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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고요 원예수목원 ‘야생화 전시회’

    산속에서 호젓하게 즐기는 한국의 정원과 야생화 축제.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들어앉은 ‘아침고요 원예수목원’에선 지금 한국 야생화의 모든것을 만날 수 있는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아침고요 원예수목원’은 삼육대 원예학과 한상경교수가 직접 설계해 지난 96년 문을 연 자연속의 한국정원.“한국의 자연을 울타리 안으로 들여 놓았다”는 한교수의 말대로 여기엔 각양각색의 정원이 갖춰져 있다.또 한국의 야생화도 망라돼 있다.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국야생화 전시회.복수초 노루귀 제비꽃 할미꽃 피나물 돌단풍 양지꽃 처녀치마 산괴불주머니 괭이눈 매발톱꽃 매화 등 우리 꽃들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울창한 잣나무 숲에서 나오는 솔향기는 싱그러운 봄내음을 더해준다. 봄맞이 분재전과 정원전도 해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올해는 오는 18일부터 열린다.분재전에는 한국 분재의 탁월성을 뽐내는 흑송 적송 등 각종소나무 분재와 소사나무 분재,향나무 분재가 자연과 어우러진다.함께 열리는 ‘봄맞이 정원전’은 수목원에 꾸며진 각종 정원들을 곱게 단장해 선보이는 자리.한국정원 야생화정원 매화정원 침엽수정원 하경정원 단풍정원 정원나라 수양정원 무궁화·진달래동산 등 다양한 정원에서 느끼는 봄빛이 압권이다.이가운데 침엽수정원은 언제나 푸르름을 자랑하는 상록수로 꾸며져 상록의 상쾌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정원나라는 12개의 한국적인 주제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공간.인생살이나무릉도원 거울정원 등의 이름을 지닌 정원들은 각종 봄꽃들과 장독대 물레방아 원두막 등의 한국적인 소재들로 수놓여 있다.또 수양정원은 아래로 가지가 축 늘어진 형태의 나무들로만 꾸며진 특이한 정원.수양벚나무 수양단풍수양매화 수양느릅나무 수양회화나무 수양버드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무궁화·진달래동산에는 80여종 2,000여 그루의 무궁화와 5,000여그루의 철쭉과 진달래가 심어져 있다.야생화전시회와 봄맞이 정원전은 5월말까지 이어진다. - 이렇게 가세요 구리시에서 경춘국도(46번)를 타고 가다가 청평을 지나 청평검문소에서 현리방면(37번)으로 좌회전해 7㎞쯤 가면임초리 상면초등학교앞 신호등 왼편으로 표지판이 보인다.4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퇴계원에서 일동으로 진행하다가 서파검문소에서 현리·청평방면으로 우회전,현리를 경유해 임초리 상면초등학교까지 가면 오른편에 표지판이 있다.기차를 탈 경우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청평역에서 내려 현리행 버스를 갈아탄 다음 임초리에서 하차한다.버스는 서울 상봉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현리행 직행버스를 타고 임초리에서 하차한다.임초리 입구에서 수목원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김성호기자
  • 식목일 연휴 맞아 나들이·성묘객 줄이어

    4월의 첫 주말이자 식목일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한식(寒食·6일)을 앞두고 미리 성묘를 하러 가거나 나들이를 가는 차량들로 붐볐다.전국의 주요 관광지도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교통 정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는 서울∼대전 전 구간이 오전 10시부터 심하게 막혔다. 신갈∼안산 고속도로의 안산 방면 북수원∼광교터널도 오전부터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순환고속도로 남양주∼하남 구간에서도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도로공사는 다른 주말보다 2만∼3만대 많은 23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 나간 것으로 추산했다.4일에도 19만대가 서울을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성묘 서울 망우동,경기도 파주시 용미리·고양시 벽제리 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 장묘사업소는 연휴동안 용미리 제1묘지 3만5,000명,벽제리 묘지 8,500명,망우동 묘지에 8,000명 등 모두 5만1,5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행락지 강원·제주의 유명 관광지에 특히 인파가 몰렸다.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진해와 경포대,정동진에는 관광객 3만여명이 찾아와 봄바다의 정취를 즐겼다. 5일까지 개장하는 용평·알프스 스키장에도 2,000여명이 마지막 스키를 즐겼다. 4일부터 왕벚꽃잔치가 열리는 제주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댔다.특급 호텔,렌터카,골프장 예약률이 90%를 웃돌고 있으며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났다. 제주도관광협회는 5일 오전까지 5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목행사 이날 오전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의 대부분 시·군에서식목행사가 열렸다.청와대 비서설 직원들은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상하리 야산에 7년생 잣나무 3,000그루를 심었다.
  • [외언내언] 환경나무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84㎞ 떨어진 밀터케인즈는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다. 이 도시가 ‘영국의 마지막 신도시’‘나무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지난 67년 새 도시건설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130만 그루씩 나무를 심어 도시전체가 푸른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흙길을 그대로 살린 레드웨이는 자동차와 마주치지 않고 도시의 어디든지 갈수있게 했으며 자동차 도로와 레드웨이 사이는 보행자들이 자동차 소음에 시달리지 않도록 울창한 숲으로 된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있다.도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진국들은 수년전부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러한 생태도시를 곳곳에조성하고 있다.그 도시만의 특징을 살리면서 도시의 구석구석에 삶의 활력이솟아나게 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환경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부터다.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백자작등은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정화에 뛰어나 금속광산 주변이나 공단주변에 적당하고 쥐똥나무나 흰줄무늬 비비추는 구리 납 아연 등에 오염된농경지에 효과적이며 가죽나무 은단나무는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를 줄이고소나무 잣나무는 대기오염물질을 강렬하게 흡수하는 환경나무라고 했다.실제로 국립환경원이 카드뮴이 자연함유량(0.14ppm)보다 80배나 많은 토양에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를 심어본 결과 각각 5년과 15년만에 뿌리주변 토양의 카드뮴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림청이 오염된 땅과 공기를 정화하는 ‘환경나무’를 개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일명 ‘환경정화수(樹)’로 지칭되는 이번 나무는 탄광이나 쓰레기매립지등 오염된 땅에서 자라면서 땅속의 중금속과 공기중의 오염물질을 다른 나무보다 훨씬 많이 빨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아마도 내년 식목일에 토양오염지역에 시범적으로 심어 정화효과를 점검한다니 기대가 된다. 인간과 나무와는 불가분의 관계다.나무로 인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만들고 싱싱한 공기를 마실 뿐 아니라 나무가 주는 자연적인 혜택은 일일이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그러나 오염된 물질을 흡수하는 환경정화수도 좋겠지만 질이 좋고 오래 사는 건강한 나무를 심어서 장기적으로 주변을 푸르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나무들’의 시인 J 킬머는 ‘나무를 심는 것은 희망을 심는것,다음 세대를 위해서 나무를 심자’고 노래하고 있다.나무를 심는 것만이 최선의 환경보호라는 자세로 우리의 도시와 산천을 푸르게 가꾸어 다음세대들에게 삶의 활력과 여유를 찾아주자.
  • 활엽수造林 크게 늘린다

    활엽수 조림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산림청은 4일 올해 조림계획 면적 1만9,200㏊ 가운데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를 전체의 58.8%인 1만1,300㏊,참나무 느티나무 등 활엽수를 41.2%인 7,900㏊ 각각 조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침엽수를 63%,활엽수를 37% 심었던 것에 비해 활엽수의 조림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산림청은 지금 키우고 있는 활엽수 묘목의 성장 상황이 좋으면 이 계획보다 더 많은 활엽수를 심을 예정이며,2003년쯤에는 침엽수와 활엽수를 비슷한 비율로 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 산림은 전체 644만㏊ 가운데 침엽수가 43%인 279만㏊,활엽수가 26%인 169만㏊,혼유림 및 기타가 28%인 178만㏊를 차지하고 있어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훨씬 많은 상태다. 활엽수는 성장기간이 보통 30∼40년 정도로 50∼60년인 침엽수보다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활엽수는 침엽수보다 1.3배 정도 더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어 수해에대한 대응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솔잎혹파리,풍도모기 등 병충해에 강하고 산불이 나더라도 침엽수보다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점,겨울철 설해에대한 대응력이 월등하다는 점도 활엽수의 장점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 조림정책이 침엽수 위주였던 것은 토양이 척박해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는 활엽수의 성장이 어려웠고,수종을 구하기가 침엽수가 훨씬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동안의 조림정책 효과로 땅의 양분상태가 좋아졌고 활엽수 수종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돼 이제 활엽수를 많이 심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산림청은 또 활엽수는 고급 무늬재를 생산해낼 수 있어 다양해지고 있는 목재 수요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尹汝昌교수는 “활엽수는 물 보유능력이 뛰어나 앞으로 물이 부족한 시대가 오면 녹색댐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연조건으로 봐도 우리나라에 잘 자랄 수 있는 활엽수가 많아 자연친화적 산림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팔당호변 공원묘지 불법 확장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과 서종면 일대 팔당상수원 특별보호구역안의 4곳에공원묘지가 조성되고 있거나 이미 조성돼 산림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산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22일 환경운동연합과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양평군 일대의 공원묘지는 깎아지른 듯한 산등성이를 파헤쳐 조성되고 있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또 지난해 홍수 때 떠 내려온 쓰레기와 비석이 강주변에 널려 있었다. 76년 조성 허가가 난 무궁화공원묘원은 9만7,000여평으로 45도에 가까운 경사 지역을 깎아 묘지를 조성,지난해 여름 수해 때 수백기의 분묘가 유실됐다.산 정상에는 유실된 비석과 상석 100여개가 쌓여 있었다.묘원 아래로 흐르는 실개천에도 관조각,비석이 군데군데 발견됐다.산사태로 무너진 산등성이가 흉물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근 등성이 2만여평에서는 벌목작업이 한창이었다.50년이 훨씬 넘어 보이는 아름드리 잣나무 수천 그루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주민들은 묘지확장을 위한 공사라고 주장했다. 무궁화묘원 아래 팔당공원묘지도 급경사 산등성이를 깎아 만들어 해마다 토사가 쓸려 내려와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사유지 및 군유지,국유지 등 2만2,000여평을 묘원으로 무단 조성했다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묘지조성이 계획중인 갑산공원묘지와 영신공원묘지에는 이미 불법 묘지가 상당수 조성돼 있고 입구에는 도로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지역 묘지대책위원회 金仁燮씨(41)는 “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에서 울타리 하나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데 어마어마한 묘지공원은 너무 쉽게 허가가난다”고 말했다.李昌求
  • 팔당 주민 소득증대 명목 산림 마구 파헤쳐/양평 산림훼손 현장

    ◎상수원 주변 야산 황량한 벌판으로/수입천 일대 7,000여평 자연훼손 심각/정부의 한강지천 보안림 계획 연행/지자체,법규정들어 “문제없다” 해명만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불과 2∼3㎞ 남짓 떨어진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일대 야산들이 양평군의 무분별한 산림형질변경 허가로 마구 파헤쳐지고 있다.일대 경관이 크게 훼손된 것은 물론,조금만 비가 와도 벌건 흙탕물이 팔당 상수원으로 곧바로 흘러드는 실정이다. 북한강 지류인 수입천 주변에 자리잡은 야산들은 정부가 팔당 상수원보호를 위해 조성키로 한 보안림 대상 지역이다.정부는 지난 8월20일 발표한 팔당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에서 한강 수계의 모든 1차 지천 주변에 보안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보안림은 수원(水源)을 함양하고 공장 음식점 축산농가 등 오염원이 들어서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양평군청은 시장·군수가 버섯 재배 등 농업용 목적으로 산림 훼손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한 산림법의 규정을 들어 문제가 없다는 식의 해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양평에서 가평으로 이어진 지방도를 따라가다 노문계곡 입구에서 수입천을 거슬러 2㎞쯤 올라가면 수입리 산 12번지의 야산 4,000여평 전체가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30일 산림형질변경 허가가 난 이후 10년생 이상이 대부분인 밤나무 참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 300여그루가 뽑혀 나갔다.주민 李모씨 소유의 이곳에는 현재 버섯재배장 설치를 위한 땅고르기 공사가 진행중이다. 야산 안쪽에는 오래 전부터 버섯을 재배하던 비닐하우스 5개동이 있지만 지금은 방치된 듯 각 동마다 높이 20㎝,지름 30㎝ 가량의 버섯재배용 통나무 1,000여개가 버려져 있다.주변에는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면서 생긴 쇠파이프와 석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양평군은 지난달 26일에는 수입리 산 21번지 야산 3,000평에 버섯재배장과 사슴사육장을 1,500평씩 설치하도록 산림형질 변경을 허가했다.땅주인은 주민 金모씨이다. 불과 한달 전 팔당수질 개선대책이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양평군이 정부의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는 것이 환경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閔丙采 군수는 “95년 기준으로 양평군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부가가치 생산량이 꼴찌에서 두번째,1인당 생산량은 꼴찌에서 여섯번째”라면서 “주민들이 먹고 살겠다는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군청의 산림과 직원은 “정부의 팔당대책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山도 구조조정 한다/활엽수 위주로 조림시책 전환

    ◎부가가치·경제기능 제고 기대 우리나라의 산림에도 ‘구조조정’의 파고가 몰아친다. 산림청은 28일 조림수종의 다양화로 산림의 부가가치 제고는 물론 경제적·생태적 기능을 높이기 위해 침엽수 중심의 조림정책에서 벗어나 활엽수 중심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조림정책은 산에서 비교적 적응력과 성장력이 좋은 낙엽송,잣나무 등 침엽수 위주로 짜여졌으나 이들 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곧은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반면 병충해,풍수해 등 자연재해에 약했다.게다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의 목재수요에는 대응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일부 수종에 편중돼있는 조림수종의 수를 늘리고,지역특성에 맞는 산림을 가꾸기 위해 참나무 등 활엽수 조림의 비율을 대폭 높여나가기로 했다. 현재 침엽수와 활엽수의 조림비율 7대 3을 2003년까지 5대 5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올해 종자채취 계획에 조림용 묘목생산량을 반영,시·도 및 지방산림관리청에 시달해 놓고 있는 상태다.
  • 그리운 금강산/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신라시대 문장가 崔致遠은 금강산 구룡폭포를 보고 “천길 흰 비단필이 내리 드리운 듯 하고/만섬 진주알이 쏟아지는 듯 하여라”고 읊었다. 고려 공민왕 때 정승 李齊賢은 금강산 깎아 지른 절벽앞에서 “차가운 바람은 바위서리에 풍기고/골짜기에 담긴 물은 깊고 푸르구나/지팡이에 의지하여 벼랑을 바라보니/나는 듯한 처마는 구름을 탄 듯 하구나”고 감탄했다. 조선조의 松江 鄭澈은 “행장을 다 떨치고 석경에 막대 짚어/백천동 곁에두고 만폭동 들어가니/은같은 무지개 옥같은 용의 초리/섯돌며 뿜는 소리 십리에 잦았으니/들을 제는 우뢰러니 보니난 눈이로다/금강대 맨 윗층에 선학이 새끼치니/춘풍 옥저소리에 첫잠을 깨돗던지”(관동별곡)라고 금강산 만폭동과 금강대를 노래했다. 그밖에 金時習 成俔 南孝溫 李珥 金天澤 金壽長 朴孝寬 楊士彦 朴世堂 朴齊家 朴趾源 김삿갓등 수많은 선비들이 금강산에 관한 글을 남겼다. 조선조까지 금강산을 노래한 시들을 모은 책에 오른 이름만도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묘사한 금강산은 “산위에 산이 있으니하늘에서 땅이 나왔나/물가에 물이 흐르니 물가운데 하늘이로다…”(楊士彦)고 “소나무 소나무 잣나무 잣나무/바위바위마다 둘러서 있고 /물물 산산 가는 곳마다 신구하구나…”(김삿갓)싶다. 또 “일만송이 연꽃이 피어/이슬에 씻은 얼굴을 드러낸 것 같고/일천자루 창을 꽂아/서리 어린 날끝을 세운 것 같다”(朴世堂). 조선조 이후에는 崔南善의 ‘금강예찬’,李光洙의 ‘금강산유기’,李殷相의 ‘금강행’,鄭飛石의 ‘산정무한’등이 금강산송(頌)으로 전한다. 그러나 금강산을 내 마음속에 각인시킨 것은 선인들의 이런 절창(絶唱)이 아니라 서지(書誌)학자 남애(南涯) 安春根이다. 지난 80년대 말 설악산에서 열린 출판관련 세미나를 마치고 찾아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그는 해금강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통일전망대에서 보이는 해금강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온 절경(絶景)을 떠올리기에는 너무 멀었지만 한 실향민의 눈물은 그 가물가물한 풍경을 체험속의 공간으로 끌어 들였다. 지난 93년 타계한 安春根은 고성군 외금강면에 있는 고향 남애리의 이름을 따 호를 지을만큼 고향을 그리워해 유고(遺稿) 수필집으로 ‘언제 고향에 갈 수 있을까’을 남겼는데 드디어 올 가을부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될 수 있을 듯 싶다. 금강산을 찾는 유람선이 단순한 관광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뱃길이 훤히 뚫리고 육로(陸路)까지 열려서 통일의 날도 앞당겨 오기를 바란다.
  • 나무 솎아줘야 잘 큰다/간벌후 키 2배·부피 8배로

    나무가 목재로서 가치를 지니게 하려면 간벌(間伐·솎아베기)을 하는 것이 좋다.간벌한 나무와 간벌하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난다.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공동운영위원장 崔冽)이 잣나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간벌을 한 나무는 10년간 반지름이 8㎝ 자란 반면 간벌하지 않은 나무는 3㎝ 밖에 자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벌을 한 25년생 잣나무는 간벌하기 전 15년동안 자란 6㎝를 포함해 반지름이 14㎝인데 비해 간벌하지 않은 나무는 9㎝에 그쳤다.잣나무는 15년쯤 자란 뒤 간벌을 한다. 나무는 간벌을 하면 크기는 2배,부피는 8배로 각각 늘어난다.베어내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부피로 따질 때 평균 3.2∼3.4배 이득이다.넓어진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작은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온상이 되기도 한다.간벌재는 홍수 때 물막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솎아베기,가지치기,덩굴 제거 등 숲 가꾸기를 등한시해 나무의 성장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더디다.그 결과 1㏊당 임목축적률(나무의 부피)이 선진국은 15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분의 1인 50㎥에 불과하다.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은 앞으로 임목축적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숲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다.그렇게 되면 현재 연 180억t인 산림의 수자원 보유능력이 240억t으로 늘어나고,연 34조원인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6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스웨덴·페루대사 경질(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스웨덴및 페루주재 대사를 경질하고 후임에 세네갈 주재 2등서기관인 손무신과 전 기니대사인 지용호를 각각 임명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무독 항암주사제 개발 북한 국가과학원의 의학과학연구원 종양연구소는 컴퓨터와 방사선을 이용해 각종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법과 암치료를 위한 무독성 항암주사제를 개발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컴퓨터프로그램과 증설 북한은 올해 새학년도부터 대학의 컴퓨터 프로그램학과를 증설하고 고등중학교(고교)2학년 이상 전학생에게 컴퓨터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노동신문최근호가 밝혔다. ◎평양 대대적 녹화사업 북한은 봄철 국토관리총동원기간에 맞춰 평양시 전역에 감나무 잣나무 향오동나무 등 각종 나무 수만그루를 심는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돼지고기 생산증대 독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최근 식량난 해소의 한 방법으로 각지 협동농장농민들에게 돼지고기 생산량 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기생산에서 새로운 기록을 창조할 것을 촉구했다.
  • 白頭大幹 생태계 훼손 심각/녹색연합,설악∼지리산 도보탐사

    ◎한반도 등뼈 파헤쳐지고 잘리고…/관통도로 72곳… 동식물 서식처 단절/속리산∼온천 발왕산∼스키장 개발 ‘몸살’/주목 도벌·고로쇠 수액 과가채취 위기/맹독성식물 박새·여로 등 급격히 확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白頭大幹)가운데 설악산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측 산줄기가 도로 개설 등으로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산의 자연생태계는 89년 건설된 성삼재 도로를 비롯,벽소령 관통도로,국립공원내 집단시설지구 등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덕유산은 무주리조트 건설 등으로 가장 심각한 자연파괴를 겪었다. 속리산은 문장대·용화온천 개발추진으로 대규모 산림 파괴의 위기에 놓였고 강원도 동해시 자병산은 석회광산 개발로,강원도 강릉시 고루지산은 고압송전 철탑 전설로,주목군락지로 유명한 발왕산은 스키장으로 인해 각각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 녹색연합(공동대표 姜汶奎 盧隆熙)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670㎞ 구간을 도보 탐사하는 등 96년 6월부터 이달까지 1년9개월여동안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 남측 구간에 대한 환경대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녹색연합이 발표한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보고서’에 따르면 백두대간에는 현재 주요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를 단절·고립시키는 포장도로 30개를비롯,모두 72개의 도로가 통과하고 있다.특히 포장도로는 90년 10월의 23개에서 47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녹색연합은 “해마다 증가하는 포장도로와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해 야생동물의 주요 서식처이자 이동통로인 백두대간의 허리가 파헤쳐지고 연결이 끊기면서 야생동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두대간을 비롯,주요 산림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할 때는 터널형 등으로 시공,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두대간에는 또 주로 7부나 8부 능선에 총연장 1만여㎞의 21개 임업도로가 효율성과 관리 위주로만 조성돼 자연경관 및 산림 생태계 훼손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30여년간 실적위주의 녹화정책을 추진한 결과,외래종인 일본이깔나무가 국립공원의 핵심지역을 비롯,주요 산악권과 고개 등에 광범위하게 퍼지는 등 대부분의 조림지가 잣나무 전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제한된 수종으로 획일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취나물 곰취나물 참나물 등 몇몇 식물이 지나친 채취로 위기에 처한반면 맹독성 식물인 박새,여로 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등 오대산과 덕유산,점봉산 등의 식물생태계가 심하게 훼손,교란되고 있다. 이밖에 주목의 도벌이 가속화되어 개체수와 군락이 줄어들고 있으며 고로쇠나무도 수액의 과다 채취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한편 이번 탐사에서 홀나리와 등대시호,금강초롱,왜솜다리 등의 군락지가 다수 발견됐으며 오대산과 소금강 사이에 있는 소황병산 해발 1천100m 능선에서 고층습지 등 모두 4곳의 습지가 새로 발견됐다. 녹색연합은 정부에 대해 백두대간 보전대책을 수립,시행하고 민간단체,학계가 참여한 가운데 백두대간 보전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 중국 최북단 막하현 사람들(흑룡강 7천리:4)

    ◎조선·만주·몽골족 등 어우러져 ‘공생’/여름 짧고 지루한 겨울 길어/하지전후 백야때 되면 광장 모여 노천무도회 즐겨 대흥안령 북쪽 자락의 낮은 구릉지대에 자리잡은 흑룡강성 막하현은 중국 최북단의 현이자 중국에서 가장 작은 현이기도 하다.인구 6만2천명에 넓이라야 1만8천233㎡에 지나지 않았다.그리고 해발 1천129m의 고한지대라서 여름은 시원했다.7월 평균기온이 18.4도고 보면 말이 여름이지 가을 날씨였다.겨울은 지독하게 추워 1월 평균기온 영하 30.6도를 기록하고 있다. 막하현은 1917년에 생겼난 현이다.그러다 1947년에는 호마현에 편입되었다가 1981년에 다시 막하현으로 홀로 섰다.그리고 나서 대흥안령에 큰 불이 일어나 일대의 산은 물론 현정부 소재지 막하시까지 쓸어버렸다.오늘의 막하시는 화재뒤 새로 건설한 도시인 것이다.막하시 시가지는 마치 비행장 활주로처럼 곧고 넓은 도로를 갖추었다.양쪽에는 2층 이상의 집들이 즐비했다.사람들이 늘 붐비는 영화관앞 광장은 제법 넓었다. ○1월 평균기온 영하 30도 흥안령 대화재때 민둥산이 되었던 도시 주변 산에도 지금은 잣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막하시는 아담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었다.그 도시에도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맛식당(한국풍미식당)이 있다.수소문 해서 찾아간 식당에는 예상했던 대로 막하에 사는 조선족들이 자주 모이는 만남의 장소였다.주인은 윤용왕씨(48),자신의 말마따나 젊어서는 꽤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을 법 해보였다.아직도 곱살한 그녀는 조선족 미인이 분명했다. 그립던 친정식구를 오랜만에 만나기라도 한 듯 반갑게 맞아주었다.그녀는 흑룡강성 상지 태생으로 목단강시에서 학교를 나왔다.지난 1971년 의사인 남편 최상진씨(50)를 따라 막하로 이사했는데,남편은 현립병원 의사다.낮시간만 현립병원에 근무하고 퇴근후에는 식당 건너쪽 아파트에 차린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일하고 있다.2층 창문에 ‘성병·피부병 진료소’라는 글씨가 보였다.이 한적한 도시에도 성병환자가 많으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 저녁때가 되었다.조선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현의 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과 앞서 국경지대로 들어갈 때 소개장을 써주었던 국경경비대 김광일 중위도 찾아왔다.일행중에 어떤 이는 식당주인 윤용왕씨에게 고모라고 했고,어떤 나이 어린 처녀는 이모라고도 했다.친척 사이로 착각하기 딱 좋았다.그러나 알고 보면 남남이다.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먼 북쪽 변방에 사는 이들은 남남을 떠나 이웃사촌 이상의 정을 나누고 사는 것이 분명했다. ○조선족식당 사랑방 구실 “조선족이 워낙 적다보니 서로 혈육이나 다름없이 살디요.봄이 오면 모여서 들놀이도 하고 애경사가 있으면 다가 모임네다.막하시내에 있는 세군데 조선족식당은 조선족 집합소고,또 연락처가 되고 기래요.한족들은 저녁이 되면 광장에 가서 사교춤들을 추지만,우리 조선족들은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낮 같은 여름밤을 보낸다 이겁네다.” 한족들의 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한족은 어울리기만 하면 춤을 추었다.하지를 앞뒤로 백야가 시작하면,도시인들은 영화관앞 광장으로 몰려들었다.그들은 긴 겨울을 집안에 틀어박혀 살것을 미리 염두에 두어 여름을 한껏 즐기려는듯 춤을 즐겼다.작가 방장국 선생은 막하의 여름밤을 이렇게 묘사했다. ‘노천무도회는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녘이면 으레 광장에서 열렸다.지팽이를 잡은 노인에서 현 당위원회서기,현장은 물론 노동자도 나오고 부녀자들도 춤판에 끼어들었다.영화관 지붕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대로 탱고를 추고 디스코도 추었다. 이 시각이면 도시 언저리의 붓나무며 낙엽송이 푸른 치마를 흔들며 광장으로 뛰어오는듯 싶다.수림속의 빨간 여우며 꼬리 긴 다람쥐,오소리도 광장으로 달려드는 환각에 사로잡혔다.사람들 얼굴에는 미소가 담기고 눈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어렸다.’ ○“이지역 첫사람은 동명” 이 북변의 막하현 사람들 가운데 조선족만이 소수민족은 아니다.오늘날 한족속에 섞여 살기는 몽골족,만주족,후이족이라는 회족,다우르족(Daur·달간이족),오로촌족,에빈키족,허저족,러시아인들도 마찬가지다.흑룡강유역 원주민은 허저족과 에빈키족,오로촌족,다우르족이고 나머지는 이주민들이다.몽골족은 징기스칸 시대에 들어왔다.징기스칸이 일어난 땅은 막하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흑룡강 발원지인 내몽골 어얼구나하가 바로 징기스칸의 발흥지다.그리고 러시아인은 제정러시아 황제 차르1세때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들 소수민족은 러시아인을 빼고 모두가 우랄알타이 어계민족이다.토템 역시 공통점을 지닌 부분이 많다.더구나 흑룡강유역은 ‘한단고기’에 나오는 최초의 고조선 강역이 아니던가.우리민족 고대사 내용을 담은 ‘한단고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었다. ‘동남동녀 팔백이 흑수·백산땅에 내려왔다.뒤에 환웅씨가 일어나서 천신의 뜻을 받들어 흑수·백산 사이에 자리잡았다.또 신시에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배달이라 했다.’ ‘한단고기’는 물론 신화요소가 강한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래서 ‘한단고기’는 덮어 두더라도 흑룡강유역과 그 이남이 북부여판도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오늘날 흑룡강성이 내놓은 ‘흑룡강성정’에도 그렇게 기록했다. ‘이 지역의 첫 사람은 동명이다.전국 혹은 서한초의 사람으로 부여 건국자며 부여의 첫 국왕이다.활쏘기에 능한 그는 부족 수령들의 질투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그는 화를 피해 눈강을 건너 맥지로 갔다.거기서 예맥 사람들을 모아 부여국을 세웠다.’
  • 토지문화관(외언내언)

    원주시 단구동 742의 9.소설가 박경리의 집이다.치악산을 배경으로 드넓은 마당에는 소나무며 잣나무 대추 밤 호두 등 과일나무들이 무성하고 밭에는 온갖 푸성귀와 고추 마늘에 이르기까지 사철농사가 그치지 않는다.작가는 새벽 두세시면 일어나 글을 썼고 머리속의 샘물을 다 퍼올리고나면 마당으로 나가 풀을 뽑고 벌레를 잡는다.그가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담근 사람도 있고 가을에는 그가 딴 대추나 잣을 선물로 받기도 한다. 작가의 생명과 환경에 대한 외경은 남들이 관심을 갖기 훨씬 이전부터 실천되어 그는 마당에 날아오는 꿩이나 산까치에게 모이를 뿌려주고 집주변을 돌아다니는 들고양이들이 굶주릴 것을 염려하여 쌀한톨도 버리지않고 음식 남은 것을 모아둔다.또 나무를 꺾으면 나무에 깃든 생명이 피를 흘리며 슬퍼한다는 것을 아는 심심상인이 몸에 배 나무토막을 주으면 손칼로 새나 나비를 조각하고 원고지 파지뒷장에는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그런 작가의 혼신이 깃든 집이 지난 95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어 헐릴 위기에 놓였을때 그의 치열성과 정열을 아끼는 문단은 작가의 집 보존을 간절히 요청했고 한국토지공사는 오히려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고마워하며 박경리문학관으로 집을 쾌히 보존하기로 한 것이다.또 작가는 작가가 받은 보상금으로 흥업면 매지리에 1만5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건축비는 토지공사가 부담하는 ‘토지문화관’을 설립,내일(15일)이 그 기공식이다.세미나실과 집필실을 갖춘 이 문화관은 숲속의 맑은 공간에서 세계의 석학·예술인들이 모여 삶과 환경을 토의하고 앞길이 기대되는 학자 예술가들에게 저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그는 25년간의 대장정끝에 16권의 ‘토지’를 완결,자신의 대표작의 이름을 붙인 문학기념관을 갖는 최초의 작가가 되는 셈이다.사후의 청마나 지용의 생가가 보존되고는 있으나 생존작가의 집필실보존과 문화관도 처음있는 일이다.‘우리문학사를 찬연히 빛내주는 이정표’이며 ‘민족사에 길이 남을 광망’인 토지의 도도한 물결이 원주의 명소로 탄생하고 토지공사가 배려한 것에 의미가 있다.이는 문학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 같지만 그것은 ‘토지의 작가’‘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작가의 기념비적 사업이기 때문이다.
  • 지자체 상징꽃·나무 중복많다

    ◎외래종 은행나무·장미 91개 시군구서 선정 지방자치단체를 상징하는 꽃과 나무가 지역 특성과 상관없이 중복 지정되거나 외래종까지 마구 포함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부가 최근 한국식물원협회를 통해 조사한 결과,전국 15개 시·도와 2백18개 시·군·구에서 자치단체의 상징으로 지정한 꽃은 개나리,국화,장미,동백 등 36가지였고 상징 나무는 은행나무,느티나무,소나무,잣나무 등 37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시 등 5개 시·도와 76개 시·군·구가 외래종인 은행나무를 상징 나무로 지정했으며 15개 시·군·구가 역시 외래종인 장미를 상징 꽃으로 삼고 있다. 또한 토종인 느티나무는 충북과 경남·북 등 3개도와 36개 시·군·구에서,소나무는 27개 시·군·구에서 저마다 상징 나무로 중복 지정하고 있다. 개나리는 44개 시·군·구,동백 17개 시·군·구,국화와 진달래는 15개 시·군·구에서 중복 지정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상징 나무와 상징 꽃으로 지정된 73종 가운데 토종은 60%인 44종,외래종은 40%인 29종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이처럼 지자체의 상징 꽃과 상징 나무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서로 중복 지정되고 외래종까지 마구 끌어들이는데 대해 각 지역별 기후와 토양,문화적 특성에 맞는 식물로 대체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환경부가 대체수목으로 제시한 내용은 전국 공통으로 개비자 갈참 신갈 산돌배 산사나무,서울은 개살구 귀롱 때죽 서어나무,부산은 구실잣밤 굴거리 황칠나무,대구는 멀구슬 무환자 솔송나무 등이다. 광주에는 이나무 백량금,대전 당마가목 대팻집 비목나무,경기도 서어 시닥 모감주나무,충남은 섬잣 모감주나무 이나무 등 고유 수종을 제시했다. 충북은 비목 망개 노각 미선나무,전남 비자 구상 후박 굴거리나무,전북 후박 노각 꽝꽝 팥꽃나무를,경남은 생달 모밀잣밥 붓순나무,경북은 솔송 섬잣 너도밤 참식나무 등이다.
  • 제철맞은 삼림욕 “자연을 마시자”

    ◎심신의 피로 풀고 정신집중에 탁월한 효과/소나무 등 낙엽송 숲이 제격… 피부노출 중요 철맞은 삼림욕 피로 풀고 정신집중에 효과 “그만“ 자연휴양림의 백미는 삼림욕이다. 삼림욕은 식물에서 발산하는 향기인「피톤치드」의 약리효과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 건강요법. 피톤치드는 나무들이 각종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것으로 사람이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심신이 맑아지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삼림욕은 잎이 가늘고 긴 침엽수에 속하는 소나무,전나무,잣나무,측백나무,삼나무,가문비나무,낙엽송 등이 우거진 숲이 이상적이다. 삼림욕을 하기 좋은 계절은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10월까지며 시간대별로는 새벽 6시부터 정오까지가 좋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오후보다는 오전이 많기 때문이다. 옷차림은 땀흡수가 잘되고 공기유통이 원활한 반바지,반팔을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챙이 있는 모자도 가져가면 좋다.산꼭대기나 산아래보다 숲이 우거진 산중턱이 효과가 높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등산이나 산책로를정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한다.아무리 건강에 좋다는 것도 지나치면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편 숲속에는 피톤치드와 함께 50종이상의 나무 향기가 난다. 이 향기는 사람에게 정신집중력을 가져다 준다.플라톤이나 칸트같은 철학자가 숲속길을 산책하면서 천재적 사고력을 발휘했고 루소가 숲속의 오두막에서 고전을 남긴 것이 이를 말해준다.
  • 전국 99만명 1,400만그루 식수/식목일·한식 스케치

    ◎고속도·국도 행락·성묘차량 몰려 몸살/간간이 내린 봄비로 산불사고는 없어 식목일이자 한식이며 청명인 5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국도는 성묘차량에다 연휴를 즐기려는 행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간간히 내린 봄비 탓인지 식목일 단골손님인 산불사고는 없었다. 이날 전국에서는 시민·학생 99만여명이 1천4백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서울시는 공무원·시민 1천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등포구 양평동 선유정수장 안 녹지대 5천6백여평에 살구나무 등 11종의 나무 5천300그루를 심었다. 산림청 직원 240여명도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홍죽리 산 71 국유림에서 잣나무 심기 행사를 가졌다. 궂은 날씨에도 공원묘지로 향하는 길은 이른 아침부터 성묘차량들로 붐볐다. 서울 중랑구 망우공원묘지에는 1만3천여명의 성묘객들이 찾았고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묘지에도 지난해보다 2천명 가량 많은 2만여명이 다녀갔다. 서울시는 성묘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일부 버스노선을 주요 공원묘역까지 연장 운행토록 했고 차편도늘렸다. 이날 고속도로를 통해 20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등 주요고속도로는 행락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서울∼옥천 구간은 상·하행선 모두 시속 20∼30㎞속도의 거북이 운행을 계속됐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이천∼일죽 구간과 서청주∼남이분기점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 90만평 임야에 미래 심다/산업훈장 받는 평창 독림가 이충일씨

    ◎나무심기 24년 잣나무 등 50만그루 자식처럼…/10년전부터 부수입 포함 연 5천만원 소득 『나무를 심는 것보다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산림대국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제52회 식목일인 5일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리 246 독림가 이충일씨(52)의 지론이다. 이씨는 「산 사나이」로 불린다. 동이 트자마자 집 주변 자신의 산 90여만평에서 자라는 50여만 그루의 낙엽송·잣나무 등을 「자식 돌보듯」 살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71년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73년 전공과 무관하게 육림사업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막대한 외화를 들여 원목을 수입하는 우리의 사정을 못내 안타까워하던 터에 선친의 가업을 잇기로 했다.수령이 50년이 지난 원목을 「내 손으로」 길러내자고 다짐했다. 나무심기와 함께 가지치기·풀베기 등 산림육성에 공을 드린 지 24년이 흘렀다.지금 산에는 아름드리 낙엽송과 잣나무·강송·은사시나무 등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하다. 처음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산은 10만평 정도였지만 80여만평을 더 늘렸다.80년대말 땅투기 바람이 이곳까지 불어 나무를 심을 산을 사기가 어려워 그만둘까 고민하기도 했다. 나무가 쑥쑥 자라듯 이씨의 산림에 대한 지식도 날로 쌓였다.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30년이 넘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산림 철학」도 갖게 됐다. 10여년 전부터는 경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연간 3천만원의 원목 가공 수입을 올린다. 나무를 밴 자리에는 당귀를 재배,연간 2천만원의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투자 결과,앞으로 5년뒤에는 수령이 30년 이상인 1천200그루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벌목해 나갈 방침이다.산 90여만평을 60 등분,1만5천평씩 나무를 베더라도 60년간 매년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이 보장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산림육성의 공로로 지금까지 농림수산부장관상 등을 6차례나 받았다. 이씨는 『단지 산과 나무가 좋아 가꾼 것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부재 산주를 위해 임업협동조합에서 산림을 관리하고 판로까지 보장하는 제도를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생명의 나무심기운동 전개/시민 등 8만명 참가…묘목 무료 배급도

    ◎산림청,식목일 앞두고 내일 전국 526곳서 산림청은 제52회 식목일을 앞두고 3일 전국에서 「생명의 나무심기 및 나무 나누어주기」행사를 실시한다.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은 전국 시·도와 지방산림관리청,시·군·구 단위로 도심,공원,터미널 등 전국 526개소에서 산림청,임업협동조합 관계자와 시민등 8만4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날 행사를 통해 나무와 숲이 우리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일임을 널리 알리고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에 국민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당일 행사 참여자에게는 가정이나 생활주변의 산림지역에 심을수 있는 묘목을 무상으로 나눠준다.서울의 경우 탑공공원에서 이날 상오 10시부터 12시까지 실시되며 참가자 1인당 유실수(대추·살구·은행)와 조경수(홍단풍·청단풍·꽃사과) 각 1그루와 화목류(철쪽·박태기·쑤꽃다리·자산홍) 2그루,산림수종(잣나무외 8종) 5그루씩을 받아갈수 있다.
  • “크리스마스 트리 싸게 사세요”/산림청,새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싸게 팝니다」 산림청은 높이 1∼2m의 각종 크리스마스용 트리를 12월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각 시·도 임업협동조합 직판장에서 시중보다 50% 싸게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예상판매가격은 높이 1∼2m짜리 전나무와 잣나무,소나무가 2만원안팎(전구는 별도)이며 그밖의 나무는 1만원 선이다.
  • 이철수씨 「소리하나」·「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내

    ◎판화와 신문의 담백한 감흥/불교적 화두서 끌어내 칼끝으로 빚어낸 선적 명상의 공간 판화가 이철수씨의 판화산문집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와 「소리 하나」 등 두권이 문학동네에서 나왔다.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초대받은 출판사가 영문판과 독문판으로 특별제작한 것을 국문판으로 바꾸면서 내용을 추가하거나 일부 바꾸는 등 새롭게 단장해 내놨다. 두권의 책에는 불교에 기운 이씨의 작품세계가 그득히 담겨 있다.물·산·돌·탑·동승에서부터 잣나무·원효·좌탈·와탈까지 넓고 좁은 불교적 화두에서 끌어낸 그의 판화들은 칼끝으로 빚은 선적 명상의 공간을 이룬다.한때 문학청년이었던 이력을 보란 듯이 함께 실린 산문들도 한결같이 깔끔하다.판화와 산문이 뗄레야 뗄 수 없이 한몸을 이뤄 담백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문학동네는 이와함께 이씨의 판화중 특히 빼어난 열두작품을 골라 만든 이철수 판화달력 「자연을 닮은 집」과 이철수 판화카드북(엽서집) 1차분도 내놨다.엽서집은 선을 주제로 한 「봐라 꽃이다!」,절 주제의 「대나무는 그 빈 자리를 얻고」,소리 주제의 「소리」,일원에 작은 이야기를 담은 「소리 하나」,환경 주제의 「나무가 나무에게」,생활 주제의 「내 집 풍경」 등 여섯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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