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 행동요령」 알아둡시다/27일 반상회때 책자배포
◎집에서 방송듣고 정부지시 따라야/생필품 사재기말고 배급제 활용을
「장거리미사일개발과 차량홍수로 무작정 피란은 오히려 화를 자초하니 유사시엔 집에서 방송을 들으며 정부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여야 한다」
「식량·연료등 생활필수품의 사재기를 하지 않고 배급제실시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내무부는 15일 최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탈퇴등으로 남북간 긴장상태고조와 관련,「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83년 전쟁을 가상해서 만든 「전시국민행동요령」을 근간으로한 새로운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은 20쪽(표지포함)짜리 소책자로 6·25때의 참상사진과 만화를 곁들이게 된다.
내무부는 이 소책자를 2만여부를 제작,전국 공공기관등에 비치하고 주요 내용을 발췌,요약한 유인물 1천여만장을 오는 27일 6월 정례반상회에서 각 가정마다 한장씩 배포키로 했다.
「우리의 현실」과 함께 ▲전쟁이 일어났을때 상황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비상시에 대비하여 준비해야 할 물자등 크게 4항목으로 되어 있는 이번 새로운「비상시국민행동요령」은 화생방전에 대한 행동요령이 크게 보강됐다.
새 행동요령은 「핵폭발시는 웅덩이·담벽등 엄폐물을 이용해 핵폭발 반대방향으로 신속히 엎드려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핵폭풍이 완전히 멈춘후 일어나고 낙진이 예상되면 방독면을 착용하되 가급적 실외활동을 금한다」고 명시했다.
종전에는 전쟁이 일어났을때 「모든 국민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국군을 도와 적과 싸우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명시했었으나 최근 차량홍수를 의식,「6·25때와 같은 무작정 피란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국민행동요령」은 비상용물자를 생활필수품,가정용 비상약품,화생방전 대비물자,공동준비물자등으로 나눠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생필품사재기를 하지 않고 배급제실시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고 명시,최근 일부층의 사재기를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