면서 인사폭도 예상보다 컸다. 청와대는 2011년부터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진용을 갖추고 일하기 위해 연내 개각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연초까지 개각설이 이어지면, 자칫 일하는 분위기가 깨진다는 점을 의식해 인사시기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신설된 국가위기관리실장 등 청와대 인사까지 한꺼번에 연내에 끝낸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날 발표한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의 파장을 우려해 ‘물타기’를 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등에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전격적인 개각 발표로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종편·보도채널 사업자에는 보수·친정부 성향을 보이는 매체만 모두 선정됐다. 집권 4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가 본격적인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난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종편발표와 이것(개각)은 전혀 연계 요인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개각 내용 자체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홍준표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2012년 총선·대선 일정을 감안해 정권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측근인사를 배격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요구해 왔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청와대 전·현직 수석을 비롯해 이른바 ‘MB맨’들이 청와대에 대거 입성하거나 또는 입각했다. ‘돌려막기 인사’, ‘측근인사’의 전형이다. 이명박 정부의 인재풀이 그만큼 협소하다는 것을 드러낸 셈이다. 그나마 김영란 전 대법관을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참신한 인사로 꼽을 만하다. 김 전 대법관은 수차례 위원장직을 고사했지만,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삼고초려를 하자 막판에 어렵게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기획관리실장(김두우) 자리를 수석급인 기획관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에 새로 만들어 놓고 16개월째 비워 두었던 인사기획관 자리를 이번에 아예 없애버렸다. 그간 청렴하고 공정하게 인사 검증을 할 적임자가 없어서 공석으로 뒀다고 청와대가 밝혀왔던 만큼 결국 이 정부에는 그런 인물이 없다고 보면 될 듯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해를 넘기면 안되는 두가지 과학기술 이슈/김상선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원장

    [열린세상] 해를 넘기면 안되는 두가지 과학기술 이슈/김상선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원장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각 언론사와 단체에서 금년도 주요 뉴스를 선정한다. 과학기술계에서 가장 큰 뉴스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두 가지를 뽑을 것 같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국제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 추진이다. 한해를 차분히 정리해야 하는 이 시기에 과학기술계가 모여서 지역별 토론회를 열고, 서명 운동을 하고, 국회를 방문하는 등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날을 보내는 이유도 바로 이 두 이슈 때문이다. 평소 단체행동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과학기술계이고 보면 최근 움직임은 이 이슈가 얼마나 절박하고 중요한지를 잘 말해주는 듯하다. 두 가지 이슈의 공통점은 국회 입법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 현 정권 임기의 절반이 지난 시점이고 보면 이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과학기술계의 우려에 공감하면서 몇 가지 점을 짚어 본다. 국과위 상설화는 그동안 과학기술계에서 줄기차게 주장해 온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이다. 현재 비상설 자문기구인 국과위를 대통령 소속 상설 행정위원회로 바꾸고 전체 연구개발예산의 75%를 배분·조정하도록 함으로써 각 부처에 분산된 국가연구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기로 발표되었으나 위헌 소지 때문에 장관급이 맡는 것으로 조정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장관급으로 조정되긴 했지만, 최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대통령이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생기면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하려고 했는데 위헌 소지가 있어서 하지 않기로 했다. 누가 위원장이 되더라도 내가 직접 관심가지고 챙겨보겠다.”고 한 말씀을 보면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함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이번 정부안에 대하여 일부 우려가 있다. 장관급 위원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정권 후반기로서 시기적으로는 적절한가, 차라리 이전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은가, 기획재정부와의 관계는 적정한가, 국과위의 업무 범위는 충분한가 등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과학기술계는 앞으로 3년을 지금과 같이 컨트롤 타워 부재 속에서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 정권에서 과학기술 행정체제가 바뀐다 하여도 국가 과학기술 관련 업무를 한 부처로 모으기 전에는 여전히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두번째 이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이다. 2015년까지 200만㎡의 터에 3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서,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대형연구 및 분석장치인 중이온 가속기 설치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의 발전 전략을 모방 추격형에서 창조적 혁신주도형으로 전환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선진국 대열에 진입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시작된 사업이다. 불행하게도 정치와는 한참 거리가 먼 이 사업이 세종시 논란과 맞물려 정치 쟁점화하면서 지난 2년 동안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특별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지금까지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법안 내용에 반드시 입지를 명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금년 내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이에 따른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면, 이 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시간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먼저 사업이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과학기술 때문에 가능했듯이 미래는 결국 과학기술에 달려 있음을 생각할 때, 국과위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이슈는 과학기술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 문제이기도 하다. 지역과 부처 및 정당의 이해를 넘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과학기술을 통한 선진 한국을 뒷받침하고 많은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되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어느 분의 제안처럼 국과위(국가! 과학기술을! 위하여!)를 건배사로 외쳐보면서 금년 내에 국회에서 관련법안이 통과되기를 염원해 본다.
  • 장관급 과학기술委 만든다

    비상임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설치안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다.’는 조항을 뺀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정부안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장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위원회로 국과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과학기술기본법 등에 대한 정부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0월 ‘국과위 위상 및 기능 강화방안’을 발표할 때 포함됐던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다.’는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폐기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현재 비상설 자문위 형태로 운영되는 국과위가 행정위로 격상되면 위원장은 국회와 국무회의 출석·발언권을 갖게 된다. 또 위원장 산하에 2명의 차관급 상임위원이 배치되는 등 모두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이 파견근무를 하게 되는 등 사실상 행정부처와 같은 조직으로 출범하게 된다. 국과위는 또 범부처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체의 75%에 이르는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을 배분·조정하게 된다. 여기에다 재정부가 담당하는 R&D 사업평가 업무도 국과위가 맡는 등 사실상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중심 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교과부와 통폐합돼 사라진 이전의 과학기술부가 사실상 부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무리한 정부부처 통폐합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어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두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부·경남자치단체장 8일 회동 낙동강사업권 ‘회수’ 막판 협상

    정부가 다음주 낙동강 공사현장에서 자치단체장들과 대행사업권 회수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인다.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수산부, 특임장관실 등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 막판 설득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일정이 겹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오는 8일 낙동강 15공구 현장(밀양시 하남읍 명례리)에서 경남도지사와 인근 기초단체장 등을 초청, 낙동강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해당 자치단체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초청의사를 밝혔다. 회동 장소에는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장관급)과 관련 부처 차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남도에선 김 지사 대신 강병기 정무부지사가 참석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가 낙동강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공정이 부진하거나 발주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자치단체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회동 결과에 따라 경남도에 위탁한 낙동강 13개 공구 사업권의 회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 본부장은 김 지사 불참에 대해 “어쨌든 (우리가) 김 지사만 바라볼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기초단체장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8일이 지나봐야 어떤 결론을 낼지 알 수 있으니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차윤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환경 부본부장은 이날 경남도청을 찾아 강 정무부지사와 대담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어떤 식으로든 경남도가 갖고 있는 낙동강사업권 회수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일부터 한·미 FTA 실무협의

    한·미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타결짓기로 한 가운데 4~5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실무협의가 열린다. 통상교섭본부는 3일 최석영 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서울 모처에서 실무협의차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 쟁점 현안에 대한 미국 측 요구사항이 공식적이고 구체적으로 우리 측에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이틀 동안 FTA 쟁점을 집중 협의한 뒤 통상장관급 회의를 열어 최종 타결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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