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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엔 나 혼자 쉰다

    성인 5명 중 1명은 고향에 안 내려가 가장 중요한 일정은 44.8%가 ‘휴식’ “드라마 몰아보기” “밀린 잠 푹 잘 것” 친척 잔소리 걱정하던 과거와 달라 개인주의 확대로 명절 풍경 바뀌어 “명절이라고 꼭 가족과 보내야 하나요? 혼자 푹 쉬면서 소진된 몸과 마음을 회복할래요.”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4년차 직장인 이보임(30·가명)씨는 이번 추석에 충북에 있는 부모님댁에 가지 않을 계획이다. 취업·결혼을 두고 쏟아지는 명절 잔소리 때문이 아니다. 이씨는 “바쁜 직장 생활에 여유가 없었던 만큼 명절을 재충전 시간으로 보내려고 한다”면서 “오랜만에 넷플릭스로 보고 싶었던 영화·드라마를 몰아 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 청년들이 부쩍 늘었다.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도 과거와 다르다. 이전에는 대다수가 “결혼·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이제는 명절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뿐이다. 취업준비생 김주리(24)씨도 “이번 명절은 혼자 휴가처럼 지낼 예정”이라고 했다. 김씨는 “짧은 연휴 기간에 부모님 집까지 오가는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추석 이후 또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려면 휴가 기간에 밀린 잠을 푹 자서 피로를 털어내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 직장인 이현주(28)씨는 “요즘은 친척들도 명절에 잘 안 모이고 부모님은 주말에도 만나뵐 수 있으니 ‘이번 연휴는 나 혼자 쉬겠다’고 집에 이야기했다”면서 “대청소도 하고 인테리어도 바꾸면서 온전히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으로 쓰려고 한다”고 했다. 잡코리아, 알바몬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직장인·취준생·알바생 등 성인 28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명 중 1명(19.8%)은 추석을 “홀로 지내겠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정’을 묻자 ‘수면, TV 시청 등 충분한 휴식’(44.8%)을 1위로 꼽았다. 명절 이미지도 크게 변했다. 보내고 싶은 추석 풍경에 가장 어울리는 키워드를 묻자 ‘쉼이 있는, 여유로운’(54.6%·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전통적인 명절 풍경인 ‘오순도순, 화목한’은 2위(48.0%·복수응답)로 밀렸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 근로 형태 변화 등으로 전통적인 관례니까 따라했던 것에서 벗어나 개인주의적인 생활 방식이 확대됐다”면서 “개인의 권리와 가족 간의 유대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中企·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 격차 더 벌어졌다

    올해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평균 4000만원을 넘는 데 반해 중소기업은 3000만원에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소기업은 연봉이 오히려 더 줄어들면서 대기업과의 격차가 더 커졌다. 2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입직 초임을 밝힌 대기업 125개사의 대졸 신입사원 첫해 연봉(기본 상여금 포함, 인센티브 제외)을 조사한 결과 평균 408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때 같은 기업들의 평균 초임 연봉(4048만원)보다 0.9%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분야가 평균 435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석유화학·에너지(4264만원), 자동차·운수(4163만원), 제조(4089만원), 기계·철강(4088만원), 조선·중공업(4050만원) 순이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하는 중소기업 152곳을 대상으로 대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초임은 2769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2790만원)보다 0.8%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직 평균 연봉 격차는 지난해 1258만원에서 올해는 1317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어차피 오래 일하는 공간”이니 알록달록하게 ‘데스크테리어’

    “어차피 오래 일하는 공간”이니 알록달록하게 ‘데스크테리어’

    “어차피 오래 일해야 하니 일하는 공간이라도 개성있게 꾸미자.”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 직장인들의 생각이다. 영국 ‘BBC 워크’가 27일 ‘장시간 근무에 적응하기 위해 한국 근로자들이 쓰는 창의로운 방법’이란 제목을 붙여 소개한 기사다. 줄리 이윤녕 기자가 작성했고 동영상은 권문 기자가 촬영해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세일즈 매니저 나혜영(30)씨는 할리우드 영화의 캐릭터를 본뜬 피규어들로 사무공간을 장식한다. “새 피규어를 구입하면 집에 전시하지 않고 일단 직장에 가져온다.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일하는 곳을 예쁘게 꾸미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장에 나만의 방을 갖춘 느낌이다. 내 업무가 새로운 제품을 찾아내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일인데 창의적일 필요가 있다. 내 취향에 따라 책상을 다채롭게 꾸며 놓으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은행원 이주희(35)씨가 일하는 책상은 온통 핑크빛 동화 톤이다. 가습기와 선풍기, 공기정화기, 텀블러 등 모든 것이 앙증맞다. 그녀의 핑크 사랑은 컴퓨터 키보드에도 번졌다. “6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입사하면서부터 데스크를 꾸미고 있다. 한달 평균 3만~4만원을 꾸미는 데 쓰는데 신제품이 마음에 들면 15만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큰돈이 드는 건 아니다. 사무실에서 사랑스러운 품목들을 쳐다봐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은행 직원의 데스크가 파스텔 톤으로 꾸며져 있으리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녀의 데스크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긴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이 나라에서 사무공간을 집과 거의 같게 꾸미거나 개인공간으로 꾸미려는, 이른바 데스크테리어(desk+interior) 현상을 잘 보여준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주 68시간 근무를 52시간으로 축소해 생산성을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게 하겠다고 표방했지만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은 책상에 붙박혀 있다. 이씨는 “잠잘 때 말고는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 무미건조한 공간으로 여기기 쉬운데 이렇게 핑크빛 데스크는 일할 맛이 나게 한다”고 말했다.2017년 잡코리아가 788명의 직장인을 설문 조사한 데 다르면 여성 가운데 44%, 남성 가운데 29.7%가 스스로를 ‘데스크테리어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인 20대는 44.6%, 30대는 36.5%, 40대는 26.9%로 나타나 어릴수록 이런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데스크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재빠르게 이를 충족시켜주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무선 키보드, 랩톱 스탠드, 예쁘장한 데스크 매트, 쿠션, 무드 조명등, 액션 피규어, 목 보호대, 작은 화분, 공기청정기 등이다. 앞의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68.8%의 직장인들이 작업 공간을 꾸미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5000명 이상의 인스타그래머들은 해시태그 #deskterior를 달아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사진들을 올려놓고 있다.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은 미덕으로 여겨져왔다. 한국인은 한 해 평균 2024시간을 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746시간을 훨씬 웃돌았다. 이향은 성신여대 교수는 데스크테리어 노력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직장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보다 오히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한국은 지금 근무 환경의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일과 삶의 균형은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더 많은 이들이 일의 성과 만큼이나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한다는 얘기다. 지겹기만 한 일상의 루틴 가운데 개인의 편안한 공간을 찾는 경향에서 데스크테리어 현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이를 맹렬히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세대의 직장인들이 이를 이해하지 는 못한다. 이주희 씨의 경우 50대 남성 상사들은 재정적으로 쪼들리지 않나 걱정하고, 나머지 젊은 세대들은 이씨의 선택을 좋아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래 불안에 우울한 ‘대2병’… 시간이 약? 치열하게 극복 노력해요

    미래 불안에 우울한 ‘대2병’… 시간이 약? 치열하게 극복 노력해요

    “대학생 때가 가장 속 편하고 좋을 때”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이 시대 대학생들에겐 과거보다 더 치열해졌다는 입시 관문을 뚫고 대학에 입학해도 취업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거쳐 20세 성인이 된 해방감을 누릴 틈도 없이 1학년을 마치자마자 ‘현타’(현실자각 타임이라는 뜻의 신조어)를 겪으며 ‘대2병’을 호소하는 대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공이 자신에게 맞는지, 진로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대학에 와서 더 고민이 심해지는 것이다. 지난 4월 구인·구직 업체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4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자신이 대2병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공을 다시 정할 수 있다면 현재 전공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절반도 되지 않는 38.7%만이 지금 전공을 다시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다른 전공을 선택(39.9%)하거나 잘 모르겠다(21.5%)고 답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2병을 ‘중2병’이나 사춘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극복되는 것으로 치부한다. 또 노력하지 않는 ‘요즘 것들’이 엄살을 부리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실제 대2병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대학생들은 대2병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해야 극복할 수 있는 ‘관문’이라고 말한다.대2병은 주변의 평범한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다. 충남대 심리학과 14학번인 홍석찬(24)씨는 2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한 한기를 휴학했다가 입대한 후 2018년 복학 직후 대2병을 겪었다. 4학년이 돼 일찌감치 직장을 구한 몇몇 여자 동기들이나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홍씨는 “군 입대 전까지는 막연하게 대학원에 가서 석사를 받고 싶다는 목표가 있긴 했지만 막상 주변에서 사회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바심이 났다”면서 “군 입대 전엔 시험 기간이 아니면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렸는데 지금은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매일 도서관에서 한두 시간 이상 공부해야 불안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현재 3학년 2학기를 마친 홍씨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대2병을 극복해 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에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여전히 불안하고 답답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홍씨는 “주변에서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토기 사진들을 보며 시대별 순서를 외우고, 본인이 지망하는 직무와 관계없어 보이는 컴퓨터 공학 데이터 분석까지 공부한다”면서 “나도 대학원이 아닌 당장 취업을 준비했다면 그렇게 공부해야 했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지금도 많은 대학생들은 대학 생활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스펙’을 쌓고 대2병을 이겨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화여대 디자인학부에서 벤처경영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김유진(21)씨의 경우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대2병을 극복하고 있다. 17학번인 유진씨는 “디자인 전공은 실기 등의 수업이 많아 2학년이 되면서 전공에 대한 적성 여부가 다른 학과에 비해 더 정확하게 갈리는 편”이라면서 “2학년 2학기가 되면서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마케팅 분야와 연관이 있는 경영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해 전공 심화에 따른 불안감이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유진씨는 비슷한 시기에 각종 기업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대외 활동을 찾아 적극 참여하면서 그나마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물론 토익 점수나 학점 관리,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은 여전히 압박이고 스트레스”라면서 “하지만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스스로 자극을 받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적지 않아 대2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건국대 행정학과 3학년인 김하연(23)씨는 대2병을 심하게 앓다가 학교와 학과를 바꿔 편입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앞서 하연씨는 ‘점수에도 맞고 멋져 보이기도 해서’ 법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그렇게 2학년이 되니 수업이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주변에서 본격적으로 로스쿨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니 불안감이 커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증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문제는 그런 어려움을 겪을 때까지 누구도 옆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연씨는 “중·고등학교 때에는 ‘너는 할 수 있는 게 아직 없으니 일단 대학부터 가라’는 식으로 압박을 주다가 대학에 오니 ‘자, 이제 너는 어른이니 네 인생은 네가 스스로 선택해’라고 방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진로 선택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거나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대2병을 치유하는 과정이 조금은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게 하연씨의 설명이다. 그는 “편입을 하며 스스로 고민할 시간이 있었고 스스로 절박함 속에서 무기력을 이겨 내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하고 나니 지금은 대2병을 조금 극복한 것 같다”고 웃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대학생들에게 대2병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방국립대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하고 있는 최성민(25·가명)씨는 대2병을 처음 들어봤다면서도 대2병의 증상을 듣자 “저도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군 제대 후 2학년 2학기에 복학해 현재 3학년까지 마친 최씨는 “솔직히 지금도 내가 선택한 전공이 정말 내 미래에 맞는지 확신이 없다”면서 대2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제 스스로 온전히 나만을 위한 고민을 하고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면서 “입시를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온 제 또래 중 정말 자신이 원하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10%도 안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씨는 여름방학을 마친 뒤 한 학기 휴학을 하고 지금 전공이 자신에게 정말 맞는 것인지, 또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생각이다.전문가들은 우리 교육이 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기는 괴리감이 학생들의 혼란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대2병이라고 진단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미래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대학 교육은 이를 받쳐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사회의 변화 속도에 맞는 교육을 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다 보니 학생들 스스로 사회 속도에 따라가려다 혼란의 시기를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엽 한국교육개발원 박사는 “대학 진학 후 전공을 좀더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적으로 그 고민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육 정책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봉환 숙명여대 교수는 “2015년 진로교육법이 제정되면서 고등학교에 진로전담 교사가 1명씩 배치되는 등 과거에 비해 진로 지도를 할 수 있는 틀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콘텐츠와 노하우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정책을 편다면 대2병을 좀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취업 빙하기에 ‘취준생’ 71만명… “맞춤형 정책 필요”

    취업 빙하기에 ‘취준생’ 71만명… “맞춤형 정책 필요”

    71만명. 지난 17일 통계청이 경제활동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에서 발표한 청년취업 준비생 숫자다. 지난해보다 2.2% 늘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0대 실업률은 6월 기준 10.5%로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57%로 10대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빙하기’가 계속되면서 안정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비정규직을 전전하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청년은 24.7%로 지난해보다 3.5% 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도 서비스·판매종사자(32.1%), 관리자·전문가(24.1%), 사무종사자(21.7%) 순서로, 지난해보다 서비스·판매종사자의 비중은 0.3% 포인트 올랐다. 비정규직 비율 역시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어 20대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인턴사원으로 들어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턴끼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수만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때문에, 여기서 낙오된 경우 여러 곳에서 인턴을 하는 ‘인턴 회전문’ 현상도 나타난다. 정모(28)씨는 “가고 싶던 회사에서 인턴을 3개월 했지만 정직원 입사에 실패해 다른 곳에서 인턴을 1번 더 했다”고 전했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취업준비생 26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45.1%가 인턴십 경험이 있고, 이 중 59.2%가 정규직 전환 기회는 제공되지 않는 ‘직무 체험형 인턴십’을 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첫발을 불안하게 딛은 청년들이 이후 안정적 일자리로 이동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김모(27)씨는 “서빙, 배달 등 10개 직종에서 일했는데 경력이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취업 준비에 몰두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17년 발간한 보고서 ‘청년고용·노동시장의 현황, 문제점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고용이 불안하고 임금이 낮은 건설업, 음식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청년일수록 이후 미취업 상태가 될 가능성이 컸다. 청년들은 “더 세분화된 고용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년간 취업을 준비한 최모(27)씨는 “실업률도 전공에 따라 집계해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정부가 청년 고용을 위해 여러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제 수요자에게 전달되는 체계가 약하다”면서 “맞춤형 복지가 확대되듯 실질적인 혜택이 필요한 청년들을 찾아가 연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취업 빙하기·인턴 회전문 청년취업 준비생 71만명…“더 세분화된 고용 정책을”

    취업 빙하기·인턴 회전문 청년취업 준비생 71만명…“더 세분화된 고용 정책을”

    71만명. 지난 17일 통계청이 경제활동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에서 발표한 청년취업 준비생 숫자다. 지난해보다 2.2% 늘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0대 실업률은 6월 기준 10.5%로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57%로 10대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빙하기’가 계속되면서 안정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비정규직을 전전하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청년은 24.7%로 지난해보다 3.5% 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도 서비스·판매종사자(32.1%), 관리자·전문가(24.1%), 사무종사자(21.7%) 순서로, 지난해보다 서비스·판매종사자의 비중은 0.3% 포인트 올랐다. 비정규직 비율 역시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어 20대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인턴사원으로 들어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턴끼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수만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때문에, 여기서 낙오된 경우 여러 곳에서 인턴을 하는 ‘인턴 회전문’ 현상도 나타난다. 정모(28)씨는 “가고 싶던 회사에서 인턴을 3개월 했지만 정직원 입사에 실패해 다른 곳에서 인턴을 1번 더 했다”면서 “인턴 경험이 없는 취준생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취업준비생 26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45.1%가 인턴십 경험이 있고, 이 중 59.2%가 정규직 전환 기회는 제공되지 않는 ‘직무 체험형 인턴십’을 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첫발을 불안하게 딛은 청년들이 이후 안정적 일자리로 이동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김모(27)씨는 “원하는 일자리를 얻으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일단 돈은 벌어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를 계속한다”면서 “서빙, 배달 등 10개 직종에서 일했는데 경력이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취업 준비에 몰두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정서비스… ‘서울 이끄는 송파’ 구현할 것”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정서비스… ‘서울 이끄는 송파’ 구현할 것”

    “송파에서 성장하고, 꿈을 펼친 인재가 다시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선순환이 가능한 서울의 롤모델을 구현할 것입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송파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약 68만명 인구의 송파를 이끄는 박 구청장은 “틈새 없는 돌봄 서비스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양질의 일자리 등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는 행정 서비스로 ‘서울을 이끄는 송파’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재건축과 관련해서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획일적인 규제를 줄이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 행정을 보여 줘야 한다”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4월 한 청년으로부터 손으로 쓴 감사 편지를 받았다. 지난해 자치단체 중 최초로 취업전문기업 ‘잡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취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당시 참가했던 청년이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를 통해 취직에 성공해 첫 출근을 하게 됐다며 편지를 써서 보내왔다. 그동안 노력이 구민들에게 닿은 것 같아서 무척 뿌듯했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는 문정비즈밸리에 입주한 약 3000개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일자리를 매칭해 주는 시설이다. 센터를 통해 지난 3~5월 모두 3000여건의 취업 상담이 진행됐는데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 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특히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뒀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와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또 계층별로 필요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송파 ICT(정보통신기술)청년창업지원센터,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 시니어컨설팅센터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특히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17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8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지난 4월 기준으로 5326개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개 창출이 목표다.”-일자리 외에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분야는. “송파는 서울에서 인구뿐만 아니라 출생아 수와 아동의 수도 가장 많다. 보육과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 얼마 전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유모차 끌기 가장 좋은 도시로 송파가 꼽힌다는 말을 들었다. 거리 정비가 잘돼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구립어린이집 22곳을 추가해 기존 67곳에서 89곳으로 대폭 늘렸다. 2022년까지 37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풍납동에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시작한 ‘야간긴급돌봄서비스’ 등 틈새 없는 보육도 추구해 왔다. 송파맘키움센터도 모두 8곳 설치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공동육아공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돌봄공동체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일시 보육이 필요한 6~36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시간제 보육실’도 현재 4곳에서 지역 수요에 따라 매년 1곳 이상씩 늘려 나갈 계획이다. 송파교육모델 ‘쌤’(SSEM)도 최근 큰 틀을 마련했다. 송파에서 나고, 자라고, 완성되는 인재를 목표로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지원체계다. 관내 34개 분야 1400여개 교육사업에 대해 연구용역을 거쳐 올 연말까지 세부 계획안을 마련한다. 이번 달 가락1동주민센터에 문 여는 ‘송파미래교육센터’를 출발거점으로 삼아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교육 인프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과 관련해 서울시와 주민들 갈등이 이어지는데. “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주민 입장에서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에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조합장 등 주민 대표와 만나 대회를 나눈 후 주민의 뜻을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전했다. 더이상 구민들이 녹물이나 안전문제 등으로 불안에 떠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서울시가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재건축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까닭이다. 재건축과 관련해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현재와 같은 아파트 35층 층수 제한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도 이제 한강변 스카이라인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할 시점이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층고제한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게 타당하다.” -재건축단지의 집값 추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지 않나. “물론 집값 안정화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는 조심스러운 문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획일적인 성냥갑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것보다 건물 높이나 형태를 자율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에서도 ‘2040 서울플랜 재정비’로 층수규제 완화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하는데 긍정적인 결단을 기대한다.” -임기 2년차에 접어들었다.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분야는. “기존에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을 뚝심 있게 이어 가는 동시에 문화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다. 송파는 많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구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문화공간이 부족하다. 하반기 송파문화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송파둘레길을 조성하고 석촌호수에 아트갤러리를 건축하는 등 다양한 문화시설 확충을 앞두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통합 캠퍼스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직원 연봉 최고기업은 에쓰오일…연봉 순서 살펴보니

    직원 연봉 최고기업은 에쓰오일…연봉 순서 살펴보니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S-OIL)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13곳은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0개사(지주사 제외)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이 1억 3700만원이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1억 35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 2800만원) ▲삼성증권(1억 2100만원) ▲NH투자증권(1억 2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1억 1900만원)와 SK텔레콤(1억 1600만원), ▲SK하이닉스(1억 700만원), ▲삼성화재해상보험(1억 600만원), ▲롯데케미칼(1억 600만원), ▲미래에셋대우(1억 600만원), ▲삼성물산(1억 500만원), ▲삼성카드(1억 100만원) 등 모두 13곳이 ‘억대 연봉 직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1인 평균 급여는 8100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자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1억 5600만원이었고, 여자 직원의 최고 연봉 직장은 삼성전자로 9300만원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1.1년이었으며, 남성과 여성이 각각 11.8년과 8.6년으로 나타났다. 최장 근속연수 기업은 기아차로 평균 20.8년에 달했다. 이어 ▲KT 20년 ▲포스코 19.3년 ▲현대차 18.9년 ▲대우조선해양 18.1년 등의 순이었다. 이들 대기업은 남자 직원 비율이 평균 75.7%로, 여자 직원(24.3%)의 3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제철로 96.9%에 달했으며, 신세계는 여자 직원 비율(68.8%)이 최고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도권 직장인, 황금같은 ‘2시간’ 출퇴근에 사용

    수도권 직장인, 황금같은 ‘2시간’ 출퇴근에 사용

    수도권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이 2시간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전국의 직장인 1301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루 출퇴근 소요 시간이 평균 103분(1시간43분)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 직장인이 134.2분(2시간14분)으로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길었다. 또 인천과 서울이 각각 100분(1시간40분)과 95.8분(1시간36분)이었다. 이들 수도권 지역에서 직장인들이 하루 평균 114.5분(1시간55분)을 출퇴근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지역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59.9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수도권 직장인들이 평소 출퇴근에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지하철 환승’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2.4%로 가장 많았다. 지하철(29.1%)과 버스(19.6%), 자가용(10.0%) 등이 뒤를 이어 5명 중 4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직장인들의 경우 버스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32.0%로 가장 많았으며, 자가용이라는 응답이 27.6%로 그 뒤를 이었다. 출퇴근길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음악감상’을 꼽은 응답자가 56.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 ‘모바일 메신저·SNS’(28.4%) ▲ 잠자기·휴식(28.0%) ▲ 뉴스·콘텐츠·정보 검색(23.8%) 등의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취업준비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드림기업’으로 인문계 여성은 CJ, 이공계 남성은 삼성전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사람인은 각각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1161명, 104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 조사에서는 CJ제일제당이라는 응답 비율이 15.6%로 가장 높았으며, 사람인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응답자 14.9%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선호 기업은 성별과 전공에 따라 달랐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여성은 CJ제일제당을 꼽은 응답자가 17.8%로 가장 많았다. 롯데쇼핑과 국민은행이 각각 10.7%와 10.5%로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응답 비율이 각각 13.9%로 1위였고, CJ제일제당은 12.9%로 3위였다. 이공계에선 삼성전자(17.7%)와 SK하이닉스(17.1%)가 최고 인기 기업이었다. 반면 인문계(인문, 경상, 사회과학)는 CJ제일제당이라는 답변이 각각 16.6%, 19.5%, 20.0%로 가장 많았다. 이 기업들을 선택한 이유로는 잘 갖춰진 복지제도(77.2%)를 꼽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50개 사업 통해 양질 일자리 5만개 창출

    서울 송파구는 ‘민선 7기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제시하고, 8대 분야 350개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송파구가 자치구 ‘일자리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송파구는 그 하나로 부구청장 직속 일자리 전담부서를 만들고, 기존의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확대해 일자리 정책 전반을 자문·심의하는 일자리위원회를 새롭게 꾸렸다. 또 지난해 서울시 자치단체 중 최초로 취업포털 전문업체 ‘잡코리아’와 손잡는 등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에는 문정지구에 구직·구인 연계 센터인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일자리 사업’에 예산 17억원을 편성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잠실종합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성동구치소 이전 부지 개발 사업,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내 송파정보통신기술(ICT) 보안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과도 연계해 고용 유발 효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명절폐지가 답일까요… 음식 간단히 하고 함께 즐기면 어떨까요

    명절폐지가 답일까요… 음식 간단히 하고 함께 즐기면 어떨까요

    문화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세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고 투영합니다. 이맘때만 되면 항상 조명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훈훈한 가족의 모습과 그 속에 녹아든 차별적인 문화, 세대별 스트레스. 지난 설 연휴에도 그랬을까요? ‘불온(不on)한 회의’에선 온라인뉴스부 기자들과 명절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30대가 주류인 온뉴부 기자들이 보낸 명절, 독자 여러분의 모습과 얼마나 비슷할까요. 부장: 다들 설 연휴는 잘 보내셨을까. 세뱃돈에, 어르신 용돈에 허리 휘지 않았을지. 달란: 세뱃돈보다는 어른들 용돈 드리느라 설 상여금을 거의 다 썼나 봐요. 친척들 모여도 애들이 많지 않으니 외려 윗분들 드리는 돈 지출이 많네요. 현용: 용돈도, 세뱃돈도 단가가 너무 높아져서…. 이번 설에 앞서도 어김없이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세뱃돈은 얼마를 줘야 적절할까(잡코리아와 알바몬, 성인 남녀 1217명 대상). 초등학생 이하에게는 1만원을 준다는 대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3만원과 5000원이 각각 11.8%였습니다. 9살짜리 아들이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받은 세뱃돈이 총 10만원대이니 현실은 다르네요. 달란: 올해 첫째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니까 세뱃돈을 더 쥐어 주시더라고요. 첫째 세뱃돈 총액이 학용품 일습을 갖추고도 남을 정도는 돼요. 기철: 세뱃돈이라는 게 상호부조 아닐까요. 내가 다른 조카들에게 세뱃돈 주고, 다른 삼촌 숙모가 내 아이에게 주고…. 어릴 땐 조부모께 세뱃돈과 용돈을 받고, 이젠 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그분들께 용돈을 드리고, 세대 간의 부조. 부장: 경제순환. 그렇게 해석하니 남겨야 할 풍습이네요. 다만 5만원권 발행이 만든 ‘세뱃돈 인플레’가 부담이에요. 여기에 어른들의 잔소리가 더해지면 돈 나가고 스트레스 상승하고. 현용: 명절이 더 외롭거나 짜증 나는 이유로 41%가 ‘(결혼, 취업 등과 관련한) 가족, 친지의 잔소리’를 꼽았더라고요(가연, 미혼 남녀 500명 조사). ‘언제 직장 가질래’, ‘연봉은 얼마쯤이니’, ‘결혼 안 하니’ 이런 말이죠. 40대 중반으로 가니까 ‘건강 챙기라’는 잔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물론 건강 챙기시라는 제 잔소리가 한 3배쯤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아요. 잔소리에 대응하는 법이랄까. 세진: 아무리 언론에서 ‘잔소리를 줄이고 다른 방식으로 대화하자’고 해도, 각자는 ‘그래도 내가 건네는 말은 관심이고 애정이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잘 고쳐지지 않죠. 진호: 어떻게 보면 잔소리는 평소에 삶을 많이 공유하지 못해서 얘깃거리를 마땅히 찾지 못해 나온 고육지책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사실 저도 친척들 근황 전혀 모르다가 갑자기 만나서 할 얘기 없으면 조카한테 “몇 학년이니” 묻거든요. 달란: 평소에 조금씩 할 잔소리를 1년에 두 번 몰아서 한다는 얘기? 무섭다. 혜진: 인사치레니 답은 궁금하지 않은데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세진: 질문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만일 이를테면 결혼을 안 했다고 하면 ‘왜 안 했냐’, ‘해야 한다’ 이런 식의 반응이 뒤따르니까 스트레스가 더한 거예요. 유민: 영혼 없는 근황 질문도 싫은데, 할말 없이 있으면 왜 모였나 싶고, 어렵네요.부장: 이번에도 어김없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명절문화 개선, 명절 폐지 등이 올라왔던데. 명절은 그렇게 피곤하기만 한 걸까. 진호: 그래도 많이 달라지고 있지 않나요. 제 경우는 큰집 제사는 멀리 사는 장손 사촌형이 가져갔고, 외갓집도 외조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뒤 다들 멀리 뿔뿔이 흩어져 사니 저희 가족만 모여요. 부모님도 작년 명절에는 길게 여행을 다녀오시기도 했고요. 이젠 차례음식에서 해방된 거죠. 유민: 저희 집은 큰집인데, 명절 전날 모여 차례음식 준비하는 건 사라졌고요. 음식도 각자 집에서 만들어 와요. 큰며느리로서 고생 많이 하셨던 어머니는 아들 부부에겐 그런 짐을 주고 싶지 않으셨는지 명절 당일 오전 설 인사만 받으시고 집으로 보내셨어요. 시대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차례나 제사도 점점 간소화하지 않나요. 혜진: 저희 집도 큰집이어서 늘 집에서 명절을 보냈어요. 할머니가 계실 때는 며느리 셋만 일하고, 작은아버지와 사촌들은 다 정장 입고 앉아 있다가 절만 했죠. 그 풍경이 참 못마땅했는데 이제 누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작은아버지들도 다 같이 앞치마 입고 전 부쳐요. 맛은 좀 없어도 보기는 좋더라고요. 달란: 부럽다. 저는 시어머니와 둘이서 음식 장만을 했어요. 설 전날 아침에 시작해서 오후 5시쯤 끝났나 봐요. 전을 좀 덜 부치고 싶어서 3.5ℓ 대용량 튀김기를 사갔는데 완전 제 발등 찍었잖아요. 오징어에 고구마에 연근까지. 노동이 줄기는커녕 튀김만 더 해서 평소보다 3시간 더 걸렸어요. 올해도 달걀 한 판, 튀김가루 1.5㎏, 기름 2ℓ 썼네요. 칠순에 가까우신 시어머니는 계속 그리 해 오셨던 거예요. 처음엔 조상 기일 챙기는 제사도 하는데 명절에 차례까지 꼭 지내야 할까, 내가 왜 이런 의미 없는 노동을 하고 있나, 생각이 많았죠. 지난 추석에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고요. “가족들 한자리 모이는 게 어디 쉬우냐, 1년에 두 번인데…. 맛있고 따뜻한 한 끼 먹이고 싶어서 하는 거다.” 듣고 보니 이 노동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래도 각자 음식 한 가지씩 맡아서 만들어 오면 더 좋겠어요. 혜진: 어머니 세대가 과도기 아닐까요. 이젠 저희 어머니가 ‘대장’이시라 조심스럽게 ‘명절 파업’을 말씀드렸더니 “어떻게 안 해. 오랜만에 다 같이 놀면 그대로 재미있잖아”라고 하시더라고요. 친척들 다 같이 모여서 얘기 나누고 음식 만들어 먹고, 함께 노래방 가는 게 좋으신가 봐요. 저로선 이해가 될 듯 말 듯 합니다. ‘명절 폐지’라는 주장은 불필요한 형식과 참견을 피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사실 방식만 바꾼다면 굳이 명절을 없앨 이유가 없죠. 올해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142만 6000여명으로, 작년 설 연휴보다 7% 정도 늘었대요. 그만큼 명절에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겠죠. 그렇게 가족끼리 휴식을 취하고 서로 돈독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행을 가거나 음식을 간단히 만들어 나누는 식으로 문화가 바뀌면 명절은 더이상 모두가 피곤한 날이 아니지 않을까요. 진호: 명절이면 큰집 가고 외갓집 가고 친척들 만나는 날이었는데, 이번 명절에는 팍팍한 일상 속에서 이따금씩 길게 갖는 연휴의 의미가 소중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세진: 명절은 어떤 때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명절을 없애는 것보다, 어떻게 보낼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그 방법에 대해서는 나름의 방식대로, 각자 사정에 맞게 보내는 거죠. 물론 이때 여성들에게 명절 노동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남성들도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민: 맞아요.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남자들은 ‘일한다’가 아니라 ‘돕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죠. 명절 당일 남자 집 먼저 가야 하는 것도 깨지지 않은 순서고, 남자 집안 차례상을 며느리가 준비하고 그러니까요. 현용: 꼭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기보다는 가족이 모인다는 의미가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부산에 계셔서 자주 뵙지도 못하는데 명절이 아니면 1년에 몇 번 뵙겠어요. 이번에 어머니를 뵙고, 건강이 조금 좋아지셔서 안도했습니다. 부모님은 손자 재롱 보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런 게 명절이 주는 의미 아닐까요. 부장: 확실히 다음 세대의 명절은 의식이나 차별보다 휴식의 의미가 더 커지겠네요. 기해년 들어 첫 불온한 회의 마무리는 유명한 멘트로 갈까요. “복을 집안에 들이셔야 합니다. 새해에는 대박 난다는 걸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SKY 캐슬’은 끝났지만 김주영 코디 패러디는 계속됩니다)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일자리허브센터에서 취뽀하세요”

    [현장 행정] 송파 “일자리허브센터에서 취뽀하세요”

    문정비즈밸리에 청년 위한 일자리센터 전문 구직상담사 3명 상주… 취업 연계 특강에 예상보다 2배 넘는 취준생 몰려 박 구청장 “일자리 사랑방으로 가꿀 것”“지난해 자치구 최초로 취업포털전문업체 ‘잡코리아’와 손을 잡고 양질의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 하나로 문 연 일자리허브센터를 송파의 ‘일자리 사랑방’으로 가꿔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비즈밸리에 들어선 일자리허브센터 개관식을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개관을 기념해 열린 ‘2019 채용트렌드 분석 및 상반기 취업전략’ 특강을 들으러 온 취업준비생 120여명에게 이같이 말하며 격려했다. 이날 강의는 당초 50여명이 수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두 배가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박 구청장은 이어 취준생들과 모여앉아 일자리허브센터 운영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서지영(39·여)씨가 “모의면접이나 인적성검사 등 막막한 취업 과정의 실전을 체험해 볼 기회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묻자 박 구청장은 “상시로 모의면접 등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현재 취업 컨설팅 전문가의 재능기부 제의도 들어온 상태다.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김지은(26·여)씨가 “채용 공고를 보면 내가 일할 기업의 근무환경에 대한 내용은 알기 어려운데, 기업과 접촉하고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구직자에 대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 정보를 구직자에게 제공하는 쌍방향 연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문정지구 입주 업체 2000여곳에 대해 상반기 전수조사해 구직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미나실, 회의실, 스터디라운지, 상담창구 등의 시설을 갖춘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는 ‘좋은 일자리 5만개 창출’이라는 포부를 밝힌 송파구가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 송파ICT창업지원센터에 이어 개관한 네 번째 일자리 관련 시설이다. 문정비즈밸리 일대 기업들의 지원과 홍보,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문 구직상담사 3명이 상주해 구직자들에게 일자리취업상담 및 취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박람회, 채용설명회, 취업특강 등 각종 행사도 수시로 개최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홍보 창구도 마련할 예정이다. 회의실과 세미나실 등 센터 시설을 무료로 대관할 수도 있다. 박 구청장은 “문정지구는 법조타운, 동남권유통단지, 지식산업센터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산업단지로 약 200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특히 정보기술(IT) 융합, 바이오메디컬 분야 등 지식기반산업이 밀집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송파구 “2022년까지 일자리 5만개 창출”… 민선 7기 일자리 로드맵 발표

    서울 송파구가 2022년까지 ‘좋은 일자리’ 5만개 창출을 목표로 소매를 걷어붙였다. 송파구는 일자리 정책 목표와 실천과제를 담은 ‘민선7기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구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좋은 일자리 발굴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설계에 나선다는 취지다. 송파구는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 활력도시, 서울을 이끄는 송파’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8대 분야 350개 사업을 통해 좋은 일자리 5만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8대 분야는 ?민·관 협력 인프라 강화 ?공공 직접일자리 마련 ?취·창업 연계 고용서비스 강화 ?대상별 맞춤일자리 창출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사회적 경제 활성화 ?노동의 질 개선 ?대규모 개발사업 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다. 이같은 8대 분야 주요 추진과제로 부구청장 직속 일자리 전담부서를 만들고,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 전담인력 선발을 비롯해 기존 일자리 태스크포스(TF) 분과를 확대·편성하여 관련 정책 전반을 자문·심의하는 일자리위원회를 새롭게 꾸린다는 복안이다. 또 민간기업뿐 아니라 잡코리아 등 취업 관련 사이트와의 협업을 확대해 일자리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모두 374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 문정지구에 구직·구인 매칭센터인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를 개관하는 한편 돌봄·안전·환경 등 행정 수요에 맞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민간기업 취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최대 197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은 올해 송파구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면서 “‘민선7기 일자리정책 로드맵’ 마련으로 좋은 일자리가 많고 활력 넘치는 도시, 송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스러지는 비정규직] “이 악물고 버티기도 하루 이틀… 이제 정규직 꿈꾸지 않습니다”

    [스러지는 비정규직] “이 악물고 버티기도 하루 이틀… 이제 정규직 꿈꾸지 않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이 악물고 버티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저는 더이상 정규직을 꿈꾸지 않습니다.”한 교육 업체의 경리직으로 일하는 A(30)씨는 생계가 어려워 20살부터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10년차 직장인이다. 하지만 A씨는 늘 비정규직이었다. 무역회사·쇼핑몰 등 여러 회사를 거쳤지만 번번이 정규직 전환에는 실패했다. A씨는 “처음에는 순진한 마음에 정규직이 돼 보겠다는 일념으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했고, 폐렴에 걸려 당장 죽을 것 같은 상태로 꾸역꾸역 일을 나간 적도 있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면서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서도 어려운 정규직화를 중소 회사에서 기대하는 것 자체가 헛된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젠 아예 희망을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 등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을’(乙)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굳게 약속한 것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오히려 희망고문이 된 것이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이라는 꿈의 끝자락에서 깊은 절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일하는 B(28)씨는 2년제 비정규직 노동자다. 그는 “2년마다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내 삶이 메뚜기 같다”고 했다. 2008년 이후 대학가에 입학사정관제 바람이 불면서 학교마다 입학사정관제 담당자를 대거 고용했지만 입시 제도가 수시로 바뀌면서 그들 역시 ‘임시직’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B씨는 “드물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기도 하는데 별다른 기준이 없고, 헌신적으로 일해도 헌신짝처럼 내쳐지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순종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윗선에 보이려고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아파트 경비원으로 10년 넘게 일한 C(64)씨는 “경비업체에서는 11개월씩 고용하는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 회사가 문제인가 싶어 다른 업체로 옮기기도 했지만 결국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계약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정부가 바뀌면서 노동 조건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 매번 11개월짜리 계약서에 사인하고 고용을 연장해 나가야 하는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는 노동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3~9일 계약직 직장인 1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 직장에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11.0%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6.6%는 ‘정규직 전환이 안 될 것’이라고, 42.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 직장인의 76.4%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특히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던 노동자도 67.6%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낙 정규직 고용이 힘든 현실이다 보니 겉으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상혁 노무사는 “현행법상 동일 가치 노동에 동일 임금이라는 원칙이 있지만, 기업은 같은 업무라도 비정규직 형태가 돈이 덜 드니 정부가 뭐라 해도 정규직화를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라면서 “직원 사이에도 정규직과 유사 업무를 하더라도 입사 경로가 다르거나 하청업체 소속은 임금이 적은 것이 당연하다며 차별을 정당화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하청업체는 파견과 도급 상황에서 누구를 고용주로 볼 것이냐도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혜인 노무사도 “굳이 비정규직을 쓰지 않아도 되는데도 비정규직을 쓰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면서 “직원끼리도 비정규직은 일정기간 일하다가 나가는 사람이니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이 많아 알게 모르게 괴롭힘도 많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송파구, 잡코리아와 함께 취업 연계 서비스 제공

    송파구, 잡코리아와 함께 취업 연계 서비스 제공

    서울 송파구는 국내 최대 취업포털인 잡코리아(JOBKOREA)와 손잡고, 취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송파구는 “일자리센터나 노동부 워크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인·구직을 연계하고 있지만 인력풀 확보 등에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취업 연계 분야에 오랜 노하우와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잡코리아와 협력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고 전했다. 구는 이날 오전 11시 구청에서 잡코리아와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채용 정보 공유, 구인·구직 서비스 향상, 플랫폼과 컨설팅 협력 등 6개 항목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박성수 송파구청장과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약에 따라 구는 구가 시행하는 다양한 일자리 사업 정보를 잡코리아를 통해 홍보하고, 잡코리아 채용 정보도 구 홈페이지에서 게재한다. 특히, 현재 잡코리아를 이용하고 있는 송파구민 1만 1000명(구직 등록자)에게 각종 채용 정보를 제공,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구정 목표를 실현할 계획이다. 구는 구의 행정력과 잡코리아의 전문성을 결합, 문정비즈밸리에 대한 특화된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재 문정비즈밸리엔 IT융합, 바이오메디컬 등 2000여개 업체가 들어서 있고, 앞으로도 500여 업체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잡코리아와 함께 이 지역 특색을 살린 전문적인 취업지원 컨설팅, 문정비즈밸리 공동 채용관 등 구인·구직 매칭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여성경력이음센터와 일자리통합지원센터 신설에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을 이끄는 송파 일자리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부적절 단어 많아… 편가르기 용도 지적도 ‘문콕’ 등 기발한 단어 생산해 우리말 풍부 놀이성 표현… 지나친 줄임말은 경계해야9일 572돌 한글날을 맞아 ‘신조어’ 논란이 거셌다. 국어를 어지럽힌다는 비판과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를 중요 연구대상으로 올려놓고 있다. “팀장님, ‘캡’이라니 그게 언제 적 유행어예요. 완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서울 소재 대학의 교직원인 장모(48)씨는 “후배 직원들과 함께 대화할 때마다 신조어를 모른다고 핀잔을 듣는다”고 했다. 장씨는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위축돼 대화 도중 신조어가 들릴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의미를 찾아본다”고 말했다. 신조어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편 가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교사 이모(28)씨는 “학생들이 교사를 소외시키려고 신조어를 사용하고 키득거릴 때면 상처를 받는다”면서 “언어가 사람을 배제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1)씨는 “신조어에 ‘충’, ‘존X’, ‘OO깡패’ 등 부적절한 말이 많이 담겨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알바몬·잡코리아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조어 사용이 바른말 사용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바른 우리말 사용 습관을 해치는 데 일조한다’는 응답률이 59.3%에 달했다. 하지만 신조어를 새로운 언어문화로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직장인 남모(28)씨는 “신조어가 대인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우리 시대의 개성이나 성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문콕’, ‘심쿵’, ‘쩍벌남’ 같은 단어는 기발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짧으면서도 본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새말이 자꾸 나오고, 대중의 지지를 받아 우리말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나친 줄임말이나 문자 배열을 파괴하는 은어로 인해 사람 사이에 불통이 생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신조어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세태의 감각을 언어에 반영해 놀이성 표현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라면서 “10년 전에 만들어진 신조어 10개 가운데 7개는 현재 쓰이지 않을 정도로 지속성이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이면서도 적확한 신조어를 우리말로 흡수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완전히 뿌리내리기 전까지는 보편 언어로 인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무슨 낯으로 고향에 가나요”…취준생은 ‘방구석 죄인’

    “무슨 낯으로 고향에 가나요”…취준생은 ‘방구석 죄인’

    “취준생이 명절에 무슨 낯으로 가족을 보나요. 하루라도 더 해서 빨리 취업해야죠.” 2년째 취업준비를 하는 조모(25·여)씨는 “일자리 늘었다는데 어쩐지 전 취업이 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다 제가 못나서겠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이씨는 지난주 공개채용 공고가 나온 건강보험공단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이번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이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막막해져 명절이나 휴일에 쉬거나 집에 가는 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면서 “게다가 긴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를 쉬면 생활비에 타격이 온다”고 덧붙였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취업 준비와 알바 때문에 귀경길에 오르지 못하는 취준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취준생 장모(26·여)씨 “최근 하반기 공채가 쏟아지는 상황이라 추석에 카페나 도서관에 틀어박혀 자소서에만 매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코스모스 졸업생 이모(25)씨 “대학 졸업 전부터도 어른들의 취업 질문 공세가 폭격 수준이었는데 이번엔 더할 것”이라면서 “가족 사이에서 마음 상하고 싶지 않아 서울에 남아 공고 뜬 회사들 서류전형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이달 구직자 3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연휴 구직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58.2%가 “추석 연휴에도 구직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명절에도 쉬지 않는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64.3%,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어차피 마음 편히 쉴 수 없어서’(37.1%), ‘쉬는 것이 눈치 보여서’(20.1%) 등이 뒤를 이었다. 게다가 올해 청년들은 최근 입사가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지난 4월 신입직 취준생 2293명을 대상으로 ‘취업시장 체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직자의 과반수가 지난해보다 더 구직난을 느꼈다. 구직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어렵다’고 느끼는 구직자가 31.9%,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느끼는 구직자도 29.1%에 달해 모두 61%가 구직난이 심화했다고 느꼈다.그런데 학원가에는 최근 이런 취준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공략한 고액과외가 판치는 실정이다. 서울 강남의 한 취업학원은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를 타겟으로 하는 ‘압박면접’ 수업까지 개설했다. 수업료는 1시간당 2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에 육박한다. 관계자는 “전직 삼성 임원 3명이 들어오는 수업이 60만원짜리”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삼성은 삼성맨이 가장 잘 압니다’는 타이틀까지 내걸어 홍보하고 있다. 한 학원가 관계자는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커 돈을 아끼지 않고 쓰는 학생들이 많아 수요가 있으니 고액 상품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요즘엔 자소서 학원뿐 아니라 면접 과외, PT준비 등 내용도 다양화됐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대졸 신입사원 예상연봉은 3334만원, 대기업은 4060만원 지급···중소기업은 2730만원

    대졸 신입사원 예상연봉은 3334만원, 대기업은 4060만원 지급···중소기업은 2730만원

    대기업에 입사하는 대졸 신입 사원의 첫해 급여는 4000만원을 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2000만원대 후반에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이 3334만원이란 예상도 나왔다. 3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154개, 중소기업 242개를 대상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신입직 초임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평균 4060만원, 중소기업은 273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소기업의 대졸신입 사원 초임 연봉은 대기업의 67.3%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지난해 조사 때(3950만원)보다 2.6% 높아졌으며, 중소기업(작년 2690만원)은 1.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 사원 급여 차이는 지난해 1260만원에서 올해 1330만원으로 커졌다. 대기업의 경우 업종별로 식음료·외식업(3560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입 사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을 넘었다. 가장 높은 업종은 ‘기계·철강’으로 4630만원에 달했다. 이어 △금융 4500만원 △건설업 4380만원 △석유화학·에너지 4160만원 △자동차·운수 415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신입 사원 급여는 기본 상여금을 포함하되 인센티브는 제외했다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7월 16일부터 8월13일까지 약 한 달간 상장사 571곳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대졸신입 직원에게 지급할 초임은 얼마입니까?’라고 일대일 전화조사를 한 결과 3334만원으로 예상됐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한편 대졸 구직자는 평균 4082만원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의 학력 별로 희망 연봉을 보면 ‘대학원 졸업자’는 51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초대졸(3635만원)’ ’고졸(3352만원)’순으로 나타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졸신입 연봉, 대기업 4060만원…중소기업과 격차 더 커져

    대졸신입 연봉, 대기업 4060만원…중소기업과 격차 더 커져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첫 해 급여가 4000만원을 넘는 수준인 것이 비해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경우 2000만원 후반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154곳, 중소기업 242곳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신입직 초임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평균 4060만원, 중소기업은 273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승 폭도 대기업은 지난해 3950만원보다 2.6%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은 2690만원에서 1.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사원 급여 차이는 지난해 1260만원에서 올해 133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업종별로 식음료·외식업(3560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을 넘었다. 가장 연봉이 높은 업종은 ‘기계·철강’으로 4630만원이었고, 이어 ▲금융 4500만원 ▲건설업 4380만원 ▲석유화학·에너지 4160만원 ▲자동차·운수 415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기본 상여금은 포함하되 인센티브는 제외한 수치라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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