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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측만증 환자 46%가 10대, ‘혹시 내 아이도?’

    척추측만증 환자 46%가 10대, ‘혹시 내 아이도?’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정 모(50대 여)씨는 최근 아들의 척추건강에 대해 걱정이 많다. 몇 년전부터 양쪽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나 싶더니 요즘들어 눈에 띌 정도로 심한 변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허리에 통증까지 호소하고 있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 정 씨의 자녀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10대 환자의 점유율은 46.5%로 거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환자는 연령별 증가율에서도 21.1%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나누리인천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며 최근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라며, “척추측만증은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잘못된 자세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일자로 곧게 뻗어 있지 않고 측면으로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변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인체의 중심인 척추가 휘어져 있기 때문에 양쪽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게 보이고 골반도 삐뚤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뼈가 굳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책상에 엎드리거나 몸을 비트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바르지 못한 자세들이 척추측만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책가방을 멜 때에도 옆으로 메는 가방은 무의식적으로 한쪽 어깨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앉을 때 상체를 바로 세우고 다리를 꼬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또한 걸을 때 가슴을 펴고 똑바로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책가방은 되도록이면 한 쪽으로 매기보다는 양쪽으로 매고 걷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누워 자거나 새우잠은 피하고 반듯이 누워서 자야 척추의 곡선을 유지할 수 있다.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중간 중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측만증을 예방하는 도움이 된다. 나누리인천병원 김진욱 병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40도 이상 측만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보존적인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다.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물리치료와 보조기 착용, 꾸준한 재활 운동이 효과적”이라며, “만약 40도 이상 측만의 변화를 보일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교정이 어려워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측만증의 경우 초기에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척추측만증 자가 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가만히 서있을 때 양 어깨의 높이가 다른 경우 ▲등을 구부렸을 때 어느 한쪽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경우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심하게 돌아가 있는 경우 ▲신발 한쪽이 더 심하게 닳아 없어진 경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위에 멜론 올려놓고 단검 던지기 ‘아찔’

    머리 위에 멜론 올려놓고 단검 던지기 ‘아찔’

    조수도 무서워하는 아찔한 단검 던지기 묘기 영상이 화제다. 7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방송된 ‘리투아니아 갓 탤런트’에 출연한 단검 던지는 사람들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방송된 영상에는 단검으로 묘기를 보이는 군복 입은 사람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소개가 끝나자 젊은 남성 조수 한 명이 커다란 포커카드가 붙어있는 나무판 앞에 선다. 동료 한 명이 나무판을 향해 사정없이 단검을 던지기 시작한다. 단검을 던져 몸을 푼 남성이 나무판에 꽂혀있는 단검을 제거한 후 자리로 돌아온다. 이어 조수가 왼손에 카드 한 장을 든 채 또다시 나무판 앞에 선다. 남성이 첫 번째 칼을 던지자 카드 위에 정확히 꽂힌다. 이어 두 번째 칼이 날아가 카드를 쥐고 있는 조수의 엄지손가락을 살짝 빗겨나가 나무판에 박힌다. 젊은 조수도 아찔했다는 표정을 짓는다. 곧이어 반대쪽 손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잠시 뒤, 아들의 머리 위에 사과를 얹고 맞췄다는 일화로 유명한 전설적인 명궁 윌리엄 텔을 연상시키듯 젊은 조수 머리 위로 멜론을 준비시킨다. 남성이 멜론을 맞추기 위해 첫 번째 칼을 던지지만 실패한다. 곧이어 두 번째 던진 칼이 남성의 머리카락을 스치며 나무판에 꽂히자 젊은 조수가 움찔한다. 아찔한 모습에 스튜디오 내 방청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른다. 마지막 던진 칼도 멜론을 맞추지 못하고 실패하지만 젊은 조수는 살았다는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방청객의 박수에 손을 들어 보답한다. 한편 지난 5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사흘 만에 8만 1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ajonezasSuKrapai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양치질 습관 6세부터 꽉 잡아요

    양치질 습관 6세부터 꽉 잡아요

    광진구 광장동에 사는 아홉 살 민수는 최근 들어 부쩍 엄마한테 짜증을 많이 낸다. 평소 엄마가 시키는 대로 이를 잘 닦았지만 충치가 오히려 늘어나서다. 이가 아파 잠을 잘 못 자는 민수를 보면서 엄마는 사탕도 끊게 하고 군것질거리도 줄였지만 충치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민수 엄마의 고민은 구에서 운영하는 종합건강센터 구강보건실을 찾으면서 해결됐다. 민수 엄마는 “잘못된 양치 습관을 바로잡으면서 제대로 충치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주민들의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만들기 위해 ‘구강건강 가족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겨울방학 동안 진행되는 이번 체험교실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3주간 중곡종합건강센터 2층 구강보건실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6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가족이다. 구 관계자는 “양치질 방법을 몰라 아이들의 치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치아 관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충치 발생 원인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현미경으로 자신의 입속 세균 활동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 아이들이 얼마나 충치에 잘 노출되는 환경인지 입속의 침과 플라크를 채취해 구강 내 산도를 측정하는 ‘충치활성도 검사’를 통해 충치 위험도를 점검한다. 이 밖에 치아에 착색제를 발라 평소 칫솔질이 잘 안 되는 부위를 확인하고 식초와 달걀을 이용한 충치예방 불소실험과 스마트 칫솔로 3차원 동작인식 칫솔질 등 다채로운 체험도 진행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비원 잠든 사이 동물원 탈출한 흰코뿔소들

    경비원 잠든 사이 동물원 탈출한 흰코뿔소들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처럼 동물원을 탈출한 흰코뿔소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마트간 사파리 공원에서 경비원이 잠든 사이 동물원을 탈출하는 흰코뿔소 세 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CTV 영상을 보면 ‘리한나’란 이름의 젊은 암컷 코뿔소가 나머지 두 마리의 코뿔소 ‘케렌 펠레슈’와 ‘카니발라’를 몰며 열려있는 사파리 정문을 통해 도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른 오전 6시. 경비원이 잠든 사이 흰코뿔소 세 마리가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도주하는 코뿔소들을 당황한 경비원이 뒤쫓지만, 코뿔소들은 경비원을 따돌리며 동물원 탈출에 성공한다. 사파리 대변인 샤기트 호로비츠는 “사파리를 탈출한 흰코뿔소들이 사파리 주차장 입구 인근에서 발견됐다”면서 “코뿔소들은 사파리를 빠져나간 지 10분 만에 포획됐다”고 밝혔다. 한편 라마트간 사파리 공원 측은 근무 시간에 잠을 잔 해당 경비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WorldWide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자 오는줄 모르고 싸우던 임팔라 끝내…

    사자 오는줄 모르고 싸우던 임팔라 끝내…

    두 마리의 임팔라가 서로 싸우는 도중 한 마리가 사자에게 사냥당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영상은 케냐의 마사이마라에서 촬영됐으며 임팔라가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 속에는 두 마리의 임팔라가 머리를 맞댄 채 싸움을 하고 있다. 먹이사슬의 대표적인 공간인 냉엄한 정글이기에 한 순간도 경계를 놓쳐선 안 되는 곳임에도 두 녀석은 싸움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상황이다. 잠시 후 우려는 현실로 나타난다. 두 녀석들 사이에 사자 한 마리가 끼어 든 것. 순식간에 등장한 사자는 임팔라들 중 한 마리의 목을 물어 제압한 후 숨통을 조이기 시작한다. 결국 도망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임팔라 주위로 사자 가족이 모여드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지난 5일 유튜브에 해당 영상이 게재된 후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영상=Animal Plane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민낯을 봤다”…‘서울신문 특별기획-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뜨거운 공감

    “민낯을 봤다”…‘서울신문 특별기획-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뜨거운 공감

    서울신문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에 대한 반향이 뜨겁게 일고 있다. 이길영 한국외국어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서울신문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1회인 절대빈곤층의 자녀교육 편<1월 6일자 4면·아래에 해당 기사 붙임>을 보고 기사에 소개된 극빈층 학생 영훈(12·가명)군의 영어 교육을 돕겠다는 뜻을 7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영훈이가 올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 영어교육과 학생과 멘토링을 맺어 선생님이자 큰형, 큰누나 같이 품고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르치는 영어교육과 학생들과 함께 10년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영어 강습 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 교수는 “예비 교사인 우리 학과 학생들 입장에서도 저소득층 학생을 만나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육적 사명감을 더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의 제안에 영훈 군의 어머니인 김혜진(39·가명)씨는 “아이가 똑똑해 초등학교 때는 사교육 없이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걱정이 앞섰다”면서 “교수님과 대학생들이 나서 도와주겠다고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김씨는 매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영훈 군, 3살과 1살 된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지방의 현직 중학교 교사라고 밝힌 H씨는 서울신문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서울신문에 보도된 절대빈곤층의 자녀교육을 읽고 시골의 교사로서 공감한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아이들의 어휘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1) 절대 빈곤층의 자녀 교육…평생 과외비 0원 열 살에 한글 깨치다 -1월 6일자 4면 경기도 안산에 사는 싱글맘 김혜진(39·가명)씨에게 큰아들 영훈(12·가명)군은 가장 큰 자부심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영훈군이 반에서 1~2등을 다투는 수재이기 때문이다. 매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 중 40만원을 15평 빌라의 월세로 내고 나머지 돈으로 김씨와 영훈군, 3살과 1살 된 두 딸이 간신히 끼니를 때우며 산다. 이 때문에 보습학원은커녕 과목당 매달 3만~4만원 하는 학습지 한 번 사주지 못했다. 친구들 다 가는 영어·수학 학원에 보내 달라고 조를 만도 하지만 가난 앞에 일찍 철든 영훈군은 한 번도 떼쓴 적이 없다. 김씨는 “입학 전 어린이집 보낸 것 말고는 특별히 교육시킨 게 없고 입학한 뒤에는 내가 전과를 펴놓고 수학, 영어를 가르친 게 사교육의 전부”라며 “타고난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김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아들이 곧 중학교에 진학하면 더이상 비상한 머리에만 기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다. 김씨는 “이런 속도 모르고 동네 엄마들이 매달 30만~40만원씩 드는 그룹과외를 같이하자고 제안하면 나는 ‘애가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면서 “담임 선생님은 형편을 아니까 학원 등 돈드는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체의 사교육 없이 공부를 잘하는 케이스는 취재차 만난 극빈층 수십명 중 영훈군이 유일할 만큼 극히 희박하다. 그나마 영훈군은 본격적인 입시경쟁이 시작되기 전인 초등학생이어서 확정적인 예로 꼽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극빈층 부모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믿음이 미신일 뿐임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앉는 순간 아이들은 이미 각자 다른 출발선에 서 있음을 눈치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빈부 격차에 따른 수준차가 뚜렷한 과목은 무엇일까. 영어만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국어 실력의 격차가 아주 크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A양은 3학년 때까지 ‘까막눈’이었다. 한글로 이름조차 쓸 줄 몰랐다. A양의 어머니(33)는 학교에 가면 배우겠거니 믿었다. 하지만 1학년 교실은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돌아갔다. 반 아이 10명 중 8~9명꼴로 입학 전 한글을 미리 배워 오는 현실에서 담임교사는 A양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선생님이 불러 주는 준비물을 받아 적지 못해 반에서 혼자 준비물을 못 챙겨 가기도 했다. 국어를 못하면 다른 모든 과목을 제대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공부 전체가 엉망이 된다. 다행히 3학년 담임 교사가 방과후 이양을 붙잡고 자음·모음부터 가르친 덕에 겨우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저소득층 자녀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빈약한 어휘력 탓에 교과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말 전문가인 서보건 인천대 산학협력단 전담교수는 “임대아파트촌의 고교에 가면 간단한 사자성어조차 모르는 학생이 허다하다”고 했다. 소득 격차는 학습의 밑바탕이 되는 독서 습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가난한 집 아이들은 불안정한 환경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데다 부모로부터 독서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읽는 책은 귀신 나오는 공포물이나 만화 등 스트레스 해소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고1 큰딸과 중2 작은딸에게 지금껏 책을 사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 B(42·여)씨는 “딸이 나처럼 ‘책만 읽으면 잠이 온다’고 하기에 사줘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면서 “만화책이나 인터넷만화(웹툰)를 읽는 게 딸이 하는 독서의 전부”라고 했다. 도서 구매력이 없는 것도 자녀의 독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C(여·42)씨는 동네를 걸을 때마다 이웃에서 버리려고 내놓은 책이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14살과 7살인 두 딸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서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들도 이런 사정을 알기에 다 읽은 책은 C씨에게 건넨다. C씨는 매달 10만원씩 충전되는 문화누리카드(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의 영화 관람, 도서 구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 카드)를 주로 애들 문제집 사는 데 쓴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교육특구’에서는 초등학교 이전부터 이미 대학 입시 준비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저소득층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은 하교 후 학원에 다니기 바쁘지만 극빈층 아이들은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지역아동센터 등 무상교육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도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 지역아동센터에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또 ‘드림스타트’ 사업(12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에게 무상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사업) 등은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혜택이 끊기기도 한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저소득층 자녀들은 거주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와 일반계 고등학교에 가거나 아예 대입을 포기하고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진학을 택하는 게 일반적 코스다.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대학 진학 등 진로에 대한 목표가 없는 고교생은 방과후 PC방에서 3년을 보내다가 졸업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게 되는 일이 많고 여학생 중에는 남학생과 놀다가 임신해 싱글맘이 되는 경우도 꽤 있다”면서 “심성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공부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극빈층 부모들은 중·고등학생이 된 자녀가 돈이 드는 진로를 택할까 겁이 나기도 한다. 싱글맘 D(45)씨는 한동안 첫째 딸(16)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딸이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D씨는 자신도 모르게 “그 직업 가지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아느냐”는 말을 내뱉었고 딸은 “자식의 꿈을 짓밟는 엄마”라며 한동안 어머니에게 등을 돌렸다. 고1인 큰딸과 초등학교 6학년, 5학년인 두 아들, 유치원생인 7살 막내딸을 키우는 싱글맘 E(45)씨도 교육비 탓에 아이가 커 가는 게 두렵다. 현재 그가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두 아들 태권도 학원비인 19만원이 전부다. E씨는 간호조무사 일로 월 150만원을 버는 게 고작이어서 이 학원비조차 부담스럽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딸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내년이 더 큰 걱정이다. 방과후 집이 비어 있는 낮 동안 오빠들과 태권도 학원에라도 보내야 하지만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여유가 없다. 월 30만원인 집세 등 생활비를 지출하면 한 달 벌이가 모두 빠져나간다. 2년 뒤 대입 수능을 봐야 하는 큰딸조차 과목당 20만원 하는 영어·수학 보습 학원을 보내지 못한다. E씨는 “부담스런 교육비 때문에 아들에게 ‘나중에 기계공고에 진학해 곧장 취업하거나 혼자 힘으로 대학을 가라’고 얘기했는데, 엄마로서 못할 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가난을 직시한 아이들이 돈 들어가는 학습 요구를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F(42)씨는 최근 중2인 맏딸이 초등학교 1학년 여동생을 꾸짖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학원에 가고 싶어도 엄마한테 말하지 마. 네가 그러면 엄마가 힘들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는 “큰딸은 비싼 준비물을 살 돈이 없어 끙끙대다가 어렵게 ‘이 준비물 사줄 수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효녀”라고 했다. 가난 때문에 영재가 범재로 남는 사례도 많다. 서울의 중학교 2학년인 G(14)양은 음악 시간 민요를 부르던 중 교사의 눈에 띄어 ‘국악 영재’로 추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대학교수로부터 무상으로 국악 강습을 받게 됐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는 G양의 부모는 이 상황이 탐탁지 않았다. 결국 “국악이 돈이 되느냐. 음악을 시키려면 언젠가는 큰돈이 들지 않겠느냐”며 영재 교육을 중단시켰다. 아이들의 빈곤한 행색이 배울 의욕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보인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H(12)양의 어머니는 지난봄의 ‘악몽’만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린다. 교실에서 딸의 친구가 “벌레가 기어다닌다”고 소리치며 H양의 머리를 가리킨 것이다. 머릿니였다. 이후 급우들은 H양을 따돌렸다. H양은 엄마에게 “학교 가기 싫다”며 울었고 엄마는 딸의 긴 머리를 남자아이처럼 스포츠형으로 싹둑 잘라 줘야만 했다. 반면 극빈 상황을 오히려 자녀 교육에 활용하려는 사례도 발견됐다. 극빈층 부모 중 대학의 저소득층 특별전형이나 장학금 혜택 등을 위해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부러 직업을 갖지 않고 기초수급권을 유지하려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기초생활보호대상자 I(39)씨는 한 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나가는 게 너무 힘들다. 생후 1년 된 막내가 2~3년 뒤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식당에서 일해 조금이라도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초등학생인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참는다.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66만원) 이상의 소득인정액이 잡히면 수급권을 잃게 되는데 이러면 자녀가 자립형사립고나 대학을 갈 때 저소득층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I씨는 “큰아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수급권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판 가스통 머리에 이고 자전거 타는 남성

    프로판 가스통 머리에 이고 자전거 타는 남성

    프로판 가스통을 머리에 이고 자전거를 타는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추정되는 도시의 내리막길에서 프로판 가스통을 머리 위에 손 없이 이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성의 놀라운 묘기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의 뒤를 따르던 차량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한 흑인 남성이 머리 위에 커다란 프로판 가스통을 이고 자전거를 주행한다. 내리막길 끝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린 남성은 두 발을 땅에 내리지 않은 채 중심을 잡으며 제자리에 서 있는 묘기를 선보인다. 잠시 뒤, 차량이 다가가 말을 걸지만 남성은 중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신호가 바뀌자 남성이 재빨리 제 갈 길을 간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단한 묘기네요”, “중심잡기 달인이네요”, “멋지네요” 등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Video Gallery y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14 국방백서] 방사포 700문 늘고 기계화부대 증강

    국방부가 6일 발간한 2014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규군 병력을 2012년 국방백서 발간 당시보다 1만여명 늘어난 120만여명으로 평가함에 따라 북한의 재래식 군비 증강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자강도 일대의 군수시설 경비와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역의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군단급 부대 12군단을 창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북·중 간의 갈등과 관련해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강도와 양강도 일대의 군수 시설을 경비하고 나진·하산 특구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협력에 대응해 군 차원에서 국경 수비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군 전체 병력은 육군 102만여명, 해군 6만여명, 공군 12만여명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포병과 함정을 중심으로 전력을 증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전차는 2년 전보다 100여대가 늘어난 4300여대, 장갑차는 300여문 늘어난 2500여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포(다연장 로켓)는 5500여문으로 2년전에 비해 700여문이나 늘었다. 이밖에 전투함정 10여척, 지원함정 40여척이 각각 증강된 것으로 국방부는 파악했다. 잠수함 전력은 70여척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신형 어뢰개발에 이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지속 건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 사단급 부대는 88개에서 81개로 7개 감축됐고, 기동여단은 72개에서 74개로 2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사단이 줄었고, 산악보병여단과 기계화보병여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방사포를 포함해 포병전력과 기계화부대가 증강됐고 항공기는 증가하지 않았지만 여러 대가 추락했다”면서 “대침투용인 ‘파도관통형 고속선박’(VSV)을 다수 개발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김 제1위원장의 군 조직 장악을 위해 한국군의 기무사령부에 해당하는 보위사령부를 국방위 산하에서 총정치국 예하로 이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배경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보위사령부를 황병서가 책임자인 총정치국으로 이관함으로써 김 제1위원장이 군 조직을 장악도록 하고 군의 주민통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산공군기지 방문 尹외교 “한·미동맹 천하무적”

    오산공군기지 방문 尹외교 “한·미동맹 천하무적”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6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오산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을 체결한 한·미 양국은 새해부터 미군기지를 함께 방문하며 돈독한 양자 관계를 과시했다. 윤 장관은 이날 한·미 장병 20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군사적 측면에서는 한·미동맹을 이길 수 있는 세력은 없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좀 과장을 한다면 과거에 ‘invincible’(천하무적)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는데, 누구보다도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최근에 ‘국제시장’이라고 큰 히트를 친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미국이라는 훌륭한 친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이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뤘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미동맹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직원들이 청사에서 고생하는 것을 두고 ‘광화문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비유하곤 했는데, 오늘 이곳에 와 보니 오산공군기지야말로 ‘오산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한·미 군사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북한은 양자 대화를 추구하면서도 핵무기 개발 야욕을 드러내는데, 연합사에서는 어떤 우선순위를 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느냐”는 한 미군 장병의 질문에 “(첫 번째 우선순위는)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며 그 일원인 여러분은 오늘 밤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대답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대화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우리는 강력한 방위 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동맹을 이대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적의 위협에 맞춰 진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도 한·미동맹의 굳건함 정도를 묻는 한 미국 장병의 질문에 “한·미 군사협력은 양국 동맹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미동맹은) 한국 국민들에게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1952년 창설된 오산공군기지에서는 현재 미7공군사령부 소속 장병 6000여명과 우리 공군작전사령부 소속 장병 2400여명이 복무하고 있다. 오산공군기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남한에 도입될 경우 관련 레이더가 설치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겨울왕국 주제곡 ‘렛잇고’에 만취댄스 추는 아기

    겨울왕국 주제곡 ‘렛잇고’에 만취댄스 추는 아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곡 ‘렛잇고(Let it go)’에 맞춰 만취댄스를 추는 아기의 모습이 화제라고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가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남자아기가 겨울왕국 엘사 인형에서 평소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렛잇고(Let it go)’가 흘러나오자 두 팔을 번쩍 들고 몸을 흔들거리는 일명 ‘만취댄스’를 선보인다. 술에 취했다는 표현이 아기에게 다소 가혹할지 모르지만, 부모 앞에서 춤사위를 펼치는 아기의 모습은 영락없는 취객의 모습이다. 아이의 어울리지 않는 춤에 가족들은 박장대소한다. 잠시 후 음악이 꺼지자 아이는 다시 음악을 틀어달라며 보채더니 인형의 몸통을 꾹 누른다. 이에 다시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이는 신이 나 몸을 흔들거린다. ‘렛잇고’라는 노래의 후렴구절이 흘러나오기만 하면 만세를 부르며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에 가족들에게까지도 행복이 전해지는 듯하다. 지난 2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41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영상=Joe Beret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Q여사에게] 이마가 너무 넓어 고민이네요 19세의 소녀로서 바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누구든지 바람을 싫어 한다면 우스꽝스럽고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조차 부끄러우나 저는 얼굴의 반 이상이 이마입니다. 대머리 처녀라고 호칭이 붙을 만큼 대단한 대머리입니다. 굉장히 넓은 이마를 앞머리를 잘라 가리지만 바람이 불면 머리칼이 날려 죄인처럼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합니다. 앞머리가 가려지면 누구든지 예쁘다고 하는데 머리를 들추면 누가 보든지 추녀라고 할만큼 밉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경> 아침에 헤어스프레이를 앞머리를 항상 내리고 있을 수 있다면 모든 고민은 사라지겠군요. 바람이 불더라도 앞머리가 날리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헤어스프레이가 화장품점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머리에 풀을 먹여서 고정시키는 것이 스프레이의 역할입니다. 아침마다 머리를 앞으로 내려빗고 스프레이를 뿌리셔요. 하루종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끄떡 없답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1월 16일자 ▒▒▒▒▒▒▒▒▒▒▒▒▒▒▒▒▒▒▒▒▒▒▒▒▒▒▒▒▒▒ [Q여사에게] 남자들처럼 털보라서 고민 17세의 문학소녀입니다. 꿈이 부푼 이 나이에 털보라면 누구나 징그럽다고 할 것입니다. 팔, 다리. 심지어 콧등, 턱, 이마 등 얼굴 전면에 까만 털이 납니다. 친구들의 찡그리는 얼굴 때문에 털을 족집게로 뽑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전부 없앨 수 있을까요? 집안에 그런 내력이 없는 걸 보니 선천적인 것은 아닌 줄 압니다. 또 6대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합니다. <대구에서 한 소녀> 면도해도 상관 없어요 아마 다모증(多毛症)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피부과 전문의 김풍명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모증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유전에 의한 것이고 제일 많은 경우입니다. 어머니가 다모증일 때 딸에게 유전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둘째, 점이 많으면서 털이 나는 증세는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분비로 오는 것입니다. 다른 세가지는 너무 전문적인 용어가 동원되므로 생략합니다. 치료는 물론 전문의의 진단 결과에 따라 근본적으로 손을 대야겠지만 몇가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처치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부과 전문의원에서 조제하는 털뽑는 왁스는 벌꿀과 송진을 혼합해서 만든 것입니다. 이 왁스는 털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족집게로 뽑아 버리리가 쉽습니다. 이 밖에도 황산 바리움이나 옥시풀을 발라 뽑기도 합니다. 면도하면 털이 굵어진다는 둥 털이 더 난다는 둥 속설이 있으나 면도를 해도 상관 없다는 게 김풍명씨의 권고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9월 7일자 ▒▒▒▒▒▒▒▒▒▒▒▒▒▒▒▒▒▒▒▒▒▒▒▒▒▒▒▒▒▒ [Q여사에게]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요… 저는 19세의 소년인데 키가 안 커서 고민입니다. 사람들은 겨우 153cm인 제 키를 보고 15세 쯤으로 밖에는 보지 않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키가 작으면 유전이라지만 우리 집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키가 클 수 있는 방법을 꼭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이라도 좋습니다. <고민생 올림> 그렇게 비관할 것 까지는 없어요 서울대 의대 성낙응 교수는 당사자를 진찰해 보기 전에는 확실한 원인을 캐 낼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제일 흔한 예는 이유기의 영양섭취 불충분이라고 합니다. 이유기 때 칼슘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원래 타고난 키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80cm로 클 수 있는 사람이 이 때의 영양결핍으로 165cm까지 밖에 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벌써 19세이니 이제 새삼스레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해보았자 신통한 효과는 못볼 것이랍니다. 하지만 19세 이후라도 25세쯤까지는 조금씩 키가 자라는 것이 보통이므로 크게 낙심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의학적인 의견은 그렇다치고 내 소견 같아서는 키가 지금대로 있다손 치더라도 비관할 이유는 없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있잖아요? 온 세계의 미녀란 미녀는 모두 매혹시켰고 드디어는 미국 대통령의 미망인 재키를 아내로 맞은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를 떠올려 보세요. 그는 키가 무척 작답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0월 5일자 ▒▒▒▒▒▒▒▒▒▒▒▒▒▒▒▒▒▒▒▒▒▒▒▒▒▒▒▒▒▒ [Q여사에게] 다리가 휘어서 울고 싶어요 여고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저는 다리가 휘어져서 고민입니다. 펴보려고 무척 애도 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 특히 스케이팅을 하고나서 더 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용이나 기계체조 같은 것을 하려고 하는데 효과가 있을지도 의심스럽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무용연구소에 다니려면 한달에 수업료가 얼마나 드나요. 무용연구소에 다니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리를 굵게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읍니까. 조그마한 무용연구소라도 알고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고전무용 가르치는 곳에서도 기계체조 같은 것을 가르치는지요. <서울 합정동에서 L> 보건체조를 꾸준히 해보세요 열대여섯살이나 된 소녀의 다리라면 몇번쯤 스케이팅을 한다고 해서 더 휘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순전히 기분 탓일 거예요. 다리에 살을 찌게 해서 휜 것을 감추려는 생각은 현명한 것 같군요. 무용연습소는 다리의 미용을 위한 기계체조만 목적으로 다닌다면 비효과적이고 낭비일 것 같아요. 집에서 줄넘기와 보건체조를 꾸준히 하는 편이 낫겠죠. 집에서만 하는 것이 정 불안하거든 몇 군데 권할만한 곳이 있기는 합니다. 서울 종로 YMCA 체육관의 정규 프로그램 가운데 여성을 위한 것이 따로 있습니다. 수영과 체조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달 회비가 1500~3000원. 살을 내리거나 찌게 하는 기계를 구비해 놓고 있는 미용체조 교실로는 서울 을지로3가 삼풍상가 6층에 있는 것이 권할 만 합니다 교실 사용료는 2시간에 400원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70년 3월 1일자 ▒▒▒▒▒▒▒▒▒▒▒▒▒▒▒▒▒▒▒▒▒▒▒▒▒▒▒▒▒▒ [Q여사에게] 친구들의 이상한 태도 저는 신체 조건 때문에 고민에 빠진 만 17세의 남학생입니다. 남에 비해 머리가 무척 작고 얼굴과 목이 여자같이 아름답고 긴 편입니다. 좀 처진 어깨 빈약한 체격. 그리고 O자형으로 휘어진 다리 등. 항상 친구들의 놀림을 받습니다. 거울을 들여다만 보아도 짜증이 납니다. 별로 사귀고 싶지도 않은 친구가 저에게 약간 호의적인 태도로 접근해 오는 수가 가끔 있어서 우울증에 빠지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해소하고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대전서 H> 운동하며 성격 개조를 시도해 보세요 그런 고민은 H군의 나이에 으레 겪기 마련입니다. 물론 남학생이라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호남인 편이 바람직하겠지만 사람의 힘으로 한 되는 일 갖고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차라리 얼굴이 고운 것은 고마운 일 아닐까요. 스스로 우울해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성격 개조를 위해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H군의 경우 제일 적당한 것은 운동일 것 같아요. ‘호모’에 대한 걱정은 마셔요. 만일 H군 편에서도 마음이 끌린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걱정 없읍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1월 9일자 ▒▒▒▒▒▒▒▒▒▒▒▒▒▒▒▒▒▒▒▒▒▒▒▒▒▒▒▒▒▒ [Q여사에게] 콧대가 없어서 고민, 수술을 하고 싶지만 18세의 고교 2년생입니다. 가정형편은 보통이고 공부나 가정 친구간의 인기도 보통이어서 무난하고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러나 커다란 고민이 있어 요즘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얼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콧대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코만 아니라면 미남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잘 생긴 얼굴이니 더욱 억울합니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네 코는 왜 그러니?” 하는 친구들의 놀림을 웃어 넘겼지만 이제는 듣기가 싫군요. 정형수술(성형수술)을 하면 된다지만 부모님께서 허락하실 지 의문입니다. 수술비는 또 얼마나 들는지요. <대구에서 이종성> 시라노를 생각하셔요, 흠 있는 얼굴 더 매력 이군만한 나이에 능히 해봄직한 고민이군요. 더구나 코만 빼놓은 다른 부분이 모두 본인이 보기에도 잘생겼다니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그러나 외모가 그 삶의 전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면 그러게까지 비판하지는 않을 거에요. 소설 ‘검객 시라노’의 주인공 시라노를 보세요. 코가 큰 것이 사랑에 방해가 되리라고 잘못 생각한 끝에 정말 사랑을 잃고 말지 않던가요? 너무 완전한 얼굴은 얼핏 보기에는 좋지만 곧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어딘가 결점이 있는 얼굴, 개성이 있어서 오히려 매력있지 않을까요? 얼굴의 콧대 같은 것은 모두 잊어 버리세요. 그러면 이군의 마음속의 콧대,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콧대는 남부러울 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8년 12월 8일자 ▒▒▒▒▒▒▒▒▒▒▒▒▒▒▒▒▒▒▒▒▒▒▒▒▒▒▒▒▒▒ [Q여사에게] 날씬한 몸매가 되려면 올해 20세의 처녀입니다. 소위 청춘의 계절이라는 봄이건만 저에게는 봄은 즐겁지가 않습니다. 두터운 옷차림으로 가릴 수 있는 겨울이 가버리는 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저의 고민거리는 불균형한 제 몸입니다. 이상하게 아랫배가 툭 튀어 나왔어요. 양장을 하면 아랫배가 불쑥 나와서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몸 전체도 남보다 뚱뚱한 편입니다. 배뿐만 아니라 턱에도 살이 쪄 두덕진 것이 속상해 죽겠습니다. 날씬해져 보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 <경기도 소사에서 옥> 생긴대로 잘 가꾸도록 하세요 마르는 약이며 비방이 있다고들 하는 광고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질과 원인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은 다른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마르는 방법 몇 가지를 손꼽아 보기로 하죠. 첫째 되도록 밥(전분음식 전부)의 양을 줄일 것, 둘째 당분 섭취를 피할 것, 셋째 식사량을 전체적으로 줄일 것. 아랫배가 나온 것은 복근운동으로 교정되는 수도 있답니다. 다리를 죽 뻗고 앉아서 엎드렸다 펴기를 계속하는 것이 제일 간단한 복근운동입니다. 배의 군살을 없애는 운동이죠. 꾸준히 하니 조금 나아지더라는 경험자도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4가의 삼풍 미용체조교실(본지 25호의 기사 참조)에서는 살을 내리게 하는 기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마 비용상으로나 거리상으로나 옥양의 형편에는 맞지 않을 것 같군요. 옷차림이라면 안심하세요. 몸에 딱 붙지 않는 주름치마류를 입으면 유행의 첨단이면서 배걱정을 안해도 되니까요. 그리고 한 마디 꼭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생긴대로 살리라”는 시조 귀절을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4월 6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그녀를 때려!” 명령에 소년들의 반응은?

    “그녀를 때려!” 명령에 소년들의 반응은?

    “그녀를 때려(Slap Her)” 6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 팬페이지(FanPage)가 제작한 가정 폭력 근절 캠페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7세부터 11세 사이의 소년들이 인터뷰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가장 먼저 이름과 나이, 장래 희망을 묻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하나하나 성실히 대답하며 자신을 소개한다. 잠시 후 소년들 앞에는 마르티나(Martina)라는 어여쁜 소녀가 등장한다. 마주한 소녀의 모습에 소년들은 다소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인터뷰어는 소년들에게 “마르티나의 어디가 좋으냐“고 묻는다. 이에 소년들은 마르티나의 눈부터 손, 머릿결이 마음에 든다고 대답한다. 몇몇은 “마르티나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면서 “마르티나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어 인터뷰어는 소년들에게는 마르티나를 쓰다듬어 보라는 주문을 한다. 소년들은 조금 망설이는 듯하더니 마르니타의 옷과 뺨을 쓰다듬는다. 마르니타에게 웃긴 표정을 지어 보이라는 계속되는 인터뷰어의 주문에도 소년들은 순순히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만들어 보인다. 그런데 잠시 후 소년들의 표정은 잔뜩 경직된다. 앞서 인터뷰어가 “그녀를 세게 때려”라는 마지막 주문을 했기 때문. 소년들은 하나같이 당황해하고 울상을 더니 모두 “싫어(No)!”라며 마르니타를 때리라는 제안을 거절한다. 그 이유를 묻자 소년들은 “여자를 때리면 안 된다”, “마르티나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난 남자니까”라는 등의 멋진 대답을 내놓는다.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영상 속 소녀 마르티나를 자신의 허락 없이 만지게 하는 것 또한 일종의 폭력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게 하는 영상이라고 호평하는 분위기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16세부터 70세 사이 이탈리아 여성이 평생 육체적·성적 폭력을 당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32퍼센트에 이르며, 이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가정 폭력이라는 UN의 통계를 빌려 이탈리아에서 가정 폭력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사진·영상=Fanpage.i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이가 들수록 살찌는 이유 알고보니…

    나이가 들수록 살찌는 이유 알고보니…

    체내 운동능력을 활성화하는 AMPK효소 보충으로 날씬한 몸매유지 가능! 남성이든 여성이든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나는 뱃살과 팔뚝살로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부분 학창시절엔 늘씬하다가도, 여성은 20대 후반, 남성은 30대 중반이 되면 체중이 불어나 소위 말하는 아줌마, 아저씨 몸매가 되는 경우가 많다. 뱃살뿐 아니라 얼굴도 점점 커져서 비호감형 체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걱정거리가 되어 버린 체중증가의 원인을 성장호르몬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보다는 먹은 음식을 분해시키는 분해능력과 운동능력, 운동성의 감퇴가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섭취한 음식 중 살찌는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분해시키는 능력의 감퇴와 운동능력과 운동량 저하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특정 성분의 보충으로 충분히 지연과 극복이 가능하다.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젊은 사람들의 신진대사기능과 운동능력, 운동량의 차이로 인해 자녀들은 날씬해도 부모님들은 점점 배가 나오고 체중도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체내 운동스위치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AMPK성분의 보충만으로도 젊은 사람들처럼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으며, 자연성분에서 이를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갖가지 다이어트 식품과 운동을 하면서도 쉽게 살을 빼지 못한 이유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굶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단시간 체중감량에는 간혹 성공하더라도, 근본적인 신체환경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원상 복구되는 이른바 요요현상이 오면서 다이어트의 의욕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소섭취를 통해 이러한 AMPK를 보충해준다면, 체중감량에 큰 효과가 있으며, 별다른 운동 없이 굶지 않고 정상식사를 하면서 체중감량을 할 경우, 요요현상 없이 꾸준히 날씬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제약에서 출시한 이지컷 다이어트 http://easycut1.com 는 체지방 분해능력이 뛰어나고 체내 운동성을 활발히 해주는 AMPK성분을 대량 함유한 돌외추출물 성분을 통해 간편히 체중감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며, 기존 다이어트 제품이 식사를 굶고 식사대용으로 섭취하여, 굶는 고통 속에 살을 빼도록 했던데 반해, 식사 전 간단히 섭취하고 정상식사를 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위를 편안하게 해주어 다이어트의 가장 적이라 할 수 있는 저녁 시간대 속쓰림을 예방할 수 있고, 돌외 추출물 외에도 아프리칸 망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키토산 성분을 통해 체지방감소 및 소화기능, 배변 활동을 활발히 촉진시켜 다이어트에 취약한 잠을 자는 시간대에 집중적인 지방분해 및 억제효과가 있어, 쉽게 살찌기 쉬운 수면시간에 오히려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거나, 체중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및 전화상담(080-860-2021)이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다. http://easycut1.com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하룻밤의 특권… 323만원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하룻밤의 특권… 323만원

    “체크인(숙박 등록) 도와 드릴까요, 손님.” 운동장만큼 널찍한 호텔 로비에 여행용 가방을 끌고 들어선 내가 프런트데스크를 찾지 못하고 두리번거리자 말쑥한 양복 차림의 남성이 다가와 묻는다. 들고 있던 수첩에서 내 이름을 확인한 그는 “23층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도와 드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엘리베이터 쪽으로 안내를 시작한다. 동시에 어디선가 전광석화처럼 나타난 벨맨이 내 가방을 넘겨받아 끌었다. 두 남자는 보이지 않는 쌍두마차에 나를 태운 듯 극진히 선도(先導)했다. 방금 전 지하철과 셔틀버스를 번갈아 타고 호텔에 도착했던 나의 ‘페르소나’(persona)는 어느새 하룻밤에 몇 백만원쯤은 기꺼이 소비할 의향이 있는 부유층으로 변모해 있었다. 시계는 2014년 12월 16일 오후 3시에 육박하고 있었다. 스위트룸 투숙객 전용인 듯한 23층 프런트데스크에 도착한 나는 최대한 여유 있는 몸짓으로 신용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직원은 카드를 받는 대신 바로 옆 라운지로 안내하더니 소파에 나를 앉혔다. 그러고는 이름과 주소 등 투숙객 신상 명세를 적는 용지를 가져왔고 그제야 내 카드를 가져갔다. 이어 직원은 거의 무릎을 꿇은 공손한 자세로 2차례 식사와 2차례 간식이 무료 제공(2인 기준)된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내가 묵을 스위트룸(20층)은 전망을 최대한 넓은 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복도 끝 모서리 부분에 있었다. 국내 최고급인 이 호텔의 스위트룸 7개 등급 중 네 번째로 비싼 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 벽에 카드형 열쇠를 꽂자 어둠에 덮여 있던 실내 전등들이 일제히 켜졌고 그와 동시에 커튼들이 자동으로 드르륵 올라가면서 대형 유리창으로 아름다운 바깥 전경이 순식간에 펼쳐졌다. 패브릭 소파와 테이블, 책상이 놓인 거실과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침실은 물론 욕실에도 대형 유리창이 있었다. 스위트룸 전체가 ‘시선(전망)은 권력’이라고 웅변하는 듯했다. 인테리어는 휘황찬란한 중세풍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단순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가구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 호텔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의 디자인에 따라 침대부터 소파까지 모두 맞춤 제작된 것이라고 했다. 미니바에는 한 뼘 크기의 200ml 조니워커 블루라벨(27만 5000원)을 포함한 9가지의 미니어처 양주와 5가지 와인, 콜라(5500원), 에비앙 생수(9900원), 맥주, 스낵 등이 비치돼 있었다. 나는 호텔 측이 무료로 제공하는 생수 2통만 마시겠다고 결심했다. 침실 한쪽에는 전신거울과 함께 옷 수십벌을 수납할 수 있는 드레스룸이 있었고, 침대 맞은편 벽엔 65인치 첨단 플랫형 TV가 걸려 있었다. 이 스위트룸은 20평 아파트 크기였지만 화장실은 2곳이 있었다. 카페처럼 고급스럽고 은은한 조명이 켜진 화장실의 변기는 벽에 붙은 전자식 버튼으로 작동하도록 돼 있었다. 오후 4시 3층에 있는 프랑스 유명 브랜드 스파에 갔다. 장장 4시간 30분 동안 받는 얼굴 및 보디(몸) 마사지는 79만 2000원, 2시간짜리 얼굴 마사지는 36만 3000원이었다. 나는 1시간 코스의 18만 1500원짜리 보디 마사지를 이틀 전 예약해 놓았다. 은은한 조명이 깔린 입구를 지나 대기실 쪽으로 가자 메이크업룸이 보였는데, 스킨로션은 물론 50여종의 립스틱과 향수가 비치돼 있어 백화점 매장을 방불케 했다. 직원은 내게 긴장 완화, 피부 활력, 휴식 등 3종류의 마사지 중 하나와 마사지 방에 뿌릴 향수 2종류(민트향, 장미향)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가운으로 갈아입은 뒤 수목 정원이 통유리 벽을 통해 보이는 족욕실로 이동했다. 직원은 내게 독일의 명품차 브랜드인 로넬펠트 차 메뉴를 보여 주며 족욕 중 마실 차와 보디 마사지 후 마실 차를 고르도록 했다. 아, 안락으로 이르는 길엔 고민스러운 선택의 관문이 많았다. 15분간의 족욕이 끝난 뒤 개별 마사지룸으로 이동해 30대 초반 여직원(세러피스트)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사지를 받았다. 평일 낮에 거금을 치르고 마사지를 즐기는 젊은 여자라니…. 이 직원은 내 신분을 무엇으로 짐작할까. 마사지 후 옷을 갈아입고 대기실에 앉아 있으니 직원이 족욕 전 미리 선택해 둔 차와 함께 계산서를 가져다줬다. 오후 7시 저녁을 먹으러 라운지로 다시 올라갔다. 803㎥ 규모의 펜트하우스 콘셉트로 꾸며진 스위트룸 투숙객 전용 공간이었다. 테이블끼리 적당히 떨어져 있었고 중간중간 벽 대신 책장으로 ‘파티션’을 해 놓았다.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는 들리되 대화 내용은 들리지 않는 절묘한 간격이었다. 식사 중인 10여명의 손님은 40대 이상 중년층과 노년층이 대부분으로 소란스러운 언행을 하는 사람은 전무했다. 내 눈에 그들은 ‘우리끼리는 같은 부류’라는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비쳤다. 뷔페식으로 호주산 안심, 대게 샐러드와 디저트까지 30여종이 차려져 있었는데 대체로 깔끔한 맛이었다. 무한정 마실 수 있는 와인도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 등 5종류가 있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깔리는 식탁에 앉아 와인잔을 기울이며 숨 막힐 듯 눈부신 남산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이 순간이 너무 완벽해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흐르는 1층 오픈 바로 내려와 칵테일(모히토) 한 잔을 주문했다. 2만 5000원이었다. 자정쯤 방으로 올라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욕조 옆 창을 통해 내다본 세상은 오직 이 스위트룸의 야경을 위해 존재하는 세트장 같았다. 욕실에는 영국 왕실에서 사용해 유명해졌다는 몰튼브라운 브랜드의 샴푸와 린스, 보디로션 등이 비치돼 있었다. 마사지와 목욕으로 노곤해진 몸을 침대에 뉘었다. 실의 두께가 80수와 400TC인 최고급 소재로 만들어진 침구는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매트리스를 감싼 거위털 베딩(bedding)은 물침대처럼 몸을 허공으로 띄우는 듯했다. 하지만 마치 물과 기름처럼 내 몸은 그 안락한 침구와 좀처럼 화학적 융합을 하지 못했고 밤새 잠을 설쳤다. 다음날 아침 8시 눈을 비비며 내려간 1층 뷔페식당엔 양식과 한식, 디저트까지 포함해 119가지의 음식이 즐비했다. 나는 생과일주스와 연어 샐러드, 빵 몇 조각만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불렀다. 차려진 음식의 가짓수와 내가 한껏 먹을 수 있는 식사량의 차이가 마치 해소할 수 없는 현실의 경제적 격차를 의미하는 것 같아 허탈했다. 식사 후 3층 피트니스센터에 들렀다. 양말을 깜박해 난감했는데 탈의실에 운동용 양말이 수십 켤레 비치돼 있었다. 20대 젊은 남성이 개인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터치스크린형 TV모니터가 장착된 러닝머신에서 남산을 바라보며 30분 정도 달렸다. 운동 후 들어간 사우나에서 여자들은 대중목욕탕 풍경과는 달리 그들만의 문화인 듯 커다란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돌아다녔다. 방으로 돌아와 짐을 싼 뒤 낮 12시에 체크아웃을 위해 23층으로 올라갔다. 직원이 내민 영수증에는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숙박료가 ‘3,025,000원’으로 찍혀 있었다. 처음 보는 아라비아숫자인 양 낯설었다. 마사지 비용과 칵테일 값까지 합하면 1박 2일 21시간 동안 호텔에서 내가 쓴 돈은 총 323만 1500원이었다. “짐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손님.” 1층으로 내려왔을 때 호텔 직원이 다가왔지만 나는 사양했다. 나는 셔틀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1) 절대 빈곤층의 자녀 교육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1) 절대 빈곤층의 자녀 교육

    경기도 안산에 사는 싱글맘 김혜진(39·가명)씨에게 큰아들 영훈(12·가명)군은 가장 큰 자부심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영훈군이 반에서 1~2등을 다투는 수재이기 때문이다. 매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 중 40만원을 15평 빌라의 월세로 내고 나머지 돈으로 김씨와 영훈군, 3살과 1살 된 두 딸이 간신히 끼니를 때우며 산다. 이 때문에 보습학원은커녕 과목당 매달 3만~4만원 하는 학습지 한 번 사주지 못했다. 친구들 다 가는 영어·수학 학원에 보내 달라고 조를 만도 하지만 가난 앞에 일찍 철든 영훈군은 한 번도 떼쓴 적이 없다. 김씨는 “입학 전 어린이집 보낸 것 말고는 특별히 교육시킨 게 없고 입학한 뒤에는 내가 전과를 펴놓고 수학, 영어를 가르친 게 사교육의 전부”라며 “타고난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김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아들이 곧 중학교에 진학하면 더이상 비상한 머리에만 기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다. 김씨는 “이런 속도 모르고 동네 엄마들이 매달 30만~40만원씩 드는 그룹과외를 같이하자고 제안하면 나는 ‘애가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면서 “담임 선생님은 형편을 아니까 학원 등 돈드는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체의 사교육 없이 공부를 잘하는 케이스는 취재차 만난 극빈층 수십명 중 영훈군이 유일할 만큼 극히 희박하다. 그나마 영훈군은 본격적인 입시경쟁이 시작되기 전인 초등학생이어서 확정적인 예로 꼽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극빈층 부모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믿음이 미신일 뿐임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앉는 순간 아이들은 이미 각자 다른 출발선에 서 있음을 눈치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빈부 격차에 따른 수준차가 뚜렷한 과목은 무엇일까. 영어만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국어 실력의 격차가 아주 크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A양은 3학년 때까지 ‘까막눈’이었다. 한글로 이름조차 쓸 줄 몰랐다. A양의 어머니(33)는 학교에 가면 배우겠거니 믿었다. 하지만 1학년 교실은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돌아갔다. 반 아이 10명 중 8~9명꼴로 입학 전 한글을 미리 배워 오는 현실에서 담임교사는 A양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선생님이 불러 주는 준비물을 받아 적지 못해 반에서 혼자 준비물을 못 챙겨 가기도 했다. 국어를 못하면 다른 모든 과목을 제대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공부 전체가 엉망이 된다. 다행히 3학년 담임 교사가 방과후 이양을 붙잡고 자음·모음부터 가르친 덕에 겨우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저소득층 자녀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빈약한 어휘력 탓에 교과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말 전문가인 서보건 인천대 산학협력단 전담교수는 “임대아파트촌의 고교에 가면 간단한 사자성어조차 모르는 학생이 허다하다”고 했다. 소득 격차는 학습의 밑바탕이 되는 독서 습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가난한 집 아이들은 불안정한 환경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데다 부모로부터 독서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읽는 책은 귀신 나오는 공포물이나 만화 등 스트레스 해소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고1 큰딸과 중2 작은딸에게 지금껏 책을 사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 B(42·여)씨는 “딸이 나처럼 ‘책만 읽으면 잠이 온다’고 하기에 사줘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면서 “만화책이나 인터넷만화(웹툰)를 읽는 게 딸이 하는 독서의 전부”라고 했다. 도서 구매력이 없는 것도 자녀의 독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C(여·42)씨는 동네를 걸을 때마다 이웃에서 버리려고 내놓은 책이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14살과 7살인 두 딸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서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들도 이런 사정을 알기에 다 읽은 책은 C씨에게 건넨다. C씨는 한해 10만원씩 충전되는 문화누리카드(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의 영화 관람, 도서 구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 카드)를 주로 애들 문제집 사는 데 쓴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교육특구’에서는 초등학교 이전부터 이미 대학 입시 준비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저소득층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은 하교 후 학원에 다니기 바쁘지만 극빈층 아이들은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지역아동센터 등 무상교육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도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 지역아동센터에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또 ‘드림스타트’ 사업(12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에게 무상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사업) 등은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혜택이 끊기기도 한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저소득층 자녀들은 거주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와 일반계 고등학교에 가거나 아예 대입을 포기하고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진학을 택하는 게 일반적 코스다.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대학 진학 등 진로에 대한 목표가 없는 고교생은 방과후 PC방에서 3년을 보내다가 졸업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게 되는 일이 많고 여학생 중에는 남학생과 놀다가 임신해 싱글맘이 되는 경우도 꽤 있다”면서 “심성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공부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극빈층 부모들은 중·고등학생이 된 자녀가 돈이 드는 진로를 택할까 겁이 나기도 한다. 싱글맘 D(45)씨는 한동안 첫째 딸(16)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딸이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D씨는 자신도 모르게 “그 직업 가지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아느냐”는 말을 내뱉었고 딸은 “자식의 꿈을 짓밟는 엄마”라며 한동안 어머니에게 등을 돌렸다. 고1인 큰딸과 초등학교 6학년, 5학년인 두 아들, 유치원생인 7살 막내딸을 키우는 싱글맘 E(45)씨도 교육비 탓에 아이가 커 가는 게 두렵다. 현재 그가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두 아들 태권도 학원비인 19만원이 전부다. E씨는 간호조무사 일로 월 150만원을 버는 게 고작이어서 이 학원비조차 부담스럽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딸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내년이 더 큰 걱정이다. 방과후 집이 비어 있는 낮 동안 오빠들과 태권도 학원에라도 보내야 하지만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여유가 없다. 월 30만원인 집세 등 생활비를 지출하면 한 달 벌이가 모두 빠져나간다. 2년 뒤 대입 수능을 봐야 하는 큰딸조차 과목당 20만원 하는 영어·수학 보습 학원을 보내지 못한다. E씨는 “부담스런 교육비 때문에 아들에게 ‘나중에 기계공고에 진학해 곧장 취업하거나 혼자 힘으로 대학을 가라’고 얘기했는데, 엄마로서 못할 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가난을 직시한 아이들이 돈 들어가는 학습 요구를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F(42)씨는 최근 중2인 맏딸이 초등학교 1학년 여동생을 꾸짖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학원에 가고 싶어도 엄마한테 말하지 마. 네가 그러면 엄마가 힘들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는 “큰딸은 비싼 준비물을 살 돈이 없어 끙끙대다가 어렵게 ‘이 준비물 사줄 수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효녀”라고 했다. 가난 때문에 영재가 범재로 남는 사례도 많다. 서울의 중학교 2학년인 G(14)양은 음악 시간 민요를 부르던 중 교사의 눈에 띄어 ‘국악 영재’로 추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대학교수로부터 무상으로 국악 강습을 받게 됐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는 G양의 부모는 이 상황이 탐탁지 않았다. 결국 “국악이 돈이 되느냐. 음악을 시키려면 언젠가는 큰돈이 들지 않겠느냐”며 영재 교육을 중단시켰다. 아이들의 빈곤한 행색이 배울 의욕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보인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H(12)양의 어머니는 지난봄의 ‘악몽’만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린다. 교실에서 딸의 친구가 “벌레가 기어다닌다”고 소리치며 H양의 머리를 가리킨 것이다. 머릿니였다. 이후 급우들은 H양을 따돌렸다. H양은 엄마에게 “학교 가기 싫다”며 울었고 엄마는 딸의 긴 머리를 남자아이처럼 스포츠형으로 싹둑 잘라 줘야만 했다. 반면 극빈 상황을 오히려 자녀 교육에 활용하려는 사례도 발견됐다. 극빈층 부모 중 대학의 저소득층 특별전형이나 장학금 혜택 등을 위해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부러 직업을 갖지 않고 기초수급권을 유지하려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기초생활보호대상자 I(39)씨는 한 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나가는 게 너무 힘들다. 생후 1년 된 막내가 2~3년 뒤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식당에서 일해 조금이라도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초등학생인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참는다.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66만원) 이상의 소득인정액이 잡히면 수급권을 잃게 되는데 이러면 자녀가 자립형사립고나 대학을 갈 때 저소득층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I씨는 “큰아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수급권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애국소년단’ 시험방송 시작…주진우 “김제동 집에 톱 女배우가 요리하고 갔다”

    ‘애국소년단’ 시험방송 시작…주진우 “김제동 집에 톱 女배우가 요리하고 갔다”

    ‘애국소년단’ ‘김제동 주진우’ ’애국소년단’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뉴스펀딩 ‘애국소년단’은 1월 5일 1화 ‘애국이라는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시험방송)’을 공개했다. 방송인 김제동과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애국소년단은 “정해진 것은 없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가운데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는 “며칠 전 누구나 알 수 있는 한국 톱배우가 김제동 집에 와서 요리를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이런 얘기 좋다. ‘누구나 알 수 있는 톱배우’ 황정민이 우리 집에 와 요리를 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주진우 기자가 “여자였다”고 덧붙이자 김제동은 “이렇게 굶고 살아선 안된다며 요리를 해 준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런 식으로 할 거에요?”라고 당황해했다. 한편 애국소년단은 당초 목표금액 1억원을 설정해놨으나 펀딩 종료 목표일까지 85일이 남은 6일 현재 1억1,6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애국소년단 김제동은 다음 뉴스펀딩 소개글을 통해 “누구나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방법도 제각각이다. 무엇이 진짜 애국인지 생각해보려 한다. 나라를 사랑하는 북받치는 울컥함으로 애국소년단을 시작한다. 애국은 김제동이, 소년단은 주진우가 지었다”고 알렸다. 이어 “조금이라도 꼬투리가 잡히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누가 들어도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할 거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공감하시고 함께 웃고 이야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제동은 방송도 많이 나가고 광고도 찍어야 한다. 주진우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재치있는 각오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씨앤앰 해고노동자 강성덕씨

    [단독]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씨앤앰 해고노동자 강성덕씨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땅 위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전화 통화에서 “세밑에 마음이 흔들릴까 봐 성탄절도 일부러 다른 날과 똑같이 보냈다”던 그다. 그날 오후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지상 30m 높이 전광판에서 50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씨앤앰의 협력업체 노동자 강성덕(35)씨도 지난달 31일 땅을 밟았다. 강씨는 전광판에서 내려오자마자 입원했다. 5일 서울 중랑구의 녹색병원에서 만난 그는 “켜켜이 쌓인 먼지와 600여개의 냉각기가 돌아가며 내는 소음, 전자파 탓에 50일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잠들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농성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와 왼쪽 어깨에 신경통이 생겼고 어지럼증, 두통, 이명(귀울림) 증세까지 더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하고서도 수시로 귀에서 ‘윙~’소리가 나 새벽 3시쯤 잠을 깨곤 한다”고 호소했다. 씨앤앰 사태는 간접고용에서 비롯됐다. 강씨 등은 씨앤앰 로고가 붙은 작업복을 입고 일하지만 어디까지나 ‘협력업체’ 소속이다. 원청(씨앤앰)에서 하청업체를 바꿀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렸다. 복지 후생은 언감생심이다. 2013년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로 구성된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가 “원청이 진짜 사장”이라고 주장하며 생활임금 보장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같은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도급계약 해지나 협력업체 변경 과정에서 고용승계 거부 등의 형식으로 109명이 사실상 해고됐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고공농성이 장기화되면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자 씨앤앰 측은 뒤늦게 협상 의지를 보였다. 결국 노사는 씨앤앰의 케이블 전송망을 유지·관리하는 새 회사를 설립해 해고자 109명 중 이직자를 뺀 나머지 83명을 모두 고용하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가 바뀔 때 새 업체가 조합원을 우선 고용하는 한편, 폐업하더라도 씨앤앰이 조합원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원직 복직’은 아니지만 노사 협의를 통해 해직 문제를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노동계의 평가다. 협상이 타결됐지만 여전히 강씨의 가슴에는 응어리가 남아 있다. 노동자를 고공투쟁으로 내모는 사회 현실에 대한 울분이다. 강씨는 “올라가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두려움을 결코 모른다”면서 “그럼에도 굳이 높고 위험한 곳에 오르는 이유는 사회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씨앤앰도 100여명의 노동자가 7월부터 100일 넘게 노숙 농성을 벌였지만 전광판에 올라가기 전에는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노동자들과 소외받는 이들이 고공농성이란 극한수단을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소통이 이뤄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퇴원 후 새 회사의 케이블티비 유지·보수 기사로 다시 ‘일상’에 복귀하게 된다. 그는 “일단 퇴원을 하면 가장 먼저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며 “생업으로 복귀한 뒤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평택공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구미에 있는 스타케미칼 해고 노동자 등을 차례로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2)굴뚝 농성 23일째…쌍용차 해고노동자 김정욱씨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2)굴뚝 농성 23일째…쌍용차 해고노동자 김정욱씨

    “집사람도 압니다. 고공 농성이란 게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문제가 해결돼야 끝난다는 걸요. 가족과 따뜻한 밥을 먹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들과 놀러 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김정욱(4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씨는 지난달 13일 경기 평택 쌍용차공장 굴뚝에 오를 때까지도 아내 한모(43)씨와 큰딸(14), 작은아들(11)에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굴뚝에 오르고 몇 시간 뒤에야 전화를 걸었다. 아내는 “왜 그랬냐”고 말했지만 더 나무라지 않았다. 지금은 누구보다 강력한 ‘우군’이다. 아내는 주말마다 두 아이와 함께 찾아와 먼발치에서 영상통화로 응원한다. 아빠가 2009년부터 회사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아는 두 아이는 “아빠 힘내! 다 해결돼 우리 곁으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라며 힘을 불어넣는다. 4일에도 여전히 70m 높이 굴뚝에서 추위와 맞서던 김씨는 가족 얘기를 꺼내며 잠시나마 웃었다. 김씨는 ‘그날 새벽’ 이창근(42·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씨와 공장에 잠입해 해고 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는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올라온 지 23일째인데 며칠 전 딱 한 번 꿈을 꿨습니다. 신나게 자동차를 만들다가 쉬는 시간에 동료들과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 떠들다 깼습니다.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 이것만큼 좋은 일은 없겠죠.” 두 사람이 몸을 의지하는 곳은 굴뚝 꼭대기를 둘러싼 폭 1m 정도의 좁다란 공간이다. 억지로 잠을 청해 보지만 쉽지 않다. 침낭 안에 몸을 구겨 넣어 보지만 바닥의 찬 기운에 뼛속까지 떨렸다. 2009년 사측이 평택공장과 경남 창원공장 노동자 3000여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힌 뒤 실제로 일부 노동자를 해고하면서 비롯된 복직 투쟁이 벌써 7년째를 맞았다. 김씨에게 ‘2014년’은 희망과 절망이 엇갈린 한 해였다. 해고 노동자 153명이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과 관련해 지난해 2월 서울고법은 원심을 깨고 무효라고 선고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대법원 선고를 보고 사회적 약자들이 더는 이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상황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영화배우 김의성씨의 1인 시위와 가수 이효리씨의 트위터 응원 등으로 고공 농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졌다. 참여연대는 새해 첫 활동을 5일 쌍용차 평택공장의 고공 농성자를 찾아 지지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측도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지난달 15일 사측은 “고공 농성은 비상식적인 불법 행위”라며 “절대 타협하지 않고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4일에는 “고공 농성 해제를 전제로 (현재 쌍용차 노동자들이 속한) 노조 및 (해고자들이 속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측과 대화가 이뤄지고, 이후 노조가 중심이 돼 회사와의 3자 대화를 요청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해고당하지 않고 회사에 남아 있는 노동자들과의 정신적 연대도 큰 힘이다. 지난달 23일 평택공장에서 일하는 옛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패딩 점퍼 두 벌을 올려 보낸 것이다. 그는 “지금 포기하면 우리에겐 ‘해고 노동자’라는 낙인이 남는다”며 “복직 문제가 풀릴 때까지 결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기장은 10일 복귀 “도대체 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기장은 10일 복귀 “도대체 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기장은 10일 복귀 “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심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한달 연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박 사무장이 이달 말까지 병가를 연장했다”면서 “정신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최근 회사에 냈다”고 4일 말했다. 박 사무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번 사건으로 공황장애 증상을 앓고 있다면서 밤에 잠을 못 이루고 환청에 시달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밤에 잠을 잘 못자서 최근에는 수면제 양을 늘렸다”면서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상대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서비스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몸 상태는 그 일을 하기에 무리”라면서 “회사에 병가 연장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최근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고 환청에 시달리는 등 공황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달 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병가를 냈으며 병가를 연장하지 않았다면 오는 5일 비행근무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달 5일 미국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일등석 마카다미아 서비스 방식 때문에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당했으며, 강제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에도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뜻을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되고 대한항공의 위신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박 사무장이 회사측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면서 계속 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편 조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직접 서비스했던 승무원은 4일이 기한이었던 병가를 23일까지 연장했다. 또 지상근무 상태였던 해당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사들은 10일부터 다시 비행에 투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기장은 10일 복귀 “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기장은 10일 복귀 “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병가 연장…기장은 10일 복귀 “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심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한달 연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박 사무장이 이달 말까지 병가를 연장했다”면서 “정신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최근 회사에 냈다”고 4일 말했다. 박 사무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번 사건으로 공황장애 증상을 앓고 있다면서 밤에 잠을 못 이루고 환청에 시달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밤에 잠을 잘 못자서 최근에는 수면제 양을 늘렸다”면서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상대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서비스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몸 상태는 그 일을 하기에 무리”라면서 “회사에 병가 연장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최근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고 환청에 시달리는 등 공황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달 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병가를 냈으며 병가를 연장하지 않았다면 오는 5일 비행근무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달 5일 미국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일등석 마카다미아 서비스 방식 때문에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당했으며, 강제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에도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뜻을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되고 대한항공의 위신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박 사무장이 회사측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면서 계속 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편 조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직접 서비스했던 승무원은 4일이 기한이었던 병가를 23일까지 연장했다. 또 지상근무 상태였던 해당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사들은 10일부터 다시 비행에 투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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