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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인재 관리시스템 도입 시급

    우리는 ‘인사가 만사’라고 말들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뒷받침할 시스템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외교통상부,경찰청,서울시 등을 제외하고는 총무과장이 인사업무를 관장한다.그러나 총무과장은 인사업무 외에 서무,경리,회계 등 잡다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한다.장관의 신임을 받는 고참과장이 주로 발령받기 때문에 곧 승진해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5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다. 이는 인사행정체계가 ‘계급’을 중심으로 신분을 구분하고 인사관리하는 직급제에 근거를 두는 데 기인한다. 아무리 힘들고 중요한 일을 해도 계급이라는 잣대 앞에서는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또한 계급별로 철저히 정원을 관리하다 보니 윗 계급에 결원이 없으면 제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성과를 남기더라도 한 계급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다. 계급으로만 인사관리를 하기에는 이미 세상이 너무 변했다. 뉴밀레니엄 시대의 인사관리는 ‘사람 중심’에서 ‘일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통해 자리에 대한값을 정확히 매겨야 하고,그 직위에 적합한 사람의 다양한 능력을객관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고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총무과장은 어떤 직위에 충원할 때 장관의 방침에따라서만 처리할 것이 아니라 그 직위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발,그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장기인력발전계획을 수립해 육성해 나가야 한다. 즉 장기간 근무하면서 ‘누가 어느 분야에 가장 적합한지’‘개개인에 필요한 교육 내용은 무엇인지’ 등 조직전체의인적자원에 대한 모든 사항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관리해야한다. 단순히 장관의 심부름을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조직의 인적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책무를 갖고 있는 것이다.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과장
  • [오늘의 눈] 검찰 ‘권력기관 봐주기’ 도마에

    검찰이 비리에 연루된 국가정보원 간부들을 미온적으로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권력기관 봐주기’,‘눈치보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찰의 이같은 처신은 하위 공직자들에게 엄격했던 잣대와는 달라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 금융비리에 연루된 국정원 간부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될당시 어떤 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성(金銀星) 전 2차장은 지난해 검찰 고위 간부를 직접 방문,‘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MCI코리아 대표 진씨의 처리 방향을 문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가 “김은성 차장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음에도 1년 가까이 수사망에서 비켜나 있었다. 김형윤(金亨允) 전 경제단장,정모 전 과장도 마찬가지였다.특히 정 전 과장의 경우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로부터 4,000만원을 빌린 사실이김씨의 진술에서 나왔지만 경위 조사도 받지 않았다. ‘신분 공개를 우려해’ 조서에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해명하지만 피의자와 관련된인사들은 실명을적시하는 관행에 비춰 파격적인 대우를 한 셈이다.민주당김모 의원도 검찰로부터 ‘익명처리’라는 특혜를 받았다. 검찰은 수사에 의혹이 제기되면 ‘공평무사’하게 처리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검사 윤리강령 3조에도 법과 양심에 따라 엄정하고 공평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문제가 된 국정원 간부와 여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처신은 이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겉으로는 ‘엄정’과 ‘공평’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관대’와 ‘특혜’를 베푼 셈이다. 강자와 약자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한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특별검사제를 반대한다 하더라도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명분이 선다.그렇지 못하다면검찰이 아무리 완벽한 논리로 특검제 불가론을 주장한다해도 받아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검찰은 ‘스스로 깨끗한 자만이 남을 심판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야 한다. 박홍환 사회교육팀 기자
  • [사설] 널뛰는 수능 난이도

    어제 실시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시 난이도 시비를 불러 왔다.고사장마다 일부 수험생들은 ‘너무 어렵다’며 울음을 터트리고 시험을 중도 포기한 학생들이 속출했다고 한다.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400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많게는 37점이 떨어지도록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히고 있다.문제는 난도(難度)를 지나치게 높여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이다. 올해 시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것은 당국이 밝혔 듯 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반작용이었다는 생각이다.400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66명이 쏟아졌던 시행 착오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시험의 기본 요소인 ‘항상성’을 소홀히 했다고 본다.지난해 특히 쉬웠다고 지목을 받았던 1교시시험인 언어 영역의 수준을 크게 높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수능 시험은 한해는 어렵고 다음 해엔 쉬웠다가 또다시 어렵게 출제되는 널뛰기를 반복해왔다. 출제 위원단이해마다 새로 결성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결과일지도 모른다.그렇다 하더라도 여건을 감안해변동 폭을 최소화해야할 것이다.시험은 변별력이 생명이다.쉬워서도 안되겠지만지나치게 어려울 경우 중·하위권에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다.더구나 올해의 경우 수험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사실이 이미 감지되었고 보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차제에 수능시험의 문제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학력의 차이가 엄청난 전국의 수험생들을 하나의 잣대로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영역별로 난이도가 서로 다른 시험을 치러 대학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전형 자료로 삼도록 한다면 변별력 시비도 줄이고,대학의 선발권도 그만큼보장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의 잦은 변경도 금물이지만 반복되는 난이도의 편차 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대학입시관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 [대한포럼] 수능일 아침에 교단을 생각한다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다.입시 한파가 닥쳤다.갑작스런 추위 탓인지 냉기가 온몸을 파고든다.시험이 끝나면 우리는 한바탕 수능 뒤치다꺼리를 해야할 것이다.정답 맞히기에 이어 난이도 시비가 일 것이다. 총 점수 대신에 종합 등급과 영역별 성적만 발표한다지만수험생들은 지원 가능 대학을 찍는 북새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영어를 선생님만큼 구사하는 학생에서부터 한문이름도 쉽게 쓰지 못하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잣대로 재는 우리 교육의 일그러진 풍속도들이다. 요즘 교육계는 입시 한파 못지 않게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범위를 좁히면 교단이 흔들리고 있다.굵직한 교육 정책마다 교원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서 기세를 꺾지 않고 있다.추석을 앞두고 지급한 교원 성과금이 도화선이 됐다.전교조는 교원들 사이에 반교육적 경쟁을 강요한다며 성과금을 물리적으로 반납하는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대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자립형 사립고에 중·고교의 제7차 교육과정 확대 실시,학급당 학생 수 감축,‘중초교사’ 문제까지확대됐다. 교사들이 ‘행동’에 나섰다.전교조는 지난 달 두 차례의 대규모 집회에 이어 4일에는 대전에서 비상 대의원대회를 갖고 이른바 파업도 불사한다는 ‘500명 선봉대 투쟁 계획’을 마련했다.한국교총 또한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5만여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교원 자존심 회복 교육 파탄 정책 철폐 교육자 대회’를 갖는다.같은 날 서울대에서는 전국교수노조가 닻을 올린다고 한다. 교원 단체의 ‘행동’은 교육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미쳤다.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본래의 모습을 일그러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교원 정년 단축을 제쳐 두고라도 자립형 사립고를 보자.교육인적자원부는 당초 전국에서 30개교 정도를 선정해 3년간 시험 운영하고 확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우여곡절 끝에 5개교만을 지정하고 말았다.그나마 지역적으로 편중된 5개교는 전국의 1,969개 고교를대표하기엔 표본 수가 너무 적은 것이다.이미 의미없는 실험으로 끝날 공산이 짙어졌다. 교단의 요동은 당국의 잘못된 정책 강행에서 비롯됐음을부인하기힘들다.교육 현장을 도외시한 정책을 결정하고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힘으로 밀어붙여 왔다는 얘기다.제7차 교육과정이 교원의 정년 단축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새로운 교육 과정의 핵심인 학생 위주의 학습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문제는 현실적으로교육과정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교원 단체 관계자나 심지어 장학 담당자도 제7차 교육과정은 강행되더라도 결국 파행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단언한다.또 하나의 불신을 잉태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중초교사’ 문제를 풀어 온 과정은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교육부는 당초 ‘교대 학점제’를 시행키로 했었다.그러나 초등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원 단체와 교육대생의 반발이 거세자 ‘교대 편입제’로 바꿔 시행키로 확정했다.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고 선발 인원도 4,000명에서 2,500명으로 줄이는 근래에 보기드문 유연성을 보였다.교원 단체는 물론 초등교사 임용 고사를 거부하겠다던 교대 졸업생 역시 태도 변화로 화답했다. 교육계에는 유달리 묵은 과제들이 많다.수능시험도 수술대상이다.공교육도 살려야 한다.평준화를 보완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저마다 분석이 다르고 해법이 다를 것이다.출범하는 전국교수노조도 교수들의 권익 보호와 함께 교육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교육계가자칫 방향타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교육관련단체는 책임있는 주장을 내세우되 당국은 이를 진지하게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차제에 교육계가 중심이 되어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우리 교육 패러다임을 새로 짜는 작업에 착수하자고 제의하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씨줄날줄] 부메랑 맞는 언론

    신문사들이 잇단 손해 배상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신문보도로 명예가 손상됐으니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이다.국정 감사가 시작되면서 여기 저기서 불거진 의혹을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 극성스레 보도했던 신문들에 집중돼있다.사실과 다른 보도는 물론 언론의 ‘본령'에서 빗나간보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로도 들린다. 법조인들이 앞다투어 소송을 냈다.언론 자유의 이름으로거칠 것이 없었던 언론 보도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온것이다. 하나같이 심상치 않다.소송을 제기했다가도 관련된 기자들이 당사자들을 몇 차례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적당한 시점에 가면 취하하던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관련 법규에 정통한 법조인들로서 언론 상대 소송이라는 특단의 결심을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사실 1980년대만 해도 신문사를 상대로,그것도 기사를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누구를 막론하고 소송을 제기했다가는 보복성 공격을 자초해결국 상처만 깊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권위주의에 편승해신문들이 혜택을 가장 톡톡히 누렸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당사자들은 해석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번언론사의 엄청난 탈세나 횡령도 같은 배경에서 가능했다는생각이다. 언론계는 또 잇단 소송에 전가의 보도로 언론 자유를 내세우고 있다.항변에는 일리가 있다.보도 내용을 사사건건법률적인 잣대로 재려 든다면 언론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수사권이 없는 기자로서 정확한 사실만 보도하기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그럼에도 ‘국민의 알 권리’를 강조하는 언론계의 목소리는 외면당하고 있다.심지어 일부에서는언론의 피소를 고소해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언론의 위기’인 것이다. 한마디로 자승자박이다.멀리 갈 것도 없다.‘10·25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한달 여 동안 지면마다 뒤덮었던 숱한 의혹들이 투표와 함께 마술에라도 걸린 듯 사라진 보도 행태는 언론의 기본인 추적보도를 포기했다고 보아야 옳다.사회 분란을 조장하고 사회 불신을 확산시킨 업보는 언론 자유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심판받아 마땅할 것이다.손꼽아 보면 어디 그뿐인가.‘의도를 품고 던진 부메랑’이 되돌아오고 있다.한국 신문들이 새로 태어나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사람이 꼭 알아야할 것 한자리에

    교육 시스템의 위기는 동서양이 똑같은가. 독일 함부르크대학 영문학과 교수였던 디트리히 슈바니츠가 쓴 ‘교양’(들녘)을 보면 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은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죽은 지식으로 느껴지거나 자신의 고동치는 삶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흥미 없는 사실들의 나열로 보여 절망감을 맛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한다.이어 그 이유를 “기존의 교육재료는 낯선 것이 되었고 딱딱한 공식이 되었다”는 데서 찾는다. “생생한 감각기관을 가진 청소년에게 교육이 못다한 지식을 주려고 했다”는 출간의 변(辯)이다.독일 슈피겔지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100주 이상 3위권을 오르내렸다. 지은이는 1부에서 문학·미술·음악 등 문화를 씨줄로,철학·학문·성(性)논쟁’을 날줄로 유럽의 역사를 새로 짠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딸림제목에 맞춰 방대한 정보를 들려준다.하지만 너무 양이 많아 시간이 쫓기는사람에겐 벅차다.해서 지은이는 여기까지는 건너뛰어도 무방하다고 권유한다.그저 지식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지은이가 정작 하고 싶은 말은 2부 능력편이다.교양의 개념을 나름대로 정리한 뒤 1부에 소개한 지식을 활용하는 규칙을 설명한다.먼저 교양을 잘 드러내는 주요소인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이어 텔레비전이 독서와의미 구성 능력을 파괴했다고 지적하면서 최소의 노력으로최대의 정보를 책에서 캐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지은이의 해박함은 ‘지역학’을 설명하면서 빛난다.미국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의 역사를 배경으로 그 나라 나름의특이한 행동양식을 풀어낸다.예컨대 스페인과 이탈리아 사람들이 약속에 자주 늦는 이유는 ‘자유로운 국민성’을 의미하지 무책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양탐사의 종착지에서 ‘보편적 교양’을 이야기한다.앞서 말한 모든 것을 의사소통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지은이는 “교양은 인간의 상호 이해를 즐겁게 해주는의사소통의 양식”이라며 “다른 사람들의 거울 속에 자기를 비춰보는 형식”이라고 결론짓는다. 이런 반문도 나올법하다.이 책이 강조하는‘교양의 조건’ 역시 서구의 잣대에서 나온게 아닌가.시사평론가 유시민씨가 발문에서 이 책의 미덕을 치켜세운 뒤 “교양에도 국적이 있다”며 “저자가 소개하는 도서목록에 너무 기죽지 말 것”이라고 거들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의 가치가 낮춰지지는 않는다.모든것이 미국식으로 바뀌는 획일적인 세태를 거를 수 있는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3만5,000원. 이종수기자 vielee@
  • 심층 추적 책 두권 나란히 출간

    얼마전 일본의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가 날조된 신석기시대 유물을 마치 실제 발굴한 진품인양 속여온 사실이 드러나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다.가짜 유물을 진짜로믿고 이를 바탕으로 쓰여진 일본 역사교과서를 고쳐 써야할판이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의 고대사 가운데 상당 부분이 후대인들의 ‘역사적 잣대’로 쓰여졌다는 사실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최근 고대사의 숨은 비밀을 파헤친 책 두 권,‘만들어진 고대’(이성시 지음,박경희 옮김.삼인 펴냄,1만5,000원)와 ‘한국고대사,그 의문과 진실’(이도학 지음.김영사 펴냄,1만900원)이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끈다. ‘만들어진 고대’는 동아시아의 고대사가 일본,한국,중국등 동아시아 근대 국민국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전통’으로 바뀐데 대해 강하게 문제삼고 나선 사론집(史論集)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고대의 역사적 사실이 근대 국민국가 체제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둔갑하였는지를 밝히면서 이같이 ‘만들어진 고대’의 역사상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들어진 고대’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는 것은 ‘광개토대왕 비문’의 해석문제.비문 가운데 “신묘년(391년)에 왜(倭)가 바다를 건너 백제,신라를 쳐부수고 신민(臣民)으로 삼았다”고 해석된 부분은 그동안 고대 일본이 한반도를지배했음을 입증하는 일급 사료로 간주돼 왔다.그러나 이는근대일본이 청일·러일전쟁을 벌이던 시기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해석의 산물’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한국·북한의 비판과 이의 제기 역시 비문을 통해 한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지은이는 동아시아 고대사의 경우 일국사(一國史)차원을 넘어 광역권에서 새로운 역사 패러다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강조하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에는 일본 교과서 왜곡사건과 사극(史劇)붐으로 고대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고대사,그 의문과 진실’은 이같은 세태를 고려해 나온 고대사 관련 대중 역사서로 보이기 쉽다.그러나 저자는‘대중역사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이 책이 학계의연구성과를 전달하는 이상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거나 또는 저자 나름의 해석을 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예로 저자는 안악3호분(墳)의 ‘고구려 왕릉설’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무덤 속에서 고구려 왕 대신 중국에서 망명한 동수(冬壽)라는 인물의 내력을 적은 묵서(墨書)가 나온점 등을 들어 무덤주인이 고구려 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일본에 ‘고려촌’‘고려신사’ 등의 용어가 전해오는 점을 들어 백제는 물론 한반도내 다른 고대국가들도 일본에 영향을 주었음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3국시대에도‘첩보전’이 치열했음을 사료를 통해 새로 밝혀내고 있다. 특히 학계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기자(箕子)조선에 대해서는 중국문헌에 그 존재가 뚜렷하게 남아있음을 들어 연구가 시급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 ‘송서(宋書)’의 기록을 근거로 백제가 중국땅에서 한반도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우수잡지 선정 if 발행인 박옥희씨

    1일 ‘잡지의 날’을 기념하여 수여하는 ‘우수 잡지’10종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잡지가 있다.페미니스트 계간지 ‘이프(if)’다.지난 97년 여름호로 맨얼굴을 내민 뒤 여성에 대한기형적인 고정관념과 싸워온 잡지에게 잡지협회가 손을 들어준것이다.박옥희(朴玉姬·51)발행인을 만났다. “페미니즘 전문의 마이너잡지인 우리에게 큰 관심을 쏟아줘너무 기쁩니다.이는 ‘이프’만의 경사가 아니라 여성의 입지가 튼실해지고 사회 관념도 발전했다는 간접적인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이프 창간때 이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3월 발행인인 된 박씨는수상 기쁨을 개별 잡지의 것이 아닌 ‘이프’정신과 한국 페미니즘의 발전으로 해석했다.‘이프’는 영어 단어 뜻대로 여러가능성을 내포하는 ‘만약’으로 해석할 수 도 있고 ‘나는 페미니스트(I'm feminist)’의 영문 약자로도 읽을 수 있다는 설명.박씨는 “앞으로도 이프는 이 땅의 여성을 위한 외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주류 언론매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주변부 영역인 여성의 모든 것을 ‘여성의 눈’으로 담담하게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창간 모토를 ‘웃자 놀자 뒤집자’로 내세운 것도 질곡의 늪을 헤매는 여성에게 맘껏 떠들고 쉴 수 있는 마당을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힘든 점을 묻자 “거대 출판사나 잡지사에 견줘 절대부족인 자본과 인력”이라고 말한 뒤 “박봉이지만 같은 목적의식으로 똘똘 뭉친 11명(발행인 포함)의 ‘이프인’들이 없다면 지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여성이 제 대접을 받는그날’을 앞당긴다는 신명으로 기획 취재 편집 광고 영업 등을모두 도맡고 있는 이들 덕분에 단행본 7종과 잡지 18호까지 내면서 빚이 없다.아울러 “얼마나 힘드냐”면서 잡지대금과 함께 오징어나 감을 동봉하는 지방 독자들의 ‘촌지’도 큰 격려가된다고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여론형성 기능

    언론의 역할에 대해 크게 3가지로 구분지어 본다면 현상에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와, 공공의 이익실현에 입각한여론형성의 역할,그리고 사회를 감시하는 패트롤의 기능으로 나눠볼 수 있다.이 세가지는 중요성의 경중을 따질 수도없고 순서를 매길 수도 없이 언론의 역할을 얘기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다. 지난주 대한매일의 기사 가운데 간통죄 합헌결정,김수한추기경의 사형수 방문,서울대학교의 기초학문강화,은행가에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의 퇴진, 하이닉스 관련 기사는 비록 현상에 대한 정확하고도 신속한 보도라는 역할은 훌륭히 소화했지만 다양한 여론의 수렴이라는차원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엿보였다.이들은 현재 사회적으로 긍정론과 부정론이 양립하고 있는 매우 첨예한 테마다. 요즘과 같은 사회현상이 다양화,다원화되는 상황에서는 한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뚜렷한 찬반양론의 의견이 도출된다. 따라서 언론이 이러한 쟁점사항에 대해 객관적이고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올바른 여론을 유도하는 것이 그어느때보다 강조된다. 따라서 사실에 대한 빠른 보도도 중요하지만,사회적으로 갈등을 빚고있는 쟁점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의 의견들을 수렴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다.대한매일이 사회적으로이슈화되고 있는 쟁점 사항에 대해 좀더 많은 지면을 할애,심층적인 보도를 함으로써 사회현상의 용광로와 같은 역할과 함께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바란다. 최근 공무원 사회의 개혁을 유도하는 시리즈 기사의 기획의도는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그러나 4대 과제로 제시한 현안들이 일반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핵심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기획의도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일반 독자들이 실제 관심을 갖는 부문은 공무원의 성과상여금이나 공무원 노조보다는 공정한 인사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와 함께 디지털 사회로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지식정보 및 글로벌마인드를 어떻게 재정립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구태의연한 관행을 벗고 공무원이 얼마나 선진화될 수 있을 것인가에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만의 개혁이 아닌 일반 독자의 관점에서 공감가는주제로 접근해주었더라면 기획의도를 더욱 잘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또한 일부 기사 내용은 행정뉴스섹션과 중복되면서 효율적인 지면활용에도 미흡한 점이 엿보였다. 이와 반대로 지난 23일 ‘사이버 감시단 월권시비’기사는시민단체의 역할과 정당성에 대해 일침을 놓음으로써 사회의 감시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본다.많은 시민단체들이 공공의 이익을 수행하기 위해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단체들은 다소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기준의 잣대로 현상을 평가함으로써 올바른 기업활동에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아무리 선의의 목적으로 활동할지라도 조사나 분석과정에서 생기는 불합리성으로인해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서는안될 것이다. 바로 이 기사는 이러한 시민단체의 역할론을바로잡아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금룡 옥션 대표이사
  • [네티즌 칼럼] 이번엔 서세원 죽이기?

    한국인들은 좀체 누가 잘 되는 걸 못 봐 준다.숫제 좀 뜬다싶으면 밟기에 여념이 없다. 가수 서태지가 뜬다니까 평론가란 사람들이 ‘서태지 죽이기’에 골몰하더니 결국 뜻을이뤘다. 김용옥이 뜨니까 ‘김대중 죽이기’를 쓴 강준만이 나선다. 이번에는 서세원이 ‘조폭 마누라’로 대박을 터뜨렸다니까“조폭 영화가 문제다”라면서 온통 비판이다.누가 고생 끝에 뭘 좀 이루려고 하면 핀잔 주고 괴롭히고 내쫓는 일만하는 게 이 나라 지식인들의 주업무다. 지식인들은 있는 것을 없앨 수는 있어도 없는 것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특히 평론가들은 대중을 현혹하는 데는 선수다.감성보다는 냉정한 이성을 잣대로 내세우지만 실은 남을비판하지 않고서는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욕부터 하고 보는게 그들이다. 재주 있고 소신을 지키며 자신의 영역에서 일관된 철학과비전을 보여준 사람을 홀대하는 문화는 정말 없어져야 한다.영웅을 만들어 내지는 못할망정 마구 죽이기를 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시대의 영웅 부재는 곧 이 나라의 희망과 비전의 빈곤을 뜻한다.서로격려하고 칭찬하고 부추겨도 될까 말까 한데 하루가 멀다하고 정쟁에 물든 정치권이나,대중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해 맹폭을 가하는 죽이기 꾼들은 되는 일도 망쳐 놓기 일쑤였다. 결국은 장준하 같은 멀쩡한 사람을 죽이지를 않나,절름발이를 만들어 놓고도 저희들끼리 자화자찬하고 있다.그게 김대중 죽이기이고 김용옥 죽이기이고 서세원 죽이기의 서글픈모습이다. 이처럼 죽이기가 횡행하는 것은 그만큼 ‘기 살리기’의 문화가 부재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일 터이다.죽이기 하나때문에 빛나는 우리 시대의 스타들을 잃었고,세계적 지도자의 위신도 헌신짝처럼 버렸다.한심한 일이다.제발 기 살려주는 일부터 하고 욕하는 일은 그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김동렬 심플렉스 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 [사설] 재·보선 결과에 집착말라

    어제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강릉 등 3개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한나라당 후보가 3개 지역에서 모두 당선됐지만 우리는 이 3개 지역의 선거 결과를 놓고 어느 쪽의 승리라느니 하는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이번 3곳의 재·보궐 선거는 지난해 치러진 ‘4·13총선’때의 불법 등으로 인해 사법부에 의해 선거무효 또는 당선무효가 됐기 때문에 다시 치러진 선거다.그러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여야 정치권은 내년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니 뭐니 해가며 중앙당이 나서 총력 지원하는 과열·불법·타락한 선거로 몰아갔다.200명이 넘는 여야 국회의원이 3개 지역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고,정당사무총장 폭력시비 공방이 벌어지고,흑색선전과 금권선거시비까지 일었다.일부 언론들도 지역 선거를 놓고 마치 정권이 중간평가를 받는 양 국민들을 오도하고 선거과열을부채질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곳의 재·보궐 선거는 내년 대선의전초전도 아니고,불과 국회의석 3석을 보탠 한나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것도아니며,더욱이 전국의 민심을 확인한 선거도 아니다.여야는 선거결과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이번 재·보궐 선거는 단지 비어 있는 1% 남짓한국회의석을 채우는 선거에 불과했다.서울의 두 지역구와강릉의 한 지역구가 전체 민심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사례만도 60건이 넘는다고 한다.사법적 잣대로 따지자면 이번 재·보궐 선거도 불법으로 인한 무효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이제선거가 끝난 마당에 여야는 몇개 지역선거에 불과한 선거를 두고 민심을 팔면서 정쟁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그러잖아도 끝간 데 없는 폭로·비방정치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이 높아가고 있는 와중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정치권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다.재·보선 과정에서 정치권은 오히려 민심을 더 잃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정치권이 ‘막가파식’ 정쟁을 거둬들이고 민생정치에 눈을 돌려 뒤돌아선 민심을 추슬러야 할 것이다. 취직이 안되고,물가가 불안하며,수출은 줄어들고,농민들은 쌀값과 채소값 폭락으로 시름에 겨워하고 있다.국회에는의혹만 제기하고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각종 사건들이 산적해 있고,새해예산안 등 민생 현안들도 기다리고 있다.어제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국회의원 지역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을 규정한 현행 선거법의 개정 등정치개혁 입법도 국회의 몫이다.선거가 끝난 이 시점에서여당은 민생과 민심수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야당은 폭로와 비방정치를 그만두고 민생정치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 [공직사회 4대현안] (2)성과상여금

    *** 국가·공직자 '相生의 지혜' 찾자 . 공무원 성과상여금 제도는 ‘뜨거운 감자’인가.정부로서는 물러서자니 명분이 없고,계속 강행하자니 교원을 중심으로 한 반발을 무마할 방법이 없다. 행정 전문가들은 그러나 상생(相生)의 길은 있다고 말한다.공직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면서 지급기준 평가의객관성을 담보하는 다양한 절충안을 마련하도록 충고하고있다. 성과상여금과 관련,전 공직분야에 대해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일반직,특정직,교원,자치단체공무원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바탕위에서 성과금 제도의 틀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교원의 경우 수업시간이 많은 교사들에게 성과금을 주는 방식을 검토해볼 만하다.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수당적 성과금’이라는 용어로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분야에서도 업무가치평가작업 정도에 따라 성과금 제도를 융통성 있게 운용할필요가 있다. 교원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라든지,성과금 반납운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정부관계 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이 제도가 정말 국가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지혜를 짜내는 아량이요구된다. 주무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도 25일 성과금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다양한 방법의 개선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전 공무원이 열심히일하게 하자는 것이 성과금의 목적인 만큼 소수에게 성과금을 지급해 문제가 된다면 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일선 공무원들의 요구에 다가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명대 오성호(吳成浩)교수는 “아직 성과금 제도에 대한장단점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손을놓고 있다면 제도의 발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사실”이라면서 “제도 정착을 위해 스스로 기준을 만드는등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성과금' 현황과 개선안. ***성과금 나눠먹기 변질된 '애물단지'. 성과상여금 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도 차등지급토록한 방침과 그에 따른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이유이다. 지난 2월 전 중앙부처에 적용된 성과금제도는 지급 당시부터 문제점을 드러냈다.기본 취지와는달리 일부 행정기관에서는 ‘나눠먹기식’으로 성과금을한 곳에 모아 직원들에게 일괄 지급하거나 연공서열순으로성과금을 주는 변칙 지급 행태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성과금이 지급된 후 좋은 성적으로 성과금을 많이 받은직원들은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고,받지 못한 직원들과의관계에서 위화감이 조성돼 한동안 관가에서는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었다. 성과금 지급을 계속 반대해왔던 교원들의 경우 지난달 12일부터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성과금 반납결의가 이어져,지난 19일까지 7만7,180명의 교원이 반납에 동참했다.반납액 규모는 283억여원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한 곳이 있다.비교적 재정적 어려움이 덜한 광역단체는 지급을 완료했지만 기초단체의 경우 9월말 현재 232곳 중 133곳만이 성과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부산대전 경기 강원 경남지역의 일부 기초단체는 지급계획조차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 경남도에서 일반직 공무원의 성과금을 반납받아 중앙부처에 되돌려주려고 했으나 거부당했다.공무원의 보수는 일종의 공법상 권리로 양도나 포기가 안된다는 논리였다.이들이 반납한 성과금은 현재 경남 공무원직장협의회의통장에 보관돼 있다. 내년도 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1월 중에는 성과금제의 개선안을 확정해야 한다.12월과 내년 1월 중으로 예산을 마련해야 올해처럼 집행할 수 있기때문이다.그러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개선방안 마련도 늦어지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각 행정기관의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전문가 등을 상대로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있다.현행 전체 공무원의 70%에게 지급하는 것을 90%로 대상을 확대하고 ▲상위 10%는 기본급의 120% ▲11∼40%는기본급의 80% ▲41∼90%는 기본급의 40%를 지급,수혜액은줄이되 수혜자를 늘리는 방안이 현재까지 설득력을 얻고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최근 교원들의 특수성을 고려,전 교원에게 일정액을 일괄지급하고 일부에 대해서만 차등지급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예컨대 수업시간이 많은 교사에게 기본 수당에다 덧붙여 성과금을 주는 ‘수당적 성과금’ 형식이다.성과금의 취지를 살리면서 평가기준 부재를 문제삼는 교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복안이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공직자의 입장에서 성과금 제도 시행 첫해에 문제점이 일부 드러나기는 했지만 제도 자체는 살리는 것이 좋다”면서 “직원간 이해를 얻어낼 수있는 범위 안에서 성과금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기 최여경기자 hkpark@. ■전문가 제안 “업무가치 평가 시급”. 성과금제에 대해 일부 교원과 공무원들이 반발하는 것과관련,전문가들은 “성과에 대한 객관적 판단기준을 세우지도 않은 채 서둘러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업무의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쟁을 유발,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성과금의 기본취지에는 시대의 흐름상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조급하게제도를 도입하다 보니 문제가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선우(李宣雨)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25일 “업무의 난이도와 책임, 범위,자격 등을 하루빨리 정해야 한다”면서 “교원의 경우 학교마다 특성에 맞는 성과기준을 자체적으로 정해 합의한 뒤 시행하면 반발이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심성보(沈聖輔) 부산교대 교수는 “초·중·고 선생님들의 경우 판단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교원성과금제는문제가 많다”면서 “연구발표나 교과수업지도 등에 지원해주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일(金容逸) 부산해양대 교육정책 교수는 “교육의 경우 객관적 성과를 측정한다는 게 불가능에 가깝고 아직은우리 현실에도 맞지 않으므로 성과금은 일단 격려금 형태로 지급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전교조,한국교총등 교원단체와 협조,연구와 공론의 장을 만들어 현장에서도 납득할 수 있게 성과를 잴 수 있는 잣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통신공룡’ 중국에 韓流 열풍을

    ‘중국 CDMA 시장에도 한류(韓流)열풍을’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대표주자들이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으로 급부상중인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상용기술을 보유한 동기식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분야를 주된 타깃으로 삼았다.중국 최대의 통신 전시회로 23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PT/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1’에서 차별화된 최첨단제품과 서비스를 총동원,외국의 ‘통신공룡’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KT그룹,‘월드클래스 컴퍼니(World Class Company)’로. KTF는 1차로 2,000만달러를 투입해 중국 CDMA시장에 본격진출한다.지난 23∼24일 이틀간 중국 3개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앞서 지난 7월에는 차이나유니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KTF 이용경(李容璟) 사장은 단말기 제조업체인 CEC텔레콤과 연간 200만대생산규모의 CDMA 단말기 공동개발·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중국 6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진펑(金鵬)그룹(JPG :JinPeng Group)과 망 최적화 및무선 멀티미디어서비스 분야의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이어 중국 창청(長城)그룹(Great Wall Group)과 홍콩 Tom.com이 공동설립한 GreaTom과 무선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분야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서를 체결했다. KTF는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cdma2000 1x EV-DO(최대 2.4Mbps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직접 시연했다.2.5세대 또는 3세대 서비스로 불리며 KTF가 내년 월드컵 때 세계 최초로상용화를 추진중인 기술이다.또 매직엔 멀티팩 서비스(무선인터넷 플랫폼 BREW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GSM(유럽식)-CDMA간 로밍서비스 등도 출품했다.최근 중국에 불고 있는 온라인 게임 열풍을 반영,국내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직접 1x EV-DO망을 활용,멀티미디어 인터넷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KT그룹 모회사인 한국통신은 70평 규모의 한국통신관을마련했다.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사이버아파트 구축시스템인 Ntopia,중소기업용 토털솔루션인 Biz-meka,사이버전화국,위성멀티미디어시스템,인터넷포털서비스,IMT무선망 설계툴,월드컵 홍보코너등 8개 품목을 출품했다. ■SK텔레콤·SK신세기통신,‘중국 CDMA 기술의 잣대로’.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CDMA2000을 이용한 화상 이동전화와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 첨단 통신기술을 선보였다.전시장 내 8개 홀 중 중앙에 위치한 1A 홀에 74평의 부스(Booth)에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m커머스(Commerce)등 3개 테마로 마련했다.‘SK텔레콤과 함께’를 연상시키는 ‘WITH(Wireless Internet Telecommunication for Human) SK Telecom’이라는 주제를 설정했다. 다양한 홍보활동도 곁들이고 있다.지난 24일 ‘m커머스플랫폼 프래닝(Platform Planning)’을 주제로 SK텔레콤최준원(崔峻原) 연구원이,25일에는 유현오(兪賢午) 무선인터넷전략본부장과 정기중(鄭基中) 연구원이 각각 ‘지역기반 서비스’와 ‘한국의 무선인터넷 현황과 전망’에 대해중국과 해외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가졌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상하이(上海)에서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CDMA2000 1X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표문수(表文洙) 사장은 “SK텔레콤이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회사로 중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를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임시 홈페이지(www.sktelecom.com/china2001)를 통해 주요 활동과 관련사진 자료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메인부스 배정이 보증수표’. 장비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6억달러 규모의CDMA 단말기 400만대에 대한 입찰이 1차 목표다.중국 커지엔(科健)과 공동으로 최소한 3분의1 수준을 따낼 계획이다. 다음 목표는 내년 1월로 예상되는 17억∼18억달러 규모의2차 CDMA 시스템 입찰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cdma2000 1x EV-DO시스템을 시연하고,VOD(사용자 주문형 비디오)서비스를 선보였다.비동기식(유럽식)을 기반으로 하는 UMTS 이동전화 기지국도 최초로 선보였다.또 유럽식 GSM/GPRS 휴대폰과 cdma2000 1x컬러폰,16화음 멜로디폰,오토폴더폰,9.8㎜초슬림 휴대폰 등 세계최고 수준의 첨단 이동전화 단말기를 다양하게 출품했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광고,애니메이션 다운로드 등의 무선솔루션도 함께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핀란드 노키아,스웨덴 에릭슨,미국 루슨트 및 모토로라 등 주요 업체들에게만 주는메인부스를 받아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고 자평했다.중국신식산업부와 차이나유니콤 등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삼성의 밤’행사도 갖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LG전자,‘더이상 실패는 없다’. LG전자는 지난 5월 차이나유니콤의 CDMA 장비입찰에서 탈락한 우를 더이상 범하지 않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오는 11월의 CDMA 단말기 입찰과 내년 1월의 시스템 입찰에서 최대한의 물량을 따낸다는 전략이다.이번 전시회에서는 cdma2000 1x EV-DO 시스템과 첨단 단말기를 선보였다.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ADSL장비(AccessStar)와 자체 개발한 게이트웨이시스템(VinTop-2000)등을 출품했다. 아울러 컬러휴대폰 CX-300 시리즈 등 4종의 CDMA 휴대폰을 비롯해 유럽식 GSM 휴대폰,블루투스 휴대폰,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휴대폰등 20여종의 다양한 휴대폰을 대거 전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면책특권, 남용도 규제도 안돼

    국회에서 정당에서,근거가 약한 각종 의혹이 마구 폭로되더니 결국 여당과 검찰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일정한제한을 가하고자 시도하는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한광옥(韓光玉)민주당 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면책특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진지하게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도 지난 19일 경남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면책특권에도 내재된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리는 이미 정치권이 무책임하고 무분별하게 의혹을 양산하는 일이 국민 사이에 불신만 조장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최근의 예만 보아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 게이트’에 관련된 여권의 실세가 민주당의 김홍일(金弘一)의원과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그리고 모 스포츠단 단장인 정학모(鄭學模)씨 등이라고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그동안 야당의원들이 비리를 폭로한다면서 영문 이니셜로만 대상을 지칭한 데 비하면 한걸음 나아진 형태이긴 하지만,이날 세 사람이‘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다고 했음에도 이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사실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그뿐인가.분당 백궁·정자지구 개발에 따른 특혜 의혹도야당의원들의 주장과 이에 맞서는 성남시·한국토지공사의 반론만 존재할 뿐 국민 판단에 도움이 되는 사실관계는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국회의원의 무분별한 폭로와 이에 따른 불신풍조 만연,사회적인 역량의 낭비를 방지하고자 일정 부분 그들의 언행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긍정할 바가 적지않다.그러나 우리는 그 방법으로 면책특권을 축소·제한하는 일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면책특권은,국회의원이국민을 대표해 민의를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보장하고자 마련한 헌법상의 제도다.현실상 폐단이 많다고 해서 섣불리이를 ‘개선’하자고 운운하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니다. 우리는 면책특권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금처럼‘아니면 말고’식의 폭로가 넘치는 현실을 바로잡는 방안의 하나로서 국회에 설치된 윤리위원회의 강화를 제안한다.현행대로 여야 의원들만이 참여해 정파적 잣대로 사안을판단할 것이 아니라,시민·사회단체 대표를 포함시켜 국민 시각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게끔 하는 것이다.그렇게하면 지금과 같은 무책임한 언행은 면책특권과 상관없이제재를 받으리라고 판단된다.다시금 강조하거니와 면책특권의 남용도,이에 대한 규제도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책특권 논란을 내부에서 소화하는 정치권의자정 노력을 기대한다.
  • 여야 ‘백궁·노량진’ 공방

    여야는 휴일인 21일에도 분당 백궁·정자지구 관련 의혹과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논란,이회창(李會昌) 총재 주변의 비리설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검찰은 즉각 ‘분당게이트’수사에 착수하라”며 분당 관련 비리 의혹의 불씨를 살려나갔다.이날 당3역회의 등에서도 “민주당이 분당 관련 의혹을 권력형 비리가 아닌 행정비리로 몰고가려 한다”며검찰권의 엄정한 행사를 촉구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면책특권의 한계운운하며 의혹사건을 수사하지 않는 검찰총장에 대해 탄핵소추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민주당은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 관련 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이와 관련,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확실하게 대처하기 위해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도 “이회창 총재측의 벤처기업관련 비리의혹에 대해 내주중 검찰,금감위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의혹이 드러나면 국회 상임위 등에서 적극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이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의혹사건과 관련,검찰의 당 소속 의원 출두요구에 불응키로 결정한 것을 두고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재·보선을 앞두고 정상적인 야당의 국감활동을 문제삼아 국회의원을 소환하려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며,권력형 비리사건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며 국회농림해양수산위 소속 허태열(許泰烈)·이상배(李相培)·박재욱(朴在旭)의원에 대한 검찰의 참고인 자격 출두요구를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떳떳하다면 당연히 검찰의출두요구에 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면책특권을 이유로 여당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작스스로의 비리사실은 정치탄압으로 치부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구사하고 있다는 논리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부산 지폐 교체비용 年 30억

    우리 국민들의 돈을 험하게 다루는 습관 때문에 부산에서만 한해 5t트럭 15대분의 돈이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폐의 재질은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는데도 수명은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우리 1만원권의 경우 불과 48개월만에 폐기되는 반면 미국의 100달러권은 112개월,캐나다 100달러권은142개월이나 유통되고 있다. 그 결과 부산에서 지난해 폐기된 지폐는 무려 6,700여만장에 이르며 이는 5t트럭 15대분에 해당한다.이를 새 돈으로교체하는 비용도 매년 30억원 이상 들고 있다. 문제는 한동안 줄던 폐기 지폐의 양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97년 5,459만장에서 98년 4,846만장,99년 4,422만장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는 6,757만장으로,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4,035만장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부산지점은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1년동안 대대적으로 유통화폐 정화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은 부산지점은 19일 오후 중구 남포동 국제영화제광장에서거리 캠페인 및 화폐교환 행사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내년 10월까지 시내 전역에서 이같은 운동을 펴기로 했다. 한은 부산지점 관계자는 “유통되는 화폐는 그 나라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보여주는 하나의 잣대”라며 “돈을 소중히다루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수출 주력기업 주가관리 비상

    삼성전자,삼성SDI,현대자동차,포항제철 등 수출 주력기업들이 하반기 수출감소때문에 주가관리에 비상을 걸었다.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2·4분기에 비해 저조한것으로 집계되는 데다,4·4분기 역시 경기침체와 미국의추가 테러보복 공격 가능성 등 악재가 사라지지 않아 수출전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수출전선이상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4·4분기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3·4분기만큼 경기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주가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가 회복 더뎌= 미국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테러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의주가는 아직도 당시 수준을 밑돌고 있다.삼성전자 주가는테러사태 이전 18만7,000원이었으나 17일 16만4,000원을기록했다.2만2,100원이던 현대자동차는 1만9,900원에 머물고 있다.LG전자는 1만3,250원으로 테러사태 이전 수준으로완전 회복했다. ●수출타격 놓고 의견 엇갈려= LG투자증권은 4·4분기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이 3·4분기 수준을 다소 웃돌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3·4분기때 대부분의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는 것이다. 대우증권도 비슷한 입장이다.특히 반도체의 경우 램버스D램 시장과 LCD(액정표시장치)시장이 점차 나아지고 있어어둡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현대증권은 경기침체에 따른 복합적인 요인 등으로4·4분기 매출액 규모는 3·4분기보다 나아질 게 없다는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환율이 최대 변수= 현대증권은 단순한 매출액 규모보다는 환율 변동이 연말 기업결산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예를 들어 삼성전자,현대차 등 수출물량이 수입물량보다 많은 기업은 환율이 오를 경우 환차익 등으로 경상이익을 낼 수 있다.수입물량이 수출물량보다 많은 포철은 그 반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기업은 수출피해 적을 듯= 주로 부품을 생산하는코스닥기업들은 미국 경기악화로 인한 수출 피해가 비교적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완성품인 통신단말기를 수출하는 세원텔레콤,텔슨정보통신,와이드텔레콤 등은 중국시장에 진출한 만큼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유용석(柳鏞碩)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은주로 거래소의 삼성전자,한국전기 등에 납품하기 때문에이들 기업의 투자감소가 매출감소의 더 큰 원인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대한포럼] 상식 벗어난 북한 상대하기

    “부처는 사람을 다루는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요,둘째는 강하게 대하는 것이요,셋째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대하는 것이다.누군가 물었다.그 세가지 방법으로도 다룰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죽여 버린다.살생은 나쁜 것이지만 이 세가지 방법으로도 다스려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다시는 그와 함께 말하지 않고 가르치거나 훈계하지도 않는다.그렇게 된다면 어찌 죽이는 것과 같지 않겠느냐.”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로 국내가 어수선하다. 지금쯤이산가족들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려야 할 텐데 준비된 눈물마저 거부당하고 있다.이산가족들의 아픔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정부는 정부대로,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북한의 어이없는 결정의 속내를 짚어보며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정부는북한에 최선을 다해 한다고 하는데도 이런 식으로 나오니기가 막힐 것이다.그러잖아도 국내의 비판세력들이 틈만 있으면 공격해대는 와중에 북한마저 이렇게 나오니 ‘안팎 곱사등이’ 형국이다.모처럼 야당의 협조로 순조롭게 추진되던 대북 쌀지원 문제도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정부·여당은 이산가족 상봉 연기와 쌀지원 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시기가 늦춰지면 늦춰졌지 빨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또 일부 정치권과 국민여론이 인도적 지원에 나서는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북한은 왜 이리도 우리를 속상하게 하는가.또 어렵게 쌓아온신뢰를 쉽게 무너뜨리려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옳다.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다.부족하지만 그동안쌓아온 ‘신뢰’와 ‘평화’는 돈으로 계량할 수 없는 한반도의 자산이다.햇볕정책의 효과는 국민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더 많이 얘기할 수 있게 했고,북한이 두렵거나 기피할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했으며, 외국인들이 한반도가전쟁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데 일조를 했다.하지만 북한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할지는 미지수다.포용정책은 우리의 처지에서 포용정책이지 북한의 처지에서는그 의미가 다를 것이다.이산가족이나 식량지원 문제는 남쪽에서 볼 때 인도적인 사안이지만 북쪽에서 볼 때는 정치적인 사안이다.문제는 정부당국이나 국민들이 북한을 잘 모르거나 북한의 처지에서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행동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했다고 해서 쌀지원 문제를 협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다듬어야 한다.정부당국은 부드럽게 대하고 나눠주면 북한이 고마워서우리가 원하는 대로 따라 올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북한의 상식과 우리의 상식이 다른 데도 우리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았는지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상선의 영해침범이니 이산상봉 연기니 하는 행동을 남쪽에서는 ‘돌출행동’이라고 우왕좌왕하면서 심지어 국론분열까지 감수해야 한다.북한전문가들도 북한의 의도나 속셈이 뭔지를 분석하지만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일 뿐이다.북한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대북정책 당국자들이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남한의 고위층이나 정치권에 성과를 보고하고 과시하는 데정책 추진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닌가.그렇기 때문에 북한 나름의 ‘행동 양식’을 무조건 돌출 행동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아닌가.‘뭔가 보여주기’ 위해 남북관계를 서두르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일이다. 북한을 잘 상대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전혀 없을 것 같지는 않다.대북관계를 일일이 사안별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포용정책의 확고한 기조위에서 인내와 실천이라는 장기적전략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인도적인 지원과 교류는 묵묵히실천하고 당국간 대화나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되 그 성과에 대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한다.침묵이나 무관심도 최대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김삼웅 칼럼] ‘상식’의 나무를 자르는 도벌꾼들

    사회의 준거가 되는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상식이 통하지않고 억지와 독선과 집단이기주의가 활개친다.상식이 붕괴되는 마당에 양식이나 지성이 통할 리 없다. 상식의 ‘선행지표’역할을 해야 할 정치인·언론인·검찰 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몰상식’으로 국가에 정도가 서지 못하고 사회기강이 무너진다.몰상식의 앞줄에는 수구언론이 자리한다. 극우냉전 세력을 대변하는 일부 수구 신문의 상식을 벗어난 지면제작으로 상식파괴 현상이 심화된다.상식 밖의 정치인발언을 대서특필하거나 근거없는 각종 ‘설’을 여과없이 게재하여 불신과 분열을 부채질하고 상식과 가치기준을 무너뜨린다. 이들과 ‘일란성 쌍둥이’는 극우정치인들이다.지역주의에 편승하고 수구언론의 모유를 먹으면서 성장한 이들은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걸핏하면 색깔론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날조하여 사회 불신을 증폭시킨다.상식 밖의 발언도 수구언론이 키워주고 이것이 지역정서를 자극하여 손쉽게 원내에진출한다.몰상식한 국회의원의 발언을 몰상식한 언론이 비호하면서 국회는 난장판이 되고 사회는 몰가치의 나락으로빠져든다.검찰의 행태 역시 몰상식적이기는 비슷하다.근래나타난 여러가지 비리·비행과 관련하여 ‘거듭날 만’한데도 구태를 벗지 못한다.한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할 검찰간부가 비리기업인에 조카 취직부탁을 하고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상식 밖의 처신을 한다.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과는 달리 검찰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항변권을 보장하는 개혁방안이 나와 그나마 ‘상식회복’이 기대된다. 네 눈속에 있는 들보 마태복음(7장3절)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상대의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깨끗할 것을 가르친다. 법구경에도 “남을 가르치는 바른 그대로 마땅히 자기몸을 바르게 닦아라.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치려 드느냐”는 비슷한 내용이 전한다. 언론과 정치인과 검찰은 타인을 비판하고 다스리는 직업이다.그만큼 스스로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천문학적인탈세의 족벌언론,입만 열면 상대를 좌경용공으로 모는 극우정치인,권력형이나 내부비리에는 ‘연체동물’이 된 검찰,이들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사회정의가 서지 못한다. “과거에는 윤전기에 모래를 뿌리는 행동도 했으나 현재는 그러한 방법으로 항의할 수 없다”란 한 교수의 발언을 “윤전기에 타격을 가하는 깡패방식의 언론운동이 필요하다”고 왜곡날조하는 족벌언론,“역사를 되돌아보면 세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두번은 성공했지만 세번째인 6·25사변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무력통일을 비판한 대통령연설을 앞뒤 잘라내고 색칠하여 ‘친공정권’으로 매도하는 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의 공동체허물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정치인과 언론인·검찰은 우리 공동체가 거처할 집을 짓거나 수리하거나 부실이 되지않도록 감시·감독하는 직업이다.어느 의미에서는 집짓는목수다.그러나 목수는 함부로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정확한 잣대와 곧은 먹줄을 통해 잘라낼 부분을 가리고 이을 부분을 찾아낸다. 참목수와 도벌꾼 정치인이 나라살림을 맡고 언론이 국정비판을 하고 검찰이 사회비리를 척결하는 것은 바로 집짓는 목수의 역할이다. 참목수에게 먹줄은 생명이듯이 지도층인사들에게는 상식의기준에서 먹줄의 용도가 요구된다.먹줄을 놓지않고 나무를자르는 사람은 도벌꾼일 뿐이다.도벌꾼은 곧고 질 좋은 재목부터 찾아내 사정없이 찍어댄다.상식과 양식의 먹줄이 존재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마당에 핀 꽃 한송이는 아끼면서남의집 선산이나 공원의 보기 좋은 나무를 골라 도끼질한다.그러고는 되레 큰 소리치고 걸핏하면 먹줄 대신에 붉은색을 칠한다.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정치인·언론인·검찰이 달라져야한다.“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 들보를 빼어라.그후에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7장5절)[김삼웅 주필 kimsu@]
  • [대한광장] 언론의 이중잣대

    같은 성질의 사안에 대해서는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어 보도하는 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다.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이 때와 장소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정직한 보도자세가아니다.이런 언론보도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바로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잣대의 모습이다.언론은 동일한 사안을 다루더라도 그것이 정작 자신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면 자세를 돌변하곤 한다.또 언론 보도의 이중잣대는 자신의 일은 감추고 상대방의 문제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데 이용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의 일부 사례들을 살펴보자.얼마 전 조선일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문제삼아 색깔론 시비를일으켰다. 어떻게 6·25전쟁을 ‘통일 시도'로 평가할 수 있는가를 따지고 나선 것이다.무력 전쟁의 실패를 강조한 기념사 내용의 전체 맥락을 살피지 않고 앞뒤를 뚝 잘라 ‘통일 시도'라는 표현의 말꼬리만 잡고 늘어진 것이다. 정작 문제는 이것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조선일보가 과거자신의 발언조차 뒤엎는 자가당착의 억지 주장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자매지인 월간조선이 지난해와 1994년의논평에서 “6·25는 실패한 통일전쟁이었다”“김유신과 김일성은 통일을 위한 전쟁을 결심한 한국 역사상 ‘유이한'지도자이다”고 똑같은 관점에서 평가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시민단체 워크숍의 언론개혁운동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 역시 철저한 사실 은폐와 이중잣대의 논리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그 결과는 흥분한 국회의원에게서 공익재단이 언론개혁의 ‘전투요원 양성소'라는 해괴한 발언까지 유도했다.올해 언론재단의 연수사업 총 38건 가운데 시민단체 연수사업은 이번 워크숍 한 건뿐이고 지원규모는 700만원으로 전체 연수 예산의 60분의 1도 안된다는 점과,언론재단의 나머지 연수사업의 혜택은 대부분 ‘조선·중앙·동아'를 포함한 언론사들이 다 누린다는사실이 언론 보도에서는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언론재단을 정부 산하기관이라고 매도하고 나선 조선일보의 경우 사원들의 컴퓨터 교육까지 언론재단에서 연수예산으로 공짜로 받았다는 점이다.이 사업에는 무려 1,89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사장에서 수습사원까지 교육에 참여했다.1년에 수천억원을 벌어들이는 대신문사들이 언론발전사업을 펼치는 언론재단의 재정에 돈 한푼 낸적이 없이 혜택은 공짜로 누리는 식의 표리부동한 자세를보인 것이다. 그리고 일련의 세무조사 보도 역시 이중잣대의 예외가 아니다.대신문사들은 일반기업의 탈세에 대해서는 원칙적이고단호한 주장을 펼치면서도 정작 자신이 탈세와 횡령 혐의에 연루되자 이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며 격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99년 중앙일보 세무조사와 홍석현 사장 구속에 대한 당시 조선·동아일보의 보도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탈세 같은 비리나 불투명한 문제가있다면 철저히 파헤쳐지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으며,조선일보도 “어떤 명분도 탈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제목 하에 “홍 사장은 법의 절차에 따라 심판을 받을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마치 ‘경쟁자의 고통은 곧 나의행복이 된다'는 식의 보도자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자사 이기주의 보도,자사 이익을 위한 지면 사유화가횡행하는 가운데 언론의 이중잣대는 크게 늘고 있다. 이중잣대의 보도는 자사에 유리하도록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 결국 자가당착의 논리에 그칠 뿐이다.그것은 자기 중심적이고위선적인 도덕률에 불과하다.한마디로 속 보이는 짓으로 대단히 부끄러운 보도방식이다.언론의 이중잣대는 또 다른 사실 왜곡으로,동일한 사안에 대해 과거에 기사가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독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데 더큰 문제가 있다.이런 관행의 개선 없이 지면의 질적 향상은물론 언론 보도의 신뢰도 제고는 결코 바랄 수 없을 것이다. 주동황 광운대교수·언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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