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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서 산불… 큰 피해/임야 4만8천여평 태워

    봄철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산불이 발생,4만8천여평의 임야를 태우는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6일 하오1시50분쯤 경기도 안성군 서운면 청룡리 청룡산에서 산불이 나 잣나무 8천여그루와 잡목 등 임야 4만5천여평과 묘지 2백여평을 태우고 3시간40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3대와 공무원 3백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숲이 우거지고 낙엽이 깊게 쌓인데다 강풍까지 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하오3시쯤에는 전북 고창군 신림면 신평리 월평마을 뒤 방장산에서도 불이나 임야 3천여평에 소나무 1천여그루를 태우고 1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이 마을 김묘순씨(53·여)가 방장산 아래 자신의 논두렁에 쥐불을 놓던중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불길이 잡목과 덤불등에 옮겨붙으면서 불이난 것으로 보고있다. 강원도 춘천군 신북면 천전1리 산34 춘천공원묘지에서도 이날 하오2시5분쯤 사망한 남편의 옷가지를 불태우던 황인옥씨(65·여)가 불을 소홀하게 다루다 산으로 옮겨붙어 잡목 50여그루 등 야산 2백여평을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 아파트 뒷산에 불/4㏊태워… 대피 소동

    【부산=이기철기자】 26일 하오 7시30분쯤 부산시 동래구 연산8동 동서아파트 뒷쪽 배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등 4㏊를 태우고 이날 하오 10시30분쯤 3시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동래구청 소속 공무원 5백여명,민방위대원 2백여명등 2천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날씨가 어두워진데다 초속 14∼18m의 강한 북서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번지자 배산기슭의 연산정신요양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방화선이 설치됐고 산아래 연산1·2·3·4·6동 주민들은 마을로 불길이 옮겨붙을 것을 우려,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하오 7시35분쯤에도 북구 만덕동 효자암 부근 백양산에서 산불이 나 1시간30분만인 이날 밤 9시쯤 꺼졌다.
  • 북한 한의학/“남한보다 수준 높다”

    ◎경희대 안덕균교수,과총토론서 발표/동서의학 잡목,장단점 상호보완/동의과학원 설립·용어도 한글화 남한의 한의학은 북한보다 학문적인 연구와 임상·약재관리·교과서등에서 뒤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한의학연구개발을위한 국가적인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성락정)주최로 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북한의 과학기술과 교류정책」토론회에서 경희대 한의과대학 안덕균교수가 제기해 주목을 받고있다. 안교수는 「남북한 한의학의 비교연구」발표에서 북한에서는 동의학을 민족주체의학 승화시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의학으로 개발하기 위해 동의과학원을 설립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를하며 용어의 완전 한글화,고전의 국역으로 한의서의 완전한 출판과 약재관리의 중앙집중화를 통한 품질관리를 엄격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는 59년 개성의학전문학교에 동의과가 처음 신설된 이후 6개의 동의학부에서 매년 5백명의 한의사가 배출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일반의사들이 한의학을 학설이 정립되지 않은 의학으로 받아들이면서 이해가 없고 상호 반목하는데 비해 북한에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시켜 양쪽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한 의학이 발전되고 있다』고 비교했다. 한국에는 내년에 국립한의학연구소가 설립될 예정이나 북한은 지난58년 동의학연구소를 두고 고전번역과 임상연구·약제개발등을 추진하고 있다.한국에서는 전체인구의 6%만이 한방진료를 이용하고 있으나 북한에는 이·면단위까지 전국에 4천8백51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 조남조산림청장에 듣는 육림정책(국정탐방)

    ◎“나무심기 경제­환경림 위주로”/마구잡이 산림녹화로 불량림 많아/자원화위해 수종개량·기계화 추진/「나무가꾸기 주간」 맞아 150만명 육림작업… 전국민 참여 절실 푸르름 한가지로만 따진다면 우리나라의 산은 이제 어디 내놓아도 부끄러울것이 없다.전국의 어느산을 쳐다봐도 예전과 같이 헐벗어 볼상사나운 민둥산은 찾기가 힘들다.그동안 정성들여온 녹화사업의 값진결과이다.우리의 「녹화」성공사례는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이를 보고 배우려는 외국산림관계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그러나 푸른산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자랑할만한 것만은 못된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게 된다.아직 나무들이 어리고 쓸만한 재목감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그동안 녹화에 급한 나머지 가릴것 없이 그져 심는데만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임업은 위기적인 상황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있다.나무를 가꾸고 보살피는 일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욱 강조된다. ○쓸만한 재목감 없어 「나무가꾸기 주간」(1∼7일)을 맞아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조남조산림청장으로 부터 육림정책방향을 들어본다. ­「우리나라에는 산은 있어도 임업은 없다」고 혹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리고 요즘들어서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열기가 식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되는데요. ▲해방이후 황폐화된 산림복구를 위한 대대적인 조림작업으로 조림면적이 전체 산림면적의 31%나 되는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그 결과 산이 푸르러 지니까 대부분의 국민들과 일부지도층에 있는 사람들까지 이제 그대로 놔두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됐습니다.불량림은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수종으로 개량해야 하는데 요즘 공해문제 환경문제가 대두되니까 이런 불량림까지도 그대로 두는것이 좋다고 잘못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또한 산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되는데 산림투자는 정부예산의 우선순위에 밀려 사업량이 감소되고 있고 개인산주는 우선 당장 수익이 없으니까 돈을 들이려 하지않습니다.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임업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부나 국민 모두가 산림과 임업에 대하여 멀리 넓게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시급히 바뀌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산주들의 조림의욕상실사태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일 아닙니까. ▲앞으로 산주가 의욕을 가지고 산림을 경영하도록 각종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50㏊이상의 산림소유자에 대해서는 산림현황을 전산입력해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소규모 사유림에 대해서는 3천㏊규모로 협업경영체를 조직해 육성하고 산림경영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산림은 현행 대집행제도를 보완해 산림경영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올 나무가꾸기주간에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산에는 심은지 20년전후의 어린나무들이 많아 1백년이후 산림자원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나무가꾸기 작업이 절실한 실정입니다.정부에서는 이에따라 전국토의 65%나 되는 산림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산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지난 77년부터 전국민이 산림자원화에 함께 참여하자는 뜻에서 이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정·마을·직장·학교단위로 1백50만명이 참여해 2만5천㏊의 조림지에 비료주기,잡목솎아내기,조림나무의 월동보호등 나무가꾸기 작업에 나서고 있지요.특히 이 기간동안 전국 농림학계·대학 및 초·중·고교 학생들을 나무가꾸기 작업에 참여하도록 권장,현장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년 1만㏊씩 훼손 그리고 지리산·소백산·대관령 정상에서 지역산악회원 6백여명이 참여해 지난 봄에 심은 구상나무·주목등 희귀수종 복원조림지 9㏊에 비료주기등 나무가꾸기 작업을 한뒤 헬기를 이용한 쓰레기 운반등 산지정화작업도 함께 실시했습니다. ­산림훼손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정부의 산림보호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산림보호의 3대 적은 산림훼손과 산불,그리고 병해충입니다.최근 산림훼손문제로 산림행정이 도마위에 올려져 있는 느낌을 받고 있어 책임자로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연간 훼손면적은 1만㏊ 안팎으로 70년대까지는 농지·초지등 농축산 용도의 개발이 많았으나 80년대 이후에는 광산개발,토석채취,골프장조성,공장·택지조성등 유형이 다양해 졌습니다. 그러나 훼손허가 업무는 산림법외에 각 부처의 개별법에 따라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산림청만의 억제시책이 한계가 있어 단일 창구설치가 시급하고 봅니다. ­해마다 많은량의 나무가 산불로 재가되고 있습니다.산불을 줄일 수있는방안은 없습니까.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날씨가 건조한 봄철과 가을철에 많은 산불이 발생합니다.지난 봄에도 2백60건에 1천7백36㏊의 귀중한 산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특히 하루가 다르게 산림이 울창해짐에 따라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고 대부분이 실화이어서 입산자의 산불예방의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산림청은 이같은 산불의 대형화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16대의 헬기를 오는 97년까지 27대로 늘리고 각 도에 3대씩 배치,더욱 기동성있게 산불을 방지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현역소집에서 제외되는 인력을 산림감시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중에 있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산불방지는 산림공무원이나 정부의 행정력만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으므로 일반국민 모두가 산불방지에 적극 협력해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 부터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솔잎혹파리등 산림병해충 근절책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영동고속도로변등 강원도지역에 솔잎혹파리가 크게 번지는등 문제가 돼 왔으나 천적을 이용한 방제와 직접 나무에 약을 주입하고 헬기로 비료를 주는 방법등이 효과를 보고 있어 몇년후면 전국의 산림이 푸르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각국에서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의 조화」를 대명제로 삼고 세계환경보전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산림분야에서의 대응방안은. ▲지난해 6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회의에서는 개발과 환경보전 측면에서 구체적인 의무와 권리를 정했습니다.정부는 이같은 산림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임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불방제 헬기 늘려 구체적으로 맑은물 공급을 위해 산림의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공간주변등에 환경조림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야생 동·식물등 산림내 생물자원의 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천연보호림·조수보호지역등을 확대하고 동·식물 자원의 실태파악을 위한 산림환경 생태조사도 실시할 것입니다. ­국제 원목가격이 오르는등 목재수급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장기적인 목재의 수급을 위해 현재 ㏊당 42㎥인 임목축적량을 오는 2040년에는 임업선진국 수준인 1백35㎥로 끌어 올려 자급률을 60%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경제림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산지자원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도(산길)개설사업이 산림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임업기계화를 통한 산림자원화를 위해서는 도로가 필수적입니다.임업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산림마다 잘 닦여진 임도가 개설돼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현재 ㏊당 0.75m인 임도를 10m가 될때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물론 개설공법개선등을 통해 자연경관훼손을 줄이고 사후관리를 완벽하게 해나갈 것입니다.
  • 인삼/산지재배가 밭보다 더 유리/산림청 임업연구원,시험결과 발표

    ◎주성분 사포닌 함량 밭의 1.3배/용지확보­장기·청정재배등 용이 산지 인삼재배가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최근 산지에서 재배한 인삼이 밭에서 재배한 것보다 주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이 1.3배정도로 높고 재배지 확보와 청정·장기재배등이 쉬워 농산촌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지난 90년부터 인삼을 산지에서 시험재배해 발표한 내용을 소개한다. ▷재배여건◁ 산지인삼 재배의 적당한 기온은 밭에서 재배하는 기온과 비슷한 20∼25도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배지는 지형이 북향 또는 동북향(서향은 피할 것)으로 배수가 양호하고 통풍이 잘되는 산록지역이 적당하며 토심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양토로 토양의 산도PH가 6.0내외 지역이 알맞다. 또 산림의 형태는 직사광선이 장시간 비치지 않는 지역으로 상층목 나무높이가 10m안팎,나무울폐도 90%안팎으로 하층부분의 식생이 무성하지 않은 곳이 적당하다. ▷파종시기◁ 묘삼의 식재시기는 3월하순에서 4월초순에 이식하고 심는 시기가 늦으면 묘삼싹이 터게 돼 활착률이 낮게 된다. 종자의 파종시기는 11월경에 하며 파종시기가 늦으면 발아율이 극히 낮기때문에 시기를 잘 맞추도록 한다. ▷재배방법◁ 종자의 파종은 등고선 방향으로 20㎝간격(㎡당 90립)을 벌여 호미로 지면의 흙을 정리한 다음 한곳에 2∼3립을 파종한다.이후 흙을 1.8㎝정도 덮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준뒤 낙엽을 덮어준다. 식재한 묘삼이나 파종한 종자는 4월말이나 5월초가 되면 싹이 나온다.싹이 나온뒤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지 않으나 인삼생육에 지장을 줄만한 잡목은 정리해 주어야 한다. 산지재배 인삼은 밭재배에 비해 더디게 자라 모양이 가늘고 길어 산삼과 비슷하다. 수입은 밭재배(6년근 홍삼)가 10a당 1백60여만원인데 비해 산지재배(10년근이상이어야 상품가치가 있음)는 3백60만원정도로 두배이상 높다.기타 자세한 문의는 02­961­2531(산림청 산지개발과)로 하면된다.
  • 한국화가 송수남씨(이세기의 인물탐구:34)

    ◎화폭에 시정 가득… “시인같은 화가”/수묵현대판화 개척… 「남천산수」는 독보적 경지/유연하면서도 예리한 운필로 화력 30년 빛내/가장 한국적인 소재에 집착… “동서양 넘나드는 화격” 꿈꿔 남천은 시인같은 화가다.그는 그림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다.그의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다.먼산 먼강 안개 서린 먼동,잔잔한 금강이며 섬진강 얼어붙은 겨울산하까지도 그의 그림속에는 교교한 시정이 담겨있다.공간에 뜬 몇개의 산이 담묵 농묵으로 꿈결같은 원근을 이루거나 또는 보석처럼 빛나는 수묵채색일 때도 아름다운 여백을 살려 화면전체에 서정시가 흐르는 듯한 향수를 품고 있다. 그가 쓰는 먹은 모든 색의 출발이자 모든 색깔을 포함한 색채다.어둠이 흩뿌리는 혼묵,비내리는 잿빛하늘의 회묵일지라도 단순한 검은색인가 하면 전혀 검은 색깔이 아닌 현묘 심묘의 먹색일색이다.그는 눈부시게 하얀 백지위에서 먹으로 백색을 백답게 살리고 먹색을 가장 먹답게 표현할 줄 아는 화가다. 색깔과 색깔을 배합해서 얻어지는 효과와는 달리 물과 먹의 비율은그 농도를 계산할 수는 없으나 모필이 한지에 닿는 순간의 유연성과 날카롭고 경쾌한 선조,그 번짐이 내는 의외의 조형에 흠뻑 빠져든듯 그는 지난 수년간 수묵을 매재로 하는 긴 실험과 모색의 시기를 거쳐왔다. 그리고 수묵추상 발색산수 동양화판화에서 다시 발묵산수로 이어지는 그의 수묵작업은 이제 포만과 방출의 단계를 통과하여 그만의 독자적인 「남천산수」를 이루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다. ○충격던진 첫 개인전 그의 이런 실험정신은 그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할 때도 일관되게 지켜지던 그만의 방법이다. 이대입구 신촌 하숙집 골방에 틀어앉아 낙엽이란 낙엽은 모조리 주워다가 수북하게 쌓아놓고는 이를 화면에 이리저리 꼬아 붙이는 나뭇잎 콜라주,켄트지에 유화 한지에 수채화등 그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를 스스로 모색하고 타진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때의 「높지도 낮지도 않은 고향의 뒷동산」과 「강언덕 버들개지 꽃샘바람에 한바탕 춤추고 나면 온산은 진달래가 물들어」샤갈과 드가를 변주한 듯한 영롱한 색채는 그가 범상치않은 화가로 탄생될 것을 그의 주변에 일찍이 예감시켰다. 화력 30년의 화가로서나 대학교수로서나 그는 이제 중진의 위치다. 그러나 스승의 문하에서 스승의 화풍을 이어받은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 혼자서 자신의 세계를 암중모색으로 성취한 편에 속한다.이에대해 그 자신도 「누구에게 배운 적도 영향을 받은 바도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초기 「한국화」전이란 타이틀로 그가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는 한지와 먹,탑이나 기와지붕등 동양화재료와 한국적 테마를 택하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의 동양화에서의 설채와 운필을 벗어나 서양추상화를 보는듯한 충격을 던졌다. 원로미술평론가 이경성씨는 『시류에 영합하지 않은 송수남 한국화는 새로운 공간예술을 실천한 예로서 70년대 화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우뚝 설것임』을 다짐했었다. 70년대후반 실경산수가 한창 붐 일때도 그의 산은 진채표현의 중량감을 과시하여 적묵산수의 특징을 강조했고 담백한 여운을 느끼게 하는 수묵과는 달리 강렬한 발색산수에서 중성적 느낌을 안겨주는 다채로운 채색과분방한 화풍을 구사해 보였다. 야트막한 구릉과 하천을 부드러운 선과 극도로 절제된 간결한 구성으로 암시하는가 하면 상상을 초월하리만큼 거대한 산봉은 휘염의 범람인듯 화면을 압도하기도 한다. 그곳에는 시의 빛과도 같은 섬세한 장식이 둥우리를 틀고 우뚝한 삼각형,묵취와 묵광,산정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빨갛고 동그랗고 자그마한 해만으로 먹구름같은 화면에 눈시린 청량감을 뿌렸다. ○동양화서 추상 시도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양화가로서는 드물게 「산」을 주제로한 판화를 제작,목판·석판·실크스크린·모노타입등 4종류를 찍어 수묵화의 수묵현대판화로서의 새로운 화경을 열었고 88년 「자연과 도시」전도 빼놓을수 없는 탁발한 전시로 손꼽힌다. 굵거나 묽은 선으로써 시작과 끝을 흐려뜨리면서 드로잉적인 필선과 발묵의 번짐으로 독특한 도시의 서정을 구현,울창한 잡목숲과도 같은 어지러운 도시의 여러 풍경을 특징적으로 묘사해 냈다. 도시나 산하외에 그가 즐겨 그리는 미루나무는 먹으로 화면을 가득채운 동양화의 현대추상을 시도한 선시리즈와 고향으로 가는듯한 휴식을 살린 첨단과 향수의 두면을 대비적으로 선보여주고 있다. 붓끝에 힘을 주어 사군자를 치는듯한 한계를 자유하여 그는 이제 모필만이 갖는 유연성으로 동서양을 넘나드는 그만의 화격을 이루는것이 꿈이다. 남천으로서는 어느구석에도 그 겉모습에선 화가의 티는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그런 「티」는 그에게는 지난 시절의 치기일지도 모른다.문학과 철학에 빠져 세상을 온통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니힐리스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이른바 가난이면 가난, 슬픔이면 슬픔, 외로움이면 외로움이었던 회오리가 한바탕 지난후 거추장스러운 껍질을 훨훨 벗고 「평범」과 「무심」을 과장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굵은테 안경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 그런거지 세상이란 그런거지」털털 웃으면서 술잔을 기울이는 그를 바라보노라면 지난 날이 흔적없이 허무하게 느껴진다는 수류운공이 떠오른다. ○단체활동 개입 안해 그러나 그는 여전히 어눌하고 치밀하지 못하여 지난 90년 한 신문사가 주는 예술대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상을 제정해주신 신문사에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여러차례 연습까지 해놓고는 막상 단상에 올라 다른 신문사 이름을 들먹이며 중언부언하는 바람에 관계자와 좌중을 난처하게 했었다. 또 두주불사로 학생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사심없이 놀다가도 갑자기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한국적이란 무엇일까.중국하면 도가 떠오르고 인도하면 명상이 떠오르듯이 「한국」하면 뭐가 먼저 생각나지?』심각하게 추궁하여 주위를 당혹케하기 일쑤다.이런 한국적인데 대한 집착은 75년 스웨덴 스톡홀름국립박물관 초대전이후 수십차례의 세계미술전에 참가하면서 생긴 징후다. 그는 전북 전주에서 농가 송대석씨의 3남매중 외아들.조부가 쓰던 먹과 벼루가 있는 환경에서 자라나 일찍이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그의 소원은 언제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성취하는 일이었다.소원대로 지금은 서교동 그의 집에 마련된 80여평의 드넓은 화실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바로 이를 이루기 위해 그는 끝없이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다.가족은 부인 백명희교수(이대사대학장·54)와 1남2녀.그림을 그리는 자녀는 없다. 화가친구보다는 옛날 신촌하숙방에서 함께 뒹굴던 소설가 이제하 시인 강위석 등과 즐겨 어울리고 80년대 수묵화운동을 함께 했던 후배 제자들이 있지만 화단에서의 단체활동등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 화가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남천을 소탈하고 소박하다고 말한다.대체로 자신의 일에만 충실할뿐 그는 만사에 서툴고 머뭇거리는 형이다. 그러나 가까이 화단일부에서 그의 후배들이 말하는 남천은 뚝심과 정열,실험정신이 투철하여 기왕에 있어온 타성을 묵살하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도전적 욕망이 꿈틀대는 야심파다.또는 감정이 격하고 제스처가 명확하며 일을 벌이면 끝장을 내고 한번 눈밖에 난 사람은 끝끝내 돌아보지않는 독선적인 면이 지나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림의 완성을 설계 어느것이나 화가로서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일면일 것이다.사람이 나이들면 환경과 시대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듯이 아마도 남천 역시 그런 여러 측면을 복합적으로 지닐 수도 있다.그래선지 그는 다른 예술과는 달리 미술은 음악처럼 세계도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서슴없이 긍정한다.그리고 한때 지나치게 탐닉했던 화려한 색채를 단순하게 저버린것이 아니라 이를 오채의 먹으로 종합한다는 의지다. 그는 결국 시와 철학으로 살찌운 마음속에다 그의 수많은 붓들을 담가두었다가 어느날 하얀 한지위에 먹만의 조형으로 세계화단에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그는 그림의 완성,그의 그림의 끝을 알고있는 이시대 소중한 화가의 한사람임에 틀림없다. □연보 ▲1938년 전북 전주출생 ▲전주중앙국교 서중­공고졸업 ▲1956년 홍대 서양화과 입학 ▲군복무후 1961년 동양화과로 전과 ▲1963년 홍대 졸업 ▲1962년 국전입선후 신광여고­이대부고교사 ▲1967년 제9회 동경국제비엔날레 출품(동경) ▲1969년 송수남 「한국화」전(신문회관화랑) ▲1970년 인도 트리엔날레 출품(뉴델리) ▲1972년 한국현대작가7인전(샌프란시스코 아시아재단화랑) ▲1973년 송수남 개인전(신세계화랑) ▲1973년 상파울루 국제비엔날레(상파울루)한국 동양화10인전(동경) ▲1974년 양지화랑 초대개인전 ▲1974년 현대 화랑 기획전(현대화랑)현대한국동양화전(나고야) ▲1975년 스웨덴 스톡홀름국립박물관 초대개인전 ▲1976년 한국현대 동양화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77년 한국 미술대상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78년 맥향화랑 초대전 ▲1978년 뉴욕 한국화랑 초대개인전 ▲1978년 한국미술20연 동향전(국립현대미술관) ▲1979년 한국미술­오늘의 방법전(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80년 하와이대 한국학센터 개관기념 초대전 ▲1981년 백상미술대전 한국현대작가 드로잉전(뉴욕 브루클린미술관) ▲1983년 송수남전(현대화랑) ▲1983년 초대 송수남 개인전(뉴런던 코네티컷대,뉴욕브루클린대 시카고 스코키시립미술관) ▲1984년 송수남 개인전(뉴욕 한국문화원) ▲1985년 송수남 판화전(조선화랑) ▲1986년 한국화,오늘과 내일 전망(워커힐미술관) ▲1986년 한국화 100연전(호암갤러리) ▲1986년 동양화 초대전(강남현대화랑) ▲1986년 송수남 초대전(부산진화랑) ▲1988년 자연과 도시전(동산방화랑) ▲1989년 남천 판화전(청작미술관)해마다 국립현대미술관 주관 현대미술초대전,한국의자연전,서울미술대전,현대작가초대전 등 단체전 수회출품 동아미술제심사위원,문예진흥원 미술대전심사위원,운영위원 역임〔현재〕서울 미술대전 운영위원,서울시 예술위원,홍대교수(홍대박물관장) 중앙예술대상수상 「수묵화」「동양화」「자연과 도시」「남천사군자(상·하)」
  • “산 넘었다” 착각 고도낮춰 충돌/음성기록 해독 확인

    ◎착륙 만류안한 관제탑도 책임/아시아나기 추락원인 잠정결론 아시아나항공소속 보잉737 여객기 추락사고는 기장 황인기씨(49·사망)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지상 관제탑의 소극적인 관제활동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부 사고대책본부는 29일 하오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들어있던 음성기록장치(CVR)해독결과를 발표,『조종사와 부조종사가 목포관제탑및 광주관제탑과 상호교신한 대화내용을 정밀분석,대조한 결과 사고여객기가 악천후 속에서 3차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종사 황씨가 운거산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착각,비행고도를 정상고도인 1천6백피트보다 훨씬 낮은 8백피트로 하강시키는 바람에 산에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당시의 정확한 고도나 방향·풍속 등은 블랙박스에 들어있는 비행경로기록계(DFDR)를 분석하면 확실히 알수 있지만 현재 조사된 사고원인 분석결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의 정종환항공국장은 이날 『조종사 황씨는 3차 착륙시도때 활주로가 잘안보이자 계속 기체를 구름 밑으로 하강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광주 관제탑과 목포관제탑의 관제사는 목포공항의 기상상태가 착륙 허용치 미만임을 조종사에 통보했을뿐 적극적으로 착륙을 만류하거나 착륙불가를 조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국장은 『사고현장 조사결과 사고 여객기는 운거산(높이 3백24m)정상으로부터 약 70m 아래 부분의 산중턱을 상승하는 자세로 충돌,왼쪽 랜딩기어가 먼저 부러지고 이어 오른쪽 랜딩기어가 부러지면서 잡목을 쓰러뜨리고 산 정상을 넘어 기체가 뒤집힌 상태로 추락했다』면서 『이때 부러진 랜딩기어는 산 정상 근처에,엔진 및 동체는 산너머 계곡쪽에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졌다』고 말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음성기록장치 분석결과 목포·광주관제소와 조종실 녹음기록 내용이 상호 일치하며 26일 하오3시14분 목포관제탑과의 첫 교신이후 추락당시까지의 상호교신내용및 조종실내 대화내용이 정상적으로 녹음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비행경로기록계를 미국에 분석의뢰하기 위해 관계자를 급파했으며 약 1개월뒤 이 계기의 분석이 완료되면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사고기 숲에 떨어져 “동체착륙 효과”/「기적의 생존」 왜 많았나

    ◎산정상 정면 충돌 피해 “완충”/연료소모·폭우로 폭발 모면 아시아나 국내선 항공기 추락사고는 의외로 생존자가 많아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수 있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기추락사고는 거의 생존자가 없다는 통례를 깨고 이번 추락사고의 경우 총 탑승자 1백12명 가운데 44명이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항공관계전문가들은 이번 참사가 불행중 다행으로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숲속 추락으로 동체착륙효과를 빚었고 폭우와 연료소모로 기체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 등을 판독해야 나오겠지만 보잉 737기는 두차례 목포공항에 착륙을 시도,실패한 뒤 세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해발 3백5m의 운거산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검증결과 운거산후사면에 랜딩기어등 유류품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사고비행기는 활주로 최하 착륙고도 4백88m 가까이 하강비행,운거산 정상을 스치며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저운항속도가 시속2백㎞대인 항공기가 산등성이와 정면충돌할 경우 기체가 크게 파손된다.사고비행기도 역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세동강이 났다. 그러나 사고비행기는 충돌직전 급히 기체를 끌어올려 정면충돌을 피할 수 있었으며 골이 깊은 골짜기에 비스듬히 추락했다. 다행히 추락지점은 잡목으로 우거진 수풀지대여서 추락에 따른 충격을 상당히 완충시켜 주었으며 결과적으로 동체착륙효과를 빚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사고지점에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로 인해 산등성이가 촉촉히 젖어있어 기체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즉 추락지점이 다량의 수분을 함유,엔진을 식혀주는 냉각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된데에는 착륙시도불발에 따른 회항으로 연료를 상당부분 소모,화재유발요인을 사전에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 산불 어제도 전국서 10건

    【전국 종합】 지난18일에 이어 19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인제=조한종기자】 이날 하오3시50분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1리 6반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날이 어두워 진화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하오9시 현재까지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25◎이상을 태운뒤 계속 번지고 있다. 진화작업에 동원됐던 헬기와 주민등 3백여명은 날이 어두워 철수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은 20일 상오에 재개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산세가 험한데다 강풍이 불고 있어 산림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하오2시30분쯤 민통선 북방지역인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하오5시50분쯤 진화됐으나 군사 지역이어서 정확한 산림피해 면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구=남윤호기자】이날 하오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자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4개읍면 7개마을 산 1백여㏊를 태운채 19일하오11시 현재까지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하오2시50분쯤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산24 속칭 자봉산에서 밭을 개간하던 송무생씨(6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가 버린 담뱃불로 인해 발생한 산불은 인근 석적면 반계리와 망정리,지천면 달서·백운·황학리,동명면 가천리등 4개읍면 7개마을 산으로 번져 19일 하오11시 현재까지 32시간동안 임야 1백㏊를 태운채 반계리등 2개지역은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 나무심기 35년… 1백만평을 수해로

    ◎오늘 식목일… 평창 추상희씨의 산지기 인생/일­독 등 견학하며 과학육림에 온힘/분신 2백만그루… 산림상품화 주력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의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일대. 마을입구에서 십여굽이를 돌아 들어서면 탁트인 들녁을 둘러싼 8천5백여㏊ 임야에 빽빽이 들어선 20∼30년생 소나무와 낙엽송 2백여만그루가 봄햇살속에 장관을 이룬다. 마을 터줏대감이자 독림가인 추상희씨(61·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479)가 35년동안 이 지역 산주들과 피땀흘려 가꿔온 사유림협업단지이다. 『어린나무가 마구잡이로 벌목꾼들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보고 이대로 가다간 온 국토가 황폐화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안타까운 마음에 이들 나무를 최소한 30년은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씨가 나무를 가꾸고 숲의 일부분이 되어야겠다며 험악한 산비탈을 누비는 산지기인생을 시작한 것은 국학대학 3년을 중퇴한 직후인 지난 60년. 우선 나무품종부터 바꾸기로 하고 5년여동안 선친으로 부터 물려받은 임야 46㏊에서 잡목을 베내고 낙엽송·잣나무등을 심고 돈이 모이는대로 인근 민둥산을 사들였다. 추씨의 이같은 집념은 가족들의 반대에 부닥치기도 했으나 주위에서는 3백10㏊의 조림지를 소유,대임업인으로 성장한 그를 두고 나무에 빠져버린 대쪽같은 사람으로 부르고 있다. 지난 86년 이곳 기평산림경영협업체회장으로 선출된 추씨는 한달에 20여일을 이곳 산림단지에 머물면서 6백여 소규모 영세산주들과 함께 조·육림등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선진임업을 배우기위해 일본임지로 견학을 다녀오기도 하고 협업경영의 경험을 살려 산림협업분야 세미나에 단골강사로도 나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추씨의 이같은 나무사랑은 널리 알려져 지난 87년에는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그러나 추씨는 협의회회장으로 있던 지난 87년 협의회에서 벌채한 나무를 목상들에게 팔면서 이들의 농간으로 세무서로부터 나무가격 허위신고혐의로 고발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추씨는 올해 지난 89년 자매결연한 독일 산림협업체인 FULDA연합회 회원 2명을 초청,선진임업기술을 전파시킬 계획이며 톱밥등 폐잔재를상품화할 계획이다. 『나무도 육십이 넘어야 철이 듭니다.내가 심은 나무는 환갑이 지나지 않으면 절대 베지 않는다는 것이 나무인생을 살아온 나의 소신입니다』 추씨는 나무신선이 될 요량으로 오늘도 자신의 분신인 아름드리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다.
  • 주말 도봉산에 불/임야 5백평 태워

    20일 하오8시45분쯤 서울 도봉구 도봉동 산29의78 도봉산중턱 만장봉부근 등산로에서 불이 나 잡목등 임야 5백여평을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도봉소방서 소방대원과 구청직원등 2백여명이 진화에 나서 곧바로 불길을 잡았다.
  • 곳곳서 쥐불놀이 산불

    정월대보름을 맞아 쥐불놀이를 하다 곳곳에서 산불을 냈다. ▲6일 하오4시40분쯤 대전시 동구 판암동 판암파출소 앞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1㏊를 태운뒤 4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이 마을에 사는 전화실씨(38·무직)가 야산 공터에서 쓰레기를 태우던중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불씨가 인근 풀숲으로 날려 일어났다. ▲또 이날 하오2시20분쯤 대전시 서구 용촌동 39 마을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3㏊를 태운뒤 1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산에서 쥐불놀이를 하던 이 마을에 사는 유모군(18·대전D고2)등 2명이 논두렁에 불을 놓았다가 때마침 불어온 강풍으로 불길이 산으로 번지면서 일어났다. ▲하오1시쯤에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지리산 국립공원 보호구역내 창암산 해발6백m 지점에서 산불이 나 잡목 3천5백여그루 등 임야 9천여평을 태우고 3시간여만에 꺼졌다. 불이나자 산림청 헬기 4대와 경찰관,공무원,주민 등 1천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5일 하오 2시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가련산에서 불이 나 임야 3천여평을 태우고 40여분만에 꺼졌다. ▲이날 하오 1시50분쯤 전북 이리시 모현동 배산공원에서 불이 나 임야 4천여평과 잡목 등을 태워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만에 꺼졌다.
  • 영덕 고불봉 불/임야 2㏊ 태워

    【영덕=이동구기자】 13일 하오6시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우곡리 마을 뒷산 고불봉(해발 3백m)에서 불이 나 하오10시 현재 잡목등 2㏊의 임야를 태우고 불길이 북동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이날 불은 산아래 있는 영덕군 쓰레기매립장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불씨가 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산으로 옮겨붙어 일어났다.
  • 한그루 나무/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던 산의 나무들이 이제 흰눈으로 단장하게 된다.이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가을 단풍을 보면 생각나는 한폭의 회상이 있다.지난 일제 식민지 시대의 헐벗은 우리 산의 영상이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재산 몰수 당하고 혼과 성명까지 탈취당한 그때 우리의 산은 마치 우리들의 허망했던 마음처럼 민둥산이었다.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 푸르게 들어서지 못한 그 광경이야말로 우리가 우리들 스스로를 가여워 할 지경이었다. 마음도 산도 빈털터리였던 그때가 생각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산은 그 옛날의 헐벗은 모습을 말끔히 씻고 성장을 하고 있다.가을이면 가을 단풍으로 겨울이면 백설의 의상으로 여름이면 무성한 정열로 그리고 봄이면 파아란 눈엽으로 철철이 우리 산은 계절에 따라 찬란하게 단장을 한다.이것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의 표상이다. 「육림의 날」을 맞는 날 단풍으로 아름다운 산이 더욱 유심히 신기하게 보여지기도 했다.우리는 봄에 나무를 심고 그 심은 나무에 비료를 주고 잡목을 솎아내고 가지를 치고 해충구제 작업을 하고 그리고 조림목 월동관리를 하기 위해 매년 11월 첫째 토요일을 육림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우리는 봄의 식목일과 이 가을의 육림의 날을 연계시켜 우리들의 산야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간다. 이것은 바로 우리들 마음에 사랑과 부와 평화를 심는 일이다.더구나 요즈음 지구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현상으로 지구 종말을 예고하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단지 우리 강산을 아름답게 한다는 차원 뿐 아니라 우리가 모두 우리 지구의 알뜰하고 책임있는 관리자가 되어야한다.그리하여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살기좋은 땅을 물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무는 자연의 한 상징이어서 요즈음 같은 후기산업사회에서의 나무와의 교감은 바로 인간이 자연의 속성을 되찾아가는 일이 된다. 오늘날 인간은 기계문명의 중압과 유물화속에 진정한 인간의 실존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정든 농촌을 버리고 농토를 버리고 정든 집 평화로운 땅을 버리고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몰려든다.그 도시속에서 사람은 마치 기계의 한 부품처럼 살아가고 있다.이럴때 자기체내에서 자신의 진정한 본성인 자연을 체득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한그루 나무를 심고 그것을 소중히 가꾸어가야 되겠다. 같은 사람인데도 사람을 만나면 거북해질 때가 있다.그러나 나무는 언제 보아도 거북하거나 어렵지 않고 반갑다.나무와 나 사이에는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기 때문이다.한 그루 나무도 화분 하나도 없는 현대인의 아파트 생활이 세상을 메마르게 한다.나무는 신이 만든 선하고도 미학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 범국민 육림운동/산림청,7일까지

    산림청은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을 육림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현장위주의 육림작업과 범국민 육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국에서 가정·마을·직장·학교단위로 총 3만1천3백41개의 주체에서 1백79만1천명이 육림작업에 참여,봄에 심은 나무 2만7천㏊에 비료주기,잡목 솎아내기,조림목의 월동보호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해 31%이던 인공조림률을 오는 2030년까지 55%로 올리고 13%인 목재자급률도 51%로 높일 계획이다.
  • 금릉에 산불/국유림 등 9천평 태워

    【금릉=남윤호기자】 8일 상오 11시쯤 경북 금릉군 구성면 마산리 산 155의1 속칭 묵은점마을 뒷산(해발 6백m)중턱에서 원인 모를 산불이 나 국유림·잡목등 9천평을 태우면서 하오 10시 현재 산너머 용호리 뒷산으로 계속 번지고 있으며 동원된 헬기등은 앞이 어두워지자 하오7시쯤에 일단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군청및 구성·미예면사무소 직원,예비군,의용소방대원,주민등 2백여명과 경찰병력,산림청 헬기,소방차 3대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폈으나 한달째 계속된 가뭄으로 울창한 수목이 말라 있는데다 바람까지 불어 접근이 어려워 불길을 잡지못해 피해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진화작업에 나선 군은 산세가 워낙 험악해 인력진화가 어렵다고 판단,이날 하오1시30분쯤 안동영림서 구미관리소에 헬기 2대를 긴급요청했으나 산림청 헬기 1대와 경북경찰청 헬기가 늦게 도착,조기진화에 실패했다.
  • 6월의 도솔산/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삼사월은 산불나는 달이다.산으로서는 악몽의 달이요 지옥의 달이다. 매일 한두 군데씩 불이 붙는다.라디오에서 텔레비전에서 산불나는 현장을 비쳐준다.수십년 자란 잡목과 소나무가 강풍을 타고 무섭게 타오른다.마치 내 가슴이 타는 것 같고 내 몸에 불이 붙는 듯 쓰리고 아프다.수십년 공들여 키워온 산림과 억만의 생명체들이 삽시간에 재로 변하여 허공으로 사라진다. 시꺼멓게 타버린 그림자 뒤에는 죽음의 신만이 스산하게 서성이는 산야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조그마한 부주의로,순간의 실수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것이다. 산야가 푸르다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요,그렇지 못할 때는 우리의 생명을 서서히 배앗아 가는 죽음의 길만이 나올 뿐이다. 환경학자들에 의하면 나일강 유역은 오곡이 무르익는 옥토로 구라파 사람들의 곡창이었다고 한다.그러나 나일강 일대의 원시림을 서양인들이 남벌한 후부터 해가 갈수록 옥토는 사막으로 변했다.산림이 없어지면 비가 안 내리고 비가 안 내리면사막이 돼 버린다.오늘날 세계는 수목의 남벌로 일년에 인도땅 만한 면적이 사막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목은 우리 생명의 동반자요,비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소백산 옆에 있는 6월의 도솔산은 계곡이 길고 수목이 울창하여 생명력이 넘실거리는 산이다.5월의 신록이 지나 검푸른 녹음기로 접어드는 무렵이라 도솔산은 거대한 생명체가 꿈틀거리는 듯 생의 약동을 느낀다. 그동안 전국민이 거족적으로 벌인 산림녹화운동과 산림보호에 힘입어 근자에는 우리 강산도 많이 푸르러졌다. 앞으로 산불내는 자,도벌하는 자는 인류생존을 거역하는 자로서 지구촌에서 영원히 격리하여야 한다는 의식을 누구나 가질 때 지구촌의 산림은 우거지고 왕성한 생명력은 온누리에 가득 찰 것이다.
  • “잡목” 아카시아 경제수종 된다/첨단 유전공학 이용해 종자개량

    ◎산림청 추진/건축자재·가구재·선박용재 활용/전국 30만㏊에 16억그루… 땔감으로만 이용 연료용 나무로만 사용돼 왔던 아카시아가 유전공학을 이용한 종자개량으로 건축자재·가구재·선박용재료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수종으로 개발육성된다. 23일 하오 임업연구원회의실에서 「아카시아의 수종개량과 목재생산및 이용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조재명산림청임업연구원장은 『아카시아나무는 재질 강도가 높고 무늬도 아름다워 첨단공학을 이용해 종자개량을 하면 고급가구 철도침목 통나무집 등의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수종』이라고 지적,산림청 임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수종개량과 이용에 집중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시아는 일제시대이후 황폐지복구사업과 연료림 조성용으로 심어져 현재 전국에 걸쳐 30만㏊에 16억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그동안 수종개량이 안돼 비경제림으로 인식돼 왔다.
  • 식목일 전국 곳곳서 불/등산·성묘객 부주의로 발생

    ◎포천서도 2만평 태우고 계속 번져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식목일이자 한식인 5일과 지난4일에는 등산·성묘객들의 부주의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많은 산림피해를 냈다. 【수원=김병철기자】지난 4일 경기도내에는 3건의 산불이 발생,임야 8만5천여㎡와 5천여그루의 나무를 태웠다. 4일 하오 6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로 인한 산불이 일어나 2만여㎡ 잡목 2천5백여그루를 태우고 5일 상오 8시20분쯤 진화됐다. 또 4일 하오 4시30분쯤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덕천리 파평산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5만여㎡를 태우고 하오 8시쯤 꺼졌다. 이밖에 같은날 하오 2시30분쯤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 해곡리 산90의1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나 1만5천㎡의 임야와 15년생 참나무 1천8백그루를 태우고 4시간만에 진화됐다. 【포천=조덕현기자】 5일 상오11시30분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지현4리 야산에서 성묘객이 버린 담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임야 1만5천여평을 태우고 불길이 산정상쪽으로 계속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경찰·주민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바람때문에 하오4시 현재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무 1천그루 태워 【대구】 5일 상오 10시 5분쯤 경북 달성군 논공면 달성공단내 대우기전 뒷산에서도 불이나 임야 1만여㎡ 소나무 1천그루를 태운뒤 이날 상오 11시20분쯤 진화됐다. ◎일산봉 기슭서도 불 【서산=이천렬기자】 5일 하오2시쯤 충남 서산군 운산면 수평리 일산봉기슭에서 산불이 발생,10년생 소나무등 임야 4만여평을 태우고 이시간 현재 계속 번지고 있다. ◎2억5천만원 피해 【온양=이천렬기자】 5일 상오 1시쯤 충남 아산군 도고면 시전리 말사료공장인 대운농산(대표 이종헌·50)작업장에서 불이나 사료 완제품 2백t을 비롯,압축기등 제조기계및 볏짚과 공장 건물 6백여㎡를 모두 태워 2억5천여만원(경찰추산)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4시간만에 꺼졌다. ◎3시간만에 진화 【군포=조덕현기자】 5일 상오4시40분쯤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478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인 (주)원창(대표 정진호·30)공장에서 불이나 실험기구등 비품과 완제품등 9천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내고 상오7시쯤 진화됐다.
  • 양주군 「나무총무」 남궁 원씨의 “나무사랑”

    ◎하늘로 치속은 “친자식” 30만 그루/“피땀 15년”… 경제목 30만평 조성/임도개설등 과학육림… 표고버섯 길러 고소득/선대 남궁 억선생뜻이어 무궁화보급 앞장도 빽빽이 들어찬 잣나무,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낙엽송.울창한 나무 사이로 훤히 뚫려있는 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가슴이 탁 트이고 생기가 솟는다. 경기도 양주군 은현면 용암리 도락산 자락 1백㏊의 산에는 10∼20년생 잣나무와 낙엽송 30여만그루가 우람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이곳이 바로 독림가 남궁 원씨(55·서울 도봉구 창1동 743의23)가 종중산에 만15년동안 나무를 심어 친자식처럼 가꿔온 조림지이다. 『나무는 심는 것보다 어떻게 잘 가꾸느냐가 더 중요합니다.자식들을 낳아만 놓고 돌보지 않으면 불량청소년이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가 꿋꿋한 나무의 기상에 반해 나무심기에 정열을 쏟기 시작한 것은 지난 78년이었다.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서 출생,대학을 졸업한 후 화학·유통업체 등에서 일하면서 한때 전문경영인을 꿈꾸며 경영대학원까지 마치기도 한그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뜻깊은 일을 하고자 골몰하던중 산림경영에 뜻을 두기로 결심했다. 그가 이러한 결심을 하기까지에는 일제때 민족말살정책에 맞서 나라꽃 무궁화보급에 앞장서 온 구한말 황성신문 사장이었던 남궁억선생의 후손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남궁씨는 직장에 다니며 나무를 심어오다가 지난 87년에 회사를 그만 두고 본격적인 독림가로 변신했다.그는 이곳 용암리에서 2년여동안 간이숙소에 기거하며 인근 용암리 주민 50여명과 밤낮없이 나무심기에 전념했다.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다.당장 수입이 없는 나무를,그것도 직장까지 그만두고 심어서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다.그러나 그는 3개월동안이나 가족들을 설득했다. 나라꽃인 무궁화 보급에 앞장서온 선대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두아들의 이름을 억(28)과 근(20)으로 지은 내력까지 들추어가면서 끝내 가족들의 찬성을 얻어냈다. 남궁씨의 육림방법은 체계적이다.잡목제거작업과 가지치기·비료주기·어린나무가꾸기등의 기본적인 육림작업외에 2㎞에 달하는 임도개설과 산림속에서 표고버섯을 재배,임산물소득을 올리는 등 산림의 자원화에 힘썼다. 그는 산불예방방법도 남다르다.자신의 산에만 불이 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산에 대한 산불예방에 더 힘쓴다.동네 사람들은 그를 「나무총무」라고 부른다.그의 이같은 노력은 산림청에 알려져 지난 90년에는 모범독림가로 선정돼 농림수산부장관의 표창까지 받았다. 남궁씨의 남다른 식수방법은 이제 다른 독림가들이 와서 배우고 있다.그는 나무를 심되 경제림을 심고 숲을 조성하되 임도를 개설하며 휴게소등 자연휴양시설을 설치하는 등 과학적이고 생산적인 산림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산림경영에 드는 비용을 얻기 위해 재배하는 표고버섯에서 연간 1천여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으나 이를 다시 나무심기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산은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나무가 주인이고 사람은 나그네지요.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산수가 맑아지면 우리 사회도 정화됩니다』 그의 나무사랑이야기는 계속된다. 『올해는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그 하나는 국토곳곳에 심어져 있는 꽃술없는 국적불명의 무궁화를 모두 뽑아내고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순수 무궁화를 보급시키는 일입니다.또 하나는 대중가요등 노래를 통해 나무사랑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입니다』 그는 하늘높이 치솟은 나무들을 자랑스러운 듯 바라보면서 이 두가지를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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