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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실 “아들 손보승, 방 얻어줬더니 여친 들락날락”

    이경실 “아들 손보승, 방 얻어줬더니 여친 들락날락”

    코미디언 이경실이 아들 손보승의 ‘속도위반’ 임신 고백 당시를 회상하며 심정을 털어놨다. 2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사돈, 우리는 남남이에요!’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경실이 등장, “제 주변에서 아직 이렇게 손자손녀를 봤다는 친구는 없다”고 운을 떼며 23살의 나이에 아빠가 된 아들 손보승을 언급했다. 이경실은 “재작년 7월쯤이었을 거다. 제 아들이 아직 군대도 안 다녀오고 23살이었다. 배우 일도 하면서 밤에는 부천에서 택배 일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운전하다 보니 제게 ‘새벽에 일 끝나고 잠깐 잘 수 있게 부천에 방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아들한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 방이 잠만 자는 방이 아니라 여자친구도 왔다 갔다 하는 방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그 나이에 연애하는 게 얼마나 재밌었겠냐. 그렇다 보니 역사적인 일도 벌어지고 했나 보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경실은 평소처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설거지하고 있었고, 이때 아들이 “엄마 오늘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라며 말을 건네며 눈치를 봤다고 한다. 이에 이경실이 “무슨 일 있냐”고 묻자, 아들은 “할 얘기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경실은 아들과 함께 거실로 간 뒤 테이블을 닦으며 아들 얘기를 들으려 준비했는데 느낌이 싸했다고 했다. 이경실은 “느낌이 오길래 내가 ‘아기 가졌니?’라고 물었다. 그 말을 하면서도 설마 했는데 ‘네’라고 하더라”라며 충격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 이경실이 “그래서? 너 군대도 안 갔다 왔고 23살인데 낳겠다고?”라고 묻자, 아들 손보승은 “제가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경실은 “이 얘기를 듣는데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들이 평소 감성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경실은 “‘아기 심장 소리는 들리고 엄마 심장 떨어지는 소리는 안 들리냐? 네 눈에 엄마가 요즘 좀 편해 보였지? 엄마가 안정돼 보이지? 살만한 거 같다? 네가 나를 볶아야겠지?’라고 말하며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근데 아들은 아무 말도 안 하더라”라고 전했다.
  • “대통령님, 다음 세대는 어쩌죠?”…오염수 걱정한 초등생의 편지

    “대통령님, 다음 세대는 어쩌죠?”…오염수 걱정한 초등생의 편지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10살 초등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편지를 보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이율하(10)양의 아버지가 보낸 이양의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에서 이양은 자신은 “해물과 시원한 계곡을 좋아하고 바다도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양은 “대통령님이 (오염수 방류를) 허락 안 하셨을 줄 알았다. 그런데 허락을 하셨다”면서 “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 아니 생물체에게는 환경과 생태계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환경이 이렇게 안 좋아졌는데 다음 아이들 세대는 어떡하냐. 전 그 생각에 매일 밤 잠이 별로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이양은 “제가 어른이 되면 고래를 사진으로만 볼지도 모른다”면서 “세상이 이렇게 편해진 건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었으니 환경도 우리가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양은 “바는 전 세계 공공장소이고 함께 쓰는 것”이라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지구를 만들자. 윤석열 대통령님이 생각을 바꾸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양의 아버지는 해당 편지를 라디오에 보내면서 “딸은 밥을 먹다가도 ‘우리 소금 이제 못 먹어?’ ‘생선, 미역, 조개 다 어떡해?’ ‘바다에 사는 고래, 물개, 돌고래가 아프면 어떡해?’ 등등 시시때때로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며 “이 편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이 담겼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12년여만에 ‘해양 방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이다. 이는 2011년 3월 사고 이후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t의 2.3% 수준이다.
  • 응씨배 정상 밟은 신진서… 한국 ‘바둑패권’ 탈환

    응씨배 정상 밟은 신진서… 한국 ‘바둑패권’ 탈환

    14년 만에 한국 기사 정상 차지中 셰커 9단과 5시간 넘는 혈투226수 만에 백 불계승… 2-0 완승“아시안게임 다 이겨 金 2개 딸 것” ‘신공지능’ 신진서(23) 9단이 한국 기사로는 14년 만에 바둑대회 세계 최고 우승상금을 자랑하는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23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 쑨커별장에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강호 셰커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틀 전 제1국에서 승리했던 신진서는 종합 전적 2-0으로 대회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최철한 9단이 제6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1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다. 1~4회 대회에서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4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아홉 차례 대회에서 여섯 번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 갔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셰커가 초반부터 실리를 챙기자 좌변과 상변에 커다란 세력을 형성하며 유리한 형세를 이끌었다. 셰커가 중앙 대마를 방치한 채 실리를 챙기는 데 급급하자 흑 대마를 공격, 상변에서 집을 챙기면서 우변 흑 진을 파괴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셰커가 판을 흔들기 위해 여기저기 들쑤셨으나 소용이 없었다. 신진서는 우승 뒤 “처음에는 긴장을 별로 안 한 줄 알았는데 막상 잠을 잘 자지 못했던 것 같다”며 “부담이 상당히 컸지만, 그동안 경험이 쌓였으니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섯 시간이 넘는 대국 끝에 우승한 신진서는 우승 상금 40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를 받아 올해 누적 상금을 12억 4000만원까지 늘렸다. 4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신진서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연간 최고 상금 14억 4495만 1319원도 곧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신진서는 또 2012년 7월 입단 이후 11년 만에 33번째 타이틀을 획득하며 역대 타이틀 순위 단독 5위에 올랐다. ‘바둑 올림픽’ 응씨배에서 우승한 신진서는 9월 말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한다. 그는 “큰 짐을 덜었으니 아시안게임을 좀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부 이겨서 금메달 2개(개인전·단체전)를 따는 게 목표”라고 했다.
  • 24시 어린이집서 잠든 2살 사망…교사·원장 벌금형

    24시 어린이집서 잠든 2살 사망…교사·원장 벌금형

    감기에 걸린 2살 원생이 잠을 자다가 숨진 24시간 어린이집에서 제대로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보육교사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김태환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보육교사 A(47·여)씨와 원장 B(52·여)씨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4일 오전 1∼2시쯤 인천시 남동구 어린이집에서 감기에 걸린 원생 C(2)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4시간 운영하는 이 어린이집에서 주로 이른 오전 시간에 근무하는 보육교사였다. A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C군을 야간연장반 보육교사로부터 인계받아 2층 원장실로 데리고 간 뒤 이불이 깔린 바닥에 눕혀 잠을 재웠다. C군은 잠을 자다가 급성기관지염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했고, 4∼5시간가량 지난 같은 날 오전 6시까지 방치됐다. 검찰은 A씨가 C군의 건강이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긴급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재판에 넘겼다. 또 B씨는 사무실로 사용하는 원장실에서 C군을 돌보게 했다가 숨지게 하는 등 A씨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의 과실로 어린 피해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며 “예방할 수 있는 사고여서 피고인들에게 엄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엄벌만이 유사한 형태의 사고를 예방할 방법인지는 의문”이라며 “피고인들은 24시간 피해 아동을 열심히 보육했고, 인력과 여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잠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징역형 이상의 형을 선고하면 평생 종사한 아동 보육업계를 떠나야 한다”며 “합의한 피해 아동의 유족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단독] ‘사기꾼 빚’ 떠안아… 투잡, 스리잡 강박에 15㎏ 빠졌어요 [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단독] ‘사기꾼 빚’ 떠안아… 투잡, 스리잡 강박에 15㎏ 빠졌어요 [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60% 2030스물넷, 전 재산 날리고 개인회생매달 50만원 갚고 신용거래 막혀“이제는 원수 같은 집이 됐어요” “반지하였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제는 원수 같은 집이 됐어요.” 지난해 9월 허민우(24)씨는 8000만원을 주고 인천 계양구에 전세를 얻었다. 반지하였지만 14평이나 됐다. 서울에서 월세로 3평짜리 원룸에서 살다가 이사를 하니 ‘궁궐’이나 다름없었다. 취미가 요리라 넓은 주방이 마음에 쏙 들었다. 주말이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행복도 느꼈다. 전세사기는 허씨의 반지하 행복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전세살이 6개월째 되던 지난 2월 허씨는 집주인으로부터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 본인이 파산할 예정이니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자들은 보험 처리를 하라’고 했다. 허씨는 그제야 본인이 살고 있는 반지하의 매매 시세가 전세금의 절반인 4000만원임을 알게 됐다. 당시에는 전세 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의 100% 이하여야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들 수 있었기 때문에 보험 가입도 불가능했다. 허씨는 결국 스물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책으로 전셋집을 선순위로 낙찰받을 수 있다고도 했지만 빚을 더 낼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달리 방도가 없었다. 전세금 8000만원 가운데 7200만원은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로 마련한 돈이었다. 개인회생으로 빚을 1800만원으로 겨우 줄였지만 매달 50만원씩 갚아야 하고 5년 동안 신용 거래도 불가능해졌다. ‘사기꾼의 빚’은 오롯이 허씨의 몫으로 남았다. 만져 보지도 못한 돈을 고스란히 날린 허씨는 피해 사실을 알고는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 두 달여 만에 몸무게가 15kg이나 빠졌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인천 미추홀구와 계양구 등지에서 일어난 전세사기는 가난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악질적이다. 이 지역들은 인천 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편이다. 사회생활 기간이 짧아 목돈이 없고, 부모님 도움도 받기 어려운 청년들이 몰려들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전세사기 피해자 765명 중 20대·30대가 59.5%로 가장 많았다. 1인당 피해액은 5000만~1억원 사이가 76.4%에 달한다.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생각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아니었다. 미래를 위한 종잣돈이었고, 대부분이 빚이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는 좌절에 빠졌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피해자 4명이 그렇게 목숨을 끊었다.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거주 중인 이미연(37·가명)씨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알고 난 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씨는 “집주인부터 부동산 중개업자, 빌라 관리업체까지 모두 한통속으로 친 사기에 당한 게 너무 분하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2020년 1월 피해 주택에서 신혼집을 꾸렸다. 전세금 6500만원 중 80%가 빚이었다. 남편은 중소기업 기술직에 종사했다. 곧 캐나다로 기술 이민을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집주인으로부터 내용증명 한 통을 받았다. 본인은 사실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기에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소송 등을 진행하려면 몇 년은 걸린다고 한다. 이민도 자녀 계획도 포기한 상태”라고 했다. 전세 피해자들을 더 분노케 하는 것은 전세사기를 친 피의자들이 버젓이 잘 살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 피해자 강하나(28·가명)씨는 “저는 지옥에 살고 있는데 공인중개사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니 해외여행 간 사진을 올렸더라”며 분개했다. 전세사기 피해는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돌연 사망한 40대 임대업자 김모씨가 ‘빌라왕’으로 알려지면서 공론화됐고, 지난 2월 피해자가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심각해졌지만 해결된 것은 없다.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정부 대책은 지원 기준이 까다롭고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많다. 전세사기 특별법이 지난 6월부터 시행됐지만 피해자로 인정되더라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을뿐더러 그나마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하세월에 조건도 까다롭다.어머니와 같은 동네 빌라에서 살다가 모자가 전세사기를 당한 이재헌(38)씨는 “현재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가 너무 많아 피해자로 선정되려면 두 달은 걸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에서 정한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경매자금 저리 대출 지원 요건도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로 제한돼 ‘결혼 페널티(불이익)’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엄마가 아파요” 中 유튜버, 대만인 상대 수억 사기 논란 [대만은 지금]

    “엄마가 아파요” 中 유튜버, 대만인 상대 수억 사기 논란 [대만은 지금]

    최근 대만인을 상대로 ‘친대만’ 영상을 만들어 온 중국인 유튜버 리푸가 후원금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유튜브에 ‘제이크의 공개 일기'(Jake的公開日記)라는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구독자 7만 8000명 이상을 끌어 모았다. 앞서 그는 올해 초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지난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치료를 위해 중국돈 170만 위안(약 3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모금 활동을 벌였다. 그는 어머니의 막대한 치료비로 인해 집과 차도 없고, 출국 제한까지 당한 상태라고 했다. 그가 지난 2월부터 올린 영상들에 따르면, 의료비 부담에 시달렸던 그가 예상하지 못한 대만인들의 도움의 손길로 어머니를 대만으로 모시고 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모르는 이에게까지 도움을 준 대만인들이 정말 선량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짧게 채팅을 나눈 일부 대만인이 거액을 송금했다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 착한 사람들이 많다며 그의 어머니도 이를 알고는 감동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그뒤 4월말 그의 어머니가 그와 그의 아버지와 함께 대만에 와서 받료를 받았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5월에 줄줄이 공개됐다. 일부 영상에서는 대만 의료 시스템을 칭찬하는가 하면 의사가 가정 형편을 고려해 저렴하고 효과 좋은 약을 처방했다는 말까지 전하면서 이렇게 생각해주는 의사는 처음 봤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만인들이 보낸 돈이 엉뚱하게 쓰였다는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대만 유명 유튜버는 리푸가 자신의 어머니가 백혈병 치료비를 위해 대만인들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벌였는데 현재까지도 이 모금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리푸가 모금 내역, 영수증, 의료 기록 증을 전부 삭제했으며 그가 찾아낸 리푸의 모금 기록은 최소 500만 대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2달 동안 그를 후원하던 채널들에 올라왔던 60편의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만 유튜버 바오종은 어머니 의료비로 출국 제한까지 받았다는 리푸가 아버지와 일본 여행을 떠났고, 새 차도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리푸가 생방송 후에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있다”며 “대만인들로부터 기부 받은 금액을 은폐하면서 대만인의 선량함을 가지고 놀았다”고 비판했다. 대만 싼리신문은 대만 일부 네티즌들이 리푸가 매번 생방송 위주로 방송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것이 병든 어머니를 팔아 기부금을 은폐, 횡령한 것으로 의심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생방송으로 기부받은 돈으로 애플 휴대폰을 사고,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이용하고, 수입차를 구매하고, 아버지를 일본여행에 데리고 갔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리푸는 이에 대해 “내가 노력해서 번 돈”, “대만인 스스로 원해서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 “중학생 아들 끌어들여” 남편 살해한 여성, 항소했지만…

    “중학생 아들 끌어들여” 남편 살해한 여성, 항소했지만…

    중학생 아들을 끌어들여 남편을 살해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재판장 송석봉)는 1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3)씨의 항소심을 열고 “A씨는 이 사건 전에도 음식에 제초제를 넣는 등 수법으로 남편을 살해하려다 실패했는데도 단념하지 않고 기어코 범행을 저질렀고, 만 15세 아들까지 끌어들였다. 범행 경위와 수단, 잔혹한 수법을 고려할 때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 참회할 필요하다는 1심 판단은 합리적으로 이뤄졌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아들 B군은 항소하지 않아 장기 15년·단기 7년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중학교 3학년생이던 B군과 함께 대전 중구 자택에서 흉기와 둔기로 남편 C(당시 50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잠이 든 C씨에게 부동액을 넣은 주사기를 찔렀다 잠에서 깨 저항하자 B군과 함께 흉기와 둔기로 살해했다. B군은 아빠 C씨의 시신을 일부 훼손하기도 했다. A씨는 같은해 9월 18일 C씨와 사업 실패 문제로 말다툼하다 소주병을 던져 다치게 했고, 이틀 후인 20일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잠자던 C씨의 눈을 찔렀다. 이에 남편 C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A씨는 아들을 끌어들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가 숨지자 A씨와 B군 모자는 범행 다음날 아침 C씨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충남 청양 친정집으로 가 자연사로 위장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대전에 돌아와 119에 신고했다. B군은 “아빠가 엄마를 폭행해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아빠를 살해했다”고 주장해 경찰은 B군 단독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각됐으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모자 공모 사실이 드러나 둘 다 구속됐다. C씨가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는 진술도 거짓이었다. B군은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부풀렸다”고 실토했다.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2월 “B군은 부모가 눈앞에서 자주 부부싸움을 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생긴 적도 있다”며 “B군의 범행은 어머니의 책임이 크다. 아들은 불우한 가정환경에도 개근할 만큼 성실했다. 성인이 되면 새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판시했다. B군은 재판 과정에서 “엄마·아빠가 안 싸우는 감옥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 흉악범 날뛰는데…낮잠 빠진 경찰, 주민 신고 ‘셀프 종결’ 은폐

    흉악범 날뛰는데…낮잠 빠진 경찰, 주민 신고 ‘셀프 종결’ 은폐

    순찰차에서 낮잠을 자던 경찰이 본인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자 ‘셀프 종결’했다가 감찰을 받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관할 지구대 소속 A 경감은 13일 오후 순찰 근무를 서는 대신 골목에 순찰차를 세워놓고 낮잠을 잤다.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은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고, 이 기간 경찰관은 차에서 내려 순찰하도록 경계 근무가 강화된 상황이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순찰 근무를 하도록 돼 있었던 A 경감은 그러나 약 700m 떨어진 골목에 순찰차를 세우고 잠을 청했다. 그러다 이를 목격한 주민이 본인을 신고하자 지구대로 돌아가 보고 없이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 은폐를 시도했다. 해당 사실을 파악한 용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A 경감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물 위에 핀 수련의 숨은 비밀…곰팡이 잡는 신약있다 [와우! 과학]

    물 위에 핀 수련의 숨은 비밀…곰팡이 잡는 신약있다 [와우! 과학]

    연못과 늪에 서식하는 수생식물인 수련은 여름철 물 위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꽃을 띄운다. 밤에는 꽃을 접는 특징 때문에 잠을 자는 연꽃이라는 뜻에서 수련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연꽃과가 아닌 다른 과의 식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인도, 시베리아 등 여러 나라에 분포한다. 그런데 아름다운 꽃과 달리 수련이 살고 있는 연못과 늪은 깨끗한 환경이 아니다. 사실 습지에는 식물의 영양분을 노라는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가 살고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수련 같은 수생식물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세균과 곰팡이 감염을 치료할 신약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 대학 연구팀은 수련 자체보다 공생 미생물과 곰팡이에 집중했다. 식물이 병원성 미생물을 막는 방법의 하나가 공생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숙주와 공생 관계로 일방적으로 영양분을 갈취하려는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을 내놓는다. 연구팀은 수련과 공생하는 '엔도파이트'(endophytes) 곰팡이에서 '퍼스파신'(persephacin)이라는 새로운 항진균제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 실험실 연구에서 퍼스파신은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없애는 반면 인간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현재 사용되는 항진균제 중 부작용이 심한 약물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다. 슈퍼 박테리아 같은 항생제 내성균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매년 미국에서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매년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건강한 사람에서 심각한 곰팡이 감염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 기저 질환이나 장기 이식, 기타 면역 저하자에게는 심각한 감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곰팡이 역시 기존의 항진균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 나가고 있어 점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진균제를 찾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물 위에 핀 한 송이 아름다운 수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승객 300명 탄 여객기 기장 심장마비 사망…아찔한 비행

    승객 300명 탄 여객기 기장 심장마비 사망…아찔한 비행

    승객으로 가득 찬 항공기를 조종하던 파일럿이 급사했다. 비상착륙 후에야 뒤늦게 기내에서 벌어진 상황을 알게 된 승객들은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라탐 에어라인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기내에서 갑자기 기장이 쓰러져 필요한 응급조치를 하고 파나마에 비상착륙했지만 파나마에서 기장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애도성명을 냈다. 사고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이륙한 라탐 에어라인 항공기에서 벌어졌다. 14일 밤 11시 마이애미에서 이륙한 지 40분 만에 기내에선 의사를 찾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승무원들이 복도를 뛰어다니며 의사나 간호사를 찾기도 했다. 승객 중 의사는 없었지만 비행기엔 간호사 2명이 타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조용히 “도움을 받을 일이 생겼다”면서 다급히 간호사들을 조종실로 안내했다. 잠시 후 기내에선 파나마 토쿠멘 국제공항에 임시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승객 후안호는 “갑자기 파나마에 내린다고 하면서도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 승객들이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당시 항공기엔 300명 넘는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에 대해 알게 된 건 호텔로 이동할 때였다. 항공사가 급히 마련한 호텔로 이동하면서 간호사들을 통해 기장이 쓰러졌다는 말을 듣게 됐다. 기장은 이륙 40분 만에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조종간 앞으로 쓰러졌다고 했다. 항공기가 파나마에 임시 착륙하자마자 기장은 공항 내 응급치료센터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의료진은 기장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라탐 에어라인은 그제야 기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사망한 기장은 줄곧 라탐 에어라인에서만 항공기를 조종한 25년차 파일럿이었다. 회사는 “25년간 라탐 에어라인에 헌신한 소중한 인재였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승객들은 16일에야 칠레 산티아고에 내려앉았다. 인터뷰에서 승객들은 “지금까지 비행기 여행 중 가장 아찔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내에서 쓰러진 기장을 살핀 간호사들은 “어쩌면 기장을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간호사 에스테파니 피터슨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기장이 반응하지 않았다”며 “비행기가 기본 앰뷸런스 정도의 장비만 갖추고 있었다면 기장이 살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폐소생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준비가 비행기에는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면서 “모든 항공사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라탐 에어라인의 대응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라탐 에어라인은 간호사의 이 같은 지적을 인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기장이 쓰러졌을 때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 크림대교로 돌진하는 우크라 ‘해상드론’ 작전 영상 최초 공개[핫이슈]

    크림대교로 돌진하는 우크라 ‘해상드론’ 작전 영상 최초 공개[핫이슈]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가운데, 크림대교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 당시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국 CN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당시 크림반도를 공습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USV)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는 해당 영상을 CNN에 제보했으며, CNN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당시 크림반도 공습 주체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해상 드론 한 대가 크림반도 아래로 서서히 접근하다가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해상 드론에는 최대 850㎏의 폭발물을 싣고 있었으며, 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측 조종사가 해상 드론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화면이다. 당시 드론 한 대가 교량의 도로 구간에 충돌했고, 약 5분 뒤 반대 방향에서 또 다른 드론이 철로 구간과 충돌했다.  자폭 보트형 무인선박인 해상 드론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흑해 함대의 본거지인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을 공습할 때 사용된 적이 있다. 반대로 지난 2월 러시아군이 몰도바와 루마니아 등지로 연결되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의 다리를 폭파할 때도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책임자인 바실 말리우크는 CNN에 “해상 드론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수개월에 걸쳐 개발한 결과물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만이 가진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해당 해상 드론 개발에 민간기업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해상 드론을 이용해 최근 크림대교와 러시아군의 대형 군함, 러시아 유조선 SIG 등을 공격했다”면서 “흑해에서 피격된 유조선은 러시아군이 사용할 연료를 실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또 “(공개된 영상 속) 크림대교 공습의 준비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는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실제 (크림대교) 폭발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너무 기뻐서 서로를 축하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우크라이나군 측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군함, 유조선 공격 등의 배후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해당 공격에 해상 드론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러시아에 새로운 드론을 이용해 위협을 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말리우크 우크라이나 보안국 책임자는 “우리는 흑해 해역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의 적(러시아)에게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NN은 “러시아 군함 및 유조선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손이 닿지 않는 지역으로 간주했던 흑해 동부 지역에까지 우크라이나군의 위협이 확대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시 공습에 쓰인 해상 드론에 대해 한국해양전략연구소는 “소형의 무인 수상정(USV)은 고도화된 기술이 아니어도 다수일 경우 교란, 속사포, 단거리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항구 방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잠실·고척·상암 등 7개 경기장 1회용품 퇴출한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잠실·고척·상암 등 7개 경기장 1회용품 퇴출한다

    잠실·고척 야구장과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가 운영 중인 7개 경기장에서 1회용품 퇴출이 추진된다. 16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서울시·서울시의회·서울을 연고로 하는 9개 스포츠구단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회용품 없는 경기장 조성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1회용품 없는 서울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한 이후 최근에는 직접 관리·지원하는 체육시설과 시설 내 식품접객업 등에서의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자 각 체육시설을 운영 중인 구단과 관련 기관 등에 협조 요청을 확대해오고 있다. 주요 요청 사항은 ▲입점 매장에서의 1회용품의 다회용기 전환 ▲1회용 응원용품 판매 및 무상 제공 금지 및 안내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 등이다. 이에 서울시는 다회용기 도입 등 1회용품 감축 관련 재정적·행정적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서울시의회는 관련 조례와 예산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 구단과 협약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며 다가오는 자원순환의 날 주간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지난 7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전환한 결과 다회용기 전면 도입을 통해 기존 대비 80%의 폐기물을 감축했으며, 김 의원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등 서울시내 7개 주요 체육시설의 2022년 폐기물 발생량은 2096t으로 서울의료원 사례와 같이 다회용기가 전면 도입될 경우, 약 1677t의 폐기물과 온실가스 5735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62만 337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잠실 야구장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1436t으로 서울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 2096t의 약 68.5%를 차지해 스포츠 시설 중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연고 스포츠구단은 야구 3개(LG, 두산, 키움), 축구 2개(FC 서울, 서울 이랜드FC), 농구 2개(삼성, SK), 배구 2개(우리카드, GS칼텍스)로 총 9개 구단이다. 김 의원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협약 추진은 스포츠 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구단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서초구의 잠원 간장게장 골목 ‘핫플’ 만들기

    서초구의 잠원 간장게장 골목 ‘핫플’ 만들기

    신사역 4번 출구 일대 ‘잠원동 간장게장 골목’이 핫플레이스로 거듭난다. 서울 서초구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벤트와 버스킹 등을 통해 매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잠원동 간장게장 골목은 1990년대 서초 일대를 대표하는 맛집 거리다.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노포와 새로운 맛집 220여곳이 어우러져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시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구는 잠원동의 마스코트 ‘뉘에’를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뉘에’는 뽕나무가 많아 양잠산업이 발달했던 잠원동의 지명 유래에서 착안해 2019년 탄생한 캐릭터이다. 구는 잠원동 상가번영회,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젊은 세대를 상권에 유입시킬 ‘뉘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오는 16일부터 상권 할인쿠폰을 배부하는 ‘수천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신사역 4번 출구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선착순 1000명에게 1000원 할인쿠폰을 주는 이벤트다. 쿠폰은 2주간 주변 맛집과 카페 등 6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달 6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골목에 출몰하는 뉘에 마스코트를 찾는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볼거리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골목 내 싸리재 공원에서 거리 공연을 펼친다. 골목 곳곳에 대형풍선인 ‘뉘에벌룬’을 설치하고 포토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권역별 특색에 맞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80~90년대 젊음의 거리였던 ‘방배동 카페골목’에서는 5월부터 정기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할인쿠폰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양재천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살롱 in 양재천’ 갤러리, 로컬브랜드 플리마켓인 ‘양재천천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골목 곳곳을 누구나 찾고 싶고 문화예술과 감성이 흐르는 상권으로 만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편 요리 쓰레기통으로…오은영도 충격 ‘몰라부부’ 정체는

    남편 요리 쓰레기통으로…오은영도 충격 ‘몰라부부’ 정체는

    14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결혼 6년차 정다슬(36세), 최지영(31세) 부부가 ‘우리는 뭐가 문제인 걸까? 몰라 부부’로 출연했다. 축구선수 출신 남편 정다슬과 승무원 출신 아내 최지영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고 현재 13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관찰시간 72시간 내내 날선 모습을 보였다.이날 영상에서 남편은 출근 전 생후 11개월 아들과 놀아주는 등 육아를 담당했다. 여기에 아침 식사까지 차려 놨지만, 잠을 자던 아내는 “안 먹어”라고 잘라 말했다. 이후에도 남편은 “다 차려 놨는데 조금이라도 먹어. 한 숟가락이라도 먹어라”라며 계속해서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아내는 “안 먹는다고 했지 않냐. 나가라”라면서 단칼에 거절했다. 남편은 “그럼 15분 뒤에 나와”라며 또 한번 식사를 챙겨 먹으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아내가 “조용히 좀 해!”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도 있고, 육아하면서 체력 유지가 잘 안되는 편인데 식사를 좀 하면 힘이 날 것 같아서 차려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 입장은 전혀 달랐다. 그는 “지금 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싫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냐. 제 말을 안 듣고 인상 찌푸린 것만 본인은 기억하는 거다. 제가 얼마나 답답하겠냐”라며 하소연했다. 남편은 일찍 출근해야 한다며 아내를 향해 “아기 보고 불고기 꼭 데워 먹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 알겠다고, 나중에 먹겠다고”라는 차가운 대답만 돌아왔다. 남편이 출근한 뒤 아내가 나 홀로 육아를 시작했다. 그는 남편이 차리고 간 요리를 보더니 “아 안 먹는다니까”라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특히 불고기를 통째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도 두 눈을 의심하며 깜짝 놀랐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에 대해 아내는 “분명히 밥 안 먹는다고 좋게 의사 표현을 했다. 그래도 남편은 ‘아니야, 이건 좋은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라면서 “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빨리 밀린 일을 해야 쉴 수 있지 않느냐. 밥부터 먹는 게 시간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이날 방송에서 처음부터 반말을 하는 남편의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며 “소개해준 후배가 한 번만 만나보라고 해서 만났다. 만나니까 훨씬 괜찮았다”고 했다. 다만 아내는 “저랑 안 맞는 점이 많은 것 같다. 아이 양육 스타일도 다르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 안 해 문제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해도 해결방법이 나오는 게 없어 ‘오은영 리포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편도 “아내가 불만인 부분에 제가 잘못한 것도 있을 것 같아 고칠 부분은 고치고 싶어 동의했다”고 했다. 이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게 문제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결혼지옥’이 추구하는 바에 맞는 분들이다. 이런 이유로 프로그램을 하는 거다.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 심한 문제도 있고, 아니 뭐 저런 정도는 싶은 것도 있지만 다양한 부부들이 좀 더 서로를 알고 가정이 행복하게,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덜 주고. 딱 맞는 분들이 나오셨다. 잘 나오셨다”고 반겼다.
  • ‘TURANDOT’ 하모니로 만든 새 악장

    ‘TURANDOT’ 하모니로 만든 새 악장

    만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난다.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살다 보면 서로를 서로에게 데려다주는 운명적인 일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라 수수께끼 같은 인연의 힘에 새삼 놀라곤 한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만남이 그랬고 소프라노 이승은(47)과 테너 이범주(38) 사이가 그랬다. “이탈리아에서 유학할 때 밀라노 지하철에서 우연히 선생님을 보고 인사드렸었거든요”라는 이범주의 말에 “제가 기억력이 좋거나 한 게 아닌데 인사를 너무 깍듯하게 해서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거드는 이승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두 사람이 떠올린 몇 년 전 그 언젠가 첫 만남의 순간이다.15~20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주인공 투란도트와 칼라프로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을 보면 ‘만날 사람은 만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밀라노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사이로 이어진 것도 특별하지만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은 사이이기도 하다. 둘 다 단국대 동문이고 뒤늦게 전공을 메조소프라노에서 소프라노로, 바리톤에서 테너로 바꾸기도 했다. 이승은은 “메조소프라노는 고음을 내는 게 쉽지 않은데 저는 고음을 쉽게 내는 편이었다”면서 “그전부터 소프라노가 맞다는 얘기를 들어서 확인은 콩쿠르로 하자고 했는데 자꾸 입상하더라”며 웃었다. 이범주는 “독일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민이 많을 때 테너 노래를 그냥 외워서 이탈리아로 넘어가 레슨을 받았는데 선생님들이 잘한다고 했다. 마리아 카닐리아 국제콩쿠르에 나가서 1차만 통과하면 바꾸자 싶었는데 1등을 했다”고 떠올렸다. ‘투란도트’는 얼음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공주 투란도트와 망국의 왕자 칼라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리아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테너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 하는 스핀토 테너와 소프라노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 하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고난도 테크닉이 필요해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이승은에게 투란도트는 소프라노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역할이다. 10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투란도트를 맡았고 이후에 주요한 역할들을 맡을 수 있게 된 기억도 있어 애정이 크다. 이승은은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아이들 가르치면서 ‘후배 양성에 힘써야지’ 생각했는데 예술의전당에 다시 오니까 신인 때 생각이 난다”며 “파이팅 넘치게 ‘제2의 인생을 써 보리라’ 기분 좋게 다짐하게 된다”고 했다. 이범주는 칼라프로 처음 데뷔한다. 그는 “‘네순 도르마’를 불러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오페라는 나이 들어 하고 싶었는데 예술의전당 기획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부담이 많이 됐지만 주변에서 잘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너가 멋있는 역할이 많이 없는데 칼라프는 죽지도 않고 사랑을 쟁취하는 멋있는 역할이다. 주변에서 ‘나도 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는 자랑도 곁들였다. 닮은 점도 많고 인연도 각별한 두 사람은 15·17·19일 공연에 나선다. 이승은이 “관객들이 몰입될 수 있도록 엄청 잘하더라. 하다 보니 칼라프에게 점점 빠져든다”고 칭찬하자 이범주는 “선생님이 워낙 많이 해 보셔서 처음부터 제가 스며들 수 있게 해 주셨다”고 화답하며 무대에서 선보일 환상의 호흡을 예고했다.
  • 하와이 산불 사망자 신원 확인 2명뿐… “정부는 뭐하고 있나” 분통

    하와이 산불 사망자 신원 확인 2명뿐… “정부는 뭐하고 있나” 분통

    임시대피소 이재민 1500명 넘어유아침대서 자거나 공원서 노숙봉사자·지역단체가 생필품 공급“이웃 숨진 바다서 관광객들 수영필수 목적 아닌 여행은 취소하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 이재민들에 대한 미국 정부 당국의 느린 구호 대응으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과 통신이 끊겨 임시 대피소로 옮긴 주민이 최대 피해지역인 서부 마우이카운티에서만 15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물과 식량, 발전에 필요한 휘발유 공급 등은 정작 정부 당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와 교회 및 지역사회 단체들이 맡아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보다 먼저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보트와 경비행기에 물과 통조림 같은 구호물자를 싣고 와서 도움이 간절한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사망자는 96명으로 늘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밝혔다. 주 당국은 마우이섬 호텔 방 500여개를 확보했고 추가로 500개를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민들은 유아 침대에 쪼그려 잠을 청하거나 공원에서 노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연방재난관리청, 보건복지부 등 10여개 연방기관 직원을 급파했지만 역부족이다. 앞서 초기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정부의 참사 수습도 주민들의 분통만 터뜨리게 하고 있다. 자원봉사에 나선 하와이 주민 폴 로메로는 “세금을 걷는 정부 대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종자가 1000명을 넘어섰지만 수색 및 확인에도 장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사망한 이들 중 신원 확인자는 단 두 명뿐”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산불 참사에서 화재 경보와 전력 조기 차단 등이 부실했던 데 이어 소화전마저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대원들이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했을 때 수압이 낮아 분무기 수준의 물만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 케아이 호는 뉴욕타임스(NYT)에 “소화전에 물이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NYT는 주된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가 개울을 흐르는 지표수와 우물로 퍼올리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수도 시스템의 붕괴도 100여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낳은 산불의 또다른 재앙 요소라고 설명했다. 생존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산불에서 나온 초미세먼지 탓에 천식, 심장질환 악화 위험이 있고 벤젠과 납 등 화학물질이 상수도에 침투할 것이란 경고가 나오면서 주요 피해지에는 물 경보가 발령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피하고 생수만 마실 것을 당부했다. 아이들과 함께 눈앞에서 불길을 피해 탈출한 라파 오초아는 NBC에 “아무런 경보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고 경찰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집과 마을, 역사를 모두 잃었다.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울먹였다. 다른 주민은 BBC 인터뷰에서 “사흘 전 이웃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했다”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필수 목적이 아닌 여행객들은 마우이섬을 떠나고, 섬 방문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하와이 마우이 산불, 사망자 중 신원 확인 2명 뿐, ‘정부는 어디 있나’ 주민 분통

    하와이 마우이 산불, 사망자 중 신원 확인 2명 뿐, ‘정부는 어디 있나’ 주민 분통

    미국에서 100년 이래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에서 당국의 느린 구호 대응으로 이재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통신이 끊겨 임시대피소로 옮긴 주민이 최대 피해 지역인 서부 마우이 카운티에서만 1500여명을 넘었는데, 물과 식량, 발전에 필요한 휘발유 공급 등은 정작 정부 당국이 아닌 섬의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 교회·지역사회 단체들로부터 먼저 이뤄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개인 보트, 경비행기에 물, 스팸 통조림 같은 구호물자를 싣고 와서 긴급 지원활동을 개시한 정부 관계자들보다 먼저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와이주 당국은 마우이섬 호텔 룸 500여개를 확보했고 500개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민들은 유아 침대에 쪼그려 잠을 청하거나 공원에서 노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연방재난관리청, 보건복지부 등 12개 이상 연방기관이 급파됐지만 역부족이다. 앞서 화재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는 등 초기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자원봉사 주민 폴 로메로는 “(우리가) 세금을 내는 정부 대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실종자가 1000명을 넘어섰지만 수색 및 확인에도 장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이날 “사망한 이들 중 신원 확인자는 단 두 명 뿐”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기 위해 DNA 검사을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상황이 이렇자 마지 히로노 하와이 상원의원(민주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번 비극에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초점은 회복이다. (진상조사 등) 그런 종류의 검토와 조사를 위한 시간이 올 것”이라며 우선 구조·수색활동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한편 화재 경보, 전력 조기 차단 등이 부실했던 데 이어 소화전마저 미비했던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라하이나 지역의 급수 시스템 붕괴도 100년 이래 최악의 산불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인구 증가, 지속된 가뭄으로 수계 강화책을 찾고 있던 라하이나 카운티는 두 달 전 새 우물을 착공하기도 했지만, 워낙 극심했던 화재로 소화전 파이프까지 녹으면서 파손돼 화재 진압에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바람이 시속 60마일(96㎞)에서 최대 81마일(130㎞)까지 불었는데, 이는 불길이 1분마다 1마일(1.6㎞)씩 번졌다는 뜻이다. 생존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산불에서 나온 초미세먼지로 인해 천식, 심장질환 악화 위험이 있고, 벤젠, 납 등 화학물질이 상수도에 침투할 것으로 경고되면서 주요 피해지역에는 물 경보가 발령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먹지 말고 생수만 마실 것을 당부했다. 생존자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다. 아이들과 함께 눈 앞에서 불길을 피해나온 주민 라파 오초아는 NBC에 “아무런 경보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고 경찰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집과 마을, 역사를 모두 잃었다.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울먹였다. 다른 주민은 BBC 인터뷰에서 “사흘 전 우리 주민들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을 했다”고 참담해 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필수 목적이 아닌 여행객들은 마우이섬을 떠나고, 섬 방문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하와이 산불 속 집 지켜낸 주민 “대피 전 물 뿌렸다”

    하와이 산불 속 집 지켜낸 주민 “대피 전 물 뿌렸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참사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피해가 극심했던 서부 하라이나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기지를 발휘해 집을 지킨 사연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하이나 주민이자 화가인 아리엘 퀴로즈(42)는 지난 8일 오전 5시쯤 정전과 강풍에 잠에서 깼지만, 오후가 돼서야 멀리 연기 구름이 불어오는 모습을 보고 섬에 산불이 났음을 직감했다. 프론트 스트리트라는 거리의 바로 옆 주택 단지에 사는 퀴로즈는 집 앞에 나갔다가 이웃 주민들 중 한 명이 자택에 물을 뿌리는 모습을 봤다. 그는 자신 역시 집에 물을 뿌려두면 불길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마당한켠에 있는 호스를 연결해 집 모든 곳에 물을 뿌렸다. 마우이 당국이 그날 오후 4시 반쯤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전에 퀴로즈와 그의 아내는 각종 서류와 귀중품, 반려묘 두 마리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퀴로즈 부부는 불길을 피해 차를 몰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주변 수풀이 불타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고 곳곳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을 목격했다.퀴로즈는 지난 12일 NYT와의 인터뷰에서 송전선이 불에 타 팝콘처럼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내,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라하이나에서 남동쪽으로 약 38㎞ 떨어진 키헤이에 있는 한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 키헤이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국이 이재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산불 경보 시스템 등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이 주민 대응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불길이 라하이나로 들이닥칠 때 섬 곳곳에 설치된 80개의 경고 사이렌 중 어떤 것도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시 거처를 찾는 것도 까다로웠다. 퀴로즈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 라하이나에서 지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연기가 자욱한 마을에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퀴로즈는 지난 18일 잠시 집에 돌아왔는데 자신의 집과 달리 길 건너편 이웃 집들이 몽땅 불에 타버린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다. 미 정부는 산불에 대비해 화재에 강한 자재로 건물을 짓거나 개보수하고, 실외에는 집 어디든 닿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을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그는 현재 자신의 집이 온전히 남았는데도 당분간 거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불로 탄 재와 각종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이 모바일 결제 앱인 벤모를 통해 자신의 가족 뿐 아니라 다른 이웃들에게도 기부금을 보내고 있다며 지역 사회가 최고의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축복받고 운이 좋았다. 이렇게 운이 좋은 것에 대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도 든다”고 말했다.
  • 여사친 신체 몰래 찍은 20대男, 여친한테 걸려 법정 섰다

    여사친 신체 몰래 찍은 20대男, 여친한테 걸려 법정 섰다

    여성들의 알몸을 몰래 촬영해온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신고로 법정에 서게 된 사건이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6월 1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A(21)씨를 기소하고 재판에 넘겼다. A씨는 2021년 5월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자택에서 잠을 자던 20대 ‘여사친’(성별이 여자인 친구) B씨의 몸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고 몸을 만진 혐의를 받는다. A씨와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낸 B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초대에 응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행은 지난해 11월 10일 A씨의 여자친구인 C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C씨는 당시 A씨 집에서 우연히 A씨의 옛 휴대전화 사진첩을 보다가 여성들의 알몸 사진이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씨 역시 평소 A씨에게 알몸 촬영을 당해왔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수한 포항북부경찰서는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B씨 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 20대 D씨의 알몸 사진이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D씨는 A씨와 게임 모임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A씨 집에서 잠을 자다가 불법촬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불법촬영 사실을 모르고 있던 B씨에게 연락해 합의를 종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넘겨진 A씨의 1차 공판은 지난달 7일 열렸다.
  • 성매매 대금 요구에… 나체사진 유포 협박한 40대 ‘징역형’

    성매매 대금 요구에… 나체사진 유포 협박한 40대 ‘징역형’

    40대 남성이 성매매 대금을 요구하는 여성에게 몰래 찍은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대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경북의 한 모텔에서 여성 B씨가 잠을 자는 동안 휴대전화로 몰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이어 B씨가 성매매 대금을 요구하자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또 술을 마신 채 운전하고, 노래방에서 무전취식한 혐의로도 함께 재판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심각한 공포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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