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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개혁](4)공영매체 개편

    ‘소유구조 개편은 신문개혁의 주요 과제중 하나이며 공영신문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시민언론단체들이 최근 내놓은 성명서의 요지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개혁이 가시화하면서 공영매체의 소유구조 개편을 요구하는목소리가 거세다. 아직도 언론이 정권의 홍보도구로 남기를 바란다면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정부소유 언론은 손대지 않으면서 사적 소유신문만 개혁해야 한다는 이중잣대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신문을 소유하는 경우는 없다. 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AFP의 일부 지분을 직간접 소유하며 예산의 50%를지원하나 특별법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민간 지분을 높이는방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방송은 전파의 공공성을 감안, 프로그램의 저질·상업화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 BBC처럼 정부소유 매체가 존재하나 문자 그대로 치우치지 않는 공영방송이다.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 현재 관심의 초점은 대한매일과 연합뉴스다. 대한매일은 재정경제부 50%,포항제철 36.7%,KBS 13.3%의 지분 분포를통해 정부의 직간접 지배를 받는다.연합뉴스의 지분은 KBS 42.35%,MBC 32.15%(지방 MBC 포함)로 정부가 전체 주식의 74.49%를 간접지배한다. 대한매일은 회사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소유구조 개편안에 지난해 10월 노사 모두 동의,대주주인 정부에 전달한 상태다.균등 무상감자(減資)후 유상증자를 통해 사원주주조합 등의 지분 참여를 허용한 뒤 정부의 잔여지분은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매각해 공익언론화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법규 검토 등을 이유로 처리를 망설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유구조개편 추진위원회도 신주 발행을 통해 공·사기업과 사원들을 주주로 참여시킴으로써 두 방송사의 지분율을 대폭 끌어내리는 공영통신화 방안을 마련했다.노사가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두 회사 개편안 모두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의 소유구조 개편 주장은 정권 편향의 왜곡된 길을 걸어온 데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출발한다.친여권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이들 매체의 정권 예속과 공정보도 훼손,자생력 상실을 불가피하게 만들어왔다.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지난해 11월 직선 편집국장체제를 출범시켰으나 한계는 있다. 조항제교수(부산대 신문방송학과)는 “개편 형태에는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기본원칙은 정부가 신문이나 통신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것이며, 국민주 같은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개혁의 핵심과제 중 하나는 소유 분산을 통한 편집권 독립의 확보다.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은 김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이제는 결단이필요한 때라는 게 뜻있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주혁기자 jhkm@. *‘언론의 공공화'란. 막강한 지배권력을 가진 국가는 행정권력 이외에 예술·종교·문화·사상 등을 종합적으로 과잉지배하기도 한다.특히 그 가운데 신문사를 소유하거나 공영방송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국내에서는 1980년국가권력이 무력을 동원,언론사를 통폐합하면서 개인소유 언론기업을빼앗기도 하고, 언론기업의 소유주를 모호한 상태로 만들어 배후에서영향력을 행사한 일도 있다.소유형태는 분명히 공영으로 이사회에 전권이 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모든 권한을 행사했다. 역대 정부는 그동안 언론매체를 직접 소유,정보를 통제하는 고전적수법을 사용하면서 국가독점 언론체제를 이뤄왔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이에 대한 비판이 대두하기 시작했다.여기서 등장한 것이 ‘언론의 공공화’ 주장으로 1차 대상은 정부소유 언론이며,그 골격은 공공성을 지향한 소유구조 개편이다. 외국에서는 시장경제 제도를 택한 나라조차 예외없이 소수에 의한언론독점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운용한다.프랑스는 지난 84년 처음으로 포괄적인 신문법을 제정,신문시장의 독점구조를 혁파했다.김승수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언론 공공화는 매체사업에서 대자본의 배제,매체기업의 독립 및 업종 전문화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보신탕 또 도마에

    ‘보신탕’이 또다시 국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특히 일부 외국 동물애호가단체들은 보신탕 문제를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와 연계시켜 조직적인 개최반대 운동을 펼칠 태세여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엠브리오링크 네트워크’라는 외국의 동물보호단체는 인터넷홈페이지에 개를 참혹하게 죽이는 한국인의 사진을 소개하면서,한국의 월드컵 개최를 막자는 청원운동을 펼치다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를받고 5일 이 내용을 자진 삭제했다.이 사이트는 지난 99년 개를 합법적으로 위생처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화를 추진했던한나라당 김홍신(金弘信)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을 악마(devil)로까지 표현했다. 세계동물보호협회(WSPA)도 홈페이지의 ‘아시아의 개’란 사이트에한국 등을 ‘개고기,혐오식품을 판매하는 나라’로 소개하는 등 개고기와 월드컵 개최를 연계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차례 곤혹을 치렀음에도 국내외 여론의 눈치만 볼 뿐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과 PC통신 동호인들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자신들의 잣대에 맞춰 무조건 비난해선 안된다”면서도 “정부도 보신탕을 금지시키거나 국제 여론을 바꿀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PC통신에는 이날 ‘보신탕 합법화’에 대한 글이 수십건 쏟아졌다. 대학원생 박모씨(32)는 “개고기는 지난 8월 남북장관급회담 당시 공식메뉴에 오를 정도로 우리나라 전통음식”이라면서 “국제행사때마다 외국인들이 시비를 거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주부 최모씨(49)는 “외국에서 자꾸 보신탕을 문제삼는 것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홍신 의원은 “상당수의 국민들이 개고기를 전통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동물애호단체들의 반대를 이유로 정부와 국회가 입법을기피,위생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법규의 개정을 촉구했다. 조현석기자hyun68@
  • 2월 정국 ‘핫이슈 2제’에 해빙정국 움찔

    2월 정국에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한 ‘무임 승차 불가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시기 및 방식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무임 승차 불가론’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달 31일 “지게 지고 돈 버는 사람과 갓 쓰고 밥 먹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이 과연 누구를 겨냥한 것이냐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김중권(金重權)대표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거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안의 민감함과 남궁 수석의 성품,입지 등을 감안할 때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김옥두(金玉斗)·문희상(文喜相)의원 등은 “특정인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일 하는 사람,먹는사람이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해찬(李海瓚)최고위원은 의견을 달리 했다.“일꾼은 일꾼이고,지도자는 지도자다”라는 것이다.후보군(群)의 모든 인사들이나름의 역할을 하는 마당에 ‘무임 승차’ 운운은 잘못된 잣대라는뜻이다. 향후 펼쳐질 당내 대권 레이스를 염두에 둔 말이라는 시각도 있다. 당의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 선택의 기준이 자신의 입지 확대보다는 당과 나라에 헌신하는 자세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기초단체장 선출 방식과 시기 정치권 일각에서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문제가 거론되면서 여야간 신경전이 미묘하다.임명직 전환 논의는 자칫 지방자치제도의 본질을 훼손시키고,지자체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여야 모두 신중한 태도다. 한나라당이 1일 ‘해명성 발언’ 형식으로 선수를 쳤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주요 당직자회의 직후 ‘한나라당이 지자체장의 임명직전환을 당론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한 뒤 “아무런 당론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여권이 내년 지자체 선거의 득표 전략과 차기 대선의 관권선거를 위해 임명직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내에서 임명제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당론은여전히 선출직 유지”라며 “한나라당이 선거전략 차원에서 일방적인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권이 검토 중인 지방선거 4월 조기 실시 방안을 놓고도 여야간 입씨름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월드컵 축구대회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7월1일 임기 개시일까지 3개월 동안 낙선자가 시정이나 도정을 맡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직 당론은 미정”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공공요금 결정방식 바꾼다

    생산에 들어간 원가에 따라 요금을 정해 온 공공요금 결정체계가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전기·통신·철도·담배·가스요금 등 현행 공공요금의 결정방식인 ‘총괄원가방식’을 폐지하고 ‘가격상한 규제(Price Cap)’나 ‘잣대 규제(Yard Stick)’,‘이윤분배제(Profit Sharing)’ 등 다양한 외국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제도가 도입되면 전기 등 공공요금 수준이 공급기업별로 차별화돼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넓어진다. 총괄원가제는 해당 재화의 생산에 소요된 원가에 따라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독점체제에서만 활용이 가능할 뿐 경쟁체제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영국에서 주로 활용되는 ‘프라이스 캡’방식의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정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들에 대해 생산성 향상의무를 부과한 뒤 3∼5년의 기간을 잡아 해당 기간 물가상승률에서 기업별 생산성 향상률을 뺀 수치를 기준으로 요금을 정해주는 방식이다. 여러 업체중 실적이 우수한 선도기업 1곳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는 ‘야드 스틱’방식과 요금을 정해 일정기간 시행한 뒤사후 이익을 계산해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이윤분배제’도도입을 고려중이다. 재경부는 1·4분기중 외부기관에 공공요금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뒤 2·4분기중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간 큰 심판들 속좁은 판정…농구팬 원성

    코트의 ‘간 큰 심판’이 화제다-. 프로농구의 판정시비는 원년시즌을 빼고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올시즌도 예외는 아니며 3라운드부터는 강도가 세지는 느낌이다.특히올시즌에서는 특정팀을 봐주거나 끌어내리려 한다는 시비가 유난히잦은 가운데 ‘간 큰 심판’이 시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간 큰 심판’이란 심판이면 누구라도 반사적인 휘슬을 불수 밖에없는 상황에서 침묵하거나 TV중계가 되는 경기에서도 천연덕스럽게편파성이 짙은 휘슬을 마구 불어대는 경우를 일컫는다. 실제로 몇몇 경기에서 ‘간 큰 심판’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 결국 리그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았다. 주심급은 물론 상당수의 부심급들도 ‘간 큰 심판’에 끼어 일부에서는 “심판부 전체의배짱이 상향 평준화 된 느낌”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간 큰 심판’ 탓에 가장 냉가슴을 앓는 팀은 LG.4라운드에서 6연승을 달리며 선두탈환의 꿈을 부풀리던 LG(23승10패)는 지난 23일 현대,25일 동양에 연패를 당하며 1위 삼성(25승7패)에 2.5게임차로 밀렸다.아직은 선두탈환의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공동3위(19승13패)인 SBS와 SK의 추월 가능성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 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LG가 최소한 2위로 4강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점치지만 정작 구단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용병센터 대릴 프루와박도경(202㎝)의 가세로 전력은 탄탄해졌지만 ‘간 큰 심판’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LG를 견제라도 하듯 3라운드들어 불리하게 울리던 ‘휘슬’은 여론의 질타를 받고는 움츠러드는 듯 했으나 현대·동양전에서보듯 최근 다시 큰 부담이 되고 있다.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올시즌단 한차례도 분 적이 없는 슛 동작에서의 공격자파울을 선언당한데다조성원과 에릭 이버츠의 슛 동작때 상대가 범한 잔파울은 전혀 지적되지 않는 등 손해를 감수했다.전문가들조차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면 LG-동양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목은 40∼50곳이나 된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LG는 심판설명회를 갖는 등 나름대로의 ‘자위’에 나섰지만 ‘간큰 심판’의 자성이 없는한 실효를 거두기는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코트 주변의 전망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여성부에서 일하고 싶어요”

    여성부 초대차관에 30일 대통령비서실 기획정책수석실 현정택(玄定澤) 정책1비서관(1급)이 임명됨에 따라 여성부의 후속 인사에 공직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성부는 하루 빨리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력충원등 기본적인 사안을 시급히 매듭지을 방침이다.이에 따라 이번주 중장관의 결재를 얻어 여성부 홈페이지에 인력충원계획을 공고한 뒤 1주일 가량 지망자를 받고,여성부에 적합한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대상 직위는 개방형인 대외협력국장(1급)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실·국장급 이외의 자리이다. 일단 여성부는 공직사회에서 ‘좋은’ 근무처로 평가되는 것으로 보인다.여성부 총무과에 따르면 여성부에서 일하고 싶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이들은 “인원이 증원되니 근무 신청을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고 있다.또 질문자는 남녀가 반반이며 주로 6,7급 공무원인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여성부는 한명숙(韓明淑)장관이 전날 인사의 기준으로 밝힌‘성(性) 인지적 관점’과 ‘행정능력’이라는 두 잣대에 견주어 인력을 선발할 태세다.또한 남자 3,여자 7의 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여성부의 한 관계자는 “비간부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여성부의일이 그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
  • 美금리인하 국내 영향

    투자자들의 관심이 3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월1일 새벽)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 발표에 쏠려있다. 미국의 금리 추가인하 여부와 인하폭은 연초부터 전개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인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인하돼도 지난 3일처럼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따른 급반등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기대에 못미치거나 추가 인하에 대한 시사가 없으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은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 추가 인하폭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국내증권사들의 분석은 엇갈린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이영원(李瑩源) 과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미국 금리정책에 대한 시장반응과 이후 재료 공백에 따른 우려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폭발적인 상승흐름에 대한 기대보다는 600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유연한 전략이 유효하다”고말했다. 삼성증권 맹영재(孟英在)과장도 “기대치가 커 기대를 충족시킨다해도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기대에 못미치면 부정적 효과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국제적 유동성과 저금리시대 도래에 따른 국내 유동성이 결합되면 2월에도 추가적인 유동성 랠리가가능하며 지수 550∼570포인트는 시장의 악재들을 극복하면서 올라선 지수대로 앞으로 의미있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도봉구

    “서울의 용마루격인 도봉이 남북 화해시대의 전진기지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지리적 이점은 물론 역사적 토양도 비옥하지요.머지 않아 도봉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날 것입니다” 임익근(林翼根) 도봉구청장은 도봉의 미래를 ‘남북화해와 통일’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환경’이라는 자연적 여건에서 찾는다.여기에조화로운 개발과 튼실한 복지의 기틀을 다져 오지(奧地)가 요지(要地)로 바뀌는 ‘도봉시대’를 창출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도봉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인걸들이 발자취를 남긴 곳”이라며 “이런 얼을 갈고 닦아 특히 청소년들이 통일시대,세계화시대의주역으로 자라도록 정신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역개발] 도봉역세권에 포함된 창동 국군병원과 성균관대 야구장부지 3만여평에 함경도권을 겨냥한 경공업제품 물류기지와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본격적인 남북교류에 대비한 포석이다. 방학역세권 개발사업도 본궤도에 올라 조만간 이 일대는 구청 신청사를 정점으로 한 행정·상업·업무·주거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도시 기본계획에 따른 도시개발 체계도 정비돼 1지역(창동역세권) 2지구(방학·쌍문역 일대 중심지구) 5생활권(쌍문1∼2·방학·창·도봉생활권)이 각기 고유기능을 살려 특화개발되며 쌍문1·2·3구역과도봉1구역 등 4개 구역에서는 주택재개발사업이,쌍문2동에서는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돼 쾌적하고 기능적인 도시체계를 갖추게 된다. [복지·환경 공동체] 여성과 유아,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스템이 구축된다.2003년까지 방학3동에 산모와 유아를 위한 여성전용 복지센터가 건립된다.서울지역에서 처음 마련되는 산모와 유아 전용 복지시설이다. 내년까지 창3동과 쌍문3동,쌍문4동에 각기 청소년 문화의집이 들어서 청소년 복지의 틀을 갖추게 된다.오는 5월 도봉동에 들어설 전국최초의 본격 X게임 전용 스포츠랜드와 함께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과희망을 키우는 보금자리 역할을 하게 된다.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다양하다.도봉역세권의 창동 국군병원과 성대 야구장부지 3만여평중 1만평을 실버타운 부지로 할애,노인들이 안락한 노후를 보낼 수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방학천변 녹지 공원화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주민들이 나무심기에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참여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공원이 조성되면 관리를 사회단체에 맡겨 관리예산을 절감하는새로운 수익사업의 모델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학·쌍문·창동역세권 개발이 기본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을 같이 한다.벤처기업을 통한 지식기반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방학동에 벤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창동에는 정보통신 지원센터를 건립,고부가 통신서비스 업종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샘표식품과 쌍용건설 이적지 등 준공업지역에는 아파트형 공장을 유치하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임익근 구청장 인터뷰. 임익근 구청장은 도봉의 미래를 “밝고 든든하다”고 진단한다.“일부에서 개발시대의 잣대로 도봉을 낙후한 곳으로 재단하기도 했지만지리·환경·역사적 여건이 빼어난 도봉이야말로 21세기 서울의 보고(寶庫)”라는 해석이다. 그는 이같은 도봉의 미래상을 “도봉산엔 지금 호랑이들이 자라고있다”는 말로 빗댔다.도봉의 미래에 거는 그의 확신과 희망을 읽게해주는 대목이다. ■앞으로의 지역개발 구상은. 환경이 우선되는 개발이 기본원칙이다.이를 전제로 창동 국군병원과성대 야구장부지 3만여평을 남북 화해시대의 함경도권 물류기지와 강원 북부 및 함경권으로 이어지는 터미널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할 사업도 많을텐데…. 우선 자연환경의 고품질화와 체계적인 녹지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방학천 녹지공원 조성계획이 대표적인 사업이다.방학천 녹지공원은 주민들이 손수 가꾸고 관리하는 서울 최초의 녹지공원이 될 것이다. 복지도 중요하다.올해는 여성 및 유아·청소년복지에 주력할 생각이다.여성복지를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학3동에 출산 관련 복지프로그램 중심의 여성 전문 복지센터를 건립한다.이곳에 산모의 산전·산후관리와 유아 건강관리시설을 집중 설치해 여성들의 보금자리로 가꿀 계획이다.■열악한 재정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은. 왕도는 없다.틈새를 파고 드는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 자동차 전용극장같은 경영수익사업을 많이 발굴하겠다. 녹지공원 6곳을 민간에 위탁관리시켰는데 성과가 좋았다.이처럼 다양한 방안을 찾아 어려운 재정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겠다. 심재억기자. *“X게임 도봉구서 즐기자”.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는 것이다’ 도봉구가 도봉산기슭에 조성하기로 한 국내 최초의 X게임 전용 스포츠랜드가 기본계획을 확정,그 모습을 드러냈다. 도봉동 1만6,000여㎡의 부지에 7억1,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5월 준공할 예정인 이곳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스케이트보드장,BMX(묘기자전거)장은 물론 길거리농구대와 15m 높이의 인공암벽이설치돼 청소년들이 마음껏 극한의 꿈과 모험에 도전하게 된다. 게임장 중앙에는 청소년 집회와 행사가 가능한 무대와 조명,음향시설이 완비된 1,500여㎡ 규모의 놀이마당을 함께 설치,집회 및 야외공연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특히전용게임장에는 초보자용 기본시설과 매니아용 고난도시설이 3,900㎡ 규모로 함께 설치돼 우리나라 X게임의 산교육장 역할까지 하게 된다.이런 가운데 도봉구는 최근 세계월드컵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이재용(李在勇·29)씨 등 전문가를 스카웃,인공암벽부를 창단했다.이곳을 X게임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 첫발을 내디딘 것. 임익근 구청장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청소년들이 꿈과 도전의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연차적으로 시설을 보강해 이곳이 우리나라 X게임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X게임이란. 산악자전거와 BMX,암벽등반,스카이다이빙,스트리트루지,수상스키,빙벽등반,인라인스케이트 등 극한 스포츠를 뜻하는 ‘Extreme Sports Game’의 약어.2002년 시드니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선정될만큼 최근들어 세계적으로 애호가층이 폭증하고 있다.
  • 방송사들 문화프로 푸대접 눈살

    서정주보다는 서태지,김기창보다는 조성모(?)우리 방송사들 저울 기울기의 현주소다.연예인과 순수문화예술인에대해 방송사가 ‘지킬과 하이드’만큼의 이중적 잣대를 적용해온 게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문화예술계 거성들이 잇달아 타계한 최근 이같은 문화 푸대접은 새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해 12월24일 미당 서정주 타계때다.국내 언론이 미당의 타계소식을 타전하며 들썩이던 이때도 방송3사 제작국만은 조용했다.별도의미당 특집이라곤 KBS ‘미당,질마재로 돌아가다’가 유일했다.그마저 각종 연예프로 연말특집 북새통에 아무도 눈치못챌 28일 밤11시대에 슬그머니 방송되곤 사라졌다. 지난 23일 타계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경우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28일 KBS 1TV ‘일요스페셜-거장 떠나다,운보 김기창의 삶과 예술’,MBC TV ‘운보 김기창’ 등 공중파 특집과 함께 27일 KBS 위성2TV의 ‘디지털 미술관’,30일 예술·영화 TV 다큐멘터리 등이 이어져 양적으론 제법 풍성했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섭섭하기는 매한가지다. ‘일요스페셜’은 그간의 자료화면을 짜집기 한데 불과했고 MBC 것은 청주방송국이 99년에 제작한 것을 땜질편성한 것. 문화인 홀대는 인기가수 등 연예인 독점 유치를 위해 치열한 물밑 로비전을 마다않는 방송사 행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연예인과 연예프로에 대한 방송사들의 편애가 가속화되면서 공중파 방송의 문화프로는 거의 씨가 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와 MBC는 각각 ‘금요컬처클럽’‘문화초대석’ 정도가 명맥을 잇고 있다.그나마 SBS 국악프로 ‘정겨운 우리가락’이 이달로 막내리고 매주 한번 방송되는 ‘문화초대석’은 뿌리를 못내린채 목·금요일을 떠도는 형편이다. 99년 한때 밤11시를 시간대로 지정,‘TV명인전’‘TV문화기행’‘발굴 이사람’ 등 주중 매일 프로를 바꿔갈며 ‘문화활성화 선도주자’를 과시했던 KBS도 시청률앞에 굴복한 지 오래됐다. 시청률이 아무리 보잘것 없어도 순수예술이 대중문화의 토양임은 부인할 수 없다.연예프로의 저질화가 빤히 예견됨에도 당장 단것만 삼키고 보겠다는 방송사들 태도는 공영성을 나몰라라 하는 대표적사례의 하나로 비난받을만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여성 선언] 대법원이 국민을 외면하는가

    지난 26일 대법원은 총선시민연대의 두 활동가에게 벌금 300만원이라는 최종판결을 내렸다.사안 자체가 특별히 지닌 개별적 범법행위-예컨대 활동 중에 주먹질이 오갔다든지 기물을 부수었다든지-가 혹시있었는지는 모르나,이 판결은 그 자체로 총선시민연대의 활동 전체에대해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린 것으로 해석돼 격렬한 비판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부패경찰도,인종차별도,억울한 혐의자도 마지막에 가서 단죄되고 누명을 벗고 구원을 받는 곳은 법정에서였다.숱한 우여곡절을 겪고,심지어 판사 자신이 부패 혐의를 받기도 하지만마지막에는 정의와 진리의 편에 서는 것이 할리우드의 판사 이미지다. 그런 영화를 너무 보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대법원이라면 보통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실정법의 수호자가 아니라 법의 정신 그 자체를 지키는 위대함으로 인식되는 것이 상식이다.법관이라면 적어도 자기 지역·계급·이익을 넘어서는 공정한 판단기준을 지녔으리라고 믿는다. 더구나 대법관이라면 일반 판사보다 훨씬 더 판결이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뇌해야 한다.이는 우리가 그들에게 바치는 존경과 신뢰에 대한 마땅한 대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한 대법원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활동한 총선시민연대에 유죄판결을 내리다니,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그것도 위헌법률 심판 제청이 제기된 상태인 바로 그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죄목이라는사실은 최소한 세가지 점에서 국민 의혹을 받아 마땅하다. 첫째 대법원은 현행선거법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내려야 하는 판결을,바로 그 법률 자체에 대한 위헌심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내림으로써 위헌 심사에 악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혹을 받게 되었다.고깃간에 가서 쇠고기 한 근을 살 때도 저울이 고장났다는 의심이 들면 그 저울에 달지 않는 법이다.하물며 그런 이치를 모를 리 없는 대법관들이 왜 그런 판결을 내렸을까? 둘째 대법원과 그 하급법원들이 현행 선거법을 위반한 다른 피의자들,곧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똑같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는점에서 대법관들은 시민을 외면하고 정계 인물들을 옹호한다는 혐의를 벗기 어렵다.소위 ‘사’자 달린 사윗감 가운데 1순위로 꼽히던호시절은 아니라 해도 여전히 판사는 사회적으로 명망높은 신분이다. 그가 기득권층이 아니라 시민 일반을 보호하는 의무를 지닌 ‘공인된권력’이란 점을 잊는다면,그때부터 거꾸로 ‘위험인물’이 되고 만다는 것은 상식 아닐까? 셋째 대법원은 고정된 법조항을 시대정신에 입각해 해석함으로써 정의가 언제나 올바로 실현되도록 해야 하는 법원 본래의 사명을 저버린 점에서,국가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시켰다. 법을 만드는 것은 입법부라도 그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곳은 사법부다.따라서 사법부는 잘못된 법률을 집행하는 데 신중함으로써 그법의 개정을 촉구하고 도와야 할 의무를 당연히 갖는다.그런데 국민의 압도적인 항의와 요청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법을 개정하려 하지않는 국회를 사법부가 압박하기는커녕,정반대로 기성 정치권의 이익에 발맞춘 판결을 내리다니 어떻게 우리 대법원이 이럴 수가 있나?준법이 아니라도 합헌이라면,대법원은 그를 도울 의무가 있다.지금은더욱이 목에 총을 들이대는 독재정권 치하도 아니다.대법관쯤 되면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앞에서 국가의 올바른 진로를 고민하는 것이당연하거늘, 헌법과 천부인권이 보장하는 권리를 하위법이 제한하는데도 그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인가?대법관께 말한다. ‘어쨌거나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았느냐’는 주장말고,국민을 설득할 다른 논리를 내놓아라.그 판결이 우리 정치발전에 큰 도움이 되며 법을 지키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이번 판결은 법의 집행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거리를 만든 데 불과하다.과연 그 판결로 누가 기뻐하는가를보고,국민이 던지는 무수한 물음표와 느낌표에 답해주기 바란다. ■노혜경 · 시인
  • 해외 한국채권값 올들어 급등

    한국 채권값이 올들어 해외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해외 한국물 가격동향’ 보고서를 통해 “개도국에 대한 투자회피와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대우차 매각무산 등으로지난해 폭락했던 해외 한국물 가격이 새해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외평채 한국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시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적 잣대인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9일 현재 10년물이 2.13%포인트,5년물이 1.38%포인트로 지난 연말보다 각각 0.27%포인트씩 하락했다. 가산금리 하락은 채권값의 상승을 의미한다. ◆DR 지난 연말에 전년말 대비 16∼77%까지 떨어졌던 국내 업체들의해외DR값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25일 현재 삼성전자 DR은 96.8달러로 작년 말보다 25.3달러(35.3%)나 올랐다.포철(28.2%),현대자동차(20%),국민은행(13.6%) 등도 강세다. ◆전환사채 삼성전자와 한미은행의 해외 전환사채(CB)는 25일 현재각각 157달러와 120달러로 작년 말보다 28.8달러(22.5%)와,3.7달러(3.2%)가 뛰었다. ◆좋아하기는 아직 이르다 한국물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국제금융기관들이 올 들어 개도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다시 확대했기때문이다.또 지난해 한국물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진 데 따른 상대적반등 요인도 크다.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또한 한몫 했다.한은 권성태조사역은 “해외DR과 CB가격은 국내 주가상승에 따른 동반상승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한은은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리라고 장담하기는 이르며,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본격적인 회복세로전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흑자가 더 문제인 공공 공연장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은 극장 운영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경영을 하자는 것이다.국립극장의 책임운영제,세종문화회관의 민간위탁으로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가.지난해 43억원의 흑자를 내었다고 자랑하는 예술의전당은 공기업 개혁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는 현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아도 좋은가. 분명한 것은 일단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데는 성공했다는 점이다.따라서 극장의 재정 자립도가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떠올랐다.돈 잘 버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요,극장을 잘 운영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기획력,홍보력,티켓 마케팅 등의 종합적인 운영 능력 없이는돈을 잘 벌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특히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 가시적 지표가 될 수있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논리가 앞서다 보면 한편에선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있다.관점에 따라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가는 우를 범해 되돌이킬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간위탁 이후 공공극장이 과거의 잘해도 그만,못해도 그만인 관체제 운영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확실하다.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전보다 훨씬 영악한 경영논리가 문화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전반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과 인식의 변화를 몰고 온 것이 민간위탁 1년의 최고 결실이 아닌가 한다.따라서 이 시점에서 교정할 것은하고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 중간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극장이 재정자립도 때문에 이기주의에 빠져 주변의 희생을 강요하거나,민간위탁이 공공성을 외면한 채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예산절감의노예로 전락한다면 그 부담을 누가 안게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전국 여러 곳에서는 ‘민간위탁 증후군’이 생겨나고 있다.바른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서구에 비해 일천한 극장 역사를 가진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돈버는 일인가,기본을 세우는 일인가.우리 공연문화에 예술가·극장·관객의 3요소가 정상적인 관계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는가.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의 심각성과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파악하고 있는가.시류에 영합한 재정자립도의 유혹보다는 더 시급한일이 많다. 민간위탁의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가.우선 극장의 정체성 확보다.극장이 무엇하는 곳인지를 좀더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한다.예술철학 없이 창조적 비전과 역동적 생산은 기대할 수 없다.그리해서 극장은 대관업이나 일부 공연물의 흥행장 이상의 공공성의 상징으로 남아야 한다.우리 예술의 이상과 가치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극장 운영의 표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급하다.열악한 지역공간에 운영 노하우도 전수해야 한다. 전국 공연장이 함께 돌아갈 수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럴 때만이 시장 기반이 만들어지고전문 예술가가 탄생할 수 있다.공공극장만이 이를 할 수 있다.정부의보조는 이래서 있다. 그래서 지나친 흑자 논리는 어느 한쪽의 역할을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장사되는 공연물의 유치가 전부일 수 없다.극장 전문가를 길러내고 경쟁력 있는 우리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한전문 예술가양성도 극장의 몫이다. 그런데도 합리적인 티켓 가격제도,좌석표 하나도 만들어 놓지 않았다.경영 효율을 위해 예술계에 구조조정이란 말이 나돌고 예술단체는노조를 만들어 단원 갈등이 심해진다. 엉뚱하게 무대 전문 인력은 거리로 내몰리는 현상마저 일어나니 문화가 혼돈이란 말이 나오게 된다. 극장의 평가 방식이 달라지면 개선할 수 있다.경영자적 시각 못지않게 극장의 예술성과 공공성이 중요하다는 인식들을 해야 한다.민간위탁이 전시성이나 재정자립도만으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민간위탁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채우는 것은 앞으로 경각심을가지고 모두가 참여해야 할 작업이 아닌가 한다. 탁계석 음악평론가
  • ‘한국병합조약’국제학술대회

    1910년 8월 22일 일제가 강제로 체결한 ‘한국병합조약’의 국제법적 효력 여부를 규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25일 미국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개막됐다. 미국 하버드대 3개 연구소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사건 당사국인 남·북한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 등 서구의 학자들도 대거참가했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북한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 4명도 참가하였는데,북-일수교에 앞서 양국이 과거사청산 문제로 논란을 빚고있는 상황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즉 이번 학술행사의 성과에 따라북한이 향후 북-일 수교회담에서 과거사 청산요구의 수위를 정하는잣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동안 이 학술대회 개최에 관여해 온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에 따르면,이번 행사의 공식명칭은 ‘한국병합의 역사적·국제법적 재검토’다.이번 제1차 워크숍에 이어 오는 4월 26∼29일 일본 도쿄에서 제2차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며,본회의는 10월 상순 미국하버드대에서 개최된다.한국측 참가자는 이 교수 이외에도 서울대 김기석(교육학)·백충현(국제법)교수와 건국대 이근관(국제법)교수등이 참가했으며, 북한에서는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의 리종현 교수와법학연구소의 정남용 교수,심성완·김관기 연구원이 참가한 것으로알려졌다. 또 일본측 학자로는 스루가다이(駿河台)대학의 아라이 신이치(有井信一·일본 근현대사)교수와 히로시마(廣島)여대의 하라다 다마키(原田環·한국근대사)교수,와세다(早稻田)대의 히라노 겐이치(平野健一郞·국제정치)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지난해 2월 호눌룰루에서 열린 한국학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국·미국측 참가자들의 발의로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국측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병합조약’이 국제법적으로무효라는 논리를 적극적으로 펼 계획인데,해방후 반세기만에 마련된국제규모의 학술행사라는 점에서 자못 그 성과가 기대된다. 정운현기자
  • 이원종 前정무수석 소환 안팎

    안기부의 96년 총선 자금 불법지원 사건과 관련,검찰 수사가 어느선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19일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격 소환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 전 수석에 대한 처리 여부가 향후 검찰수사의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뿐 아니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과 이 전 수석도 선거 자금조성과 분배에 관여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수석을 국고 횡령의 공범으로 사법처리하면 최종 보고대상자로 추정되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나 막후 실세였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권 전 부장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그동안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누구라도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검찰이 안기부자금을 지원받은 정치인에 대한 조사를 철회한 뒤 곧바로 권 전 부장과 이 전 수석을 소환한 것은 신병 확보가 불투명한 강의원을 제외한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국제 新BIS협약 ‘빨간불’

    국제결제은행(BIS)이 마련중인 ‘신(新) 자기자본규제협약’이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어 정부와 은행,기업 모두에게 비상이걸렸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국가신인도 등급회복과 금융기관들의 사전대비 노력 등이 시급하다.다소 느슨해진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시죌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신 협약안이란 지난 88년 제정된 BIS비율이 일본은행 견제용이라는 의혹과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등의 비판이잇따라 99년 개정안 마련에 착수했다.지난 한햇동안 각국 중앙은행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6일 BIS바젤위원회가 시안을 발표했다.5월말까지 의견을 다시 수렴,연말 최종안을 확정한다. 2004년부터 시행된다. ■사라진 OECD 방패 우리나라에 가장 불리한 점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방패가 사라진다는 점이다.현행안은 OECD에 가입했으면 무조건국가채권에 대해 0%,은행채권에 2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했다. 개정안은 개별국가의 신용등급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한다.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현재 트리플B(BBB).따라서 국채는 50%,은행은 50∼100%를 적용받게 돼 국제시장에서 자금조달이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차입금리가 치솟게 되는 것이다. ■은행·기업 명암 현행안은 구조조정을 열심히 한 기업이든 안한 기업이든 기업대출에 대해 똑같이 100%의 위험가중치를 매겼다. 개정안은 개별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20∼150%까지 차등잣대를 두었다.‘우열반’이 생기는 셈이다.또 은행들의 자체 신용위험평가모형을 허용,선진리스크 관리기법으로 무장한 은행은 유리해지게 된다. ■은행 모럴헤저드는 감점요인 전산시스템 다운,금융범죄,직원들의사기저하 등도 앞으로는 감점요인이 된다. 신용리스크와 시장리스크만 규제하던 현행안에 운용리스크가 추가됐다. ■국가신인도 회복 시급 전광우(全光宇) 국제금융센터소장은 “철저한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신인도를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전 수준(AA-)으로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유예기간을 충분히 활용해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이해관계를 BIS에 적극적으로 관철시키는 노력도 요구된다. 안미현기자
  • 증권주 “증시 내가 이끈다”

    증권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연초부터 이어져온 급등세에 대한 부담으로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증권주의 업종지수가 18일 28.81포인트(2.24%) 오른 1,312.50을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600선을 회복하는데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12월26일 폐장일 때의 800.92에 비해 50% 이상의 고속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신·삼성·현대증권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그러나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주가 향후 장세에서도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증권주 시세향방이 현 장세의 바로미터 증권주는 올들어 12일의 거래일 중 지난 10,12,17일 사흘만 빼고 상승세를 이어갔다.삼성전자·SK텔레콤·포항제철 등 대형 우량주가 산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증권주는 모든 종목이 등락을 함께 하는 결속력을 보이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주가가 짧은 조정을 거쳐 상승세를 이어가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에서는 증권주의 움직임이 장세 흐름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오재열(吳在烈)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계속되는 한 증권주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세에개인들이 가세하면 증권주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신증권 서홍석(徐弘錫)투자전략실장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특별한재료없이도 증권주의 오름폭이 크다”면서 “증권주 중에서도 선도주가 저가 중형주에서 우량 대형주로 바뀌면서 당분간 지수를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주 수명은 끝났다? 현재의 증권주 가격이 이미 이익을 실현한상태여서 주도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많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투자정보팀장은 “증권주는 유동성 장세의 최대 수혜주여서 현재 장을 이끌고 있으나 다시 매물벽에 부딪힐 경우 추가금리인하나 구조조정 등의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는 한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실적 위주의 대형 우량주나 IT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증권주의 전반적인 상승세에도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지난해 7월의 거래량에 미치지 못해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거나 상당한 조정을 거친 뒤에야 증권주의 정확한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마침내 돈 돈다

    자금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햇볕정책’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기업여신을 무차별 회수하던 은행들이 중견 대기업에 대해 신용 차별화 태도를 보이고 있고,주식시장과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여력도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탄력적용 ▲중앙은행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변경 등 닫힌 은행원의 마음을 열게 할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금융권이 가장 환영하는 것은 지난 17일 금융당국이 내놓은 ‘여신 취급자제재 및 면책기준’.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혹시 뒷날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신취급자가 해명의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반겼다. ◆돈이 돈다=중견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무차별 여신회수가 주춤해졌다.이달 들어 두산·코오롱이 은행권에서 4,000억원을 빌린 것을포함해 대기업 대출이 15일 현재 1조9,000억원이 더 늘었다.중소기업분을 합치면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같은기간 회사채와 CP발행도 각각 4,934억,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트리플B(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만도 ▲한화 300억원 ▲제일모직 300억원 ▲대한제당 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에 달했다.이어 현대모비스 650억원(19일)과 효성 1,000억원(26일) 발행도 잡혀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2조1,699억원으로 지난해말(4,903억)보다4배 가까이 늘었으며 투신권 MMF에도 9조원이 몰렸다. 리바운드 효과 아니다 통상 1월에는 연말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회수했던 여신을 다시 풀어주는,이른바 ‘리바운드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박재환(朴在煥) 금융시장국장은 “리바운드를 감안하더라도 시장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포착된다”면서 “아직 실적으로까지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주식시장과 투신권이 살아나면서 선순환구조의기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태 측정잣대’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해 11월 0.263%까지 올랐다 12일 현재 0.226%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움직이기 시작했다=국고채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진 뒤에도 ‘눈치’만 살피고 있던 은행들이 5%대 안착이 확실시되자 국고채를 포기,다른 자산운용처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와 같은 역마진이 계속될 경우,1인당 영업이익 2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 상무는 “우리 시장의 특성상 한번 분위기가 반전되면 금방 쏠린다”면서 “기업들도 지나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은 최근의 자금시장 위기는 은행들만의 문제가아니라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행장님들,회사채 사면 저릿돈 더 줍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 전총재는 19일 시중은행장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총재는 최근 변경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다시 한번 ‘홍보’하고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독려할 작정이다. 총액한도대출 심사항목중 ‘중소기업대출'은 ‘기업여신'으로 바뀌었다.기업여신에는 대출,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실적이 모두 포함(단,4대 그룹은 제외)된다.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꿔주는 돈인 총액한도대출은 ‘콜’보다도 이자(연 3%)가 싸다. 안미현기자
  • [오늘의 눈] 韓銀의 희한한 성과급 평가기준

    한국은행이 최근 보수체계를 개편했다가 혼쭐이 났다.그동안 별도로 지급하던 판공비·차량유지비 등을 급여에 포함시킨 게 ‘임금 대폭인상’으로 둔갑한 탓이다.알토란 같은 돈을 월급봉투에 포함시켜 꼬박꼬박 세금을 떼이는 것도 ‘속쓰린데’ 언론의 뭇매를 맞았으니 한은으로서는 억울할 만하다.그런데 이 와중에 ’구렁이 담넘어 가듯’한 게 있다.바로 성과급이다. 개편된 보수체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총재·부총재·부총재보·금융통화위원에게 기본급의 최고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단,총재는후임총재부터 적용).일만 잘하면 최고 8,000만원의 보너스가 생기는셈이다.그런데 부총재보(이사)를 제외하고는 정작 성과급 지급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없다.통상 성과급은 개인별로 그해 목표치를 정해 초과달성의 정도에 따라 성과급 지급 여부나 지급규모를 결정한다.그런데 부총재나 금통위원은 성과목표도,평가기준도 없다.이러한 일을 수행한다는 직무성격규정(직무평가)만 있을 뿐이다. 한은의 변명도 궁색하다.“성과급을 실제 시행할 계획이없기 때문에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애초 성과급 시행규정을 두지 말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다.마치상다리 푸짐하게 밥상을 차려놓고는 밥먹을 생각이 없다고 우기는 식이다.한은이 성과급을 통해 임금을 편법 인상하려다 여론이 좋지 않자 슬그머니 물러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직무평가 전문가이자 한은 업무에 밝은 한 경영학박사는 “정책결정이 문책의 대상이 되기 어렵듯,한은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은 업무특성상 기본적으로 성과급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정책결정권자인 이들이 성과급을 받으려면 누가 봐도 통화정책이 잘 수행됐다고 수긍해야 하는데 그 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은은 물가를 ‘잡았기’ 때문에 성공한 통화정책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금융계 일각에서는 한은이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정책을 고집하는 바람에 구조조정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엄연히 존재한다. 한묶음일 수밖에 없는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의 성과를 총재 1인이 평가하도록 한 규정도 어색하다. 한은은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국장급등 직원들의 평가기준은 이미 세부시안이 마무리돼 노조와 협의중에있다.직원들의 평가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임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잣대를 적용하는 꼴이다. [안 미 현 경제팀 기자]hyun@
  • “國基 흔든 범죄… 본말전도 안될말”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안전보장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유용,국기를 흔든 범죄행위의 본말이전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나 나라 예산,그것도 국가안보자금을 특정집단이 횡령해 선거자금으로 썼다.액수도 1,000억원이 넘는 등 어마어마하며 천인공노할 사건이다.국기를 흔든 범죄로 용납될 수 없다. ■특정인이 명단에 빠져 리스트가 공개되는 과정에서 윤색된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공식 발표하지 않겠는가.선입관을 갖지 말아달라.분명한 것은 이처럼 엄청난 사태의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는점이다. ■강삼재(姜三載)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출두할 것으로 보는가 검찰의 소환에 정정당당히 응해 당시 지원받은 돈이 안기부자금인 줄 알았는지,몰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국회의원은 법을 지켜야 한다.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전망은 기 막히고 통탄할 일인데,의원들의 양심이 있으리라고 본다.부결되면 우리나라에 희망이 없어지고,민주주의의장례식이 될 것이다.장래를 가늠할 잣대로 본다.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 체포동의안은 부결된 적이 있다 범법행위용인은 한 번으로 족하다.반드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하고,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았다면 100만원을 받았더라도 구속해야 한다. ■지금은 그런 일(예산 횡령)이 없는가 국회에서 국정원의 예산 및정보를 심사한다.국가 목표에 맞춰 정확히 쓰며,함부로 사용하지 못한다.정부 의지가 확고하고 투명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안동대 김희곤교수 ‘…이육사 평전’ 눈길

    최근 미당 서정주의 타계로 시인의 사회적,역사적 평가문제가 재론된 바 있다.문단에서는 미당의 문학적 업적을 들어 칭송·추모 분위기가 주류를 이뤘다.반면 역사학계와 사이버 공간에서는 그의 친일행적과 독재정권 찬양을 이유로 비판적 잣대를 들이댔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시인 가운데는 미당이 섰던 자리와 반대편,즉독립운동에 투신한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인인 만해 한용운,‘서시’의 윤동주,‘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이상화,‘상록수’의 심훈과 함께 이육사도 그 반열에 들어 있다. 최근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안동지역 출신의 민족시인 육사(陸史) 이활(李活,본명 源祿·1904∼1944)의 일대기를 기록한 ‘새로쓰는 이육사 평전’(지영사)을 펴냈다.이 책은 육사의 출생에서부터성장환경,순국에 이르기까지를 현장답사와 증언·자료를 토대로 쓰여졌다.특히 이 책은 육사를 문인보다는 일제하라는 특수상황 하에서투철한 역사의식으로 살다간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저자는 독립운동사전공의 역사학자로 육사 관련 학술논문을 이미 여러 편 발표한 바 있다. 저자는 우선 이 책에서 육사 관련 기존 기록이 오류투성이임을 지적한다.육사의 고향인 안동댐 입구에 세워진 ‘광야’시비에는 ‘육사가 북경의 사관학교와 북경대학 사회학과를 다녔고,정의부에 가입했다’고 적혀 있다.이 글은 이 지역출신 후배문인인 조지훈이 쓴 것이다.이에 대해 저자는 “확인결과 육사는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 출신으로,광둥(廣東)의 중산(中山)대학에 다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저자는 “(육사의) 40년 생애를 재현하는 데 오히려 오류가 더 많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이는 문학적 접근에만 치우친 연구경향과 절대적인 자료빈곤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저자는 육사 관련 오류를 바로잡는 성과 이외에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더러 새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우선 육사가 자신의 이름을 아명인 이원삼(李源三)에서 이활로,다시 1929년 대구감옥에서나온 후 ‘대구 二六四’로,또 육사(戮史)를 거쳐 육사(陸史),이육사(李陸史)로 사용하게 된 경위를 소상히 밝혔다.또 1934년 서대문형무소 투옥시절 육사의 신원카드(사진 포함)와 신문조서 등도 처음 공개했다.특히 육사의 친척으로 베이징에서 같이 감옥에 있으면서 그의말년을 지켜본 이병희(李丙禧·83·서울 거주·건국훈장 애족장)씨의증언을 토대로 육사의 최후를 재구성한 것도 돋보인다. 저자의 머리말 첫 구절이 사뭇 인상적이다.‘일제강점기에 친일하지않은 문인을 찾기 힘든 반면 친일한 조선어 학자를 만나기도 어렵다’.저자는 “친일을 하지 않았다는 정도가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독립운동·항일투쟁을 벌인 문인을 찾으라면 너무나 어려운 과제”라며 “이 물음에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육사”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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