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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뚫고 활기 찾은 미술계…‘아트부산&디자인’ 성황

    코로나 뚫고 활기 찾은 미술계…‘아트부산&디자인’ 성황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미술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한동안 침체했던 미술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지난달 온라인으로만 열려 아쉬움이 컸던 상황에서 부산과 대구에서 잇따라 대면 아트페어가 마련돼 국내외 미술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5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트부산&디자인’은 연일 방문객이 몰리고, 출품작 판매가 속속 이뤄지는 등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해마다 5월에 개최됐던 행사 일정을 한차례 연기하고, 방역 차원에서 전시 규모와 현장 관람 인원을 대폭 줄였음에도 서울과 부산, 대구 등 각 지역 컬렉터와 갤러리 관계자, 미술계 인사들의 참여 열기로 뜨겁다. 매년 160여개 정도였던 갤러리 부스는 올해 오프라인 60개, 온라인 10개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 70개로 축소했다.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리안갤러리, PKM갤러리 등 메이저 화랑이 대부분 참여했고, 베를린의 에스더 쉬퍼, 파리의 소시에테, 로스앤젤레스의 커먼웰스앤카운슬 등 해외 유수 화랑은 온라인에 전시장을 차렸다. 지난해 행사때 나흘간 6만명이 다녀갔지만 이번엔 하루 일반 관람객 수를 2000명으로 제한했다.출품작 2000여점 가운데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로 최고가였던 독일 신표현주의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회화 ‘프랑스의 엘케Ⅲ (Elke in Frankreich Ⅲ)’가 개막 첫 날 판매되는 등 거래 실적도 좋은 편이다. 국제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 로팍이 내놓은 이 작품은 서울의 한 컬렉터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화랑이 내놓은 김종학 작가의 소형 신작 20점은 개막과 동시에 매진됐고, 신생화랑 에브리데이몬데이가 선보인 장콸 작가의 작품들도 완판됐다고 아트부산사무국 측이 전했다. 무엇보다 오랜 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 미술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반색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규모는 줄었지만 그만큼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행사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도 “국내외 미술계가 기대하는 부산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지난 2012년 출발한 아트부산은 9회째인 올해부터 아트부산&디자인으로 이름을 바꿔 디자인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이번 행사에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킨포크, 스위스 가구 브랜드 비트라, 사운드플랫폼 오드의 특별 전시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부산을 방문하지 못하는 해외 컬렉터와 기관 관계자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아트랜드와의 협업으로 작품 문의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 뷰잉룸(OVR), 3D 전시 투어, 증강 현실 기술을 통한 작품 체험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온라인 뷰잉룸은 아트페어 행사 중에는 VIP에게만 공개하고, 행사가 끝난 9일부터 20일까지는 누구나 볼 수 있다. 손영희 아트부산&디자인 운영위원장은 “미국 마이애미나 스위스 바젤처럼 아트페어를 통해 부산을 자연과 휴양, 예술이 결합한 문화도시로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대구에서는 제13회 ‘2020 대구아트페어’가 오는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학고재, 이화익갤러리, 갤러리바톤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 69개가 참여해 작가 400여명의 작품 300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110여 개와 비교해 참여 화랑 수는 줄었고, 부스 공간은 1.5배 가량 확대했다. 대구 출신 작가 60여명을 조망하는 원로·중견 작가전, 대구지역 청년 작가 13명을 집중 소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 등이 특별전으로 마련된다.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는 올해 행사는 양적 발전보다는 질적 향상에 주력했다”며 “올해 미술 행사가 거의 없었는데 미술애호가와 컬렉터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사진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승리 눈앞 바이든의 ‘반쪽’, 풀타임 교직 병행하는 첫 퍼스트 레이디 될듯

    승리 눈앞 바이든의 ‘반쪽’, 풀타임 교직 병행하는 첫 퍼스트 레이디 될듯

    조 바이든(78)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프라임타임대 연설을 통해 대선 승리를 선언할지 초미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핵심 참모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렇게 조심스럽고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하는 가운데 그가 당선의 영광을 누린다면 부인 질 바이든(69) 여사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서의 내조와 풀타임 직장을 병행하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여성 잡지 마리끌레르가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현재 조지아(99% 개표), 네바다(92% 개표), 애리조나(94% 개표), 펜실베이니아(96% 개표) 4개주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고 있다. 조지아는 표 차가 4182표, 펜실베이니아는 1만 4541표, 네바다는 2만 137표, 애리조나는 3만 9400표다. 여전히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 가운데 253명만 확보한 상태다. 여러 주에서 재검표 요구가 잇따르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불복을 재다짐한 상황이어서 그녀의 남편이 당선인으로 불리는 일은 더욱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 사실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은 느슨하게 규정돼 있고 처우도 열악하다. 봉급이라고는 한푼도 없고, 4년이나 8년 동안 내리 공적 임무만 잔뜩 부과된다. 행사 계획을 짜고 만찬 준비를 하는 등 허드렛일만 널려 있다. 역사상 뚜렷한 족적을 남긴 퍼스트 레이디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남편 빌에 의해 백악관 건강보험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은 것, 로라 부시가 어린이 문맹 퇴치 캠페인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들 억압에 대해 의회에 나와 연설한 일, 미셸 오바마가 소아 당뇨병을 퇴치할 캠페인을 벌이고 여성의 교육 기회를 개선하는 것과 군인 가족을 지원한 일이 손에 꼽을 만한데 질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눈길이 간다. 1951년 뉴저지주에서 질 트레이시 제이콥스로 태어난 그녀는 필라델피아 외곽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다. 다섯 자매의 맏이로 달리기를 아주 좋아했고, 장난꾸러기로 악명을 떨쳤다. 브랜디와인 주니어 칼리지 대학에서 패션산업을 공부한 뒤 델라웨어 대학으로 편입, 영어를 전공했다. 공립 고교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 읽기를 가르쳤고, 정신병원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가르쳤다. 읽기와 영어로 석사 학위를 땄고, 2007년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과정이던 1970년 빌 스티븐슨과 결혼했으나 4년 뒤 이혼했고 일년 뒤 막 상원의원에 당선된 조를 만났다. 조의 남동생 프랭크가 다리를 놓았다. 질은 2008년 잡지 보그 인터뷰를 통해 “그가 문에 들어섰는데 스포츠 코트에 슬리퍼를 끌고 왔다. 난 속으로 ‘주님, 이런 남자랑은 백만년이 돼도 엮일 것 같지 않아요’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그는 나보다 아홉 살 위였다! 하지만 우리는 필라델피아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다. 집에 돌아와 문앞에 섰는데, 70년대 사내들은 문앞에서 추근대곤 했다. 뭐 난 그리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쨌든 그는 악수를 하더니 잘 자라고 인사했다. 난 계단을 올라가 엄마를 불렀는데 새벽 1시가 넘었더라. ‘엄마, 마침내 신사 분을 만났어’라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놓았다.1977년 6월 17일 뉴욕에서 결혼했는데 다섯 번째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결과였다. 그녀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지 자신이 없어서 뿐만 아니라 그에겐 (대선 막판까지 아버지를 힘들게 했던) 헌터와 (2015년 악성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보 두 아들이 딸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 부인은 1972년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언니와 함께 먼저 세상과 작별했다. 질은 보그 인터뷰를 통해 “난 그들에게 또 한번 엄마를 잃게 할 수 없었다. 그리고 100% 확신했다. 커다란 일보였다”고 돌아봤다. 두 아들과 1981년 6월에야 함께 살게 된 친딸 애슐리를 양육하느라 직장을 잠시 쉰 그녀는 곧바로 교직에 돌아오면서 동시에 학위 공부에 매진했다. 남편 조가 반세기 상원의원으로 일하는 내내 교직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부통령 부인으로 미셀 오바마를 도왔지만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에서 영어 교수 일을 계속했다. 세컨드 레이디가 바깥 일을 병행하며 월급을 받은 것도 그녀가 처음이었다. 미셸도 그녀가 두 일을 병행하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곤 했다. 2016년 한 인터뷰를 통해 “질은 늘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었다. 재미있게도 난 까먹다가 ‘아 그렇지, 낮에도 직장을 다니시지!’라고 탄성을 지르곤 했다. 그러면 그녀는 시험지를 덮었다. 그러면 난 ‘보세요! 당신은 직업이 있잖아요! 말해줘요! 그게 어떤 일인지 말해줘요!’라고 말하곤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질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돕거나 미셸을 도와 군인 가족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함께 주도했고, 올해 암 환자들의 고충을 듣는 투어를 남편과 함께 했다. 올해 대선 유세에 적극적으로 합류해 처음으로 교직 일을 여러 차례 휴가를 내 빠졌다. 그녀는 CNN 방송에 “남편이 늘 날 응원했다. 그리고 이번은 알다시피 나도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그를 응원할 결정적 기회다. 난 새로운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퍼스트 레이디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로 여러 일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CNBC 인터뷰를 통해 “교육이 올바로 서야 한다. 그 다음 군인 가족이다. 난 전국을 돌며 공짜로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좋은 읽기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학교에서의 평등이 요구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있어서도 미국의 지위가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유세를 하면서도 온라인 교직 훈련 과정에 참여했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전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연초에 CBS 선데이 모닝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에 들어가도 난 계속 가르칠 것이다. 난 사람들이 교사를 평가하고 그들의 기여를 알게 하며 그들의 직무를 고무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미에 부는 비닐봉투 퇴출 바람... 에콰도르도 3개년 실천법 제정

    남미에 부는 비닐봉투 퇴출 바람... 에콰도르도 3개년 실천법 제정

    남미에 비닐봉투 퇴출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에콰도르가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1회용 용기와의 '아듀 작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에콰도르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닐봉투와 1회용 용기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결정을 내려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의회는 5일(현지시간) 비닐봉투와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 금지에 관한 법을 통과시켰다. 공포를 앞둔 법은 3년간 단계적으로 시행돼 2023년부터 에콰도르에선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1회용 용기의 사용이 금지된다. 법이 시행되면 1단계인 첫 12개월 내 에콰도르에선 식음료 포장을 위한 비닐봉투나 1회용 용기, 플라스틱 빨대의 판매와 사용이 금지된다. 광고물이나 잡지 등 인쇄물을 비닐로 포장하는 것도 금지행위다.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비닐봉투나 1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원료의 60% 이상이 재활용 원료이어야 한다. 재활용 원료의 비율을 위반하면 최고 8만 달러(약 9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에콰도르는 비닐봉투와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법을 제정해 눈길을 끈다. 현지 언론은 "비닐봉투와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올해 들어 오히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배달과 테이크아웃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보고서를 인용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마다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약 5000억 장에 이른다. 1분마다 평균 1000만 장이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중남미 언론은 "2014년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수요 폭증으로 올해 한시적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허가했다"며 에콰도르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중남미에선 2010년대 후반부터 비닐봉투 퇴출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최근 3개년 단계적 실천 끝에 비닐봉투를 완전히 퇴출한 칠레였다. 칠레는 2017년 비닐봉투 금지법을 제정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실천해 올해 비닐봉투 퇴출작전을 완료했다. 또 다른 남미국가 페루는 2018년,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는 2019년에 각각 비슷한 법을 제정하고 비닐봉투 퇴출단계를 밟고 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문대통령, 美대선 결과 촉각…120분 안보장관회의(종합)

    문대통령, 美대선 결과 촉각…120분 안보장관회의(종합)

    靑 “평화 진전 공백 없도록 한미 협력” 미국 대선을 지켜보며 청와대는 마지막까지 개표 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와 외교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부터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대선 상황을 보고 받고, 그 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대안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외교·안보·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 주재로 2시간가량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NSC 상임위 논의 결과를 보고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이날 NSC 상임위 및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인영 통일부장관, 서욱 국방부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 공백 없도록” 청와대는 회의를 마친 뒤 “정부는 한미 외교 당국 간의 소통과 협의를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 한미간 기존 외교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정부는 한반도와 국제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하게 추진해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계속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의 거시 경제와 통상·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간 미국 대선과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에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지난 8월 1차관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를 구성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다. 서 안보실장은 지난달 방미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라인도 만나 한미 현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안보실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안을 준비했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당선 축하 서신과 전화 통화, 공개 메시지 등 외교적 관례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개표가 완전히 끝나고 패배한 후보의 승복 선언이 있을 때까진 입장을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점쳐진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협력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이 들어설 정부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기권 경기도의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업무보고 받아

    안기권 경기도의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업무보고 받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광주를 경유하는 노선을 유치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노선유치를 위한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광주 지역구인 안기권, 박관열, 이명동, 박덕동 도의원(지역구 순)은 5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철도국 관계자들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광주의 D노선 유치 관련 논의를 했다. GTX-D 노선은 김포시에서 하남시를 잇는 68.1㎞, 총 사업비 약 5조 9000억원의 대규모 철도망 구축사업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광역교통 2030’을 통해 광역급행철도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내년 6월에 GTX-D 노선을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고시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올해 9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이며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철도국 관계자는 현재 국토연구원 검토 및 서울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제4차 국토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지역구 도의원들은 “광주는 서울에 인접해 있지만 경강선이 유일한 노선이어서, 교통망은 성장하는 도시의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반드시 광주를 경유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원으로서 경기도와 광주시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희숙 “靑, 자기들 지지자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불러”(종합)

    윤희숙 “靑, 자기들 지지자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불러”(종합)

    노영민 “8·15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국민 대표하는 척도 안 해”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겨냥해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라면서 “이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할 필요도 못 느낀다”고 비판했다. “국민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 주도로자신 권력 다지는 핵심 수단 삼아”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영민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살인자로 칭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노 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비협조로 비판의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국민을 살인자로 치부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우리 편과 적으로 국민을 얼마나 철저히 분리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나 안 찍은 국민 대표 안한’ 트럼프, 국민 분열 책동에 美 정치 문화 망쳐” 윤 의원은 미국 대선에 대해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식적으로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이 잡지는 코로나 국면에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을 높게 평가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국면에서 그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끝없는 국민분열 책동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망쳤다는 것”이라면서 “어떤 정치인도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국가의 수반이 되는 순간 전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행태는 ‘나를 찍지 않는 국민은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엎치락뒤치락 난전의 결과는 미국 국민이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희망과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트럼프, 불리해지자 개표중단 소송 제기 현재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이다. 바이든 후보로서는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반면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AFP통신은 선거인단 6명이 걸린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하면 바이든 후보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합지에서 바이든 후보에 따라잡혀 전세가 불리해지자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르니에를 그르니에답게 말맛까지 살려 내는 게 번역”

    “그르니에를 그르니에답게 말맛까지 살려 내는 게 번역”

    까딱 잘못하면 눈으로만 읽게 된다.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를 수차례 반복해도 문장의 뜻을 알까 말까다. 알베르 카뮈를 글의 세계로 인도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그르니에(1898~1971)의 에세이 ‘섬’. 1980년 처음 초역 출간됐던 책이 40년 만에 새 번역으로 다시 나왔다. 그때 번역한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니던 30대 젊은 교수는 이제 70대가 됐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본인도 어렵다는 책을 다시 내놓고 싱글싱글 즐거워하는 기색이었다. “나도 모든 문장을 다 100% 이해하며 번역하는 게 아니에요. 이러리라고 짐작하는 거지.” ‘섬’을 읽으며 헤맸을 법한 독자에겐 ‘안심되는’ 고백이다. 그는 “전엔 살짝살짝 고쳐서 독자한테 친절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러면 글이 가지고 있는 맛은 변질된다”며 ‘떠먹여 주는 번역’은 지양하고, 그르니에 특유의 금욕적이고 비밀스러운 문장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40년 세월 동안 독자도 더 현명해졌으리라고 가정하는 거죠.”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카뮈가 ‘아무런 회한도 없이, 처음으로 이 ‘섬’을 펼쳐 보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15쪽)는 책, 젊은 김 교수를 매혹시켰던 그르니에의 문장은 다시 봐도 매력적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사이의 골목길을 요리조리 헤쳐 나가듯” 이야기하는 게 그의 글이다. “말이 섬 같아요. 한 문장이 섬이고 그 사이에 바다가 있어요. 말하는 것을 통해 말하지 않는 것을 더 많이 말하는, 그런 책이에요.” 가령 ‘말없이 어떤 풍경을 고즈넉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욕망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공의 자리에 즉시 충만이 들어앉는다.’(29쪽, ‘공의 매혹’) 같은 문장들이 그렇다. 이런 그르니에를 두고 김 교수는 ‘견고한 통나무나 대리석을 더이상 깎을 수 없을 때까지 깎아 내어 진면목을 찾아내는 조각가’(176~177쪽)라고 평했다.그르니에가 한국에 소개되기까지는, 그르니에와 카뮈 같던 평생의 사제 관계 덕이 컸다. “출판사 다섯 군데에서 퇴짜를 놨는데, 때마침 고등학교(경기고) 때 은사였던 이어령 선생님이 나한테 ‘문학사상’ 편집위원을 하래요. 그때 그르니에의 ‘공의 매혹’, 바슐라르의 ‘수련’을 번역해 잡지에 소개했는데 독자들이 반응했어요.” 이를 보고 대학 선배이기도 한 박맹호 민음사 회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난번 가지고 왔던 그 원고가 ‘문학사상’에 실은 그 사람 글이오? 빨리 가져와요.”(180쪽) 파트리크 모디아노, 크리스토프 바타유 등 수많은 프랑스 문호들의 책 120여권을 번역했지만 김 교수는 ‘프로 번역가’라는 말 대신 ‘책을 선택하는 사람’이길 원한다. 번역으로 벌어먹지 않고,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책만 번역했기 때문이다. 평생 해 왔던 강의와 연구, 번역과 시작(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중 무얼 할 때가 가장 행복했을까. “아무것도 안 할 때가 제일 행복하죠.(웃음) 그냥 바깥을 내다보고 있을 때, 세상이 내 속으로 흘러드는 것 같을 때…. 그러다 그 생각이 원고지로 옮겨질 때가 좋고, 너무 심심하면 번역도 좋아요.” 그는 그날도 모디아노의 소설 ‘잠자는 추억’의 원고를 막 출판사에 넘기고 나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세균 “주택, 투기 대상 되면 안 돼… 보유세 높여야”

    정세균 “주택, 투기 대상 되면 안 돼… 보유세 높여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인상 방침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재확인했다. 정 총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의 2021년도 예산안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방향은 여전히 보유세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가구 1주택에 대한 과세를 과감히 풀어 줄 필요가 있다’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정 총리는 또 “주택은 거주의 목적이어야지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투기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마땅히 주거권을 향유해야 할 국민이 평생 집을 갖고 싶어도 못 갖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1가구 1주택, 그중에서도 은퇴자들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인센티브가 있다”며 장기 거주자와 고령자에 대한 감세 혜택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전세대란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질문에는 “(근본적으로) 수급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시중 유동성이라든지 금리라든지 이런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측면으로는 주거 문화가 좀 바뀌는 것 같다. 홍 의원님이랑 저 결혼할 때는 단칸 셋방도 들어가지 않았나. 지금은 세대 분화도 많이 일어나고 고급화도 되는 것 때문에 공급을 열심히 해도 수요 폭증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난의 원인에 대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그대로 계약을 연장해 사는 분들의 숫자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공급량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전셋값 상승에 대해선 “코로나 상황 속에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금을 은행에 넣었을 때 발생하는 이득이 적어져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세를 올릴 수밖에 없는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에는 반박했다. 김 장관은 “확정일자 받은 내역을 전부 자료 분석을 해 보면 지난해와 올해 전세 비율과 월세 비율은 거의 의미 있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불문학 120권 번역한 김화영 교수 “아무 것도 안할 때가 제일 행복”

    불문학 120권 번역한 김화영 교수 “아무 것도 안할 때가 제일 행복”

    까딱 잘못 하면 눈으로만 읽게 된다.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를 수 차례 반복해도 문장의 뜻을 알까 말까다. 알베르 카뮈를 글의 세계로 인도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장 그르니에(1898~1971)의 에세이 ‘섬’. 1980년 첫 초역 출간돼 10만 부(추정) 이상 팔린 책이 40년 만에 새 번역으로 다시 나왔다. 그때 번역한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 다니던 30대 젊은 교수는 이제 70대가 됐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본인도 어렵다는 책을 다시 내놓고 싱글싱글 즐거워하는 기색이었다. “나도 모든 문장을 다 100% 이해하며 번역하는 게 아니에요. 이러리라고 짐작하는 거지.” ‘섬’을 읽으며 헤맸을 법한 독자에겐 ‘안심되는’ 고백이다. 그는 “전엔 살짝살짝 고쳐서 독자한테 친절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러면 글이 가지고 있는 맛은 변질된다”면서 ‘떠먹여주는 번역’은 지양하고, 그르니에 특유의 금욕적이고 비밀스러운 문장을 그대로 살리려 노력했다. “40년 세월 동안 독자도 더 현명해졌으리라고 가정하는 거죠.” 그르니에게 한국에 소개되기까지는, 그르니에와 까뮈 같던 평생의 사제 관계 덕이 컸다. “출판사 다섯 군데서 퇴짜를 놨는데, 그 때 마침 고등학교(경기고) 은사셨던 이어령 선생님이 나한테 ‘문학사상’ 편집위원을 하래요. 그 때, 그르니에의 ‘공의 매혹’, 바슐라르의 ‘수련’을 번역해 잡지에 소개했는데 독자들이 반응했어요.” 이를 보고 대학 선배이기도 한 박맹호 민음사 회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난번 가지고 왔던 그 원고가 ‘문학사상’에 실은 그 사람 글이오? 빨리 가져와요.”(180쪽)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카뮈가 ‘아무런 회한도 없이, 처음으로 이 ‘섬’을 펼쳐 보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 한다’(15쪽)는 책, 젊은 김 교수를 매혹시켰던 그르니에의 문장은 다시 봐도 매력적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사이의 골목길을 요리조리 헤쳐나가듯” 이야기하는 게 그의 글이다. “말이 섬 같아요. 한 문장이 섬이고 그 사이 바다가 있어요. 말하는 것을 통해서 말하지 않는 것을 더 많이 말하는, 그런 책이에요.” 가령 ‘말 없이 어떤 풍경을 고즈넉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욕망은 입을 다물어버린다. 공의 자리에 즉시 충만이 들어앉는다.’(29쪽, ‘공의 매혹’) 같은 문장들이 그렇다. 이런 그르니에를 두고 김 교수는 ‘견고한 통나무나 대리석을 더 이상 깎을 수 없을 때까지 깎아 내어 진면목을 찾아내는 조각가’(176~177쪽)라고 평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책을 ‘덜 친절하게’ 번역한 교수의 생각이 궁금했다. “어차피 안 읽을 사람은 안 읽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그에게서 달라진 세태에 대한 진단이 이어졌다. “모두가 대학에 가는 시대가 되면서,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래를 위해서 대학에 가요. 대학에서는 진리가 아니라 공평함을 배우죠. 쟤보다 내가 몇 점 떨어지는지가 중요하니까, 사지선다형 밖에 안해요.” 그의 말에 따르면 객관식으로 평가 받는 세대는 짧은 요약본 위주의 정보 외에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문학은 요즘 세태에 적극적으로 반하는 텍스트 양식이다. “스토리뿐 아니라 글 쓰는 방식, 전체 구조, 동원된 문장의 배열 방식이 곧 문학이에요. 아닌게 아니라 대입 시험 때문에 모든 걸 요약해놨는데, 요약본을 봤다고 해서 ‘마담 보바리’를 읽은 게 아니잖아요.” 스토리를 꿰고 나면 끝나는 문학이 아닌, 40년 만에 다시 읽어도 새로운 책이 그가 말하는 진정한 문학이다. 파트릭 모디아노,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등 수많은 프랑스 문호들의 책 120여권을 번역했지만, 김 교수는 ‘프로 번역가’ 라는 말 대신 ‘책을 선택하는 사람’ 이길 원한다. 번역으로 밥 벌어 먹지 않고,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책만 번역했기 때문이다. 평생 해왔던 강의와 연구, 번역과 시작(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중 무얼 할 때가 가장 행복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아무것도 안 할 때가 제일 행복하죠.(웃음) 그냥 바깥을 내다 보고 있을 때, 세상이 내 속으로 흘러 드는 것 같을 때…. 그러다 그 생각이 원고지로 옮겨질 때가 좋고, 너무 심심하면 번역도 해요.” 그가 생각하는 번역 일의 좋은 점은 딴 짓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번역 일은 내 생각이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이 생각을 해둔 거예요. 그런 건 다른 일 하다가 다시 봐도 돼요. 내 글은 매달려야 하니까 그렇게 할 수가 없죠.” ‘굉장히 기분파’인 교수는 번역을 하다가도 따분하면 놔두고 다른 글도 쓰고 시도 쓴단다. “계획은 없어요. 그 때 그 때 기분 좋은 것만 하는 거죠. 내가 나를 아니까 가만 놀지는 않을 거고, 뭔가 하고 싶은 게 있겠지…” 그런 그는 그날도 모디아노의 소설 ‘잠자는 추억’의 원고를 막 출판사에 넘기고 나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홍남기 ‘사표 소동’ 초래한 당정의 엇박자 경제정책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어제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를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됐다고 밝혔다. 주식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요건에 대해 정부안은 ‘개별 회사 지분 기준 3억원 이상’으로 강화하고자 했으나 지난 1일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청와대 등에서 현행대로 10억원 유지를 관철하면서 정책 혼선의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홍 부총리는 어제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최근 2개월간 갑론을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바로 반려하면서 재신임 의사를 표시했다. 현 ‘홍남기 경제팀’의 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사례는 적지 않다.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이라든지 3,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에서 홍 부총리가 반대를 시도했다가 양보하는 과정에서 나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를 포함해 23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남발했지만 서울의 집값을 잡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의 본질을 무시한 ‘임대차 3법’의 졸속 시행 역시 전셋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재산세 부담 완화 기준으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인 정부안이 내년 선거를 고려해 9억원 이하로 완화하려던 민주당안을 물리치고 채택됐지만 공시지가 현실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1주택자들의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재정준칙도 여야 모두 반발해 후속조치를 못 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보면 홍 부총리의 ‘사표 반려 소동’이 이해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경제컨트롤타워라지만 여당 등과의 정책협의에서 계속 양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정책 결정에 앞서 갑론을박식 토론은 있지만 정책 엇박자가 백일하에 드러나면 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그 손실은 국민에게 전가된다. 현행 경제팀은 기존 정책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경제정책을 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보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LG·두산, 7년 만에 ‘가을 잠실 시리즈’ 진검승부

    LG·두산, 7년 만에 ‘가을 잠실 시리즈’ 진검승부

    불꽃 튀는 연장 승부로 문을 연 올해 가을야구가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로 2라운드를 펼친다.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를 펼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13년 이후 7년 만으로, 역대 다섯 번째다. 두산은 지난달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맹활약한 크리스 플렉센(26)이, LG는 고졸 신인으로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민호(19)가 선발 출격한다. 두 팀의 가을야구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준PO는 LG가, PO는 두산이 승리했다. 첫 대결인 1993년 준PO, 두 번째인 1998년 준PO는 모두 LG가 이겼다. 2000년대는 달랐다. 2000년 PO, 2013년 PO 모두 두산이 승리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2위와 5위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할 만큼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예년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LG로서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 4시간 58분의 혈투로 쌓인 피로를 얼마나 씻어 내느냐와 키움전에서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킨 타자들이 집중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LG의 상승세를 잠재워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강력한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28)와 플렉센의 활약에 가을야구가 달려 있다. 올해 상대 전적은 두산이 9승1무6패로 앞섰다. 류중일 LG 감독은 “두산은 수비가 강하고 빠른 주자가 많아 주루 플레이에 능한 팀”이라며 “한 베이스를 덜 주는 수비를 하고 우리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라이벌 팀을 상대해야 하는데 느낌이 평소와는 다를 것”이라며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오고 찬스에서 해결해 준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마지막에 3위를 하면서 사기가 올라갔다”며 “1차전을 이기는 팀이 반 이상 승기를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조건 잡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정한나, 40대 머슬퀸의 탄탄한 라인

    [포토] 정한나, 40대 머슬퀸의 탄탄한 라인

    ‘머슬퀸’ 정한나가 완벽한 라인을 뽐냈다. 올해 머슬마니아 하반기 대회를 통해 머슬마니아 아이콘으로 떠오른 정한나의 섹시 화보가 최근 공개됐다. 20대 못지않은 탄탄한 라인을 자랑하는 정한나의 실제 연령은 40대여서 촬영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한나는 완벽한 미모와 몸매로 지난달 25일에 열린 ‘셀러비와 함께하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스포츠모델 여자 그랑프리와 셀러비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연이어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11월호 커버걸로 낙점되면서 올해를 대표하는 비키니여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슈퍼모델과 가수로 활동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자랑한 정한나는 ‘머슬마니아 4대 미녀의 판타지 아일랜드’ 라는 컨셉으로 제주에서 진행된 맥스큐 11월호 화보 촬영에서 환상적인 몸매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완판녀’ 등극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맥스큐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잡지협회, ‘제55회 잡지의 날’ 개최… 정부포상·한국잡지언론상 시상

    한국잡지협회, ‘제55회 잡지의 날’ 개최… 정부포상·한국잡지언론상 시상

    (사)한국잡지협회(회장 정광영)가 ‘제55회 잡지의 날’을 맞아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기념식을 열고 ‘잡지 문화 발전 유공자 정부 포상’ 및 ‘한국잡지언론상’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잡지의 날’ 기념식은 근대종합잡지의 효시 ‘소년’지의 창간일(1908년 11월 1일)을 기념해 해마다 여는 연례행사로 올해 시상식에는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잡지인들이 주는 감사패를 받는 김학용 (사)미래혁신포럼 이사장을 비롯한 협회 회장단 및 수상자 등만 참석해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인 이내로 행사가 치러졌다. 정부포상은 잡지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있는 사람 등 총 13명을 발굴해 문화훈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으로 나눠 시상했으며, 올해로 54번째를 맞는 한국잡지언론상은 총 8개 부문(유공·경영·편집·기자·사진·업무·광고·특별)으로 나눠 시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3회 잡지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정광영 회장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더라도 잡지의 날을 통해 다시 한번 잡지가 가진 영향력을 기억하며, 잡지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또 한국 잡지의 뿌리와 역사, 성장과 발전, 종이 잡지 발행이 지속해야 하는 이유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문화훈장은 박한식 ‘전자부품(EPNC)’ 발행인이 받았다. 박한식 ㈜테크월드 대표이사는 1985년 1월 국내 처음의 전자부품 전문지인 월간 전자부품(EPNC) 등 13종의 산업 전문지를 창간·발행하며 1120만 달러 콘텐츠 수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 IT 산업 및 전문지 발전에 기여했으며, 한국잡지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2002 FIPP 아‧태 지역 서울대회’ 개최 및 잡지회관 건물 이전 등 잡지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김학용 사단법인 미래혁신포럼 이사장은 제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국방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사)한국잡지협회 잡지교육원 교육사업 예산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올해로 13회째 진행되고 있는 ‘전 국민 잡지읽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치러졌다. 올해 전 국민 잡지읽기 공모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시아버지의 선물’ 김송이 씨가 일반부 대상을 받았고, 한국잡지협회장상인 청소년부 대상에는 ‘국악으로 내 꿈을 누리게 해 준 잡지, 국악누리’ 이시은 씨가 받았다. 한편 잡지의 날은 근대 잡지의 효시인 육당 최남선의 소년지 창간일을 기념해 1965년에 지정됐으며, 매년 잡지의 날을 기념해 잡지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 정부포상 수상자 △ 옥관문화훈장 박한식 ㈜테크월드 대표이사 △ 대통령표창 장합종 ㈜자동차엘엔씨 대표이사 △ 국무총리표창 정상훈 고시계사 대표 △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김기태 ㈜객석컴퍼니 대표이사, 서승종 ㈜월간세라믹스 대표이사, 오상옥 골프저널 대표, 이기명 ㈜사진예술 대표이사, 이정숙 건강다이제스트 대표, 조배연 아키랩 대표, 정수양 ㈜삼진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이진창 ㈜케이에프엔 애드콤 대표이사, 장현숙 그린쿱협동조합 이사장, 박상대 ㈜하이미디어피앤아이 대표이사 ▲ 한국잡지언론상 수상자 △ 특별감사패 김학용 (사)미래혁신포럼 이사장 △ 유공부문 강영자 지이코노미㈜ 대표이사 △ 경영부문 김영철 ㈜한국종합기술 대표이사 △ 편집부문 강미혜 ㈜온전한커뮤니케이션 편집장, 장옥진 (재)원불교월간원광사 편집장 △ 기자부문 양진호 도서출판 작가 편집팀장 △ 광고부문 최영근 ㈜여행신문 부장 △ 업무부문 방창규 (사)한국응용통계연구원 부장, 윤영아 ㈜식품저널 팀장 △ 특별부문 이종철 선으로 가는 길 출판사 대표, 남기업 (사)한국잡지협회 실장 ▲전 국민 잡지읽기 공모전 수상자 △ 일반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시아버지의 선물’(김송이) △ 청소년부 대상(한국잡지협회장상) ‘국악으로 내 꿈을 누리게 해 준 잡지, 국악누리’(이시은) 서울비즈 biz@seoul.co.kr
  • ‘에브리바디 올라잇’과 ‘잡스’의 배우 에디 해슬 서른살에 벌써

    ‘에브리바디 올라잇’과 ‘잡스’의 배우 에디 해슬 서른살에 벌써

    2010년 최우수 작품상 등 아카데미상 네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코미디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The Kids are All right)’에 출연했던 배우 에디 해슬이 서른살 짧은 생을 마쳤다. 해슬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1시쯤 텍사스주 댈러스의 여자친구 집 앞에서 자동차 강도들에게 봉변을 당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영국 BBC가 뉴욕 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 전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을 거뒀다. 해슬의 대변인도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에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텍사스 출신인 그는 첫 주류 영화 출연작인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코미디에 재능이 있음을 드러냈는데 이 영화는 동성 커플이 두 10대를 키우며 겪는 에피소드를 가볍지만 의미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는 영화에서 아네트 베닝과 줄리앤 무어 커플이 양육하는 레이저(조시 허처슨)의 친구 클레이 역할을 맡았는데 클레이는 이 커플의 눈에 불안정해 아이들의 장래에 도움이 안 되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었다. 고인은 2013년 엘르 인터뷰를 통해 스케이트보딩을 잘 탄다는 이유로 그 배역을 따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광고도 많이 들어왔다면서 “텍사스에서는 말등에 올라타거나 로데오를 많이 해봤고, 로스앤젤레스로 이사 오면서는 스케이팅을 배웠다. 난 늘 모험을 해보곤 했다. 그리고 보드만 있으면, 서핑이건 웨이크보딩이건 뭐든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브리바디 올라잇’ 이전에는 NBC의 과학 픽션 ‘서피스(Surface)’ 시리즈에서 마일스 바넷의 가장 절친 필 낸스로 얼굴을 내밀었다. 해슬은 10편의 에피소드에 출연했는데 레이턴 미스터, 레이크 벨 등과 완전 상반된 배역을 맡았으며 NBC는 2006년에 단 한 시즌만 방영한 뒤 더 이상 시리즈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 2013년에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 ‘잡스’에서 현재 애플의 최선임 직원이며 늘 잡스의 인색함에 맞섰던 크리스 에스피노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에스피노사는 그의 부음에 “이렇게 비극적이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배우 개리 케언스와 앨리 고니노 등도 “아름다운 재주꾼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추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 탄원… 항일투쟁 외교 전선의 선구자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 탄원… 항일투쟁 외교 전선의 선구자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1월 윌슨 미국 대통령이 천명한 민족자결주의는 나라를 빼앗긴 약소국들을 독립의 희망에 부풀게 했다. 그런 배경에서 같은 해 8월 중국에서 민족지도자들이 발족한 신한청년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해 한국의 독립을 청원하기로 했다. 파리에 대표로 간 인물이 김규식이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규식은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국제 정세에 밝아 적임자였다. 김규식은 파리로 떠나기 직전 결혼한 김순애와 바로 이별해야 했다. 여운형과 김순애 등은 국내외 각지로 가서 파견 경비를 모으는 한편 한국 대표의 외교활동에 힘을 실어 주려면 대규모 독립운동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이런 활동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김규식이 파리에 도착한 것은 국내에서 일제의 탄압 속에 만세운동이 계속되던 1919년 3월 13일이었다. 김규식의 임무는 회의석상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고 비망록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전승국인 일본의 방해로 애당초 불가능했다. 이를 예상한 김규식은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 먼저 파리 샤토가 38호에 한국공보국을 설치했다. 각국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언론, 정당은 물론 사회주의 조직과도 접촉했다. 그를 통해 일제의 죄악상을 폭로하고 독립의 정당성을 홍보했다.●한국 독립 문제 국제적 부각… 동정 여론 형성 한국공보국은 공보국회보를 발간하고 ‘한국독립에 대한 탄원서’를 회의에 제출했다. 김규식이 만났던 미국 인사는 외교관이자 언론인인 스티븐 본잘이라는 사람이었다. 본잘은 한국에 호의적이기는 했지만 결정권이 없었다. 그의 대답은 “우리가 유럽에서 전범을 응징하면 나중에 국제연맹이 일본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였다. 김규식은 좌절하지 않았다. 조르주 클레망소 강화회의 의장에게 임정 대통령 이승만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다. 김규식이 파리에 머물던 4월 11일에는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돼 대표단 지원사업은 임시정부로 이관됐다. 임정은 공보국을 임정 파리위원부로 개칭하고 김규식을 임정 외무총장 겸 파리위원부 위원장으로 임명해 힘을 실어 주었다. 김규식은 4월 26일에는 ‘통신국회보’를 발간해 3·1운동 등 독립운동 소식을 알렸다. 한일합병의 무효화 등을 요구하는 20개 항목을 담은 독립공고서를 비롯한 서한을 강화회의 이사회 위원들과 각국 정부에 여러 차례 보냈다. 달걀로 바위 치기 같았지만 김규식의 다각적인 노력에 침묵을 지키던 유럽 신문들이 움직여 기사를 싣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규식의 활동은 열강들의 외면으로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 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고 동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간접적인 성과는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사(尤史) 김규식은 1881년 1월 29일 부산 동래에서 김지성과 경주 이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구한말 선전관을 지낸 부친은 일제를 비난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누명을 쓰고 귀양을 갔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 김규식은 사실상 고아가 됐다. 큰아버지 집에 맡겨졌지만 형편이 어려워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어린 나이에 고난을 겪었다.●16세 美 유학… 박사과정 장학생 접고 귀국길 그를 구한 사람은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였다. 그의 아내 릴리아스는 이런 글을 남겼다. “언더우드는 분유와 약을 들고 가마를 타고 아이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그 아이는 너무 굶주려서 먹을 것을 달라고 울부짖으며 벽지를 뜯어내어 삼키려고까지 했다.” 언더우드는 병든 김규식을 극진히 보살피고 입양했다. 5세 때 김규식은 언더우드가 세운 고아학교(경신학교)에 입학했는데 영어를 대단히 빨리 익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1894년 한성 관립영어학교 1기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교를 졸업한 김규식은 독립신문사에 입사하고 독립협회에도 가입했다. 김규식은 16세가 된 1897년 서재필의 권유와 언더우드의 후원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동부 버지니아주 로노크대학에 입학했다. 예과를 2등으로 마치고 본과에서도 전 과목 평균 90점 이상을 받았다. 외국어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전교강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스로 학비를 조달해야 했지만 1903년 전체 3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한 해 가을 그는 프린스턴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 1년 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장학생으로도 선발됐지만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귀국을 결심하고 조국으로 돌아왔다. 김규식은 은인인 언더우드 목사를 돕는 일부터 시작했다. 언더우드의 비서와 주일학교 교장직을 맡으면서 새문안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거기에 안주할 수 없었다. 1911년 조선총독부가 ‘105인 사건’을 일으켜 독립운동가와 기독교 지도자들을 대거 구속했을 때 투옥은 모면했지만 일제의 감시와 탄압은 심해졌다. 김규식은 해외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참여할 결심을 굳혔다. 일제의 추적을 따돌리고자 호주로 간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상하이로 향했다. 상하이에 도착한 때는 32세 때인 1913년 4월 중순이었다. 신규식, 박은식 등이 창설한 동제사(同濟社)가 프랑스 조계에 설립한 박달학원에서 일할 기회를 얻어 중국에서의 첫걸음을 떼었다.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돼 임무를 마친 김규식은 임정 구미위원부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돼 1919년 8월 22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구미위원부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활동을 벌이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사실상 정부 기능을 수행했다. 김규식은 미국 국무부 당국자들에게 독립운동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윌슨과 관리들로부터 말할 수 없는 냉대를 받았다. 구미위원부는 한국친우회를 결성하고 대중 연설이나 홍보물 배포, 신문·잡지 기고 등의 간접적 활동을 폈다. 이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쳐 1920년 3월 미국 상원에 한국 독립안이 상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규식은 1921년 1월 상하이로 돌아가 임정에 합류했다. 그러나 임정의 내부 갈등에 염증을 느껴 구미위원부 위원장과 학무총장을 사임하고 한중호조사(韓中互助社)를 창립해 한중 합작으로 항일운동을 벌였다. 1921년 극동피압박민족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규식은 참가를 결정했다. 고비사막을 횡단하고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거쳐 1922년 1월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회의에 참석했다. 50여명이 참가한 한국대표단은 레닌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 중국으로 돌아온 김규식은 복단·동방·북양대학 교수로 일하는 한편 삼일중학을 세웠다. ●독립단체 통합 참가, 민족혁명당 국민부 부장에 1925년부터 김규식은 독립운동 계파 통합을 위한 민족유일당운동에 참가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자 교육에만 열중했다. 1935년 7월에는 난징에서 한국독립당, 의열단 등 5당 통합으로 창당된 조선민족혁명당 중앙집행위원회 위원과 국민부 부장으로 선임됐다. 1942년에는 좌우익 세력을 대표하는 한국독립당과 광복군,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가 임정을 중심으로 통합했다. 사천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김규식은 충칭 임시정부로 와서 국무위원과 선전부장으로 선임됐다. 1944년에는 임정 부주석에 취임했다.광복 후에도 그의 통합정신은 이념과 노선을 초월한 좌우합작과 남북협상으로 이어졌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피란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다가 9월에 납북당했다. 평북 만포진까지 끌려간 김규식은 그해 12월 10일 동상과 천식 등으로 고통받으며 69세를 일기로 비참하게 숨을 거두었다. 정부는 1989년 김규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고모이기도 한 부인 김순애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박한식 테크월드 대표, 옥관문화훈장

    박한식 테크월드 대표, 옥관문화훈장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제55회 잡지의 날 기념식에서 잡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옥관문화훈장을 받는 박한식 테크월드 대표는 1985년부터 국내 최초 전자부품 전문지인 월간 ‘전자부품’ 등 산업 전문지 13종을 발행하며 국내 정보통신기술 산업 발전과 콘텐츠 수출에 이바지했다. 자동차 정비 전문지 월간 ‘카포스’를 창간한 장합종 자동차엘엔씨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법률 고시 전문지 ‘고시계’를 발행한 정상훈 고시계사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 아울러 김기태 객석컴퍼니 대표 등은 문체부 장관 표창과 상장을 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한국의 시노자키 아이’ 혜린, 압도적 볼륨감

    [포토] ‘한국의 시노자키 아이’ 혜린, 압도적 볼륨감

    혜린이 역전승의 주인공이 될까? 맥심의 예능 시리즈 ‘미맥콘(미스맥심 콘테스트) 2020’ 23화가 유튜브에 공개됐다. 4강에 오른 혜린은 ‘한국의 시노자키 아이’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글래머러스함과 귀염움을 동시에 가진 모델이다. 이 대회를 위해 약 20kg을 감량한 혜린은 ‘한국판 시노자키 아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만큼 힘든 자기관리를 통해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때아닌 악플 논란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은 혜린은 대회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혜린은 촬영을 위해 자신의 청순한 외모와 볼륨감 있는 몸매를 잘 보여주는 세라복 의상을 준비해왔다. 현재까지 남은 최종 생존자는 혜린, 도유리, 은유화, 박소현 등 단 4명이며,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독자 투표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우승자는 2020년 12월호 맥심 잡지 표지 모델로 서게 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사진제공=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일 핼러윈에 블루문 뜬다”…한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

    “31일 핼러윈에 블루문 뜬다”…한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 밤 8시 19년 만에 핼러윈에 뜨는 블루문(blue moon)을 온라인으로 관측하며 해설 중계한다고 30일 밝혔다. 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의 망원경에 연결한 카메라로 보름달을 실시간 관측하고,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와 기원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달탐사 현황과 계획, 세계 각국의 달탐사 현황에 관한 달탐사 전문가 인터뷰 영상을 방송하고, 천문해설사가 고감도 카메라를 활용해 가을철 별자리도 해설한다. 보름달은 한 계절에 보통 세 번 뜨지만, 간혹 네 번 뜰 때가 있는데 이때 세 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다. 하지만 미국 천문잡지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Sky & Telescope)가 1946년 블루문을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잘못 보도한 것이 오히려 널리 퍼져있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하며, 핼러윈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것은 19년마다 일어난다. 다음 핼러윈에 블루문이 뜨는 날은 2039년 10월 31일이다. 블루문의 어원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떠야 하는데 추가로 떠서 ‘belewe moon’(배신자들)으로 불리던 것이 ‘blue moon’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에 보름달을 불길한 징조로 여긴 서양의 시각이 더해지면서 암울한 색인 파란색과 달이 조합돼 블루문으로 불리게 됐다. 블루문이란 말처럼 달 자체가 푸른색을 띠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산불이나 화산 폭발로 발생한 먼지에 의해 빛이 산란하면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블루문·핼러윈 온라인 방송의 자세한 내용은 과천과학관 누리집(www.sciencen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중계는 31일 오후 8~9시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nsmscience/)에서 실시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5년까지 미래차 53만대 수출…기술개발로 전기차 가격대도 인하

    2025년까지 미래차 53만대 수출…기술개발로 전기차 가격대도 인하

    2025년까지 미래차 53만대 수출 목표핵심부품 이차전지 매출 50조원 달성완전자율주행 기술도 2024년 상용화기존 부품기업 1000개 미래차로 전환 정부가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수소차 133만대를 보급하고, 해외에 53만대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미래차 대중화를 위해 전기차 가격대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휴대전화처럼 쉽고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업계대표와 유관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제시한 4대 목표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국내보급을 위한 수요창출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수출 53만대, 이차전지 매출 50조원 달성 ▲2022년까지 세계최고수준 자율주행 레벨3 출시 및 2024년까지 레벨4 일부 상용화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로 전환 등이다. ■편의·가격·수요 3마리 토끼로 국내 대중화 우선 정부는 편의, 가격, 수요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잡아 미래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충전기를 확대하기 위해 신축건물에 의무설치 비율을 0.5%에서 5%로 상향하고, 기존건물에도 설치 의무(2%)를 부과해 2025년까지 50만기 이상의 급속·완속 콘센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국 19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15기씩 설치하기로 했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차충전소도 서울·수도권에 우선적으로 구축한다. 마치 스마트폰을 충전하듯이 간편하게 전기·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대중화를 위해선 차량 가격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2025년 전기차 가격을 1000만원 인하하기 위해 핵심부품 연구개발(R&D) 전용플랫폼을 적용하고, 초기 구매가격을 절반 수준인 2000만원 이하로 낮추는 배터리리스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조금 정책도 우선 환경개선 효과가 큰 택시·버스·트럭에 집중하고, 승용차에 대해선 가격구간별 상한제를 도입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수요 창출을 위해 렌트카, 대기업 법인차량 등 대규모 소비자에 전기차 확산의무를 부여하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5~23톤 수소트럭, 수소광역버스 등 2024년까지 상용차 라인업을 완비하고, 민간 출시준비 일정에 맞춰 정부도 부품·소재 개발, 실증, 보조금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차 완성차·핵심부품 수출강국으로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와 수소차 7만대를 수출해 미래차 수출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전기차는 유럽·북미·아시아 등 타겟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동남아 등은 배터리리스 결합을 추진해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는 북유럽·북미 등 충전소가 이미 구축된 국가를 위주로 추진한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핵심부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현재 자동차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이차전지와 관련해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 반도체, 센서, 전장, 소프트웨어(SW), 경량소재 등 부가가치가 높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미래차 알짜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도 밝혔다.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선도 자율주행 분야도 선도할 수 있는 목표를 잡았다. 이미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안전기준과 보험제도가 마련돼 2022년부터 부분 자율주행 차량을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분 자율주행이란 자율주행 레벨3로, 운전자가 운저대를 잡지 않고 도로에서 운전이 가능하지만 위급 시엔 직접 운행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후 2024년부턴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를 일부 상용화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진 모든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 ‘C-ITS’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C-ITS란 차와 도로, 차와 차 간의 통신으로 차량 센서의 인지기능을 보완해 주행을 돕는 자율주행 필수 인프라다. 전국 정밀지도도 구축·갱신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외에 전염병 확산 방지, 노약자 이동권 확보, 교통소외지역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기존의 1000개 부품업계를 미래차 분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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