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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心은 경질론 우세

    진대제 신임 정통부 장관의 아들 병역기피 의혹과 진 장관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문제를 둘러싸고 네티즌과 시민단체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은 지난 4일부터 1000여건 가까운 네티즌의 글이 오르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지금까지 네티즌의 중론은 진 장관의 경질 쪽으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국민’이란 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은 일의 향방에 따라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가막산’이라는 네티즌은 “정통부 장관은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며 “대통령 후보와 같은 잣대를 들이민다면 누가 유학을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5일 진 장관의 삼성전자 주식과 스톡옵션 보유에 대한 논평을 내고 고위공직자의 주식보유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와 백지위임 신탁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통부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과 정책결정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이해충돌이발생할 수 있다.”면서 “진 장관은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각하고 스톡옵션의 행사권도 양도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일체의 재정적 이해를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진 장관 아들의 병역문제는 과거 고위공직자 임용과정에서 발생한 병역비리 의혹과 동일선상의 사안임에도 대통령이 이를 예외화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진 장관은 삼성전자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증여에 개입된 의혹이 있고 관련 소송에도 연관된 만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이두걸 기자 koohy@
  • 무공해 첨단 산업단지에 주거·레저시설 /대덕 테크노밸리 이달중 첫삽 뜬다

    대전 ‘대덕 테크노밸리’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송강동 일대 129만평에 조성되는 대덕 테크노밸리는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1만600여가구의 주택과 생명공학·정보통신 등 첨단 산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한화(65%)와 대전시(20%),산업은행(15%)이 공동 출자,제3섹터방식으로 개발돼 발전 가능성이 큰 지구다. ●대덕단지와 연계 발전성 커 1단계 사업부지는 산업단지 9만평과 주거용지 6만 7000여평 등 모두 26만평으로 이뤄졌다.산업단지는 이달 중 착공식을 갖는다.미건의료기 등 57개 업체가 공장을 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첨단 업종에게만 입주를 허용한다. 2단계 공사는 5월 초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이달 중 건설교통부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는 대로 실시 계획에 들어가 5월 착공과 동시에 분양할 계획이다.2단계 주택용지는 9만 2000여평으로 공동주택 뿐 아니라 연립·단독주택지가 포함돼 있다. 대덕연구단지와 연계 개발되고 수요가 많아 발전 가능성이 큰 미니신도시 성격을 띠고 있다. ●새달엔 아파트 4016가구 분양 아파트 분양은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화,신동아건설 등 6개 업체가 4016가구를 동시에 공급한다. 주변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대덕연구단지와 붙어 있고 공단,군부대 등이 가까워 주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연구원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생명공학 연구단지가 밀집한 대덕연구단지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대전3공단이 가깝고 육군대학 등 군시설이 많아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봉(金種鳳) 대덕 테크노밸리사장은 “산업,주거,상업,레저시설이 균형적으로 들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며 “어느 곳보다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당분양가 450만~480만원 될듯 대덕테크노밸리 아파트는 대전 서구·유성구 일대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지 처음 나오는 대규모 물량이다.따라서 앞으로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흐름을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들은 평당 분양가를 450만∼480만원에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컨설팅부동산 오진우 사장은 “대덕 테크노밸리가 주거지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재벌 부당내부거래 조사 주목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약 두달간 6대 재벌에 대해 부당 내부거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특별한 혐의가 있어서가 아니고 연간 업무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기획조사라고 한다.그러나 기업개혁 마인드가 강한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인 데다 최태원 SK회장이 비상장주식의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직후여서 재계의 민감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공정위의 이번 조사가 ‘재벌 손보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그러나 공정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계에는 그런 시각으로 비쳐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만약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재벌 손보기’와 같은 얄팍한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 하지 않는 편이 낫다.그것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실시함에 있어 공정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계의 그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공정위가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 시스템’과 ‘투명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엄격한 원칙과 잣대를 제시해야 한다.그 원칙과 잣대를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재벌 기업들을 ‘소나기식 사정’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혹여라도 무리하고 가혹한 법적용으로 새 정부의 환심을 사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재벌 기업들도 이제는 빨리 생각을 바꿔야 한다.특권과 편법에 의존해 기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그런 인식이 전제된다면 새 정부와 재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부분들이 많다고 본다.우리는 정부와 재계가 이번 조사 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충분히 이같은 선순환의 관계를 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 [사설]‘이중 국적’ 잣대 바로 세워야

    진대제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 아들이 이중 국적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한다.1978년 미국에서 태어나면서 시민권을 얻은 그는 20세가 되던 1998년 3월 군입대할 때가 되자 본인과 부모가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라는 사유를 내세워 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9세에 귀국해 고교까지 다녔지만 우리말·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군복무를 포기했다는 것이다.진 장관은 병역법 64조 1항2호에 따른 것으로 법률적 문제는 없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장관은 기업체 임원과는 격이 다르다.고위 공직자로서 고도의 도덕성과 품행성이 요구된다.진 장관 아들이 미국 시민권이 있고,부모가 영주권자인 데도 군 복무를 마쳤다고 상정해 보자.고위 공직자로서 진 장관의 모습은 전혀 다를 것이다.진 장관 아들의 시민권이 원정 출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청와대의 해명도 납득이 안 간다.같은 사유로 공직에 나서지 못한 사람들을 되돌아보면 답이 절로 나온다. 유능한 인사 영입을 위해선 검증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에도 할 말이 있다.그렇다면 먼저 규정을고쳤어야 했다.지금까지 곤욕을 치렀던 공직후보자는 유능하지 않았다는 말인가.장관에 따라 검증 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없다.곧았던 이중 국적 잣대가 진 장관에 이르러 휘어졌다.이중 국적 잣대는 이제라도 새로 만들 필요가 있다.장관에 외국인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잣대에 눈금이 다시 새겨지기 전까진 남다른 특권이 용납되어선 안 된다.기회주의적 행태가 통용되는 굴절도 용인되어선 안 된다.성실한 대다수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하겠다.
  • [사설] 권력기관 거듭나는 시발점 돼야

    어제 발표된 차관급 인사에서도 개혁적 색채는 두드러졌다.연공서열이나 나이 등 기존의 잣대는 거의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대신 내부 여론과 경영마인드 등 새로운 평가요소들이 첨가됐다.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타성과 비능률을 없애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른바 ‘빅4’인 경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에도 이같은 의지는 반영됐다고 본다.51세의 경찰청장은 수사권 독립 등 현안에 대해 소신을 갖고 대처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국세청장은 12년만에 외부에서 발탁됐다.국세청 혁신의 필요성 때문이라는 설명이고 보면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빅4’의 핵심인 검찰은 40대 여성장관의 취임 이후 심하게 동요하고 있고 국정원은 후임 원장이 임명되는 대로 개편의 회오리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4대 권력기관 모두가 환골탈태의 시험대 위에 놓여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권력기관들이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보인다.노 대통령은 3·1절 연설에서 “몇몇권력기관은 그동안 정권을 위해 봉사해 왔던 것이 사실이고,그래서 내부 질서가 무너지고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참여정부는 더이상 권력기관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빅4’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립하겠다는 다짐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선결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우선 청와대와 정치권이 이들 권력기관을 이용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정권 교체 때마다 권력기관을 독립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구두선에 그친 것은 권력기관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통치하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외부에 줄을 대려는 기관 내부의 인물들을 가려내 퇴출시키는 일도 중요하다.노 대통령이 지적한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류로 그야말로 더 이상 설 땅이 없도록 해야 한다.해당기관 소속원들의 쇄신의지와 분발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새정부 친인척문제’ 공방 與“한나라의 국정 발목잡기” 野 “건평씨에 응분 조치를”

    여야는 2일 새 정부의 대 언론 관계와 대통령 친인척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홍희곤 부대변인은 국정홍보처가 대기업을 상대로 가판신문 구독실태를 조사한 것과 관련,“‘나를 따르라’는 압력의 성격이 짙다.”며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인터넷,방송 매체는 정권의 조력자로 챙기고,비판 신문은 족쇄를 채우겠다는 발상은 스스로의 목을 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배용수부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엊그제 노사모 핵심인물 30여명이 ‘정치 및 언론의 개혁’을 표방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성향에 맞지 않는 정치인과 언론사를 공격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노무현대통령은 현존 최대 불법선거 사조직인 노사모를 해산시켜야 옳다”고 주장했다. 오경훈 부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청와대에서 해프닝성 사건으로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청탁자들 뿐 아니라 그 청탁을 실행에 옮긴 건평씨에 대해서도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맞섰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가판신문 수요자인 기업체의 구독 현황을 파악한 수준인 데도 한나라당이 민감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한나라당은 사실을 단세포적으로 판단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고,새로운 변화와 정치를 바라는 국민 요구에 맞춰 새롭게 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영삼 부대변인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싸고 엄호해 줄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한나라당은 사실을 부풀리고 왜곡시켜 대통령을 흠집내거나 국정 발목잡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인사청탁 근절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시점에서 친인척의 인사개입 의혹이 생겨 유감”이라며 “관계 당국이 추상같은 잣대로 한점의 의혹도 남김 없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GDP 지난해 4분기 1.4% 성장

    |워싱턴 AP 블룸버그 연합| 미국의 지난 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 (이하 연율 기준) 성장했다고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했다.이 수치는 확정치로서 경제분석가들의 한달전 추정치(O.7%)보다 2배 높은 것이다. 그러나 3·4분기 GDP 성장률 4.0%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같은 실적은 경기회복이 표준이하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만큼 더디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4·4분기 GDP가 예상보다 성장한 원인은 상품 재고 증가 속에서도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GDP는 미국 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한 것으로 경제건전도를 재는 최고의 잣대이다.
  • 이주일의 아동도서/ 어머니의 감자밭,아이들의 숨겨진 삶

    ◆어머니의 감자밭 아니타 로벨 글·그림/장은수 옮김 비룡소 펴냄 “옛날옛날 동쪽나라와 서쪽나라가 있었는데…”로 운을 떼는 그림동화 ‘어머니의 감자밭’(아니타 로벨 글·그림,장은수 옮김,비룡소 펴냄)은 반전(反戰)이야기다.체험만큼 생생하고 절절한 텍스트가 또 있을까.2차대전의 와중에 독일 나치에 희생될 뻔했던 지은이는 유년의 혹독한 기억을 반전동화의 소재로 끌어들였다. 쌈박질로 날을 지새우는 동쪽나라와 서쪽나라 사람들은 싸움을 멈춘 날에도 살벌한 모습으로 여가시간을 보낸다.칼을 벼리거나 대포알을 만들고 그도 아니면 군복의 단추를 달고.빨갛고 파란 색깔로 구분된 군복의 부대가 뒤엉켜 지옥 같은 전쟁을 벌이더니 얼마 안가 책은 정겨운 가족 이야기로 2막을 연다. 평온하기만 한 두 나라 사이의 작은 계곡.두 아들과 함께 감자밭을 일구고 사는 아주머니에게 전쟁이란 건 영원히 딴 나라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그러나…. 펜의 섬세한 먹선으로 채워진 그림에는 빨강과 파랑의 색대비가 강렬하다.담담한 먹선 사이로 전쟁의 황폐한이미지가 돋을새김된 듯하다. 전쟁이 멀쩡한 인간성을 얼마나 얄궂게 구겨놓을 수 있는지,동화는 서로 다른 길로 접어든 두 형제의 이야기를 빌려 은유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 형은 동쪽나라의 장군으로,동생은 서쪽나라의 사령관으로.피 튀기며 서로에게 칼을 겨누던 형제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끝내 군대를 이끌고 어머니의 감자밭을 찾는다. “용서하세요.” 슬픔에 잠겨 살던 고향의 어머니에게 형제가 나란히 용서를 비는 순간,어둡게 긴장했던 세상은 순식간에 화사한 평화를 되찾는다.칼과 훈장을 땅에 묻고 그 옛날처럼 사이좋게 감자밭을 일구는 형제의 모습 뒤로 뭉클한 감동이 솟구친다.5세 이상.8000원. 황수정기자 sjh@kdaily.com ◆아이들의 숨겨진 삶 마이클 톰슨 외 지음 세종서적 펴냄 때때로 아이들의 세계가 어른들의 세계 못지않게 복잡다단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곤 한다.또래 친구들에게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늘 긴장하고,별 것 아닌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일삼는 아이들의 사회는 어른의 잣대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독특한 양상을내포하고 있다.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심리학자인 마이클 톰슨을 비롯해 학교 상담교사,부모인 이 책의 공동 저자들은 2년간 청소년·부모·교사와의 개별 인터뷰,세미나,토론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집단을 움직이는 ‘숨은 힘’의 실체를 밝히는 데 공을 들였다.열두살짜리 여자애들 사이에서 감도는 긴장감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에서 출발해 또래집단에서 기쁨과 고통을 겪는 중학생,같은 반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아이들의 문제를 이해하려면 이들 내부의 집단의 힘을 먼저 이해해야 하고,부모와의 정상적 관계가 아이의 정상적 사회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 강조하는 주제이다.1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
  • [열린세상]허울좋은 장애인 특별전형

    입학시즌이 되자,장애인들의 서울대학교 입학이 미담기사로 신문지상을 오르내린다.사진에 실린 장애인 특별전형제 합격생들의 행복한 얼굴이 눈길을 끈다.그들이 갖고 있는 원대한 포부에 독자들도 덩달아 고무된다.대학은 그들이 수학할 여건을 만들어 주고자 각종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읽고 있으면 가슴이 훈훈해 온다.우리 사회도 그늘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삶에 눈길을 주기 시작하고 있다는 감회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서울대 역시 1년 전부터 중증 장애인들을 상대로 장애인 특별전형제를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1년 전에 환한 표정으로 입학했던 장애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웃지 않는다.일부는 “이럴거면 왜 뽑았어요? 책임도 못 지면서 제도는 왜 만들었어요?”라고 피맺힌 절규를 토하기까지 한다.대학측으로서는 하느라고 해도 장애인들의 입장에서는 수학여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대도 제한된 예산과 인력 속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장학금지원,기숙사나 가족거주용 숙소배정,승강기설치,건물진입로 개축,장애인용 화장실설치,수강신청 우선권부여,강의실 앞줄에 좌석지정,강의실을 아래쪽 층으로 지정,장애인 학습도우미제 실시,전동 휠체어 구비,장애인용 영송버스운행 등의 조치를 취하느라 숨이 턱에 차다. 현재 기획예산처는 장애인특별전형 후속조치로 대학에 지원할 정부예산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학교 혼자서 재정부담을 다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심하게 말하자면 일반학생들에게 배당된 교육비를 전용하라는 의미도 된다.장애인 학습지원인력 충원은 더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는 IMF 이후에 직원 수 증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전문 수화통역사·속기사·영송버스 운전기사·장애인 학습 및 진로상담원·행정지원인력 등을 구할 길이 없다. 결국 지원예산도 충원인력의 풀도 제로인 상태에서 대학이 혼자서 다 알아서 시행하라는 것이 장애인특별전형제의 실체이다.대학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뛰며 탈진한 과진아 같다.더 기막힐 노릇은 대학이 장애학생들의 거센 항의에 대꾸 한 마디 못하는 새색씨 꼴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장애인 특별전형제는 원래 장애인과 정상인이 함께 공부하자는 ‘통합교육’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다.이는 엄청난 시설투자와 보조인력충원을 감당할 수 있는 선진국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교육투자비에서 통합교육을 실시할 여유가 얼마나 되는가? 장애인도 정상인들과 함께 대학을 다니도록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쳤었는가? 이 어떤 것도 없이 대학 ‘혼자서’ 장애인들이 공부할 여건을 만들라는 주문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정책사례일 것이다.악의적으로 해석하자면 전시행정의 극치가 아닐까? 우리들은 이제 장애인의 서울대 입학기사를 보면서 감동하는 나이브한 낭만주의자의 티를 벗어야 한다.그 대신 준비도 되지 않은 교육여건 속에서 공부하는 장애인들의 절규를 들어야 한다.장애인들은 자신의 책임이 아닌 장애로 인해 이미 삶에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그들에게 전시행정을 통해 더 이상의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차라리 죄악이다. 사람들은 행정가들에게 가혹한 잣대를 적용한다.뜻은 좋으나 현실성이 없는 제도를 놓고,정책 의도만으로 감동하지는 않는다.제도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시뮬레이션하지 않은 채로 남발된 정책은 재앙을 불러오기 때문이다.그런 정책을 우리는 ‘안 태어나는 것이 더 좋은 정책’이라고 부른다.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았으므로….장애인 특별전형제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고 행·재정적 지원의 틀을 완비하지 않으면,이 역시 ‘안 태어나는 것이 더 나은’ 제도가 될지도 모른다.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 서둘러야 된다.그 때가 지금이다. /이미나 서울대 교수 사회문화교육
  • 한나라, 盧언론관 비판 “새정부 우호 매체 이용 포퓰리즘식 정치 의도”

    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새 대통령이 최근 한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정권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끊고 원칙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 실천방안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아 노 대통령의 왜곡된 언론관이 우려된다.”고 24일 비판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의 가판신문 구독 금지,불리한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와 반론 청구,청와대 비서실 취재 제한 등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만 알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우호적이거나 일방적인 발표만 보도하라는 요구”라고 주장했다.박종희 대변인은 “새 정부에 우호적인 매체만을 이용해 특유의 ‘포퓰리즘식’ 정치를 구사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언론 개혁은 호불호를 떠나 객관적인 잣대로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노동부,“파업 참여자 잡무 배치·리스트 관리 두산重 부당노동행위 확인”

    노조원 분신 자살로 주목받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부당노동행위가 노동부 특별조사에서 확인됐다. 노동부는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두산중공업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 노조가 제기한 주장의 상당부분이 사실로 확인돼 수사를 통해 관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24일 발표했다. 노동부가 노조측 요구로 일선 사업장을 특별조사해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새정부 노동정책의 잣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사결과 사측은 ‘신노사문화 정립방안’과 ‘선무활동 지침서’,‘조합원 개인성향에 따른 등급관리 리스트’ 등을 작성하고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들 문건의 내용은 회사 간부의 수첩에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노조운영의 지배·개입을 의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 일부 관리직 컴퓨터 파일에서 조합원 관리 리스트에 대한 기록도 찾아냈다. 이와 함께 사측은 파업에 적극 참여한 조합원을 본래 직종이 아닌 청소 등 잡무에 종사토록 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별조사반 관계자는 “사측이 조합원을 관리대상으로생각하고 있었음이 확인돼 검찰에 처벌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가 협력적 노사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부는 두산중공업의 노사갈등이 평행선을 달리자 이날 합의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이 거부,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사측은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부 권고안에 ▲개인 가압류는 장례 직후 소급해제 ▲조합비 가압류는 장례 이후 해당부분의 40%만 적용 ▲해고자 복직 및 징계는 노동위원회 및 법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창원 이정규 김용수기자 jeong@
  • 최태원회장 검찰 출두 “반성의 시간 가질것”

    검찰은 배임 혐의 등으로 21일 소환한 SK㈜ 최태원 회장의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최 회장도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굳은 표정이었으나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자 약간 당황한 듯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최 회장은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능력이 부족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특히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이미 구속까지 각오했음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조사 직전 이인규 부장검사를 잠시 만나 ‘회사 경영 등 여러 문제가 있으니 부하들은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 뒤 조사실로 직행했다.최 회장은 출두하기 전에 서울 모처에 머물며 회사 관계자,변호인들과 대책을 상의했지만 이날 아침에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아침을 함께한 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경제사건 수사의 전형’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범죄단서가 포착되면 일단 전격적이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상대를 압박해나간다는 수사전략이다.검찰 관계자는 “이제 수사의 중심이 ‘진술’에서 ‘현장과 물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린동 본사 사옥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TV로 생중계되는 회장의 출두 모습을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한 임원은 “검찰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건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손길승 SK그룹회장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본사 사옥에 출근,혼자 최 회장의 출두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최 회장의 구속 방침에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S사 임원은 “대기업의 경영 활동은 항상 법 언저리에서 불안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한 일을 법의 잣대로만 해석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아직까지 큰 현안은 없지만 ‘불똥’이 어디로 튈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관계자는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볼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최근 행보는 기업 입장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박홍환 조태성 김경두기자 stinger@
  • 공기업 판공비 논란

    ◆자산관리공사 사장 입건 이후 최근 연원영(延元泳)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업무추진비 갹출’ 파문으로 불구속입건되면서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널리 퍼져있는 ‘판공비 편법조성’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경찰은 임원들의 연봉에서 일정부분을 떼어내 사장이 개인용도로 썼다며 횡령 혐의를 적용했지만,주로 공기업들의 경우 사법적 잣대를 무리하게 들이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무추진비 조성은 관행?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기밀비가 없어지면서 경조금 등의 씀씀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2001년 3월부터 ‘공동경비’라는 업무추진비를 조성했다. 사장은 월 100만원,이사급은 50만원씩 등을 급여에서 떼어 내 월 500여만원의 돈을 마련,이를 각종 판공비로 써 왔다. 경찰은 연 사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10개월여동안 조성한 5000여만원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이런 관행은 상당수 기업에 보편화돼 있었다.마땅히 판공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공동 업무추진비 조성 관행은 특히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국회와의 관계 등에 따른 정치인 후원비 등 부담이 큰 탓이다. 반면 민간기업들은 이런 저런 명목의 돈이 많아 판공비 고민이 덜한 편이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돈을 많이 쓰게 되고,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돈 들 일이 없다는 게 당초 공동경비 마련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사법 처리 향배가 주목 당초 정부가 기밀비를 폐지한 세법 개정의 취지는 기업 판공비를 투명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알리지 않고’쓸 돈이 필요한데 법적으로 이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는 데 있다.기업들은 판공비의 현실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직원들도 조만간 “연 사장이 업무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유용한 게 아니며 다른 기업에도 관행화된 일”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에 낼 예정이다. 노동조합도 검찰에 연 사장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통상 후원금이나 경조금은 사장 이름으로 내지만 실제로는 회사 전체 명의나 마찬가지”라면서 “판공비가 연봉에 포함됐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사장에게 부담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다만 사장이 임원들에게 판공비를 걷는 과정이나 사용처의 경우 시비 소지가 적지 않다. ●기밀비 폐지가 단초 2000년 법인세법이 바뀌기 전까지 기업들에는 기밀비(機密費)가 인정됐다.영수증 등 증빙서류나 지출내역의 명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다.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접대비 한도에서 10%까지가 기밀비로 인정됐다.접대비 한도가 1억원인 기업의 경우,9000만원까지의 사용액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세무당국에 내야 접대비로 인정받았지만 1000만원까지는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따라서 기밀비는 주로 영수증 처리가 불가능한 축의금,조의금,격려비 등에 쓰였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회계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2000년에 기밀비를 폐지했다.이후 기업들은 기밀비에 해당하는 돈을 임원 등의 연봉에 얹어 지급하고 있다.은행의 경우,기밀비가 없어지면서 은행장의 월급이 평균 50% 정도 올랐다.현재 국민은행장은연봉이 4억원 가량이고 우리은행장은 3억 2500만원 정도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사설]盧 당선자의 노사 변화 주문

    ‘사회 통합’과 ‘전략적 사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14일 전경련 초청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주문한 핵심내용이다.노 당선자는 노동계와 재계에 대해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지만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노동운동이나 기업 경영의 최종적인 지향점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사회 통합’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노사가 공존하는 ‘전략적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특히 노사 양측에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공통의 잣대를 제시했다. 노 당선자도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는 현재 미국·이라크 전쟁 임박,북핵 위기,내수 침체라는 3중고(重苦)에 직면해 있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북핵 위기를 이유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떨어뜨렸다.이 같은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파이’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노동계에 대해 조합원 권익 중심의 투쟁을 당부하고 재계에 대해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촉구한 것도 ‘파이’를 키우는 데 역량을 결집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 당선자의 발언을 종합하면 앞으로 노동정책은 재계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추를 균형 상태로 바로잡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동시에 노조 전임자 급여의 회사 지원 등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노동 관행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재계가 반발해온 집단소송제,완전 포괄 상속·증여세 도입 등 재벌 개혁정책도 흔들림없이 추진될 전망이다.이제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분명히 제시된 만큼 더 이상의 아전인수식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우리의 노사관계가 국제 경쟁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의 적응은 노사 모두에 시급한 과제다.
  • 나비야 청산가자/국악, 골동품 잣대로 재지마라

    진회숙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공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에서 제사지낼 때 쓰는 음악이 문묘제례악 또는 문묘악이다.문묘제례악은 그동안 우주의 오묘함과 신비함을 담은 숭고한 음악으로 여겨져 왔다.그러나 음악평론가 진회숙(47·중앙대 강사)씨는 “문묘제례악은 제례의식에 철저하게 종속돼 있는 만큼 음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상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그가 최근 내놓은 ‘나비야 청산가자’(청아출판사 펴냄)엔 이같은 도발적인 주장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우리식 행진곡이라 할 대취타의 ‘사라져버린’ 의미에 대해 아쉬워한다.태양처럼 빛났던 임금의 거둥에선 취타가 호사스러움의 극치를 이뤘지만,현장을 잃은 채 무대에서 연주되고 있는 오늘날의 대취타는 화려한 옛 시절의 잔영일 뿐이라는 것.그런가 하면 옛 명창에 대한 무조건적인 환상이나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역설한다.일제시대 ‘엘레지의 여왕’으로 통하던 이화중선의 실제 소리는 요즘 소리보다 훨씬 담담하고 남성적이란 게 그의 견해다. 구체적인 국악작품에 접근하는 방식도새롭다.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져 있는 거문고 그림에서 ‘도드리’(일명 ‘수연장지곡’)에 담긴 고대적 이상을 끌어내는가 하면,‘삼국유사’에 실린 만파식적의 설화에선 ‘청성곡(淸聲曲)’의 의미를 이끌어낸다.해금의 명인 유우춘과 실학자 유득공 사이에 오간 대화를 통해 해금이란 악기가 표상하는 민중적 세계관을 밝히며,처절함의 극치를 이루는 전라도 민요 ‘육자배기’를 한국판 데카당스로 해석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국악을 단순히 골동품적인 가치로만 보지말라는 것이다.요즘 부르는 판소리가 과거의 판소리에 비해 음악적으로 훨씬 정교한 점이 많은데도,옛 명인 명창들의 소리나 연주가 무조건 우수하다고 보는 시각이야말로 국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가능

    다음달부터는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도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기업대출 고객만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을 이같이 개정,시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개인고객들의 적극적인 ‘금리 네고(협상)’ 노력이 요구된다. ●금리 인하 요구하려면 신용상태가 개선돼야 한다.직장을 새로 구했거나 수입이 늘었거나 유산을 받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객은 자신의 신용상태가 대출받은 시점보다 나아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은행에 제출한 뒤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된다.그렇다고 바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은행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은행은 자체심사를 통해 금리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규 변동금리 대출고객에만 적용 약관 개정이 이뤄진 뒤 새로 대출받는 고객부터 적용된다.기존 대출고객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신규대출 고객중에서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로 대출받아도 금리인하 요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로 한정된다.변동금리는 ‘기본금리+α’로 정해진다.고객의 금리인하 요구에 따라 α가 달라지는 것이다. ●실효성 있을까 금리인하 인정 여부는 전적으로 은행의 주관적 판단에 달려 있다.은행들이 까다로운 내부 잣대를 적용,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퇴짜’놓을 가능성도 크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CSS(신용평가시스템)를 통해 고객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관철되려면 CSS에 넣어 신용등급이 바뀔 정도의 신용변동 사유가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CSS의 등급간(10등급 안팎) 기준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용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대출유치 경쟁이 치열해 은행들도 무조건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있으나마나한 제도가 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대비용도 따져보고 내야 근저당 설정비,인지세 등 대출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의 부담 주체도 ‘무조건 고객 부담’에서 ‘은행과 고객의 협의’로 바뀐다.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경쟁 심화로 은행이 근저당 설정비 등을 물고 있기는 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른 부대비용 부담 주체 선정원칙을 제도에 아예 반영시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가압류 비용이나 공탁금 등 고객의 잘못으로 부대비용이 발생할 때는 지금처럼 고객이 무조건 부담해야 한다. 은행이 고정금리를 어쩔 수 없이 올려야할 경우,고객이 불응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해지권’도 도입된다. 대출받은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대출금을 만기안에 갚지 못했을 때는 신속하게 예금과 대출금을 상계하도록 의무화해 대출이자보다 높은 연체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이 상계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연극리뷰/‘19 그리고 80’ , 삶과 죽음, 그 아름다운 조화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은 낮은 담장,하얀 벽면에 그림자를 드리운 앙상한 고목,외롭게 핀 두 송이 해바라기,폐허 사이를 비집고 올라간 담쟁이 넝쿨….연극 ‘19 그리고 80’(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은,옛날 동화처럼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무대 위에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즈막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큰 줄기는 19세 청년과 80세 할머니의 만남과 이별.하지만 절대 추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오히려 나이를 뛰어 넘는 인간 사이의 교감으로,젊음과 늙음,삶과 죽음의 경계야말로 상대적인 것임을 깨닫게 한다. 해럴드(이종혁)는 자살충동에 사로잡힌 청년.목 매달아 죽은 시늉을 하고,폐차장과 장례식장을 돌아다니는 별난 취미를 가졌다.하지만 우연히 장례식장에서 만난 모드(박정자)는 죽음에 가까운 나이지만 활기에 넘쳐 있다.끝없이 수다를 떨고,공해에 찌든 나무를 뽑아 숲에 다시 심는 그녀에게 삶과 세상은 경이로운 대상이다. 해럴드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모드에게 점차 삶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그녀를 사랑하기에 이른다.모드의 80세 생일.근사한 생일파티를 준비하며 청혼을 계획하지만,80세가 죽기에 가장 알맞은 나이라고 생각하는 모드는 이미 약을 먹었는데…. 양 극단에 서있는 두 인물이 만나 서서히 서로를 물들이는 과정은 감동적이다.장면 전환 사이사이에 흐르는 피아노 연주,탱고풍의 음악 등도 극에 아름다움을 더한다.소유욕도 없고 도덕에도 얽매이지 않는 모드가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는 곱씹을 만큼 생각할 거리가 많다. 하지만 연극은 원작이 가진 블랙코미디와 컬트적인 힘을 놓친 듯하다.우스꽝스럽게 행동하는 아가씨,근엄한 것이 성스럽다고 믿는 신부,해럴드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와 의사 등 한가지 잣대로만 세상을 해석하는 인간을 ‘쇼킹’하게 풍자하면서,죽음과 삶의 경계마저 뛰어 넘는 세상의 다양한 의미를 잡아내는 것이 원작의 의도. 물론 연극 속에 웃음과 풍자가 녹아들긴 했지만,동화 같은 사랑과 교감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교훈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참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구나.’라는 생각을 뛰어넘을 만한 자극이없는 것.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누구나 쉽게 즐기고 감동받을 만한 연극이기도 하다. 치마를 걷어올리고 나무를 성큼성큼 오르며 특유의 말투로 열연하는 박정자의 에너지는 객석으로 넘쳐흐른다.그러나 호흡의 폭이 크지 않은 이종혁의 연기는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3월16일까지.(02)3672-3001. 김소연기자 purple@
  • 지점장 강권에 CP투자 98억 손해 “은행서 39억 배상” 판결

    은행원의 강권으로 위험이 많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기업어음(CP) 등 은행이 취급하는 신탁상품에 대해 고객보호의 책임을 부과,배상책임을 물은 첫 판결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은행권은 13조원 가량을 신탁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소송 도미노현상도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郭宗勳판사)는 10일 D전자통신 대표이사 이모씨 등이 “은행 지점장이 강권한 한 CP 신탁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며 외환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투자금액은 무려 98억 3000여만원이고 배상금액도 39억 3000여만원이나 된다.신탁상품은 원래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지점장의 강권’이 배상판결의 잣대로 작용한 것이다.이씨 등은 2001년 6월 투자적격기업인 신용등급 AAA-인 I정유의 무보증 자유금리 CP에 투자했으나 보름만에 I정유의 회사채 등급이 BB인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같은 해 8월에는 1차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원금을 모두 날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기초로 하는 신탁상품에서 은행이 지나친 위험이 따르는 거래를 적극적으로 권유해선 안되며 충분한 주의의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부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지점장이 ‘중동의 석유회사가 출자해 절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권유,원고의 올바른 투자인식 형성을 방해하는 등 고객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박정현 안동환기자 sunstory@
  • [굄돌] 기쁨의 복권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니,앞집 현관 앞에 신문이 제법 쌓여 있었다.고향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나 보다 생각했는데,다음날도 앞집은 조용했다.“혹시 무슨 사고라도 일어난 걸까.” 방정맞은 생각과 함께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할 무렵 그집 식구들이 돌아왔고,나는 남편과 함께 설 귀성 치고는 귀가가 늦었던 이웃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먼 길에 그들이 혹 사고라도 당하지 않았나 걱정했다.”는 내 말에 남편은 “난 로또복권 2등에 당첨돼 몰래 도망간 줄 알았다.”며 웃었다. “1등도 아닌 2등은 뭐며,게다가 복권에 당첨이 됐는데 웬 도망이냐.”고 되물었더니 그는 “당첨금이 700억원을 넘는다.”며 “당첨 소식을 듣고 뒤로 넘어가지 않을 강심장이라면 우선은 도망가고 볼 일”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그러면서 평소 복권에는 관심도 없던 직장 상사가 로또복권을 사들고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흥분했던 얘기며,인터넷 복권 사이트에 떠돈다는 흉흉한 소문 등속을 주워 섬기더니 ‘당첨 대비책’이라고 내놓은 게‘야반도주’였다. 처음엔 그 말에 무섬증까지 느꼈지만 내 일이 아니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그런 얘기가 귓등을 스치는 소란일 뿐이요,당첨금이라는 것도 액수가 너무 커서 그냥 무덤덤하게 들릴 뿐이었다.그러다가 우리는 그 당첨금의 ‘거대함’을 실감하기 위해 다시 한참동안 그 돈을 이런 저런 잣대로 재보고서야 그 엄청난 액수에 새삼 무섬증이 왈칵 밀려왔다. 액수에 주눅이 들었던 것일까.“그런 돈은 내가 살아가는 데는 별로 필요하지 않는 것 같다.”며 입맛만 다시는 내게 남편은 “내 꿈은 3등 당첨”이라고 덤덤하게 다시 한마디 거들었다.그 정도면 뒤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여긴 것일까.생각해보니 일리있는 말처럼 들렸다.한 사람에게 ‘죽음의 액수’를 안겨주느니 적당하게 나눠 많은 사람에게 당첨 기회를 주는 방식이라면 나도 ‘한번쯤’ 그 망외의 소득에 기대라도 걸어볼 수 있는 ‘기쁨의 복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김 내 언 소설가
  • [열린세상] 팽창보다 내실이 용기

    내게는 이상한 콤플렉스가 하나 있다.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할 때,“여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얘기를 듣지 않으려는 경계심리가 그것이다.여자들은 현실을 감안하지 못하고 원칙에 갖혀 있다는 누명(?)을 벗으려고,원칙론자가 아닌 척 유연함을 가장하기도 한다.조직의 확장과 내실이라는 두 가지 잣대가 나오면,내실을 기하자는 내 생각을 말하지 못한다.여자라서 현실을 모르고 원칙에 갖혀 있다고 할까봐…. 교육문제를 생각할 때도 이런 콤플렉스가 작동을 한다.교육의 장에서는 종종 ‘팽창’의 논리가 ‘내실’을 지배한다.사람들은 팽창을 남성적 논리로,내실을 여성적 논리로 분류하는 이야기들을 종종 한다.많은 남성들은 한국에서는 그저 늘려놓고 봐야 된다는 맥락적 특수성까지 대면서 팽창논리를 정당화시켰다. 나는 이 가운데 ‘내실’파이다.확장도 내실이 수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과격한(?) 생각까지 하는 처지이다.하지만 그것을 여성의 꽉 막힌 사고방식이라고 비난받을까봐 숨기며 전전긍긍하면서….때로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인답이 아닌가 절망하면서 말이다. 교육계의 팽창주의자들은 말로는 질 높은 교육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우선 불려놓아야 한다.’며 확장을 기도한다.대학이나 학과 정원문제만 나오면,무조건 늘리려 든다. 공급초과로 실업자를 양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이기 짝이 없다.실업자가 많으면 사회문제화될 것이고,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되게 되어있다고 응수한다.많은 졸업생들 중에서 살아남는 이도 많아질 터이니,결국은 덩치 큰 대학(학과)이 이긴다고 주장한다. 팽창의 논리는 끝없이 계속된다.선진국에서 실시한다는 새 정책이나 사업 벌리기·신규사업을 명분으로 새 예산 항목 만들기·새 프로그램에의 무조건적 참여 등도 이러한 논리의 연장이다. 드디어 우리들은 지금 ‘벌이기’ 위주의 팽창교육이 가져다주는 파국을 목도하고 있다. 교육의 질 유지를 위한 추가적 조치 없이 대학정원을 확장한 결과,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학습지도까지 방치되고 있다.‘저지르면 해결될 날’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사람들이 교육이민을떠나고 있다. 기업들은 대학졸업생의 수준에 실망하고,쓸 사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늘어난 대졸자 정원을 처리하지 못하고,대졸자 실업이 사회문제화되어 있다.대학원생을 대폭 늘린 대학원중심대학에서도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교수 일인당 학생수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학위논문 지도가 거의 불가능하다. 대학원중심대학에서 대학원교육의 핵심을 포기한 것이다.장애인-정상인 통합교육정책을 실시한 이래로,장애학생들은 대학이 공부를 할 여건을 만들어 놓지도 않고 왜 장애인을 뽑느냐고 비명을 지른다. 중등학교에서 벌인 각종 교육개혁 프로그램도 예외가 아니다.열린 교육·수행평가·IT교육 등의 선진교육을 시행할 교육인프라가 미비되어,본래 의도한 교육효과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다.‘새로운 시도가 교육을 개선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을 괴롭히는 시도에 그치고 있다.’는 항의가 빗발친다. “자전거 바퀴의 회전속도를 늦추면 넘어진다.”면서 남의 빚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경제계의 해묵은 팽창논리가 아직도 교육계에서는 통한다.양적확장 논리가 질적 상승 논리를 제치고 팽배해 있다.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감당하지 못하면 규모를 축소하거나 변화의 속도를 줄여야 된다.”고 주장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대통령 당선자나 일부 사회 지도자들이 이런 여성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정치적으로 개혁을 전시하고 헤게모니를 키우려는 메일 쇼비니스트가 아니다.정말로 변화를 시작하고 싶은 여성들의 원칙주의를 받아들인 용감한 사람들이다.국민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서,과연 그대로 실천이 될지 지켜보고 있다. 이 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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