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잡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교총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습격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쾌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84
  • 현대차 2040년 美·中·유럽서 전기차만 판다

    현대차 2040년 美·中·유럽서 전기차만 판다

    현대자동차가 2040년까지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일원화한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를 통칭한다. 앞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분야에 밀려 올 급격한 변화의 물결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디젤을 연료로 하는 순수 내연기관차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10일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의 중장기 ‘미래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핵심 경쟁력인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를 4대 미래사업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세계 주요 시장의 전 모델을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우선 2030년부터 미국·중국·유럽 등 핵심 시장의 출시 라인업을 전기차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는 당장 2021년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전용 전기차 모델과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팔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국내 공장의 생산 체제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 관건인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대차가 직접 초고속 충전소 20개 구축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이날 도심항공모빌리티 현실화 계획도 구체화했다. 먼저 2026년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장에 선보인 다음 2028년에 도심에 최적화된 수직이착륙 항공기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2030년에 서울 외곽을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아울러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레벨3’(부분자동화) 수준의 양산차를 2022년 선보인다. 레벨3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현재 출시되는 차량은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운전자 없이 차량이 알아서 발레 주차를 하고 돌아오는 차량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처음 공개했다. 수소의 분자식 ‘H2’인 동시에 수소와 인류를 뜻하는 영단어 이니셜 ‘H’ 2개를 더한 표현이다. 현대차는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국내·유럽·미국·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이날 새로 공개한 새 ‘2025 전략’은 2025년까지 60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글로벌 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액을 4조 5000억원 줄인 대신,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3조 5000억원 늘리면서 전체 투자금액은 지난해 발표한 내용보다 1조원 줄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모노키니 대통령’ 백성혜, 겨울 녹인 농염한 자태

    [포토] ‘모노키니 대통령’ 백성혜, 겨울 녹인 농염한 자태

    ‘모노키니 대통령’ 백성혜가 한겨울에 뜨거운 여름을 선사했다.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창간 10주년 기념호와 2021 시크릿 캘린더 표지 모델 백성혜의 디지털 화보집 스페셜컷이 공개됐다. 2020년 머슬마니아 첫 지역대회인 제니스 챔피언십에서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넘사벽 몸매를 과시한 백성혜는 맥스큐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 6호 커버걸로 또 다시 낙점되며 2020년 최고의 머슬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피트니스 대회의 모노키니 부문에 출전, 다수의 그랑프리를 획득하며 ‘모노키니 대통령’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게 된 매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공개된 스페셜컷에서 백성혜는 최강의 섹시미와 농염한 자태, 남성 독자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하는 치명적인 마력을 선보였다. 올해 초 실시한 맥스큐 표지모델 콘테스트에서 톱10에 랭크되며 2020년의 포문을 활짝 연 백성혜는 맥스큐 창간 10주년 기념호인 10월호 표지 모델에 발탁된 데 이어 2021년 캘린더 표지 모델,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 단독 표지모델까지 섭렵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백성혜는 “버킷리스트였던 맥스큐 본지와 캘린더, 화보집까지 표지 모델로 선정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모델로 활동하면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맥스큐 사진제공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크리스 보닝턴(86)과 함께 영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더그 스콧이 7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암과 싸워왔는데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칼드벡에 있는 자택에서 이날 아침 편안히 영면했다. 고인은 영국 산악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발 아래 뒀고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 정복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루트를 찾아 올라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네팔인들을 도운 자선활동으로 더 유명하다. 1975년 스코틀랜드인 친구 두갈 해스턴과 함께 보닝턴 경이 이끄는 등반대에 합류, 어려운 루트로 평가되던 남서 사면을 통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동 튼 직후 마지막 캠프를 떠났지만 해스턴의 산소통이 얼어붙고 가슴까지 눈이 차올라 정상 도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상 바로 아래 남쪽 사면 꼭대기에 올라 눈송이를 녹여 목을 축이고 나니 이미 오후 3시 30분이었다. 해스턴은 그곳에서 밤을 보내자고 했지만 그는 올라가자고 밀어붙여 정상에 서니 오후 6시였다. 스콧은 너무 감격해 경관을 담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헤드램프를 켰는데 고장이었다. 너무 캄캄해 하산할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등반하는 데 걸리적 거린다고 다운 상의를 벗어두고 온 상태였다. 밤새 둘은 저체온증과 호흡 곤란에 시달렸지만 동상도 걸리지 않고 동이 틀 때 하산을 다시 시작했다. 그의 체력이나 정신력은 대단했다. 에베레스트에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지 2년 만에 이번에는 보닝턴 경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코람의 오그레 봉 등정에 나섰다. 등정 후 내려오다 실족, 눈구덩이에 처박혀 두 다리가 모두 부러졌다. 7200m 지점이라 구조대를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는 기어서 베이스캠프까지 내려왔다. 세계 등반사에 길이 남을 극적인 생환 스토리였다. 1941년 5월 29일 노팅검에서 경찰관이자 아마추어 영국 헤비급 챔피언 복서 출신의 아버지 조지와 어머니 조이스 슬하로 태어났다. 우연의 일치치곤 놀랍게 열세 번째 생일 날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그 또래의 영국 등반가들이 그해 힐러리 경의 모험을 담은 다큐를 보고 에베레스트 등정의 꿈을 새긴 반면, 그는 워낙 말썽쟁이 장난꾼이어서 학교를 지겹게만 여겼기 때문에 힐러리의 쾌거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낙제했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탄광 광원이 되는 길 밖에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충수업을 듣고 책 읽는 데 재미를 들여 문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마치고 교사 양성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부활절 스카우트 캠프에 갔다가 등반의 매력에 빠졌다. 자전거로 32㎞를 달려가 바위에 달라붙곤 했다. 엄마의 빨랫줄로 로프를 대신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몸집도 좋고 체력도 대단해 딱이었다. 스무살에 잔 브룩과 결혼해 교편과 등산, 럭비 등을 즐겼다. 친구들과 1963년 차드의 티베스티 산을 올랐고, 2년 뒤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시 산맥을 트럭 타고 돌아다녔다. 그러자 보조 등반인으로 명성이 쌓였고, 돌로미티나 노르웨이 등에서 암벼 등반 실력을 발휘했다.미국 요세미티에도 도전, 미국의 등반 스타 로얄 로빈스와 함께 엘 카피탄을 올라 유럽인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때 채워지지 않는 험난한 일에의 도전 정신이 고개를 들어 히말라야를 떠올렸다. 1972년 살퍼드 등반가 돈 윌리엄스가 에베레스트 남서 사면에 도전하는 국제 등반대 합류를 제안해 교직을 그만 두고 참가했지만 등정에 실패했다. 이듬해 보닝턴 경이 가을에 인도 히말라야의 창가방을 오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뒤 에베레스트와 오그레 등정으로 연을 이어갔다. K2에서 동료 닉 에스트코트를 눈사태로 잃는 슬픔을 겪었지만 그는 세계 3위봉 캉첸중가를 오를 때 산소통 없이, 팀원은 넷으로만 꾸리는 알파인 스타일의 전형을 추구했다. 학교 다닐 때 접한 불교 사상에 어느 정도 심취해 있었고, 11세기 티베트인의 위대한 스승 밀라레파의 가르침을 히말라야 등반 때 접했기 때문이었다. 신비 철학자 조지 구르지에프의 영향도 받았다. 여러 차례 강렬한 유체이탈의 경험을 한 뒤라 자신을 구도자로 여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중년이 돼 등반이 어려워지자 짐을 적게, 인원도 적게 꾸려 고산 등반에 나서야 한다고 후배들을 고무시키는 멘토가 됐다. 보닝턴 경이 그를 ‘추장님’이라 부른 이유였다. 알파인 클럽을 발족시켜 회장에 오르고 영적, 윤리적 등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89년 커뮤니티 액션 네팔(CAN)이란 자선단체를 만들어 처음에는 관광과 등반을 돕는 이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일을 하다 나중에는 지역사회를 돕는 프로젝트에 대규모 모금을 동원했다. 말년에 암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CAN 모금에 앞장섰다. 첫 부인 잔과의 사이에 세 자녀, 두 번째 네팔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고 세 번째 부인 트리시가 유족으로 남았다. 조금 길지만 니콜라스 오코넬이 생전의 스콧과 나눈 인터뷰 가운데 가장 핵심만 소개한다. 월간 ‘산’에 실린 내용인데 조금만 가다듬었다. Q. 당신은 오늘날의 등반 방향에 관해 실망하고 있는가? A. 나는 등반에 관해 경험보다 이론 학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그 위험한 효과에 대해 걱정이 된다. 인공 암장의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수많은 등반잡지가 간행되어, 등반에 관한 정보가 빠른 속도로 일반에게 전달된다. 유능한 클라이머가 이룩한 뛰어난 등반 업적을 누구나 오랜 경험 없이도 잠재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생겨나고, 그리하여 정신적으로 등반의 장애물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등반에 관한 태도에 변화가 발생한다. 오늘날 등반 실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8000m급 봉우리를 고속 등반으로 등정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오늘날 고산에서 추락이나 악천후에 갇혀 사망하는 경우보다, 빠른 기간 내에 성급하게 등정하려고 지칠 때까지, 죽을 둥 살 둥 등반에만 몰두하다가 탈진으로 사망하거나, 폐수종이나 뇌수종 같은 고산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상 등정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분별없는 야망의 노예가 되어, 무턱대고 빠른 속도로 덤비기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흔하다. 수년 전 멕시코의 한 산악인이 마칼루의 정상을 밟고, 정신착란을 일으켜 정상 부근의 눈밭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지만, 그 산악인이 혼자의 힘으로 생존하기를 바라며 산행을 계속했다. 유산소로 등정한 스페인 산악인이 사경을 헤매는 그 멕시코 산악인을 구조했다. 그런데 마칼루를 등정한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 중에 한 사람만 생환했다. 생환한 폴란드 산악인은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가 귀국한 후 가족들, 친척들에게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그 점이 의문이다. 수년 전 스위스 산악인 마르셀 루에디가 8000m급 14좌의 완등자가 되기 위해 마칼루를 등정하려고 했다. 그는 이 봉우리를 포함해 2개봉만 등정하면 그의 목표가 성취될 입장이었다. 그는 헬기에 편승해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그는 취리히를 출발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마칼루의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하산 중에 고산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멋진 친구였는데, 등정에 너무 미쳐 날뛰다가 그 지경을 당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예나 빠진 대한항공, 임동혁이 새 날개 됐다

    비예나 빠진 대한항공, 임동혁이 새 날개 됐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공격수 임동혁(21)이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임동혁은 지난 6일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9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KB손해보험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임동혁은 특히 승부의 추가 기운 5세트에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직후 “임동혁이 어메이징했다. 중요한 순간 압박감 속에서 대처를 잘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임동혁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보여 줬다”고 극찬했다. 제천산업고 출신으로 2017~2018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임동혁은 비예나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무릎 부상으로 비예나가 3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회를 잡았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임동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아직 21살로 급성장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동혁도 “나는 비예나와 교체돼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팀 분위기가 다운된다”면서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9일 삼성화재, 12일 KB손해보험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비예나의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임동혁의 비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좋은 기술을 선보였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며 임동혁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팀의 공격을 이끄는 정지석은 “동혁이가 비예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경쟁하는 것이고 이미 동혁이는 비예나와 겨룰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식품 명가=롯데’ 재건 팔걷은 이영구

    ‘식품 명가=롯데’ 재건 팔걷은 이영구

    ‘칼바람’이 매서웠던 롯데그룹 인사에서 식품 전체 총괄자로 승진한 이영구(58) 식품 부문(BU)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영구 부문장은 최근 단행된 롯데 인사에서 롯데칠성음료와 주류 부문의 통합 수장(부사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다시 그룹의 식품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식품부문장(사장)으로 승진했다. 만성 적자이던 주류 부문을 14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성과를 인정받아 그룹 내 ‘미니 부회장’으로도 불리는 식품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 전체 6명의 BU장 가운데 유일하게 식품 BU장만 교체됐으며,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지알에스,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다른 식품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대거 물갈이된 가운데 이뤄진 승진이어서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이 부문장의 승진을 두고 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뿌리인 식품 사업을 재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올 들어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CJ, 농심 등 라이벌 식품사들의 실적은 연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룬 반면 롯데 식품은 거꾸로 움츠러들었다. 종합식품회사인 롯데푸드의 영업이익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482억원에서 449억원으로 감소했다. 외식업을 총괄하는 롯데지알에스는 올 상반기 173억원의 적자를 냈다. 껌 사업으로 시작해 국내 5위 기업으로 성장한 롯데 역사를 생각해 보면 코로나 기회를 잡지 못한 식품 부문의 부진은 뼈아픈 것이다. 이 사장은 우선 이진성 신임 롯데푸드 대표와 함께 최근 식품의 대세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격해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푸드는 HMR을 생산하기 위해 930억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내년 4월에 완공된다. 이 사장은 본인이 맡았던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 제고 과제도 안고 있다. 롯데칠성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주류 부문은 회복시켰지만 음료 부문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발목이 잡혀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 세계 가장 차갑고 가장 뜨거운 작전 시작됐다

    전 세계 가장 차갑고 가장 뜨거운 작전 시작됐다

    백신 운송 위해 특수 냉동차량 만들어드라이아이스 공장 24시간 내내 가동전 세계 여객기 2500대 화물기로 개조군용기에 군인까지 투입해 백신 공급축구장·공항 터미널 백신센터로 활용고령층부터 신속한 접종 위해 총력전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전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백신 운송에 군용기까지 도입할 예정이고, 전국에 백신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백신 유통 과정에 군인들이 참여한다. 말 그대로 전시나 다름없는 이 같은 모습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다른 국가들에서도 머지않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일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유명 제약사들이 잇따라 ‘효과 90%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제 전 세계는 다음 단계인 공급과 실제 접종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을 운송하는 주체는 당연히 항공사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다. 미 지역매체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는 최근 보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주요 항공사들이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백신 공급 나선 항공·운송업체들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 사태를 맞았던 항공·운송 업계가 백신 공급 작업에 투입되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를 연상하게 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어려운 물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은 2500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백신 운송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객기에도 백신이 실려 운송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항공기만으로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는 화물 수송 규모 자체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또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항공사들이 올해 누적된 여객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백신 운송 작업에 마냥 손을 내주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인 영국은 군용기까지 투입해 벨기에에서 제조한 화이자 백신을 자국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군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발(發) 백신 운송이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내년 1월부터 군용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백신 공급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글로벌 항공·물류 업계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또 다른 분야는 드라이아이스나 냉동·냉장 차량을 만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업체들이다. 유전체인 mRNA로 만들어지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저온과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때아닌 특수를 맞은 미국의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 업체가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해 백신 운송에 쓰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가스 제조 업체 노블가스 솔루션스의 데이브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교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팬데믹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산업가스 업체 중 하나인 에어가스도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와 협력해 화이자 백신 물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적으로 위험물질로 분류돼 비행기나 선박으로 운송·반입할 경우 제한을 받지만, 팬데믹 사태에서는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예외적으로 화물기에 1만 5000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싣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송 제한량의 5배에 이르는 무게로, 그만큼 드라이아이스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운송에 대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코로나 백신, 극저온과의 전쟁 본국으로 운송된 백신을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최종단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영국은 자국 내 50개 병원을 ‘백신 허브’로 지정해 첫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는 지역의 축구장, 경마장 등을 개조해 백신센터로 만들고 있다. 대형 스포츠 스타디움은 접근성과 주차가 쉽고, 공간이 넓어서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영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각 센터에서 하루 2000~5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향후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은 소규모 접종이 가능한 장소도 전국에 1000곳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인구 대국 인도, 백신 공급 골머리 독일도 이달부터 행정구역당 1~2개씩 백신센터를 설치해 전국 수백 곳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의 경우 6곳 정도의 백신센터가 마련되는데, 대형 컨벤션센터, 콘서트장, 공항 터미널 같은 시설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대국’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접종 대상은 웬만한 복수의 국가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고, 국가 면적도 커 백신 접종은 이들 국가에는 전례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EU,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주정부 수반과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도 정부는 3000만명의 의료계 종사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등 필수 인원부터 백신을 맞힌 뒤 점진적으로 접종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 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백신 유통·접종 인프라부터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백신 운송은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동차나 버스, 트럭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당나귀까지 동원해 백신을 외진 지역까지 전달해야 할 수 있다. 어쩌면 걸어서라도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자가격리자들 한 차로 이동… 양성 나와도 퇴원 ‘오싹’

    [단독] 자가격리자들 한 차로 이동… 양성 나와도 퇴원 ‘오싹’

    마스크 써도 차 안에 여러명 조마조마확진된 회사동료 “전파력 없다” 귀가검사 후 자가격리까지 7~8시간 무방비방역당국 “환자 늘어 정부 지원 늘려야”방역당국의 코로나19 환자 관리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 검사를 위해 보건소 승합차에 생면부지의 여러 명을 태운다든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즉시 자가격리를 시키지 않고 검사를 받은 다음날부터 격리를 시키는 등 상식 밖의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급증하는 확진자 관리를 위한 인력이나 차량, 장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를 마친 뒤 최근 퇴원한 40대 여성 A씨는 방역당국의 허술한 환자 관리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과정에서 차량이 없는 자가격리자 여러 명이 승합차 한 대로 선별진료소까지 이동했다”면서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좁고 밀폐된 차 안에서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사람과 30여분을 있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산의 B씨도 “확진자 밀접 접촉했다고 확진 여부 검사를 받았지만, 자가격리는 다음날 0시부터였다”면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시작 전 7~8시간 동안은 돌아다녀도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B씨는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를 하니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또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전파력이 없다며 퇴원을 시키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을 받아 군산의료원에서 열흘 정도 치료를 받고 퇴원한 C씨는 “같은 의료원에 입원했던 회사 직원뿐 아니라 지인도 입원치료 10일 차가 지나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전파력이 없다’며 퇴원시켰다”면서 “양성 반응이 나온 퇴원자들은 직장 출근 등을 망설이고, 재확산의 고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리 인력이나 장비 등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전북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급증하는 확진 검사뿐 아니라 확진자의 역학조사, 이동, 관리 등을 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인적·물적 지원을 대폭으로 늘리지 않는다면 지방부터 코로나19의 관리 부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부 “수도권은 전시 상황…1~2주 뒤 하루 1000명 넘을 수도”

    정부 “수도권은 전시 상황…1~2주 뒤 하루 1000명 넘을 수도”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으로 이틀 연속 600명대가 되면서 당국은 “전시 상황”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촉구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 상황”이라며 “1∼2주 뒤에는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3주는 폭발적 증가세를 꺾을지 판가름 짓는 중요한 기회이자 힘겨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1부본부장도 “지금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하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회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우려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그에 비례해 위중증환자도 늘고 병상 부족에 따른 의료체계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날 현재 위중증환자는 126명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중환자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병상을 합친 550개 중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8.2%인 45개뿐이다. 수도권은 남은 중환자 병상이 13개뿐이고, 대전·충남·전북·전남·경남 등 5개 시도는 가용 병상이 하나도 없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 격리하고자 다음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액(침)을 이용한 PCR 진단검사와 신속 항원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도 완화한다. 타액 검사법은 기존 비인두 검체 대신 침을 이용하는 것으로 지금의 PCR 검사법과 동일한 방법이다. 이날도 전국에서 병원과 주점, 기업체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은 신규 확진자가 지난 10월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최근까지 6주간 13배 폭증했다.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는 확진자가 8명 발생해 이날 하루 공장 트럭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어메이징... 임동혁,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어메이징... 임동혁,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공격수 임동혁(21)이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임동혁은 지난 6일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9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KB손해보험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임동혁은 특히 승부의 추가 기운 5세트에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직후 “임동혁이 어메이징했다. 중요한 순간 압박감 속에서 대처를 잘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임동혁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보여 줬다”고 극찬했다. 제천산업고 출신으로 2017~2018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임동혁은 비예나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무릎 부상으로 비예나가 3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회를 잡았다.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임동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아직 21살로 급성장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장 201cm인 임동혁은 이날 배꼽이 네트 상단을 넘을 정도의 점프력을 보였다. 이런 월등한 높이에서 내리꽂는 그의 스파이크는 가공스러웠다. 실제로 임동혁도 “나는 비예나와 교체돼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팀 분위기가 다운된다”면서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9일 삼성화재, 12일 KB손해보험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비예나의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임동혁의 비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좋은 기술을 선보였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며 임동혁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팀의 공격을 이끄는 정지석은 “동혁이가 비예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경쟁하는 것이고 이미 동혁이는 비예나와 겨룰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전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백신 운송에 군용기까지 도입할 예정이고, 전국에 백신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백신 유통 과정에 군인들이 참여한다. 말 그대로 전시나 다름없는 이 같은 모습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다른 국가들에서도 머지않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일 것이다. ●백신 공급 나선 항공·운송 업체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유명 제약사들이 잇따라 ‘효과 90%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제 전 세계는 다음 단계인 공급과 실제 접종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을 운송하는 주체는 당연히 항공사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다. 미 지역매체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는 최근 보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주요 항공사들이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 사태를 맞았던 항공·운송 업계가 백신 공급 작업에 투입되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를 연상하게 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어려운 물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은 2500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백신 운송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객기에도 백신이 실려 운송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항공기만으로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는 화물 수송 규모 자체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또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항공사들이 올해 누적된 여객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백신 운송 작업에 마냥 손을 내주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인 영국은 군용기까지 투입해 벨기에에서 제조한 화이자 백신을 자국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군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발(發) 백신 운송이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내년 1월부터 군용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업 백신 공급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글로벌 항공·물류 업계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또 다른 분야는 드라이아이스나 냉동·냉장 차량을 만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업체들이다. 유전체인 mRNA로 만들어지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저온과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때아닌 특수를 맞은 미국의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 업체가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해 백신 운송에 쓰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가스 제조 업체 노블가스 솔루션스의 데이브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교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팬데믹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산업가스 업체 중 하나인 에어가스도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와 협력해 화이자 백신 물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적으로 위험물질로 분류돼 비행기나 선박으로 운송·반입할 경우 제한을 받지만, 팬데믹 사태에서는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예외적으로 화물기에 1만 5000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싣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송 제한량의 5배에 이르는 무게로, 그만큼 드라이아이스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운송에 대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英, 축구장을 백신센터로 개조 본국으로 운송된 백신을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최종단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영국은 자국 내 50개 병원을 ‘백신 허브’로 지정해 첫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는 지역의 축구장, 경마장 등을 개조해 백신센터로 만들고 있다. 대형 스포츠 스타디움은 접근성과 주차가 쉽고, 공간이 넓어서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영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각 센터에서 하루 2000~5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향후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은 소규모 접종이 가능한 장소도 전국에 1000곳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독일도 이달부터 행정구역당 1~2개씩 백신센터를 설치해 전국 수백 곳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의 경우 6곳 정도의 백신센터가 마련되는데, 대형 컨벤션센터, 콘서트장, 공항 터미널 같은 시설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대국’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접종 대상은 웬만한 복수의 국가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고, 국가 면적도 커 백신 접종은 이들 국가에는 전례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EU,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주정부 수반과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도 정부는 3000만명의 의료계 종사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등 필수 인원부터 백신을 맞힌 뒤 점진적으로 접종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 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백신 유통·접종 인프라부터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백신 운송은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동차나 버스, 트럭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당나귀까지 동원해 백신을 외진 지역까지 전달해야 할 수 있다. 어쩌면 걸어서라도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수도권만 올리면 확산 못 막아… “전국 같은 단계 ‘극약처방’ 써야”

    수도권만 올리면 확산 못 막아… “전국 같은 단계 ‘극약처방’ 써야”

    수도권만 격상 땐 타 지역 이동 ‘풍선효과’감염경로 조사 중인 환자만 1000명 육박양방향 역학조사·접촉자 확인 쉽지 않아“정부 이동 자제 호소만… 경각심 높여야”6일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600명대까지 치솟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까. 이번 조치로 영업이 중단되는 시설은 수도권만 약 13만개, 영업시간과 이용인원 제한까지 포함하면 약 46만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미 2.5단계 상향 기준을 초과했는데도 ‘2+알파(α)’단계를 도입하는 데 그쳤다. 그 뒤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는 255명(1일)→356명(2일)→419명(3일)→463명(4일)→400명(5일)→470명(6일)으로 연일 치솟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5단계가 시작되더라도 수도권은 크게 달라질 게 없는 셈이다. 2.5단계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도입하지 않는 이상 지금의 확산세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동 자제를 무시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정부가 나서 강력한 계도, 지도, 단속을 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지 않는 것은 소극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500~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미 열흘 전부터 대규모 연속 감염이 일어났고 이들로 인해 새로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밝혀내지 못한 더 큰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한테 걸려서 누구를 접촉해 전파했는지 양방향 역학조사를 해야 하는데, 확진자가 쏟아지니 당장 격리해야 할 접촉자를 찾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985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다. 방역당국이 지난주 산정한 감염재생산 지수는 1.4로, 이 지수를 낮추지 못하면 약 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600명대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도권 3단계 격상 또는 전국에 동일한 2.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내리는 등 극약처방을 써서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을 2.5단계로 올리면 비수도권도 똑같이 2.5단계에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수도권을 피해 지방에서 모임과 회의를 하는 등 풍선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찔끔 올리는 것보다 제대로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후 9시에 상점 문을 닫는다고 하니 안 만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9시 전에 만날 생각을 한다.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금은 방역 수칙을 지키며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힘겹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손흥민과 케인, ‘손케’ 하다...북런던 더비 2골 합작

    손흥민과 케인, ‘손케’ 하다...북런던 더비 2골 합작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다.”(손흥민)‘지상 최고의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손·케’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 호흡이 토트넘을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자리로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7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사이 좋게 1골 1도움을 주고 받은 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3무1패)을 쌓으며 1위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북런던 더비 2연승을 달렸다. 또 최근 5경기를 3승2무로 압도했다. 점유율은 아스널이 가져갔지만 골은 토트넘이 챙겼다. 손흥민이 전반 13분 중거리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왼쪽 측면으로 뿌려준 공을 손흥민이 내달려 낚아챘다. 슬금슬금 박스 쪽으로 좁혀가던 손흥민은 세르히오 레길론의 오버래핑 때문에 아스널 수비수들이 살짝 물러서며 공간이 생기자 곧바로 파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오랜 만에 ‘손흥민 존’에서 나온 전매특허 골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슈팅 궤적이 그렇게 아름답게 될 줄은 예상 못했다”며 기뻐했다. 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다시 골이 나왔다. 지오바니 로 셀소가 전방의 손흥민에게 공을 찔러줬고,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헛다리를 짚다가 자신의 뒤로 빠져들어가는 케인에게 공을 내줬다.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크로스바 밑둥을 때린 공은 골 문 안쪽으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수비를 5백까지 늘리며 견고하게 골문을 걸어잠갔다. 아스널은 측면 공략에 애썼으나 확실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22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헤더 정도를 빼면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여러가지 기록도 챙겼다. 손흥민은 5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EPL 득점 1위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시즌 통틀어 13호골, 북런던 더비에서는 3호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250호, 홈 경기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북런던 더비에서 무려 11골을 넣고 있다. 특히 둘은 이번 시즌 EPL 11골, 통산 31골을 합작하며 역대 1위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의 36골에 5골 차로 다가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EPL에서 기록하고 있는 3도움 모두 케인에게, 케인의 10도움 중 8개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경기 뒤 케인과의 찰떡 궁합에 대해 “우연히 나온 호흡은 아니다”면서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 이번 시즌 특별히 더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와 플레이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앞으로 더 많은 골을 기록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2000여 명의 팬들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EPL에서 제한적이나마 유관중이 된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를 팬들과 함께 해 최고의 밤이었다”면서 “선수들 모두 그 차이를 느꼈다. 팬들이 그리웠다”고 기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당국 “거리두기 효과 불충분…발병 규모 커질 듯”

    당국 “거리두기 효과 불충분…발병 규모 커질 듯”

    방대본 “환자 1명이 1.4명 감염…1 이하로 낮춰야”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국내 3차 대유행 국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발병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감염자 1명이 평균적으로 감염시키는 2차 감염자 수, 즉 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4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487.9명으로, 전주 대비 80여 명이 늘어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는 1.4 수준으로, 이는 환자 1명이 1.4명 정도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 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 늘어 누적 3만 69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629명)보다는 다소 줄어 일단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감소 추세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전날(600명)보다 41명 줄었다. “역학조사가 바이러스 전파 속도 못 따라가” 방역당국은 이 같은 확산세의 원인으로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미진한 점과 함께 역학조사가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임 단장은 “그간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이 누적돼 있어 아직까지는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는 감염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서 이 지역에서의 이동 자제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상황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접촉자 추적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 확산의 규모가 크고 사례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불분명 사례)도 약 20% 정도로, 이는 전주와 비교하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심집단 없이 일상 곳곳서 감염…모임 취소 당부임 단장은 이번 3차 유행의 특징과 관련해선 특정 시설이나 집단 중심의 앞선 1·2차 유행 때와 달리 이렇다 할 ‘중심 집단’ 없이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새로운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대학 동아리, 지인모임, 호프집, 학원 등 일상생활의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또 전국에 걸쳐서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은 어느 특정한 집단과 장소가 아니라 내가 자주 가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감염자가) 우리 가족일 수도 있고 지인일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3차 유행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일 때까지 모임을 취소하고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지금은 경각심을 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께서 과감하게 결단하고 행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실시되는 대학별 면접·논술 시험과 관련해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됨에 따라 이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능이 끝난 뒤에도 친구나 지인 간 모임은 잠시 미루고 안전하게 수능 이후의 일정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39인치 애플힙’ 미스맥심 뮤아

    [포토] ‘39인치 애플힙’ 미스맥심 뮤아

    “성수역 개인사물함을 열면 선물로 가득해요.” 2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기모델 뮤아(24)의 지하철 개인사물함에는 항상 정성으로 가득한 팬들의 선물로 꽉 차 있다. 많은 팬들은 뮤아의 SNS 등을 통해 그녀가 성수동에 살고 있는 것을 알아내 지하철 사물함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모델, 파워인플루언서로서 팬들과 DM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높은 친화력을 갖게 된 것이 배경이다. 뮤아는 “팬들이 메신저를 통해 선물을 보내주고 싶다는 얘기를 해 내가 성수역 지하철 사물함에 넣어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정말 사물함이 가득 찼다. 이번 빼빼로데이에도 사물함이 꽉 차 너무 감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뮤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모델로서는 크지 않은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35-23-39라는 완벽한 호리병 몸매와 백치미와 고혹미와 뒤섞인 표정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는 남성잡지 맥심이 개최하는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출전해 7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뮤아는 일본에서 국제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본업을 대학생, 부업을 모델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학구파이다.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학업과 모델일을 병행하고 있다. 공부하랴, 촬영하랴 1년 365일이 꽉 차있는 뮤아를 서울 성수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 뮤아라는 이름이 궁금하다. 본명이 유아인데 인스타그램을 개설할 당시에 친구에게 닉네임을 무엇으로 할까 물었더니 ‘유아니까 뮤아가 어때?’라며 추천했다. 생각 없이 지은 이름인데 본명과 어울리는 데다 느낌도 좋아 계속 사용하고 있다. - 팔로워가 20만 명이다.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올린다. 특히 화보촬영은 할 때 마다 올려 팬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포징과 표정 등 많은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항상 고맙다. - 올해 미스맥심에 도전했다. 팬들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다. SNS를 통해 팬들이 남성잡지로 맥심이 가장 유명한데 마침 콘테스트를 한다며 나가보라고 해서 출전하게 됐다. 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여러 참가자들을 만나게 됐다. 순위를 떠나 좋은 언니, 동생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즐겁고 기억에 남는다. 스포츠서울
  • 이혼 가정 다룬 북한소설 ‘벗’…美 LJ 선정 ‘올해의 책’

    이혼 가정 다룬 북한소설 ‘벗’…美 LJ 선정 ‘올해의 책’

    북한의 유명 작가 백남룡의 소설 ‘벗’이 미국 도서관 잡지인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이 뽑는 ‘올해의 책’(Best Books) 중 하나로 선정됐다.라이브러리 저널은 지난달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백남룡의 소설 벗의 영문판인 ‘프렌드’(Friend)가 144권의 올해의 책 중 10개 세계 문학 작품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고 밝혔다. 1988년 발표된 벗은 임마누엘 김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가 영문판으로 번역해 지난 4월 미국에서 출간됐다. 벗은 북한의 한 예술단에서 성악가로 활동 중인 젊은 여성이 남편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사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이 소송을 맡은 판사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60년대 이후 북한에서 창작된 문예물 중 이혼 문제를 처음 다뤘으며, 발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드라마 ‘가정’으로 각색되기도 했다. 라이브러리 저널은 이 소설이 전체주의 체제하에서의 일상생활을 엿볼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벗은 2011년 프랑스에서도 번역 출간됐는데,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코리아 소설’로 알려졌다. 1949년생인 백남룡은 북한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1980년대 후반부터 최고지도자 일가의 ‘활동업적’을 문학작품으로 다루는 4·15문학창작단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다룬 첫 장편소설 ‘부흥’을 발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주말극장가] 평일 관객 4만명대로 위축…대형 신작 없어도 선택지는 다양

    [주말극장가] 평일 관객 4만명대로 위축…대형 신작 없어도 선택지는 다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치솟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 영화관을 찾는 평일 관객 수는 4만명대까지 떨어졌다. 대형 한국 영화 신작이 사라졌지만, 소규모 다양성 영화들과 재개봉작들로 선택지는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평일 관객 수는 4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1위인 ‘이웃사촌’(3일 하루 1만 3651명, 누적 관객수 26만명)를 제외하면 나머지 영화들의 관객 수는 하루 1만명에도 못 미쳤다. 이번 주 개봉한 신작 중에는 메릴 스트리프와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 ‘더 프롬’은 지난 2일 3위(4000여명)로 출발해 이튿날엔 4위(3000여명)로 내려섰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잔칫날’은 6∼7위(1300여명)에 올랐다.관객 수가 크게 줄면서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이달 선보일 예정이었던 한국 영화 신작들이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소규모 다양성 영화들과 함께 특별전과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재개봉작들이 극장을 채우고 있다. 한 달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도굴’(누적 관객수 139만명) 과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런’(누적 관객수 21만명)외에 종교 영화 ‘파티마의 기적’, 4DX로 재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덩케르크’·‘다크나이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미국의 호러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다큐멘터리 ‘증발’ 등이 예매율 10위권에 들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이유진, 매혹적인 란제리 화보

    [포토] 미스맥심 이유진, 매혹적인 란제리 화보

    미스맥심 이유진이 남성잡지 맥심(MAXIM) 12월호에 청순하면서 매혹적인 화보를 선보였다. 미스맥심은 남성잡지 맥심이 기획한 일반인 모델 선발대회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맥심의 간판 모델. 2019년에 미스맥심으로 선발된 모델 이유진은 한양대 사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큰 키와 육감적인 몸매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진은 2020년 맥심 4월호 ‘거짓말’ 편에서 세련되고 파격적인 세미누드 표지 화보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맥심 12월호 ‘첫 경험’ 화보에서 이유진은 순백의 침실과 욕실을 오가며 ‘여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카메라를 지긋이 응시하는 매혹적인 눈빛 연기는 진짜 내 여친이 나를 바라보는 듯한 호소력이 느껴진다는 평. 미스맥심 이유진은 “맥심과 일하는 게 재밌다. 섹시하고 멋진 화보로 독자들을 자주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맥심코리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보 아닌 일상복…‘19세기 패션’으로 사는 우크라이나 여성의 이유

    화보 아닌 일상복…‘19세기 패션’으로 사는 우크라이나 여성의 이유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의상을 입은 젊은 여인을 길에서 만난다면 어떨까. 아마 영화나 화보 촬영장에서 빠져나온 배우나 모델 정도로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실제로 19세기 의상을 재현해 일상복으로 입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우크라이나에 사는 밀라 포보로즈뉴크(Povoroznyuk)는 SNS에서 ‘your_sunny_flowers’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올린 사진은 마치 과거를 테마로 한 화보를 보는 듯 19세기 유럽의 패션으로 즐비하다. 포보로즈뉴크는 매일 빈티지 드레스와 코르셋, 블라우스와 모자를 쓰고 여기에 걸맞은 액세서리를 고른다. 헤어스타일 역시 의상과 어우러지는 19세기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가 이렇게 옛 패션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2년 전 역사 재건 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중세부터 18, 19세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페스티벌을 위한 옷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매일 이러한 의상을 입으며 생활하고 있다.포보로즈뉴크는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과 오래된 잡지 등을 통해 옷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고 전하며 “8년 전에 만든 파란 가을 코트가 처음 입은 19세기 스타일의 옷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패션으로는 빅토리아 시대를 좋아하지만 역사적으로 에드워드 7세 시대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시대 여성들의 참정권 운동을 통해 여성이 권리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많은 여성들이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보로즈뉴크의 패션을 별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는 “두려움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시간은 너무 짧다”고 일축했다. 덧붙여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패션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포토] ‘리버풀녀’ 정유나, 눈부신 금빛 비키니 자태

    [포토] ‘리버풀녀’ 정유나, 눈부신 금빛 비키니 자태

    ‘리버풀녀’ 정유나가 팬들에게 제주도의 뜨거운 바람을 선사했다. 정유나는 최근 제주도 도두마리나에서 진행한 화보를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사진속에서 정유나는 금빛 비키니를 입고 고혹미 넘치는 자태를 뽐내 수많은 남성팬들을 매료시켰다. 65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정유나는 파워 인플루언서로서 패션을 비롯 여행, 요리 및 카운슬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에는 남성잡지 미스맥심의 8월호 여름특집판의 커버를 장식하며 남성팬들을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 평소 축구 클럽 리버풀의 팬으로 열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리버풀과 관련된 다수의 소품으로 사진과 영상을 제작해 팬들로부터 ‘리버풀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한 카레이싱을 즐기는 등 카레이서로서의 변신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정유나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