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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프스와 돌로미티 봉우리에 십자가 그만” 산악계-극우 정치인 충돌

    “알프스와 돌로미티 봉우리에 십자가 그만” 산악계-극우 정치인 충돌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들에 십자가를 이제 그만 세우자는 산악계 목소리에 극우 정치인들이 반발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이탈리아 산악인인 레인홀트 메스너(78)가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 인터뷰를 통해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들에 십자가를 세우는 일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스너는 이미 충분히 많은 십자가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알프스 산맥의 모든 봉우리와 언덕에 십자가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프스 산맥에 이미 설치된 4000여개의 십자가는 그대로 놓아둬야 하겠지만 더 이상 새로운 십자가가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는 게 더 낫다면서 종교를 위해 정상을 점유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탈리아 산악협회의 잡지 발행인인 마르코 알비노 페라리가 모든 산악인이 산 정상의 십자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산 정상은 중립적인 곳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산악협회도 페라리와 비슷한 뜻을 개진하고 있지만 극우 정치인들은 유럽의 기독교 유산과 알프스 문화가 공격받았다며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탈리아 우파정당인 레가당 소속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교통부 장관은 산 봉우리 십자가 설치를 금지하자는 움직임은 역사와 문화, 과거와 미래를 부정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기독사회당의 마틴 후보 사무총장도 하늘이 자연에 속해 있듯이 봉우리의 십자가도 산에 속한 것이라면서 십자가는 집과 전통의 표시이며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 김하성, ‘투수’ 오타니와 첫 대결서 안타…물집에 무너진 이도류

    김하성, ‘투수’ 오타니와 첫 대결서 안타…물집에 무너진 이도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대결에서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에 이어 에인절스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이날 오타니는 에일절스의 선발 투수로 나왔다. 2021년 MLB에 진출한 김하성과 오타니가 정규리그에서 첫 오타니와 투타 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단 첫해 3월 시범경기 두 타석 승부에선 모두 외야 뜬공을 기록했다.1회 말 유격수 땅볼, 3회 말 병살로 물러난 김하성은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2루에서 오타니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았다. 오타니 상대 김하성의 첫 안타였다. 집중력을 발휘한 오타니는 후안 소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하성도 도루에 실패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이닝을 마쳤다. 6회 말 샌디에이고 타선의 공세는 거셌다.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젠더 보가츠의 2점 홈런이 터졌다. 이어 나온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오타니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백투백홈런을 완성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오타니는 오른쪽 중지 물집 문제로 강판 됐다. 김하성은 7회 말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후속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보거츠의 적시타로 샌디에이고는 7-1까지 달아났다. 8회 말 득점권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1사구로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257을 유지했다. 오타니는 이날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가 백투백홈런을 맞은 것은 커리어 최초다. 8회 1점을 추가한 샌디에이고는 9회 초 불펜 호세 카스티요가 흔들리며 에인절스 타선에 4점을 내줬다. 이에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마운드에 올라 테일러 워드를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 “40년은 젊어보여”…핫팬츠·하이힐 신는 ‘워킹시니어’

    “40년은 젊어보여”…핫팬츠·하이힐 신는 ‘워킹시니어’

    유명 디자이너 베라 왕이 최근 74번째 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파티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탱크톱과 핫팬츠, 하이힐로 멋낸 그는 실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949년생인 베라 왕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이다. 패션잡지 보그의 에디터로 시작해 랄프로렌에 합류했고, 40세에 자신의 브랜드 VW베라왕을 만들었다. 첼시 클린턴, 이방카 트럼프, 미셸 오바마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왕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왕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놀라운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데 실제 나이보다 40년은 젊어보인다는 반응이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과한 햇볕은 피하고, 일과 잠, 보드카와 다이어트 콜라를 충분히 즐긴다고 말한 바 있다. 여전히 일하는 노년, 이른바 ‘워킹 시니어’로 지내고 있다. 2018년 포브스는 왕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명단에서 34위로 선정했고, 당시 그의 수입은 6억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8206억 3800만원 정도였다.“존재 자체가 역사” 이길여 총장 미국에 베라 왕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있다. 올해 92세인 이길여 총장은 가천대 축제에서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영상과 입학생 환영사로 화제가 됐다. 관련 영상에는 “존재 자체가 역사다” “시간을 정지시킨 분” “곧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놀라워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이길여 총장은 1932년생으로 배우 이순재보다 3살이 많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1958년 인천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1964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고, 1977년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 종합병원 길병원을 열었다. 2012년에는 국내 사립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키고, 총장으로 취임했다. 자서전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물을 많이 마시고 맵고 짠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라고 답했다. 또 하나의 건강비결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또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1시간 이상 산책한다고 했다. 최근까지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일을 하고 하이힐을 즐겨 신었다는 이 총장은 동안 비결로 ‘비혼’을 꼽았다. 이 총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 했으면 남편한테 매달렸을 것이고,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다”라며 애당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어 단 한번도 맞선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며, 다시 태어나도 결혼을 하지 않고 똑같은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 변호사 논란에… 공수처, 100일 넘게 경찰간부 뇌물 수사 지지부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인지 수사 1호’인 경찰 고위 간부 뇌물수수 의혹 수사가 100일이 넘도록 압수물 분석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대상인 대우산업개발 측이 포렌식 절차 등을 문제 삼아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넉 달 전쯤 대우산업개발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여태 마무리하지 못했다. 통상 압수물 분석 이후 관련자 소환 조사를 거쳐 피의자를 기소하지만 아직 강제수사의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다. 포렌식 절차가 멈춘 데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측 변호사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이 회장 측 A 변호사가 포렌식 참관과 피의자 조사에 입회하려고 하자 거부했다. A 변호사가 다른 사건 연루자의 변호를 함께 맡으며 증거 인멸과 허위 진술 교사를 시도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수처는 A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징계 개시까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이 회장 측이 이에 대해 부당한 조치라며 제기한 준항고를 최근 받아들였다. 여기에 공수처가 또다시 불복 절차를 밟으면서 포렌식 절차가 멈춘 것이다. 또 공수처는 압수수색으로 이 회장 수행기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나 이마저도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이 압수물에 대해 선별·이미징 등을 할 땐 당사자 등이 참관하는데 이 회장과 대우산업개발 측이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공수처는 10여명의 대우산업개발 측 참고인을 조사하기로 했지만 이 중 극히 일부만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고인들은 예정됐던 조사 당일에 연락을 끊고 불출석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강원경찰청에서 근무했던 경무관급 경찰 간부가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계속된 ‘불응’에…속도 안나는 공수처 ‘인지 1호’ 경찰간부 뇌물 수사

    계속된 ‘불응’에…속도 안나는 공수처 ‘인지 1호’ 경찰간부 뇌물 수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인지 수사 1호’인 경찰 고위 간부 뇌물수수 의혹 수사가 100일이 넘도록 아직 압수물 분석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대상인 대우산업개발 측이 포렌식 절차 등을 문제 삼아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넉 달 전쯤 대우산업개발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여태 마무리하지 못했다. 통상 압수물 분석 이후 관련자 소환 조사를 거쳐 피의자를 기소하지만 아직 강제수사의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다. 포렌식 절차가 멈춘 데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측 변호사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이 회장 측 A변호사가 포렌식 참관과 피의자 조사에 입회하려고 하자 거부했다. A변호사가 다른 사건 연루자의 변호를 함께 맡으며 증거인멸과 허위진술 교사를 시도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수처는 A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징계 개시까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이 회장 측이 이에 대해 부당한 조치라며 제기한 준항고를 최근 받아들였다. 여기에 공수처가 또다시 불복 절차를 밟으면서 포렌식 절차가 멈춘 것이다. 또 공수처는 압수수색으로 이 회장 수행기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나 이마저도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이 압수물에 대해 선별·이미징 등을 할 땐 당사자 등이 참관하는데 이 회장과 대우산업개발 측이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공수처는 10여명의 대우산업개발 측 참고인을 조사하기로 했지만 이 중 극히 일부만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고인들은 예정됐던 조사 당일에 연락을 끊고 불출석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강원경찰청에서 근무했던 경무관급 경찰 간부가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버디 폭격기’ 고지우, 닥공 끝 고지 점령

    ‘버디 폭격기’ 고지우, 닥공 끝 고지 점령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낚으며 ‘닥공’(닥치고 공격) 골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 줬다. 고지우는 2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자신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데뷔한 고지우는 크지 않은 체구에도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8위(252.02야드)에 오를 정도로 장타자다.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인 고지우는 힘에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많이 잡는다. 지난해 버디 개수 1위(336개)와 평균 버디 2위(3.77개)에 오른 것도 공격적인 플레이 덕이다. 하지만 그만큼 보기도 많이 범해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1라운드에선 버디를 5개나 잡고도 보기를 3개나 범해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선 버디 6개를 잡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전날보다 보기 개수는 1개를 줄였다. 그리고 선두 추격에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는 ‘닥공 골프’를 하면서도 보기는 1개밖에 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골프 스타일을 버리지 않았다. 10번 홀(파5)에서 이글로 리더보드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고지우는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한 타씩을 줄이는 등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숲으로 향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진 공을 살려 내 파로 홀아웃했다. 그리고 고지우가 닥공 골프를 펼치는 사이 우승 경쟁을 벌이던 송가은과 이제영 등은 크고 작은 실수를 범했다.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이제영은 2타를 줄여 안선주와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마지막 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위(10언더파 206타)가 됐다.
  • ‘버디 폭격기’ 고지우 ‘닥공 골프’로 생애 첫 우승

    ‘버디 폭격기’ 고지우 ‘닥공 골프’로 생애 첫 우승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낚아내며 ‘닥공’(닥치고 공격) 골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 최종 합계 14언더파 197타로 자신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데뷔한 고지우는 크지 않은 체구에도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8위(252.02야드)에 오를 정도로 장타자다.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인 고지우는 힘에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많이 잡는다. 지난해 버디 개수 1위(336개)와 평균 버디 2위(3.77개)에 오른 것도 공격적인 플레이 덕이다. 하지만 그만큼 보기도 많이 범해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1라운드에선 버디를 5개나 잡고도 보기를 3개나 범해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선 버디 6개를 잡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전날보다 보기 개수는 1개를 줄였다. 그리고 선두 추격에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는 ‘닥공 골프’를 하면서도 보기는 1개밖에 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골프 스타일을 버리지 않았다. 10번 홀(파5)에서 이글로 리더보드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고지우는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한 타씩을 줄이는 등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숲으로 향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진 공을 살려내 파로 홀아웃했다. 그리고 고지우가 ‘닥공 골프’를 펼치는 사이 우승 경쟁을 벌이던 송가은과 이제영 등은 크고 작은 실수를 범했다.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이제영은 2타를 줄여 안선주와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마지막 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위(10언더파 206타)가 됐다.
  • ‘하얀 전쟁’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작가 안정효, 암 투병 중 별세

    ‘하얀 전쟁’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작가 안정효, 암 투병 중 별세

    ‘하얀 전쟁’,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을 쓴 소설가이자 번역가 안정효씨가 지난 1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 82세.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부터 영자 신문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군에 입대했다. 백마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코리아 타임스’에 ‘베트남 삽화’(Viet Vignette)를 연재하면며 베트남과 미국 신문, 잡지에도 기고했다. 고인은 1985년 계간 ‘실천 문학’에 베트남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 ‘미늘’ 등 24권의 소설과 에세이집을 썼다. 대표작은 ‘하얀 전쟁’으로, 베트남전 참전으로 내면이 파괴된 참전 용사들의 삶을 통해 인간성을 말살하는 전쟁의 폐해를 부각했다. 1992년 정지영 감독의 연출로 배우 안성기·이경영·독고영재·허준호가 출연한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도 성공했다. 고인은 1975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시작으로 130권에 이르는 번역서를 펴내는 등 번역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1970년대 중후반 영자지 문화부장을 지낸 그를 번역의 길로 이끈 건 당시 ‘문학사상’ 주간이었던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다. 이 전 장관은 그가 대학 시절 영어소설을 7편 썼다는 소문을 듣고 197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패트릭 화이트의 ‘폭풍의 눈’ 번역을 맡겼는데 고인이 밤을 지새워 하루 만에 원고지 100장 분량의 번역본을 넘기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가시나무새’, ‘캐치 22’ ‘가브리엘라’ 등 그가 먼저 출판사에 출간을 제안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 해외 명작도 다수다.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1회 한국 번역 문학상을 받았고, 1999∼2002년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문학 번역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난 4월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장편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번역 업을 이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광자 여사(충남대 독어독문과 명예교수)와 딸 미란·소근 씨가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장례식장 8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 (02)2030-4444.
  • 음모론에 ‘혹’하는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음모론에 ‘혹’하는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1970~80년대 아이들이 즐겨봤던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 같은 월간 잡지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종의 음모론 관련 글들이 많이 실렸다.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은 거짓이라던가,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는 히틀러가 비밀 기지를 구축해놨다든가 하는 식이다. 요즘은 가짜뉴스나 음모론이 SNS나 온라인을 통해 더 빠르게 확산한다. 인지 능력이나 판단력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어린 시절에는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지만 판단력을 갖추고 세상 물정을 안다는 성인들도 음모론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람들이 음모론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뭘까.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캐나다 레지나대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람이 직관에 강하게 의존하고 심리적으로 타인에 대한 적대감과 우월감을 느끼고 주변 환경에 대해 과도한 민감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음모론에 쉽게 빠지게 된다고 1일 밝혔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는 이유가 수학 문제의 정답처럼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심리학 회보’ 6월 27일자에 실렸다. 사람들이 음모론에 빠지는 이유를 찾아 나선 이전 연구들은 대부분 음모론자들의 성격과 동기를 분리해서 분석했지만 이번에는 보다 통일된 이유를 찾아 나섰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영국, 폴란드에서 수행된 약 170건의 논문과 연구 자료를 메타분석 했다. 170건의 연구 대상자는 약 15만 8000명이다. 연구팀은 음모론적 사고와 이를 믿는 사람들의 동기와 성격 특성에 대한 공통점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음모론을 믿게 되는 동기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자신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과 공감대를 이룬 사람들이나 집단이 다른 커뮤니티보다 우월하다고 느끼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또 음모론이 복잡한 사안에 대해 명확하고 비밀스러운 진실을 제공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폐쇄성과 통제감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에 대한 적대감, 높은 수준의 편집증, 심한 감정 기복, 충동적,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음모론을 믿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외향적, 개방적, 양심적, 분석적, 공감 능력을 갖춘 사람은 음모론적 사고에 빠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를 이끈 아버 타시미 에모리대 교수(인지심리학)는 “음모론자들은 대부분 단순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식은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환상이라는 점을 이번 연구는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성격적 특성과 개인적 동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음모론에 빠지게 되는데 성취하지 못한 자기 동기로 인한 괴로움을 줄이고 대리 만족을 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트럼프, ‘中 대만 침공시, 美 군사 개입하냐’는 질문에 답변 거부

    트럼프, ‘中 대만 침공시, 美 군사 개입하냐’는 질문에 답변 거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내가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내 협상 입지를 해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4년 동안 위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쿠바에 있는 스파이를 철수하지 않으면 관세 100%를 부과할 것이라고말급했다. 그는 “미국 해안에서 90마일(145km) 떨어진 쿠바 섬에 중국 스파이가 있다”며 “중국에 48시간의 시한을 주고, 만약 스파이를 철수하지 않으면 1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쿠바에 있는 중국의 스파이 기지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했으며, 중국이 48시간 내에 기지를 폐쇄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트럼프 정부가 중국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들은 이틀 안에, 아니 한 시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지가 다소 약해졌고, 이때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를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소 약해졌다”며 “지금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을 중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것을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도하는 전제 하의 평화 협상안에 대한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수복 전까지 평화 협상에 절대 임하지 않겠다는 안을 고수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작년에 러시아에 모든 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10개항의 평화 계획을 제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점령한 영토를 반환한 뒤 철수하기를 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초 대반격을 시작해 러시아 군대를 조금 몰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것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국토를 지키기 위해 격렬하게 싸워온 우크라이나 국민은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나는 그들이 얻은 것의 대부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러시아도 이에 동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중재자 또는 협상가가 필요한데,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 부대인 바그너 그룹과 그 지도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푸틴은 여전히 건재하고 여전히 강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다소 약해졌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더 이상 권력을 잡지 못한다면 대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더 나아질 수도 있지만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소금 알갱이보다 작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핸드백 8400만원에 낙찰

    소금 알갱이보다 작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핸드백 8400만원에 낙찰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미니 핸드백이 경매를 통해 6만 3750 달러(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경매 시초가는 1만 5000 달러였다. 657 x 222 x 700 마이크로미터(㎜도 아니다) 크기라 현미경을 통해야만 볼 수 있고, 들고 다닐 수도 없는데도 이렇게 높은 값에 낙찰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창작집단 MSCHF이 제작했다. 원래 이들은 논쟁적인 디자인들을 작정하고 만든다. 인간의 혈액이 들어간 신발, 성수(聖水)가 들어간 운동화, 기름때 제거제 WD-40 같은 냄새를 뿜는 향수, 엄청 거대한 고무장화 등을 내놓아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MSCHF는 이 핸드복을 온라인에 올리며 “큰 핸드복, 보통 핸드복, 작은 핸드백들이 있지만 이것은 백 미니 제작의 끝판왕”이라고 자랑했다. 맨눈으로 보이지도 않지만 이 핸드백에는 명품 핸드백 디자이너 루이 뷔통의 상표도 들어가 있는데 이 브랜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또 3D 프린팅 기술도 활용됐다. 제작 과정에 자기들끼리 돌려 보며 검증하려 했지만 워낙 크기가 작아 여러 차례 샘플들을 잃어버리곤 했다고 스미소니언 잡지는 보도했다. 다만 이 백을 잃어버리더라도 구매자가 걱정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용되는 현미경을 함께 구입하면 쉽게 핸드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 이런 현미경을 구입하려면 60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들어간다는 점이 약점이다. 이 브랜드의 최고창작책임자(CCO) 케빈 와이즈너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에 루이 뷔통 브랜드의 사용 허가를 얻어낼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며 “우리는 ‘허락 말고 용서를 구하라’는 학파의 일원”이라고 했다. 이 집단은 2021년에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사람의 피 한방울만 들어간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했다가 소송이 붙어 법정화해한 적이 있다. 또 밴스(Vans) 상표권 소송에 패소해 항소, 재판이 진행 중이다.
  • [김균미 칼럼] ‘킬러 문항’ 논란, 여야 정직하지 못하다/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킬러 문항’ 논란, 여야 정직하지 못하다/논설고문

    줄넘기까지 학원에서 과외를 받는다는 초등학생 얘기는 서울 강남 학원에 ‘초등 의대 입시반’이 등장했다는 뉴스에 밀려 더이상 놀랍지도 않다. 사교육을 비롯해 우리 교육 문제는 대학입시로 수렴된다. 이른바 명문대와 의대 등의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부모의 불안을 겨냥한 ‘사교육 마케팅’은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학습하는 초등학생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교육비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을 포함한 입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하면서 ‘킬러 문항 논란’이 거세다.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후속 대책으로 지난 21일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 이어 26일 ‘사교육비 경감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킬러 문항의 사례를 제시하며 수험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키려 애썼다. 이 부총리는 “역대 정부를 막론하고 공교육 과정 내 수능 출제가 기본 원칙이었다”면서도 “손쉽게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전문가와 공급자 입장에서 수능에 킬러 문항을 출제한 점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킬러 문항 사례들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안심하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수험생과 학부모 불안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수능에서 ‘킬러 문항 배제’ 지시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거의 없다. 수능까지 5개월이나 남았고, 킬러 문항도 빠졌는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면 이 역시 수험생과는 동떨어진 공급자의 입장이다. 킬러 문항 배제는 수능 정상화를 넘어 교육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치권도 ‘킬러 문항 배제 논란’에 보다 솔직해져야 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교육 참사”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 현장이 아수라장과 쑥대밭이 됐다”며 “지금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리스크는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하지만 킬러 문항 배제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고, 킬러 문항 방지법은 야당 의원이 발의한 상태다. 발표 시기를 문제 삼는 건 몰라도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언과 정치적 공방은 자제해야 한다. 수능과 대입 체제뿐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개혁에 대한 논의를 여당에 제안하는 것이 거대 야당 대표에게 보다 걸맞은 대응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킬러 문항 배제만으로 수능과 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이 화두를 던진 만큼 공교육 정상화를 포함한 교육개혁 논의로 이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 교육 문제는 복잡하다. 사교육비 부담은 저출생 문제와 직결돼 있다. 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교육을 혁신할 수 없다. 직업별·직종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소득 격차가 줄어야 대학 입시에 모든 걸 거는 비정상이 정상화될 수 있다. 교육 전문가의 제언 봇물 속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인터뷰가 눈길을 잡는다. “킬러 문항과 사교육 문제의 심각성은 여야, 보수ㆍ진보 모두 공감하는 문제”, “야당도 정치적 공방 소재로 삼기보다 차분하게 교육개혁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주장과 어른 세대의 책임이라는 자기 반성에 공감한다. 여야는 말꼬리나 잡지 말고 누가 집권하든 바뀌지 않을 장기적 교육개혁안을 국가교육위원회와 논의해 나가야 한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엑스포가 키운 과학자/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엑스포가 키운 과학자/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것이 내가 캐는 마지막 감자다.” 1895년 어느 날 뉴질랜드 시골 감자밭에서 한 청년이 우편 통지서를 받아 들고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1908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어니스트 러더퍼드다. 이날 그가 받은 우편물 내용은 ‘1851 박람회 펠로십’ 선정 알림이었다. 1851년 런던대박람회는 산업혁명을 이끈 영국이 성과를 세계에 자랑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산업기술 박람회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를 국제 행사로 키우고 문화, 예술 영역까지 확대한 것은 처음이었다. 박람회장으로 쓰기 위해 유리와 철근으로만 런던 시내에 지은 수정궁은 당시 첨단 소재를 이용한 건축 기술 혁신이자 큰 볼거리였다. 행사는 5월 1일부터 6개월간 계속됐는데 세계에서 참가자 1만 5000명 이상, 관람객 6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한다. 18만 6000파운드의 수익도 남겼다. 양과 질은 물론 경제 및 사회문화적으로도 성공이었다. 자극받은 독일과 프랑스는 서둘러 1854년 뮌헨국제박람회, 1855년 파리국제박람회를 열었다. 국제박람회는 여러 형태의 유산을 남긴다. 대표적인 것이 개최 도시가 경쟁적으로 세우는 랜드마크다. 수정궁은 1930년대에 불타 없어질 때까지 사용됐다. 1855년 박람회를 치른 파리는 1889년 박람회를 위해 에펠탑을 세웠고, 시카고는 1893년 박람회에서 대관람차를 선보였다. 1920년대 이후 엑스포로 부르기 시작했는데, 20세기의 엑스포도 개최 국가와 도시를 상징하고 시대정신을 담은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남겼다. 1851년 런던박람회의 수익금 운영 주체인 ‘1851 박람회 위원회’는 사우스켄싱턴의 큰 부지를 사들여 나중에 박물관, 과학관이 밀집한 과학문화 구역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1891년부터 ‘산업 교육의 수단을 늘리고 과학과 예술이 생산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 펠로십과 장학금 사업을 시작했다. 연구 펠로십은 국적 불문하고 모든 과학ㆍ공학 부문의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에게 3년간 연구를 지원했다. 1890년대는 과학 기반의 2차 산업혁명 시대였지만 전문직업으로서 과학연구는 자리잡지 못한 때였다. 부잣집 자식 아니면 재능 있는 젊은이가 과학자로 경력을 쌓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러더퍼드처럼 호주, 뉴질랜드 등 식민지 출신 똑똑한 젊은이들이 많이 지원했다. 이들은 영국에 남아서 연구를 계속하거나 귀국해 출신 국가의 과학기술 교육과 연구에 이바지했다. 1851 박람회 위원회는 러더퍼드, 제임스 채드윅, 존 콕크로프트, 폴 디랙 등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지원했다고 자랑한다. 엑스포의 경제, 사회, 문화적 역할은 행사가 진행되는 몇 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준비 기간에 도시 인프라를 정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끝난 후에는 랜드마크 같은 구조물과 도시 상징을 남긴다. 또한 1851 연구 펠로십같이 과학기술, 예술이 풍부하게 자랄 토양을 남길 수도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한다. 그리고 유치하게 되면 과학기술, 문화예술을 위한 토양을 유산으로 남길 것을 기대한다.
  • ‘공룡’ 유튜브 온다… 쇼핑·유통업 ‘들썩’

    ‘공룡’ 유튜브 온다… 쇼핑·유통업 ‘들썩’

    # 구독자 181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지난 27일 팝콘과 나초, 탄산음료 등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스낵을 먹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제품의 맛을 자세히 소개하자 실시간으로 시청자 댓글이 달린다. 얼핏 보면 기존의 먹방 형식과 같지만 이 방송은 쓱닷컴과 유튜브쇼핑이 협업해 영화 예매권과 스낵 패키지를 판매한 실시간 온라인 방송 판매(라이브 커머스)다. 조회수는 약 14만 4000회, 영화 예매권은 추가 물량까지 확보해 총 2만 2000장이 팔렸는데 쓱닷컴은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의 강자인 유튜브의 공식 쇼핑 채널이 30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쇼핑 채널 공식 출범의 라이브 방송 첫 타자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다. 테스트 중인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크리에이터 유재필과 리리코, 찌디가 추천하는 방송이 ‘6월 30일 오후 5시’에 시작된다고 예고돼 있다. 쓱닷컴, CJ온스타일, 11번가, 위메프 등 별도 협력 관계를 맺은 유통사들은 공식 쇼핑 채널 출시 전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면서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CJ제일제당, 배스킨라빈스 등 식품회사들도 유튜브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간을 보고 있다. 협력업체 입장에서 유튜브 쇼핑은 초대형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유명 크리에이터를 통해 상품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구매는 유튜브 내 아웃링크를 통해 쓱닷컴 등 협력사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는 방식이라 자사 채널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은 저렴해야 소비자가 모이기 때문에 이익보다는 광고 홍보 효과를 얻는 데 방점이 찍힌 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 쇼핑 공식 론칭 이후부터는 수수료나 비용, 수익 배분 조건을 따져 협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곳도 있다. 실례로 인스타그램이 2018년 쇼핑 기능을 내놨지만 파괴력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국내 상거래 플랫폼들은 일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클라우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등 국내 업체가 1위를 빼앗긴 분야가 수두룩하다”며 “국내 업체들은 시가총액만 수십 배가 되는 글로벌 공룡에 맞서 쇼핑 분야를 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지난 5월 기준 4095만명으로, 1위 카카오톡(4145만명)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유튜브는 한국에서 첫 공식 쇼핑 채널을 출시한 뒤 사업 지역을 글로벌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등 대형 OTT가 늘어나며 실시간 동영상 광고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다양하게 사용해 첫 공식 쇼핑 채널을 출시하기에 한국만 한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 與 “킬러 문항 배제로 사교육 카르텔 척결” 野 “준비 안 된 상태서 지시해 수험생 혼란”

    與 “킬러 문항 배제로 사교육 카르텔 척결” 野 “준비 안 된 상태서 지시해 수험생 혼란”

    여야가 2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여당은 사교육 카르텔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정부를 질책했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를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가졌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을 근거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93.1%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사교육비 절감 가능성에는 91%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유기홍 의원은 “교육 비전문가인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교육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에 킬러 문항 얘기는 전혀 없다.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시받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은 ‘대통령에게 입시를 배운다’고 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간신 발언’이라고 질타하며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죠?”라고 거듭 물었다. 이 장관은 “아니다. 오해가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사교육 카르텔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전 정부로 돌렸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2017~2022년 5년 동안 사교육비가 50.9% 폭등했다. 전 정부의 3~8배”라며 “사교육을 방치하고 공교육을 죽인 결과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진보 인사들의 학원 운영 경력을 들어 “운동권이 사교육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또한 “킬러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킬링한다는 글이 있을 정도”라며 “킬러 문항이 40만명의 수험생을 기만하고 있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게 국민 상식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 대입 담당국장을 대기발령한 것에 대해 “(6월 모의평가는) 난이도가 아닌, 공정성의 문제였다”며 “킬러 문항을 배제한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지능형 나이스 먹통 사태에 대해서는 “오류로 현장에 많은 불편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이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사과는커녕 언론 탓,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학폭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회의에서 학폭 가해 학생에 대한 교육 책임자의 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 교육위, ‘킬러 문항 배제’ 두고 난타전…野 “교육계 초토화” 與 “사교육 카르텔”

    교육위, ‘킬러 문항 배제’ 두고 난타전…野 “교육계 초토화” 與 “사교육 카르텔”

    여야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야당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이유로 정부를 질책했지만 여당은 사교육 카르텔 척결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를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가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상윤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 위원들은 수능 킬러 문항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을 근거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윤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93.1%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사교육비 절감 가능성에는 91%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유기홍 의원은 “교육 비전문가인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교육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에 킬러 문항 얘기는 전혀 없다. 국정 과제에도 눈 씻고 봐도 없다.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시 받았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어 “저는 킬러문항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 문제가 언론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슈로 이슈를 덮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영호 의원은 ‘대통령에게 입시에 대해 배운다’고 한 이주호 장관에 대해 ‘간신 발언’이라고 질타하며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죠?”라고 거듭 물었다. 이 장관은 “아니다. 오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사교육 카르텔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전 정부로 돌렸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도 문재인 정부 평가원장이 ‘불수능’, ‘킬러 문항’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랬던 것 기억하나”며 “경제적 지위와 배경 차이로 교육 기회 균등, 질적 균등 문제를 해친다. 불공정 수능을 과도한 사교육비가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도 “문재인 정부 집권한 2017~2022년 5년 동안 사교육비가 50.9% 폭등하고 있다. 전 정부보다 3~8배”라며 “사교육을 방치하고 공교육을 죽인 결과 아니겠나”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진보 인사들의 학원 운영 경력을 들어 “운동권이 사교육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또한 “킬러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킬링한다는 글이 있을 정도”라며 “킬러문항이 40만명의 수험생을 기만하고 있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게 국민 상식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특보는 사과는커녕 가짜뉴스 때문에 관련 학생 정신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언론 탓,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학폭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회의에서 학교 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교육 책임자의 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 독서·휴식·힐링을 한꺼번에… 환경·문화로 삶 바꾸는 서초[현장 행정]

    독서·휴식·힐링을 한꺼번에… 환경·문화로 삶 바꾸는 서초[현장 행정]

    도심 속 숲을 뒤뜰로 독서와 휴식, 힐링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문을 열었다. 바로 약 14만평의 서울 서초구 서리풀 근린공원 일대에 들어선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이다. 개관에 앞서 지난 20일 찾은 도서관에서는 진한 숲 내음과 맑은 공기가 느껴졌다. 쉼표 모양의 건물이 주는 이미지는 도서관보다는 숲길의 쉼터에 가까웠다. 촉촉이 내린 여름비가 운치를 더했다. 도서관은 ‘환경과 문화로 삶을 바꾸는 도서관’을 테마로 조성됐다. 설계부터 착공까지 모든 과정에 친환경 요소가 들어갔다. 태양광 패널 등 환경개선 공법을 적용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도서관 한가운데 뻥 뚫려 있는 마당으로 조성된 ‘중정’이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은 사람과 숲의 성장주기에 따라 열람 공간을 구성했다. 새싹숲(키즈룸)·잎새숲(어린이자료실)·열매숲(종합자료실)·이어진숲(자료열람실)·고요한숲(서재)·숲의자리(카페)까지 공간이 차례로 펼쳐진다. 각 열람 공간이 나뉘어 있지 않고 연결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종합자료실에서는 2만여권의 책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강경신 방배숲환경도서관장은 “중정에서는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은 앞으로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서리풀공원에서 숲 체험을 하고 도서관으로 들어와 시와 그림으로 환경과 자연을 표현하는 ‘숲을 그리는 시인’ 등이 있다. 지난 24일에는 개관식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폐잡지를 활용한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서초구 환경교육지원센터와 협업한 ‘환경그림그리기 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14만평의 서리풀근린공원을 품은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온 세대가 독서와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하고 실천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번 방배숲환경도서관 개관으로 ‘1권역별 1도서관’을 완성했다. 그동안 2013년 반포도서관(반포권역)을 시작으로 ▲2018년 전국 최초 마을결합형학교인 내곡중학교 내 내곡도서관(내곡권역) ▲2019년 양재도서관(양재권역) ▲2020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서초청소년도서관(서초권역) 등을 차례로 개관했다.
  •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빈…서울과 부산 아시아 4위와 6위, 오사카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빈…서울과 부산 아시아 4위와 6위, 오사카는?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순위를 발표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네 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선 일본 오사카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과 부산은 아시아 도시 가운데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잡지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살만함(Liveability) 지수(GLI) 보고서를 일부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은 올해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98.4점을 받아서 173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빈은 지수가 발표된 지난 5년 가운데 4년이나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순위가 밀렸고 2020년에는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이 98.0으로 뒤를 잇고, 호주 멜버른 97.7, 호주 시드니 97.4, 캐나다 밴쿠버 97.3, 스위스 취리히 97.1가 뒤를 이었다. 캘거리가 7위, 토론토가 9위로 캐나다 도시 세 군데, 제네바가 8위로 스위스 도시 두 곳이 들어간 것도 눈길을 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톱 10 밖으로 밀려났다. EIU는 안정성, 의료, 문화 및 환경, 교육, 인프라 다섯 분야 30개 항목을 평가해 GLI를 산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2월 13일부터 한 달 동안 측정했다. 이 지수는 원래 글로벌 기업들이 근무지별 직원 수당을 책정할 때 참고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EIU는 상위 10위 가운데 아홉 도시는 크기가 중간 아래 도시들이었고, 상위 50위권은 모두 선진국 도시라고 말했다. 대도시 중 런던은 46위, 뉴욕은 69위로 지난해보다 각각 12계단, 10계단이 내려갔다. 아시아 지역에선 오사카, 도쿄, 싱가포르 다음으로 서울, 홍콩, 부산, 타이베이 순서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서울과 부산의 지수는 80점대 후반으로, 정확한 순위는 적시되지 않았지만 그래프에서 위치가 뉴욕보다 조금 앞인 점을 감안하면 60위 전후로 보인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 자리를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고 리비아 트리폴리가 바로 다음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는 165위다. EIU는 “올해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며 “지난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유럽 국가들의 안정성 점수를 낮췄는데 올해는 그리스 파업,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시위 등이 해당 국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 ‘인천→천안’ 택시요금 안내고 도망친 남성…운전기사 자녀 도움 호소

    ‘인천→천안’ 택시요금 안내고 도망친 남성…운전기사 자녀 도움 호소

    인천에서 충남 천안까지 택시를 타고 와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한 남성의 행방을 경찰이 쫓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A씨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쯤 인천 부평구 백운역 인근에서 B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천안 직산역까지 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A씨는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으니 택시비를 받으러 가자”며 B씨와 함께 내리자마자 곧바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를 뒤쫓았지만 붙잡지 못했고, 결국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내용은 B씨의 아들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도 택시비 먹튀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의 아들은 글에서 “A씨가 ‘할머니가 차 사고가 나서 급하게 천안을 가야한다’면서 택시비는 도착해서 13만원을 지불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희 아버지는 A씨 집안을 걱정해주며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1시간 30여분, 100㎞를 운전해 갔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또 “A씨의 거짓말에 속아 아버지가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물까지 권하는 모습과 경찰신고 후에 허탈해하면서 인천으로 운전해 올라오는 아버지의 얼굴을 영상으로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며 “아버지는 A씨를 쫓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무릎과 팔, 손등에 상처까지 입으셨다”고 했다. 아들은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짓을 하면 꼭 잡힌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키 180㎝ 정도의 이 남성을 아시는 분은 연락 부탁드린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자녀는 이런 글과 함께 택시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과 상처를 입은 아버지의 모습을 함께 게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에어컨 틀기 겁나”… 학교 교실은 찜통

    “에어컨 틀기 겁나”… 학교 교실은 찜통

    큰 폭으로 치솟는 공공요금에 일선 학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른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가동을 늘려야 하지만 한정된 학교 예산으로 비싼 전기요금을 감당하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2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학교에 지급되는 기본운영비는 총 3078억원이다. 지난해(2971억원)보다 3.6% 올랐다. 학교기본운영비는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공공요금, 특히 전기요금 인상폭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전기요금을 두 차례 인상했다. 지난달에만 전기요금은 5.3% 올랐다. 학교가 부담하는 전기·가스요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늘어날 거라는 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분석이다.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 학교의 상황이 비슷한 셈이다. 학교기본운영비는 비품 구입, 학생동아리 활동, 학생 자치활동, 학부모회 활동, 급식·체육시설 개선 등에 쓰인다.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 역시 기본운영비에서 충당한다. 냉방비가 많이 나오면 학교기본운영비에서 다른 항목 예산이 줄어들게 되는 구조다. 학교기본운영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전기요금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면 학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북교육청이 최근 추경으로 81억원을 확보하고 학교에 전달했지만 이 역시 부족하다는 게 학교 현장 분위기다. A 초등학교 교장은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에어컨을 적정 온도로 가동하고 있지만 요금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학교기본운영비와 추경으로 마련된 금액으로 당장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2학기에 쓸 예산을 미리 가져다 쓰는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교육용 전기 요금을 낮추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총은 최근 ‘찜통교실’ 방지를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현재 농사용 전기료는 kWh당 56.89원으로 교육용(kWh당 111.53원)의 절반 수준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학교 예산 활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또 교육용 전력이 전체 전기사용량의 1.7%에 불과해 전기요금을 내리더라도 한전의 부담이 적다는 게 교총의 입장이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국 유·초중고 전기·가스요금은 전년도 동월 대비 32.7%(51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디지털 교육 강화시책에 따라 태블릿, 무선 AP, 전자칠판 등 디지털 기기 활용이 늘어 전력 사용도 많은 만큼 학생과 교원의 학습권,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전기료 부담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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