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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슛장이 조우현 포인트가드로 변신

    슛장이 조우현이 포인트가드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LG의 조우현은 고교시절부터 명성을 날린 슈터.중앙대 1년 때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는데 앞장서 MVP·베스트5와 함께 3점슛상을 거머쥐면서 한국선수로는 현주엽(골드뱅크)에이어 두번째로 월드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선수 가운데 슛줄이 가장 곱다”는 평가속에 동양에 입단한조우현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자신들의 잘못된 잣대로 ‘가치’를깎아 내리는 바람에 ‘미운 오리새끼’ 신세가 됐고 오랜 방황 끝에결국 올시즌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조우현은 LG 유니폼을 입자마자펄펄 날았고 최근에는 팀의 게임메이커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00∼01프로농구에서 10일 현재 단독선두(12승3패)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의 고민은 외곽의 높이에서 밀린다는 것.주포 조성원(180㎝)과 포인트가드 오성식(182㎝) 이홍수(178㎝) 김태진(173㎝) 등이모두 작아 수비에 애를 먹기 일쑤다.더구나 상대 팀들은 외곽의 높이를 더욱 높여 LG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해법을 찾느라 고민하던 LG김태환감독은 조우현을 간간이 포인트가드로 기용해 실마리를 잡았다. 큰 키(190㎝)에 스피드와 드리블,슈팅력을 갖춘 조우현은 기대 이상의 패싱 감각을 뽐내며 가능성을 보였고 자신감을 얻은 김감독은 2라운드부터는 본격적으로 포인트가드를 맡겼다. 조우현이 포인트가드로 빛을 발한 경기는 9일 SBS전.SBS가 포인트가드로 은희석(189㎝)을 내세우자 LG는 막바로 조우현을 맞붙였고 조우현은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으며 팀의 129­118 승리를 이끌었다.3점슛 4개를 포함,23점을 넣었고 포인트가드의 생명인 어시스트를 무려13개나 기록해 은희석(10점 4어시스트)을 압도했다.조우현은 현재 어시스트 6위(평균 5.4개)에 올라 있다.국내선수로는 이상민(현대) 강동희(기아) 주희정(삼성)에 이어 4번째이며 포인트가드로 잔뼈가 굵은 임재현(SK·9위) 신기성(삼보·12위) 정락영(골드뱅크·20위) 등을 앞선다. 전문가들은 “조우현이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굳히면 LG의 파괴력은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남기자
  • 한국언론재단 설문조사-시사만화 잣대 ‘빅3’

    촌철살인으로 세태를 풍자·비판하는 시사만화가는 얼마나 자율성을가지고 만화를 그리며,또 자기만족도는 어느 정도나 될까. 한국언론재단이 국내 시사만화가 32명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최근 출간한 ‘한국시사만화’에 따르면,만화가들의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독자·사회여론이 65.6%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은 데스크·편집국의 시각(40.6%),지역정서(37.5%) 순으로 나타났다.이는만화가들이 자기 만화의 작품성·완성도보다 여론과 신문사의 방침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또 만화가들은 편집회의의결정사항에 따라 작업하는 경우도 25%에 달하며,‘의견충돌이 있을때 신문사 방침에 순응’이 28%,‘새로 그리라는 주문을 받는 경우’도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초판과 최종판이 다르게 되는경우도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9.4%에 달했다.금기 또는 성역으로는 대통령비판,종교계,국정원,친북이데올로기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사만화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시의성·비판성·풍자성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반면 품위·예술성 항목에 대해서는 대체로 낮게 평가했다.이밖에 시사만화가들은 현 직무에서 ‘보람·성취감’을 자주 느끼고 있으나 창작의 독립·자율성,신문사내 지위·처우문제는 대단히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운현기자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기업 4분기 수익전망 눈여겨 봐야

    12월 첫째주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구(舊)경제 기업과 신(新)경제 기업의 명암이 엇갈렸다.첨단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당했던 전통 제조업체들은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가운데 수익성마저 악화일로를 걷자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3M,캐터필라,알코아,듀퐁 등의 주가가 5% 넘게 급등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반면 시스코는 매년 기록하던 두자릿수 성장률이 악화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으로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밀려났다. 월요일 발표된 경기선행지수와 10월 신규 주택 판매율도 예상대로경기 둔화세를 뒷받침해 기술주를 더욱 외면받게 했다.연방대법원은플로리다주의 수검표와 관련된 심리에서 연방대법원이 판단할 사안이아니라며 사건을 플로리다주 대법원으로 돌려 보내 문제 해결을 더욱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는 연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와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기업들의 4·4분기 수익전망이 주식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4분기 생산성 수정치와 11월 노동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RB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있는 경기를 미국경제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로 간주,통화정책상중립 의견을 표명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FRB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시간당 임금상승률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FRB는 금리인하를 위한 초기 단계로 이같은 중립 의견을 19일 열리는공개시장위원회에서 표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내놓고 있다.이 경우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수익성에 근거한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고,나스닥지수는 추가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따라서 금요일 발표될 노동보고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매체비평] 한국언론의 ‘경제위기 만들기’

    한국 언론의 ‘경제위기 만들기’는 언론의 신뢰성위기로 연계될 우려가 있다.경제보도는 부메랑효과를 갖는다.포르말린 통조림 파동에서 보듯이 잘못된 언론보도는 해당 상품의 판매중단,업체부도와 근로자 실업으로 이어진다.포르말린 통조림 사례는 이해당사자가 극히 제한적이지만 언론의 경제위기 만들기는 전 국민은 물론 해외의 한국투자자 및 한국기업 근로자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경제위기 보도는 금융시장 교란과 소비 감소를 거쳐 광고주인 기업의 부도,광고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언론사 경영난,언론인 감원으로까지 연결된다. 경제위기 보도는 시장에서 보도된대로 구현되는 자기실현적인 속성을갖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속성상 그 파급효과가 타 분야에비해 막대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객관적인 접근과 방법론상 신뢰성과타당성이 요구된다.경제보도의 신뢰성이란 누구나 반복해서 측정해도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소위 측정횟수를 말하며 타당성이란 경제위기를 구성하는 요소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느냐는 기준의 문제다.신뢰도위기를 겪는 한국언론에는 더더욱 경제위기를 진단하는 데 방법론상 신뢰도와 타당성이 중요하다.가감삭제없이 경제보도를 할 때언론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그러나 최근의 경제위기는 경제전문가들조차도 논쟁중인 사안이어서 성급하게 위기로 단정하는 것은 언론의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 경제보도에서 한국언론의 신뢰성을 결정적으로 망가뜨린 사례는 바로IMF경제 위기였다.한국 언론은 IMF위기 직전까지 외환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관료들의 ‘건실한 펀더멘털론’을 보도했다.97년 말 외환위기 가능성을 처음 보도한 것은 한국의 언론이 아닌 외국의 통신사였다.제4의 권부였던 언론은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하게 됐고 그 이후한국언론에는 ‘IMF망령’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IMF경제 위기보도가 과소포장으로 언론의 신뢰도를 해쳤다면 최근의 경제위기 만들기는 거꾸로 과대포장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경제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 IMF위기의 망령때문에 경제침체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언론의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언론은그럴수록 고도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진단을 통해 추락한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 경제란 침체·회복·호황기 등 사이클을 갖고 변동한다.호황기와 불황기가 반복하는 것이 경제다.경제위기 만들기로 주가와 외환시세가크게 요동치고 있다.경제를 어떠한 잣대로 진단하느냐에 따라 위기냐침체냐가 결정된다. 언론에 편리한 지수와 언론이 요구하는 대로 코멘트를 하는 전문가들의 발언으로 경제를 진단,위기를 조장하는 것은저널리스트적 관점에서는 대중의 주목을 단숨에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접근이지만 자의적인 잣대라는 비판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언론의신뢰성을 해친다.‘경제의 부메랑효과에 대한 경시’,‘언론계의 IMF망령’,‘위기의 이벤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언론의 경제위기만들기는 언론의 신뢰성에 오히려 독소로 작용할 위험이 크다. △허행량 한국언론재단선 임연구위원
  • 재벌 신용카드업 신규진출 보일듯 말듯

    재벌의 카드업 신규진출을 금지하겠다던 금융당국의 입장에 변화가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공적자금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조성 문제로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때문에 조금이라도 공적자금을 줄일 수 있다면 재벌의 카드업 진출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SK가 공적자금 투입 대상인 평화은행의카드사업 부문을 3,200억원에 인수한다면 공적자금 투입을 줄일 수있어 SK의 카드업 진출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정책적 판단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카드업 인·허가 여부는 카드업 진입을 희망하는 업체의 재무건전성 기준과 과거 신용질서 위배 여부,진입에 따른 시장재편 전망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무건전성 기준으로만 보면 현대·롯데·SK 등 카드업 진출을 원하는 대기업들은 어느 정도 요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마을금고연합회,상호신용금고연합회,신협중앙회 등은 이같은재무건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카드업계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런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가지의 정책적 판단이다. 첫째는 신규진입 허용이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부합되는 지,공적자금 투입 최소화에 기여하는 지 여부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다.둘째는 지금의 카드시장 규모가 적정한 지 여부에 대한 판단도 뒤따라야한다는 사실이다. ◆SK의 경우는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SK의 신규진입 허용이 가져올 파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SK 진입허용은 역시 카드업 신규진출을 노리는 현대·롯데 등에 대한형평성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의 경우 평화은행 카드사업부문 인수대금 3,200억원을 내는 것은 신규 시장진입에 따른 ‘수업료’를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2∼3년 전 흑자기조로 돌아선카드시장 진입에 무임승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카드시장이 신규업체 진출로 건전한 시장으로 제기능을 할지,아니면 과당경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만 전가할 지 여부에 대한판단도 잣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프로야구 선수협 “규약·통일계약서등 문제있다”

    현행 야구규약과 통일계약서 등 프로야구의 불공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지난 7월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신고한 야구규약 등의 불공정성에 대해 약관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벌였으나 뚜렸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따라서 공정위는 내달 18일 약관심사자문위 등 공정위 전체회의를 거쳐 1월중 불공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소위에서는 트레이드제와 보류제도 등이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져 시정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구속력을 지닌 시정명령이 내려지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를 수용해야한다. 공정위는 구단이 선수의 의사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과 당해년도 1월말까지 계약이 안될 경우 1년간 보류선수로묶고 그때까지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임의탈퇴선수로 선수생활을 막는 것 등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연고신인 우선지명에 대해 각팀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현행 제도를 유지할필요가 있다고 봐 사안별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모순도 드러냈다. KBO의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그동안 이 문제가 줄곧 논의됐으나 결국 법정에서 프로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해 독점금지법에서 제외됐다”면서 “시정명령이 내려지면 곧바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구계는 불공정 내용은 수정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트레이드제 폐지등 프로야구의 뿌리를 뒤흔드는 급격한 변화는 저변이 취약한 국내프로스포츠 존립에 치명타를 안길 것이라게 중론이다. 김민수기자
  • [매체비평] 고무줄 보도잣대 멍드는 신뢰

    최근 불거진 이정빈 외교부장관의 ‘여성비하'발언과 이주영 의원의이른바 ‘KKK' 실명공개를 둘러싼 언론보도에 대한 논란은 다시 한번한국언론의 자기편의적 윤리기준을 그대로 드러냈다.이 장관의 ‘올브라이트 가슴…' ‘방청석의 여성 다리' 운운은 술자리 사석에서 돌출된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내용이 충격적이고 상식을 초월한다.더구나직장내 성희롱은 이제 법으로까지 제정돼 일반회사에서도 적용되고있다.그런데 앞장서서 이를 지켜나가야 할 장관이 출입기자 25명과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뱉어냈고 이를 ‘국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단 한 언론사도 처음에는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언론의 정보독점에따른 권력화의 추잡한 모습일 뿐이다.결국 인터넷 신문에서 그것도사건이 있은 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이를 보도하자 두 개의 신문사가 뒤늦게 보도한 것이 전부다. 국익을 위해 고생하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언론이 그 국익을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할말 못할 말 못가리는 장관의 발언을 필요할 때마다 ‘국민 알권리'를 내세우던 언론이 모조리 침묵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언론의본원적 비판,감시기능이 이처럼 폭탄주 한 잔에 녹아난다면 한국언론의 미래는 없다.틈만 나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민족지 운운하는 대형신문,공영방송보다 언론사명에 충실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용기있는 보도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언론은 보도해야 하는 것을 보도하지 않아서 말썽이 되는가하면거꾸로 실명까지 밝히며 ‘과잉보도'해서 물의를 빚기도 한다.‘정현준 게이트'를 수사해온 검찰의 수사내용이야 애초부터 믿을 수 없는것이었다.정·관계,언론계 인사들까지 거론됐지만 한국검찰이 이런내용을 수사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기지 않았다.‘설’과 ‘소문'만나도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권력실세 ‘KKK’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기사를 키우고 싶던 언론사 입장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은 ‘먹이감’이 없었을 것이다.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실명을 공개하는 마당에 언론이 굳이 이들의 이름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그러나 한번생각해보자. 면책특권이 부여된 국회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큰소리친 내용을언론이 그대로 보도했다고 면책이 될까.판례를 보면 언론의 보도내용에서 ‘누가 무슨 말을 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보도된 그 말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얼마나 성실한 취재와 확인작업을 했느냐가 유무죄 판결의 출발점이 된다.언론의 이런 속성을악용해서 국정감사 때만 되면 특히 야당 국회의원들은 ‘한 건'하기위해 과장된 보도자료를 만들고 믿기 어려운 ‘인신공격성 작품'을 전략적 차원에서 만들어낸다.가끔 이렇게 수사가 제대로 안되는 상황을역으로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 장관 발언에 대해 한국언론은 스스로 입막음을 함으로써 권력의하수인을 자처했다.국회의원의 한건주의 발언에 대해 한국언론은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정략적 정치인의 도구 노릇으로 전락했다.‘빗나간 국익보호’와 ‘잘못된 알권리 제공’은 죄악이다.언론사들은 국익과 알권리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보학.
  • 구조조정 실패하면 장기불황 빠질 우려

    21일은 우리나라가 외환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만3년이 되는 날이다.3년 동안 외환보유액,경제성장률,환율,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그러나 당장 연말부터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대란’이 우려되는 등 경제 상황은 3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전문가들도 “위기는 2∼3번에 걸쳐 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속도를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IMF 3년의 평가 거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개선된 것은긍정적인 부분이다. 98년 마이너스 6.7%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9%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7년 말 88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도 지난 10월 말 현재 927억달러로 급증,외환 위기는일단 피해갔다.20년간 우리 경제를 지배해왔던 재벌의 지배구조 등에‘메스’를 대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반면 IMF 이후 산업 기반이 무너지면서 기업들이 헐값에 외국인에게팔렸고 해외 네트워크가 무너진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앞으로성장을 하는데 필요한 자산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환율 급락 등으로 부의 분배구조가 왜곡돼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위기는 끝났나? 전문가들은 멕시코나 남미처럼 위기는 한번 오고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또 한번의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명대 경제학부 정지만(鄭智晩)교수는 “지금까지 외형적인 구조조정에만 치우쳤다면 앞으로 4∼5년 동안은 꾸준히 내부 시스템 정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과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년이 재도약이냐,남미식의 추락이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개혁이 중단되거나 실패하면 일본처럼 심각한 장기 불황에 빠질 수도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려대 경영학과 장하성(張夏成)교수는 “IMF3년은 고통스러운 것이기는 했지만 재벌지배구조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금부터가 재도약이냐,장기 침체로 가느냐를가늠할 고비가 될 것”이라고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홍기석(洪基錫)연구원도 “정부가 일관성 있는잣대로 개혁의 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굄돌] 청소년기는 거울이다

    청소년 문화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많기에,그 시기를 직접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과의 대화 시간을 자주 마련하곤 한다.얼마 정도 마음의준비를 한 뒤 그들을 만나지만,실제 만남을 가질 때마다 당혹감에 빠지는 경험을 여전히 반복하게 된다.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파되는십대 문제들에 관한 선입관에 너무 지배됐기 때문일까? 직접 마주 대하며 바라본 청소년들은 개개인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채워져 있었다.언론에서 떠드는 내용처럼 일그러지고 궤도를 벗어난문제들이 청소년 세계의 전부는 아니었던 것이다.아름답고 풋풋한 청소년 이야기보다는 어두운 이면만을 집중 조명하는 게 바로 언론의무책임성이라는 낭패감마저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성적과 진학에 대한 과중한 부담감,일부의 일탈이라는 현실적그늘이 없는 건 아니다.실제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도 있고,그런 보도가 일부러 확대된 것이 아닐 만큼의 우려가 존재한다는 건분명한 사실이다.하지만 소수에 의해 다수가 억울한 피해를 입는다면,그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함이 옳지않을까?사춘기의 열병 지대를 통과하는 시기,우리는 항상 보이지 않는 틀 속에 그들에 대한 생각 모두를 고정시키려고만 한다.자기 자신의 청소년기는 잊어버린 채로,눈앞에 보이는 일률적인 규율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다. 망각의 벽을 두드려야 한다.그들의 모습에서 지난날의 자기 자신을생각하고 떠올려야 한다.얼마나 헤맸는지를,얼마나 홀로 마음 아파했는지를,얼마나 많은 눈물과 분노를 속으로 삭히기만 했었는지를 하나씩 떠올려야 지금의 그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그들과 똑같은 시기가 있었고,얼마나 아름다우면서도 살얼음 같은 순간이었는지를 왜 잊어버리며 지내는 건지,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어린 존재로만 치부하는 게 정당한 일인지를 진지하게 헤아려 봐야할 일이다.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였듯이,어른들의 청소년기에도 지금과 같은 문제들은 예외없이 존재했었다는 게 사실이다.모든 청소년 문제가 지금 이 시점에 갑자기 생겨난 건 아니라는 점,우리는 그 점을 간과하면서 현재의 그들만을 비난하는 게 아닌지 처음부터다시 돌아봐야 할시점이다. 채지민 소설가
  • 2001학년도 입시, 논술고사 형식·경향

    이제는 논술고사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논술고사는 수험생들의변별력을 측정하는 잣대 중의 하나다. 특히 200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및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층이 두터워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논술고사는 어느 해보다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가르는 중요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이에 따라 일선 고교 및 사설학원에서는 논술고사 집중준비에 들어갔다. 논술고사는 서울대 등 25개 대학에서 정시모집에 실시한다.이른바‘주요대학’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반영비율은 3∼10%다.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해 통합교과적 또는 일반 논술형으로 계열별로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1문항만 내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서울대] 독서량과 논리적 구성력을 평가하는 통합교과형 문제다.고전에서 발췌된 제시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지난해에는 루소의 ‘에밀’을 예문으로 제시했다.분량은 200자 원고지 8장에 1장분의 가감을 허용한다.평가기준은 주제·논지의 명확성,논리성,표현력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은채 판에박힌 ‘모범답안’보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있게 내세우는게 중요하다. [연세대] 일반서술형 문제다.시간은 150분,분량은 1,800자 내외다. 동서고전에서 출제된다.제시문 내용을 몰랐더라도 답안작성이 가능토록 출제할 방침이다. [고려대] 일반논술형으로 시간은 120분이다.분량은 1,600자 내외다. 동서고금의 고전적 가치가 있는 글들을 예시문으로 제시한다. 주제파악 능력과 사물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력을 비롯해 논증력·문장력·창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다만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문제가 나온다. [이화여대] 동서고금의 근·현대 명작,명문에서 출제한다.인문·자연계 구분없이 문제가 같다.시간은 150분,분량은 1,500자로 100자의 가감이 가능하다.제시문의 저자에 대해 서술할 위험을 막기 위해 출전을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돋보기/ 프로농구팀 단장의 ‘좌충우돌’

    프로농구팀의 단장은 어떤 사람이 맡아야 할까-. 아마도 스포츠에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냉철한 경영 마인드와 함께 뜨거운 가슴으로선수들을 껴안을 수 있는 인물이라면 ‘OK’일 것이다.하지만 이러한잣대를 동양 오리온스 박용규단장에게 들이댄다면 그를 그 자리에 앉힌 구단주는 쑥쓰러움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 96년 창단 이후 줄곧 동양농구단을 지휘해온 박 단장은 그동안농구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물의를 일으켜 왔다. 궤변과 거친 말씨,비상식적인 돌출행동 등 ‘막가파식’ 행태로 많은 농구인들로부터 빈축을 산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선수단에 대한지나친 간섭과 독단으로 “팀을 망가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00∼01시즌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된 동양이 5연패에 빠지고그 원인을 분석한 기사가 줄을 잇자 엉뚱하게 언론에 화풀이를 하는등 좌충우돌해 농구계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히 박 단장은 14일 한 언론사에 두차례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이 XX야 내가 단장을 그만두면 그만 두었지 너희들 말은 듣지 않겠다” “당장해명하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등의 폭언과 망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박 단장은 15일 단장직을 사임해 자신의 파행적 행태에 일단 책임을지는 자세를 보였다. 그의 사임은 단장을 맡은 이후 유일하게 평가를받을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동양 오리온스는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창단의 모토로 내건 ‘사랑받는 팀,기쁨주는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파행’의 길을 독주해온 박 단장이 남긴 폐해가 쉽게 청산될 것 같지않기 때문이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obnbkt@
  • 한미·하나은행 “우리 곧 결혼해요”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르면 이달중에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외자유치기념식을 갖고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의 증자대금이 입금완료된만큼 오늘부터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행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해 이달내에합병이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구체적인 합병방법 및 비율등에 관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선(先)선언-후(後)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외자유치로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된 칼라일그룹의 아시아지역 김병주(金秉奏) 회장은 “하나은행의 자산내역,특히 부실여신에 대해실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은행은 훌륭한 은행인 만큼두 은행간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조만간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등합병인가,흡수합병인가 한미은행은 ‘흡수합병’론에 펄쩍 뛴다.증자대금 4,447억원의 입금으로 자기자본이 1조5,028억원으로 증가,하나은행(1조7,970억원)과 비슷해졌음을 근거로 든다.납입자본금은 한미(1조1,233억원)가 하나(9,572억원)보다 오히려 많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한미가 월등히 높다. 신행장은 “이시간 이후로 흡수합병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주문해 한미가 얼마나 이 부분에 예민해있는 지를 보여줬다.한미가 합병논의를 ‘증자대금 입금후’로 한사코 미룬 것도 실상은 이 때문이다.합병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다. ■주식가치냐,순자산가치냐 대등합병이냐,흡수합병이냐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합병비율로 연결된다.합병비율 산정에는 주식가치와 순자산가치 등 두가지 잣대가 쓰인다.한미은행은 후자를 선호한다.자산건전성에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고정 이하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대손충당금을 100% 쌓을 계획이다. 순자산가치로 따질 경우 합병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그러나 한미은행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대손충당금 100% 적립을 위해서는 8,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올해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외부문을 감안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가뜩이나 맥을 못추는 주가(15일 종가 6,300원)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하나은행 주가는 6,800원이다.칼라일그룹측이 하나은행의 ‘아킬레스 건’인 부실여신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는 것도이러한 의도로 풀이된다. ■+α 가능할까 한미·하나 은행의 합병은 이미 오래전에 ‘기정사실’로 굳어진 조합이다.신선미가 떨어진다.문제는 +α의 여부.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여전히 두 은행과의 합병에 적극적이다.신행장은 “특히 주택은행이 적극적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제3의합병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김병주 칼라일 아시아회장 문답. 다음은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된 칼라일그룹 김병주 아시아지역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미·하나은행간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미은행의 가치를 올리는 일은 뭐든지 다할 생각이다. ■국민·주택은행 등 제3의 합병 가능성도 검토했나. 증자 참여전에그 문제를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우선은 첫단추부터 잘꿰야 한다.합병가격도 안나왔는데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 ■칼라일 컨소시엄의 증자 참여가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라는 시각이 있는데. 계약서상에 주식보유기간이 3년이상으로 돼있다.그러나계약기간보다 향후 몇년동안 은행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한미은행 경영진이 믿을 수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한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자금 및 전략적 지원만 한다.경영은 현 경영진이 계속 맡아나간다. ■하나와의 합병선언 시기는. (신동혁행장)다음주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최대한 앞당길 생각이다.그러나 실제 합병까지는 6개월가량 걸릴것이다. 안미현기자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대통령 확정까진 본격매매 힘들듯

    지난주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대통령 당선자 확정이 늦어진데 따른 정치적 불안감과 시스코·델컴퓨터 등 대표적 기술주의 3·4분기실적 발표 및 향후 실적 악화 전망으로 큰 폭으로 밀려났다. 11월부터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차기 정권이 확정될 때까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매매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지난 10년간 경기호황으로 축적된 재정흑자를 대대적인 감세(減稅)로 활용하려는 부시 후보와 복지·환경 등 정부지출로 사용하려는고어 후보의 계획은 모두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두 후보의 이같은 공약은 통화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 발생 압력을가중시키고,금리인상 효과로 주식이나 채권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미치기 때문이다.두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 않아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요인이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10일 델컴퓨터와 인텔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것도 9월부터 시작된 3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와중에 나와시기적으로좋지 않다.업종 전망도 밝지 않아 기술주들의 향방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따라서 16일(현지시간) 발표될 휴렛팩커드의 3·4분기 영업실적은 기술주의 움직임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은 터여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지 미지수다. 한국의 기업·금융구조조정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치적 불안과 기업실적의 불투명한 전망에 이어 나스닥 3,000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국내 주식의 매수세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최진욱㈜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감성지능, 대통령 리더십 좌우했다

    루스벨트의 카리스마,아이젠하워의 효율적 정치력,케네디의 능변과명석함,포드의 조화롭고 안정된 감성….이 모든 것을 갖춘 대통령이라면 완벽한 대통령이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것은 이상에 불과하다.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미국의 프레드 그린슈타인 교수(프린스턴대)가‘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원제 The Presidential Difference,김기휘 옮김)란 책에서 지적하는 것도 완벽한 대통령에 대한 모범답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미국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살펴봄으로써 ‘완벽한’대통령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나침반을 제공하고자 하는것이다. 저자의 견해는 좀 색다르다.그는 대통령이 남긴 업적 대신 대통령 각자의 개인적 특징에 주목,지도자가 갖춰야할 인성으로 의사소통능력인식능력 통찰력 정치력 감성지능 등 다섯가지를 든다. 그리고 이를 잣대로 20세기 후반 미국을 이끌어온 대통령들의 리더십양식을 분석한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감성지능이다.그에 따르면 닉슨이나 존슨,트루먼 같은 대통령은 뛰어난 정치력과 인식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파멸로 치달았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정서를 관리할 수 있는 감성지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한 재평가가 필요한 대표적인 대통령으로 아이젠하워를 꼽는다.2차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작전의 승리로 나치독일의 멸망을끌어낸 아이젠하워는 대통령이 되기 전 이미 영웅이었다.때문에 아이젠하워는 영웅이기에 가능한 정치스타일을 펼쳐나갈 수 있었다.여러정책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실시하되 공로는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이른바 ‘막후정치(hidden-hand presidency)’가 그것이다.그의 재임시절 만들어진 많은 정책들은 덜레스 국무장관이나 애덤스 비서실장의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1인의 특성이 전체 정치에 끼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는 현대의대통령중심제를 감안할 때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위즈덤하우스 펴냄,1만5,000원김종면기자
  • 파이어 블록버스터 ‘리베라 메’ 11일 개봉

    11일 개봉하는 ‘리베라 메’(우리를 구원하소서)는 뚜껑이 열리기도 전부터 부담이 많다.무엇보다 ‘JSA’의 적수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단적비연수’와 나란히 개봉해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또하나.공교롭게도 똑같이 불을 소재로 한국형 파이어(Fire)블록버스터를 표방했던 ‘싸이렌’의 흥행실패도 영 찜찜하다.낯선 소재만으로도 얼마간의 프리미엄은 챙길 수 있으리란 기대를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해서 안됐지만,영화는 ‘싸이렌’보다는 훨씬 고민하며 불의 속성에 접근한 듯하다.살아있는 불을 묘사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미니어처로는 디테일한 촬영이 어렵다는이유로 주유소나 아파트 등은 아예 ‘방화용’으로 확보해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그렇게 밀어넣은 제작비가 총 45억원.시각적인 잣대로 따질 때 영화의 외피는 ‘파이어 블록버스터’로 크게 손색없다. 영화는 어릴적 아버지의 학대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희수(차승원)와 소방대원 상우(최민수)의 쫓고쫓기는 대결구도를 기둥삼아 미스터리스릴러에 살을 붙여나간다.소년범으로 수감돼 12년만에 출감하는 희수의 등뒤로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스펙터클에는 믿음이 간다.시내 곳곳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르고 상우와 소방팀은 결사적으로 구조에 매달리지만 번번이 원인 규명에는 실패한다. 상우와 화재조사원 민성(김규리)은 의도적 방화로 심증을 굳히고단순화재로 축소수사하는 경찰에 맞서 범인을 추적한다. 화염을 쏘아보는 최민수의 카리스마 연기는 화면을 달구는 불의 이미지와 모처럼 궁합이 맞아떨어졌다.달아오른 배관에 떨어진 땀방울이 순식간에 말라버리는 클로즈업 장면 등 순간순간 충실한 디테일을읽을 수 있다.문제는 부족한 기교다.불 소재를 부각시키려는 강박 때문에 끝내 ‘불을 위한 불의 영화’로 그친 느낌이다. 이글대는 불길을 관망하는 즐거움도 좋지만,화면 이면에 ‘느끼는’즐거움까지 깔아놨더라면 짜임새가 더 살지 않았을까.어정쩡하게 설정된 상우와 민성의 관계에도 멜로의 요소를 강화하는 편이 나았다. 유지태 박상면 정준 등 화려한 조연진은얘깃거리다. 상우의 후배대원을 맡은 유지태가 주가에 걸맞지 않게(?) 중반에 사고사하는 대목에서는 의아스러울 법하다.출세작 ‘동감’이 개봉되기전 이미 조연으로 캐스팅됐었다. 황수정기자 sjh@. ■양윤호 감독의 ‘변’. “대중영화를 아주 잘 만들어보고 싶어 불을 소재로 택했다.지난해부산 냉동창고 화재에서 결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화속 불의 의미는 글쎄,인간이 없다면 처음부터 불은 의미를 잃는것 아닐까.멜로분위기를 강화하고 싶었지만,워낙 내가 멜로 만드는솜씨가 없어서….오락영화인만큼 전체적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막판 30∼40분 내내 정신없이 속도를 낸 건 그래서다.제작비가 엄청들었다는데 본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영화를 만들 수가 없다.‘단적비연수’? 물론,잘 됐으면 한다.경쟁논리로 따질 문제가 아니니까. (웃음)”
  • 세계최대 IT 전시회 ‘컴덱스’13일 美서 개막

    [라스베이거스(미네바다주) 김태균기자]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전시회인 ‘추계 컴덱스2000(COMDEX Fall 2000)’이 오는 13∼17일(현지시간) 닷새간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샌즈 엑스포,힐튼 호텔 등 3곳의 150만 평방피트에 마련되는 추계 컴덱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IT업체들이 최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컴덱스는 참여업체들에게는 바이어등 해당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시험대인 동시에 내년도IT산업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올해로 21회를 맞는 추계 컴덱스는 지난해 행사를 주최한 지프 데이브스사에서올 4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키쓰리 미디어(Key3media)사의 주최로열린다.전 세계 150개국에서 2,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모두 1만5,000개의 부스가 설치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관련기기 등 1만2,000여개의 제품이 선보인다. 국내업체들은 97년 한국관을 개설한 이후 최대규모인 180곳 이상이참가한다. windsea@
  • [사설] 이제 금융개혁에 매진을

    부실기업 정리에 이어 2단계 금융권 구조조정 작업이 가시화하고 있다.정부는 은행 경영평가위원회로부터 한빛·조흥·외환·평화 등 6개 은행에 대한 경영정상화계획 평가결과를 넘겨받아 8일 최종 처리방향을 발표할 방침이다.독자생존이 어려운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아래 하나로 묶고 한미·하나은행은 이번주 안에 합병할 것이라고 한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선결과제임은 새삼 부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우리 경제가 미국 증시 폭락과 국제유가 급등등 외생(外生) 변수에 쉽게 흔들리는 것이 탄탄치 못한 금융시장 구조 때문이란 점은 그간 누차 강조한 바 있다.수만명의 직장인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 예견되는 데도 불구하고 50여개 기업을 한꺼번에정리하는 것도 건전한 금융 시스템을 복원하자는 뜻에서다.우리는 그동안 금융권 구조조정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나머지 기업이 쓰러질때마다 금융기관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국민세금에 손을 벌리는 악순환을 수없이 보아 왔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이번만은 제대로 된 금융개혁을 해야 한다.따라서 이번 부실 금융기관 처리가 ‘퇴출’ 대신 ‘회생’ 쪽으로 치우쳐서는 곤란하다.퇴출이 전제되지 않은 구조조정은 경영호전을 기약할 수 없다.이미 금융권 구조조정을 위해 무려 109조원의 혈세를 쏟아 부었다.그런데도 지금껏 국민세금으로 살려준 부실 금융기관 가운데 정상궤도에 오른 곳이 한군데도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금융부실을 국민세금으로 메워서 손쉽게 해결하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정부는 금융지주회사가 자칫 금융기관 부실을 쓸어담는 집합체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금융지주회사에 부실은행은 물론 부실 종금사와 생명보험회사까지 편입시킨다는것이 정부 구상이다.하지만 서로 이질적인 부실 금융기관을 몇개 모아 놓았다고 해서 경영효율이 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부실 덩어리를 한군데 모으는 작업에 앞서 개별 은행별로 인력 감축과 점포 정리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금융기관이 거대해질수록 오히려 위험관리가 어려워지며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국가경제 회생을 위해 또 하나의 ‘넘어야 할 산’을목전에 두고 있다.그리고 그 산은 사회 구성원 모두 힘을 모으지 않고서는 넘기 어렵다.정부는 확실한 잣대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 금융개혁이 속빈강정이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정치권도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지 말고 공적자금 추가 조성안에 적극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 정병모 ‘한국의 풍속화’

    18세기 말에서 19세기를 거치며 조선은 그 기반이 됐던 성리학적 유교이념과 봉건적 생산관계가 붕괴되고 근대사회를 향한 커다란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었다.이러한 당대의 사회변동과 시대감정을 가장 사실적이고 충실하게 반영하며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회화영역으로 자리잡은 그림이 바로 풍속화다.그러나 풍속화의 근대적 지향성과 조선적 자주성은 다양한 주제의식에만 그치지 않는다.당대의 화가들은 새로운 현실 소재에 대한 자신의 화의(畵意)를 표현하기 위해 현장사생에 관심을 쏟았고 대상에 대한 탐구를 계속했다.이를 통해 조선의 회화는 기존의 중국적이고 낡은 필묵법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인간 삶을주제로 하는 풍속화는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동시에 소중한 역사자료로 가치를 지닌다. ‘한국의 풍속화’(정병모 지음)는 풍속화의 역사를 신앙적·종교적 기원에 의해 제작된 풍속화,정치적 필요에 의해 제작된 풍속화,통속적인 생활상을 표현한 풍속화의 세 유형으로 나눠 고찰한다.저자(경주대 교수)는 이 세 유형의 풍속화가 서로 밀접한 관련을맺고 있음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밝힌다.그동안 풍속화에 대한 연구가 18세기이후의 풍속화로만 제한되거나 단순히 역사적으로 개관하는 데 그쳤던 것과는 좀 다른 접근법이다. 저자에 따르면 통속 및 생활 관련 풍속화는 18세기 전반에는 16∼17세기의 산수인물화의 형식을 빌려 시작됐고,18세기 후반에는 정치적인 풍속화인 빈풍칠월도류 회화의 영향을 받았다.그것은 또한 신앙적인 풍속화인 감로도(甘露圖)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통속적인 생활상을 다룬 풍속화는 다른 두 유형의 풍속화와는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신앙적인 풍속화와 정치적인 풍속화가 조선의 멸망과 함께 세력이 급속히 약화된 반면 통속 및 생활과 관련된 풍속화는 표현매체를 달리할 뿐 지금까지도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풍속화는 당대의 사대부들에 의해 ‘속화(俗畵)’라 불렸다.그만큼멸시를 당했다.그러나 풍속화는 조선 후기(18∼19세기)의 사회상을생생히 읽게 하는 귀중한 문화사료이자 고전예술의 꽃이다.저자는 ‘통속성’을 핵심 잣대로 한국 풍속화 나아가 통속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살핀다.진정한 통속의 세계는 곧 진정한 아취의 세계라는 대속대아(大俗大雅)의 정신으로 통속문화와 고급문화의 접점을 모색한다.한길아트 펴냄,4만원김종면기자 jmkim@
  • [대한광장] 남북한간 표준 통일작업

    최근 남북한 간의 교류가 가시화 되면서 국가표준의 통일을 이루는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실례로 남북한 간의 철도가 연결되어도 신호체계가 서로 달라서 표준의 통일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남한의 기관차가 계속하여 북한으로 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문제는 표준을 일치시킨다고 하는 것이 단순히 끊어진 철도를잇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진시황의 3대 업적 가운데 하나가 도량형의 통일이다.도(度)는 길이이고 양(量)은 부피이며 형(衡)은 무게이다.그 당시 중국대륙에서 쓰이던 잣대가 지방마다 달랐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 통일하였다.요즘말로 표현한다면 국가표준을 확립한 것이며 그 목적은 상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국가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산업혁명과 함께 국제무역이 활성화되면서 국제적인 표준의 확립이필요하게 되었다.이에 부응하여 파리에서 1889년에 미터협약이 이루어졌다.잣대의 통일이 이루어지면서 산업규격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되었고 이 이후로는 각국이 나름대로의 산업규격을발전시키기 시작하였다.오늘날에는 무역장벽이 철폐되면서 산업규격마저 통일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ISO규격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각국은 표준의 보급과 함께 잣대를 더욱 정밀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다시 말해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일이 각국 표준기관의 주요임무였으며 이에 의해서 자동차,항공기나우주왕복선 등과 같은 각종의 첨단 정밀제품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극미세 측정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반도체를 들 수 있을 것이다.최근에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측정표준이중시되고 있어 환경호르몬이나 공해물질의 분석,생물공학 분야 등의측정기술에로 확장되고 있다. 전자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술의 개발과 산업화사이에는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표준화가 뒤늦지 않게 진행되었으나최근 들어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에 의해 정보산업(IT)이라고 하는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국제표준은물론이고 각 국가에서의 표준규격 제정 작업이 산업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결과적으로 민간기업의 사내 규격이 중시되고기업들 간의 표준화 협의가 중요하게 되었다.자사의 규격이 표준에서빠지면 시장에서 쫓겨나는 상황이므로 민간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첨예하게 서로 대응하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DVD의 표준규격에 대한 세계 대기업들 간의 협상이 대표적인예이다.남북한간의 표준화작업은 이러한 국제적 상황과 달리 기초적인 산업분야의 규격에서부터 정보산업에 이르기까지 표준의 통일을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따라서 남북한 간의 표준통일작업은 시간을 두고 전개되어야 할 것이며 사안에 따라 정책적으로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우선적으로 확립되어야 할 것은 표준의 역사에서 보듯이 잣대의 통일이고 그 다음에 규격의 통일을 기하는 것이 순서이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와 관련된 정보산업 분야,예를 들어 통일 한글자판 등과 같은 분야는 기업의 관심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끈질긴 작업이 필요하다.최근에 ‘컴퓨터 한글자판 남북통일시안’이 발표되었는데한국국어정보학회,조선과학기술총련맹,연변조선족과학기술협회가중심이 되어 96년부터 작업한 결과 얻어진 것이다.이것 하나만 보아도 하나의 표준을 만든다는 것이 참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쉽게끝나는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남북간의 통일이 진정으로 이루어지고 경제교류가 원활하게 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인프라 구축 작업이필요하며 이것은 우리의 장기인 인내와 끈기가 요구되는 일이다. 방건웅 / 한국표준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퇴출 반발 트럭放火 격렬시위

    정부의 퇴출기업 발표에 대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삼성상용차] 대구의 삼성상용차 직원들은 3일 정부의 2차 구조조정에서 퇴출기업으로 최종 확정되자 항의집회를 갖고 트럭을 끌어내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삼성상용차 직원 9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쯤 회사 정문에 집결,중장비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채권단의 퇴출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중 일부 직원들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성토하며 회사 완성차 주차장에 보관중이던 1t 트럭 7대를 끌어다 부순 뒤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오후 7시30분쯤 집회를 마친 직원들은 쇠파이프를 지닌 직원들을 정문에 배치,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뒤 회사 강당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회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300여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수백여 협력업체가 쓰러질 것이 뻔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것”이라며 “삼성측이 고용보장을 위한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항의시위의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퇴출기업에 포함된 건설업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일그룹 계열의 일성건설은 퇴출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 소송을제기하기로 했다.일성건설 직원들은 “부실 규모가 큰 대기업은 살려주고 중소기업만 퇴출시킨 정부의 이중잣대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부당한 퇴출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중단돼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주)우방도이날 법정관리 기업으로 지정되자 “금감위가 아닌 법원이 판단할 일인데 금감위가 왜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정부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부도후 법정관리 상태에서 이번에 퇴출대상에 포함된 신화건설 직원들은 이날 회사 현관에 ‘법정관리 폐지 결정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대자보를 내걸고 “중동지역에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있는 신화건설을 파산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은 중동특수를 남의 잔치판으로 만들어주는 꼴”이라며 항의했다. 건설업계는 청산 또는 법정관리 대상에만 모두 11개사나 포함돼업체 및 노조의 반발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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