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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사회적 자본’을 아시나요?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회적 자본’을 아시나요? /함혜리 논설위원

    세계은행은 ‘국부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보고서에서 한 나라의 국부(國富) 창출에 있어서 핵심 중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의 국부창출 기여도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경우 81%에 달했다. 반면 후진국과 중진국은 50%,68%에 불과했다. 각 국가의 국부 수준 차이가 결국은 사회적 자본의 수준차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자연자본·생산자본과 함께 국부를 창출하는 3요소로 꼽히는 사회적 자본은 물적·인적 자본과 대별되는 무형의 자산이다.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시민의식, 기업윤리 등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와 규범을 가리킨다. 지난 2000년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경영경제학회에서는 신뢰성, 진실성, 단결성, 개방성을 사회적 자본의 4대 구성요소로 꼽았다. 실체는 없으나 민주주의 발달과 경제성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 검증되면서 사회적 자본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국격(國格)이나 국가 매력지수와도 직결된다. 우리나라 사회적 자본의 현주소는 어떤가. 세계은행이 조사한 국민 1인당 사회적 자본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118개국 중 26위에 머물렀다.OECD 국가 평균 사회적자본의 크기는 1인당 35만 3339달러인 데 비해 우리는 10만 7864달러로 선진국의 3분의1에 그치고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문휘창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화지수에서 OECD 30개 국가를 포함한 세계 주요 40개국 중 종합 30위에 머물렀다. 우리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왜 선진국으로 대접받지 못하는지 이들 통계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사회적 자본은 경제적 성장이나 민주주의 발달 정도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취약하다.1970,8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80,90년대 민주화운동 덕분에 민주주의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그러나 사회적 자본은 그에 걸맞게 축적되지 못했다. 이러한 불균형의 결과는 우리가 날마다 겪고 있는 그대로다. 불법시위가 난무하고 떼법이 판을 친다. 뇌물이 횡행하고 목소리 큰 사람이 득세한다. 법을 준수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사회적 자본의 취약성이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선진화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의 구축이다. 법과 질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정치권과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믿고 따르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신뢰의 부재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하는지는 지난 몇달간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이나 해명에는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오히려 괴담과 설(說)이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도 모두 신뢰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벽돌을 쌓듯이 진정성을 담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리더십의 출발은 믿음이다. 믿음이 소망·사랑보다 앞서 있는 이유를 헤아려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부동산 세수 3년 6개월간 42조

    지난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 6개월간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수가 42조 19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는 7조 1700억여원 규모다. 극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15일 국세청이 제출한 부동산 세수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연도별 세수는 ▲2005년 6조 7663억원 ▲2006년 11조 6373억원 ▲2007년 16조 6169억원 ▲2008년 상반기 7조 1767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목별로는 지난해 기준 양도소득세가 전체 세수의 68%인 11조 2921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합부동산세의 경우,2005년에는 4413억원이었으나 2006년에는 1조 3275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2007년에도 2조 4829억원으로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종부세 부과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상향 조정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종부세를 가장 많이 징수한 세무서는 서울 삼성세무서로 218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남대문(1803억원) ▲역삼(1394억원) ▲송파(1361억원) ▲강남(1208억원) ▲서초(1032억원) ▲종로(816억원) ▲중부(576억원) 등의 순이었다. 종부세 납부대상 인원은 2007년 12월 말 기준으로 276만 7100명으로 조사됐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평양시민들 김정일 건강이상 언급 안해”

    |도쿄 박홍기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 이후인 지난달 20∼23일 북한을 다녀온 일본 게이오대의 이소자키 아쓰히토(북한정치) 조교수는 12일 “당시 평양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어떤 소문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겉으로 본 평양은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면서 “9월9일 정권 수립 60주년에 맞춰 거리의 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만나본 평양 시민들도 김 위원장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느낌을 갖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6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60주년 행사 때문에 11월로 연기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실시 여부가 북한의 정국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 5년의 대의원 선거는 5년에 한 차례씩 8월 실시,687명을 선출한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대의원들의 임기 만료시점에 김 위원장은 70세를 넘는다.”면서 “사실상 김 위원장이 직접 고를 수 있는 마지막 대의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체제를 좀더 다지기 위해서는 대의원 선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보다 의미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 그는 “북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집단 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정철은 당을 맡고, 김정운은 군을 담당하는 공동 체제도 상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정철·정운 두 아들에게는 사상적·혁명적 동지들이 뒤를 봐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3년 동안 북한을 담당한 경험도 갖고 있다. hkpark@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진심 담긴 골프장 서비스를

    골프장 서비스로 말하면 대한민국을 따라올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골프장 입구에서 경비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면 상냥한 인사와 함께 골프백을 내려준다. 일부 골프장은 발렛파킹 서비스까지 해준다. 호텔을 능가하는 클럽하우스 로비에는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 반긴다. 스타트 티로 나가면 젊고 상냥한 캐디가 반갑게 인사한다. 여기에 라운드 직전에 간단한 스트레칭까지 해준다. 골프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깜짝 놀란다. 세상에 이렇게 귀빈 대접을 받는 곳도 있구나 싶을 것이다. 그뿐인가. 그늘집 등 코스 중간에도 직원들의 상냥한 인사는 그칠 줄 모른다. 골프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 캐디와 도어맨들이 90도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달리 보면 서비스가 지나치거나 요식적이란 느낌이 들곤 한다. 먼저 골프장 입구에서의 거수경례는 군사문화 냄새가 짙다. 클럽하우스에서의 대표이사 영접은 거북살스럽기까지 하다. 캐디와 직원들의 상냥한 웃음과 인사도 받아들이는 골퍼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려고 발렛파킹해준 차의 운전석에 앉았을 때 좌석 위치가 당겨지거나 넓혀져 있고, 사이드미러, 리어미러도 달라져 있기 일쑤다. 오너 운전자의 기준에 다시 맞춰 놔야 진정한 서비스일 것이다. 얼마 전 일본 홋카이도의 니돔무 골프장을 찾은 일이 있다. 홋카이도 톱 5에 드는 골프장이었지만 캐디도 50대 아주머니가 나왔고 입구부터 그리 요란스럽지 않았다. 더욱 놀란 것은 그늘집에 들렀을 때 50대 캐디에게 먹을 것을 주려 하자 그늘집 종업원은 한 되 됨직한 쌀을 권했다. 꼭 캐디에게 선물을 하려면 예쁘게 포장된 쌀을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가격은 1000엔(약 1만원)이었다. 그 외에도 농산물이 예쁘게 포장돼 있었다. 그늘집 종업원은 이렇게 권하는 이유가 상하 관계가 아닌 친구처럼 존경하는 마음을 담는 게 선물의 본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장을 떠날 때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우리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드는 모습에서 진정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느껴졌다. 캐디를 동반자 내지 친구로 생각하고 골퍼가 보든 안 보든 차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드는 서비스는 지극히 인상적이었다.대다수 골퍼에게 뭔가 불만족이 남는다면 진정 골퍼의 마음을 읽는 서비스가 아니라 보여주기식 서비스 때문이란 것을 한번쯤 돌아보아야 한다. 보여지는 서비스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인격체로 대하는 대등한 잣대에서의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까.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국제사회의 두 시각

    ■ 미국 - “국제사회 유인 포용정책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사회의 주요 세력으로 급부상한 중국과의 향후 관계를 바라보는 미국 내 시각은 대결보다는 협력, 포용정책이다. 중국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미·중의 경쟁과 협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관계협의회 회장은 최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 미·중 관계와 관련해 먼저 양국 정상, 고위층이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현안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해결방안을 사전에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나라의 무역불균형 확대에 따라 고조될 수 있는 갈등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스 회장은 또 미국은 중국을 아시아와 전 세계적인 현안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21세기 새로운 국제관계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을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중 관계는 중국의 대외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중국의 내부 문제까지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채널로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비공식적인 인권개선 노력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제프 베이더 중국센터 소장과 리처드 부시 동북아시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정책 조언 보고서에서 비슷한 생각을 피력했다. 이들은 먼저 차기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최고지도자들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양국의 협조가 서로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임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기구 참여를 유도하고, 경제개혁을 독려함으로써 쌍방간 통상·투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대선 후보들이 현재는 이라크 등 중동문제에 빠져 있지만 집권한 뒤에는 아시아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시아 방문을 늘려 존재감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도 인내심을 갖고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미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내셔널리즘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경제성장 이외에 국제사회에서 합법성을 인정받아야 하며, 이는 중국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설명이다. kmkim@seoul.co.kr ■ 일본 - “군사력증강 불투명성 털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중국에 대한 시각은 ‘전략적 호혜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정치·경제·환경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가 공통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자는 약속이다.‘전략적 호혜관계’는 지난 5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층 강화됐다. 나아가 일본에서는 중국이 세계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 책임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견제와 협력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정치학)는 “전략적 호혜관계는 양국이 서로를 보는 입장을 함축한다.”면서 “앞으로 상호 이해의 폭이 보다 넓어질 만큼 호혜관계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군사력 증강에 대한 불투명성을 털어내야 한다.”면서 “지난해 11월 중국 군함이 일본에, 지난 6월 일본 군함이 중국에 처음 입항했듯 보다 활발한 군사·방위교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조교수(정치학)는 “중국은 불균형한 상태”라고 전제한 뒤 “중국은 경제대국이면서 개발도상국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화·인권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에 불균형 해소와 함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도록 국제 사회가 견제와 동시에 협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견제와 협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실리와 명분에 맞춘 중국에 대한 접근법은 일본만의 전략도, 시각도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마이 겐이치 아시아경제연구소 중국 담당 주임연구원은 “일본에게 중국은 현재 미국을 넘어선 최대 시장”이라면서 “중국은 산업과 기업의 힘을 착실히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hkpark@seoul.co.kr ■ 유럽 - “인권·민주화 지속 감시 필요” |파리 이종수특파원|‘협력은 유지하되 인권 문제는 우려.’ 유럽 전문가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두 가지 잣대가 공존한다. 신흥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은 중국 시장이 가진 잠재적 가치 때문에 교류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티베트 사태 등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유럽의회가 발표한 성명서는 유럽 대륙이 중국에 갖고 있는 ‘두 개의 시선’을 잘 보여 준다. 유럽의회는 성명서에서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고 여러 분야의 교류가 진전되고 있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티베트 문제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여전히 주요한 감시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연합과 중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은 정기적으로 회동하면서 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경제협력을 계속 늘려간다는 입장을 확인해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터져나오는 티베트 사태나 인권 문제 등 악재가 언제나 걸림돌이 됐다. 실제 중국 시장 자체가 가진 매력을 놓고 유럽연합 회원국 내부에서 경쟁이 붙을 정도로 경제협력은 진전되고 있다. 최근에는 무역 역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상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캐린 리스본드 버저론 연구원은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양측의 관계는 괄목상대할 만큼 성공을 거뒀는데 1978년 이후 교역량이 1750억유로로 늘어났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유럽이 7850만유로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수입 쿼터를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LEET 실전강좌] 8.추론적 분석

    ■ 기출문제 이론별 분류-1 내용의 추론적 분석이란 전개부에서 열거한 각종 용어나 정책 등의 내용을 총괄하는 새로운 주제를 설정하고 이러한 주제에 접근하는 다소 축소되고, 구체화된 소주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과정에서 행해지는 내용의 분석을 말한다. 내용과 조건의 외형적 분석에서 벗어나 우리가 해결하기로 정한 문제의 대안을 내재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약간의 논리성을 가미해 어떠한 요인이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추론하게 되므로 이들 정보 속에 숨어 있는 요인들을 끌어내 이들 간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추론을 통해 모델화하는 과정을 말하게 된다. 다만 추론의 근거를 지나친 유추로 발전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찾게 되므로 외형적인 분석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게 된다. ☞[LEET 실전강좌] 추론적 분석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2009년 기출 10번 <예제1> 다음에서 설명된 ‘자연적’의 의미를 바르게 적용한 것은? 미덕은 자연적인 것이고 악덕은 자연적이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보다 더 비철학적인 것은 없다. 자연이라는 단어가 다의적이기 때문이다.‘자연적’이라는 말의 첫 번째 의미는 ‘기적적’인 것의 반대로서, 이런 의미에서는 미덕과 악덕 둘 다 자연적이다.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현상인 기적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사건이 자연적이다. 둘째로,‘자연적’인 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미덕은 아마도 가장 ‘비자연적’일 것이다. 적어도 흔하지 않다는 의미에서의 영웅적인 덕행은 짐승 같은 야만성만큼이나 자연적이지 못할 것이다. 세 번째 의미로서,‘자연적’은 ‘인위적’에 반대된다. 행위라는 것 자체가 특정 계획과 의도를 지니고 수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미덕과 악덕은 둘 다 인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적이다’,‘비자연적이다’라는 잣대로 미덕과 악덕의 경계를 그을 수 없다. (1) 수재민을 돕는 것은 첫 번째와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2) 논개의 살신성인적 행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3) 내가 산 로또 복권이 당첨되는 일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4) 벼락을 두 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사건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5) 개가 낯선 사람을 보고 짖는 것은 두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이지 않지만, 세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이다. <해설> (1) 수재민을 돕는다는 것은 자연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첫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그러나 의도와 목적을 지니고 행하는 활동이므로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2)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행위는 흔하고 일상적이지 않으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못하다. 또한 인위적인 의도가 있는 행위였다는 점에서 세 번째 의미에서도 자연적이지 않다. 따라서 옳다. (3) 로또에 당첨된다는 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 아니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그러나 로또에 당첨되는 행위 자체는 드물기는 하지만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으므로 첫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일 수 있다.(이는 사회적으로 대수의 법칙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4) 벼락을 두 번이나 맞고 살아난 다는 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 아니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5) 개가 낯선 사람을 보고 짖는 행위 자체는 개의 천성에 비춰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라 할 수 있지만,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도 자연적이다. 정답 : (2)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단독]쌀 원산지 속인 소매상 실형선고

    중국산 쌀을 구입해 국내산 표시가 된 포대에 옮겨 담아 유통시킨 쌀 소매상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엄상필 판사는 중국산 쌀 20t을 구입해 국내산 표기가 되어 있는 쌀 포대에 담아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모(48)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법원은 한우를 속여 팔거나 먹거리의 산지를 속여 광범위하게 유통시킨 업자들 가운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등에 한해 실형을 선고했다. 특히 쌀 산지를 속여 판 업자들에게는 대부분 징역 10개월 안팎의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해 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는 쌀이 우리 생활의 주된 먹거리인 점을 근거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중형을 내렸다. 이같은 법원의 판단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먹거리 파동으로 행정기관들이 원산지표시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재판을 담당한 엄 판사는 “유사 사례에서 실형을 선고한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 사례를 검토하면서 엄단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엄 판사는 “한국 사람에게 쌀의 원산지를 속인 것은 그 죄질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사법 불신 부른 전관예우 의혹

    법원의 구인명령을 3차례나 무시한 피의자가 구속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그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 있다. 일반 시민이라면 99% 구속감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전관예우를 받는 고위 법관출신에게도 똑같은 잣대가 적용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법원은 전관예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의혹을 사는 것 자체가 사법 불신이나 다름없다. 엊그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가 서울중앙지법 민·형사 부장판사와 수도권 지원장을 지낸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세금을 줄여주겠다며 5억원을 받은 등의 이유로 고소를 당한 그 변호사는 첫 영장실질심사 날은 물론 이후 3차례의 구인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했다가 4번째 구인장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날에야 출두했다. 그런데 법원의 기각사유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였다. 대법원은 지난 3월 형사사건 전관 변호사와 6개월 이상 같은 법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재판부에는 사건을 배당하지 않도록 예규를 변경했다. 그러나 이 예규는 선거 및 영장전담 재판부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국회나 법무부도 전관예우 소지를 없애기 위해 판·검사 퇴직 이후 일정기간 수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법조계의 반대로 좌절됐다. 법원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예우는 공정한 판결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종의 비리이다. 전관예우 의혹이 말끔히 불식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 [헌법재판소 창립 20돌] 서울대·남성·법조인 편중 바꿔야

    갓 스물로 성년을 맞은 헌법재판소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재판관 구성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헌재의 전·현직 재판관은 연임 2명을 중복계산하지 않고 모두 37명이다. 이 가운데 27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여성 재판관은 단 한 명뿐이었다. 현재 4기 재판관은 9명 모두 남성이고 대부분 고위 법관 출신이다.8명이 서울대를 나왔다. 때문에 헌재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는 “1·2기 재판부 때는 법원·검찰 밖에서 법을 경험한 재판관이 여럿 있었다.”면서 “하지만 3·4기 들어 대부분 엘리트 직업 법관으로 채워지며 인적 구성이 오히려 획일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판·검사 경력자 위주의 임명 관행을 바꾸고, 장기적으로 재판관 자격을 변호사 자격 소유자로 제한한 법을 고쳐 학자·공무원·시민운동가 등에게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론적인 전문성을 키우며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는 시각도 있다. 헌재는 민·형사를 다루던 고위 법관이 6년 동안 재판관을 맡고 그 밑에서 보좌하는 연구관도 대부분 법원에서 파견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연구방법과 재판방식도 대법원과 차별성이 떨어지고 점차 ‘대법원화’되고 있다. 법원의 효율성을 벤치마킹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헌재의 존재 의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개헌 논의에서 헌재 폐지론이 거론되기도 한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헌재 인력 구조를 살펴보면 ‘제2의 법원’으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면서 “헌법재판의 특성을 감안해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경험의 연구가들이 발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성 국회 입법조사처장은 “헌재가 많은 문제를 법치적 방식으로 잘 해결해 왔다.”면서도 “탄핵이나 행정수도 이전 등 정치적으로 예민했던 사안에서 다소 미흡하게 대응했던 것 같다. 법과 정치의 중간에서 규범적 잣대로 판단하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북대 단과대학들, 교수 승진규정 강화

    전북대 단과 대학들이 대학본부 규정보다 강화된 승진규정을 적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엄격한 잣대를 댄다는 의미다. 전북대 환경생명자원대학 생명공학부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려면 800%의 연구실적을 제출하도록 새로운 승진 규정을 만들었다. 규정된 정식 논문 1편을 100%로 인정한다. 특히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1000% 이상의 연구실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 같은 새 규정은 전북대학 본부가 지난해 7월 마련한 승진 규정보다 2배나 강화된 것이다. 승진·재임용을 위해 제출되는 논문은 모두 SCI(학술적 인증을 받은 색인)에 등재된 것만 인정한다.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수의과대학 등도 본부 규정보다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는데, 부교수 승진 때에는 연구실적 500% 또는 주저자 논문 4편을 제출하도록 했다. 정교수 승진에는 연구실적 600% 또는 주저자 논문 5편을 제출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탐방] 마산 기상대 긴장의 24시

    [주말탐방] 마산 기상대 긴장의 24시

    올 여름은 예상치 않은 폭우가 곳곳에서 쏟아졌다.1시간에 100㎜ 가까운 장대비가 내려 기상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한여름 햇빛이 내리쬐는 곳의 바로 인근 지역에서는 예보에도 없는 기습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내기도 했다. 해마다 찾아오는 태풍도 대기중이어서 아직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전국의 기상대에서 근무하는 ‘기상예보사´는 이같이 1년 내내 하늘을 쳐다보며 마음 졸이고 지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자연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해 알려야 한다. 매일 천기(天氣·하늘의 기상)를 예측해 ‘누설하는 일’은 이들의 숙명이다. 기상대는 해당 지역의 일기예보를 최종적으로 생산하는 곳. 지방기상청 산하 기관이며, 전국에 40곳이 있다. 예보사(사무관 이상은 예보관)와 하늘은 뗄 수 없는 인연 관계이다. 기상청의 캐치프레이즈도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틀렸을 땐 항의와 비난, 원망의 대상이 된다. 휴가철인 지난 달부터 5주 연속 주말 오보 논란도 빚었다. 대통령도 지난 3월 중앙부처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기예보 오보를 거론하며 이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잘못된 예보 수치는 성과평가의 잣대도 되기도 한다.8월 중하순 경남 마산시 가포동에 있는 마산기상대를 통해 살펴본 기상대의 하루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평상시 3시간·비상시 1시간 간격 관측 지역의 기상예보는 먼저 기상청(본청)이 한반도 전체 기상상황을 지방기상청에 전달하고 지방기상청과 기상대가 이를 세부적으로 논의한 뒤 나온다. 기상대 예보사들은 이 과정에서 각종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 여러 차례 자체 토론을 거친다. 이후 지방기상청과의 화상토론으로 조율을 하고 관할 지역의 기상예보를 최종적으로 작성한다. 방송국 기상 캐스터가 발표하는 전국의 지역 기상예보는 이곳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온다. 기상대에는 평상시 예보사들이 2∼3명이 한조로 12시간씩 3∼4교대로 근무한다. 낮·밤 근무가 수시로 바뀐다. 근무조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예보사 1명은 지방청과 예보 작성을 위한 토의를 하고 예보를 작성한다. 다른 1명은 정해진 시간마다 기상대 바깥에서 가시거리, 구름, 지면의 상태와 온도 등의 기상을 관측하고 언론사, 방재기관 등 관련 기관에 예보를 통보하는 일을 한다. 인터넷에도 예보 내용을 올린다. 기상관측은 보통 날씨 때는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마다 실시하고 밤에는 오후 9시, 밤 12시, 새벽 3시 등 3시간마다 한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밤에도 1시간 간격으로 관측한다. 물론 이같은 관측시간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기준일 뿐이다. 실제로 예보사들은 수시로 하늘과 땅을 살핀다. 예보실안 컴퓨터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쏟아져 들어오는 국내외 각종 기상자료를 공유하고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마산기상대 관계자는 “퇴근 후에도 특이 기상상황이 보이면 기상대로 연락한다. 집에서도 틈틈이 인터넷으로 기상 상황을 점검한다.”고 일상을 전했다. 기상대에서 실시간 관측한 기상 내용은 세계 공용의 기록 양식에 맞춰 하루 오전·오후 3·6·9·12시 8차례 컴퓨터로 입력한다. 이같이 입력된 기상자료는 세계적으로 공유된다. 기상대마다 풍향·기온·강수·풍속·습도·일조시간 등을 자동으로 실시간 관측해 전송하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를 비롯해 다양한 기상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다. 기상대 예보사들은 오전 8시와 오후 8시에 교대근무를 한다. 출근하면 기상대장 주재로, 앞서 근무한 조와 기상대 자체의 예보 브리핑을 한다. 브리핑를 통해, 먼저 근무했던 조는 근무시간에 일기예보를 생산한 배경과 관측한 기상 내용 등을 다음 근무자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업무를 인계한다. ●자나 깨나 날씨 생각 지방기상청과 관할 기상대는 슈퍼컴퓨터가 생산한 수치예보모델 등 각종 자료를 갖고 매일 오전과 오후 3시·10시,4차례 화상토론을 한다. 기상대의 당직 예보사 1명이 화상토론에 참가해 지역의 종합적인 기상상황을 설명하고 지방청과 토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관할 지역의 예보를 작성한다. 이렇게 해서 날마다 오전·오후 5·11시 4차례 정기적으로 전국 각 지역의 일기예보가 작성돼 공식 발표된다. 태풍·집중호우와 같은 악기상 상황이 생기면 모든 예보사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기상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수시로 자체 브리핑과 지방기상청과의 화상토론이 열린다. ●오보 때는 쥐구멍. 화도 치밀어 일기예보가 틀리는 날에는 기상대 전화통은 불이 난다. 마산기상대 최성식 예보관은 “예보사들이 갖가지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예보를 하려고 씨름을 하지만 일기예보가 맞지 않는다는 항의 전화를 받을때는 정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최 예보관은 “기상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퇴근하는 길이나 퇴근해 쉬는 시간에도 갑작스러운 기상변화가 보이면 근무 중인 예보사에게 즉시 상황을 알려 준다.”고 했다. 예보사 가족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예보사 가족들은 돌발적인 기상변화가 있을 때마다 기상대로 상황을 전달하기도 한다. ●예보 정확도로 성과 평가 예보사는 기상청 소속 공무원이며 대부분이 기상 관련학과 출신이다. 마산기상대는 6명의 예보사 가운데 4명이 여성이다. 일기예보 분야에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보수는 일반 공무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보사는 매일 생산하는 일기예보의 정확성 정도로 성과를 평가받는다. 평가는 승진과 성과급 산정에 반영된다. 기상대별로도 예보 정확성을 비교 평가한다. 정확한 예보를 하기 위해 연구와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기상대 이동한 대장은 “가능한 한 많은 기상자료와 기상흐름을 분석해 예보하는 시점에서 최상의 예보를 내 놓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기상현상이 예상과 다른 쪽으로 변할 수 있어 예보와 실제 상황이 다를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기상청 임장호 주무관은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서는 첨단 기상관측시설뿐만 아니라 예보사의 풍부한 현장 경험에 바탕한 분석과 예측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국 관측소 537곳 1분 간격 자료 수집 서울기상관측소를 비롯한 전국 76곳의 기상관서에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가 설치돼 관측을 한다. 또 사람이 없는 461곳에 무인으로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다.ASOS는 기상대급 이상,AWS는 관측소 이하 시설에 설치돼 있다. 관측된 자료는 1분 간격으로 수집된다. 포항·제주·백령도·속초·흑산도 등 전국 7곳에서 라디오존데가 하루 오전·오후 9시 2회에 걸쳐 30㎞ 상공까지의 기압·기온·습도·풍향·풍속을 관측한다. 기상위성(NOAA)에서 관측한 자료를 수신해 분석하는 기상위성수신분석 시스템(MESDAS)이 서울 기상청에 설치돼 있다. 백령도·영종도·관악산·군산·진도·고산(제주)·구덕산(부산)·동해 등 11곳에 기상 레이더가 설치돼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기상악화 등의 상황을 관측한다. 기상레이더는 전자파를 발사해 구름속 물방울에 부딪혀 되돌아 오는 반사파를 분석, 악기상을 조기에 탐지하는 첨단 원격관측 장비다. 구름에 축적된 전기가 대지로 흘러들어가는 현상인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21개 지점에 낙뢰 관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20m∼16㎞ 상공의 풍향·풍속 등 바람의 상태를 관측하는 윈드프로파일러(wind profiler)가 마산기상대를 비롯한 9곳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해양 기상 관측과 조사·분석을 위해 ‘기상2000호’로 부르는 150t급 기상관측선 1척과 덕적도·칠발도·거문도·거제도·동해 등 5곳에 해양기상관측 부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기상관측 장비를 통해 관측된 자료는 전산통신망을 통해 수집돼 슈퍼컴퓨터의 수치예보모델 입력 자료로 이용돼 예상일기도가 만들어진다.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소프트웨어)을 통해 예상 일기도를 작성하는 슈퍼컴퓨터 3호기를 500여억원을 들여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3호기는 2004년말 도입해 쓰고 있는 현재의 2호기보다 계산 속도가 10배쯤 빠르다. 또 1991년 일본에서 들여와 우리실정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쓰고 있는 현재의 수치예보모델도 최신 영국형 모델로 바꾸어 2010년 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데스크시각] 광장에 촛불을 허(許)하라/박찬구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광장에 촛불을 허(許)하라/박찬구 사회부 차장

    ‘법(法)’과 ‘치(治)’는 물수(水)변이다. 물이 흘러가듯(去) 상식과 이치에 따라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법’의 정신이라면, 물이 넘쳐 난리가 나지 않도록 자연의 섭리대로 다스리는 것이 ‘치’라고 할 수 있다.‘법치’는 맑고 투명한 ‘물의 흐름’처럼 무리없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조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점화된 촛불 민심에 현 정권은 ‘엄정한 법치’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영장과 색소 물대포로 상징되는 공권력으로 촛불을 발본색원하려 한다. 소비자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네티즌을 끝내 구속하고, 정부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을 전경버스로 실어나르고 있다. 5∼6월의 광화문에서 물결치던 촛불이 ‘법치’의 역류에 부딪혀 주춤해진 형국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시대변화를 고려한다면 과거 군사정권 시절처럼 아스팔트의 민심이 절대선이고, 공권력은 타도의 대상이라고 이분화할 수는 없다. 민주주의의 성숙한 이행을 위해서라도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법과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민심의 물길을 강압적으로 차단하고 인위적으로 왜곡시키려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일이다. 시위대 검거에 ‘현상금’을 걸려 하고, 연행한 여성의 속옷탈의를 강제하며,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것은 ‘5공(共)식 법치’와 영락없이 닮은 꼴이다.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나 여당의 고위 인사가 연루된 비리사건은 무엇에 쫓기듯 서둘러 종결시키면서, 촛불 집회 관련 사안은 피해자 고소까지 종용하며 ‘있는 것, 없는 것’ 다 뒤지고 털어내는 것은 공평무사한 공권력이 아니다. 과거 군사정권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소불위한 공권력의 활동 영역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과 네티즌으로까지 확산됐다는 점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작동되어야 할 ‘법치’가 도리어 민심의 물길을 억누르고, 막아서는 이율배반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현 정권이 촛불 민심을 ‘안티 MB’ 세력의 선동에 이끌린 군중심리 정도로 폄훼하고,‘이젠 해결됐다.’며 안도한다면, 그야말로 오산이고, 불행이다. 지금 단계에서 거리의 촛불이 지속하느냐, 소멸하느냐는 중요한 화두가 아닐지 모른다. 수십만명의 남녀노소가 며칠씩 광화문을 가득 메웠을 때 촛불은 이미 승리하고, 또 진화했다. 문제는 촛불에 대응하는 공권력의 일그러진 얼굴이다. 헌법이 보장한 시민의 기본권 정도는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무시할 수 있다는, 그 무도한 사고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권력을 향한 검·경 수뇌부의 충성 경쟁이 끼어들고,‘공권력은 정권의 시녀’라는 철 지난 섬뜩함이 되살아난다면, 공권력은 스스로 그 권위를 잃게 될 것이다. 물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흐르지 못하면 정체되고 썩기 마련이다. 공권력이 ‘엄정한 법치’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며 정당한 시민의 권리마저 억누른다면, 훗날 더 큰 봇물에 직면할지 모를 일이다. ‘흐르는 물’과 같은 법치의 본연을 권력은 되새겨야 한다.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도심의 길목 곳곳에 포진한 시위진압부대가 자발적인 민심의 물길까지 막을 수는 없다.100차례가 넘는 집회에서 보듯 촛불은 끊임없이 재생하고 정화하는 생명력과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누르면 더 튀는 게 민심의 속성이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광장은 열고 물길은 살리는 게 마땅하다. 공권력은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행사되어야 한다. 소통과 대화의 마당조차 거부하는 권력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정당성을 설득하고, 믿음을 줄 수 있겠는가. 박찬구 사회부 차장 ckpark@seoul.co.kr
  • 두 얼굴의 경찰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법을 적용해 엄정 사법처리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고 시위대로 돌진해 시위대와 의경을 친 뒤 달아나려 했던 피의자를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드러나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혈중알코올농도 0.194% 상태에서 촛불시위 현장으로 승용차를 몰아 시위대 4명과 의경 1명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려 한 조모(28)씨를 단순 음주 교통사고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경찰의 법 적용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조씨는 이날 오전 1시20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종로 2가 탑골공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후 조씨는 30∼50m 정도를 도주하다가 경찰과 시위대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물론 의경 1명도 승용차 바퀴에 오른발이 깔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경찰은 조씨에게 뺑소니 혐의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일 조씨의 신병처리가 궁금했던 피해자 진모씨가 종로서에 문의한 결과 드러났으며,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종로경찰서 홈페이지를 찾아 “뺑소니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시켜 엄하게 사법처리했어야 했다.”며 경찰을 비판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종로서 교통사고조사계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가 전치 6주 이상의 상해를 입어야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전치 2∼3주의 진단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가해 운전자도 몸싸움 과정에서 눈밑 골절상을 입었다.”고 해명했다. 또 “판례상 피의자가 사고 이후 피해자 주변 인물들에게 신변의 위험을 느껴 달아난 경우 뺑소니로 보기 어렵고, 조씨가 고의적으로 의경을 친 게 아니라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일어난 사고여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경찰이 오히려 피의자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설창일 변호사는 “조씨는 시위대에 돌진한 뒤 시위대 일부가 다쳤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50m 정도 달아나 누가 봐도 명백한 뺑소니였다.”면서 “전·의경과 사소한 몸싸움을 벌인 피의자에게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한 경찰이 의경을 친 피의자에게는 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與·野 진 뺀 8시간 마라톤 협상

    與·野 진 뺀 8시간 마라톤 협상

    18대 국회 정상화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여야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원 구성 타결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밤까지도 쟁점인 가축법 개정안에 끝내 합의하지 못한 채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날 밤 10시쯤 8시간여의 마라톤 협상이 끝난 뒤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두 가지 쟁점이 있어 19일 오전 11시에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19일 오전 중에 결말 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오늘 오전 11시 다시 논의… 타결 불투명 김 의장측 김창호 공보수석은 “상당히 안타깝지만 19일 오전 중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국익을 위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직권상정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한나라당측의 단독 개원이 강행될 경우 국회 파행은 장기화되고, 여야 모두 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양당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밤 10시 무렵까지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가축법 개정특위 간사 등 6명이 모여 막판 타결을 시도했다. ●본회의 오늘 오후 2시 열기로 가축법 개정안의 수용범위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김 의장의 선전포고가 시시각각 다가오자 여야는 가파르게 움직였다. 김 의장도 직권상정이 불러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이날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와 오후 7시 등 세 차례 미루고 결국 19일 오후 2시로 최종적으로 못박는 등 여야의 담판 협상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이날 협상결과가 국회 정상화와 파행 장기화를 결정짓는 잣대임을 의식한 듯 여야의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였다. 양당은 정회를 수차례 반복하는 진통을 거듭하며 가축법 개정안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는 데 가까스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김의장측 “국익 위한 길 선택 할 수밖에” 하지만 ‘국민의 신뢰회복’에 대한 판단 주체를 놓고 여야의 대립각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개정 가축법에 적용해야 한다는 조항을 놓고도 양당은 평행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포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버텼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박희태 “KBS 사장선임 더 큰 문제”

    한나라당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의 긴급 체포에 대해 “방송 장악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공정한 후임인사’로 사태를 돌파할 것임을 밝혔다.후임 인선이 여론의 향배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조심스러운 모습을 취했다. 반면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박희태 대표는 1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KBS 문제는) 이제 사장 선임이 더 큰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후임 인선과 관련,“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으니까 국민의 방송으로서 위상을 되찾고 누가 봐도 ‘그 사람이 적임자다.’고 하는 사람을 임명해야 할 것이란 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했고, 이 대통령도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KBS 문제는 KBS 사람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며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PD수첩’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말로만 사과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방송 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민·형사상 책임질 부분은 져야 한다.”며 “이미 농림부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법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명진 대변인도 “‘PD수첩’은 검찰의 원본제출 요구에도 즉각 응해야 하고, 법원의 정정방송 판결에도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원전·방폐장 선정 ‘산넘어 산’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원전) 10기를 새로 짓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원전 부지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선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민단체가 반대입장을 명확히 해 앞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전력 판매사업도 점진적으로 자유화된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져 가격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크게 단순화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관련 2차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이달말 열리는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날 나온 정부안은 국가에너지위 산하 전문위원회 의결을 거친 것이어서 원안대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 대안” vs “佛 전철 되풀이” 가장 큰 관심사인 원전 적정비중(설비 기준)은 이미 예고된 대로 41%로 결론났다. 현재 26%인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자면 신고리 3·4호기 같은 140만㎾급 원전 11기를 새로 지어야 한다. 원전은 비용절감 등의 문제로 통상 짝수로 짓기 때문에 10기가 유력하다. 정부는 “1의 전력을 얻으려면 액화천연가스(LNG)는 103원, 유연탄은 39원이 들지만 원자력은 38원이면 된다.”며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시대에서는 원전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녹색연합 등 19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원전비중 확대 구상은 원전 설비과잉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인도, 중국을 제외하고 핵 발전을 늘리는 나라는 없다.”며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 주장도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부지 4곳에 추가할 수 있는 원전은 6기뿐이다. 따라서 4기의 원전부지를 신규 확보해야 한다. 부지 확보에서 준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2년.2022년 준공 예정인 원전은 2010년까지 부지 확보를 마쳐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사용후 핵연료(방사성 폐기물)의 임시저장시설이 2016년쯤 포화가 예고돼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 문제는 경주 방폐장 부지 선정에만도 엄청난 국론 분열과 해당 지역주민 반발로 21년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점은 이번에는 사용후 핵연료 자체를 처리해야 하는 고준위 방폐장이라는 사실이다. 경주방폐장은 원전에서 사용된 작업복과 장갑 등을 묻는 중저준위 방폐장이다. 정부는 “국민과 충분한 소통절차를 거치겠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대폭 손질 전력판매 자유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가스처럼 민간 발전사업자의 신규 진입을 촉진해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송·배전, 저장시설 등 네트워크 부문은 진입장벽 완화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대 변화상과 맞지 않아 불만의 온상이었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대폭 손질된다.6단계인 현행 누진제는 가장 낮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의 누진배율이 11.7배나 된다. 누진 2∼3단계인 일본(1.4배), 미국(1.1배)보다 훨씬 비싸고 복잡하다. 궁극적으로는 요금부과 잣대가 주택용·산업용·농사용 등 지금의 ‘용도’에서 공급원가에 따른 ‘전압’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일반 가정집 전기요금 인하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원가를 반영한 요금체계를 만들기로 해 지금보다 전기요금 인상이 쉬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자금 쓴 14개기업 민영화 표류

    공자금 쓴 14개기업 민영화 표류

    정부가 이달 중 확정하려던 공적자금 투입 기업 14곳에 대한 민영화 세부계획이 상당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정부 지분 매각 일정 등을 놓고 채권단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 증시 침체로 자산 가치가 크게 줄어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당초 이달 말까지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이 보유한 14개 공적자금 투입 기업 매각 세부계획을 확정·발표하기로 공기업선진화위원회와 의견을 모았으나 금융위원회의 반대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로서는 하루빨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싶지만, 은행 등 채권단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분 매각 계획 및 일정은 우선적으로 채권 금융기관이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재촉·강요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면서 “정부 지분율 등 사정도 기업별로 제각각이라 획일적 잣대로 지분 매각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해당 기업 채권단협의회 등과 접촉해 매각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과 쌍용건설 등은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산가치 산정이 어려운 것도 지분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시장 약세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때문에 당장 매각할 경우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 여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기도 어렵다. 재정부 관계자는 “증시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매각 시기를 계속 늦추다가는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쌍용양회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5%와 40%가량 빠졌다. 우리금융지주는 15%, 대우증권과 현대건설도 각각 40%와 25%가량 급락했다. 금전적 가치로 보면 기업별로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8 美 대선] 민주·공화 부통령 후보검증 대폭 강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존 에드워즈 전 민주당 상원의원의 ‘섹스 스캔들’ 여파로 민주·공화 양당은 부통령 후보감에 대한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11일(현지시간) 양당 대선 후보들이 박빙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욱 바빠진 선거 캠프 검증팀의 활동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는 변호사와 회계사 등 10∼15명으로 구성된 검증팀이 부통령 후보들의 정치노선에서부터 납세신고, 선거자금 보고서 내역, 개인 신상정보까지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검증팀은 윤리와 선거자금 문제에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반 베이 인디애나 상원의원의 경우 변호사인 부인이 보험·제약회사 등 10여개 회사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연봉 100만달러와 200만달러에 이르는 스톡옵션을 받아온 점이 검증대상이 될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는 2006년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린 민주당 주지사 모임에 참석하면서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여행경비 명목으로 1만 2000달러를 제공받은 경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는 2002년 주지사 선거 당시 기업인으로부터 법률자문 명목으로 한달에 4500달러씩 모두 6만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2003년 재정공개 서류를 수정한 점 등이 걸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측은 11일 부통령 후보를 지지자들에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겠다고 공표했다. 캠프측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어떤 선거캠프에서도 시도해본 적이 없다. 역사적 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kmkim@seoul.co.kr
  • 정부 업무평가 자화자찬 일색

    2007년도 정부업무 평가가 자화자찬 일색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전년도보다 수준이 향상됐거나 품질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기관간 차별성이나 상대적 우수성은 알 수 없게 평가,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가 최근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2007년도 정부업무 평가결과’에서 확인됐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는 올 상반기 부·처·청과 위원회 등 40여 기관을 대상으로 혁신관리·정책홍보관리·정보공개·규제개혁·법적의무·권장사항·고객만족도·특정시책 등 8개 평가항목에 대해 2007년도 업무평가를 실시했다. 11일 평가결과에 따르면 ‘혁신관리’ 항목에서 기관들은 혁신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또 대부분의 기관에서 혁신을 통한 변화노력이 조직내에 확산된 것으로 높이 평가됐다. ‘정책홍보관리’ 항목에선 국정브리핑·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정책홍보 전반에 걸쳐 부처의 홍보품질이 높아졌으며, 부처간 홍보 수준은 상향 평준화됐다. 이밖에 ‘기관장의 정보공개 추진의지와 업무처리 절차의 적절성 등에서 우수하다.’(정보공개),‘양적 측면의 실적이 양호하다.’(규제개혁),‘주요정책 종합만족도가 상승했다.’(고객만족도)는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성과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반면 개선·보완해야 할 점은 대부분 각 항목 평가의 끝 부분에 간략하게 언급했다. 그러나 정보공개나 고객만족도 항목의 경우 국민체감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와 이같은 위원회의 후한 평가와 대조를 보였다. 이번 평가는 특히 지난해와 달리 기관간 비교가 불가능해 국민 입장에선 어떤 기관이 어느 항목에서 일을 잘 했는지 평가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지난해까지는 기관별로 각 항목에 대해 ‘우수’,‘보통’,‘미흡’ 등으로 구분해 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혁신관리·정책홍보관리·정보공개·규제개혁에 대한 평가결과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라며 “다만 새 정부 들어 마련한 평가개선안을 감안해 기관별 순위는 매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처마다 업무성격이 달라 일률적인 잣대로 순위를 매기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는 모든 항목에서 기관별 점수나 등급을 매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일요영화] 달리는 아이들

    ●달리는 아이들(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40분) 어느날 갑자기 전쟁고아가 돼버린 아미로(마지드 니로움만드)는 버려진 배에서 혼자 살게 됐다. 당장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아미로는 하루가 바쁘다. 또래 친구들과 티격태격 싸움을 벌이다가도,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빈 병을 하나라도 더 주워 팔려고 쫓아다녀야 하고, 짬짬이 항구 주변에서 구두를 닦고 냉수를 팔기도 한다. 그러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하루하루는 고달픈 순간의 연속이다. 구두를 닦아 주다가 엉뚱하게 도둑으로 내몰리는가 하면, 냉수를 마시고는 돈도 안 내고 도망가는 어른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때도 허다하다. 아이의 유일한 낙은 바닷가에 떠 있는 거대 함선과 비행기를 하염없이 구경하는 것.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비행기가 나오는 잡지를 사긴 했지만, 정작 글 한 자 읽을 줄 모르는 까막눈 처지인 자신이 답답하기만 하다. ‘하얀풍선’‘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천국의 아이들’…. 웬만한 영화팬이라면 이 영화들의 공통점을 단박에 짚어낼 것이다. 천진하게 동심을 자극하는 듯하면서도 기어이 묵직한 삶의 비의까지 넘겨 짚게 만든 이란 영화들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모흐센 마흐말바프, 자파르 파나히, 마지드 마지디…. 이들 또한 ‘이란 영화’ 하면 자동으로 줄을 서는 대표 감독들. 1985년 제작된 ‘달리는 아이들’도 그 계보에 묶이는 이란 영화다. 감독은 아미르 나데리. 국제무대에 이란 영화를 알린 시점으로 따지자면, 이란 영화의 ‘개척자’ 반열에 들 이름이다. 이라크와의 전쟁이 한창인 포염 속에서 탄생한 영화는 결코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동심에 기댄 드라마이되 전쟁의 상처를 에둘러 은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두닦이를 하다 억울하게 도둑으로까지 내몰리는 어린 주인공 캐릭터는 영화 주제를 압축한 상징으로 읽힐 만하다. 그러나 주인공 캐릭터를 통해 역설의 에너지를 뿜어내기도 하는 것이 이 영화의 노림수다. 스크린 밖의 객관적 잣대로는 눈을 씻고 봐도 희망의 씨앗이 없어 보이는데, 주인공은 어떤 순간에나 삶을 낙관한다. 전쟁의 참상이나 그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도 영화는 애써 피했다. 삶이 고달파질 때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하염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두고두고 아련한 잔상을 남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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